양천구 갑

 


1. 소개
2. 역대 국회의원 목록과 역대 선거 결과


1. 소개


한마디로 '''목동''' 그 자체라고 설명 가능한 곳이다. 보다시피 목동 전 지역이 포함되어 있고,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또한 1~14단지 전체가 이 선거구 관할이다.[1] 목동아파트가 노후화되고 있는 관계로 '''재건축'''이 이 지역구의 가장 큰 현안이다.
중산층~고소득층 위주의 인구구성과 높은 교육열 등으로 인해 보수정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인식되어온 곳으로, 실제 14대~19대 총선에 걸쳐 무려 6회 연속으로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당선자를 배출한 지역이다.
허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강남3구와는 미묘하게 다른 심리가 있는데, 보수 정당이 좋아서 투표한다기 보다는 인물경쟁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면이 적지 않은 곳이다. 실제 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곳에서 3선을 연달아 할 수 있었던 데는 개인의 젊고 똑똑하고 유능한 이미지(한나라당내 개혁성향, 학력고사 전국 1등, 사법시험 수석 합격자)가 크게 어필한 측면이 있다.
거기다가 2010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이 지역의 정당 선호도에도 큰 변화가 생기면서 더이상 예전처럼 보수정당 후보가 마음놓고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은 아니게 되었으며, 결국 20대 총선에서 28년만에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그것도 1만표차 이상의 낙승을 거두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역에서 학교를 졸업한 20대 유권자가 늘어났으며, 박근혜정부의 무리한 행복주택 추진과 같은 실정으로 더 이상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2][3]
현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다.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 지역이다.
[image]
양천구 갑 관할 구역
신정1동, 신정2동, 신정6동, 신정7동, 목1동, 목2동, 목3동, 목4동, 목5동

2. 역대 국회의원 목록과 역대 선거 결과


총선
당선자
당적
임기
제13대
양성우

1988년 5월 30일 ~ 1992년 5월 29일
제14대
박범진

1992년 5월 30일 ~ 1996년 5월 29일
제15대

1996년 5월 30일 ~ 2000년 5월 29일
제16대
원희룡

2000년 5월 30일 ~ 2004년 5월 29일
제17대
2004년 5월 30일 ~ 2008년 5월 29일
제18대
2008년 5월 30일 ~ 2012년 5월 29일
제19대
길정우

2012년 5월 30일 ~ 2016년 5월 29일
제20대
황희

2016년 5월 30일 ~ 2020년 5월 29일
제21대
2020년 5월 30일 ~
1988년 양천구가 신설되었는데, 마침 그 해에 제13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었다. 당시부터 양천구는 갑, 을 두 선거구로 나뉘어졌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별다른 구획변경없이 선거구의 틀을 유지해 오고 있다.
첫 선거인 13대 총선에서는 평화민주당 소속의 양성우 후보가 당선되었으나, 이어진 14, 15대 총선에서는 민주자유당 소속 박범진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후에 박의원은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따라 국민신당-새정치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겼고 이에 따라 16대 총선 에서는 당시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3선에 도전했으나, 정치 신인이었던 한나라당 원희룡 후보에게 패하였다.

2.1. 17대 총선


2000년 16대 총선에 당선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열린우리당 김희갑 후보의 양자대결 양상으로 흘렀다.
한나라당의 차떼기 사건과 탄핵 후폭풍 등으로 전국적으로는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선거가 진행되었지만, 원희룡 본인의 '소장파' 이미지와 지역구 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기호
후보명
정당
득표수
득표율
순위
비고
'''1'''
'''원희룡'''
'''한나라당'''
'''69,056'''
'''56.58%'''
'''1'''
'''당선'''
2
안동혁
새천년민주당
5,686
4.65%
3

3
김희갑
열린우리당
46,213
37.86%
2

4
박상오
자유민주연합
1,090
0.89%
4

선거인수
182,995
무효표
981
투표수
122,045
투표율
67.23%

2.2. 18대 총선


이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재선을 통해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추고 있던 데다 당시 이명박 정부 초기의 서울지역 전반에 걸친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지지세까지 겹쳐 본선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새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뜬금없이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과거 여권의 중진급 인물이었던 강삼재 전 의원이 이곳에 출마해 작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거기에 민주당 소속이기는 했지만 이제학 후보[4]도 이전까지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활동하다가 따라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사례였다. 어찌보면 한나라당 출신 인물끼리의 3파전....
비록 강 전 의원의 출마로 인한 표 분산이 어느 정도는 있었지만, 결국 예상대로 원희룡 후보가 지난 선거보다 더 큰 격차로 3선 고지에 등극했다.
기호
후보명
정당
득표수
득표율
순위
비고
1
이제학
통합민주당
25,654
26.82%
2

'''2'''
'''원희룡'''
'''한나라당'''
'''49,847'''
'''52.11%'''
'''1'''
'''당선'''
3
강삼재
자유선진당
19,291
20.17%
3

7
왕성태
평화통일가정당
850
0.88%
4

선거인수
199,561
무효표

투표수
95,642
투표율
48.42%

2.3. 19대 총선


현역 원희룡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당내 공천을 받기 위한 사전 활동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당초 친이계인 박선규 전 문체부 차관, 정옥임 비례대표 의원, 김해진 전 특임차관 등 5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노렸으나 당의 조정으로 박 전 차관은 영등포구 갑, 정 의원은 강동구 을로 선거구를 옮겼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길정우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전략공천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차영 전 대변인을 단수공천했다.
'''양천구 갑'''
'''기호'''
'''이름'''
'''득표수'''
'''순위'''
'''정당'''
'''득표율'''
'''비고'''
'''1'''
'''길정우(吉炡宇)'''
'''61,058'''
'''1위'''
'''새누리당'''
'''50.58%'''
'''당선'''
'''2'''
차영(車英)
59,646
2위
민주통합당
49.41%
낙선
'''계'''
'''선거인 수'''
202,998
'''투표율'''
59.96%
'''투표 수'''
121,718
'''무효표 수'''
1,014
현역의원이 사라진데다 여당 지지도 또한 예전같지 않아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며, 선거당일 출구조사에서는 차영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로 잡혔으나 결과는 새누리당 길정우 후보가 1%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

2.4. 18대 대선


'''18대 대선 개표 결과''' - 2012년 12월 19일
기호
후보명
정당
득표수
득표율
'''1'''
'''박근혜'''
'''새누리당'''
'''77,132'''
'''50.1%'''
2
문재인
민주통합당
74,358
49.3%
투표수 [5]
153,962
선거구 기준으로 지역별 개표 결과를 따졌을 때, 서울 서남부 지역(강서, 양천, 영등포, 구로, 금천)에서 박근혜 후보가 승리한 몇 안되는 지역들 중 하나였다. 다른 한 곳은 여의도를 낀 영등포구 을.

2.5. 20대 총선


'''양천구 갑'''
신정1동, 신정2동, 신정6동, 신정7동, 목1동, 목2동, 목3동, 목4동, 목5동
'''기호'''
'''이름'''
'''득표수'''
'''순위'''
'''정당'''
'''득표율'''
'''비고'''
'''1'''
이기재(李屺宰)
51,195
2위
새누리당
39.86%
낙선
'''2'''
'''황희(黃熙)'''
'''66,945'''
'''1위'''
'''더불어민주당'''
'''52.12%'''
'''당선'''
'''5'''
염동옥(廉東鈺)
10,283
3위
무소속
8.0%
낙선
'''계'''
'''선거인 수'''
202,343
'''투표율'''
64.39%
'''투표 수'''
130,291
'''무효표 수'''
1,868
'''20대 총선 서울 양천구 갑 개표 결과'''
'''정당'''


격차
투표율
'''후보'''
'''이기재'''
'''황희'''
(1위/2위)
(선거인/표수)
'''득표수
(득표율)'''
'''51,195
(39.86%)'''
'''66,945
(52.12%)'''

'''-15,850
(▼12.26)'''
'''64.39%'''
'''목1동'''
40.35%
50.99%
▼10.64
63.77
'''목2동'''
37.21%
54.72%
▼17.51
59.02
'''목3동'''
40.86%
51.75%
▼10.89
55.83
'''목4동'''
36.09%
'''56.24%'''
▼'''20.15'''
57.43
'''목5동'''
'''43.30%'''
49.02%
▼5.72
67.30
'''신정1동'''
42.92%
50.26%
▼7.34
65.55
'''신정2동'''
36.14%
55.66%
▼19.52
62.73
'''신정6동'''
41.09%
51.11%
▼10.02
68.89
'''신정7동'''
41.55%
50.67%
▼9.12
62.93
'''후보'''
'''이기재'''
'''황희'''
격차

'''거소·선상투표'''
'''50.0%'''
35.71%
△'''14.29'''

'''관외사전투표'''
36.78%
52.90%
▼16.12

'''국외부재자투표'''
24.68%
'''69.80%'''
▼'''45.12'''

현역 길정우 의원이 경선도 못치른 채 컷오프(...) 당하자 새누리당에서는 이기재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신의진 비례대표 의원, 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렇게 3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되었다. 이 전 부지사와 신 의원간에 결선이 실시되었는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기재 후보가 원희룡 지사의 인맥과 정치신인 가산점으로 신 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낙점되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에서도 지난번 총선에서 석패했던 차영 후보가 혼외자녀 파문(....)[6]으로 인해 출마가 불가능해지면서 김기준 비례대표 의원과 황희 전 청와대 행정관 간의 경선이 실시되었다. 이쪽도 현역인 김기준 후보가 우세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친노 성향의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황희 후보가 승리, 이기재 후보와의 결전이 성사되었다.
국민의당은 심재웅 후보를 공천했으나 후보등록을 하지않았다
양당의 경선만큼이나 본선도 치열했는데 새누리에서는 김무성 대표, 더민주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고 여론조사 결과도 엎치락뒤치락 하며 최종 결과를 점치기 어려웠다. 그래도 줄곧 새누리 계열 후보가 당선되어 온데다 이기재 후보가 원희룡의 최측근이었던 만큼 당선가능성이 더 높았지만.....
결과는 '''28년(!) 만에''' 민주당 계열 후보가, 그것도 1만5천표 이상의 격차로 낙승을 거두면서 이번 서울지역 선거 중에서 가장 큰 이변중 하나를 만들어냈다...[7] 비교적 민주당표가 좀 나오는 편이었던 목2~4동 뿐만 아니라, 그간 보수정당계의 텃밭이었던 목1동, 목5동[8]에서도 여유로운 표차를 확보, 거소투표를 제외하고 전 동네에서 승리했다. 사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갈수록 새누리-민주당 간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줄어가고 있었던 상황이라 이변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으나, 이 정도로 큰 표차일 줄은 몰랐다는게 주된 평이다.
몇가지 요인을 꼽자면 박근혜 정부의 목동 행복주택 건설 문제로 인해 길정우 의원이 민심을 잃은데다, 지나친 후보 난립 및 경선 과열로 새누리당의 본선 준비가 소홀했었으며, 정부 여당의 실정[9]까지 겹쳐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점이 컸고, 황희 후보 측에서 목동초-장훈중-강서고[10]를 나온 이 지역 토박이라는 것과 도시계획 전문가라는 강점을 내세웠던 선거전략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을 듯. 무엇보다도 교육열이 높은 30대 후반~40대 중반의 부부가 전세로 들어오고 목동아파트 초기 입주민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데다가 이 지역의 유소년~청소년층 인구가 절정이었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중반에 목동아파트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세대가[11] 투표권을 얻으면서 목동의 유권자층 구조가 변했는데, 이들이 정부 여당의 실정에 가장 비판적인 세대였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2.6. 21대 총선


'''양천구 갑'''
신정1동, 신정2동, 신정6동, 신정7동, 목1동, 목2동, 목3동, 목4동, 목5동
'''기호'''
'''이름'''
'''득표수'''
'''순위'''
'''정당'''
'''득표율'''
'''비고'''
'''1'''
'''황희(黃熙)'''
'''78,196'''
'''1위'''
'''더불어민주당'''
'''51.85%'''
'''당선'''
'''2'''
송한섭(宋漢燮)
67,814
2위
미래통합당
44.96%
낙선
'''7'''
최사현(崔詞現)
556
4위
국가혁명배당금당
0.36%
낙선
'''8'''
염동옥(廉東鈺)
4,244
3위
무소속
2.81%
낙선
'''계'''
'''선거인 수'''
206,747
'''투표율'''
73.60%
'''투표 수'''
152,176
'''무효표 수'''
1,366
'''21대 총선 서울 양천구 갑 개표 결과'''
'''정당'''


격차
투표율
'''후보'''
'''황희'''
송한섭
(1위/2위)
(선거인/표수)
'''득표수
(득표율)'''
'''78,196
(51.85%)'''

'''67,814
(44.96%)'''
'''+ 10,382
(△6.89)'''
'''152,176
(73.60%)'''
'''목1동'''
47.47%
49.63%
▼2.16
72.62
'''목2동'''
56.45%
39.44%
△'''17.01'''
67.45
'''목3동'''
54.41%
42.41%
△12.0
64.75
'''목4동'''
56.51%
39.84%
△16.67
68.59
'''목5동'''
44.91%
'''52.51%'''
▼'''7.60'''
77.11
'''신정1동'''
47.82%
49.22%
▼1.40
73.75
'''신정2동'''
'''57.02%'''
40.18%
△16.84
73.16
'''신정6동'''
47.20%
50.01%
▼2.81
77.85
'''신정7동'''
50.77%
46.03%
△4.74
71.46
'''후보'''
'''황희'''
송한섭
격차

'''거소·선상투표'''
51.12%
38.57%
△12.55

'''관외사전투표'''
60.01%
36.29%
△23.72

'''재외투표'''
'''65.64%'''
32.40%
△33.24

'''양천구 갑 주요 아파트 개표 결과'''
'''정당'''


격차
'''후보'''
'''황희'''
송한섭
(1위/2위)
'''목동삼익아파트'''
'''50.79%'''
46.46%
▼4.33
'''목동5단지'''
35.60%
'''62.70%'''
△27.10
'''목동7단지'''
44.95%
52.02%
△7.07
'''목동8단지'''
49.70%
46.75%
▼2.95
'''목동10단지'''
38.85%
57.28%
△18.43
'''목동12단지'''
47.43%
48.61%
△1.18
'''목동14단지'''
38.20%
59.10%
△20.90
'''목동2차우성아파트'''
48.21%
47.34%
▼0.87
'''양천아파트'''
47.70%
49.65%
△1.95
위의 집계는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투표소 별 집계에는 사전 투표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보수 성향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의 황희 의원은 원목동 지역의 도시재생 계획, 목동 스마트시티 계획 등을 추진해 주민들의 민심을 얻고자 했다. 친문 계열인데다가 당내에서 본인 지역구를 노리는 경쟁자가 없어[12] 결국은 경선없이 2월28일 21대 총선 양천구 갑 후보로 단수공천이 최종확정 되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김승희의 출마 가능성이 높았다. 이기재가 탈당한 이후 당협위원장을 대신 맡아왔다. 자신이 약 20년간 양천구 갑 관내에 거주했던 경험과 식약처 출신이라는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기재 전 당협위원장 또한 4년 전에 황희에게 패한 것을 설욕하기 위해 복당한 후 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3월 4일 오후,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두 사람을 모두 컷오프한 후에 본인이 직접 영입한 송한섭 전 검사를 전략공천했다.
이외에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염동옥 이해출판사 대표이사가 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한 허경영의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최사현이 출마했는데, 무려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평양시창작실 시문학분과 시인'''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이다.
실제 선거 결과를 까놓고 보니, 황희 의원이 넉넉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황희: 49%, 송한섭 47%로 초접전지역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 개표 결과는 황희 51.8%, 송한섭 44.9%로 7% 정도의 격차를 벌리며 황희 의원이 지역구 방어에 성공했다.
비록 졌지만 20대 총선에 비해 표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아 체면치레는 했지만, 이 지역의 공천은 21대 총선 미래통합당의 대표적인 날림 공천 사례들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 의사와 검사를 모두 했던 엘리트 이미지의 송한섭 검사를, 지역구에서 3선을 내리 했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이미지와 겹치게 한다는 것이 기본 골자였겠으나, 목동아파트 지역의 특성을 기본적으로 무시한 공천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부로 성공한 중산층과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목동 지역에, '''법복과 의사 가운을 입은 송한섭 후보의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건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 현수막은 오목교역 청학 스포츠센터 빌딩에서 '느 집엔 의사/검사 없지?' 라는 포스로 사람을 내려보고 있었고, 그 앞을 지나갈 때마다 행인들의 험악한 민심이 느껴질 정도였다.
결국 현수막이 문제가 되자 송한섭 후보는 현수막을 내리고 본인이 학생 때 수강했던 손사탐의 '''손주은'''을 불러 유투브를 찍는데... 이 또한 목동 학부모들의 복잡미묘한 심기를 제대로 자극했다고 할 수 있다. 목동 지역은 맘카페 이름조차 '''강남엄마 vs 목동엄마'''일 만큼 강남 8학군 지역을 의식하고 있는데, 강남 8학군에 속한 세화고 출신인 송한섭 후보자가 '''내가 목동의 낙후된 공부를 도와줄게!''' 라는 느낌으로 손주은과 유투브를 찍었으니... 이래저래 목동아파트에 장기 거주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공천이 패인이었다.
이것 말고도 송한섭 후보의 선거전략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양천 갑의 제일 큰 현안은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심판하겠다는 미래통합당 당론과는 달리 송한섭 후보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에 대해 비중을 많이 두지 않았고, 재건축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 당론과 달리 황희 후보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당장 20대 총선에 진보 정당의 무덤이였던 양천 갑에서 28년만에 황희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19대 의원이였던 길정우가 지역구 관리를 최악으로 했고, 이기재 후보도 지역구 현안들을 전혀 모르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당장 20대 총선에서 강남 을 김종훈 후보도 지역구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많았고 그 결과 강남구에서 24년만에 진보정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대구 수성 갑에서도 이한구 의원이 지역구를 방치하고 도망갔다는 말까지 나왔고, 김문수 의원이 출마했을때 대구의 성난 민심에 불을 부어서 대구에서 최초로 민주당이 승리한다. 보수정당 후보들이 강남, 목동 등 전통적 텃밭에서 공천만 이기면 당선된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것은 지역구 관리를 어느 정도 했을 때 얘기다.
안 그래도 강남, 서초와 달리 보수 정당이 우리를 홀대한다는 여론이 목동에 조성되고 있는 와중에 21대 총선에도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고, 목동 사람들 사이에서도 보수정당이 우리를 대놓고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더 강화되었다.
이번에 양천 갑에서 컷오프되었던 김승희만 봐도 비례대표 시절에 자기가 살지 않는 목동 10~12단지에서 비행기 소음과 관한 제보를 받고, 낙후된 목2~4동에서 재개발 의견을 묻는 식는 식으로 지역구 관리를 전임자들 (길정우-이기재로 이어지는 암흑기) 보다는 잘 해왔다. 어쩌면 차라리 송한섭을 비례로 돌리고 김승희에게 공천을 주는게 나았을지도...
읍면동별로 보면, 송한섭 후보는 목동아파트 단지가 있는 목5동에서 1743표차로 앞섰고, 마찬가지로 목동단지가 속해 있는 목1동, 신정6동에서도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이 목동아파트 지역에서만 우세하고 타 지역에서는 민주당 계열이 우세했던 이력을 고려할 때 더욱 큰 표차를 냈어야 황희 후보를 이길 수 있었다. 나머지 동에서는 황희 의원이 송한섭 후보를 크게 앞섰으며, 관외사전투표에서도 무려 3385표차로 앞서며 결국 지역구를 지켜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중 아파트단지 내부에 투표소가 설치된 지역의 득표율은 다음과 같다.
  • 5단지(목5동 제4투표소): 송한섭 62.70% > 황희 35.60%
  • 7단지(목1동 제4투표소): 송한섭 52.02% > 황희 44.95%
  • 8단지(신정6동 제5투표소): 황희 49.70% > 송한섭 46.75%
  • 10단지(신정1동 제4투표소): 송한섭 57.28% > 황희 38.85%
  • 12단지(신정7동 제7투표소): 송한섭 48.61% > 황희 47.43%
  • 14단지(신정6동 제3투표소): 송한섭 59.10% > 황희 38.20%
참고로 이 집계는 사전투표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황희 의원은 목5동[13]을 비롯해 패배한 지역에서도 범보수/범진보의 비례대표 표차보다 표차를 좁혔으며, 승리한 지역에서는 표차를 더 크게 벌렸다. 즉 황희 의원의 4년간의 지역구 관리가 탁월해서 민주당 지지율보다도 표를 더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심지어 영도중·강서고가 있는 목4동에서도 2500표 가까이 이겼다. 관내사전투표 전 지역에서 이긴 건 덤.
한편 4년 전에 무소속으로 8%를 득표하며 선전했던 염동옥 후보는 이번에 당시의 절반보다도 모자른 득표수를 기록하면서 몰락했다.

2.7. 향후 전망(제22대 총선)


21대 총선 이후에 송한섭 전 후보가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을 사퇴한 후 김앤장 소속 변호사로 스카웃되었다. 공석이 된 당협위원장 자리에는 조수진 비례대표 의원이 내정되었다. 조 의원이 3년동안 이 지역구의 민심을 잡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차기 총선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목동아파트 재건축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역 내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평가가 집권 초반에 비해 매우 나빠졌고, 현역인 황희 의원 역시 목동 9단지 안전진단 탈락과 나머지 단지들의 연이은 안전진단 결과발표 연기, 종부세 문제, 추미애 사태 관련 제보자 실명 유출,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역구에 살지도 않는 본인의 보좌관이 신시가지 주민들 단톡방에서 꽤 오랫동안 주민 행세를 하며 황희 의원을 띄우다가 걸려서 단지 주민들한테 고발당한 상태고, 인사청문회 직전에 자녀의 외국인 논란 의혹까지 터졌다. 20대 국회 임기에는 존재감은 없었지만 안전진단 연한 30년 인하와 결정적으로 논란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아서 이미지가 좋았지만, 21대 국회 임기에서 위에 서술한 대형사고들이 연속으로 터져서 현재 황희 의원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지 않다. 게다가 임대차 3법과 실거주 2년 강화로 타지에 거주하던 목동아파트의 집주인들이 지금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다 세입자들의 전세값 역시 높아지고 있고, 지금도 전국에서 초고가인 신시가지 단지들 말고도 21대 총선 전에 33평이 10억 이하였던 아파트들도 다 10억을 넘기기 시작했고, 집값 상승으로 인한 집주인 정치성향 변화 역시 변수다.

[1] 1~7단지는 목1동, 목5동이며 8~14단지는 신정1동, 신정6동, 신정7동 소속[2] 최근 10년간 일련의 정치적 흐름을 보면 강남3구보다는 강동구 일부 지역이나 분당, 과천과 나름 유사한 편이다. 정당지지는 여전히 보수정당 선호도가 상당하기는 한데 과거의 안정적 우세에서 보수 약우세 경합지역으로 변하면서 지역구 후보의 역량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3] 실제 21대 총선 결과를 볼 때 목동아파트가 속한 동들(목1동, 목5동, 신정1동, 신정6동, 신정7동)의 평균 비례정당 득표율은 위의 세 지역들 평균과 흡사한 수치로 나타났다.[4] 참고로 이제학 후보는 이어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양천구청장에 당선되었으나 허위사실 공포로 당선무효 처리되었...으나 해당 건(추재엽 후보의 보안사 경력)이 사실로 밝혀졌다(...) 현 양천구청장인 김수영 청장이 바로 이 사람의 아내.[5] 관외투표와 무효표 제외, 기타 군소 정당 소속 후보들 득표수 포함[6]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前 국민일보 회장의 혼외자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7] 강남구 을에서도 24년만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배출했는데 그보다 더 오래된 것이라 볼 수 있다.[8] 목동아파트 중에서도 가장 고가인 1,5,7단지와 목동 하이페리온, 트라팰리스 등 주상복합이 위치하고 있다.[9] 특히 교육정책에서의 논란(한국사 국정교과서 논란, 누리과정 예산지급 거부, 물수능, 학종 비율 증가) 또한 타격이 컸다. 목동 학부모들은 기본적으로 교육 이슈에 민감하다.[10] 그것도 1기 졸업생이다.[11] 당시에 이 지역의 남녀공학 중학교들마다 '''한 학년당 학생수가 700명대 후반~800명대 초반에 달했다.'''[12] 그와 4년 전에 경선을 치뤘던 김기준 전 의원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고 나서 이 지역구를 떠나 고향인 파주시로 낙향했다.[13] 목5동 비례대표: (한국+국민)-(시민+열린+정의)=3,077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