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영화)/논란

 


1. 개요
2. 논란
2.1. PC한척 하는 언PC
2.2. 외모 싱크로율 논란
2.3. 핍진성 논란
2.3.1. 반론
2.3.2. 옹호
2.3.3. 정리
2.4. 그 외 반응


1. 개요


영화 인어공주의 논란을 다룬 항목.

2. 논란


에리얼 역으로 캐스팅 된 핼리 베일리는 흑인인데, 이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
일부 사람들은 영화판 알라딘에서 지니를 흑인 배우 윌 스미스가 연기한 것을 토대로 원작과 다른 이미지의 흑인이 연기하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디즈니에서 제작한 뮤지컬 알라딘의 브로드웨이판에서부터 흑인 배우가 지니를 맡은지 오래되었다.[1] 이미 흑인 지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정착된 데 성공했었고, 원작 애니메이션의 지니는 로빈 윌리엄스라는 배우 한 사람에 맞추어 제작된 캐릭터였기에 그가 고인이 된 이상 다른 백인 배우를 쓸 여지가 없었다. 인어공주와는 경우가 많이 다른 케이스이며, 윌 스미스의 초월적인 연기력이 모든 악조건을 씹어먹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게 어느 정도였나면 예고편에서 나온 실사판 지니의 CG에 부정적인 의견이 꽤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편 보고 온 사람들의 평가에선 그런 게 쏙 들어갔으며 윌 스미스의 지니에 대해 거의 다 호평으로 일색했을 정도. 이미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의 초월적인 연기력이 얼마나 강력한 여파를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준 셈. 애초에 지니라는 캐릭터가 파란색 피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사화하는 데 있어서 로빈 윌리엄스랑 연기나 캐릭터 소화에 있어서 비교당할 수 있지, 피부라는 요소가 중요 비교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더군다나 지니는 인간이 아닌 데다가 피부색이 백인과 거리가 한참 멀기도 했다. 원래의 피부색은 파란색이고 인간모습으로 변신했을 때는 중동계 인종의 피부색이었다.
애초에 알라딘의 배경은 중동으로 물론 중동인은 기본적으로 코카소이드인 백인 계통이 주류이기는 하지만, 북아프리카와 닿아있는 지역 특성상 흑인들도 있다. 이집트 남부 및 수단의 누비아인,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투아레그족이 대표적인데 그것도 근대 이후에 새롭게 이민을 온 흑인계 주민이 아니라 오랫동안 대대로 그 곳에서 살아온 흑인계 주민들이다. 때문에 흑인이 중요 조역으로 등장하는 게, 현대인들 입장에서 작품적으로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오히려 상당수 현대인들은 "아랍인을 백인으로 묘사하면 화이트 워싱을 하는 나쁜 행동이다" 라는 잘못된 상식을 가졌을 정도. 거기에 윌 스미스는 흑인이긴 해도 피부색 자체는 상대적으로 하얀 편이라, 진짜 중동계(이집트계) 백인인 미나 마수드(알라딘 역을 맡은 배우)와 비교해도 그렇게 위화감이 크지 않다. 반면 인어공주의 배경은 18세기 전후의 유럽인데, 이건 노예팔이 문제로 한창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했다는 이미지가 있는 근대의 유럽이다.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은 아래 핍진성 부분에서 자세히 서술.
애초에 애니메이션/만화의 실사판이라는 것은 원작의 이미지를 준수하는 것이 흥행의 주요 요건이 된다. 심지어 백인 배우인 조지 클루니조차 배트맨과 로빈에서 백인 캐릭터인 배트맨 역할을 맡았다가 이미지와 너무 안 어울려서 배트맨 팬들에게 사과한 사례가 있다.[2] 물론 헤임달, 발키리, 에인션트 원 같은 경우처럼 배우가 해당 캐릭터를 잘 소화하면 그간의 논란을 말끔히 씻을 수도 있다. 핼리 베일리가 에리얼을 온전히 소화할지 아닐지는 영화가 개봉해야 알 수 있는 일이나, 테사 톰슨이 맡은 발키리는 그 전까지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캐릭터였던 데다, 이드리스 엘바, 틸다 스윈튼은 어마어마한 필모그래피의 베테랑 배우였다.
그런데 난데없이 빨간머리 백인인 에리얼을 흑인이 맡는다는 건 기존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기억하는 구 에리얼의 팬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겠다'''는 뜻이며, 더더욱 '''그 배우가 연기력 검증이 안 된 가수'''라면 더더욱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핼리 베일리의 데뷔는 아역배우로 했으며 4건의 영화와 4번의 드라마 촬영으로 어느 정도 연기를 익히긴 했다. 2010년대 후반의 윌 스미스는 물론 1995년 당시의 조지 클루니와 비교해도 한참 모자란 커리어다.
무엇보다 고전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를 노리는 거라면, 어린이들을 노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렸을 적 그 고전 애니메이션을 봤다가 어른이 된 키덜트 팬들'을 끌어내겠다는 셈이 있다고 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실사화"라는 타이틀을 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덜트 팬들의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 배우를 캐스팅해놓고 "너희들이 편협한 거다"라고 말한다면 누가 그걸 납득하겠는가?
즉, '''기존 이미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배우를 실사화로 넣었는데 그 개연성이 전혀 없으며 심지어 연기력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가수'''라는 인식이 현 논란의 이유다.연기를 하지 않은 생 초짜는 아니므로 맞는 말은 아니라지만, 해당 논란의 주안점은 "충분한 수준의 연기력이 있는가?"라는 부분이지 생초짜냐 아니냐가 아니므로 검증되지 않은 것은 맞다. 애초에 영화는 이미 나온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이므로, 실제 줄거리는 이미 다 알려진 상태이다. 만약 이 영화가 새로운 인어공주 이야기라면 논란의 여지가 적지만, 이 영화는 '''디즈니의 인어공주'''의 리메이크이지, 안데르센의 원작의 리메이크가 아니다. 다른 디즈니 실사영화들도 원 애니메이션과 아주 흡사하게 만들었는데도 "아직 캐스팅이 덜 됐고 만들지도 않았으니" 문제가 안 된다는 논리는 말이 안된다. 결국 문제는, 에리얼이 수십년의 세월을 거쳐 이미 완벽하게 이미지가 정립된 캐릭터인데, 그걸 아무 개연성도 없이 바꾼다는 게 논란의 본질이다. 애초에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 배우를 넣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논란이 되기 충분하다.
그리고 공주와 개구리의 티아나라고 이미 흑인 프린세스가 따로 있는데 왜 그걸 실사화하지 않고 에리얼을 흑인으로 만드냐는 말도 있고, 굳이 흑인 인어공주를 만들고 싶었다면 우리가 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하고는 완전히 다른 스토리로 만들든가[3] 아님 에릭 같은 타 캐릭터들의 인종도 전부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에리얼은 원작처럼 빨간 머리의 백인 미녀로 놔두고 스토리도 그대로 유지하되 알라딘의 달리아처럼 실사판 오리지널 캐릭터로 흑인 인어공주를 집어 넣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전부터 계속 있어왔던 빨간머리 차별과 더불어 '''진저 지우기'''로 논란이 크다. # 특히 진저는 멸시받은 아일랜드인을 상징하기 때문에 금발벽안[4]은 그냥 놔두고 진저만 차별하냐는 이야기가 있다.[5][6] 특히 주먹왕 랄프 2에서 에리얼의 얼굴에 약간의 주근깨가 있었기 때문에 의도적인 진저 지우기라는 평이 많다. 새빨간 머리카락과 주근깨는 전형적인 진저, 그리고 아일랜드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다. 이러한 견해대로라면, 이전부터 계속 해왔던 진저 지우기를 멈추지 않다가 딱 걸린 게 핼리 베일리를 에리얼 역에 캐스팅한 일이었던 셈이다.
진짜 원작인 안데르센 동화판과 비교해봐도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안데르센이 지은 인어공주에선 에리얼은 미인인 인어공주 자매들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외모, 길고 탐스러운 머리카락, 심해와도 같은 벽안, 귀엽고 예쁜 '''하얀''' 다리(인간이 되어 꼬리가 다리로 바뀐 후), 장미꽃잎 같이 부드러운 피부를 가졌다고 묘사되어 나왔기 때문.
한 눈에 봐도 대놓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PC를 넣으려는 것이 아니고 어쩌면 영화 하나를 제물로 바치고 일부러 흥행을 말아먹은 뒤, 추후에 PC주의자들이 압력을 넣어도 흔들리지 않을만한 명분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즉 흑인 논란과 진저논란 둘 다 미래 장기적으로 디즈니 영화에 딴지를 걸어댈 PC주의자들에게 "우리는 진즉 PC를 해봤는데 다 망했음, 그러니까 안 넣을 거임"이라고 말하기 위한 이중방어막이지 않냐는 것. 이게 사실이라면, 오리지널 흑인 공주인 티아나를 실사화 시키지 않는 이유도 설명이 된다. 티아나를 선택하면 디즈니 팬덤에 pc충이 더 낄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다만 인어공주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진 디즈니의 PC 행보와 차후 개봉 예정작들을 봐도 이는 행복회로가 가미된 음모론에 불과할것으로 보인다.
[7]

2.1. PC한척 하는 언PC


제작 의도가 PC를 추구한 작품이라면, 전체적으로도 PC한 작품이어야 한다. 하지만 정작 PC를 지킨다면서 실제로는 에리얼의 인종만 바뀌었는데 이는 근시안적이며 PC하지 못한 결과가 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왜냐하면 왕자는 원작 그대로 백인으로 캐스팅되었기 때문에 인종차별의 백미인 백인우월주의가 드러나는 작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위의 진저 지우기 논란과도 연관된 논란이다.
단적으로 작중에서 왕자가 에리얼에게 포크 사용법을 가르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백인'''인 왕자가 '''흑인'''인 공주에게 포크 사용법과 같은 '''문명'''을 전파해 '''교화'''한다는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그 외에도 인간이 된 직후 누더기[8]를 입고 있던 에리얼에게 '''인간다운''' 드레스를 입혀주는 장면이라던가 '''백인''' 왕자의 권유로 처음 인간 마을에 간 에리얼이 놀람을 금치 못하는 장면 등, 마치 백인의 의무가 떠오르는 장면이 생긴 것, 말 그대로 '''백인우월주의적이고 언PC한 작품이 된 것'''이다.
거기다가 사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일단 인어공주도 왕자도 둘 다 왕족인데, '''백인 인간 왕자에게는 있지만, 흑인 인어공주에게는 없는 것'''[9]을 얻기위해 마녀 우르슬라와 계약하여, 정작 백인 왕자를 인간 모습으로 다시 만나지만, 계약의 대가로 목소리를 빼앗겼기 때문에 에리얼은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즉, '''사실상 동등한 지위에 있는 두 남녀 중, 흑인인 여자가 백인 남자에게 구혼하기위해, 위험한 외부세력과 계약한다. 그리고, 위험부담'''[10]을''' 안고 백인 남자의 사회에 들어갔지만 발언권이 없었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문제이다. 그리고 결국 구혼에 실패하여 우르슬라에게 영혼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지만 우르슬라를 해치워서 그 위험을 회피한다는 장면 역시, '''위험성이 있는 외부 세력 탓에 백인 사회에서 발언권이 없었던 흑인이 외부세력을 처리하고 권리를 얻기위해 폭력으로 호소하는, 마치 흑인은 결국 부당한 조건만 적힌 계약을 받아들이는 무뇌충에, 최후에는 폭력에 의지하는 야만성을 지닌 인종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려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굳이 PC를 지키고 싶다면, '''왕자도 아프리카계 흑인 왕자였다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아니면 왕자를 굳이 백인으로 유지하고 싶거든 차라리 백인들 사이에서 배척받았던 진저로 하는 것도 차선책이었다는 평이 보이고 있다. 정 이도 저도 아니면 인어공주는 백인으로 하되 왕자를 흑인으로 해도 됐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PC주의자들에게는 흑인을 비하한다고 까이며 기존 팬들에게는 원작 훼손 내지는 진저 지우기라고 까이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11]

2.2. 외모 싱크로율 논란


디즈니 프린세스 최고의 미인 중 하나로 꼽혀왔던 에리얼인데, 정작 핼리 베일리는 외모에 대한 평가도 심히 나쁜 데다가 에리얼과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
특히 직설적으로 불만을 표하는 이들 중에는 인종 변경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데 베일리가 그냥 맘에 안 든다는 이들도 많으며, 흑인이든 백인이든 미인 배우로 캐스팅했으면 군말 없이 봤을거라는 목소리도 커서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로라 해리어같은 다른 흑인 여배우들과 베일리의 싱크로율 비교짤 등이 나돌면서 여론이 악화되는 중. 더군다나 오디션을 본 에리얼 후보중 흑백 혼혈이지만 미인인 배우들도 있었다. [12]
주연 배우가 꼭 미남 미녀여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리얼은 설정상으로나 대중의 인식으로나 굉장한 미인인데[13] 이렇게 불호 여론이 강하게 나타나는 배우를 캐스팅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곤 할 수 없다. 물론 개봉 후 여론이 뒤집힐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그 외에도 다른 프린세스들의 경우 원작의 외모를 잘 살리는 길을 택했으며, 백인계 프린세스들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비백인계 프린세스였던 뮬란과 자스민 모두 실사배우들이 외모로는 거의 까이지 않았는데 왜 에리얼만 유독 이러냐는 불평불만도 많은 편.
주연 배우는 아니지만 같은 디즈니 실사화 시리즈인 미녀와 야수의 경우 원작에서 백인이었던 플루메트가 흑인 배우 구구 음바타로가 연기했는데 이때는 반응이 괜찮은 편이었다. 인종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래도 원작 캐릭터 수준의 미모와 우아한 목소리를 가져 17세기 프랑스에서 흑인 비중이 너무 많다는 소리는 들어도 이 캐릭터에 대한 비판은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애초에 플루메트는 사람의 모습은 정말 5분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잠깐 나오고,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먼지떨이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국내외 PC 성향을 가진 이들의 입장에선 배우가 예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욕한다며 비난 중이지만, 이는 연예계 시장의 근본을 부정하는 논리일 뿐이다. 물론 미인이 아니라도 좋은 연기를 펼치면 인정받을 수 있지만, 미모는 예술에 가치를 부여하는 수단 중 하나이며 엄연히 연예인들의 밥벌이 수단에 속한다.[14]애초에 많은 실사영화에서 배우들을 기본적으로 미형으로 뽑는 경향성이 동서를 막론하고 많은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 주제에 따라서 일부러 미형이 아닌 배우를 내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결국 예외적인 케이스다. 노골적이지만 이를 외면한다면 시장의 수요 따윈 무시하겠다는 소리다. 이러나 저러나 수요와 공급으로 돌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급자가 수요층을 무시하고 독선적인 행보를 취하는 것은 맘에 들지 않으면 사지 말라는 것이고, 당연히 수요층은 어느 쪽이든 선택할 테니 이번 캐스팅의 결과는 개봉 후 흥행 성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물론 디즈니에서 원래 백인이었는데 흑인이 된 캐릭터가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겨울왕국의 남주인공인 크리스토프가 있는데 원작 애니메이션에선 금발의 백인이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판에선 흑인 배우인 젤라니 알라딘이 맡아 흑인화가 되었다. 그러나 뮤지컬은 퍼포먼스 위주이기 때문에 노래나 연기력 등을 위주로 캐스팅하고, 배우의 외적 요인은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고려 대상이 아니다.[15] 또한 담당 배우가 하차하거나 쉬는 경우 다른 배우가 공연하기도 하고, 프로덕션 별로 배우가 달라지기도 하며, 이렇게 지속적으로 배우가 바뀌기 때문에 해당 배우의 특징이 캐릭터의 특징으로 자리잡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로 크리스토프 역의 커버 배우들 중에는 백인 배우도 있었고, 호주 버전은 백인 배우가 메인 캐스트다.
게다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MJ나 헤임달은 흑인화가 되긴 했어도 배우 자체는 오래전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이기라도 했다. 인어공주 실사화랑은 아예 다른 개념인 것. 왜냐면 할리 베일리는 연기 경력도 아주 짧고 노래 경력도 막 데뷔한 신인에 가깝다. 무명에 가까운 배우를 캐스팅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이미지가 맞지도 않고 실력이 보증된것도 아닌 배우를 캐스팅 한 것에 대한 논란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2.3. 핍진성 논란


진지하게 따지자면 18세기 북해 근방 유럽에는 인어나 말하는 물고기와 갈매기, 바다 마녀가 없었고, 아직 작품이 공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논란이므로, '''작품 자체적인 설정'''에 따른 '''개연성'''이 아니라 '''대중들의 기본적 상식 문제'''에 따른 '''핍진성'''에 문제가 있다.
인어공주의 시대적 배경을 18세기 북유럽이나 독일이라고 가정하면 적나라한 인종차별이 진행되고 있던 유럽 한복판에서 난데없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흑인 벙어리 소녀가 백인과 결혼[16]을, 더군다나 일국의 왕비가 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가 나온다. 물론 실제로는 온 바다를 다스리는 왕국의 왕이 가장 총애하는 공주이므로 전혀 꿀릴 것이 없다 못해 에리얼쪽이 훨씬 더 높겠지만, 중반에 왕자의 측근들이 신원불명의 벙어리 소녀와 왕자를 응원하는 장면도 등장하고 변신한 우르슬라가 등장하기 직전에는 거의 성사할 뻔 했다.[17]
대표적인 유럽 고전의 흑인 주역인 오셀로만 보아도 장군이라는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인종차별에 시달리는 장면이 나올정도로 그 당시 인종의 차이는 몹시 컸으며[18] 어디서 내려온지 모를 여자가 왕실로 들어간다는것은 정통성에 큰 위험이고 이는 주변국에게 외교적 불이익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몹시 민감한 문제였다. 물론 고증상의 문제를 떠나서 대중들이 이런 사항에 크게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현대인들에게 근대 유럽에서의 흑인 인종차별은 상식이다. 인종차별 문제를 작중에서 적극적으로 다뤄 이를 극복하는게 주요 내용이지 않은 이상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팬들은 인어공주의 배경을 18세기 초의 북해 및 독일 북서부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이 문서를 참고) 역사적으로 이 시기에 흑인이 북해 근방에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영화 세계관의 논리로 스토리의 진행에 상충이 없다면 개연성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영화를 보면서 유럽풍의 배경에서 흑인과 백인이 오가는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핍진성의 문제며 이것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영화에서 연출이 되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
이러한 핍진성 논란에 대해서는 아래의 두가지 의견이 있다.

2.3.1. 반론


핍진성 논란이 있을 이유가 없다. 애초에 애니메이션은 가상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 즉 모두가 가상의 캐릭터이고 가상의 종족, 마법이 등장하는 세계관이다. 인어가 흑인 외모를 하는 것 또한 핍진성에서 전혀 문제될 이유가 없다.
위의 18세기 독일을 언급했던 사례는, 안데르센 원작의 인어공주 이야기에서 흑인이 등장했을 경우 당대 배경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제기될 수 있는 주장일 뿐이다. 디즈니의 인어공주는 인어공주에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독자적인 작품이며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애니메이션 어디에도 본작의 배경이 18세기 독일이라는 직접적인 묘사는 없다.
리메이크라고 기존의 오리지널 영화를 0부터 10까지 똑같이 배낄 이유는 없다. 시대가 바뀌고 감독이 바뀐 만큼 재해석이 들어갈 여지는 충분히 있다. 원작을 그대로 따라한다면 아무도 그 작품을 리메이크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이전 디즈니 실사영화에서도 알라딘의 자스민은 술탄이 되었고 신데렐라는 무도회 전부터 왕자를 만났다. 인어공주가 흑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2020년이 가까워진 시대에 80~90년대 작품의 시대상을 그대로 따라해야 한다는 것이 억지다.
그리고 '18세기 독일이 아니라는 주장은 더 억지다.'라는 주장이 있는데 실제로 가상의 세계가 맞다. 다시 말하지만 마법과 인어가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관이다. 많은 판타지 영화에서 그럴싸하게 중세풍[19] 디자인을 가져오는 것처럼 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도 적당히 당시의 것들을 가져와 섞었을뿐이다. 실제 당시 유럽이었다면 당대 유럽인 가치관으로 한 나라의 왕자가 바다에서 온 인어랑 혼인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가상의 세계관이라는 언급은 더 찾아볼 수 없는'게 아니라 초등학생이 봐도 인어공주는 가상의 세계관이 맞다.

2.3.2. 옹호


인어공주가 가상의 공간과 캐릭터를 다룬다고 핍진성 논란이 있을 이유가 없다는 건 억지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이미 존재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의 '''실사화'''지 새로운 인어공주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유니버셜 같은 제 3자가 자신들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인어공주 영화를 만들면서 이런 캐스팅을 했으면 이런 논란이 날 필요가 없다. 그거야말로 진짜 새로운 "가상의 공간과 캐릭터"일테니까. 하지만 디즈니가 실사화하는 건 "안데르센의 인어공주"가 아니라 "디즈니의 인어공주"이므로, 그건 더 이상 가상의 캐릭터가 될 수 없다. 엄연히 1989년 애니메이션이 떡하니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해석의 차이로 흑인배우를 캐스팅할 이유가 없다.본인들 나름대로 세계관을다시 구축해 새 영화를 제작한다면 아예 제목을 다르게해 1989년 인어공주와 관계가 없음을 나타내고 이 인어공주의 명성을 이용해서 영화를 홍보하지말았어야했다.실제로 유튜브 댓글을 보면 흑인 인어공주자체는 옹호하지만 에리얼의 이름을 쓰지말고 딴 영화에서 만들라는 댓글도 보인다.
18세기 독일이 아니라는 주장은 더 억지다. 애니메이션에 그 곳이 18세기 독일이라는 '''실질적인 언급'''만 없을 뿐이지, 그려진 배경이나 소품, 엑스트라 캐릭터등 등장하는 배나 건물의 양식 모든 것이 근세 유럽임을 강조하고 있다. 직접적인 언급이 없으니 상관없다는 주장은 그냥 눈가리고 아웅하기인 게, 애초에 등장하는 배경이 가상의 세계관이라는 언급은 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리메이크라고 오리지날을 완전히 베낄 이유는 없다", "그건 핍진성에 대한 논란이 아니다", "가상의 세계관이 맞으니 틀린 말이다"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논란의 주제를 벗어난 주장들이다. 지금까지 나온 실사영화에 관한 정보나 이미지는 '''이 영화가 1989년 원작에 가깝게 만들어지는 중'''임을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재창작을 목표로 하는 오래된 구작 리메이크들과는 달리 이 리메이크는 시기적으로나 연령적으로나 오리지널 팬들이 대다수 생존해 있고, 지금까지의 디즈니의 행보를 봐도 이 리메이크의 주 타겟층이 원작 애니메이션 팬들이란 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애초에 지금까지 나온 디즈니 실사영화들부터가 대부분 원작 애니메이션의 연출, 구도, 전개 등을 고스란히 담아서 재활용해 왔다.[20] 그러므로 원작 팬들이 기대하는 구작의 이미지를 대부분 재생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디즈니는 주인공의 설정을 아무 이유없이 대폭 수정한 것이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원작이 상당한 성공을 거둔 명작이었다'''는 점이다. 즉 이 영화의 주 타겟층에게는 이미 인어공주 원작의 이미지가 기본 설정으로 머리 속에 정착되어 있다. 다소 생소한 숨겨진 수작이나 개봉된지 오래되어 원작 팬들이 희소해진 영화들과는 달리, 인어공주는 원 타겟층의 대부분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겨질 정도로 성공했고, 이들에게 오래동안 각인된 이미지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기서 갑작스런 주인공의 인종 교체는 원작 팬들이 추억으로 간직한 이 세계관에 부합하지 않는다. 즉 이들에게 인어공주는 '''북유럽 세계관에 가까운 세계의 하얀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백인 인어공주의 사랑이야기'''인데, 여기서 흑인 인어는 확실히 붕 떠 있다.
이 문제는 확실히 핍진성의 문제인 게, 새로운 창작물과는 달리 인어공주 자체는 안데르센이 창작한 이래 쭉 계속 백인들로 이루어진 유럽식 세계관의 이야기였고, 원작 애니메이션에도 이를 그대로 고수했다. 새 창작물이나 오래된 작품의 리메이크와는 달리 실제 작품의 독자가 작품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존재해 오는 상황인 것이다. 1989년 원작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질 때 에리얼이 백인이었던 것은 당시 제작자들이 인종차별자라서가 아니었다. '''이미 인어공주는 백인이라는 이미지가 안데르센 원작으로 인해 먼저 확고히 성립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즉 1989년 애니메이션은 안데르센 원작으로 확정된 세계관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백인을 인어공주로 세운 것이다. 원작의 핍진성을 존중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어공주의 인종 변화는 당연히 핍진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될 수 밖에 없다.
"가상의 세계관이니 상관없다"는 주장도 이로 인해 반박된다. "가상의 세계관"이 "맘대로 바꾸어도 되는 세계관"과 동일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핍진성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것이다. 그 세계관에 전개나 설정이 부합하는 성질이 핍진성인데, 위에서도 논했듯이 이 작품은 원작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전세게적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세계관이 존재하는 상태이다. 그것을 제작자 한두명의 마음대로 바꾼다는 게 이 작품의 핍진성을 위태롭게 하고, 그로 인한 반발이 있다는 건 당연한 결과이다. 위에서 말한 "유럽적 세계관 내에서 일어나는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라는 세계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흑인의 출현은 뜬금없을 수 밖에 없다.[21]

2.3.3. 정리


핍진성 문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핍진성은 현실성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쉽게 말하자면 본 영화에서 흑인 인어공주와 백인 왕자의 결혼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저게 말이 돼?' 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핍진성이 떨어지는 것이고, '저 세상에선 그럴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핍진성에 부합하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는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야 알 수 있는 이야기다.
좀 더 자세히 예를 들자면 이렇다. 만약 배경에 대한 아무런 부연설명도 없이 뜬금없이 왕자와 인어공주의 결혼이 성사된다면 그것은 관객에게 의문을 품게 한다. 왜냐하면 본작은 아무리 판타지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중세 유럽과 매우 유사한 배경을 갖고 있는 세계관이고, 다른 설명이 없는 한 그것을 보는 관객은 현실의 배경지식을 영화에 대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원작이 현실의 18세기 독일에 최대한 가깝게 묘사하고 있으니, 더욱 이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반면 영화 초중반부에서 왕궁 내에 백인과 흑인 귀족 및 왕족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려 노는 장면 등을 삽입 한 후 백인 왕자와 흑인 인어공주의 결혼이 성사된다면 그 이질감은 줄어들 것이다. 이 영화의 세계관에서는 그게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은 일이란 것을 먼저 인지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작품이 전체적으로 원작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분위기가 되겠지만, 애초에 주인공의 인종을 바꿨다면 이 정도의 세계관 개변과 그걸 관객에게 납득시키는 작업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다.
이렇듯 핍진성은 작품을 직접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개념이므로, 영화 개봉 전까지는 어느 쪽 의견이 옳은지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정리할 수 있다.

2.4. 그 외 반응


디즈니의 산하 채널인 '프리폼'은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Poor, Unfortunate Souls'이라 칭하며 "덴마크 사람과 인어가 흑인일 수도 있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글의 내용은 인종적 편견을 깨부수라는 뜻이지만 문제는 '''팬들을 불쌍한 영혼들이라고 지칭'''한 것과 '''팬들이 불만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술한 것처럼 안데르센이 살아있을 당시의 덴마크도 노예무역이 금지된 것과 별개로 자국 왕족이 흑인과 결혼하는 것에 관대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도 있다는 디즈니의 주장은 아전인수식의 취사선택에 가깝다.
마녀 우르슬라 역으로 멜리사 맥카시가 캐스팅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이쪽은 이쪽대로 화이트워싱 논란이 생겼지만, 애초에 우르슬라 캐릭터가 백인인 디바인#s-3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에다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도 백인 미녀이기에 에리얼만큼의 논란거리는 아니고 오히려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더 많다. 2020년 기준 멜리사 맥카시가 인어공주의 리허설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캐스팅이 확정되었다.
인어공주 뮤지컬에서 에리얼 역을 맡은 일본계 미국인 배우 '다이애나 휴이'와 배우 할리 베리, 에리얼의 성우였던 조디 벤슨은 할리 베일리를 지지하는 인터뷰를 했다.
한편 테리 크루스가 트라이튼 왕 역할을 원한다면서 SNS에 글을 올렸다. 이쪽은 지지를 받는 중인데 트라이튼 왕이 머리카락과 피부가 어두운 계통이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위의 논란도 해소 가능하기 때문. 그러나 애니판의 트라이튼 왕도 피부색이 흑인 같이 검은 색깔은 아니었고 남유럽인이나 중동인에 가까운 피부색이기 때문에, 트라이튼 왕까지 흑인 배우가 맡는다 해도 추억 보정 탓에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듯 싶다.
위근우 기자가 이 캐스팅을 비판하는 의견을 원작 근본주의자, 역차별론자, 외모지상주의자로 나누어 비판하는 칼럼을 경향신문#에 작성했다.
한국의 유명 종합 게임 스트리머인 우왁굳은 이 사태에 대하여 "여태까지 사람들이 정해둔 약속이 있는데도 웰시코기인 메시가 개로 분류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메시를 고양이라고 부를 수 있게 해달라며 땡깡을 피는 행동"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타이탄에서 스타파이어를 맡은 배우도 흑인이고 에리얼도 스타파이어처럼 인외인데 왜 에리얼만 유독 문제삼냐는 의견도 있다. 다만 스타파이어의 경우와 에리얼의 경우는 완전히 다른데, 원작에선 완전한 백인이던 에리얼과는 달리 스타파이어는 원작에서도 유색인종의 외형으로 묘사되었고,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이라서 인종 설정 논란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게다가 스타파이어는 분장이 문제라 혹평을 받은 것일뿐, 배우의 외모자체는 스타파이어와 꽤 닮았으나 에리얼은 분장을 떠나 배우와 캐릭터의 외형 싱크로울이 맞지 않다. 게다가 엄밀히 말하자면 스타파이어의 경우도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블랙워싱 논란이 있었다.
할리 베일리를 모아나의 주인공 모아나 역에 캐스팅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또 다른 인종차별이다. 모아나의 배경은 오래전부터 항해하던 폴리네시아인이고 할리 베일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일 뿐이다. 누구보다도 인종을 신경쓰면서 정작 피부가 검기 때문에 폴리네시아인의 역할을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맡긴다는 소리는 말이 되지 않는다.[22] 무엇보다도 모아나 목소리를 맡았던 아울리이 크러발리오가 할리 베일리와 동일한 2000년생이기 때문에 할리 베일리보다 아울리이가 맡는 편이 더 맞다고 봐야 한다.
할리 베일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라리 공주와 개구리를 실사화하여 티아나 역에 그녀를 캐스팅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단지 티아나와 같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티아나 역에 안 맞게 외모가 딸리는 배우를 캐스팅하면 그건 그것대로 미스캐스팅이라는 반론도 있다. 다만 외적인 싱크로율 때문에 할리 베일리를 티아나 역에 캐스팅하자는 소리가 아니라 흑인인 할리 베일리에게 디즈니 프린세스 실사 역할을 맡기고 싶거든 차라리 같은 흑인인 티아나가 훨씬 더 낫다는 의견이 더 크다.


[1] 2017년에 인어공주 뮤지컬에서도 일본계 미국인이 에리얼로 활약하긴 했다.[2] 배트맨과 로빈은 캐스팅 문제만 아니라 영화 자체가 배트맨 실사 영화들 중 가장 최악이라고 불릴만큼 망작이기도 했다. 알라딘 실사영화에 경우 처음 공개된 정보 때와 달리 영화 자체 내에서는 윌 스미스의 지니가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리고, 윌의 연기력이 초월적이라 성공적인 실사화로 평가 받는 사례이다. 비슷하게 크리스 햄스워스톰 히들스턴토르에 대한 일화를 생각해보면 기존에 구축된 이미지를 따라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실제로 흑인화의 사례로 오해받는 닉 퓨리는 얼티밋 유니버스에서 새로 창작된 흑인 닉 퓨리를 가져온 것인데 '''이 얼티밋 닉 퓨리의 모델 자체가 사무엘 L. 잭슨이었고''', 그 모델 초상권을 주면서 실사영화에 출연할 권리를 가져온 것이다.[3] 이 경우 구작팬들의 관람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4] 주로 거론되는 캐릭터는 말레피센트에 나온 오로라 공주와 신데렐라.[5] 다행인 것은 적어도 이 1989년 오리지널 영화에는 금발벽안 인간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만약 실사화 작업 중 인간 캐릭터 중 한명이라도 금발벽안으로 바꿨다간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6] 실사화 작업 중 밝은 갈색 정도의 머리카락을 가진 캐릭터의 배우를 금발 배우로 캐스팅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7] 물론 (산하기업이지만) 셀프비판으로 만들 의도로 픽사 영화로 나온 바 있다. 어인을 주인공에 진저 여자 아이가 나오는 루카(애니메이션) [8] 난파선에서 나온 찢어진 돛.[9] 인간의 다리. 혹은 인간이기 위한 조건.[10] 구혼에 실패하면 영혼을 빼앗기는 것. 즉, 죽음 혹은 노예화.[11] 실제로 뮬란 실사영화는 중국인들한테는 오리엔탈리즘에 찌들었다고 까이고, 중국인 아닌 사람들한테는 중국몽 꾼다고 까이고 있다(...).[12] 속된 말으로 그녀를 어인 공주로 까기도 했다. 참고로 이를 돌려까기로 하듯 진짜 '''어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었으니 루카(애니메이션)이다. [13] 작중에서 우르슬라가 목소리가 없이 어떻게 에릭왕자의 마음을 사로잡냐고 묻는 에리얼에게 "넌 예쁘잖아!"라고 하는 장면이 있고 에릭과 시종이 에리얼을 보고 감탄하는 묘사도 있었다. 아니, 애초에 디즈니에서 엘사와 함께 '''디즈니 프린세스 투톱으로 놓는게 에리얼의 미모다.'''[14] 이 때문에 연예인들이 먹고 싶은 거 참아가면서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다. 선천적인 외모 탓에 대중의 눈에 미인으로 인식되지 못하지만 실력은 있는 배우들에겐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을 위한 역할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며, 미인이라고 하기엔 힘든 외모에도 불구하고 연예계에서 인기를 누리고 인정받는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연예인들도 스스로를 미인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대중에게 요구하진 않으며 자신에게 알맞은 배역을 찾아 활약을 하려고 한다. 즉 배우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배역에 집어넣고 되려 관객들에게 받아들이라고 강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관객들이 순응해야 할 이유도 없다.[15] 당장 겨울왕국 뮤지컬만 보아도 성인 엘사, 안나와 아역 엘사, 안나의 인종이 다른 회차가 많았다.[16] 당시의 사회상으론 평민과 평민의 결합이어도 조롱과 멸시를 받을 만한 일이었다. 물론 인어공주의 원작자인 안데르센이 살아있을 당시 덴마크는 노예무역이 금지된 뒤였지만, 그렇다고 해당 시대의 덴마크에서 자국 왕족이 흑인과 결혼하는 것에도 관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디까지나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흑인에 대한 차별이 '그나마' 덜했을 뿐...[17] 처음부터 이 둘이 왕자와 공주로 만났다면 모를까, 인종과 신분 차별이 팽배한 시대에서 한 나라의 왕자가 출신도 모르는 벙어리 흑인 소녀와 결혼한다고 난리를 치면 탄핵받는 건 겨우 시간문제다. 인종이나 출신을 떠나서 왕족의 결혼은 단순히 애정관계가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 때문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왕자의 결혼 같은 경우엔 다른 나라의 공주라든가 그 나라에서 제일 급이 높은 귀족의 여식과 결혼해 나라를 더 부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의식이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현대에는 유럽의 여러 군주국들이 대거 멸망한 탓에 같은 왕족끼리만 결혼하는 게 과거에 비해 매우 힘들어져서 그나마 남은 유럽의 군주국에서 귀천상혼제를 과감히 폐지했으며, 심지어 영국의 해리 왕손이 백인-흑인 혼혈 미국인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하는 파격적인 일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해리 왕손은 왕위 계승 서열도 6위로 먼 편이고, 왕족이라는 지위가 상징적인 수준에서 머무는 현대라서 가능한 일이다.[18] 거기다 오셀로가 살던 곳은 왕국도 아닌 공화국(베네치아 공화국)이었는데도 그렇다. 공화국은 특성상 왕국에 비해 신분의 제약이 크지 않은 곳이다.[19] 실제로는 중세보단 근세(그 중에서도 빅토리아시대)의 것이 많으나 그냥 중세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20] 굳이 따지자면 뮬란 정도가 예외적으로 원작 애니메이션의 내용에서 상당히 벗어난다.[21]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주방장 루이가 불어로 노래하는 상황에서 이 세계관이 유럽과 다르다는 주장은 공허할 수 밖에 없다.[22] 카메하메하 1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서 카메하메하 1세 역을 맡을 예정인 드웨인 존슨도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지만 이쪽은 순혈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아니라 미국령 사모아계 혼혈이다. 사모아 독립국과 미국령 사모아는 하와이와 같은 폴리네시아 문화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