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아인

 


1. 개요
2. 상세


1. 개요


태평양 동부 폴리네시아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다. 역사적으로 남태평양 일대에서 활동했다. 이미 폴리네시아인들은 카누나 배를 통해 드넓은 바다를 건넜던 만큼 항해술이 발달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폴리네시아 뿐 아니라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일부까지 진출하여 정착하기도 했다. 생활은 농경도 했지만 배가 발전되어 배를 타고 어로와 바다에서의 수렵도 발달되어 반농반어 생활도 했다.
주요 민족으로는 마오리족, 하와이인, 사모아인, 투발루인, 통가인 등이 있다. 폴리네시아인들이 사용하는 폴리네시아어군은 말레이폴리네시아어족에 해당된다.[1]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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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항해민족으로, 폴리네시아인들[2]중국 대륙에서 기원전 3000년 정도쯤에 타이완 섬으로 건너왔다는 가설이 지금까지 학계에서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링크 이후 주민들 중 일부가 태평양의 섬 곳곳으로 카누를 타고 이주하여 동남아시아에도 정착했고, 다시 그들 중 일부는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까지 이주하는 등, 곳곳으로 이주했다고 추정한다. 실제로 대만 원주민과 폴리네시아인들은 같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쓰며, 대만에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모든 어군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가설은 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Y염색체 하플로그룹을 통해 봤을 때 폴리네시아인들은 C 계통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O 계통과의 광범위한 혼혈 또한 발견되는 것으로 볼 때 O 계통의 영향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보통 하와이와 폴리네시아 등 태평양의 섬 원주민들을 각각 Native Hawaiian 또는 Pacific Islander라고 한다. 하와이 원주민도 Pacific Islander에 속한다. 폴리네시아인의 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뉴질랜드에 35만 명,[3] 미국에 30만 명,[4] 호주에 15만 명 정도가 산다. 폴리네시아인이 다수민족인 나라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은 사모아로 19만 명 수준이며 다음은 통가로 10만 명 수준.
어떤 섬에서 왔다는 전설이 각 마다 있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기준으로 이들이 원래 거주하던 곳은 하와이키(hawaiki)라는 섬이었다. 하와이키에는 여러 부족들이 함께 살고 있었는데, 계속되는 전쟁과 부족해진 식량으로 인해 선박을 타고 새로운 섬을 찾아 정착하려 하는 부족들이 생겨났다. 하와이키와 비슷한 전설은 폴리네시아 동부에 여럿 존재한다. "Avaiki" (소시에테 제도) "Savai'i" (사모아), "Havaiki" (레오 타히티). 후대에 이루어진 유전학과 언어학적 연구는, 폴리네시아인들의 고향으로 서쪽을 지목했다. 폴리네시아의 많은 민족들이 자신들의 기원으로 꼽는 지명이 있다. ‘아바이키’(소시에테 제도), ‘하바이키’(타히티), ‘하와이키’(뉴질랜드 마오리), ‘히바’(이스터 섬)등이 그것이다. 언어학자들이 재구성한 바에 따르면, 이 이름들은 고대 폴리네시아 공용어의 ‘사와이키’(고향)에서 갈라져 나온 것들이다. 이 단어는 다른 뜻도 내포하고 있다. 소시에테의 ‘아바이키’는 그 자체로 저승을 가리키며, 같은 어원을 공유하는 사모아어의 ‘사우알리이’는 ‘영혼’을 뜻한다. 죽은 영혼이 향하는 곳은 해가 저무는 곳, 즉 서쪽이다. 사모아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의 이름이 ‘사바이이’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연히 이 섬은 가장 서쪽에 있다. 현대의 과학이 밝혀낸, 사와이키의 위치는 사모아의 사바이이보다 훨씬 더 서쪽이다. 그 섬이 위에서 언급된 타이완이다. 폴리네시아인들의 DNA가 말해주는 것은 이들이 지금으로부터 기원전인 약 4천 년 전에 타이완을 떠나 항해를 해서 필리핀 군도를 거쳐 파푸아로 들어왔고, 호주 인근의 섬을 징검다리 삼아 지금의 폴리네시아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 위에 있는 의 내용처럼 이들이 처음부터 타이완 섬에서 온 건 아니고 6~8000년 전 뉴기니 근처 섬들에 이주했다가 다시 이주한 집단이라고 한다[5].
이들은 정착할 때 여러 작물과 가축카누에 싣고 정착을 해서 새로 정착한 섬에서도 잘 생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폴리네시아인들이 들여온 것들이 섬에는 외래종이었다는 것이다. 이 외래종들로 인해 뉴질랜드에서는 모아가 멸종했고 하와이도 여러 조류들이 멸종했으며, 이스터 섬처럼 고유종이 아예 사라진 섬도 있다.
콜럼버스 이전에 아메리카에 도착했거나 중남미와도 교류를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럽인의 방문 이전에 이들은 이미 '''고구마'''를 심어서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사성 동위원소 기법으로 폴리네시아 유적지의 고구마를 분석한 결과 기원후 1000년대 물건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고구마의 원산지에서 폴리네시아로 가려면 대단히 힘들다. 칠레 해안에서 이스터섬을 돌파해 폴리네시아로 가지 않고, 이스터섬에서 일단 남미로 갔다가 중미에서 해류를 타고 태평양으로 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고구마 외에 코코넛도 동남아시아에서 중앙아메리카로 전래되었을 수 있다. 콜럼버스가 도착했을 때 이미 중앙아메리카에 코코넛이 번성하고 있었으며, 폴리네시아인들이 태평양을 건너 이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높다.[6]코코넛의 경우 해류를 통한 이동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폴리네시아인의 아메리카 방문에 대해 고구마보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보기 어렵다.
그리고 폴리네시아 제도 17개 섬 주민 800명 이상과 15개 아메리카 원주민 그룹의 DNA를 분석한 결과, 두 집단이 1200년대에 만났다는 결정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폴리네시아인들은 별다른 항해 도구 없이 바다의 흐름을 읽어 카누만으로 태평양 광대한 해역의 섬들에 정착했다. 이들의 항해술은 매우 뛰어나 바다에 손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수평선 너머 섬의 방위와 거리를 계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항해자는 대략 300킬로미터 거리에서 물결의 흐름 등의 관찰 정보만으로 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폴리네시아를 비롯하여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등 태평양 연안의 원주민들의 항해 실력은 대체로 입증된 편이다. 우선 자잘한 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환경 자체가 "배를 몰고 나다니지 않으면" 살기가 힘든 환경인 데다 수세기간의 항해 기술, 노하우, 경험 등이 집약되어 항해 능력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인데, 로빈슨 크루소 소설에도 보면 해양 원주민들의 가공할만한 카누 실력이 나온다. 로빈슨 크루소가 한 무인도에 표류된 이후 나중에 떠밀려온 흑인 한 명과 같이 동거하게 된다. 그러나 조용하던 섬에 다른 섬에서 배타고 건너온 식인종들이 하필이면 로빈슨 크루소가 있는 섬에서 포로들을 잡아먹고 돌아가고 또 포로를 잡아 다시 식사하러 오고 하는 바람에 나중에는 로빈슨 크루소가 건졌던 화약을 가지고 식인종들과 전투를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나중엔 로빈슨 크루소도 대체 저놈들 주변 망망대해에 암것도 없고 딸랑 저 빈약해보이는 작은 카누 가지고 어떻게 십수명 이상이 자기 집 안방 드나들듯이 잘 다니는지 신기해하기도 한다. 흠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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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인들의 '''유일한 항해 도구.''' 사실 이것도 어린 애들 '''교육용으로 만든 장난감'''이고 실제 항해 시엔 쓰이지 않았다. 중심이 배의 위치이며, 각 막대기들이 섬에서 반사되는 파도, 배에서 반사되는 파도, 해류 등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까지도 이러한 많은 기술과 항해 보조 장치가 전해져 내려와 사용되고 있다. 가끔씩 자신들의 조상이 하던 방식대로 배를 만들어서 항해에 도전하는 뉴스 기사가 간간이 나온다.
폴리네시아인들의 카누는 아웃리거[7]를 이용하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서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 이 덕분에 작은 카누로도 대양을 가로지르는 항해가 가능했다.
선물 교환을 통해 섬끼리 자원을 주고 받았다. 한 섬이 다른 섬과 선물을 교환하면 그 섬은 또 다른 섬과 선물을 교환한다. 그리고 마지막 섬은 다시 처음 섬과 선물을 주고받는 순환형의 선물 교환. 한 섬에서 보낸 선물이 쓸모가 없으면 마지막 섬을 찍고 다시 원래 섬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 그럼 다음부터 그런 선물은 보내지 않는 걸로...
동시대 다른 지역의 항해술을 봐도 최고의 수준이기는 했지만 험난한 기후에 버틸만한 커다란 배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아니였기 때문에 폴리네시아 내에서도 좀 멀리 떨어진 섬의 경우 어쩌다 보니 섬에 흘러 들어 와서 어쩔수 없이 나가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모든 폴리네시아의 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폴리네시아인들이 광범위한 이주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밥먹듯이 태평양을 횡단했다는 뜻은 아니다. 서로 다른 선물 교환 네트워크에 속한 섬들끼리는 연락을 거의 주고 받지 않았고, 이스터 섬처럼 이주해놓고는 잊혀진 섬도 있었다.[8] 어쨌든 근대 들어서 이런 독특한 무역 체계는 파괴되었다.
토르 헤이에르달(Thor Heyerdahl)이 당시 기법으로 만든 돛배인 "콘티키 호"를 타고 남미에서 폴리네시아에 도착하는 것으로 폴리네시아인이 남미에서 기원했다는 설을 제기했지만, 시간이 지나 반박당하고 사장되었다.[9]
남녀 가리지 않고 엉덩이춤을 좋아하는 듯하다. 엉덩이가 흥겹게 흔들리는 것을 강조하는 치마를 입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같은 뿌리라 언어도 비슷하여,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이스터 섬의 원주민과 하와이 원주민들은 '''서로 말이 통한다.'''
얼핏 외모가 동북아시아인과 비슷해 보이는 면도 있지만[10] 전 인류를 통틀어서 가장 체격이 두껍고, 힘이 센 인종 중 하나이다이다.
쿡 제도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2019년 만 19세 남성 평균 신장은 178.3cm이고, 여성 평균 신장은 각각 167.3cm, 166.5cm이다. 또한 통가의 평균 신장은 남성 175.1cm, 여성 166.1cm이다.# 폴리네시아인은 신장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으로 유명한데, 남성 평균 체중이 90~100kg이고, 여성 평균 체중이 80~90kg이라고 한다.
덕분에 폴리네시아인은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구도 매우 적지만 그에 비해 체육계 진출 비율이 높은 편으로 럭비, 미식축구, 격투기 등에서 활동을 많이 한다. 조나 로무, 레이 세포, 마크 헌트, 더 락, 사모아 조, 자말 등이 폴리네시아인이다. 다만 살집이 꽤 두꺼워서, 벌크에 비해 조각 같은 근육(데피) 만드는 것은 힘든 편이라고 한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많이 병행해도 지방이 두꺼워서 근육이 잘 안 드러나는 타입이라고. 때문에 상당히 많은 폴리네시아계 청년들이 지방흡입을 희망한다고 한다. 폴리네시아계인 레슬러 더 락 같은 경우도 근육이 잘 안 드러나서 가슴 부위에 여러 번 지방 흡입을 받았다고 한다.


[1] 투발루어, 통가어, 사모아어, 하와이어, 마오리어 등.[2] 정확히 말하면, 이 시기에는 원시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이었다. 오늘날의 폴리네시아 및 멜라네시아, 미크로네시아 원주민의 공통조상은 훨씬 뒤에 타이완 섬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주한 집단으로부터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기원전 3000년경에는 아직 폴리네시아인은 없었다. 여담으로 원시 오스트로네시아인은 타이완 섬 외에도 한반도 남부와 일본규슈 지방까지 진출하기도 했는데, 이들 이주민들의 후손이 바로 일본의 고대사에서 종종 언급되는 구마소인과 하야토인이다.[3] 마오리 혼혈까지 포함하면 79만 명 수준.[4] 하와이에 14만 명 정도이다.[5] 정확한 이주 경로는 다음과 같다. 타이완 섬필리핀 제도 → 인도네시아뉴기니비스마르크 제도 → 폴리네시아의 각 섬들. 참고로 이 경로에서 중간에 필리핀에서 인도네시아를 거치지 않고 바로 태평양 방향으로 이주한 이들이 오늘날의 북마리아나 제도의 원주민인 차모로족이다.[6] 마이클 킹, 구본규 옮김, 《뉴질랜드사》, 경북대학교출판부, 2018, 35쪽.[7] 배 바깥의 부양 장치. 이를테면 네 발 자전거의 보조 바퀴와 같이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다.[8] 이스터 섬은 다른 섬들과 너무 거리가 멀어서 폴리네시아인들의 항해 기술로도 상시 항해는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9] 이 사람은 이후로도 몇번씩 고대 기법으로 만든 배를 타고 바다를 횡단하는 방식을 이용, 문명의 전파를 증명하고자 했지만 결국 주류 이론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10] 폴리네시아인은 원래 살던 곳이 대만 섬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폴리네시아 문화권 중 하나인 이스터 섬을 배경으로 한 영화 라파 누이에서도 남녀 주인공을 중국계 배우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