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더 바바리안
[image]
Conan the Barbarian
로버트 E. 하워드가 쓴 코난 사가의 주인공.
판타지 소설 장르에서 유명한 영웅 중 하나이자, 소드 앤 소서리 계열 히로익 판타지의 시발점이 된 캐릭터. '''판타지 장르물에 등장하는 근육질 전사의 이미지는 대부분 이 캐릭터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토 게임 라스탄 사가는 코난이 모티브이고, 세가의 그 유명한 황금도끼에 등장하는 바바리안도 딱 코난의 형태다. 린스윈드가 등장하는 디스크월드에도 코난에서 모티브를 딴 영웅, 코헨이 등장한다.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야만전사 그로그낙이라는 패러디가 나오고 시리어스 샘 2에서도 코난을 패러디한 적인 오난 더 라이브러리안이 등장한다. 그리고 악마성 시리즈에도 코난과 닮은 시몬 벨몬드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백수귀족이 쓴 한국의 판타지 소설 바바리안 퀘스트의 주인공도 여러모로 코난을 닮았다.
애인이 꽤 많다. 사실 나오는 단편마다 여자가 다르다. 마초인 코난의 애인답게 투희 속성을 갖고 있을 때도 많다. 여신의 축복을 받아 코난과 맞먹는 검술과 힘을 가진 여전사 레드 소냐[2] , 흑해 연안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공포에 떤다는 악명 높은 해적선장 벨리트, 영화판 1편의 히로인이고 나중엔 발키리로 전생하는 발레리아 등, 좀 중요하다 싶은 여성 캐릭터는 전부 싸움을 잘한다. 물론 코난에게 의지만 하거나, 그렇진 않더라도 투희 속성이 없는 히로인이 나오는 작품도 많다.
아틀란티스인의 후예이며[3] 고향인 시메리아(킴메리아라고 부르기도 한다.)의 이름을 따서 보통 코난 더 시메리안으로 불리기도 한다.[4]
어렸을 때부터 몸집이 크고 힘이 셌으며, 햇빛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에 검은 머리와 푸른 눈을 가진 인물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켈트족의 조상이라고 한다.[5]
전장에서 태어났으며 대장장이의 아들이다. 10대 때 여러가지 모험을 하다가 노예로 팔려가고 도망갔다가 도둑질도 하고 용병일도 하다가 후에는 덜컥 대륙의 강대국 중 하나인 아퀼로니아의 왕이 되어 버린다. 말 그대로 '''스스로 왕이 된''' 영웅이다. 다만 왕이 된 것으로 모험이 끝난 건 아니다.
[image]
왕이 된 일러스트에 보면 심각한 표정으로 왕좌에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자세가 유명하다. 코난 하면 근육질의 헐벗은 몸으로 칼을 휘두르는 장면이 많이 오마주 되었지만 또 다르게 유명한 것이 바로 이 자세로서 이것도 많이 패러디 된 자세다. 예로 갓 오브 워 : 영혼의 반역자 엔딩에서 크레토스가 왕좌에 앉은 자세가 그중 하나다.
[image]
바바리안이라 머리가 나쁠 것 같지만, 사실은 머리가 엄청나게 좋다.[6][7] 도둑질할 때 경험도 그렇고 후에 장군(!)까지 될 정도의 통솔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략 전술에도 능하다. 그러나 가끔은 술에 취해서 잡히기도 한다(...)
무기는 주로 검, 단검과 도끼를 사용하지만, 가장 자주 쓰는 것은 검이다. 보통 삽화에서는 팬티 한장만 걸치는 걸로 보이지만 원작에선 그 지방에서 얻을 수 있는 옷은 아무거나 입으며 갑옷을 입고 싸우는 경우도 많다. 통풍을 위해서 체인메일을 주로 입는다고 한다.
아퀼로니아의 왕이 된 코난을 암살하려는 무리가 왕의 침실에 들이닥칠 때 코난은 꿈속에서 고대의 마법사를 만난다. 한편 사악한 마법사 토트 아몬은 자신의 반지를 되찾고 환희하는데...
해적이 된 코난은 해적선의 선장을 죽이고 그 자리를 빼앗기 위해 기회를 노린다. 그런데 해적선이 당도한 섬에는 기이한 종족과 그들이 제물을 바치는 불길한 샘이 있는데...
사로잡힌 코난은 탈옥을 조건으로 암살 의뢰를 받고 어느저택에 숨어든다. 그곳에서 코난이 본 것은...
복수를 마친 코난은 항해 도중 어느 섬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섬에는 기이한 금속상들이 있는데...
아름다운 여해적의 연인이 된 코난은 잊혀진 고대 도시의 유적에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코난을 기다리는 것은...
갈증을 버티며 사막을 건너는 코난. 그는 인기척이 없는 도시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두 왕과 초타-란티는 코난을 결박한 채로 아퀼로니아를 내놓으라는 서약에 서명하라고 강요한다. 코난은 암살과 혈통으로 왕좌를 상속받은 그들과, 밑바닥에서 기어올라와 왕좌를 쟁취한 자신 중 누가 우월한지 반문한다. 또한 코난 이전의 아퀼로니아와 두 왕의 왕국이 폭정과 세금에 시달리는 반면, 코난의 아퀼로니아는 세금도 적고 귀족도 노예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한다.
분노한 아말루스가 코난을 죽이려고 들자, 초타-란티는 무력행사[9] 로 왕을 저지하고 누가 진짜 권력자인지를 보여준다. 이윽고 코난은 쇠고랑에 묶여 던전에 갇히고, 초타-란티는 코난의 왕국을 멸망시키고 코난의 여인들의 피부를 벗겨 승리의 연대기를 기록하겠다고 코난을 도발한다. 홀로 남겨진 코난은 격노하다가, 곧 초타-란티에 대한 소문을 떠올리고 경계한다.
거대한 독사가 나타나자 코난은 얼어붙지만, 밖에서 소리가 나자 독사는 물러난다. 소리를 낸 것은 수문장으로부터 열쇠를 훔친 흑인. 그러나 흑인이 이리저리 떠드는 사이 돌아온 뱀이 흑인을 먹어치우고, 덕분에 코난은 흑인이 떨어뜨린 열쇠로 쇠고랑을 푼다. 이어 코난은 수문장까지 죽이지만 초타-란티의 던전에 여전히 갇힌 상태였고, 그곳에는 아까의 뱀이 친숙하고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의 온갖 괴물들이 있었다. 코난은 헤맨 끝에 10년전 봉인된 초타-란티의 라이벌, 마법사 펠리아스를 발견한다.
풀려난 펠리아스는 코난의 탈출을 돕고, 코난을 사마르(아퀼로니아의 수도)으로 보내준다. 코난이 죽었다는 소문이 퍼진 사마르에선 내전이 일어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난이 정권을 장악했던 아르펠로 대공을 죽임으로서 상황은 종결되고, 질서가 찾아온다. 이윽고 코난은 군대를 이끌고 공성전이 벌여지는 곳으로 가 적을 쳐부슨다. 왕들과 그 군단은 차례로 무너지고, 초타-란티는 악신 세트에게 인신공양을 약속하며 발악한다.
마침내 코난은 초타-란티의 목을 자르지만, 초타-란티의 몸은 죽지 않고 머리를 찾는다. 그때 독수리로 변신한 펠리아스가 초타-란티의 목을 가져가버리고, 머리가 없어진 초타-란티의 몸은 그걸 쫓아 정신없이 달려간다. 코난은 이를 보고 마법사는 지긋지긋하다며, 자기에겐 벨 수 있는 적과 술이 필요하다고 중얼거린다.
코난은 한 술집의 도적들에게 '코끼리 탑'의 보물에 대해 묻는다. 취한 도적은 코난에게 무례하게 굴고, 문명인과 달리 무례함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던 코난은 상대의 무례함에 얼이 빠졌다가(...)[10] 상대방이 자신을 밀기까지하자 분노한다. 이에 상대는 코난에게 검을 들고 덤벼들었다가 그대로 살해당한다.
이후 코난은 자모라의 신전을 거쳐 코끼리 탑으로 간다. 자모라의 고위 사제 야라는 몇 세기를 헤아릴 나이에, 기괴한 주술을 부려 왕조차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그런 야라의 마법 보석인 '코끼리의 심장'이 안치된 곳이 코끼리 탑이었다. 코난은 마찬가지로 코끼리 탑에 잠입한 네메디아의 타우르스를 만난다. 그는 도둑의 제왕으로 불리는 이로, 코난의 배짱이 마음에 든 타우르스는 동업을 제안한다. 타우르스의 도움으로 코난은 무사히 코끼리 탑 속으로 침투하지만, 타우르스는 어떤 방에 들어갔다가 어이없게 쓰러져 죽어버린다. 코난은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타우르스를 죽인 존재, 거대한 독거미를 발견하고 치열한 전투끝에 거미를 죽인다.
안쪽으로 더욱 들어간 코난은 코끼리와 인간을 섞은 듯한 초록빛 신상을 발견한다. 그 신상은 살아있었다. 코난은 처음에는 악마라고 생각했으니, 실제의 그는 녹색 별 야그에서 살던 선량한 외계인이었다. 추방당해 지구에 정착한 그 존재는 인간의 등장과 부흥, 몰락을 지켜보았으며 야라에게 지혜를 가르쳤다. 그러나 야라는 흑마법을 통해 야그인을 속박하고 고문해왔다. 야그인은 자신의 가슴을 찌르고 피를 코끼리의 심장에 뿌리라고 부탁한다. 코난은 야그인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여 야라를 소멸시키고 코끼리 탑을 무너뜨린다.
코난은 그녀가 창녀 내지 귀족이나 시녀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코라자의 지배자인 야스멜라 공주였다. 야스멜라 공주는 사악한 마법사에 시달리다가, 오래 전 잊혀졌던[11] 미트라 신전에 가서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미트라신이 계시하시기를...
이윽고 코난이 이끄는 코라자 군단이 출격한다. 코난은 낙타에 탄 야스멜라 공주가 따라오자, 싸우기에는 너무 약한데다가 입은 옷이 부적합하다고 걱정한다. 야만인 여자들처럼 실제로 전투에 참가할 거라고 생각한 것. 코라자의 귀족이 코난의 착각을 정정해주고, 공주가 따라오는 이유는 겉으로는 전투를 구경하는 것이며 속으로는 마법사 나토크의 악몽이 두려워서라고 말해준다.
신체능력에서는 인간을 초월한 초인으로, 특히 완력이 맨손으로 황소의 모가지를 비틀어버릴 수 있고, 괴물 고릴라와 힘겨루기를 할 정도로 세다.[12] 신체 스피드 역시 날렵한 괴물 거미나 뱀파이어와 스피드를 겨룰 정도로 날쌔다. 검술도 상당한 경지에 올라 있는데, 코난과 비등비등한 실력을 가진 전사라도 문명인의 궤를 벗어난 코난의 폭발적인 신체능력에서 나오는 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박살나는 경우가 많다. 검으로 일격에 사람과 맹수를 두쪽 내는 묘사도 꽤 자주 나오며, 괴물들 역시 코난에게 덤벼들어 처음에는 압도하다가 나중에는 끔찍하게 죽고 만다.
전투스타일은 전형적인 바바리안의 그것으로 적의 숫자가 많더라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닥돌해서 최대한 많은 놈을 끝장내는 개무식 싸움법, 그런데 본인의 능력이 워낙 출중한데다 시메리안 전사들 특유의 전투 광기에 적들이 기선을 제압당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13][14]
또한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보다 타고난 동물 수준에 도달한 야성의 감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덕분에 보통 사람이라면 이성이 마비되어 끔살당할만한 예측불허의 상황에서도 잘 헤쳐나간다.
[image]
한 가지 일례로 자기 애인을 겁탈하려던 친위대를 죽여서 범법자가 된 친구가 도망쳤는데, 법정에서 코난을 잡아서는 친구가 어디로 도망쳤는지 자백하라고 했다. 코난은 친구를 배신하면 안되니 말을 못하겠다고 자기 입장을 피력했는데, 판사는 코난이 못알아먹을 국가에 대한 충성이니 뭐니 하는 개소리를 떠든 다음 다시 말하라고 했고 코난은 이쯤되자 스멀스멀 올라오는 화를 그래도 꾹 참고 못하겠다고 하자 법정 모독이라며 그럼 말할 때까지 지하 감옥에 가서 썩으라는 말을 듣고는 결국 칼을 뽑아 판사의 골통을 쪼개버리고는 튀었다. 코난 입장에서는 난 친구를 배신할 수 없어서 말을 안 했는데, 무슨 놈의 법이 친구를 배신하지 않았다고 감옥에 쳐넣냐며 '자칭' 문명인들의 괴팍함을 꼬집는다.[16] 적어도 코난은 작중에서 누군가를 배신하거나 은혜를 원수로 갚거나 맹약을 깬 적이 없다.
또한 마초 캐릭터중에서도 진퉁 마초라고 할만한 캐릭터답게 여자에게 매우 잘해준다. 간살이 일상사로 일어나는데다 여자를 노예나[17] 재산 취급하는 게 당연하다시피 한 고대 세계인데도,[18] 여자가 짜증을 내도 성질을 내지 않고, 강제로 덮치지도 않으며, 성심껏 보호해주고도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사막에서 헤매며 생사가 오락가락할때도 마지막 남은 물을 그냥 여자에게 다 마시게 할 정도로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성매매를 하던 여성 노예 5명을 자비로 사서 마차에 태워 여행시키며 자신은 밖에서 자고 그녀들을 직접 만든 천막에서 자게하는 배려를 해준다.[19] 나중에는 이 여성들이 코난한테 감동하여 진심으로 따르지만 항구에 왔을때 그녀들을 해방시키며 자유를 주었다. 그래서 코난에게 호의를 가진 여성들이 많다.[20]
게다가 역성혁명을 일으켜 아퀼로니아의 왕위를 찬탈하긴 했지만, 전 왕가가 워낙 막장이라서 신하들과 백성들한테 증오받았기에 아무도 찬탈이라고 하지 않는다. 왕이 된 뒤에는 전 왕가보다는 훨씬 잘했고, 주변 나라가 왕과 귀족들이 거두는 무거운 세금에 허리가 휘어질 판에 세금도 확 줄여버리고, 법률도 잘 정리해서 백성들이 살기 좋게 만들었다. 게다가 작중의 왕들이 하나같이 사치스러운 생활로 권위를 세우려 하는데 비해, 코난은 야인 시절에 하던대로 계속 검소한 생활을 한다. 정치적 의사결정 또한 독단적으로 하지 않으며 신하들을 존중해주고 항상 그들과 상의해서 결정한다. 부하들도 잘 대해주어 부하들한테 존경받으며 부하들이 코난을 위해선 위험한 일도 당연스럽게 할 정도로 충성심이 매우 높다.[21] 그러다보니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존경받으며 실제로 코난이 왕이었을 때 아퀼로니아는 대륙 굴지의 강대국이었다.
코난 사가의 세계관은 아틀란티스가 멸망한 12,000년 전부터 우리가 아는 최초의 고대 문명들이 나타난 6,000년 전 사이의 '''"암흑의 시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시대의 이야기라고 설정은 되어 있지만, 실제 작품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고대 문명의 요소를 차용한 게 많다. 예를 들어 유명한 악의 아이템으로 나오는 붉은 마술의 보석 '''"아리만의 심장"'''에서 아리만은 아흐리만, 즉 조로아스터교에서 나오는 악의 신 앙그라 마이뉴를 일컫고, 황인종은 키타이족, 즉 거란족이라고 얘기한다. (서구에서는 중국인을 키타이 사람이라고 많이 한다.) 코난의 종족인 시메리안도 사실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시절 터키에 존재했던 킨메리안, 즉 킴메르 민족에서 따온 것이다.
크툴루 신화와도 상당한 연관이 있다. 저 암흑시대라는 것이 그레이트 올드 원들이 잠수 탄 이후를 뜻하는지라...
행보를 보면 마법사와 악연이 많다. 예를 들면 최대의 숙적인 스티지아의 마법사 토스 아몬(Thoth'Amon). 소설에서 '반지의 제왕 토스 아몬'이라고 나오는데, 반지를 잃었다가 아퀼로니아에서 되찾는다.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고정 라이벌이며, 반지에 의지하는 면은 같지만 이쪽은 뱀인간, 영화 <코난 바바리안>에서는 툴사 둠이란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쪽은 뱀인간이면서 반지는 안 쓰고 대신 최면술로 상대를 마비시키는 수법을 쓴다. 코난의 어린 시절 어머니가 그 수법에 희생되었고 훗날 원수를 갚으려는 코난에게도 같은 짓을 시도하지만 이를 이겨낸 코난에게 역관광 참수 당한다... 참고로 툴사 둠 역을 맡은 배우가 제임스 얼 존스(James Earl Jones)인데 이 영화의 목소리 연기로 더 유명하다. 그리고 이름을 딱 봐도 알겠지만 고대 이집트의 신 토트와 아몬의 이름을 적당히 짜깁기해 만든 이름이다... 그 외에도 잘토탄같은 마법사 악당에게 고생하는 씬이 꽤나 많다. 코난이 마법을 쓰지 않고 활을 나약한 무기(그런데 활을 써야 할 때는 또 잘 쏜다.)라고 여기는 시메리아 출신이기 때문인 듯 하다. 자신에게 호의적인 마법사를 만나도 내심 두려움을 품고 꺼림직해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물론 그에게 호의적이고 선량한 마법사들은 잘 대해준다.
그리고 몇몇 작품에서는 올드 원 비슷한 놈들도 때려잡고 다녔다는 묘사가 있다. 진짜 크툴루까지는 아니고, 크툴루 스타 스폰 같은 그레이트 올드 원의 후예나 수하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인은 대적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괴물들로 그 중 조틀리 같은 네임드 크툴루 스타 스폰의 경우 신으로 추앙받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라서 코난도 싸우는데 고생해서 선신 미트라의 도움을 받아 이겼다. 코난 사가의 배경이 되는 세계를 하이보리아 세계라고 한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과거의 지구 맞다.
[image]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인공 코난을 연기한 2부작 영화 시리즈가 존재한다. 후속편들이나 리메이크가 졸작 취급을 받고 있는 반면 1편인 1982년작 '''코난 더 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만큼은 판타지 영화사에 여러 모로 큰 족적을 남기고 흥행에도 꽤나 성공한 수작이다. <바람과 라이온>의 존 밀리어스 감독과 이탈리아 영화계의 유명 제작자인 디노 드 로렌티스가 제작하였다.
2편은 코난 더 디스트로이어. 2편은 전작보다 오락영화에 충실한 구성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파티를 꾸리는 등, 거의 코난 원맨으로 활동하던 원작과도 다소 거리가 있다. 2편을 더 높이 평가하는 팬들도 있고, 영화 시나리오를 어렌지한 AD&D 시나리오북으로 나오기도 했다. 2편 감독인 리처드 플라이셔(1916~2006)도 다작 영화를 감독하여 여럿 히트작(1954년작 해저 2만리 감독에서부터 여러 작품을 감독)을 감독한 바 있다. 흥행은 전편보다 떨어져도 역시 대박을 (미국 3150만 달러 및 해외 7000만 달러, 제작비는 1800만 달러) 거뒀다.
3편의 제작 계획도 있었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출연 거절로 로버트 E. 하워드의 다른 작품이 영화화된다. 하지만 3천만 달러 제작비가 무색하게 700만 달러 정도 벌어들이며 망했고 주연인 케빈 소보는 그냥 그런 배우로 남게 되었다.
외전 격으로 영화 레드 소냐도 있다. 동일 세계관에 레드 소냐라는 여전사가 주인공.[22][23] 코난도 조력자 역할로 출연하기는 하지만 그 비중은 단역 수준에 머물렀다. 슈워제네거가 코난으로 그대로 나온다.[24] 참고로 레드 소냐 역시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서 코믹스 시리즈가 나왔다. '여전사 제나'와 비슷한 여전사물인데 하지만 이 작품도 참패하면서 묻혀졌다. (제작비 1300만 달러에 미국 648만 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참고로 코난 더 디스트로이어 감독인 리처드 플라이셔가 감독했다.
[image]
1992년에 나온 애니메이션도 있는데 원 제목은 Conan the Adventurer. 제작사는 선보우 프로덕션, Graz Entertainment 그리고 C&D Creativite and Development이다. 작화 하청은 한국의 AKOM에서 하였다. 19금적인 요소가 엄청 많은 원작과 달리 어린이층을 고려하여 폭력성과 선정성 면에서 무적의 왕자 라이온, 히맨정도로 상당히 많이 순화된 것이 특징. 영화 원작인 애니메이션 람보나 로보캅, 하이랜더와 유사하다. 1992년 10월 1일 첫 방영을 시작하여 1994년 10월 1일, 정확히 2년만에 2 시즌 64화 에피소드로 완결되었다. 어린이용으로 순화되어서 그런지 원작의 테이스트를 망가뜨렸다는 비판도 있지만, 하워드의 코난을 상당히 충실하게 애니메이션으로 이식했다는 평이다.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DVD로도 출시되었다.
국내에서는 MBC에서 더빙하여 방영되었으며, 제목은 간단하게 코난. 다만 전체 64개 에피소드 중 32개의 에피소드만 방영했기에 어정쩡한 상태에서 종영되어버렸다. 이런 사태는 훗날 똑같이 MBC에서 방영했던 하이랜더 애니메이션도 피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의 코난은 부모님과 함께 시메리아에서 살았다. 할아버지와 여행을 떠났던 어느날 밤,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는 걸 보고 그 운석이 떨어진 곳으로 가 운석을 주워온다. 마을의 대장장이였던 아버지는 운석을 이용해 별의 금속(Star Metal)을 주조하여 여러가지 도구를 만들어냈다. 별의 금속으로 만든 물건들은 절대 녹이 슬지 않고, 무디어지지도 않았으며 부러지지도 않았다. 이렇게 만든 물건들을 거의 다 팔았지만, 아버지는 코난을 위해 검 한 자루를 남겨두었다. 이 검은 무덤에 두고 무거운 돌을 올려놓아서 코난이 남자다워졌을 때 (즉, 성인이 되었을 때) 가져갈 수 있게끔 한 것이다.
하지만, 이 별의 금속은 서로 다른 차원의 통로를 여는 힘이 있었고 이 힘에 눈독을 들이고 뱀인간(Serpent-Man) 마법사 라스 아몬(Wrath-Amon)이 코난의 가족을 찾아온다. 뱀인간들은 과거에 인류를 노예로 삼으려다가, 세상 모든 마법사들이 힘을 모은 끝에 심연으로 추방시킨 악신 세트의 숭배자들이었고, 별의 금속을 이용하면 세트를 이 세상으로 풀어줄 수 있기 때문에 노린 것. [25] 코난의 아버지는 라스 아몬에게 별의 금속으로 만든 물건은 전부 팔았다고 했지만 아몬은 그 말을 믿지 않았고, 코난의 가족에게 저주를 걸어 살아있는 석상으로 만들어버린다. 어른이 되었던 코난은 무덤에서 칼을 찾아오고, 아몬과 그 수하들과 싸우는데 별의 금속이 지닌 효과로 인해 아몬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고 '라스 아몬의 진짜 얼굴을 본 자는 죽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아몬은 퇴각한다. 코난은 석상이 되어버린 가족들을 되살리겠노라고 전쟁신 크롬에게 맹세하면서 길을 나서게 된다.
2011년 8월에 리메이크판이 북미에서 개봉되었다. 감독은 텍사스 전기톱 학살의 마커스 니스펠, 코난은 제이슨 모모아[26] 라는 배우가 맡을 예정이다. 그리고 '''시사회에선 욕설과 야유가 터져나왔다'''... 로튼 토마토에서 평점도 20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흥행 전망이 어두운 상황인데 무엇보다 코난을 맡은 배우 모습부터가 기대를 팍 눌렀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작의 코난의 모습을 생각하면 외모만으로는 슈워제네거보다 오히려 모모아가 더 닮았다. 연기도 슈워제네거보다 괜찮은 편.[27]
사실 진짜 문제는 외모가 아니다. 그 과묵하고 꼭 필요한 말만 하던 코난은 어디 갔는지, 코난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모든 캐릭터가 쓸데없이 말이 많고, 그냥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오버가 심하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상황도 상당히 많다. 아버지와 부족을 잃고 복수하겠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과거를 밝히는 주제에 표정은 굉장히 밝다든지, 적의 대군이 바로 코앞에 쳐들어 왔는데[28] 단체로 기 체조하고있는 시민들, 적들을 망원경으로 정탐하는 코난(원작을 고려할 때, 기원전 시대에 망원경은 엄청난 오버 테크놀러지다.), '''한 명이 탄 말이 한참 먼저''' 출발했는데 뒤에 사람 하나 더 태운 코난의 말이 똑같은 길을 달려서 따라잡는다든지, 주먹 한 방에 말도 때려잡는 코난이 나중엔 여자 하나 끌어올리느라 죽을 힘을 다한다든지... 전체적으로 내용이 매우 산만하고, 감독이 제 정신으로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결국 미국 흥행은 2,128만 달러에 그치며 참패했다(제작비는 9천만 달러 이상). 해외 흥행(2,750만 달러)도 부진한 상황에서 망했기에 레드 소냐의 리메이크 전망까지 암울해졌다. 참고로 한국에선 코난 -암흑의 시대란 제목으로 2012년 4월 5일 개봉했는데, 관객 수는 겨우 33,648명으로 달러로는 16만 6천 달러로 역시 폭싹 망했다. 구작의 아놀드 이미지가 너무 강력해서 듣보잡(?)[29] 배우의 코난은 보러 갈 생각이 들지 않은 듯(역시 아놀드 주연이었던 토탈 리콜 리메이크도 같은 꼴...). 다만 아놀드 역시 코난을 찍을 시절에는, 보디빌딩 관계자들에게만 유명한, 사실상 무명 배우였다.
1. 개요
Conan the Barbarian
로버트 E. 하워드가 쓴 코난 사가의 주인공.
판타지 소설 장르에서 유명한 영웅 중 하나이자, 소드 앤 소서리 계열 히로익 판타지의 시발점이 된 캐릭터. '''판타지 장르물에 등장하는 근육질 전사의 이미지는 대부분 이 캐릭터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토 게임 라스탄 사가는 코난이 모티브이고, 세가의 그 유명한 황금도끼에 등장하는 바바리안도 딱 코난의 형태다. 린스윈드가 등장하는 디스크월드에도 코난에서 모티브를 딴 영웅, 코헨이 등장한다.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야만전사 그로그낙이라는 패러디가 나오고 시리어스 샘 2에서도 코난을 패러디한 적인 오난 더 라이브러리안이 등장한다. 그리고 악마성 시리즈에도 코난과 닮은 시몬 벨몬드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백수귀족이 쓴 한국의 판타지 소설 바바리안 퀘스트의 주인공도 여러모로 코난을 닮았다.
애인이 꽤 많다. 사실 나오는 단편마다 여자가 다르다. 마초인 코난의 애인답게 투희 속성을 갖고 있을 때도 많다. 여신의 축복을 받아 코난과 맞먹는 검술과 힘을 가진 여전사 레드 소냐[2] , 흑해 연안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공포에 떤다는 악명 높은 해적선장 벨리트, 영화판 1편의 히로인이고 나중엔 발키리로 전생하는 발레리아 등, 좀 중요하다 싶은 여성 캐릭터는 전부 싸움을 잘한다. 물론 코난에게 의지만 하거나, 그렇진 않더라도 투희 속성이 없는 히로인이 나오는 작품도 많다.
2. 작중 행적
아틀란티스인의 후예이며[3] 고향인 시메리아(킴메리아라고 부르기도 한다.)의 이름을 따서 보통 코난 더 시메리안으로 불리기도 한다.[4]
어렸을 때부터 몸집이 크고 힘이 셌으며, 햇빛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에 검은 머리와 푸른 눈을 가진 인물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켈트족의 조상이라고 한다.[5]
전장에서 태어났으며 대장장이의 아들이다. 10대 때 여러가지 모험을 하다가 노예로 팔려가고 도망갔다가 도둑질도 하고 용병일도 하다가 후에는 덜컥 대륙의 강대국 중 하나인 아퀼로니아의 왕이 되어 버린다. 말 그대로 '''스스로 왕이 된''' 영웅이다. 다만 왕이 된 것으로 모험이 끝난 건 아니다.
[image]
왕이 된 일러스트에 보면 심각한 표정으로 왕좌에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자세가 유명하다. 코난 하면 근육질의 헐벗은 몸으로 칼을 휘두르는 장면이 많이 오마주 되었지만 또 다르게 유명한 것이 바로 이 자세로서 이것도 많이 패러디 된 자세다. 예로 갓 오브 워 : 영혼의 반역자 엔딩에서 크레토스가 왕좌에 앉은 자세가 그중 하나다.
[image]
바바리안이라 머리가 나쁠 것 같지만, 사실은 머리가 엄청나게 좋다.[6][7] 도둑질할 때 경험도 그렇고 후에 장군(!)까지 될 정도의 통솔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략 전술에도 능하다. 그러나 가끔은 술에 취해서 잡히기도 한다(...)
무기는 주로 검, 단검과 도끼를 사용하지만, 가장 자주 쓰는 것은 검이다. 보통 삽화에서는 팬티 한장만 걸치는 걸로 보이지만 원작에선 그 지방에서 얻을 수 있는 옷은 아무거나 입으며 갑옷을 입고 싸우는 경우도 많다. 통풍을 위해서 체인메일을 주로 입는다고 한다.
2.1. 칼날 위의 불사조[8]
아퀼로니아의 왕이 된 코난을 암살하려는 무리가 왕의 침실에 들이닥칠 때 코난은 꿈속에서 고대의 마법사를 만난다. 한편 사악한 마법사 토트 아몬은 자신의 반지를 되찾고 환희하는데...
2.2. 검은 괴물들의 물웅덩이
해적이 된 코난은 해적선의 선장을 죽이고 그 자리를 빼앗기 위해 기회를 노린다. 그런데 해적선이 당도한 섬에는 기이한 종족과 그들이 제물을 바치는 불길한 샘이 있는데...
2.3. 집안의 악당들
사로잡힌 코난은 탈옥을 조건으로 암살 의뢰를 받고 어느저택에 숨어든다. 그곳에서 코난이 본 것은...
2.4. 달빛 아래 무쇠 그림자들
복수를 마친 코난은 항해 도중 어느 섬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섬에는 기이한 금속상들이 있는데...
2.5. 검은 해안의 여왕
아름다운 여해적의 연인이 된 코난은 잊혀진 고대 도시의 유적에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코난을 기다리는 것은...
2.6. 여명의 수탈
갈증을 버티며 사막을 건너는 코난. 그는 인기척이 없는 도시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2.7. 진홍색 성채
소설 시점에서 코난은 아퀼로니아의 왕이다. 오피르의 왕 아말루스가 코스와 싸우기 위해 코난에게 지원을 요청하자, 코난은 요청한 병력의 5배를 이끌고 아말루스를 도와주러 간다. 그러나 이는 함정이었고 아말루스와 코스의 왕 스트라보누스는 3만명의 연합군을 결성해 코난을 공격한다. 코난의 5천 기사부대는 전멸하고, 코스의 마법사이자 실세인 초타-란티가 독초로 코난을 사로잡는다."내가 야만인이니까, 내 나라와 백성의 목숨을 너희의 황금과 맞바꿀 거라 생각했나? (…) 난 벌거벗은 야만성의 밑바닥에서부터 기어올라와 왕좌에 앉았다. 그리고 올라오면서 남에게 흘린 것만큼이나 나 자신도 피를 흘러왔지. 나와 네놈들 중 누구에게 사람들을 다스릴 권리가 있냐고 묻는다면, 크롬에 맹세코 나다!"
두 왕과 초타-란티는 코난을 결박한 채로 아퀼로니아를 내놓으라는 서약에 서명하라고 강요한다. 코난은 암살과 혈통으로 왕좌를 상속받은 그들과, 밑바닥에서 기어올라와 왕좌를 쟁취한 자신 중 누가 우월한지 반문한다. 또한 코난 이전의 아퀼로니아와 두 왕의 왕국이 폭정과 세금에 시달리는 반면, 코난의 아퀼로니아는 세금도 적고 귀족도 노예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한다.
분노한 아말루스가 코난을 죽이려고 들자, 초타-란티는 무력행사[9] 로 왕을 저지하고 누가 진짜 권력자인지를 보여준다. 이윽고 코난은 쇠고랑에 묶여 던전에 갇히고, 초타-란티는 코난의 왕국을 멸망시키고 코난의 여인들의 피부를 벗겨 승리의 연대기를 기록하겠다고 코난을 도발한다. 홀로 남겨진 코난은 격노하다가, 곧 초타-란티에 대한 소문을 떠올리고 경계한다.
거대한 독사가 나타나자 코난은 얼어붙지만, 밖에서 소리가 나자 독사는 물러난다. 소리를 낸 것은 수문장으로부터 열쇠를 훔친 흑인. 그러나 흑인이 이리저리 떠드는 사이 돌아온 뱀이 흑인을 먹어치우고, 덕분에 코난은 흑인이 떨어뜨린 열쇠로 쇠고랑을 푼다. 이어 코난은 수문장까지 죽이지만 초타-란티의 던전에 여전히 갇힌 상태였고, 그곳에는 아까의 뱀이 친숙하고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의 온갖 괴물들이 있었다. 코난은 헤맨 끝에 10년전 봉인된 초타-란티의 라이벌, 마법사 펠리아스를 발견한다.
풀려난 펠리아스는 코난의 탈출을 돕고, 코난을 사마르(아퀼로니아의 수도)으로 보내준다. 코난이 죽었다는 소문이 퍼진 사마르에선 내전이 일어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난이 정권을 장악했던 아르펠로 대공을 죽임으로서 상황은 종결되고, 질서가 찾아온다. 이윽고 코난은 군대를 이끌고 공성전이 벌여지는 곳으로 가 적을 쳐부슨다. 왕들과 그 군단은 차례로 무너지고, 초타-란티는 악신 세트에게 인신공양을 약속하며 발악한다.
마침내 코난은 초타-란티의 목을 자르지만, 초타-란티의 몸은 죽지 않고 머리를 찾는다. 그때 독수리로 변신한 펠리아스가 초타-란티의 목을 가져가버리고, 머리가 없어진 초타-란티의 몸은 그걸 쫓아 정신없이 달려간다. 코난은 이를 보고 마법사는 지긋지긋하다며, 자기에겐 벨 수 있는 적과 술이 필요하다고 중얼거린다.
2.8. 코끼리 탑
코난은 한 술집의 도적들에게 '코끼리 탑'의 보물에 대해 묻는다. 취한 도적은 코난에게 무례하게 굴고, 문명인과 달리 무례함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던 코난은 상대의 무례함에 얼이 빠졌다가(...)[10] 상대방이 자신을 밀기까지하자 분노한다. 이에 상대는 코난에게 검을 들고 덤벼들었다가 그대로 살해당한다.
이후 코난은 자모라의 신전을 거쳐 코끼리 탑으로 간다. 자모라의 고위 사제 야라는 몇 세기를 헤아릴 나이에, 기괴한 주술을 부려 왕조차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그런 야라의 마법 보석인 '코끼리의 심장'이 안치된 곳이 코끼리 탑이었다. 코난은 마찬가지로 코끼리 탑에 잠입한 네메디아의 타우르스를 만난다. 그는 도둑의 제왕으로 불리는 이로, 코난의 배짱이 마음에 든 타우르스는 동업을 제안한다. 타우르스의 도움으로 코난은 무사히 코끼리 탑 속으로 침투하지만, 타우르스는 어떤 방에 들어갔다가 어이없게 쓰러져 죽어버린다. 코난은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타우르스를 죽인 존재, 거대한 독거미를 발견하고 치열한 전투끝에 거미를 죽인다.
안쪽으로 더욱 들어간 코난은 코끼리와 인간을 섞은 듯한 초록빛 신상을 발견한다. 그 신상은 살아있었다. 코난은 처음에는 악마라고 생각했으니, 실제의 그는 녹색 별 야그에서 살던 선량한 외계인이었다. 추방당해 지구에 정착한 그 존재는 인간의 등장과 부흥, 몰락을 지켜보았으며 야라에게 지혜를 가르쳤다. 그러나 야라는 흑마법을 통해 야그인을 속박하고 고문해왔다. 야그인은 자신의 가슴을 찌르고 피를 코끼리의 심장에 뿌리라고 부탁한다. 코난은 야그인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여 야라를 소멸시키고 코끼리 탑을 무너뜨린다.
2.9. 검은 거상
코난은 용병 창병대의 대장으로 코라자에 고용되었다. 코라자는 왕은 적(오피르)에게 사로잡히고, 사악한 마법사 나토크가 저주를 내리고 또다른 적(코스)이 나라를 노리며 병사들을 매수하는 등 멸망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개혁가들 때문에 술집이 닫히는 바람에(...) 길거리를 취한 채로 돌아다니던 코난에게 베일을 쓴 여인 한명이 접근한다."미트라 신이시여, 자네가 문장이 들어간 갑옷을 입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 하지만 조금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네. 내 손가락을 걸고 하는 말인데, 내가 숱한 왕을 봐왔지만 코난 자네처럼 위엄 있어 보이는 왕을 본 적이 없어!"
코난은 그녀가 창녀 내지 귀족이나 시녀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코라자의 지배자인 야스멜라 공주였다. 야스멜라 공주는 사악한 마법사에 시달리다가, 오래 전 잊혀졌던[11] 미트라 신전에 가서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미트라신이 계시하시기를...
그리하여 공주가 만난 사람이 코난이었고, 공주는 코난을 곧장 코라자 군대의 지휘관으로 임명한다. 공주가 신하들의 반대를 깔아뭉게고, 코난이 제대로 갑옷을 갖춰입자 반대하던 귀족들도 찬사를 보낸다."거리를 따라 혼자서 가라. 거기서 처음 만나는 남자의 손에 네 왕국을 맡기는 거다."
이윽고 코난이 이끄는 코라자 군단이 출격한다. 코난은 낙타에 탄 야스멜라 공주가 따라오자, 싸우기에는 너무 약한데다가 입은 옷이 부적합하다고 걱정한다. 야만인 여자들처럼 실제로 전투에 참가할 거라고 생각한 것. 코라자의 귀족이 코난의 착각을 정정해주고, 공주가 따라오는 이유는 겉으로는 전투를 구경하는 것이며 속으로는 마법사 나토크의 악몽이 두려워서라고 말해준다.
3. 무력
신체능력에서는 인간을 초월한 초인으로, 특히 완력이 맨손으로 황소의 모가지를 비틀어버릴 수 있고, 괴물 고릴라와 힘겨루기를 할 정도로 세다.[12] 신체 스피드 역시 날렵한 괴물 거미나 뱀파이어와 스피드를 겨룰 정도로 날쌔다. 검술도 상당한 경지에 올라 있는데, 코난과 비등비등한 실력을 가진 전사라도 문명인의 궤를 벗어난 코난의 폭발적인 신체능력에서 나오는 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박살나는 경우가 많다. 검으로 일격에 사람과 맹수를 두쪽 내는 묘사도 꽤 자주 나오며, 괴물들 역시 코난에게 덤벼들어 처음에는 압도하다가 나중에는 끔찍하게 죽고 만다.
전투스타일은 전형적인 바바리안의 그것으로 적의 숫자가 많더라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닥돌해서 최대한 많은 놈을 끝장내는 개무식 싸움법, 그런데 본인의 능력이 워낙 출중한데다 시메리안 전사들 특유의 전투 광기에 적들이 기선을 제압당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13][14]
또한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보다 타고난 동물 수준에 도달한 야성의 감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덕분에 보통 사람이라면 이성이 마비되어 끔살당할만한 예측불허의 상황에서도 잘 헤쳐나간다.
4. 야만인?
[image]
문명인들에게 무례한 야만인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생각보다는 야만적인 인간은 아니다. 오히려 예의가 바르며 작중에서 코난을 야만인이라 부르는 탐욕스러운 문명인들보다 정의롭고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문명'세계에선 무례하게 굴어도 머리가 쪼개지지 않으니까 문명인들이 야만인보다 더 예의가 없는 것이다.'''[15]
-
코난
한 가지 일례로 자기 애인을 겁탈하려던 친위대를 죽여서 범법자가 된 친구가 도망쳤는데, 법정에서 코난을 잡아서는 친구가 어디로 도망쳤는지 자백하라고 했다. 코난은 친구를 배신하면 안되니 말을 못하겠다고 자기 입장을 피력했는데, 판사는 코난이 못알아먹을 국가에 대한 충성이니 뭐니 하는 개소리를 떠든 다음 다시 말하라고 했고 코난은 이쯤되자 스멀스멀 올라오는 화를 그래도 꾹 참고 못하겠다고 하자 법정 모독이라며 그럼 말할 때까지 지하 감옥에 가서 썩으라는 말을 듣고는 결국 칼을 뽑아 판사의 골통을 쪼개버리고는 튀었다. 코난 입장에서는 난 친구를 배신할 수 없어서 말을 안 했는데, 무슨 놈의 법이 친구를 배신하지 않았다고 감옥에 쳐넣냐며 '자칭' 문명인들의 괴팍함을 꼬집는다.[16] 적어도 코난은 작중에서 누군가를 배신하거나 은혜를 원수로 갚거나 맹약을 깬 적이 없다.
또한 마초 캐릭터중에서도 진퉁 마초라고 할만한 캐릭터답게 여자에게 매우 잘해준다. 간살이 일상사로 일어나는데다 여자를 노예나[17] 재산 취급하는 게 당연하다시피 한 고대 세계인데도,[18] 여자가 짜증을 내도 성질을 내지 않고, 강제로 덮치지도 않으며, 성심껏 보호해주고도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사막에서 헤매며 생사가 오락가락할때도 마지막 남은 물을 그냥 여자에게 다 마시게 할 정도로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성매매를 하던 여성 노예 5명을 자비로 사서 마차에 태워 여행시키며 자신은 밖에서 자고 그녀들을 직접 만든 천막에서 자게하는 배려를 해준다.[19] 나중에는 이 여성들이 코난한테 감동하여 진심으로 따르지만 항구에 왔을때 그녀들을 해방시키며 자유를 주었다. 그래서 코난에게 호의를 가진 여성들이 많다.[20]
게다가 역성혁명을 일으켜 아퀼로니아의 왕위를 찬탈하긴 했지만, 전 왕가가 워낙 막장이라서 신하들과 백성들한테 증오받았기에 아무도 찬탈이라고 하지 않는다. 왕이 된 뒤에는 전 왕가보다는 훨씬 잘했고, 주변 나라가 왕과 귀족들이 거두는 무거운 세금에 허리가 휘어질 판에 세금도 확 줄여버리고, 법률도 잘 정리해서 백성들이 살기 좋게 만들었다. 게다가 작중의 왕들이 하나같이 사치스러운 생활로 권위를 세우려 하는데 비해, 코난은 야인 시절에 하던대로 계속 검소한 생활을 한다. 정치적 의사결정 또한 독단적으로 하지 않으며 신하들을 존중해주고 항상 그들과 상의해서 결정한다. 부하들도 잘 대해주어 부하들한테 존경받으며 부하들이 코난을 위해선 위험한 일도 당연스럽게 할 정도로 충성심이 매우 높다.[21] 그러다보니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존경받으며 실제로 코난이 왕이었을 때 아퀼로니아는 대륙 굴지의 강대국이었다.
5. 기타
코난 사가의 세계관은 아틀란티스가 멸망한 12,000년 전부터 우리가 아는 최초의 고대 문명들이 나타난 6,000년 전 사이의 '''"암흑의 시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시대의 이야기라고 설정은 되어 있지만, 실제 작품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고대 문명의 요소를 차용한 게 많다. 예를 들어 유명한 악의 아이템으로 나오는 붉은 마술의 보석 '''"아리만의 심장"'''에서 아리만은 아흐리만, 즉 조로아스터교에서 나오는 악의 신 앙그라 마이뉴를 일컫고, 황인종은 키타이족, 즉 거란족이라고 얘기한다. (서구에서는 중국인을 키타이 사람이라고 많이 한다.) 코난의 종족인 시메리안도 사실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시절 터키에 존재했던 킨메리안, 즉 킴메르 민족에서 따온 것이다.
크툴루 신화와도 상당한 연관이 있다. 저 암흑시대라는 것이 그레이트 올드 원들이 잠수 탄 이후를 뜻하는지라...
행보를 보면 마법사와 악연이 많다. 예를 들면 최대의 숙적인 스티지아의 마법사 토스 아몬(Thoth'Amon). 소설에서 '반지의 제왕 토스 아몬'이라고 나오는데, 반지를 잃었다가 아퀼로니아에서 되찾는다.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고정 라이벌이며, 반지에 의지하는 면은 같지만 이쪽은 뱀인간, 영화 <코난 바바리안>에서는 툴사 둠이란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쪽은 뱀인간이면서 반지는 안 쓰고 대신 최면술로 상대를 마비시키는 수법을 쓴다. 코난의 어린 시절 어머니가 그 수법에 희생되었고 훗날 원수를 갚으려는 코난에게도 같은 짓을 시도하지만 이를 이겨낸 코난에게 역관광 참수 당한다... 참고로 툴사 둠 역을 맡은 배우가 제임스 얼 존스(James Earl Jones)인데 이 영화의 목소리 연기로 더 유명하다. 그리고 이름을 딱 봐도 알겠지만 고대 이집트의 신 토트와 아몬의 이름을 적당히 짜깁기해 만든 이름이다... 그 외에도 잘토탄같은 마법사 악당에게 고생하는 씬이 꽤나 많다. 코난이 마법을 쓰지 않고 활을 나약한 무기(그런데 활을 써야 할 때는 또 잘 쏜다.)라고 여기는 시메리아 출신이기 때문인 듯 하다. 자신에게 호의적인 마법사를 만나도 내심 두려움을 품고 꺼림직해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물론 그에게 호의적이고 선량한 마법사들은 잘 대해준다.
그리고 몇몇 작품에서는 올드 원 비슷한 놈들도 때려잡고 다녔다는 묘사가 있다. 진짜 크툴루까지는 아니고, 크툴루 스타 스폰 같은 그레이트 올드 원의 후예나 수하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인은 대적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괴물들로 그 중 조틀리 같은 네임드 크툴루 스타 스폰의 경우 신으로 추앙받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라서 코난도 싸우는데 고생해서 선신 미트라의 도움을 받아 이겼다. 코난 사가의 배경이 되는 세계를 하이보리아 세계라고 한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과거의 지구 맞다.
6. 미디어믹스
[image]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인공 코난을 연기한 2부작 영화 시리즈가 존재한다. 후속편들이나 리메이크가 졸작 취급을 받고 있는 반면 1편인 1982년작 '''코난 더 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만큼은 판타지 영화사에 여러 모로 큰 족적을 남기고 흥행에도 꽤나 성공한 수작이다. <바람과 라이온>의 존 밀리어스 감독과 이탈리아 영화계의 유명 제작자인 디노 드 로렌티스가 제작하였다.
2편은 코난 더 디스트로이어. 2편은 전작보다 오락영화에 충실한 구성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파티를 꾸리는 등, 거의 코난 원맨으로 활동하던 원작과도 다소 거리가 있다. 2편을 더 높이 평가하는 팬들도 있고, 영화 시나리오를 어렌지한 AD&D 시나리오북으로 나오기도 했다. 2편 감독인 리처드 플라이셔(1916~2006)도 다작 영화를 감독하여 여럿 히트작(1954년작 해저 2만리 감독에서부터 여러 작품을 감독)을 감독한 바 있다. 흥행은 전편보다 떨어져도 역시 대박을 (미국 3150만 달러 및 해외 7000만 달러, 제작비는 1800만 달러) 거뒀다.
3편의 제작 계획도 있었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출연 거절로 로버트 E. 하워드의 다른 작품이 영화화된다. 하지만 3천만 달러 제작비가 무색하게 700만 달러 정도 벌어들이며 망했고 주연인 케빈 소보는 그냥 그런 배우로 남게 되었다.
외전 격으로 영화 레드 소냐도 있다. 동일 세계관에 레드 소냐라는 여전사가 주인공.[22][23] 코난도 조력자 역할로 출연하기는 하지만 그 비중은 단역 수준에 머물렀다. 슈워제네거가 코난으로 그대로 나온다.[24] 참고로 레드 소냐 역시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서 코믹스 시리즈가 나왔다. '여전사 제나'와 비슷한 여전사물인데 하지만 이 작품도 참패하면서 묻혀졌다. (제작비 1300만 달러에 미국 648만 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참고로 코난 더 디스트로이어 감독인 리처드 플라이셔가 감독했다.
[image]
1992년에 나온 애니메이션도 있는데 원 제목은 Conan the Adventurer. 제작사는 선보우 프로덕션, Graz Entertainment 그리고 C&D Creativite and Development이다. 작화 하청은 한국의 AKOM에서 하였다. 19금적인 요소가 엄청 많은 원작과 달리 어린이층을 고려하여 폭력성과 선정성 면에서 무적의 왕자 라이온, 히맨정도로 상당히 많이 순화된 것이 특징. 영화 원작인 애니메이션 람보나 로보캅, 하이랜더와 유사하다. 1992년 10월 1일 첫 방영을 시작하여 1994년 10월 1일, 정확히 2년만에 2 시즌 64화 에피소드로 완결되었다. 어린이용으로 순화되어서 그런지 원작의 테이스트를 망가뜨렸다는 비판도 있지만, 하워드의 코난을 상당히 충실하게 애니메이션으로 이식했다는 평이다.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DVD로도 출시되었다.
국내에서는 MBC에서 더빙하여 방영되었으며, 제목은 간단하게 코난. 다만 전체 64개 에피소드 중 32개의 에피소드만 방영했기에 어정쩡한 상태에서 종영되어버렸다. 이런 사태는 훗날 똑같이 MBC에서 방영했던 하이랜더 애니메이션도 피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의 코난은 부모님과 함께 시메리아에서 살았다. 할아버지와 여행을 떠났던 어느날 밤,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는 걸 보고 그 운석이 떨어진 곳으로 가 운석을 주워온다. 마을의 대장장이였던 아버지는 운석을 이용해 별의 금속(Star Metal)을 주조하여 여러가지 도구를 만들어냈다. 별의 금속으로 만든 물건들은 절대 녹이 슬지 않고, 무디어지지도 않았으며 부러지지도 않았다. 이렇게 만든 물건들을 거의 다 팔았지만, 아버지는 코난을 위해 검 한 자루를 남겨두었다. 이 검은 무덤에 두고 무거운 돌을 올려놓아서 코난이 남자다워졌을 때 (즉, 성인이 되었을 때) 가져갈 수 있게끔 한 것이다.
하지만, 이 별의 금속은 서로 다른 차원의 통로를 여는 힘이 있었고 이 힘에 눈독을 들이고 뱀인간(Serpent-Man) 마법사 라스 아몬(Wrath-Amon)이 코난의 가족을 찾아온다. 뱀인간들은 과거에 인류를 노예로 삼으려다가, 세상 모든 마법사들이 힘을 모은 끝에 심연으로 추방시킨 악신 세트의 숭배자들이었고, 별의 금속을 이용하면 세트를 이 세상으로 풀어줄 수 있기 때문에 노린 것. [25] 코난의 아버지는 라스 아몬에게 별의 금속으로 만든 물건은 전부 팔았다고 했지만 아몬은 그 말을 믿지 않았고, 코난의 가족에게 저주를 걸어 살아있는 석상으로 만들어버린다. 어른이 되었던 코난은 무덤에서 칼을 찾아오고, 아몬과 그 수하들과 싸우는데 별의 금속이 지닌 효과로 인해 아몬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고 '라스 아몬의 진짜 얼굴을 본 자는 죽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아몬은 퇴각한다. 코난은 석상이 되어버린 가족들을 되살리겠노라고 전쟁신 크롬에게 맹세하면서 길을 나서게 된다.
2011년 8월에 리메이크판이 북미에서 개봉되었다. 감독은 텍사스 전기톱 학살의 마커스 니스펠, 코난은 제이슨 모모아[26] 라는 배우가 맡을 예정이다. 그리고 '''시사회에선 욕설과 야유가 터져나왔다'''... 로튼 토마토에서 평점도 20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흥행 전망이 어두운 상황인데 무엇보다 코난을 맡은 배우 모습부터가 기대를 팍 눌렀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작의 코난의 모습을 생각하면 외모만으로는 슈워제네거보다 오히려 모모아가 더 닮았다. 연기도 슈워제네거보다 괜찮은 편.[27]
사실 진짜 문제는 외모가 아니다. 그 과묵하고 꼭 필요한 말만 하던 코난은 어디 갔는지, 코난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모든 캐릭터가 쓸데없이 말이 많고, 그냥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오버가 심하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상황도 상당히 많다. 아버지와 부족을 잃고 복수하겠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과거를 밝히는 주제에 표정은 굉장히 밝다든지, 적의 대군이 바로 코앞에 쳐들어 왔는데[28] 단체로 기 체조하고있는 시민들, 적들을 망원경으로 정탐하는 코난(원작을 고려할 때, 기원전 시대에 망원경은 엄청난 오버 테크놀러지다.), '''한 명이 탄 말이 한참 먼저''' 출발했는데 뒤에 사람 하나 더 태운 코난의 말이 똑같은 길을 달려서 따라잡는다든지, 주먹 한 방에 말도 때려잡는 코난이 나중엔 여자 하나 끌어올리느라 죽을 힘을 다한다든지... 전체적으로 내용이 매우 산만하고, 감독이 제 정신으로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결국 미국 흥행은 2,128만 달러에 그치며 참패했다(제작비는 9천만 달러 이상). 해외 흥행(2,750만 달러)도 부진한 상황에서 망했기에 레드 소냐의 리메이크 전망까지 암울해졌다. 참고로 한국에선 코난 -암흑의 시대란 제목으로 2012년 4월 5일 개봉했는데, 관객 수는 겨우 33,648명으로 달러로는 16만 6천 달러로 역시 폭싹 망했다. 구작의 아놀드 이미지가 너무 강력해서 듣보잡(?)[29] 배우의 코난은 보러 갈 생각이 들지 않은 듯(역시 아놀드 주연이었던 토탈 리콜 리메이크도 같은 꼴...). 다만 아놀드 역시 코난을 찍을 시절에는, 보디빌딩 관계자들에게만 유명한, 사실상 무명 배우였다.
[1] 본래는 아틀란티스의 정복자 컬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었는데, 잡지에서 퇴짜맞았었다. 그 이야기를 코난을 주인공으로 다시 쓴 것이다.[2] 로버트 E 하워드가 창조한 캐릭터는 아니다. 하워드가 쓴 다른 단편에서 나온 캐릭터인 레드 소냐(철자가 살짝 다르며 시대도 다르다) 바탕으로 코난 사가에 맞춰서 창조한 캐릭터. 그런데다가 나중에 판권 때문에 코난 사가에서 탄생했지만 이후 그 일부는 아니게 된 복잡한 사연이 있다.[3] 사실 코난은 하워드의 이전 소설 주인공인 정복자 컬이라는 아틀란티스 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데다가 한 작품은 아예 컬을 주인공으로 한 퇴짜 맞은 원고를 코난을 주인공으로 해서 고쳐 쓴 것이다.[4] 할아버지는 남쪽의 부족 출신으로 고향에서 피난했다고 한다. 그래서 코난은 사실 혼혈이지만 자라기는 시메리아인으로 자라났다.[5] 코난 사가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전 역사를 다루고 있다.[6] 바바리안이 오히려 머리가 더 좋을 수 있다는 점은 현실적으로도 타당한 주장이다. 예를 들면 1930년대까지만 해도 석기문명에 불과했던 뉴기니인들의 경우 혼자서 주변 부족의 7~8개 언어를 말할 줄 아는 건 기본, 심지어는 17개 언어를 할 줄 아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주변 부족의 언어라는 게 단순히 방언 수준이 아니라 아예 어족이 다를 정도로 차이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7] 제레드 다이아몬드옹의 (불과 수십 년 전까지도 석기시대 인이었던) 뉴기니인들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내 평생에 뉴기니인들처럼 머리 좋은 친구들은 본 적이 없다. 다만 그들은 그 좋은 머리를 그들이 생존하기 위해 쓸 뿐이지."[8] 본래는 아틀란티스의 정복자 컬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었는데, 잡지에서 퇴짜맞았었다. 그 이야기를 코난을 주인공으로 다시 쓴 것이다.[9] 눈을 일시적으로 멀게 했다.[10] 그 유명한 문명인은 무례한 말을 해도 머리가 쪼개지지 않기에 무례하다는 말이 이 장면에서 나온다.[11] 코라자는 오랫동안 이슈타르를 섬겼다. 그러나 이슈타르의 사제들은 사악한 마법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12] 코믹스에서는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은 간수를 박치기로 때려죽였다. 또한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을때는 목의 힘만으로 교수대로 쓰이는 나무를 아예 뽑아버려 실패하게 만들자 형리들이 충격을 받아 코난에 대한 교수형을 포기한다.[13] 실제 역사에서 켈트족이나 게르만족도 당대 최강이었던 로마군을 마구잡이로 달려가 박살내버리는 기적(...)을 가끔씩 벌인 적이 있긴 하다. 당시 로마인과 그외 이민족들간의 신체 스펙 차이가 워낙 나서, 로마군은 레기온 전술을 창시해 뭐 빠지게 훈련하고 단련해서 겨우 정예병을 만들어 놨는데 그걸 상대하는 이민족들은 그딴 거 없이 그냥 몰려와서 우월한 신체 스펙만으로 근접전에서 로마군을 박ㅋ살ㅋ. 물론 아무래도 전략, 전술이 발달한 로마군이 이기는 경우가 훨씬 많았지만 후기 로마쯤 되면 게르만족도 로마식 전술을 많이 배운다. 뭐 후기 로마 시대에는 반대급부로 로마군도 혼혈을 거듭했기에 체격이 야만족과 그닥 차이 없게 된다만.[14] 몽골인들 역시 신체 스펙이 우월한 헝가리 군대에게 털렸기에 함부로 근접전을 하지 않았다.[15] 이러한 관념은 '''고결한 야만인(noble savage)'''이라 하여 많은 문학작품에서 공유되어 왔다.[16] 사실 묵비권의 개념이 꽤나 최근에 생긴것을 감안하면 코난이 오히려 수천년의 시간을 앞선것이다.[17] 작중에서 여성 노예가 흔하게 있다.[18] 특히 코난을 아예 보물 찾는데 이용해먹고는 정작 코난이 크라켄한테 공격당해 위기에 빠져 도와달라고 했는데도 도와주기는 커녕 내다버리고 보물만 챙겨서 도망친 여성 도둑들까지 있다. 이때는 여성에게 웬만하면 화를 내지 않던 코난이 정말로 화가 나서 크라켄을 죽인 다음 이 여성 도둑들을 응징하려 했지만 하필이면 코난의 보물을 뺏으려고 공격한 해적들 때문에 이 도둑들이 도망가버려 실패한다.[19] 이때 늑대 무리가 습격해오자 검을 들고 단신으로 늑대 5마리를 몰살시켜 쫓아내어 여성 노예들을 놀라게 만든다.[20] 흔히 마초하면 거칠고 야만적인 모습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마초 캐릭터는 양성평등까지는 못해도 여성을 배려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다. 흔히 기사도나 신사도로 말할 수 있다.[21] 코믹스에서 코난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든 괴물한테서 코난의 부하들이 자신들을 희생하면서까지 코난을 지켰고 그들은 이를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다.[22] 공교롭게도 악역으로 나온 배우가 코난 1편의 여주인공으로 나왔던 샌달 버그먼이다. 샌달 버그만도 코난 인기 덕분에 레드 소냐와 She 등 암흑 시대 설정의 영화에 몇 편 나온 것이다.[23] 참고로 과거와 달리 현재는 두 캐릭터가 다른 회사에서 연재된다.[24] 판권과 설정오류를 우려해 이름을 '칼리도어(Kalidor)'로 바꾸었지만 사실상 코난과 동일 인물이다. 왕이 된 이후의 코난이다.[25] 또한 뱀인간들의 위장을 깨서 본 모습을 드러내게 만들며, 이 물질로 된 모든 것에 접촉하는 뱀인간은 바로 심연으로 추방당하는 효과가 있다.[26] HBO에서 제작한 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1에서 칼 드로고 역을 맡았던 배우이며, 현재는 dc유니버스의 아쿠아맨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27] 거센 독일어 억양에다 영어에 서툰 탓에 대사를 줄여서 그렇긴 하지만, 아놀드의 연기는 연기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이다. (덕분에 과묵하고 강력한 이미지는 만땅이었다.) 래즐 어워드에 최악의 남우주연상으로 노미네이트되기도. 모모아는 하와이 혈통이긴 하나 미국 출신이므로 그것보다 당연히 낫다.[28] 문자 그대로 몇 초면 닿을 거리였다.[29] 아직은 아쿠아맨을 맡은 이후 인기는 대폭 상승하기 전이다. 그리고 왕좌의 게임을 칼 드로고 찍을 당시에는 수염을 길었는데 코난: 암흑의 시대를 촬영 시기에는 수염을 다 잘랐는데 수염 기른 모습과 없는 모습이 칼 드로고를 아는 사람들도 누구세요? 할 정도로 같은 사람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