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소설)

 

1. 소설
1.1. 개요
1.2. 줄거리
1.3. 등장인물
1.4. 시간 여행자의 행보와 현재 런던의 비교
1.5. 소설의 주제와 몰록의 이미지
2. 영화화
2.3. 2번째 리메이크작
3. 영향
4. 2차 창작
5. 공식 속편
6. 여담


1. 소설



1.1. 개요


'''The Time Machine'''
[image]
(초판본)
'''기계에 의한 시간여행'''과 타임머신이란 단어를 최초로 등장시킨 허버트 조지 웰즈의 소설. 웰즈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역작이다.

1.2. 줄거리


소설의 서술자는 시간 여행자(Time traveler)[1]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에 간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타임머신의 축소판을 보여 주며 시간여행을 하고 오겠다고 한다. 다음 주 목요일, 일행 앞에 시간여행자가 꾀죄죄한 몰골로 나타나 양고기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뒤[2] 시간여행을 했던 이야기를 시작했다.
타임머신에 탄 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장면 묘사가 아름답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자가 도착한 곳은 서기 802,701년의 머나먼 미래. 어찌저찌하다가 그만 타임머신이 없어져버리고 혼란스러워 하는 그의 주변에 키가 작은 아이들 같은 인류가 나타난다. 인류의 문명조차 사라진 듯한 이 미래에는[3] 인류의 후손으로 키가 작고 아름다우며, 감성은 뛰어나지만 지성은 떨어지는 엘로이(Eloi)[4]족이 살고 있었다. 엘로이는 원시적이나 감성적인 문명을 영위하며 풍요로운 자연 환경에서 낙원같은 삶을 누리고 있었다.
시간여행자는 타임머신 덕분에 신으로 숭배(?)받던 것도 잠시, 타임머신이 없어지자 '''정신줄을 놓아버리며''' 엘로이를 추궁하고[5] 사방으로 타임머신을 찾아다니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6] 그리고 스핑크스 동상 아래의 공간으로 타임머신을 끌고 간 흔적을 발견, 다시 엘로이를 추궁하지만 엘로이들은 두려워하기만 할 뿐, 전혀 도우려 들지 않았고 결국 2차 시도도 포기하지만 이번엔 이상한 우물을 발견하고 일단은 엘로이족과 현재 세계를 조사하는 것에 전념하기로 했다.
다시 그는 엘로이와 친밀하게 지내다 물에 빠진 엘로이족 여자 위나[7](Weena)를 구해준 뒤 친해진 나머지 애인 비슷한 관계까지 발전한다.[8]
한편 엘로이가 사는 세계의 지하에는 흰 털에 뒤덮인 빛을 두려워하는[9] 또 다른 인류의 후손, 몰록(Morlocks)족이 살고 있었다. 엘로이족이 입고 있던 화려한 옷과 물건은 몰록이 만든 것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그들을 사냥해서 먹어치우고 있었다.'''[10]
점점 몰록의 존재를 알아채며 엘로이와 몰록에 대해서 탐사하던 시간 여행자는 끝내 엘로이는 '''군림을 계속한 끝에 나태해질대로 나태해진 현 세계의 지배층의 후손'''이며, 몰록은 '''어느새 멍청해진 지배자들을 역이용하게 된 하층 노동계급'''의 후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대형 동물이 멸종했듯이, 두 종은 동반해서 함께 점점 멸종해 가고 있다는 참혹한 사실을 깨달았다. 위나를 지상에 남겨두고 지하 우물로 내려간 시간 여행자는 그들과 직접 대면하고 공포와 피로에 지쳐 겨우 지상으로 돌아온다. 참고로 이때 그는 성냥을 엘로이족에게 불 쇼를 해주는 데[11] 별 생각없이 낭비한 걸 뼈저리게 후회한다.
이후 시간 여행자는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타임머신을 되찾기로 결심하고 은신처로 멀리 보이는 '청자 궁전'을 고른 뒤 위나를 데리고[12] 여정에 나선다. 청자 궁전은 과거의 박물관이었으며, 시간여행자는 도구, 특히 성냥이나 장뇌같이 '''불을 지를 수 있는 물건'''[13]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턴다.[14]
그러나 밤이 되자 결국 주변으로 몰려오는 몰록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시간 여행자는 숲에 불을 질렀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기절한 위나를 깨우려 했지만 실패. 하는 수 없이 시간여행자는 몰려오는 몰록들을 상대로 무쌍을 벌이고[15] 다가오는 불길에서 도망친 뒤 위나의 흔적을 찾아보지만 결국 흔적마저 찾을 수 없었다.[16] 시간 여행자는 실의에 빠져버린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스핑크스 아래의 문은 열려 있었다. 세심하게 닦이고 기름칠이 된 타임머신의 모습에 놀라기도 잠시, 문이 닫히고 몰록이 몰려온다. 몰록들을 떨쳐내고 시간여행자는 불안한 자세로 타임머신에 매달리기 급급하다가 먼 미래로 날려가고 만다.
더 먼 미래(약 30만 년 후), 인류 자체마저 없어진 듯 한 미래에서 거대한 게를 닮은 괴물[17]에게 습격당할 위기를 겨우 넘긴 그는 3천만 년 정도 더 먼 미래로 갔고, 그 때 태양은 거의 지구를 집어삼킬 듯 커져 있었다.[18][19] 게다가 생물 비슷한 것도 거의 없었다.[20] 공포에 질린 시간 여행자는 현대로 돌아온다.
다시 현대로 돌아온 시간여행자는 미래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실망하며 고민하다 화자의 앞에서 점심 안으로 돌아오겠다고 하고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버린다.
그리고 3년이 넘도록 시간여행자는 돌아오지 않았다.[21] 화자에게는 그가 미래에서 가져온, 위나에게서 받은 기묘한 생김새의 꽃만이 남아 있었다.

1.3. 등장인물


  • 나(해설자)
주인공이 아니라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서술자(화자)로, 이 소설의 주인공 격인 시간 여행자의 집에 목요일마다 모이는 모임의 참석자이자 이 이야기의 해설자. 해설역이긴 하지만 '나' 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 소설의 시작 부분과 끝 부분에만 등장한다. 시간 여행자가 타임 머신을 발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자신을 포함한 다른 모임 참석자들과 함께 시간 여행에서 돌아온 시간 여행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처음에는 다른 모임 참석자들과 마찬가지로 시간 여행자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여겼고, 결국 다음 날 다시 시간 여행자를 찾아간다. 거기서 시간 여행자와 타임 머신을 다시 보게 된다.
시간 여행자는 그에게 점심 안으로 돌아오겠다고 하고 '나' 는 그를 기다리지만, 시간 여행자는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시간대로 떠나버린다. 그 후 '나' 는 점심(오후 2시)에 만나기로 한 출판 업자와의 약속도 어기고 3년 동안 그를 기다리지만, 시간 여행자는 3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나' 에게는 시간 여행자가 위너에게서 받아온 기묘한 생김새의 꽃[22]만 남아 있게 된 상태.
그 후 시간 여행자가 처한 상황을 추측하면서 자신에게 있어서 미래란 여전히 알 수 없는 세계다 라고 생각하고는 자신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미래에서 온 꽃 두 송이[23]를 보며 그 꽃이야말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까지나 인간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진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 시간 여행자의 집에서 모이는 모임의 참석자들
작중 언급된 인원은 '나(해설자)' , 필비, 심리학자, 의사, 편집장, 신문 기자, 말 없는 사나이이다. 시간 여행자의 집에 목요일마다 모이는 모임의 참석자들로, 시간 여행에서 돌아온 시간 여행자에게 미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그들 중 누구도 시간 여행자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나마 '믿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시간 여행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라고 여긴 '나' 만이 다시 시간 여행자를 찾아가지만 시간 여행자는 그들(모임의 참석자들)에게 실망해 '나' 에게 점심 안으로 돌아오겠다고 하고 떠나버린다. 어찌 보면 시간 여행자가 2차 시간여행을 떠나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필비는 이들 중 유일하게 이름이 언급된 것 때문에 2002년 영화판에서 '나'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아무래도 3인칭 시점인 영화에선 등장인물의 이름은 있어야 하니까.
  • 시간 여행자
이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볼 수 있는 인물. 말 그대로 타임머신의 최초 개발자이며 어찌 보면 수많은 공돌이들의 염원 중 하나를 이루었다고도 볼 수 있는 공돌이계의 선구자. 타임 머신의 개발자답게 자신이 제작한 타임 머신을 타고 서기 802701년의 미래 세계로 가서 미래 인류의 실상을 알게 되고, 좀 더 먼 미래(대략 30만년 후의 미래)까지 가서 미래의 지구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알게 된 후 현재로 돌아와 자신의 집에 모이는 참석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지만, 참석자들 중 그 누구도 그의 말을 안 믿자 그 다음날 찾아온 '나' 에게 점심 안으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타임 머신을 타고 또 다른 시간대로 떠나버린다.
미래 인류 중 현생 인류와 더 가까운 엘로이 쪽을 동정적으로 여기고 편든다. 엘로이들이 무해하다는 것, 인연이 있는 위나가 엘로이 족이라는 것도 한몫 했을 듯하다. 역으로 몰록들은 일단 생긴 것부터 흉칙한데다 사실상 식인을 하고, 시간 여행자의 타임머신을 숨겨버리는 등 좋지 않은 짓들을 저질렀기에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긴 했다. 그러나 숲에서의 몰록들과의 전투 중 시간 여행자가 숲에서 장뇌 등을 이용해 일으킨 불빛에 눈이 멀어버린 몰록들을 보고 약간이나마 불쌍하게 여기긴 한다. 그러나 타임머신 때문에 결국 몰록과 싸우게 된다.
  • 엘로이(Eloi) 족
서기 802701년의 미래 세계의 인류의 두 후손 중 하나. 어린아이처럼 작고 가녀린 체구를 지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신장이 120cm밖에 안 되는 듯 하며,[24] 작중 엘로이 여러 명이 달려들어도 시간 여행자 스스로가 한 번에 해치울 수 있을 정도로 가녀리고 허약한 몸을 지녔다는 언급이 나온다. 목소리도 생긴 것과 들어맞게 귀엽고 달콤하며, 독일[25]도자기 인형처럼 귀엽고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다.
하지만 생긴 것만 아름답게 생겼을 뿐 지능은 어린아이 수준이다. 게으른데다가 무슨 일이든 쉽게 흥미를 잃는 성향을 보이고, 헤엄만 치면 금방 빠져나올 수 있는 얕은 물에 다른 엘로이가 빠졌는데도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도와주러 가지도 못 하고, 심지어 그 얕은 물에 빠진 엘로이조차도 헤엄을 쳐서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로 허약하다. 여러모로 도자기 인형처럼 예쁘긴 하지만 잘못하면 와장창 꼴날 종족.
또한 문명을 만들거나 유지할 능력은 커녕 의식주를 유지할 능력조차 없어서 도대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종족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좋은 옷과 신발 등을 다 갖춰입은 상태였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몰록들이 이들에게 준 것이다.
성격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천진난만하다. 덤으로 이들이 낮 동안 하는 일이라고는 그냥 하루종일 먹고 자고 놀러다니는 일 뿐이다. 과일만을 먹고 사는 철저한 채식주의자들이다. 사실 소나 돼지, 개, 양 등의 동물들은 그 전에 죄다 멸종해버렸기 때문에 먹을 게 과일밖에 없어서 과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상할 정도로 어둠을 두려워하며 밤에는 서로서로 꼭 모여자는 습관이 있고, 스핑크스 상이나 지하 세계로 이어지는 우물 등에 대한 언급은 무조건 회피한다.[26] 이 때문에 시간 여행자는 처음에 엘로이가 미래 세계의 지배계층이라고 생각했던 점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중에 시간 여행자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엘로이 족은 다름아닌 군림을 계속한 끝에 나태해질대로 나태해진 현 세계의 지배층의 후손이었다. 조상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버리고 간 덕에 자신들 스스로 해결할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어줄 문제가 생길 일 자체가 없어져서 한없이 무기력해지는 과정을 거치다가 결국 자신들 스스로는 아무 것도 못하는 퇴행된 인류가 되어버린 것.
엘로이들은 퇴행된 끝에 결국 자기네 조상들에게 부려지던 노동자들의 후손이었던 몰록들에게 먹잇감으로서 사육당하고 있는 신세이다.[27]
공식 후속편 타임십에서 우열곡절 끝에 시간 여행자들은 엘로이들과 위나를 다시 만난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립할 수 있도록 농사를 가르치게 된다.
  • 위나[28]
물에 빠졌다가[29] 시간 여행자에게 구해진 엘로이 족 여성으로, 시간 여행자에게 구해진 것을 계기로 시간 여행자에게 호감을 가져 그를 따라다니며 시간 여행자와 함께 청자 궁전(사실은 박물관이었다)까지 동행하게 되나, 청자 궁전 근처의 숲에서 밤을 보내던 중 몰록들의 습격과 그런 몰록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시간 여행자가 숲에 불을 지르고, 이 때문에 연달아 터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정신을 잃게 된다.
그 후 시간 여행자가 몰려온 몰록들을 상대하던 중 행방불명되고, 이후 시간 여행자가 그녀의 흔적을 찾았지만 결국 발견되지 못했다. 이 사건 이후 실질적인 등장은 종료. 단지 시간 여행자가 그녀의 이름을 언급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등장할 뿐이다. 자세한 언급은 없으나, 독자들은 위나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참고로 그녀는 시간 여행자에게 당아욱꽃과 비슷하게 생긴 크고 하얀 색의 기묘한 꽃을 두 송이 주었는데, 시간 여행자는 나중에 현재로 돌아와 자신의 집에 모이는 모임의 참석자들에게 이 꽃을 보여주고, 이 꽃은 시간 여행자가 2차 시간여행을 떠난 후 '나(해설자)' 의 옆에 남아 시들게 된다.
  • 몰록(Morlocks) 족
서기 802701년의 미래 세계의 인류의 두 후손 중 다른 하나로, 미소년, 미소녀처럼 생긴 엘로이와 달리 작은 원숭이를 연상시키는 칙칙한 흰색 털로 뒤덮인 작은 몸과 회색빛이 도는 붉은 빛의 큰 눈[30], 그리고 창백하고 턱이 없는[31] 흉측한 얼굴을 지닌 짐승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이렇듯 현생 인류의 후손임에도 불구하고 현생 인류와는 전혀 안 닮았지만[32], 지능이 낮고 허약하며 어린아이마냥 무력한 엘로이와 달리 지능이 높고[33] 실상 무능력한 엘로이를 먹여살리고 그들을 잡아먹는 육식성 인류이다.[34]
시간 여행자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몰록 족은 엘로이 족과는 반대로 어느새 멍청해진 지배자들을 역이용하게 된 하층 노동계급의 후손이다. 지상에서 부와 아름다움을 독점하기 위한 부자들의 수작에 열악한 지하로 내몰려 부자들(지배계층)을 위해 일해야만 했던 노동자 계급이 오랜 세월을 거쳐 자기들 나름대로의 적응과정을 거친 후 아예 기존의 역학관계[35]기존의 노동계급의 후손이었던 몰록들에게 식용 가축 대용으로 길러지는 기존의 지배계급의 후손이었던 엘로이들 이라는 식으로 뒤집어엎어버린 게 지금의 몰록들이다.[36][37]
즉 전혀 그렇게 안 보여도 사실상 미래 인류의 지배층을 담당하는 종족. 엘로이는 사회의 피지배층도 아니고 그냥 얘들이 먹으려고 기르는 가축의 처지에 지나지 않는다.[38]
참고로 시간 여행자의 타임 머신을 몰래 빼돌려 스핑크스 조각상 아래에다가 감춰버린 것도 몰록들이다. 엘로이들은 들지도 못할 타임 머신을 (비록 여러 명이 힘을 모아 옮겼겠지만) 자신들의 힘으로 스핑크스 조각상 아래의 숨겨진 장소까지 옮긴 것을 봤을 때 힘은 엘로이보다 더 센 것 같다.[39] 한편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록들은 훔쳐간 타임머신을 잘 관리해서, 시간 여행자가 스핑크스 안의 타임머신을 찾았을 때는 세심하게 기름칠이 되어 있었다.[40]
덤으로 시간 여행자를 잡기 위해 자신들이 타임 머신을 숨겨두었던 스핑크스 상의 받침대 부분의 비밀문을 열고 시간 여행자를 끌어들여서 그를 해치려고 했었지만[41] 시간 여행자가 미리 숨겨뒀던 타임 머신의 레버를 몰록들에게 뺏기지 않고 무사히 타임 머신에 꽃는 데 성공해서 도망가버렸다. 결국 몰록들은 함정까지 파뒀지만 시간 여행자와 타임 머신을 잡지 못했다.
타임 머신의 후속작인 타임십에서도 등장하는데, 타임십의 1권 시간대인 서기 60만년 후에서도 등장한다. 다만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몰록들은 타임 머신에 등장했던 몰록들과 달리 시간 여행자에게 적대적인 입장이 아니며,[42] 그 중 한 몰록[43]은 시간 여행자와 동행하는 동료가 되기까지 한다!
영화에선 그나마 분장한 인간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얼굴이라면 몰라도 체형은 영락없이 인간. 하지만 삽화나 일러스트로 가면 인간같지 않게 무섭게 묘사되기도 한다.[44]
  • 커다란
몰록과 엘로이 시대보다 더 먼 미래에 마지막 남은 동물들 중 하나이다. 말 그대로 거대한 몸집이며, 평소에는 바위로 위장해서 산다. 그 당시 붉은 태양을 볼 수 있다. 인간들은 죄다 멸종했고, 마지막 남은 생명체들 하나.(그것도 언젠가 멸종 할 듯?)
작중 한 마리가 타임머신에 몰래 올라타서 시간 여행자를 향해 촉수를 뻗었다. 시간 여행지는 뒤늦게 기습을 눈치채고,[45] 시간 여행자가 애쓴 끝에 겨우 이리저리 도망쳐 버렸다. 인간을 공격한다는 언급은 없었으나 왠지 그럴법했다.
먼 미래에 마지막 남는 동물들 중 하나. 말 그대로 거대한 크기의 나비다.
말 그대로 비명과 비슷한 울음소리를 내는 먼 미래의 마지막 남는 동물들 중 하나. 모습을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무척주 동물로 추정.
  • 둥근 공같이 생긴 동물
커다란 게, 커다란 나비, 비명 비슷한 울음소리를 지닌 동물보다도 더 먼 미래에 나타난 동물. 둥근 공 같은 생김새에 가끔씩 튀어오른다. 이 동물 외에 이끼 같은 것도 함께 생존해있다.

1.4. 시간 여행자의 행보와 현재 런던의 비교


  • 시간 여행자가 도착한 언덕은 런던 내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 리치몬드[46] 근처의 리치몬드 힐로 추정된다.
  • 템스 강은 현재의 위치보다 1마일 정도 이동한 듯. 시간여행자가 청자 궁전에 가기 전 은신처로 쓸 만한 장소를 찾으려 강가를 뒤지기도 했다.
  • 동물은 죄다 인류가 박멸시켰는지 보이지 않았고, 세균도 거의 전멸해서 부패가 느리게 진행된다. 엘로이는 과일[47]을 주식으로 삼았으며[48], 몰록은 엘로이를 가축화하면서 물자를 공급하는 대신 밤마다 조금씩, 특히 그믐날 밤마다 대량으로 잡아먹었다.[49]
  • 점점 더 멀리 탐험을 나가던 시간 여행자는 리치몬드에서 남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언덕인 쿰우드 쪽에서 청자 궁전의 존재를 발견한다.
  • 원즈워시나 배터시[50]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비슷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었다.
  • 청자 궁전은 대영 자연사 박물관, 왕립 빅토리아-앨버트 홀 등의 문화공간이 다량으로 위치한 사우스 켄싱턴. 그러나 벽이 청자로 만들어졌고, 이상한 글자가 새겨져 있던 걸 생각하면 사우스 켄싱턴이 아니거나 사우스 켄싱턴 내의 박물관을 개보수했을 가능성이 있다.[51]

1.5. 소설의 주제와 몰록의 이미지


시간여행만 기억한 나머지 소설의 주제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52], 이 소설의 주제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웰즈 자체가 온건파 사회주의[53]였기도 하다. 위에서 서술했다시피 엘로이는 '''자본가'''를, 몰록은 '''하층민'''을 상징한다. "이대로 가다간 자본가 계급도 역으로 비참한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 라는 말을 충격적인 방식으로 각인시킨 셈이다. 웰즈가 이 소설을 집필하던 시기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격차는 끔찍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격차가 계속되다간 언젠가 같은 인류로 보기 힘들 정도로 격차가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웰즈의 우려는 결코 지나친 수준이 아닐 지경이었다. 즉 웰즈는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밸런스'가 딱 맞아 떨어지면 쌍방 퇴화가 일어나는 사회가 올 것을 우려한 것이다. 작가가 진짜로 원하는 사회는 잘 훈련된 노동자 계급이 사회를 기술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상상에 근거한 과학적 기술을 묘사한 점에서 줄 베른과 비교된적도 있었으나 작가가 말하길 줄 베른은 실질적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소설을 쓰나 자신은 오히려 프랑켄슈타인에 가까운 소설을 썼다고 주장했다.
소설 자체가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부르주아 층을 비판하는 사변소설에 가까웠으나 뒷날 만들어진 영화에서는 대부분 '''야만인 몰록'''의 이미지만 남은 편이다. 그러나 원작을 보면 절대 몰록은 야만인이 아니다. 물론 식인을 하고 상당히 힘이 세지만 나름대로 문명에 대한 개념도 가지고 있고 엘로이들을 과학적으로 사육하는 집단이다. 원작에도 나왔듯이 엘로이가 입는 옷이나 가지고 다니는 장신구들은(물론 전부 다 몰록이 생산한 것들이다) 대단히 정교하다. 겉모습이 현대 인간과 더 닮은 것은 엘로이지만, '''그 이외에는 오히려 몰록이 현대 인간에 가깝다.'''[54]
야만인 모록스의 이미지가 나온 건 몰록을 '''식인 좀비'''로 그려낸 1960년대 영화 때문이다. 이를 반영한 미드 빅뱅 이론에서 단역으로 등장한 몰록은 '식인 좀비'의 이미지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몇몇 영화에서는 엘로이 족과 몰록 족이 의사소통을 하거나, 양 종족이 서로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2. 영화화



2.1. 1960년


'''제33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수상작'''
우주전쟁(1953년작) 제작자인 조지 팔(1908~1980)이 감독을 맡았으며 주인공 이름은 조지로 나온다(누가 봐도 원작자 허버트 조지 웰스). 배우는 로드 테일러가 조지를 연기했다.
1900년 보어전쟁이 한창이던 영국에서 괴짜 발명가 조지가 친구들을 초청하여 타임머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원작과 같지만, 시대를 몇 번 거쳐 80만 년 이후로 이동한다.[55] 1917년으로 가자 마차는 사라지고 자동차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으며 친구랑 같은 사람이 있어 반갑게 맞이하니 그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알고 보니 그는 친구의 아들이었고 친구는 제1차 세계 대전 중 전사했다는 소식에 조지는 절망하여 비행선이 폭탄을 떨어뜨리는 제2차 세계 대전을 대충 거쳐 1966년으로 간다.
냉전시대답게 핵전쟁에 대한 불안을 표현한 건지, 세계는 핵전쟁으로 대충 망해가고 있었으며 친구의 아들은 노인이 되어 조지의 집을 공원으로 만들어 죽은 친구에게 헌정한다. 그런데 막 조지가 도착했을 때 냉전이 열전이 되어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런던에 막 핵공격이 퍼부어져 사람들은 앞다투어 방공호로 피하고 있었다. 더 미래를 가려던 조지는 원작처럼 80만년이 지난 미래로 가고 원작과 같은 이야기로 전개된다.
다만 엘로이 족은 성인 백인 남녀로 나오며, 많은 책을 보관하고 있지만 조지가 책에 손을 대자 모두 먼지로 변해 버린다. 위너는 죽지 않으며, 과거로 돌아가려던 조지에게 몰록이 하나 덤벼들어 타임머신에 타게되는데 도중에 조지가 그 몰록을 걷어차서 타임머신 바깥으로 떨구고, 눈 앞에서 세월이 역행되어 몰록이 급속도로 노화되며 뼈만 남아 마침내는 먼지로 사라지는 과정이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
다시 1900년 영국으로 돌아온 조지. 초대해놓고 왜 나타나지 않냐고 투덜거리던 친구들에게 나타나 지금껏 봤던 걸 이야기하지만 딱 1명 빼고 다들 믿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미래로 가겠다면서 타임머신을 타러 가고 유일하게 믿던 1명이 다시 조지를 찾아갔을 때 타임머신은 온데간데없고 조지도 안 보였다. 친구는 조지가 또 다시 시간여행을 했다고 말하면서 끝난다.
영화 장면들.
과거에 국내 공중파에서 우리말 더빙되어 여럿 방영된 바 있다. 1983년 2월 12일 주말의 명화로 방영했으며 이후 주말 오후에 재방영되기도 했다.
1960년판 영화에서는 핵전쟁으로 지하로 피신한 인류와 지상에 남은 인류가 각각 몰록과 엘로이가 되었다고 나온다.

2.2. 2002년


원작자 허버트 조지 웰즈의 증손자인 사이먼 웰즈가 직접 감독으로써 연출했으며[56], 메멘토로 이름을 알린 가이 피어스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시에나 길로리가 초반의 여주로 나온다. 제러미 아이언스는 몰록의 지배층인 '''지적인 몰록'''으로 출연. 2002년의 영화도 60년 판처럼 '식인 좀비'와 원작대로 '지적인 몰록'으로 분화되긴 했지만 식인 좀비의 이미지가 아예 사라지지 않은 건 아니었다.
원작을 '''상당히''' 각색해 버렸다. 배경도 뉴욕으로 바뀌었다. 단, 타임머신만은 스팀펑크 스타일로 훌륭하게 재현되었으며, CG를 활용한 시간여행 장면들은 시적인 아름다움이 있고, BGM도 호평을 받았다. 관련 영상
2002년판 영화에서는 2030년대에 을 개척한다고 '''핵을 터뜨리는 바람에''' 달이 산산조각나 일부 잔해가 지구에 쏟아져 문명이 박살났으며, 그 재난을 피하려고 지하에 간 사람들이 살아남아 지상으로 나간자는 엘로이 지하에 남은자는 몰록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도 1960년 버전처럼 엘로이는 현생인류 모습 그대로이고, 1960년 버전과 달리 백인만이 아니라 유색인종도 살고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발전도 학습의 의지도 없는데다가 지금껏 살아온 방식에만 안주하는 안일한 종족으로 묘사된다. 오히려 몰록이(지배층 한정으로) 더 지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간여행자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기까지 한다.
의외로 이쪽은 문명 재건에 희망적인 표현이 있다. 바로 현대 시점에서부터 모든 지식과 기억을 가진 도서관 인공지능의 존재로 마지막 장면에서 지식을 전파하고 있으며, 변화를 거부해오던 엘로이는 그 지식들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주인공의 자택에 남은 주인공의 남은 가족들과 미래에 남은 주인공 일행이 과거와 미래의 온실에서 같이 나오는 마지막 장면이 여운 깊다. 상징적인 마지막 장면.
사실 영화의 내용은 그 자체로 심각한 패러독스를 안고 있다. 주인공이 당초 타임머신을 개발한 목적은 죽은 애인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으나, 과거로 돌아가 다른 행동을 취해봐도 애인이 죽는다는 역사적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애인이 죽었기에 타임머신을 만들 마음을 먹고 과거로 돌아간 것이었으므로, 과거로 돌아가는 그 시간 여행이 가능해지려면 어떻든지 간에 애인이 죽어야 했기 때문(...)이다. 즉 결론은 애초에 정해져 있었으며 카오스 이론은 거짓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영화 후반의 주인공은 몰록이 지배하는 미래를 거부하고 타임머신을 자폭시켜 몰록을 멸망시킨 뒤 평화로운 미래에서 살아가게 된다. 주인공의 행동에 의해 역사가 변한 것.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래도 '애인이 죽은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기정된 일이라면, '몰록이 세계를 지배하는 미래'는 현재의 인과로도 바꿔나갈수 있다는 식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또는 애인이 죽은 과거는 타임머신이 없을때 일어났으므로 타임머신으로 바꿀수 없고, 몰록의 세계 지배는 타임머신이 있는 세계에서 일어나므로 타임머신을 자폭시켜 바꿀 수 있는 것일 수도... 이미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마음 먹기에 따라 우리가 바꿔나갈 수 있다는 교훈을 주려는 의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자.

2.3. 2번째 리메이크작


워너 브라더스파라마운트 픽처스 공동 제작으로 그것, 마마의 안드레스 무시에트 감독이 연출 맡는다. 제작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맡으며, 출연은 미지수이다.#

3. 영향


물론 타임머신이라는 개념 자체만 해도 엄청난 영향을 줬다. 여기서는 소설 자체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것들만 적는다. 타임머신 자체에 대한 영향을 받은 매체들은 타임머신 문서 참조.
어슐러 K. 르 귄의 SF 소설 <로캐넌의 세계>(헤인 연대기 참조)에 등장하는 '피아'와 '그데미어'는 엘로이와 몰록의 오마주일 가능성이 높다.

4. 2차 창작


열린 결말이기 때문에 원작에 대한 후속작이나 2차 창작이 의외로 많다. 일단 시간여행자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도 불명이지만, 타임머신으로 위나를 구하려 했다는 해석이 많다. 시간여행자가 위나를 데리고 오다가 2차 세계대전 시기로 떨어졌고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 한번 더 타임머신을 만든다는 설정부터 몰록이 시간 여행자의 타임머신을 복제해서[57] 타임머신 함대를 만든 뒤 더 미래를 친다는 이야기[58]부터 몰록의 타임머신 함대가 과거로 돌아가 '''영국을 침공한다'''는 스토리도 있다.

5. 공식 속편


위너를 되찾기 위해 다시 한 번 시간 여행을 떠난 시간 여행자. 그러나 역사가 어느 시점부터 뒤바뀌어 있었다. 그렇게 바뀐 미래의 몰록 네보깁펠, 과거의 자신인 모지스와 함께 자신의 과오를 바로잡으려 여러 시공을 여행하는데..

1995년, 소설의 출간 100주년을 맞아 스티븐 벡스터라는 영국의 사이언스 픽션 작가가 타임십이라는 작품을 출간했다. 그의 호언장담에 걸맞게 결국 이 작품은 '''웰스 재단에게 타임머신의 공식 속편으로 인정받았고 벡스터는 2006년 웰스 재단의 부회장직에 오른다.'''
작품의 문체는 3인칭에서 '''시간 여행자의 1인칭'''으로 바뀌었으며, 곳곳에 웰즈의 다른 작품과 수필들에서 여러가지를 따 왔다. 시간 여행의 온갖 클리셰가 총출동했고 스토리의 전체적 흐름은 올라프 스테이플던의 스타메이커가 연상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타임십 참조.

6. 여담


위의 작품에 나오는 타임머신은 슬롯머신 같은 스틱이 있어 과거와 미래의 연도를 설정할 수 있다. 뒤에는 돌아가는 원판이 있고, 작동하면 불이 번쩍번쩍 들어온다. 빅뱅 이론 시즌 1의 제14화에서도 볼 수 있다. 드라마 내에선 영화에 썼던 타임머신 원본이라고.
영국 드라마 닥터후영화판에서 7대 닥터가 읽던 소설이 '''타임 머신'''이었다.

[1] 2차 창작물에서는 이름이 등장하지만 원래 시간여행자는 이름이 없다. 화자가 익명성을 위해서 XX씨라고 처리했다.[2] 소설 묘사에선 상당히 배고팠던 걸로 나온다. 그리고 시간여행 동안 고기를 전혀 못 먹어서 고기 맛이 그리웠다고.[3] 그래도 미래식 건물들이나 스핑크스 동상 등 인류 문명의 흔적으로 보이는 것들은 남아있었고 엘로이들은 여기서 거주한다.[4] 히브리어에서 신을 뜻하는 '엘'에다가 고대 그리스어의 주격 복수형인 -oi를 붙인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참고로 원전에서는 지능이 떨어져서 '''어휘마저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반대로 몰록은 가나안인들이 숭배하던 몰록(מלך, Moloch)에서 따온 이름일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몰록 숭배자들은 자기 아이를 산 제물로 공양했다고 한다. 몰록이 짐승에 가까운 형상을 한 것과 식인을 하는 것, 어린아이 형상을 한 인류 엘로이를 잡아먹는 것 모두 여기서 따온 듯하다.[5] 물론 엘로이들은 알아먹지 못했다. 다만 몰록의 아지트로 이어지는 스핑크스 동상 등에 대한 언급은 죽어도 꺼렸다.[6]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는 몰록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조금씩 마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확증은 없던 상황.[7] 위나는 각색물에서는 성인 미녀로 표현되지만, 엘로이 자체가 현생 인간보다 훨씬 작고 힘이 약한 종족이니 아마 어린아이 모습일 것이다.[8] 타임십을 읽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 무엇보다 훨씬 깊은 사랑에 빠진 게 맞다. 아니면, 잃어도 조금 씁쓸할 뿐인 타인을 구하기 위해서 그 험난한 역경을 전부 극복하겠는가? 그리고 가축취급은 절대 아닌 게, 몰록과 달리 엘로이를 진짜 인류로 생각하고 있었다. 최소한 엘로이는 인간으로 여겼다는 이야기다. 역으로 시간여행자는 몰록들의 진상(眞相)(한 때의 동족이었던 엘로이까지 잡아먹음)을 본 뒤엔 도저히 엘로이와 같은 종족(인간)이었다는걸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걸 보면, 몰록은 걍 짐승으로 판단하기로 해버린 듯. 물론 불을 질렀을 때 몰록들이 불빛 때문에 눈이 멀어 우왕좌왕하는 걸 보고 시간여행자도 약간 가엾다고 생각하긴 했다.[9] 사실 뱀파이어처럼 타죽을까봐 두려워하기 보다는 눈이 빛에 무척 민감한 정도이다. 대낮에 폐허의 그림자 속에서 주인공을 노려보는(...) 수준이다. 그러나 일단 눈이 빛에 민감한 것 때문에 강한 불빛을 들이밀기만 해도 빠르게 무력화되며 쉽게 우왕좌왕한다.[10] 큰 동물들(정확히 말하자면 먹을만한 동물들)이 모조리 멸종한 탓에 먹을 만한 게 엘로이밖에 남은 게 없었다는 설정이다. 그래도 80만년은 진화사에서 미친 듯이 짧은 시간이긴 하다. 소설상의 설정오류라고도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두 종만 남을 정도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만한 어떤 사건이 있었을지도 모른다.[11] 엘로이들이 밝은 불빛을 좋아해서 시간 여행자가 엘로이들을 모아놓고 성냥을 키는 식으로 불 쇼를 여러 번 했었다. 그러나 이 성냥 낭비는 몰록과 싸우게 될 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성냥이 부족해지는 결과로 돌아왔다.[12] 위나 역시 몰록에 대한 무서움이 있었지만 (그 좋아하는 시간 여행자 앞에서도 시간 여행자가 몰록과 관련된 것들을 물어보면 굉장히 두려워하며 기어이 질문을 회피했다) 시간 여행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서 위험을 감수하고 시간 여행자를 따라가기로 한듯.[13] 지하에서 생활하니 당연하겠지만 몰록은 지하의 어둠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빛을 혐오하며 빛이 밝을 수록 잘 보지 못한다.[14] 성냥 한 갑, 장뇌 덩어리, 쇠지레를 획득. 무기는 없었고, 다이너마이트를 얻었지만 '''모형이었다.''' 본인 말로는 테스트로 불을 붙였을 때 터졌으면 당장이라도 석상 입구를 작살내러 갔을 거라고 한다. 근데 그러면 안에 있는 타임머신도 '''자동 시밤쾅'''을 당할테니, 차라리 다이너마이트를 못 구한 식으로 전개가 흘러간게 천만다행인 셈이다.[15] 원전 묘사에 따르면 몰록들도 햇빛을 안 보고 산 지가 몇십만년이라 육체적으로는 현대인류보다 약했다고 되어 있다. 파이프로 치니까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물론 성인 남성이 쇠파이프로 사람을 치면 보통 현대인도 뼈가 부러지겠지만 '''몰록이 흔히 생각하는 괴물의 이미지처럼 강력한 신체능력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16] 위나가 어떻게 됐는지는 끝까지 안나온다. 추측해보자면 화재현장에서 실종되었으니 불타죽거나 연기에 질식해 죽었을 것이다. 그나마 위나가 몰록에게 먹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안도했다.[17] 바위처럼 보였는데 사실 게를 닮은 괴물이었으며, 이중 하나가 나중에 타임머신에 들러붙어 시간 여행자 뒤로 접근해 기습하려 했다. 시간 여행자는 처음에 눈치채지 못했으나 이 녀석이 촉수를 뻗어서 시간 여행자와 접촉한 덕에 게 괴물이 기습하려 드는 것을 눈치챈다. 이 괴물이 사는 시간대에는 이 녀석 말고 엄청나게 큰 흰 나비처럼 생겼고 비명같은 울음소리를 내는 동물이 또 하나 나온다.[18] 내행성이 지구를 지나가는데 일식 비슷한 현상이 생길 정도였다.[19] 엘로이와 몰록을 제외한 대형 동물의 멸종과 더불어 이 소설의 대표적인 과학적 오류. 태양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태양이 지구 궤도에 근접할 정도로 커지려면 3천만년 정도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다만 이 소설이 나왔을 때는 핵융합의 개념은커녕 상대성 이론도 나오기 전이라 실제 태양의 수명은 알 방도가 없었다. [20] 축구공만한 크기에 둥글고 촉수가 달린 둥그런 동물, 짙은 녹색의 지의류이끼, 바위에 달라붙은 녹색 점액 정도.[21] 화자는 그가 과거로 갔을지, 모든 문제가 해결된 미래로 갔을지 등에 대해 궁금해한다.[22] 아무래도 3년이나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갈색으로 시들어버렸다고 서술되있다.[23] 이 대목에서 '나' 가 그것들을 내게 위안을 주는 존재 라고 여긴다는 언급이 나온다.[24] 작중 고증을 따지면 이 정도 신체를 지녔을것이다. 링크 걸린 일러스트들은 시간 여행자와 엘로이들을 그린 것.[25] 정확히 하자면 독일 남부 도시의 드레스덴이라고 언급.[26] 이는 당연하지만 죄다 몰록들 때문이다. 몰록들이 엘로이의 사육자이자 천적이기에 몰록들과 관계되는 것들을 언급하는 것조차 두려워한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몰록들은 야행성이기에 당연히 어둠이 깔리는 밤에만 움직인다. 그들의 눈이 빛에 취약하기 때문. 아마 몰록들이 엘로이들을 잡아갈 때도 주로 이런 상황에서일테니 엘로이들 입장에선 사냥당하는 시기라 할 수 있는 밤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스핑크스 상과 지하세계는 천적인 몰록의 영역이기 때문에 엘로이들이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것. 참고로 시간 여행자가 의문의 고깃덩어리 ─ 실은 엘로이의 고깃덩어리를 발견한 곳도 다름아닌 우물로부터 이어지는 지하세계였다. 이를 볼 때 몰록들은 엘로이들을 지하세계로 잡아간 다음에 거기서 처리하고 먹는다고 볼 수 있다.[27] 몰록들이 아무리봐도 무능한 엘로이들에게 옷, 집, 식량 등을 제공해주는 건 어디까지고 엘로이들을 식량으로 삼기 위한 조치 겸 엘로이들이 자기내들 없인 못 살아나는 존재로 전락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미디어믹스에선 왜인지 '어린아이같은 외모' 라는 설정이 잘 안 지켜지고, 성인과 거의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28] '위너'라고도 하는데, 한글 정식번역 출판물에서는 위나로 나온다. 원문 표기도 Weena.[29] 사실은 헤엄 좀 칠 줄 알면 금방 빠져나올 수 있는 얕은 물이었지만, 엘로이 족 특성상 지나치게 허약한 몸 때문에 그런 얕은 물에서도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떠내려가고 있었다(...).[30] 이 큰 눈은 몰록이 야행성이라는 증거이다. 실제로 몰록 족은 아주 오래 전부터 지하에서 빛을 볼 일 없이 살았기 때문에 야행성 동물처럼 크고 빛에 굉장히 민감한 눈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불빛처럼 밝은 빛 앞에서는 빛 때문에 눈이 멀어 앞을 못 본다.[31] 턱이 없다는 걸로 봐서 입과 목이 바로 이어져있는듯하다. 혹은 턱이 인간보다 더 짧아서 잘 안 보이기에 시간 여행자가 턱이 없다고 묘사했을수도 있다.[32] 시간 여행자의 언급에서 몰록들은 거의 '짐승' 이라고 묘사된다. 정말 인간의 모습이 연상이 안 될 정도로 짐승에 가까운 모습인듯하다. (삽화에서도 보통 흉측한 원숭이+인간에 가깝게 묘사된다) 유전적으로 볼 땐 현생 인류와 약간 거리가 있는 존재라 볼 수도 있을듯.[33] 지능이 높을 뿐만이 아니라 현생 인류 특유의 손재주도 고스란히 물려받았기에 사실상 문명을 유지하는 역할까지 맡은 녀석들이다.[34] 육식을 한다는 점에서 채식성인 엘로이와 대비된다. 참고로 이들이 엘로이를 먹는다는 복선은 시간 여행자가 우물 아래 지하 세계(몰록들의 거주구역)에서 언뜻 본 큰 고깃덩어리였는데, 이 고깃덩어리가 다름아닌 엘로이의 고기 였다![35] 지배계급에게 수탈당하던 노동계급.[36] 시간 여행자의 추측에 따르면 원래 몰록들은 지하에서 쥐 같은 것을 잡아먹으며 연명했지만 다른 동물들이 다 멸종해버리자 결국 엘로이 외에 먹을 수 있는 동물성 식품(고기)이 없어져서 엘로이들을 먹게 된 듯 하다. 그것도 사냥이 아닌 사육 의 방식을 통해서. 작중에서도 시간 여행자가 몰록의 구역의 고기의 진상을 깨달은 후, 엘로이를 '개미같은 몰록들이 길러내는 살찐 소' 라는 식으로 비유했다.[37] 시간 여행자는 몰록들이 돌봐줄 필요도 안 보이는 엘로이들을 뒤에서 돌봐주는 것(의식주문명을 제공해줌)을 옛날 조상들(노동자 계급)의 태도를 못 버려서 그런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게 몰록들이 엘로이를 사육하는 과정의 일부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해가 잘 안 간다면 축산업자들이 가축에게 몸에 좋은 약재들과 질 좋은 먹이들을 주고 살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줘서 기르다가 도축한 뒤 최고급 고기로 파는 걸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38] 그러나 과거 지배층에 있었다가 게을러진 지배계급 현생인류와 달리 얘들은 무능해빠진 엘로이를 지속적으로 보살피며 문명 유지도 게을리하지 않는 걸로 봐서 똑똑하고 성실하기까지 한듯. 사실 빛에 민감한 눈만 아니었더라도 낮과 밤 모두를 호령하며 살았을지도 모를 종족이다.[39] 그래봤자 얘들도 햇빛 못 본지가 오래돼서 빛 앞에서는 눈이 멀어서 무력해지는데다가 전체적인 신체능력도 현생 인류보다 훨씬 딸리는 편이다. 그 예시로 시간 여행자가 숲에 불 지르고 몰록들과 무쌍을 찍을 때, 비록 뒤에 불이 있긴 했지만 쇠파이프 공격 한 방에 머리가 뭉개져 죽는 수모를 겪는다. 이 구절만 봐도 몰록 족의 뼈가 현생 인류의 뼈보다 훨씬 더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40] 다만 작중 전개는 시간 여행자 입장에서만 서술되기에 몰록들이 어째서 그렇게 행동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41] 이 때는 일대 다수였는데다가 몰록들의 최대의 천적 중 하나인 불을 일으킬 성냥을 못 쓰는 상황인지라 시간 여행자가 전날보다 꽤나 고생했다.[42] 타임쉽의 몰록들은 현명하고 기술력도 발전되어있으며 교육 수준도 매우 높고 결정적으로 타임 머신 시절 몰록들과 달리 이들은 제법 온유하다. 대놓고 시간 여행자에게 적대적으로 굴었던 타임머신의 몰록들과 달리 타임쉽의 몰록은 시간 여행자와 기꺼이 대화까지 할 정도.[43] 이 몰록의 이름은 네보깁펠이다. 네보깁펠의 자세한 행적은 타입십 항목 참조.[44] 예시로 한국에서 어린이 버전으로 나온 지경사의 세계명작 시리즈 '타임머신' 의 박현자 삽화 버전에선 성냥불을 가져다댔을때의 몰록의 얼굴이 꽤 소름끼치게 묘사되었다.[45] 처음에는 몸에 뭔가가 닿았다는 감각만을 느꼈다. 그러다가 나중에서야 그게 커다란 게 같은 미래 생물이 자기를 더듬고 있어서 그랬다고 알게 된다.[46] 헨리 8세가 거주한 햄프턴 코트, 엘리자베스 1세의 리치몬드 궁전, 조지 6세의 별장 화이트 로지 등 유명한 건물이 많다. 유구한 전통의 부자 동네인 셈이다.[47] 일반 과일과 달리 오랜 세월을 거쳐서 더 개량화된 과일로 보인다. 묘사에 따르면 시간 여행자와 엘로이들이 먹었던 과일들 중엔 현재 유통되는 과일과 모양이 전혀 다른 과일도 나온다. 어쨌든 맛은 좋다.[48] 이 때문인지 시간 여행자는 이 세계에 있는 동안 고기는 못 먹고 과일로만 배를 채웠다고 한다. 그래서 여행 끝나고 돌아오자마자 고기가 먹고싶다고 했으며 고기를 맛나게 먹는 모습이 초반부에 나온다.[49] 엘로이들이 어두운 밤을 유독 무서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어둠이 깔리면 야행성인 몰록들이 활동을 개시하고 사냥감인 엘로이들을 사냥하기 때문이다. 엘로이와 몰록들이 사는 서기 80만년 이후 문명이 그렇게 발전해보였는데도 밤이 되면 킬만한 조명이 아예 없는 것도 몰록이 엘로이를 사냥하는데 방해되므로(+ 야행성인데 빛에 약한 몰록의 신체여건 때문에)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50] 남쪽 템스 강변에 있는 소도시들. 리치몬드 동쪽에 있다.[51] 서기 80만년 후니 개조되었다 쳐도 별 이상할 건 없을지도. 그 시기의 다른 건물들의 묘사도 시간여행자가 살던 시기의 건물들과는 다르다.[52] 작가가 무척 잘 숨겨놓은 탓도 크다. 애초에 당대 마르크스나 프로이트 같이 후대를 남길만한 영향력을 행사할 생각이 없었다.[53] 페이비언 사회의 일원이었으나 결국엔 탈퇴했다. 더이상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없는 곳이기도 했고 사회주의자들이 경제를 잘 이해하지 못한(...) 탓도 컷다.[54] 애초에 몰록이 노동과 기술을 알 수밖에 없는 노동자 계급의 후손임을 생각해보면 몰록 쪽이 문명 생성과 유지에 더 빠삭할 수밖에 없다. 반면 엘로이는 그런 노동자 계급에 기대 살며 그저 편히 살아가던 지배자 계급의 후손이니 의지만 하다가 끝내 몰락해버리는 전철을 밟게 된 것이다.[55] 옷가게의 마네킹이 '''유행에 따라 옷이 바뀌는 모습'''이 묘사된다.[56] 영화의 완성을 앞두고 사이먼 웰즈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해 하차했으며, 남은 18일 간의 촬영 분량의 연출은 고어 버빈스키가 투입되어 대신 마무리지었다. 덕분에 사이먼 웰즈는 포스트 프로덕션 때 다시 복귀할 수 있었다.[57] 원작에서도 몰록이 자신의 타임머신을 분해, 연구했다는 암시가 약간 있다.[58] 원작에서 시간여행자가 80만년 후의 미래 다음으로 간 지구가 망하기 직전의 미래는 '''몰록이 멸망시킨 세계'''라는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