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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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Thames
영국의 구성국 잉글랜드 남부에 있는 강. 옥스퍼드, 레딩을 거쳐 영국의 수도이자 잉글랜드의 수도인 런던 도심을 서에서 동으로 가른 후 북해로 흐른다. 1만3400평방킬로미터의 넓이와, 334km의 길이의 강으로, 잉글랜드의 강 중에 가장 길고, 영국 전체에서는 두 번째로 길다.
상류 지역에서는 요트와 보트 놀이를 많이 하며, 수운(水運)과 상수도원으로 이용된다. 특히 교량은 런던 시내에 걸려 있는 런던 브리지·타워 브리지·워털루교 등이 유명하다. 아래에는 터널도 지난다. 런던시를 통과하는 강으로, 런던시 면적의 약 절반은 템스강에 쓰레기를 메워서 만든 매립지라 한다. 물론 매립지라고는 하지만 약 천 년 전에 묻은 쓰레기이기 때문에 악취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2012 런던 올림픽 오프닝에 템스강의 상류로부터 훑어내려오는 듯한 이미지 연출이 있다.(출처: OBS) 템스강 유역의 식생과 풍경을 짧고 빠르게 훑어보기에 좋은 영상이다.
템즈강이라고도 하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템스강이다. 물론 실제 발음은 전자에 더 가까운 /tɛmz/다.
하류는 바다와 경계가 불투명하며, 조수의 영향을 받아 밀물과 썰물이 있다.[1] 이 때문에 바다 물고기가 발견되기도 하며, 대항해용 큰 배도 강을 타고 올라올 수 있어서 런던은 예로부터 중요한 항구도시였다.
의외로 템스강 일대에 주거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런던의 집값과 월세비가 하도 비싼데다가 그렇다고 위성도시에 살자니 교통비가 비싸서 통근 하기가 힘들어지니 아예 배를 사서 개조하거나 보트 하우스를 사거나 임대해서 거기서 사는 것이다. 일단 봄부터 가을까지는 꽤 버틸만 하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템스강의 수질이 예전에 비해 좋아졌던들 여전히 그대로 먹고 마시고 쓰기에는 영 거시기해서 물탱크를 설치해야되고, 가스도 직접 설치해야 되는데, 수도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다보니 물탱크에 물이 얼마나 차있는지 일일히 확인해야 되는 건 물론, 겨울철에는 아무리 난방을 해도 물 위라 온도가 잘 올라가지 않아 상당한 고역이라고 한다. 또한 교통체증과 계류비, 보트정박지 부족 문제도 있고 배를 움직이게 하거나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되게 하는 것도 나름대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기에 사실 주거지로서는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다.
물론 호화요트라면 이 문제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겠지만 템스강 일대에 사는 이들이 그러한 사치를 할 만큼의 여유가 있는 건 당연히 아니기에 해당사항이 아니다. 그래도 강변이라 전망은 좋은데다가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살 수는 있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기에 꽤 호불호는 갈리지만 나름대로 선호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출처
로마 제국은 도버 해협을 건너 브리튼 섬에 진출한 뒤 템스강 변에 론디니움(Londinium)이라는 전초 기지를 세웠는데, 여기서부터 런던이 비롯되었고 템스 강이 유럽의 역사에 포섭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소빙기이던 17세기~19세기에는 겨울에 강이 결빙되는 해가 자주 있었는데, 기록상 잉글랜드에서 가장 혹독했던 추위인 1683-84년 겨울에는 템스 강이 두 달이나 완전히 얼었고 얼음두께가 28cm에 달했다. 아무튼 강이 꽁꽁 얼 때마다 강 위에 축제(River Thames frost fairs)를 벌이는 전통이 있었다. 1812년 겨울에 벌였던 행사가 마지막이었다. 1881년에도 열릴 뻔했지만 무산됐다. (한파 참조) 닥터 후 뉴 시즌 10 에피소드 3은 이 당시 사건을 다루고 있다.[2]
1825년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이 최초로 하저터널을 건설했고, 이후 런던 지하철이 개통된 이후 이스트 런던선의 일부로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다.
1688년 명예 혁명당시 잉글랜드의 국왕이던 제임스 2세는 망명할 때 이 강에 옥새를 버리고 갔다.
산업 혁명 당시 속된 말로 '''똥물'''로 악명이 높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흔한 편견과 달리 중세에는 생각보다 세심하면서 엄격한 수질관리가 이루어졌단다. 1383년에 센트럴 런던에 있는 작은 유역의 하나인 월브룩(Wallbrook)천 상류에 있는 땅을 파고 만든 모든 화장실 소유주에 대하여 매년 템스 강 청소비로 2실링을 부과하는 법, 이어서 1388년에는 개천이나 하천 공기를 오염시키는 일을 규제하는 법이 제정되기도 하였고, 헨리 8세 때인 1535년에는 쓰레기나 오염물질을 함부로 강에 버리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산업혁명기 당시 런던의 인구가 이촌향도 현상으로 급속히 늘어나났고 이로 인해 기존의 법령과 시내 공중화장실만으로는 도저히 폐기물량을 따라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1800년대까지는 런던의 어시장에서 연간 3천만 마리가 판매될 정도로 연어가 많이 잡히던 템스강이었다. 그러나 1833년에 런던 다리를 통과한 연어를 마지막으로 바다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연어가 사라져 버릴 정도로 강물이 상당히 오염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산성비까지 내리면서 오염이 빠르게 가속화되었다. 환경오염에 대한 개념이 적었던 당시 온갖 산업폐수와 쓰레기, 생활하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템스강에 그대로 유기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하필이면 이때 수세식 화장실이 본격적으로 영국에 확산되었는데 이게 정화조가 있는 현대식이 아닌 '''그냥 말 그대로 물에 흘려 배출하는 물건이라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각 가정의 화장실에서 배출된 똥/오줌이 문자 그대로 하수도를 따라 고대로 템스 강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얘기다. 당대의 저명한 과학자인 마이클 패러데이는 1855년에 《더 타임스》에 템스강의 상황에 대해서 '템스는 런던을 가로질러 흘러야 하는 강이지, 오염되어 썩은 냄새를 풍기며 부패하는 하수가 아닙니다'라고 기고했을 정도.
1856년엔 모든 물고기가 폐사했으며 이 시기 템스 강변의 영국 국회의사당은 냄새로 곤욕을 치루다 못해 창문을 열지 못하고 탈취제, 표백제 같은 걸 뿌려서 냄새를 중화해야 했을 정도다. 또한 1861년에는 자국의 앨버트 왕자가 이 물을 마시고 숨지기까지 했다.
1878년에는 템스강을 오가던 배인 프린세스 앨리스(Princess Alice)호가 침몰하여 승객 800여명 중 600여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참사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익사가 아니라 물에 빠지며 마신 템스 강의 더러운 물 혹은 그로 생긴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 때문에 죽었다고 하니 그 상황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는 대략적으로 짐작이 간다. 같은 해에는 이른바 대악취(the Great Stink) 사건으로 의회가 임시 폐회되기도 했다.
게다가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면서 콜레라가 창궐했다. 따라서 식수로 사용하기엔 도저히 불가능할 정도로 오염이 상당히 심했고, 상수도를 정비해 콜레라 문제가 해결된지 한참 후인 1950년대 들어서까지도 이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결국 20세기 중반, 정화 운동을 런던 전체적으로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하수관망의 설치와 하수처리 용량의 증가 등의 정화사업을 벌인 결과 1974년에는 140년 만에 템스강에 연어가 되돌아오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으며, 지금은 다른 여러 물고기도 살 정도로 깨끗하게 살아났다. 오죽하면 식수로 사용하게 된 것을 유럽의 라인강의 기적에 빗대어 템스강의 기적이라고 할까? 당연하지만 이는 런던 시민들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한 결과이다. 최근에는 템스 강 하류에 물범과 고래를 비롯한 대형 포유류들도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 런던이 배경으로 나오는 많은 작품들에서 템스강은 오염된 강으로 자주 소개된다. 자세한 건 아래 항목 참조.
영국을 대표하는 강이다 보니 영국 예술 작품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중 하나다. T. S. 엘리엇, 윌리엄 워즈워스, 딜런 토마스, 윌리엄 블레이크[5] 가 템스 강을 언급한 시를 썼으며 찰스 디킨스도 소설에서 언급한 바 있다. 소설 《코리앤더》 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집이 템스강 변에 위치해 있으며, 템스강이 소설속 중요한 배경이다. 템스 강에 대한 아름다움이 묘사된 책이기도 하다.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 시리즈의 네 장편 중 하나인 네 개의 서명(The Sign of the Four)에서는 막판에 셜록 홈즈와 존 왓슨,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이 템즈 강에서 기선을 타고 악당과 추격전을 벌인다.
클래식 음악에서는 조지 프레드릭 헨델의 《수상 음악》(Wassermusik)이 가장 유명하다. 헨델 항목에서 유튜브 음원을 맛보기로 들어볼 수 있다.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대표하는 밴드 킹크스는 템스 강 소재로 곡을 두 개나 썼는데 지금도 킹크스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Waterloo Sunset〉, 〈See My Friend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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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 강과 관련된 행사로 스완어핑(Swan Upping)이라는 행사가 있다. 이 행사는 말 그대로 템스 강에 서식하는 백조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옛날에는 백조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기 때문에, 백조 개체 수의 파악이 필요했고, 템스강의 백조는 모두 왕의 몫이었기 때문에, 백조를 전부 들어서 조사한 다음, 왕의 표식을 매기는 것으로 '이 백조는 왕의 것임.'을 모두 표기하는 차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물론 지금이야 말 그대로 백조를 들어 올린 다음, 백조의 개체 수 및 백조의 건강을 확인하는 동물보호의 의미로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이 곳에서는 1829년부터 시작된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간의 조정경기가 매년 열린다.
River Thames
1. 개요
영국의 구성국 잉글랜드 남부에 있는 강. 옥스퍼드, 레딩을 거쳐 영국의 수도이자 잉글랜드의 수도인 런던 도심을 서에서 동으로 가른 후 북해로 흐른다. 1만3400평방킬로미터의 넓이와, 334km의 길이의 강으로, 잉글랜드의 강 중에 가장 길고, 영국 전체에서는 두 번째로 길다.
상류 지역에서는 요트와 보트 놀이를 많이 하며, 수운(水運)과 상수도원으로 이용된다. 특히 교량은 런던 시내에 걸려 있는 런던 브리지·타워 브리지·워털루교 등이 유명하다. 아래에는 터널도 지난다. 런던시를 통과하는 강으로, 런던시 면적의 약 절반은 템스강에 쓰레기를 메워서 만든 매립지라 한다. 물론 매립지라고는 하지만 약 천 년 전에 묻은 쓰레기이기 때문에 악취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2012 런던 올림픽 오프닝에 템스강의 상류로부터 훑어내려오는 듯한 이미지 연출이 있다.(출처: OBS) 템스강 유역의 식생과 풍경을 짧고 빠르게 훑어보기에 좋은 영상이다.
템즈강이라고도 하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템스강이다. 물론 실제 발음은 전자에 더 가까운 /tɛmz/다.
하류는 바다와 경계가 불투명하며, 조수의 영향을 받아 밀물과 썰물이 있다.[1] 이 때문에 바다 물고기가 발견되기도 하며, 대항해용 큰 배도 강을 타고 올라올 수 있어서 런던은 예로부터 중요한 항구도시였다.
의외로 템스강 일대에 주거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런던의 집값과 월세비가 하도 비싼데다가 그렇다고 위성도시에 살자니 교통비가 비싸서 통근 하기가 힘들어지니 아예 배를 사서 개조하거나 보트 하우스를 사거나 임대해서 거기서 사는 것이다. 일단 봄부터 가을까지는 꽤 버틸만 하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템스강의 수질이 예전에 비해 좋아졌던들 여전히 그대로 먹고 마시고 쓰기에는 영 거시기해서 물탱크를 설치해야되고, 가스도 직접 설치해야 되는데, 수도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다보니 물탱크에 물이 얼마나 차있는지 일일히 확인해야 되는 건 물론, 겨울철에는 아무리 난방을 해도 물 위라 온도가 잘 올라가지 않아 상당한 고역이라고 한다. 또한 교통체증과 계류비, 보트정박지 부족 문제도 있고 배를 움직이게 하거나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되게 하는 것도 나름대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기에 사실 주거지로서는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다.
물론 호화요트라면 이 문제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겠지만 템스강 일대에 사는 이들이 그러한 사치를 할 만큼의 여유가 있는 건 당연히 아니기에 해당사항이 아니다. 그래도 강변이라 전망은 좋은데다가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살 수는 있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기에 꽤 호불호는 갈리지만 나름대로 선호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1.1. 현황
출처
- 길이: 346km
- 폭: 런던 브리지 기준 265m
- 다리의 수: 75개(조석시 29개)
- 범람원의 면적: 896㎦
- 수문(갑문)의 수: 47개
- 조수간만의 차: 7m
- 물고기의 종: 100종 이상
2. 역사
로마 제국은 도버 해협을 건너 브리튼 섬에 진출한 뒤 템스강 변에 론디니움(Londinium)이라는 전초 기지를 세웠는데, 여기서부터 런던이 비롯되었고 템스 강이 유럽의 역사에 포섭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소빙기이던 17세기~19세기에는 겨울에 강이 결빙되는 해가 자주 있었는데, 기록상 잉글랜드에서 가장 혹독했던 추위인 1683-84년 겨울에는 템스 강이 두 달이나 완전히 얼었고 얼음두께가 28cm에 달했다. 아무튼 강이 꽁꽁 얼 때마다 강 위에 축제(River Thames frost fairs)를 벌이는 전통이 있었다. 1812년 겨울에 벌였던 행사가 마지막이었다. 1881년에도 열릴 뻔했지만 무산됐다. (한파 참조) 닥터 후 뉴 시즌 10 에피소드 3은 이 당시 사건을 다루고 있다.[2]
1825년 이삼바드 킹덤 브루넬이 최초로 하저터널을 건설했고, 이후 런던 지하철이 개통된 이후 이스트 런던선의 일부로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다.
1688년 명예 혁명당시 잉글랜드의 국왕이던 제임스 2세는 망명할 때 이 강에 옥새를 버리고 갔다.
2.1. 오염과 회복
산업 혁명 당시 속된 말로 '''똥물'''로 악명이 높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흔한 편견과 달리 중세에는 생각보다 세심하면서 엄격한 수질관리가 이루어졌단다. 1383년에 센트럴 런던에 있는 작은 유역의 하나인 월브룩(Wallbrook)천 상류에 있는 땅을 파고 만든 모든 화장실 소유주에 대하여 매년 템스 강 청소비로 2실링을 부과하는 법, 이어서 1388년에는 개천이나 하천 공기를 오염시키는 일을 규제하는 법이 제정되기도 하였고, 헨리 8세 때인 1535년에는 쓰레기나 오염물질을 함부로 강에 버리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산업혁명기 당시 런던의 인구가 이촌향도 현상으로 급속히 늘어나났고 이로 인해 기존의 법령과 시내 공중화장실만으로는 도저히 폐기물량을 따라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1800년대까지는 런던의 어시장에서 연간 3천만 마리가 판매될 정도로 연어가 많이 잡히던 템스강이었다. 그러나 1833년에 런던 다리를 통과한 연어를 마지막으로 바다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연어가 사라져 버릴 정도로 강물이 상당히 오염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산성비까지 내리면서 오염이 빠르게 가속화되었다. 환경오염에 대한 개념이 적었던 당시 온갖 산업폐수와 쓰레기, 생활하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템스강에 그대로 유기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하필이면 이때 수세식 화장실이 본격적으로 영국에 확산되었는데 이게 정화조가 있는 현대식이 아닌 '''그냥 말 그대로 물에 흘려 배출하는 물건이라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각 가정의 화장실에서 배출된 똥/오줌이 문자 그대로 하수도를 따라 고대로 템스 강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얘기다. 당대의 저명한 과학자인 마이클 패러데이는 1855년에 《더 타임스》에 템스강의 상황에 대해서 '템스는 런던을 가로질러 흘러야 하는 강이지, 오염되어 썩은 냄새를 풍기며 부패하는 하수가 아닙니다'라고 기고했을 정도.
1856년엔 모든 물고기가 폐사했으며 이 시기 템스 강변의 영국 국회의사당은 냄새로 곤욕을 치루다 못해 창문을 열지 못하고 탈취제, 표백제 같은 걸 뿌려서 냄새를 중화해야 했을 정도다. 또한 1861년에는 자국의 앨버트 왕자가 이 물을 마시고 숨지기까지 했다.
1878년에는 템스강을 오가던 배인 프린세스 앨리스(Princess Alice)호가 침몰하여 승객 800여명 중 600여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참사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익사가 아니라 물에 빠지며 마신 템스 강의 더러운 물 혹은 그로 생긴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 때문에 죽었다고 하니 그 상황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는 대략적으로 짐작이 간다. 같은 해에는 이른바 대악취(the Great Stink) 사건으로 의회가 임시 폐회되기도 했다.
게다가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면서 콜레라가 창궐했다. 따라서 식수로 사용하기엔 도저히 불가능할 정도로 오염이 상당히 심했고, 상수도를 정비해 콜레라 문제가 해결된지 한참 후인 1950년대 들어서까지도 이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결국 20세기 중반, 정화 운동을 런던 전체적으로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하수관망의 설치와 하수처리 용량의 증가 등의 정화사업을 벌인 결과 1974년에는 140년 만에 템스강에 연어가 되돌아오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으며, 지금은 다른 여러 물고기도 살 정도로 깨끗하게 살아났다. 오죽하면 식수로 사용하게 된 것을 유럽의 라인강의 기적에 빗대어 템스강의 기적이라고 할까? 당연하지만 이는 런던 시민들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한 결과이다. 최근에는 템스 강 하류에 물범과 고래를 비롯한 대형 포유류들도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 런던이 배경으로 나오는 많은 작품들에서 템스강은 오염된 강으로 자주 소개된다. 자세한 건 아래 항목 참조.
3. 시설물
- 타워 브리지: 템스강에서 가장 유명한 시설물 중 하나. 호러스 존스가 설계한 타워 브리지는 국회의사당과 빅벤과 함께 런던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타워 브리지는 고딕양식으로 건설되었으며, 배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도개교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1894년 건설 당시에는 증기기관으로 작동하였으나, 현재는 전기모터를 이용하는데 다리를 작동시키는 유압 계통의 원리는 동일하다고 한다. 타워 브리지의 내부에는 작동원리를 설명해 놓은 전시관이 있다.
- 런던 브리지: "런던 브리지 무너지네"(...)라는 노래로 익숙한 그 다리 맞다. 템스강의 또 다른 다리 중 하나인 런던 브리지는 기구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데, 로마인이 처음으로 다리를 건설했지만 얼마 안 가 무너졌다. 이후 색슨족이 다시금 다리를 지었지만 홍수에 쓸려가 버리고, 1176년에 돌다리를 짓자 그제야 안심했는데 이번에는 다리 아래에 급류가 소용돌이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 후 1831년이 되어서야 대리석 다리가 만들어지고, 이 다리가 좁다고 해서 1973년 현재의 다리가 완성되었다. 웨스트민스터 교 건설 이전까지만 해도 템스 강을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다.
- 밀레니엄 브리지(Millennium Bridge): 세인트 폴 대성당과 테이트 모던의 강 사이를 연결해주는 다리. 2000년대를 맞이하면서 당시 새롭게 완공한 다리로서, 특히 야경이 상당히 예쁜 명소로 유명하다. 공학적으로도 유명한데, 처음 오픈했을 때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서 다리를 건너갔는데 그러다 공명 현상 때문에 좌우로 심하게 휘청거리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러다 '런던 브리지와 타코마 다리 시즌2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까지 제기되었기에 결국 개통 이틀 만에 출입이 통제되었다. 밀레니엄이라는 이름이 붙은 다리인지라 21세기의 기술로 다리를 뜯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결정되었고, 많은 공학자들이 달려들어 공명을 막기 위한 장치를 다리에 추가로 설계하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교량에 설치한 뒤 2002년 2월에 재오픈되었다. 그 뒤에는 공명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이 머글 세계로 쳐들어와 케이블을 다 끊어먹어 파괴하고 가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템스 배리어(Thames Barrier) : 조위가 높아질 때 비가 많이 쏟아지면 템스 강이 범람할 위험이 있는데, 거대한 철문인 템스 배리어를 설치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여담으로, 이 건물 바로 옆에 건물의 이름을 딴, 템스 배리어 공원도 있다.
- 런던 아이 : 2000년 새천년을 맞이해 밀레니엄 돔과 같이 지어진 시설로, 위 사진에 보이는 거대한 관람차다. 최초 지어졌을 땐 런던의 고풍적인 분위기와 안어울린다고 마구 까였지만 지금은 어엿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 런던 탑 : 문서 참조.
- 블랙프라이어스 브리지(Blackfriars Bridge) : 도로교와 추후 지어진 철도교가 쌍을 이룬다. 본래는 건설을 추진한 윌리엄 피트 총리의 이름을 따 윌리엄 피트 브리지로 불렀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 다리 남쪽에 있던 도미니코회 가톨릭 수도원 방면으로 가는 다리라는 뜻에서 블랙프라이어스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이름으로 정착했다.[3] 블랙프라이어스는 검은 수도복을 입는 도미니코회 수도자의 별칭이다. 철도교 위에는 블랙프라이어스 역[4] 을 지어놨다.
- 그나마 유일하게 런던 남북을 잇는 자전거도로가 이 다리를 지난다.
-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빅 벤
- 웨스트민스터 브리지(Westminister Bridge) : 크고 아름다운 빅 벤과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제일 가까운 다리. 빅 벤과 국회의사당 일부 앞에서 사진 찍기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4. 문화
4.1. 작품
영국을 대표하는 강이다 보니 영국 예술 작품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중 하나다. T. S. 엘리엇, 윌리엄 워즈워스, 딜런 토마스, 윌리엄 블레이크[5] 가 템스 강을 언급한 시를 썼으며 찰스 디킨스도 소설에서 언급한 바 있다. 소설 《코리앤더》 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집이 템스강 변에 위치해 있으며, 템스강이 소설속 중요한 배경이다. 템스 강에 대한 아름다움이 묘사된 책이기도 하다.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 시리즈의 네 장편 중 하나인 네 개의 서명(The Sign of the Four)에서는 막판에 셜록 홈즈와 존 왓슨,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이 템즈 강에서 기선을 타고 악당과 추격전을 벌인다.
클래식 음악에서는 조지 프레드릭 헨델의 《수상 음악》(Wassermusik)이 가장 유명하다. 헨델 항목에서 유튜브 음원을 맛보기로 들어볼 수 있다.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대표하는 밴드 킹크스는 템스 강 소재로 곡을 두 개나 썼는데 지금도 킹크스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Waterloo Sunset〉, 〈See My Friends〉다.
4.2.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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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 강과 관련된 행사로 스완어핑(Swan Upping)이라는 행사가 있다. 이 행사는 말 그대로 템스 강에 서식하는 백조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옛날에는 백조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기 때문에, 백조 개체 수의 파악이 필요했고, 템스강의 백조는 모두 왕의 몫이었기 때문에, 백조를 전부 들어서 조사한 다음, 왕의 표식을 매기는 것으로 '이 백조는 왕의 것임.'을 모두 표기하는 차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물론 지금이야 말 그대로 백조를 들어 올린 다음, 백조의 개체 수 및 백조의 건강을 확인하는 동물보호의 의미로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이 곳에서는 1829년부터 시작된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간의 조정경기가 매년 열린다.
5. 이야깃거리
- 센 강과 마찬가지로, 템스강에 처음 갈 때 한강(사실 한강은 자연 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의 크기를 생각하고 간다면 곤란하다. 한강의 폭은 약 1.1km로 이는 수도를 관통하는 강으로는 세계적인 크기의 강이다. 하지만 템스 강의 경우 265m(런던 브리지 기준)로 한강의 1/4 수준에 불과하다.[6] 그래서 처음 템스 강에 갔을 때 생각보다 작은 크기와 더러운 수질에 놀라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해양성 기후답게 자연적인 요건만으로도 수량이 매우 일정하며 수심이 매우 깊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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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전함 샤른호르스트 추격전과 한국 전쟁에 참전한 타운급 경순양함 벨파스트 호(HMS Belfast). 현재 템스 강에 정박되어 기념함 및 박물관[8] 으로 운용되고 있다. 군함으로서 벨파스트에 대해서는 타운급 경순양함 문서를, 박물관으로서 벨파스트에 대해서는 제국 전쟁 박물관 문서를 참고.
- 템즈강 하류 부근에는 또다른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선박이 있는데, 70년이 넘게 지난 오늘날 까지도 이 배에는 무려 1400톤 가량의 폭약과 탄약이 적재되어 있으며 총 6000톤의 군수물자가 실려있다. 이 배의 정체는 바로 미국의 화물선 리처드 몽고메리 호이다. 1944년에 모래톱에 걸려 좌초되었고, 배에 실린 탄약과 폭탄이 온전한 폭발력을 가지고 폭발할 경우 근처 마을에 쓰나미가 덮치고, 3km 까지 잔해가 날아갈 수 있는 위력으로 추산 되었다. 물론 인양 시도를 하긴 했으나 불행히도 인양 과정에서 배가 두동강 나버리는 바람에 인양을 포기하고 근처를 접근 금지 구역으로 만들어둔 상태이다.
- 제임스 2세가 프랑스로 도주할 때, 국새를 버리고 달아난 강으로도 유명하다. 아직까지 그 국새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이지만.
-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식 때 데이비드 베컴이 성화를 실어 보트를 타고 템스강을 건넜다. 베어 그릴스는 성화를 들고 로프로 템스강을 가로질렀다고.
- 영국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자주 나온다.
- 오렌지캬라멜의 노래 〈상하이 로맨스〉에 등장할 뻔했다. '양쯔 강을 건너건너'라는 가사가 원래 '템즈 강을 건너건너' 였다고 한다. 원래 노래 제목은 〈런던보이〉.
- 게임 《헬게이트 런던》에선 오염으로 유명한 강 답게 몬스터로 템스 강 괴물이 등장했다.
- 영화 《플러드》에서는 폭풍으로 템스 강에 해일이 발생해 런던 전역에 홍수가 발생한다.
- 서정인의 소설 강에서 누구나 템즈강에 불을 지를수는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누구나 출세 입신양명 할 수는 없다는 뜻인듯.
- 캐나다 온타리오에도 동명의 강이 있다. 영어 철자까지 같다.
- 뉴질랜드 북섬의 Waihou 강의 예전 이름도 템스 강이었으나 1947년에 공식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 강 근처에 템스라는 이름의 마을도 있다.
6. 참고 문서
[1] 기수역이라고 하며 어업에서는 매우 중요한 어장포인트 중 하나이다. 최근 하구둑이 식생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받는 이유도 이것. 하구둑이 농사에는 좋지만 기수역을 망쳐버리기 때문. 참고로 서울의 한강도 가깝게는 여의도 앞부분, 멀게는 탄천 합류영역까지가 기수역이며, 밀물과 썰물이 관찰된다.[2] 극 중 처음에 나왔던 것 처럼 실제로 코끼리도 지나다녔다고 한다.[3] 게다가 교각 장식이 카톨릭 교회에서 쓰는 독서대(ambo)와 비슷해서 이런 다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4] 본래 세인트 폴 역으로 개업했으나, 세인트 폴 대성당 옆에 같은 이름의 런던 지하철역이 생기자, 다리 남단에 위치했던 화물역의 이름을 가져와 바꾸었다.[5] 시 제목은 〈런던〉으로 훗날 더 버브의 〈History〉에 인용된다.[6] 참고로 센 강의 폭은 30~200m.[7] 센 강이나 라인강, 다뉴브강도 마찬가지. 한강을 비롯한 한반도의 하천들이 폭은 넓지만 수심이 매우 얕고, 그나마 겨울에는 와디처럼 말라붙는 경우도 잦은 것과는 극도로 대조적이다.[8] 정식 이름은 'HMS 벨파스트호 해군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