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스페인전
1. 개요
8강전은 광주에서 스페인과 만나게 되었다."골! 골! 골! '''한국이! 4강에 진출했습니다!!'''"
SBS 송재익 캐스터의 경기 종료 콜
대한민국은 스페인을 월드컵에서 두번 만나서 1무 1패의 경기를 가졌다. 첫번째 경기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의 1:3 패배였으며, 그 다음은 1994년 미국 월드컵의 2:2 무승부였다. 당시 이경규가 간다를 진행한 이경규는 미국 월드컵 당시 댈러스의 섭씨 40도 더위에서 2:0으로 뒤지고 있었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서 2골을 몰아넣었던 때가 기억난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축구에서 조 예선에서 만나 스페인에게 0-3으로 대패한 탓에 2승 1패를 거두고도 골득실에 밀려 같은 2승 1패를 거둔 스페인과 칠레에게 8강을 넘겨줬던 터라(스페인은 은메달, 칠레는 동메달), 축구팬들은 이번엔 스페인에게 설욕하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는 판정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기 중 하나였다. 스페인이 두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으나 모두 무효 처리됐다. 첫 골은 공격수 반칙으로 무효 판정이 내려진다. 후반전 3분 이을용의 반칙으로 스페인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킥이 올라올 때 공격을 나온 스페인의 엘게라가 수비를 하던 김태영의 목을 눌러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동영상 4분 30초부터 해당 부분 재생
다만 그 당시 스페인전을 직접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이런 오심 논란에 대해 불만을 크게 갖고 있지 않았다. 경기 직후에도 오심 논란이 크게 이슈화되지도 않았었으며, 이미 끝난 경기를 가지고 유튜브를 통해 논란이 재점화되는 게 황당하다는 반응. 특히나 논란을 주장하는 부류가 대다수 당시 경기를 직접 본 세대가 아니라 10년이상의 시간이 지난 뒤 시청한 세대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더 그렇다. 물론 오심과 그와 관련된 경기들은 두고두고 회자될수 있다.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잉글랜드와 독일의 2010 월드컵에서의 램파드 골의 오심 등. 그렇다고 그 경기들을 현재까지도 비난하며 이득을 본 팀이 지는게 맞았다고 주장하진 않는다. 더욱이 화면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인지 몰라도 ‘이거는 논란이 되겠다’할 정도의 오심은 없었으며, 오심이 있었다 해도 사람 눈으로는 기별도 안 갈 미세한 차이였다. 게다가 골이 들어가기 전 휘슬이 울려 한국 선수들이 모두 플레이를 멈춘 상태에서 골을 넣은 것이기 때문에 분명한 것은 심판 재량으로 ‘아 이건 골 먹혔으니 취소해야지’ 이런 식의 골 취소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오심 논란 항목 참조. 현재처럼 VAR이 있고 더 정밀한 판정이 가능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당시의 축구에는 그것이 없었고, 전적으로 심판의 재량에 달린 상황이었다. 더욱이 스페인은 그 당시 라울 곤잘레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비센테 로드리게스, 호아킨 산체스, 차비 에르난데스, 페르난도 이에로, 미첼 살가도, 카를레스 푸욜, 이케르 카시야스라는 포지션에 걸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었던 무시무시한 팀이였다. 오심으로 졌다고 하기엔 실질적인 전력차가 너무 큰 두 팀이었다.
또한 스페인 등의 유럽이 한국을 상당히 낮게 평가하고 있었던 것도 한몫한다.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한국 대 우루과이전 당시 우루과이라면 해볼만하다라는 분위기가 팽배했고, 실제로 경기력도 괜찮았다. 그렇지만 수아레스의 2골에 패배한뒤, 비교적 양호한 주심 판정에서도 오심 논란이 있었다.[3] 스페인 같은 경우 축구 강국인데다 우리나라에 신승을 예상하던 팀이었기에 더욱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오심 판정에 매달렸다는 것. 물론 강팀이고 약팀이고 오심에 따지는 것은 어느 나라 어느 팀에서나 당연한 조치긴 하지만 이것이 계속 불거지는 건 스페인 입장에서 '''한국같은 약팀을 상대론 당연히 이겼어야 했다'''라는 시선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느 시대 어느 경기건 승부를 무조건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 스페인이 비록 강팀이었고 경기력도 한국보다 우세했지만 그것이 무조건 스페인이 이겼어야 했다 라고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당시의 많은 스페인 선수들은 판정에 아쉬움을 표할지언정 결과에 승복했고, 이제와서 이슈가 되지도 않는다. 20년이 다지나가는 과거의 경기를 오심덕택에 겨우 올라간 경기라고 깎아내리며 당시의 국가대표팀을 비하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
2. 진행 전 국가 연주
경기 진행 전에 양국 국가가 연주되었는데 하필 상대국이 스페인인 것이 문제였다. 스페인 국가의 경우에는 가사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광주 현지 군악대가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경기였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도 스페인과의 형평성에 맞춰서 군악대가 아닌 관현악 판으로 애국가를 연주하였다.
3. 오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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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은 후반 3분, 엘게라가 김태영의 목을 누르는 파울로 인해 골이 취소된 장면인데 눌렀다고 보기엔 힘들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골이 들어가기 전에 휘슬이 울린다. 카시야스는 이에 대해 주심의 판정이 옳았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4] 단, 후술될 두번째 논란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이 판정에 대해서 당시 주심인 이집트인 가말 알 간두르는 "엘게라가 마스크맨(김태영)의 목을 누르는 것을 눈 앞에서 똑바로 봤고 나는 바로 휘슬을 불었다.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휘슬을 불었던 명백한 반칙"이라고 밝혔다. 출처 아카이브[5]
두번째는 연장 전반 1분에 나온 골라인 아웃 논란이다. 호아킨이 대한민국 진영 왼쪽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린 후 모리엔테스가 골로 성공시켰지만 크로스가 골라인을 넘어서 휘어들어왔다는 이유로 골라인 아웃이 선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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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말해서 골라인 아웃 처리에 관한 부심의 판정은 오심으로 볼 수 있다. 영상 2분 23초부터 보면 해당 부분에 대한 판정은 오심이라 할 수 있지만 골망을 갈랐다고 이것이 골로 확실히 연결되었을지는 의문이다. 이운재는 부심의 기가 올라간 것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만한 각도에 서 있었고, 헤딩을 하기 전에 휘슬이 불렸기에[6] 별로 막을 생각이 없는 제스쳐를 보임을 알 수 있다.[7] 그리고 당시 호아킨 선수가 좋은 크로스를 하기 전에 대한민국 수비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볼터치를 했을 때, 당시 공이 골라인 정중앙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이 판정이 명백한 오심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데다가 당시 월드클래스급 주심인 콜리나 주심이었어도 제대로 판정하기 힘든 애매한 판정이었다.
이 판정에 대해 당시 주심이었던 이집트인 가말 알 간두르는 "당시 부심은 나보다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지점에 있었고, 나는 부심을 존중하여 휘슬을 불고 판정을 내렸던 거다. 최선을 다해 냉정하고 명확하게 내린 판정이기 때문에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고 밝혔다. 출처 아카이브[8]
또, 연장 후반 4분 스페인이 스루패스를 통해 1대 1 찬스를 만들어내자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것이 논란이 되었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당시 오프사이드 규정은 '''최종 수비수와의 동일 선상까지는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당시 대회 전 포메이션을 설명하는 동아일보 뉴스기사에서 오프사이드 규정도 설명했다.[9] 당시 대회 개막 전 오프사이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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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에서 본 같은 상황이다.
이에 대하여 당시 주심인 이집트인 가말 알 가두르는 "공정하게 한국이 이긴 게임이었다"고 했다. 출처, 아카이브 가두르는 바로 이 경기가 끝나고 4강행을 결정지은 홍명보가 넣은 공을 가져가 이집트에 있는 집에 두었다. 뒤에 이 공을 수집하려던 한국 축구 관련 수집가 이재형이 이집트에 가서 가두르의 집을 찾아갔는데 그는 이집트에서도 꽤 잘 사는 사람이었다나.[10] 가두르는 당시 스페인 언론이 내가 한국에 매수되었다느니 별별 헛소문이 나와 마음 고생을 했는데 출처 아카이브[11] 정작 한국은 스페인이 무서운 건지 별다른 반론을 안 한 데 대해 서운한 나머지, 한때는 이 공을 절대로 한국에 주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분노 어린 감정을 가졌다고 한다. 출처 아카이브 하지만 그와 오랜 대화를 나누면서 이재형이 결국 무상으로 기증 받았는데 절대로 팔거나 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 공 및 이탈리아전 안정환의 골든볼도 기증받은 이야기는 이재형이 쓴 <22억원짜리 축구공>에 잘 나와있다. 하지만 가두르 주심이 화를 냈던 한국의 침묵은 사실과 다르다. 당시 한국 언론에서는 심판 판정이 대체로 정확했다는 기사를 이구동성으로 내놓았기 때문. 그것도 막무가내식이 아니라 선수들의 플레이가 어땠는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여가며.
다만, 당시 주심이었던 가말 알 가두르는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골라인 아웃 판정과 오프사이드 판정에 대해 'Big mistakes'라며 부심의 오심이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축구에서 오심이 많이 발생하는 사례가 오프사이드이다. 명확한 선이 그려져 있지 않기 때문인데 매번 월드컵 때마다 논란이 나왔던 판정들중 하나가 오프사이드 관련 판정이었다. 당시에만 해도 H조 2002 일본 VS 러시아 경기에서 이나모토 준이치의 결승골은 논란이 되었다.[12]
G조 이탈리아 VS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후반 5분 비에리의 득점도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는데 당시 장면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이탈리아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오프사이드와 관련한 논란은 거의 모든 대회마다 나왔던 논란이다.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A조 멕시코 VS 카메룬전에서 멕시코는 억울한 오프사이드로 2골을 취소당하기도 했다.[13] 오프사이드는 다른 반칙과는 다르게 기준이 되는 라인이 눈에 보이는것이 아닌데다가 패스가 시작되는 상황에 같은팀 다른 선수의 위치까지 심판이 동시에 봐야 하므로 오심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14]
한편, 영국의 정론지 텔레그라프는 경기 다음 날 오심 여부를 왜곡한 한국 언론들의 보도는 북한에 더 어울린다는 표현을 담은 기사를 게재하였다.이 경기에서 논란이 있는 골라인 아웃 판정으로 한국이 이익을 봤다고 볼 여지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스페인전 전반전에 스페인 선수들의 가혹한 플레이에 한국 선수들이 가격당하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가두르 주심은 이에 대해 카드 1장도 주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스페인 또한 판정 이익을 상당히 받았다.심판판정에 대해서라면 우리도 할 말이 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전에서) 비에리는 김태영의 코뼈를 부러뜨렸고, 스페인 선수들은 김남일의 발목을 걷어차 못 뛰게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퇴장당했어야 했지만, 그들은 끝까지 경기를 뛰었죠.''' 세계적인 스타라면, 심판판정에 문제삼기보다 경기 후 벌거벗고 거울 앞에 서서 왜 찬스를 못 살렸는지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15]
휘스 히딩크, 심판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먼저 전반 5분 모리엔테스가 볼을 걷어내려던 김태영의 뒤로 쇄도하며 백태클을 걸어 무참하게 쓰러트렸다. [image]
# 영상 10분 20초 부분과 11분 38초 부분
마치 포르투갈전 주앙 핀투가 저지른 반칙과 상당히 유사했지만 핀투와는 다르게 모리엔테스는 퇴장은 커녕 옐로카드조차 받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2분 뒤에는 또다시 김태영에게 달려들며 목을 짓누르고 엎어트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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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전반 12분에는 로메로가 미들 진영에서 드리블을 하던 김남일에게 달려들어 '''발목을 즈려밟아버렸다.'''[16] # 영상 17분 12초 부분 어찌나 세게 달려들었는지 김남일의 왼발이 주르륵 밀려날 정도였고 고통을 견디지 못한 김남일은 그대로 고꾸라졌다. 물론 로메로는 카드 한 장 받지 않았다.
당시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남일의 부상은 가히 치명적이라 할 만 했는데, 까인데 또 까여서 거의 절름발이 수준이 되어서도 이를 악물고 20여 분을 더 뛰었으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여 승부의 균형이 무너지고 스페인의 일방적인 공격이 매섭게 쏟아지기 시작했으며 이마저도 이을용과 교체되어 떠나게 되자 호아킨과 모리엔테스, 이에로 등은 대한민국 진영을 자기집 안뜰처럼 신나게 뛰놀며 유린했다. 전반 20분 이후 한국 수비진이 안드로메다 관광을 타는 것처럼 보였던 것에 대한 중요한 이유. 그뿐만 아니라, 김남일은 부상이 너무 심각하여 독일전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때문에 유상철이 공격 가담을 포기하고 밑으로 내려와 발락을 막아내야만 했다. 그야말로 나비효과.
그리고 또한 전반 39분에는 엘게라가 모처럼 공격에 나서서 페널티 에리어까지 진입한 안정환에게 공과 관련이 없었음에도 밀어서 넘어트렸지만 이 역시 페널티 킥을 주지 않고 관대히 넘어갔다. # 영상 44분 40초 부분[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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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자면 스페인전은 전반적으로 대한민국의 상당한 열세였던 경기였음은 인정할만 하나, 단지 운 좋게 상황이 풀리고 잘 버텨낸 덕에 승리를 거둔 것일 뿐 부정 행위로 거둔 승리는 아니라 말할 수 있다. 물론 골라인 아웃 판정에서 한국이 어느 정도 이익을 본건 사실이다.[18] 묘하게 이탈리아전은 이길만했고, 스페인전은 오심덕택에 올라갔다라는 평이 있는데 보다시피 오심이다 라고 확정짓기엔 무리가 있는 부분이 많다.[19] 스페인 역시 카드를 받을만한 반칙이 상당히 있었음에도 관대하게 넘어간 경우가 많았다. 실력적으로 스페인보다 앞섰다고는 절대 말할수 없고 경기가 일방적이었던것도 사실이나 한국이 올라갈 수 없었다 라고 단언할 경기도 아니다.
4. 기타
이러한 논란과 별개로 전반적으로 스페인에게 운도 너무 따라주지 않았다. 호아킨 산체스는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진에게 농락이라는 것이 뭔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듯한 돌파를 여러 번 성공하고 슈팅 역시 여러 번 감행했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김남일이 부상으로 퇴장하고 빈자리를 이을용이 들어와 호아킨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전담마크했으나 번번히 돌파당했다. 몇 번은 파울까지 해 가며 호아킨을 저지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다. 당시의 호아킨은 2010년대 중반 기준으로 로번, 수아레스의 느낌이 날 정도로 빠르고 강했고 젊었으며, 이을용을 포함한 대한민국 수비진은 이를 막아낼 만한 실력이 있진 못했다. 그저 후반전에 와서 앞서는 체력과 투혼, 이운재의 슈퍼 세이브로 버텼을 뿐.
참고로 전반시작 몇분후, 차범근 해설위원이 해설하다가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력 상태를 발언했는데 ' 뛰는 모습 보니까 회복이 아직 덜된 거 같다' 라고 발언했다. 실제로 이탈리아전 연장까지 혈투와 투지로 인해 강력한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는 4강전 독일전에서 더욱 드러난다.
모리엔테스, 이에로, 발레론 역시 결정적인 다이빙 슛 찬스에서 한 끗차이로 헛발질을 하거나 슛이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가기도 하고, 골대 옆그물을 때리는 등 불행이 겹쳤다. 단순히 골 결정력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연장전 호아킨의 스로인을 받아 시도한 모리엔테스의 발리슛이 들어가는 듯 싶다가 허망하게 골대를 맞고 나가는 모습을 본다면 가히 재수가 없었다고도 봐야 할지도... 해설조차도 골대가 살려줬다고 안도했다.
'''영상 2:47~2:50초에서 참고'''
전반 41분 27~29초에서 보면, 오른쪽 윙에 돌파하는 호아킨이 이을용과 홍명보를 뚫고 문전으로 센터링을 날려 모리엔테스와 이운재의 1:1 상황이였는데, 다행히 모리엔테스의 발에 닿지 않아 위험천만한 순간이 될 뻔했다. 만약 라울이 출전했다면 한국 수비가 최소 2명 이상은 달라붙어야 한다. 홍명보를 중심으로 김남일, 김태영이 협력수비를 하고, 모리엔테스는 최진철 혼자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지금 김남일까지 빠진 상황에서 라울이 출전했었다면, 분명 1~2골은 먹었을 것이다. 아까 전반전에 모리엔테스와 이운재의 1대1 상황에서, 만약 그게 모리엔테스가 아니라 '''라울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골 넣을 가능성도 높았다.[20][21]
거듭되는 이운재의 슈퍼 세이브도 스페인의 무득점에 단단히 한몫 보탰다. 거미손이라는 별명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을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유효슈팅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특히 모리엔테스의 절묘한 헤딩슛으로 날아드는 볼을 서전트 점프로 뛰어올라 붙잡고 오른팔로는 볼을 가슴에 안고, 왼팔로는 골대를 붙잡으며 착지하는 모습은 가히 명장면. 이 경기 이후 이운재는 야신상 유력 후보에 거론된다.
이런 승부 속에서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다. 스페인은 16강에서 아일랜드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여기서 또 승부차기까지 오게 됐다.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두 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실축한지라 불안감이 있었고 게다가 이때 스페인의 주전 골키퍼는 그 유명한 '''카시야스'''였다.
본디 스페인의 주전 골키퍼는 카니사레스였고 이때까지만 해도 카시야스는 떠오르는 신예에 가까웠다. 그러나 카니사레스가 샤워 중 스킨로션 병을 떨궜는데 이걸 발로 트래핑하려고 시도하다가 발등 부상을 입어서(...) 카시야스가 주전으로 출전하게 된 것. 하지만 카시야스 역시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였고, 이전 경기의 부폰에 버금갈만큼 충분히 잘 했다. 박지성의 문전앞 트래핑 - 강슛을 짐승과도 같은 반사신경으로 쳐냈으며, 재빠르게 날아드는 이천수의 땅볼슛도 그림같은 플레이로 잡아냈다. 슛이 막히자마자 엎드려 양 손으로 땅을 치고 아쉬워하던 박지성의 모습이 압권. 이렇듯 카시야스는 그나마도 몇 안되는 대한민국의 절호의 골 찬스를 모조리 무산시켰다. 단지 승부차기에서 세이브를 못한 것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이운재의 선방쇼 때문에 상대적으로 활약상이 묻혔을 뿐이지 향후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할 조짐을 유감없이 보여준 셈.
카니사레스는 부상으로 스페인의 월드컵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한국까지 날아와서 한국전을 관중석에서 관전했다. 승부차기 때 후배 카시야스의 플레이를 노심초사 지켜보던 카니사레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자 신문선이 '''스페인 관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에 골대 오른쪽으로 차라는 히딩크의 주문이 있었는데, 오른쪽으로 찰 때 성공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기 때문이었다고. 거의 가운데로 찬 안정환을 제외하면 전부 오른쪽으로 차넣었다.
스페인의 4번째 키커 호아킨 산체스의 공을 이운재가 막아냈다. 이때 산체스의 슛을 막은 이운재의 세레모니는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22] 그리고 마지막 5번째에서 홍명보의 시원한 한 방으로 한국은 스페인에게 설욕했다. 그리고 4강을 가게 된다. 홍명바(또는 '홍명봐')라는 말은 서기철 아나운서의 실수고, 그 뒤의 말은 이상철 해설위원이 한 말이다. 당시 KBS 중계진은 아나운서 서기철 해설 이용수 이상철 트리오로 나왔으나 MBC와 SBS에 눌리며 월드컵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상철 해설위원의 오두방정(...)으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4강에 진출한 국민들과 축구인들의 기분을 이 이상 완벽히 표현할 수 없다는 평을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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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상철은 홍명보가 슛하는 순간을 도저히 맨 정신으로 볼 수 없어서(...) 그냥 고개를 돌려버렸다고 한다.
호아킨이 실축한 원인이 찰 때 잠깐 주춤했기 때문에 이운재한테 방향을 읽혔기 때문이라고...[23] 그리고 이런 결과는 10년 후 올림픽 영국전에서도 이어지는데... 스페인 입장에서는 16강전에서 라울 곤잘레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점과,[24] 두 번의 오심 논란성 판정이 뼈아픈 경기였다. 또한 스페인은 어려운 상황에서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실패하였다.[25]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당시 레알 마드리드 선수를 중심으로 스쿼드가 짜였기 때문에 다비드는 "바보 같은 마드리드 것들 같으니라구."(출처: "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저, pg. 127)이라며 꼴좋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01-02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이었고 바르샤의 공격진은 히바우두 등 외국인 선수들이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01-02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과 모리엔테스는 분명 팀의 주전이었고 두고두고 회자될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사비 에르난데스와 푸욜은 아직 젊은 선수라 훗날 세계 최고의 선수로 원숙해지기 훨씬 전이었다. 지금의 인식과는 달리 당시 스페인의 엔트리 선발은 분명 타당했고, 스페인이 4강에 올라갔다면 독일이 결승에 갔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여기까지 와서 놓고 돌아본다면 한국은 너무나 빡센 조와 토너먼트 대진을 만나서 많이 고생했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만나 이겨내야만 했던[26] 한국은 그야말로 가엾고 딱한 처지가 아닐 수 없다. 다만, 그만큼 한국이 약체로 비춰졌기 때문에 포르투갈은 방심했고, 스페인은 주전 라울 곤잘레스를 무리하게 내보내지 않고 쉬게 하는 등 약간의 행운은 있었다 볼 수 있다. 호아킨과 모리엔테스조차 막지 못해 쩔쩔매던 상황이었거늘 라울까지 나오기라도 했었다간 8강전의 결과가 어찌 되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붉은 악마가 내건 카드섹션은 'Pride of ASIA'이었다.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최고라는 의미를 담은 카드섹션이자, 8강까지 올라온 유일한 아시아 팀이라는 의미였다.
숙소 집기를 때려부수는 등 잔뜩 화풀이를 한 이탈리아 대표팀과는 달리 스페인 대표팀은 이 경기의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했으며, 한국인들의 친절에 감사하며 많은 걸 배우고 간다며 고마움을 표하는 등 신사적인 모습이었다. 주전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훗날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첫번째 골은 주심의 판정이 옳지만 두 번째 골은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하면서도, "이미 다 지난 일이고, 나쁜 논쟁은 잊는 게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잘했기에 4강에 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운재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며, 다시 만나면 인사를 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경기 끝나고 스페인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은 심판 때문에 패배했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패배 후 심판 판정을 인정하지 못하고 호텔의 기물 파손까지 했던 이탈리아와 다르게 카마초 감독을 비롯한 스페인 선수들은 경기와 별개로 한국에 대한 친절은 잊지 않겠다며 월드컵 내내 머물던 울산에 있는 현대스포츠 클럽하우스에 기념 명판을 전달하였고, 이 행사에 카마초 감독과 주장 이에로도 참석하여 축하해주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현대중공업은 프란시스코 로이지 스페인 대표팀 단장에게 거북선 모형과 한.일 월드컵 기념 주화세트를 선물했다. 스페인 대표팀 숙소 한국 친절 감사 동판 감사패 전달
그리고 이때 스페인선수들이 피시방을 이용한것으로도 유명한데
당시 피시방에 있던 어느 한국인이 이들과 캠으로 사진을 찍은걸 인터넷상에 올리면서 피시방 이용도 밝혀졌다. 글쓴이에 의하면 선수들 대부분이 친절했고 팬서비스가 좋았다는 후기도 같이 검색하면 사진과 함께 볼수있다.(모리엔테스와 푸욜 그리고 뒷모습이 찍힌 선수등등 몇장이 돌아다닌다)
8강전을 중계하던 3사는 최초로 자막에 '대한민국'을 표기함으로써 한국 스포츠의 모든 국가대표팀의 표기를 대한민국으로 통일하는 시초가 되었다.
이 경기로 전력은 늘 상위권인 스페인이 월드컵에선 4강 이상 못 올라간다는 징크스와 스페인은 월드컵 개최국을 못 이긴다는 징크스가 그대로 이어졌다. 8강 징크스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원하게 깼지만 개최국 징크스는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러시아를 못 넘으면서 현재진행형이 되었다.
히딩크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치르기 며칠 전 이탈리아 선수단의 팀 훈련 시각에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경기를 보러 갔고, 마침 해당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스페인 선수들의 습관을 죄다 캐치해왔다. 그래서 홍명보를 빼고 차두리[27] 를 투입하는 등 공격수만 마구 투입한 이탈리아전과 달리 스페인전은 그런 모험수 없이 최대한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히딩크는 이를 두고 이탈리아전은 부폰이 워낙 유능한 골키퍼이기도 하고 이을용과 안정환이 pk를 실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에 승부차기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강공을 퍼부었지만 스페인은 카시야스가 경험이 일천한 신예이고 데이터도 다 수집해놔서 진작부터 승부차기를 고려했다고 한다. 때마침 중반부터 수비진이 사정없이 털리며 번번찮은 역습도 힘들기도 했고...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회고록에서 승부차기가 코앞에 닥치자 히딩크가 미리 생각해놓은 키커들에겐 오른쪽을 노려라 하고 이운재에겐 이에로부터 멘디에타까지 죄다 킥 방향을 예측한 쪽지를 전달했다고 서술했다.[28] 헌데 이운재가 헷갈려서 집중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그냥 감으로 막아보겠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이운재가 PK선방에 강세를 보이기도 하므로 결국 이운재를 믿는 쪽으로 가면서 준비한 데이터는 쓸모가 없어졌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1번 키커 이에로, 2번 바라하, 3번 차비까지 죄다 히딩크가 예측한 방향대로 차는데 이운재는 전부 반대 방향으로 몸을 날려 속이 타들어갔다고 회고했다. 덧붙여서 경기 막판에 부상을 입은 호아킨이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고 내심 기대했다고...
한편, 이 경기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경험한 페르난도 이에로는 16년 후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감독이 되어서 자국 대표팀을 이끌었는데, 16강에서 또다시 '''개막팀인 러시아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탈락하면서 스페인이 개최국과 싸우게 되면 무조건 패한다는 징크스는 러시아 대회에서도 여전히 이어졌다'''.
이경규가 간다에서는 경기 종료 후 히딩크가 어퍼컷 세리머니를 연달아 시전하더니 피버노바 공인구를 하나 들고 관중석으로 차올리는 모습이 나왔다.
당시 대통령이던 김대중 전 대한민국 대통령이 경기를 직관했다. 하지만 아들이 비리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는 중이었다는 뒷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에 잡힌 그의 얼굴은 경기 내내 썩은 표정이었으며, 4강 진출이 확정되었음에도 마지 못해 웃는 모습이었다.
초대 월드컵인 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의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후로 72년만에 비남미, 비유럽 국가가 FIFA 월드컵 4강에 진출했음은 물론 아시아로서는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으며, 이 기록은 2020년 현재도 유효하다.
5. 둘러보기
[1] 2018년 월드컵 16강 러시아 v 스페인전을 해설하던 이영표는 승부차기에 들자 풀어낸 이야기에 의하면, 승부차기에 돌입할 때 홍명보가 히딩크 감독에게 "난 못 차겠다"고 하소연하는 걸 옆에서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2] 카시야스의 옆구리를 스치고 골라인 통과[3] 실제론 딱히 그렇다할 판정 문제는 없었고, 우루과이의 2골 모두 정상적인 상태에서 기록되었다. 당시에도 오심에 대한 논란보다는 이동국의 1대1찬스 무산이 더 불거졌다. 이와 별개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한국 대 우루과이전은 당시 주심 툴리오 라네세가 노골적으로 편파판정을 했다.[4] 인터뷰 기사상에는 루벤 바라하의 헤딩슛이라고 나오는데 카시야스가 정확하게 보지 못한 것이다. 스페인 엘게라와 경합 중에 김태영의 등에 맞고 들어갔다. 다만 김태영 앞에 바라하도 있었어서 골키퍼였던 카시야스 입장에선 바라하가 머리로 넣은 것으로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5] 이재형이 쓴 저서 '22억원짜리 축구공' 39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이다.[6] 당시 SBS 중계 영상을 보면 첫번째 오심논란 상황은 휘슬소리가 관중 소리에 묻혀서인지 실점 상황으로 잘못 중계했다가 정정했지만 이 상황은 헤딩하기 전에 명백하게 휘슬이 울렸기에 골 아니라고 해설을 했다.[7] 다만 휘슬이 울려서 '''일부러 안 막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위인데 관중석에서 누군가 가짜 휘슬을 불어 선수들을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 2012 조별리그 아일랜드 vs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아일랜드의 프리킥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린 직후 관중이 분 휘슬에 선수들이 낚여 제자리에 멈췄는데 안 낚인 선수가 헤딩골을 밀어넣은 적이 있다.당시 득점자는 아일랜드 수비수 숀 세인트 로저로 아일랜드에서는 유일하게 안 낚였다. 인과응보인지 이 득점은 아일랜드의 유일한 득점이 되어버렸다.[8] 이재형이 쓴 저서 '22억원짜리 축구공' 38페이지에 기재되어있는 내용이다.[9] 참고로 이 규정은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부터 FIFA에서 적용했다.[10] 카이로에서 1시간 30분 거리의 신흥도시 라압에 살고 있었고 카타미야 하이츠라는 VIP들만 사는 구역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는 내용이 책에 나온다. 출처 아카이브[11] 심지어 이집트 축구팬도 그를 의심했고 스페인 축구팬이 갱을 보내 자신과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했다는 이야기가 책 39페이지에 적혀있다.[12] 화질이 너무 낮아 판별이 불가능하지만 이나모토의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아닐수도 있다. 러시아의 최종수비 위치와 동일선상으로 볼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링크에도 나와있듯 상단에 위치한 다른 일본선수가 명백히 오프사이드에 있다. 해당 선수가 이나모토의 득점에는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규정으로 보면 맞는 판정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선수가 있다면 공격 관여 여부와 관련없이 오프사이드였다. 지금처럼 공격에 직접 혹은 간접으로 관여시에만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도록 한것은 2005년 개정된 룰이 적용되면서부터이다.[13]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2골이나 취소당했지만 결과적으로 멕시코가 승리했고 골득실과 관련없이 16강 진출팀이 결정되면서 헤프닝 정도로 지나갔다.[14]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부터 득점장면은 무조건 VAR을 실시하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2018 월드컵부터는 적어도 득점장면에서는 오프사이드와 관련한 논란이 나오지 않았다.[15] 원문: The losing team should look in the mirror. 패인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는 것이다.[16] 이미 김남일은 이탈리아전에서 발목을 다친 바 있었다. 그 다친 부분을 또다시 공격당한 셈.[17] 이 중계영상에서는 안정환을 넘어트리는 장면이 오른쪽에서 약간 짤렸다. 엘게라는 이런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이후 "누군가 스페인을 이기지 못하게끔 의도적으로 막은 경기다"거리면서 편파판정론을 주장했고 한국의 홈 어드밴티지를 비난한 바 있다.[18] 골라인 아웃 판정이 나오기 직전에 호아킨 선수가 좋은 크로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물론 이운재 선수의 1차적인 방어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되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스페인 입장에서 본다면 좋은 찬스를 무효시킨 거나 다름없기에 억울할만 하고, 반대로 한국 입장에서는 애매모호한 판정의 이익을 본 셈이다.[19] 골라인 아웃 자체는 오심이라 볼만하나, 그 직후 골의 취소를 오심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 오심에 의해 취소당한것은 맞지만 취소 자체가 오심은 아니기 때문. 물론 스페인 입장에선 억울할만한게 맞다.[20] 어게인 2002 웹툰 만화 23회에서, 핌 베어벡이 대한민국 선수들의 전반전 활약에 대한 고민과 "만약 라울이 출전했다면..."라는 상상도 끔찍한 기억에 떠올랐다.[21] 여기서 만약, 대한민국팀이 스페인한테 1점 실점을 나왔다면, 4강 진출은 가지 못 했을거다.[22] 나중의 인터뷰에서 이운재가 밝히길 그 미소는 아내를 위한 것이었다고. 살짝 어색하면서 멋쩍은 표정.[23] 이운재 훗날 인터뷰에서 골키퍼가 첫 3골 허용한 후 스페인 키커들이 모두 자신의 움직임을 보고 반대로 차는 것을 보고, 다음엔 미리 움직이지 말고 그냥 서 있어 보자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을 없는 이운재를 보고 당황한 호아킨이 멈칫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각도가 크지 않은 평범한 슛을 날리는 바람에 이운재에게 비교적 쉽게 막힌 것으로 보인다.[24] 다만 라울이 아예 경기에서 뛰지 못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다. 무리해서 출장시키지 않은 것일 뿐이다.[25] 승부차기 때 스페인 선수들은 각자 따로 앉아 있었으나, 한국 선수들은 모두 어깨를 맞대고 다 같이 서 있었다.[26] 준결승까지 따지면 독일, 만약에 결승에 갔으면 브라질이었다. 이 정도면 대진운 참 없는 게 맞다. 그걸 뚫고 4위를 한 거니까 대단한 게 맞다.[27] 홍명보가 빠지고 뜬 자막인 "차 두 리. '''고려대'''(22세)"를 본 사람들은 경악했다. 20년 기준으로 따지면 월드컵에서 멀쩡한 손흥민을 빼고 엄원상, 최준, 오세훈 같은 스무살 선수를 투입한 거나 다름없는 교체.[28] 박지성은 PK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PK를 안 차는 선수인데, 난데없이 히딩크가 차라고 해서 매우 당황했다고 본인이 얘기했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전에서 PK를 실축한 안정환도 차기 싫은데 감독이 차라니까 머리 비우고 찼다고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