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본선 2라운드/1조 5경기
1. 개요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본선 2라운드 경기. 대회 전체로 보면 도쿄 대첩 이후 두번째 한일 맞대결이다.
일본은 미국에게 패배한후, 멕시코에게 승리를 거둬 1승 1패를 기록했고, 반면 대한민국은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2승으로 1조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더군다나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을 7:3으로 묵사발 내버리는 경기를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 경기를 승리하면 3승으로 조 1위가 확정되며 준결승에 선착하게 되고,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6실점 이내로 막는다면 미국이 멕시코를 무실점으로 잡아 한미일이 공동 2승 1패가 되어도 최소실점순에서 앞서 미국을 제치고[1]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멕시코가 진출할수 있는 방법은 한국이 일본에게 지고, 멕시코가 미국에게 연장 13회까지 가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기에 멕시코 선수들도 사실상 미국전을 포기하고 1조가 위치한 애너하임 인근의 디즈니랜드에 놀러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선동열 투수코치의 제안을 김인식 감독이 수용, 본선 1라운드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박찬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 일본은 한일전 최종병기인 와타나베 슌스케를 선발로 내세웠다. ##, 日선발 와타나베의 '외곽을 노려라'
2. 결과
기록지
- 승 : [image] 김병현(1승 2홀드)
- 패 : [image] 스기우치 도시야(1패 1홀드)
- 홀드 : [image] 구대성(3홀드)
- 세이브 : [image] 오승환(1세이브)
- 홈런 : [image] 니시오카 츠요시(9회 1점, 1호)
2.1. 선발 수비 포메이션
두팀 다 첫 맞대결과 거의 바뀐 것이 없다. 심지어 일본은 선발 투수까지 똑같다.
3. 경기내용
3.1. 1회~7회 : 치열한 투수전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대한민국의 선발 박찬호는 1회말 스즈키 이치로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루를 허용했지만 이어 니시오카 츠요시, 마쓰나카 노부히코를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후, 후쿠도메 고스케를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회초 2사의 상황에서 박진만이 볼넷으로출루, 이후 조인성이 안타를 치는데 성공하며 2사 1,2루가 되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 그리고 곧바로 2회말에 위기가 찾아왔다. 2사 2루의 상황에서 사토자키 토모야가 안타를 쳐낸것. 하지만 이진영이 완벽한 홈송구로 2루주자였던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4회말에도 위기가 찾아왔다.박찬호는 4회말에 1사 주자 없던 상황에서 마쓰나카 노부히코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루가 되었으나 이와무라 아키노리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마에 토시아키가 타격한 공이 2루쪽으로 흘러갔고 이를 김민재가 침착하게 잡아 주자를 태그한후 곧바로 1루로 송구,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일본은 6회 말에도 찬스를 잡았다. 김인식 감독은 5⅓이닝을 던진 박찬호를 내리고 불펜으로 전병두를 투입한다. 전병두는 선두타자인 가와사키 무네노리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2루를 만들었고 니시오카 츠요시를 땅볼로 처리한 이후 2사 1,2루의 상황이 되자 김병현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김병현은 마쓰나카 노부히코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
반대로 대한민국 대표팀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전 비밀병기라는 평답게 와타나베 슌스케는 조인성에게 맞은 안타 이후 2회 2사부터 6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처리를 하며 단 한번의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고 7회초가 되어서야 대타 김태균이 바뀐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해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어 냇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를 내지 못하고 경기는 8회에 접어들게 되었다.
3.2. 8회의 기적
1회초, 대한민국 대표팀은 조인성이 범타로 물러난 이후, 김민재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민재가 친 파울 타구를 이치로가 끝까지 따라갔지만 잡지 못하는 행운이 따라주기도 하는 등 김민재는 볼넷을 얻어내는데 성공, 1사 1루가 되었고 후속타자로 이병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병규는 타석 전까지 21타수 3안타, 타율 0.142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었으나 김인식 감독은 뚝심으로 밀어 붙였고, 스기우치 도시야의 커브를 쳐 유격-2루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때려냈냈다. 이때 1루 주자 김민재는 2루를 돌았지만 3루까지는 턱없이 모자랐고 1사 1,2루의 찬스가 2사 1루로 바뀌려나 한 순간...
일본의 3루수였던 이마에 토시아키가 중견수 킨죠 타츠히코의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바람에 세이프 판정이 나오며 1사 2, 3루의 득점 찬스가 되었다. 이때 김민재와 이마에의 표정이 예사롭지가 않아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이를 본 당시 WBC 카툰을 그리던 최훈은 김민재가 3루 들어오며 "왁!"이라고 소리를 지른 바람에 이마에가 깜짝 놀라 공을 놓친 걸로 그렸다.(...)
일본은 마운드에 후지카와 큐지를 마운드에 올려 세웠고 대한민국의 타석엔 이종범이 들어섰다. 1구와 2구 모두 볼이 되면서 카운트가 몰린 후지카와 큐지는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으로 집어 넣었는데 3구는 파울타구가 되었고, 4구째도 패스트볼을 선택, 그 순간 이종범의 방망이가 그대로 돌아가며 좌중간을 꿰뚫는 안타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다. 김민재와 이병규가 홈으로 들어오며 점수는 2:0이 되고 이종범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려가는데 아쉽게도 이마에는 이번에는 공을 놓치지 않아 이종범은 아웃이 되고 만다. 안타를 치자 마자 세리먼니를 해서 속도가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실제로 아웃이 아슬아슬하게 된 것을 보면 1사 3루가 되었을 확류이 높다.
- 라디오 스타에 나와서는 이때 양팔을 든 이유가 홈런인줄 알고 들었다는 말을 했는데 사실은 그정도는 당연히 아니고 약간의 msg를 친 이야기다. 홈런성 타구는 치자마자 공이 고공으로 날아가버려 화면에 안잡히는데 이종범의 타구는 이미 낙하시점까지 카메라에 잡히고 있었기 때문.
그리고 8회말, 대표팀은 일본 킬러인 구대성을 마운드에 올리고 구대성은 그 임무를 완수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3. 돌부처, 일본을 막아내다
9회말, 여전히 마운드는 구대성이 올라왔다. 카운트 2-1의 상황에서 니시오카 츠요시는 구대성의 실투를 그대로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이병규의 뒷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낸다. 후속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1루의 상황이 되자 김인식감독은 2005년 신인왕이자 미국전에서도 호투를 펼친 오승환을 마무리에 올려 세웠다. 대타 아라이 타카히로와 다무라 히토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image]
4. 경기 후
이날 경기가 끝난 이후 1승 1패를 기록중인 미국과 2패를 기록중인 멕시코간의 경기 결과를 통해 결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가려지게 되었다. 만약 미국이 이긴다면 두말할것 없이 3승한 대한민국과 2승 1패를 기록한 미국이 나란히 4강에 올라가고, 멕시코가 이긴다면 1승 2패를 기록한 팀이 무려 3팀이 되여 예선과 마찬가지로 이닝당 실점(RA/9)이 적은 팀이 올라가게 된다, 예선전에서의 뜻밖의 부진과 대한민국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름값면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인 것이 사실이라 멕시코는 경기를 진즉에 포기하고 한일전이 열리던 시각에 훈련도 안하고 애너하임 인근의 디즈니 랜드에 놀러간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대표팀 감독도 이날 경기를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열린 경기에서 홈런이 2루타 사건을 비롯해 WBC 주최측의 노골적인 미국 밀어주기를 진행했으나 멕시코가 미국을 격파하는 기염이 터지게 되었고(...) 이로인해 RA/9을 따져 미국과 멕시코가 나란히 탈락하고 일본이 진출하는데 성공한다. 한국과의 경기 패배후 귀국을 위해 호텔에서 짐을 싸고 있던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멕시코가 승리했다는 사실에 부랴부랴 짐을 풀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참고로 만약 대표팀이 1점을 더 냈으면 일본이 아니라 미국이 진출했다. 이종범도 이 때문에 자신의 아웃으로 이겼는데도 욕을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5. 반응
'''아! 일본은 끝났어요!'''
허구연. 오승환의 마지막 삼진 직후.
-WBC- 한국, 4강 진출...야구사 다시 썼다'''대한민국이 일본을 KO시키고 클래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Korea KOs Japan to reach Classic Semifinals
MLB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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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홈피 '한국선수들, 야구천국으로'
한국 언론은 물론이고 한국사회도 열광했다. 한일전은 물론이고 이치로의 30년 발언때문에 분노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세상살이 야구만 같아라" 시민 열광, 교포사회 잔치 분위기 "장사 안돼도 좋아요!", 지하철에 ‘웃고’ 야구에 ‘환호’ TV 시청률도 잘 나와 20%가 넘었다고.
연예인들도 이날 경기 결과에 흥분했다. 윤종신은 MBC FM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진행 도중 야구 중계를 하기도 했으며, 장동건, 김수로, MC몽은 애너하임에서 직관 했다고 한다. 주진모도 한국야구 쾌거, 합심의 힘이에요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6. 여담
- 경기 종료직후 이치로가 분을 이기지 못하고 "퍽!"을 외치는 장면이 나왔다.
- 이날 경기 직후 서재응은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았다. ## 그리고 이 세리머니는 중요 경기에서 승리했을때 마운드에 자국을 상징하는 물건을 올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전통이 된다.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우승팀인 미국의 경우에도 결승전 우승 직후 자신들의 상징이었던 흰독수리 상을 마운드에 올려두었다.
7. 선수 성적
7.1. 투수
7.2. 타자
8. 둘러보기
[1]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 대표팀은 단 3실점이었고 미국은 최종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10실점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