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본선 1라운드/A조 6경기

 

*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본선 1라운드/A조, 한일전/야구, 도쿄 대첩, 배열사


'''김인식호 '''
'''오사다하루 '''

1. 개요
2. 결과
2.1. 선발 타순
2.2. 선발 라인업
3. 경기 내용
3.1. 1회초~ 3회말
3.2. 위기의 4회말과 이진영의 호수비
3.3. 5회초~7회말
3.5. 박찬호의 마무리
4. 총평
4.1. 투수 기록
5. 둘러보기


1. 개요


'''도쿄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2003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의 맞대결 이후 3년만에 맞붙는 한일전이었다. 그때와 다른 점은 선수선발 과정에서 어수선했던 당시 대표팀과 달리 이번 김인식호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재응(뉴욕 메츠), 김선우(콜로라도 로키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최희섭(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대성(뉴욕 메츠)등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총출동 시킨 팀이었다는 점이다. 반면 일본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차출을 거부[1]하는 등 뒤숭숭한 상황이었고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그 유명한 30년 발언을 하는 등 팀 분위기 측면에서는 한국이 나은 상황이었다. 심지어 대회가 시작되고 나서도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8회까지 경기를 했어야 할 정도로 뭔가 안풀리는 듯한 느낌을 보였다.[2][3]
한일전이라는 특수성과, 양국 대표팀이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들까지 동원해 최정예로 맞붙는 '''사실상 첫번째 매치업'''이라는 점에서 도쿄돔이 거의 매진이 될 만큼 이날 경기의 관심도는 어마어마했고, 심지어 당시 일본 나루히토 황태자 부부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구단주였던 와타나베 츠네오 요미우리 회장과 함께 관전을 했고, 일본 야구계의 레전드인 나가시마 시게오도 이날 경기를 관전하러 왔을 정도였다.
한국야구위원회축구대표팀의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를 참고해 푸른 도깨비라는 서포터즈를 파견하기도 했다.[4][5]

2. 결과


[image]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일본 라운드 6경기'''
''2006 World Baseball Classic Japan Round, Game 6''

━━━━━━━━━━━━━━━━━━━━━━━━━━━━
'''3.5(일) 18:00, 도쿄 돔, 40,353명'''
'''중계방송사:''' '''| 캐스터 : 표영준 | 해설 : 하일성'''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image] '''대한민국'''
김선우
0
0
0
0
1
0
0
2
0
'''3'''
7
0
1
[image] '''일본'''
와타나베 슌스케
1
1
0
0
0
0
0
0
0
'''2'''
5
0
2
기록지

'''KBS 중계 하이라이트'''

2.1. 선발 타순




타순
선수명
소속팀
타순
선수명
소속팀
1
스즈키 이치로
시애틀 매리너스
1
이병규
LG 트윈스
2
니시오카 츠요시
치바 롯데 마린스
2
이종범
KIA 타이거즈
3
후쿠도메 고스케
시카고 컵스
3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4
마쓰나카 노부히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4
최희섭
보스턴 레드삭스
5
다무라 히토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5
이진영
SK 와이번스
6
이와무라 아키노리
템파베이 레이스
6
이범호
한화 이글스
7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7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8
사토자키 토모야
치바 롯데 마린스
8
조인성
LG 트윈스
9
가와사키 무네노리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9
김종국
KIA 타이거즈
SP
와타나베 슌스케
치바 롯데 마린스
SP
김선우
콜로라도 로키스

2.2. 선발 라인업






3. 경기 내용



3.1. 1회초~ 3회말


대한민국은 선발로 콜로라도 로키스김선우를, 일본은 치바 롯데 마린즈의 에이스 와타나베 슌스케를 선발로 내세웠다. 정대현의 사레에서도 보듯이 언더핸드의 경우 제구만 된다면 낯선 투구폼 때문에 단기전에서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등판하게 되었다.
1회말에 니시오카 츠요시에게 안타를 맞은 후,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의 위기를 맞이했고 이어 후쿠도메 고스케가 2루 땅볼을 치며 2사 3루가 되었다. 그리고 마쓰나카 노부히코의 깊은 땅볼 타구를 김종국이 잡아냈지만 1루 송구 미스로 인해 선취점을 내주었다. 이어 다무라 히토시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가 되었으나 다행히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땅볼을 때리며 이닝이 마무리 되었다. 2회말엔 주자 없는 2아웃 상황에서 가와사키 무네노리는 김선우의 높은 패트스볼 실투를 그대로 잡아당기며 우익수 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2점차.
한국이 반격의 기회를 잡은 것은 3회 초였다. 8번타자 조인성을 시작으로 9번타자 김종국의 내야안타, 2번타자 이종범의 사사구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것. 하지만 이승엽이 3루 뜬공을 때려내며 그대로 이닝 종료.

3.2. 위기의 4회말과 이진영의 호수비


그리고 나서 4회말, 이와무라 아키노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고 사토자키 토모야의 번트가 성공하며 1사 2,3루가 되었다. 결국 김인식 감독은 김선우를 내리고, 봉중근(신시내티 레즈)을 내세웠다. 그리고 킨죠 타츠히코가 친 타구가 바운드가 크게 먹혔는데 박진만하이점프캐치로 잡아낸 직후 곧바로 홈송구, 주자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2사 1,3루가 되었다. 하지만 스즈키 이치로가 봉중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는데 성공, 2사 만루의 대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진영의 슈퍼캐치'''

표영준 : 원 스트라이크에서...우측! 우익수 뒤쪽으로! 뒤로, 뒤로! 잡았습니다!

하일성 : 잡았습니다! 아, 잡았어요!

표영준 : 이진영 우익수! 멋~진 수비입니다!

하일성 : 아~ 정말 그림 같은 수비였어요! 아, 증말 대단한 호수빕니다!

표영준 : 아 그렇습니다.

하일성 : 어쩌면 저 수비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어요. 만약 저 공이 빠졌으면 게임 끝났어요.

니시오카 츠요시는 봉중근의 높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 우익수 방향으로 날려보냈다. 사실상 이 타구가 빠지면 최소 2루 주자까지, 발빠른 1루주자 스즈키 이치로를 생각하면 싹슬이 안타가 될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진영이 몸을 날려 이 타구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당시 중계를 맡았던 하일성 해설위원은 이 공이 빠졌으면 경기가 끝났다고 말했을 정도로 엄청난 타구였고 이 공을 잡은 것이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 되었다.
이 수비에는 비하인드가 있는데 김인식 감독의 말에 따르면 당시 이진영에게 잘못된 시프트를 지시해 이진영이 다이빙 캐치로 겨우 잡았다고 한다. 정상적인 수비 위치면 몇 발자국만 가면 잡을수 있었던 타구였다고.김인식 “이진영 호수비는 내 덕”

3.3. 5회초~7회말


선두타자였던 박진만의 안타와 조인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가 되었고 김종국의 번트가 성공하며 1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맞이한다. 그리고 이병규가 우익수 깊은 뜬공을 때려내며 1타점을 기록한다. 2사 3루에서 이종범이 몸에 맞고 출루하며 2사 1,3루가 되고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일본은 와타나베를 내리고 후지타 소이치를 마운드에 올린다. 그리고 후지타 소이치가 빠지는 공으로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이 종료.
이후 배영수가 등판 사토자키 토모야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무사히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배열사 사건이 일어나는데 7회초에 스즈키 이치로를 맞춰 버리고 퇴장을 당해버린 것. 4년후 이 장면의 비하인드가 공개되었는데 구대성이 "너희들 중 누구라도 이치로를 맞히면 1만엔을 주겠다."고 제안을 했고 거기에 "뒷책임은 내가 진다."는 패기 넘치는 발언을 한 것.

1회 WBC때 이치로를 맞힌 사건으로 유명했다. 일부러 그랬냐, 공이 빠진거냐, 이제는 말할 수 있지 않나.(KIA 유동훈)

▶(단호히) 일부러 그런 것 맞습니다. 실은 그때 덕아웃에서 구대성 선배님이 '이치로한테 한번 줘라. (봉)중근이가 때리면 별로 안 아프니까 (공 빠른) 영수 니가 넣어라'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배님 (승부도 박빙인데) 맞히면 어찌합니까'라고 하니까 구대성 선배님이 '뒷처리는 내가 한다'고 답하시더라구요. 제가 이치로 맞히고 내려오니까 그 다음에 구대성 선배님이 등판해서 다 틀어막으면서 싹 정리를 하셨습니다. 그거 보고 전 정말 존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배님의 배짱은 대한민국 최고!

배영수, "1회 WBC 때 이치로 일부러 맞혔다". 그리고 구대성은 배영수에게 진짜로 1만엔을 줬다고 한다. 구대성, 이치로 맞힌 배영수에 상금 1만엔 줬다

그리고 무사 1루의 상황에서 구대성이 등판, 니시오카 츠요시을 삼진, 와다 카즈히로를 포수 뜬공으로, 마쓰나카 노부히코를 투수앞 땅볼로 깔끔히 마무리 지었다. 그야말로 일본킬러의 이름값이 아깝지 안던 순간.

3.4. 약속의 8회


이렇게 한국의 투수진들이 잘 막아내고는 있지만 타선의 침체로 더 이상의 점수가 나지 않아 한국에 패색이 짙어 졌고 남은 이닝은 8회와 9회, 2번 뿐이었다. 일본은 확실히 틀어막는다는 심정으로 투수 이시이 히로토시[6]를 올린다.
8회초, 첫타자인 김종국은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물러났고, 이종범이 이시이의 초구를 받아쳐 출루, 1사 1루의 상황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이날 감기 기운이 있었으나 도핑에 걸릴까봐 약도 먹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실제로 앞선 득점권 상황에서도 무기력하게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컨디션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시이는 1,2구를 모두 빠지는 공을 던졌고 3구는 변화구 스트라이크, 4구는 다시 바깥쪽 패스트볼을 던져 카운트는 3-1로 이승엽이 유리했다. 그리고 5구로 커브를 선택했고 이 공은 조금 높은 코스로 들어갔는데...

'''이승엽의 역전 투런'''

표영준 : '''"그렇죠!!!'''

하일성 : '''아! 커요!!'''

표영준 : '''쳤습니다!'''

하일성 : '''갔어요! 갔어요!!'''

표영준 : '''우측~~!'''

하일성 : '''갔어요! 갔어요!!'''

표영준 : '''호오옴러어어언!!! 투런 홈런! 이승여~업! 3 대 2 역전!"'''

8회초 이승엽의 2점 홈런 당시 표영준 캐스터의 홈런 콜.

이승엽은 이 공을 그대로 잡아 당겨 도쿄돔의 우측 상단 스탠드에 꽂아 넣었다. 점수는 3:2. 교체된 홍성흔이 땅볼로 물러났고,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일본은 후지카와 큐지를 내보낸다. 이에 한국은 이범호 대신 박용택을 투입한다. 결과는 깔끔한 삼진.
그리고 8회말엔 구대성이 다무라 히토시를 삼진, 이와무라 아키노리는 중견수 뜬공,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도 중견수 뜬공[7]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5. 박찬호의 마무리


박진만, 조인성, 김종국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3:2로 앞서나가는 상황, 김인식 감독은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박찬호를 등판시킨다.

'''박찬호 vs 이치로'''
킨죠 타츠히코를 1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1아웃, 가와사키 무네노리는 번트를 댓으나 박찬호의 호수비로 2아웃을 기록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30년 발언으로 공분을 샀던 스즈키 이치로. 박찬호는 이치로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을 기록, 3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이치로가 이 공을 내야 뜬공으로 기록하며 이닝이 종료되었다. 이때 박찬호는 3구 모두 패스트볼을 던졌다.

4. 총평


[image]

'''한국! 아시아 최강을 확인합니다!'''

경기가 끝나자 표영준 캐스터가 외친 멘트.

이전까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이라든가,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결승전을 비롯해서 한국이 일본을 격파한 사례가 없는건 아니었지만 이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과는 격이 달랐다. 아시안게임은 실업 야구 대표팀을 내보내는데다 시드니 올림픽에도 마쓰자카 다이스케후루타 아츠야등 일부 최정상급 선수가 포함되긴 했지만 프로선수는 10명이 채 되지 않았었다. 양팀이 모두 프로 선수들로 꾸려져서 맞붙은 대회는 2003년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예선이 처음이지만 이때는 현역 메이저리거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한일 양국의 최정예 선수들이 맞붙은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8]
이 때까지만 해도 한국은 일본에 비해 야구에서 다소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일본의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결코 한국의 실력이 일본보다 한참 아래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보였다.

4.1. 투수 기록


한국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김선우

3⅓
10
1
7
0
2
2
5.40
봉중근

2
6
1
0
2
0
0
0.00
배영수


2
1
0
0
0
0
0.00
구대성
'''승리'''
2
6
2
0
0
0
0
0.00
박찬호
'''세이브'''
1
3
0
0
0
0
0
0.00
일본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와타나베 슌스케

4⅔
13
1
3
0
0
1
1.93
후지타 소이치
'''홀드'''

1
1
0
0
0
0
0.00
스기우치 도시야
'''홀드'''
2
6
2
0
0
0
0
0.00
이시이 히로토시
'''패전'''

4
1
2
1
1
1
27.00
후지카와 큐지


1
1
0
0
0
0
0.00
오츠카 아키노리

1
3
3
0
0
0
0
0.00

5. 둘러보기




[1] 여다으로 마쓰이 히데키는 일본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엄청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경력이 전무하다. 1991년과 1992년에 열린 한미일 고교야구 친선 대회에 일본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한게 유이한 국대 참가 기록이다.[2] 이후 중국은 이후 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지긴 졌어도 콜드 게임을 당하지 않을 정도까지 올라오게 된다.[3] 이치로는 당시 일본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엄청났다. 불과 2001년에는 메이저 리그 MVP메이저리그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했고 2년전인 2004년에는 84년만에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기록을 세우며 미국 전역에 이치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이치로가 조국을 위해 참가한다는 것에 많은 일본인들이 자랑스러워 했고 반대로 마쓰이 히데키는 매국노, 배신자 같은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4] 2006 대표팀 경기 중계영상을 보면 외야에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보이는데 이곳이 푸른 도깨비 서포터 지정석이었다.[5] 다만 이 대회 이후로는 대표팀경기에 kbo가 별도의 서포터즈를 지원해 보내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활동한 것은 이 대회가 유일하다.[6] 당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마무리 투수였다. 2005년 61경기 1.95 4승 3패 37세이브. 당시 도쿄 야쿠르트 구단 역사상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7] 사실 이때 이종범의 수비가 불안불안했다. 뒷걸음질 치다가 넘어질뻔했었다.[8] 멀리가면 한일 슈퍼게임도 있지만 일본이 제대로 각잡고 경기한 것은 총 14경기중 7경기로 절반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