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포스트시즌

 


1. 개요
2. 와일드카드전
2.1. 1세트
2.2. 2세트
2.3. 3세트
2.4. 총평
3. 준플레이오프
3.1. 1세트
3.2. 2세트
3.3. 3세트
3.4. 총평
4. 플레이오프
4.1. 1세트
4.2. 2세트
4.3. 3세트
4.4. 4세트
4.5. 5세트
4.6. 총평
5. 결승전
5.1. 1세트
5.2. 2세트
5.3. 3세트
5.4. 총평
6. 롤드컵 챔피언십 포인트 결과와 롤드컵 선발전 대진표


1. 개요


정규 시즌 결과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다음과 같다.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포스트시즌 진출 팀'''
1위
2위
3위
4위
5위
[image]
SK telecom T1
[image]

kt Rolster
[image]
CJ Entus
[image]
KOO Tigers
[image]
NaJin e-mFire
언제나 그렇듯 롤챔스 서머는 롤드컵이 걸려 있는 마지막 대회이니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이미 마지막 한 장을 가지고 싸우는 선발전의 라인업은 확정되었지만 어떤 팀이든 롤챔스 서머에서 호성적을 거두어 선발전 없이 롤드컵을 편하게 진출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런 만큼 챔피언십 포인트가 가장 크게 걸려 있는 이번 포스트시즌의 성적이 아주 중요하다.
한편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이 너무 늦게 종료되어 2015 MSI에 진출한 SKT가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것을 의식하였는지 롤챔스 서머 포스트시즌 일정은 상당히 빡빡하게 잡혀 있다. 롤드컵 일정뿐만 아니라 그간 포스트시즌 일정이 너무 여유가 있어 오히려 정규 시즌 하위 팀이 기세도 살리고 전략 준비도 충실히 해 올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 정규 시즌 순위가 높은 팀에게 별 이득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빡빡한 일정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 와일드카드전(4~5위전): 8월 16일(일) 18:00
  • 준플레이오프(3~4위전): 8월 19일(수) 18:00
  • 플레이오프(2~3위전): 8월 21일(금) 18:00
  • 결승전: 8월 29일(토) 17:00,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2. 와일드카드전


'''와일드카드전(2015. 08. 16.)'''
KOO Tigers
'''2'''
1
나진 e-mFire
×



×
×
'''준플레이오프 진출'''
결과
5위
'''와일드카드전 MVP'''
1세트
2세트
3세트
김진선
(Pure)
이서행
(Kuro)
송경호
(Smeb)
KOO가 스베누전을 이겨서 나진과의 순위는 역전시킬 수 있게 되었으나 두 팀의 정규 시즌 성적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냉정하게 KOO가 웃을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4:2로 나진의 우세. 최근 기세는 볼드체로도 설명되어 있듯 나진은 리그 중반까지 포스트시즌 2연속 탈락이라는 위기에서 귀신 같이 폼을 끌어올리며 생존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SKT전을 상대로도 한 세트를 따내고 라인전은 3경기 내내 이겼을 정도로 현재 기세는 좋은 편에 속한다. 반면 KOO는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에선 최하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CJ를 제외하고는 중위권 이상 팀에게 모조리 지고 하필 스베누에게도 진 진에어에게 져 버려서 이미지 또한 완전히 망가졌다. 그나마 마지막 경기를 잡아서 멘탈 회복은 어느 정도 했겠지만...
KOO의 가장 큰 문제는 미드와 바텀이 극도로 부진한 것과 이것이 맞물려 KOO 특유의 절묘한 밴픽이 잘 발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미드의 핵심 키는 아지르 빅토르 구도였는데 하필 쿠로가 아지르 자신감이 극도로 떨어져 있는데 아지르는 여전히 좋은 픽이고 꿍도 SKT전에서 보았던 것처럼 어느 정도 잘 다루는 수준까지 폼을 끌어올렸다. 쿠로가 자신있어하는 빅토르를 가져가고 아지르를 안 쓸 거면 못 가져가게라도 하기 위해 밴해야 되고 밴픽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사실 더 큰 문제는 바텀. 프레이는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최근 기세와 프레이의 현 솔랭 게임만 놓고 봐도 이제는 라인전에서부터 밀린다. 그의 폼이 고쳐지지 않는 상태에서 해 볼 만한 건 고릴라가 로밍형 서포터를 들고 다른 라인을 헤집는 건데 나진은 최강 운영을 보여주는 SKT를 상대로도 초중반에 강력한 시야 장악 능력을 보여주며 라인전 우위를 가져간 바 있다. 2라운드 나진의 폭풍 질주에는 오뀨라는 캐리 카드가 활약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KOO로서는 카운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스크림을 하기에도 나진이 KOO보단 좋아보이는 상황. 어쨌든 스프링을 준우승으로 끝마친 KOO는 서킷포인트상으로 여전히 여타 다른 팀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선발전에서 싸워야 되는 다른 팀들이 최대한 KOO보다 높은 위치에서 시작하기 위해 나진의 연습을 도와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나진이 올라와야만 결승 진출만으로 롤드컵 직행이 가능해지는 KT의 경우엔 준플옵까지 나진과 거의 전담 마킹 수준으로 연습을 도와줄 가능성 또한 있다.
KOO로서는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카드가 중요하다. 그 중 하나가 탑으로 KOO가 답 없이 4연패의 늪에 빠져 버린 상황에서도 딱 하나 그나마 정상적으로 활약한 라인이 있었다면 탑의 스멥이다. 팀이 추락하는 와중에서도 샤이, 마린, 썸데이, 듀크 등 일급 탑솔러들을 상대로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라인전을 펼쳐줬다. 대회에서도 슬슬 떠오르고 있는 픽이 리븐이라는 것과 맞물려 KOO 입장에서 탑이 아예 라인을 터뜨려버릴 수 있는 챔피언을 들고 압살해버린다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듀크도 리븐을 쓴 적이 있고 이색적인 챔프라면 또 모르기 때문에...
매 8월의 나진은 언제나 특별했다. 우선 2012년의 나진 소드는 선발전을 꽤 아래에서부터 모조리 뚫으며 결승에서 블레이즈까지 3:2로 잡으면서 롤드컵에 진출했었고 2013년엔 나진 양가가 롤챔스에서 탈락해 NLB로 강등된 가운데 NLB로 떨어져오는 모든 팀들을 무섭게 격파하며 소드와 실드 두 팀이 모두 결승전에 오른 사례도 있다. 2014년의 화이트 실드는 12년의 소드처럼 선발전을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SKK까지 무서운 기세로 다 꺾으며 다시 한 번 롤드컵에 진출하는 데 성공. 당연히 그 중심에는 롤드컵 3연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와치가 있다. 분명 서머 시즌 전반적으로 와치의 폼이 좋은 것은 아니었으나 8월이 오자마자 귀신 같이 폼이 올라오더니 SKK전에선 3판 모두 초반에 라인전을 깨부수는 데 주축이 될 정도로 현재 기세는 절정을 달린다. KOO의 두 정글 라인이 부진한 만큼 이 와치의 매서운 갱킹을 견디는 것이 KOO가 이기기 위한 첫 번째 과제라고 할 수도 있겠다.
프로 팀들이 애쉬 연구와 함께 탐 켄치 카드 활용에 대해 여러 가지 답을 내놓은 것으로 보여져 이 챔프들의 출현 여부도 기대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2.1. 1세트


'''KOO Tigers'''
'''NaJin e-mFire'''
'''밴'''

'''밴'''

'''픽'''

'''픽'''

나진이 빠르고 강력하게 상대를 찍어눌렀다. 탑 피즈, 미드 룰루, 원딜 루시안을 가져온 KOO는 성장세가 뒤쳐지자 노딜 조합으로 전락했고, 애니로 끊어보기에는 애쉬마저 수은 장식띠를 빠르게 올리면서 KOO 입장에서 이니시에이팅으로 변수를 만들기도 힘들고 딜로 상대에게 위협을 가할 수도 없는 상황. 그나마 카시오페아나 애쉬가 무리하기를 바랐을 테지만, 그나마도 상대가 몸을 사리면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반면 나진은 쉔이 스플릿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가운데 애쉬, 알리스타, 엘리스의 CC연계로 계속해서 이니시를 걸어 수 차례 에이스를 띄워냈다. 결국 파괴력에서도, 변수 창출력에서도 뒤쳐진 KOO는 경기서 패하고 말았다.

2.2. 2세트


'''NaJin e-mFire'''
'''KOO Tigers'''
'''밴'''

'''밴'''

'''픽'''

'''픽'''

나진은 빅토르를 풀어준 뒤 순간이동 트페를 가져갔고, KOO는 '''탑 말파이트'''를 가져갔다. 기사에 따르면 노페감독이 직접 솔랭을 돌다가 영감을 얻어 스멥에게 연습해 보라고 추천했다고 한다.
초반에 나진이 라인전 우위를 기반으로 목을 죄어 들어간다. 드래곤 스택도 먼저 가져갔고, 킬은 1:1로 동률이지만 탑 격차가 큰 상황. 그러나 미드 아래 부시 쪽 교전서 쿠로가 적은 체력으로 간신히 위로 살아나간 뒤, 쫓아오는 적들을 말파이트의 3인 궁극기 에어본과 잔나의 돌풍에 이어지는 스킬 연계로 두 명을 잡으며 KOO가 한타를 이기면서 라인전 손해를 만회한다. 오히려 미드를 계속해서 밀어내면서 말파이트의 손해를 미드에서 본 이득으로 갚아주는 양상으로 흘러간다.
이후 운영 싸움으로 접어드는데, 나진이 잘 큰 나르를 가지고 이득을 거두지 못한다. 분명 나르가 버프도 빼먹고 말파이트를 찍어누르는데, 트페는 순간이동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잘 큰 빅토르의 라인 푸시를 팀 차원에서 막아내기 급급한 상황. 거기다 나진이 인원 분배에 실패해서 순간적으로 노출되면 빅토르의 폭발적인 대미지에 녹아내리기 때문에 나진 입장에서 갈수록 한타 자신감을 상실하고 드래곤 스택만 내주면서 시간이 흘러간다. 이에 나진이 미드 2차가 파괴되는 순간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으나 나르 합류 타이밍이 어긋나 본진은 본진대로 녹아내리고 나르가 뒤늦게 합류해 5인 궁을 넣었으나 이때는 이미 대미지 부족으로 아무것도 해 볼 수가 없는 상황. 결국 코르키를 제외한 넷이 다 죽어버리고 KOO는 바론 버프까지 획득해서 운영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이후 나진이 탑 억제기 타워 앞에서 최후의 이니시를 걸었으나 오히려 역공을 맞고 전멸당하면서 게임이 끝난다.
나진은 초반 우위를 확실히 굴리지 못하면서 게임을 졌다. 분명히 초반에 이득을 굴려나갈 상황이 있었는데, 말파이트와 빅토르, 잔나의 스킬 연계에 따른 막강한 한타력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역전당했고 이후에도 빅토르의 강력한 파괴력에 스플릿으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스플릿으로 버티기 급급하면서 상대에게 클 시간을 하염없이 내줬고, 그 결과는 빅토르의 화력쇼였다.

2.3. 3세트


'''KOO Tigers'''
'''NaJin e-mFire'''
'''픽'''

'''픽'''

포스트시즌이라 3전제인데도 블라인드 모드로 진행되었다. KOO는 말파이트, 그라가스, 야스오, 애쉬, 브라움으로 원딜을 제외한 모두가 에어본을 갖춘, 야스오를 위한 조합을 짜왔다. 반면 나진은 쉔, 엘리스, 아지르, 애쉬, 레오나로 CC로 중무장한 조합을 선택했다.
KOO가 초반부터 밀렸다. 중간에 5인 다이브로 쉔을 잡아냈지만 운이 좋았고,[1] 모든 라인이 밀리고 미드와 봇은 타워까지 깨진 데다 KOO가 탑 다이브를 들어간 것을 보고 나진이 바로 드래곤까지 먹으면서 쉔의 성장을 저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진이 초반부터 이득을 빠르게 쌓아나간다. 거기다 다이브 이후 라인을 복귀하면서 CS 격차는 벌어지고, 미드 타워 파괴로 인한 시야 공백을 틈타 아지르가 레드 버프까지 스틸하면서 KOO는 한타 시너지를 제외하곤 얻은 것도 딱히 없고 얻을 것도 없는 상황. KOO 입장에서는 탑에서 말파이트가 블루를 가진 상황에서도 쉔에게 고전하고 있었고, 다른 라인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쉔과 엘리스가 있는 나진이 라인전이나 소규모 교전에서는 훨씬 유리하므로 라인전을 최대한 빨리 끝낼려고 무리를 한 것. 결과적으로는 운과 나진의 스로잉이 겹치면서 좋은 작전이 되었다.
그러나 2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나진이 운영 구도서 치명타를 먹이지 못하면서 KOO가 시간을 번다. 분명 미드를 밀어붙이는 것 같긴 한데 타워는 파괴하지 못했고, 그 동안 오뀨가 말파이트의 피가 적은 것을 보고 바로 궁을 날리면서 다이브를 했다가 스멥이 반격해서 솔로킬을 헌납했다.[2] 쉔도 한 번 더 끊어냈으며, CS 수급을 통해 글로벌 골드까지 동률로 맞추면서 KOO가 10분대에 벌어진 순간적인 손해를 드래곤 스택을 제외하곤 다 복구해냈다. 이 오뀨의 다이브가 결정적이었던 게, 애쉬 미러전이었고 오뀨가 CS에서 앞서던 상황이었는데 KOO는 드래곤 스택도 포기하고 파밍을 하면서 만회할 동안 오히려 오뀨는 죽어버리면서 CS와 아이템 상황이 역전되어 버린 것. 이 격차는 이후 꾸준히 벌어지면서 오뀨가 프레이의 딜을 따라잡지 못할 지경까지 벌어졌다.
결국 나진의 드래곤 3스택을 두고 벌어진 교전서 KOO가 스킬 연계를 통해 아지르를 시작으로 딜러를 끊어내면서 레오나를 제외한 넷을 싹 잡아내고 바론까지 잡아낸다. 그나마 바론 이후 정비 타이밍에 드래곤 3스택을 나진이 쌓긴 했는데 성장 격차는 뒤집어졌고 KOO가 바론 버프를 통한 운영까지 가능해지고 말았다. 거기다 미드 수성 과정서 바론 버프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연거푸 이니시를 걸었다가 미드서 5데스, 봇에서 4데스를 연속으로 당하면서 나진이 한타를 걸어볼 수 없을 상황까지 몰렸다. 미드 전투는 4:5 상황에서 이니시를 열고 박살났으며, 특히나 봇에서 건 이니시는 말 그대로 스로잉과 같았는데 꿍의 아지르가 겨우 쉔의 실드만 받고 '''말파이트, 브라움, 애쉬, 그라가스'''라는 CC 천국 속으로 '''제일 먼저''' 들어가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대로 잘렸다. 꿍이 전체적으로 하드 스로잉을 하긴 했지만, 이 상황에서 '''쉔의 궁을 먼저 걸고 들어갔다'''는 것은 꿍의 개인적인 판단이 아니라 나진 내의 팀 오더에 따른 행동이라 볼 수 있다. 팀 내 오더 상황이 얼마나 피폐한지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 거기다 드래곤 4스택을 노리고 치고 나왔다가 게임 두 번째 에이스를 당하면서, 결국 KOO가 역전승을 거뒀다.
양팀 다 원거리 딜러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애쉬를 준비했지만, 조합 구성은 차이가 났다. 나진은 쉔과 아지르를 바탕으로 스플릿과 포킹도 가능하고 애쉬에게 프리 딜 구도를 만드는 데 신경을 더 썼다면, KOO는 말파이트까지 섞어서 한타와 이니시에이팅에 극단적으로 비중을 둔 한타 조합을 짜왔다. 그렇기에 KOO에게 이니시를 허용하면, 김동준 해설이 경기 중 언급했듯 앞에서 말파이트와 야스오가 난전을 펼칠 동안 프레이의 애쉬가 프리 딜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벌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나진은 쉔으로 원딜 지키기가 가능하긴 한데 쉔은 그 특성상 스플릿 위주로 운용해야 하고, KOO의 조합에게 이니시를 당하면 쉔이 궁으로 합류하기 전에 이미 나진의 진영이 말파이트와 야스오의 순간적인 에어본 연계에 찢겨버리고 쉔은 합류해봤자 이미 싸움이 끝날 공산이 높았다. 이미 프레이와 오뀨 간 성장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라 원딜간 격차와 조합 간의 상성을 보완하기 위해선 최대한 아지르가 견제하고 맞받아쳐야 하는데, 나진은 이 조합을 가지고 아지르에게 이니시를 맡겼다. 아지르의 이니시에이팅은 본인이 적진 한 가운데로 들어가야만 하기 때문에, 실패하면 생존을 보장할 수 없고 아군에게 합류하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아지르가 이니시에이팅을 꾸준히 시도했는데, 그 결과 아지르가 쉔 궁을 받고 이니시를 걸어서 아지르는 아지르대로 터지고 쉔은 합류를 못 해서 순간이동으로 합류할 동안 나진의 본진은 이미 터져버린 그림이 수 차례 나왔고, 결과적이지만 쉔은 분명 잘 컸음에도 조합상으로는 악수로 남고 말았다.
그리고 퓨어의 레오나 픽도 아쉬웠는데, 레오나는 먼저 이니시를 거는 데 좋은 스킬 세팅을 가지고 있지, 상대가 먼저 거는 조합 상대로, 특히 쿠 타이거즈의 조합을 고려하면 그리 좋은 픽이 아니었다. 물론 블라인드 픽이니 만큼, 상대가 말파이트, 야스오라는 조합을 생각치 못했겠지만, 그랬다면 차라리 조금 더 무난한 챔프를 픽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고로 롤챔스에서 리워크 애쉬를 가장 먼저 고른 퓨리의 인터뷰에 따르면, 애쉬와의 궁합이 잘 맞는 챔피언은 브라움과 레오나가 있는데, 두 챔프의 성향에 맞게 브라움은 수비적이고 레오나는 공격적이다. 나진은 한 명 끊어먹기에 특화된 레오나가 좀 더 활용이 쉬울 것이라 판단하고 골랐는데, 결과적으로는 한타 때마다 아지르의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에 이은 죽음으로 인해 레오나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한편 1, 2세트 내내 야스오를 밴한 나진이었기에 3세트에서 야스오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야스오를 물어 죽이기에 좋은 레오나를 골랐을 수도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2014년에 타 팀에 비해 블라인드 세트 경험이 많은 나진 실드의 잔존 멤버, 코치진이 있는 팀이라곤 생각하기 힘든 결정이다. 통상적인 픽을 주고받는 밴픽 상황에선 연습 과정의 경험으로 나온 퓨리의 발언은 분명 일리가 있다. 그러나 블라인드 픽에선 서로가 최고의 조합을 갖출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러전을 포함해서! 그리고 결국 챔프의 좋고 나쁨은 아군의 조합과 상대할 적의 조합에 따라 달라진다. 블라인드 경기에서 레오나를 선택한 것은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이니시를 거는, 요컨대 자신들만이 때릴 생각만 하고 있을 때나 가능한 픽이다. 실질적으로 말파이트 하나로 인해 레오나 픽은 이니시 우선권을 갖지 못하게 되어 아지르가 CC기 가득한 상대에게 돌진해서 들어가서 거는 이니시에 기댈 수밖에 없었고 또한 이미 상대가 아군의 딜러 라인에 달라붙은 경우 차라리 붙은 적을 상대로 한두 번이라도 방해할 수 있는 알리스타나 브라움만도 못한 픽이 되어버렸다.
나진은 운영 과정이 아쉬웠다. 분명 상대의 빈틈을 노려 초중반에 상대를 밀어붙이는 과정은 좋았는데, 운영에서 확실하게 목줄을 죄지도 못했고 상대가 바론 버프가 있으면서 수성을 잘 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이니시로 수 차례 게임을 집어던졌고, KOO가 이를 무난하게 받아먹으면서 나진의 롤드컵 직행의 꿈은 끝났다. 딜러 라인의 스로잉도 있었지만 3경기에서 특히 아쉬웠던 건 엘리스였는데, 초반에 애쉬를 잡아먹은 것 빼고는 전체적인 상황에서 너무나 무력했다. 물론 엘리스라는 챔피언이 한타보다는 라인전 단계에서 강하고 KOO가 라인전을 손해를 보면서도 억지로 빨리 끝내버려서 할 게 없었던 게 크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로 초반에 잉여나 다름없었던 그라가스에 비해 성장이 더뎠다는 건 아쉬울 따름.

2.4. 총평


나진은 자멸했다. 분명 1세트와 초반 기세는 좋았는데, 이후 운영 과정의 잔미스와 의아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있던 이득도 날려버리면서 상대에게 역전승할 상황을 제공했고, KOO는 이를 놓칠 만큼 약한 상대가 아니었다. 특히 3세트는 의아함의 극이었다. 분명 상대는 한타 조합이고 바론 버프까지 있었지만 수성을 잘 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니시를 걸어서 대패했다. 해설들이 멘탈이 깨진 것 아니냐고 의심했을 정도.특히 꿍과 오뀨가 심했는데, 언론에서도 지적했듯이 원래 기복이 심한 편이긴 하지만 바로 4일전과는 폼이 지나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당시의 빈틈없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후반에 나쁜조합이 아님에도 무엇에 쫓기듯이 급하게 들이대는 모습을 보이주었다. 물론 그런 오더가 있었을수도 있지만 왜 참질 못했는지 의문. 현재도 이 3세트는 극심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우선 경기 후 나진 부스의 분위기가 이상했다. 이런 경기에서 패배 시 보통 나오는 슬픈 느낌, 예를 들어 울거나 그런것이 아닌 뭔가 분노한 듯한 표정의 선수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때문에 경기 중 다툼이 있어서 제대로 된 오더 체계가 붕괴됐던 것 아니냐는 설도 존재했다. 그리고 2세트의 픽밴에서도 빅토르를 일부러 풀어주고 순간이동 트페를 가져가는 의아한 선택을 했다가 게임이 터졌다. 클템이 말했듯 빅토르, 아지르, 트페는 아지르가 트페를 쌈싸먹고, 빅토르는 아지르에게 편하며 트페는 빅토르 상대로 압박이 덜한 가위바위보 같은 관계가 있어서 그걸 노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쿠로의 베스트 픽을 굳이 건내줘야 했을지는 의문이다. 결국 인터뷰에서 '빅토르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관광을 당했다.
반면 KOO는 초반 상대의 압박에 쩔쩔맸으나 이후 운영 과정에서 상대의 스로잉을 차분히 받아먹고 힘을 길렀고, 말파이트를 대동한 한타 조합의 힘을 과시하면서 역스윕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미드와 탑의 신무기가 고무적. 물론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팀의 페널티나 마찬가지인 자신의 필살카드를 다 보여줘버린 상황이고, 다음 상대인 CJ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시간이 충분하므로 KOO 또한 이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세트에서 다룬 오뀨의 애쉬와, 3세트에서 다룬 오뀨와 프레이의 애쉬는 승패를 떠나서 같은 챔피언이라도 충분히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 넓은 스킬 범위를 바탕으로 한 견제 능력과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보여준 오뀨의 공격적인 플레이 또한 애쉬 카드의 좋은 활용법이지만, 프레이는 비교적 수비적으로 궁극기를 활용하면서 역시 선이니시가 가능한 말파이트, 그라가스, 브라움 등과의 호흡을 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프레이가 달랐던 점이 바로 매 날리기의 활용이었는데, 오뀨의 그것보다 프레이의 매 날리기 활용이 KOO의 시야 장악력에 훨씬 큰 도움을 줬고 결과적으로 모든 라인이 밀려가던 3세트에서 빠른 상황 판단으로 한타 구도를 만들 수 있는데 일조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KOO가 챙겨야 할 건 경기 규정의 숙지이다. 이번 3세트는 블라인드 모드였고 KOO는 10초가 남을 때까지 아무런 픽도 안 하다가 한 번에 주루룩 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스멥 선수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와일드카드 3세트는 블라인드 모드인 줄 몰랐고 그냥 밴픽 싸움을 3세트에서도 구상을 했다고 한다. 물론 결과적으론 이겼으니 다행이고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건 대회 규정을 숙지하지 않은 감독, 코치진의 잘못도 크다.
물론 대가는 치렀다. 블라인드용 픽을 준비를 안 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말파이트와 연계되는 '밴픽'용 챔프를 모조리 공개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 이건 다음 CJ전에선 쓰기 힘들기 되었다. 강팀과의 대전을 앞두고 댓가를 비싸게 치렀다 봐야겠다. 하지만 이 경기를 지면 선발전이 자동 확정인 데다 이기면 직행 가능성이 남아 있는 KOO인지라 블라인드 픽임을 미리 숙지했다 해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결국 나진의 롤드컵 직행의 꿈은 끝났고, 진에어와 함께 밑바닥에서부터 올라갈 가능성만 남았다. 거기다 나진이 지면서 KT의 롤드컵 직행 가능성도 같이 줄어들었다.

3. 준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2015. 08. 19.)'''
CJ Entus
0
'''3'''
KOO Tiger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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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결과
'''플레이오프 진출'''
'''준플레이오프 MVP'''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김종인
(PraY)
강범현
(GorillA)
이서행
(K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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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는 시즌 말의 불안한 기세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초반에 나진의 기세에 고전하긴 했으나 운영의 유연함은 여전하다는 걸 입증했고, 말파이트라는 새로운 카드도 성공적이었으며, 팀 차원의 한타력은 전혀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CJ 입장에서 가장 불리한 것은 KOO와의 상성이다. 2015년 들어 서머 시즌 1라운드 1:2 승리를 제외하고는 세 차례 맞대결서 모두 2:0으로 완패했다. 심지어 GE도 아니고 후야였던 프리시즌에도 양학당했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KOO의 치밀하고 예리한 밴픽이다. CJ는 이전부터 우리가 잘하는 조합을 가져가면 뭘 내줘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밴픽서 고집하고 있는데, KOO의 유연한 밴픽에 당해내지 못하면서 계속 패했다. CJ의 밴픽에 대해 더 정확히 말하자면, 경기 전 자신들이 원하는 조합을 구성하고 이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 베스트 픽 3개를 제한한다. 이 방식은 상대가 숨겨놓은 카드가 없을 때나 자신들이 기량적으로 우위일 때 잘 먹히지만, 두 조건 중 하나만 뒤틀려도 유연한 대처가 불가능해진다. 게다가 자신들이 원하는 조합을 구성하고 나서 이를 받아칠 수 있는 유연한 밴픽을 상대가 보여준다면 상대적으로 밴픽의 우직함이 안 좋은 쪽으로 더 돋보이는 효과도 있다. 당장 쿠로가 빅토르로 물오른 기량을 과시중일 때도 그래 빅토르 뽑아 봐라는 태도로 빅토르를 풀어줘서 완패한 것이 그 예. 어쨌든 그 KOO 역시 상대 전적으로 게임하는 게 아니라는 걸 서머 시즌 4:2로 뒤지고 있던 나진을 깔끔하게 격파하면서 보여줬다. 그런 점에서 CJ 역시 서머 1라운드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상성을 다시 한 번 극복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CJ가 웃어주는 점은 KOO의 카드를 한 장 보고 시작한다는 점. KOO는 전략적인 카드 한 장을 나진전에서 이미 오픈했지만 CJ는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 단 CJ 특유의 살짝 약해보이는 챔피언 폭 때문에 KOO의 말파이트 오픈이 오히려 핸디캡 정도로밖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15 시즌의 CJ는 상당히 재미있는 팀이다. 프로로서 이름값에 걸맞은 숙련도를 과시하는 챔피언은 몇 되지 않고, 그래서 꾸준히 챔피언 폭을 지적당하며,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이를 저격당하고 무너진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막상 천상계 팀을 제외한 다른 팀의 선수들과 챔프 폭을 비교를 해보면 딱히 부족한 것도 아니다. 그 이상이 안 되니 문제지... 그러나 또 그런 챔피언 폭을 가지고도 준수한 한타력을 뽐내면서 스프링, 서머 시즌 모두 3위를 지켜낸, 챔피언 폭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팀이기도 하다. 이런 면모가 좋게 발휘되면 마법 같은 한타력으로 역전승하는 팀이 되는 것이고, 안 좋게 발휘되면 3연 시리즈로 스윕당하는 것.
그래도 서머 시즌 후반기 들어 SKT에게 역전승하면서 주전들의 기량은 어느 정도 물이 올랐고, 특히 매드라이프가 리그 최상급 서포터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재기한 만큼 밴픽 싸움서 이전처럼 자멸하지만 않으면 CJ에게 가능성은 있다. 거기다 스프링 시즌 서킷포인트도 KOO가 위인 만큼, 여기서 지면 CJ의 롤드컵 직행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마기에 CJ 입장에서는 배수의 진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
정규 시즌 후반에 KOO의 약점으로 뽑히던 중 하나인 이도저도 아닌 폼을 보여주던 정글러가 CJ전에선 어느 정도 묻힐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앰비션이 시즌 후반에 보여준 정글링은 KOO의 그것보다도 확실히 안 좋은 폼이였고 그나마 SKT를 꺾을 때의 정글러조차 앰비션이 아닌 트릭이였다. KOO의 기세가 다시 한 번 올라온 만큼 CJ는 정글러 선택의 한 수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밀린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다른 상위 팀에 비해 KOO를 찍어누를 무기 하나가 없다는 것. 여전히 호진은 평범한듯 부족하고 위즈덤은 롤러코스터라.
오히려 CJ 입장에서 약간 찝찝한 것은 탑 라인이다. 샤이는 마린에게 강하지만 어쨌든 스멥에게는 꽤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라 '마린>스멥>샤이>마린'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 프리시즌의 강신 못 쓰고 터진 레넥톤이라던가 스프링 시즌의 문도 룰루 2밴이라든가 스멥의 탑 케넨 하드 캐리 등 악연이 꽤 많다. 한편 헬퍼는 럼블 장인이지만 챔프 폭 문제가 있는데 롤챔스 탑솔러 중 챔프 폭 하면 최고인 스멥이기 때문에 누구를 내보내든 탑 라인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CJ의 가장 큰 변수라면 코코와 스페이스의 컨디션 회복도 꼽을 수 있는데 전 경기에서 삼성에게 CJ2군들 덕분에 멘탈이 가루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머 시즌의 CJ는 유난히 유리멘탈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삼성 경기 이후 시간이 있었고 전례도 있었으므로 충분한 케어가 됐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예상 외의 경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KOO는 와일드카드전에서 말파이트와 애쉬, 야스오를 보여줬는데 CJ 에겐 셋 다 여간 껄끄러운 픽이 아닐 수 없다. 말파이트는 CJ가 좋아하는 쉔에게 라인전은 다소 밀리더라도 한타 조합에서 카운터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애쉬는 마지막 경기인 삼성전에서 CJ에게 패배를 안겨준 픽인 데다, 야스오는 코코가 잘 쓰지 않는다. 더군다나 KOO는 아지르를 안 쓸 가능성도 커서[3] 밴을 해도 이상할 것이 없고 코코의 비밀병기라는 제이스 상대로도 야스오는 강하다. 다만 와일드카드전 블라인드모드도 그렇고 최근 팀 게임 밴픽 경향에서 칼리스타가 칼선픽 0티어에서 '그냥 밴 안 하기엔 약간 부담스러운 정도'로 내려왔기 때문에 CJ로서도 남은 밴 카드를 활용해 카운터 조합을 구성할 여지는 충분하다. 그리고 퓨리의 인터뷰에 따르면 애쉬는 칼리스타 상대로 저격 픽 수준으로도 꼽힐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최근 샤이가 주야장천 다룬 탑 피즈는 말파이트 상대로 좋은 픽이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서킷 포인트 3위 확보로 롤드컵 선발전 결승전의 한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아주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사실상 직행의 확률도 상당히 높아지게 되는데 오히려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KT의 경우엔 KOO가 나진을 꺾음으로 인해 본인이 우승해야만 직행을 할 수 있는 반면 CJ나 KOO는 결승 진출만으로도 롤드컵 직행이 확정될뿐더러 혹여나 KT에게 졌다고 해도 KT가 SKT에게 무너진다면 역시 그걸로 롤드컵이 자동 확정된다. CJ의 샤이와 매라, KOO의 프레이와 고릴라는 롤드컵의 향수를 맡아 본 적이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KOO가 이기게 될 경우 플레이오프 결과에 상관없이 결승전은 '''롤챔스 최초의 리벤지 매치'''가 된다. KOO가 올라가면 롤챔스 스프링 2015 결승의 복수혈전, KT가 올라가면 롤챔스 서머 2013 결승의 복수혈전이 펼쳐진다. 전자는 SKT가 셧아웃, 후자는 SKT의 리버스 스윕으로 둘다 SKT가 승리했었다. KT와의 결승 5세트가 그 유명한 제드 미러전으로 류의 제드가 죽는 장면이 나온 그 경기다. 한편 CJ와 SKT는 한 번도 롤챔스 결승에서 부딪힌 적이 없다. 마지막 CJ의 결승은 CJ 블레이즈의 2013 스프링이었고, 상대는 현 삼성의 전 팀인 MVP 오존이었다. CJ가 이기게 될 경우엔 미드에서 정글로 전향한 앰비션과 원딜에서 정글로 전향한 스코어가 롤챔스 최초의 두 포지션 결승 진출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될 것이다. 포지션을 변경한 후에 결승전을 치른 선수들은 많지만, 두 포지션으로 결승을 치른 선수는 아직까지 전무하다.

3.1. 1세트


'''CJ Entus'''
'''KOO Tigers'''
'''밴'''

'''밴'''

'''픽'''

'''픽'''

처음에는 KOO가 밀어붙였다. 쉔이 두 번 합류가 가능하고 다들 화력이 약하단 점을 이용해 교전을 늘어뜨리면서 연이어 승리했고, 그렇게 드래곤 스택을 무난히 쌓아나갔다. 하지만 CJ가 그 와중에도 베인에게 CS를 몰아주면서 성장을 도모해 한타서 베인을 희생해 마무리를 띄워내면서 전세가 뒤집히는가 했다.
그러나 문제는, 성장에 아무런 제동을 받지 않은 코그모였다. 코그모가 대치 구도서 무지막지한 화력을 뿜어내며 한타 후 3:3 구도에서 미드 억제기까지 고속도로를 뚫어버리고, 앰비션이 후방을 덮치려던 시도가 파악당해 끊겼다. 그리고 이를 지원하려던 코코의 빅토르가 코그모에게 세 방만에 터져버리면서 CJ는 한 방에 전투력을 상실했고, 결국 성장에 아무런 제동도 받지 않은 코그모가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CJ가 패했다. KOO의 빠른 태세 전환이 치명적이었는데, 당시 CJ의 미드를 급습하려던 KOO는 상대의 미드 시야를 차단하고, 5명이서 미드 2차 라인까지 밀고 들어왔었다. 이블린은 상대를 기습하는 것이 중요한 챔프라 후방에 있었지만 KOO는 순식간에 뒤로 돌아 바론을 향해 달려갔다. 이를 파악하지 못한 이블린은 후방을 기습하려다 되돌아오고 있는 KOO의 적진과 마주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KOO의 빠른 태세 전환과 CJ의 애매한 맵 리딩이 만든 결과라고 볼 수 있다.
CJ는 조합의 한계인, 빅토르와 베인이 사정거리가 짧아서 오리아나와 코그모에게 사거리 싸움을 걸 수 없다는 점이 후반에 발목을 잡았다. 오리아나가 충격파를 아껴가면서 견제하자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한타를 울며 겨자먹기로 중단해야 했고, 후반에는 코그모가 장거리에서 뿜어내는 화력에 접근도 못 하면서 코그모를 억제하지 못했다. 그나마 마오카이, 알리스타, 이블린의 연계가 동원되어야 가능성이 있었으나 집중력을 상실했는지 무모하게 엠비션이 KOO의 본진으로 돌진했다가 끊기고 빅토르까지 빨려들어가면서 코그모를 저지할 방법이 사라졌고, 그 결과 코그모가 넥서스까지 순식간에 밀어내면서 경기를 종결지었다. 잘 큰 코그모가 후반에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경기.

3.2. 2세트


'''KOO Tigers'''
'''CJ Entus'''
'''밴'''

'''밴'''

'''픽'''

'''픽'''

미드에 밴 카드가 쏠렸다. KOO는 아지르, 트페, 다이애나 미드 3밴을 걸었고 CJ가 야스오에 빅토르까지 밴해버리면서 무려 미드 5밴이 나온 것. 마지막에 CJ는 전판을 하드 캐리한 코그모까지 밴했다. 이에 KOO는 칼리스타-케넨이라는, 봇 OP 조합을 가져갔는데, CJ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레오나를 뽑고 애쉬를 원딜로 가져가는 패기를 보였다. 애쉬는 어느 원딜을 골라도 애매한 상황인지라 이니시에이팅 용도로 가져갔다고도 할 수 있지만, 레오나는 어째서 가져갔는지 불명. 특히 가장 최근까지 클템이 디스할 정도로 매라의 레오나는 선수, 팬 막론하고 평가가 매우 안 좋다. 레오나 픽 전에 스페이스가 트위치와 레오나를 계속 번갈아 누르며 갈등하는 모습이 잡혔는데 어떤 픽을 뽑을지 끝까지 확신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레오나가 걸린 것 같은 느낌도 주었다. 트위치는 애쉬보다도 더 칼리스타-케넨같은 조합에 약하지만, 픽을 한 차례 넘겼으면 더 좋은 서폿을 가져갔을 수도 있어서 아무래도 아쉬운 결과.
처음엔 CJ가 웃고 시작했다. KOO가 미드에 정글 서폿을 동원한 3인갱을 시도했으나 소환사 주문을 빼낸 데서 만족해야 했고, 반대로 이블린은 탑을 찔러서 쉔만 소환사 주문을 빼고 쉬바나를 먼저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봇이 맞라인을 선 상태고 칼리스타-케넨 조합에게 고통받다가 난전 끝에 애쉬가 죽었다. 렉사이가 수풀에서 대기하다가 레오나와 애쉬가 겹치는 순간에 들어갔는데, 애쉬는 점멸로 빠졌으나 레오나의 반응은 늦어서 공중에 떴다. 그럼에도 W를 켜서 오래 버틸 수 있었기에 죽기 일보 직전에 포탑으로 점멸을 탔고 칼리스타와 케넨도 앞점멸로 쫓아가지만 레오나가 사정거리에서 벗어나 추격이 불가능했다. 오히려 앞점멸 탓에 케넨이 포탑에 점사당하면서 죽을 위험에 처했는데, 스페이스가 욕심을 내서 포탑 바깥에 서서 케넨을 점사하다가 칼리스타에게 프리 딜을 맞고 렉사이에게 2차 에어본을 얻어맞아 죽어버렸다. 따라서 봇라인 주도권 자체는 KOO에게 넘어간 상황.
이후 CJ의 봇 듀오가 지속된 압박 속에 멘탈이 망가진 듯 칼리스타 궁도 안 빼놓고는 케넨을 물어놓고 쉔 소환하기, 4:2 다이브 당하는 와중에 적이 아니라 와드 때리기, 매 날리기 대신 수정화살 쏘는 실수하기 등 갖가지 실수를 범하면서 게임 주도권이 KOO에게 완전히 넘어가버렸다. 쉔은 쉬바나에게 라인 푸시력 면에서 상대가 안 되어 초반의 주도권도 역전당했고, 오리아나로는 정화를 든 룰루를 억제할 수가 없어서 말 그대로 라인전에서는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케넨을 미끼로 던진 뒤 칼리스타의 궁극기로 빼주면서 쉔과 이블린을 봇으로 소환하고 그 틈에 탑과 미드를 밀어붙이는 전략을 쓰는데, CJ는 반격할 힘이 없어서 지속적으로 얻어맞았다. 애쉬가 20분도 되기 전에 칼리스타랑 '''CS가 70개''' 차이날 정도로 망해버렸고, 레벨도 2나 낮으면서 게임이 터져갔다.
그 결과 KOO가 22분도 되기 전에 바론을 잡고 칼리스타가 1:2로 갖고 놀 정도까지 벌어졌다. 반면 CJ는 KOO의 조그만 압박에도 쉔의 궁극기와 소환사 주문을 빼며 CS를 빌면서 먹어야 할 정도로 궁지에 물렸고, KOO가 내곽 타워를 놔두고 쌍둥이 타워에 다이브해도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해졌다. 이를 바로 밀어붙여, 27분 만에 KOO가 게임을 끝냈다.
CJ가 대놓고 밴픽에서 자멸했다. 상대는 칼리스타를 선픽하고 2,3픽서 렉사이에 케넨까지 뽑아가면서 초반 라인전서 찍어누르겠다는 의도를 과시했는데, 그 조합을 두 눈으로 보고도 CJ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상황을 상정한 애쉬-레오나 픽도 모자라 쉔-이블린 조합까지 뽑아가면서 라인전을 무시한 밴픽을 짰다. 거기다 라인 스왑 시도조차 없었고, 그 결과 봇 라인이 당연히 터졌고 그 봇이 탑과 정글까지 봇으로 끌어당기면서 초반 탑갱의 이득은 눈녹듯이 사라졌다. 누가 봐도 부정할 수 없는, 밴픽에서 칼리스타-케넨 조합을 보고도 이를 무시한 채 짜고 싶은 조합을 가져간 CJ의 완패. 반면 KOO는 쉬바나라는 마이너한 픽을 준비해서 효력을 보았고, 룰루와 칼리스타가 '''정화'''를 선택해서 마법의 수정 화살과 레오나 스킬의 변수를 차단하는 현명한 대처법을 보여주었다.

3.3. 3세트


'''CJ Entus'''
'''KOO Tigers'''
'''밴'''

'''밴'''

'''픽'''

'''픽'''

CJ가 미드 트페를 선픽하자 KOO가 피즈를 곧바로 픽했다. 이후 나르를 뽑으면서 피즈를 미드로 기용하고, 탑에 나르를 쓰면서 또다시 라인을 찍어누르는 조합을 가져갔다. 그럼에도 CJ는 울며 겨자먹기로 마오카이를 픽했다. 쉔이 밴을 당한 데다 평소 연습하던 피즈마저 상대가 가져가버렸는데 쉬바나는 나르 상대로는 할 것이 못 되고, 나머지는 죄다 메타에 뒤쳐져 있거나 샤이가 안 쓰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KOO의 피즈 픽은 트페에 대한 대응이 주된 이유였겠지만, 샤이의 주 챔프마저도 자연스레 저격해버린 방책이 되었다. 이어 매드라이프가 자신있어 하는 쓰레쉬를 가져가자, KOO는 국내에서는 어느새 잊혀진 모르가나를 서포터로 기용하며 쓰레쉬에 대응한다.
CJ가 초반부터 의외의 수를 둔다. 트페가 순간이동으로 빠르게 미드에 합류한 뒤, 골드 카드로 스턴을 먹인 후 쓰레쉬의 사형선고를 던져 피즈의 점멸을 뺀다. 거기다 KOO의 블루 버프 쪽에 시야장악을 들어가서 점멸 사형선고로 애쉬의 점멸까지 빼면서, 미드와 원딜의 점멸을 서폿의 점멸과 교환해낸다.
이 점멸이 없는 타이밍을 이용하기 위해 렉사이가 빙 돌아서 갱킹을 가서 점멸을 사용한 죄로 쓰레쉬를 응징하자, 엘리스도 미드에서 점멸이 빠진 피즈를 점멸 고치로 응징하며 반격한다. 그리고 이때 갱 호응을 위해 점멸을 사용했던 트페는 바로 다음 턴에 렉사이에게 점멸을 쓴 죄로 응징당한다. 그러면서 KOO가 이득을 보았고, KOO가 끊임없이 미드를 견제한다. 기본적으로 트페의 하드 카운터라 불릴 정도로 상성이 유리한 AP 피즈를 들고, 애쉬가 매날리기를 지속적으로 미드로 쏘면서 트페의 위치를 추적한다. 거기다 렉사이도 꾸준히 CJ의 레드 쪽으로 들어가면서 CJ는 또다시 모든 라인에서 열세에 처한다. 그나마 CJ가 미드 다이브를 받아치면서 분전했으나, KOO가 미드를 파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간다. 트페는 애쉬와 렉사이를 통한 위치 파악, 그리고 애쉬의 수정 화살에서 시작되는 CC연계에 로밍을 원천봉쇄당했고, KOO가 끊임없는 합류전으로 파밍할 시간도 없이 몰아붙인다.
하지만 한타서 CJ가 승리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 분명 미드 다이브서 마오카이가 킬을 몰아먹으면서 잘 큰 상태였고, KOO는 마오카이를 잡기 용이한 조합이 아니라 빠르게 몰아붙였는데 드래곤 2스택을 앞두고 나르가 본진에서 순간이동 합류를 기다리는 동안 트페가 미드 1차를 파괴하고, KOO가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먼저 공격한 드래곤을 엠비션이 스틸한 뒤 한타에서 CJ가 승리하면서 CJ가 드래곤 2스택도 안전하게 쌓았고, 초반 격차를 다 만회한다. 그러면서 CJ가 드래곤 3스택까지 쌓았으나, 마오카이가 킬을 몰아먹은 동안 트페는 CS도 밀리고 킬어시도 밀리면서 딜템을 짜내는 동안 KOO가 한타를 잡으면서 글로벌 골드 격차를 다시 벌린다. 거기다 CJ의 딜러가 자꾸 뭉치는 습관을 파고들어, 잘 큰 마오카이를 무시하고 피즈를 중심으로 딜러들만 물어서 딜러를 터뜨리는 한타에[4] CJ가 맥을 못 추면서 중반의 이득을 다 날리고 만다. 결국 그 기세로 몰아붙여 KOO가 승리.
여담으로 이번경기 중간에 애쉬가 쏜 궁을 쓰레쉬가 재빠르게 피한 직후 옵저버가 팅겨버리는 방송사고가 벌어졌다. 경기진행은 멈추지 않았고 그래서 복구될때까지 렉사이 개인화면으로 중계를 했던 최근 묘하게 자주나오는 클라이언트가 팅기는 사고가 벌어졌었다. 선수가 팅기지않아서 경기에 영향을 주지않았던것은 다행인 일.

3.4. 총평


CJ는 말 그대로 완패했다. SKT에게 정규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기면서 압도적인 상성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게 만들었으나, 그걸 증명하기에는 CJ는 너무 무력했다. 특히 CJ의 약점이, 우직하지만 순진한 밴픽 때문에 예리한 밴픽을 보이는 팀에게는 밴픽에서부터 자멸하고 이를 게임에서 극복하지도 못하면서 손도 못 쓰고 말린다는 점인데 이 모습은 오늘도 변함이 없었다. 무려 3년 전에 겜빗에게 당했던, 라인전을 도외시한 조합을 가져가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또 잊어먹고 한타만 신경쓴 조합을 가져가다 내리 3연패하고 말았다. KOO는 인터뷰에서 칼리스타, 케넨을 풀어줘서 감사하다며 이 약점을 확인사살했다.
CJ는 필살 카드로 다이애나를 준비해온 듯하나, KOO는 이를 눈치채고 다이애나를 밴했다. 코코의 경기 직전 게임 전적을 보면, 자신이 다이애나를 준비했다라고 선언이라도 하듯 대부분의 경기를 다이애나로 진행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너무도 정직한 방법으로 준비해서 결국 쿠 측에서 3경기 내내 다이애나를 밴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만들었다. 이 외엔 특별한 카드도 없었고, 그나마 다이애나 외의 다른 챔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그 카드의 밴을 강제하면서 다이애나를 가져올 수라도 있었겠지만 다른 챔프도 폼이 그다지인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미드에 밴 카드만 다섯 장씩 쏠렸으면 다른 라인에서라도 무언가 보여주어야 했건만 그런 것도 없었다. 그나마 매드라이프와 샤이가 간간이 분전하긴 했으나, 정작 딜러들이 삼성전 완패 후 회복이 덜 된 것인지 라인전에서 반반 싸움을 가는 것조차 버거워했고 이후에도 집중력을 찾아볼 수 없는 움직임으로 물려 죽으면서, 그나마 해볼 법 했던 한타 구도조차 망가뜨리면서 자멸했다. 이로서 롤드컵 직행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고, 선발전으로 떨어졌다.
또한 삼성전 이후 불이 붙은 CJ 팬덤의 불만이 경기 결과와 동시에 폭발하고 말았다. 앰비션의 폼이 망가진 건 서머 시즌에 잿불거인 메타가 사라지면서부터고 이후 몇 달째 부진에 빠져 있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피드백을 통해 정글러가 약점이란 것을 인지하고 식스맨을 준비시키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데, CJ는 트릭을 경기장에조차 데려오지 않았다. 트릭은 그 시간에 '''숙소에서 솔랭을 돌리고 있었다.''' SKT 승리의 주역을 데리고 오지 않았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선택. 예비 선수가 많은 다른 팀은 되도록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동행한다. SKT도 톰, 이지훈이 잘 나오진 않지만 언제나 경기장에는 꼬박꼬박 데려오고, 심지어 나이 제한 때문에 엔트리에 넣지 못해 엔트리에 없는 스카웃까지 동행해서 데려온다. 진에어도 마찬가지. 그나마 이날 앰비션은 전반적인 플레이 폼은 어느 정도 끌어올린 모습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잘리거나 실수하는 고질병이 제대로 도져버리면서''' 결국 패배의 주역이 되고 말았다. KOO의 약점으로 폼이 하락한 정글러가 꼽히는데 이를 대처하려 했는지조차 알 수가 없는 부분. 수 년째 지적을 하고 중요한 경기서 완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밴픽은 고칠 생각이 없고, 거기에 팀 단위 운영조차도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이전 SKT를 이긴 뒤 만년다이아에 손대영 코치가 나와 '우리가 밴픽을 그렇게 생각없이 한 게 아니다. 단지 0티어 챔피언들을 밴하다 보니 그 챔피언들을 밴할 수 없었던 것뿐이다'라며 항변했지만, 이번 경기는 누가 봐도 밴픽에서부터 자멸했기에 결국 변명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말로는 금지한다지만 CJ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가 관련 사이트를 한다는 것은 수 차례 인증했는데, 롤드컵 진출전을 앞두고 멘탈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롤 팬덤은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 경기 자체의 퀄리티를 보고 납득할 만한 경기를 했을 경우엔 패자에게도 박수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 있다. 예로, 지금 폭발해 있는 CJ 팬덤조차도 스프링 준결승 역스윕 패배에는 CJ에 박수를 보냈다. 역스윕 패는 화날 만하지만 그 이전에 승패를 떠나서 납득할 만한 멋진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기는 전 경기 삼성전에 이어 졸전의 연속이라 팬덤이 폭발했고, 결국 코치진의 만용으로 인한 나비효과로 선발전을 앞두고 악재만 겹쳐버렸다.
선수 개개인으로 보자면 누구보다도 코코의 부진이 뼈아팠다. 스페이스는 라인전 단계에서 프레이에게 완벽히 말리며 평소보다 안 좋은 폼을 보였지만 원래 잘해도 1인분이었던 선수고 프레이 상대로는 항상 작아지던 선수라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리고 앰비션은 구멍일 것이라고 이미 예상되었다. 그나마 샤이와 매라는 좋은 폼으로 무너져가는 게임을 떠받치려 안간힘을 썼지만, 코코는 준비했던 카드 다이애나와 즐겨쓰던 주력 카드 아지르를 픽밴에서 저격당하고 그나마 고른 픽들도 카운터 펀치를 계속 얻어맞았다. 그 와중에도 물론 안간힘을 썼고 객관적으로도 1인분은 했다고 볼 수 있지만 항상 하드 캐리에 가까운 폼을 보이던 선수였기에 그 낙차가 더욱 컸다. 1세트의 빅토르는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순간의 실수로 게임을 날려먹었고, 2세트에는 지나치게 수동적인 오리아나 픽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물론 1세트 때 쿠로도 오리아나를 픽했고, 마찬가지로 '사정거리 짧은 원딜(베인, 칼리스타) 카운터'가 될 수 있었으나, 칼리스타는 베인에 비해 유틸성이 뛰어나기에 딜링만 억제한다고 카운터라고 하기 어렵기도 하고 오리아나를 뚫고 들어가기 어렵던 1세트 CJ에 비해 KOO의 나머지 픽은 오히려 오리아나를 저격하기 용이했다. 그리고 3세트의 트페는 하드 카운터 피즈를 만나 존재감이 증발했다. 물론 1차적인 패인은 발픽밴으로 인해 계속해서 카운터를 맞은 것이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평소처럼 과감히 딜을 넣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코코의 엄청난 캐리력을 바탕으로 한 CJ 특유의 기묘한 한타력이 증발했다. 물론 밤잠을 설치면서 준비한 다이애나가 들통나버렸으니 타격도 있었을 거고 KOO가 미드 5밴을 노골적으로 계획하고 밴픽을 짰기 때문에 당황했을 법하긴 하나, 다이애나로 솔랭을 도배했으니 들통나는 게 당연한 상황이라 최소한 다른 뉴 메타 챔프도 섞어 줬어야 했다.
어떻게 보면 이 미드의 문제가 CJ 대 KOO의 말도 안 되는 상성을 잘 요약해준다고 볼 수 있는데, 코코가 SKT 미드 라이너들에게 오히려 밀리지 않고 역으로 캐리하는 모습까지도 보이는 반면 쿠로는 라인전에서부터 SKT 미드 라이너들에게 상당히 약한 편. 하지만 정작 둘의 맞대결에서는 KOO가 영리한 픽밴으로 이날처럼 코코의 캐리력을 억제해버리고 쿠로가 라인전 상성이나 팀 조합의 우위를 슬쩍 점하며 편안히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버리는 결과가 반복되어 왔다. 정작 샤이는 이날 비교적 선전했지만 어딘가에서 상성은 유지되었다.
KOO는 자랑이던 픽밴으로 CJ를 보내버리면서 수월하게 CJ를 제압했다. 와일드카드전에서 보여준 에어본 조합이 야스오 밴으로 인해 파훼되었으나 야스오 밴 따위는 와일드카드전에서도 계속 나왔던만큼 침착하게 안정적인 조합을 구성했고, 2세트에서는 미드 3밴과 더불어 칼리스타-케넨 조합을 갖추고 라인 푸시가 약한 쉔 상대로 쉬바나를 꺼내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트페와 마오카이 픽을 예상하고 피즈와 나르로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화룡점정으로 매라가 잘하는 쓰레쉬를 모르가나로 틀어막는, 선수들의 챔프 폭에 걸맞은 뛰어난 밴픽을 구성했다.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났다. 1세트는 매라의 슈퍼 플레이로 겜이 아슬아슬해졌으나, 오히러 자극이 되었는지 2, 3세트는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빈틈없이 실수하나없이 간격을 보이면서 CJ를 폭살. 특히 서폿 고릴라는 매라의 플레이에 자극받았는지 아님 실수였는진 모르지만 수없이 CJ를 낚는 어부의 모습을 보이면서 CJ의 오더까지도 박살냈다. 특히 프레이의 폼이 정규 시즌 연패 때의 부진을 딛고 정상급으로 회귀한 것이 고무적이다. 다음 경기인 KT는 바텀의 상태가 조금 안 좋다는 걸 보면 다음 경기도 크게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다.

4.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2015. 08. 21.)'''
kt Rolster
'''3'''
2
KOO Tigers
×


×


×
×

×
'''결승전 진출'''
결과
3위
'''플레이오프 MVP'''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김종인
(Pray)
김상문
(Nagne)
고동빈
(Score)
강범현
(GorillA)
노동현
(Arrow)
2015년 전적 2:2. 세트로는 5:4로 KOO의 미세한 우세. 이 기록에서도 보여지듯 KT와 KOO간의 대결에선 쉽게 승자 예측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정규 리그 막판엔 KOO의 삽질로 인해 이 둘이 붙었다면 무난한 KT의 낙승이 예상되었겠지만 와카전과 준플옵을 거치면서 KOO는 이제 타 팀의 롤드컵 직행에 거센 KOO춧가루를 뿌리는 팀으로 다시 진화. 그 폼은 스프링 1라운드 때 전승할 때에 못지않다. 특이한 건 KT는 KOO를 잡을 때마다 팀 자체의 기세가 올라갔다는 건데 스프링 땐 1라운드에서 강등의 위기에 처한 팀이 2라운드 때 GE를 꺾고 나서부터 귀신 같이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여 리그 잔류에 성공. 서머 2라운드에선 KOO를 꺾고 남은 경기를 전승하며 2위 지키기에 성공. 2라운드를 8승 1패로 마감하며 세트득실을 따지지 않으면 SKT와 동등한 성적을 거두었다.
KOO는 롤드컵의 나진의 유전자가 자신에게 이식된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모든것이 최고의 분위기. 자랑이던 날카로운 픽밴도 돌아왔고 선수들의 폼과 기세도 최고다. 특히 바텀의 프레이의 폼이 중요한데 KT의 애로우완 달리 KOO의 프레이의 폼은 최상급이고 경기마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정규 리그 후반부에 들어선 KOO의 두 정글러와 원딜이 동시에 폼이 바닥까지 떨어져 연패를 달리고 있었는데 스베누라는 보약을 먹고 나서 슬슬 폼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CJ전에서 보여준 폼은 사실상 KOO의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듯한 느낌까지 주고 있다.
마지막에 두 팀이 만났을 땐 KOO가 셧다운을 당했으나 현재 KT는 약간 낮아진 느낌이고, KOO는 스프링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쨌든 KOO의 경우엔 이 경기를 승리할 시엔 롤드컵 직행이 확정되니 남은 카드를 모조리 쓰면서 KT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KT는 매번 롤드컵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셔온 만큼 직행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맞추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KOO의 기세속에 KT가 웃어주는 부분은 KOO의 살인적인 스케쥴. KOO는 와일드카드전에서 3경기,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를 내리 치렀고 이번 플레이오프까지 일주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최소 9경기를 치러야 되고 그 동안 공개한 카드 역시 몇 장이 이미 공개된 상황. 반면 KT는 짧지 않은 준비 기간 동안 추가적인 카드를 준비했을 것이다.
역시 주 격전지라면 탑. 썸데이는 정규 리그 MVP 1위를 수성하며 사실상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고 스멥은 포스트시즌에 진입한 현재 거침없는 챔피언폭을 보여주면서도 거의 매 판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 승리를 견인중. 두 선수 모두 캐리형이면 캐리형, 극탱커면 극탱커, 하나같이 못 다루는 챔피언이 없는 만큼 넓은 챔피언 풀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팀의 기세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에 탑 리븐으로 펜타킬을 달성했고 이는 두 선수 다 리븐을 전략적인 조커 이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여담으로 피카부와 프레이는 이 경기에서 이길 시 '두 프로게임단에서 우승'이라는 최초의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두 팀 소속으로 우승이라는 기록은 다데가 이미 세웠지만 삼성 갤럭시라는 프로게임단 내에서 오존과 블루라는 형제 팀에서 세웠으니 두 프로게임단이라고는 할 순 없다. 피카부는 SKT에서 2015 스프링 우승, 프레이는 나진 블랙 소드에서 2012-2013 윈터 우승을 각각 이뤘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CJ가 탈락한 시점에서 펜타킬의 징크스가 완전히 깨지는 게 확정, 펜타킬을 달성한 어떤 선수든 결승전에 직접 참여하여 우승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각팀에 펜타킬을 달성한 선수는 KOO는 스멥, KT는 애로우, 나그네, 썸데이, SKT는 뱅. 나그네를 제외하면 모두 교체 멤버가 없으므로 출전 확정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SKT가 펜타킬 달성 후 우승해서 징크스를 깨트리긴 했으나, 당시 펜타킬을 달성한 페이커는 결승전에 나오지도 않았다.

4.1. 1세트


'''KOO Tigers'''
'''kt Rolster'''
'''밴'''

'''밴'''

'''픽'''

'''픽'''

kt는 자신들의 픽 순서를 레드-레드-블루-레드-레드로 하여 노골적으로 후픽을 4번이나 선택함으로써 KOO의 카드를 보고 카운터를 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KOO는 이에 대해 룰루를 선픽, 라이즈까지 픽하는데 라이즈를 미드로 돌리고 탑 룰루로 하는 밴픽 심리전을 걸고, kt는 미드 순간이동 다이애나와 룰루 하드 캐리를 대비해 코그모를 먼저 챙기는등 밴픽부터 불꽃 튀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KT는 멸망했다'''
경기 초반, 스멥이 썸데이를 상대로 '''솔킬'''을 따내며 퍼블을 획득. 기본적으로 라인전에서 반드시 우위를 가져와야 한다고 평가받는 나르에게 이는 치명타였다. 탑을 KOO가 꽉 잡은 상황에서 다른 라인에서도 kt에게 좋은 소식이 없었다. 미드에 힘을 실으러 엘리스가 자주 얼쩡거렸으나 KOO도 브라움과 렉사이를 종종 미드에 출장시키며 대응했기에 해프닝은 없었다. 그러다 애쉬가 견제용[5]으로 쏜 마법의 수정 화살에 코그모가 놀라서 점멸을 사용하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당장은 KOO가 이득을 봤다 정도로 끝날 소식이었으나...
게임의 분수령은 바텀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였다. 브라움이 라인을 잠시 비운 타이밍에 알리스타가 포탑 근처에 있던 애쉬에게 기습적으로 쿵쾅을 사용했으나, 맞기 직전에 애쉬가 마법의 수정 화살을 사용하면서 알리스타가 CC 연계 이후 다른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포탑에 맞게 된다. 코그모가 애쉬를 잡으러 더 들어가지 못하도록 룰루는 미니언에 순간이동을 사용하였고, 나르도 맞 순간이동으로 대응하나 코그모와 알리스타가 빠지자 이미 상황이 끝난 것으로 판단하여 나르는 순간이동을 취소했다. 그런데 이때, KOO의 렉사이, 브라움, 라이즈가 모조리 봇에 합류한다. 일단 KOO가 앞선 사고로 인해 점멸을 잃은 코그모를 점사하여 잡아내는 데 성공했는데 상대의 체력이 전체적으로 낮은 것을 보자 다이애나가 역습을 하러 들어가지만 바로 라이즈의 탈진에 걸려 허우적대게 되었고 결국 무모한 역습의 대가를 엘리스의 목숨으로 치르고 말았다. 포탑 어그로까지 kt의 손을 들어주지 않아서 KOO는 전원 생존했다.
게임이 갈수록 꼬여가자 드래곤만은 줄 수 없다고 판단한 kt가 먼저 드래곤을 공략하지만 룰루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하자 더는 억지로 드래곤을 공략할 수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드래곤 어그로 초기화도 애매하게 되어서 kt 챔피언들이 드래곤에 너무 많이 맞았다. 게다가 위에서 다이애나가 내려오던 도중 라이즈에게 물려버리며, 그 한타에서도 결국 kt가 대패했다. 애쉬의 성장이 눈부신 상황에서 수정 화살이 스치기만 해도 죽을 것이라는 공포에 빠진 kt 선수들은 애쉬 궁에 다이애나와 코그모가 1타 쌍피로 점멸을 사용해 버리는 지경에 이르렀고, 딜러 2명의 점멸이 빠진 데다 엘리스까지 멀리 있는 것을 확인한 KOO는 바론을 시도했으며, 마구잡이로 들어갔던 알리스타와 다이애나부터 시작해서 코그모까지 잡히며 사실상 게임이 거의 끝나버렸다. 결국 바텀의 마지막 한타에서 애쉬가 완전 프리 딜을 넣는 가운데 단 한 명도 잡아내지 못하고 에이스를 당한 직후, kt는 서렌을 치고 만다.
'''여기까지는 KOO가 손쉽게 이길 것 같아 보이는 그림이 그려졌다.'''

4.2. 2세트


'''KOO Tigers'''
'''kt Rolster'''
'''밴'''

'''밴'''

'''픽'''

'''픽'''

kt는 다시 미드 순간이동 다이애나와 정글 엘리스를 기용했고, 탑 피즈와 원딜 코르키 등 기존에 비해 조금 더 돌진 능력이 강하고 폭발력이 뛰어난 조합을 구상했다. KOO는 미드 빅토르와 탑 럼블 등 조금 더 올드한 광역 딜 조합. KOO는 라인 스왑을 시도했으나 kt가 미리 읽고 봇 듀오를 탑으로 보내면서 결국 맞라인이 성립되었다.
1경기와는 정 반대로 KOO 측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렉사이가 미드 지역을 어슬렁거리던 도중, 엘리스가 대기하고 있는데도 잠복 시 좁은 시야 때문에 눈앞에 갈때까지 보지 못하다가 고치에 맞으면서 잡혀버렸다.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빅토르가 따라갔다가 탑에서 바로 내려온 쓰레쉬에게 걸리면서 다이애나가 '''2킬에 쌍버프'''를 획득. 미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가버렸다. 여세를 몰아 kt는 피즈를 압박하던 럼블까지 끊으려고 내려가나 스멥이 화려한 무빙과 점멸으로 고치와 사형 선고를 모두 피하며 피해가 확산되지는 않았고 탑에서는 프레이가 애로우를 상대로 간발의 차로 딜 교환을 이겼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KOO는 피즈를 끊으려 하나, kt가 2순간이동의 장점을 살리며 오히려 KOO가 손해를 보았고, 탑에서도 쓰레쉬가 한 차례 랜턴 낚시를 건 다음 상대 원딜 서폿 듀오를 물었는데 엘리스가 랜턴을 타지 못했음에도 합류 싸움에서 KOO가 패배하며 격차가 엄청나게 커졌다.
압도적으로 게임이 흘러가던 도중 피카부가 다소 깊숙하게 들어온 것을 KOO가 끊으며 한숨을 돌렸으나 여전히 kt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 썸데이는 앞선 솔킬의 굴욕을 이자까지 쳐서 돌려주기라도 하듯 삼위일체를 들고 럼블을 기습해서 솔킬을 내버렸다. kt가 약간 무리한 바론 시도를 하는 것을 KOO가 잘 캐치해서 2명을 잡아내기는 하나 결국 아슬아슬하게 바론은 kt에게 들어갔고, 그 후 피즈가 한 번 너무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끊기는 사고를 치기는 했으나 바로 상대 쌍둥이 포탑까지 럼블을 추격해서 또 솔킬을 내고 생존력을 바탕으로 KOO를 휘두르며 게임의 주도권을 휘어잡아 나갔다. KOO는 단 한 번도 바론과 드래곤을 먹어보지 못하고 kt에게 4용과 2바론을 내주었으며, 각종 버프도 계속해서 kt에게 상납했다. 특히 탑의 레벨이 3이나 차이나서 피즈가 18레벨을 찍는 동안 럼블은 3레벨 궁극기조차 장착하지 못했다.
5용과 바론이 동시에 등장해서 KOO가 치고나갈 수밖에 없던 시간에, 다이애나가 후방으로 순간이동을 타며 KOO의 숨통을 끊어놓으려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피즈를 알리스타가 밀어버린 탓에 다이애나가 적진에 홀로 고립되며 3명이 사망하는 한타 대패를 당했고, 이에 KOO는 궁 빠진 알리를 피즈에게 제물로 던져주며 드래곤과 바론을 모두 획득하여 한숨을 돌렸다. 여세를 몰아 KOO는 미드로 진격, 피즈가 하단에서 억제기 백도어를 하는 동안 다이애나가 시간을 벌 겸 상대의 체력도 많이 빠졌으니 한 번 끊어볼 겸 선진입했다가 또 증발하며 미드 억제기까지 내주고 순식간에 대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다행히 KOO의 챔피언들이 상대에게 체력을 많이 잃고 특히 쿠로는 고치에 맞아서 죽을 고비에까지 떨어지며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다음 드래곤에서 또 한 번 게임이 갈리게 됐다. kt는 대치하는 동안 나그네를 봇에 순간이동 보내며 백도어를 시도하는데, KOO는 발빠르게 럼블을 집에 보냈고 그 사이 4:4 상황에서 빅토르의 폭딜에 피즈가 증발하며 kt가 망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본진에 파견 나간 럼블에게 죽을 것만 같던[6] 실피 다이애나가 존야와 W 보호막을 적절히 사용하며, 거의 풀피에 가까웠던 럼블을 역으로 잡아버렸고, KOO의 선수들이 kt의 방해에 알리스타를 제외한 나머지가 귀환하지 못하는 사이 '''다이애나가 백도어로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 결국 길었던 게임을 마무리짓는다.
정규 시즌 KT에게 코그모 수능 만점을 만들어 준 경기와 비슷하게 이번에도 고릴라가 템을 다 팔고 딜템을 갔으면 막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이 나왔다. 애니와 달리 알리스타는 적은 딜템으로 딜이 별로 안 나오고, 다이애나의 경우 실드가 있어서 잡기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필 정규 시즌에서도 비슷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뭐 잡았다고 하더라도 넥서스가 날아가기 전 럼블과 코그모가 이미 죽은 상황에서 알리스타가 다이애나를 잡았다고 하더라도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팔고 산 딜템을 다시 복귀할 수 있었던 건 아니므로 이후엔 압도적인 서폿의 템차를 바탕으로 게임을 치러야 했을 것인데...
그 외엔 처음에 고릴라가 알리스타의 박치기로 우물 쪽으로 밀어 넣었으면 잡을 수 있었을 거란 의견과, 현장에 있던 마타와 하트의 의견대로 가호를 쓸 틈 없이 박치기-분쇄가 연속으로 들어갔으면 잡아냈을 거란 의견도 있다. 실제로 박치기 이후 다이애나가 벽에 붙은 후 분쇄까지 시간이 좀 있었는데 그 사이 다이애나가 가호를 썼다. 물론 넥서스가 깨지려 하는데 이런 판단이 가능하면 사람이 아니다.

4.3. 3세트


'''kt Rolster'''
'''KOO Tigers'''
'''밴'''

'''밴'''

'''픽'''

'''픽'''

kt는 1세트에서 껄끄러웠던 라이즈와 브라움을 쉔과 함께 밴으로 쳐내고, KOO는 마찬가지로 2세트에서 힘들던 피즈를 룰루와 칼리스타와 함께 밴했다. 양측 다 미드를 숨기고 에어본을 가진 챔피언을 빠르게 뽑으며 야스오 간을 보더니, 결국 kt는 아지르, KOO는 바루스로 가면서 야스오는 누구의 손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KOO가 대치 구도에서 더 강력하다면 kt는 공격적으로 파고들어갈 때 이득을 보기 좋은 조합.
kt는 라인 스왑에 성공했다. 공격력이 강한 베인으로부터 럼블을 지키기 위해 알리스타가 자주 탑에 출장을 가나 결국 럼블의 CS 손실은 피할 수 없었고, 1:1에서 원딜에게 위협을 넣기 좋은 리븐이 코그모를 계속 압박하면서 원딜과 탑솔의 CS 차이가 계속 kt 쪽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미드에서도 바루스가 아지르에게 CS를 10개 가량 뒤쳐지며 라인 주도권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맞라인 구도가 되자마자 그라가스가 갱킹으로 리븐에게 킬을 떠먹여주었다. 그래도 럼블이 위험을 감수하고 라인을 민 덕에 리븐이 마음대로 활개치지는 못했다. 그라가스가 또 갱킹을 와서 럼블이 다시 죽을 뻔 했으나 근처에서 대기하던 리 신과 알리스타가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럼블의 목숨은 살릴 수 있었다. 베인이 귀환한 틈을 타 KOO가 첫 드래곤을 획득, CS 불균형을 오브젝트로 약간 만회했다.
일단 탑 주도권은 리븐이 확실히 틀어쥐었으니 그라가스는 다음으로 생존기 없는 코그모 쪽에 기웃거리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대로 리 신은 탑에서 서성거리나 리븐에게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드래곤 전 타이밍에 그라가스가 탑을 노리지만 럼블이 잘 살아나갔고, 오히려 KOO가 미드로 모여 미드 타워를 밀어내는 성과를 거두지만, 바루스가 파밍에 집중해서 너무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적에게 물려버렸고 럼블이 살려보겠답시고 아군이 없는 상황에서 적진 한가운데에 순간이동을 탔다가 둘 다 리븐에게 쓸려나가며 결국 2번째 드래곤은 kt의 차지가 되었다. 그나마 봇 타워는 KOO가 밀어냈으나 기세는 3킬 리븐을 보유한 kt에게 완전히 넘어간 상황. 탑에 KOO 인원들이 집중되는 동안 kt는 스코어의 날카로운 플레이와 인원 우세를 바탕으로 봇과 미드 포탑을 모두 밀어냈다. 그리고 리븐과 베인을 이용해 1-3-1 푸시를 시작.
KOO측 최초의 킬은 바루스가 기록했다. 시야 장악을 위해 깊숙히 들어왔던 잔나를 부패의 사슬로 묶으며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미 한 차례 비슷한 상황이 있었으나 그때는 잔나가 결국 살아갔었고, 하필 잔나가 처음 구매한 것이 메자이의 영혼약탈자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운 사건.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KOO는 미드를 압박하지만 그라가스가 코그모를 밀어내며 이니시에 성공함에 따라 KOO가 사상자는 없었으되 큰 피해를 입고 후퇴해야만 했고, 결국 kt가 다시 드래곤을 획득했다. 곧이어 바론 지역에서 다시 교전이 벌어지는데 이때는 kt측의 잔나만이 사망.
계속해서 kt가 KOO를 흔들면서 상대 CS를 낭비시킴과 동시에 봇 2차를 밀어냈고, KOO가 발끈했는지 바론으로 달리나 kt에게 드래곤을 내주는 결과가 되었을 뿐이었다. 어거지로 다시 바론을 달려 바론은 먹지만 바루스와 알리스타가 사망하고 미드 2차를 내주며 다시 KOO의 손해. 그런데, 바론 버프로 미니언이 강화되어 내려가는 상황에서 나그네가 바루스의 포킹에 얻어맞고 빠져야만 하게 되면서 불리해 보이던 KOO가 억제기를 먼저 깨는 성과를 거두었다. 잠시 게임이 중단된 이후, 드래곤을 둘러싼 대치 구도에서 KOO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스코어가 훌륭한 이니시에이팅을 성공하나 폭딜에 증발해 버리고 잔나의 계절풍에 방생당한 KOO의 딜러들이 딜을 잘 넣어 겨우겨우 3:2 교환[7]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물론 드래곤은 kt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지만, kt가 설마 KOO가 바론을 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미드를 미는 사이 잘 큰 딜러들을 이용해 바론을 점사해서 KOO가 바론을 획득하였고 이번에는 아무런 인원 손실도 발생하지 않았다.
바론 버프를 이용해서 KOO는 탑 억제기까지 밀어놓고 퇴각하나, 드래곤 5스택의 부담 때문에 인원을 분산시켜 빠지는 실수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kt가 상대 3인을 잡아내고 말았다. 본진 대치 중 잔나가 뒤에서 이니시를 걸기위해 본진 밖으로 나가있던 게 나비효과로 작용했는데, 이미 밖에 있던 잔나가 드래곤 지역에 전부 와드를 설치한 상태라 KOO가 드래곤 쪽을 경유해서 빠지는 것을 훤히 볼수 있었고 리븐의 텔포 이니시가 가능했던 것. 남아 있는 코그모와 바루스가 필사적으로 수성하려 시도하나 결국 넥서스가 파괴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4.4. 4세트


'''KOO Tigers'''
'''kt Rolster'''
'''밴'''

'''밴'''

'''픽'''

'''픽'''

KOO는 3경기에서 고전하게 만든 아지르와 리븐, 그리고 쉔을 밴했다. kt는 칼리스타, 룰루, 라이즈를 밴으로 막았다. KOO는 피즈를 칼픽하며 심리전을 걸었고 3경기에서 스코어가 대활약을 보여준 그라가스와 더불어 CJ전 승리의 주역이던 케넨을 기용했다. kt는 미드를 끝까지 숨기면서 브라움, 렉사이, 마오카이, 시비르 등 돌진 조합에 걸맞는 픽을 가져갔고, KOO는 베인과 빅토르로 조합을 마무리지었다. kt의 마지막 미드 픽은 빅토르를 상대하기 좋다는 아리.
앞서 김동준 해설이 kt가 라인 스왑을 걸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는데, KOO는 상대의 라인 스왑을 예상했는지 원딜과 서폿을 탑으로 보내지만 kt는 스왑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졸지에 라인 스왑이 성립되었다. 여유가 생긴 브라움은 슬쩍 올라와서 Q와 빅토르의 정화를 교환하는 성과를 냈고, 정글링 중이던 피즈와 그라가스에게도 타격을 주었다. 이득도 봤겠다 마오카이도 봇으로 불렀겠다, kt는 4분만에 몰래 드래곤을 성공시켰다.
봇에서 시비르가 피즈의 체력을 많이 깎아두고 그라가스에게도 타격을 입힌 뒤 브라움과 시비르가 다이브를 시도하지만 생각보다 상대를 빨리 잡아내지 못했고, 겨우겨우 그라가스를 시비르가 잡으며 퍼블은 기록하나 곧이어 피즈에게 킬을 상납하며 KOO가 약간 이득을 봤다. 그러나 직후 미드에서 빅토르가 아리에게 낚여 스펠을 모두 쓰며 들어갔다가 아리는 잡지만 렉사이에게 바로 죽었고, 렉사이가 덤으로 레드 카정까지 성공. KOO의 봇과 kt의 탑 타워는 거의 동시에 파괴되었다.
봇 1차 타워를 파괴한 것을 바탕으로 드래곤 싸움 전에 kt가 그라가스 + 봇 듀오 3인을 이용해 베인과 케넨을 덮쳐 보는데, KOO의 다른 챔피언들이 근처에서 빠르게 합류해서 지원해 준데다 베인이 궁극기와 구르기 은신, 선고를 적절히 활용해서 최대한 어그로를 끌고 상대에게 딜도 잘 누적시키며 결과적으로 KOO가 베인만 내주고 상대 4인을 잡는 쾌거를 거두었다. 드래곤까지 당연히 KOO가 획득했다. 피즈와 베인이 잘 크며 kt의 2세트를 연상시키는 상황으로 게임이 흘러가기 시작.
그런데, 베인이 무리해서 상대를 암살하려 숨어 있다가 시비르와 브라움이 함께 올라오면서 오히려 싸먹히는 구도가 되었고, 케넨이 앞점멸까지 사용하며 베인을 지원하러 가는 동안 호진이 아리에게 끊겨버렸다. 점사당하던 브라움은 살아나가버렸고, 빅토르와 베인 또한 퇴로가 차단되어 사망. 남은 2명조차 탑에서 3:2로 싸먹히며 비공식 에이스가 터져버렸다. 흐름을 완전히 내준 프레이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탑 타워도 바로 파괴.
3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상황은 KOO에게 불리해 보였다. kt가 KOO의 레드 지역 시야를 완전히 장악하며 KOO가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게 했고, 결국 드래곤은 kt가 획득했다. 하지만, KOO가 뭉쳐서 빠지는 동안 피즈가 미끼 뿌리기를 뿌려 두었고 호진이 점멸 몸통박치기에 이은 술통 폭발로 이니시 대박을 터뜨리며 KOO가 한타에서 대승, 다시 게임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역전당했던 글로벌 골드도 동등하게 맞췄고, 미드에서 사인이 엉키며 포탑을 바로 파괴하지는 못했으나 미드와 봇 타워의 체력을 거의 다 깎아놓았다. 미드 타워와 봇 타워는 곧 파괴되었다.
드래곤이 다시 나오기 전, kt가 사냥 개시를 사용해서 상대를 끊어먹으려 했으나 여의치 못했다. 드래곤 출현 후에는 아리가 점멸까지 써가며 이니시를 걸었으나 매혹이 빗나간 반면, 케넨은 앞점멸 궁으로 상대 2명을 묶으며 또 한타에서 KOO가 대승을 거두었다. 상대 4명을 처치한 KOO는 바론까지 획득. 그 후로 한타력이 kt보다 훨씬 강력한 KOO가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무난히 승리를 거두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로 인해 LCK의 리그 방식이 바뀐 이후 2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셧다운이, 플레이오프에선 블라인드 픽이 나오게 되었다.

4.5. 5세트


'''KOO Tigers'''
'''kt Rolster'''
'''픽'''

'''픽'''

양쪽 다 베스트 픽을 가져갔다. 탑에서는 의외로 탑 룰루 미러전이 벌어졌고, 정글은 렉사이와 엘리스, 미드는 빅토르와 아지르, 원딜은 캐리력이 좋은 코그모와 이니시에이팅이 강력한 애쉬, 서폿은 수비에 특화된 잔나와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레오나가 맞붙게 됐다.
초반에 썸데이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엘리스가 블루를 넘겨주고 갔는데, 어그로 초기화를 계산하지 않고 블루 상대로 카이팅을 하다가 블루가 리셋되어 버렸다. 포탑에 웨이브 하나를 모두 낭비하고 라인에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썸데이의 실수는 게임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 승부는 블루팀 블루버프 진영에서 갈렸다. 이 초반 교전에서 빠르게 6렙을 찍은 애로우의 궁이 호진의 렉사이에 명중하는 것으로 시작. KT가 3명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엘리스가 살아가게 되며 게임이 크게 기울었다. 코그모가 적 CC를 두려워하며 다른 라인으로 도피함에 따라 썸데이는 편하게 라인 잡고 파밍을 할 수 있었고 초반에 밀리는가 싶었던 맞라인에서 어느새 레벨이 2단계나 차이날 정도로 상대 룰루와의 격차를 벌리고 만다.
블라인드 픽 특성상 상대방이 애쉬를 픽했다는 것을 몰랐던 KOO는 소환사 주문 정화를 들지 않았고, 이는 애쉬의 활약에 날개를 달아주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 애로우 선수는 KT 오창종 코치가 '상대가 블라인드 픽이니까 라인전이 약해지는 정화를 들지는 않을 것이니 애쉬를 하면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애쉬와 아지르는 각각 상대 코그모와 빅토르에 비해 훨씬 잘 성장하였고 KT는 수정 화살이든 레오나의 CC든 맞기만 하면 상대를 죽여놓는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였다. 결국 너무나 많은 부담을 느낀 빅토르와 코그모는 우선적으로 수은 장식띠를 맞출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이미 불리했던 KOO가 설상가상으로 딜조차 부족한 상황을 초래하였다. 역전을 위해선 최소한의 딜이 필요한데, 수은 장식띠를 우선적으로 가다보니 나중에는 상대방과 최소 한 코어템 이상 차이가 나게 되었으며 이는 매번 한타마다 KT가 이득 보는 결과를 낳았다.
양측 다 나름대로 베스트 픽을 했지만 픽에서 KT가 엄청나게 웃고 들어갔다. 상대 픽을 볼수 없는 블라인드였기에, 양측 모두 소환사 주문을 정석적으로 선택했는데 KT의 조합은 이전 CJ가 보여준 애쉬레오나 필두의 하드 이니시에이팅 조합. 당시 KOO는 칼리스타-케넨 조합과 주요 라인이 아예 정화를 들어버리는 선택을 함으로써 CJ의 손발을 꽁꽁 묶어버렸지만 블라인드 특성상 정화를 들고오지 않았고 심지어 원딜도 '도주기가 전무한' 코그모를 선택함으로써 결국 애쉬의 수정화살이 무서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게임이 터지고 말았다. 팬덤에선 CJ전에서 보여준 칼리스타-케넨 조합을 다시 꺼냈으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을 정도. 그러나 정화를 들지 않는다는 건 동일하고, 궁으로 꺼낼 수 있는 케넨은 배제하더라도 칼리스타 역시 도주기 없는 원딜이었으므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다.

4.6. 총평


말 그대로 한끗 차. 4세트를 제외하고 양쪽의 힘이 거의 대등한 상황에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을 경우 양팀은 단 한 번도 이를 뒤집지 못했고 초반에 앞서간 팀이 후반에 어떻게 됐든 결국 승리했다.
KOO로서는 통한의 패배였다. 특히 백도어에서 패배한 2세트가 뼈아펐는데 그 경기를 놓치면서 결국 KT에게 결승을 헌납하고 결승에서 SKT가 우승하길 바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노페는 오늘도 해설진과 시청자들까지도 낚을 정도로 훌륭한 픽밴을 보여주었으며 선수들도 힘들 때든 유리할 때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판단도 대부분 나쁘진 않았으며 큰 실수도 없었다. 마지막 블라인드 픽에서도 누구나가 말파 야스오를 예상할 때 정석 픽으로 카운터를 치려는 시도를 했으나, 말 그대로 상대인 KT가 그냥 더 잘해서 결국 패배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아쉬운 경기이다. 5경기 블라인드만 놓고 보면 KOO가 KT에게 픽 싸움에서 정말 완패했다고 봐도 된다.
KT는 1세트 때 안 좋던 바텀이 파이면서 완패했고, 2세트 때도 집중력이 아직 모자랐는지 유리했던 경기를 엇비슷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집중력이 돌아왔는지 계속 경기력을 올렸고, 블라인드에선 아끼고 아끼던 필살기를 선보이면서 결국 한 발짝 차이로 승리했다. 특히 애로우의 폼도 그 동안의 휴식에 회복되었는지 애쉬 레오나 조합이라는 CJ가 실패했던 그 조합을 들고 나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고[8] 직행의 불씨를 살리는 데 성공한다.
어쨌든 KOO는 시즌 말에 원딜과 정글이 보여준 폼을 거의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 KT와의 경기에서 이긴 두 경기는 스무스하게, 마지막 경기를 제외한 진 경기는 꽤나 따라가는 그림에서 졌다. 즉 운영에선 KT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우위였다는 소리. 그리고 라인전 부분이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져서 피카부-스코어의 적극적인 초반 로밍에 터졌을 라인이 그래도 터지지 않았고, 중후반 한타에서는 5 대 5의 상황이라고 봤을 때 KOO의 한타력은 롤챔스 정상급에 가깝기에, 많은 부분을 보완해서 예전급 기량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물론 직행의 가능성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KT의 우승으로 인해 선발전을 치른다고 하더라고 맨 위에서 한 팀만 꺾으면 된다는 이점과 더불어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도 전 세계적으로 잘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IEM처럼 무기력하게 질 것 같지도 않다는 평.

5. 결승전


'''결승전(2015. 8. 29.)'''
SK Telecom T1
'''3'''
0
kt Rolster



-
-
×
×
×
-
-
'''우승'''
결과
준우승
'''결승전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장경환
(MaRin)
이상혁
(Faker)
이상혁
(Faker)

'''KEEP OUR HONOR'''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결승전 오프닝[9]
SKT는 2013년 SKT T1 K의 절대 왕정을 거의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프로 선수들과 팬, 해설진 대부분이 SKT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 팀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 알 수 있다. 다른 팀들의 기세가 좋다 하지만 SKT에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솔랭만으로 실력을 판단할 수 없다지만 한국 솔랭 1~5위를 전부 차지하고 있다면 얘기는 다르다. 뱅과 페이커가 각각 두 계정을 1~4위에 올려놓았고 이지훈이 5위다. 당연히 컨디션도 최상인 데다 막판에 자신들과 비등한 싸움을 했던 CJ도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올라온 KT와의 상대 전적은 9:3으로 우위. 프리시즌에 무승부였던 것을 제외하면 스프링과 서머 전부 SKT가 이겼다.
그동안 경기가 없어 떨어진 실전 감각과 방심, 자만, 페이커의 장비 적응 문제, 그리고 결승 장소인 고려대 화정체육관의 안 좋은 기억[10] 같은 게임 외적인 요소가 불안 요소로 꼽힐 정도라는 것도 SKT의 현 위치를 짐작케 한다. 다만 최근 마린의 주력 픽인 마오카이와 럼블의 티어가 급락한 것은 좀 크다. 그와 동시에 썸데이는 잘 다루는 쉔이라는 카드를 마린이 다소 못 다룬다는 것 또한 SKT의 약점이다. 서머 시즌 후반에 들어와서 쉔은 다시 한 번 상위 티어 탑솔로 자리잡았으며, 마린이 이 카드에 약하다는 건 KT가 픽밴에서 충분히 파고 들 만한 요소다. 게임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SKT의 카드. 분명 SKT는 나쁘지 않은 챔피언 폭을 자랑하고 준비되어 있는 깜짝 카드 또한 있겠지만 이미 롤드컵이 확정된 지금 그 카드를 어느 정도까지 오픈할 지가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는 그동안 SKT에게 한 발짝 모자란 모습을 보였으나 기세 좋던 KOO를 상대로 역전승했으며 피카부 합류 후 운영도 절정에 도달했다. SKT와 마지막에 만났을 땐 아직 특유의 운영이 완성되지 않았으나 이젠 완전히 적응했으며 불안하던 애로우도 폼을 완전히 회복했다. 무엇보다 KT는 우승시 롤드컵 직행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결승에서 만났을 땐 희대의 역스윕으로 SKT가 승리했다. 하지만 KT는 그 후 2년이나 칼을 갈아왔고 SKT의 기세 때문에 잊혀진 듯 하나 롤챔스 서머 디펜딩 챔피언은 SKT가 아니라 KT다. 결승전을 기대해보자.
꽤나 대등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KT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2015년 SKT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를 한 적이 없다는 것.''' 프리시즌에 무승부를 시작으로 스프링과 서머 시즌 두 라운드 전패. 계속된 패배는 다시 한 번 팀 간 상성으로 자리잡힐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글의 스코어와 미드의 나그네는 데뷔 이후 다전제에서 SKT 상대로 이긴 적이 전무하다. 이 기억을 떨쳐내는 게 SKT를 이기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일 것이다. KT의 또다른 약점이라면 연습 환경이다. 현재 롤드컵 진출 경우의 수에 따르면 KT가 우승할 때보다 준우승할 때 주변 팀들이 얻는 반사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 특히 KOO는 KT의 준우승과 함께 롤드컵 직행이 확정되기 때문에 SKT와 적극적으로 스크림을 해줄 것이고 이는 KT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음가짐에 있어 KT는 작년과 같이 매우 절박한 상황이다. 작년에는 그 절박함으로 강인해 보이던 삼성 왕조를 꺾고 우승을 이뤘으나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 더 간절하다. 우승하면 그대로 직행이지만 준우승에 머물게 될 경우 선발전에서 한 경기를 더 치뤄야 한다. 특히 선발전에서는 이미 경기를 치르고 상승세를 탄 팀과 맞대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SKT는 본인들이 세울 수 있는 대기록 이외에 딱히 준우승을 한다고 해도 크게 잃을 게 없는 것도 14년도와 닮았다. 당시 삼성 블루가 두 번 연속 결승 진출로 인해 이미 롤드컵 직행이 확정되어 있었다는 점까지 지금의 SKT와 판박이. 다만 SKT는 정규 시즌 중에 이미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경기마다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를 보여줬다. 특히 나진전에서 그것을 확실히 볼 수 있는데, MVP 1위를 노리던 페이커가 1세트 때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팀의 승리를 위해 이지훈으로 과감하게 교체하여 승리를 챙겼다는 점에서 SKT의 마음가짐이 어떤지를 알 수 있다.
포스트시즌의 KT는 SKT와는 다르게 게임 내에서 불안 요소가 보이는데, KOO와의 경기 1세트와 4세트에서 보여주듯이 밴픽 단계에서 말려버리면 고전한다. 일단 썸데이는 하드 캐리형 챔프가 아닌 탱커형 챔프를 잡으면 급격하게 공기화되었고, 나그네는 비록 2세트에서는 이겼지만 다이애나로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탑/미드가 초반에 말려버리자 KT가 자랑하는 스마트한 운영이 사라졌고 그대로 게임이 터져버렸다. 이는 탑/미드의 챔프 폭과 연관이 깊은데 앞서 말했듯이 썸데이는 피즈/리븐으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마오카이/나르로는 최악의 모습을 연출했다.[11] 나그네도 아지르와 빅토르가 아니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바텀 라인이 갈수록 좋아지는 게 눈에 띄는데, 애로우는 애쉬라는 새 친구를 찾았고 피카부는 이길 때는 언제나 보여주는 스코어와의 환상적인 연계가 눈에 띈다. 결국 밴픽 싸움에서 얼마나 자신들이 원하는 픽을 가져가느냐가 KT의 가장 큰 과제이다.
KT가 확실히 웃고 들어가야 하는 부분은 탑이다. 정규 리그 MVP 1위를 차지한 썸데이의 압도적으로 넓은 챔피언 폭은 분명 마린에 비해 확실하게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머 시즌 마린이 주력으로 사용해온 마오카이와 럼블, 나르를 적이 밴하거나 먼저 먹고 시작할 때 마린의 모습은 확실히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썸데이는 마린이 럼블을 가져갔을 때 망설임없이 리븐을 가져 갈 수 있다는 것을 KOO와의 경기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마린이 준비기간 동안 챔피언 폭을 넓혀오지 않았다면 연속 우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SKT의 근래 경기를 살펴보면 원딜 하드 캐리 조합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 또한 KT가 파고 들 수 있는 부분이다. KT는 라인 룰루와 하드 캐리형 원딜 조합으로 꽤나 재미를 본 경험이 있고 SKT 상대로 이번 시즌 한 세트를 따낸 경기 역시 룰루-코그모 조합이다. 휴식 기간 동안 SKT가 최근 메타에 얼마나 적응했는지 또한 중요하게 지켜봐야 할 점이다. SKT의 마지막 경기 이후 정글 엘리스와 원딜 애쉬가 상위 티어로 올라왔고, KT의 2텔포 전술 또한 SKT가 많이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했다면 의외의 허를 찔릴 수 있다. 최근 갱플랭크와 피오라 등이 주요 픽으로 나오는 등 급변하는 패치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메타나 대세 픽이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어 이 점이 양측 모두에게 변수가 될 수 있다.
SKT T1은 현재 롤챔스 결승전에서만 '''9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3년 서머에서 역스윕 3연승, 13-14 윈터에서 스윕 3연승, 15년 스프링에서 스윕 3연승. SKT의 세트 연승을 끊은 KT는 이 연승을 끊는 게 롤드컵 직행을 향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다만 13년 서머와 윈터에서 우승한 SKT 멤버 중 남은 사람은 페이커와 벵기뿐인데, 그 둘은 지난 스프링 결승전에서 키보드도 못 만져보고 우승했다.
여담으로 그 동안 3번 있었던 서머 시즌 결승전은 모두 3:2로 블라인드 픽까지 가는 명승부였다. 그리고 롤챔스에서 SKT는 블라인드픽 2전 전승, KT는 4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만약 이 징크스가 이어져 이번 시즌 결승전에서도 블라인드 픽을 가게 된다면 SKT의 블라인드 전승 기록이나 KT의 블라인드 연승 기록 중 하나는 반드시 깨진다.
각 팀의 결승 진출로 이루게 된, 그리고 우승하게 될 경우 세우는 기록은 다음과 같다.
1. KT
  • 썸데이와 KT는 3연속 서머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본인들이 참가한 모든 서머 대회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다.
  • 스코어는 롤챔스 최초로 두 포지션으로 결승에 섰다. 참고로 이전 포지션은 원딜.
  • 나그네는 데뷔 2년만에 처음으로 롤챔스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 결승에서 백업 멤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결승전 무대를 처음 밟는 선수.
  • KT는 우승하게 될 경우 창단 3년 반만에 롤드컵 첫 진출을 한다.
  • KT가 우승하게 될 경우 LCK 리그 방식 개편 이후 정규 리그를 2위로 마감한 팀이 우승하게 된다는 새로운 징크스가 생긴다.
  • KT가 우승하게 될 경우 피카부는 SKT T1 K 선수들에 이어 6번째로 롤챔스를 2연속 우승한 선수가 된다. 최초로 두 프로게임단에서 우승한 선수가 되기도 한다.
2. SKT
  • 페이커와 벵기는 롤챔스 결승이 4번째. 자신들이 참여한 리그 7번 중 절반이나 넘게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모두 이겼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승하면 그만큼 우승 기록도 갱신하게 된다.
  • SKT가 우승하게 될 경우 온게임넷 개국 이래 최초로 단일리그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 마린, 톰, 뱅, 이지훈, 울프는 우승하게 될 경우, SKT T1 K 선수들에 이어 롤챔스 2연속 우승한 선수가 된다.
  • 페이커와 벵기가 우승하게 될 경우, 사상 최초의 롤챔스 2연속 우승을 2번이나 달성하는 대기록을 보유하는 선수가 된다.
한편 SKT가 우승하면 KOO가 롤드컵에 2번으로 출전하고 KT는 데스 매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KT가 우승하면 SKT가 2번 출전권을 갖고 KOO가 데스 매치를 해야 한다. SKT의 꽃놀이패에 KOO의 운명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셈.우린 SKT 님들만 믿겠습니다 KOO의 고릴라는 경기 당일 SKT 깃발을 들고 응원석에 앉겠다고 캡틴잭 방송에서 말했다. 그리고 2세트 진행 도중 KOO의 호진, 고릴라, 프레이 이렇게 세 명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실 응원 이전에 3위 시상 때문에 오긴 와야 했다.

5.1. 1세트


'''SKT T1'''
'''kt Rolster'''
'''밴'''

'''밴'''

'''픽'''

'''픽'''

SKT는 벵기와 페이커를, KT는 나그네, 피카부, 애로우, 스코어를 주전으로 내보냈다. 블루 진영의 SKT가 아지르를 선픽하고 애쉬를 픽하는 승부수를 띄우자 KT 역시 바이와 르블랑이라는 필살기로 맞대응했다.[12] 바이의 경우 최근 해외 경기에서 조금씩 픽률이 늘어나고 있는데 확정 CC기인 궁극기를 이용해 후방의 딜러진을 무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KT가 라인 스왑을 한 뒤에 마오카이를 잡으면서 퍼블을 획득했다. KT의 경우 이번 서머 시즌에서 퍼블을 획득했을 때 승률은 76.5%였으나 내줬을 때는 33.3%로 차이가 많이 컸기 때문에 퍼블을 얻는 것이 중요했다. 이후 브라움이 물리면서 시작된 바텀 한타에서도 나르가 메가 나르 상태로 빠르게 합류, KT는 브라움이 잡혔지만 엘리스와 애쉬를 잡으며 바텀 타워를 먼저 깼다. 게다가 코르키가 2킬이나 먹으면서 11분만에 삼위일체를 빠르게 띄우는 등 첫 시작은 확실히 KT가 좋았다.
그러나 SKT가 절묘한 타이밍에 3명이 모여 미드 타워를 압박하여 먼저 깨고, 먼저 드래곤을 치고 있던 KT를 쫓아내면서 드래곤을 챙겨갔다. 애초에 KT가 바이, 르블랑을 픽한 이유가 라인전 우위를 가져간 후 로밍을 통한 끊어먹기를 적극적으로 하여 이득을 볼 생각이었음을 감안할 때, 미드 타워를 빨리 깨서 상대가 쉽사리 자리를 비우지 못하게 한 이 선택은 의미가 매우 컸다. SKT의 순간적인 센스가 돋보였던 장면.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마린의 마오카이가 끝까지 잘 큰 코르키를 마크했고, 애쉬와 아지르가 잡혔지만 코르키를 잡아 SKT가 제압 골드를 챙기면서 글골을 다 쫓아갔다. 또 아지르를 잡느라 체력이 안 좋았던 르블랑이 최선을 다해 도망쳤지만 엘리스와 알리스타가 계속 추적했고, 한타 당시 가장 먼저 죽었던 애쉬가 부활하여 르블랑을 잡으면서 SKT가 이득을 챙겼다. 이후 미드에서 바이, 르블랑이 아지르를 노렸으나, 아지르 궁, 궁에다 대고 W+R을 다 쓰고 두 번이나 벽을 넘지 못한 나그네의 실수, 텔을 타고 온 마오카이의 합류로 르블랑만 죽으며 실패로 돌아갔다. 이전의 용 한타에서도 코르키가 발키리로 황제의 진영을 넘어가려다 튕겨나오는 모습이 있었는데, 나그네뿐만 아니라 KT가 팀 차원에서 아지르 궁극기에 대해 분석을 확실히 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운영 속도를 올린 SKT는 상대를 압박함과 동시에 꼬박꼬박 드래곤을 챙겼고, 밀리던 KT는 용을 내주는 대신 미드 타워를 공략하지만 타워 공략 후 돌아가던 도중에 마오카이의 돌입으로 시작된 한타에서 아지르의 황제의 진영, 탈진에 르블랑이 무력화되면서 에이스를 당하고 말았다. SKT는 바론까지 가져가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SKT가 탑과 미드를 동시에 공략하자 KT는 자신의 블루 근처에서 홀로 있던 마오카이를 물었으나 이미 세계수로 성장한 마오카이는 KT '''4인'''의 맹공을 맞아주며 SKT의 멤버들이 올 때까지 버티고 살아나갔다. 이후 한타에서 딸피로 도망간 르블랑을 잡기 위해서 마오카이가 드래곤 근처를 어슬렁 거렸으나 마오카이 체력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서 역으로 르블랑에게 죽었는데, 죽기 직전 던진 묘목에 르블랑도 죽고 말았다. 억제기 2개를 깬 SKT는 쌍둥이 타워로 돌진했고, 부활해서 텔레포트로 온 마오카이가 '''혼자서''' KT 챔피언들을 우물로 몰아넣은 후 1세트를 마무리했다.
MVP는 세계수를 넘어 우주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의 지배력을 보여준 마린에게 돌아갔다. 반면 KT는 반드시 재미를 봐야 하는 바이-르블랑 조합을 픽하고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 이번 경기의 패배 원인이 되었다. 상대 애쉬 픽을 보고도 정화 대신 점화를 택한 것은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도였지만, SKT의 시야 장악이 한 수 위였고 라인전 단계에서 르블랑이 아지르에게 말리면서 KT에게 뒤가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상기한 대로 SKT의 순간적인 미드 타워 공략이 이번 경기 승패를 좌우한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또한 바이-르블랑의 경우 2013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 SKT가 비장의 한 수로 꺼낸 아리-바이 조합과 매커니즘이 비슷한데, 의외의 일격으로 SKT의 픽밴 구도를 크게 흔들지 못한 점도 KT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매치업이 매치업인 만큼 결승전 프리뷰에서 류의 제드가 몇 번 죽었다. 경기 오프닝 때 두 팀의 역대 하이라이트를 보여줬는데 페이커 VS 류의 제드 미러전 명장면이 나왔고 스코어가 '''두 번이나''' "오늘도 죽고 있는 류"를 언급했다. 잔인한 OGN 제작진들은 영상이 끝난 후 관중석에 앉아 있던 류를 잡아줬고 그 후에 저 명장면을 또 틀어줬다.

5.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blueteam=kt Rolster, redteam=SK Telecom T1
, d_blueban1=베인(리그 오브 레전드), p_blueban1=vayne, d_blueban2=이블린(리그 오브 레전드), p_blueban2=evelynn, d_blueban3=칼리스타, p_blueban3=kal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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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브론즈를 양학하러 온 챌린저'''. KT 입장에서는 악몽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진 경기다. 모든 라인이 다 밀렸고, 글로벌 골드도 2만 이상 차이난 데다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KT는 SKT의 타워 하나도 밀지 못했다. SKT가 3드래곤 가는 동안, KT는 단 한 번도 저지하지 못했다. CS 차이도 적게는 40, 많게는 80까지 차이났다. 오죽하면 이현우가 "SKT는 지금 정말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어요"라고 할 정도.
경기 전 조은정 아나운서가 롤드컵을 확정한 두 선수인 H2K의 와 LGD의 임프를 인터뷰했다. 상기했듯이 1세트 전에도 류의 제드가 죽는 장면을 2번이나 보여줬는데, 이에 대해 심경을 묻자 류는 "내가 잡히는 장면이 명장면이 되었는데 이제는 페이커가 잡히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히고, 롤드컵에서 페이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임프는 오른손에 손목 보호대를 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고, 136만 원짜리 티셔츠를 입고 와 나중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프는 원딜간 대결은 경기 승패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며 페이커와 썸데이가 승부처가 될 것이고 KT를 응원하지만 우승은 SKT가 할 것으로 예상했다 . 한편 프나틱의 레인오버도 임프의 인터뷰 도중 잠깐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고 전용준 캐스터의 이후 언급에 의하면 마타도 경기를 보러 와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 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경기장을 방문했었다.
이후 막간극은 SKT 선수들 가운데 포지션이 겹치는 벵기와 톰, 페이커와 이지훈이 퀴즈 배틀을 붙는 장면이었는데, 페이커는 이지훈과의 초성 힌트 게임에서 '''ㅈㅇㅈ'''을 보고 과감하게 '''전용준'''을 외치는 패기를 보여주었다.[13] 또 'ㅂㄷㅈㄱㄱㄱ'[14]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답이 뭐냐고 물어보는 벵기에게 "너라서 못 가르쳐준다"고 대답하는 마린도 깨알 재미. 그리고 김정균 코치의 생일을 맞추는 퀴즈에서 페이커가 "23일"이라고 하자마자, 이지훈이 "아냐, 23일은 절대 아냐"라고 했는데, 곧바로 "23일"이라고 정답이 공개된 것도 깨알 재미다. 편집된 듯한 '당연하지' 게임에서는 페이커가 경기 패배 후에 꼬치에게 화낸 적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다만 '당연하지' 게임의 특성상 이게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당연하지' 게임의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당연하지 문서 참고.
KT는 1세트에서 밴을 당한 피즈를 선픽하고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애로우의 애쉬와 피카부의 모스트인 쓰레쉬 등 자신들이 자신있어 하면서 무난한 픽밴을 구성했다. 반면 SKT는 케넨 서폿을 선픽한 뒤에 애쉬를 보자마자 곧바로 순간이동 다이애나,[15] 시비르를 고르더니 막픽으로 피즈와의 라인전 상성에서 유리하고 KOO의 필살 카드였던 말파이트를 픽함으로써 극돌진 한타 조합을 완성했다. W가 주딜인 탑 피즈의 특성상 공속 감소를 보유한 말파이트가 유리하다. 물론 순수 퓨어 탱커인 말파이트 특성상 지속 딜 싸움은 피즈에게 밀리지만, 애시당초 탑 말파이트는 솔로 라인에서 리드하기 위해 뽑는 챔피언이 아니며, 궁극기를 활용한 순간 한타 존재감은 피즈보다 압도적이다. 그리고 이것은 경기를 통해 여실히 증명되었다. 실제로 김정균 코치가 이후 인터뷰에서 "상대의 피즈 픽을 대비해 말파이트를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즈 픽이 나오는 순간 환호했다고.
해설진은 극돌진 조합인 SKT를 상대로 생존기가 없는 빅토르와 애쉬를 가져간 KT가 픽밴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SKT가 픽한 챔피언들의 단점은 라인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고, KT가 이를 이용해 초반에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게 될 경우 애쉬의 궁을 시작으로 돌진하기 전에 그 창을 부수고 이니시에이팅을 이끌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작부터 KT는 멸망했다.'''
KT가 다이애나를 물면서 시작된 미드 한타에서 양측 5인이 모두 모였는데 SKT가 한 발 더 빠르게 합류했다. 다이애나가 아무 힘도 못쓰고 죽었으나[16] 다이애나를 죽이기 위해 모여 있던 KT 멤버 가운데로 말파이트 4인 궁이 작렬하고 애쉬보다 먼저 합류한 시비르가 프리 딜을 넣으면서 KT 다섯 명이 모두 전멸해 버렸다. 초반 라인전에서 이미 SKT가 CS를 리드하고 있었는데 한타에서 5:2로 대승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게임이 시작된 지 불과 8분 만의 일이다. 한타 조합은 기본적으로 라인전이 약한 대신 강력한 한타 능력 덕분에 글로벌 골드가 뒤쳐져도 리드하는 쪽에서 절대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인데, 이 한타로 인해 라인전을 앞서야 할 KT가 오히려 라인전에서부터 무너졌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경기가 터진 셈이다. 이때 깨알같이 피즈는 KT 정글 지역의 붉은 덩굴정령에게 막타를 맞아 죽었다. 스코어가 체력 회복을 위해 붉은 덩굴정령에게 강타를 썼는데, 그로 인해 붉은 덩굴정령이 깨어나면서 움직이다가 지나가던 피즈가 붉은 덩쿨정령 부하에게 q를 쓰고 도망치다가 부시에 숨어 있던 덩쿨정령에게 맞아 죽은 것.
이어서 SKT는 조합의 장점을 살려 KT의 봇 듀오를 잡았고 이때 다이애나가 2킬을 먹으며 빅토르보다 앞서가기 시작했다. 썸데이는 피즈를 가져갔지만 말파이트에게 압도적으로 밀렸고, 킬을 먹은 다이애나는 바텀 스플릿 푸시를 함과 동시에 생존기 없는 애쉬를 텔레포트까지 이용하면서 연달아 암살하여 KT의 유일한 변수창출 가능성이 있는 애쉬의 성장을 막아버렸다. 애쉬가 바텀에서 다이애나에게 솔킬을 당한 후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KT가 3데스하며 대패했고 경기 시작 17분 만에 1만 1천 골드가 벌어지며 게임이 터져버렸다.
게임이 터진 가운데 가장 압권이었던 장면은 말파이트가, 1코어도 완성하지 못한 애쉬의 공격을 무시하면서 봇 2차 타워를 '''대놓고 미는 것'''이었다. 이때 애쉬가 말파이트한테 평타를 때려서 떴던 대미지는 '''46'''이었다. 심지어 이 수치는 그냥 단순히 평타가 46이 뜬게 아니라 애쉬의 '''패시브로 인한 치명타 피해가 저렇게 뜬 것이다!''' 가지고 있던 스킬과 평타를 난무하면서 무려 13초 동안 말파이트를 저격했음에도(심지어 타워 공격까지 받았음에도) 말파이트 체력은 채 반도 안 깎였다. 말파이트는 태양불꽃 망토, 민병대 업그레이드 된 닌자의 신발, 빙하의 장막을 두르고 있었는데 애쉬는 주력 딜템이 BF 대검 하나뿐이었다. 당시 시비르 역시 1코어가 완성된 상태는 아니었지만 얼마나 게임이 심하게 터졌는지를 증명하는 부분. 이현우 해설이 "애쉬에게 20초를 주고 체력이 꽉찬 말파이트를 잡으라고 대줘도 못 잡을 것 같다"고 언급했고 김동준 해설 역시 동의했다. 실제로 특성 룬을 전부 배제하고 단순히 기초 체력과 아이템만 놓고 보면 당시 말파이트의 체력은 대략 2천 가량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애쉬가 말파이트를 때려서 뜬 대미지는 46이다. 단순 계산으론 진짜로 '''20초 줘도 애쉬는 풀피인 말파이트를 절대 잡을 수 없었다.''' 보통 이 정도 격차는 CS 먹는 법을 모르는 초보 시절에도 어쩌다 나오는 수준인데, 다른 무대도 아니고 결승전에서 수많은 관중을 앞에 두고 이런 굴욕을 당했으니 애로우 입장에서 "꿈이라면 빨리 깨고 싶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절대 이상하지 않다. 이 상태에서 SKT는 1:3:1 스플릿 푸시를 유지했고, 다이애나는 자신의 스플릿 푸시를 막으러 오는 챔피언을 족족 암살했다. 애쉬는 3번이나 죽었으며 탑에 있던 피즈마저 다이애나에게 솔킬당했다. 계속 솔킬당하며 고통받던 애쉬는 봇에서 미니언 잡다가 말파이트에게도 솔킬당하면서 상대 서포터인 케넨하고만 맞상대가 가능할 정도까지 망해버렸다. 다이애나의 돌입을 보고 엘리스와 케넨이 호응하려다가 마나가 다 떨어진 다이애나에 낚여 전사했고, 말파이트 역시 타워에 맞으면서 애쉬를 솔킬 내려다가 체력 40 남은 애쉬를 랜턴으로 당겨서 살린 쓰래쉬의 플레이와 빅토르의 긴급한 합류로 잡히는 등의 모습이 보였지만, 이미 기울어버린 경기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17] 혼자 바텀에서 놀고 있는 말파이트 하나를 잡기 위해 네 명이나 모인 상황.
많이 불리한 KT가 집에서 나오지 않자 SKT는 바론 낚시를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해 KT의 이니시로 시작된 한타에서 3:3 교환이 이루어지며 KT가 이득을 본 것처럼 보였지만, 다이애나는 아예 한타에 참여하지 않고 KT의 정글을 돌고 있었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져 있었고 드래곤 역시 SKT가 일방적으로 3스택을 쌓은 상황이었다. 해설진들은 SKT가 즐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T는 말파이트를 잡으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반면 SKT는 빅토르를 잡은 뒤 다시 바론 낚시를 시작했다. 바론을 빼앗기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기에 KT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막으러 나왔지만 말파이트의 이니시에 대패했고 다이애나는 전설을 찍어버렸다. 이후 또 다시 SKT가 바론 낚시를 하자 KT가 막으려고 했지만 피즈와 빅토르가 다이애나 한 명에게 압도당했고 빅토르가 다시 전사. 그 사이 애쉬는 말파이트에게 또 잡히면서 8데스를 기록했다. 이때 너무 많이 죽어서 골드도 얼마 안 주는 애쉬를 향해 마린은 굳이 궁극기까지 쓰면서 잡았다. 게임이 말렸을 경우 상대 말파이트의 궁극기는 공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해 다음 세트에서도 제정신으로 게임할 수 없도록, 이른바 멘탈을 파괴시켜 버리기로 작정한 것이었다. 글로벌 골드가 1만 5천 이상 벌어진 시점에 이른 뒤에야 SKT가 진짜로 바론을 사냥했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던 KT의 미드 라인을 SKT가 돌진하여 밀어냈고 쌍둥이 포탑을 파괴했다. SKT가 미드 타워를 때리기 시작한 지 불과 40초 만에, 4킬과 함께 쌍둥이 타워까지 철거당하면서 넥서스가 공격받자마자 KT는 서렌을 쳐버렸다. 그 와중에 우물 바로 앞까지 도망간 애쉬가 다이애나에게 또 잡히면서 9데스를 기록했다. 대회를 보던 관중들이 애쉬 0/9/1 실화냐, 라고 중얼거릴 정도. 참고로 경기 끝난 후 완전히 망한 애쉬의 레벨은 정글러 렉사이, 서포터 쓰레쉬와 같은 12에 불과했다. 거기에 애로우 혼자 선수 10명 중에서 '''유일하게''' 킬이 없었다.
이번 경기는 SKT와 KT의 라인전 기량 차이가 승패를 결정지었다. 돌진 조합은 라인전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KT는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가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이러한 약점을 SKT는 순간이동 다이애나로 보완할 의도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다이애나의 순간이동을 활용하여 라인전에 임한 장면이 딱 한 번 나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라인전에서 KT가 SKT에 완패했다. 한타에서 강력한 돌진 조합을 가져간 상황에서 라인전까지 이기면서 SKT는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어느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냐면 다이애나가 0/1/0으로 시작해서 10/1/5로 끝났고 세 번째 코어템으로 존야를 갔는데 존야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안 쓸 정도였다.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페이커가 MVP에 선정되었다.
애초에 픽밴부터 SKT의 설계대로 흘러갔다. SKT의 1경기 밴은 쉔, 피즈, 룰루였고 모두 탑을 노린 것이었다. 2경기에서 SKT는 쉔과 나그네의 승률이 좋았던 아지르를 밴했는데, 일반적으로 레드 사이드에서 밴하는 칼리스타를 KT가 밴하자 피즈를 풀어주는 대신 룰루를 밴했다. 만약 칼리스타를 KT에서 밴하지 않았더라면 SKT는 룰루와 피즈 모두 풀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KT가 알아서 자충수를 둔 모습이었다. 아마 KT의 생각은 룰루나 피즈를 선픽 박으면 칼리스타를 SKT가 냉큼 가져갈 것을 두려워해서 칼리스타를 밴한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데, 애로우는 칼리스타로 3승 1패, 이번 시즌에는 2승을 거뒀고 뱅은 이번 시즌에만 3승 무패, 9/1/20이었다. 하지만 탑 피즈가 카운터를 맞으면서 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된 것이다. 그리고 냉정히 따져보면 SKT가 이번 시즌에서 가장 고전했던 하드 캐리 원딜 메타를 막기 위해 쉔과 룰루를 밴하고 피즈를 열어준 뒤 카운터로 말파이트를 가져간 것이다. 또한 KT가 혹시라도 미드 피즈로 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말파이트를 막픽으로 가져가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즈가 선픽되는 순간 꼬치가 환호했다고 할 정도. 더불어 애쉬 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말파이트는 물론이고 다이애나, 시비르, 케넨 등의 돌진형 챔프를 고른 건 덤이다.
반면에 서머 시즌 정규 시즌 MVP 1위인 썸데이는 피즈를 가져갔음에도 말파이트에게 초반 CS가 40개 이상 벌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기복이 심한 애로우는 SKT의 다이애나와 말파이트에게 완전히 망하면서 KT가 양학을 당하는 주원인이 되었다. 특히 0/9/1을 당한 애로우는 경기가 끝난 후 부스에서 눈물을 닦는 모습이 잡히는 등 KT 선수들의 멘탈까지 흔들렸을 가능성이 커서 다음 경기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설진들도 KT는 다른 것보다 코치들이 선수들의 멘탈관리를 우선 해야 한다고 했을 정도다.
이번 경기가 초반에 격차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끝나지 않은 것은 SKT가 의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초반 한타시점에서 핵폭발 수준으로 게임이 터진 상황에서 SKT는 곧바로 게임을 끝내기 보다는 계속된 바론 낚시와 킬 욕심을 부리는 듯한 은근슬쩍 던지기를 통해 KT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만들었다. KT는 SKT가 바론을 때리면 한타를 넣으려고 계속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SKT는 절대로 KT의 속셈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듯, 체력이 반 남은 바론을 깜끔하게 접고 KT를 때렸다. 결국 KT의 주요챔프들이 터진 뒤에야 최종 오브젝트인 바론을 잡은 후, 이전의 즐겜모드는 없다는 듯이 게임 의지를 상실한 KT 선수들을 우물까지 아득바득 쫒아가 잡아냄으로써 결국 멘탈을 파괴시키는 것을 넘어서 아예 가루로 만들어 버렸다. 냉정하게 말해서 다전제에서 상대의 멘탈을 박살내는 것은 승리를 위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우승 이외에 롤드컵 직행 가능성이 없는 KT가 2:0으로 밀린 상황에서 멘탈까지 나가면 3세트도 유리하기 때문에 냉혹하지만 효과적인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페이커의 MVP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3번에 걸친 애로우 솔킬이 연달아 나오며 애로우 를 확인사살했다.

5.3. 3세트



'''SKT T1'''
'''kt Rolster'''
'''밴'''


'''픽'''


이번 3세트 전엔 KT의 막간극이 나왔다. 과거 카카오의 노래를 보던 KT 선수들이 오빠차를 패러디하여 노래 실력을 자랑했고 중간에 울산 나얼의 노래 장면도 나왔는데 역대급 관문이라는 평. 이게 하필이면 KT가 멘탈이 가루가 되도록 깨진 경기 이후라서 더 짠한 느낌도 있었다. 이후 전병헌 명예회장의 상당히 긴 인터뷰가 있었다. 몇 가지 중요 내용을 정리하자면, 고려대도 e스포츠 특기생을 선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과 국제 e스포츠 표준화 회의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 마지막으로 롤드컵 이후의 오프시즌을 위해 스타크래프트 2의 케스파컵처럼 '''LoL의 케스파컵이 금년 11월에 개최'''될 것이란 빅 뉴스가 있었다. 실제로 개최될 경우, SKT T1은 축구처럼 롤챔스(리그), 케스파컵(FA컵), 롤드컵(챔스)의 트레블 도전도 가능하다.
2세트에 이어 3세트에도 선수 교체는 없었고 밴 역시 비슷했다. 이블린 대신 1세트에서 내줬다가 고생한 아지르를 KT가 밴한 것 외에 다른 것이 없었다. KT는 쓰레쉬와 그라가스, 코르키를 가져간 후 SKT가 1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마오카이를 가져가자 필살기 '''탑 갱플랭크'''를 선택했다. SKT는 23연승 마오카이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엘리스, 1세트에서 좋았던 애쉬와 2세트에서 선보인 케넨을 챙기고 오랜만에 '''미드 리븐'''을 꺼냈다. KT는 리븐에 대항해 빅토르 대신 카시오페아를 픽했다.
SKT는 탑 다이브를 통해 갱플랭크를 잡고 퍼블을 얻었지만 엘리스가 포탑에 죽고 만다. 이때 피가 충분한 상태에서 거미줄을 탔음에도 불구하고 죽어버려 버그가 아닌가 의심되고 있다.# 본래라면 줄타기로 올라타는 순간 대미지가 무시되어야 하는 상황.# KT로서는 퍼블을 내줬지만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피카부가 SKT 정글로 공격적인 맵 장악을 하다가 전사하며 KT가 불리하게 시작했다. 피카부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현재 위치와 피카부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에 핑이 하나씩 찍혔다. 그와 동시에 케넨이 귀환을 멈추고 이를 커버하러 가는 것 역시 돋보였다. 이후 미드에서 케넨과 리븐의 다이브로 카시오페아를 잡으면서 SKT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결승전 최고 명장면이 나왔는데, 리븐이 점멸 후 순간적으로 핵을 의심케 하는 반응 속도로 눈 돌리기를 하면서 카시오페아의 궁극기의 스턴 판정을 피한 후 킬을 냈다.영어 해설한국어 해설[18] 한편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썸데이는 마린에게 라인전에서 밀리며 CS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는 장면 중 하나.
그러나 바텀에 혼자 있는 코르키를 잡기 위해 SKT가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갱플랭크 궁과 애로우의 적절한 대응으로 엘리스와 케넨, 애쉬가 모두 잡혔고 첫 드래곤까지 KT가 가져가면서 경기의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 SKT와 KT는 서로 주고 받으며 균형을 이어나갔다. 탑에서 마오카이를 그라가스와 갱플랭크가 잡자 곧바로 미드에서 리븐이 카시오페아를 솔킬했다. 마오카이까지 합류하면서 벌어진 미드 전투에서 카시오페아가 '''또''' 죽고 SKT가 미드 1차를 파괴하자 KT는 바텀 1차 타워를 밀었다. 두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는 SKT가 드래곤도 잡고 앞에 나와있던 쓰레쉬를 잡으며 이득을 얻었지만, 이후 바텀에서 스플릿 푸시 하던 리븐을 그라가스의 토스를 통해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제압 골드까지 얻었다.
팽팽하던 와중에 바론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KT는 쓰레쉬가 먼저 짤리고 시작했지만 카시오페아의 궁이 3명에게 들어가는 초대박이 터지면서 SKT의 봇 듀오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어 미드 1차 타워를 밀고 엘리스까지 잡으면서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미드에서 마오카이의 돌입으로 벌어진 한타에서는 KT가 케넨을 잡았지만 케넨은 궁도 쓰고 할 것을 다하고 죽은 반면, KT 한타의 핵심이었던 갱플랭크가 마오카이와 리븐에게 연달아 물려 궁도 못쓰고 죽어버렸고 SKT의 강력한 화력에 에이스를 내주며 대패하고 말았다. 바론과 드래곤을 모두 챙기고 미드 2차 타워를 밀며 재역전에 성공한 SKT는 다시 1:3:1 스플릿 푸시를 시작했다. 바텀 억제기 근처에서 카시오페아를 노린 리븐이 순간적으로 모인 KT 4명에게 전사했지만, 이 틈을 노린 SKT가 KT의 남아 있던 탑 2차 타워까지 밀어내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미드 억제기 타워를 두고 양팀은 오랫동안 대치를 시작했다. 마오카이와 리븐, 케넨을 택했기에 포킹이 약한 SKT의 챔피언으로는 대치 구도를 쉽게 깰 수가 없었다. 이에 SKT가 드래곤 4스택을 쌓기 위해 대치를 깨고 움직이자 KT는 영약까지 먹으며 한타를 준비했지만 KT가 자리를 잘못 잡는 바람에 마오카이의 텔레포트를 이용하여 SKT가 KT의 챔피언들을 물러나게 한 후 손쉽게 드래곤을 가져갔고, 후퇴하던 코르키마저 애쉬 궁에 이은 폭딜로 순삭해 버렸다. 이어 SKT는 바텀 억제기 타워를 깨고 돌입하여 갱플랭크와 쓰레쉬를 잡고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억제기가 2개 밀린 상황에서 바론까지 빼앗기면 더 이상 이길 방법이 없었던 KT는 역바론을 시도하려 했지만, SKT는 노련하게 바론 근처에 시야 장악을 하면서 빠진지라 KT의 움직임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시도도 해 보지 못하고 후퇴했다. 경기에 쐐기를 박으려는 SKT가 바론 사냥을 시작했고 이를 막기 위해 KT가 다시 공격에 나섰는데, KT의 바론 스틸을 견제하던 리븐을 카시오페아가 잡았지만 코르키가 마오카이에게 전사. 카시오페아도 점화 대미지에 잡히고 말았다. 억제기가 없었던 KT의 집은 SKT의 미니언에게 점령당한 상황이었고 결국 쌍둥이 타워가 모두 깨지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그라가스와 갱플랭크를 SKT의 다른 멤버들이 방해하는 사이에 애쉬가 미니언과 함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SKT가 승리를 거뒀다.

5.4. 총평


셧아웃이라는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SKT가 모든 면에서 KT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했다. 특히 라인전에서 승패가 갈렸는데, SKT는 어떤 조합을 짜든 KT를 라인전부터 찍어 눌렀고 한타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KT를 이겼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인 페이커는 날아 다녔으며 다른 선수들도 모두 빈틈 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팀의 약점으로 꼽힌 마린의 챔피언 폭 문제도 회심의 말파이트 카드를 꺼내면서 논란을 불식시켰다. 오히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정균 코치는 썸데이보다 마린의 챔프 폭이 더 넓기 때문에 탑 집중 밴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썸데이의 주력 픽으로 꼽히는 쉔, 룰루가 막히자 라인전부터 마린에게 일방적으로 밀렸고, 피즈 역시 말파이트로 카운터를 쳐서 라인전부터 말렸다. 회심의 카드로 들고 나온 갱플랭크는 초반에 마린에게 밀리다 궁극기를 통해 킬과 어시를 쌓아 잘 컸지만 운영 단계에 접어들자 많이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픽밴 역시 SKT가 KT에 비해 앞서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정균 코치는 말파이트 픽은 KT의 피즈를 저격하는 것이었으며, KT가 피즈를 선픽했을 때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KT 역시 회심의 카드를 갖고 왔으며 선수들도 전의에 불타 올라 있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감한 모습으로 인해 SKT에 자주 끊기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KT가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마오카이와 럼블이 1티어에서 내려오면서 챔프 폭에 문제가 생긴 마린을 썸데이가 압살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플레이오프 5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애로우가 기복이 심한 편인 뱅을 이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애로우의 폼이 많이 안 좋았고,[19] SKT가 대놓고 썸데이만 노리는 밴을 하는 한편, 마오카이를 카운터치기 어렵게 만들거나 말파이트 같은 깜짝 카드로 썸데이를 무력화시키자 승리 조건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물론 예전처럼 저격 밴으로 무너지진 않았지만, 한동안 잠잠하던 썸데이의 낮은 럼블 숙련도가 발목을 잡았다. 일단 럼블은 라인전에서 마오카이를 카운터치기 좋고 한타에서도 조건이 붙는 나르나 갱플랭크보다는 좋다. 한편 SKT에서 피즈를 밴했으니 마린의 필승카드인 동시에 썸데이의 필승카드이기도 한 마오카이를(결승전 이전 기준 마린 22승 1패, 썸데이 19승 4패) 뺏어오는 게 좋았을 거라는 의견도 있는데, SKT와는 다르게 KT는 미드와 바텀이 라인전 주도권을 잡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탑까지 마오카이처럼 수동적인 픽을 했다가는 전 라인이 시작하자마자 터졌을 수도 있다. 나그네와 스코어가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둘 모두 수비적인 성향이라는 것이 썸데이가 선뜻 수동적이고 한타 지향적인 픽을 고를 수 없게 만드는 단점이 존재한다. 현재의 KT 단일 팀에는 이러한 점을 보완할 카카오와 루키가 없다. 그리고, 마린은 마오카이에 대항해서 럼블을 가져가면 되니 크게 상관이 없다. 피카부 역시 초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한 무리한 시야 장악과 진입 등으로 안 좋은 폼을 보여줬다. 피카부가 SKT 선수들을 잘 아는 만큼 SKT 역시 피카부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피카부의 이동 경로를 SKT 선수들이 다 알고 있었고 이 때문에 서머 시즌 2라운드와 달리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사실 2라운드 SKT전에서도 1세트만 피카부가 미쳐 날뛰었지, 2, 3세트는 SKT 선수들이 다 알고 있다는 듯 피카부를 후벼 팠다. 특히 3세트에서는 정말 멘탈이 나갈 정도로 피카부를 계속 죽였다. 핑을 자세히 보면 피카부를 철저히 마크해 이동 경로까지 핑으로 예측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마린과 뱅 못지 않게 썸데이와 애로우도 기복이 심하다. 게다가 마린의 챔프 폭 문제는 인대 부상과 함께 KT, CJ전 부진이 맞물려 과장된 느낌이 있다. 분명 마린이 일시적으로 챔프 폭 문제를 보여주기는 했는데, 마린보다 챔프 폭이 확실하게 더 넓고 소위 챔프 폭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탑솔러는 KOO의 스멥과 백 번 양보해봐야 나진의 듀크 정도밖에 없다. 게다가 부상이 완치되진 않았더라도 정규 시즌을 1위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말파이트 같은 새로운 탑 챔프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애로우는 팀 간 전적과 관계 없이 라인전의 패왕인 뱅과의 상성이 안 좋은 편이었다. 시즌 4에서 SKT T1 S와 KT A의 상대 전적은 팽팽한데 포텐 안 터진 마린과 오락가락하던 호로가 꾸준히 망하는 동안 뱅은 늘 애로우에게 우위를 보였다. 시즌 5에서 KT는 SKT에게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KT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KT의 탑과 바텀의 실력이 상대방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좋아야 한다는 것말고는 없다.
KT의 원딜을 주로 노린 밴 역시 실패로 끝났다. 뱅의 칼리스타를 밴하는 건 당연하다고 쳐도 베인까지 밴하면서 원딜의 캐리력을 줄이고자 하였지만 SKT는 애초에 원딜 캐리의 의존도가 높지 않은 팀이었다. 심지어 KT는 애쉬를 선픽으로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까지 베인을 밴하는 자충수를 두며 2경기에서 자멸했다. 최근 SKT가 진 경기를 돌이켜보면 탑 집중저격밴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번 결승전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마린은 1, 3경기에서 마오카이를 꺼내 이기며 2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반대로 SKT는 마린이 잘 다루지 않는 쉔, 룰루를 죽어라 밴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보면, 이는 썸데이의 주력 픽을 아예 배제해 챔프 폭 싸움으로 가겠다는 의도가 있는 밴픽이었다고 한다. 위에 언급된 KT의 승리 가능성 중 하나인 썸데이의 마린 압살 구도를 처음부터 망가뜨린 것이다. 말파이트라는 신무기를 꺼낸 마린은 라인전 가위바위보 싸움의 딜레마에서 벗어나 '이제 저 둘만 밴하고 묻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캐리력으로 붙어보자!'며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그냥 처음부터 마린을 저격하여 마오카이와 럼블을 밴하고 썸데이를 밀어주는 식으로 갔다면 나았을지도 모른다. 위에 서술했듯이 KT가 이길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포지션은 탑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두 팀의 마음가짐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KT는 대체로 결승 진출할지 몰랐는데 결승에 왔으니 이겨보겠다는 뉘앙스로 결승전 '진출' 자체에 만족하는 듯한 인터뷰를 한 반면, SKT는 결승 진출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고 롤드컵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이번 결승전 결과를 가져왔다는 반응도 있다. 물론 상황만 보면 KT는 롤드컵 직행이 걸려 있었고 SKT는 이미 진출해서 부담감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마음가짐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양팀의 전력차에 대한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 페이커는 스스로에게 100점을 주고 싶지만 마지막 리븐이 약간 안 좋아서 마린과 마찬가지로 80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벵기는 이번 결승에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좀 좋지 않았지만 왼손을 쓰지는 않았다는 말을 남겼다. KT가 얼마나 끔찍하게 당했는지를 지켜본 관중과 시청자 입장에서는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 발언이었다. 참고로 SKT의 연습생 스카웃도 단상에 있었고 마이크도 들고 있었으나 시간 관계상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대신 경기 후 매체 대상 인터뷰에서는 앞으로 노력해서 출전 기회를 잡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한 마디 했다.
어쨌든 KT는 롤드컵 서킷 포인트 3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이제까지 치뤘던 선발전 중 가장 높은 위치에서 치룰 수 있게 되었다. 진지하게 말하면 진에어는 KT의 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번 스무스하게 박살났지만 롤드컵 본능이 있는 나진은 부담스럽고,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한 CJ도 KT에게는 그리 약하지 않은 편이다. 롤드컵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2경기 시작 전 임프가 '''"'원딜이 얼마나 잘하나'는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아요."'''라고 했던 대로 이번 결승전은 유독 원딜이 힘을 쓰지 못했다. 뱅이 묵묵히 좋은 활약을 보였고 3세트에서는 전체 딜량 1위를 먹기도 했지만, 특유의 딜링이나 카이팅 등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캐리하는 '정통 원딜'인 베인이나 칼리스타는 밴돼서 나오지 못했으며, 세 경기 모두 원딜러가 결정적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나마 초반에 잘 컸던 1, 3경기의 애로우는 후반 캐리력이 좋지 않은 코르키를 픽했고 딜링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원딜 쇼를 보여주기 어려웠다. 특히 SKT와 KT는 한국에서 게임 초반에 가장 힘을 많이 쏟는 팀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더 컸다. 또 원딜 캐리 메타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김동준 해설의 말대로 밴픽의 핵심이 된 룰루가 3경기 내내 밴된 영향도 있다.
그렇다고 이 메타에서 원딜의 캐리력이 죽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북미와 유럽, 중국의 4강과 결승전에서는 코르키와 시비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대신 트리스타나와 징크스, 트위치, 베인, 코그모가 등장했다. 또한 뛰어난 피지컬을 가진 원딜과 그 원딜을 잘 보좌한 팀이 승리하는, 마치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원딜 캐리 메타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원딜의 캐리력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잿불거인 메타의 위력이 반감되며 원딜의 캐리력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페이커와 마린이라는 사기급 더블 캐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원딜인 뱅이 성장해서 적을 썰어먹을 때까지 게임을 끌고갈 필요가 없는 SKT가 매우 특별한 팀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여담으로 이번 결승을 앞두고 팬들이 농담처럼 애기한 것처럼, KOO 타이거즈가 진짜로 경기 전날 하루 종일 붙어서 연습을 도와줬다고 한다. 또한 고릴라 선수는 캡틴잭 방송에서 '울프에게 내 모든 것을 전수할 것'이라 했는데 실제로 울프의 케넨 서폿은 고릴라 선수와의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한다.
KT는 이미 끝난 일은 철저하게 잊고 롤드컵 선발전에서 마지막 티켓 확보를 위해 멘탈을 추스려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패를 당했으며 경기 내용 역시 SKT에게 처절하게 박살났다는 부분이다. 준수하게 잘 싸웠지만 아깝게 패배한 것과, 운영과 한타 등 경기의 모든 면에서 완전히 발려서 패배한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이다. 스프링 시즌에서 SKT에 셧아웃당했던 쿠 타이거즈보다 임팩트가 더 크다. 2세트에서 0/9/1의 스코어를 기록한 애로우는 세트 종료 후 충격 받아 우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보였으며, 이렇게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준우승을 한 후 KDA 1위로 상을 받게 되어 심적으로 더 크게 흔들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애쉬로 0/9/1인 애가 KDA 1위라고?"라는 글이 커뮤니티에 쏟아졌기 때문. 썸데이 역시 MVP 포인트 1등으로 시즌 MVP를 받아 포스트시즌 MVP를 받은 페이커와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는데, 심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표정에 여실히 드러났다. 그 외에도 13년에 이어 이번에도 SKT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한 스코어나 경기 내내 페이커에게 라인전에서 밀리며 체면을 구긴 나그네, 친정팀을 상대로 강한 의욕을 보였으나 오히려 그 때문에 자잘한 실수를 반복하며 무너진 피카부 등 주전 선수들이 여러모로 충격을 받을만한 상황이다. 롤드컵 진출을 위해 철저히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 과제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주어졌다.
이번 결승 결과로 인해 생성된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1. 페이커, 벵기는 롤챔스 4회 우승에 성공하며 온게임넷 개국 이래 첫 단일 리그 4회 우승에 성공하였다.
2.
3. 롤챔스 서머 결승전은 무조건 5세트까지 간다는 징크스는 KT가 세 경기 연속으로 박살나면서 깨졌다.
4. 마린, 뱅, 울프, 이지훈, 톰은 SKT T1 K 선수들과 다데에 이어 공동 7번째로 롤챔스 2회 우승 커리어를 달성했다.
5. 프레이는 2년만에 롤드컵 진출에 성공. 자신이 프로로 참가한 서머 시즌 3번 모두 롤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6. 고릴라는 2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 자신도 나진의 버프가 이어진다는 걸 증명했다.
7. 리그 방식 변경 후 치뤄진 LCK의 포스트시즌에선 준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선 셧아웃이, 플레이오프는 블라인드까지 가는 접전이 나왔다.
2019 롤챔스 서머 결승 후 이 결승전은 미친 듯이 재평가되고 있는 중이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면에서 너무나도 차이가 났기 때문. 이 때문에 팬들은 라이엇 코리아에게 중계권을 다시 OGN에게 돌려달라고 성토하는 중이다.

6. 롤드컵 챔피언십 포인트 결과와 롤드컵 선발전 대진표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성적에 따른 챔피언십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순위

챔피언십 포인트
1
SKT
90
2
KOO
70
3
CJ
50
4
진에어
30
5
KT
10
6
나진
10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성적에 따른 챔피언십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순위

챔피언십 포인트
1
SKT
롤드컵 직행
2
KT
90
3
KOO
70
4
CJ
40
5
나진
20
6
진에어
20
이 둘을 합산한 포인트 합산 결과는 아래와 같다.
순위

챔피언십 포인트
비고
1
SKT
롤드컵 직행
2
KOO
140
롤드컵 직행
3
KT
100
선발전 결승 진출
4
CJ
90
선발전 플레이오프 진출
5
진에어
50
선발전 준플레이오프 진출
6
나진
30
선발전 준플레이오프 진출
이에 따라 서머 시즌 우승팀인 SKT와 SKT를 제외하고 챔피언십 포인트가 가장 많은 KOO가 롤드컵에 직행했다.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싸우는 선발전 일정은 아래와 같다.
1. 준플레이오프: 5위 진에어 vs 6위 나진, 9월 2일(수)
2. 플레이오프: 4위 CJ vs 준플레이오프 승자, 9월 4일(금)
3. 최종 진출전: 3위 KT vs 플레이오프 승자, 9월 5일(토)
상세 내용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참조.

[1] 애쉬가 올라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쉔도 이미 눈치를 챈 상황. 엘리스도 안 보여서 손해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컸다. 무엇보다도, 말파이트가 이전에 미니언한테 한 대라도 더 맞았거나, 오뀨의 수정화살이 프레이에게 맞기라도 했으면 대형 참사였다.[2] 논란이 많은 부분이지만 분명히 '''실책이 맞다.''' 상대가 말파이트고 본인이 도주기 없는 원딜이라면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할 첫 번째 사항은 '''말파 궁은 점멸로 피하는 것'''이다.[3] 쿠로의 아지르가 3승 10패인데 이게 '''3연승 후 10연패'''이다.[4] 5번째 용 한타에서 피즈가 자리를 잘 잡고 마침 수은 장식띠 쿨(애쉬의 수정화살 해제로)타임이었던 스페이스에 궁극기를 적중시켰는데, 스페이스가 어떻게든 피해를 줄이려고 하다 손이 꼬였는지 '''트페 근처로 점멸을 써서''' 딜러진이 전원 피즈의 궁극기에 맞는 참사가 일어나버렸다. 승부에 결정타를 날린 장면.[5] 렉사이가 다소 멀었고 브라움이 호응할 위치도 아니었다. 코그모에게 맞았더라도 별 의미가 없었을 확률이 높다.[6] 여기서 럼블이 다이애나를 잡을 듯하니 다이애나가 점멸로 빠지는 것을 추격했으나, 결과적으로 게임을 뒤엎은 판단 미스가 됐다.[7] 리븐의 체력 또한 다했으나, 수호 천사를 구매한 덕에 죽지 않았다.[8] 다만 이는 블라인드 픽의 영향임을 감안해야 한다. 블라인드라 상대 조합을 몰랐던 KOO는 수정화살에 손도 못쓰고 당했지만 상대 픽을 알 수 있던 CJ전에선 딜러진이 정화를 들면서 깔끔하게 카운터쳤다.[9] 발로 만든 퀄리티라고 갖은 욕을 먹던 페넌트레이스 오프닝과는 달리 통신사 라이벌 매치인 만큼 결승전 오프닝은 괜찮은 퀄리티로 뽑혀 많은 호평을 받았다. '지금 잠이 옵니까?' 포즈를 취하며 눈빛을 빛내는 페이커와 불꽃 배경의 벵기가 포인트.[10] 롤 마스터즈 2014 결승에서 삼성에 셧아웃 패배하여 전승 준우승을 했다.[11] 다만, 이번 서머 시즌 썸데이의 모스트 1픽은 여전히 마오카이고, 쉔이 버프를 받은 뒤엔 쉔을 주로 픽했으며 승률도 좋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탱커 플레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우연히 탱커잡았을 때만 망한 걸지도 모른다.[12] 1세트는 본래 이런 필살기를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설령 지더라도 뒤가 있기 때문이다.[13] 후기에 의하면 이 영상을 지켜보던 용준좌가 페이커의 전용준 사랑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카더라.[14] 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답을 적자면 벵더정글갓기[15] 페이커는 미드 갱플랭크가 하고 싶었는지 꼬치가 뒤를 돌자마자 갱플을 다시 픽 창에 띄워놓았다. 꼬치가 순간적으로 등짝 스매싱을 날리려는 포즈를 잡는 것이 깨알같이 화면에 잡혔다. [16] 정확히 말하자면, 상대가 모두 합류한 걸 알고 있었던 페이커는 어차피 죽을 거란 것을 인식하고, 발악으로 스코어의 렉사이에게 최대한 피해를 넣고 죽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도 나름 한타 승리에 작게나마 기여한 것이다.[17] 엄밀히 말하면 타워 딜보단 AP 저항 템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태라서 빠르게 합류한 빅토르 딜에 죽었다.[18] 자세히보면 페이커가 점멸을 쓰기 직전에 카시가 뒤를 돌면서 궁각을 재는걸 알 수 있다. 이걸 보고 바로 점멸을 사용하고 옆으로 피한 것으로 보인다.[19] 1, 3세트에서는 코르키로 초반에 킬을 몰아 먹으며 빠르게 삼위일체를 올렸지만 중반부터 존재감이 사라졌고 2세트의 애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