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강변가요제
1. 개요
MBC가 매년 여름 북한강 강변[1] 에서 열던 가요 경연대회. 본선이 열리던 날에는 지상파 MBC TV와 라디오 등 모든 방송망을 통해 동시 생중계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2]
MBC 대학가요제와 달리 강변가요제는 라디오국에서 제작했다. 이는 MBC 창작동요제랑 동일하다. 초기 이름이 MBC FM에서 주최했기 때문에 'MBC-FM 강변축제'였으며 라디오국과 예능국에서 공동으로 제작했다. 그래서 당시 MBC FM DJ들이 MC를 맡았다.
1979년부터 시작돼 2001년에 대학가요제와의 통폐합에 따라 개최를 영구 중지했다. MBC 대학가요제와 더불어 국내 대표적인 가요 경연대회로 명성을 떨쳤다. 실제로 이 대회를 통해서 가요계 스타로 발돋움한 이들도 꽤 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J에게'의 주인공 이선희[3] 와 '담다디'라는 곡으로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던 이상은[4] , 1999년 제20회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던 장윤정[5] .
처음에는 대학생 중심의 가요 경연대회로 기획됐다가 1999년부터는 참가자들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학력 제한을 철폐한 바 있었으나 그 뒤 인기가 떨어지면서 2001년을 끝으로 22년 간의 역사를 마감했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 경기도 가평군 청평유원지와 남이섬에서 열리고 1990년부터 2001년까지 춘천에서 열렸는데 이 시기에 춘천MBC가 제작에 참여했고 대상을 시상할 때 춘천MBC 사장이 나와서 시상을 했다. 그리고 이 시기의 강변가요제 영상 자료는 MBC 본사와 춘천MBC에 보관되어 있다. 춘천MBC가 만든 유튜브 채널 '튜브 54'에 영상이 올라와 있다.#
2. 역대 수상자
2.1. 대상
2.2. 기타
3. 여담
3.1. 스타 & 인기곡 등용문
대상 수상자보다 그 아랫급 상을 받은 사람, 심지어 상을 받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유명한 스타들이 많이 배출된 가요제로 유명하다. 거의 매년 인기스타와 인기곡이 배출됐다.
- 주현미가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쌓은 첫 무대가 강변가요제다. 그녀는 1981년 2회 대회에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내 6인조 밴드인 '진생라딕스 (인삼뿌리)' 2기 보컬 멤버로 출전해서 장려상을 받았다. 그리고 1985년에 솔로로 첫 앨범을 냈다.
- 1984년 5회 대회에서는 배우 한석규가 동국대 연극영화과 친구들과 함께 '덧마루'라는 4인 중창단으로 출전해서 장려상을 받았다. 출전곡인 '길 잃은 친구에게'를 작사, 작곡한 사람은 훗날 영화 <휘파람 공주>를 연출한 이정황 감독.
- 권진원과 박미경도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쌓은 첫 무대가 강변가요제였다. 권진원과 박미경은 1985년 6회 대회에서 각각 <지난 여름 밤의 이야기>와 <민들레 홀씨 되어>라는 노래로 은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 1985년 6회 대회 금상 수상곡인 어우러기의 <밤에 피는 장미>는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어우러기는 이 노래로 꽤 오랫동안 활동했다. 2000년 이후 멤버들은 각자 생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메인보컬인 남정미는 아직도 가창력이 죽지 않았다.
- 응원가로도 유명한 '바다새'라는 노래는 1986년 7회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중창팀 '바다새'의 출전 곡이었다.
- 1987년 8회 대회 동상 수상곡인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는 옛날에도 인기가 많았으며 2012년 6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려던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자 덕아웃에서 최태원 코치가 이 곡을 열창했다. 그 뒤 슈퍼스타K4에서 정준영이 부른 적이 있으며 2016년 5월 8일 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이 곡을 부르면서 다시 유명해지고 있다. 복면가왕에서 유영석이 한 말에 따르면 She's Gone과 같은 영역에 있는 노래라 너무 어려워 아무도 리메이크를 하지 않는 노래라고 한다.
- 1987년 티삼스의 레전드급 노래 매일 매일 기다려가 꽤 임팩트가 강했던 탓에 우승자 문희경의 곡이 상대적으로 묻혔다고 직접 그녀가 밝혔다.# 문희경의 대상 수상 노래 제목은 `그리움은 빗물처럼`이며 벅스뮤직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 1988년 9회 대회가 유독 에피소드가 많은데 대상 수상자 이상은은 MC 이수만이 "생각나는 사람의 이름을 외쳐보라"는 말에 "마이클 잭슨"이라고 외쳐 시청자와 방청객을 충격으로 몰았다. 자세한 것은 이상은 문서 참조.
- 이상은에 밀려 금상을 받은 이상우도 강변가요제에서 '슬픈 그림 같은 사랑'이라는 역대급 명곡으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담다디'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금상을 받은 비운의 케이스.
-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으로 더 유명하지만 가요제 참가는 강변가요제가 더 빨랐다. 그는 1988년 9회 대회에 밴드 '아기천사' 멤버로 출전했으나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런데... 이때 부른 노래가 무려... 신해철의 솔로 1집 데뷔곡인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다.
- 또한 1988년 9회 대회는 이상은(대상), 이상우(금상) 이외에도 박성신(장려상, 가창상), 박광현, 이재영 등 당시 인기가수를 제일 많이 배출한 전설적인 대회였으며 본선진출자 12팀 가운데 5팀이나 프로가수로 데뷔했다. 이재영은 이 때는 수상은 못 했지만 이듬해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동상을 수상했다.)
- 마지막 승부의 주제곡을 부른 김민교는 건국대 밴드 옥슨89의 일원으로 1989년 10회 대회에 참가해 <청개구리>라는 곡으로 금상을 받았다.
- 지금은 가수보다 보컬 트레이너로 더 유명한 박선주는 1989년 10회 대회에서 <귀로>로 은상을 받으면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 지금은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는 진시몬도 10회 대회에 나왔으나 입상하지는 못했다.
- 상남자 캐릭터의 배우 김영호도 1990년 11회 대회에 <눈 먼 사랑>이라는 곡으로 참가했으며 수상에는 실패했다.
- 1992년 13회 대회에서 <잊기 위한 미소>라는 곡으로 장려상을 수상한 손정한은 뒤에 그룹 컬트로 활동하며 <너를 품에 안으면>을 히트시켰다.
- 쿨의 멤버 유리는 차현옥이란 본명으로 활동했을 때 '호박스'라는 중창팀의 일원으로 1994년 15회 대회에 참가했으며 수상은 하지 못했다.
- 1995년 16회 대회 금상을 수상한 남성듀엣 육각수의 '흥보가 기가 막혀'는 당시 가요프로그램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누르고 1위까지 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 1995년 16회 대회 은상 수상자인 신연아는 훗날 빅마마의 멤버로 가요계에 본격 데뷔했다.
- 개그맨 이수근은 1996년 17회 대회에 동갑내기 친구인 강철희와 '동대문 남대문'이라는 듀엣을 꾸려 출전했으며 수상은 하지 못했다. 당시 유희열이 편곡을 맡았는데, 그 덕에 바로 군대에 가게 되었다고 한다. 기사 그리고 7년 뒤 KBS 공채 개그맨으로 입사했다.
- 성우 이용신은 1997년 18회 대회에서 한양대학교 혼성 그룹 인터넷보이&걸(Internet Boy & Girl)이라는 팀명으로 참가해 '젊음이야 사랑이야'를 불렀다. 해당 대회에서는 인기상을 받았다. 이후 CM송 가수로 명성을 알리다 투니버스 성우극회 5기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성우 활동을 시작했다.
- '소원', 'Heaven' 등의 곡으로 유명세를 탔던 김현성도 강변가요제 출신이며 1997년 18회 대회 금상을 수상했다.
3.2. 패러디
무한도전 가요제 시리즈의 첫 사례인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는 강변가요제를 패러디해서 만든 특집이었으며 당시의 가요제 콘셉트는 철저히 B급 성향이었다.
4. 함께 보기
[1] 가평 청평유원지, 남이섬, 춘천 중도유원지 등 북한강 유역 유원지에서 주로 행사가 개최됐다. 강변유원지에서 가요제를 연다고 해서 '강변가요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2] 서울 본사를 기준으로 MBC 표준FM과 음악FM을 통해 동시 송출됐다. MBC FM으로 송출될 때는 방송 전 정규 프로그램에서 역대 강변가요제 히트곡과 그 해 참가자 자기 소개가 방송되기도 했다.[3] 1984년 제5회 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에는 '4막5장'이라는 듀엣으로 출전했다.[4] 1988년 제9회 대회 대상 수상.[5] 강변가요제가 쇠퇴기로 접어들던 시절이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무명 생활을 겪다가 트로트로 전향한 뒤 슈퍼스타가 됐다. 어쨌든 가수로서의 첫 커리어는 강변가요제부터 시작했다.[6] 이 해에는 대상이 아닌 금상이 최고상이었다.[7] 강변가요제 역사상 최고의 히트곡.[8] 김복희는 2010년대에 와서 다시 가수생활을 하고 있다.[9] 배우로 알고 있는 그 분이며 복면가왕에 출연했다.[10] 강변가요제 역사상 최고의 히트곡.[11] 박칼린과는 동명이인. 박칼린의 본명도 박영미지만 그녀가 출전한 대회는 강변가요제가 아니라 대학가요제였다. 가수 박영미는 1990년 1집을 내면서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12]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많이 부른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것이 영심이, 피구왕 통키 주제곡이며 OB 베어스의 응원가를 불렀다.[13] 이듬해 드라마 내일은 사랑의 OST 머릿곡을 불렀으며 1995년, 형 이태종과 함께 XO라는 듀오(EXO와 관계없다)로, 2년 후 1997년에 이름을 바꿔 '트와이스'(역시 우리가 아는 TWICE랑 관련없다. 한참 먼저 나왔다.)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MBC 드라마 불꽃놀이의 주제가를 불렀다. XO와 트와이스 모두 작곡가이자 가수인 양홍섭의 프로듀싱으로 탄생했다. 트와이스 앨범 수록곡 대부분은 XO의 데뷔앨범에서 가져왔으며, 2000년 드라마 '꼭지'에서도 다시 일부 곡이 재탕된다. Who?라는 이름으로 활동도 했다. 여담으로, 왜 팀 이름이 트와이스였냐면, 드라마 '불꽃놀이'에서 최수종이 주인공으로 분해 쌍둥이 형제로 1인 2역을 한 것 때문이었다. 걸그룹 TWICE랑 이름이 같아서 TWICE의 인지도가 넘사벽이고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 그룹이 잊힌지 오래이고, 멜론 등 음원 사이트에는 동명의 그룹을 걸그룹으로 착각하고 팬 응원 글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14] 4인조 걸그룹. 문지연은 개그맨으로 전업했다. 1집은 3인조로 활동.[15] 대회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공동 대상 수상[16] 특별상도 함께 수상했다. 그렇기에 이 곡이 실실적으로 대상으로 보는게 좋다.[17] 이 해에는 금상이 최고상이었다.[18] 정홍태, 고진서, 이길우[19] 손정배, 강창희, 박병태, 신홍순, 이정연[20] 김지욱, 강철민, 이환준, 한석규[21] 김명호,이용찬,김혜정[22] 오타가 아니다.[23] 대상이 2팀 공동 수상이라 금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