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명사·불가산명사

 


1. 개요
2. 들어가기 전에
2.1. 셈 측도와의 관계
3. 가산명사
3.1. 불가산명사로 착각할 수 있는 가산명사
3.2. 특수 케이스
4. 불가산명사
4.1. 가산명사로 착각할 수 있는 불가산명사
5. 특수형
6. 같이 보기


1. 개요


· 可算名詞
영어에서 명사의 분류방법 중 하나. 그 명사가 셀 수 있는가(가산 countable)/셀 수 없는가(불가산 uncountable)에 따라 명사를 두 분류로 나누는 걸 말한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등을 포괄한 한자문화권에서는 별로 이걸 따지지 않는 데다가 시적 허용으로 추상적인 것마저 세기도 하지만(ex) 사랑 하나, 우정 하나) '''영어는 이걸 굉장히 철저하게 따지며 셀 수 있나 없나에 따라 문법적인 요소가 굉장히 갈리기 때문에'''[1] 영어를 배울 때 의외로 난항을 겪는 부분이다. TOEIC 등 영어 시험에서도 단골 파트.
단 실생활에서는 어느정도 가변 적용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같은 사과도 사과의 형태를 하고 있을 땐 가산이지만 그 사과를 갈아서 액체형태가 되면 불가산 형태가 된다든가, 원래라면 대표적인 불가산명사인 액체류라도 주문 등에서 적당히 가산형식으로 말해도 알아서 넘어가는 등. 그 예로 'water'은 본래 'a bottle of water'와 같이 단위로 세야 하지만 편의상 '2 waters'와 같이 쓰는 식이다. 한국어로 치면 '물 두 병'(물이 든 병 두 개)이나 '물 두 잔'(물이 든 잔 두 개) 등을 편의상 '물 둘' 혹은 '물 두 개'로 쓰는 것과 비슷하다. 익히 아는 관용구 a cup of coffee일 때는 불가산명사로 말한것이고, 메뉴판앞에서는 어차피 컵단위로 주는것을 알기 때문에 one coffee please도 가능한것이다. 다만 공식 영어 학습지나 교과서에서는 나오지 않는 표현이므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에는 삼가도록 하자.
같은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라 하더라도 스페인어의 경우, 현지에서 출판되는 공식 교재에서조차 'una cerveza(영어로 치면 'a beer')'와 같은 표현이 나온다는 점을 보면, 실제 생활에서는 다소 변칙을 주더라도 공식적으로는 영어가 단위에 유달리 민감한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의 조사와 더불어서 프로그래밍에서 빡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입력받은 값의 수효와 가산/불가산 여부에 따라 다르게 출력시켜야 하기 때문. 한국어의 조사는 유니코드 환경에서 정형화된 규칙[2]이라도 있지만, 이건 그냥 답이 없다(...). 심지어는 가산명사 내에서 불규칙 복수형까지 있다.

2. 들어가기 전에


한국인 등 동아시아인 입장에서 이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우선 그에 앞서 서유럽인들의 개체 관념부터 명확하게 잡고 넘어가야 한다. 이 개체의 개념이 가산·불가산명사는 물론이거니와 영어의 단수복수, 그리고 'every', 'each'가 복수가 아니라 단수인 이유까지 모두 결정하기 때문이다.
서구인들에게는 ''''더 이상 쪼갤 수 없으며, 그 자체로 독자성을 지니는 낱개''''라는 개념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즉, 최소한의 완전성과 개성을 지니는 것에 대한 개념이 있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물병이 하나 있다고 가정하자. 이 물병은 그 자체로 물을 담기 위한 완전한 제품으로서의 기능을 한다. 또한, 이 물병은 똑같은 제품이 하나 더 있다고 해도 제조년월도 다를 것이고 사람 손을 탄 역사도 다를 것이다. 앞으로도 두 물병의 역사는 제각기 고유한 역사를 지닐 것이다. 이는 넓게 보면 '''제각기 고유한 개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 물병들은 제각기 모두 쪼개 버리면 물병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 즉, '''최소한의 완전성'''이 파괴되는 것이다. 서구인들은 전통적으로 최소한의 완전체로서의 개별 개체의 고유성을 중요시해 왔다. 바로 이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영어의 단복수 및 가산·불가산 명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언어는 그 민족의 무의식적인 전통과 사고를 반영하기 때문에, 특히나 거리가 먼 언어를 배울 때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잘못된 습관이 형성돼 백날 공부해 봐야 자연스러운 뉘앙스를 터득할 수 없고, 그렇기에 문법적 사항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많이 걸린다.
반면에 한국인 등 동아시아인들에게는 저러한 최소한의 완전성을 지니는 독립적인 개체라는 개념이 없었다. 동아시아인들은 사물을 '○○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추상화하는 개념으로 이해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물병'이라고 하면 이것은 하나의 '개체'로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물병이라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본적으로 동아시아인들이 인식하는 명사는 서구인들의 사고 체계에서는 추상명사다'''. 추상명사이기 때문에 쪼개거나 덧붙이는 등의 조작을 가해도 그 개념은 본래의 성질을 잃는 일이 절대로 없고 그저 가해진 조작이 본 개념에 보조적으로 덧붙여질 뿐이다. 이 때문에 물병을 반으로 쪼개도 그 자체로 이미 '반으로 쪼갠 물병'이 되는 것이지, '물병이 아닌 것'이 되지 않는 것이다. 반면에 서구인들에게는 앞서 설명했다시피 물병을 쪼개면 '물병이 아닌 것'이 된다[3].
바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서구인들의 입장에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쪼개었을 경우 고유의 성질을 잃어버리는, 그 자체로 고유한 성질을 지니는 개체(이하 '서구식 개체')'가 바로 '''단수'''이다. 그리고 그 단수가 둘 이상 있으면 '''복수'''이다.
마찬가지로 이처럼 '서구식 개체'의 개념을 가진 명사는 '''가산명사'''이고, '서구식 개체'의 개념을 가지지 않고 그 자체로는 개체화할 수 없는 명사가 '''불가산명사'''이다. 가산명사는 쪼개었을 경우 그 고유한 성질을 잃어버리는 명사로서 단수 가산명사일 경우 앞에 부정관사 a(n)가 붙고, 복수 가산명사이면 접미사 -(e)s가 붙는다. 또한 정관사 the를 취할 수 있다. 불가산명사는 쪼개더라도 고유한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명사로서 단복수를 따질 수 없다. 따라서 부정관사 a(n), 복수 접미사 -(e)s가 붙을 수 없다. 단, 정관사 the는 취할 수 있으며, 수일치는 단수 기준으로 한다.
이 같은 '서구식 개체' 개념은 동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위와 같이 주절주절 단수와 복수에 대한 설명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이러한 차이점은 의식적으로 잡아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서구인들은 동아인들의 사고방식을, 동아인들은 서구인들의 사고방식을 체감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서로의 언어를 배우거나 자신들의 언어를 가르칠 때 짚고 넘어가는 것도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고, 이로 인해 그 동안 영어 교육에서 이 점을 계속 간과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를 흡수하기 어려운 사춘기 이후의 한국인이라면 애초에 영어를 배울 때 이 개별적 완전성과 독자성을 가진 '서구식 개체'라는 개념을 우선 명확히 이해한 뒤, 모든 사물을 이 '서구식 개체' 관념에 따라 인식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수와 복수는 그저 머리만 아프게 하는 까다로운 문법으로 받아들여질 뿐이다.

2.1. 셈 측도와의 관계


위 내용을 수리과학적인 시각으로 보겠다.
위에서 '독립적인 서구적 개체'는 달리 말하면 이산적인 측도로 나타낼 수 있음을 뜻한다. 즉 위의 물병이 곧 도량형이 되고 더 나아가서 물건, 사람, 동물까지 셀 수 있는 것에 대한 측도를 그 명칭과 동치로 둘 수 있음을 알 수 있다.[4]
그러나 한자문화권은 위에서 말했듯 이러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따로 도량형을 정해야 했는데, 그 결과물로써 , 마리, 명, 채, 횟수 등의 단위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SI 단위이라는 단위가 있는데, 이것은 분자 낱낱을 세는 단위이다. 여기서도 서구권과 한자문화권의 시각차가 보이는데, 서구권쪽 과학자들은 '분자를 세어서 나오는 숫자'에 불과한 것을 따로 차원#측정학까지 부여한 것에 못마땅해하는 시각을 견지하는 한편, 한자문화권쪽 과학자는 SI 접두어 비슷하게 이미 쓰고 있는 '개수'와 호환되는 개념으로 생각해서 서구권쪽 과학자가 저렇게까지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3. 가산명사


Countable nouns.
셀 수 '있는' 명사. 즉 1개, 2개, 3개 이런식으로 셀 수 있다는 걸 말한다. 사실 한국어나 영어나 셀 수 있는 종류가 차이가 나진 않으므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양 역시 가산명사가 많으며 그냥 불가산명사 빼면 다 가산명사라고 생각해도 무방. 영어 사전에서는 C로 표기된다. 가산 명사에는 정관사 the, 부정 관사인 a(n)나 복수형 어미인 -(e)s를 붙일 수 있으며 수를 표시하는 형용사의 수식을 받는다.
  • 보통 명사: 일반적인 명사. 일정한 모양을 가지며 같은 종류를 하나의 이름으로 나타낼 수 있다.
  • 군집명사(또는 집합명사): 특정 공통점을 지닌 사람/사물 등이 모인 집단을 나타내는 명사(family/police/audience). 모든 단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문맥에 따라 해당 군집을 하나의 존재로 취급하여 단수로 처리하거나(a family is ~), 군집을 구성하는 개체 하나하나의 모임으로 보아 복수로 취급한다(my family are ~). 하나의 존재로 취급하는 경우에도 그 군집이 여럿이라면 또 별도의 복수 형태를 사용한다.(families are ~)
따라서 영어 학습시는 군집명사를 주의하면 된다.

3.1. 불가산명사로 착각할 수 있는 가산명사


이것도 당연히 '''관습'''에 의해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학습하는 사람은 그냥 외워야 한다(...).
  • Song, Tune - 일정한 형태가 없음에도 가산명사로 취급한다. 이는 song과 같은 것은 일정한 분량의 단위가 하나의 곡(작품)이 되기 때문이다. 명확히 낱낱 작품을 가릴 수 있다.
  • Bun, Cookie, Hamburger - 반으로 잘라도 기능을 잃지 않음에도 가산명사로 취급한다. 이것도 위의 사례와 같다. 해당 물품들이 완제품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cookie를 쪼개면 완전한 하나의 쿠키로서의 속성이 사라지며, hamburger 역시 가르면 비록 나눠 먹을 수는 있어도 완전한 하나의 햄버거라는 개념이 상실된다.
  • Animal, Flower, Gem, Tree, Bug, Insect, Language, Vegetable (아래의 불가산명사의 집합명사처럼 보이는 경우)
  • buffalo, trout, carp, deer, fish, sheep 등 - 단복동형

3.2. 특수 케이스


일부는 1개임에도 무조건 복수형으로 나타내는 것들이 있다. 이는 '두 개의 단위가 합쳐져서 하나의 개체를 이루는' 물건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실질적으로 하나의 객체를 부르는 말이기는 하지만 본래의 형태가 복수형인 탓에 보통 복수로 취급하며, 셀 때는 pair따위의 단위명사를 사용하게 된다.
  • Glasses
  • Panties
  • Pants
  • Shorts
  • You - 이건 특수 케이스에 속한다. 원래는 thou라는 단수 2인칭 대명사가 있었으나, 이 단어가 사장되고 you가 단수의 역할까지 꿰찼기 때문. 그런데 구어체 영어에서는 단수형이 아닌 복수형(you guys, you all)을 따로 만들어서 쓰고 있다(...).

4. 불가산명사


UnCountable nouns.

셀 수 '없는' 명사. 즉 몇 개라고 특정할 수 없다는 걸 말한다. 따라서 셀 수 없으므로 굳이 세려면 특정 '단위'로 세어야 한다. 불가산명사는 정관사 the만 붙을 수 있으며 단복수 구별이 없다. 따라서 앞에 a(n)나 접미사에 -(e)s 형태를 취할 수 없고 단수형으로만 표현한다. 쪼개었을 때, 그 고유한 성질이 사라지지 않는 명사이면 불가산명사이다. 나누기 애매한 명사이거나, 눈에 보이지 않거나 (돈 같은) 어떤 개념으로 존재하는 명사들이 대부분 여기에 포함된다.
이 분류가 영어와 한국어가 꽤 달라서 고생하게 하는 부류다. 어느 정도 규칙인 있지만 그 규칙을 무시하고 영어권 사람들의 '''관습'''에 따른 예외로 불가산에 포함된 경우도 있어서 약간 애매하다. 영어 사전에는 U 또는 UC라고 표현한다.
  • 고유명사: 사람 이름/지명 등 세계에서 단 1개뿐인 고유한 존재를 지칭하는 명사.
  • 집합명사: 사실 위의 군집명사와 대동소이하다. 군집명사가 비슷비슷한 '사람' 여러 명이 모인 집단을 뜻한다면 집합명사란 그 개개의 형태는 상관없이 어떤 특정 '기능'을 공유하는 명사들이 모인 집합, 즉 일종의 카테고리상 상위개념을 표현하는 명사를 말한다. 루비/사파이어/다이아몬드 등의 상위개념인 보석류(jewelry), 침대/의자/책상 등의 상위개념인 가구류(furniture)가 대표적인 예. 밑의 추상명사와도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다.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이런 건 실존하는 물체지만 보석류는 이들의 공통점을 뽑아내서 추상화(abstraction)시킨 개념이기 때문에 실존하는 물체는 아니다. 그런데 종류 관계 없이 그냥 아무 보석이라는 의미의 gem은 가산명사다. 그리고 똑같이 큰 분류로 묶는 기능의 단어인 animal, flower, tree, vegetable 등도 가산명사다(...).[5] 그런데 또 fruit은 불가산명사다... 'fruit'인지 'fruits'인지는 원어민들도 의견이 분분한 듯. people[6], sheep, deer, company, police, personnel 등.
  • 물질명사: 액체/기체 등 형체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 명사를 담는 그릇이 몇 개 있냐로 수량을 표시해야 하는 명사. 흙, 모래, 쌀과 같이 수많아서 셀 수 없는 것이 대부분. water[7], flour 등.
  • 추상명사: 실존하지 않고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명사. love, time 등.
'data'라는 조금은 재밌는 단어가 있는데, 본래는 'datum - data'의 단복수 체계에 있는 단어였다.[8]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데이터의 개념이 통용됨에 따라, 이제는 데이터라는 것이 일정한 형태도 없고 일정한 단위성도 없게 되었다. 그 결과, 사전에 'data'는 아예 불가산명사로 올라왔다. "여기에는 데이터가 많이 저장되어 있다."라고 말했을 때, 옆에서 누군가가 "데이터 하나만 옮기자."라고 하면 데이터 하나라는 게 정확히 뭔지 경우가 상당히 많으므로 범주가 두루뭉술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 불확실하고 두루뭉술한 개념으로서의 'data'가 바로 불가산명사이다.

4.1. 가산명사로 착각할 수 있는 불가산명사


[image]

문제는 일정한 형태가 있고 셀 수 있음에도 불가산명사로 취급하는 명사들이 꽤나 많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영어 강사들은 반으로 잘라도 기능을 잃지 않으면 불가산명사로 치는 것으로 설명을 하지만, 이 설명이 해당되는 경우도 있지만 더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Bun, Cookie 등이 대표적.[9]) 따라서, 원래 정의대로 '단위'로 세어야한다 식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10] 이런 것들은 영어권 원어민들의 사고방식에 기댄 기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하긴 하다(...). 단 우리가 익숙하지 않다면 외우는 건 마찬가지(...)
  • Baggage
  • Beef
  • Bread
  • Cake: 가산 명사로도 쓸 수 있다. 앞서 햄버거의 사례처럼 케이크 또한 완제품으로서의 형태가 있어 명확히 개별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가산 명사로 쓸 때는 말 그대로 완제품(동그란, 잘리지 않은 케이크)으로서 쓰는 것이지, 잘린 뒤의 단위, 즉 조각으로 셀 때에는 'a piece of cake'와 같이 쓰는 게 맞는다. 그런데 'a piece of cake' 은 관용어로 '식은 죽 먹기'라는 뜻도 있기에 문맥과 상황을 잘 고려해서 해석하는 것이 좋다. 'Two cakes'와 'two pieces of cake'를 비교하면 전자는 '케이크(완제품) 둘', 후자는 '케이크 두 조각'이 되는 것이다.
  • Cheese
  • Freight
  • Fruit
  • Furniture
  • Garlic
  • Ginger
  • Ice
  • Jewelry
  • Luggage
  • Money: 종합적인 개념이기에 그렇다. 'bill(지폐)'이나 'coin(동전)'과 같이 일정한 형태적 단위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은 가산명사이다. 'money'는 지폐와 동전 등의 화폐를 모두 통틀어 이르는 '개념'이기 때문에 일정성이 없어 불가산명사이다.
  • Mutton
  • Pizza
  • Pork
대개 그 예들을 보면 일정한 형태 단위로 완전성을 갖추지 못하는 것들이다. 즉, 어디까지가 명확히 하나의 개념인지 설정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예를 들어 'beef'는 비록 일정한 부위별 개념으로 완전성은 있을지언정, 막연히 '소고기'라고만 하면 어느 부위든지 간에 다 소고기이므로 일정한 경계선이 없다. 나머지 예들 또한 대개 식재료가 많은데, 식재료는 낱개로 쓰기보다는 일정한 분량의 개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로 치면 마늘 '''적당량'''(한국어로도 '적당수'라고는 하지 않는 것과 비슷), 음식에 따라 달라지는 양파의 양 등이라 볼 수 있다. 여기서도 보듯이 한국어에서도 식재료를 쓸 때 개수보다는 양의 개념에 초점이 가는 때가 많은데, 바로 이 점이 영어에서는 가산 명사와 불가산 명사의 구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5. 특수형


일부 단어는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를 겸하기도 한다.
  • Chicken - 으로 쓰일 때는 가산명사, 닭고기로 쓰일 때는 불가산명사.[11]
  • Family - 가족을 단위로 묶어서 쓸 때(한 가족, 두 가족)는 가산명사, 한 가족을 구성하는 개개인을 지칭할 때는 불가산명사.
  • Paper - 신문으로 쓰일 때는 가산명사, 종이로 쓰일 때는 불가산명사.
  • Water - 물이라는 추상적인 물리적 개념으로 쓰일때는 불가산명사, 영해(領海)·수역(水域)을 의미할때는 가산명사(주로 복수형).
  • Time - 횟수로 쓸 때는 가산명사[12], 시간으로 쓸 때는 불가산명사.
위의 것은 알기 쉬운 예를 찾은 것이고, 이외에도 꽤 많은 단어에서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가 동시에 가능한 경우가 나타난다. 개요의 coffee 예처럼 상품으로서의 (컵이나 패키지형태로 나온다면) coffee를 coffees나 a coffee라고 하면 그 커피(상품) 개체를 가리키게 되는 것이고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등의 품종과 원산지에 따라 구분되는 커피들을 논할 때에도 군집 명사로 취급되어 가산명사로 바뀌는 것이다.
이것은 관점의 차이인데, 영어에서 특정단어가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로 정해있다기보다는 그 단어를 쓰는 입장에서 가산명사로 보거나 불가산명사보고 사용한다는것이다. 마찬가지로 품사 정의도 그다지 얽매일 필요없다. water라는 단어가 명사 동사 둘다 된다가 아니라, water를 명사로도 쓰고 동사로도 쓰는 것이다. 그렇다고 문법을 깡그리 무시하라는 소리는 아니고, 영어도 사용자 나름의 변형이 어느 정도 허용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라는 소리다.

6. 같이 보기


  • 고추보집물: 고유명사, 추상명사, 보통명사, 집합명사, 물질명사.

[1] 부정관사 a(n), 복수형 -(e)s는 가산명사에만 붙일 수 있으며 수량 형용사 역시 가산/불가산이 나뉜다. 그 외에도 다수[2]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인 경우 / 그 밖의 경우로 목적격 조사를 정리할 수 있다.[3] 이는 비단 서양뿐 아니라 인도를 포함한 인도유럽어권에서 널리 찾아볼 수 있는 사유 방식이다. 불교에서도 이와 같은 맥락의 논증이 자주 등장하는데, '수레를 일정 이상 분해하면 그것은 더 이상 수레가 아니다. 따라서 모든 것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등의 비유가 좋은 예다.[4] 한국어에서도 '사람' 그 자체를 도량형으로 쓰는 경우가 간간이 있다(한 사람, 두 사람 등). 사실, 한국어나 영어나 모두 모든 명사가 셈 측도가 될 수 있다.[5] 이런 것들은 원래 대충 '동물 아무거나', '채소 아무거나'로 퉁쳤던 게 근대에 와서 카를 폰 린네에 의해 개척된 계통분류학에 의해 '한 집합'에 속한다는 게 밝혀지면서 개념의 혼선이 온 것이다.[6] people이 사람들의 뜻으로써 군집명사로 쓰일 땐 복수 취급을 한다. 그러나 people이 국민, 민족의 뜻으로 쓰일 땐 집합명사로써 단수 취급을 한다.[7] 주의: 일반적으로는 불가산명사이지만 복수형의 형태로 가산명사의 용법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음.[8] 이러한 단복수 체계에 있는 예시로 medium - media가 있다.[9] 그러나 위에서 상술했듯, 이러한 예들 역시 '하나의 완전한 개체'가 되느냐 마느냐의 개념이기에 한 번 그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그리 헷갈리는 예는 아니다. 이는 가산/불가산을 나누는 기준과도 부합한다.[10] 다만 상술한 Song, Tune의 경우 한국어에서 한 곡, 한 가락 등으로 '단위로 세는' 것임에도 영어로는 가산명사다(...). 이래저래 혼돈의 카오스.[11] 닭은 절반으로 자르면 죽겠지만, 닭고기는 잘라도 닭고기이니...[12] 다만 '한 번'의 경우 Once라는 단어가 따로 있어서 단수형은 거의 안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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