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image] 2000년 1월에 발표된 조창인 작가의 네 번째 장편 소설.
아버지의
부성애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2000년
교보문고 연간 판매량 1위로, 말 그대로 대박을 쳐서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되고
초등학생들은 반드시
독후감을 써야 할 정도의 인기였다.
1인칭 시점(다움이 시점)과
3인칭 시점을 오가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
드라마,
[1] MBC에서 방영. 유승호의 드라마 데뷔작이기도 하며, 정보석의 아버지 연기가 돋보였다.
아동만화[2] 기탄교육 계열 출판사인 기탄출판에서 2002년에 "만화로 보는 가시고기"라는 이름으로 전 3권으로 출간되었다. 후에 같은 조창인 작가가 쓴 등대지기 역시 기탄출판에서 전 3권으로 출간되었다.
,
연극,
[3] 아버지 역할로 이광기, 성우 성완경 등이 출연했다.
등등 미디어 믹스까지 이뤄진 작품. 소설이 히트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까지 부모로서의 아버지를 다룬 작품 중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널리, 그리고 가볍게 읽을 만한 작품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크다.
1996년에 발표된 김정현의 <아버지>가 6개월 만에 100만 부를 넘기고 누적 300만 부를 팔아 치우며 영화화까지 되는 등 크게 인기를 얻긴 했지만 그저 그런 통속소설 수준인데다 성인 독자 대상이라 두루 읽히기 힘든 작품이었다. 세계구급 작품으로는
세일즈맨의 죽음이 있지만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좀 낮았으며 이 작품도 아버지의 내연녀가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2. 줄거리
소설의 큰 줄거리는 마음이 정말 착하지만
백혈병에 걸린 아들 정다움을 보살피던 아버지 정호연이 결국 성공한 전처에게 아이를 보내고 홀로 간암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다움이는 2년째 관해를 두 번이나 했음에도 두 번 다 재발할 정도로 심각한 백혈병에 걸려 투병 중이었다. 다움이의 어머니이자 호연의 전처인 화가 애리는 다움이가 6살 때 호연과
이혼한 뒤 다움이를 떠나 버렸기에 투병 중인 다움이 곁을 지키는 사람은 호연뿐이었다.
호연에게는 어린 시절에
강원도 탄광촌에서
광부로 일하다 한쪽 다리를 잃고 돌아온 아버지(즉 현재 시점으로 치면 다움이의 친조부)에게 버림받은 과거가 있다. 다리를 잃고 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세를 비관한 그의 아버지는 호연에게 당시엔 귀한 음식이었던
짜장면을 사 준 뒤 소화제라면서
쥐약을 먹여 아들과 함께
동반자살을 하려 했지만, 호연이 아버지가 준 약이 쥐약임을 눈치채서 동반자살에 실패하고 아버지는 다음 날 그대로 호연을 버리고 떠났다. 이러한 과거 탓에 호연은 자기 아들인 다움을 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호연은 한물 간
시인이여서
[4] 다움이의 엄마와 결혼한 이유인 동시에 이혼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움이의 엄마는 아버지가 전 도지사인 부유한 집안 출신인데, 다움이의 엄마는 호연이 쓴 시에 반해서 결혼했다가 막상 결혼해서 살아 보니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 환멸을 느끼다가 결국 이혼했다. 부유하게 자란 그녀는 호연과의 가난한 삶을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수입이 불안정한데다
[5] 사실 IMF 이전까지는 중산층 이상 급으로 살았다. 전직 도지사 밑에서 자란 하애리의 기준에선 호연이 가난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호연은 대졸에 서울 아파트를 자가로 마련할만큼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IMF 사태 때문에 그나마 있던 일자리
[6] 시집이 안 팔려서 월간 여성지 기자를 거쳐 출판사 편집국장으로 벌어먹고 있었다. 부업으로 대필작가, 번역가 일도 하고.
도 잃어버려서 오랫동안 비싼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병원 측에서 2차 재발한 다움이의 백혈병에는 항암 치료는 소용이 없었고
골수이식[7] 현재는 조혈모세포 이식이라 불리는 치료법이지만, 이 소설이 출간된 당시에는 보통 골수이식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작중에서는 주로 골수이식이라 표기된다. 작중에서 다움이의 치료를 맡았던 민 과장은 '조혈모세포 이식, 흔히 말하는 골수이식'이라며 두 가지 명칭을 모두 언급한다.
외에는 치료법이 없다는 얘기까지 듣게 된다. 아울러 다움이에게 적합한 골수는 나타나지 않자 결국 호연은 다움이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시간들을 항암 치료로 고통받게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다움이를 퇴원시키고 강원도
정선군의 시골 마을 사락골에서 다움이와 함께 살게 되었다.
사락골에서
진폐증을 앓고 있다가 각종
민간요법으로 회복에 성공한 피 노인
[8] 피 노인은 사락골에 오기 전 젊은 시절부터 탄광 광부 일을 하며 지내다 급작스레 쓰러져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진폐증임을 알게 되었다. 당시 진폐증은 불치병이나 다름없었기에 피 노인은 자신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사락골에 가서 그곳을 자신의 장지로 삼고 지내다, 지인들의 추천을 통해 민간요법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가족들의 곁으로 잠시 떠난 뒤 병원에 건강 진단을 받은 결과 폐 기능이 40%밖에 남지 않았다며 입원을 권유하기만 해서 치료를 포기하고 사락골로 떠났다. 비록 폐는 반쪽이 되었지만 산에 익숙해진 덕에 감기도 지나칠 정도의 강골이 되었다.
의 도움과 산골 생활 덕분에 다움이는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게 되지만, 여름이 다 지나고 가을이 다가온 어느 날 백혈병이 재발하는 바람에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정호연은 다시 절망에 빠져 우연스레 병원에 들어온 교회에 들어가며 주체를 느끼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
하나님! 그래요,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 당신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 아들은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는 밥상 앞에서 어김없이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잠들기 전에도 기도를 잊는 법이 없습니다. 내가 당신을 믿지 않는 아이에게 크나큰 걱정거립니다. 그렇습니다. 아이의 생각을 송두리째 사로잡고 있는 당신입니다. 그것이 옳은지 어떤지 나는 모릅니다. 다만 아이의 믿음을 막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아이가 원한 바였으므로… 하지만 당신은 잔인합니다. 당신은 냉혹한 심판자입니다. 내게 남은 건 오직 아이뿐인데, 왜 그 마지막 소망마저 거둬가려듭니까.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원하고 있습니까. 내 소망이 그리도 지나친 욕심입니까… 아시잖습니까.
지금까지 투병의 고통 속에서만 살아온 아입니다. 웃음보다는 눈물에, 기쁨보다는 슬픔에 휩싸여 이제껏 겨우겨우 견딘 가련한 아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조차 포기해왔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버렸고, 아버지는 무능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줄곧 아이의 삶을 외면해온 당신입니다. 당신을 믿고 의지해온 아이에게 말입니다. 아이에 대한 당신의 처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부당합니다. 억울합니다… '''이제, 아이의 믿음이 옳았기를 바랍니다. 공평의 하나님이길 바랍니다. 당신이 진정한 절대자였으면 합니다. 그 절대적인 힘으로 아이를 살려낼 수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아이를 살려 주십시오. 당신을 모르고, 어쩌면 앞으로도 내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믿음과, 아버지의 기원으로 당신에게 말합니다. 아이를 살려주십시오…'''
'''믿음 없는 자에게 대가를 요구한다면 차라리 내 목숨을 거둬가십시오. 기꺼이 아이를 대신하겠습니다.'''
아이 외에는 세상에 소망 둘 곳을 잃은 자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다릅니다. 꿈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리고 세상을 사랑합니다. 대단히 영리하고 맑은 영혼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나를 대신하십시오. 그리고 아이를 살려주십시오. 부디, 부디'''[9]
다행이 그의 간절한 기도와 후술할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아들 다움이를 살리는 데 성공했지만 그 반대로 '''본인이 시한부의 인생을 살아가는 처지가 된다.''' 후술 참고.
다행히 다움이의 주치의였던 민윤식 과장의 친구들이 설득을 해 준 덕분에 민 과장은 다움이에게 적합한 골수를 찾게 되었고, 그 결과
일본인 미도리라는 여성이 기증한 골수가 적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문제는 수술비가 없었다. 결국 호연은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해병대 후배인 원무과 송계성 계장이 추천해준 어둠의 경로를 통해
신장을 파는 불법
장기매매에까지 손을 대게 된다. 그런데 장기매매를 위해 건강검진을 하는 과정에서 호연이 '''
간암 말기'''
[10] 간암은 자각증상이 없어서 병이 매우 심해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괜히 간이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있는 게 아니다.
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고, 결론적으로 이미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되어 있었던지라
신장 이식 역시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호연은 다움이의 골수이식 수술을 위해 본인의 입원 치료도 거부했다. 결국 호연은 암으로 인해 신장을 팔 수 없게 되자 대신
각막을 팔기로 결심하고, 이에 장기매매업자와 호연에게 장기매매 이야기를 한 송계성도 그렇게 되면 한쪽 눈을 잃게 된다며 호연을 말렸지만 그는 각막은 죽은 사람 것도 쓸 수 있다면서 한쪽 눈을 희생한다.
다행히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다움이의 골수이식 수술은 성공했지만, 간암으로
시한부 인생이 되어 버린 호연은 자기가 죽기 전에 다움이를
프랑스로 이주한 전처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혼할 때만 해도 자신과 아들을 버리고 매정하게 떠나 버렸던 전처는 다움이가 산골 생활 도중 만든
조각에서 소질을 보고 그 때 다움이를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아이가 자신을 더 많이 닮았다고 말한 아내의 저의를 비로소 짐작할 만했다.
그러나 어처구니없는 논리였고, 불순한 의도였다.
'''아이의 재능이 아니라면 딱히 관심을 기울일 까닭이 없다는 뜻인가.'''
박인석이야 그렇다고 치자. 그러나 아내마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참으로 서글픈 노릇이었다.
다움이는 호연을 떠나지 않으려 했으나, 되려 호연은 다움이에게 독설을 내뱉는다.
[11] 호연으로서는 이제 남은 가족이라고는 아내뿐이라 생각했으며 아들이 자신의 죽음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 일부러 마음을 독하게 품었다.
...'''가라.'''
'''그렇게 니 엄마가 좋고 프랑스가 좋다면, 가라.'''
'''스무살이 될때까지, 한국에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마라.'''
'''뭐해, 어서 가지 않고!!'''
결국 다움이는 아빠에 대한 원망에 엉엉 울면서 돌아서게 되고, 호연은 다움이가 떠나간 후에야 비로소 무너지고는 다움이가 남기고 간 조각상을 끌어안고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더 이상 아들을 볼 수 없는 슬픔으로 슬피 오열했다. 실은 호연도 다움을 떠나보내기 싫었지만 눈 앞에서 자신이 죽으면 다움이 주저앉아버릴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 독하게 먹고 다움에게 독설을 내뱉은 것.
여기부터는 시점이 작품 내내 자주 등장했던 조력자 중 하나인 호연의 대학교 후배 여진희의 1인칭 시점으로 바뀐다. 아들이 프랑스로 떠난 이후 말기 간암이 악화되어 죽을 날이 온 호연은 병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르핀 주사를 맞고 퇴원을 한 뒤 진희와 함께 사락골로 간다. 호연은 그 곳에서 다움이와의 추억이 깃든 곳들을 둘러보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시골집에 돌아와 진희와 마지막 이야기를 나누다 "아직도 눈이 내려?"라고 묻는다. 진희가 창을 열어 눈을 보여주자
다움이한테 교회에 나가겠다고 약속해놓고 한 번도 가지 못했어. 지금이라도 기도를 해야겠어. 날 좀 일으켜줘.
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유언이 되었다. 호연은 이 말을 끝으로 기도하는 자세로 조용히 숨을 거둔다.
진희는 피 노인과 함께 사락골에서 호연의 장례를 치른다. 죽은 사람의 머리는 동쪽에 둬야 하지만 진희는 호연의 머리를 북서쪽 방향으로 한 채로 묻었다. 그 방향이 다움이가 떠난 프랑스가 있는 방향이었기 때문. 그리고 사흘 뒤 죽은 호연의 장례를 마치고 진희는 사락골을 떠나며 훗날 다움이와 함께 다시 찾아 오기 위해 모든 지형지물을 기억해 둔다. 그 날에는 자신이 다움이를 직접 호연의 묘로 안내해야 하니까. 그리고 사락골이 산 너머로 사라질 즈음에 진희는 호연이 생전에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12] 어린이용 만화로 각색된 판본에서는 호연이 진희 곁에서 죽는 장면이 나온 뒤 진희가 나중에 호연의 묘에 찾아와 호연의 이야기를 떠올리는 식으로 각색되었다.
진희씨, 이런 말 알아? 사람은 말이야..... '''그 아이를 세상에 남겨놓은 이상은, 죽어도 아주 죽는 게 아니래.'''
3. 등장인물
주인공. 작중 화자 1. 다움의 아버지. 본래는 시인이었으나 돈을 벌기 위해 기자가 되었고, 원래 월간 여성지에서 활동하던 수석기자였는데, 기자일 거면 정치부나 사회부같은 그런 높은 곳에서 해야되는 거 아니냐는 아내의 성화에 돈이라도 잘 벌겠다고 아르바이트로 번역업을 시작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 출판사에 편집장으로 취직하게 되었다. IMF 이전까지는 꽤 여유가 있는 편
[13] 위에서는 가난뱅이인 것처럼 묘사가 되어 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아버지가 전직 도지사인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하애리의 기준에서고, 출판사 편집장으로 출판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었고 번역 알바까지 해서 액센트를 타고 서울에 32평 아파트를 자가로 구입할 정도로 중산층 이상으로 살았다.
이었으나 IMF로 인해 회사인 출판사가 도산하여 실직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봤지만 결국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가난하게 살고 있다.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 아내와도 이혼하고 홀로 백혈병 걸린 아들을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보살핀다. '내 자식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다 불사르겠다'를 정말 실천하는 아버지다. 다움이를 고칠 유일한 방법이 골수이식인데, 골수이식 시작 전에 드는 예치금이 2천만이라는 소리에 해병대 후기인 병원 직원의 주선으로 불법 장기매매를 통해 신장을 팔아 돈을 마련하려 했으나 적출을 위해 한 신체검사에서 간암이 확인되어 좌절되고, 결국 각막을 대신 팔아 돈을 마련해 넣었다. 이후 다움의 병이 완치되자 다움을 전처에게 맡겨 프랑스로 보낸 뒤, 당장 입원해 치료를 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강권을 뿌리치고 여진희와 함께 사락골로 떠난다. 중간에 전에 다움과 들렀던 폐교에서 다움과 함께 놀았던 일을 회상하며 통곡한다. 이후 사락골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이 내리는 어느 날, 죽음을 맞는다. 장례식에는 여진희와 피 노인 두 사람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생전에 여진희와 박인석, 민윤식, 피 노인 외에는 그 누구도 사람다운 대우를 받지 못했던 불쌍한 사람이지만, 일생의 목적이었던 아들의 치료를 이뤄냈으니 최후의 승리자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주인공. 작중 화자 2. 초등학교 3학년. 2년 전 백혈병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밝고 단 한 번이라도 절대 희망을 잃지 않으며, 비록 아직 어려서 세상물정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빠와 엄마의 관계가 어떤지, 엄마가 무엇 때문에 자신을 데려가려 하는지는 잘 알고 있으며,
[14] 굳이 붙여서 생각하자면 작중 승리자이자 동시에 작중 비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렇게나 고통스러웠던 백혈병에서 마침내 해방되었지만 그 대신 세상에서 단 하나 유일하게 사랑하는 존재인 아빠를 잃어버렸으니. 프랑스에 가서 아빠의 부고를 듣고, 그 때 매몰차게 자신을 내친 아빠를 원망했던 자신에 대한 모멸감과, 왜 그렇게 자신을 밀어냈는지 알고 나서 얼마나 슬퍼할지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아이다.
병을 계속 겪었던 덕인지 다른 또래들보다도 훨씬 어른스럽고 조숙한 성격의 소유자. 조각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데, 본인은 조각으로 예술을 하겠느니 어쩌니 하는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15] 조만간 다움이의 새아빠가 될 박인석조차도 놀라면서 조각을 배운 적이 있냐고 묻자 그러자 별로 배운 적도 없는데 나무의 재질을 보면서 감각으로 끄집어냈다고....
[16] 덤으로 조각 외에도 수학에도 재능이 있는데 본인에 의하면 고작 3학년에 불과함에도 6학년 수학 방정식까지 풀 수 있다고 한다. 수학을 싫어하는 자신의 여친인 은미한테 수학을 가르쳐 준 적이 있고, 작중에서 잠깐 퇴원 후 학교에서 선생님을 맡은 아버지 호연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내줌에도 마지막 문제를 제외하고는 다 맞출 정도. 덤으로 마지막 문제는 약분하는 것을 잊어먹는 탓에 틀렸다고... 그 외에도 자신과 함께 병실에서 함께 지낸 성호한테도 블럭 게임에 대한 규칙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을 보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쓰는 지능이나 손재주는 여간 보통내기가 아닌 걸로 추측된다. 덤으로 본인은 다른 아이들보다 못하는 것이 너무 많다고 하지만 공부나 규칙 같이 두뇌를 쓰는 일은 지지 않기로 결심하겠다고 독백한 바 있다.
화가인 엄마를 닮았느니 하는 소리를 들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다움이가 가장 미워하는 것이 바로 엄마. 하지만 결국 아빠에 의해 엄마를 따라 프랑스로 가게 된다.
호연의 전처이자 다움의 친모. 직업은 화가.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능력주의와 허영심이 있다. 당장 호연과 이혼한 것도 호연과의 가난한 생활에 질렸기 때문. 다움이가 6살 때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겠다며 호연과 이혼하고 박인석과 재혼해버렸다. 현재는 명성 있는 화가로서 개인전도 열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 개인전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코빼기조차 비치지 않고 "애는 괜찮냐?"는 말 한마디로 끝이다. 그리고는 병원에서는 그동안 지극정성으로 다움이를 돌본 호연에게 "애를 어떻게 이 지경으로 만들 수 있느냐.", "당신은 아버지 자격이 없다."라는 뻔뻔스러운 소리를 하거나, 다움이가 자신을 거부하자 서운한 감정을 호연에게 "복수해서 좋겠다."라고 분풀이 하듯이 말한다.
[17] 자식이 백혈병으로 2년을 병원 신세를 졌는데 연락 한 번 없던 본인은 그럼 무엇이냐고 할 수도 있는데 다만 호연이 이 여자한테 다움의 상태를 알리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후 다움의 병세를 파악하자마자 바로 다움과 맞는 골수를 찾아낸다
[18] 다만 이것은 민윤식 과장이 호연의 지극정성에 감동해서 일본 골수협회에 연락해 찾아낸 것이다. 다만 호연이 산에 들어가 연락이 두절됐을 때, 프랑스 출국을 미루고 수소문한 데 있어서는 공이 있다.
. 병문안을 왔을 때 다움이 주목으로 아빠 얼굴을 조각한 것을 보고는 재능이 있다며 일방적으로 다움을 프랑스로 데려가려고 한다. 그래서 아들인 다움이에게 미운털이 이미 많이 박힌 데다
[19] 작중에서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버리고 갔다고 말하면서도 엄마가 처음으로 다움이 병문안을 왔을 때 아빠 호연과는 달리 그리 달가워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호연이 죽기 전에 아들에게 이제부터는 엄마하고 같이 살라고 하자 다움이가 차라리 아빠 따라 죽는 게 낫다면서 악을 막 쓸 정도.
[20] 애리도 다움이가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거기에 대해 죄책감이 있었는지 다움이의 병문안을 올 때 울면서 "엄마가 많이 밉지?" 하고 물어볼 정도.
호연도 아이가 아니라 아이의 재능을 사랑하는 아내를 '불순하다.'며 비난하는 독백을 할 정도이며, 다움을 프랑스에 데려가는 조건으로 '재능이 아니라 아이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는 당부를 했다.
더 이상 다움을 치료할 방도를 찾지 못한 호연이 다움을 퇴원시키고 데려간 사락골에 살던 노인. 과거 광부였으나 진폐증으로 인해 죽을 지경이 되자 묏자리를 찾아 병원에 유서 한장을 남기고 가족을 떠나 사락골에 터를 잡았는데, 민간요법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훗날 호연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호연이 월간 여성지의 수석기자로 활동하던 시절 만난 후배다. 수습기자 시절 호연이 잘 데리고 다니며 실무를 가르쳐주었는데, 그렇게 인연이 쌓였던 때문인지 호연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 현재는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는 베테랑 기자이며, 다움에게도 자주 병문안을 와 준다. 다움이에게는 진희 고모로 불리고 있으며, 다움이 역시 여진희를 그렇게 싫어하진 않고, 본인이 짝사랑하는 급우인 은미에게 주려고 만든 머리핀을 프랑스로 가던 날, 여진희에게 달라며 아빠에게 남겼다. 기자의 촉감으로 호연이 버린 진단 필름을 찾아내 호연이 간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선배에게 나는 대체 뭐냐며 울기도 했다. 다움이 프랑스로 떠나고, 병원 측의 권유를 거절하고 퇴원한 선배 호연을 사락골로 데려가면서 선배의 임종을 지킨다. 이후 진희는 그의 머리를 다움이 있는 프랑스 쪽으로 놓고 매장했다. 장례식이 끝나고 3일 후, 사락골을 내려오며 선배의 무덤길을 고이 기억하면서 훗날 다움이가 장성하여 한국에 돌아오면 직접 다움이를 안내해 오겠다고 결심한다.
호연과 이혼하고 애리와 재혼한 예술계 대학 교수이자 다움이의 계부가 될 인물. 다소 몸집이 큰 후덕한 외모의 중년이며, 다움이에게는 털보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애리가 있던 대학의 은사며, 그 또한 결혼했던 사람이지만 아내를 병으로 잃고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그 맹세로
정관수술을 했는데, 본인은 이걸 젊은 날의 치기였다며 한심스러워했다. 아내의 전 남편인 호연과도 사이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애리보다 박인석이 더 호연을 위로해주는 일이 많다. 본인도 예술가인지라 애리와 똑같이 다움의 재능을 발견하고 프랑스에서 가르쳐보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법적으로라도 다움의 친권을 가져가겠다는 아내를 다소 부담스럽게 보고 있다. 호연과 식사자리에서 이 얘기를 하며 자신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고 나름의 격려를 했다.
다움이와 동갑내기이며 똑같이 백혈병을 앓고 있던 아이. 생전에 다움이랑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자주 놀던 최고의
절친. 호연이 다움이를 돌보듯, 성호의 엄마가 헌신적으로 성호를 돌봤다. 작중 다움이는 '비록 자신보다 백 배 멍청하지만 그가 갖고 있는 해적선 레고와
엄마가 부럽다'고 평했지만 다움이 같은 초월적인 성숙함은 얻지 못해 백혈병 치료에 고통스러워 하며, 전신 방사선 조사 치료를 받으면서 엄마한테도 행패를 부릴 정도로 성격이 난폭해져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결국 심각한 발작을 일으키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요절하고 만다. 성호의 엄마는 성호가 갑자기 퇴원해서 인사도 못했기에 선물이라며 다움이에게 평소 부러워하던 해적선 레고를 물려주지만,
[21] 헌데 이 해적선 레고는 다움이가 퇴원할 때 성호가 있었던 자리에 입원한 6살짜리 아이에게 주게 된다. 덤으로 이 아이는 아기 때부터 부모님 없이 고아원에서 지낸 고아라 나라에서 치료를 보태준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아프면 엄마를 찾으며 운다고....
다움이는 성호가 죽었다는 것을 얼추 짐작했다. 다움이와는 달리 완치율도 높고 회복단계까지 와 있었는데 돌연히 찾아온 죽음이라 호연도 적잖이 다움의 병세에 경계를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다움이가 은미와 더불어 잊지 않는 친구로, 오죽하면 다움이가 산골에서 요양 중에 조각품을 만들때 성호와 은미의 얼굴까지 만들면서, 다움이가 다시 재발하여 중환자실에 입원했을때 친구였던 성호를 회상할 정도.
다움이가 처음 종합병원에 입원했을 때 알게 된 지인. 그 당시 여고생 시절 재생불량성빈혈 환자로 투병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다움이 못지 않게 항상 밝고 미소를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극복한 덕에 현재는 완치되어 현재는 여대생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 중이지만 그럼에도 다움이가 재입원한 이후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자주 문병을 오기도 한다. 투병 당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 자신을 곁에서 간호해준 어머니의 지친 모습을 보았을 때라고 하며, 다움이가 신앙생활을 하게 된 계기도 그녀를 통해서였다고 한다. 지독한 투병생활을 겪고 있는 다움이를 보며 풀이 죽어 있는 호연에게 '다움이는 조만간 곧 자신처럼 병과 싸워서 이기게 될 테니 그 전에 아저씨가 풀 죽어 있으면 안되잖아요!' 하면서 호연을 응원해주기도 했다.
다움이가 짝사랑하고 있는 여학생. 항상 머리에 다양한 꽃핀을 하고 다닌다고 하며 훗날 은미와 만나게 됐을 때 그녀에게 선물하려고 아빠에게 부탁하여 꽃핀을 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꽃핀은 아빠의 후배인 진희가 우연스레 해 보니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결국 진희에게 주기로 한다.
대학병원 원무과 계장이자 호연의
해병대 후배. 민윤식 과장과는 달리 고압적이고 좀 일탈적인 성격으로 보호자들에게 강압적으로 치료비를 독촉해 악명이 높았으나 우연스레 호연이 해병대 선배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급격히 공손해지면서
[22] 이는 해병대 기수제의 특징이며, 호연은 680기, 본인은 704기.
민윤식 과장 못지 않게 호연을 절실히 돕는다. 이렇듯 평소에는 고압적이더라도 자기 사람에게는 친절하게 잘 대해주는 전형적인 인물이며, 치료비 마련할 길이 마뜩잖은 호연에게 어둠의 경로로 장기매매를 알선해준다. 그러나 호연이 간암 진단을 받으며 실패하고 이후 호연에게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을 하면 자기가 자선치료를 주선해주겠다고 하는 등 호연을 물심양면 도우려 한다. 그러나 호연이 각막을 팔겠다고 고집을 피우자 다시금 각막매매를 알선해준다. 이후에도 다움이가 혈소판 헌혈자 스무 명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자, 폭넓은 인맥을 활용, 전경부대에서 헌혈자 스무 명을 단번에 구해오는 등 다움이의 치료에 은근히 쏠쏠한 활약을 했다.
대학병원 종양내과 과장이자 호연의 동료. 또한 다움이의 주치의 담당이기도 하다. 다움이에 의하면 이 과장을 빼면 자신을 치료하는 나머지 의사들은 매번 교체된다고.... 백혈병에 걸린 아들인 다움이를 살리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동료인 호연을 늘 도와주었다. 다움이에게 적합한 골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침내 마땅한 골수를 찾게 되어서 훗날 송 계장이 구해온 헌혈자 스무 명과 함께 다움이의 치료를 돕게 되어 다움이가 완치하는 데 성공한다. 그 반면 친구였던 호연이 간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맞이하게 되자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4. 그 외
이후 작가인 조창인 씨는 스스로를 대중문학가라 소개하면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쉽게 풀어쓰는 것이 성공의 이유라고 했다. 후속작인 '등대지기'도 그러한 이유. 다만 '아내'부터는 네임벨류가 떨어져 버렸는지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 호연이 병원을 떠났을 때가 장마철이 끝난 여름이었고, 2000년에 파산한
세진컴퓨터랜드가 작중에 등장하는 것, 호연이 작중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정치지망생의 자서전을 대필하는데 그때 독백에서 '의뢰인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남았음에도 90일 안에 원고를 마감해야 한다고 못박았다.'라고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작중 배경은 1999년
[23] 2000년에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으로 추정된다.
작중 '수컷 가시고기'는 주인공 아버지, 혹은 그의
부성애에 비유된다. 여기에서 한 가지 오류가 나오는데, 다움이의 독백 중 '가시고기의 어머니는 알을 낳은 후, 어딘가로 떠나 버려요.'라는 구절. 실제 가시고기 암컷은 알을 낳고는 바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니까, (인간식으로 생각하자면) 자식을 위해 목숨을 포기한, 아빠 가시고기 못지않은
모성애의 소유자인 셈이다. 다움이의 친어머니가 결혼 후 얼마 안 가 떠나버렸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일부러 이런 오류를 넣은 듯. 다움이의 어머니는 애초에 임신을 원하지도 않았고 다움이를 떠난 후 한동안 관심도 없다가
[24] 없다기보다는 아빠가 다움이의 근황을 숨겼다. 본인은 '떠났다가 이제 와서 뻔뻔하게 엄마라고 찾아가 보면 뭐하나...'라는 심정이었다. 병이 완치되었다고 거짓말을 해서, 아직 백혈병 투병중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래도 기증자를 수소문하고 병원비를 대주며 바쁜 시간을 쪼개 다움이를 간호하는 걸 보면 엄마로서의 애정과 책임감이 없진 않다.
새로 맞이한 남편
[25] 콧수염을 기르고 바게트 모자를 쓰는 예술가로, 다움이의 엄마의 미술 스승이라고 한다. 다움이의 엄마가 이혼을 요구하던 시점에 이미 남자가 생겼다고 하는데 이 아저씨인 듯. 호연과는 달리 부유하며 성격이 유해서 나쁘지 않게 묘사된다.
이
생식능력이 없고[26] 1999년 시점에서 20년 전 이혼을 하고 다시는 가정을 꾸리지 않을 요량으로 정관수술을 했다. '''절대 고자가 아니다!''' 아동 판에서는 정관수술을 아이들이 이해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정관수술이 어쩌고 설명하다가 괜히 이상하게 흘러갈 것을 우려했는지 그냥 아이를 가질 형편이 안된다고 얼버무려 버린다.
, 다움이가 조각에 재능이 있다는 게 드러난 이후에 채가다시피 데려간다.
조창인의 후속작인 "등대지기"와 이런저런 공통점이 있다.
1. 기독교에 대한 많은 묘사
- 가시고기: 다움이가 머리핀을 선물하려던 여학생에게 반한 주 된 이유가 성경퀴즈 대회에서 또박또박 잘도 맞췄다는 언급이 있거나, 교회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기도에 대한 이야기 등등 언급이 잦다.
- 등대지기: 치매에 걸린 모친이 발병 전 교회에 열심히 다녔다거나, 가격이 비싼 찬송가 테이프 전집을 구입해 틀었다든가 하는 묘사가 있다.
2. 주인공 아버지들의 자살 혹은 암시
- 가시고기: 호연의 아버지는 쥐약을 이용해 아들과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호연이 알아채자 그만두었다.
- 등대지기: 재우의 아버지는 농약을 이용해 자살했다.
3. 외국의 언급
- 가시고기: 다움이 엄마 하애리는 미술을 하기 위해 재혼 후 프랑스로 갔고 결국 다움이도 호연의 강요로 인해 프랑스로 향하게 된다.
- 등대지기: 재우의 형 내외는 어머니를 재우에게 맡긴 채 미국 뉴욕 지사로 발령났다고 거짓말하고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갔다.
4. 해병대
- 가시고기: 호연은 해병대 출신으로 처음에 굽실거려야 했던 병원 원무과 송계장의 해병대 모임 전화통화를 듣고 난 뒤 기수 차이로 관계가 역전이 된다. 둘 다 백령도에서 근무함. 군화에 따라 마시던 말술의 기억 등등 해병대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 등대지기: 해병대를 만기제대 했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가시고기와 거의 같다. "해병대를 만기제대하고 어쩌구저쩌구" 하는 식으로 전개.
5.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 가시고기: 호연은 이혼을 했고, 아내 애리는 재혼을 했다. 여진희는 호연에게 어마어마하게 헌신했으나[27]
호연이 정치인의 자서전 대필을 했는데 의뢰인이 결과를 마음에 안 들어해 돈을 못 받을 처지가 되자, 엄청나게 싸워서 결국 돈을 받아내주거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의뢰인에 대한 기사를 두 번이나 싣는 등...
결국 호연과 이루어지지 못한다. - 등대지기: 재우는 난희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글을 읽다 보면 진난희에게 재우는 "남에게 주기엔 아깝고 내가 갖기엔 아쉬운" 존재 같다. 조금 발전의 여지가 있었을 수도 있으나 결국 결말에는...
6. 국회의원 선거에 관한 언급
하지만, 두 소설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는데 가시고기에서 호연은 잘못한 것이 많지 않지만, 등대지기에서 재우의 어머니는 민폐 갑 of 갑이며, 의도했든 아니든 재우의 인생을 망치는 일만 골라 가면서 한, 결코 긍정적이지 않은 인물이다. 마지막에 재우를 살리려고 한 짓조차 재우를 평생 장애인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2000년에 MBC 방영한 단막극 드라마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은 배우는
정보석. 아들은
유승호. 이 작품이 유승호의 배우 데뷔작이다.
작중에서 다움이가 호연의 노트북으로 즐겨한 게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28] 작품의 네임벨류 때문인지 대항해시대 2라고 단정적으로 서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작중 묘사는 시리즈 넘버까지 알아낼 정도로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1999년 배경으로 추정되는 작중 배경을 보면 대항해시대 2(1993년 발매), 대항해시대 3(1996년 발매), 대항해시대 4(1999년 발매) 중에서 4편은 조금 빠듯하지만 2편과 3편은 모두 가능하다고 보아야 하며, 작중 서술을 보면 2편보다는 오히려 3편에 더 가까워보인다. 호연이 나갔다 오는 동안 다움이가 '지팡구를 발견해 놓겠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2편의 경우 캐릭터에 따라 일정 명성치에서 일본 항구를 발견하여 입항할 수는 있지만 발견물로써 지팡구(일본)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항로 역시 발견물로 취급되는 3편의 특징에 부합한다.
이며, 호연이 서점에서 다움에게 전 권을 사 준 대신, 하루에 한 권씩만 읽자고 약속한 만화책은
드래곤볼이다.
2011년 연극판에서는
이광기가 출연했는데, 이는 둘째 아들을
신종플루로
잃은 후 연기 복귀작이었다.
[29] 당시 이광기가 심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워 하던 시절이라 절친한 동료 연예인인 김구라가 출연 중인 교양 프로그램에 자주 대동해 그가 삶의 끊을 놓지 않도록 잡아주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이광기의 눈가에 눈물이 마를새가 없었는데 사석에서는 상심이 컸는지 더 마음 아파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내 잠시 동안 연예인 생활을 접고 나서 김구라와 등산을 다니고 가족들과 오랫동안 시간을 가지다 복귀한것이 이 작품이다. 그 후 좀 더 세월이 지나 정도전(드라마)으로 또 한번 빛을 보게 되는데 이때 처백부 이인임 역으로 등장하는 박영규 또한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어 서로 많은 의지를 했다고.
이 때 투병 중인 아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감정이 복받쳐 우는 등, 명연기를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상황이 비슷한지라 더욱 극중 상황이 공감이 됐을 듯. 나중엔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타임에서 게스트로 출연했을때 드라마를 다시 보는 명작극장이라는 코너에서 가시고기가 나왔는데 작품에 대한 감회와 아들의 그리움이 북받쳤는지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눈물을 그치려 뺨을 때리며 그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프로정신을 보여 감동받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게시판에 쇄도하기도.
비슷한 작품으로 영화 <존Q>가 있다. 심장 비대증에 걸린 아들을 위해 아버지 존 큐는 아들의 이름을 심장이식수술자 대기 명단에 올리기 위해
인질극을 벌이다가 오히려 경찰 및 병원 관계자들에게 사살당할 위기에 놓이거나 하는데, 시간이 점점 없어지자 존 큐는 결국 '''자신의 심장을 꺼내 아들에게 달라고 부탁한다.''' 주변 사람들과 병원에서는 말도 안 되는 짓이라며 존을 말리려 하지만 존은 '''"말도 안 된다고? 뭐가 안 된다는 거지? 난 아버지야! 그 아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난 뭐든 할 겁니다!"'''라는 명대사를 던지고는 유서를 작성한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30] 인질극을 벌이던 동안 들고 있던 총은 빈 총이었고, 자신을 쏘기 위해 장전한 총알은 단 1발. 그럼 여태껏 빈 총이었냐며 놀라는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누굴 해칠 생각은 없었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기적적이게도 마침 교통사고를 당해 장기기증을 하게 된 여성의 조건이 아들과 일치했고, 아들의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버지는 죗값을 치르기 위해 감옥으로 간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아버지의 부성애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의료보장제도에 대한 비판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다. 가시고기와의 차이점이라면 존Q는 시민들의 응원과 재판에서의 관대한 결정
[31] 애초에 인질극 자체가 아들을 구하려는 의도였고 총 안의 1발의 탄환 역시 자신을 쏘아서 아들에게 심장을 주려 했던 사실이 밝혀져 시민들이 그의 안타까운 사정에 감동하여 선처를 내려달라고 청원한다. 이 점이 배심원들에게 참작되어 총기를 이용한 살인미수와 무장강도 혐의는 무죄로 판결했으나, 해칠 의도가 없었어도 직원과 환자들을 억류한 건 사실이라 납치, 감금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2년을 선고받는다.
으로 가벼운 벌로 끝나게 되어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는 것.
일본에도 판권이 팔려서 '굿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고, '''굿 라이프, 고마워요 아빠 안녕'''이란 타이틀을 달고 드라마로도 나왔다.
2011년 2분기
후지 TV 화요일 밤 10시 방열 작품이며 방영기간은 4월 19일 ~ 6월 28일이다. 총 11부작.
주연은
소리마치 타카시[32] GTO 드라마의 오니즈카 에이키치 배우로 한일모두 오니즈카 역을 한 사람이 주연으로 나온 셈.
로
1리터의 눈물 각본가가 각본을 맡았다고 한다. 꽤 많은 각색이 이루어져서 원작에서는 처음부터 부성애로 똘똘 뭉쳐있던 시인 아버지가 일에 몰두하느라 가족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가 아이의 병을 계기로 가정적으로 변해가는 기자가 되었고 결혼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딴 남자 만나서 나가버리고 다움이를 채가다시피 했던 화가 전처도 가정에 소홀한 남편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버렸지만 아들에 대한 애정은 잃지 않아 아들을 정성껏 돌보는
[33] 남편을 떠나며 아들에게 같이 떠나자고 권했으나 아들이 아빠가 외로워한다며 거절한다. 여기선 재혼도 안 하고 새 남편 포지션의 남자도 그냥 멘토 역할을 해주는 그림 선생이자 노신사로 바뀐다.
주부로 바뀌었으며 후배 여진희 역할은 아들의 담당
간호사로 바뀌었다. 결말도 아버지의 죽음으로 끝나는 건 변하지 않지만 아내와 아들이 아버지가 죽을 것을 알고 돌아오면서 해변에서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조용히 생을 마감했고, 병원 인물들과 노신사 등 이들 가족의 영향을 받은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난다. 매우 슬프고 쓸쓸하게 끝난 원작에 비해 슬프면서도 그나마 희망적인 분위기.
즉, 원작이 아버지의 애끓는 부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리메이크판은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파탄 직전이던 가정의 회복에 초점을 뒀다. 아버지가 걸린 병도 간암에서 췌장암으로 바뀐다.
[34] 췌장암 문서 참고. 둘 다 최후가 끔찍하기 그지없는 병이다...
정우성이 한국인 의사역으로 특별출연해서 가시고기 이야기를 한다.
초반에는 별로 슬픈 내용이 없다가 결말에 다가갈수록 안타깝고 매우 슬픈 내용이 많아진다는 평이 많다.
6.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