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심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이 높으면 선거가 필요없다.[1]
1. 개요
어원은 강남+부심. 서울부심의 하위 버전으로 강남 지역을 추켜세우고 서울 내 나머지 지역은 슬럼 정도로 취급하는 비뚤어진 자부심이다. 서울에 부촌이 강남에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일종의 선민사상으로 볼 수 있다.
2. 원인
어린 시절 강남에서만 살다가 처음으로 다른 곳에 갔을 때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환경을 보고 강남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 정반대로 다른 곳에서 살다 강남으로 왔을 때 생기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단독주택에 대한 편견이 이러한 부심의 원인이기도 하다. 80~90년대에 서울이 아파트 중심으로 재개발되면서 '새로 지은 아파트'가 부의 상징이 되고, 그 반대급부로 '오래된 단독주택'은 그런 아파트에 들어갈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사고방식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는 단독주택 거주자 중에서도 부유한 사람들이 많으며, 그들이 소유한 허름해 보이는 단독주택 시세는 아파트와 비스하거나 뺨 때리는 가격도 상당수.[2] 또한, 대기업 회장들의 대부분은 부촌 정원있는 단독주택에 산다.
3. 양상
서울에서만 살던 사람이 타 지역으로 이사갈 때 "거기에 편의점 있어요?" 혹은 "OO시/도에도 X타벅스가 있었어?" 등의 (드립이 아니라) 진지한 질문을 하는 서울 촌놈과 같은 경우가 있는데 강남부심도 비슷하게 나타나곤 한다.
시청이 강남구에 있는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서울특별시청은 예로부터 서울의 중심이자 도심인 중구에 위치하여 있다. 이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지금까지 서울의 중심은 한양도성이다.
일반인들과 달리 연예인들은 강남부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강남출신이라는 것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형성해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란 직업에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강남 고등학교 출신 연예인들은 프로모션할 때 강남 '○○고' 얼짱출신, 여신출신 배우 '○○○'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가 흔하다. 한편 강남 ○○고등학교 출신이라고 홍보하지 강남구 출신이라고 홍보하는 경우는 잘 없다. 너무 강남부심을 부리는 것처럼 보여 반감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강남부심이 현재까지 심하게 이어오고 있으나, 과거에 비하면 많이 사라진 편이다.
3.1. 강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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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반댓말이 일반적으로 '강북'이기 때문에 대개 "강북 같다"라는 식으로 나타난다. '강남'이 강남구 일대를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강북'은 강북구가 아니라 한강 이북 전체를 나타내기 때문에 오해의 가능성이 있다. 중심지의 기능을 비교하는 측면에서 부심을 부릴 때에는 주로 중구나 종로구 일대의 강북 중부 일대와 비교하며, 낙후된 것을 언급할 경우 '강북의 저~ 어디' 식으로 구시가지로서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낙후된 한강 이북 외곽 지역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시가지 중 부촌이 아닌 곳은 한강 이남에도 꽤 여러 곳 있기 때문에 서울 출신이 아닌 사람들은 이러한 표현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부촌 강남이 아닌 모든 곳을 강북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 때문에 몇몇 강남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경계 학군에서 들어오는 성동구 학생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극단적으로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논현동, 대치동만을 강남이라고 부르고 나머지 지역을 강북이라고 부르는 충격과 공포의 용례도 있다. 이렇게 따지면 엄연한 강남역 일대의 랜드마크인 지오다노 강남점, 교보문고 강남점도 강남대로 서쪽이기 때문에 서초구이므로 강남이 아니라는 말이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심지어 엄연한 강남3구의 일부인 '''서초구 반포동''' 일대도 강북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3.2. 강남 사이의 분화
같은 강남 지역구 내에서도 조금씩 파벌을 갈라서 강남구 vs 서초구 또는 강남구&서초구 vs 송파구 구도가 형성되기도 한다. 중앙일보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내에서도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와 대치동과 도곡동을 중심으로 한 남부가 서로를 '진정한' 강남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
3.3. 지역 의식 분화
강남 지역이 특징적인 모습을 띠기 때문에 강남에 사는 경우 "강남 산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에 사는지 말할 때 대체로 구나 동 이름을 말하는 경향이 있다. "삼성동[3] 산다, 천호동 산다, 인사동 산다" 식으로 동을 말하는 경우도 흔하다. 서울 공화국답게 수도권에 절반이 넘는 사람이 사는 대한민국의 현실상 서울의 지명의 지명은 동 지명 역시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법정동)의 인구가 충청북도 충주시보다 많으니만큼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4] 이 역시 서울부심으로 볼 여지는 있기는 하다. 지방 소도시 사람들의 경우에도 해당 지역 인근에서 머무르는 경우 작은 도시들도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동이나 리로 거주지를 말하는 현상이 흔히 나타난다.
"다들 알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마이너한 버전의 부심일 수도 있기는 하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역사적으로 유명하다거나 지형상으로 특이하다거나 등등의 사연으로 인지도가 높은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울릉군 같은 곳은 특별히 더 부유하거나 인구가 많지는 않지만(10,000명 가량) 섬이라는 특징이 워낙에 확고하기 때문에 부심을 부리려는 생각이 없어도 울릉도에 산다면 울릉도에 산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우는 비록 부심인 경우도 있다 하더라도 다른 지역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온건한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 성남시 분당구 주민이 "성남 산다"라고 하지 않고 "분당 산다" 혹은 "판교 산다"라고 하거나, 고양시 일산신도시 주민이 "일산 산다"라고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경우 분당과 성남, 고양과 일산의 인지도가 거의 비등비등하기 때문에 양상이 다르다. 서울의 경우 서울이 워낙 유명해서 강남이 서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 일산의 경우 '일산시'라는 행정구역이 따로 존재하는 걸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사실 분당이나 일산은 실제로 분당시, 일산시로 독립시킬 계획이 있기도 했다.
서울과 같은 특별시나 다른 광역시의 구는 자치구로 다른 시와 동급이라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추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시의 구인 분당구 역시 독자적인 지명으로 자주 쓰이듯, 이러한 법적인 권한의 차이에서라기보다는 인구수에 따른 인지도에 의한 것에 더 가깝다.
4. 강남 거주민에 대한 편견
상대적인 의미에서 강남에서 사는 사람 중에서도 그다지 부유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염곡동(신원+원지), 내곡동, 세곡동(자곡+율현) 일대는 진짜 다른 서울 경계선 지역과 다르지 않다. 거기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도리어 주변에서 주는 기대감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도 많다.
집값이 비싸기로 많이 알려진 압구정동이나 대치동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실제로는 그냥저냥 평범한 중산층이거나 조금 여유있는 중상류층 정도의 수준임에도 주변에서 대놓고 갈궈대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단지 강남 산다는 이유만으로 대놓고 물주 내지는 호구취급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지나친 부심을 부리는 이들 때문에 피해 받는 좀 억울한 경우.
몇몇 사회에 불만이 많은 부류들[5] 은 강남 주민이면 권력 중심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준 재벌 취급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실은 위에 써져있듯이 강남 내 아파트 단지에 살아도 그럭저럭 여유있게 사는 중상류층 수준인 경우가 많다.
5. 기타
2012년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러한 강남의 인식을 기반으로 한 노래이기도 하다. 노래 전반적인 분위기가 '제목은 강남이지만 실제론 쌈마이한' 아이러니컬한 느낌을 추구하고 있기에 뮤직비디오 배경에서는 강남 지역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차량 번호판의 경우도 이러한 이유로 유독 강남 지역 기호를 단 번호판이 많이 눈에 띄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물론 번호가 포화된 지금은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되었지만...
구도심과 신도심의 경쟁 심리는 서울 외 다른 대도시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서울이야 워낙 사람이 많이 사니까 종로구, 중구 일대의 도심이나 기타 부촌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이나 지방 대도시의 경우, 대구광역시처럼 예외적인 도시를 제외하면, 신도심으로 인하여 구도심의 도심 기능이 신도심과 분담되는 사례가 많다.[6]
[1] 강남 시민들의 지적 수준, 정치 의식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국이 강남과 같은 수준이면 굳이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선출할 필요 없이 시민들이 알아서 나라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를 해도 무방하다는 의미이다. [2] 거주 형태도 가치관이나 생활 스타일에 따른 취향의 문제[3] 서울시 관악구에도 삼성동(종전의 신림6, 10동)이 있지만 대개는 삼성동(강남구)를 의미한다. 관악구 삼성동의 경우 이름을 지은 지 얼마 안된데다가 행정동 명칭으로만 써서 같은 신림동에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4] 단, 관악구는 실질적으로 법정동이 봉천동/신림동 둘로밖에 나눠지지 않은 이질적인 구이기는 하다. 남현동도 있긴 하나 11개 행정동/9개 행정동이 있는 신림동, 봉천동에 비해 지극히 작은 법정동이다.[5] 대표적으로 지존파가 그랬다.[6] 심지어는 도심 기능 자체를 통째로 이전시키는 사례도 있는데, 인천광역시의 남동구, 울산광역시의 남구, 성남시의 분당구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