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미필자

 

1. 개요
2. 군미필자의 구분
3. 군필자와의 차이
3.1. 군필자 인식
4. 차별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


軍未畢者
'병역을 필하지 않은 자'의 준말. 즉 대한민국의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줄여서 '미필'로 부르며, '미필자'라고도 한다.
군대를 다녀옴으로써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은 군필자라고 부르지만, 군대를 가지않고 병역을 필하는 사회복무요원,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예술체육요원, [1], 공중보건의사, 병역판정검사전담의사, 공중방역수의사, 공익법무관의 보충역 복무로 병역을 필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형태로 복무를 마친 사람은 "병역필자"로 구분한다.

2. 군미필자의 구분


  1.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2.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병 또는 보충역 판정을 받고(병역판정검사에서 나이 제한이 걸리고 면제들이 추려진다.)
  3. 입대하지 않은 자(입대했더라도 귀가판정을 받고 재입대를 하지 않은 자도 포함)
일상에서는 '군대에 갔다 온 적이 없으면 전부 미필'이라는 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의무를 마치지 않았다는 건 의무가 있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애초에 병역의 의무가 없는 면제여성은 미필이 아니다. 또한 "미필"의 기준은 병역의 의무 수행여부이지, 현역병으로의 입대 여부가 아니므로 소집해제된 보충역도 미필이 아니다. 이들은 상기한 바와 같이 군필자이 아닌 병역필자로 분류된다.
간혹 밀리터리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미필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더더욱 정확하지 않다. 애초에 그 밀리터리 지식이 정말로 밀덕질을 의미한다면 군대 안간 밀덕이 군필자보다 더 잘 알 수도 있고 군대 지식을 말한다면 군필자들마다 아는 군대 지식이 다르다. 게다가 군필자도 자신이 복무한 군종, 병과 외의 다른 분야의 지식은 잘 모르는 편이며, 당장 같은 병과라 하더라도 근무지마다 특화된 지식은 상이하다. 같은 군 안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육해공이 갈라지는 순간 지식의 차이는 매우 크게 달라진다.

3. 군필자와의 차이


2000년대 이전까지는 물론이고, 군대 내부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에도 군미필자(정확히는 군대 안 간 사람)는 여전히 군필자에 비해 미숙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남자가 만 19세 성인이 되었을 때 어른들이 하는 말이 미필자들에게 너 군대는 언제가는고?, 징병검사는 받았냐, 징검에서 몇 급 나왔냐라고 물어보게 된다. 그리고 군대를 가야 사람이 되지 너도 나처럼 군대 한 번 가봐라. 사내놈으로 태어났으면 당당하게 가야지라는 오지랖섞인 훈수도 같이 듣게 된다.[2] 그에 비하면 군필자가 된 경우에는 이런 말을 들을 일이 거의 없어지는 편이다.
사실 '미필'이 군필자에 비해 반드시 미숙하다고 하기는 애매하다. 학업을 마치고 사회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20대 초반에 입대하는 것을 고려하면 군대 내에서의 경험이 사회경험의 일정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있지만 꼭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동일한 기간동안 아무 활동 없이 놀고만 있지 않다면 다른 방법으로도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회생활, 특히 기업같은 조직은 반드시 조직문화가 자리하게 마련이므로, 위계질서로 대표되는 조직문화의 정점인 군대를 경험했다는 것은 여러모로 미필자보다 분명히 나은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군대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미필자보다는 리더쉽, 끈기, 지구력, 자제력 등에서 더 성숙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군대라는 조직은 폭력을 다루는 배타적 조직이기 때문에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환경에서 공격성을 제어하는 생활을 살게 된다. 미국에서 전역한 군인들에게 가점을 주는 것이나 장교 특채전형이 많은 것도 군필자가 미필자에 비해 우세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3.1. 군필자 인식


요새는 인터넷에서 워낙 돌아다니는 얘기가 많다보니 일부 사항은 사정이 다를 수 있다. 대부분이 육군 위주로 쓰여있기에 타군 전역자들은 공감하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 소나기: 중한 의 병영일의 약칭. 육군에서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병영 생활 기록지. - 군필
  • 계급: 군대는 나이가 아닌 철저히 계급에 의한 상하관계가 형성된다. - 군필
  • 진지공사: 부대 주변이나 시설을 점검하고 진지를 보수하는 작업. 분기별 부대 행사 수준으로 자주하게 된다. - 군필
  • 5분 대기조(5대기): 5분 안에 출동준비 태세를 갖추고 즉시 출동 할 수 있도록 항상 대비상태로 생활하는 분대 혹은 소대. 식사도 무장[3]한 상태로 한다. 부대원 중 일부가 담당하고 담당이 주 마다 바뀌거나 등등의 부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음. - 군필
  • 불침번[4]: 매일 밤 병들이 교대로 근무[5]하여 막사 내 생활관과 행정실 등을 순찰하고 근무하는 것. - 군필
  • 혹한기 훈련: 1년에 한 번 해봤고 추운 중에 산 속에서 천막치고 자 봤음. 전차나 자주포병의 경우 낮에는 전차, 화포안에서 히터틀고 개꿀. - 군필[6]
  • 혹서기 훈련: 혹한기 훈련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나도 위험한 훈련인지라[7] 해 본 적이 없음. 근데 케바케라 정말 빡센 부대는 이걸 하는 경우도 있음. - 군필
  • 사격 시 견착: 사격 시 군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기본적인 것이지만 미필자 중에선 이를 알지 못해 별의별 괴상한 자세로 사격하는 경우가 많다.
  • 군대리아: 군에서 쓰는 정식 명칭은 빵식. 소세지 빵을 주는 핫도그 식도 있다. 온갖 레시피와 버전이 있다. - 군필
  • 무기 속칭: K1 기관단총, K2 소총/M16 소총, 60M, 81M(박격포), K201/M203(유탄), K3/M60(기관총), 하나포, 둘포, 삼포(박격포중소대) - 군필
  • 정신교육: 군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 주로 사기 증진 및 북한군에 대한 교육을 한다. - 군필
  • KR: 키리졸브 - 군필
  • Fe: 포이글스 - 군필
  • UFG: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 줄여서, 을지훈련이라고도 한다.
  • 연병장: 운동장[8] - 군필
  • 밤샘 경험: 당직근무, 경계근무, 대침투 훈련, 행군, 밤새 후임들이랑 떠드는 등으로 밤샘 해봤음. - 군필
  • 전대장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계급: 전대장, 연대장은 중령~대령급, 대대장은 소령~중령급, 중대장은 부대에 따라 다르나, 위관급이 대부분, 소대장 혹은 반장은 부사관~위관급. - 군필
  • PX[9]: 군인들의 쉼터이자 매점 - 군필
  • 분대장: 중대장이나 소대장의 임명하에 수행하는 중소대의 리더. 주로 병장급들이 맡음. 일부 신병교육대에서는 조교를 분대장으로 통칭하게 함.
  • 짬타이거: 부대 식당 잔반처리장에 있는 짬냄새 맡고 나타나는 고양이 - 군필
  • 올빼미, 보라매, 대한민국 해군, 대한민국 해병대 : 유격훈련 때 사용하는 관등성명. 육군은 올빼미, 공군은 보라매. - 군필
  • 오침: 12시 이후로 일과 시작하기 전까지 취침하는 시간.[10] - 군필
  • 작업[11]: 군대에서 행하는 각종 삽질, 청소, 제초, 제설 등을 비롯한 온갖 잡무들. - 군필
  • 개구리: 예비군 마크. 월수, 지, 본이 그려져 있어서 셋을 합친 단어다. - 군필
  • 그린캠프: 관심 병사 등 사고를 칠 것 같은 병들이 교육과 여러가지 체험을 위해 다녀오는 곳 - 군필
  • 아들: 군번이 1년 차이나는 후임병.[12]
  • 점프: 주로 외출이나 외박시 위수지역을 넘어가는 행위. 휴가는 해당되지 않는다. - 군필
  • 입수보행: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행위. - 군필
  • 취식보행: 뭔가를 먹으면서 걸어다니는 행위. - 군필
  • 상꺾: '상병 꺾임'. 상병 계급 기간의 절반을 넘어섬. 공군은 업그레이드판으로 병꺾이 있다. - 군필
  • 일말상초: '일병 말~상병 초'의 시기. 애인이 있는 병사들이 애인과의 관계에 위기를 겪는 시기라고 전해진다. 공군은 업그레이드판으로 상말병초가 있다. - 군필
  • 왕고: 자신의 소속 중대에서 최고 선임병. 차선임병은 "투고"라고 한다. - 군필
  • 팅커벨: 경기, 강원 전방지역 또는 사람출입이 드문지역에 출몰하는 사람 얼굴만한 크기의 나방. 정체는 산누에나방이다. - 군필

4. 차별


단순히 미필자라는 이유로 취직이나 선발 등에 불이익을 준다면 이는 차별이 된다. 과거에는 남성의 입사 기준에 군필 또는 면제받은 자를 명시하는 기업이 많았고 심지어 공무원이나 경찰 등 국가에서 선발하는 자리에도 공공연하게 미필자를 차별했다. 간혹 면제자들을 미필자처럼 취급할때도 있다. 최근 들어 국가인권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러한 군미필자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이유로 인해 미필자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13]

5. 기타


일반인의 경우 전역하고 예비군 훈련만 끝나도 군대에서의 기억이 쇠퇴하기 시작해 민방위 3년차쯤 되면 군에서 배운 지식이 거의 미필수준으로 잊혀진다. 보충역이나 사회복무요원의 경우 복무지에서 한 달 가량 근무하다보면 자연스레 잊혀진다. 논산 육군훈련소 같은 곳에서 주특기으로 후반기교육을 받은 사람이야 좀 더 남는 지식이 많지만, 그냥 일반 알보병소총 분해 조립 정도 가물가물하게 기억하지[14] 부분별 명칭이나 총기제원은 싹 까먹고[15] 1년에 훈련이 몇 번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이름이 뭐였는지도 까먹게 된다.
더구나 세월이 흐르는 사이 군대도 여러가지가 바뀌면서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되므로 전역한지 10년이 넘어가면 현역이나 갓 제대한 사람과 군대 이야기를 할 경우 말이 많이 안 맞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별것도 아닌 걸로 군대 이야기를 두고 키배가 벌어지면 전역한 지 오래된 아저씨가 종종 미필로 몰리기도 한다.
하지만, 군대에서 고생을 많이 한 사람들은 트라우마가 되어 현역 시절 군번이나 총기번호를 전역한지 한참 지나서도 기억하는 등[16] 시간이 지나도 사소한 것이 안 잊혀지기도 한다.

6. 관련 문서



[1] 현재는 폐지된 대체복무 형태이다 [2] 어차피 갔다오기 전에는 자신에게 병역이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므로 적당히 걸러 들으면 된다. 군대에 대한 경험은 특히나 더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3] 소총, 탄띠, 방탄모 등등 착용 상태로.[4] 해군과 해병대에선 현문당직, 입초당직으로도 부르며, 공군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부대에서 불침번이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당직병이 불침번의 역할을 겸한다.[5] 일명 야간경계근무로 일컫는다.[6] 해군이나 공군은 안 하는 경우가 많다. 공군은 그 대신에 ORI, ORE를 하며 의경은 상/하반기 지휘검열이라는 게 있다.[7] 혹한기 훈련은 정말 잘해봤자 감기, 동상정도밖에 안 걸리지만, 혹서기 훈련은 최소 일사병, 열사병은 걸린다. 게다가 겨울에는 없는 불쾌지수가 여름에는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혹한기에 비해 혹서기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있는 상태.[8] 의경 대원이면 연경장, 의소 대원이면 연소장.[9] 공군의 경우 BX.[10] 공군의 경우 오침 말고도 그 날 일과를 통으로 쉬는 당직 OFF라는 것이 있다. 공군은 불침번이란 게 사실상 없고, 크루근무가 아닌 일과근무제를 시행하는 부서의 병사가 당직이나 야간근무를 설 경우 근무의 연장으로 인정받아 다음날 일과를 빼주는 것이다.[11] 의경의 경우는 사역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12] 공군의 경우 자기와 열두 기수 차이나는 후임, 즉 진급 동기를 조카라고 부르며 육군의 경우에는 6개월 차이나는 후임을 조카라고 부르기도 한다.[13] 하기야 취업의 경우 미필자라면 언젠가는 군에 입대하든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되든 결국은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게 되고, 회사 입장에서 보면 기껏 미필자 뽑아 놓아서 잘 교육해 놨는데 그가 군 문제로 퇴사한다면 상당히 비효율적인 일이 되고 아무래도 찜찜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남자의 경우 군 문제가 해결된(즉, 현역 복무,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쳤거나 면제된) 사람을 우선 채용하려는 것이다.[14] 그나마도 현역 때 다루는 소총은 K2 소총인데 예비군에서는 M16 소총을 쓰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알아야 한다.[15] 소총보다 부품이 훨씬 많고 복잡한 M60 기관총이나 K3 경기관총은 말할 것도 없다.[16] 이를 활용하여 비밀번호로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