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제1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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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도쿄도의 주요 도심 지역을 관할하는 일본의 중의원 선거구다.
제48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부터 선거구 조정으로 미나토구의 일부 지역들이 2구로, 신주쿠구의 일부 지역들이 10구로 이동하면서 현재의 관할 구역으로 구성되어졌다.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은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입헌민주당 소속 가이에다 반리다.
- 관할 구역: 치요다구, 미나토구 아자부, 롯폰기, 아카사카, 다카나와, 가이간 3초메, 미타 1~3초메, 시바우라 4초메, 고난, 다이바 지역, 신주쿠구(오치아이 지역을 제외한 전역)
2. 상세
관할구역인 치요다구, 미나토구, 신주쿠구의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선거구는 도쿄의 주요 도심들로 구성된 선거구다. 선거구 내에 천황이 거주하는 고쿄를 비롯해 일본 국회의사당, 일본수상관저, 카스미가세키, 도쿄도청 등 일본의 주요 정치, 행정 기관들이 밀집해있다. 그 외에도 마루노우치, 오테마치, 도쿄역, 신주쿠역, 아키하바라, 도쿄타워, 야스쿠니 신사(...) 등 도쿄의 주요 시설들 대부분이 선거구 내에 위치한다. 그야말로 '''일본의 정치 1번지'''라고 볼 수 있는 선거구로, 그 영향 때문인지 이 지역구에서 당선된 요사노 가오루, 가이에다 반리 등은 나름대로 일본 정치계의 거물로 자리를 잡았다.[1] [2] 한국으로 치자면 종로구+중구로 구성된 선거구라고 볼 수 있으며, 영국의 시티즈 오브 런던&웨스트민스터 선거구와도 비슷한 유형의 선거구다.
이러한 선거구 특징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005년 제44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를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1위, 2위간의 득표율차가 10%p 이상 차이났던 적이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선거구다.'''
역대 1, 2위 간의 전적은 다음과 같다.
표로 보다시피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치뤄진 총 8번의 선거들 중 1, 2위의 득표율 차이가 2%p 이하로 결정된 적이 역대 선거의 절반이나 되며, 1%p 이하 소수점 차이로 1, 2위가 결정된 적도 무려 2번이나 있다. 이 정도면 말 그대로 일본 최고의 초접전 선거구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옆 나라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선거구처럼 소위 듣보잡(...) 정당들의 후보가 많이 출마한다. 대표적으로 맥 아카사카도 2009년 제45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당시 스마일당 소속으로 이 선거구에 출마했었다.
3. 역대 국회의원
4. 역대 선거 결과
4.1. 제41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4.2. 제42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4.3. 제43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4.4. 제44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요사노 vs 가이에다 4번째 매치. 이번에는 자민당의 요사노 가오루가 과반이 넘는 54.6%의 득표율로 민주당 가이에다 반리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가이에다는 석패율제 구제도 받지 못하고 낙선하고 말았다.
참고로 소선거구제 개편 이후 치뤄진 모든 선거들 중 이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는 사례와 1, 2위 간의 득표율 차가 두자리수를 기록한 사례는 현재까지 이 선거가 유일하다.
4.5. 제45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현역 의원인 요사노 가오루는 아베 신조 1차 내각에서 관방장관, 아소 다로 내각에서 재무대신을 맡는 등 여러 요직을 거쳤다. 이번에도 현역인 요사노가 자민당 후보로 출마했으며, 정권 교체를 노리는 민주당에선 직전 선거에서 요사노에게 밀려 낙선한 가이에다 반리가 민주당 후보로 지역구 탈환을 노리며 다시 출마해 요사노 vs 가이에다 5번째 매치가 성사되었다. 우정 민영화 해산으로 펼쳐진 직전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이 정권 교체의 바람을 타고 의석 308석을 얻는 압승을 거두고, 민주당 후보인 가이에다 반리도 자민당 요사노 가오루를 꺾고 당선되면서, 4년 만에 원내에 복귀하게 되었다. 다만 이번에도 3.9%라는 크지 않은 표차로 당락이 갈리면서 자민당 요사노 가오루도 석패율제 구제로 당선되었다.[4]
맥 아카사카가 스마일당 소속으로 도쿄 1구에 출마했으나 7위로 낙선했다.
4.6. 제46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현역 의원인 가이에다 반리는 민주당 정권에서 경제산업대신을 맡는 등 민주당의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허나 이것이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 장점이 되지만, 민주당 정권의 평가가 극악을 달리게 되면서(...) 장점이 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한편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도쿄 1구에서 가이에다와 함께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자민당의 요사노 가오루는 직전 선거에서 가이에다에게 패배하고 석패율제로 구제되어 당선되어 의원으로 계속 활동하다가, 자민당을 탈당해 히라누마 다케오 등과 일어나라 일본을 창당하는 등 독자 행보를 보이는 가 싶더니... 뜬금없이 일어나라 일본을 탈당한 후 '''민주당 정권의 연정에 참여해 간 나오토 내각의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으로 임명되었다. 도쿄 1구의 라이벌이었던 가이에다와 사이좋게 한솥밥을 먹게 된 것(...).''' 어쨌든 그렇게 가이에다와 같이 민주당 정권의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대신직 퇴임 후 2012년 6월부터 인두암으로 입원해 수술을 하는 등 건강 문제로 선거를 3개월 앞두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도쿄 1구를 주름잡던 요사노와 가이에다 두 사람의 라이벌 매치는 요사노의 정계 은퇴로 인해 45회 총선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자민당은 요사노 가오루 이후 출마할 사람이 없어진 도쿄 1구에 야마다 미키라는 정치 신인을 공천하기로 한다. 야마다 미키는 경제산업성 공무원 출신으로, 선거 1년 전인 2011년에 자민당 후보자 공모에 합격해 공천을 받게 되었다. 즉, '''첫 출마'''라는 소리다. 여담으로 당시 와병 중이던 요사노 가오루는 자신의 뒤를 이어 자민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야마다 미키를 지원하고자 자민당에 복당을 신청했으나, 자민당은 요사노에게 “지조가 없다”라고 답하며 쿨하게 무시했다. 이후 5년이나 지난 2017년 4월에 가서야 자민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요사노의 복당을 승인했다. 하지만 요사노는 복당한지 불과 한달 만에 결국 사망했다. 향년 78세.
첫 출마하는 야당 정치 신인과 6선에 도전하는 집권 여당 중진의 맞대결이 성사되었고, 결과는 정치 신인인 자민당 야마다 미키가 민주당 가이에다 반리를 단 '''0.4%p''' 차이로 꺾고 당선되었다. 야마다는 여당 중진을 꺾고 수도 한복판에서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한편 가이에다는 소속 정당이 참패하는 와중에도 지역구에서 선전했으나, 첫 출마하는 정치 신인에게 석패하고 석패율제 구제로 힘겹게 당선되었다. 참고로 이 당시 도쿄 1구의 최종 결과가 전국 선거구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나왔다.
여담으로 이 당시 도쿄 1구에 자민당과 민주당 이외에도 일본 유신회, 일본 공산당, 다함께당, 일본 미래당 등 당시 주요 원내 정당들이 모두 후보를 낸데다가 행복실현당 등 기타 군소후보들까지 출마하면서 후보만 무려 '''9명'''이나 나왔다. 이 때문에 1위를 기록한 자민당 야마다 미키의 득표율이 30%조차도 안 나왔다(...).
4.7. 제47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야마다와 가이에다의 두번째 매치. 이번에는 가이에다가 민주당의 당수 자격으로 출마하게 되었다. 즉, 집권 여당의 초선 의원 vs 제1야당 당수라는 매치인 셈. 그런데 구도가 이렇게 되면 자민당 입장에서는 져도 졌잘싸라고 말할 수 있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진다면 그야말로 망했어요 상황이 되는(...) 구도다.
선거 결과, 자민당 야마다 미키 의원이 7.1%p 차이로 민주당 가이에다 반리를 꺾고 당선되었다. 가이에다는 안 그래도 리턴매치에서 또 패배한 상황에 자신이 이끄는 정당마저도 참패하면서 당수인 본인도 석패율제 구제도 못 받고 '''낙선'''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어지간한 험지가 아닌 이상 제1야당 당수 정도의 거물이 1위를 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심각한 문제인데[5] , 가이에다는 정치 신인한테 2연패한 것도 모자라 석패율 구제도 못 받고 낙선해버렸다. 참고로 이전까지 일본에서 제1야당 당수가 선거에서 낙선한 사례는 가타야마 데츠 전 총리의 낙선이 마지막이었다. 즉, 제1야당 당수의 낙선이 무려 '''65년 만에''' 재현된 것이다.
4.8. 제48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신주쿠구의 일부 지역과, 미나토구의 일부 지역이 각각 10구와 2구로 변경된 이후 치뤄졌다. 이번에도 자민당 현역 의원인 야마다 미키와 전 민주당 대표였던 입헌민주당 소속 가이에다 반리가 출마하면서 3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되었는데, 선거 결과 가이에다 반리가 3,021표(1.3%p) 차이로 자민당 야마다 미키를 누르고 1위로 당선되었다. 이로써 야마다와의 싸움에서 2전 2패를 기록하던 가이에다는 3번째 선거 끝에 드디어 1승(...)을 기록했다. 가이에다 입장에선 감회가 새로울 듯.
4.9. 제49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도쿄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국민민주당의 야마오 시오리 의원에 대해 입헌민주당은 야마오 의원이 도쿄도 제1구로 출마할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정말로 야마오 의원이 도쿄도 제1구로 오게 된다면, 선거 때마다 자민당과 접전을 펼치는 지역구 특성상 야권분열로 자민당이 유리해진다. 그러나 야마오 의원이 도쿄도 비례대표로 출마하고 지역구로는 출마하지 않을 의사를 밝히면서, 가이에다 의원은 한시름 놓게 되었다.
[1] 요사노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내각 때부터 문부대신을 역임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내각에서 통상산업대신, 재무대신, 관방장관 등 각종 대신직에 올랐다. 가이에다도 민주당 정권 시절 경제산업대신을 역임했으며, 이후 제1야당인 민주당 대표를 지냈다.[2]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이 도쿄 1구는 선거 때마다 접전을 벌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당수의 지역구가 지지 기반이 안정적인 지역구가 아니면 당이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당수 본인이 낙선할 위험이 있어 전국 유세를 돌기 어렵다. 그 예시로 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가이에다 반리가 민주당 당수였던 시절에 치른 선거에서 당수인 가이에다 본인이 지역구는 커녕 석패율 구제도 못 받아 낙선했던 사례가 있다. 그래서 의원내각제 체제인 국가들은 총리의 지역구가 그 당의 텃밭인 경우가 많...지만, 가이에다 반리의 전전임 당대표이자 전직 총리대신인 간 나오토의 지역구 도쿄도 제18구도 입헌민주당의 텃밭이라고 딱히 볼 수는 없다. 당장 간 본인부터가 총리에서 내려온 이후 치른 두 번의 총선(2012, 2014)에서 '''지역구에서 낙선'''한 사례가 있기 때문. [3] 당시 후보로 무려 9명이나 나와 1, 2위 후보들의 득표율이 30%조차 못넘었다(...)[4] 여담으로 46회 총선거 문단에 후술되어 있지만, 요사노는 이 선거 이후 건강 문제로 정계에서 은퇴한 뒤 2017년 5월에 사망하면서 이 선거가 '''요사노 가오루의 생애 마지막 선거가 되었다.'''[5] 이게 왜 심각한 문제인지는 한국의 사례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쿄 1구처럼 격전지인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제1야당 당수가 선거 이후 대권주자 생명이 끝장난 상황이 있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