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팔
1. 개요
팔을 무기화한 것. 신체 그대로/순정 부품 그대로의 팔이 아니라 해당 전완 또는 상완부, 때에 따라서는 어깨까지가 의수 또는 무기물로 대체되어 완전히 냉병기부터 총화기 등의 무기의 형태를 이루는 것을 일컫는다. 주 무기가 팔인 것이나 팔 형태를 유지한 의수와는 약간 이야기가 다르니 주의.
일단 원전은 우주해적 코브라의 사이코 건이나 록맨 시리즈의 록 버스터 등이며, 때에 따라서는 용어 자체를 사용한 시점을 기준으로 아머드 코어 시리즈를 이 용어의 시발점으로 하기도 하는 듯하다. 사실 일본 쪽의 무기팔이라는 용어 자체가 아머드 코어 시리즈로부터 시작된 점이 있기도 하고...반대로 피터 팬의 후크 선장의 갈고리 손 역시 넓게 보자면 무기팔일 수 있다.
기계 쪽에 일가견이 있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초대부터 '무기팔'이라는 이름을 가진[1] 완부 부품이 존재했으며, 해당 부품은 완부 무장을 탑재할 수 없는 대신 팔 자체가 무기로써 기능하도록 되어 있다. 전완부뿐 아니라 아예 상완부까지 포신화한 파츠도 여럿 존재하며, 이 때 무기 교체 버튼은 무기의 사격 방식(저출력/고출력)이나 동시발사 수 변경 등의 기능으로 사용한다. 완부 무기를 탑재하지 않기에 경량화할 수 있어 이동속도가 빨라지며 주로 순간화력이 높지만, 아머드 코어 3 사일런트 라인까지는 방어력이 0이라는 큰 페널티가 있어 주류 부품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이후 아머드 코어 넥서스부터 방어력이 추가 설정되었지만, 이미 아머드 코어 3에서 왼손 총기가 나와버려서 안습일로를 걷다 아머드 코어 4와 아머드 코어 포 앤서에서는 순간화력 특화형 완부로 재설계되고, 시스템이 완전히 갈아엎어진 아머드 코어 V에서는 무장교체 시스템과 충돌하여 불참했다. 그 이후 아머드 코어 버딕트 데이에서 '''무기를 들고 있는 팔 부분 전체가 무기팔로 변형한다'''라는 전대미문의 기믹을 탑재한 채 부활, 견부 무장 및 오버드 웨폰 탑재 불가능+방어력 확보가 어렵다라는 큰 페널티[2] 를 안을 만큼의 고성능[3] 과 남자의 로망으로 들어찬 변형 기믹[4] 으로 인해 사용자가 많다. 덕분에 오버드 웨폰과 함께 코토부키야를 죽이는 기계라는 별명을 획득. 특히 HEAT 캐논 무기팔 Wa-V-P08은 자체 공격력과 명중률이 모두 뛰어나 대인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무기팔. 덤으로, 성능과는 무관하지만 재단제 실체 블레이드 무기팔인 A11 Vendetta는 작중 최초 사용자인 다운갬블[5] 의 등장 대사 "다루기가 어렵다는 말은 들었지만, '''최신형이 질 리가 없잖아!! 간다아아아!!"'''가 너무 패기넘쳐서 네타화.(...) 일판 더빙과는 달리 영문 더빙판은 패기넘치는 목소리가 아니고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러한 무기팔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 종류는 손이 달려 있지 않고 그 자리에 손 대신 무장이 직접 설치되는 형식이고[6] , 두 번째 종류는 손은 물론이고 팔뚝과 상박·어깨 등을 포함해서 팔 자체를 사실상 거의 생략해 버리고 동체의 양 옆에 무장을 바로 붙여 버린 것에 가까운 형식[7] 이다. 이 두 종류의 무기팔의 디자인은 마크로스 시리즈에서 데스트로이드를 통해 정립한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전자가 가장 보편적인 형식이고, 후자는 비교적 마이너한 편.[8]
또한 통상적으로는 무기팔로 분류되지 않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손이 달려 있음과 동시에 팔뚝의 바깥쪽 측면이나 팔뚝의 뒷면 등에 탑재되는 형태로 손목 쪽을 향해 내장형의 고정무장이 설치되어 있어 손과 고정무장이 함께 공존하는 형식[9] 도 존재한다. 그 외에도 손목에 고정무장을 설치한 경우에 비해서는 비교적 등장 사례가 적은 편이긴 하지만, 손바닥이나 손등에 내장형의 고정무장이 설치된 형식도 있다.[10]
2. 매체에서의 등장
- 겟타 로보: 겟타 2는 최초의 무기팔 장착 로봇으로, 양팔 모두 손이 없으며 드릴과 앵커라는 무기가 장착되어 있다.
-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건탱크와 그 베리에이션들의 팔은 내장형의 고정무장을 탑재한 무기팔이다. 무기팔에 내장되는 무장은 등장 작품이나 기종에 따라 미사일 런처, 로켓 런처, 기관포 등등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아머드 코어 시리즈보다 훨씬 먼저 나온 무기팔의 등장 사례 중 하나. 이 때는 '무기팔'이라는 용어 자체는 없었다.
- 건그리폰 시리즈: 아머드 코어 시리즈나 프론트 미션 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작품으로, 등장 메카닉인 AWGS 중에는 무기팔을 갖춘 기종들이 다수 존재한다.
- 강철의 연금술사: 작중 나오는 오토메일 중에는 전투용으로 무기화 시킨 오토메일이 등장한다. 배커니어 대위가 사용하는 전기톱 형태의 오토메일이 대표적이고 패니냐는 의족 무릎에 대포를 달아놓은 것을 운용한다.
- 난바카: 쥬고는 양 팔의 족쇄가 칼로 변한다.
- 데빌 메이 크라이 5: 네로가 데빌브링거를 적에게 잃어버려 데빌 브레이커를 달고 싸운다.
- 둠 시리즈: 사이버데몬. 한쪽 팔이 로켓 런처로 되어있다.
- 록맨 시리즈: 록 버스터와 엑스 버스터가 기본적으로 무기팔이며, 일부 보스들도 인간형 팔 대신 무기팔이 달려 있다.
- 마크로스 시리즈: 데스트로이드와 그라지 시리즈. 아머드 코어 시리즈보다 훨씬 먼저 나온 무기팔의 등장 사례 중 하나로 이 때는 '무기팔'이라는 용어 자체는 없었지만, 후일 아머드 코어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무기팔 디자인은 대부분이 마크로스 시리즈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데스트로이드의 경우 토마호크와 디펜더, 팔랑크스, 몬스터 등 여러 유명 기종들이 무기팔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과 북미의 거대로봇물에서 쓰이는 무기팔 디자인의 기초를 사실상 정립했다.[11] 한편 그라지 시리즈의 경우 원조 그라지와 그 후속기 중 하나인 네오 그라지가 무기팔을 장비하고 있으며, 또한 배리어블 그라지의 경우 손과 고정무장이 함께 공존하는 형식의 팔을 갖추었다.
- 메트로이드 시리즈: 사무스 아란의 갑주 대다수는 오른팔에 대포/미사일 발사대가 내장되어있다.
- 바람의 검심: 쿠지라나미 효고. 절단된 오른팔에 암스트롱포를 장착해 사용했으며, 수감되었다가 탈옥한 이후에는 유탄 연속발사기를 장착한다.
- 배틀테크: 팔을 갖추고 있는 배틀메크 중에는 일반적인 팔 대신 무기팔을 장비한 기종들이 많다. 특히 클랜의 옴니메크.
- 배틀본: 베아트릭스. 오른쪽 팔이 거대한 주사기다.
- 베르세르크: 가츠. 의수가 대포로 변형한다. 굳이 포격뿐만이 아니라 드래곤 슬레이어를 휘두를 때 절삭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 세키로: Shadows Die Twice: 주인공의 팔이 무기나 방패로 변화한다.
- 스타크래프트 2: 호러스 워필드. 히드라리스크의 가시 뼈에 중독된 팔을 절단한 후 화기로 변형 가능한 의수를 사용하게 된다.
- 아머드 코어 시리즈: '무기팔'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
- 우주해적 코브라: 아머드 코어 시리즈보다 훨씬 먼저 '사이코 건'이라는 총기가 주인공의 의수로 등장한다. 역시 이 때는 '무기팔'이라는 용어 자체는 없었다.
- 워크래프트 시리즈 :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 원펀맨: 제노스
- 철기: VT(버티컬 탱크). 모든 VT들의 팔은 기본적으로 기체의 주포를 적재한 무기팔이며, 기종에 따라서는 무기팔 형식의 메인 암과는 별개로 정밀작업을 위한 수납식의 소형 서브암을 동체에 내장하고 있다.
- 퀘이크 시리즈: 스트로그 보병의 대부분.
- 킹스맨: 골든 서클: 찰스 찰리 헤스켓
- 파이널 판타지 7: 바레트 월레스. 의수에 무기를 내장한다.
- 프론트 미션 시리즈: 아머드 코어 시리즈나 건그리폰 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작품으로, 등장 메카닉인 반처가 장비할 수 있는 팔 파츠 중 무기 내장형 팔이 이러한 무기팔이다.
- 피안도 48일 후: 미야모토 아키라
- 이블 데드: 애시(이블 데드)
- War Robots: 등장 로봇들은 주로 팔을 가진 로봇과 팔이 없는 로봇으로 나뉘는데, 팔을 가진 기종들의 경우 대부분 무기팔을 달고 있다.
- Warhammer 40,000: 타이탄, 임페리얼 나이트
- 그 외 일부 의수 보유 캐릭터들
3. 무기팔과 유사한 속성을 보유한 캐릭터
[1] '무기팔'이라는 단어를 직접 채용한 선례가 된다.[2] 어깨 무기 중에는 쉽게 고화력을 얻을 수 있는 미사일계 무기나 미사일 방어체계, 록온 보조용 서브 컴퓨터 등의 고성능 부품이 많으며, 무기팔의 낮은 방어력은 도탄/관통 시스템으로 인한 도탄 라인을 확보하기 어렵게 한다. 게다가 이 무기팔의 특화 방어력 역시 제멋대로라 제대로 활용하는 기체를 만들기는 꽤 어렵고, 무기팔은 통상의 무장교체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전투태세 전환도 어렵다[3] 탱크만의 전유물이었던 이동 중 캐논 사격을 해당 무기팔을 장비한 경량기가 날아다니면서 할 수 있다든가, 고추적 중형 미사일 8연발이라든가[4] 버딕트 데이 초회한정판 피규어가 바로 스나이퍼캐논 무기팔을 탑재한 표준 2각인데, 이 AC의 완전변형 재현을 위해 게임 내 그래픽을 아예 뜯어고친 사연이 유명하다. 또한 이 피규어의 무기팔 변형 기믹은 PDF 파일로 공개되어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다.[5] 초기 스토리 미션에 등장하는 샌드백 수준의 적 파일럿. 설정상 이 AC를 훔쳐서 도적질을 하고 있었다는데...[6] 록맨 시리즈의 록 버스터나 피터 팬의 후크 선장의 갈고리 손 같은 것들이 이런 형식의 대표적인 예이다.[7] 일단 이런 형태이긴 해도, 대공 사격이나 대인 사격을 위해서 무장의 부앙각 조절이 가능하도록 (보통의 팔에 비유하자면 어깨 관절에 해당되는) 가동 관절이 적용되어 있는 경우가 많긴 하다. 때로는 이 가동 관절을 통해서 부앙각 조절만이 아니라 방위각 조절도 할 수 있는 경우도 존재. 따라서 정말로 동체의 양 옆에 무장을 완전히 붙박이로 고정시키는 경우와는 구분된다.[8] 아머드 코어 시리즈나 프론트 미션 시리즈, 건그리폰 시리즈, 마크로스 시리즈 등과 같은 거대로봇물에서는 전자와 후자가 모두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거대로봇물 이외의 다른 장르에서는 전자는 많이 나와도 후자는 별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 편.[9] 이런 형태의 경우에는 손이 달려 있기에, 휴대화기 등의 형태로 손에 장비하는 외장형의 선택무장을 장비할 수 있는 능력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많다.[10] 공각기동대의 타치코마나 HAW-206의 손에 내장된 기관총이나, 아이언맨 슈트의 손바닥에 설치된 리펄서건 등이 이런 형식의 대표적인 예이다.[11] 스파르탄과 프로토타입 몬스터의 경우 무기팔 대신 일반적인 팔을 갖추고 있다. 샤이안의 경우 손과 고정무장이 함께 공존하는 형식의 팔을 갖추었는데, 겉보기로는 그저 평범한 무기팔로 보이지만 사실 팔꿈치에 작업용의 손이 숨겨져 있다는 설정이다(팔의 무기팔 모드와 통상 매니퓰레이터 모드의 전환은 팔 상박의 회전 기믹을 통해 실시되는 구조.). 정밀작업을 위한 수납식의 소형 서브암도 함께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