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자반템 공항
[clearfix]
1. 개요
브뤼셀에서 북동쪽으로 12km 떨어진 국제공항으로, 사실상 벨기에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공항이자 브뤼셀 항공의 허브다. 대부분의 유럽 주요 항공사들이 여기 오며, 특히 벨기에로 오는 대륙간 장거리 노선은 전부 다 여기로 운항한다. 브뤼셀 수도권의 도시이자 브뤼셀 북동쪽의 플람스브라반트 주 자벤템에 있다.
2. 역사
나치 점령기였던 1940년 독일 공군이 자벤템(Zaventem)에 건설한 멜스브루크 비행장(Fliegerhorst Melsbroek)이 시초가 되었다. 1944년 9월 3일 공항이 영국군에게 넘어갔으며, 전쟁이 끝난 후 1950년대 초 기존에 벨기에의 주 국제공항이었던 하렌(Haren)의 에베레 공항(Evere Airport)를 대체하여 벨기에 최대의 국제공항이 되었다.
2001년 벨기에의 플래그 캐리어였던 사베나(SABENA) 벨기에 항공이 파산하면서 승객 수가 대폭 감소하기도 했다. 1923년에 설립되어 KLM에 이어 유럽에서 2번째로 오래 된 항공사였는데, 스위스에어가 사냥꾼 전략이랍시고 1995년에 사베나의 지분 49.5%를 사들였다가, 항공업계가 불황을 맞으면서 둘이 사이좋게 망하고 서로 고소미를 시전했다.(...) 참고로 사베나가 이미 수십 년 단위로 적자를 내던 회사라는 게 함정(...) 결국 사베나는 2007년 3월에 현재의 브뤼셀 항공으로 대체되었다.
3. 노선
유럽 노선은 꽤 충실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베네룩스권의 히딩크 동네와 지단 동네에 손꼽히는 대형 공항들이 있어서인지, 장거리 노선은 상대적으로 부실한 편이다. 일단 미주 노선은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미국의 뉴욕(뉴어크), 워싱턴 D.C, 시카고 정도가 전부며, 마이애미와 올란도로 가는 전세편 정도가 있다. 중남미 방면 노선은 전세편을 제외하고는 아예 없다. 윗동네인 암스테르담은 KLM-델타의 강력한 스카이팀 동맹 덕분에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포틀랜드, 시애틀, 솔트레이크시티 등등 별별 노선이 다 존재한다. 중남미 및 카리브해 노선이야 KLM이 웬만한 나라는 다 커버한다.
사베나 벨기에 항공이 파산하기 전에는 옛날 벨기에의 식민지였던 콩고민주공화국의 국내선을 운항한 적도 있으며,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 취항했다. 이 전통을 물려받은 현재의 플래그 캐리어인 브뤼셀 항공은 유럽발 아프리카 노선에 특화되어서, 다른 유럽 국가에 많이 없는 아프리카 취항지가 여러 개 존재한다. 다만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와 케냐 나이로비로 가는 노선은 없다. 원래는 브뤼셀 항공이 나이로비로 갔는데, 2015년에 브뤼셀 항공의 최대 지분 보유자인 독일의 루프트한자가 프랑크푸르트 - 나이로비 직항을 신설하면서 운항을 중단했다. 대신 브뤼셀 항공은 루프트한자가 떠난 가나 아크라에 새로 취항했다.
아시아권은 2015년 10월 25일부터 전일본공수가 도쿄(나리타)로 787-8을 띄우고 있으며, 중국해남항공이 베이징 노선을, 타이항공이 방콕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외에 여러 중동 항공사도 취항 중이다. 한때 TAP 포르투갈 항공이 리스본에서 브뤼셀 경유 마카오 노선을 운항하기도 했다. 캐세이퍼시픽항공도 브뤼셀 - 홍콩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직항 노선은 화물편이 있지만 여객편은 없어서 환승해야 한다. 한 때 아시아나항공이 빈 경유로 브뤼셀에 들어온 적이 있었지만, 1997년 외환 위기로 단항한 후 대한민국 국적사는 브뤼셀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옆 나라의 공항에서 브뤼셀로 가는 기차를 타고 올 수도 있다.
원래 인도 제1의 항공사 제트 에어웨이즈가 델리, 뭄바이에서 와서 뉴어크, 토론토까지 가는 가위 허브를 운항했다. 그러나 2016년 3월 22일에 이 공항에서 테러가 터졌고, 2016년 3월 26일 허브 영업을 중단한 후 중간 기착지를 암스테르담으로 바꿔 버렸다. 그래서 브뤼셀 항공에서 뭄바이행 노선을 신설했다.
2016년 브뤼셀 테러 사건 당시 잠시 폐쇄되었으며, 4월 3일에야 극히 일부분의 시설만 개방되었다. 현재는 테러가 일어난 장소 근처에 추모비가 설치되어 있다. 테러 당시 많은 비행기들이 암스테르담이나 샤를루아 공항과 같은 주변의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으며, 브뤼셀 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투입한 항공기를 같은 동맹 항공사가 있는 프랑크푸르트나 취리히에 비상 착륙시키기도 했다.
4. 기타
공항에서 브뤼셀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철도와 시내버스가 있으며, 철도는 시간이 빠른 대신 브뤼셀 진입 요금이 2017년 기준 8.80유로로 버스의 4.50유로보다 거의 배는 비싸다. 그리고 철도를 타러 가면 서유럽에 흔치 않은 자동 개찰기가 반겨 줄 것이다. 브뤼셀 공항역은 2012년 이전까지는 터미널식 역이었으나, 공항 북쪽으로 가는 연결선을 민자로 건설하는 바람에 건설비 회수를 위해서 자동 개찰기와 역 승하차 시 부가금을 신설했다. 철도 티켓으로는 철도만 탈 수 있지만, 버스 티켓으로는 브뤼셀 시내의 다른 교통 수단으로 환승이 가능하니 시간과 자금 사정에 따라서 결정하면 된다. 이외에 네덜란드어권으로 운행하는 De Lijn 버스가 여기로도 들어온다. De lijn 어플로 티켓을 구매시(10회권 한정) 1.50유로에 브뤼셀 시내, 북역까지 올 수 있다.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대략 공항에서 시 중심까지 47분 정도가 소요된다. 문자로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다. 4884번호로 DL이라고 보내면 2.15유로에 한 시간짜리 티켓을 구매 할 수 있다. 핸드폰으로 결재시 반드시 운전사에게 티켓을 보여줘야 탑승이 가능하다. De lijn티켓은 브뤼셀 일부 구간과 플란데런 전 지역에서 동일한 티켓으로 사용 가능하다.
참고로 이 공항은 네덜란드어권인 플랑드르 지역에 있으며, 왈롱 지방의 샤를루아에는 샤를루아 브뤼셀 쉬드 공항이 있다. 브뤼셀에서 46km 남쪽에 있으며, 라이언에어나 위즈에어같은 저가 항공사 위주의 공항이다. 거리가 꽤나 먼 데 더불어서 직통 철도 연결이 없다. 그런데 이 샤를루아 시는 유럽에서 가장 추한 도시로 꼽힌다.(...) 원래 철강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다른 유럽의 공업 지역처럼 1970년대 이후 철강업이 쇠퇴해 지역 경제가 황폐해졌으며, 실업률과 빈곤율도 엄청나게 올랐다. 당연히 도시의 경관도 추레해졌으며, 심지어 이걸 관광 자원으로 쓰자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어린 소녀들을 상대로 연쇄 성폭행, 살인을 저질렀다가 1996년에 체포된 마르크 뒤트루도 여기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