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사격술
1. 총기의 상태 확인 및 장전
소총은 탄약을 먹어야 발사된다. 노리쇠가 탄창에 있는 탄약을 물어서 약실에 밀어넣어 폐쇄하고, 공이가 탄약을 찔러야 발사가 된다. 따라서 소총을 집어든 사수는 먼저 약실, 조정간(안전장치)의 상태, 탄창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가장 안전한 상태는 안전장치가 걸려있으며, 약실은 비었고, 탄창은 안 꽂혀있는 상태일 것이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바로 사격할 수 없고, 빈 총이라고 해서 꼭 탄창이 안 꽂혀있거나 안전장치가 걸린 건 아닐 수 있다. 또한 빈 것처럼 보이는 총에도 뭐가 들어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꼭 총기를 사용하기 전이라면 총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상태를 모두 확인했는데 총이 비어있고, 안전장치도 안 걸리고 공이치기가 내려간[1] 상태라면 먼저 안전장치를 걸고, 탄약을 장전해줘야 제대로 쏠 수 있다.
제일 흔한 클로즈드 볼트(폐쇄 노리쇠) 방식 소총의 장전 방법은 그 특성상 3가지 정도로 나뉜다.
1. 기본
a)약실이 빈 상태라면 노리쇠를 후퇴고정하고 조정간을 안전에 맞춘다.
b)사용할 탄창을 총에 꽂아준다. [2]
c)후퇴고정된 노리쇠를 전진시켜 약실에 장전한다.[3]
d)잔탄이 모두 떨어지면 노리쇠가 빈 탄창에 걸려 자동으로 후퇴고정된다. 빈 탄창을 빼서 치우고 장전 과정을 반복한다.
빈 총을 집어들고 제일 먼저 장전하거나, 잔탄을 다 쓰고 차분하게 장전할 때 기본적으로 거치는 절차다.
AK 계열처럼 노리쇠 후퇴고정이 안 되는 총은 탄창부터 꽂은 다음 장전손잡이를 당겨서 약실 장전을 대신한다. 노리쇠 후퇴고정이 되는 총도 이렇게 할 수 있다. 장전손잡이를 직접 조작해서 장전할 때에는 손잡이를 확실히 뒤로 당겨서 잡고 있다가 놓아줘야 송탄 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 처음 총을 잡느라 긴장하거나 운동신경이 부족한 초심자는 어설프게 손잡이를 당겨서 실수하기 쉽고, 숙련된 사람도 재수없으면 장전이 잘 안 되기도 한다. 그래서 노리쇠멈치와 노리쇠 후퇴고정 기능이 도움이 되는데, 일단 고정된 노리쇠가 전진하는 힘만으로도 웬만해선 송탄이 잘 되기 때문이다.
오발 방지를 위해 일부러 약실 빈 총에 탄창 꽂았다가, 유사시 AK식으로 당겨서 장전하게 시키는 곳도 있다. 즉응사격 속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발은 확실히 막을 수 있고 별 생각 없이 당기면 장전된다는 장점이 있어 작전 지침으로 정해놓은 군부대나 조직이 있다. 사수가 소속된 조직의 SOP가 까라면 까는 것이다(...). 개인 총기 소유나 관리의 자유가 있는 곳에 산다면, 상황에 따라 안전한 관리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실천하는 게 좋다.
2. 전술 재장전
a)약실에 한 발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쓰던 탄창을 치운다.
b)새 탄창을 꽂아준다.
약실은 채운 채로 탄창만을 교환하는 방법이다. 약실이 차 있기 때문에 노리쇠나 장전손잡이 조작을 생략할 수 있고, 새 탄창+1발의 장탄수를 유지할 수 있어 잔탄수가 애매할 때 재사격 및 재교전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3. 신속 재장전
a)쓰던 탄창을 최대한 빨리 제거한다.
b)제거한 탄창에 신경쓰지 말고 새 탄창을 꽂아준다.
c)잔탄이 고갈되었을지 모르니 노리쇠멈치나 장전손잡이를 일단 조작하고 재사격 준비를 한다.
급박한 상황에서 빠르게 장전하고 사격 준비하는 데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쓰던 탄창을 관리하는 것보다 최대한 빨리 장전해서 화력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한다. 탄창이 소진된 직후 빠르게 장전할 것도 염두에 두고, 일반 재장전을 빠르게 반복한다고 보면 된다. K2소총을 비롯한 AR 계통은 습관적으로 노리쇠멈치만 확인하면 된다. AK 계통은 서방제 소총과 달리 새 탄창으로 탄창멈치를 쳐서 직관적으로 탄창을 갈 수 있지만, 노리쇠멈치가 없어서 장전손잡이를 당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약 잔탄이 있었다면 탄약 한 발을 버리게 되지만, 적어도 총이 비는 것보다는 낱개 탄약 한 발 떨어뜨리는 것이 낫기 때문에 약실 장전까지 무의식적으로 한다.
- 소총의 작동원리
AR 계통은 이렇게 노리쇠가 계속 운동하다가 잔탄이 떨어지면, 탄창 속 바닥에 해당하는 부품이[4] 맨 위로 올라와 노리쇠멈치라는 지렛대를 건드리고, 노리쇠가 멈치에 막혀서 후퇴고정된다. 탄약을 다 써서 총이 비었다는 걸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새 탄창을 결합한 뒤 후퇴된 노리쇠만 앞으로 보내주면 사격 준비가 완료되게끔 배려하는 기능이다.
AK 계통처럼 이런 노리쇠 후퇴고정 기능이 없는 총기도 있고, 옛날식 볼트액션 소총 같은 경우는 노리쇠의 왕복운동 및 장전을 위한 약실 개방/폐쇄까지 100% 사람의 손(...)으로 한다고 보면 되지만, 근본 원리는 비슷하다. 현대 소총의 노리쇠 절대다수는 가스의 힘으로 왕복할 때 살짝 나선형으로 회전해서 탄피를 버려주는데, 이를 회전 노리쇠(로테이팅 볼트) 방식이라 한다. 볼트 액션은 옛날 방식답게 이 돌리는 과정까지 사람 손으로 하는 것이고, 그래서 게임이나 영화 등지에서도 찰칵거리며 손잡이 비슷한 것을 돌리는 걸로 묘사된다. 해외에서 민수용 수렵 총기 등을 접하거나, 군, 경 저격수 보직에 배치된다면 만져볼 수 있다.
탄창에서 다음 탄약을 끌어오고, 약실에 넣어 발사하고, 탄피를 뱉고, 다시 다음 탄을 가져오는 반자동 사격 과정을 교범에 나오는 말로는 이렇게 부른다.
송탄->장전->폐쇄->격발->추출[5] ->방출[6] ->공이치기 잠금
노리쇠가 뒤로 갈 때, 탄약을 격발하는 공이라는 송곳을 쳐 주는 공이치기라는 부품이 제껴져서, 고정된 채로 잠긴다. 대부분의 방아쇠는 이 공이치기를 앞으로 보내는 기능을 한다. 공이치기가 앞으로 가면 공이를 치고, 공이가 탄약을 쳐서 격발이 된다.
자동사격 시에는 방아쇠만 당기고 있으면 공이치기가 잠기지 않고 딱따구리처럼 계속 운동해서 격발을 해 주고, 점사 기구가 있는 총은 방아쇠를 당기면 공이치기가 두세번 움직이고 잠기게 처리되어 있다. 반자동 화기 또는 조정간 단발 상태에서는 한 발 쏘면 방아쇠를 일정 수준 풀었다가 다시 당겨주기 전까진 공이치기가 잠긴 채로 대기하며, 잠금이 풀릴만한 지점에서 방아쇠를 당겨줘야 공이치기가 움직여 격발된다.
사격할 때 격발을 잘 해야 하는 이유가 이 방아쇠의 잠금을 풀 힘만 정확히 가해야 총이 덜 흔들리기 때문이며, 단발 속사 테크닉은 이 잠금이 풀리는 지점 근처에서 효율적으로 여러 번 격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격 및 총기 관련 기본 용어들이 국어 및 한자어로는 어려워 보이지만, 오히려 영어 단어들은 단순한 편이다.
쇳조각(bolt=노리쇠)를 움직여 총알을 방(chamber=약실)에 먹이고(feed=급탄하다), 망치(hammer=공이치기)로 핀(firing pin=공이)을 후려치면 핀이 총알을 찔러 발사된다. 그리고 모든 과정이 화약의 힘으로 반복된다.
탄창도 결합하고, 약실도 채우고, 조정간도 단발이나 자동으로 맞추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발사가 안 될 수도, 아예 뭔가가 걸려서 약실이 안 채워지거나 탄창이 빠질(...) 수도 있다. 이럴 때의 대처 방법은 아래의 고장 처치 문단에서 다룬다.
2. 사격의 기본 절차
이제 소총을 장전하고 발사하는 법을 알았으니, 본격적인 사격 절차를 알면 된다.
사격의 기본 절차는 거총->조준->호흡->격발->팔로스루 로 구분할 수 있다.
거총은 총을 든다는 뜻으로, 말 그대로 총기를 쓰기 위한 자세 전반이 포함된다. 특히 소총의 구조상 이 자세에는 소총을 손으로 잡는 파지, 소총 개머리판을 어깨에 올바르게 대는 견착, 소총 개머리판을 뺨으로 조여주는 뺨 밀착이 포함된다. 거기에, 다양한 전술상황에 맞는 사격 자세 및 사격 기법들을 총망라해 총을 드는 방법을 택한다.
거총이 완료되면 가늠자/가늠쇠로 이루어진 기계식 조준기를 통해서든, 도트 사이트나 망원 조준경을 통해서든 조준을 한다. 올바르게 영점이 잡힌 총기는 조준을 올바르게 한다면 원하는 곳을 맞힐 준비가 된 것이다. 소총은 야간 투시경을 눈 앞에 결합하고 표적지시기로 사격하는 경우, 총기 장착 조명을 비춰가며 지향사격하는 경우 등이 아니면 조준선 정렬 없이 함부로 지향사격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거총, 조준선 정렬이 잘 되면 호흡을 조절해서 쓸모없는 떨림이 없게 하는 게 중요하다. 호흡이 급하면 대개 탄착군이 위, 아래로 넓어진다.
거총, 조준, 호흡이 정리되었다면 방아쇠를 당기는 격발을 잘 해야 한다. 총기를 비틀거나 잡아채지 않고 방아쇠만 부드럽게 당기면, 총알은 조준한 곳으로 제대로 나아간다. 격발을 거칠고 미숙하게 하면 탄착군이 비틀린 방향에 따라 좌우로 퍼지며, 특히 근거리 속사에서는 명중률에 영향을 끼칠 요인이 과격한 격발이 대부분이다.
제대로 한 발을 격발했다면 사격 태세를 풀지 않고, 다음 탄을 쏘는 게 괜찮을지, 표적의 상태는 어떤지, 주변 상황은 어떤지 파악하기 위해 기세를 유지한다. 이를 followthrough, 혹은 간단하게 유지라고 한다. 특히 현대 전술사격, 근거리 사격에서는 한 발을 느리게 한땀한땀 쏠 이유가 없으므로, 여러 발 사격하고 주변 상황을 살피며 사격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판단이 중요하다. 사격뿐만이 아닌 다른 무술에서도 한번 가드를 올리고 임전태세에 들어가면 그 기세를 얼마간 유지하라 가르칠텐데, 같은 개념이다. 팔로스루 개념에 포함되는 사격 개념으로 추적 및 예언이 있는데, 아래의 문단에서 자세히 서술한다.
3. 견착
총기에 달린 개머리판은 기본적으로 견착하는 데에 쓰인다. 견착이란 개머리판 바닥을 어깨에 붙이고, 얼굴을 개머리판 위쪽에 대어서 반동을 흡수하면서도 조준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끔 자세를 취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름 그대로 어깨(견)에 개머리판을 붙이는(착) 거다. 체형이나 상황에 따라 몸과 개머리판의 접점은 달라질 수 있으며, 견착을 도와주는 개머리판 개조 악세사리들도 있다. 예를 들어, 개머리판이 어깨와 많이 접촉할수록 반동 제어에는 도움이 되지만 정조준을 위해서는 몸을 앞으로 많이 숙이거나 고개를 숙여야 하며, 반대로 고개를 꼿꼿이 든 채로 조준선을 정렬하려면 개머리판이 몸과 닿는 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개머리판에 뺨 대는 부품인 칙피스가 달리거나, 조준장치의 높이가 높으면 이러한 딜레마가 상당히 상쇄된다. 상황과 총기의 종류에 따라서 견착법도 달라질 수 있는데, 반동이 약한 총기를 이용한 신속한 대응사격, 기동사격이 필요할 경우에는 견착 면적이 좁더라도 총구 양등 제어와 뺨 밀착과 조준선 정렬이 잘 되는 자세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반대로 총구양등보다 묵직하게 뒤로 밀리는 반동의 비중이 큰 7.62mm 이상의 탄을 사용하거나, 정적인 자세로 정확한 사격을 해야 한다면 고개를 숙이고 몸이 옆으로 비틀리더라도 견착 면적이 넓고 견고한 자세를 취하는 게 낫다. 엎드려 쏴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견착과 개머리판 뺨 밀착이 튼튼하게 되면서 눈 앞에는 조준선 정렬이 된다.
대한민국에는 전통적인 소총 사격법을 배운 군필자들이 많은 관계로, 견착 면적이 좁은 자세를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출처
출처가 된 글을 읽어보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냥 사격 직전이 아닌 순간들을 포착한 사진들도 많다. 애초에 게시자도 사정을 알면서 웃자고 올린 것에 가깝다. 따지고 보면 대부분이 조준기 보면서 경계하는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은 국군, 그것도 특전부대가 유탄발사기 조작하는 모습이다.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유튜버 레드셀의 이에 대한 설명.[7]
이제는 견착 면적 좁게 하고 쏘는 걸 남 일이라고 웃을 게 아니다. 국군은 특수부대가 아닌 이상 미군 IOTV형으로 어깨 쪽이 퉁퉁한 다목적 방탄복과 마운트 높이가 3cm는 되는 PVS-11k도트 사이트를 쓴다. 두꺼운 전투장구와 애매한 조준기 높이 때문에 서서 기동사격하려면 견착 면적이 좁아지는 게 남 일이 아니다. 다목적 방탄복이 아닌 구명조끼 모양 PASGT형 구형 방탄복을 쓰는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다. 사실 어깨 부분이 얄쌍한 플레이트 캐리어를 입더라도 견착점이 총기의 조준기 높이나 개머리판 형상, 어깨 쪽으로 자나가는 무전기 배선이나 카멜백 튜브 등등 때문에 높아지는 건 불가피하며, 견착점 낮추겠다고 억지로 목을 구부리고 쏘느니 약간의 반동 제어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총을 자연스럽게 조준선 정렬이 되게끔 끌어와서 잡는 게 낫다. 수직손잡이 운용이나 총열덮개 끝을 엄지로 짓누르고 끌어당기는 씨 클램프 그립법, 튼튼한 뺨밀착, 무게중심을 앞으로 두는 자세, 피지컬 단련(...) 등을 통해 높아진 견착점으로 인한 반동을 상쇄하는 방법이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5.56mm탄의 반동이 그나마 그렇게 크지 않으며, AR 계통은 노리쇠뭉치 뒤쪽으로 개머리판 내부까지 이어진 완충기가 있는데다 카빈은 총열까지 짧기 때문에 총구 상승만 제어하면 견착이 약간 허술해도 반동은 잡을만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AR처럼 개머리판 내부까지 이어진 완충기가 없고 총열이 긴 K2 및 K2C1 소총의 경우에는 미군 M4 카빈 및 HK416 등의 유사 규격 카빈과는 느낌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사용 탄은 같은 5.56mm이다. K2도 분해하고 개머리판 접어서 아랫총몸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AR보다는 턱없이 작긴 해도 공이가 왔다갔다하는 곳에 조그만 완충용 스프링이 있기도 하다. '''가스활대와 노리쇠뭉치까지 앞뒤로 움직이는 롱 스트로크 가스피스톤 방식''' 때문에 DI(대표적으로 M16)나 숏 스트로크 가스피스톤(대표적으로 HK416)보다는''' 총이 요동친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상하진동)'''[8] 아니면 AN-94마냥 복잡한 구조로 정밀성을 극한까지 올리던가.그 칼라슈니코프(ak소총 제조사)도 이렇게 고쳐나가고 있는데. k2가 올드한 소총이란건 부정하기 힘들다. '''실질적으로 k2의 경쟁자는 hk이나 fnscar가 아닌 AK74이다.''' (M16A1과 K2를 모두 쏴 본 사람들도 뭔가 느낌이 다르다고 종종 증언하지만, 개인차가 엄청 크다.), 국군 교범에서 제시하는 엎드려 쏴나 옛날식 서서 쏴를 어설프게 취하면 5탄의 반동도 크게 느껴질 수 있고, 그래서 국군 군필자들에게서 소총의 반동은 엄청나게 크며 견착이 조금만 뒤틀려도 자빠지거나 반동을 못 잡는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총을 아래로부터 받쳐주는 전통적인 파지법을 취하면 총기를 아래로 짓누르는 힘이 따로 없기 때문에 견착과 뺨밀착이 애매하면 바로 총구 상승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육군특전사도 롱스트로크 가스피스톤 특유의 상하진동에 학을 떼고(수직손잡이,옵틱 다 써봤으나.)''' 숏스트로크방식의 ar소총을 따로 지급받는다. 숏스트로크 가스피스톤 방식은 노리쇠와 가스활대가 '''결합되어서 움직이는 형태가 아니라'''(이건 롱스트로크) 가스활대가 노리쇠를 때리고 돌아온다. 즉 노리쇠를 때려서 노리쇠가 뒤로갈때 가스활대는 압력이 빠지면 내장된 스프링에 의해 앞으로 돌아가게 되므로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의 원리에 따라서 반동을 최소화한다.'''
사냥총이나 개런드 소총 쓰던 시절 견착법은 제대로 취하면 7탄은 물론이고 50구경 반동까지 받아내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검증된 자세이기는 하지만, 뺌밀착이나 견착이 조금만 잘못되어도 총구가 하늘로 솟구치고 개머리판이 어깨를 때릴 위험성이 있으며, 이는 5탄 소총을 써도 비슷하다. 반면, 아예 5탄이나 그 이하의 반동을 가진 총기에 특화된 수직손잡이 그립법이나 씨 클램프 그립법으로 총구 들림을 짓누르면 견착을 조금 대충 하고도 뺨밀착과 조준선 정렬을 유지하며 총기 반동을 제어할 수도 있지만, 총기의 규격과 탄약의 반동 때문에 분대지원화기나 저격총 등으로는 이런 묘기를 부리기가 힘들다. 7.62mm 총기 중에서도 그나마 휘두르기 좋게 만든 SCAR, 특수전 사양 FAL 같은 범용성 좋은 배틀 라이플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총기들은 현대 특수부대의 수요를 반영한 특수한 총기들이다. 기관총이나 저격 소총, 혹은 똑같은 소총을 가지고도 정밀 사격을 하겠다면 얌전히 전통적으로 풀 견착을 하는 게 낫다. 엎드려 쏴를 취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체 구조상 자연스럽게 풀 견착이 된다.
일부러 개머리판을 어깨에 올리는 테크닉도 있는데, 좁은 공간에서 개머리판이 긴 총기를 사용하는 경우이다. M16 계열을 들고 CQB를 벌이는 미 해병대나, 샷건 CQB를 벌이는 사람들이 Shortstocking(개머리판stock을 짧게short 잡기)이라고 불렀으며, 요령은 총기를 눕힌 채로 개머리판을 얹는 것이다. 총기를 세운 채로 어깨에 얹으면 반동 제어가 당연히 안 되지만, 기울이면 손 모양 때문에 반동 제어가 어거지로 되며, 기울어진 조준기를 통해서나마 조준선 정렬도 가능하다. 국군에서도 요즘은 방독면 사격 시 총기를 45도쯤 기울일 것을 권하는데,—하지만 실사격 시에나 PRI 때에나 고개를 기울여 총에 맞추는 인원들이 더 많다.— 이와 원리는 같다. 이 역시 남 일이 아닌 게, 특수부대가 아닌 보통 국군이 쓰는 개인화기는 K1/K1A가 아닌 이상 총열도 20인치급으로 길고 개머리판도 큼직하다. 신축식 개머리판인 K2C1도 제일 짧은 1단이 기존 K2보다 쥐꼬리만큼 짧을 정도로 길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 이런 변형 운용이 필요하다.
당연하지만 개머리판이 없는 총기는 견착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정조준과 반동 흡수를 위해 기계식 조준기를 눈 높이에 맞추고 최대한 견착상태와 비슷한 자세를 취해서 쏠 수는 있다. 접이식 개머리판을 접거나 신축식 개머리판을 집어넣은 총기, 혹은 의도적으로 개머리판을 뗀 샷건 등은 일단 이렇게 운용할 수 있으며, 동아시아의 조총은 아예 손잡이 끝을 뺨에 대어 견착과 최대한 비슷한 효과를 내게끔 운용했다.
4. 자세
4.1. 보편적 전투 자세(Universal Fighting Stance)
현대에 들어서 전투원은 소총, 권총, 산탄총, 저격 소총 등의 다양한 총기는 물론이고, 때에 따라서는 격투, 나이프 파이팅을 하거나 무전 교신, 도어 브리칭 등의 복잡한 행동을 동시에 취할 걸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서 소총을 잡기에 앞서, 유사시엔 사격도 할 수 있고 기동, 격투도 할 수 있는 보편적 전투 자세(Universal Fighting Stance)를 취하는 게 유리하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오른발을 왼발 뒷꿈치 정도 선에 오게끔 뒤로 뺀 뒤 양 손으로는 턱 앞에 가드를 올리고 맨손 펀치를 쉽게 때릴만한 자세를 잡는다. 자세가 잘 갖춰졌다면 왼손으로 가볍게 잽을 때리고, 타점에서 멈춘다. 멈춘 왼손과 오른손 사이에 소총이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그게 자연스러운 견착 자세다.
이렇게 자세를 조율하고 나면 체중은 살짝 앞으로 실리고, 몸이 살짝 왼쪽으로 틀어졌지만 신체 중심선은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가 나온다. 이 상태에서 걷거나 뛰고 싶으면 뛸 수 있고, 무릎앉아, 포복 등으로 넘어가기도 쉽고, 스트레이트 펀치를 치거나 가상의 총을 들고 조준선 정렬을 쉽게 할 수 있다면 몸에 맞는 전투 자세를 찾은 것이다. 특히 소총 사격 시에는 자세를 바꿀 일이 많기 때문에, 스쿼트, 무릎앉아, 포복으로 넘어가기 더 편하고 제자리에서 전방 180도를 스캔하거나 기동하기에도 편한 중립 자세가 나와야 한다.
이 자세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취하기 좋고, 대부분의 무기를 다룰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자세다. 소총 자세, 권총 자세, 총검술 자세, 복싱 자세, 유도 자세, 검도 자세 등등 수많은 자세를 따로따로 외우지 않아도 된다.
4.2. 사격 준비 자세
군 집총제식에 해당하는 세워 총, 앞에 총, 옆구리 지향사격 등의 자세들도 사격 준비 자세라고 할 수 있겠지만, 즉각적으로 견착과 조준을 할 수 있는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 아재들에게 익숙한 전진무의탁 자세도 옛날 교범상으로 사격 준비 자세에 속하기는 했었다. 현대적인 사격 준비 자세로는 크게 총구를 위로 한 하이 레디 계통 자세, 총구를 아래로 한 로우 레디 계통 자세가 있으며, 손 모양이나 총기의 위치에 따라 여러 파생 자세들이 있다.
손잡이를 잡고 개머리판을 팔뚝에 대고 자연스럽게 총구를 하늘로 든 걸 하이 포트(이걸 하이 레디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라고 부른다. 또한 이 상태에서 왼손으로 총기를 살짝 파지한 채로 총열이 눈 앞에 대각선으로 오게끔 들고[9] 즉각 견착을 준비할 수도 있는데, 이를 (총구 수직으로 든 걸 하이 포트라고 부르는 경우) 하이 레디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컴프레스드(압축된) 하이 레디 등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마찬가지로 로우 레디 역시 총기를 자연스럽게 파지하고, 개머리판을 견착 위치에 대고 총구만 45도 아래로 내린 방식이 있으며, 총기 파지 자세를 고려해 총을 살짝 기울인 채로 내리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하이 레디(하이 포트), 컴프레스드 하이 레디는 총구가 확실히 공중을 향해서 오발 사고를 더 쉽게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짐을 멘 상태에선 의외로 무게중심이 잘 맞는 자세이다. 옛날 지향사격 자세처럼 팔꿈치가 개머리판을 조여주기 때문에 총기의 무게를 분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하이 포트는 왼손을 총기에서 살짝 떼도 큰 문제가 없어서 왼손으로 물건을 들거나 뛰어갈 때 자유롭게 흔드는 식으로[10] 유사시에 쓸 수 있으며, (컴프레스드) 하이 레디는 무술 기수식이나 복싱 가드처럼[11] 취하고 있다가 본능적으로 팔 뻗으면 견착이 되는 자세이다. 본능적으로 팔 뻗는 데 중점을 두는 씨 클램프 그립과 궁합이 좋은데, 하이 레디와 씨 클램프 견착을 왔다갔다하며 섞어주면 오래 취하기 힘들다는 씨 클램프의 단점이 상쇄되고 하이 레디 중 유사시에는 총구 위치를 그대로 조준점삼아 견착하면 바로 사격 직전 상태로 이행할 수 있다. 특히 양 옆으로 공간이 좁은 실내전 등에서는 사선에 아군을 두지 않으면서도 유사시에는 총구로 적을 쿡 찌르듯이 팔만 뻗으면 견착이 되기 때문에 하이 레디가 시가전, 대테러전이 화두가 된 테러와의 전쟁 이후에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자세가 높기 때문에 팔이 쉽게 지칠 수 있으며, 천장이 낮거나 천장에 중요한 것, 도탄되기 쉬운 것들이 있는 환경에서는 취할 수 없고, 개머리판이 견착점에서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견착에 숙련되지 않은 사람은 사격 자세를 취하는 데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장점이 많은 자세이긴 하지만 전투적으로 써먹으려면 훈련량을 조금 많이 요한다. 총열이 긴 총을 하이 포트, 레디로 들고 천장이나 문지방이 낮은 곳에 들어가는 것도 당연히 힘들다.
로우 레디 계통 자세는 총구가 아래를 향하기 때문에 공중 오발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필수적이다. 위쪽에 로터가 달린 헬기, 도탄이 일어나기 쉬울 정도로 천장이 낮은 곳, 머리 위에 아군이 있는 곳 등등에서는 로우 레디를 취할 수 밖에 없다. 개머리판을 견착점에, 혹은 멜빵끈에 의지해 견착점 근처에 댄 채로 총기만을 내려 휴식하듯이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사격 자세를 취하기가 편하다. 팔을 몸에 살짝 대고 쉬어줄 수도 있으며, 총기를 살짝 기울인 채로 내리면 기울인 채로 사용해야 하는 보조 조준기나 광학장비 등과 함께 사용하기 좋으며, 팔뚝을 확실히 몸통에 댈 수 있고 총열이 긴 총기도 몸에 딱 붙여서 파지할 수 있다. 이 상태로 즉각 지향사격 또는 보조 조준기를 활용하려면 팔만 들어주면 되고, 정조준을 하려면 기울인 총기를 바로 세우고 견착하면 그만이다. 견착점을 확실히 못 찾은 비숙련 사수나 새 총을 쓰는 사수 등은 당연히 견착을 해 둔 상태로 로우 레디에서 사격으로 이행하는 게 편하다. 그 대신 아래쪽에 오발이 일어나면 위험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권장되지 않으며, 총열이 긴 총기의 경우 지형지물이나 옆 사람에게 부딪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총기를 살짝 기울인 변형 로우 레디를 취해주고, 총구 방향에 신경써야 한다. 총열이 무심코 아군을 가리킬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하이 레디보다 오발 사고에도 민감하다. 그래서 로우 레디는 공간도 충분하고 아군과의 거리도 확보되는데다 총기를 오래 들고 이동해야 하는 야전 상황에서 주로 권장된다. 또한 무게중심이 팍 낮아지지 않고 어정쩡하게 낮아지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메고 허리를 숙이거나 하면 생각보다 불편한 자세다.
일반적으로 해군계 특수부대[12] 에서 하이 레디를 주로 사용하며, 육군계 특수부대[13] 에서는 로우 레디를 주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요즘은 육군계 특수부대에서도 CQC훈련시 하이 레디를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작전환경에 따라서 기인했다는 증언이 많다. 예컨대 저격수 및 레펠 침투조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면 하이 레디를 취했을 때 무심코 아군을 총열로 겨눌 가능성이 있으므로 로우 레디를 주로 취하게 되고, 비좁은 건물이나 웬만한 건물보다도 좁은 선박 내부[14] 등에 진입하기에는 유사시 즉각 조준이나 백병전으로 전환하기에 자연스럽고 공간도 덜 차지하는 하이 레디가 선호된다.
상황에 따른 변형 준비 자세로, 요인 경호나 잠입 등을 위해 총기를 몸에 붙이고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대통령 등의 귀빈 경호시, MP7같은 현대 PDW, 기관권총, 기관단총 등은 코트나 정장 상의를 입은 채로 옷 속에서 로우 레디를 취해 민간인들에게 겁을 주지 않으면서도 유사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대기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변화가 느리다는 요즘 국군에서도 로우 레디 상태에서 발만 차렷으로 둔 걸 일종의 대테러 차렷자세, 기동사격 차렷자세, 기동사격 준비자세, 총기 몸 앞으로 비껴메어 등등으로 부르며 호송, 경호시 기본 자세라고 가르쳐주고 있다.
4.3. 서서 쏴(입사, Standing)
총을 어딘가에 받치지 않고 맨몸으로 들고 쏘는 자세들이다. 명중률과 편의를 위해서라면 총을 받치고 쏘는 게 제일이지만, 부득이하게 받칠 곳이 없을 수도 있고, 받치지 않고 쏘아야 할 때도 있고, 사격 실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받치지 않은 채로 잘 쏘는 연습을 해야 하므로 사격 자세의 기본이나 다름없다.
4.3.1. 블레이디드-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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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ded-off. 목표물을 비스듬히 바라본다고 해서 이렇게 불린다.
허리를 쭉 펴고, 개머리판을 견착한 어깨 및 같은 쪽 발을 뒤로 빼서 45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선다. 견착한 오른팔은 자연스럽게 늘어뜨려서 어깨에 견착할 공간을 만들고, 손으로 피스톨 그립 등의 손잡이를 잡는다. 왼팔은 총의 무게를 받칠 수 있게끔 되도록 총열 아래에 두고, 왼손바닥 및 엄지와 검지 사이로 총열이 지나가게끔 총열덮개를 잡아서 견착을 강화하면서 총을 아래에서 위로 받쳐준다. 총열덮개 및 손잡이를 잡는 파지법은 총의 모양이나 사격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소총 사격의 기본 자세 중의 기본 자세다. 가장 보편적인 소총 서서쏴 자세이다.
장점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고, 취할 수 있다. 소총을 어떤 식으로 휴대하고 있든 기본적인 견착 및 조준법만 알면 바로 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한 발을 내딛거나 빼는 자세이므로 이동 중에 가장 자연스럽게 취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자세 특성상 연사로 사격할 경우 견착한 쪽으로 자세가 틀어지면서 탄착점이 위쪽 + 견착한 어깨 방향으로 튄다.그래서 화염을 우상방으로 뿜어주는 K2소총 소염기 같은 총구 부착물이 도입되기도 했고, 전술사격 시에는 수직손잡이나 후술할 변형 파지법으로 총구 상승을 잡아주는 게 대세가 되었다. 단발 사격이나 정찰 시에 유리한 자세. 그리고 팔힘이 충분히 강하지 않으면 오래 유지하기 어려워 초심자들의 경우 점점 총구가 아래로 내려오는데, 이는 최대한 왼팔을 총열덮개 아래에 두고 총열덮개 잡는 자리를 몸에 가깝게 유지하는 걸로 해결할 수 있다. 서서 쏠 일이 많은 기동사격 시에는 격투기 자세처럼 유연한 움직임을 강조하는 게 요즘 메타이기 때문에, 아예 태권도나 펜싱 자세처럼 몸이 과하게 틀어지면 왼쪽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거나 즉응사격하기에 불리할 수 있다.
장시간 조준상태를 유지할 경우 시야가 좁아지는 터널 비전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사격 시가 아닐 때에는 견착을 되도록 유지하면서도 총구를 살짝 내릴 수 있다. 이 점은 모든 소총 사격 자세에 대해서 동일하다.
4.3.2. 애슬레틱 (어그레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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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ic, Aggressive. 몸통이 목표물을 마주보는 말 그대로 “공격적인” 자세이다. 다른 말로는 마주본다고 해서 squared stance라고도 한다.
견착 위치를 안쪽으로 당기고, 견착한 팔 팔꿈치를 아래로 떨구고, 몸이 되도록 정면을 보게 만드는 자세이다. 양 팔의 각도는 왼팔이 떨궈지고 오른팔이 위로 뜨는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나 오프핸드 자세와는 정반대가 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왼팔이 총열덮개 파지법에 따라 쭉 펴지거나 측면으로 굽어지고, 오른팔은 팔꿈치가 아래로 떨궈진다. 여기에 반동 제어를 위해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이기도 하는데, 근접 사격이나 산탄총, 대구경 소총 사격시에 이렇게 앞으로 숙이는 응용법을 많이 볼 수 있다. 단발 속사, 연발사격 시에 반동을 더 잘 제어하거나, 직관적인 조준을 위해 현대에 종종 쓰이는 자세이다.
조준하고 싶은 지점을 바라보고 왼손을 힘차게 뻗는 것으로 직관적인 조준이 가능하다. 반동 제어 역시 체중과 팔 힘을 이용해 더 쉽게 할 수 있다. 권총 손잡이와 개머리판이 달린 현대 총기로는 그 무얼 들어도 적당히 취하기 좋으며, 권총이나 격투 자세, 총검술 자세와의 유사성도 큰 게 장점이다. 체력 소모가 크고 장기적으로 취하기 어려우며 총기 종류를 가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똑같은 자세를 초소나 전투호에서 주변 경계하듯이 허공에 내리 취하는 건 아니므로 각종 레디 자세 중 필요할 때마다 목표지점을 바라보며 팔을 쭉 뻗는 식으로 취할 수 있다. 왼손으로 총을 가만히 받치는 것보다 팔이 아프다는 점은 어떨 수 없어서, 기동사격을 배우는 군인, 경찰 및 총기 소지자들은 신체 단련을 꾸준히 할 수 밖에 없다(...). 정적인 스포츠 사격을 하는 선수들도 최소한 악력 운동, 덤벨 운동, 지구력을 위한 러닝 및 등산 등의 훈련을 하며, 사격도 엄연히 단련이 필요한 스포츠 또는 전투 기술이므로 어쩔 수 없다.
총열덮개 및 손잡이 파지법은 개별 상황 및 총기의 모양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예컨대 피스톨 그립이 없는 민수용 산탄총이나 소총을 잡을 때에는 골격 구조상 견착한 팔 팔꿈치가 철저하게 아래로 떨궈지지는 않는 편이며, 왼손으로 총기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받치거나 매그웰 방식으로 잡을 수도 있다. 수렵 및 클레이 사격 시 산탄총은 어그레시브 식으로 목표를 마주보되 손잡이랑 개머리판 모양에 걸맞게 오른팔 팔꿈치를 띄운 오프핸드 식으로 잡고 쏘는 게 정석이다. 반동이 잠시동안이지만 빡세게 전해지기 때문에 체중을 앞으로 실어서 버티는 원리이다.
발을 어떻게 두느냐는 상황과 사수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데, 발을 거의 기마자세처럼 평행으로 두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연스럽게 복싱 스탠스처럼 취하는 사람도 있다. 자연스럽고 공격적인 전술사격 자세를 강조하는 요즘 트렌드는 후자에 가깝다.
전술사격 시 신체 자세는 소총, 권총, 칼, 곤봉, 맨손격투 시에도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는 싸움 자세(Universal Fighting Stance)로 삼는 게 이상적이라는 게 현대 트렌드이다. 따라서 이 어그레시브 자세도 말 그대로 공격적인 기세를 담아 양 발을 어깨에서 골반 넓이 정도로, 왼발 앞꿈치가 오른발 뒤꿈치 정도에 오게 적절히 벌린 뒤, 유사시 펀치를 날리거나 더킹하거나 자세를 바꾸거나 9시부터 3시 방향까지를 원활히 스캔할 수 있게 하면 적당하다. 이 상태에서 총기 및 무기별로 파지법만 조금 바꾸면 소총 자세, 권총 자세, 나이프 파이팅 자세, 입식 격투 자세가 바로 되는 것이다.
4.3.3. 오프핸드/치킨윙/트랩슈팅 스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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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제 M39 모신나강 소총을 든 모습 출처
산탄총 및 대구경 소총을 사용할 때 자주 사용되는 자세이다. 어깨 너비만큼 발을 벌리고, 평범하게 블레이디드 자세처럼 우선 자세를 취하되, 견착한 쪽 팔꿈치를 들어서 어깨와 수평 높이 쯤으로 맞춰주면 된다. 손이 뜬다고 해서 오프핸드(offhand)라고도, 팔이 닭 날갯짓처럼 벌려진다고 해서 치킨윙(chicken wing)이라고도, 클레이 사격에 자주 쓴다고 해서 트랩슈팅(trapshooting) 스탠스라고도 부른다. 서서 쏴는 엎드려 쏴에 비해 견착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견착한 팔의 팔꿈치를 거의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위로 띄워서 개머리판이 안정적으로 견착되게 유도한다.”Follow me. Arm in here. This arm out. Butt into your shoulder. That’s it. Cheek against the butt. No, that’s it. Point it the way you wanna shoot it. That’s it. OK. Put your feet out a little bit.”
”날 따라해라. 왼팔은 여기 두고. 오른팔은 뻗어. 개머리판은 어깨에 대고. 그렇지. 뺨 개머리판에 대고. 아니.. 그래 그거야. 쏘고 싶은 데를 겨눠. 그렇지. 발 조금만 더 벌리고.”
배틀필드 1 캠페인 “전령” 중, 노병인 프레드릭 비숍이 신참인 포스터에게 SMLE 사양 리-엔필드 소총 사용법을 알려주며. 5분 21초 지점부터 보자.
이 자세는 반동이 강한 총을 쓸 때 자주 채택된다. 2차대전, 혹은 그 이전 반동이 강한 탄환을 주력으로 사용하던 시절에 자주 볼 수 있는 자세로 반동이 강한 총기를 안정적으로 사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지정사수나 저격수들이 간간히 쓰기도 하며, 사격선수들도 흔히들 이 자세를 취한다. 개머리판을 어깨쪽으로 끌어당겨줘 견착을 안정적으로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립과 개머리판이 분리되지 않는 고전적 장총형 스톡을 가진 소총은 그립 각도상 안정적으로 견착하려면 어쩔 수 없이 팔꿈치가 이렇게 뜨는 자세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현대에도 민수용 총기의 경우에는 정부 규제 등의 이런저런 이유로 피스톨 그립이 안 붙은 게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잡을 일이 있다. 가볍게 부를 때에는 닭날개처럼 팔이 뜬다고 해서 치킨 윙(Chicken Wing)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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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총, 머스킷이 쓰이던 시대를 다룬 그림에서도 견착법이 오프핸드와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피스톨 그립이 달리고 소구경탄을 쓰는 소총이 인류의 주력무기 자리를 차지한 게 20세기 중반이기 때문에, 오프핸드 입사 자세는 총기는 물론, 개머리판이 달린 쇠뇌가 쓰이던 시절부터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자세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인 캡틴 아메리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총을 다룰 때 이 자세를 취한다. 현대식 자동소총이나 외계인의 광선총을 다룰 때도 마찬가지. 캡틴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인물임을 나타내주는 장치이다.
팔이 붕 떠서 몸이 많이 드러나기 때문에 전술사격계에서는 퇴물 취급받고 있지만, 굳이 은엄폐를 신경쓸 필요가 없는 클레이 사격, 스포츠 사격에서는 여전히 정석이다. 클레이 및 스포츠 사격에서 쓰는 총기들은 손잡이가 사냥총 형태라서 파지했을 때 자연스럽게 치킨윙이 나온다. 하지만 피스톨 그립이 달린 총기들은 억지로 치킨윙으로 잡아봤자 자연스럽게 잡히지도, 견착되지도 않기 때문에 반동 제어에도 도움이 안 되고 은엄폐에도 도움이 안 되는 틀딱 자세 취급받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건 현대 돌격소총과 궁합이 그리 좋지 않다. 아래 소총파지법 항목에 소총 파지법 비교 동영상에서 보듯이 가장 명중률이 떨어지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기동사격 중 허리를 틀어 9시 방향을 급하게 스캔할 때 총기를 순간적으로 90도 기울이거나, 앞뒤로 좁은 공간에서 총기를 몸에 밀착시킬 때 치킨윙 수준으로 팔꿈치가 꽤 뜨긴 하지만, 잠깐잠깐 거쳐가는 상태일 뿐이지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사격하고 경계하라는 건 아니다.
치킨 윙 없이 현대 총기를 서서쏴할 때에는 총기를 어떻게 튼튼하게 견착하나 싶을텐데, 의외로 오른쪽 팔꿈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른 팔꿈치를 수직에 가깝게 떨구고 오른팔을 몸에 붙이는 느낌으로 견착하면, 기동사격시의 씨 클램프 그립을 취해도, 저격총 및 스포츠 소총 서서쏴 할 때처럼 왼팔꿈치를 몸에 붙여도 의외로 튼튼하게 견착이 된다. 씨 클램프 시에는 오른팔 대신 왼팔꿈치가 수평이 되어서, 왼팔을 몸에 붙이면 양 팔꿈치가 몸에 닿아서 총기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자세가 나온다.
4.3.4. 스포츠 사격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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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한 받침대에 소총을 받친 것처럼 보이지만, 저 받침대는 선수 옆에 놓여있다. ISSF 규정상 소총과 접촉하는 신체부위는 견착한 팔 어깨와 받치는 손으로 한정되고, 멜빵 같은 악세사리 사용도 허용되지 않는다.
스포츠 소총 사격 자세 역시 총기의 손잡이 모양과 경기 규칙의 특성상 오프핸드 자세로 분류될 수 있다. 산탄총 또는 전투용 소총 사격 자세와는 달리 총열덮개 받치는 손 팔꿈치를 아예 옆구리에 바싹 붙이고, 팔꿈치가 옆구리에 붙을 수 있게끔 허리는 살짝 뒤로 뺀 채로 견착해서 몸을 고정한다. 목표물을 바라보는 몸통의 각도는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보다도 더 극단적으로 틀어져서, 권총 한 손 사격 자세처럼 확실하게 목표를 비껴 보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하면 손으로 총을 받치는 지점과 팔꿈치, 옆구리, 앞쪽 다리가 기다란 일각대가 된 것처럼 총을 받쳐주는 구조가 형성된다. 소총을 뼈로 지탱하는 방법이다. 사실 사격 경기 규정대로 서서쏴를 오래 할 때 이렇게라도 안 하면 팔이 아파서 버틸 수가 없다. 소총 종목 사격 선수들이 입는 사격복은 이런 자세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피스톨 그립이 달린 현대식 소총도 대회 룰이나 사냥시에는 충분히 올림픽 소총 입사 자세로 사용할 수 있다. 반동제어에는 조금 불리하지만, 정밀 조준을 유지하기에는 몸에 피로가 덜해서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전투용 소총의 경우에는 경기용 소총과는 달리 박스형 탄창이 아래로 툭 튀어나와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탄창을 받치거나 받치는 손 팔뚝을 탄창 반대편으로 넘겨서 핸드가드를 바탕손으로 받칠 수 있다. 거기에 총기 멜빵을 받치는 팔 팔뚝에 감아서 안정감을 더한다. 미 해병대 M16 소총 사격 시연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가끔 가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고집 센 빌런이 스포츠 입사 자세를 보고 미필이라고 비웃었다가 사격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 대판 깨지는 훈훈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총열덮개 잡는 방법에는 개인의 체격이나 사용하는 총기의 종류에 따라 은근히 응용법이 많다. 받치는 손으로 주먹을 쥐고 그 위에 총을 올려놓는 방식도 있고, 주먹을 쥐는 대신 손바닥을 펴서 받치거나 멜빵끈을 적절히 감아서 총을 고정하는 방식도 있다. 고리짝 시절 소총이나 경기용 소총 악세사리 중에는 손바닥 받침(palm rest)이 있는데, 이 받침대가 커다란 박스형 탄창이 달리지 않은 소총을 받칠 때 쓰인다.
4.3.5. 지향사격자세(Hip-fire)
총을 허리-가슴 높이쯤에, 전방을 향하도록 받쳐들고 개머리판을 옆구리와 팔로 죄어(가끔씩 개머리판이 끼우기 영 불편한 형태일 격우 그냥 끼우지 않고 대충 옆구리 쪽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끝나기도 한다.) 안정화하는 자세.
조준기를 통한 조준을 포기하고 신체를 표적 쪽으로 향하여 지향사격한다. 견착을 유지하기 어려운 기동(약진 등) 중의 근거리 급작사격에 대비하는 자세다. 구세대 소총 지향사격 자세의 대표주자 같은 위치로, 그 기원은 1차대전 시절 BAR이나 쇼샤 등의 분대지원화기(경기관총)를 멜빵에 건 채로 적 참호로 뛰어가면서 쏘라고 만든 자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정밀사격은 안드로메다로. 1차대전 시절에 군부가 지향사격으로 운용하라고 던져준 경기관총마저도 2차대전 즈음에는 (중기관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기관총답게 소부대 단위로 이리저리 들고 다니면서 빠르게 거치하고 쏘고 튀는 걸 정식 운용법으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분대” 지원화기로 자리잡았다. 그러니까 지향사격하라고 만든 총도 결국 지향사격으로는 영 못 써먹겠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경기관총 사격술에서는 여전히 유효하고 중요하게 가르치는 사격자세로 경기관총 자체가 무거워서 조준사격이 어려운 이유도 있지만(경기관총 중 가볍다는 k3도 총자체의 무게만 8kg이다.) 경기관총은 애초에 지역제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무기여서 이동간 사격이나 급작사격시에 지향사격자세가 오히려 넓은 시야를 확보해주는 장점이 있다. 람보가 옆구리에 기관총 개머리판을 끼고 사격하는 것은 틀린 자세가 아니라 FM인 것.
그래도 자세 자체는 총을 들고 이동하는 방식으로서 남아있어 지향사격 자세로 뛰어다니다가 견착으로 이행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면 되는데 현대에는 휴대성을 위해 개머리판을 접거나 넣어둘 수 있는 총이 존재할 뿐더러 오히려 개머리판을 펴지 못한 상황에서 대응할 때에도 사용하도록 가르치기도 한다. 이마저도 현대 택티컬 슈팅에서는 개머리판은 어깨에 댄 좀 더 전투적인 자세로 다니면서 조준하라고 권장하긴 하지만, 매 순간 빡세게 견착하고 조준기나 가늠쇠 보면서 오른눈만 뜨고 돌아다니기보단 견착 직전 자세로 다니다가 필요할 때 견착하는 게 낫다는 건 검증되어 있다.
권총 급작 사격 기법으로서도 힙 파이어가 한동안 유행했지만, 20세기 중반 이후로 제프 쿠퍼가 그냥 정조준을 엄청 빨리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면서 또 묻혔다. 그래도 유행했던 기법인 만큼 권총 지향 사격은 보통 포인트 슈팅(point shooting)이라고 부른다.
고전 액션 영화에서 마르고 닳도록 나오는 자세이나 자세히 보면 총을 옆구리에 제대로 끼지도 않고 심지어 총을 마구 흔들어대며 아무렇게나 쏴대는 경우가 많다. 서부극에서 나오는 패닝 장면도 이와 비슷한데 이렇게 막 쏴도 백발백중하는 연출은 서부극이나 액션 영화의 클리셰로 자리잡았다.
어찌됐든 현대에도 유의미하게 쓰이는 방계 후계자 격으로, 가늠쇠나 조준기는 못 봤지만 견착은 준비한 로우 레디 정도의 상태에서 탄착점이나 레이저 포인터 보면서 그냥 쏘는 것도 있다. 딱 1인칭 총싸움 게임 화면과 같은 상태다. 기동간 급작 사격 자세로 쓰인다는 점에서, 그리고 웬만해선 이 상태로 돌아다니다가 필요하면 정조준해서 쏘는 걸 권장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데, 개머리판이 허리로 들어가냐, 어깨에 걸려는 있느냐 정도의 차이가 있다. 사실 아직도 고색창연한 옆구리 지향사격을 가르치는 국군도 사주경계나 수색 시에는 멍청하게 정조준만 하지 말고 개머리판은 대되 조준기는 들여다보지 않는 이 자세를 취할 걸 권한다. 현대적인 하이 레디 자세 역시 개머리판이 겨드랑이 근처에 들어가며 총구가 목표 방향으로 지향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닮았지만, 총구가 눈 높이에 있어서 지향사격처럼 바로 쏘기보다는 빠르게 견착하기에 좋은 자세다.
현대에도 전통적인 지향사격이 아직 쓰이는 분야는 바로 야간투시경 장착 사격이다. 야투경을 총기에 단 상태가 아니라, 눈 앞에 야투경을 쓰고 표적지시기와 결합해서 사격할 시 이야기이다. 이 때에는 야간투시경이 안면을 가리는데다 야간투시경 자체의 초점 문제로 인해 조준선 정렬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표적지시기의 적외선 램프나 적외선 레이저, 가시광선 레이저를 목표물에 맞추고 지향사걱이나 견착사격을 상황에 맞게 할 수 있다. 이마저도 옆구리 지향사격이 아닌, 캔티드 사이트 사용시처럼 총기를 45도 기울인 견착 자세 등으로 할 수도 있다.
4.4. 의탁 자세
배낭에 사냥총을 의탁한 엎드려 쏴 자세
대전차 소총 사용을 묘사한 일러스트. 영국군의 보이스 대전차 소총이다.
소총에 양각대, 삼각대 등을 달거나 모래주머니, 가방 등을 괴어 놓고 쏠 때에는 손떨림의 영향을 줄이고 신체에 가는 무리를 줄이기 위해 왼손을 총을 받치는 데 사용하는 대신 뒤로 빼서 땅을 짚거나, 개머리판 쪽의 보조 손잡이를 잡거나, 팔짱을 껴서 몸을 조이는 데 쓴다. 특히 원래 거치할 걸 상정하고 만들어진 대전차 소총 등은 개머리판 쪽에 손잡이가 따로 달려있으며, 대물 저격총이나 기관총 등도 엎드려서, 혹은 앉아서 거치하고 쏠 때에는 이렇게 잡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오른손으로 노리쇠를 만져야 하는 볼트액션 소총을 엎드려서 쏠 때는 왼손으로 총열덮개를 잡기보다 개머리판을 잡는 게 조준선 유지에 훨씬 도움이 된다.
국군에서는 엄폐물 내지는 개인호에 기대서 쏘는 걸 입사호쏴라 부르며, 스포츠 사격과 마찬가지로 무릎 쏴, 엎드려 쏴 자세가 있다. 여기에 화학전 상황을 가정한 쪼그려 쏴, 저격수 및 사냥꾼들의 친구와도 같은 앉아 쏴 자세도 있다. 또한 총을 걸칠 엄폐물의 상태 및 상황에 따라 전술사격 상황에서의 의탁법은 상황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무릎이 위로 튀어나오는 무릎 쏴, 앉아 쏴, 쪼그려 쏴 상황에서는 무릎으로 팔을 받쳐주는 것만으로도 조준 안정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몸이 지면에 가장 안정적으로 밀착되는 엎드려 쏴 자세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다.
엄폐물을 끼고 총을 쏘거나, 앉거나 엎드려서 쏠 때에는 총을 의탁하는 건 엄연히 보편적인 전술이다. 최초의 총기는 사실 이렇게 쏘는 게 정석이었다. 원시적인 화승총은 제대로 된 화력을 내려면 총열이 굵고 길어야 했기 때문에 Y자 형태의 지지대를 따로 들고 다니거나, 러시아의 스트렐치처럼 아예 냉병기에 걸치고 쏘아야 했다. 화승총보다도 원시적인 핸드캐넌은 아예 성벽에 걸치고 쏘게끔 갈고리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았다. 요새나 성벽을 끼고 공성전을 벌이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총안구를 통해서 사격할 필요가 있는데, 총안구에 총이나 쇠뇌를 걸치고 쏘는 것도 흔했다. 거치하지 않고도 서서 쏠 수 있는 개인화기들이 발명된 이후에도, 개인이 들고 쏘기에는 무겁고 불편한 화기들은 대부분 거치하는 게 기본 교리이며, 양각대 자체가 모듈화되어 있기 때문에 부품이 호환된다면 개인이 구해서 달 수도 있다. 또한 당연하지만 서서 쏴가 가능한 무기들도 적절하게 의탁하면 제어하기가 훨씬 편하다.
현대의 스포츠 사격 역시 의자에 앉아서 쏠 때에는 거치하는 게 기본이며, 무릎쏴, 엎드려쏴, 앉아쏴 등은 대부분 원리상 의탁 자세들이다.[15] 소총 사냥 사격술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사냥감의 급소를 정밀하게 맞힐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자연물, 멜빵, 배낭 등 다양한 물건을 이용해 총을 받치는 기법들이 있다. 나무가 있다면 나무를 손으로 짚고, 나무를 짚은 손 손가락 위에 총을 얹는 등 자연물에 직접 의탁할 수 없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명중률을 끌어올리고 몸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법들이 다양하게 연구된 바 있다.
시가전이나 홈디펜스 사격술에서는 엄폐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엄폐물을 이용한 의탁사격 자세 등을 다룬다. 조준 사격을 하겠다고 엄폐물 바깥으로 몸을 훤히 드러내거나, 엄폐물 뒤로 어설프게 손만 내미는 것보다는 몸도 가리고 조준도 똑바로 하는 게 이론적으로 가장 좋기 때문이다. 사냥이나 스포츠용 자세와 다른 점은 총을 든 상대와의 교전을 상정한만큼 상대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은폐, 상대의 총알에 맞지 않기 위한 엄폐를 위해 엄폐물 바깥으로 노출되는 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기법들이 함께 들어간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엄폐물 너머로 총구를 빼지 말라는 원칙 등을 꼽을 수 있다. 길고 끔찍한 시가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현대 내전 등에서는 정규군, 민병대, 테러리스트 가릴 것 없이 건물 벽에 조그만 총안구만 뚫어놓고 거리를 감시하다가 적이 지나가는 족족 쏴버라는 저격전이 벌어진다. 민간인을 이렇게 쏴 버리는 인간쓰레기들도 있는 반면, 이런 식으로 테러리스트를 때려잡는 민간인 의용군 노인이나 여성들이 뉴스에 나올 때도 있다.
저격수의 상징으로 꼽히는, 다리를 꼬고 앉아서 팔뚝으로 총을 받치는 자세는 도구 없이 맨몸으로 총을 안정적으로 받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총을 받칠 수 있는 물체가 딱히 없다면 사수의 몸을 이용해 팔힘만으로 핸드가드를 받치는 것보다 안정적인 자세를 만들 수 있다. 달튼 건더슨 병장의 사진과 같이 다리를 꼬고 받칠수도 있고, 앉아쏴 자세에서 (오른손잡이의 경우에) 왼팔꿈치를 왼다리 허벅지에 걸칠 수도 있는 등, 응용법은 체형이나 상황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미국 쪽 정밀사격대회 선수들이나 소총 사냥꾼들이 각자에게 맞는 자세들을 취하는 걸 보면 사람 창의력이 참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대한민국 국군의 사격 훈련에서 의탁 사격은 사격 명중률을 쉽고 빠르게 보장해준다. 사실 전투사격을 배우는 부대가 아니라면 엎드려쏴, 무릎쏴, 서서쏴 시에도 입사호쏴로 여유롭게 단발사격하는 걸 기본으로 배울텐데, 이게 초보자에게도 높은 명중률을 보장해준다. 보통 사격 훈련에선 한 손은 방아쇠를 당기고 다른 한 손은 총열 덮개를 잡고 받치지만 이 방법은 불안정하다. 의탁 사격의 방법은 간단한데 소총의 총열 덮개를 모래주머니 위에 기관총 얹듯이 그대로올려두고 노는 손은 살짝 뒤로 빼서 총열이 흔들리지 않도록 가볍게 잡아주는 것이다. 모래주머니가 없을 땐 탄알집을 축으로 삼을 수 있지만... 총열과 조준선이 직선으로 서기 힘듦으로 모래주머니가 있는 편 가장 낫다. 양각대 등의 총기 악세사리는 모래주머니를 괴어놓거나 탄창을 땅에 박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총을 받치는 데 도움이 되라고 있는 것이긴 한데, 그게 누구에게나 보급되는 게 아니므로(...). 정석대로 총열덮개를 잡은 채로 자세를 안정시키려면, 양 팔꿈치의 높이를 균일하게 맞추는 게 편하다.
일관적인 조준선 유지를 위해 자세를 잡은 뒤에 조준점을 수정하려면 되도록 의탁한 지점을 회전축으로 삼아서 자세를 수정하는 게 낫다. 손만 까딱까딱 돌리며 장시간 조준하면 자세가 비틀어져서 의탁으로 얻은 이점들이 다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엎드려쏴, 앉아쏴 자세 등이 서서쏴에 비해서는 긴급상황에 대처하기에 불리한 편이며, 전투 또는 수렵 사격을 배우는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적이나 사냥감이 나타났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따로 배우는 것이다.
실내전이나 엄폐물을 낀 근접전을 위해 오른손잡이라면 왼어깨로, 왼손잡이라면 오른어깨로 견착한 어깨를 바꾸어 쏘거나, 총을 비스듬히 기울인 지향사격 자세로 쏘는 소총/기관단총판 Center Axis Relock과 같은 특수한 자세들도 있다. 아예 엎드린 채로 앞이 아닌 옆을 조준하는 자세도 있는데, 이는 자동차나 화장실 칸막이 같은 엄폐물 아래의 틈새로 쏘는 방법이다. 누워서 개머리판을 배로 받치고 지향사격하는 법도 있다. 지근거리에서 갑자기 교전하거나, 엄폐물 또는 모퉁이에서 몸을 드러내지 않고 신속하게 쏘는 방법들이다. 가끔 가다 영화나 게임 등지에서는 엄폐물이 없는데도 총이나 상체를 기울여 쏘는 겉멋 든 연출이 나오기도 한다. 아예 1인칭 슈팅게임에서는 복싱 선수가 위빙하는 것마냥 회피기동 삼아서 미친듯이 좌우로 머리를 흔들며 싸우는 사람도 볼 수 있다.
4.5. 엎드려 쏴(복사, Prone)
말 그대로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린 채로 사격하는 자세를 뜻한다. 서서 쏴와 함께 스포츠 사격 3대 자세(입사, 복사, 슬사)이기도 하다.
지지대와 같은 아무런 의탁물이 전혀 없는 평지라면, 양 팔꿈치 및 하체를 지면에 밀착시킨 채로 엎드려서 신체, 특히나 팔꿈치를 땅에 디뎌갖고 지탱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완벽한 밀착을 위해서는 다리 안 쪽이 땅에 닿는 방식을 취하는 게 좋다. 군 훈련소에서는 발이 T자 모양이 되게 하라고 가르치기도 하며,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에는 네이비 씰 저격수 훈련과정에서 교관이 친절하게 교육생의 발을 밟아서 밀착시켜주는 장면도 나온다.
서서 쏴가 사격술의 기본이라면, 엎드려 쏴는 정밀 사격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몸과 총기가 가장 안정적으로 지지되며, 견착과 조준선 정렬이 가장 정밀하게 되는 자세이다. 기동사격 및 즉각 대응사격을 위해서는 반동 제어와 신속대응에 중점을 둔 서서 쏴 계통 전술사격 자세들이 많이 쓰이지만, 정적인 자세로 멀리 있는 목표를 정밀하게 맞추거나 반동이 큰 총기를 쏘려면 가장 안정적인 자세인 엎드려 쏴를 취하는 것이 좋다. 자세를 안정시키며 호흡을 가다듬고, 격발에 집중해서 단발 사격을 가하기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전술, 전투 사격술뿐만 아니라 스포츠 사격 및 수렵에서도 애용된다.
안정성으로 인한 높은 명중률 이외에도 매복과 생존성 확보에도 상당히 유리하단 이점이 있다.[16] 서로 멀리서 총부리를 겨눈 채 바라보며 대치 중인 상태라고 가정할 때, 이 자세는 전신을 지면에 최대한 밀착시키는 만큼 정면에서 봤을 때 피탄 면적이 상당히 줄어드는 관계로,[17] 맞대응 사격에 피격당할 확률이 많이 줄어든다.[18] 또한, 면적이 줄어든다는 말은 다시 말해서 숨겨야 될 신체의 면적도 줄어든다는 얘기로, 은폐를 할 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해질 수 있다. 물론 엎드린 상태여서 신속한 몸놀림은 불가능하단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포복 등의 전술적 움직임으로 아예 이동을 못하는건 아니니 특수하거나 엄청 척박한 환경이 아닌 한, 똑같은 장소에 계속해서 완전히 고립될 일은 없을 것이다.
당장 소총 사격 입문자에게, 징병제 국가에서 신병들에게 가장 먼저 시키는 자세가 엎드려 쏴이며, 모든 상황에서 엎드릴 필요는 없지만 상황만 허락한다면 충분한 효율성을 발휘하는 자세이다. 사격 초보자도 노력만 하면 100m 밖의 표적을 맞힐 수 있게 되며, 전문가는 정밀 사격 및 저격을 시도할 수 있다. 물론 엄폐물이나 개인호 등이 있다면 거기에 맞게 엎드리고 총기를 거치하고 자세를 변형해서 의탁 자세를 자연스럽게 취할 수도 있다.
대개 구경도 크고 고정된 위치에서 사격해야 하는 저격 소총, 분대지원화기 및 경기관총 등은 비상시를 제외하면 엎드려서 쏘는 게 기본이다.
4.5.1. 덤, 누워 쏴
쌍둥이 격인 자세로 누워 쏴도 있다. 현대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취하는데, 첫째는 대공사격이고 둘째는 CQB용 급작사격 자세다.
대공사격은 요즘 상식 수준으로 보면 황당할 수도 있는데, 기관총도 아닌 K2 소총, 혹은 보직에 따라 K3나 M60 등의 경기관총으로 적기 출현 예상 방향 하늘을 겨누고 쏘는 거다. 지휘에 따라 나폴레옹 시대 전열보병 일제사격마냥 다 같이 쏴서 화망을 형성하는 개념이다. 라이트 형제 시절 비행기 잡는 것도 이게 뭔 짓인가 싶겠지만, 이 대공사격의 주요 목표가 정말로 속도나 내구성이 세계대전기 수준(...)인 저속기 AN-2 따위이기 때문에 아직도 군대에서 가르친다. 적기 공습 경보가 내려오면 우선 산개 후 엄폐가 기본이고 이후로 대공사격으로 넘어가는 상황지시가 많이 내려온다. 대공사격 훈련에 참가하면 연발로 예광탄을 사격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CQB에서의 누워 쏴는 엄폐할 곳이 없는 복도나 휑한 방 등에서 피탄면적을 줄이면서 대응사격할 때, 계단 아래에서 위를 경계할 때, 누군가가 쳐들어올지 모르는 코너를 경계할 때 등에 쓰일 수 있다. 갑자기 자세를 낮출 때 엎드리는 것보다는 뒤로 낙법 치듯이 재빨리 자빠진 다음 지향사격하는 게 훨씬 빠르면서도 피탄면적은 엎드렸을 때처럼 좁아지기 때문에 대응사격 자세로 쓰인다. 유도에서 배대뒤지기로 반격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현대에는 사장되었지만, 총구로 장전하는 전장식 총기가 쓰이던 시절에는 저격용 자세였다. 전장식 머스킷이 주력이던 시절 척후, 저격 임무를 맡는 경보병, 척후병들은 누운 다음 발바닥에 멜빵을 걸고 조준선 정렬을 해서 저격을 한 뒤 도망치는 식으로 누워 쏴 자세를 저격에 응용했다. 현대 기준으로는 해괴하지만, 이 당시에는 강선 없는 머스킷이나 강선 있는 라이플이나 어차피 장전하려면 총구를 쑤셔야 했는데다 흑색화약 특유의 연기까지 엄청나게 났기 때문에, 굳이 엎드려 쏴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뭣보다도 이 당시 총기들은 누워서 발에다 걸쳐도 조준선 정렬이 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길었다. 지금 보기엔 웃겨보이지만, 그 당시 기술 수준에 맞게 최대한 머리를 쓴 결과물이다.
4.6. 무릎 쏴(슬사, Kneeling)
한 무릎을 땅에 꿇은 채로 사격하는 자세이다.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라면 뒤에 있는 오른 무릎을 꿇는 방식이다. 서서 쏘는 것보다는 당연히 더 안정적이며, 서 있다가도 자연스럽게 뒷 발만 꿇으면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기동 중 빠르게 자세를 안정화시키고 대응사격하기 좋은 자세다.
적절한 엄폐물에 의탁 중이거나, 안정성 확보가 필요할 때에는 발을 반대로 해서, 오른손잡이가 왼무릎을 꿇는 식으로 변형할 수도 있다. 이 때에는 오른무릎이 오른팔꿈치를 받쳐줄 수 있다.
4.7. 쪼그려 쏴(Squatting)
발만을 땅바닥에 대고 쪼그려 앉은 채로 사격하는 자세이다. 전술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 쓰임새가 있는데, 화학오염 상황 하에 대응하는 사격과 이동 중의 급작 사격이다.
국군에서는 보통 전자를 강조한다. 화학오염 상황에서는 아무리 보호의를 두르고 방독면을 쓴 MOPP를 적용했더라도 오염된 땅바닥이나 물체에 접촉하지 않는 게 좋기 때문에, 땅에는 발바닥만 닿아 접촉 면적이 좁고, 양 팔꿈치를 양 무릎으로 받쳐서 총기를 거치하지 않고도 얼마 정도 버틸 수 있는 쪼그려 쏴가 권장된다. 이 때 방독면 착용 및 자세 안정화를 고려해서 소총을 45도쯤 기울인 채로 파지하는 게 권장된다. Center Axis Relock이나 캔티드 사이트가 전래되기 전부터 공인된 총기를 기울여 쏘는 방법 되시겠다. 공군 군사경찰처럼 화학오염 상황에 종종 대비하는 부대에서는 굳이 쪼그려 쏴를 안 해도 되는데도 멀쩡한 엄폐물 냅두고 쪼그려 쏴를 하는 불쌍한 군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웬만해선 상황 발생시 쪼그려 쏴 하라고 배운 인원들이 앉아 쏴, 무릎쏴, 입사호 의탁자세 등을 놔두고 괜히 본인 관절 건강만 조지는 상황이니, 전술사격 지식이 있는 간부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급작 사격 자세로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데, 서 있는 상태에서 바로 신체 무게중심만 낮춰서 앉은 뒤에 사격하는 것이다. 격투기에서 더킹하는 것과 유사하다. 후방낙법으로 누워서 누워 쏴 하는 것, 이동하다가 뒷 무릎만 꿇고 무릎쏴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급작 사격 원리인데, 눕거나 꿇는 것보다 더 심플하게 엉덩이만 떨궈서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서서 쏴를 하기엔 확실히 비효율적인 수렵용 대구경 총기 사격술에서 다룬다. 서서 쏘나 쪼그려 쏘나 반응 속도의 차이가 그렇게 크진 않으면서도 반동 제어 난이도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속칭 “슬라브 스쿼트” 자세 때문에, 슬라브인들이 러시아어로 쌍욕을 하며 쪼그려 쏴 자세로 AK를 갈기는 걸 묘사하는 밈이 흔히 있다. 러시아인들의 국민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캐릭터나, 보드카, 흥겨운 음악까지 깔아주면 슬라브 감성 200%.
4.8. 잘못된 자세
- 총기 안전수칙 위반
기본 중의 기본이다. 모든 총기를 장전된 것으로 조심히 취급하고, 총구를 쏘면 안 되는 곳으로 겨누지 않으며, 사격 직전까지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지 않고, 사선에 무엇이 있는지 유념해야 한다. 이걸 안 지키고 전우한테 ‘빈 총’을 겨누고 장난치거나, 그래놓고 방아쇠를 쑤시거나, 총구에 손가락을 대거나 총구를 들여다보는 등의 무책임한 사람은 총을 잡으면 안 된다. 미국처럼 총기 소지가 허가되는 나라, 실전을 상정해서 실탄을 휴대하는 군, 경에서는 꼭 ‘빈 총’이라며 우습게 봤던 총에서 오발사고가 난다.
- 조준에 집중하느라 몸을 뒤로 빼기
총기라는 게 웬만하면 크고 무거우며, 파지법 외에도 조준, 호흡, 격발에도 신경써야 하다보니 초보자들은 조준선 정렬 중 자연스럽게 몸을 뒤로 젖히게 된다. 사람이 무기를 지배해야 하는데, 역으로 무기한테 사람이 지배당하는 꼴이다. 이는 다른 스포츠나 무술을 배워도 초보자들한테 흔히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실수지만, 총기는 총성도 울리는데다 보통 사격을 처음 배우는 환경이 매우 고압적인 기초군사훈련 과정 등이므로, 긴장해서 총에 끌려다니는 초보자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긴장해서 뒤로 몸이 젖혀지면 반동 때문에 자빠지기도 쉽고, 견착이 허술해져서 뺨이나 눈을 개머리판, 조준경 등에 맞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총기를 놓치거나 총구를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돌려버릴 수 있다. 그러므로 초보자는 최대한 긴장을 풀고 실사격 전 사격자세 및 총기와 최대한 친해지며, 실사격을 많이 하며 긴장을 풀고 체중을 적당히 앞으로 실어줄 필요가 있다. 원래 사격술 예비훈련도 이를 위한 과정이지만, 과거 국군 훈련에서는 다소 막무가내로 행해진 경향이 있다(...). 교범상 2인 이상이 운용해야 하는 공용화기가 아닌 이상, 총기도 검, 창, 주먹처럼 사람이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무기라는 걸 유념하자.
- 탄창 잡고 사격하기
탄창삽입구는 탄창의 원활한 삽입과 탈거를 위해 탄창보다 다소 치수가 크게 설계돼 있다. [19] 이 때문에 탄창은 총기에 장착된 상태에서도 붙잡아 움직이거나 땅에 대고 받침삼는 등 힘을 가하면 움직임(비틀림)이 생기고, 이로 인해 급탄불량이 일어날 수 있다[20] . 힘이 과도할 경우 아예 탄창을 망가뜨릴 수도 있으니 비슷하게 잡고 싶다면 탄창삽입구를 잡도록 하자. 이 경우 아랫총몸 자체를 잡는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 매체에서 2차대전기의 기관단총, 특히 MP40과 스텐 기관단총의 사격 자세에서 탄창을 손잡이마냥 잡고 쏘는 자세를 보이곤 하는데, 이 역시 탄창 삽입구 구조물을 잡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사진 자료를 보면 옛날 사람들도 기관단총 들 때 그냥 탄창 잡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그건 스텐 기관단총에 마땅한 총열덮개가 없어서[21] 총열 과열로 손 데일까봐, 혹은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자니 정신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들고 다닌 것이다. 지금처럼 총기 안전이나 사격술이 발달한 시대도 아니었고, 야매로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사진에 찍힌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어쨌든 두꺼운 장갑이라도 끼면 스텐도 당시 군부에서 밀어붙인 정석대로 총열을 잡고 쏠 수 있었고, MP40의 경우에는 AR-15처럼 탄창삽입구 쪽을 잡거나, 탄창 뒤쪽 총몸 아래를 잡는 제대로 된 파지법이 따로 있었다.
제로게임에서 이 방식으로 파지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제로게임에서 이 방식으로 파지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 어깨 위에 개머리판 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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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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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 제어도 제대로 안되고 조준경에 눈을 얻어 맞거나 뒤로 넘어질 수 있다. 개머리판을 어깨보다 뒤로 보내 총을 짧게 잡아야 한다면 어깨 너머가 아니라 겨드랑이 아래에 끼고 지향사격 자세로 잡는 게 옳다. 진지하게 체급에 맞지 않는 커다란 총을 불가피하게 써먹을 생각이라면 반동제어 신경쓰며 연발할 생각을 버리거나, 서서 쏠 생각을 버리고 거치한 상태로만 쓰거나,[22] 개머리판을 팔 길이에 맞게 깎아내거나, 총기 액세서리 판매처에서 신축식 개머리판을 사서 바꿔 달기라도 하는 게 나을 것이다. 뉴스를 보면 가끔 병역이 면제된 정치인이 사격을 하는 자세로 나오기도 한다. 일본 만화가 신조 마유는 자기가 저격 소총 무거워서 들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렇게 파지한 것을 바탕으로 만화 패왕애인에서 그 자세 그대로 파지하는 것으로 묘사했고, 한국의 웹툰인 제로게임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파지하는 자세가 묘사되어 한국의 군필자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사격 자세가 아닌 사격 준비 자세로서는 유효한데, 협소한 공간에서 총구를 낮춘 로우 레디를 취하려면 총기를 눕히고 개머리판이 어깨에 올라갈 정도로 몸을 웅크리게 된다. 또한 방탄복이 너무 두껍고 총기에 달린 광학장비 높이가 애매하면 개머리판 끄트머리만 몸에 걸리듯이 견착되는 경우도 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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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 제어도 제대로 안되고 조준경에 눈을 얻어 맞거나 뒤로 넘어질 수 있다. 개머리판을 어깨보다 뒤로 보내 총을 짧게 잡아야 한다면 어깨 너머가 아니라 겨드랑이 아래에 끼고 지향사격 자세로 잡는 게 옳다. 진지하게 체급에 맞지 않는 커다란 총을 불가피하게 써먹을 생각이라면 반동제어 신경쓰며 연발할 생각을 버리거나, 서서 쏠 생각을 버리고 거치한 상태로만 쓰거나,[22] 개머리판을 팔 길이에 맞게 깎아내거나, 총기 액세서리 판매처에서 신축식 개머리판을 사서 바꿔 달기라도 하는 게 나을 것이다. 뉴스를 보면 가끔 병역이 면제된 정치인이 사격을 하는 자세로 나오기도 한다. 일본 만화가 신조 마유는 자기가 저격 소총 무거워서 들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렇게 파지한 것을 바탕으로 만화 패왕애인에서 그 자세 그대로 파지하는 것으로 묘사했고, 한국의 웹툰인 제로게임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파지하는 자세가 묘사되어 한국의 군필자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사격 자세가 아닌 사격 준비 자세로서는 유효한데, 협소한 공간에서 총구를 낮춘 로우 레디를 취하려면 총기를 눕히고 개머리판이 어깨에 올라갈 정도로 몸을 웅크리게 된다. 또한 방탄복이 너무 두껍고 총기에 달린 광학장비 높이가 애매하면 개머리판 끄트머리만 몸에 걸리듯이 견착되는 경우도 있다.
- 이유 없는 한 손 파지
소총의 반동은 권총을 가뿐히 뛰어넘기 때문에, 한 손으로 소총의 반동을 제어하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아주 숙련된 사수여도 연사 시에는 총을 놓친다. 하지만 한 손에 한 자루씩 소총을 들고 쏘는 것도 나름대로 로망으로 취급받는지라, 재미로 유튜브 등지에서 인증하는 사람들이 있다. 권총처럼 팔 쭉 뻗어서 드는 대신 힙 파이어 자세로 겨드랑이에 끼고 버티면 불가능하진 않은데, 이런 식으로 돌격소총, 산탄총, 저격총 등을 쌍으로 들고 수박 같은 걸 때려부수는 기행을 인증하는 유튜버들도 있다. 미국 법규상으로 돌격소총을 이리저리 잘라서 "권총" 타입으로 파는 걸 순정 상태로 쏘면 사실상 AR을 기관권총마냥 한 손으로 쏘는 게 가능은 한데, 보통 이런 걸 산 사람들은 손목 브레이스라고 부르는 개머리판을 사서 단다. 이런 손목 브레이스형 개머리판들은 제작사에서 말하는 매뉴얼대로라면 기관권총마냥 한 손으로 쏠 때 지지대 노릇을 할 수 있게 손목에 팔찌처럼 끼운 채로 쓰는 물건이지만, 평범한 개머리판처럼 운용해도 상관이 없다. 제 3자가 보자면 뭔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같은 노릇이지만 현지의 법적 사정이니 어쩔 수 없다. 손목 브레이스 비슷하게 한 손으로 소총을 쏠 때 그나마 활용할 수 있는 게 1점 전술 슬링인데, 슬링 어깨끈을 정석대로 몸통에 거는 대신 목에 걸고 팔을 권총 쏘듯이 쭉 뻗어서 텐션을 만들면 된다. 이 역시 그리 상식적인 용법은 아니다.(...) 경호용 PDW나 기관단총을 급작사격하는 고급 사격술 과정에 들어간다. 한 팔을 다쳤을 때 응급처치 직후 응사하며 도피하는 고급 전술사격 과정에도 한 손 소총사격이 들어갈 때가 있다. 소총을 다리 사이에 끼워서 고정하고 탄창을 한 손으로 끼운 뒤, 역시 소총을 한 손으로만 견착 위치에 갖다대고 사격하는 기법이다. 이 역시 비상시를 위한 기법이지, 아무 때나 막 쓰라는 건 아니다.
- 양팔만 올려서 정조준 안하고 사격하기
주로 참호전, 근거리 총격전 등에서 심리적인 요인으로 적을 보지도 않고 팔만 내밀면서 사격하는 건데 당연하지만 맞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위치만 광고하고 총알 낭비하는 효과를 낸다. 꾸준한 반복 훈련으로 엄폐물을 낀 채로 제대로 조준해서 침착하게 쏘는 게 낫다는 건 검증되었다.
여기에 더불어 현대적인 전투사격, 대테러 사격 스타일에 익숙한 총덕후, 택티컬 덕후, 미군 출신자 등등은 상술한 치킨윙 자세, 스포츠 사격 자세,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 등등을 죄다 잘못된 자세 취급하며 디스할 때도 있다.5. 소총 파지법
소총을 견착하고 총열을 잡는 방식이다.
총기회사 칼라시니코프에서 제공하는 소총 파지법에 따른 반동제어와 명중률 비교. 1번은 구 소련 병기본에 나온 치킨 윙, 2번은 팔을 쭉 뻗은 공격적인 씨 클램프, 3번은 알렉산드르 페트로프[23] , 4번은 해설자 본인이 가장 즐겨쓰는 자세다.
영상에서 나오듯 시대에 따라 총기, 탄약, 전방 손잡이 등이 달라지면서 파지법도 바뀐다. 가끔 인터넷 상에서 소총 파지법을 보고 군필자들이 잘못 파지했다고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군필자가 현역일 때의 사격술과 인터넷에 나온 사격술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비판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여러가지 파지법이 존재하는데, 결국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개머리판을 견착하는 어께와 팔의 모양: 팔꿈치를 수직에 가깝게 올릴수록 단발 반동제어에 유리하고, 내릴수록 오래 자세를 취하기 편하다.
- 전방 총열을 잡는 위치: 잡는 위치가 몸에 가까워질수록 오래 유지하기 편하며, 총구에 가까울수록 반동제어에 유리하다.
- 전방 총열을 잡는 손의 모양: 총을 가볍게 받치는 모양은 오래 유지하기 쉬우며, 총을 잡아누르는 모양은 반동제어에 유리하다.
- 전방 손잡이가 있다면 손잡이를 잡는다.
- 멜빵이 있다면 멜빵으로 팔과 총기를 묶는다.
5.1. 기본 파지법
왼손으로 총열덮개를 아래에서 떠받들어, 왼팔뚝이 되도록이면 총열 아래에 오게 만든다.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방아쇠 쪽 손잡이를 잡고 견착 공간이 생기게끔 팔꿈치를 적당히 띄워준다. 부르는 이름이 따로 없을 정도로 어느 시대, 어느 총에나 쓰이는 파지법이며,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 치킨윙 자세와는 거의 한 세트가 되는 파지법이다.
왼손을 두는 위치가 몸에 극단적으로 가까워져서 총열덮개를 벗어나면 후술할 매그웰 그립이라는 파지법이 나온다. 또한, 팔의 각도가 왼팔의 각도 및 피스톨 그립 유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피스톨 그립이 없는 장총형 손잡이를 오른손으로 꽉 잡으면 오른팔 팔꿈치가 직각에 가깝게 붕 뜨는데, 이 때문에 소총 및 산탄총 오프핸드 자세가 나온다. 반면, 왼팔을 총열 아래에 바싹 붙이지 않으면 오른팔을 적당히 아래로 떨굴 여유가 생기는데, 피스톨 그립이 있는 현대 소총은 오른팔꿈치를 크게 띄우기보다는 적당히 내려준 상태로 잡기가 더 편하다. 이런 상태에서 총열을 받치는 걸 조금 포기하는 대신 반동 제어에 집중하는 씨 클램프 등의 변형 파지법이 나온다.
현대에 들어서는 정직하게 총을 떠받치는 파지법 외에도, 반동을 제어나 엄폐, 총기 조작 등을 고려한 다양한 변형 파지법들이 생겨나 구닥다리 취급받을 때도 있다. 그래도 총열덮개를 받치면 총구양등 제어나 이동간 사격은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크게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그래서 옛날 FM대로 훈련받은 어르신들이나 딱히 전술사격 트렌드에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은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취한다. 실감나는 총격전 씬을 구현했다고 극찬받는 영화 히트에서도 은행강도단이 소총 쏘는 자세가 아주 멋들어지게 총을 받치고 팔꿈치를 치켜든 자세다. 재미있게도 권총에도 총을 왼손을 아래에 둬서 받쳐주는 옛날식 파지법이 있는데, 취급과 장단점이 비슷하다. 검증된 옛날 자세인만큼 잘못된 건 아니고, 그 때문에 검증된 옛 것을 좋아하는 보수적인 사람들이나 옛날에 받은 훈련이 몸에 익은 사람들, 영화 속 연출 등에서는 자주 등장한다. 현대 총기를 속사하기에는 불리하지만, 총기를 가리지 않고 적용될 수 있으며 조준선을 안정시키고 침착하게 쏘는 데에는 하자가 없다.
5.2. 씨 클램프 그립
C-Clamp Grip.
손을 알파벳 C자 비슷하게 만들어서 총열덮개 끝을 움켜쥐어, 총구 상승과 흔들림을 제어하는 파지법이다. 인스트럭터 크리스 코스타의 이름을 따서 코스타 그립이라 부르기도 하고, 국군 간부들은 씨 그립이라 간단히 부르기도 한다.
원래 씨 클램프는 목공 작업 등에서 다수의 물건을 단단히 고정시켜 주는 장비. C바이스라고도 부른다. 참고형태 자체는 다양하지만 보통은 이렇게 생겼다.
어그레시브 자세에서는 총을 받치는 팔 팔꿈치가 총보다는 살짝 바깥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총열덮개 잡는 손이 블레이디드 오프 시의 기본 파지상태와는 달리, 손이 총열을 살짝 옆에서 떠받드는 각도를 이룬다. 이 특징을 이용해 엄지를 총열 위에 얹어서 총을 바이스처럼 잡아주는 파지법을 그 모양 때문에 씨 클램프 그립이라고 부른다.
어떤 수염이 멋진 민간총기교관 이 쓰기 시작하더니 양키 밀덕들에게 각광받게 된 소총 파지법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욕을 바가지로 먹는 비운의 파지법이기도 하다. 그래도 코스타 외에도 그린베레 출신, 씰 출신, 델타 출신, 액션슈팅 사격선수 등 각계각층 사격 전문가들이 카빈을 다룰 때 권장하는 기법이다.
이 파지법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총구와 가장 가까운 곳을 잡아 총구 상승을 직접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격투 자세, 권총 사격 자세와 마찬가지로 손을 뻗기만 하면 직관적으로 조준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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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전은 바로 지향사격 자세로, 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총열덮개를 아랫쪽에서 잡는 형태에서 탈피하여 반동으로 발생하는 총구들림을 막기 위해 총열덮개를 옆에서 움켜쥐고, 손을 끝까지 뻗어 총구와 가까운 위치에서 반동으로 들리는 총구를 아래로 억누르는 형태다.
여기에 견착을 추가하여 전투적으로 만든 것이 C-Clamp 자세로, 로디지아군 사진에서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자리에 있는 흑인 병사를 주목하자.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FAL 계통 소총도 M16 못지 않게 길쭉해서 이렇게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표적지시기, 총기 장착 손전등 등의 다양한 광학장비가 총열덮개에 달리자, 이런 장비들을 조작하기 위해 엄지를 총열덮개 위에 얹고 총열덮개 끝을 잡았더니 자연스럽게 반동도 잡히고 조준점 잡기도 좋다는 전훈을 얻은 군인들이 그 장점을 설파하면서 현대에 들어서 많이 알려진 자세가 되었다.
지나치게 과장된 자세[24] 를 보고 웃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할 수 있고, C-Clamp를 마치 궁극의 자세처럼 빨아대는 입밀덕들에 대한 반발로 과소평가되곤 하지만, 총구앙등현상을 극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격자세임은 틀림없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쓰이기는 어려울 뿐이다.
그 장점을 좀 더 면밀히 살펴 보자면, 어깨가 한 쪽이 앞으로 가는 일 없이 수평에 가깝게 [25] 있는데다 엄지가 총기를 직접 누르기에, 총기가 (오른손잡이 기준) 우상방으로 들리는 탄착점 이동 현상이 없다. K2소총과 M16A2가 소염기 우상방에 구멍 뚫는 걸로 해결하려 했던 문제를 파지법으로 해결한 것이다. 핸드가드를 잡은 손이 앞으로 쭉 뻗어있어 총구 전환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다. 각도 특성상 신체 중심이 바라보는 곳이 곧 조준점에 가깝기 때문이다. 권총을 Thumbs-forward로 잡고 겨누는 것과 비슷하다. 엄지가 겨누는 곳이 곧 신체 중심선이 겨누는 곳이고, 총구가 겨누는 곳이 된다. 무기를 전환해야 한다면 소총 놓고 권총만 뽑으면 유사한 감각으로 권총 사격 자세로 넘어갈 수 있고, 엄폐물이 있다면 파지법만 바꿔서 응용 의탁사격으로 넘어갈 수 있다.
또한 엄지가 총열 위로 쭉 뻗어져 있는만큼 스위치만 잘 달면 엄지만 슥 움직여서 광학장비 스위치를 만질 수 있다. 애초에 씨 클램프가 현대에 와서 재조명되고 각광받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광학장비 에어스위치 만지던 군인들이 엄지가 총열 위에 있을 때 반동제어가 잘 된다는 걸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도 당연히 있는데, 엄지가 총열덮개 위를 누르는 파지법상 조준기의 위치가 낮은 AK-47이나 K2 소총 같은 총기에서 그대로 사용하긴 어렵다. 가늠자를 들여다보면 가늠자와 가늠쇠 사이를 손가락이 막는 막장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보통은 가늠쇠보다 위치가 살짝 높은 광학장비가 있을 때 쓸만하다. 이 파지법이 유행을 타게 된 미국이야 기계식 조준기의 위치부터가 높은 AR-15이 민수용으로 많이 풀린 나라라서 광학장비 없이도 비슷한 계통 소총, 카빈, AR 피스톨 등으로 잘 쓴다. K2의 경우에는 PVS-11k 도트가 달리면 대놓고 씨 클램프로 잡아도 시야가 확보된다. 씨 클램핑을 애용하는 사수들도 엄지를 얹기 애매한 총기는 엄지를 총열덮개 옆에 두는 선으로 타협해서 잡는다.
근래에는 돌격소총들이 짧은 총열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팔을 조금씩 굽히거나 총열덮개 장착 액세서리의 종류 및 위치를 개인에 맞게 조정해서 씨 클램프 그립을 취한다. 총열은 총열대로 길고 총열덮개는 짧아서 파지가 힘든 AK 계통이나 국군 K2 소총의 경우에도 이 이유 때문에 씨 클램프로 잡으려면 총기 악세사리가 따로 필요하며, 취하더라도 총열덮개가 긴 총기에 비해서는 그 효과가 크지 않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특수부대, 파병부대용 사제 연장 K2 총열덮개를 만든 업체도 있으며, 앵글드 그립 등을 총열덮개 끝에 아슬아슬하게 다는 등의 시도도 있었다. AK계통 역시 현대 PMC나 민간인 슈터 등의 수요에 맞춘 모델은 연장된 총열덮개와 살짝 높은 조준기 마운트를 달아서 나온다.
팔을 쭉 뻗고 있으니 장시간 유지하기 어려운 자세이며, 웬만해서는 장시간 취하라고 권하지도 않는다. 기동 사격에 특화된 자세인만큼, 그 어려운 기동사격에 필요한 훈련 및 체력단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씨 클램프가 기동사격을 쉽고 빠르고 직관적으로 만들어주는 자세이긴 하지만, 기동사격을 잘 하려면 제자리 서서 쏴도 잘 하고, 지향사격도 할 줄 알고, 전술사격 준비 자세에서 바로 견착해도 견착점이 일정하게 딱 나와야 하며 상황에 따라 엄폐물을 낄지, 이동간 사격으로 화망을 뿌릴지 결정하는 판단력도 갖춰야 한다. 빡센 훈련을 통해 이동간 사격도 쉽게 하고 표적 확보도 몸을 휙휙 돌리며 할 수 있는 경찰이나 특수부대원들이 실내전, 시가전 등에 응용한다면 이런 단점은 극복될 수는 있겠지만,[26] 이런 기동이 가능할 정도로 총을 능숙하게 다루고 신체능력도 뛰어난 경지에 이르는 건 별개의 문제다.[27] 정지 상태에서는 왼손으로 표적을 전환하면서 코어 근육도 같이 휙휙 돌아주고, 기동하면서는 하체는 계속 걷거나 뛰면서 상체는 탱크 포탑처럼 돌아가는 등 복잡한 신체 협응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전술사격을 위한 각종 훈련 장비와 훈련법들은 지금도 꾸준히 발달하고 있다.
아무리 힘이 세고 사격에 능숙한 사람이라도 장시간 취하기 편한 자세는 아니기 때문에, 로우 레디나 하이 레디 등 준비상태로 있다가 목표물이 제압될 때까지 쏘며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총기를 오래 들고 겨눠야 하는 상황, 전투배낭 등의 짐을 멘 상황에서는 준비 자세로 시야를 넓게 확보하거나, 거총이 필요하다면 전통 파지법 또는 총기를 기울인 파지법 등으로 몸에 가는 부담을 최대한 줄이게 된다. 복사, 슬사, 혹은 전통적 입사 자세로 사격경기나 훈련 하듯이 이걸 취하라면 그건 그냥 가혹행위이며, 전술적으로 큰 의미도 없다. 미 해병대원이 말하는 thumb over bore 파지법의 진실(영어). 이 분도 그냥 팔 뻗어서 오래 잡기엔 피곤해서 슬슬 총 받치는 손이 매그웰 쪽으로 돌아온다고 하신다(...). 특히 군인들이라면 군장도 착용하고 장시간 돌아다녀야 할 수도 있는데다 모든 상황에서 반동 제어해가며 빡세게 사격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니므로, 씨 클램프를 쓸 줄 아는 사람일지라도 상황 봐 가면서 쓰는 게 당연하다. 반대로 차량이나 헬기로 급파되어서 전투에 필요한 짐만 들고 다닐 수 있는 군인이나 경찰 중 일부 보직, 비슷하게 사격에 필요한 장비만 챙길 수 있는 민간인 사수나 액션슈팅 사격선수들에게는 이런 단점이 덜 적용된다. 맨몸에 예비탄창 두세개, 권총 한 자루 차고 뛰어다니면서 속사하려면 씨 그립을 안 쓸 이유가 없다. 아무리 그래도 팔힘이 필요한 자세인만큼 씨 클램프를 유용하게 쓸법한 보직에 종사하는 군인이나 경찰공무원들은 선발될 때부터, 그리고 평시 훈련 중에도 체력 단련을 빡세게 하는 편이기는 하다. 일단 충분한 체력과 자연스러운 총기 조작에 숙달된 사수가 씨 클램프 파지법으로 사격 준비 자세(하이/로우 레디)를 격투기 가드 올리듯이 취하고 있다가 잽 때리듯이 팔만 뻗으면 조준선 정렬이 완료된다는 건 확실하다. 제한된 방향 또는 근거리에서 적이 나타나면 초보자라도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서 조준을 쉽게 할 수 있으며, 여러 방향 및 거리에서 적이 나타날 수도 있는 환경에서는 최소한 총에 도트 사이트라도 달거나 다수의 표적을 능숙하게 쏠 정도로 훈련량이 많아야 한다. 이건 그 어느 총으로 어느 파지법을 취하더라도 당연한 일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미국에서는 군인 출신 인스트럭터들도 군인, 특히 일반 알보병보다는 민간인 슈터들에게 권하기도 한다. 힘이 딸리는 사람도 팔 골격을 이용해서 반동을 짓누를 수 있는데다, 민간인 슈터들은 대부분 육상 작전, 훈련중인 특수부대나 알보병처럼 무거운 군장을 멜 필요도 없고, 장기간 작전 수행을 위해 사주경계를 할 필요도 없고, 총에다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많은 악세사리를 달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민수용 총기에는 전통적인 수직손잡이보다는 짧은 수직손잡이나 앵글드 그립, 핸드스토퍼 등이 잘 달리며, 웬만큼 돈을 쓰지 않는 이상 조준장치도 도트 사이트 하나 다는 정도인데, 이게 코스타식 씨 클램프와 궁합이 상당히 좋다. 여기에는 민수용 총기에 대한 미국 법도 한몫 하는데, 총열이 16인치 아래인 소총들은 SBR이라 해서 규제를 심하게 받는다. 그래서 미국에서 단총열 AR을 사려는 사람들은 단발사격만 되며 개머리판을 안 단 채로 파는 “AR 피스톨”을 산 다음, 개머리판을 달아서 쓴다. 이 때 이 AR 피스톨에는 수직 손잡이를 달면 법적으로 곤란해진다. 권총에 반동 제어를 극단적으로 도와주는 부품을 단 것(AOW, Any Other Weapon, 기타 무기)으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민수용 AR 피스톨에는 ATF에서 금지한 수직손잡이를 뺀 앵글드 그립이나 핸드스토퍼를 주로 단다. 이렇게 민수 시장에서 앵글드 그립이 잘 팔려서 장총열 AR에 다는 사람도 꽤 있으며, 이런 사람들은 코스타 스타일로 팔 쭉 뻗어서 씨 클램프로 잡을 수 있다. 반대로, 국군에서는 아직 현대 전술사격 도입이 과도기인 관계로 특수전 부대 관계자들이나 전술사격에 관심이 많은 간부들이 본인들부터 애용하고, 병사들에게도 씨 그립을 전파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실총이 아닌 에어소프트 소총 사격시에도 쓰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어떤 면에선 에어소프트건 돌격소총 모델 다룰 때에는 모두에게 효율적이다. 에어소프트건에는 실총보다는 못해도 미세한 반동이 있는데다, 일단 실총보다는 에어소프트건이 가벼울 때가 많으므로 연사할 때 씨 클램프를 취하는 게이머들이 있다. 특히 실내 근접전 컨셉 게임 뛰는 양덕후들이 그렇다. 실총보다 신체에 가는 부담이 꽤 적기 때문에 안 쓸 이유가 없다. 직관적으로 조준이 가능하고 총구 상승을 억제하며 CQB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바로 빛을 발하는 상황이다.
사람에 따라 씨 클램프 그립을 하이 보어 액시스(High-bore axis) 그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총열 축(bore axis)보다 높은 데를 잡기 때문이다.
각종 전방그립 사용법을 시연하는 T.rex 암즈의 루카스 보트킨.한글자막 보트킨이 세 종류의 전방손잡이를 잡는 방법이 모두 동일한 걸 알 수 있는데, 이게 대표적인 전방손잡이를 이용한 씨 클램프, 또는 하이 보어 그립이다. 엄지로는 총열을 누르고, 나머지 손가락으로는 손잡이를 걸림턱삼아 총기를 최대한 끌어당긴다. 이를 맥풀 사에서는 Thumb Break 파지법이라 부르며, 자사 수직손잡이인 RVG와 MVG(RVG와 동일한 형태이나 엠락 호환 수직손잡이)가 떰 브레이크에 최적화된 손잡이라고 홍보한다. 맥풀 사 앵글드 그립은 그 모양대로 쥐기만 해도 얼추 씨 클램프 파지법이 나온다. 물론 맥풀뿐만이 아닌 다양한 브랜드의 수직손잡이나 앵글드 그립, 핸드스토퍼 등을 달고도 씨 클램프 그립을 취할 수도 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팔을 코스타처럼 쭉 뻗지 않은 씨 클램프 그립을 코스타 자세랑 전통적 소총 파지법 사이에 있다고 해서 하이브리드 그립이라고 분류할 때가 있다. 이상하게도 구글이나 유튜브 등지에 영어로 hybrid grip이라 치고 자료를 검색해보면 사격 테크닉 얘기는 하나도 안 나오지만, 어쨌든 국내 일부 총덕후들은 이 표현을 고집한다. 미국 인스트럭터들이 코스타식으로 팔 쭉 뻗는 자세를 디스하거나 풍자할지언정, 엄지만 올라가면 그 파지법은 C-clamp라고 퉁치는데도 어디서 하이브리드 그립이라는 어휘를 들었을지는 불명이다.
이 파지법에 굳이 이름을 붙이기보단 속사할 때의 기본 자세 정도로 취급하고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엄지를 굽혀서 총열덮개를 꾹 잡는 대신 길게 펴서 총열 위나 옆에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sleeping thumb이라 하기도 한다.
엄지가 가늠쇠 또는 조준기를 가려버리거나, 엄지 둘 곳이 없는 총기는 씨 클램프로 잡기 매우 힘들다. 또한 총열덮개가 짧은 총기는 씨 클램프로 잡아도 총구 근처를 잡는다는 씨 클램프의 장점이 애매해짐다. 당장 국군에서 사용하는 K2C1도 수직손잡이를 뒤에 달아 손날로 당겨주고, 보급 레일커버에 손을 둘러서 총열 위를 엄지로 누르면 씨 클램프 식으로 잡을 수는 있지만, 11k 도트가 없으면 가늠쇠가 가려질 수도 있고 총구와 파지 지점 사이의 거리가 여전히 먼 편이다.
5.56x45mm탄을 쓰는 카빈류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파지법이지만, 총열이 조금 더 긴 소총이나 DMR급에도 못 쓰는 건 아니다. 물론 장총열 소총이나 DMR을 근거리에서 속사할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힘도 좋고 반동 제어와 표적 획득에 숙련된 사수라면 불가능하지는 않은 정도이다.
5.3. 매그웰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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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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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agwell.
AK 계열 소총 및 AR-15 계열에서 주로 쓰이는 자세로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에서 핸드가드 대신 탄창 삽입구(매그웰)을 잡는 자세이다. 총을 최대한 당겨잡는 방식인데, 옛날에는 스텐 기관단총이나 MP40의 탄창삽입구를 잡고 쏘기도 했지만 이 총들은 노리쇠 왕복거리가 길어 탄창이 한참 앞에 달리므로 살짝 다른 자세다. 어디에서 교범으로 딱히 알려주지 않아도 야매로 취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자세가 되시겠다. 또한 수직손잡이와 씨 클램프 파지법이 유행하기 이전에는 전투사격 자세의 대표주자로 오랫동안 군림했었다.
장점으로는 총의 무게중심과 가까운 곳을 파지하기에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가장 편하고 총열이 짧아서 무게 중심이 탄창 삽입구 주변인 총에 쓰면 적절히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팔이 짧거나 할 때도 편하다. 따라서 장시간 견착하고 있을 경우 이런 자세가 흔하다. 무엇보다 자세의 특성상 총을 몸쪽으로 더 당기는 것이 쉽기 때문에 견착을 확실하게 하는 데에 유리한 점이 많다. 때문에 사격 초보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자세이다.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소총 모형 잡아보라고 하면 그냥 본능적으로 탄창 잡거나 이렇게 잡는 사람도 많다(...). M16이든 M4든 AR-15 계통 총기는 탄창 삽입구 울타리가 "여기를 잡아주세요" 하는 것마냥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FM대로 소총을 받치고 쏘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한테 매그웰 그립으로 꽉 잡고 견착하라고 알려주기만 해도 명중률이 꽤 오르기도 한다.
상술했듯 팔이 짧은 사람들에겐 독보적으로 편해서 국군에서 M16으로 훈련을 받을 경우 (M16의 총몸과 개머리판이 K2 에 비해 길다.) 요긴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이걸 변형하면 왼팔 팔꿈치를 아예 복부에 밀착시켜서 추가적인 안정성[28] 도 노려볼수 있다. 엎드려 쏴, 무릎쏴를 취할 때에도 양 팔꿈치가 비슷한 높이에 오기 때문에 무릎 또는 지면에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다만 팔 길이가 너무 길거나 짧으면 각도가 안나와서 서서쏴에선 견착이 힘든데, 이 때에는 몸통이 틀어진 각도를 조금씩 조절해서 타협할 수 있다. K2를 잡을 때에도 팔이 덜 아파서 압도적으로 편한데, 공군처럼 철제 탄피회수통을 쓰는 경우에는 손가락을 둘 자리가 애매해져서 대놓고 탄창을 잡게 된다.(...)
단점은 총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서 잡는 자세이기 때문에 총구 근처를 잡는 씨 클램프 및 수직손잡이 파지법에 비해선 반동 제어에 비효율적이다. 탄창 삽입부를 잡아야 할 손이 실수로 탄피 배출구를 막아버리거나, 탄피 배출구에 손이 끼인다. 특히 왼손으로 방아쇠를 당기고 오른손으로 파지해야 하는 왼손잡이의 경우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탄피배출구에 올라가기도 하기 때문에 탄피에 손을 데기 쉽다. 아니면 탄창 멈치를 눌러서 탄창이 빠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소총은 앞부분이 더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확실한 이점도 있는 자세이므로 매그웰 그립 등 보조장비도 등장했지만, 근래에는 군/경 출신의 사격교관들이 위의 하이 보어 엑시스 그립등을 주로 가르치고 또 이걸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영상을 배포하는 등 발전된 사격술이 퍼지고 있는 중이라 대세에서 서서히 밀려나고 있다. 오히려 실총 사용자들 보다는 총기의 반동이 약해 탄창에 무리가 덜 가는 에어소프트건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편. 그리고 최신 전술사격 트렌드에 빠삭한 전문가들이 아닌, 사격장에서 취미로 민수용 AR 쏘는 민간인들이나 평범한 군인들이 취하는 모습은 여전히 종종 볼 수 있다. 아무 보조장비 없이 무의탁 상태로 편하게 잡자면 이만큼 편한 자세가 없기 때문이다. 미군까지 갈 것도 없이, 국군 군필자들에게 물어봐도 탄알집 삽입구 잡고 쐈다는 대답을 은근히 많이 들을 수 있다. 총구양등을 제어하기에 씨 클램프에 비해선 불리하지만 수직손잡이 단 것처럼 총을 강하게 끌어안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총기에 액세서리가 따로 없다면 범용성있고 무난한 속사 자세로 써먹을 수 있다.
AK 계열 소총은 따로 탄창 삽입구 울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없어서 이 자세를 취하려면 탄창을 잡고 사격해야 한다. AK 소총같은 경우엔 탄창 삽입구 내부에 걸쇠가 있고 거기에 철제 탄창을 걸어서 위로 끼우는 식이라 문제가 없다.
군대에서 엎드려쏴 자세로 사격훈련을 할 때 저렇게 잡고서 탄창을 땅에 박고[29] 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탄창이 양각대처럼 총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여 총의 흔들림을 제어하기 쉬워지므로 명중률이 상승하지만, 총이나 탄창에 무리가 가해져 오작동의 염려가 있으니, 제대로 된 엎드려 쏴 자세로 쏘도록 하는 게 좋다. 물론 국내와는 사정이 다른 미국 스포츠 사격이나 수렵 사격 아카데미에서는 엎드려 쏠 때 탄창을 땅에 박는 것도 엄연한 정밀사격 기법이라고 소개한다. 어찌 보면 땅에 대기만 했는데 고장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탄창은 어차피 언제고 고장났을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그냥 그 탄창 스프링이 맛이 간 것 뿐이다. 어쨌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의탁하더라도 되도록 탄창이 아닌 총열덮개를 의탁하는 것이 좋고, 왼손으로는 기관총 쏘듯이 개머리판을 끌어안아 주면 더 좋다.
수직손잡이를 장착할시 거의 같은 상황이 되는데, 총을 몸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매그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탄창 근처에 손을 댈 필요가 없으므로 급탄불량을 막을 수 있고 총구 앙등 또한 제어가 가능하다. 다만 총 구조나 탄창결합 방식상 수직손잡이를 좀 멀리 달거나 하는 총들도 있으므로 똑같지는 않을 수도 있다. 사용자들의 취향 및 상황에 따라 갈리는 문제로, 수직손잡이를 총몸 가까이에 달아서 유사 매그웰 그립으로 써먹는 사람도 있고, 수직손잡이를 총구 가까이에 달고 엄지는 총열 위까지 뻗는 식으로 잡아서 반동 제어에 신경쓰는 사람도 있다. 실내전을 포함한 여러 유형의 작전을 뛰는 미 해병수색대나 육군 레인저 전역자들의 말에 따르면 수직손잡이는 총구 쪽에 달아두고, 건물 수색하거나 할 때에는 그냥 수직손잡이 냅두고 매그웰 잡았다는 경험담도 들을 수 있다. 몸을 웅크린 자세가 되어서 피탄면적이 줄어드는데다가 뭣보다도 장시간 조준을 유지하고 긴장한 상태로 돌아다녀야 하는 실내 수색임무 특성상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5.4. 수직그립 활용 파지법
K2C1에 장착된 수직 손잡이의 효능에 대한 영상이며, 상세한 설명을 위해 기본적으로 핸드가드 받치는 파지법, 매그웰 잡는 파지법, 그리고 씨 클램프 파지법이 모두 등장한다. 양욱 위원이 “이렇게 안 잡을게요”라면서 잠시 보여주는 자세가 그 악명높은(...) 코스타식 씨 클램프이다.
전방 손잡이에는 전통적인 수직 손잡이뿐만 아니라, 맥풀 제품으로 유명한 각진 손잡이, 짤막한 수직 손잡이, 포테이토 그립 등등 다양한 종류가 포함된다. 포어그립(전방 손잡이)이라 하면 수직손잡이를 뜻할 때도 많지만, 총기 액세서리가 다양해진 현대에는 전통적인 수직손잡이 외에도 각잔 손잡이나 짧은 손잡이도 종종 쓰인다.
유튜브 채널 티 렉스 암즈의 전방손잡이 비교(한글자막)
길쭉한 막대기형 수직손잡이가 있다면 손잡이를 정직하게 움켜쥘 수도 있고, 긴 수직손잡이의 위쪽이나 짧은 수직손잡이 등을 이용해서 씨 클램프 파지법을 쉽고 안정적으로 취할 수도 있다. 핸드 스톱이나 각진 손잡이는 대놓고 씨 클램프 식으로 잡으면서 손가락을 걸치기 좋은 모양새로 나온 제품들이다. 필요하다면 수직손잡이를 일각대처럼 입사호에 걸거나 손 위에 얹어서 조준을 안정화시킬 수도 있고, 전방 손잡이가 쓸모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맨 총을 잡듯이 잡을 수도 있다. 총에 무게도 얼마 안 나가는 폴리머 조각이 붙을 뿐인데 전술적 선택지가 상당히 늘어난다.
5.5. 그립 활용 벽면 엄폐 파지법
[image]
출처
네이버 블로그
오른손잡이는 핸드가드 좌측, 왼손잡이는 핸드가드 우측에 라이커 그립을 부착한다. 팔길이에 맞춰서 원하는 곳에 탈부착 가능하다.
라이커 그립을 잡은 손으로 벽에 갖다대서 사격이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반동제어에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코너샷에 특화된 그립. 라이커 그립이 나오기 전에도 엄폐물, 모퉁이 이용한 사격술에서는 손으로 벽을 받치는 방식이 쓰였다. 라이커 그립은 엄폐시 도움이 되는 손잡이로, 영상에서 보이듯 팔을 약간도 구부리지 않고 직관적으로 쭉 뻗는게 보인다.
또한 SCAR-L같이 핸드가드가 굵은 총기는 옆을 잡아서 이 방식으로 잡는 게 씨 클램프와 효과가 비슷하지만, 핸드가드의 아래가 아닌 측면을 잡아야 해서 안정적으로 편하게 잡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핸드스탑은 라이커 그립보다 작으면서도 전술적인 엄폐를 가능하게 해준다.
라이커 그립이나 핸드스탑이 없을 경우 쓰이는 코너샷 사격법을 위의 씨 클램프와는 다르지만, 씨 클램프라 부를 때도 있다. 엄지와 검지로 OK 사인을 내듯 핸드가드를 말아쥐고 나머지 손가락은 벽이나 지지대에 대서 반동을 제어하는 방법이다. 보면 알 수 있듯이 엄지와 검지의 모양이 C처럼 되기 때문에 C-clamp라고 부른다. 벽뿐만 아니라 기둥, 나무 등에도 응용 가능하다.
5.6. 멜빵(슬링) 활용법
개머리판이 달린 총기는 권총처럼 홀스터에 얌전히 차기 어렵다. 그래서 주로 멜빵을 매달아서 어깨에 메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준비동작을 거쳐 견착하거나 하는 식으로 활용한다.
기본적으로는 멜빵이 총기 운반에 도움을 주지만, 멜빵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견착을 보조하는 데 멜빵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런 활용법은 권총, 격검술(대검을 착검하지 않고 나이프 파이팅 용법으로 활용하기) 등과 연계하는 근접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데, 급하게 소총을 놓고 다른 무기를 들어도 소총을 분실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근거리까지 파고 든 누군가가 내 소총을 빼앗아가기 어렵게 잡아주는 효과도 있다.
견착 보조를 위한 멜빵 착용법은 크게 목에 거는 방식과, (오른손잡이 기준) 왼팔을 집어넣는 방식이 있다.
목에 멜빵을 걸면 건 채로 총을 눈 앞까지 끌어당겨 재장전하거나, 하이 포트/레디를 하거나, 백병전을 하는 등 총기를 자유자재로 휘두르기 좋으면서도 총을 놓았을 때 분실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놓친 총기가 심하게 덜렁거리고, 다른 방법에 비해 총을 고정하는 효과는 조금 덜 하다.
멜빵에 왼팔을 통과시켜, 목과 왼팔이 멜빵에 들어가고 끈은 오른어깨에 걸리는 방식도 있다. 이 방식에서는 총과 몸이 더 밀착되어, 총을 놓은 상태에서도 몸 앞에 더 튼튼하게 고정되고, 견착했을 때 반동과 총기의 무게가 멜빵 덕분에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 그 대신 총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엔 조금 힘들다. 그래서 보통 다양한 운용을 강조하는 2점 전술 멜빵에는 길이 조절 기능이나 신속해체/결합 기능이 자주 딸려나온다. 멜빵을 늘려서 멘 다음 사격 전에 조인다거나, 조인 채로 메고 다니다가 빨리 풀어야 할 땐 해체 버튼을 눌러서 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룰 수 있다.
현대 프랙티컬 슈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1점 멜빵의 경우에는 2점과 마찬가지로 그냥 맨 채로 견착만 하면 멜빵의 탄력이 견착을 강화해준다. 일반적으로 목에만 매거나, 왼팔만을 통과시켜서 멘다. 그리고 총을 메고 있다가도 멜빵을 풀 필요 없이 총을 슬쩍 돌리기만 해서 바로 견착할 수 있고, 양 손을 쓸 일이 있으면 총을 재빨리 놓은 채로 그 일을 하면 되기 때문에 비상 상황에서 운반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특히 멜빵 고리가 개머리판 끝이 아닌 그립 근처에서 노는 소총들이 이렇게 운용하기 유리한 편이다. 그래서 현대 전술사격 트렌드가 자리잡기 이전에도 말 위에서 쓰기 좋다는 이점 때문에 19세기 기병대가 활용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전술적 상황 외에 총을 장기간 메거나 하기에는 총기가 너무 덜렁거려서[30] 불편한 문제도 있다. 그래서 보통은 간단하게 1점, 2점 사이를 오갈 수 있는 멜빵을 필요할 때 1점식으로 바꿔서 운용하거나, 작업과 사역의 비중이 낮은(...) 군부대 또는 민간인 슈터들이 쓴다. 사실 국군 녹색 보급 멜빵도 묶는 방법만 바꾸면 손쉽게 1점식으로 바꿀 수 있다.
전술사격용으로 나오는 2점 슬링은 모듈화된 부품을 달아 총과 결합하는 위치와 방향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는데, 특히 오른손잡이라면 총의 왼쪽에, 왼손잡이라면 총의 오른쪽에 달아두면 1점 슬링 쓰듯이 목걸이처럼 편하게 총을 걸어두고 다닐 수 있으면서도, 1점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필요할 때에는 메는 방법만 바꿔서 비전투상황에서 총을 옮기기 편한 자세로 돌아갈 수도 있다.
피카티니 레일이나 개머리판 등 아무 데나 고리를 달아서 걸기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바리에이션이 생각보다 다양하다. 전술사격 자체에 특화된 왼팔 및 목걸이 방식 외에도, 총이 오른쪽 겨드랑이에 오고 끈이 왼쪽 어깨에 걸리게끔 메는 방식도 취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휴행시에는 총을 총구가 아래로 향하게끔 엉덩이께로 돌려 두었다가 조금만 돌려서 지향사격 및 견착 자세로 자유롭게 이행할 수 있고, 견착하다가 총을 급격히 놓아도 그냥 총이 몸 앞에서 목걸이처럼 걸린다. 특히 후자는 K2 소총이나 현대의 여러 카빈들처럼 슬링 고리가 개머리판과 총몸 사이에 있으면 취하기 편하다. K2소총은 아예 전방 슬링 고리가 돌아가기 때문에 단독군장일 땐 대부분 개머리판을 접고 총구가 아래로 향하게끔 등 뒤로 돌려서 다녔다는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요즘은 비껴메어 총이라는 제식으로 가르쳐주는 휴대법이다. 이 방식으로 견착하기에는 불편하지만, 오른팔만 빼면 슬링이 목에 걸린 상태가 되어 전술사격 슬링 착용법으로 바로 바뀐다.
슬링 고리 방향이 아래쪽으로 고정된 M16 계열 소총의 경우에는 미군이나 민간인들이 측면 레일 및 개머리판 측면 등에 상술한 멜빵 고리를 따로 달아서 비슷하게 운용하며, 카빈의 경우에는 그냥 총몸에 달린 고리에 1점 멜빵만 달기도 한다. 이런 악세사리를 못 구하는 중동 민병대나 테러리스트 등은 그냥 멜빵끈을 야매로 질끈 묶어서 해결하기도 한다.
한편, 옛날 소총에 많이 쓰였고 지금도 엽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통적인 2점 슬링은 왼팔에 감아서 견착을 강화하는 데 자주 쓰여 왔다. 현대에 쓰이는 소총 중에서도 M16은 이런 스타일이다. 멜빵 고리 위치가 정직하게 총 아래에 있기 때문에, 어깨에 메는 데 쓰거나, 왼팔을 감는 데 쓰거나, 용도가 아예 이원화되어 있다. 현대에도 수렵이나 저격, 경기 용도로 사용된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헤이스티 슬링(hasty sling)이라 해서 왼팔 이두근을 그대로 감아서 텐션을 만드는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루프 슬링(loop sling)이라 해서 멜빵 중간에 있는 버클을 이용해 멜빵끈 사이에 왼팔 이두근을 적절히 끼워서 조이는 방식으로 텐션을 만드는 방법이다. 슬링 고리가 개머리판 끝에 달린 긴 소총들은 대개 헤이스티 슬링이나 루프 슬링을 취하기에는 좋은 대신, 슬링이 달린 방향 때문에 현대 2점 슬링처럼 운용하기엔 불편하다. 이렇게 긴 소총들을 1점 슬링 단 것처럼 운용할 수 있게끔 3점 슬링도 나와 있는데, 3점 슬링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3점 슬링 달 돈으로 그냥 2점 슬링 다는 방향만 바꿔도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보통 각종 악세사리를 주렁주렁 달 수 있는 입장이라면 그냥 측면에 고리 하나 달고 좋은 2점 슬링을 쓰거나, 1점 슬링을 산다.
K2 같은 경우에는 앞쪽 멜빵고리는 총구 아래, 뒤쪽 멜빵고리는 개머리판 앞에 있어서 나름대로 1점 멜빵과 2점 멜빵의 여러 바리에이션을 시도할 수 있다. 정석대로 2점 멜빵으로 운용해도 끈을 최대한 늘리면 목이나 왼어깨에 걸고 전술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1점식으로 끈을 고쳐 묶어도 된다. 또한 K2C1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슬링 마운트를 마련[31] 하면 AR 계통처럼 멜빵 걸리는 위치까지 변형할 수 있다. 보급 녹색 멜빵은 길이 문제 때문에 최대한 늘려도 목에 걸고 운용은 가능하지만, 왼팔을 넣고 전술사격하거나 하이 레디를 하기엔 조금 짧은 감이 있다. 비전투상황, 경계근무, 총기 동반 작업 시에는 오른팔을 넣어 등 뒤로 돌려메고, 전술사격 시에는 목에 걸거나 왼팔을 넣는 등 유동적으로 바꿔멜 수 있다.
국군에서도 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3점 슬링이 보급되고 있어, K1, K2 소총의 앞뒤 고리를 이용해 2점 슬링 및 1점 슬링 용법으로 묶을 수 있다. 사제 장비를 살 수 있는 군인들이나 민간인 슈터, 에어소프터 등등이 제일 먼저 교체하는 악세사리도 슬링이다. 소총과 몸 사이에서 바로 맞닿는 중요한 부품이면서도 조준경처럼 비싸고 규제를 많이 받지는 않기 때문이다. 권총에는 권총집, 칼에는 칼집이 필요한 것처럼 긴 총에는 슬링이 필요하다.
6. 조준선 정렬
6.1. 조준선 정렬의 기본은 자세와 파지
그 어떤 경우에도, 조준선 정렬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세가 먼저 잡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손이 떨리거나 무게중심이 안 잡힌 상태에서 눈으로만 백날 조준선을 정렬하려 해 봤자 소용이 없다는 건 자명하다. 이걸 극단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초보자라면 조준 따위는 신경쓰지 말고 손이 안 떨리는 자세부터 찾은 뒤에 표적에 대고 부드럽게 격발만 하면 된다고 하는 인스트럭터[32] 도 있다. 손이 안 떨리는 자세가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가늠쇠가 표적에 정렬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준은 물론 주안을 쓴다.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따로 있듯 사람은 양쪽 눈 중 시각의 기준이 되는 한쪽 눈이 있는데 그 눈이 주안이며 그쪽을 사용한다. 한쪽 눈을 감았을 때 큰 불편함 없이 보이는 쪽이 주안이며 반대로 한쪽 눈을 감았을 때 다른 쪽 눈을 뜨고 싶은 불편함을 느끼고 뜬 눈이 안대를 쓴 것처럼 가려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 쪽은 주안이 아니다. 달리 말하면 당신은 그쪽 눈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손가락을 눈 앞 정중앙에 치켜들고 한쪽 눈을 번갈아 감아본 뒤 마지막으로 두 눈을 모두 뜨는 방법을 반복하여 주안을 파악할 수 있다. 두 눈을 뜬 것과 마찬가지로 보이는 한 쪽 눈이 주안이다. 주안과 손이 따로 놀아서 고충을 겪는 사람들의 고민글이 사격 포럼에 간간히 올라오고는 한다.
6.2. 기계식 조준기
어떤 소총을 쓰게 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기계식 조준기는 가늠쇠와 가늠자로 이루어졌는데, 가늠쇠의 모양과 가늠자의 모양에 따라 정렬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M16A1이나 K1 기관단총이라면 폐쇄형 가늠자와 개방형 가늠쇠를 채택했으므로 가늠자 구멍에 가상의 십자선을 긋고 그 중앙에 가늠쇠의 끝을 맞추게 될 것이다. 요점은 사격시 초점이 표적이 아니라 가늠쇠의 끝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표적을 제대로 겨눴다면 그 이후에 시선의 초점은 가늠쇠의 끝에 두어야 격발시 탄의 분포가 덜 퍼진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만약 소총이 K2 소총이라면 조준은 한결 쉽다. 가늠쇠와 가늠자가 모두 폐쇄형이기 때문이다. K2는 원형 가늠쇠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늠자 구멍과 가늠쇠 구멍을 대강 일치시키기만 해도 어느 정도의 명중률은 보장된다. 그러나 정조준시 가늠자 구멍보다 가늠쇠 구멍이 더 작게 보이기 때문에 정중앙에 가늠쇠 구멍을 맞춰야 한다. 위의 개방형 가늠쇠보다는 한결 쉽다. 물론 이 때도 격발시 시선은 가늠쇠의 끝을 향해야 한다.
개방형 가늠자와 가늠쇠가 달린 권총의 기계식 조준기는 어찌 보면 단순하다. 가늠자 끝과 가늠쇠 끝이 같은 높이에 오게 만들면 끝이다. 하지만 이걸로 만족스러운 명중률을 뽑으려면 숙달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특히 가늠쇠, 가늠자에 아무 표식도 없는 구식 총기나 순정 상태 총기는 가늠쇠에 초점 맞추는 것부터가 일이다. 역으로 가늠쇠에 조그만 야광 도트라도 붙으면 초점 맞추는 게 훨씬 쉬워진다. AK소총의 기계식 조준기도 가늠쇠에 폐쇄형 가늠쇠 느낌을 주는 둥그런 울타리가 있기는 하지만, 개방형 가늠쇠와 가늠자를 갖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모신나강, 카라비너 98, 아리사카 등 고리짝 시절 볼트액션 소총들의 경우에는 장거리 사격을 전제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늠자가 개방형이면서 가늠쇠는 기둥과 고리가 둘 다 달린 폐쇄형인, 현대인이 보기엔 해괴한 구조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엔 가늠쇠와 가늠자의 정렬은 권총마냥 가늠쇠 높이와 가늠자 높이를 맞추는 식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 참호전이 빈번하던 시대에 알보병이 소총 한 자루로 저격수마냥 수 km를 조준하라고 권장한 것인지, 탄젠트형 가늠자가 따로 달리거나, 개방형 가늠자 위치를 영점 잡듯이 조절할 수 있는 물건들도 있다.(...) 사실 후자는 개방형 가늠자를 쓰는 돌격소총인 AK 소총에서도 한동안 사용된 방식이다.
6.3. 도트 사이트
도트 사이트를 사용한다면 그냥 FPS 게임 하듯이 붉은 점을 표적에 대면 된다. 도트 사이트가 아무리 간편해도 최소한 최초로 영점 잡은 대로 조준점이 잡히므로, 어느 거리에 영점을 맞췄는지 똑바로 파악하고 참고하면 된다.
아무리 광학 장비를 운용하더라도 기계식 조준기는 모든 총기에 붙어있고 어느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광학장비는 안 달려있거나 부착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 안 켜질 수도 있다. 그래서 광학장비를 단 총기들도 접이식, 탈착식 기계식 조준기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계식 조준기를 통한 조준방법은 총기를 사용할 것이라면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조준선 정렬이 조금 더 어려운 기계식 조준기로 사격술을 숙달하면, 도트 이용 조준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진다. 가끔 미군 출신자나 전술사격 교관 등이 한국에서는 기계식 조준기를 그렇게 많이 쓰냐고 놀라기도 한다(...).
6.4. 망원 조준경
기본적으로 영점과 표적과의 거리, 여러 탄도학적 요소들을 고려해서 망선의 중심부를 기준으로 표적을 조준하면 된다.
망원 조준경은 먼 거리의 표적을 보여주지만, 조준 자체가 그렇게 간단한 건 아니다. 배율이 없는 도트 사이트류는 조금 비틀어진 각도에서 봐도 조준점이 멀쩡히 표시되지만, 망원 조준경은 조준선 정렬이 틀어지면 망선(크로스헤어)이 잘 안 보이거나, 아예 조준경에 보이는 상 가장자리가 시꺼먼 그림자에 덮여서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원리 자체는 빛의 굴절과 반사를 이용해 도트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상을 제공하는 방식이지만, 확대된 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상한 각도로 보면 그 상이 사수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망원 조준경은 기계식 조준기를 통해, 혹은 조준경 자체를 충분히 많이 써서 숙달된 사수가 사용해야 최대한의 아웃풋을 뽑을 수 있다.
당연히 기계식 조준기 및 도트 사이트로도 노릴 수 있는 근, 중거리의 표적에 대해서는 확대된 상으로 인해 조준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빼면, 더 정밀하고 쉬운 조준이 가능하다. 하지만 배율 조준경을 동원해야 할 정도의 장거리 사격을 위해서는 조준경의 영점과 탄 낙차는 물론, 극단적으로는 크로스헤어보다 작게 보이는 표적을 습도, 풍속, 풍향, 지구 자전까지 고려해서 오조준해 쏘는 고급 사격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망원 조준경이 사격의 전반적인 정확도를 올려주는 데에는 탄착점 관측까지 가능하다는 점도 포함되기 때문에, 조준경이 무조건 조준만을 마법마냥 쉽게 만들어준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조준선 정렬이 일관적으로 되어야 조준경 속의 상도 깨끗하게 보이고, 설령 잘못 맞혔더라도 어디에 빗맞았는지를 제대로 참고해서 다음 탄을 더 정확하게 날릴 수 있다. 기계식 조준기든 무배율 도트 사이트든 CQB 거리(멀어봤자 30m)가 아닌 이상 탄착점 관측은 힘들다는 점에서, 이는 배율이 있는 조준경만 가지는 분명한 장점이다.
6.5. 초근접 사격시의 지향사격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초근접 사격시에는 가늠쇠가 아닌 목표물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는 숙달된 자세에 맡겨서 빠른 지향사격을 해야 한다는 이론도 있다. 제프 쿠퍼의 Flash Sight Picture 이론이 대표적이다. 물론, 이렇게 급작사격하면서도 멀쩡한 탄착군이 나오려면 견착과 함께 기본적인 조준선 정렬이 되게끔 꾸준한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따지고 보면 가늠쇠에 초점을 아예 안 맞추는 게 아니라, 목표에 초점을 두고 있다가 총만 겨누면 그 초점에 그대로 가늠쇠가 들어오는 경지에 이를 때까지 훈련하라는 소리다. 초근접 사격법들이 괜히 각종 특수부대나 대테러부대 출신 인물들에 의해 연구된 게 아니다. 전통적(?)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가늠쇠에 초점을 두되, 목표물의 중심이 보이게끔 약간 6시 방향으로 낮춰 쏘라고도 한다. 표적이 과하게 가까우면 영점이 맞춰진 조준기가 가리키는 곳보다 미세하게 상탄이 나기 때문이다.
7. 호흡
호흡을 줄이거나 멈출 때 숨을 들이마시고 참지 않고 내뱉어 폐를 비우고 방아쇠를 당긴다. 엎드려 쏠 때 숨을 들이마시면 가슴이나 배가 부풀어올라 불편하며 들이마시면 호흡기관 내의 기압이 높아져 불편해지고 집중하기 힘들다. 숨을 내뱉어 가장 편안하고 공기의 흐름이 가장 적을때 방아쇠를 당기는게 가장 정확하다.[33]
일반적인 흉식호흡의 경우 어깨가 들썩이며 손이 위아래로 흔들리기 때문에, 숨을 멈추지 않고 사격하게 되면 다소 근거리인 50~100m 내 사격이라도 표적을 맞히기 쉽지 않다.[34] 따라서 육군 훈련소에서는 표적을 인지한 뒤 조준점을 수정하는 도중에 숨을 내쉬고, 자연스럽게 멈추는 지점에서 격발을 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복식호흡을 하면 편하기도 하고 모든 문제점이 해결될 것 같지만 복식호흡이라고 해서 가슴이 아예 움직이지 않는 건 아닌데다가, 격한 운동 직후 사격시에는 비교적 산소 획득량이 많은 흉식호흡을 하다가 참는 편이 나으므로(...) 권장하지 않는 편. 근대 무술의 아버지쯤 되며 복식호흡과 피지컬 단련을 강조한 최배달도 급할 때 흉식호흡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평시에 깊은 복식호흡을 하고 긴장될 때 심호흡을 해서 풀어주는 걸 익히면 그 흉식호흡도 그나마 덜 거칠어지고 안정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점이다.
8. 격발
사격 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 중 하나다. 방아쇠를 당기는 힘으로 총기가 흔들리는데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소총의 경우 훈련은 주로 총신에 바둑돌 혹은 100원짜리 동전을 올려두고 실시한다. 방아쇠를 당겨도 동전이나 바둑돌이 떨어지지 않으면 된다. 난이도는 밑바닥이 평평한 동전이 훨씬 쉬운 편이다. 떨어뜨리지 않을 정도가 된다면 격발로 인한 불명중은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소한 방아쇠를 당기는 힘으로는 총신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사격에 익숙하지 않은 신병들은 많이 떨어뜨리지만 숙련되면 떨어지지 않는다. 이게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탄착군이 넓다면 호흡 문제나 조준 문제다.
서서 쏠 때와 앉아서 쏠 때, 엎드려서 쏠 때를 구분해야 하므로 숨막히는 양을 자랑하는 자세 교범과 달리, 격발법은 호흡법과 마찬가지로 간단하다. '''가볍게 당기면''' 끝. 아주 간단하지만 실천하기는 아주 어렵다. 방아쇠를 당기는 동작은 기본적으로 손바닥을 세운 상태에서 손가락을 안쪽으로 구부리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의 격앙(...) 따위 이유로 빠르고 격하게 당기면 미미하나마 좌우로 흔들리게 된다. 그리고 실제 전투 상황에서 극도의 스트레스와 흥분으로 감정의 격앙 따윈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는게 당연지사. 아주 가까운 거리라면 1cm 정도의 차이겠지만, 이 미세한 차이 때문에 거리가 벗어날수록 10cm, 1m 까지 탄알이 빗나갈 수 있는 것.
따라서 육군 훈련소에서는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당기다가 어느 순간 탕! 하고 격발되는 느낌으로 격발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영어로는 방아쇠를 당기는(pull)게 아니라 쥐어짜는(squeeze) 느낌으로 방아쇠 당기는 힘을 균일하게 유지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국내 사격 용어로도 이걸 그대로 스퀴즈 격발이라 부른다. 고색창연한 옛날 서적이나 논문에는 “스퀴이이즈”(...) 등으로 적혀있기도 하다. 90년대 이후 현대 전술사격 강사들 중에는 쥐어짜라 하면 손아귀 전체를 꽉 쥐는 교육생들이 나타나는 걸 보고, “누르라(press)”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격발하는 손가락 빼고 나머지는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격발하는 손가락만 부드럽게 움직이면 된다는 게 골자다.
다만 현대 사격술의 아버지인 제프 쿠퍼는 이렇게 천천히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별개로, 근거리에서 나타난 적을 향해서는 급작적으로 방아쇠를 당겨 격발하라는 말을 남겼다. 표적과의 거리나 상황에 따라 적당히 알아서 하자.
더블 액션 총기의 경우에는 싱글 액션보다 방아쇠압이 미묘하게 높기 때문에 가볍게 당기려면 격발 직전까지 방아쇠압을 버티면서도 과한 힘을 주지 않게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그 때문에 초보자가 권총 사격을 배우겠다고 하면 리볼버를 한 발 한 발 코킹하며 싱글액션으로 쏘는 것부터 권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의 소총들도 사실상 싱글액션이라는 걸 고려하면 국내 기준으로는 총 자체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나 군필자에게나 적절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더블 액션 권총일지라도 자동권총의 대부분은 DA/SA이고, 사격장에서 쏠 때는 초탄 장전과 함께 코킹된 상태로 인수인계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싱글액션으로 쏘게 된다. 자동권총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격발이 되면 슬라이드가 진퇴하며 자동으로 코킹이 되기 때문에, 인수인계 과정에서 코킹된 자동권총은 그냥 탄창 떨어질 때까지 싱글액션으로 나간다. 반면, 더블액션 리볼버는 코킹 안 하면 무조건 더블액션으로 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사격장에서는 그냥 리볼버는 코킹을 하라고 권한다. 장전된 더블액션 자동권총을 디코킹한 채로 휴대하다가 뽑아서 겨누고 쏘거나, 휴대하던 더블액션 리볼버를 뽑아서 속사하려면 더블액션 방아쇠를 당겨야 할 것이다. 글록과 같은 스트라이커식 권총은 작동방식상 뭘 어떻게 쏴도 매번 더블액션으로 쏘게 되기는 하지만, 역시 그 작동방식 때문에 방아쇠 자체가 싱글액션마냥 가벼운 편이다. 따라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블액션이냐 싱글액션이냐 따질 필요 없이 균일한 압력으로 당기기만 하면 된다. 더블액션 방아쇠를 당길 때에는 공이가 싱글액션 상태가 될 때까지는 대충 세게 당긴 다음, 싱글액션 상태에서 제대로 스퀴즈 격발법으로 격발하는 2단 격발이라는 테크닉도 있다.
격발할 때 실수를 하면 흔히 총알이 겨눴던 지점보다 아래에 맞는 하탄이 난다. 방아쇠를 급하게 잡아채다 보니 손아귀 안에서 그립이 미묘하게 아래로 비틀려서 가늠쇠가 아래로 쳐지기도 하고, 우리 몸이 긴장해서 움찔대다 보면 권총을 들었을 땐 아예 총을 잡은 손이랑 팔이 순간적으로 아래쪽으로 꺾인다. 갱스터들이 한 손으로 건들거리며 권총 쏠 때 일어나는 현상과 비슷하다. 그래서 아예 최근 권총 전술사격 트렌드는 손이 좀 떨릴 걸 각오하더라도 그립을 세게 쥐라고 권장하는 쪽이다. 권총을 너무 꽉 잡아서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세월아 네월아 들고 있을 것도 아니고, 꽉 잡느라 생기는 손떨림으로 생기는 명중률 저하보다는 어설프게 잡고 있다가 갑자기 격발하느라 생기는 명중률 저하가 더 크기 때문이다. 그립을 적당히 세게 잡고 있다가 검지만 움직여서 격발하면 그립을 부드럽게 잡고 있다가 격발할 때보다 그립이 덜 비틀린다. 물론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소총 등으로 정밀한 사격을 하겠다면 기존 정석대로 계란 쥐듯이 쥐고 부드럽게 격발하는 게 낫다.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기술이 다른 것 뿐이다.
Aiming is useless!(영어)
IPSC 마스터 롭 리어섬의 영상으로, 리어섬은 격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방아쇠 컨트롤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조준이고 뭐고 다 쓸데없다는 강렬한 표현을 쓰고 있다.
어쨌든 격발할 때에는 어떻게든 격발하는 힘 때문에 조준선이 뒤틀리지 않게끔 하면 된다. 숙련된 사람은 방아쇠를 빠르게 당기면서도 요동침 없이 격발할 수 있고, 사격 자체에 익숙하지 않으면 방아쇠를 천천히 당기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탄착점이 이리저리 새어나갈 수 있다.
9. 추적
tracking
사격 용어로는 사격 직후 가늠쇠 혹은 조준장치의 조준점이 어디로 갔는지 "추적"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방아쇠를 당겨서 격발한 직후라고 해서 정신줄을 놓지 말고, 총구가 산으로 가지 않게 잘 쫓아서 제 자리로 돌려놓으면 된다. 자세가 똑바로 잡혀있다면 일부러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총구가 반동을 받아 움직였다가 원래 취했던 자세에 맞게끔 격발 직전 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진탕 쏟아붓고 튀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최소한 반동으로 인해 떴던 가늠쇠가 쏘기 전의 정렬 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을 확인하는 게 명중률을 높이기에도 좋고, 차탄을 쏠 준비를 하기에도 좋다. 성급하게 격발된 직후에 조준선을 망가뜨리면 총알이 총열을 떠나기 전에 조준선이 일그러질 수도 있고, 조준선을 유지하면서 차탄을 쏠 수 있는 총이라면 최대한 일관된 자세와 조준선을 유지하면서 다음 총알을 쏴야 제대로 된 사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발 쏠 때마다 총을 겨누는 자세가 바뀌어버리면 매 사격 시마다 영점이 틀어져 버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당장 코 앞에 위험한 게 들이닥친다면 이런 걸 신경쓸 겨를도 없이 도망쳐야겠지만, 사격 연습 및 스포츠 사격 시에는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요소이다. 검도에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기합을 넣고 잔심을 유지하라는 원칙이 있는 이유, 격투기에서 초보자가 무심코 가드를 내리지 않게끔 훈련 중에 가드를 올리라고 계속 지적해주는 이유와 비슷하다. 한 발 쐈다고 조준선을 다 풀어버리는 나쁜 버릇이 들면 총을 쏜 뒤에 다음 행동을 준비할 태도가 갖춰지지 않기 때문이다.
차탄 쏠 걸 고려하면 눈으로 가늠쇠를 추적하는 것과 함께, 방아쇠 쥐어짜는 손가락의 움직임도 함께 통제해 주는 게 좋다. 반자동 총기나 조정간을 단발에 맞춘 총이라면, 장거리 사격을 할 때에는 총구가 요동칠 때에는 방아쇠를 격발할 때랑 균일한 힘으로 그대로 누르고 있다가 조준선이 돌아온 다음에 당길 때와 비슷한 페이스로 침착하게 격발 직전 지점까지 살짝 풀어주고, 차탄을 쏘는 절차를 이행하는 식이다. 아예 반자동사격이 불가능하고 차탄 장전 동작이 필요한 볼트액션, 레버액션 총기라면 조준선이 제 자리로 돌아오고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푼 다음에 조준선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차탄 장전을 하는 게 이상적이다. 물론 이렇게 방아쇠 제어에 신경쓸 새 없이 급하게 속사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아예 방아쇠를 당기면 계속 발사되는 조정간 자동 상태에서는 쓸 수 없는 테크닉이다.
반면, 반자동 및 단발총기를 쓰더라도 여러 발 속사를 할 때에는 완사할 때와는 달리 의도적으로 격발 직후 부드럽게 방아쇠를 리셋 지점까지 풀어주고, 리셋 지점에서 최대한 부드럽게 다시 당기는 감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런 속사용 격발 통제 및 추적은 정밀 사격시와는 반대로, 격발되는 걸 느끼자마자 손가락을 펀치하듯이 앞으로 밀어버리라고 강조하는 교관 및 강사들도 많다. 이렇게 격발 준비가 빠르고 부드럽게 되어야, 조준선 추적 속도랑 차탄 격발 속도가 얼추 맞게 되어 속사가 가능하다.
10. 예언(총알 궤도의 예측)
calling the shot
영어 숙어 중 "call the shot"이 결정권을 가지고 행사한다는 뜻[35] 으로 쓰이는데, 이 표현의 유래가 사격 용어이다. 우리 말로는 더 패기롭게 "예언"이라는 다소 신비로운 용어로 부르는데, 초자연적인 예언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사격을 할 때마다 방금 격발 된 내 총알이 어디에 맞을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예측하라는 뜻이다. 격발 직후에 추적과 함께 거의 세트로 이루어지며, 조준, 호흡, 격발 등 사격의 기초에 어느 정도 익숙하고 최소한 격발 직후에 조준선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신경 써야 하는 분야다. 물론 추적과 마찬가지로 정말 한 발 쏘고 빤쓰런해야 할 상황이라면 이런 걸 신경 쓸 여유는 없겠지만, 기왕 사격술 수련에 매진할 거라면 염두에 두는 게 당연히 명중률과 실력 향상에 좋다.
조준선을 유지하는 중에는 시선의 초점은 가늠쇠 끝이나 크로스헤어에 두고 표적은 흐리게 보이게끔 하는 게 좋기 때문에, 경험이랑 직감으로 때워야 하는 분야다. "내 총알이 어디 맞았나" 하고 표적에 초점을 두기 시작하면 조준이 풀리는 데다 어지간한 근거리가 표적이 아닌 이상 탄착점은 맨눈으로 잘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36] 소용이 없다. 예언은 올바른 조준을 위한 정신적 지침으로 삼아서 가슴으로 하고(...) 표적에 대한 기계적인 관측은 다 쏘고 나서 하거나, 관측을 맡은 사람이 따로 해 줄 걸 믿자.
11. 고장 처치
대부분의 야전에서 발생하는 기능 불량에 대한 처치법은 두 가지, 탭 랙 뱅과 더블 피드 처치법으로 나뉜다. 약실과 노리쇠와 탄창이 필요한 현대 총기, 조금 전문적인 용어로는 클로즈드 볼트 총기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고장 처치법이다.
방아쇠를 당겼는데 정상적으로 총알이 나가지 않는 경우의 이유는 아주 무수하게 많을 수 있다. 약실에 들어간 탄이 불발탄이라서 발사가 안 됐을 수도 있고, 탄창이 흔들거렸거나 탄창 내부의 문제로 제대로 송탄을 못 했을 수도 있고, 약실이 완전히 폐쇄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탄피가 배출되다 말아서 스토브 파이프 상태일 수도 있고, 총 안에 이물질이 꼈을 수도 있고, 기타 등등. 자세히 나누자면 약실에 있던 탄피를 미처 빼내지 못해서 탄창에서 다음 총알을 못 가져온 상태와, 약실에 있던 탄피를 빼냈지만 여러 방해 요소 때문에 어쨌든 약실에 다음 총알을 제대로 집어넣지는 못한 상태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이런 상태를 처치하는 가장 기초적인 처치법이 '''탭 랙 뱅(Tap Rack Bang)'''이다. 탄창 밑바닥을 쳐올려서 탄창을 제 위치로 확실하게 밀어주고(탭), 장전 손잡이를 당겨서 약실에 들어있는 탄을 강제 배출시키고 새 탄을 넣어주며(랙), 방아쇠를 당겨서 격발 하는(뱅) 것을 연속동작으로 하기 때문에 탭 랙 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미군의 M16 소총 사격 훈련에서는 S.P.O.R.T.S.(탄창 치고(Slap)-장전 손잡이 당기고(Pull)→약실 확인(Observe)→장전 손잡이 놔주고(Release)→노리쇠 전진기 툭툭 쳐주고(Tap)→발사(Shoot/Squeeze))라는 약어를 사용한다. 용어가 미묘하게 다르지만 어쨌든 "치고, 약실 열었다 닫고, 쏜다"는 틀은 같다.
홀스터 및 총기부품 업체인 T-REX ARMS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에어소프트건으로 연습한 기술을 실총에도 쓸 수 있을까?"란 주제로 만든 영상에서, 실험대상이 된 일본인 참가자가 삽탄 시의 송탄 불량으로 인한 처치(1분 20초경 부터와 16분, 16분 20초경)와 사격 후의 문제로 발사가 안됐을 때(4분 25초경), 탄이 걸렸을 때(17분 16초경) 모두 탭 랙 뱅을 하며, 바로 제대로 사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7]
다만 약실과 송탄부에 총알이 두 발이 들어가 있거나 탄피 배출이 안 돼서 약실 뒤에 새 총알이 끼여있는 등 슬라이드 후퇴 전진 자체가 안 먹히는 기능 불량의 경우, 탭 랙 뱅은 할 수 없다. 이를 '''더블 피드(Double Feed)'''라고 통칭하며, 탄창을 뽑고 (상태에 따라서는 탄창 멈치 눌러도 탄창이 미끄러져 내려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강제로 뽑아야 할 때도 있다. 이런 때는 노리쇠 후퇴 고정을 먼저 해주는 것이 좋다. 인스트럭터에 따라서는 노리쇠 후퇴 고정-탄창 뽑기로 나눠 말하기도 한다), 장전 손잡이를 두세 번 반복적으로 당겨서 총 안에 들은 탄과 탄피를 모두 꺼내버리며 (이때 총을 뒤집어서 탄피 배출구로 잘 빠져나오게 하기도 한다), 새 탄창을 넣고 새로 장전해서 발사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이 절차를 칭하는 법은 꽤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단순히 더블 피드부터, 드롭 앤 랙이라든지, 락-립-웍, 미군은 SPORTS에 탄창 뽑고 새 탄창 넣는 것을 추가한다.
국군에서는 기본 군사훈련이나 비전투부대 훈련 수준에서는 고장 처치를 사격 통제관 또는 교관이 해 주라고 하지만, 자대에서 고장 처치를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엄청 단순하게 탭 랙 뱅은 제1 고장처치, 더블 피드는 제2 고장처치라 한다.
이 두 가지 급작조치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면 '''전투 중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간주해야 한다. 이런 경우 즉각 다른 무기를 찾아 손에 들거나, 일단 재빨리 이탈하여 전우들의 교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거리가 가깝다면 적을 가격하고 시간을 버는 방법 등등도 있겠다.
탭랙뱅, 락립윅 등 야전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처치를 했는데도 발사가 똑바로 안 된다면, 급한 상황이라면 탄창을 아예 갈아주고, 여유가 있다면 불발되었던 탄 상태를 볼 수 밖에 없다. 공이가 불발된 탄을 찍은 흔적이 있다면 확실히 탄이 문제인 것이고, 아예 탄에 공이 흔적까지 없다면 탄이나 급탄, 송탄을 떠나서 총에 격발이 안 되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탄 문제라면 보통 탄창을 갈고 쏘면 나가겠지만, 공이 문제라면 어쩔 수 없이 군인이라면 총에 문제가 있다 보고하고 정비 보직에게 맡기거나,[38] 개인 슈터라면 고쳐야 한다. 특히 공이가 마모되거나 노리쇠집과 결합이 헐거운 수준도 아니고, 관리 실수로 비슷하게 생긴 다른 총[39] 공이가 들어가서 일시적으로 폐총이 되는 사례도 있다.
사선통제관(쉽게 말해 전문적인 부사수)이나 기초적인 총기 정비에 대해 배운다면 남의 총기에 발생한 이상을 진단하고 고쳐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워야 하고, 특히 사격 때문에 긴장한 초보자들은 쉬운 처치도 잘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당황해서 총구 방향을 잘못 돌리거나 하면 큰일나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떠먹여주듯이 조작을 다 해 주는 것도 사수의 기량을 위해서 좋지는 않고, 웬만하면 사수가 스스로 자기 총기는 다룰 수 있게 자율성을 길러주고, 통제관은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사선통제에 임하는 게 이상적일 것이다.
오픈 볼트 구조를 채택한 K3, M60 기관총 등은 열심히 쏘다가 탄이 걸렸을 때에는 억지로 노리쇠를 당겨주면 위험하다. 장전 손잡이, 노리쇠, 공이가 모두 일체화되어있기 때문에 조그만 충격에도 노리쇠가 그대로 전진해 약실에 남아있던 탄을 쏴 버려서 오발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리쇠가 멋대로 전진하지 않게 고정해 준 다음 탄피 배출구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탄띠를 만지는 등의 작업을 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대 스텐 기관단총을 적 참호에 집어던지면 알아서 발사될 거라는 블랙 유머가 오픈 볼트 총기의 이런 특성 때문에 나왔다. 물론 방아쇠를 쭉 당겨주지 않으면 그 유머에서처럼 탄창에 남은 모든 총알이 풀 오토로 발사되지는 않고, 약실에 남은 한 발만 오발되겠지만, 단 한 발의 오발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경기관총 및 다목적 기관총을 제외한 현대 총기 대부분이 클로즈드 볼트 식이기 때문에 기관총 사수라면 처음 총기 이론 배울 때 헷갈렸을 것이다. 군용 기관총뿐만 아니라 혹시나 어디 가서 스텐이나 잉그램 기관단총 등을 잡을 일이 있다면 비슷한 오픈 볼트식 총기이므로 조심하자. 물론 우지처럼 신경을 써서 만든 기관단총은 오픈 볼트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안전장치를 쓰긴 하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1] 더블액션 권총이나 몇몇 특수한 소총이 아니라면, 소총의 안전장치는 장전손잡이를 한번 당겨서 공이치기를 잠갔을 때 걸린다. 그래서 무기고에서 갓 꺼낸 총은 빈 상태에 단발로 보관되기도 하고, 약실을 연 채로 조정간을 안전에 맞춰주기도 하는 등, 총기 운용 조직이나 개인의 목적에 따라 상태가 다양하다.[2] 국군 K2나 AR계통처럼 탄창을 밀어서 꽂는 식이라면 탄창이 빠지지 않게 툭툭 쳐주거나, 처음부터 힘차게 꽂는 것도 좋다. 너무 세게 꽂으면 탄창 수명에 안 좋다지만, 스프링 조금 갈리는 것이 아예 탄창이 덜 꽂히는 것보단 훨씬 좋다.[3] 노리쇠멈치가 있는 총이라면 멈치를 눌러서 고정을 풀고 전진시킬 수도, 수동으로 장전손잡이를 더 뒤로 당겼다가 놓아서 전진시킬 수도 있다.[4] 탄약이 든 탄창에서 탄을 총기 방향으로 밀어주는 역할도 겸한다. 낡은 탄창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이 스프링이 헐거워지거나 바닥 부분이 기울어진 채로 삽탄되는 것 등등이다. 그러면 급탄도 제대로 안 되고, 탄창이 비었을 때 노리쇠 고정도 제대로 못 해준다.[5] 탄피를 약실에서 꺼내는 것을 뜻한다.[6] 약실에서 꺼낸 탄피를 총기 바깥으로 꺼내버리는 걸 뜻한다. 교묘하게 비슷한 단어라서 추출/방출을 헷갈리게끔 하는 화기학 관련 시험이나 목적암기의 단골 소재다.[7] 몇몇 방구석 전문가, 베레들이 견착에 대해 훈수질 하자 이를 설명 하기 위해 나왔다.[8] k2를 위한 변호를 하자면, K2는 구조적인 차이로 리코일 스프링이 줄여주는 반동도 미국의 M16에 비해 그리 크지 않고,또 기계식 조준기를 사용하여 조준선 정렬을 할 때 가늠쇠 뒤에 눈을 둬야 하므로 라이플처럼 견착시키라고 교육하는 것이다.[9] 개머리판으로 돌려치기 위한 총검술 자세에서 손만 총목 대신 손잡이를 자연스럽게 잡았다 생각하면 쉽다. 또는 옆구리 지향사격 자세에서 총구만 눈 높이로 들어준다고 생각해도 된다.[10]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서 캐릭터가 전력질주할 때 모션으로 구현되었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캐릭터 워든 역시 이 자세로 뛰어다닌다.[11] 비스듬히 전방으로 겨눠진 총기가 앞을 막아주는 효과도 어느 정도 있다.[12] UDT/SEAL, 네이비 실, 데브그루 등[13] 그린 베레, 특전사 등[14] 해군 특수부대의 작전 환경을 고려하면 조그만 어선 수준의 쪽배, 잠수함, 잠수정 등에서도 CQB를 할 수 있는데, 이런 배 격실은 상상 이상으로 좁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총열을 탄도에너지 손해 볼 정도로 줄인 10.5인치 카빈도 너무 길게 느껴져서 일부러 권총을 들고 진입하거나, 착검되지 않은 소총으로도 총검술을 써 적을 타격하거나, 허리춤이나 방탄복에서 단검을 바로 뽑는 극단적인 근접 전투 기술이 필요할 수 있다.[15] 엎드려쏴 중에서도 팔꿈치를 땅에 대고 총열덮개를 직접 손으로 잡아주는 건 무의탁 복사(unsupported prone)라고 구분하는데, 이건 양각대나 엄폐물에 받치는 엎드려쏴와 비교하기 위해서이다. 서서쏴와 비교하면 “무의탁” 엎드려쏴도 지면에 몸이 단단히 고정된 엄청 안정적인 자세다.[16] 다만 이 생존성은, 상호간의 총격전 상황만 벌어지고 있다고 한정했을 때. 포격 내지는 공중 지원 폭격과 같은 공습의 경우는 예외로 봐야 한다.[17] 보통 대부분은 머리 및 얼굴 일부, 어깨선 및 상체 일부, 팔 정도 만을 보게 될 것이다.[18] 단, 어디까지나 서로 정면으로 마주볼 때 한정. 상대방이 측후방에서 바라보면 불리하며, 특히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전신이 그대로 드러난다.[19] 고급 커스텀 총기들은 원활한 탄창 교환을 위해 나팔마냥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20] 총기의 설계나 총기/탄창의 상태, 또는 이 둘의 궁합(...)등에 따라선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거꾸로 말해 안 그래도 시원찮은 탄창과 유격이 커서 꽂아놓은 탄창이 덜렁거릴 정도의 총기가 조합되면...[21] 원래는 영국 측에서도 수직손잡이가 멀쩡히 있는 기관단총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마크 2부터 양산을 위해 그냥 잡을 곳도 없는 통짜 쇠파이프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그 꼴이 난 것이다.[22] 플린트락 머스킷이 보급되기 이전 근대 초기 머스킷이 딱 여기에 들어맞는다. 전장식 총기는 어차피 재장전할 때에는 총을 세워야 했기 때문에, 탄도의 추적과 예언에 신경쓰더라도 반자동 및 자동 총기를 쓰듯이 총구 상승을 억제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쓸 필요가 없었다. 또한 경량화가 덜 되어서 받침대를 따로 들고 다니며 쏘아야 했던데다가, 동아시아의 조총이나 그 원판이 된 아퀘버스의 경우에는 아예 개머리판이 없어서 어깨 견착이 불가능했다.[23] 알렉산드르 페트로프라는 사람이 특허 등록한 자세라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사실상 적당히 굽은 팔과 씨 클램프가 조합된 서양식 전술사격 자세랑 비슷하다.[24] 왼팔 팔꿈치를 곧게 펴는 걸 넘어 왼쪽 어깨가 하늘로 치솟고, 엄지뿐만 아닌 다른 손가락들도 총열 위로 올라오는 자세 등이 있다. 팔꿈치가 90도가 되는 자세도 있는데, 이건 그냥 씨 클램프를 어설프게 따라하는 얼치기들 놀리는 밈에 가깝다.[25] 상황 및 체형에 따라 복싱 스탠스처럼 살짝 틀어질 수는 있다.[26] 원래 실내전, 시가전 및 민간 슈터들의 홈 디펜스, 그리고 비슷한 상황을 상정한 액션슈팅 대회를 위해 추천되는 자세다.[27] 몇몇 전술사격 교관들은 대놓고 "전문가들에게야 충분히 쓸만한 자세지만, 홈 디펜스를 위해 사격술을 배우는 민간인 분들에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자세다"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하지만 후술할 이유 때문에 액션슈팅을 즐기는 민간인들이 군인들보다도 더 즐겨찾는 자세가 되어버렸다(...). 시대가 변하면서 방어적인 사격술에도 공격적 기동사격이 쓰일 수도 있게 되었기에 홈 디펜스에 기동사격이 안 들어간다는 건 옛 말이 되었다. 미국 단독주택 같은 곳에선 자기 집에 숨어든 강도를 잡기 위해 자택에 룸 클리어링을 거는 짓거리를 해야 할 수도 있다.[28] 보통 사진술에서 많이 거론되는 테크닉인데, 카메라 하단이나 렌즈를 받히는 팔의 팔꿈치를 흉곽 바로 아래에 강하게 밀착시켜서 모노포드 사용과 비슷한 안정성을 노리는 것. 숙련되면 셔터를 왼손으로 잡아서 명치 부근에 밀착시키는 식으로 한손으로도 가능하다.[29] 30발 바나나 탄창만 된다. 20발 탄창은 땅에 안 닿기 때문에 양 팔꿈치가 땅에 닿는다.[30] 소총이 자꾸 사타구니를 때린다는 드립이 유명하다.[31] 허가를 받고 맥풀 등의 진품 총기 액세서리 회사에서 레일 부착식 마운트를 사거나, 야매로 개머리판 등에 멜빵고리 걸릴 곳을 만들거나(...).[32] IPSC 챔피언 롭 리어섬. 현대 권총 사격에서 유행하는 썸-포워드 그립을 고안한 장본인이다.[33] 한국 군대에서는 숨을 들이마셨다가 3분의 2정도 내뱉고 참으라고 가르친다.[34] 숨을 멈췄는데도 조준점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로 팔의 힘이 약해서 총을 든 손이 떨려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가볍게 손의 피로를 진정시키고 다시 쏴보자.[35] 예) My aunt's the real boss around here. She calls the shot. → 우리 이모가 여기서는 실세야.[36] 코 앞이나 다름없는 5m 거리에서도 특별히 굵직한 45구경 권총탄 같은 게 아닌 이상 자세히 봐야 겨우 보인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250m밖에 있는 표적지에 난 탄흔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흔히 있을 리가 없다.[37] 여담으로, 탭 랙 뱅으로 사격을 재개할 때 사격술을 가르쳐주던 루카스가 대견해하거나 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탭 랙 뱅 자체는 일반적인 응급처치법이지만 앞서 언급됐듯이 해당 영상의 참가자는 실총으로 연습한 게 아니기 때문에(실수가 많았던 것도 이런 이유다.) 당황할 수도 있건만 초보자 답지 않게 매번 침착하게 처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이다.[38] 군대 사격훈련 등에서는 이럴 때 야전분해로 공이만 갈아주는 경우도 있다. 노리쇠집과 공이 분해 정도는 쉅게 할 수 있고, 사수들이랑 총이 많으면 불량이 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39] 대표적으로 국군 K1과 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