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규
1. 소개
자신만의 지도 스타일로 대한민국의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빙상연맹 파벌 다툼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자 체육계 수뇌부, 스폰서인 재계, 대국민 창구인 언론과 유착하여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한 뒤, 그 뒤에는 수십 명의 선수 생명을 아작내고 그 중 한 명을 사실상 살해한, 사실상 '''대한민국 빙상계의 흑막이자 적폐'''라고 불리는 사람이다.[1]
빙상연맹을 조폭 수준의 적폐 집단으로 만든 큰 그림을 그린 시스템 디자이너이며 올림픽 성적에 목매는 문체부의 묵인하에 엘리트 체육 한 종목 자체를 자신의 나와바리로 만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시스템 내부에서는 오만가지 폭력, 성폭력 등을 행한 조재범 등을 지도자로 철두철미하게 관리해온 빙상연맹의 사실상 마피아 두목이다. 심지어 선수들마저도 이런 조폭집단의 똘마니가 되어 다른 선수의 인권을 짓밟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로, 전명규가 빙상연맹의 보스 역할을 철저히 했었다. 그 조폭질의 우리가 들어본 모든 선수들[2] 이며 무명선수만 따져도 수도 없이 많다.
2. 선수 경력
서울체육고등학교 시절 본격적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에 입문했는데 워낙 늦게 시작한 탓인지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1985년 한국체육대학교 4학년 때 국가대표선수가 됐지만 역시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1987년 IOC가 쇼트트랙을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시범종목,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자 빙상연맹에서는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젊은 코치를 찾았고, 마침 외국어에 능통했던 전명규는 지도자의 길로 접어든다.
3. 지도자 경력
지금이야 파벌의 중심이자 적폐의 일순위로 꼽히는 사람이지만 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종목 경기를 보는 흔한 관객 입장에서 전명규란 2002년 월드컵 4강을 이끈 히딩크 못지 않은 초우수지도자다.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대회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 남녀 쇼트트랙이 항시 금메달을 따오는 세계 제일이 될 수 있도록 이끌었는데, 그의 지도 아래 이준호, 김기훈, 채지훈, 모지수, 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 최은경 등 수많은 쇼트트랙 메달리스트가 배출됐다.
1980년대 한국의 경제성장에 발맞추어서 동계올림픽에서도 국위선양을 해야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한게 바로 쇼트트랙이었다. 애초에 쇼트트랙이란 종목 자체가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들에게도 동계올림픽에 참여할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3] 이었고, 동양인도 충분히 해볼만한 종목으로 평가되면서 동북아시아 3개국(한/중/일)이 모두 1980년대말부터 쇼트트랙을 집중 육성하는데, 그중에서 한국은 전명규의 등장으로 세계 최강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4]
2000년대 들어서 전명규 감독이 뽑은 대표적인 인재가 바로 안현수였다.[5]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17살이던 안현수를 대표팀에 파격적으로 발탁했는데, 안현수는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특혜 논란이 일었지만 그 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간판스타로 급부상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도 공적을 남겼는데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를 거쳐 2009년 2월부터 부회장을 맡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한체대 제자였던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을 발탁해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탁월한 안목과 지도력을 보여줬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깜짝 은메달을 딴 차민규 역시 인터뷰에서 "전명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명규 부회장이 차민규에게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의 전향을 적극 권유했기 때문이다.
그 뒤 안현수 귀화 사태와 소치 참사 이후 한동안 빙상연맹 내 한체대-비한체대 파벌 다툼의 책임자로 비판받아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담당 부회장을 맡아 평창올림픽 준비에 주력했다.
이 후 한체대에서 전명규의 교수 직위를 해제함으로서 점차 그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 성향
극단적 실력지상주의 + 극단적 전체주의 + 극단적 현실주의. 자신의 눈에 들고 '''실력이 있다 싶으면 출신이 어디든 신경 쓰지 않고 바로 밀어준다.''' 이 과정에서 욕을 먹어도 아랑곳하지않고 최대한 선수에게 가는 욕을 자신이 혼자 받아낸다. 그리고 그렇게 밀어준 선수는 대부분 크게 성공하니 적어도 선수 보는 눈이나 키우는 능력만큼은 넘사벽 최정상이다. '''철저하게 자신만의 기준이긴 하지만''' 어찌됐건 확실하게 실력만 보고 선수를 선발, 평가하는 지도자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 최고의 지도자이자 명장이라는 데 절대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알렉스 퍼거슨과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지도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출신성분 따위 버리고 실력만으로 사람을 키워냄에 있어 2010년대 공정성 열풍에 가장 부합하는 최고의 감독 자격도 충분해 보인다. 앞서 말했듯 감독으로서의 지도력, 경기단체 간부로서의 정치력은 확실한 인물이다.[6] 적폐 및 토사구팽, 인권유린 논란만 제외한다면.
실제 박근혜 정권 시절 최순실 일당이 문체부를 움직여서 전명규 하나를 죽일려고 '''30여년 간의 모든 행적'''을 하나하나 까서 조사했는데도 단 한가지도 나온 게 없을 정도였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점까지는 '''털어서 아무 것도 안 나온''' 사람이다. 그 이유는 진짜로 청렴결백해서가 아니라 천하의 최순실 일당조차 당하지 못할 만큼 지독하고 주도면밀하게 이미지를 관리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명예를 가장 중시하고, 그거를 지키려고 언행을 조심했을 뿐이며 최순실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쓰레기라서 잡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가 키운 선수보다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선수가 나온다 싶으면 원래 키운 선수는 미련없이 용도 폐기하기 때문에 이렇게 '''스케이트화를 벗고 은퇴한 선수도 수도 없이 많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명장이 아닌 적폐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다. 전명규가 발굴하고 엄청난 특혜를 줘가면서까지 키웠지만 후에 버림받은 대표적인 예가 '''빅토르 안'''[7] 이라는 주장이 있다. 단 이는 빅토르 안의 아버지 안기원 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빅토르 안 본인은 2018년 2월 국회 교문위의 안민석 의원에게 직접 문자로 전명규와 아직도 좋은 사제지간을 유지하고 있음을 밝혔다.[8]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과 현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 육성 시스템의 허점[9] 을 극한까지 활용하는 인물이다.''' 전명규의 운영은 두 개 시스템의 맹점을 이용해서 선수를 장기말처럼 활용하는 역할 분담과 팀플레이이기 때문이다.
쇼트트랙은 추월과 어느 정도의 몸싸움이 허용되고 라인크로스 반칙 등이 난무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기록은 큰 의미가 없고 오직 순위만이 중요하다. 몸싸움 때문에 선두권 선수들이 우수수 넘어지면서(혹은 실격처리) 리젠러우, 스티븐 브래드버리처럼[10] 하위권에서 얌전히 따라오던 선수가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획득한 사례도 있고, 심지어 같은 나라 선수들끼리 부딪혀서 밀려나는 경우[11] 조차 있을 정도로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는 종목이다. 따라서 압도적인 원탑 플레이어가 아닌 한 '''다른 선수들의 반칙과 견제를 막아주는 조력자가 있다면 대단히 유리하다.'''
그래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이러한 돌발상황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메달을 생산하기 위해 그동안 개인전에서도 철저한 팀플레이 전략을 구사하였다. 1)우선 1등할 에이스를 미리 정하고, 2)에이스를 향한 타국 스케이터들의 견제와 반칙을 막아줄 탱커와 레이스를 교란할 페이스메이커까지 2~3명의 선수가 결승전에 오르도록 해서 3)이 조합이 철저한 팀플레이로 한몸처럼 움직여서 에이스에게 금메달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꾸준하게 국제대회를 휩쓸었다.[12] 이는 팀추월과 매스 스타트라는 팀 스케이팅이 추가된 스피드 스케이팅도 마찬가지여서, 지금도 팀추월과 매스 스타트 종목에서는 에이스와 탱크의 역할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또한 이런 전략을 채택한 배경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력향상연구연금 일면 체육연금은 100점을 상한으로 두고[13] 그 이상의 메달을 따면 연금액 증가가 아닌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식으로, 속된말로 선수 한명의 연금 몰빵을 제도적으로 막고있다. 전명규는 이 점에 착안해서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100점을 채운 선수는 (아무리 실력이 출중하더라도) 페이스메이커, 탱커로만 활용하고 새로운 유망주를 밀어줘서 '''최대한 여러 선수가 금메달을 나눠가질 수 있도록''' 대표팀을 운영해왔다. 즉 가급적 많은 선수들에게 골고루 메달의 명예와 경제적 보상을 안겨주는 방식으로 (특히 남자선수들은 '''예술체육요원''' 혜택까지) 선수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론 선수 선발과 역할 배분을 결정하는 국가대표팀 감독, 즉 전명규 본인이 선수들의 목줄을 쥐고 흔드는 시스템이다.
이러다보니 10대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일찍 금메달을 따서 연금점수 100점을 채우면[14] 정작 기량이 정점에 다다른 20대 초중반에 출장하는 다음 대회서부터는 후배 방패막이 역할을 강요받다가 어느새 은퇴하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배출되어도 그 기량을 극대화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몇년 빨아먹고 버리는 구조가 된 것이다. 선수가 계속 뛰겠다고 해봐야 국가대표 선발전 기회를 막아버리면 답이 없다.[15]
국민들이나 정부 그리고 빙상연맹은 어차피 누가 금메달을 몇개 따느냐 보다는 대표팀 전체가 금메달을 몇개 따느냐에만 관심을 가진다. 또 그동안은 파벌간의 다툼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더라도 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내면 어느새 묻히기 마련이었다.[16] 게다가 올림픽은 4년에 한번씩이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측면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빙상계는 선수 수명을 코치가 마음껏 통제할 수 있고, 각 파벌들 간의 균형을 잡기에도 용이하다는 이유로 개인전도 철저하게 팀플레이로 뛰는 전략을 유지했다.[17]
즉 전명규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우수한 선수들을 선발하지만, 그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도하기 보다는 오로지 메달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대놓고 짬짜미를 하는 '''실력제일주의지만 실력제일주의가 아닌 기형적 시스템'''을 한국 빙상계에 정착시켰다. 대중적 저변 확대나 세계적 선수 발굴과 육성으로 대한민국 쇼트트랙을 세계최강으로 만들기보단, 오로지 안전하게 따먹을 수 있을 정도로만 금메달을 생산해서 여러 파벌에 나누어주는 것을 목표로 어린 시절부터 운동기계 및 국가대표의 장기말로 훈련시킨 뒤 쓸모가 없어지면 내다버려서 관리비를 아끼는 한국식 엘리트 체육의 최종 진화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선수들 중에서 실력이 좋은 선수 선발이라는 기준은 자신이 짜놓은 짬짜미 성공률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최적화된 것으로 국제대회 메달은 부차적으로 따게 되는 구조라고도 할 수 있다. 국제 대회 성적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그 기준과 반대로 우수한 선수를 우선 선발하고 그중에서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선수를 제하는 순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4년마다 열리는 동계올림픽 때마다 쇼트트랙 종주국으로 전종목을 싹쓸이할 듯 국민들 기대만 한껏 부풀려놓고 정작 결과가 뭔가 부족해보이거나, 아니면 메달을 많이 따면 오히려 많이 땄다는 이유로 나눠먹기 싸움이 벌어지는 이상한 분열사태가 반복되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대표적으로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8개 중에 6개를 안현수와 진선유가 싹쓸이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고 국민들은 열광했지만, 정작 대표팀 내부에선 한체대파는 비한체대인 진선유를 대놓고 견제하고, 비한체대파는 한체대 소속인 빅토르 안을 대놓고 견제하느라 완전히 파벌로 분열돼서 서로 물어뜯고, 훈련도 따로 할 정도의 난장판이었다.
5. 비판
견제 없는 권력이 어떤 참상을 몰고 오는지 보여주는 산 증인이자 혹사하면 어떠냐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지란 비뚤어진 성적지상주의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악의 결과물. 선수 혹사 관련으로 김성근과 비교되는 경우가 있는데 김성근은 감독으로 몸담을 때 자기 마음에 드는 선수를 키웠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시하거나 대놓고 야구계에서 매장시키진 않았다.[18] 성적에 눈이 멀어서 많은 선수를 혹사했어도, 최소한 생사가 걸린 병을 알고도 내버려둘 정도로 막 나가지는 않을 사람이다.[19] 참고로 김성근은 언론플레이에 능숙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전명규는 그보다도 더 수준이 높은 언론플레이를 일삼았으며 가장 무서운 점은 둘 다 과거 문서의 내용이 '''찬양 일색'''이었다는 사실이다.마피아 같았어요.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모든 게 전명규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의 김기훈 밀어주기부터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안현수 특별 차출 논란, 그리고 물러난 뒤 생긴 2003 세계선수권 최은경 밀어주기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파벌다툼의 원흉도 이 사람이라 볼 수 있다. 즉 전명규는 우리나라 쇼트트랙 아니 크게 보면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파벌다툼과 막장운영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특히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에이스 김동성 밀어주기와 1,000m 국가대표로 국대 선발전 차순위 민룡, 이승재(둘 모두 비한체대 출신이다.)가 아니라 이름도 올리지 못한 안현수를 특별 발탁하는 등 지도방식의 문제로 격분한 비한체대 출신들이 한체대 출신 전명규에 반발해서 단국대 출신들을 중심으로 비한체대 파벌을 형성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빙상연맹 파벌 문제의 기원이다.
그렇지만 전명규는 학벌문제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당장 1990년대 쇼트트랙 스타 김기훈, 이준호부터가 단국대 출신이고, 전이경, 채지훈은 연세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김동성은 고려대에 빅토르 안은 아예 선발 당시 '''고등학생'''이었다.
안현수는 대학은 한체대를 나왔지만 고등학생 시절 전명규한테 발탁된 것이 먼저고, 그 뒤에 한체대에 입학하면서 전명규파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물론 이 고등학생 선발은 특혜 논란까지 일으키면서[20] 소위 비한체대파로 일컬어지는 반전명규파의 결집을 촉발했다. 한체대 vs 비한체대 구도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2002년인데 이때는 전명규가 한체대 교수로 임용된 후다. 따라서 핵심은 "해당 선수가 어느 대학교를 나왔느냐"가 아니라 "누가 키운 선수냐"라는 것이 된다. 엄밀히 따지면 한체대 vs 비한체대 구도가 아니라 친전명규 vs 반전명규의 구도인 것이다.
실제 전명규가 빙상계에 어떤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위에서 길게 서술한 특정선수 밀어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평창올림픽 여성팀추월 논란이 터진 뒤에 나온 일요신문의 기사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당연히 저 기사에서 가리키는 빙상 대부는 전명규다. 이 기사는 노골적으로 전명규의 이승훈, 김보름, 박지우 편애가 이런 사태를 촉발시켰다고 까고 있다. 더불어 이승훈의 인터뷰도 참고할 만하다.
이렇게 많은 의혹과 비난의 중심에 있음에도 아직까지 빙상 체육인들이 공개적 폭로나 입을 열지 않는 이유를 네이버 라디오에서 약간의 언질을 했는데, 전명규 부회장은 절대 빙상판에서 사라지지 않고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빙상계 체육인들이 느끼기에 어떠한 논란에도 살아남는 불사신으로 여겨 두려워 하는거 같다고 한다. 폭로 했다가 다시 복귀한 후 막강한 영향력을 통해 보복할까봐 다들 두려워서 침묵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실제로 안현수 아버지의 폭로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고작 3년 만에 평창 대회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부회장으로 복귀해서 모든 빙상종목을 책임지게 되었다.
이렇게 전명규가 지금까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된 바탕에는 지능적인 모략과 언론플레이가 존재했다. 그 시작은 한체대 교수에 임용될 때인데, 대학교수가 되고 싶었지만 남는 자리가 없자 그가 택한 방식은 다른 교수가 그만두게 만드는 것이다. 비밀리에 입수한 비리 정보를 흘려 한 한체대 교수를 그만두게 만들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후 빙상연맹에서도 자리를 차지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거나 몸을 사리게 만들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채워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한다. 그렇기에 그가 빙상연맹에서 잠시 물러난 후에도 여전히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 있게 전명규의 민낯을 폭로할 수 있는 현역 빙상관계자가 얼마나 존재했을까? 심지어 자신에게 안 좋게 기사가 나가자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쓰도록 요구하는 한편 '''문장 하나하나를 교정해 줄 정도로''' 세심한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정하게 선수를 선발했다며 그를 옹호하는 의견을 위에서 볼 수 있는데 변명이다. 돈보다 자신의 권력과 명예를 중요시하는 전명규의 성격상 청탁을 받고 실력없는 선수를 키울바엔 잠재력있는 선수를 키워서 금메달 하나라도 더 받아오는게 훨씬 이익이기 때문이다. 괜히 돈을 받아 스스로 약점을 만들 필요가 없는 상황이며 조금이라도 실력있는 선수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애초에 자신의 말에 거역했다는 이유로 온갖 공작을 벌여 매몰차게 체육계에서 매장시키고 더 큰 잠재력을 보여주었던 선수에게 페이스메이커를 강요하는 시점에서 '''공정과 실력지상주의와는 1만 광년 떨어져 있다.'''
추가로 2018년 4월 7일에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남자 쇼트트랙의 장거리 부문의 에이스였던 노진규가 병마로 쓰러지게 만든 원흉이라고 한다. 항암 치료를 빨리 시킬 수 있었음에도 당장의 성적을 위해 강제로 경기에 출전시켜 치료를 미루게 압박했다. 결국 노진규 선수의 활약으로 한국선수 쿼터를 한명 더 가져오는데엔 성공했지만 어린 생명을 골육암으로 잃어야 했다. 선수들을 메달따는 기계 이상으로 보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노진규의 가족들에게는 원수나 다름없다. 다른 스포츠 지도자들도 이딴식으로는 안한다.
또한 엠스플 뉴스의 폭로에 따르면 빙상계에서 자신을 넘어설 만한 인물이 나오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서, 국민적인 인기를 얻는 빙상인들의 위신이 추락하도록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지속해왔다.[21]
심지어는 오직 빙상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달리, 대학 강의 시간에 수업은 조교들한테 맡기고 자신은 골프나 치러다녔던 걸로 드러났다. 이 문서의 제일 처음에는 "털어도 아무것도 안나온 사람"이라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털기 시작하자 온갖 추잡한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즉 그동안은 전명규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이런 더러운 면을 은폐하고 오직 이미지메이킹을 해왔던 것이다.
고질적인 빙상연맹의 파벌 다툼은 사실 한국스포츠 크게 보면 한국 사회 전체의 병폐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축소판이며 한마디로 현재의 빙상연맹은 모두가 가해자고 모두가 피해자인 복마전인 상황이란게 빙상계 내부를 아는 인사들의 중론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중요한 경기 당일날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자고 있는 시간에 방문하였다는 의혹이 존재한다.
2018년 4월 26일 기사에 따르면 문화체육부의 감사를 받는다고 한다.
결국 201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심석희 선수 구타 혐의로 구치소에 있는 조재범 전 코치의 폭로 편지 및 관련 녹취록 공개로 '털어도 먼지 안 났다'던 그 민낯이 드러났다. 조 전 코치를 이용해 타 선수를 통한 심석희에 대한 압박을 종용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몰아붙이라고 지시했으며 심석희는 물론이고 최민정 등 기대주 선수들이 성적이 안 나올 것 같으면 고의로 시합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전명규의 오른팔로 알려였던 한체대 사설강사 백철기 감독이 장비 담당 코치로 온갖 착복을 저지르고 돈을 받아챙긴 것은 덤이다.
심석희가 조재범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당일 흔히 전명규 라인으로 분류된 김보름이 난데없이 노선영 왕따 사건에서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임을 주장해 전명규가 조재범 사건을 묻기 위해 터뜨리라고 지시한거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다만 김보름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김보름의 인터뷰가 실제로 진행된 것은 조재범 사건이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하루 전의 일이었다.
2019년 1월 21일 난데없이 기자회견을 열었고 변호사와 동의하에 2019년 체육계 성추문 폭로사건에 조재범 연루설에 대해 "'''조재범에게 내 비리 사실 알려주면 합의서를 써준다고 해, 조재범 옥중 편지는 거짓…성폭행 사건 알지 못했다, 내가 공격당하는 것, 파벌싸움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으로 전면 부인했다.
전 교수는 젊은빙상인연대 관계자가 본인의 비리 내용을 주면 합의서를 써 주겠다며 조재범 전 코치를 회유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법적 다툼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국민들께 아픔을 드린 데 대해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라며 "'''감내하기 힘든 시련을 겪은 제자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심석희에게도 미안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앞서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월 2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젊은빙상인연대 부회장인 권순천 코치와 박동희 기자가 전명규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을 했다. 손혜원 의원실에서 공개한 문자 말고도 또 다른 전명규 교수가 내부에서 벌어진 성추행이나 성폭행 같은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단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물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자회견에서 전명규 교수가 대부분의 사건들에 대해서 그러한 사건들이 일어난 줄 몰랐었다는 입장을 밝혔건만, 한 건에 관해서는 "이미 연맹에서 조사를 했고 그에 따른 조치를 했다."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이에 대해서 연맹이 조사하고 조치를 취했는데 그 연맹의 부회장이 몰랐단 게 말이 되냐며 비판했다.
2월 22일, 선수생활을 은퇴한 노선영의 가족이 전명규를 동생 노진규에 대한 강요죄와 업무상과실치상죄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전명규는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노진규가 부상을 입은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강요했다는 혐의와, 증상이 악화됨에도 노진규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요구하여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3월 21일에 조재범 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폭행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확인되었다. 또한 특정업체로부터 스케이트 구두 가품 24켤레를 납품받은 뒤 정품이 납품된 것으로 검수, 대학이 이 업체에 정품 가액을 전액 지급하게 한 사실이 적발되었다.
[1] 왜 한 명을 살해했다고 적었는지는 노진규 참고. 암에 걸려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음에도 그는 올림픽 성적이라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진규의 항암 치료를 막았다.'''[2] 조폭집단의 편으로 돌아선 몇몇은 제외한다.[3] 동계스포츠는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할 수 있다. 일단 설상종목(ex.스키)은 1년내내 적당히 추운 산악지대에서만 가능하고, 빙상종목(ex.스케이트, 아이스 하키, 컬링 등)은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아이스 링크가 다수 필요하다.[4] 한국과 일본은 2010년대 이후로는 스피드 스케이팅까지 영역이 확대되었다.[5] 실력이 있었지만 당대에는 더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첫 발탁 자체는 잠재력이라는 측면과 미래에 대한 대비로 뽑았다는 것이 정확했다. 하지만 당대에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관계로 둘 다 별로 욕을 먹지 않고 끝났다.[6] 최순실의 마수를 본인의 지도력, 정치력으로 이겨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7] 여담으로 빅토르 안을 폐기한 건 전명규 자기 인생 역대 최악의 실수라고 후에 고백했다. 단지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할 때 더 이상 탑랭커 복귀가 어렵다고 보고 포기했던 것이다. 물론 빅토르 안이 2008년 부상 이후 귀화가 본격 추진된 2011년까지 거의 4년 간이나 국제무대에서 성과가 없었다는 점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터져나온 맥라렌 리포트의 도핑 의혹을 보면 전명규의 판단이 합리적이었을지도 모른다.[8] 빅토르 안의 진짜 귀화 사유는 파벌과는 거의 관련이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9] 체육특기자 제도, 체육인 병역특례, 체육연금 제도 삼신기를 모두 이용했다. 시스템 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 혹은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의 약점과 허점도 당장 끄집어내기보다는 차곡차곡 담아놓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제대로 활용한다는 점도 소름끼치는 면면 중 하나다.[10] 이 두 번 모두 최대 피해자가 바로 대한민국 선수였다. 리젠러우 때는 박승희가, 브래드버리 때는 안현수가 당했다.[11]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이호석이 성시백을 무리하게 추월하려다 함께 넘어진 사건이다.[12] 실제로 그동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에게 반칙을 불사하고 들이댄 선수들은 리자쥔, 양양(A), 아폴로 안톤 오노, 왕멍 등 수도 없이 많다. 따라서 한국 쇼트트랙은 팀플레이로 그런 견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중장거리(1000m, 1500m)와 계주에 집중했고 대신 변수가 많은 단거리(500m)는 사실상 방치하였다. 추월의 기회가 많은 중장거리에 비해서 단거리는 스타트와 초반 자리잡기가 절대적이라서 팀플레이가 잘 안 먹히기 때문이다. 우다징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의 이런 팀플레이에 가장 많이 당한 게 중국의 양양(A)다. 이 때문에 10년 가까이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유지했음에도 올림픽 금메달이 고작 2개뿐이다.[13] 올림픽 금메달은은 90점이기 때문에 그냥 한방이다. 90점이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상징성을 감안해 한방에 상한으로 인정해 준다. 다른 메달이 추가될 경우의 일시금 계산에서만 90점으로 취급한다.[14] 현행 체육인 연금 제도에선 세계선수권, 아시안 게임 등의 대회에도(올림픽에 비하면 많이 낮지만) 일정 점수가 배정되어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딸 정도의 기량이면 다른 대회에서도 메달을 쓸어담을 테니 100점 채우는 건 일도 아니다.[15] 국제대회를 보면 다른 나라에 비해서 한국팀이 평균 연령대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16]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도 파벌별로 따로 훈련을 한다는 게 폭로돼서 큰 파문이 일었지만,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6개를 따면서 어느새 잊혀졌다.[17] 개인전에서 에이스를 위해서 희생된 선수, 소외된 파벌 라인 선수를 계주에서 구제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혹은 올림픽 말고 비교적 비중이 떨어지는 세계선수권, 아시안 게임 같은 대회에서 밀어주기도 한다. 여기도 낮지만 연금점수가 배정된다. 막말로 한쪽 파벌에는 들러리만 가득해서, 국가대표팀이 특정 파벌로만 채워지는 상황만 아니라면 계속 유지될 것이다.[18] 그렇다기보다는 야구의 시스템 자체가 그런 짓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라고 해도 굳이 묻어버리기보다는 그냥 트레이드해서 자기 마음에 드는 선수를 데려오는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 한대화가 이 케이스이다. [19] 권혁 같이 부상당한 선수를 자비로 치료하라고 내팽개치면서 안 챙겨준 사례도 있으나, 반대로 당뇨병에 걸린 심성보한테 특별 훈련 스케줄을 짜주면서 어떻게든 선수생활을 유지하고자 도와준 경력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심성보는 살이 빠질 정도로 몸관리를 안 하는 바람에 몇 년 더 뛰기는 했지만 롱런하진 못했다.) 당뇨병이(2형 한정) 정말 관리를 안 해도 10~20년은 살 수 있을 정도로 당장 죽는 병도 아님을 감안하면 선수가 암에 걸렸을 때 내보낼 인간은 아니라는 것이다.[20] 사실 특혜라고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선발과정 자체가 국대 선발전 결과를 완전히 무시했기에 절차상 전혀 공정하지도 투명하지도 않았던 것은 물론,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안현수가 아무리 천재라 해도 그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의 경험만 있을 뿐이었는데, 성과가 나는 게 특이한 일이었을 것이다.[21]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이 기사에서 언급되는 베테랑 스케이터는 이규혁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규혁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었을뿐 아니라, 이규혁 일가족이 오랜 기간 빙상계에서 여러가지 이권을 독점해 온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라고는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