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볼텍스
[clearfix]'''"어서오게나, 대도시 런던에. ....우리 나라는 제군을 환영하네."'''
1. 개요
19세기가 배경인 대역전재판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모험-의 등장인물. 영국 런던의 수석판사이다.
닌텐도 드림 인터뷰에 따르면 이름의 유래는 캐스트 퍼즐 중 하나인 캐스트 볼텍스라고 한다. 이름답게 소용돌이(vortex)처럼 솟아오른 머리가 특징이다.
영문판에선 Mael Stronghart로 번역되었는데, 역시 소용돌이(Maelstrom)을 염두한 작명인 듯하다.
2. 특징
영국 사법부에서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정식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을 변호사로 임명할 권한까지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나루호도 류노스케한테 재판을 한 번 맡겨 보고 바로 그 다음날 변호사로 임명했다.
상당한 위엄이 느껴지는 캐릭터로, 나루호도는 이 인물을 만나러 갈 때마다 엄청나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간을 초 단위로 쪼개서 일정을 지킬 정도로 꼼꼼한 성격인데, 그래서인지 정밀한 시계에 관심이 많은 듯. 회중시계를 들고 다니며 집무실에는 건물 외벽 시계를 돌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톱니바퀴들이 설치돼 있다. 그래서 지나 레스트레이드는 '시계를 좋아하는 아저씨'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작 본인은 초 단위로 시간을 재면서도 회의에 몇시간씩 늦고는 '이미 늦은거 더 늦어도 문제 없겠지.' 하면서 사람을 기다리게 시키거나, 부하에게 본인의 넓은 서재에서 책을 찾게 시키고는 늦으면 월급을 깎아버리는 등, 내로남불의 갑질을 해댄다(...).
디자인 모티브는 성직자+군인. 그리고 유니콘.[1]
대역전재판에서는 상관으로서만 등장하고 대역전재판 2에서 주로 언급된다.
3. 작중 행적
대역전재판의 에피소드 3에서 첫 등장. 아소기 카즈마의 의지를 잇겠다는 나루호도 류노스케에게 '특별변호사'로서 인정받기 위한 시험을 내려준다. 에피소드 5가 끝난 후 영국 제국의 극비 메세지를 공개하려 했던 나루호도에게 변호사 정지를 먹인다.
대역전재판 2에서도 등장한다. 에피소드 3에서 런던 만국박람회 개최에 따른 국제과학조사심포지엄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언급하며, 나루호도의 변호사 정지를 풀어줌과 함께 자신의 큰 포부를 드러낸다.
"애초에 대영제국의 '''사법장관'''이 만약, 이 나였다면 현재 런던의 범죄건수와 해결한 사건의 건수는 전혀 달랐겠지! 이것에 대해서는 크게 '''12개의 이유'''와 '''223가지 근거'''를 댈 수 있다!"
나루호도를 기다리게 한 사죄의 의미로 12개의 이유와 223가지 근거에 대해 극히 간단하게(...) 설명해 주는데, 설명을 듣는 와중 나루호도는 거의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나루호도는 볼텍스에 대해 '의외로 뜨거운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된다. 이후 평소와 같이 지각시간을 말하며 사라지는데, 무려 그 시간이 '''11시간 16분'''... 당연히 나루호도는 지각 시간이 이쯤되니 자신도 각오를 다져야겠다는 볼텍스의 말에 '12개의 이유와 223가지 근거'가 꽤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며 마음속으로 조용히 츳코미를 건다."스코틀랜드 야드에 과학조사 전문부서를 정식으로 설립한다... 그것이야말로, 내 사명이다!"
에파소드 4에서는 에피소드 3에서의 사건으로 자신의 오른팔이 꺾이고 만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 그와 함께 다시 한번 자신이 사법장관이 되어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스코틀랜드 야드를 근본부터 바꿔놓을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친다.
에피소드 5에서, 올드 베일리 대법정에서 극비 재판을 진행하는 판사로서 등장한다. 특이하게도 판사봉 대신 유니콘 머리 장식이 달린 지팡이[2] 를 이용하여 재판을 진행하며, 증거물을 잘못 제시하거나 엉뚱한 추궁을 할 경우 말없이 회중시계를 꺼내들어 변호인을 심리적으로 압박한다.
[대역전재판 시리즈의 큰 스포일러가 존재하므로 클릭 시 주의!]
3.1. 프로페서 사건
10년 전 우수한 상급검사였던 볼텍스는 바로크 반직스 경의 형이자 정의로운 인물이었던 클림트 반직스가 귀족들의 부패로 고뇌하다가 그 중 한 사람을 아내 쪽 집안인 바스커빌 가[4] 에서 기르는 사냥개로 제거한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을 빌미로 그의 약점을 잡는데 성공한다.
클림트를 협박해 자신의 출세길에 방해되는 인물들 3명을 제거하는데 성공하였으나, 당시 영국으로 와 있었던 유학생 올드보이 3인방 중 하나인 아소기 겐신이 클림트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를 개인적으로 찾아간다. 본시 정의로운 성격이기에 협박을 당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것에 괴로워하던 클림트는 겐신이 찾아오자 그에게 진상을 밝히는 유서를 주홍 빛 잉크로 작성해 넘겨준 뒤 겐신과 결투를 한 끝에 사망한다.
이것이 공표되면 자신이 파멸될 것을 두려워한 그는 토비아스 그렉슨 형사와 당시의 감찰의였던 존 H 왓슨[5] 박사를 시켜 겐신이 5명[6] 살해의 진범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날조, 속전속결로 유죄판결을 내려 처형해 버리고자 했다.
일단 겐신을 습격해 그의 반지를 강탈한 뒤, 귀족의 몸을 여는 것에 부정적이었던 당시 분위기 속에 그렉슨 형사가 죽은 클림트의 몸을 해부하면 반드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것이라는 걸 강하게 주장한 뒤, 해부한 클림트의 몸에서 겐신의 반지가[7] 발견된 양 꾸미는 것이었다. 당시 이 해부의 집도의는 왓슨 박사, 제1조수이자 이 해부의 기록을 남긴 이는 미코토바 유진, 그리고 제2조수가 코트니 사이먼이었다.
그러나 그의 신병을 구속하고 아무리 샅샅히 뒤져도 클림트의 유서를 찾아낼 수가 없었고, 유서를 뺏어낼 수 없었던 볼텍스는 겐신에게 유죄판결을 받아들이고 모든 죄를 덮어쓰는 대신 몰래 형의 집행을 면제시켜서 살려보내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겐신은 본래는 거래를 하고 싶지 않았으나 고국에 돌아가 어린 아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이를 받아들인다. 볼텍스는 만약 형의 가짜 집행을 마치고 겐신이 빠져나갈 수 있게 되면 그는 분명 자신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유서를 몸에 품고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클림트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사형의 가짜 집행 과정까지 마치고 겐신은 일단 매장되었다.
여기서 그를 다시 파내어 극비로 살려주는 것까지는 지키고자 하였으나,[8] 뜻밖에도 당시 가난한 과학자이던 젊은 드레버가 그의 묘를 도굴하러 왔다가 무덤에서 나온 아소기 겐신을 발견하고 만다. 이 사실이 공표되면 끝장이라 여긴 볼텍스는 옆에 있던 지고쿠[9] 를 재촉해 겐신을 쏘게 하고, 총탄에 피격된 겐신은 사망한다.
이후 수석판사로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해 왔으며, 클림트의 동생인 바로크가 '사신' 이라는 이름을 감내할 성격이라는 것을 파악하고,[10] 그로부터 무죄판결을 받고 방면되는 극악한 범죄자들을 계속해서 처단한다.
3.2. 네 개의 서명
이렇게 겉으로는 수석판사로 있는 한편 뒷편에선 범죄자 암살조직인 <사신>의 우두머리로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해오던 그는 현재의 자리로도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장관 자리를 얻고 싶어한다. 그리고 10년 전 있었던 증거의 날조의 관련자들의 입을 막기로 결정한다. 말살 대상은 당시 명령을 받고 해부를 강청했던 그렉슨 형사와 해부수술의 집도의이자 증거 날조의 주역인 왓슨 박사.[11]
볼텍스는 일본에서 외무대신 자리를 맡게 된 지고쿠에게 모스 부호로 전보를 보내 교환 살인을 제의한다. 양국의 유학생들의 특권을 이용해 영, 일의 유학생이 각각 서로의 관할권에서 살인을 해 주는 계약으로, 한 배를 탔다는 공범의식도 만들 수 있었다.[12] 말이 제의지 지고쿠는 프로페서 사건으로 단단히 약점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강요나 다름이 없었다.[13]
왓슨 박사를 살해하고 이번엔 그렉슨 형사를 살해하려고 할 즈음에 누가 중간에 전보를 빼돌려 대역전재판 1편에서 큰 소동이 일어나지만[14] 계획은 별 지장 없이 진행된다. 홈즈도 어찌저찌 그 전보의 내용을 파악했지만[15] 홈즈는 워낙 소리소문없이 접근했기에 하트 쪽에서는 홈즈가 전보를 알고 있다는 것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영국 쪽에선 전보가 유출된 걸로 그렇게 난리였는데 지고쿠는 그냥 집무실에 꽂아두고 있다가 홈즈의 부탁을 받은 호소나가 사토루에게 발각당한다.[16]
3.2.1. 왓슨 박사
일본에 파견한 앤 샛셔[17] 를 이용해 왓슨 박사를 제거한 것이 대역전재판 최초의 사건이다. 웬 영문학과 학생이 끼어들어서[18] 사건의 방향이 좀 달라지기는 했지만 암살 자체는 무사히 이루어지고, 1화 재판으로 유죄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특권으로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다.
3.2.2. 그렉슨 형사
일본 측 유학생(이자 자객)은 바로 아소기 카즈마였다. 그는 5명을 죽이고 처형된 살인귀 '프로페서'의 오명을 쓴 아버지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이 건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그러나 아소기는 실제로 살인을 저지를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으며, 설상가상으로 2화의 에피소드와 같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버린다.[19]
일본측 흑막인 지고쿠는 새로운 자객을 파견해야 했으나, 이들의 음모를 미리 파악한 셜록 홈즈가 아소기를 따로 처분해 버리는 한편 당시 함께 타고 있던 나루호도 류노스케를 설득해 변호사 자격을 갖춘 유학생 대리가 되도록 해 버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루호도는 그러한 사정을 잘 알지 못한 채 볼텍스에게 아소기의 사명을 이어받았다고[20] 말해버려서 볼텍스는 그가 '''새로 발탁된 자객'''인 줄 알았던 모양이다. 하긴 나루호도가 아소기의 칼 카루마를 허리에 차고 있었으니 그렇게 오해할 만도 하다. 나중에서야 나루호도는 암살 건에 대해 모른다는 걸 깨닫고 그에게 사명에 대해 알고는 있었냐고 되물어본다. 전작에서부터 이미 구상되어있었다는 걸 알게 해주는 부분이다.
3.3. 바라브로크[21] 사건
이리하여 새 유학생을 파견할 명분까지 잃어버린 지고쿠는 결국 자신이 직접 기회를 잡아 그렉슨 형사를 살해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볼텍스는 도중에 기억을 잃었음에도 집념으로 영국에 당도한 아소기 카즈마를 거두어 반직스 경의 종자로 부리도록 두었으며, 결국 기억을 회복한 그에게도 ('사신'의 의한 지고쿠 세이시로 암살로 위장하여) 그렉슨 형사 암살 임무를 부여해 함께 보내긴 했으나, 아소기는 역시 살인을 저지르진 않고 10월 31일 프랑스 됭케르크에 정박했을 때[22] 배에서 내려 버린다. 결국 지고쿠는 자신의 손으로 그렉슨 형사를 총으로 쏘아 살해한다.[23]
이렇게 그렉슨을 살해한 지고쿠는 원래는 그 시신을 휴 분의 집에 버려 가짜 총성을 조작, 그에게 죄를 덮어씌우려고 하였으나, 휴 분의 집이 <사신> 조직의 두뇌로 활동하는 그렉슨 형사의 비밀 오피스라는 것까지 파악한 바로크 반직스 검사가 공교롭게도 총성이 난 딱 그 타이밍에 진입, 그렉슨 형사 살해 혐의로 체포되어 버린다.
3.4.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각오
반직스를 성토하는 재판은 소수의 사법관련자들만 참관하는 형태로 극비리에 벌어지게 된다. 볼텍스는 재판장으로서 직접 재판에 참여하여 반직스를 진짜 <사신>으로 몰아세워 토사구팽하게 되었으나, 그를 변호하기로 마음먹은 나루호도 일행에 의해 그렉슨 형사를 살해한 범인은 반직스가 아닌 지고쿠 판사였음이 밝혀지게 된다. <사신>의 정체와 <교환살인>에 대한 수수께끼가 남아있는 와중 볼텍스는 반직스에게 그렉슨 살해 혐의에 대한 무죄 판결을 내리고 심리를 종료하고자 하나, 아소기가 바로크 반직스를 <사신> 및 <교환살인>의 흑막으로 고발함으로써 심리는 계속된다.
심리 과정에서 10년 전 클림트 반직스의 해부기록에 부정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이로 인해 나루호도는 '''볼텍스를 진정한 <사신>으로 지목하게 된다.''' 볼텍스는 이에 '영국 법정사에 남을 지극히 악질적인 농담'이라며 일축한 뒤 아소기에게는 '부친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을 뿐', '복수놀이는 끝'이라는 말로 변호인과 검사 양측을 몰아세우고, 이번에야말로 심리를 끝마치고자 하나 홈즈의 등장으로 상황이 달라진다.
홈즈는 재판 시작 전, 볼텍스가 '오늘에야말로 ''한 점 의심할 여지가 남지 않을 때까지'' 진실을 추구할 것'이라고 선언한 점을 트집잡으며 심리가 계속되게 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는 와중에도 볼텍스는 여유를 잃지 않고 나루호도를 압박했으나, 결국에는 프로페서 사건의 진범이 클림트 반직스였다는 사실과 자신이 아소기 겐신의 아들을 약점삼아 그와 거래한 사실을 밝히고, 재판을 참관하는 사법관계자들에게 자신이 <사신>을 만들어 냈으며, 이는 대영제국의 치안을 지키기 위해서였음을 고백한다. 이러한 진실이 여왕 폐하의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할 것을 요청한 그는 폐정 후 사법국에 출두하여 응당한 처분을 받겠다고 얘기하며 이번엔 정말로 심리를 끝내려고 하지만...
아직도 모순은 남아있었다. 나루호도는 바로크가 형인 클림트에 대해 회상할 때 볼텍스가 그의 발언을 중단시켰던 점을 의아하게 여기고 심리를 진행시킨다. 이후 사라졌다고 생각한 '''클림트 반직스의 유서'''가 발견되자 볼텍스는 크게 당황하여 유서의 공표를 금하며 긴급 폐정을 요구하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유서의 내용이 법정 전체에 알려진다. 다음은 유서의 내용.
모든 진상이 드러나고 결국 더이상 발뺌할 수 없게 된 볼텍스는 10년 전 로우게이트 묘지에서 지고쿠가 겐신을 쏴죽이게끔 지시한 사실마저 고백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은 방법으로 무죄 판결을 얻어내고자 하는 범죄자들과 싸우기 위해선 <사신>이라는 어둠이 필요했음을, 그것이 자신의 싸움이었음을 피력하여 모든 진실을 묻어버리고자 하지만, 아소우기와 나루호도의 일갈에 크게 분노한다.나, 클림트 반직스는 여기에 고백한다. <프로페서>로 알려진 4건의 살인사건의 범인은 바로 이몸이다.
(중략)
'''협박자 하트 볼텍스여. 그대에게 짐승의 저주가 있기를.'''
아소우기: "귀공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사신>이라는 오명을 받아들이고, 정정당당히 법정에 섰던 건.... 반직스 경이다."
이후 볼텍스는 큰 충격을 먹고 포효하나, 이내 이 분마냥 미친듯이 박수를 쳐대더니 반론을 펼친다.[24] 자신은 아소우기의 말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어리석은 녀석들이 모두 '제멋대로'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죄를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 그러고는 법정에 모인 사법관계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연설한다.류노스케: '''"....이제, 두 번 다시. "사법"을 논하지 말아주십시오!"'''
사실상 마지막 발악이었으나, 볼텍스의 카리스마에 압도된 좌중은 모두 볼텍스에게 찬동하여 그의 이름을 연호하고, 그런 목소리를 받아들여 재판 기록의 삭제가 결정되려 한 그 때, 재판장에서 쫓겨난 홈즈가 다시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다. 당황한 볼텍스는 홈즈를 붙잡을 것을 명하지만 이 홈즈는 ''홀로그램''(...)인지라 당연히 잡을 수 없었고, 홈즈는 그의 기술로 이 모든 비행들이 버킹엄 궁전의 영국 여왕을 비롯한 주요인물들에게 전부 전달되고 있었음을 알린다. 이번에야말로 이성을 잃은 그는 판사봉 대신의 지팡이를 미친듯이 내리치며 "폐정! 폐정! 폐정!"을 외치다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재판장 자리에서 굴러떨어지고 만다. 그와 함께 재판장 자리 뒤쪽에 있던 대천칭이 '''유죄'''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다 붕괴한다. 결국 그는 영국의 사법에 '어둠'은 필요하지 않다는 여왕의 전언 하에 모든 권한을 영구히 말소당하고 실각, 벌을 받게 된다."....이쯤에서, 이 대법정에 모인 사법관계자 제군에게 말해둘 것이 있네.
이 대도시에는 "어둠"이 있다. 그리고, 그 "어둠"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역시 "어둠"이 필요하지.
양식 있는 제군들께서....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주셨으면 하네.
....이 일련의 가공할 만한 <진실>....
그것이, 런던 600만 시민에게 "공표"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귀족, 왕족의 목숨을 빼앗은 "살인귀"가, 대영제국 제일가는 명가의 당주였다....
그 재판에서 제시된 증거는 가짜이며, 뒤에서는 탈옥에 대한 "거래"가 있었다....
<사신>은 암살집단이고, 그 중심인물은 <경시청>의 형사였다....
....그리고.
그 모든 계획은.... 대도시의 <수석판사>가 지휘하고 있었다!
100년전. 시민의 10명 중 한 사람은 범죄자라고 불려왔던, 그 시대....
그곳에서부터, 우리는 <경찰> 조직을 만들고, 법을 정비하여 여기까지 키워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질서>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구태여 반복하도록 하지. ...."어둠"은 필요한 것이다!
그렉슨 형사의 목숨을 빼앗은 "진범인".
....우리는, 그 <답>을 얻었다.
심리에 필요한 것은, 그 한 가지뿐. 그 외.... 오늘 이야기된 사항은.
전부, 기록에서 삭제하겠다! 이 대도시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그것이.... 우리 여왕폐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자, 어떤가, 제군!"
4. 평가
경찰을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시민들에게 신뢰를 따냈으며, 과학수사가 크게 발달한 것도 그의 아래에서 일어난 일. <사신>을 조직해 형을 잃은 바로크 반직스에게 그 이미지를 덮어씌웠으며, 여기서 일어나는 공포를 이용해 흉악범죄율을 크게 낮추었다. 아소기 카즈마의 대리였기에 명분이 비교적 약하고 후에도 부득이한 일로 변호직이 정지된 적[25] 도 있는 나루호도를 과감하게 기용/재기용한 것도 그다. 이런 면들을 놓고 보면 최소한 범죄와 싸울 의지 정도는 가지고 있으며 도량도 나름대로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기계처럼 자신의 제어 하에 완벽하게 돌아가는 사법조직을 꿈꾸는 야망가였다.'''하트 볼텍스 경. 타인을 제뜻대로 조종하는 "천재"....'''
그러나 자신이 수석판사가 되기 위해 클림트를 협박해 고결한 선대 수석판사를 살해한 점, 애꿎은 동생 반직스 검사를 이용한 점,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신을 위해 고뇌하며 일해온 수족들도 가차없이 처리하는 점, '어둠과 싸우기 위해선 어둠이 필요하다' 는 논리로 이 모든 것을 합리화하며 보신을 꾀하는 모습을 보면 이상을 어느 정도 섞은 냉혹함과 이기심, 탐욕이 더 드러난다. 배심원 매수나 판사 협박 등의 더러운 수를 써서 풀려나는 죄인들을 단죄하기 위해 <사신>을 조직, 바로크 반직스에게 무죄판결을 따낸 19명 중 정말로 무고했던 3명[26] 을 제외한 16명을 살해했다. 거기다 수석판사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영국의 사법장관 자리에 오르기 위해 10년 전의 진실과 관련된 인물의 <교환살인>까지 계획. 대역전재판 1, 2를 아우르는 최종보스 포지션이다보니 전적도 화려하기 그지 없다. 간접적이라 해도 살해한 인간만 클림트를 통해 죽인 3명 + 사신의 이름하에 죽인 16명+ 교환살인으로 죽인 2명으로 무려 '''21명'''이나 죽였다. 그러면서도 자기 손에는 피 한 방울도 묻히지 않은 치밀함을 보였었다.
막대한 권력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기도 했고, 재판이 공개되리란 걸 모르고 죄를 인정한 것만 빼면[27] 실수도 거의 없었다. 죄를 모두 인정한 뒤에도 좌중을 휘어잡아 재판 기록을 전부 삭제하는 데 동의하게 만들었으며, 그랬기에 쓰러뜨릴 때에도 셜록 홈즈의 비밀 생중계 장치라는 먼치킨 기계와 최고 권력자 영국 여왕이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동원해야만 했다. 사실상 정상적인 방법으론 승리할 수 없었던 셈이다.
역전재판 팬이라면 흑막임을 추측하는 게 어렵지 않은 인물이다. 작중 조금씩 계속 영국의 어둠을 표현하고, <사신>의 정체는 따로 있다는 걸 암시하는 데다가, 특히 볼텍스 본인이 뭔가 있는듯한 어둠의 카리스마와 특히 자신의 이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라는 말을 흘리기 시작하기 때문.[28] 클리셰라 봐도 될 정도의 악역 플래그이다.
뭔가 사연이 있는 라이벌 검사를 에피소드 4에서 결국 변호하게 되는 것과 에피소드 5에선 담당 검사와 협력하여 흑막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역전재판 1의 향기가 풍긴다. 소생하는 역전의 흑막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 선동가적 카리스마로 좌중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면에선 강하며 반면 이상을 위한 투철함과 패배 후 깨끗한 퇴장면에선 좀 쳐진다. [29] 공통점으로는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해 스스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범행이 밝혀지는 위기에서 갑자기 미친듯이 박수를 치며 웃는 장면이 있다는 것, 집무실에 자신이 좋아하는 거대한 장치를 설치해 두었다는 것[3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