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말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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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은 벌목 말벌과의 곤충으로, 영어로는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2] 또는 일본 거대 말벌(Japanese Giant Hornet)[3] 이라고 부른다[4] .
'''지구에서 가장 큰 말벌이다.'''[5] 일본에서는 큰참새벌(オオスズメバチ)이라 부르니 그 사이즈를 알 만하다.[6] 지구에는 최대종의 동물 중 덩치만 크고 공격적이지 않은 종이 많지만 이 녀석은 생김새만 무시무시한 게 아니라 호전성 또한 벌 중에서 최강이며, 전투력도 덩치에 버금가는데다가 집단 공격까지 퍼붓는, 가장 위험한 곤충 중 하나이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베트남 등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 넓게 분포하며[7] 야산이나 삼림을 근거지로 하거나 그 근처의 도심에 서식한다. 활동시기는 4월에서 10월. 11월에는 동면한다.
장수말벌의 장수는 장수(長壽)가 아니라 장수(將帥)다. 즉 장군 같은 말벌이라는 뜻이다. 같은 뜻으로 장수풍뎅이, 장수잠자리, 장수하늘소 등이 있다.
자타공인 자연계의 폭군이자 전쟁광으로 같은 말벌들 중에서도 성질이 매우 포악해 직접적인 위협이 없어도 수틀리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거기다 성격과 안 어울리게 동료애는 특별해서 등검은말벌과는 달리 아군이 끈끈이에 붙잡히면 그걸 또 구하러 온다.# 괜히 장수말벌 몇 마리랑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녀석들을 쫓아내도 후속 타격대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위협적인 독충으로 꿀벌이나 쌍살벌과 달리 독의 주입량[8] 이 엄청나고 쇼크를 일으키기 때문에 여럿에게 집단폭력을 당하면 사람도 죽는다. 장수말벌에 쏘인 것 같다면 바로 119에 전화하자.
위험한 곤충이기는 하지만 해충을 구제해 주기도 한다. 말벌은 공통적으로 유충의 먹이인 곤충 경단을 구하기 위해 다른 곤충을 사냥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곤충을 죽인다. 그 예로 송충이 같은 나비나 나방의 애벌레, 메뚜기, 파리, 간혹 바퀴벌레 등이 있다.[9] 바퀴벌레는 밤에 활동하므로 자주 잡지는 않는다.[10] 주행성과 야행성을 겸하는 사마귀[11] 나 농발거미[12] 가 바퀴벌레를 좀 더 많이 잡지만 간혹 낮에 돌아다니던 바퀴벌레가 장수말벌에게 사냥당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집에서 키울 생각은 하지 말자. 어차피 이렇게 천적이 바퀴벌레를 사냥하는 건 야생에서이지 집 안에선 아니다. 집 안은 일단 개체수가 너무 많으며 이건 이리를 잡겠다고 호랑이를 들이는 꼴과 다를 게 없다.
시골 노인들이 이야기하기를, "말벌과 장수말벌을 구분하는 방법은 머리를 보면 된다. 장수말벌은 이마가 매우 커서 겹눈이 다른 말벌보다 두 배"라는데, 사실 그럴 필요 없이 장수말벌은 우리에게 친숙한 꿀벌이나 말벌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고''' 색도 유난히 진해서 포스가 남다르기에 딱 보면 안다. 날아다니는 소리도 묵직하게 경비행기 프로펠러 소리가 나는게 옆에서 보면 위압감이 상당하다. 오죽하면 처음 봤을 때 곤충같이 생겼으면 그냥 벌이고 '''포켓몬이나 드웨인 존슨같이 생겼으면''' 장수말벌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 그래서 흔히 벌 보고 겁먹은 사람이 말하는 '저거 장수말벌 아니야?'는 거의 100퍼센트 확률로 아니다. 생전 장수말벌을 본 적 없는 사람도 보자마자 직감할 수 있다.
성질도 사나워서 유튜브를 보면 다른 곤충과 싸움을 1대1로 시켜봐도 장수말벌과 비슷한 크기의 곤충은 그냥 껌이고 심지어는 본인보다 크기가 큰 곤충도 갑충이 아닌 이상 쉽게 제압한다. 크기가 압도적으로 큰 지네나 사슴벌레, 전갈한테는 발리는 편.[13]
2020년 5월에 접어들어 장수말벌이 미국에서도 발견되어 크게 이슈가 되었다. 미국에선 살인말벌이라 부르며 경계하는 중이다. 양봉업계에서도 초긴장 중이다. 뉴스 영상 한 유튜버가 거의 6년 전에 '''한국에서 찍은''' 장수말벌 영상은 현재 거의 9백만 뷰를 달성했다.[14] 댓글창에서 말벌의 정체를 확인한 반응들은 대체로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인기 댓글 중 하나가 "How much Xp do you get for slaying that?" (저거 죽이면 경험치 얼마나 줌?) 이니 말 다한 셈. 그야말로 몬스터 취급이다.
급기야 2020년 11월, 장수말벌 여왕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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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모형이 아니라 '''살아있는 성충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말벌과 같다. 무늬의 색깔이 상당히 진하기에 다른 말벌에 비해 눈에 잘 띄며, 무엇보다 장수말벌과 말벌의 차이점은 다름아닌 크기다. 그야말로 말벌을 두 배 부풀린 모습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이다.''' 체장 30~45 mm이고 여왕벌은 50 mm가 넘기도 한다.[15] 벌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처음에는 잘 모르지만 다른 말벌과 비교해주면 절대 까먹지 않게 된다. 정확한 구분법은 크기나 얼굴이 주요한데, 얼굴과 뺨 역시 다른 말벌보다 훨씬 커서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는 76 mm짜리 장수말벌이 등장하기도 했다.(관련기사)[16] 크기가 큰 만큼 날개짓 소리도 크다. 마이크로 직접 녹음, 유리창 사이로 둔 것
말벌과 대부분이 그렇듯이 단년생으로 수명은 1년을 넘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4월이나 짝짓기 뒤 동면에 들어가려는 늦가을의 덩치 큰 장수말벌들은 거의 다 여왕벌로 간주해도 무방하지만, 이런 여왕벌도 몇년 동안 사는 꿀벌의 여왕벌과는 달리 한 해만 겨울을 나고 다음 해 늦가을에 생을 마감한다.
타액으로 나무껍질 등에서 얻은 섬유소를 반죽하여 만든 펄프로 육각형의 집을 짓고 그 위에 말벌 특유의 구형 외피를 씌운다. 보통 장수말벌은 다른 말벌들과 달리 땅속이나 근처의 나무 그루터기에 집을 짓지만, 인간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여왕벌이 인간의 집에서 동면하다가 봄에 그대로 둥지를 짓기도 하는데, 벽의 틈이나 지붕의 빈 공간 등을 주로 쓰기 때문에 집 밖에서 벌집을 만들 때처럼 발견하기가 꽤 어렵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한여름이 되어서야 발견하기도 한다. 만약에 발견했을 때에는 자극하지 말고 즉시 119를 부르자. 벌집 제거는 119의 업무 중 하나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직접 하다간 다른 의미로 119를 부르게 될 수 있다.[17] 소방대원들은 살충제를 뿌리면서 거기에 불을 붙여 화염방사기로 또는 토치로 장수말벌 둥지를 통째로 태워버린다. 시골 지역에서는 말벌 퇴치로 연중 소방서 출동이 가장 잦다. 화재 출동보다도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유충은 고깃덩어리를, 성충은 즙, 즉 액체를 섭취한다.[18] 말벌 성충이 뭔가를 사냥한 다음 경단을 만드는 건 유충에게 갖다주기 위한 것이다. 말벌은 곤충을 사냥하거나 공격 또는 퇴치할 때는 잘 발달된 큰턱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말벌이 무는 힘은 상당히 강하다. 침은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상대(쥐, 새, 인간 등)를 공격할 때만 쓴다.
독의 세기는 생각 외로 강하지 않다. EBS의 하나뿐인 지구라는 프로그램에서 농촌진흥청의 도움을 받아 실험해본 결과에 따르면 독의 강도는 꿀벌의 반 정도로 매우 약하다. 하지만 장수말벌의 독에는 다른 말벌에는 없는 신경독인 '만다라톡신'이 들어 있어서 알러지가 있으면 매우 위험하다. 독낭도 꿀벌보다 커서 독 주입량이 꿀벌의 수십 배는 되기 때문에 쏘이면 더 아프고 훨씬 위험하다.[19] 애초에 독이 강하지 않은 종류라 해도 알러지가 있으면 과민반응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게다가 장수말벌은 흥분하면 시속 4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이것이 얼마나 빠른 것이냐고 하면, 자전거도로에 힘차게 페달 밟아서 '와 저 사람 x나 빠르네.' 싶을 정도로 달리는 자전거가 30~40km/h, 고성능 전동킥보드가 일반적으로 달리는 속도에 해당한다. 즉, 우사인 볼트에 준하는 육상선수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성인 남성은 죽을 힘을 쥐어짜 달려도 화난 장수말벌보다 느리다. 심지어, 40km/h가 넘는 속도로 달린다 하더라도 젊은 장수말벌은 1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체력으로 보나 순발력으로 보나 말벌 퇴치를 위해 무장하지 않았디면 그냥 맨몸의 사람이 어찌 해 볼 만한 상대가 아니다. 괜히 말벌 쫓는답시고 한 대 툭 쳐서 떨군다고 하다가 쏘이지 말고 장수말벌은 보이는 즉시 피하는 것이 답이라는 소리이다.
방호구를 갖춰도 방심은 금물.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고, 시야확보 때문에 방충망만 있는 안면부가 얼굴에 닿아있으면 그걸 또 쏘거나 말벌은 독을 내뿜을 수 있어 연약한 눈을 노리니 안면 방충망이 얼굴에 안닿게하고 덥더라도 방호구를 입기 전에 보안경을 써야 한다.
많은 애벌레를 얻을 수 있는 남의 벌집을 약탈하길 좋아하며, 특히 꿀까지 있어 성충, 유충 모두 배부르게 먹일 수 있는 '''꿀벌 둥지를 가장 선호한다.''' 보통 먹이가 사라지는 가을에 자주 볼 수 있는데, 장수말벌은 '''한 마리만으로도 꿀벌 수십 또는 수백 마리를 학살할 수 있으며, 5~10마리가 채 안되는 사냥조가 꿀벌 벌집을 초토화시켜버리기도 한다.''' 토종꿀벌은 이에 대항하여 수많은 일벌이 장수말벌에게 달려들어 온도를 40도 이상까지 끌어올려 그 열로 장수말벌을 죽인다. 그러나 공격에 참여한 꿀벌은 일주일도 살지 못한다. 이렇게 장수말벌 한 마리 죽이려고 수많은 꿀벌이 목숨을 내놓아야 하며, 그나마도 쉽지않다. 보통 꿀벌 둥지에는 1만에서 3만 마리가 사는데, 이 정도면 장수말벌 10마리 정도만 출동해도 전멸당한다.[20] 수가 적은 쌍살벌 둥지는 장수말벌 한 마리만으로 둥지가 전멸당하고 이에 저항하는 모든 벌은 죽임을 당한다. 둥지 제압에 성공하면 벌들이 모아두었던 꿀은 장수말벌 성충들이 전부 먹어치우고, 꿀벌의 유충은 모두 유충방에서 억센 턱으로 끄집어내어 경단으로 만들어진 뒤 장수말벌 유충들의 먹이가 된다. 특히 장수말벌의 여왕벌 산란 시기와 보좌 시기에는 꿀벌이고 쌍살벌이고 다른 말벌이고 간에, 근처에 있는 벌집이란 벌집은 닥치는 대로 털어서 '''한 세대 전체를 멸망시켜버리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꿀벌 둥지를 초토화시키는 장수말벌 군단.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봉하는 사람들에게 장수말벌은 재앙과도 같다. 괜히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꿀벌 아저씨가 눈에 불을 켜고 말벌 잡으러 달려드는 것이 아니다.
국내 유튜버의 재래꿀벌통이 장수말벌에게 당한 영상. 다행히 해당 벌통은 여왕벌이 무사하고 전멸은 막았으나 이렇게 개체수가 아작난 벌통은 나중에 식량이 부족해졌을 때 도봉[21] 을 당하거나 추가적인 말벌 및 기생종 공격에 취약해져서 군체가 무너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목 곤충 특성상 사냥은 하지만 육식은 하지 못하고 수액이나 꿀을 주로 먹고 살다보니 사마귀와는 달리 곤충의 왕 대접을 받지는 못한다.[22]
장수말벌의 분류
아시아에 서식하는 장수말벌은 5개의 아종이 알려져 있었다. 네덜란드의 말벌학자 판 데르 페흐트(Van der Vecht)는 중국과 인도차이나의 ''V. soror'' 종을 장수말벌(''V. mandarinia'')의 아종으로 포함하는 주장을 하였고, 그 후 영국의 곤충학자 아처(Archer)는 ''V. soror''를 별도의 종으로 분리하자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종분리를 주장한 학자인 아처도 쉽게 장수말벌 종에서 ''soror''종을 명확히 분리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주장해서 현재 분류는 애매하다.(장수말벌 분류의 역사)
장수말벌의 아종은 아처(2012)에 따르면 3아종만 인정받는다.
''Vespa mandarinia mandarinia'' Smith – 원명아종. 한국, 중국 북부, 중국 동부, 일본 분포
영어 'mandarin'과 라틴어 'mandarina'는 중국을 뜻한다.[23]
'''Vespa mandarinia magnifica'' Smith - 인도, 네팔, 중국 서부 분포
라틴어 'magnífico'에서 유래했으며 보통 멋있다, 크다는 뜻으로 쓰인다.
''Vespa mandarinia nobilis'' Sonan – 중국 남부, 대만 분포
라틴어로 ''nobilis''는 귀족이라는 뜻이 있다.
라틴어로 bellona는 전쟁의 여신으로 마르스의 아내 또는 누이인 벨로나를 뜻한다. # 2012년 이후부터 ''Vespa mandarinia magnifica''의 동물이명으로 취급되어 쓰이지 않는 폐기된 학명이다.
일본에서는 이 아종을 따로 구분지어 '일본장수말벌(Japanese giant hornet)'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형태적으로 중국산 원명아종과 전혀 차이가 없다. 1997년부터 동물이명 취급되면서 폐기된 학명이다. #
''Vespa mandarinia soror'' Du Buysson – 중국, 인도차이나, 태국 분포
라틴어로 soror는 자매 또는 누이라는 뜻이다. # 장수말벌의 아종으로 분류되었다가 다른 종인 ''Vespa soror''가 되었다.
털보말벌, 좀말벌, 쌍살벌 등의 말벌류도 집의 위치와 형태만 다를 뿐 생활사 자체는 유사하다.
아래 내용의 인용문은 말벌연구가 마츠우라 박사와 야마네 박사가 쓴 Biology of the Vespine Wasps라는 논문이다.
자연 속에서 가장 큰 적은 벌집을 노리고 공격해오는 오소리와 곰과 같은 잡식성 포유류들이다.[32][33] 대부분 먹이를 구하러 간 일벌이나 왕국을 건설 중인 여왕 한 마리 정도 타격을 받으며 거대한 규모의 벌집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생물은 한반도에 많지 않다.
두꺼비는 장수말벌이 쏘던 물던 얄짤 없이 삼켜먹는다. 산 채로 삼켜 질식시키는 건 양서류의 특징. 장수말벌 독에 내성이 있어서 쏘여도 큰 지장이 없다. 보호색이 뛰어나 벌에게 잘 감지되지 않고[34] 덩치 또한 황소개구리 다음으로 크다. 몰론 장수말벌의 덩치 역시 만만찮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란 두꺼비여야 포식할 수 있고, 어린 두꺼비라면 역으로 공격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린 두꺼비라도 태생답게 피부가 매우 질기기 때문에 장수말벌이 턱으로 가죽을 뚫고 치명상을 입히기 힘들다. 특히 두꺼비 피부는 자극을 받으면 맹독성 점액질을 분비하는데 장수말벌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장수말벌이 불리하기 때문에 기회를 얻는 순간 바로 도망간다. 실질적으로 장수말벌 일벌 개체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동물로 꼽힌다.
오소리는 그야말로 장수말벌에겐 악몽과도 같은 존재로 장수말벌 애벌레를 좋아하는 오소리가 장수말벌집을 발견하면 침 따위 무시하고 그냥 있는 대로 다 헤집어놓고 그동안 양육해온 애벌레를 맛있게 먹어버리고 튄다. 다만 그런 오소리조차도 말벌의 숫자가 감당키 힘들다면 사냥을 포기한다. 대신 매의 눈으로 노리다가 수가 줄어들면 털어버린다.
장수말벌이 서식하는 지역의 곤충 중에서 장수말벌을 잡아먹는 천적은 같은 장수말벌 혹은 둥지가 초기 상태일 때 털러오는 개미떼 말고는 거의 없다.
조류 중에는 때까치, 직박구리 등이 장수말벌을 먹는다고 알려졌다. 벌매가 좀말벌이나 등검은말벌 같은 여타 말벌들의 둥지를 공격해서 사냥하는 사례는 종종 보고되었지만 장수말벌집은 덮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장수말벌과 마찬가지로 땅 속에 둥지를 만드는 땅벌은 벌매가 땅을 파서 둥지를 약탈하는 영상이 올라왔었다.https://www.youtube.com/watch?v=_Bd9ox6_FLI(1분 31초에 먹는 장면)
쥐나 개구리 잡아먹을 정도의 큰 식충식물한테도 소화되기도 하지만 한국에는 잘 없고 타이완이나 오키나와에 가야 있다.
야생에 한정하지 않으면 인간이 최대 천적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은 절대 못할 불을 써서 벌집 전멸 같은, 벌 입장에선 오소리나 곰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치명적인 누킹을 할 수가 있기 때문.[35]
장수말벌에게 있어 가장 큰 적은 뭐니뭐니해도 인간이다. 적은 숫자 정도야 쓸만한 무기면 가뿐히 처리된다. 또한 인터넷에서 장수말벌을 가지고 온갖 고문(...)으로 고통스럽게 죽이는 영상들이 비일비재하다. 가장 효율적이고 널리 쓰이는 건 화염방사기. 실제 화염방사기는 못 쓰고 토치나 에프킬라와 라이터를 조합한 급조 화염방사기가 대다수다. 말벌 입장에서 반격하려 한들 노릇노릇 구워질 뿐이고, 살짝 화염에 스치기만 해도 날개가 불타버려 땅바닥에 떨어지게 되다보니 그뒤로 밟히거나 더 구워짐으로서 끝장날 뿐이다. 작정하고 말벌 제거 작업을 하려는 인간은 방호복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뚫기 힘들다.
특히 건강원 업주, 양봉 농가의 농부, 그리고 소방관이 있다. 이 중에서 장수말벌을 가장 싫어하는 건 역시 오로지 군락과 그 개체 멸살을 위해 작정하고 덤비는 양봉장 주인들로 화염방사기나 예초기 같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죄다 동원해 조져버린다. 장수말벌이 아무리 세봐야 불이나 엔진 앞에서는 처참하게 죽지만, 위의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장수말벌이 쳐들어오면 금방 벌통 몇 개가 아작나는데 양봉주인 입장에선 1년 내내 아들딸같이 키운 벌에 애벌레, 번데기들이 전부 찢겨 죽는 것은 물론 꿀까지 집단으로 약탈해가니[37] 당연히 피꺼솟에 피눈물을 쏟는다. 다 처리하기 힘들 땐 119 호출 받고 오는 소방공무원이 불이나 고압 물줄기 등으로 벌집을 처리해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몸보신이라면 뭐든 먹는 사람들 또한 무시무시한 적이다.[39] 땅꾼같은 전문업자들은 벌집을 처리한 다음[40] 애벌레는 애벌레대로 볶아 먹고[41] 성충은 술을 담가서 먹으며(장수말벌주+장수말벌 애벌레 볶음) 말벌집은 노봉방(露蜂房)이라는 약재로 한약방에서 팔며 이를 통해 세간에도 알려진 노봉방주를 담그기도 한다. 노봉방주의 제조 방식 중에는 노봉방만으로 술을 담그거나, 혹은 성충과 노봉방을 모두 술 담그는 방법도 있다. 이런 이유로 벌술 만드는 사람한테 연락하면 공짜로 장수말벌을 제거해주기도 하나, 119를 부르는 것이 낫다. MBC 프로그램 리얼다큐 눈 '말벌의 습격' 편에서는 장수말벌 유충이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하였다. 다만 벌 모양을 갖춘 번데기는 체내에서 독을 생성하기 시작하니 절대 먹지 말고 애벌레 형태의 유충만 먹도록 하자. 애벌레 형태의 유충은 생식도 가능하다. 장수말벌로 담근 술, 노봉방주도 뱀술과 마찬가지로 잘못 마시면 '''호흡 곤란과 급성 쇼크가 일어날 정도로 치명적이니''' 반드시 알고 마시도록 하자. 일단 담그고 적어도 1년은 지나서 마셔야 하며,[42] 그러고도 1일 소줏잔 반 잔 정도만, 물에 희석시켜 마시는 게 좋으며, 그 이상 마시면 간이 위험해진다고 한다. 잘 알지 못한다면 섣불리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사실 신경독을 갖고 있는 장수말벌은 식용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하다못해 한약사와의 상담 정도는 거치는 게 좋겠다.
장수말벌을 잡기 위한 전용 트랩도 있다. 마치 통발처럼 들어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구조로 가둬버린다. 바닥에 코일로 만든 입구를 깐 통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장수말벌이 출구를 찾을 때 벽을 타거나 위로 상승하려하는 습성을 이용한 것[43] 으로 아래에 있는 탈출구를 제대로 밀지 않는것을 이용해 가두는 원리.(코일형 장수말벌 트랩))[44]
이런 트랩도 있다.
가장 가격 대비 효율이 좋은 것은 끈끈이라고 한다. 장수말벌은 양봉장을 털 때 동료를 부르는 습성이 있는데 1마리만 끈끈이에 붙여두면 다른 동료들이 차례로 날아와서 동료와 접촉을 시도하는데 이런 식으로 낚시하듯이 줄줄이 엮인다. 가끔 꿀벌도 걸리는 일이 발생하지만, 장수말벌이 공격에 성공하는 것보다는 피해가 현저히 적다.
아니면 독을 써서 씨를 말리는 방법도 있다. 독을 넣은 고기를 말벌이 들어갈 작은 구멍만 있는 튼튼한 철망을 친 상자 안에 매달고 벌집 부근에 잔뜩 둔다. 말벌이 이 고기를 가져가 둥지에서 애벌레에게 먹이면 끝난다. 애벌레에게 주기 위해 경단을 만드느라 씹는 과정에서 성충이 독을 먹고 애벌레는 당연히 독이 든 고기를 먹고 죽는다. 애먼 생물을 죽일 위험도 적은 것이 꿀벌은 채식을 하니 고기에 흥미가 없고 입구가 좁아서 다른 동물도 못 들어간다. 다른 벌레가 들어갈 수는 있지만 말벌 때문에 얼씬을 못한다.
이 방법을 쓰면 말벌 둥지 안의 애벌레 및 말벌 80% 이상이 떼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오소리같은 천적들이 재빨리 둥지에 들이닥쳐 둥지를 박살내고 살아있는 애벌레들을[45] 잡아먹으면서 그 둥지는 전멸이다. 그래도 안 되면 아예 그냥 포크레인 써서 둥지 주변까지 뭉개버리면 그만이다.
장수말벌은 사실상 곤충 생태계 내 최상위 포식자이며 장수말벌을 전문적으로 공격하는 포식성 곤충도 동족이나 독성/물량으로 덤비는 곤충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인터넷에서 장수잠자리가 장수말벌의 천적이라 알려진 적도 있지만, 해당 인터넷의 장수잠자리 말벌 사냥 사진은 대부분 체형과 색이 유사한 소형 말벌인 좀말벌을 잡은 게 대부분. 일본 논문에서 둘 간의 포식관계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장수잠자리와 비슷한 종류가 말벌류의 포식 대상이 된다고 설명한 논문이 있다. 장수잠자리 문서로.
Biology of the Vespine Wasps라는 논문에 의하면, 잠자리 포식은 일본의 말벌과 전체에서 극히 낮은 확률로 단 1건의 사레만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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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매를 사냥한 장수말벌
위의 장수잠자리처럼 파리매가 장수말벌을 사냥한다는 얘기도 퍼져있지만, 파리매의 포식 사진에 등장하는 말벌이 모두 좀말벌이나 다른 말벌 종류로 밝혀졌다. 실제로 장수말벌이 왕파리매를 사냥한 사진은 있지만 반대는 자료가 없다.
원래 파리매가 자신보다 큰 사냥감을 노리는 일은 드물며 체장 20mm~28mm의 왕파리매는 체장 35mm 정도의 육중한 장수말벌을 상대하기 버겁다. 게다가 35~45mm의 중형종이나 50mm가 넘는 대형종의 파리매는 국내에 없고 장수말벌과 아예 사는 곳이 달라서 만날 일도 없다.
파리매 문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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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를 공격하는 장수말벌
참나무 수액이 나오는 곳에서 장수말벌은 우세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액에 모이는 곤충 중에서 장수말벌을 잡아먹는 천적은 없다. 수액이 많을 때는 별로 싸우지 않고 조용히 식사를 즐기지만 수액이 부족하다 싶으면 싸우기 시작한다. 낮에는 풍이나 꽃무지는 물론이요 나비까지 몰아낸다. 하지만 수액터에 온 장수말벌은 사냥 목적이 아닌 만큼 몰아내거나 쫓아버리기만 하고 죽이는 일은 거의 없다.[46] 우세한 위치를 차지한 장수말벌은 페로몬을 뿌려서 동료를 불러 수액터를 자기들의 먹이터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장수말벌이 수액을 먹는 자리에서 다른 곤충들은 얼씬도 못한다.[47] 그러나 장수말벌이 활동하는 낮에만 국한된 얘기고 밤이 되면 갑충들이 수액터를 재탈환한다.
참나무 수액터에서 장수말벌이 넓적사슴벌레를 공격하는 모습. (생태영상)
갑충 중 장수말벌에게 대놓고 공격을 가할수 있는 곤충은 사슴벌레 정도이다.[48][49] 그러나 사슴벌레는 약점인 얇은 다리 발목 마디를 장수말벌에게 물리면 급속하게 전투의지를 상실한다. 그래서 만약 나무 틈새가 아닌 개방된 장소에서 먹이 경쟁이 일어날 시, 장수말벌 특유의 재빠른 기동성을 활용한 공격으로 도망갈 때까지 사정없이 달라붙어 재촉하고 물어뜯어서 사슴벌레를 쫓아버리거나 나무 아래로 떨어뜨려 버린다. 적은 수의 장수말벌과 상대할 때 사슴벌레는 이 정도로 다치지 않고 다른 수액터로 도망가지만 장수말벌 여러 마리에게 저항하다가는 다리를 잘리고 불구가 되어 쫓겨날 수도 있다.[50]
장수말벌에게 다리를 잘리고 쫒겨나는 사슴벌레.
사실 장수말벌은 대형 갑충류와 만날 일은 흔치 않다. 보통 야행성인 사슴벌레가 낮에 나와 수액터를 찾는 것은 밤중에 제대로 먹이를 섭취하지 못한 개체들일 가능성이 크고 장수말벌은 보통 주행성이기 때문. 반대로 밤이라면 상황은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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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을 물어죽이는 사슴벌레[51]
하지만 사슴벌레가 나무틈새에 있거나 단단히 화가 났다면[52] 장수말벌도 무척 조심해야 한다. 간혹 사진처럼 사슴벌레가 장수말벌을 제대로 공격해버려서 치명상을 입히기도 한다. 사슴벌레는 장수말벌이 공격하면 충돌을 피하려고 도망가는 거지 장수말벌이 사슴벌레한테 일방적으로 강한 것은 아니다. 사슴벌레가 공격하면 장수말벌의 머리나 배가 깨져버리는 건 다반사다. 하지만 사슴벌레조차도 한두 마리 정도만 공격하지 다구리로 몰려오면 순순히 자리를 내준다.[53][54]
미시간 대학교의 장수말벌 관련 기사. 본문에 수액터에서의 장수말벌이 언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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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여러 마리와 장수풍뎅이 한 마리의 수액터 싸움
장수풍뎅이는 힘이 좋아서 장수말벌이 꺼리는 대상이긴 하다. 장수풍뎅이는 특히 먹이나 암컷이 눈앞에 있으면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빼앗기지 않으려 하는데 전체적으로 다부진 몸이라 몸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얇실한 사슴벌레보다 장수말벌의 공격을 더 잘 버틴다. 뿔로는 어찌할 수 없으니까 그냥 먹이에 머리박고 파리 쫓듯 다리만 휘두르며 견제만 한다. 위 사진처럼 장수말벌은 장수풍뎅이의 다리질에 맞지 않으려고 잦은 후퇴를 하게 된다. 그렇더라도 장수말벌 무리가 찜해둔 수액터 자리에서는 쪽수로 인한 다굴로 인해 쫒겨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자손 번식 의무가 있는 여왕벌은 일벌에 비해 몸을 사리는 편이라서 장수풍뎅이를 몰아내지 못한다. 장수풍뎅이에게 밀리는 장수말벌 여왕벌.[55]
곤충의 천적이라 알려진 사마귀도 종종 장수말벌의 사냥감이 된다. 주로 가을철에 불어난 군단을 먹여살리기 위해 사냥을 나온 대형 일벌에게 사냥당한다.
장수말벌이 사마귀를 사냥할 땐 몸을 비틀수있는 유연한 구조와 비행력을 앞세워 사마귀에게 접근한 다음 목이나 허리 마디를 씹어버리거나 독을 놓는다. 장수말벌의 턱은 벤치 모양처럼 생겼는데 무언가를 다지고 자르는데 적합한 구조로 사마귀의 외골격은 버티지 못하고 너덜너덜해지고 끊어진다.[56] 보통 사마귀는 앞발로 상대를 붙잡아야 상대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데 장수말벌은 턱으로 사마귀의 앞발을 물어버릴 수 있고 이때 사마귀는 본능적으로 앞발을 뒤로 빼거나 말벌을 공격할 수 없게 된다. 이 포식자들의 사투는 말벌의 결박이 잘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면 장수말벌이 사마귀의 목을 잘라버리거나 독침을 쏘는 등의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끝이 나며, 사마귀가 살아남는다고 해도 심하게 상처를 입는다. 다만 늙어서 몸이 느려진 개체이거나 사마귀의 운이 좋아서 말벌을 잘 결박해서 말벌의 턱과 독침이 닿지 않는다면 사마귀도 승산은 있다.
대부분의 야생동물도 마찬가지지만 말벌은 후각으로 충분히 풀숲에 숨은 먹이를 찾아내어 사냥할 수 있고[57] 녹색으로 위장한 풀벌레들은 시각에 의존하는 포식자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Edmunds(1971)의 "Defensive behaviour in Ghanaian praying mantids"라는 논문에서, 사마귀의 위장은 조류와 같은 포식자에 대한 방어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한다.
학계에서는 장수말벌을 비롯한 대형 말벌들(말벌속)을 사마귀(사마귀목)의 천적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일본의 말벌 연구자인 오노 마사토 교수가 둘 간의 생태적 위치와 관계를 정리하였는데, 장수말벌의 먹이 대상 곤충으로 왕사마귀를 포함한 사마귀류가 포함되어 있다. 마츠우라 박사와 야마네 박사의 논문에서도 장수말벌과 좀말벌의 사냥 사례에 사마귀가 기록되어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쪽 자료도 있지만 사마귀 연구 학계에서 이에 대한 반박 자료나 주장은 아직 없다. (사마귀가 종종 새나 뱀을 잡아먹는다는 자료는 있다.) 만약 사마귀가 장수말벌의 천적임을 입증하려면 사마귀 학계의 논문이 필요하다.
이 먹이사슬 도표에서 사마귀는 모든 말벌속(''Vespa'') 말벌의 포식 대상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사이트의 본문내용을 보면
사마귀와 장수말벌의 천적관계 연구결과를 모아서 정리한 블로그 글[59] 때문에 '말벌의 주 사냥감은 사마귀'라는 얘기가 사실처럼 퍼져있다. 하지만 정작 논문 자료를 찾아보면 결과는 반대다.
가을이 되면 사마귀보다 사냥하기 쉽고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메뚜기나 잠자리같은 곤충이 많기 때문에 사마귀는 말벌류가 그리 선호하는 먹이가 아니다.
마쓰우라박사와 야마네박사의 Biology of the Vespine Wasps라는 논문에서 장수말벌의 벌류 포식 빈도(포식 빈도가 높을수록 가장 선호하는 먹이대상이라는 뜻이다.)는 양봉꿀벌 1000건, 털보말벌 352건, 땅벌 178건, 풍뎅이과 132건, 좀말벌 129건으로 꿀벌을 잡아먹는 빈도가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사마귀는 왕사마귀 12건, 넓적배사마귀 9건으로 포식빈도 최하위였다.말벌 먹이선호도 논문 해석 사마귀는 장수말벌이 선호하는 먹이 대상이 아니며, 포식 비율도 다른 곤충에 비해 굉장히 적다는 증거. 장수말벌 입장에서도 굳이 쉬운 사냥감을 놔두고 부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려운 사냥감을 더 선호해야할 이유는 없다.[60] 이는 아프리카의 대형 동물 생태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포식자 동물(사자, 표범, 하이에나 등) 끼리도 심하게 싸우는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먹이사슬 도표와 논문에서 공통으로 설명하는 내용은 '''장수말벌의 주 먹이원은 벌과 풍뎅이'''라는 것이다. 그 어디에도 사마귀가 장수말벌의 주력 사냥감이라는 얘기는 없다.
EBS의 장수말벌 다큐멘터리. 오죽하면 1분 40초에 나오는 머리만 빼꼼 나온 쌍살벌이 안쓰러워보이기까지 하다.[61] 3분 50초경부터 장수말벌이 단체로 털보말벌집을 터는 장면이 있다.
털보말벌과 쌍쌀벌 군락을 사냥하는 장수말벌
장수말벌 앞에서는 내로라하는 말벌들도 털린다. 특히 여리여리한 쌍살벌과 흔한 털보말벌이 주요 피해자다.
간혹 관련 자료 중 꼬마장수말벌이 나오는 것이 있는데, 꼬마장수말벌의 생태는 꼬마장수말벌 문서로. 위 다큐에선 마치 꼬마장수말벌을 장수말벌의 일종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오류이다.
한국의 장수말벌이 말벌류주 전투력최강이라는 논문의 소개글 저 블로그는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의 작가 블로그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Insect wars 다큐멘터리.
초반부에는 양봉꿀벌이 장수말벌에게 탈탈 털리는 장면이 나온다. 성우 더빙은 '서양뒤영벌'로 되어 있는데 원본 영상(1시간 29분부터)을 보면 European Honey Bee(즉 양봉꿀벌)라고 나온다. 양봉꿀벌을 오역한 것으로 보인다. 4분 35초 경부터 장수말벌의 공격에 대처하는 재래꿀벌(토종꿀벌)이 등장한다.
연구에 따르면 장수말벌이 꿀벌 사냥에 나설 때 유럽산 꿀벌인 양봉은 벌통이 거덜 나는 궤멸적 타격을 받지만, 아시아 지역에 활동하는 꿀벌들(재래꿀벌 같은)은 오래전부터 장수말벌과 부대끼면서 살아온 까닭에 대응체계가 아주 잘 잡혀있다고 한다. 2018년 7월 23일 네이버-한겨레신문 천적 장수말벌 ‘쪄 죽이는’ 재래꿀벌, 수명 단축 대가- '꿀벌 공’ 내부 46도 치솟아, 살아남은 꿀벌도 열 충격받아
대략적으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토종꿀벌은 떼를 지어 단체로 장수말벌에게 덤비고 정찰병이 꿀벌 집에 탐색을 오면 봉구를 만들어 덮쳐 죽이는데 비해 양봉꿀벌은 봉구를 잘 만들지 않고 보통 한마리씩 따로따로 덤비다가 오체분시당하며 심지어 둥지가 털리는 와중에도 일벌들이 일하러 나가다 끔살당하기도 한다. 토종 재래꿀벌이 개체 하나하나는 허약하지만 단체로는 잘 훈련된 정예 군대라면 양봉꿀벌은 개체는 강력하지만 통솔이 제대로 안되는 오합지졸에 견줄 수 있다. 그래서 양봉꿀벌은 장수말벌 몇 마리만 떠도 둥지째로 탈탈 털리는 안습한 상황이다.[66][67] 헌데 양봉꿀벌들이 재래꿀벌(토종꿀벌)과 싸움이 붙으면 집단전 교리 없이 말벌들을 상대해오면서 얻어온 유전적인 경험과 파워를 바탕으로 재래꿀벌들을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다. 즉 개체 하나하나의 강함은 양봉꿀벌들이 토종꿀벌보다 높다.(싸우는 양봉꿀벌과 재래꿀벌 덩치가 크고 색이 옅은 쪽이 양봉꿀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양봉농가에서 키우는 양봉꿀벌을 제외한, 야생으로 나간 양봉꿀벌들은 전부 장수말벌에게 학살당해서 야생에서는 양봉꿀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일단 꿀벌들은 싸울 때 최대한 자신의 침을 사용하려고 하지 않고 달라붙어서 몸에 열을 발생시켜서 말벌이 그 열에 못버텨 죽는 것을 바란다. 정 자신의 침을 사용할 정도면 상황이 안 좋다는 뜻인데 이마저도 말벌이 단단해서 박혀도 큰 타격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말벌은 턱으로도 물어 죽일 수 있고 침으로도 죽일 수 있다. 그마저도 침은 찌르고 빼고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사용 가능하다. 반면 꿀벌들은 침을 한 번 사용하면 내장이 다 빠져나와버려 죽게 된다. 즉 싸움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근래에 교역량 증가로 '''장수말벌이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로 진출하는(!)''' 사례도 종종 나와서 매우 위협적인 생물로 분류한다. 주로 대한민국, 일본, 태국발 컨테이너에서 묻어 들어 왔는데 최근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나 지금은 중국산 장수말벌들이 대거 서양으로 진출하고 있다.
일부 분노에 찬 양키들은 위처럼 유럽의 꿀벌들이 장수말벌에게 쳐발림을 보면서 '''저것들 들여와서 킬러비들 좀 쓸어버리자'''는 주장도 한다. 그만큼 남아메리카산 킬러비들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뜻도 되지만,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기'란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장수말벌이 킬러비에 대해 생태적인 억제력을 발휘 할 정도로 정착한다면, 킬러비도 죽이고 '''양봉업도''' 죽이고 덤으로 '''사람도 더 많이 죽일 것이다.'''[68] 킬러비는 팔에 앉은 거나 근처에 있는 걸 죽이면 큰일나지만 '''장수말벌은 그냥 근처에만 있어도 큰일난다.''' 쉽게 설명하자면 '''늑대'''가 무서우니까 더 무서운 '''호랑이'''를 끌어들이자는 것과 마찬가지다.[69]
소규모 양봉시 말벌 퇴치법을 하나 소개한다. 준비할 물건은 안전을 위해 긴 손잡이가 달린 채, 그리고 쥐끈끈이.[70] 채 끝에 끈끈이를 설치하고 긴 채를 휘둘러 벌집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말벌을 생포하자. 보호장구는 필수다. 이렇게 살아있는 말벌을 끈끈이에 붙이고 꿀벌집 주변에 두면 다른 말벌들이 끈끈이에 잡힌 말벌을 구하려는 것인지, 자진해서 끈끈이에 달라붙는다. 죽은 말벌을 써도 되지만 경험상 살아있는 말벌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한다. 살아있는 말벌은 위기를 느끼면 경계 페로몬을 뿌리기 때문에 동료를 더 잘 끌어들인다.
보통 실외에서 개체가 단독으로 행동할 때 만난다면 가만히 있다가 기회를 봐서 도망치는 게 좋다. 평상시 외역하는 말벌은 벌집을 습격한다고 판단하지 않는 한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하지만 벌집에 가까워지거나 향수 냄새 등으로 자극받은 말벌은 경계태세를 취하는데 사람에게 다가와서 사람을 빤히 주시하며 주변을 맴돈다. 이 때는 '''절대 함부로 움직이거나 말벌을 쫓으려 하면 안 된다.''' 말벌을 주시하며 가만히 서 있으면 말벌은 경계를 풀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이 때 뒷걸음질로 서서히 그 자리에서 걸어나오거나 꼴사납더라도 엎드려서 포복으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말벌이 경계를 풀지 않는 것은 벌집에 접근했다는 뜻이니 서서히 뒷걸음질로 빠져나오면 말벌은 경계를 풀 것이다.
이 상태에서 벌집에 더 접근하거나 하여 위협의 강도를 높이면 말벌은 다리를 쫙 편 상태에서 날개를 세워 호버링하며 턱을 딱딱 부딪쳐 위협태세를 취한다. 이것은 공격하기 이전의 최후통첩으로, 턱 소리가 미세하게 들리면 '''즉시 벌에게서 멀어져야 한다.''' 역시 뒷걸음질이나 포복으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뛰어서 도망치려 하면 벌을 흥분시켜서 공격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손을 휘저어 주위를 맴도는 말벌을 쫓으려 하면 말벌은 즉시 경보 페로몬을 발산해 동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말벌떼의 폭격을 받게 된다. 말벌이 위협태세를 취할 때 멀어지지 않으면 말벌은 사람을 적으로 판명해 공격태세로 들어간다. 벌집을 건드리면 위의 위협단계를 모두 건너뛰고 바로 공격태세로 들어간다.
만일 적으로 판명해 공격태세로 들어가 움직임이 사납다면 '''그냥 무조건 빠르게 뛰어서 도망치는 게 상책이다.''' 수십 년간 장수말벌의 집을 채취해 온 경험 많은 사냥꾼도 보호구가 없으면 무조건 튀었다. 정말로 급하다면 손을 희생하는 게 차선책이다. 의외로 장수말벌은 기동성이 느린 때가 있어 잘만 하면 손으로 떨굴 수 있다. 쏘일 것을 각오해야겠지만 머리를 쏘이는 것보다는 낫다. 가장 좋은 법은 웃도리를 벗어서 내리까는 것. 휘두르기 쉬운 웃도리는 강한 풍압과 넓은 공격범위를 자랑하며 웃도리를 든 인간 앞에서 장수말벌 따위는 한낱 미물일 뿐이다.
만약에 벌이 도망갔다면 그 즉시 자리를 떠야 한다. 잠시 뒤 '''지원군 20~30마리를 데리고 날아오기 때문이다.'''[71] 그래도 나는 속도가 슬로스타트로 인해 느리기 때문에 전속력으로 튄다면 무사할 수 있다.
떨군 뒤에는 밟아 죽일 수 있지만 그냥 종이컵 찌그러트리듯이 밟는 정도로는 금방 날아오르거나 지형에 따라 밟아도 사는 때도 있다. 혹시 개체가 도망가면 얼마 뒤엔 몇 마리씩 떼를 지어 그 지역을 배회한다. 집단으로 생활하는 만큼 조직적인 행동이 가능하기에 그야말로 뒤끝이 끝내주는 깡패벌. 산에서 실수로 장수말벌집을 건드렸다면 끔살당할 수도 있다. 일반 벌집을 건드리면 과민성 쇼크를 일으키지 않는 한 더럽게 아프고 끝나겠지만 이건 진짜 죽는 수가 있다. 일반적인 말벌에게 5번만 쏘여도 목숨이 위험한데 장수말벌이라고 다를리 없다. 실제로 제초 작업하다가 장수말벌에게 3방 쏘인 병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국군병원으로 실려가서 겨우 목숨을 구한 실화들이 꽤 많다. 장수말벌에게 쏘였을 때의 고통은 '뜨거운 손톱으로 다리를 쑤시는것 같다.'고 한다. 일본의 곤충학자 오노 마사토 교수의 말이다.[72] 실제로 쏘여본 사람도 비슷한 느낌을 회술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송곳으로 신체를 쑤시는 느낌이다. 한방 한방이 공포스러운 고통이며, 약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독통, 손을 왕주먹으로 만들고, 발을 대발이로 만드는 일시적 신체기형을 선사한다. 목 위로 한 방이라도 쏘이면 어지간하면 죽는다는 말이 절로 실감되는 충격과 공포를 맛보게 된다.
게다가 턱도 아주 세다. 거미줄이야 뭐 우습고[73] 일반적인 그물이나 비닐은 몇 분이면 아작낸다. 사람 피부를 물면 살점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장수말벌의 턱은 돌기가 무딘 편이어서 물린다고 피가 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펜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일단 무는 힘 자체가 장난 아니게 강하므로 조심할 것. 괜히 실험하려 했다간 큰 고통을 맛 볼 위험이 있으므로... 또한 파리끈끈이에 다리와 날개를 세게 붙여놔도 5분 이내로 탈출한다. 그러나 장수말벌 전용으로 만들어진 끈끈이에는 쪽도 못쓰고 당한다. 양봉업주들이 장수말벌 퇴치용으로 쓰는 물건인데, 다른 벌집을 공격하기 전 장수말벌이 동료 장수말벌들과 더듬이로 교신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시체가 미끼가 되어 다른 개체를 부르고 말벌의 공격적인 탈출시도가 오히려 더욱 끈끈이에 엉키게 만든다. # 장수말벌 전용이 아니라 쥐잡이 끈끈이를 쓰기도 한다.#[74]
전기 파리채로는 무식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장수말벌을 잡을 수 없으니[75] 전기파리채로 장수말벌을 잡을 생각은 하지 말자. 차라리 위에 언급한대로 테니스 채나 베드민턴 채로 잡자. 좀 마이너하긴 하지만 라켓볼 채가 있다면 더더욱 안전하게 잡을 수 있다.[76] 전기파리채도 그정도 타격쯤은 버티기 때문에 전기파리채를 테니스 채처럼 써서 장수말벌을 떨궈도 문제없다. 만약 전기 충격만으로 운좋게 추락한다면 계속 지질 생각 말고 그냥 밟아서 끝장내는 게 좋다.
장수말벌은 '''검정'''에 공격적으로 반응한다. 학자들은 오소리나 곰 같이 어둡고 짙거나 검은 털빛을 가진, 벌집이나 개미집의 유충을 중요한 단백질원으로 삼는 천적들에 대항하기 위한 본능으로 추측한다. 따라서 '''검은 옷을 입은 채로 산지 등에 가면 위험하다.'''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삼가면 될 일이나 검은 머리칼을 가진 동양인은 장수말벌에게 공격받을 확률이 높으니 흰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이래저래 활동량이 장난이 아닌지라 제거 의뢰도 많고 이것에 쏘인 환자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는 벌초 때문에 벌집을 건드리는 사고가 많아서 9월 중순~10월 초까지는 하루에 1번은 꼭 나가는 수준이다. 소방관들이라고 딱히 답은 없었으나 근래 신무기를 개발해 배치를 기다린다.
근래에 등장한 말벌 방제용 무기는 말벌을 얼려서 기절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압축한 극저온의 이산화탄소를 가스 형태로 분사하여 말벌을 일시적으로 얼려버리니 기존 가스를 이용한 화염방사 형식에 비해 구조물의 손상, 소방관 방화복의 손상을 피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말벌을 죽이지 않는 친생명적(?) 무기체계로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늘 예산이 문제이기에 아직도 대부분 일선 관서에서는 방화복+화염방사기(?)+뜰망으로 여름을 넘긴다고 한다.
일본 소방청의 말벌 방제용 특수방호복은 말벌의 공격성을 자극하지 않는 하양의 2중 구조로 옷감과 옷감 사이의 공간이 있어 침에 뚫려도 빈 공간 때문에 타격을 잘 안 받는다.[77]
제초할 때 말벌류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제초할 때 보호장구 외에도 두꺼운 보호의와 머리 전체를 덮는 두건이 권장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걸 구할 여유가 없다. 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보호장구부터 챙기라고 하면 귀찮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 만약 벌이 있을 것 같다 싶으면 풀이 우거진 곳에 돌을 먼저 던져보고 벌들이 날아오르면 119를 부르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제초 중에 갑자기 주변으로 말벌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인지한다면 일단 말벌집을 건드린 것 같다고 판단하고 신속하게 제초기를 멈춘 후 제초기를 벗어놓고 신속하게 그 장소를 이탈해야 한다. 재수없게 하필이면 장수말벌집을 건드렸다면 날아다니는 소리가 "부우웅~" 하는 묵직한 소리가 울리니 장수말벌이든 아니든 확인하려 하지 말고 일단 자리를 태어난 이후로 가장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튀어야 한다.[78]
산속에서 말벌에 쏘이면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게는 30분, 길게는 수 시간이 걸리며, 하산 하는 도중이나 구급차를 기다리는 도중에 알러지 반응으로 호흡곤란 또는 쇼크로 사망하는 실제 사례가 대부분이다. 벌 한두 번 쏘여봤다고 사나이 자존심 찾으며 말벌들이 주위에서 호버링하고 있는데 느긋하게 이동하고 있다면 곧 그딴 자존심은 말벌침 앞에 처참히 무너지게 된다. 장수말벌은 겨우 한 마리가 호버링해도 무시무시한 소리가 나며, 그 놈에게 한방이라도 어깨 위로 쏘인다면, 체질에 따라서 생사가 판가름 나게 될 것이다. 이미 사람을 공격하기 위해 호버링 하고 있다면 말벌들은 머리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샴푸 향이나 향수에 더욱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므로 벌초할 때 만큼은 진한 향수는 자제하고 두꺼운 긴팔 옷에 모자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도망갈 때는 손을 휘젓지 말고 드러나 있는 목과 머리 부분을 감싼 채로 신속하게 달리는 것이 좋다. 만일 이동하는 도중에 머리나 목 부근에 말벌이 앉은 느낌이 나면 해당 부분만 빠르게 쳐내야 한다. 어떻게든 목과 머리는 꼭 보호하는 게 좋다. 산속에서 말벌에 쏘인 상황이라면 최대한 스스로를 보호하는 게 상책이다. 설령 머리나 어깨 위로 쏘였다면 구급차 기다리지 말고 도로에서 차를 얻어타든 뭘 하든 어떻게든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달려야 한다. 드물지 않게 한두 방에도 치명적인 상황을 맞는다. 괜찮은 듯 보여도 어느 순간 호흡곤란과 쇼크로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벌 퇴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배드민턴 라켓을 적절히 쓰며 혼자서 말벌집을 박살내기도 한다. 무조건 돌진이 아니라 적정 거리를 벌리면서 라켓으로 후려치면 단단한 외피와 달리 허리가 가늘고 얇아 일격에 두세 동강나 무력화 시킬 수 있다. 그러면 말벌들이 경계상태를 유지하면서 집근처를 배회하는데 하나씩 쳐내다보면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위협의 강도가 세지고 격해진다 싶으면 천천히 뒤로 물러나 거리를 유지하면서 쳐내다 줄어들거나 약해지면 다시 하나씩 내려치면 된다. 집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집은 하루면 되고, 큰 집은 3~4일에 걸쳐 하루에 수백 마리씩 쳐내야 한다. 하루에 다 잡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힘들어서. 다음 날 되면 팔이 굉장히 뻐근하다. 뜸할 정도로 말벌집이 조용하다면 이사를 갔거나 패잔병만 몇 마리 남아있을 것인데 천천히 쳐내거나 에프킬라로 마무리하는 게 속 편하다. 50마리도 안 되는 군집의 벌집은 에프킬라 양손에 쥐고 집중분사만 해도 입구컷 낼 수 있다.
이렇게 대처법을 적어놨다고 해서 따라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배드민턴채를 사용하든 에프킬러를 사용하든 방호복 없이 맨몸으로 장수말벌 벌집으로 가는 건 좋지 않다. 용자짓을 한다고 누가 상을 주지도 않고 '''잘못하다 쏘이면 자기만 손해일 뿐이니''' 119에 신고해서 처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장수말벌에 직접 쏘여보는 영상(11분부터). 쏘인 사람은 코요테 피터슨.
장수말벌의 독침은 무려 6 mm(약 0.24인치) 길이를 자랑한다. 일반 말벌들보다 조금 더 긴 수준이며, 때문에 적을 공격하여 독침을 쏘았을 때 다른 말벌들보다 많은 양의 독을 주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수말벌 독의 구성성분은 많은 다른 말벌 및 꿀벌과 큰 차이가 없지만, 아세틸콜린이 있어 고통이 더욱 크며 다른 말벌에는 없는 신경독 만다라톡신(mandaratoxin)이 있다. 이 신경독은 근육 신경의 나트륨 채널을 차단시켜 근육신경을 마비시킨다. 벌독 알러지가 없는 사람도 장수말벌에 많이 쏘이면 충분히 치명적이다(장수말벌 1마리는 치명적일 정도로 그렇게 많은 독을 주입할 수는 없지만, 집단공격당하거나 여러 번 쏘이면 치명적이다.). 벌독에 대해 알러지가 있으면 과민성 쇼크로 인한 사망확률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즉시 응급처치 및 병원후송이 필요하다.
장수말벌은 침을 찔러서 독을 뿜기도 하지만 침이 들어가지 않으면 '''독을 그냥 뿜어버리기도 한다.''' 8분30초~9분7초 그래서 말벌집 채취하는 사람들은 보호안경을 끼고 채취한다. 장수말벌이 눈에 독을 뿌리면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매년 장수말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람 수가 약 30~40명 정도라고 하며, 중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는 10방 이상 쏘이면 의료적 처치가 필요하고, 30방 이상 쏘이면 즉각적인 긴급 의료 처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끔 가다가 장수말벌에 쏘였을 때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2013년 중국에서는 산시 성 한 곳에서만 41명이 죽고 16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통계상으로는 장수말벌에 쏘여 죽은 사람은 평균 59방(표준편차 12)을 쏘였으며, 겨우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평균 28방(표준편차 4)을 쏘였다. 장수말벌 독의 LD50(반수치사량)은 kg당 4.0 mg이다.
독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죽은 지 2달 된 장수말벌 시체에도 독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양봉산업에 큰 피해를 끼치는 해충이다. 그러나 산림해충을 억제하는 역할과 포식자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생태계에서는 대부분의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없어서는 안될 필요악 같은 존재다. 장수말벌은 산림에 피해를 주는 풍뎅이류를 잡아먹기도 하고 야생에서 토종꿀벌과 토종말벌의 야생 우점 위치를 간접적으로 돕기도 한다.(양봉꿀벌+재래꿀벌+장수말벌 간 생태적 관계도) 특히 외래종 등검은말벌을 견제하는 포식자의 역할을 한다.
은근히 노봉방주(=말벌주)의 가격이 꽤나 높은 편이라 조금 큰 병 하나가 몇십 만원이라고. 대신 고혈압 환자나 불면증 환자에게 아주 좋다고 한다. 도수는 일반적인 과실주나 담금주의 도수인 30도 정도 된다.[주의] 몸에 좋다면 뭐든지 물불 안가리는 사람들 답다.
1990년대 어느 전방부대 행정반 입구 벽 위에 나온 말벌 둥지를 사병들이 판초우의로 덮어 큼직한 통에 넣고 통에 난 구멍에 술을 한 가득 부어 둥지 째로 말벌술을 만들어버린 실화가 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 명절날 마시고 싶어하던 사병 몇몇과 간부들이 1잔씩 마셨다.
'''하지만 말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말벌술을 마시면 죽을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이런 술은 먹지 말자.'''#
산가의 한 식당에서 들어온 큼직한 장수말벌 3마리를 보고 손님이 기겁하면서 쓰던 모자로 내리쳤는데 식당 주인이 보자 젓가락으로 집어 가져가더니 200mL짜리 소주 작은 걸 열어서 말벌을 넣었다는 목격담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는 장수말벌의 성충을 튀김으로, 애벌레는 생이나 볶아서 먹는 시골 마을도 있다.
일본에서는 장수말벌이 먹이를 찾아 쉬지도 않고 100 km가 넘는 거리를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연구한 결과, 성충이 섭취하는 유충의 침에 있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이 비결임을 밝혀내고, 이를 VAAM이라는 에너지 음료로 만들었다. 롯데칠성에서도 이걸 본떠서 2002년 '말벌 100km'라는 괴이한 이름의 음료를 선보인 바 있는데 한 마디로 그냥 아미노산 스포츠 드링크였다. 맛도 썩 좋지 못했고, 무엇보다 말벌을 갈아마시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름 때문인지 인기가 없어서 결국 칼단종되고 말았다.
장수말벌이나 땅벌 등 말벌류의 개체수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의 나가노현에서는 장수말벌과 그 유충을 식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해왔고, 그 결과 계란말이나 피자 등에 성충이나 유충을 넣어 음식을 조리하고 성충을 직접 튀겨먹는 등의 말벌 조리법이 발달했다. 과거에 목축업이 발달하지 않았을 당시 해안가가 없어 단백질 공급원이 부족했던 나가노현인만큼 주요 영양 공급원으로 곤충을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때 국내 방송사에서도 나가노현의 장수말벌 요리를 직접 취재한 적이 있는데, 중독의 위험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열을 가해 충분히 조리하면 독성이 사라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말벌의 독도 결국은 단백질이라 높은 온도에서는 단백질이 못 견딘다(...).
대한민국의 병역의무를 수행하다보면 한 번 이상은 만나는 초소형 항공병기. 오래된 초소 안에 집을 짓는 경우가 많다. 북괴가 만든 초소형 드론 따위의 유형의 농담이 나돈다. 병사는 물론 간부들도 예외가 아니라서 행정실이나 기타 사무실로 침입한 장수말벌을 피해다니고 쫓아내느라 아우성치는 진풍경도 가끔 있다. 특히 그 사무실에 군무원들이 있다면 비명을 지를 수도 있다. 퇴치는 무조건 행정병의 몫이며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은 벌술을 만든다.
진지공사 등으로 작업 중에 마주친다면 일명 '삽치기'로 야구하듯 날려버릴 수 있다.
육군 출신이 대부분인 군필자는 대한민국 해군은 피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데, 육상에서 근무하는 갑판사관실의 갑판병들도 작업하다가 심심찮게 마주치는 존재이고 육상의 참모부 사무실에도 심심찮게 들어와 일대 소동을 일으키며 섬에서 근무하는 경계헌병들도 자주 마주친다. 해군 소속 지상군인 대한민국 해병대는 말이 필요없다. 물론, 해군중에서도 함상근무를하는 해상병들에게는 당연하게도 군생활내내 단 한번도 마주치지않는다. 마주친다면 훈련병때나 기행교때 볼 수 있는 정도.
벌집 짓는 곳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서 바닷가에서도 충분히 벌집을 많이 짓는다. 해안에서 작업하느라 땅 파다가 장수말벌집 잘못 건드려 융단폭격 받고 의무대에 그대로 직행하는 해병들도 꽤 있다.[79]
공군 역시 피할 수 없어서 활주로 근처에 땅 파고 집 짓고 살아 소방중대가 소방차를 동원해 구제해야 할 때도 있다. 얘네가 비행기 안에 집을 지으면 굉장히 골치 아파진다.[80]
의무소방대로 퀘스트를 수행한다면 매해 여름 지긋지긋하게 만나볼 수 있는 악마들이다. 근래에는 도심이고 시골이고 상관없이 말벌집이 들어서는 곳이 많아서 벌집 제거 신고가 들어오면 또 한철이 가고 있다라 알 만한 지표일 정도다. 한창 많을 때는 하루에 대여섯 건씩 거의 동시에 신고도 들어온다. 거의 구급과 비견할 빈도이기에 이 시기 구조대는 여러모로 죽어나는 시기(수난사고도 함께 늘어나는 여름이기에…). 뜰채 안에서 난리치는 말벌떼를 보면 방화복이고 뭐고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뭐 반대로 의무경찰대로 퀘스트를 수행한다면 정말 재수가 없지 않는 이상 말벌집 및 말벌떼를 볼 일이 전혀 없겠지만.
학교가 산에 있다면 가끔 교실 안으로 들어온다.[81] 1마리가 들어오면 학생들이 쳐죽이지만 여러 마리가 동시에 쳐들어오면 답 없다.
장수말벌은 덩치만큼 무게가 무거워서 하드커버 책으로 정확히 맞으면 깨진다. 빗자루로 휘두르면 '퍽'하는 소리가 들린다. 위에 말한 배드민턴 라켓이나 테니스 라켓도 살상력이 꽤 좋은 편으로 제대로 때리면 추락은 물론 그 자리에서 인수분해되기도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질량이 있는 물체이기 때문인데 배드민턴 라켓보다는 촘촘하고 강하게 휘두르기 쉬운 테니스 라켓으로 후려치면 목이나 몸통이 말 그대로 줄 따라 썰린다.[82]
집 주변이나 집 처마 밑 등에도 집을 지으면 악몽이 시작되기 전에 빨리 소방서에 연락해야 한다.
보시다시피 사람과는 영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자주 엮이지만, 이걸 기르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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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장수말벌'''은 벌목 말벌과의 곤충으로, 영어로는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2] 또는 일본 거대 말벌(Japanese Giant Hornet)[3] 이라고 부른다[4] .
2. 상세
'''지구에서 가장 큰 말벌이다.'''[5] 일본에서는 큰참새벌(オオスズメバチ)이라 부르니 그 사이즈를 알 만하다.[6] 지구에는 최대종의 동물 중 덩치만 크고 공격적이지 않은 종이 많지만 이 녀석은 생김새만 무시무시한 게 아니라 호전성 또한 벌 중에서 최강이며, 전투력도 덩치에 버금가는데다가 집단 공격까지 퍼붓는, 가장 위험한 곤충 중 하나이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베트남 등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 넓게 분포하며[7] 야산이나 삼림을 근거지로 하거나 그 근처의 도심에 서식한다. 활동시기는 4월에서 10월. 11월에는 동면한다.
장수말벌의 장수는 장수(長壽)가 아니라 장수(將帥)다. 즉 장군 같은 말벌이라는 뜻이다. 같은 뜻으로 장수풍뎅이, 장수잠자리, 장수하늘소 등이 있다.
자타공인 자연계의 폭군이자 전쟁광으로 같은 말벌들 중에서도 성질이 매우 포악해 직접적인 위협이 없어도 수틀리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거기다 성격과 안 어울리게 동료애는 특별해서 등검은말벌과는 달리 아군이 끈끈이에 붙잡히면 그걸 또 구하러 온다.# 괜히 장수말벌 몇 마리랑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녀석들을 쫓아내도 후속 타격대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위협적인 독충으로 꿀벌이나 쌍살벌과 달리 독의 주입량[8] 이 엄청나고 쇼크를 일으키기 때문에 여럿에게 집단폭력을 당하면 사람도 죽는다. 장수말벌에 쏘인 것 같다면 바로 119에 전화하자.
위험한 곤충이기는 하지만 해충을 구제해 주기도 한다. 말벌은 공통적으로 유충의 먹이인 곤충 경단을 구하기 위해 다른 곤충을 사냥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곤충을 죽인다. 그 예로 송충이 같은 나비나 나방의 애벌레, 메뚜기, 파리, 간혹 바퀴벌레 등이 있다.[9] 바퀴벌레는 밤에 활동하므로 자주 잡지는 않는다.[10] 주행성과 야행성을 겸하는 사마귀[11] 나 농발거미[12] 가 바퀴벌레를 좀 더 많이 잡지만 간혹 낮에 돌아다니던 바퀴벌레가 장수말벌에게 사냥당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집에서 키울 생각은 하지 말자. 어차피 이렇게 천적이 바퀴벌레를 사냥하는 건 야생에서이지 집 안에선 아니다. 집 안은 일단 개체수가 너무 많으며 이건 이리를 잡겠다고 호랑이를 들이는 꼴과 다를 게 없다.
시골 노인들이 이야기하기를, "말벌과 장수말벌을 구분하는 방법은 머리를 보면 된다. 장수말벌은 이마가 매우 커서 겹눈이 다른 말벌보다 두 배"라는데, 사실 그럴 필요 없이 장수말벌은 우리에게 친숙한 꿀벌이나 말벌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고''' 색도 유난히 진해서 포스가 남다르기에 딱 보면 안다. 날아다니는 소리도 묵직하게 경비행기 프로펠러 소리가 나는게 옆에서 보면 위압감이 상당하다. 오죽하면 처음 봤을 때 곤충같이 생겼으면 그냥 벌이고 '''포켓몬이나 드웨인 존슨같이 생겼으면''' 장수말벌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 그래서 흔히 벌 보고 겁먹은 사람이 말하는 '저거 장수말벌 아니야?'는 거의 100퍼센트 확률로 아니다. 생전 장수말벌을 본 적 없는 사람도 보자마자 직감할 수 있다.
성질도 사나워서 유튜브를 보면 다른 곤충과 싸움을 1대1로 시켜봐도 장수말벌과 비슷한 크기의 곤충은 그냥 껌이고 심지어는 본인보다 크기가 큰 곤충도 갑충이 아닌 이상 쉽게 제압한다. 크기가 압도적으로 큰 지네나 사슴벌레, 전갈한테는 발리는 편.[13]
2020년 5월에 접어들어 장수말벌이 미국에서도 발견되어 크게 이슈가 되었다. 미국에선 살인말벌이라 부르며 경계하는 중이다. 양봉업계에서도 초긴장 중이다. 뉴스 영상 한 유튜버가 거의 6년 전에 '''한국에서 찍은''' 장수말벌 영상은 현재 거의 9백만 뷰를 달성했다.[14] 댓글창에서 말벌의 정체를 확인한 반응들은 대체로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인기 댓글 중 하나가 "How much Xp do you get for slaying that?" (저거 죽이면 경험치 얼마나 줌?) 이니 말 다한 셈. 그야말로 몬스터 취급이다.
급기야 2020년 11월, 장수말벌 여왕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견되었다.
3. 특징
[image]
이것은 모형이 아니라 '''살아있는 성충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말벌과 같다. 무늬의 색깔이 상당히 진하기에 다른 말벌에 비해 눈에 잘 띄며, 무엇보다 장수말벌과 말벌의 차이점은 다름아닌 크기다. 그야말로 말벌을 두 배 부풀린 모습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이다.''' 체장 30~45 mm이고 여왕벌은 50 mm가 넘기도 한다.[15] 벌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처음에는 잘 모르지만 다른 말벌과 비교해주면 절대 까먹지 않게 된다. 정확한 구분법은 크기나 얼굴이 주요한데, 얼굴과 뺨 역시 다른 말벌보다 훨씬 커서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는 76 mm짜리 장수말벌이 등장하기도 했다.(관련기사)[16] 크기가 큰 만큼 날개짓 소리도 크다. 마이크로 직접 녹음, 유리창 사이로 둔 것
말벌과 대부분이 그렇듯이 단년생으로 수명은 1년을 넘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4월이나 짝짓기 뒤 동면에 들어가려는 늦가을의 덩치 큰 장수말벌들은 거의 다 여왕벌로 간주해도 무방하지만, 이런 여왕벌도 몇년 동안 사는 꿀벌의 여왕벌과는 달리 한 해만 겨울을 나고 다음 해 늦가을에 생을 마감한다.
타액으로 나무껍질 등에서 얻은 섬유소를 반죽하여 만든 펄프로 육각형의 집을 짓고 그 위에 말벌 특유의 구형 외피를 씌운다. 보통 장수말벌은 다른 말벌들과 달리 땅속이나 근처의 나무 그루터기에 집을 짓지만, 인간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여왕벌이 인간의 집에서 동면하다가 봄에 그대로 둥지를 짓기도 하는데, 벽의 틈이나 지붕의 빈 공간 등을 주로 쓰기 때문에 집 밖에서 벌집을 만들 때처럼 발견하기가 꽤 어렵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한여름이 되어서야 발견하기도 한다. 만약에 발견했을 때에는 자극하지 말고 즉시 119를 부르자. 벌집 제거는 119의 업무 중 하나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직접 하다간 다른 의미로 119를 부르게 될 수 있다.[17] 소방대원들은 살충제를 뿌리면서 거기에 불을 붙여 화염방사기로 또는 토치로 장수말벌 둥지를 통째로 태워버린다. 시골 지역에서는 말벌 퇴치로 연중 소방서 출동이 가장 잦다. 화재 출동보다도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유충은 고깃덩어리를, 성충은 즙, 즉 액체를 섭취한다.[18] 말벌 성충이 뭔가를 사냥한 다음 경단을 만드는 건 유충에게 갖다주기 위한 것이다. 말벌은 곤충을 사냥하거나 공격 또는 퇴치할 때는 잘 발달된 큰턱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말벌이 무는 힘은 상당히 강하다. 침은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상대(쥐, 새, 인간 등)를 공격할 때만 쓴다.
독의 세기는 생각 외로 강하지 않다. EBS의 하나뿐인 지구라는 프로그램에서 농촌진흥청의 도움을 받아 실험해본 결과에 따르면 독의 강도는 꿀벌의 반 정도로 매우 약하다. 하지만 장수말벌의 독에는 다른 말벌에는 없는 신경독인 '만다라톡신'이 들어 있어서 알러지가 있으면 매우 위험하다. 독낭도 꿀벌보다 커서 독 주입량이 꿀벌의 수십 배는 되기 때문에 쏘이면 더 아프고 훨씬 위험하다.[19] 애초에 독이 강하지 않은 종류라 해도 알러지가 있으면 과민반응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게다가 장수말벌은 흥분하면 시속 4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이것이 얼마나 빠른 것이냐고 하면, 자전거도로에 힘차게 페달 밟아서 '와 저 사람 x나 빠르네.' 싶을 정도로 달리는 자전거가 30~40km/h, 고성능 전동킥보드가 일반적으로 달리는 속도에 해당한다. 즉, 우사인 볼트에 준하는 육상선수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성인 남성은 죽을 힘을 쥐어짜 달려도 화난 장수말벌보다 느리다. 심지어, 40km/h가 넘는 속도로 달린다 하더라도 젊은 장수말벌은 1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체력으로 보나 순발력으로 보나 말벌 퇴치를 위해 무장하지 않았디면 그냥 맨몸의 사람이 어찌 해 볼 만한 상대가 아니다. 괜히 말벌 쫓는답시고 한 대 툭 쳐서 떨군다고 하다가 쏘이지 말고 장수말벌은 보이는 즉시 피하는 것이 답이라는 소리이다.
방호구를 갖춰도 방심은 금물.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고, 시야확보 때문에 방충망만 있는 안면부가 얼굴에 닿아있으면 그걸 또 쏘거나 말벌은 독을 내뿜을 수 있어 연약한 눈을 노리니 안면 방충망이 얼굴에 안닿게하고 덥더라도 방호구를 입기 전에 보안경을 써야 한다.
많은 애벌레를 얻을 수 있는 남의 벌집을 약탈하길 좋아하며, 특히 꿀까지 있어 성충, 유충 모두 배부르게 먹일 수 있는 '''꿀벌 둥지를 가장 선호한다.''' 보통 먹이가 사라지는 가을에 자주 볼 수 있는데, 장수말벌은 '''한 마리만으로도 꿀벌 수십 또는 수백 마리를 학살할 수 있으며, 5~10마리가 채 안되는 사냥조가 꿀벌 벌집을 초토화시켜버리기도 한다.''' 토종꿀벌은 이에 대항하여 수많은 일벌이 장수말벌에게 달려들어 온도를 40도 이상까지 끌어올려 그 열로 장수말벌을 죽인다. 그러나 공격에 참여한 꿀벌은 일주일도 살지 못한다. 이렇게 장수말벌 한 마리 죽이려고 수많은 꿀벌이 목숨을 내놓아야 하며, 그나마도 쉽지않다. 보통 꿀벌 둥지에는 1만에서 3만 마리가 사는데, 이 정도면 장수말벌 10마리 정도만 출동해도 전멸당한다.[20] 수가 적은 쌍살벌 둥지는 장수말벌 한 마리만으로 둥지가 전멸당하고 이에 저항하는 모든 벌은 죽임을 당한다. 둥지 제압에 성공하면 벌들이 모아두었던 꿀은 장수말벌 성충들이 전부 먹어치우고, 꿀벌의 유충은 모두 유충방에서 억센 턱으로 끄집어내어 경단으로 만들어진 뒤 장수말벌 유충들의 먹이가 된다. 특히 장수말벌의 여왕벌 산란 시기와 보좌 시기에는 꿀벌이고 쌍살벌이고 다른 말벌이고 간에, 근처에 있는 벌집이란 벌집은 닥치는 대로 털어서 '''한 세대 전체를 멸망시켜버리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꿀벌 둥지를 초토화시키는 장수말벌 군단.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봉하는 사람들에게 장수말벌은 재앙과도 같다. 괜히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꿀벌 아저씨가 눈에 불을 켜고 말벌 잡으러 달려드는 것이 아니다.
국내 유튜버의 재래꿀벌통이 장수말벌에게 당한 영상. 다행히 해당 벌통은 여왕벌이 무사하고 전멸은 막았으나 이렇게 개체수가 아작난 벌통은 나중에 식량이 부족해졌을 때 도봉[21] 을 당하거나 추가적인 말벌 및 기생종 공격에 취약해져서 군체가 무너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목 곤충 특성상 사냥은 하지만 육식은 하지 못하고 수액이나 꿀을 주로 먹고 살다보니 사마귀와는 달리 곤충의 왕 대접을 받지는 못한다.[22]
4. 아종
장수말벌의 분류
아시아에 서식하는 장수말벌은 5개의 아종이 알려져 있었다. 네덜란드의 말벌학자 판 데르 페흐트(Van der Vecht)는 중국과 인도차이나의 ''V. soror'' 종을 장수말벌(''V. mandarinia'')의 아종으로 포함하는 주장을 하였고, 그 후 영국의 곤충학자 아처(Archer)는 ''V. soror''를 별도의 종으로 분리하자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종분리를 주장한 학자인 아처도 쉽게 장수말벌 종에서 ''soror''종을 명확히 분리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주장해서 현재 분류는 애매하다.(장수말벌 분류의 역사)
4.1. 공식적으로 인정된 아종
장수말벌의 아종은 아처(2012)에 따르면 3아종만 인정받는다.
''Vespa mandarinia mandarinia'' Smith – 원명아종. 한국, 중국 북부, 중국 동부, 일본 분포
영어 'mandarin'과 라틴어 'mandarina'는 중국을 뜻한다.[23]
'''Vespa mandarinia magnifica'' Smith - 인도, 네팔, 중국 서부 분포
라틴어 'magnífico'에서 유래했으며 보통 멋있다, 크다는 뜻으로 쓰인다.
''Vespa mandarinia nobilis'' Sonan – 중국 남부, 대만 분포
라틴어로 ''nobilis''는 귀족이라는 뜻이 있다.
4.2. 폐기된 학명
라틴어로 bellona는 전쟁의 여신으로 마르스의 아내 또는 누이인 벨로나를 뜻한다. # 2012년 이후부터 ''Vespa mandarinia magnifica''의 동물이명으로 취급되어 쓰이지 않는 폐기된 학명이다.
일본에서는 이 아종을 따로 구분지어 '일본장수말벌(Japanese giant hornet)'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형태적으로 중국산 원명아종과 전혀 차이가 없다. 1997년부터 동물이명 취급되면서 폐기된 학명이다. #
4.3. 종으로 분리된 아종
''Vespa mandarinia soror'' Du Buysson – 중국, 인도차이나, 태국 분포
라틴어로 soror는 자매 또는 누이라는 뜻이다. # 장수말벌의 아종으로 분류되었다가 다른 종인 ''Vespa soror''가 되었다.
5. 생태
5.1. 계급
- 유충
부화 이후 다섯 번 탈피를 거쳐 번데기가 된다. 유충은 육식을 하며 하얗고 다리가 매우 짧다. 몸은 뚱뚱하고 날카로운 턱이 있다. 이 턱으로 성충들이 구해오는 곤충 경단을 잘 씹어 먹을 수 있다. 성충 개체처럼 애벌레의 턱도 상당히 강해 풀잎 정도는 간단히 잘라버린다. 이 턱으로 벌집 벽을 긁어서 먹이를 보챈다. 유충은 배가 고프면 밤낮 없이 먹이를 보채기 때문에 보통 일벌들은 밤새 유충들에게 시달린다. 유충도 한 계급이라 볼 수 있는데 성충들에게 아미노산 용액을 토해 먹여주는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날개가 없어 성충이 되기 전까지 이동성은 제로.
- 일벌
비생식 암벌로 우화 후 수명은 30일 정도이다. 일개미와 똑같이 둥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를 맡는다. 크기는 25~37 mm 정도이지만 환경에 따라서는 빠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이후~10월경에는 40 mm에 이르는 초대형 일벌이 자주 관찰되기도 한다.
- 수벌
무정란에서 태어나며 암컷과 달리 독침이 없다. 우화 후 자연적인 수명은 모른다. 보통 9월 무렵부터 우화하기 시작하며 둥지를 떠난 수벌은 오직 여왕벌을 만나 교미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짝을 찾아 날아다니다가 천적에게 잡아 먹히거나 교미 후 탈진해 죽는다. 이 일 말고는 수벌의 역할은 없으며, 운 좋게 살아서 둥지로 돌아간다 해도 일벌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가차없이 추방당한다. 말벌의 암컷과 수컷은 더듬이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중간에 마디가 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곧게 쭉 뻗은 암컷의 더듬이에 비해 수컷의 더듬이는 훨씬 길쭉하고 둥그스름하게 휘어 있다. 엉덩이 끝부분도 수벌은 가로로 뭉툭하게 찌그러져 있다. 크기는 37~44mm로 일벌에 비해 크지만 독침이 없기에 전투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 여왕벌
생식 가능한 암벌로 우화 후 수명은 1년 정도이다. 보통 9월 무렵부터 우화하기 시작하며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 몸 속에 쌓아둔 후 겨울을 난다. 봄이 오면 동면에서 깨어나 새로운 둥지를 짓고 자신의 왕국을 꾸리기 시작한다. 로열젤리만 먹고 자라는 꿀벌의 여왕벌과는 달리 말벌의 여왕벌이 먹는 먹이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그냥 유충 시절에 먹이를 많이 공급받으면 여왕벌로 자라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50 mm로 매우 거대하다. 일벌보다 훨씬 크지만 여왕벌들이 다 그렇듯 전투력은 그다지라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지 일벌처럼 독침을 지니고 있으며 꽁무니로 독액을 분사하는 등 가질 건 다 가지고 있으니 만만히 봤다간 큰일난다.
5.2. 생활사
털보말벌, 좀말벌, 쌍살벌 등의 말벌류도 집의 위치와 형태만 다를 뿐 생활사 자체는 유사하다.
아래 내용의 인용문은 말벌연구가 마츠우라 박사와 야마네 박사가 쓴 Biology of the Vespine Wasps라는 논문이다.
- 봄(3 ~ 5월)
여왕벌이 동면에서 깨어나 꿀로 체력을 회복한 후 집터를 찾는다. 이 시기에 돌아다니는 말벌은 모두 여왕벌 개체이다. 여왕벌은 설치류가 뚫어놓은 굴이나 썩은 나무 뿌리 근처, 혹은 빈 나무등걸 속 등 어두운 구멍을 찾아서 집지을 위치를 확보한 후에 나무껍질을 갉아다가 침과 버무려 작은 집을 짓고 알을 낳아 일벌을 길러낸다. 말벌과 중 땅 속에 집을 짓는 종류는 장수말벌, 땅벌 등이 있다. 일벌들이 활동을 시작하기 이전까지의 집짓기, 사냥, 육아는 모두 여왕벌의 몫이다.
- 여름(5 ~ 8월)
군체의 규모가 점차 거대해지는 시기이다. 여왕벌이 낳은 일벌들이 활동을 시작하며 일벌이 활동을 시작하면 여왕벌은 집에 들어앉아 알 낳기에 전념한다. 성충 벌들은 오전 동안에는 꾸준히 날아다니며 애벌레들에게 가져다 줄 먹이를 구한다. 군체가 거대해지면서 일벌의 크기 역시 점점 커진다. 이른 봄~여름 시기에는 군집의 규모가 작아 일벌도 작고 날렵한 개체들이 많다. 작은 일벌들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다른 벌레를 날렵하게 사냥해 입으로 꼭꼭 씹어서 고기 경단처럼 만든다. 턱이 매우 강력해서 대부분의 곤충종을 사냥할 수 있고 딱딱한 외골격을 보유한 하늘소류와 풍뎅이류의 사냥도 가능하다.[24] 게다가 곤충의 천적인 사마귀나 거미도 장수말벌에게 걸리면 먹잇감을 빼앗기거나 역으로 잡아먹힐 수 있다.[25] 애벌레의 식량을 곤충 사냥으로만 장만하는 것은 아니어서 신선한 시체의 고기도 뜯어서 운반해가며, 사람의 집에 침입해 밖에 내놓은 고기를 도려내 훔쳐가기도 한다.[26]
가을이 되어가면서 일벌 개체는 점점 거대해진다. 덩치가 커진만큼 기동성이 느려져서 날렵한 사냥은 어려워지지만 힘은 더 강력해져 힘으로 몰아붙여서 대량의 식량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벌집을 주로 노린다. 다른 벌집을 발견하면 공격 페로몬을 그 위치에 묻혀서 가족들을 끌어들인다. 애벌레와 같이 자를 필요가 없는 먹이를 잡았을 때에는 그냥 잘 씹어서 턱으로 물고 가져간다. 성충을 사냥했을 때에는 나무 줄기 등에 뒷다리 하나만을 걸치고 거꾸로 매달려서 다른 다리 다섯개로 희생물을 껴안고 머리, 날개, 다리, 배 부분을 큰턱으로 잘라낸다. 꿀벌 종류를 잡았을 때 배 부분에 꿀이 남아 있으면 역시 몽땅 먹어치운다. 이후 가슴 부분을 잘 씹어서 경단으로 만들어 애벌레들에게 가져다 먹인다. 거꾸로 매달려서 먹이를 다듬는 행동은 말벌류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애벌레는 벌집의 벽을 긁어 먹이를 요구한다. 긁는 소리를 들은 성충은 유충들이 배고프다는 것을 인지하고 먹이를 잡으러 나가며, 먹을 것을 채집해와 동생 애벌레들이 모두 잠잠해진 이후에야 참나무 수액터를 찾아 앉아서 수액을 마시며 자신의 기력을 채운다.[27] 그 외에도 나무 줄기를 씹어서 가져와 집을 새로 짓거나 땅을 파서 집터를 넓히는 공사일, 집 앞에서 보초를 서는 일 역시 모두 일벌들의 몫이다. 만족스럽게 배가 부른 애벌레는 벽을 긁지 않는다. 이때 성충이 배 부분을 더듬이로 두들겨 먹을 것을 요구하면 애벌레는 아미노산 용액을 토해내 성충에게 먹여준다.[28] 장마 등으로 사냥이 원활치 않을 때에도 성충은 애벌레에게 먹이를 요구하는데 애벌레는 자신이 배가 고플 때에는 용액을 토해주지 않는다. 그러면 성충은 강력한 큰턱으로 애벌레의 목을 물고 짓눌러 강하게 쥐어짜 뱃속에 있는 아미노산 용액을 강제로 토해내게 한다. 먹을 것을 착취당한 애벌레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우화한다.
일벌들은 집을 계속 증축한다. 말벌류의 집은 위에서 아래로 자라나는 형태이며 아래쪽으로 갈수록 방의 크기가 커진다. 가장 아래층의 방이 제일 크며, 8월이 되면 여왕벌은 가장 큰 방에 덩치가 가장 큰 차세대 생식개체들을 낳는다. 8월 말이 되고 충분한 생식 개체를 낳은 여왕벌은 더 이상 알을 낳지 않고 둥지에 틀어박혀 지내다가 10월 말경에 한 해의 생을 마감한다. 여왕벌이 수명을 다하지 않더라도 저장해둔 정자를 모두 소진하거나 노쇠하여 여왕 물질의 농도가 떨어지면 일벌들이 알을 낳기 시작한다. 무정란이라 수벌만 태어나지만. 일벌들은 강한 개체를 중심으로 뭉쳐 파벌을 이루며, 자신의 파벌에서 낳은 알을 기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 이 경쟁이 심해지면 육아방 하나에 알이 서너 개씩 들어있거나 다른 파벌의 알과 애벌레를 끌어내 죽이고 벌집은 혼란의 도가니가 된다. 이 과정에서 노쇠한 여왕벌은 일벌들에게 물어뜯겨 죽거나 벌집 구석에 찌그러져서 굶어죽게 된다. 이후 우세를 점한 파벌이 벌집을 장악하고 다시 부지런히 일하며 차세대 여왕벌과 수벌들을 길러낸다. 어느 한 파벌도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혼란이 계속되면 지독한 싸움질 끝에 모두 죽어서 둥지 자체가 멸망하게 되지만 이렇게까지 가는 일은 드물다.
가을이 되어가면서 일벌 개체는 점점 거대해진다. 덩치가 커진만큼 기동성이 느려져서 날렵한 사냥은 어려워지지만 힘은 더 강력해져 힘으로 몰아붙여서 대량의 식량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벌집을 주로 노린다. 다른 벌집을 발견하면 공격 페로몬을 그 위치에 묻혀서 가족들을 끌어들인다. 애벌레와 같이 자를 필요가 없는 먹이를 잡았을 때에는 그냥 잘 씹어서 턱으로 물고 가져간다. 성충을 사냥했을 때에는 나무 줄기 등에 뒷다리 하나만을 걸치고 거꾸로 매달려서 다른 다리 다섯개로 희생물을 껴안고 머리, 날개, 다리, 배 부분을 큰턱으로 잘라낸다. 꿀벌 종류를 잡았을 때 배 부분에 꿀이 남아 있으면 역시 몽땅 먹어치운다. 이후 가슴 부분을 잘 씹어서 경단으로 만들어 애벌레들에게 가져다 먹인다. 거꾸로 매달려서 먹이를 다듬는 행동은 말벌류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애벌레는 벌집의 벽을 긁어 먹이를 요구한다. 긁는 소리를 들은 성충은 유충들이 배고프다는 것을 인지하고 먹이를 잡으러 나가며, 먹을 것을 채집해와 동생 애벌레들이 모두 잠잠해진 이후에야 참나무 수액터를 찾아 앉아서 수액을 마시며 자신의 기력을 채운다.[27] 그 외에도 나무 줄기를 씹어서 가져와 집을 새로 짓거나 땅을 파서 집터를 넓히는 공사일, 집 앞에서 보초를 서는 일 역시 모두 일벌들의 몫이다. 만족스럽게 배가 부른 애벌레는 벽을 긁지 않는다. 이때 성충이 배 부분을 더듬이로 두들겨 먹을 것을 요구하면 애벌레는 아미노산 용액을 토해내 성충에게 먹여준다.[28] 장마 등으로 사냥이 원활치 않을 때에도 성충은 애벌레에게 먹이를 요구하는데 애벌레는 자신이 배가 고플 때에는 용액을 토해주지 않는다. 그러면 성충은 강력한 큰턱으로 애벌레의 목을 물고 짓눌러 강하게 쥐어짜 뱃속에 있는 아미노산 용액을 강제로 토해내게 한다. 먹을 것을 착취당한 애벌레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우화한다.
일벌들은 집을 계속 증축한다. 말벌류의 집은 위에서 아래로 자라나는 형태이며 아래쪽으로 갈수록 방의 크기가 커진다. 가장 아래층의 방이 제일 크며, 8월이 되면 여왕벌은 가장 큰 방에 덩치가 가장 큰 차세대 생식개체들을 낳는다. 8월 말이 되고 충분한 생식 개체를 낳은 여왕벌은 더 이상 알을 낳지 않고 둥지에 틀어박혀 지내다가 10월 말경에 한 해의 생을 마감한다. 여왕벌이 수명을 다하지 않더라도 저장해둔 정자를 모두 소진하거나 노쇠하여 여왕 물질의 농도가 떨어지면 일벌들이 알을 낳기 시작한다. 무정란이라 수벌만 태어나지만. 일벌들은 강한 개체를 중심으로 뭉쳐 파벌을 이루며, 자신의 파벌에서 낳은 알을 기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 이 경쟁이 심해지면 육아방 하나에 알이 서너 개씩 들어있거나 다른 파벌의 알과 애벌레를 끌어내 죽이고 벌집은 혼란의 도가니가 된다. 이 과정에서 노쇠한 여왕벌은 일벌들에게 물어뜯겨 죽거나 벌집 구석에 찌그러져서 굶어죽게 된다. 이후 우세를 점한 파벌이 벌집을 장악하고 다시 부지런히 일하며 차세대 여왕벌과 수벌들을 길러낸다. 어느 한 파벌도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혼란이 계속되면 지독한 싸움질 끝에 모두 죽어서 둥지 자체가 멸망하게 되지만 이렇게까지 가는 일은 드물다.
- 가을(9 ~ 10월)
벌집에서 일벌의 수는 차츰 줄어들고 차세대 생식 개체들이 출방하기 시작한다. 다른 벌목 개체처럼 유정란은 암컷으로, 무정란은 수컷으로 태어나는데 종류에 따라서는 여왕벌은 암컷만, 일벌은 수컷만 낳기도 한다. 이들의 교미는 꿀벌이나 개미처럼 한 시기에 왁자하게 몰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며칠 동안 따로따로 날아다니다가 암수가 만나 교미하고 끝이다. 장수말벌 교미에 대한 상세정보는 앞서 소개한 Biology of the Vespine Wasps 논문을 보면 상세히 나와 있는데 특히 장수말벌은 수벌들이 다른 둥지의 페로몬에 이끌려서 남의 집앞에서 기웃거리며 새로 출방하는 처녀 여왕벌을 기다린다. 둥지 페로몬으로 1차적으로 수벌들을 모은뒤 성 페로몬으로 교미를 유도하는 것을 장수말벌 더블 페로몬 전략이라고 한다. 여왕벌이 나오면 수벌은 달려들어 교미하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여왕벌의 저항이 극심하다. 자신에게 장가들려는 수벌이 다가와 교미하려 하면 여왕벌은 발버둥쳐서 수벌을 떨궈내거나 큰턱으로 물어서 내동댕이쳐 버린다. 수벌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아서 여왕벌의 진이 빠질 때까지 힘으로 제압해 억지로 교미하려 하며, 이 과정에서 물려 죽는 수벌도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장수말벌의 수정률은 30~40%로 낮은 편이다. 수벌은 교미하려고 남의 집앞에서 개기다가 보초에게 물려 죽거나, 여왕벌을 찾아 날아다니다가 다른 천적에게 잡혀먹히거나, 혹은 여왕벌과 교미한 후 탈진해 죽는다. 일부 절륜한(?) 수벌은 여러 마리의 여왕벌과 교미하기도 하는데 이런 개체도 기력을 모두 소진하면 죽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수벌에게는 독침이 없고 덩치가 크며 정액이 꽉 차있어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포식자들은 장수말벌 수벌을 즐겨 먹는다. 수벌은 일벌처럼 사납지도 않고 포식자를 피하는 방법도 잘 모른다. 여왕벌은 수정 여부에 상관없이 나무 수액 등을 배가 터지도록[29] 섭취해 체력을 보충하며 동면 준비를 한다. 겨울이 되기 전까지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해두고, 동면기간에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글리세롤을 충분히 비축해야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다.
- 겨울(11 ~ 2월)
동면기간이다. 나무껍질과 줄기 사이의 틈바구니나 인가의 벽 틈 등에 틀어박혀서 한기를 피하며 겨울을 난다. 이 시기에 곰팡이에 당하거나 추위에 얼어죽거나 해서 무사히 겨울을 넘기는 암벌은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보통 말벌집 하나에서 신여왕 200마리 정도가 출방하는데, 그 중 20마리 정도만이 겨울을 간신히 넘기고 여기에 미수정률까지 감안하면 5~8마리 정도만이 다음 해에 새로 집을 짓고 일벌을 길러낼 수 있다.[30] 초기군체가 성장하는데 실패하거나 천적이 덮쳐서 왕국이 멸망하여, 말벌 둥지 하나에서 태어나 성공적으로 번식하는 다음 해의 왕국은 고작해야 한두 개 수준이 된다. 간혹 대형화된 일벌이 동면에 성공하기도 한다. 말벌 일벌의 대형화는 stylopized worker, 즉 부채벌레의 기생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논문[31]
6. 천적
자연 속에서 가장 큰 적은 벌집을 노리고 공격해오는 오소리와 곰과 같은 잡식성 포유류들이다.[32][33] 대부분 먹이를 구하러 간 일벌이나 왕국을 건설 중인 여왕 한 마리 정도 타격을 받으며 거대한 규모의 벌집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생물은 한반도에 많지 않다.
두꺼비는 장수말벌이 쏘던 물던 얄짤 없이 삼켜먹는다. 산 채로 삼켜 질식시키는 건 양서류의 특징. 장수말벌 독에 내성이 있어서 쏘여도 큰 지장이 없다. 보호색이 뛰어나 벌에게 잘 감지되지 않고[34] 덩치 또한 황소개구리 다음으로 크다. 몰론 장수말벌의 덩치 역시 만만찮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란 두꺼비여야 포식할 수 있고, 어린 두꺼비라면 역으로 공격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린 두꺼비라도 태생답게 피부가 매우 질기기 때문에 장수말벌이 턱으로 가죽을 뚫고 치명상을 입히기 힘들다. 특히 두꺼비 피부는 자극을 받으면 맹독성 점액질을 분비하는데 장수말벌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장수말벌이 불리하기 때문에 기회를 얻는 순간 바로 도망간다. 실질적으로 장수말벌 일벌 개체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동물로 꼽힌다.
오소리는 그야말로 장수말벌에겐 악몽과도 같은 존재로 장수말벌 애벌레를 좋아하는 오소리가 장수말벌집을 발견하면 침 따위 무시하고 그냥 있는 대로 다 헤집어놓고 그동안 양육해온 애벌레를 맛있게 먹어버리고 튄다. 다만 그런 오소리조차도 말벌의 숫자가 감당키 힘들다면 사냥을 포기한다. 대신 매의 눈으로 노리다가 수가 줄어들면 털어버린다.
장수말벌이 서식하는 지역의 곤충 중에서 장수말벌을 잡아먹는 천적은 같은 장수말벌 혹은 둥지가 초기 상태일 때 털러오는 개미떼 말고는 거의 없다.
조류 중에는 때까치, 직박구리 등이 장수말벌을 먹는다고 알려졌다. 벌매가 좀말벌이나 등검은말벌 같은 여타 말벌들의 둥지를 공격해서 사냥하는 사례는 종종 보고되었지만 장수말벌집은 덮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장수말벌과 마찬가지로 땅 속에 둥지를 만드는 땅벌은 벌매가 땅을 파서 둥지를 약탈하는 영상이 올라왔었다.https://www.youtube.com/watch?v=_Bd9ox6_FLI(1분 31초에 먹는 장면)
쥐나 개구리 잡아먹을 정도의 큰 식충식물한테도 소화되기도 하지만 한국에는 잘 없고 타이완이나 오키나와에 가야 있다.
야생에 한정하지 않으면 인간이 최대 천적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은 절대 못할 불을 써서 벌집 전멸 같은, 벌 입장에선 오소리나 곰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치명적인 누킹을 할 수가 있기 때문.[35]
6.1. 기생종
함부로 기생했다가는 역으로 잡혀먹힐 듯한 장수말벌이지만 기생계에서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곤충들답게 이 무시무시한 녀석에 기생하는 곤충도 상당수 있다.
- Xenos moutoni
부채벌레목의 곤충으로 말벌류에 기생한다. 말벌 유충의 체내로 파고들어가 말벌이 자라는것에 따라 함께 자란다. 이 녀석이 기생한 말벌은 생식 능력을 잃게 되며 기생당한 여왕벌은 수벌과 교미를 마쳤어도 미수정 여왕벌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된다. 장수말벌 수벌에게는 기생하지 않는데 다른 말벌류 수벌에는 기생 사례가 발견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기생류 곤충 및 기생충에 의해 기생당한 장수말벌 여왕벌의 비율은 전체 중 4.3% 에 달한다.[36] 앞의 논문에서처럼 부채벌레가 기생한 일벌은 여왕벌과 같이 동면에 성공하기도 한다.
이런 기생류 곤충 및 기생충에 의해 기생당한 장수말벌 여왕벌의 비율은 전체 중 4.3% 에 달한다.[36] 앞의 논문에서처럼 부채벌레가 기생한 일벌은 여왕벌과 같이 동면에 성공하기도 한다.
- 장수말벌집대모꽃등에
6.2. 인간
장수말벌에게 있어 가장 큰 적은 뭐니뭐니해도 인간이다. 적은 숫자 정도야 쓸만한 무기면 가뿐히 처리된다. 또한 인터넷에서 장수말벌을 가지고 온갖 고문(...)으로 고통스럽게 죽이는 영상들이 비일비재하다. 가장 효율적이고 널리 쓰이는 건 화염방사기. 실제 화염방사기는 못 쓰고 토치나 에프킬라와 라이터를 조합한 급조 화염방사기가 대다수다. 말벌 입장에서 반격하려 한들 노릇노릇 구워질 뿐이고, 살짝 화염에 스치기만 해도 날개가 불타버려 땅바닥에 떨어지게 되다보니 그뒤로 밟히거나 더 구워짐으로서 끝장날 뿐이다. 작정하고 말벌 제거 작업을 하려는 인간은 방호복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뚫기 힘들다.
특히 건강원 업주, 양봉 농가의 농부, 그리고 소방관이 있다. 이 중에서 장수말벌을 가장 싫어하는 건 역시 오로지 군락과 그 개체 멸살을 위해 작정하고 덤비는 양봉장 주인들로 화염방사기나 예초기 같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죄다 동원해 조져버린다. 장수말벌이 아무리 세봐야 불이나 엔진 앞에서는 처참하게 죽지만, 위의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장수말벌이 쳐들어오면 금방 벌통 몇 개가 아작나는데 양봉주인 입장에선 1년 내내 아들딸같이 키운 벌에 애벌레, 번데기들이 전부 찢겨 죽는 것은 물론 꿀까지 집단으로 약탈해가니[37] 당연히 피꺼솟에 피눈물을 쏟는다. 다 처리하기 힘들 땐 119 호출 받고 오는 소방공무원이 불이나 고압 물줄기 등으로 벌집을 처리해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몸보신이라면 뭐든 먹는 사람들 또한 무시무시한 적이다.[39] 땅꾼같은 전문업자들은 벌집을 처리한 다음[40] 애벌레는 애벌레대로 볶아 먹고[41] 성충은 술을 담가서 먹으며(장수말벌주+장수말벌 애벌레 볶음) 말벌집은 노봉방(露蜂房)이라는 약재로 한약방에서 팔며 이를 통해 세간에도 알려진 노봉방주를 담그기도 한다. 노봉방주의 제조 방식 중에는 노봉방만으로 술을 담그거나, 혹은 성충과 노봉방을 모두 술 담그는 방법도 있다. 이런 이유로 벌술 만드는 사람한테 연락하면 공짜로 장수말벌을 제거해주기도 하나, 119를 부르는 것이 낫다. MBC 프로그램 리얼다큐 눈 '말벌의 습격' 편에서는 장수말벌 유충이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하였다. 다만 벌 모양을 갖춘 번데기는 체내에서 독을 생성하기 시작하니 절대 먹지 말고 애벌레 형태의 유충만 먹도록 하자. 애벌레 형태의 유충은 생식도 가능하다. 장수말벌로 담근 술, 노봉방주도 뱀술과 마찬가지로 잘못 마시면 '''호흡 곤란과 급성 쇼크가 일어날 정도로 치명적이니''' 반드시 알고 마시도록 하자. 일단 담그고 적어도 1년은 지나서 마셔야 하며,[42] 그러고도 1일 소줏잔 반 잔 정도만, 물에 희석시켜 마시는 게 좋으며, 그 이상 마시면 간이 위험해진다고 한다. 잘 알지 못한다면 섣불리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사실 신경독을 갖고 있는 장수말벌은 식용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하다못해 한약사와의 상담 정도는 거치는 게 좋겠다.
장수말벌을 잡기 위한 전용 트랩도 있다. 마치 통발처럼 들어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구조로 가둬버린다. 바닥에 코일로 만든 입구를 깐 통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장수말벌이 출구를 찾을 때 벽을 타거나 위로 상승하려하는 습성을 이용한 것[43] 으로 아래에 있는 탈출구를 제대로 밀지 않는것을 이용해 가두는 원리.(코일형 장수말벌 트랩))[44]
이런 트랩도 있다.
가장 가격 대비 효율이 좋은 것은 끈끈이라고 한다. 장수말벌은 양봉장을 털 때 동료를 부르는 습성이 있는데 1마리만 끈끈이에 붙여두면 다른 동료들이 차례로 날아와서 동료와 접촉을 시도하는데 이런 식으로 낚시하듯이 줄줄이 엮인다. 가끔 꿀벌도 걸리는 일이 발생하지만, 장수말벌이 공격에 성공하는 것보다는 피해가 현저히 적다.
아니면 독을 써서 씨를 말리는 방법도 있다. 독을 넣은 고기를 말벌이 들어갈 작은 구멍만 있는 튼튼한 철망을 친 상자 안에 매달고 벌집 부근에 잔뜩 둔다. 말벌이 이 고기를 가져가 둥지에서 애벌레에게 먹이면 끝난다. 애벌레에게 주기 위해 경단을 만드느라 씹는 과정에서 성충이 독을 먹고 애벌레는 당연히 독이 든 고기를 먹고 죽는다. 애먼 생물을 죽일 위험도 적은 것이 꿀벌은 채식을 하니 고기에 흥미가 없고 입구가 좁아서 다른 동물도 못 들어간다. 다른 벌레가 들어갈 수는 있지만 말벌 때문에 얼씬을 못한다.
이 방법을 쓰면 말벌 둥지 안의 애벌레 및 말벌 80% 이상이 떼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오소리같은 천적들이 재빨리 둥지에 들이닥쳐 둥지를 박살내고 살아있는 애벌레들을[45] 잡아먹으면서 그 둥지는 전멸이다. 그래도 안 되면 아예 그냥 포크레인 써서 둥지 주변까지 뭉개버리면 그만이다.
7. 다른 곤충과의 관계
장수말벌은 사실상 곤충 생태계 내 최상위 포식자이며 장수말벌을 전문적으로 공격하는 포식성 곤충도 동족이나 독성/물량으로 덤비는 곤충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7.1. 장수잠자리
인터넷에서 장수잠자리가 장수말벌의 천적이라 알려진 적도 있지만, 해당 인터넷의 장수잠자리 말벌 사냥 사진은 대부분 체형과 색이 유사한 소형 말벌인 좀말벌을 잡은 게 대부분. 일본 논문에서 둘 간의 포식관계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장수잠자리와 비슷한 종류가 말벌류의 포식 대상이 된다고 설명한 논문이 있다. 장수잠자리 문서로.
Biology of the Vespine Wasps라는 논문에 의하면, 잠자리 포식은 일본의 말벌과 전체에서 극히 낮은 확률로 단 1건의 사레만 보고되었다.
7.2. 파리매
[image]
파리매를 사냥한 장수말벌
위의 장수잠자리처럼 파리매가 장수말벌을 사냥한다는 얘기도 퍼져있지만, 파리매의 포식 사진에 등장하는 말벌이 모두 좀말벌이나 다른 말벌 종류로 밝혀졌다. 실제로 장수말벌이 왕파리매를 사냥한 사진은 있지만 반대는 자료가 없다.
원래 파리매가 자신보다 큰 사냥감을 노리는 일은 드물며 체장 20mm~28mm의 왕파리매는 체장 35mm 정도의 육중한 장수말벌을 상대하기 버겁다. 게다가 35~45mm의 중형종이나 50mm가 넘는 대형종의 파리매는 국내에 없고 장수말벌과 아예 사는 곳이 달라서 만날 일도 없다.
파리매 문서로.
7.3. 참나무 수액터의 곤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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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이를 공격하는 장수말벌
참나무 수액이 나오는 곳에서 장수말벌은 우세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액에 모이는 곤충 중에서 장수말벌을 잡아먹는 천적은 없다. 수액이 많을 때는 별로 싸우지 않고 조용히 식사를 즐기지만 수액이 부족하다 싶으면 싸우기 시작한다. 낮에는 풍이나 꽃무지는 물론이요 나비까지 몰아낸다. 하지만 수액터에 온 장수말벌은 사냥 목적이 아닌 만큼 몰아내거나 쫓아버리기만 하고 죽이는 일은 거의 없다.[46] 우세한 위치를 차지한 장수말벌은 페로몬을 뿌려서 동료를 불러 수액터를 자기들의 먹이터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장수말벌이 수액을 먹는 자리에서 다른 곤충들은 얼씬도 못한다.[47] 그러나 장수말벌이 활동하는 낮에만 국한된 얘기고 밤이 되면 갑충들이 수액터를 재탈환한다.
참나무 수액터에서 장수말벌이 넓적사슴벌레를 공격하는 모습. (생태영상)
갑충 중 장수말벌에게 대놓고 공격을 가할수 있는 곤충은 사슴벌레 정도이다.[48][49] 그러나 사슴벌레는 약점인 얇은 다리 발목 마디를 장수말벌에게 물리면 급속하게 전투의지를 상실한다. 그래서 만약 나무 틈새가 아닌 개방된 장소에서 먹이 경쟁이 일어날 시, 장수말벌 특유의 재빠른 기동성을 활용한 공격으로 도망갈 때까지 사정없이 달라붙어 재촉하고 물어뜯어서 사슴벌레를 쫓아버리거나 나무 아래로 떨어뜨려 버린다. 적은 수의 장수말벌과 상대할 때 사슴벌레는 이 정도로 다치지 않고 다른 수액터로 도망가지만 장수말벌 여러 마리에게 저항하다가는 다리를 잘리고 불구가 되어 쫓겨날 수도 있다.[50]
장수말벌에게 다리를 잘리고 쫒겨나는 사슴벌레.
사실 장수말벌은 대형 갑충류와 만날 일은 흔치 않다. 보통 야행성인 사슴벌레가 낮에 나와 수액터를 찾는 것은 밤중에 제대로 먹이를 섭취하지 못한 개체들일 가능성이 크고 장수말벌은 보통 주행성이기 때문. 반대로 밤이라면 상황은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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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을 물어죽이는 사슴벌레[51]
하지만 사슴벌레가 나무틈새에 있거나 단단히 화가 났다면[52] 장수말벌도 무척 조심해야 한다. 간혹 사진처럼 사슴벌레가 장수말벌을 제대로 공격해버려서 치명상을 입히기도 한다. 사슴벌레는 장수말벌이 공격하면 충돌을 피하려고 도망가는 거지 장수말벌이 사슴벌레한테 일방적으로 강한 것은 아니다. 사슴벌레가 공격하면 장수말벌의 머리나 배가 깨져버리는 건 다반사다. 하지만 사슴벌레조차도 한두 마리 정도만 공격하지 다구리로 몰려오면 순순히 자리를 내준다.[53][54]
미시간 대학교의 장수말벌 관련 기사. 본문에 수액터에서의 장수말벌이 언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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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여러 마리와 장수풍뎅이 한 마리의 수액터 싸움
장수풍뎅이는 힘이 좋아서 장수말벌이 꺼리는 대상이긴 하다. 장수풍뎅이는 특히 먹이나 암컷이 눈앞에 있으면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빼앗기지 않으려 하는데 전체적으로 다부진 몸이라 몸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얇실한 사슴벌레보다 장수말벌의 공격을 더 잘 버틴다. 뿔로는 어찌할 수 없으니까 그냥 먹이에 머리박고 파리 쫓듯 다리만 휘두르며 견제만 한다. 위 사진처럼 장수말벌은 장수풍뎅이의 다리질에 맞지 않으려고 잦은 후퇴를 하게 된다. 그렇더라도 장수말벌 무리가 찜해둔 수액터 자리에서는 쪽수로 인한 다굴로 인해 쫒겨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자손 번식 의무가 있는 여왕벌은 일벌에 비해 몸을 사리는 편이라서 장수풍뎅이를 몰아내지 못한다. 장수풍뎅이에게 밀리는 장수말벌 여왕벌.[55]
7.4. 사마귀
곤충의 천적이라 알려진 사마귀도 종종 장수말벌의 사냥감이 된다. 주로 가을철에 불어난 군단을 먹여살리기 위해 사냥을 나온 대형 일벌에게 사냥당한다.
장수말벌이 사마귀를 사냥할 땐 몸을 비틀수있는 유연한 구조와 비행력을 앞세워 사마귀에게 접근한 다음 목이나 허리 마디를 씹어버리거나 독을 놓는다. 장수말벌의 턱은 벤치 모양처럼 생겼는데 무언가를 다지고 자르는데 적합한 구조로 사마귀의 외골격은 버티지 못하고 너덜너덜해지고 끊어진다.[56] 보통 사마귀는 앞발로 상대를 붙잡아야 상대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데 장수말벌은 턱으로 사마귀의 앞발을 물어버릴 수 있고 이때 사마귀는 본능적으로 앞발을 뒤로 빼거나 말벌을 공격할 수 없게 된다. 이 포식자들의 사투는 말벌의 결박이 잘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면 장수말벌이 사마귀의 목을 잘라버리거나 독침을 쏘는 등의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끝이 나며, 사마귀가 살아남는다고 해도 심하게 상처를 입는다. 다만 늙어서 몸이 느려진 개체이거나 사마귀의 운이 좋아서 말벌을 잘 결박해서 말벌의 턱과 독침이 닿지 않는다면 사마귀도 승산은 있다.
대부분의 야생동물도 마찬가지지만 말벌은 후각으로 충분히 풀숲에 숨은 먹이를 찾아내어 사냥할 수 있고[57] 녹색으로 위장한 풀벌레들은 시각에 의존하는 포식자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Edmunds(1971)의 "Defensive behaviour in Ghanaian praying mantids"라는 논문에서, 사마귀의 위장은 조류와 같은 포식자에 대한 방어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한다.
학계에서는 장수말벌을 비롯한 대형 말벌들(말벌속)을 사마귀(사마귀목)의 천적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일본의 말벌 연구자인 오노 마사토 교수가 둘 간의 생태적 위치와 관계를 정리하였는데, 장수말벌의 먹이 대상 곤충으로 왕사마귀를 포함한 사마귀류가 포함되어 있다. 마츠우라 박사와 야마네 박사의 논문에서도 장수말벌과 좀말벌의 사냥 사례에 사마귀가 기록되어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쪽 자료도 있지만 사마귀 연구 학계에서 이에 대한 반박 자료나 주장은 아직 없다. (사마귀가 종종 새나 뱀을 잡아먹는다는 자료는 있다.) 만약 사마귀가 장수말벌의 천적임을 입증하려면 사마귀 학계의 논문이 필요하다.
이 먹이사슬 도표에서 사마귀는 모든 말벌속(''Vespa'') 말벌의 포식 대상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사이트의 본문내용을 보면
"スズメバチは各種の昆虫やクモなどを捕らえて幼虫の餌にしており,生態系の上位を占めています."
말벌은 각종 곤충과 거미 등을 잡아 애벌레의 먹이로하고 있으며, 생태계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このスズメバチも,時には他の生き物に食べられたり,寄生されたするなど複雑な関係を持っています."
먹이사슬에 적혀있는 말벌은 때로는 다른 곤충에게 잡아먹힐 수 있으며 이러한 먹고 먹히는 관계를 먹이사슬이라 합니다.
"下の図はスズメバチを巡る食物連鎖の大まかなイメージで,必ずしも矢印のような関係がいつも成り立っている訳ではありません."
그림에 적혀있는 화살표의 관계가 항상 성립되는것은 아닙니다.
"図とは逆に,オオスズメバチがオオカマキリに捕食された例や,オニヤンマにキイロスズメバチ[58]
やクロスズメバチが捕食された例,チャイロスズメバチがクモに捕食された例などの報告があります."그림과 반대로 왕사마귀에게 장수말벌이 포식된 보고나 장수잠자리에게 황말벌과 땅벌이 포식된 보고가 있습니다."
7.4.1. 사마귀는 장수말벌의 주력 사냥감인가?
사마귀와 장수말벌의 천적관계 연구결과를 모아서 정리한 블로그 글[59] 때문에 '말벌의 주 사냥감은 사마귀'라는 얘기가 사실처럼 퍼져있다. 하지만 정작 논문 자료를 찾아보면 결과는 반대다.
가을이 되면 사마귀보다 사냥하기 쉽고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메뚜기나 잠자리같은 곤충이 많기 때문에 사마귀는 말벌류가 그리 선호하는 먹이가 아니다.
마쓰우라박사와 야마네박사의 Biology of the Vespine Wasps라는 논문에서 장수말벌의 벌류 포식 빈도(포식 빈도가 높을수록 가장 선호하는 먹이대상이라는 뜻이다.)는 양봉꿀벌 1000건, 털보말벌 352건, 땅벌 178건, 풍뎅이과 132건, 좀말벌 129건으로 꿀벌을 잡아먹는 빈도가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사마귀는 왕사마귀 12건, 넓적배사마귀 9건으로 포식빈도 최하위였다.말벌 먹이선호도 논문 해석 사마귀는 장수말벌이 선호하는 먹이 대상이 아니며, 포식 비율도 다른 곤충에 비해 굉장히 적다는 증거. 장수말벌 입장에서도 굳이 쉬운 사냥감을 놔두고 부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려운 사냥감을 더 선호해야할 이유는 없다.[60] 이는 아프리카의 대형 동물 생태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포식자 동물(사자, 표범, 하이에나 등) 끼리도 심하게 싸우는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먹이사슬 도표와 논문에서 공통으로 설명하는 내용은 '''장수말벌의 주 먹이원은 벌과 풍뎅이'''라는 것이다. 그 어디에도 사마귀가 장수말벌의 주력 사냥감이라는 얘기는 없다.
オオスズメバチは普段はコガネムシやカミキリムシ,大型のガの幼虫などを狩りますが,秋になり餌が不足するようになるとキイロスズメバチやモンスズメバチ,コガタスズメバチの巣を集団で襲い,巣の中の幼虫や蛹を肉団子にして巣に持ち帰ります.
장수말벌은 평소에는 풍뎅이와 하늘소, 대형 나방의 유충 등을 사냥하지만 가을에 먹이가 부족하게 되면 황말벌과 말벌, 좀말벌 둥지를 집단으로 덮쳐 둥지 안의 유충이나 번데기를 완자로 둥지에 집으로 가져갑니다.
7.5. 장수말벌과 다른 말벌
EBS의 장수말벌 다큐멘터리. 오죽하면 1분 40초에 나오는 머리만 빼꼼 나온 쌍살벌이 안쓰러워보이기까지 하다.[61] 3분 50초경부터 장수말벌이 단체로 털보말벌집을 터는 장면이 있다.
털보말벌과 쌍쌀벌 군락을 사냥하는 장수말벌
장수말벌 앞에서는 내로라하는 말벌들도 털린다. 특히 여리여리한 쌍살벌과 흔한 털보말벌이 주요 피해자다.
간혹 관련 자료 중 꼬마장수말벌이 나오는 것이 있는데, 꼬마장수말벌의 생태는 꼬마장수말벌 문서로. 위 다큐에선 마치 꼬마장수말벌을 장수말벌의 일종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오류이다.
한국의 장수말벌이 말벌류주 전투력최강이라는 논문의 소개글 저 블로그는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의 작가 블로그이다.
7.6. 장수말벌과 꿀벌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Insect wars 다큐멘터리.
초반부에는 양봉꿀벌이 장수말벌에게 탈탈 털리는 장면이 나온다. 성우 더빙은 '서양뒤영벌'로 되어 있는데 원본 영상(1시간 29분부터)을 보면 European Honey Bee(즉 양봉꿀벌)라고 나온다. 양봉꿀벌을 오역한 것으로 보인다. 4분 35초 경부터 장수말벌의 공격에 대처하는 재래꿀벌(토종꿀벌)이 등장한다.
연구에 따르면 장수말벌이 꿀벌 사냥에 나설 때 유럽산 꿀벌인 양봉은 벌통이 거덜 나는 궤멸적 타격을 받지만, 아시아 지역에 활동하는 꿀벌들(재래꿀벌 같은)은 오래전부터 장수말벌과 부대끼면서 살아온 까닭에 대응체계가 아주 잘 잡혀있다고 한다. 2018년 7월 23일 네이버-한겨레신문 천적 장수말벌 ‘쪄 죽이는’ 재래꿀벌, 수명 단축 대가- '꿀벌 공’ 내부 46도 치솟아, 살아남은 꿀벌도 열 충격받아
대략적으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정찰병 말벌이 멀리서 보이면 꿀벌 일벌들은 단체로 모여 앉아 움직이는 무늬를 그려서 접근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 영어로는 shimmering behavior, 또는 social wave라고 한다.(신호를 보내는 꿀벌들) 이것은 말벌이 공격해봤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공격을 포기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62] 중소형 말벌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장수말벌은 신호를 무시하고 쳐들어온다.[63] 유럽꿀벌(양봉꿀벌)의 경우 이러한 행위가 진화중 도태된 것으로 보여 신호를 알리지 못하므로 말벌들에게 쉽게 공격받게 된다.
- 미처 발견하지 못해 집의 정확한 위치까지 정탐한 정찰병 장수말벌을 잡아 죽인다. 일반적으로 꿀벌의 전투력으로는 말벌을 당해내지 못하고 꿀벌의 침은 말벌에게 통하지 않지만 꿀벌들에게도 비장의 수단이 있다. 꿀벌들이 봉구(蜂球, bee ball)라는 아래가 열린 공 형태로 뭉쳐서 기다리다가 장수말벌이 다가오면 그대로 덮쳐서 열로 열사시킨다.[64] 46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면 버틸 수가 없는 장수말벌과는 달리 꿀벌은 48도 이상에도 버틸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다고 한다. 짧으면 20분, 길면 60분까지도 걸린다. 그러나 꿀벌도 열에 무적은 아니라서 열 공격에 참여한 꿀벌은 일하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일주일도 못 버티고 죽는다. 여기에 동원된 꿀벌들은 사실상 죽은 목숨이다. 일단 집을 탐색하는 정찰병을 살려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말벌에게도 위치 기억력이 있고 페로몬을 뿌려놓고 가기 때문에 한 번 와서 눈독을 들인 꿀벌집은 놓치지 않고 돌아온다. 장수말벌의 이러한 습성을 모르는 외래 꿀벌들은 입구를 막거나 나가서 싸우는데 싸움도 안될뿐더러 정찰말벌은 페로몬만 묻히고 떠나기 때문에 잠시 후엔 필연적으로 털리게 된다.
- 정찰병을 죽이거나, 혹은 놓쳤더라도 보초 일벌들은 정찰병이 페로몬으로 남긴 흔적을 제거한다. 말벌의 페로몬을 흉내낸 물질을 집 근처에 뿌려두면 보초 일벌들이 그 부분을 물어뜯고 침을 발라 페로몬의 흔적을 제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장수말벌의 침입을 사전에 예방한다.
- 만약 흔적의 제거가 너무 늦어서 본대가 공격해오는 상황이면 그 즉시 꿀과 꽃가루 수집하러 나간 일벌들을 몽땅 소집해서 둥지 방어에 투입한다. 유럽꿀벌의 경우에는 반대로 소집 속도가 느린 대신 개개인의 기동성을 바탕으로 방어한다고 한다. 이는 원래 살던 지역의 토속 말벌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진화한 것이다. 토종꿀벌의 경우 유럽꿀벌에 비해 비상 소집시 속도가 20배 가량 빠르다고 한다.
- 일벌들은 단체로 모여서 두터운 방어벽을 형성한다. 방어부대는 장수말벌 부대가 가까이 올 때까지 미동도 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적절한 거리 안에 들어오면 그 즉시 집단으로 돌격해 장수말벌을 포위하려 한다. 포위당한 장수말벌은 상술한 열공격으로 죽게 된다.
- 이 작전이 잘 통하지 않으면 꿀벌들은 모두 벌집 안으로 총퇴각한 후 봉구를 여러개 형성하여 대기한다. 장수말벌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면 봉구를 이룬 꿀벌들은 폭탄처럼 장수말벌을 덮쳐서 열공격을 가한다.
- 그래도 둥지가 털린다 싶으면 여왕벌은 약간의 일벌을 데리고 함께 밖으로 도피하여 새 보금자리를 차린다.
토종꿀벌은 떼를 지어 단체로 장수말벌에게 덤비고 정찰병이 꿀벌 집에 탐색을 오면 봉구를 만들어 덮쳐 죽이는데 비해 양봉꿀벌은 봉구를 잘 만들지 않고 보통 한마리씩 따로따로 덤비다가 오체분시당하며 심지어 둥지가 털리는 와중에도 일벌들이 일하러 나가다 끔살당하기도 한다. 토종 재래꿀벌이 개체 하나하나는 허약하지만 단체로는 잘 훈련된 정예 군대라면 양봉꿀벌은 개체는 강력하지만 통솔이 제대로 안되는 오합지졸에 견줄 수 있다. 그래서 양봉꿀벌은 장수말벌 몇 마리만 떠도 둥지째로 탈탈 털리는 안습한 상황이다.[66][67] 헌데 양봉꿀벌들이 재래꿀벌(토종꿀벌)과 싸움이 붙으면 집단전 교리 없이 말벌들을 상대해오면서 얻어온 유전적인 경험과 파워를 바탕으로 재래꿀벌들을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다. 즉 개체 하나하나의 강함은 양봉꿀벌들이 토종꿀벌보다 높다.(싸우는 양봉꿀벌과 재래꿀벌 덩치가 크고 색이 옅은 쪽이 양봉꿀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양봉농가에서 키우는 양봉꿀벌을 제외한, 야생으로 나간 양봉꿀벌들은 전부 장수말벌에게 학살당해서 야생에서는 양봉꿀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일단 꿀벌들은 싸울 때 최대한 자신의 침을 사용하려고 하지 않고 달라붙어서 몸에 열을 발생시켜서 말벌이 그 열에 못버텨 죽는 것을 바란다. 정 자신의 침을 사용할 정도면 상황이 안 좋다는 뜻인데 이마저도 말벌이 단단해서 박혀도 큰 타격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말벌은 턱으로도 물어 죽일 수 있고 침으로도 죽일 수 있다. 그마저도 침은 찌르고 빼고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사용 가능하다. 반면 꿀벌들은 침을 한 번 사용하면 내장이 다 빠져나와버려 죽게 된다. 즉 싸움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근래에 교역량 증가로 '''장수말벌이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로 진출하는(!)''' 사례도 종종 나와서 매우 위협적인 생물로 분류한다. 주로 대한민국, 일본, 태국발 컨테이너에서 묻어 들어 왔는데 최근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나 지금은 중국산 장수말벌들이 대거 서양으로 진출하고 있다.
일부 분노에 찬 양키들은 위처럼 유럽의 꿀벌들이 장수말벌에게 쳐발림을 보면서 '''저것들 들여와서 킬러비들 좀 쓸어버리자'''는 주장도 한다. 그만큼 남아메리카산 킬러비들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뜻도 되지만,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기'란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장수말벌이 킬러비에 대해 생태적인 억제력을 발휘 할 정도로 정착한다면, 킬러비도 죽이고 '''양봉업도''' 죽이고 덤으로 '''사람도 더 많이 죽일 것이다.'''[68] 킬러비는 팔에 앉은 거나 근처에 있는 걸 죽이면 큰일나지만 '''장수말벌은 그냥 근처에만 있어도 큰일난다.''' 쉽게 설명하자면 '''늑대'''가 무서우니까 더 무서운 '''호랑이'''를 끌어들이자는 것과 마찬가지다.[69]
소규모 양봉시 말벌 퇴치법을 하나 소개한다. 준비할 물건은 안전을 위해 긴 손잡이가 달린 채, 그리고 쥐끈끈이.[70] 채 끝에 끈끈이를 설치하고 긴 채를 휘둘러 벌집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말벌을 생포하자. 보호장구는 필수다. 이렇게 살아있는 말벌을 끈끈이에 붙이고 꿀벌집 주변에 두면 다른 말벌들이 끈끈이에 잡힌 말벌을 구하려는 것인지, 자진해서 끈끈이에 달라붙는다. 죽은 말벌을 써도 되지만 경험상 살아있는 말벌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한다. 살아있는 말벌은 위기를 느끼면 경계 페로몬을 뿌리기 때문에 동료를 더 잘 끌어들인다.
8. '''위험성과 대처법'''
- 말벌 중독에 대한 예방 및 기본적인 처치는 해당 항목으로.
보통 실외에서 개체가 단독으로 행동할 때 만난다면 가만히 있다가 기회를 봐서 도망치는 게 좋다. 평상시 외역하는 말벌은 벌집을 습격한다고 판단하지 않는 한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하지만 벌집에 가까워지거나 향수 냄새 등으로 자극받은 말벌은 경계태세를 취하는데 사람에게 다가와서 사람을 빤히 주시하며 주변을 맴돈다. 이 때는 '''절대 함부로 움직이거나 말벌을 쫓으려 하면 안 된다.''' 말벌을 주시하며 가만히 서 있으면 말벌은 경계를 풀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이 때 뒷걸음질로 서서히 그 자리에서 걸어나오거나 꼴사납더라도 엎드려서 포복으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말벌이 경계를 풀지 않는 것은 벌집에 접근했다는 뜻이니 서서히 뒷걸음질로 빠져나오면 말벌은 경계를 풀 것이다.
이 상태에서 벌집에 더 접근하거나 하여 위협의 강도를 높이면 말벌은 다리를 쫙 편 상태에서 날개를 세워 호버링하며 턱을 딱딱 부딪쳐 위협태세를 취한다. 이것은 공격하기 이전의 최후통첩으로, 턱 소리가 미세하게 들리면 '''즉시 벌에게서 멀어져야 한다.''' 역시 뒷걸음질이나 포복으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뛰어서 도망치려 하면 벌을 흥분시켜서 공격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손을 휘저어 주위를 맴도는 말벌을 쫓으려 하면 말벌은 즉시 경보 페로몬을 발산해 동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말벌떼의 폭격을 받게 된다. 말벌이 위협태세를 취할 때 멀어지지 않으면 말벌은 사람을 적으로 판명해 공격태세로 들어간다. 벌집을 건드리면 위의 위협단계를 모두 건너뛰고 바로 공격태세로 들어간다.
만일 적으로 판명해 공격태세로 들어가 움직임이 사납다면 '''그냥 무조건 빠르게 뛰어서 도망치는 게 상책이다.''' 수십 년간 장수말벌의 집을 채취해 온 경험 많은 사냥꾼도 보호구가 없으면 무조건 튀었다. 정말로 급하다면 손을 희생하는 게 차선책이다. 의외로 장수말벌은 기동성이 느린 때가 있어 잘만 하면 손으로 떨굴 수 있다. 쏘일 것을 각오해야겠지만 머리를 쏘이는 것보다는 낫다. 가장 좋은 법은 웃도리를 벗어서 내리까는 것. 휘두르기 쉬운 웃도리는 강한 풍압과 넓은 공격범위를 자랑하며 웃도리를 든 인간 앞에서 장수말벌 따위는 한낱 미물일 뿐이다.
만약에 벌이 도망갔다면 그 즉시 자리를 떠야 한다. 잠시 뒤 '''지원군 20~30마리를 데리고 날아오기 때문이다.'''[71] 그래도 나는 속도가 슬로스타트로 인해 느리기 때문에 전속력으로 튄다면 무사할 수 있다.
떨군 뒤에는 밟아 죽일 수 있지만 그냥 종이컵 찌그러트리듯이 밟는 정도로는 금방 날아오르거나 지형에 따라 밟아도 사는 때도 있다. 혹시 개체가 도망가면 얼마 뒤엔 몇 마리씩 떼를 지어 그 지역을 배회한다. 집단으로 생활하는 만큼 조직적인 행동이 가능하기에 그야말로 뒤끝이 끝내주는 깡패벌. 산에서 실수로 장수말벌집을 건드렸다면 끔살당할 수도 있다. 일반 벌집을 건드리면 과민성 쇼크를 일으키지 않는 한 더럽게 아프고 끝나겠지만 이건 진짜 죽는 수가 있다. 일반적인 말벌에게 5번만 쏘여도 목숨이 위험한데 장수말벌이라고 다를리 없다. 실제로 제초 작업하다가 장수말벌에게 3방 쏘인 병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국군병원으로 실려가서 겨우 목숨을 구한 실화들이 꽤 많다. 장수말벌에게 쏘였을 때의 고통은 '뜨거운 손톱으로 다리를 쑤시는것 같다.'고 한다. 일본의 곤충학자 오노 마사토 교수의 말이다.[72] 실제로 쏘여본 사람도 비슷한 느낌을 회술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송곳으로 신체를 쑤시는 느낌이다. 한방 한방이 공포스러운 고통이며, 약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독통, 손을 왕주먹으로 만들고, 발을 대발이로 만드는 일시적 신체기형을 선사한다. 목 위로 한 방이라도 쏘이면 어지간하면 죽는다는 말이 절로 실감되는 충격과 공포를 맛보게 된다.
게다가 턱도 아주 세다. 거미줄이야 뭐 우습고[73] 일반적인 그물이나 비닐은 몇 분이면 아작낸다. 사람 피부를 물면 살점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장수말벌의 턱은 돌기가 무딘 편이어서 물린다고 피가 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펜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일단 무는 힘 자체가 장난 아니게 강하므로 조심할 것. 괜히 실험하려 했다간 큰 고통을 맛 볼 위험이 있으므로... 또한 파리끈끈이에 다리와 날개를 세게 붙여놔도 5분 이내로 탈출한다. 그러나 장수말벌 전용으로 만들어진 끈끈이에는 쪽도 못쓰고 당한다. 양봉업주들이 장수말벌 퇴치용으로 쓰는 물건인데, 다른 벌집을 공격하기 전 장수말벌이 동료 장수말벌들과 더듬이로 교신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시체가 미끼가 되어 다른 개체를 부르고 말벌의 공격적인 탈출시도가 오히려 더욱 끈끈이에 엉키게 만든다. # 장수말벌 전용이 아니라 쥐잡이 끈끈이를 쓰기도 한다.#[74]
전기 파리채로는 무식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장수말벌을 잡을 수 없으니[75] 전기파리채로 장수말벌을 잡을 생각은 하지 말자. 차라리 위에 언급한대로 테니스 채나 베드민턴 채로 잡자. 좀 마이너하긴 하지만 라켓볼 채가 있다면 더더욱 안전하게 잡을 수 있다.[76] 전기파리채도 그정도 타격쯤은 버티기 때문에 전기파리채를 테니스 채처럼 써서 장수말벌을 떨궈도 문제없다. 만약 전기 충격만으로 운좋게 추락한다면 계속 지질 생각 말고 그냥 밟아서 끝장내는 게 좋다.
장수말벌은 '''검정'''에 공격적으로 반응한다. 학자들은 오소리나 곰 같이 어둡고 짙거나 검은 털빛을 가진, 벌집이나 개미집의 유충을 중요한 단백질원으로 삼는 천적들에 대항하기 위한 본능으로 추측한다. 따라서 '''검은 옷을 입은 채로 산지 등에 가면 위험하다.'''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삼가면 될 일이나 검은 머리칼을 가진 동양인은 장수말벌에게 공격받을 확률이 높으니 흰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이래저래 활동량이 장난이 아닌지라 제거 의뢰도 많고 이것에 쏘인 환자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는 벌초 때문에 벌집을 건드리는 사고가 많아서 9월 중순~10월 초까지는 하루에 1번은 꼭 나가는 수준이다. 소방관들이라고 딱히 답은 없었으나 근래 신무기를 개발해 배치를 기다린다.
근래에 등장한 말벌 방제용 무기는 말벌을 얼려서 기절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압축한 극저온의 이산화탄소를 가스 형태로 분사하여 말벌을 일시적으로 얼려버리니 기존 가스를 이용한 화염방사 형식에 비해 구조물의 손상, 소방관 방화복의 손상을 피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말벌을 죽이지 않는 친생명적(?) 무기체계로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늘 예산이 문제이기에 아직도 대부분 일선 관서에서는 방화복+화염방사기(?)+뜰망으로 여름을 넘긴다고 한다.
일본 소방청의 말벌 방제용 특수방호복은 말벌의 공격성을 자극하지 않는 하양의 2중 구조로 옷감과 옷감 사이의 공간이 있어 침에 뚫려도 빈 공간 때문에 타격을 잘 안 받는다.[77]
제초할 때 말벌류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제초할 때 보호장구 외에도 두꺼운 보호의와 머리 전체를 덮는 두건이 권장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걸 구할 여유가 없다. 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보호장구부터 챙기라고 하면 귀찮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 만약 벌이 있을 것 같다 싶으면 풀이 우거진 곳에 돌을 먼저 던져보고 벌들이 날아오르면 119를 부르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제초 중에 갑자기 주변으로 말벌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인지한다면 일단 말벌집을 건드린 것 같다고 판단하고 신속하게 제초기를 멈춘 후 제초기를 벗어놓고 신속하게 그 장소를 이탈해야 한다. 재수없게 하필이면 장수말벌집을 건드렸다면 날아다니는 소리가 "부우웅~" 하는 묵직한 소리가 울리니 장수말벌이든 아니든 확인하려 하지 말고 일단 자리를 태어난 이후로 가장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튀어야 한다.[78]
산속에서 말벌에 쏘이면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게는 30분, 길게는 수 시간이 걸리며, 하산 하는 도중이나 구급차를 기다리는 도중에 알러지 반응으로 호흡곤란 또는 쇼크로 사망하는 실제 사례가 대부분이다. 벌 한두 번 쏘여봤다고 사나이 자존심 찾으며 말벌들이 주위에서 호버링하고 있는데 느긋하게 이동하고 있다면 곧 그딴 자존심은 말벌침 앞에 처참히 무너지게 된다. 장수말벌은 겨우 한 마리가 호버링해도 무시무시한 소리가 나며, 그 놈에게 한방이라도 어깨 위로 쏘인다면, 체질에 따라서 생사가 판가름 나게 될 것이다. 이미 사람을 공격하기 위해 호버링 하고 있다면 말벌들은 머리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샴푸 향이나 향수에 더욱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므로 벌초할 때 만큼은 진한 향수는 자제하고 두꺼운 긴팔 옷에 모자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도망갈 때는 손을 휘젓지 말고 드러나 있는 목과 머리 부분을 감싼 채로 신속하게 달리는 것이 좋다. 만일 이동하는 도중에 머리나 목 부근에 말벌이 앉은 느낌이 나면 해당 부분만 빠르게 쳐내야 한다. 어떻게든 목과 머리는 꼭 보호하는 게 좋다. 산속에서 말벌에 쏘인 상황이라면 최대한 스스로를 보호하는 게 상책이다. 설령 머리나 어깨 위로 쏘였다면 구급차 기다리지 말고 도로에서 차를 얻어타든 뭘 하든 어떻게든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달려야 한다. 드물지 않게 한두 방에도 치명적인 상황을 맞는다. 괜찮은 듯 보여도 어느 순간 호흡곤란과 쇼크로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벌 퇴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배드민턴 라켓을 적절히 쓰며 혼자서 말벌집을 박살내기도 한다. 무조건 돌진이 아니라 적정 거리를 벌리면서 라켓으로 후려치면 단단한 외피와 달리 허리가 가늘고 얇아 일격에 두세 동강나 무력화 시킬 수 있다. 그러면 말벌들이 경계상태를 유지하면서 집근처를 배회하는데 하나씩 쳐내다보면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위협의 강도가 세지고 격해진다 싶으면 천천히 뒤로 물러나 거리를 유지하면서 쳐내다 줄어들거나 약해지면 다시 하나씩 내려치면 된다. 집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집은 하루면 되고, 큰 집은 3~4일에 걸쳐 하루에 수백 마리씩 쳐내야 한다. 하루에 다 잡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힘들어서. 다음 날 되면 팔이 굉장히 뻐근하다. 뜸할 정도로 말벌집이 조용하다면 이사를 갔거나 패잔병만 몇 마리 남아있을 것인데 천천히 쳐내거나 에프킬라로 마무리하는 게 속 편하다. 50마리도 안 되는 군집의 벌집은 에프킬라 양손에 쥐고 집중분사만 해도 입구컷 낼 수 있다.
이렇게 대처법을 적어놨다고 해서 따라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배드민턴채를 사용하든 에프킬러를 사용하든 방호복 없이 맨몸으로 장수말벌 벌집으로 가는 건 좋지 않다. 용자짓을 한다고 누가 상을 주지도 않고 '''잘못하다 쏘이면 자기만 손해일 뿐이니''' 119에 신고해서 처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8.1. 독성
장수말벌에 직접 쏘여보는 영상(11분부터). 쏘인 사람은 코요테 피터슨.
장수말벌의 독침은 무려 6 mm(약 0.24인치) 길이를 자랑한다. 일반 말벌들보다 조금 더 긴 수준이며, 때문에 적을 공격하여 독침을 쏘았을 때 다른 말벌들보다 많은 양의 독을 주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수말벌 독의 구성성분은 많은 다른 말벌 및 꿀벌과 큰 차이가 없지만, 아세틸콜린이 있어 고통이 더욱 크며 다른 말벌에는 없는 신경독 만다라톡신(mandaratoxin)이 있다. 이 신경독은 근육 신경의 나트륨 채널을 차단시켜 근육신경을 마비시킨다. 벌독 알러지가 없는 사람도 장수말벌에 많이 쏘이면 충분히 치명적이다(장수말벌 1마리는 치명적일 정도로 그렇게 많은 독을 주입할 수는 없지만, 집단공격당하거나 여러 번 쏘이면 치명적이다.). 벌독에 대해 알러지가 있으면 과민성 쇼크로 인한 사망확률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즉시 응급처치 및 병원후송이 필요하다.
장수말벌은 침을 찔러서 독을 뿜기도 하지만 침이 들어가지 않으면 '''독을 그냥 뿜어버리기도 한다.''' 8분30초~9분7초 그래서 말벌집 채취하는 사람들은 보호안경을 끼고 채취한다. 장수말벌이 눈에 독을 뿌리면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매년 장수말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람 수가 약 30~40명 정도라고 하며, 중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는 10방 이상 쏘이면 의료적 처치가 필요하고, 30방 이상 쏘이면 즉각적인 긴급 의료 처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끔 가다가 장수말벌에 쏘였을 때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2013년 중국에서는 산시 성 한 곳에서만 41명이 죽고 16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통계상으로는 장수말벌에 쏘여 죽은 사람은 평균 59방(표준편차 12)을 쏘였으며, 겨우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평균 28방(표준편차 4)을 쏘였다. 장수말벌 독의 LD50(반수치사량)은 kg당 4.0 mg이다.
독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죽은 지 2달 된 장수말벌 시체에도 독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9. 용도
양봉산업에 큰 피해를 끼치는 해충이다. 그러나 산림해충을 억제하는 역할과 포식자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생태계에서는 대부분의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없어서는 안될 필요악 같은 존재다. 장수말벌은 산림에 피해를 주는 풍뎅이류를 잡아먹기도 하고 야생에서 토종꿀벌과 토종말벌의 야생 우점 위치를 간접적으로 돕기도 한다.(양봉꿀벌+재래꿀벌+장수말벌 간 생태적 관계도) 특히 외래종 등검은말벌을 견제하는 포식자의 역할을 한다.
은근히 노봉방주(=말벌주)의 가격이 꽤나 높은 편이라 조금 큰 병 하나가 몇십 만원이라고. 대신 고혈압 환자나 불면증 환자에게 아주 좋다고 한다. 도수는 일반적인 과실주나 담금주의 도수인 30도 정도 된다.[주의] 몸에 좋다면 뭐든지 물불 안가리는 사람들 답다.
1990년대 어느 전방부대 행정반 입구 벽 위에 나온 말벌 둥지를 사병들이 판초우의로 덮어 큼직한 통에 넣고 통에 난 구멍에 술을 한 가득 부어 둥지 째로 말벌술을 만들어버린 실화가 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 명절날 마시고 싶어하던 사병 몇몇과 간부들이 1잔씩 마셨다.
'''하지만 말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말벌술을 마시면 죽을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이런 술은 먹지 말자.'''#
산가의 한 식당에서 들어온 큼직한 장수말벌 3마리를 보고 손님이 기겁하면서 쓰던 모자로 내리쳤는데 식당 주인이 보자 젓가락으로 집어 가져가더니 200mL짜리 소주 작은 걸 열어서 말벌을 넣었다는 목격담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는 장수말벌의 성충을 튀김으로, 애벌레는 생이나 볶아서 먹는 시골 마을도 있다.
일본에서는 장수말벌이 먹이를 찾아 쉬지도 않고 100 km가 넘는 거리를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연구한 결과, 성충이 섭취하는 유충의 침에 있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이 비결임을 밝혀내고, 이를 VAAM이라는 에너지 음료로 만들었다. 롯데칠성에서도 이걸 본떠서 2002년 '말벌 100km'라는 괴이한 이름의 음료를 선보인 바 있는데 한 마디로 그냥 아미노산 스포츠 드링크였다. 맛도 썩 좋지 못했고, 무엇보다 말벌을 갈아마시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름 때문인지 인기가 없어서 결국 칼단종되고 말았다.
장수말벌이나 땅벌 등 말벌류의 개체수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의 나가노현에서는 장수말벌과 그 유충을 식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해왔고, 그 결과 계란말이나 피자 등에 성충이나 유충을 넣어 음식을 조리하고 성충을 직접 튀겨먹는 등의 말벌 조리법이 발달했다. 과거에 목축업이 발달하지 않았을 당시 해안가가 없어 단백질 공급원이 부족했던 나가노현인만큼 주요 영양 공급원으로 곤충을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때 국내 방송사에서도 나가노현의 장수말벌 요리를 직접 취재한 적이 있는데, 중독의 위험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열을 가해 충분히 조리하면 독성이 사라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말벌의 독도 결국은 단백질이라 높은 온도에서는 단백질이 못 견딘다(...).
10. 현실에서 사람과 엮이는 부분
대한민국의 병역의무를 수행하다보면 한 번 이상은 만나는 초소형 항공병기. 오래된 초소 안에 집을 짓는 경우가 많다. 북괴가 만든 초소형 드론 따위의 유형의 농담이 나돈다. 병사는 물론 간부들도 예외가 아니라서 행정실이나 기타 사무실로 침입한 장수말벌을 피해다니고 쫓아내느라 아우성치는 진풍경도 가끔 있다. 특히 그 사무실에 군무원들이 있다면 비명을 지를 수도 있다. 퇴치는 무조건 행정병의 몫이며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은 벌술을 만든다.
진지공사 등으로 작업 중에 마주친다면 일명 '삽치기'로 야구하듯 날려버릴 수 있다.
육군 출신이 대부분인 군필자는 대한민국 해군은 피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데, 육상에서 근무하는 갑판사관실의 갑판병들도 작업하다가 심심찮게 마주치는 존재이고 육상의 참모부 사무실에도 심심찮게 들어와 일대 소동을 일으키며 섬에서 근무하는 경계헌병들도 자주 마주친다. 해군 소속 지상군인 대한민국 해병대는 말이 필요없다. 물론, 해군중에서도 함상근무를하는 해상병들에게는 당연하게도 군생활내내 단 한번도 마주치지않는다. 마주친다면 훈련병때나 기행교때 볼 수 있는 정도.
벌집 짓는 곳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서 바닷가에서도 충분히 벌집을 많이 짓는다. 해안에서 작업하느라 땅 파다가 장수말벌집 잘못 건드려 융단폭격 받고 의무대에 그대로 직행하는 해병들도 꽤 있다.[79]
공군 역시 피할 수 없어서 활주로 근처에 땅 파고 집 짓고 살아 소방중대가 소방차를 동원해 구제해야 할 때도 있다. 얘네가 비행기 안에 집을 지으면 굉장히 골치 아파진다.[80]
의무소방대로 퀘스트를 수행한다면 매해 여름 지긋지긋하게 만나볼 수 있는 악마들이다. 근래에는 도심이고 시골이고 상관없이 말벌집이 들어서는 곳이 많아서 벌집 제거 신고가 들어오면 또 한철이 가고 있다라 알 만한 지표일 정도다. 한창 많을 때는 하루에 대여섯 건씩 거의 동시에 신고도 들어온다. 거의 구급과 비견할 빈도이기에 이 시기 구조대는 여러모로 죽어나는 시기(수난사고도 함께 늘어나는 여름이기에…). 뜰채 안에서 난리치는 말벌떼를 보면 방화복이고 뭐고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뭐 반대로 의무경찰대로 퀘스트를 수행한다면 정말 재수가 없지 않는 이상 말벌집 및 말벌떼를 볼 일이 전혀 없겠지만.
학교가 산에 있다면 가끔 교실 안으로 들어온다.[81] 1마리가 들어오면 학생들이 쳐죽이지만 여러 마리가 동시에 쳐들어오면 답 없다.
장수말벌은 덩치만큼 무게가 무거워서 하드커버 책으로 정확히 맞으면 깨진다. 빗자루로 휘두르면 '퍽'하는 소리가 들린다. 위에 말한 배드민턴 라켓이나 테니스 라켓도 살상력이 꽤 좋은 편으로 제대로 때리면 추락은 물론 그 자리에서 인수분해되기도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질량이 있는 물체이기 때문인데 배드민턴 라켓보다는 촘촘하고 강하게 휘두르기 쉬운 테니스 라켓으로 후려치면 목이나 몸통이 말 그대로 줄 따라 썰린다.[82]
집 주변이나 집 처마 밑 등에도 집을 지으면 악몽이 시작되기 전에 빨리 소방서에 연락해야 한다.
보시다시피 사람과는 영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자주 엮이지만, 이걸 기르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11. 창작물에서의 장수말벌
- 케이브의 슈팅 게임 돈파치 시리즈의 최종보스 하치, 코류는 거대 장수말벌 형태의 메카이고, 이를 격파하면 등장하는 진 최종보스 히바치 역시 장수말벌을 모태로 하여 만든 보스이며 그 가운데 도돈파치 대왕생의 히바치가 장수말벌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다.
- 장수말벌이 모티브인 듯한 포켓몬스터 독침붕이 왜 그리 약한지는 아직도 포켓몬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하지만 이건 게임판에서 그렇고, 애니에서는 현실의 장수말벌처럼 무리지어 다니며 인간에게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동물의 숲 시리즈에선 나무를 흔들면 벌집이 떨어지고 거기서 우르르 나와 플레이어를 덮친다. 이때 잠자리채를 휘두르면 피해 없이 잡는것이 가능. 생긴건 장수말벌이지만 이름은 벌로 나온다.
-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에서 장수말벌을 모티브로 한 적들이 나온다. 이름은 사무라이 말벌 & 다이묘 말벌. 장수말벌의 영어 이름 중 하나가 Japanese Wasp, 혹은 Japanese Giant Hornet이고 또한 사무라이라는 단어가 장수라는 단어로도 번역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로 말장난을 친 것이다. 작중에서도 일본식 복장(오니 가면이랑 일본식 갑옷인 오료이)을 한 채 등장한다.
- '딸들의 제국'이란 이름의 장수말벌을 주제로 한 소설이 있다.
- 서바게부의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일행이 장수말벌 벌집 제거 퀘스트(?)를 하게 된다. 그 위험성도 그대로 재현된다. 특별히 장수말벌로 특정하진 않고 말벌이라고만 했지만 이마의 점 3개나 둥지 등을 보면 장수말벌이다.
- 마비노기 영웅전의 시즌 2 맵 중 하나인 초승달 섬에서 원시트롤과 함께 주된 적으로 등장했다. 시즌 2는 본래 없었던 점프 커맨드를 도입하며 이를 이용하도록 패턴 및 AI를 설계했는데 하필 말벌류는 날아다니는지라 보스가 아닌 잡몹조차 까다롭기로 악명높았다.[83] 이후 점프 기능은 다시 사라졌지만 말벌의 패턴은 그대로라 더더욱 성가셔졌다(...).
- 방구석에 인어아가씨에서는 주인공 박도경이 자신의 밭으로 쳐들어온 야생 멧돼지와 지붕 위에서 농성을 해 가며 사투를 벌이다 운 좋게도 멧돼지가 장수말벌집을 잘못 건드려 집중포화(?)를 받고 줄행랑침으로서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본인 말로는 창고 안에 장수말벌 집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창고 안에 손을 넣지 않았을거라고. 이후 박도경이 '공중 기갑사단'이라고까지 평가했던 그 장수말벌집은 명정에게 처참히 격퇴당한다. 심지어 반 이상이 형체가 남아있지 않았다.[84]
- 블리치의 등장인물 소이 폰의 참백도인 작봉은 이 장수말벌을 모티브로 디자인 됐다. '작봉(雀蜂)'이란 단어가 장수말벌의 한자식 표기이며 작봉의 일본식 발음(시해 한정) 또한 '말벌'을 뜻하는 '스즈메바치(すずめばち)'이다!
- 터닝메카드에서 윙톡이라는 메카니멀도 이 곤충을 모티브로 했다.
- '꿀벌 마야의 모험'이라는 동화에 나오는 말벌도 있으나 장수말벌이 아니라 유럽산 말벌이다.
[1] '''베스파 만다리니아'''라고 읽는다. Mandarinia가 정식학명이기는 하나 잘못된 라틴어 표기다. 학명에는 ''Bombyx mandarina''나 ''Mandarina mandarina''처럼 'mandarina'가 많이 쓰이고, 올바른 라틴어 표기는 mandarinica다. 라틴어 표기를 수정하면 장수말벌의 학명은 ''Vespa mandarinica''가 된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의 한 말벌 블로그가 ICZN에 이의제기를 하였는데, ICZN에서도 잘못된 라틴어 표기임을 인정하였으나 맞는 라틴어 표기로 변경 시 발생할 혼란을 이유로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정확한 것은 장수말벌을 최초로 학계보고한 명명자 프레더릭 스미스의 원기재문을 참고하여 오탈자의 원인을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 학명 문서를 보면 알듯이, 라틴어 학명의 어법이 잘못되었더라도, 한번 유효하게 발표된 학명은 그 이름이 분류학적으로 효용성이 있다면 후대에 절대로 바꿀 수 없고, 학명을 임의로 바꾸면 국제 명명규약에 위배되어 쓸모없어진다.[2] "The Asian Giant Hornet: What the Public and Beekeepers Need to Know", Susan Cobey, Timothy Lawrence, Michael Jensen. Washington State University Extension, 2020.[3] Science & Technology in Japan, Issue 104. Three "I" Publications, 2010.[4]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에서는 General Hornet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보통 인터넷에서 자이언트 말벌이라 부르는 것이 대부분 이 장수말벌이다. 비공식 명칭으로는 Murder Hornet, 즉 살인 말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5] 말벌 중 가장 크고, 종 자체가 크지 않은 꿀벌이야 말할 것도 없다. 가루다 말벌의 경우 가장 크다고 잘못 알려졌지만 가루다말벌은 은주둥이벌과에 속하는 데다가 cm를 inch로 착각해서 벌어진 오해로, 실제 크기는 2.5 cm밖에 안 된다. 다만 대모벌 종류 중 7 cm에 달하는 종이 이미 예전에 발견되었기에, 장수말벌이 벌 중에서 가장 크다고 볼 수는 없다.[6] 우스갯소리로
말벌이다! → 벌임
장수말벌이다! → 말벌임
'''어디서 드론이 날아다니나? → 장수말벌임'''
이러는 관련 유머가 있을 정도. 실제로 당신 엄지손가락보다 큰 곤충이 날아다닌다 생각해보자. 장수말벌에 쏘이는 사고 중에는 장수말벌 무리가 날아다니는 소리를 '''자동차 소리'''로 알고 별 생각없이 있다가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또한 현역 군인이거나 군대를 전역한 예비역들은 예초기를 돌리는 소리가 아닌가 착각을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소리를 낸다.[7] 성경에서 나오는 '왕벌'을 장수말벌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왕벌은 동양말벌(''Vespa orientalis'')이다. 국내에 태양열 발전을 하는 말벌로 소개되었으며 서남아시아에 산다. 이 녀석들도 어지간한 깡패인 건지 이스라엘군도 말벌 앞에는 쩔쩔맨다.[8] 같은 양의 봉독이라면 꿀벌의 봉독이 말벌의 봉독보다 훨씬 더 많은 세포를 죽인다. 그러나 꿀벌의 침은 한번 찌르면 빠져 나오지 못하는 반면, 말벌은 여러번 찌를 수 있다. 독의 주입량도 꿀벌은 0.3 mg 정도로 미미하지만 말벌은 10 mg에서 많게는 40 mg 정도로 훨씬 많다. 그리고 꿀벌의 독의 성분은 항균 효과를 지닌 성분이 있지만 말벌독에는 신경 마비 물질이 있다. 또, 꿀벌의 독은 산성인 반면, 말벌의 독은 염기성이다.[9] 동물 사체 근처에 파리가 꼬이면 장수말벌도 날아온다. 목적은 살점을 뜯어가는 것과 함께 파리나 구더기 등을 사냥하는 것을 겸하는데, 구더기나 파리알을 많이 물어간다.[10] 바퀴벌레를 전문으로 잡는 벌로는 는쟁이벌이 있다. 바퀴벌레를 좀비처럼 만들어 애벌레의 먹이로 삼는다. 진짜 바퀴벌레 구제에 도움이 될 만해서 연구가 진행 중이다.[11] 턱이 강하긴 하지만 입이 작다보니 먹는 속도가 매우 느려서 바퀴 박멸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했는데 사마귀들이 살 만한 들이나 산 같은 데서면 바퀴 개체수가 안 그래도 많은 천적 때문에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 이렇게 말하기는 어폐가 있다.[12] 체액을 빨아먹지만 다 먹는 데 오래 걸려서 바퀴 박멸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냥 놔두면 된다. 냄새 맡고 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발거미가 엄청나게 크고 털까지 있는지라 거미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이것도 이것대로 문제.[13] 이것도 1대1이나 그렇지 장수말벌들이 무리지어서 덤벼들면 사슴벌레조차도 웬만해선 피한다. 갑충인 사슴벌레는 기본적으로 장수말벌의 독침엔 면역이지만 장수말벌 여러 마리가 달려들어서 다리를 물어뜯으면 큰 부상이기 때문이다. 사슴벌레의 다리는 장수풍뎅이에 비하면 가늘고 약한지라 장수말벌이 물면 상처를 입기 쉽다. 그리고 전갈은 충왕전에서나 그렇지 실제 자연에서는 서식지가 겹치지 않으니 장수말벌과 만날 일이 전혀 없고 설사 서식지가 겹친다고 한들 비행곤충인 장수말벌이 전갈과 마주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 지네의 경우는 서식지가 겹치니 장수말벌과 만날 가능성이 있지만 야행성인데다가 수액터로도 잘 향하지도 않는 지네가 주행성인 장수말벌과 마주칠 가능성 자체가 매우 희박하다.[14] 장수말벌 여왕벌 채집 날짜와 위치는 2014년 5월 14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이 일대의 통칭이 송추이다).[15] 대개 일벌은 25~40 mm 이며, 여왕벌은 40~45 mm 정도이다.[16] 다만 이 76 mm 장수말벌이 신뢰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로 직접 재서 찍은 증거사진도 없고 육안으로 보면 생각보다 더 커보일 수도 있기 때문.[17] 119 구조대원이 벌집 제거를 하다가 사망한 사례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한마디로 재수 없으면 '''119가 119에 실려간다는 소리다.'''[18] 먹다 남은 콜라병에 말벌이 꼬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뉴턴 과학잡지 2015년 8월호 장수말벌 관련 내용에 따르면, 장수말벌을 비롯한 말벌들은 허리가 가늘어서 고기같은 것들을 삼킬 수 없기 때문에 액체만을 섭취한다고 한다.[19] 대부분의 독사들이 성체보다 아성체가 더 위험한 이유이기도 하다. 성체 독사는 공격이 실패하거나 다른 적들이 올 것을 대비해서 침착하게 딱 상대를 쓰러뜨릴 만큼만 독을 주입한다. 사람처럼 덩치가 큰 대상은 독을 치사량 이상으로 주입한다고 해서 당장 쓰러지는 것도 아니고 크기 때문에 먹을수도 없어서 딱 치사량만큼, 혹은 이에 못미치는 양만큼의 독만 주입해서 쫓아보내거나 도망가는 것이다. 독사도 독을 무기로 사용하는 입장이니 사람이 독사에게 물리면 독의 주입량 여부에 관계없이 '독사에게 물렸다'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당황해서 쉽게 빈틈을 보인다는 것과 한번 물렸다가 살아나면 그 다음부터는 독사를 조심하게 된다는 건 알고있다. 하지만 성체에 비해 경험이 적고 독 주입량을 조절하는 능력도 떨어지는 어린 독사는 쉽게 흥분해서 가진 독을 상대에게 한번에 다 써버린다.[20] 꿀벌의 독침은 잘 보이지도 않는 목 부분 빼고는 장수말벌의 튼튼한 외피를 뚫을 수 없다. 열 공격말고는 유효한 공격수단이 없는 꿀벌의 피해가 클수밖에 없다.[21] 꿀과 식량을 다른 집의 꿀벌들에게 도둑질당하는 것.[22] 하이에나, 하마, 코끼리가 동물의 왕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23] 여기서 유래한 만다린어는 표준중국어를 의미한다.[24] 실제로 장수말벌의 주 먹이원은 벌류와 풍뎅이류다.[25] 거미줄에 걸려도 거미줄에 걸린 먹이나 거미를 씹어서 뭉친 후 힘으로 거미줄을 끊고 탈출한다. 장수말벌이 거미줄에서 아무리 깽판을 쳐도 거미는 장수말벌한테 쫄아서 도망가기 바쁘고 잡아먹을 생각을 못한다. 사마귀에게 잡혀도 사마귀의 앞다리를 깨물거나 막무가내로 뺏어서 역으로 사마귀가 잡은 먹잇감을 포기하게 만든다.[26] 산지에서 고기를 굽다가 떨어뜨리면 개미도 꼬이지만, 말벌도 날아와 고기를 잘라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역으로 이를 이용해 장수말벌집을 찾아내는 낚시도 가능하다.[27] 장수말벌이 차지한 수액터에 다른 곤충이 얼씬거리면 사납게 대들어 쫓아버리며 개미나 작은 말벌 같은 것들은 아예 물어서 내팽개친다. 매미가 나무줄기에 주둥이를 박고 수액을 빨아먹고 있으면 그 근처에 와서 흐르는 수액을 한두 입 훔쳐먹다가 매미를 쫓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해 버리기도 한다. 오전에 애벌레들의 먹이를 사냥할 때 처럼 동강내 죽이지는 않을 뿐. 자기 먹이만 챙기면 되기 때문에 굳이 다른 곤충을 죽일 필요도 없다.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장수하늘소 등 매우 큰 곤충에게는 못당해낸다. 그러나 활동시간이 달라 자주 만날 수가 없기에 낮의 장수말벌은 매우 큰 곤충을 몰아낼 수 있다. 반대라면 상황 역전.[28] 애벌레가 토해주는 아미노산 용액을 말벌류 아미노산 혼합물(Vespa Amino Acid Mixutre = VAAM)이라고 한다. 이러한 먹이 분업 행위는 개미에게서도 관찰할 수 있다.[29] 갓 우화했을 때와 동면 직전을 비교해보면 복부의 길이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난다.[30] 미수정 여왕벌은 난소가 발달하지 않으며 집을 짓지 않고 그냥 먹고 날아다니며 먹이활동만 하다가 6~7월 정도면 모두 죽어 사라진다.[31] 우리나라 장수말벌이 아니라 남아메리카 말벌에 관한 논문이다.[32] 얘들은 가죽이 두꺼워서 왠만해선 벌들이 달려들어도 계속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33] 사실 한국 숲에는 지리산 국립공원 지역을 제외하고는 곰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소리는 그나마 소수가 서식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개체수는 적다.[34] 두꺼비는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보통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이를 발견하고서야 어느 정도 가까이 가서 먹이를 잡아먹거나 그 부근에서 대기한다. 장수말벌이 워낙 움직이는 탓에 보통 두꺼비를 지나치다가 먹히는 경우가 많다.[35] 불이나 살충제 등 우월한 도구를 쓸 수 있는 인간 입장에서도 장수말벌은 잘못 건드렸다간 한 마리만으로도 위협적이기에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 아차 하는 순간 그 안에 있는 벌 무리 전체를 자극할 수도 있으므로...[36] 인용은 Makino, Shun'ichi; Yamashita, Yoshiharu (1998)의 "Levels of parasitism by Xenos moutoni du Buysson (Strepsiptera Stylopidae) and their seasonal changes in hornets (Hymenoptera: Vespidae, Vespa) caught with bait traps" 라는 논문이다.[37] 위에 언급했듯이 애벌레와 번데기는 장수말벌 애벌레들을 위한 단백질 볼로 전환되고, 성체 벌은 사지분해나 똑같이 단백질 볼행. 거기에 양봉의 주 수입원인 꿀까지 장수말벌 성체가 다 먹어치운다. 남은 알들은 애벌레로 부화해도 돌봐줄 벌들이 없으니 굶어 죽는다.[38] 색이 다른 이유는 처음에는 소주마냥 맑은 술이 말벌 독 때문에 서서히 검뿌옇게 변해가기 때문이다.[39] 한 번 결심하면 벌집 제거 전문가를 불러 성충부터 시작해서 애벌레, 집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쓸어버리기 때문.[40] 당연하지만 방호복을 빈틈 없이 입어야 하므로 여름철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41] MBC 프로그램 리얼다큐 눈 '말벌의 습격' 편에서는 장수말벌 유충은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하였다. 덩치도 큼직하고 버릴 곳도 하나 없어서 통째로 먹기 딱 좋은데 볶아서 먹으면 번데기보다도 훨씬 맛있다고 한다. 다만 벌 모양을 갖춘 번데기는 체내에서 독을 생성하기 시작하니 절대 먹지 말고 애벌레 형태의 유충만 먹도록 하자. 애벌레 형태의 유충은 생식도 가능하다.[42] 다른 벌로 담근 술도 숙성기간을 적어도 3개월은 걸친다. 장수말벌은 독이 더 독하고 양도 많은 만큼 더 오래 걸리는 것.[43] 채로 한 마리의 장수말벌을 잡았을 때 이걸 작은 통에 옮길 때도 이를 이용한다. 작은 통이란 2번 특징 항목 바로 아래 있는 이미지의 그것이다. 이때 채 속에서 작은 통을 장수말벌 아래에서 위로 접근시켜 옮긴다. 그래도 전문가가 아니라면 따라하지 말 것. 땅벌류는 아래로 파고 드는 속성이 있어 이 방법을 쓰면 안된다.[44] 이 트랩은 철망 형식인데 망의 간격을 계산을 잘 해서 만들었다. 꿀벌과 말벌의 몸 크기를 정확하계 계산해서 만들었는데 꿀벌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말벌은 드나들지 못하는 크기의 간격이다.[45] 중독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오소리나 몽구스는 독으로 죽은 애벌레를 구분할 줄 알아서 중독된 애벌레는 안 먹는다고.[46] 애벌레 먹이가 필요할 때 작은 곤충 정도 잡아간다.[47] 갱단들이 무리로 출몰하는 장소에 일반인들이 꼼짝못하고 슬슬 물러나는 원리와 비슷하다. 전갈이나 장수풍뎅이, 사슴벌레가 독고다이 무사의 이미지를 가진 동물이라면 장수말벌의 이미지는 일종에 사회적인 갱단과 비슷하다.[48] 절지류중 조금 큼지막한 지네나 전갈도 장수말벌을 이길 수 있으나 지네는 참나무 수액터에 잘 나타나지 않고, 전갈은 대한민국의 자연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49] 가끔은 그냥 육상에서 싸움이 붙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하지만 장수말벌과 지네가 맞붙으면 장수말벌이 제아무리 기동성이 좋아도 사람 신발도 약삭빠르게 피하는 지네를 붙잡기 힘들며, 지네가 장수말벌의 몸에 턱을 박아 넣는 순간 장수말벌은 죽는다고 봐도 된다.[50] 넓적사슴벌레가 떨어지지 않고 버티자 다리 여섯 개를 몽땅 끊어서 추락사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51] 하지만 이 영상은 유튜버가 직접 장수말벌을 사슴벌레 턱 안에 집어넣는 등 작위적인 설정이 들어간 영상으로 보인다.[52] 특히 성질 더러운 톱사슴벌레나 영역 욕심이 심한 넓적사슴벌레는 굉장히 무서운 상대다. 사슴벌레 중 가장 약하다는 톱사슴벌레도 장수말벌에게 제대로 카운터를 넣으면 '''일격사시킬 수 있다.''' 내치가 손상 없이 잘 돋은 넓적사슴벌레는 사람의 손가락에 내치 모양대로 피가 맺히도록 할 수도 있다. 질겨서 앵간한 힘 아니면 피도 잘 안 나는 사람 피부가 내치 모양대로 뚫리는 힘인데 하물며 껍데기 얇은 장수말벌은 한 번 씹히면 몸이 두 동강 나는 것은 일상이다.[53] 운 나쁘게 성질 더러운 넓적사슴벌레에게 덤볐다가 반토막이 나는 장수말벌도 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황소처럼 돌진하는 사슴벌레한테 단체로 쫓겨나기도...[54] 그리고 장수말벌들은 사슴벌레 대여섯 마리가 모여서 먹이다툼을 하고 있으면 '''아예 그쪽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55] 밀리는 수준이 아니라 말벌이 아무리 공격해도 장수풍뎅이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56] 장수말벌의 턱은 생각보다 강력해서 망이나 비닐도 그냥 찢어버린다. 갑충이 아닌 사마귀나 메뚜기는 상처를 쉽게 입을 수밖에 없다.[57] 꽃을 찾아오는 벌목곤충은 후각 정보 의존도가 시각 정보 의존도보다 높은 편이지만 시각 정보 또한 필수불가결하다. 꽃의 색이 왜 화려한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58] 털보말벌:ケブカスズメバチ, 황말벌은 털보말벌의 아종이다[59] 사마귀 대 장수말벌에 관련된 자료를 종합한 유일한 블로그 글이다. 실험과정과 결론에는 글쓴이의 주관적인 주장도 포함되어 있으며 논문이나 학술지가 아닌 블로그 글이므로 사마귀와 말벌의 천적관계에 대한 공식적인 근거자료가 되지는 못한다. 따라서 글에서 언급된 학계 연구의 흐름과 핵심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자.[60] 게다가 잘못하면 자기가 밥이 될 수 있는 적수다. 사마귀는 엄연히 곤충의 왕이라는 칭호를 듣는 절지동물계의 거물이다.[61] 장수말벌이 대놓고 애벌레를 씹고 있는데도 눈치만 보며 뒤로 빠져있다.[62] 관련 논문. 해당 논문은 꿀벌과 등검은말벌에 대한 것이다.[63] 경고 신호는 천적간 서로 생존률을 올리는 형태로 윈-윈하는 상호 진화의 결과이다. 꿀벌의 경우엔 자신들의 둥지를 피해 없이 지킬 수 있고 말벌은 꿀벌의 신호를 이해 가능하다면 뻔히 보이는 실패 확률이 높은 공격을 감행할 이유가 없으므로 에너지 혹은 자신의 생명을 보전하는 수단이 된다. 그러나 장수말벌의 경우엔 10마리만 있어도 수만마리의 꿀벌 집단은 단시간만에 털어내기 때문에 실패 확률이 어느 상황이든 거의 없으므로 신호를 이해하는 쪽으로 진화할 이유가 없다.[64] 이때 각종 말벌과 천적들의 침입에 익숙한 야생 재래벌들은 매우 치밀한 작전을 사용하는데, 극히 일부는 입구에서 방어하는 척 하고 대다수는 벌통 천장 쪽에 뭉쳐서 적을 기다린다. 아예 방어를 하지 않으면 장수말벌의 경우 방어가 취약하다고 판단해 페로몬만 묻히고 함정에 걸리기도 전에 떠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의 방어를 맡은 무리는 장수말벌에게 상처 하나 못 입히고 썰려나가지만, 장수말벌은 내부 상황을 자세히 알기 위해 더욱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다가 함정에 걸린다.[65] 양봉꿀벌들은 봉구(bee ball)를 만들 줄 모른다는 설이 널리 퍼졌으나, 유럽 학자들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만들 줄은 안다고 한다.[66] 이는 양봉꿀벌이 상대해온 말벌들은 장수말벌에 비하면 매우 허약한 종이기 때문에 훨씬 느슨하게 대해도 상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종벌이라도 장수말벌이 10마리 가량 떼지어 달려들면 못막고 둥지 째 붕괴된다.[67] 유럽산 말벌의 크기는 15~20mm 정도이다. 장수말벌의 크기에 비하면 덩치가 반도 안 된다.[68] 그리고 2020년 5월, 장수말벌의 아메리카 입국은 결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현실이 되고 말았다.'''[69] 그나마 다행인 건 말벌류 중 서식지 선정이 까다로워서 화물선에 몇 마리 탑승한 정도로는 유럽에 정착하긴 어렵다는 것인데.... 이미 미국 서부에서 장수말벌이 대량으로 번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중엔 유럽에도 장수말벌이 깽판 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70] 약국에서 판매.[71] 그래서 말벌 헌터들은 벌집을 발견하면 정찰병을 모조리 잡는다. 정찰병이 지원군을 데리고 날아올 수도 있고, 벌집 채취를 마쳤더라도 나갔던 정찰병이 돌아와서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다.[72] 장수말벌의 독은 신경독인 만다라톡신(mandaratoxin)을 포함한다.[73] 힘이 매우 세기 때문에 아주 두껍게 친 거미줄이 아닌 이상은 그냥 찢고 나오는 일이 허다하다.[74] 아무리 장수말벌이라도 쥐의 힘을 가정하고 만든 끈끈이는 못 버틴다.[75] 아래 땅에 떨궈놓고 눌러 지져도 끈질기게 버틴다. 애초에 전기 파리채는 이름 그대로 파리 정도나 잡을 수 있기 때문에...[76] 테니스나 베드민턴 채와는 달리 손잡이 바로 위에서부터 그물망이 시작되기 때문에 커버범위가 매우 넓고, 가까운 거리도 대처할 수 있다.[77] 대부분 방호복은 1중 구조로 천이 얇은 무릎이나 팔뚝에 벌이 앉으면 침에 뚫릴 수 있다.[78] 문제는 제초기 자체의 소리 때문에, 혹은 음악을 들으며 제초작업을 하느라 말벌의 소리가 안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초 작업 같은 걸 할때는 주위의 소리에 신경쓰자.[주의] 말벌은 일반적으로 약제나 식용으로 쓰이지 않는다. 즉, 유통되는 말벌주, 노봉방주의 효능이나 위험성은 검증되지 않았다.[79] 특히 해안경계 증원 나가는 강화도나 김포 한강하구 등의 해안에서 말벌집 잘못 건드리는 사례가 잦다.[80] 보통 항공기들은 비행 직전이 아니면 캐노피를 닫아놓고, 인테이크는 커버를 씌워 이물질 흡입을 방지하기 때문에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후방의 엔진 노즐은 보통 커버를 씌워 닫아두진 않기 때문에 이런 곳에 들어가면 골치아파질 수 있다.[81] 학교 부지 내에 나무가 많거나 주변에 숲이 있거나 해도 충분히 출몰 가능하다. 애초에 벌이란 놈이 둥지만 지을 수 있다면 어디든 둥지를 짓기 때문이고 이들이 주로 애용하는 둥지 짓는 장소가 나뭇가지가 많은 곳이다.[82] 덤으로 테니스 라켓은 의외로 망을 이루는 줄이 튼튼해 장수말벌 정도는 쉽게 썰어버릴 수 있다. 만져보면 줄이 생각보다 팽팽하고 튼튼한 것을 알 수 있다.[83] 일부 캐릭터는 판정이 조악한 점프어택 외에 말벌 공격이 불가능기도 했다. 장시간 정지한 말벌이 아니라면 대충 야구배트로 날아다니는 파리 잡기 수준인 경우도 있었다.[84] 실제로는 장수말벌 따위가 인간을 제외한 대한민국 먹이사슬 최상위인 멧돼지를 이기지는 못한다.[85] '일본원산'이라는 코멘트가 붙어있다. 장수말벌과 도롱이벌레는 일본원산 코멘트를 꼭 붙인다. 일본에만 사는 생물이 아닌데 지들 딴에는 일본부심 부리려고 선전하는 것 같다.
말벌이다! → 벌임
장수말벌이다! → 말벌임
'''어디서 드론이 날아다니나? → 장수말벌임'''
이러는 관련 유머가 있을 정도. 실제로 당신 엄지손가락보다 큰 곤충이 날아다닌다 생각해보자. 장수말벌에 쏘이는 사고 중에는 장수말벌 무리가 날아다니는 소리를 '''자동차 소리'''로 알고 별 생각없이 있다가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또한 현역 군인이거나 군대를 전역한 예비역들은 예초기를 돌리는 소리가 아닌가 착각을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소리를 낸다.[7] 성경에서 나오는 '왕벌'을 장수말벌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왕벌은 동양말벌(''Vespa orientalis'')이다. 국내에 태양열 발전을 하는 말벌로 소개되었으며 서남아시아에 산다. 이 녀석들도 어지간한 깡패인 건지 이스라엘군도 말벌 앞에는 쩔쩔맨다.[8] 같은 양의 봉독이라면 꿀벌의 봉독이 말벌의 봉독보다 훨씬 더 많은 세포를 죽인다. 그러나 꿀벌의 침은 한번 찌르면 빠져 나오지 못하는 반면, 말벌은 여러번 찌를 수 있다. 독의 주입량도 꿀벌은 0.3 mg 정도로 미미하지만 말벌은 10 mg에서 많게는 40 mg 정도로 훨씬 많다. 그리고 꿀벌의 독의 성분은 항균 효과를 지닌 성분이 있지만 말벌독에는 신경 마비 물질이 있다. 또, 꿀벌의 독은 산성인 반면, 말벌의 독은 염기성이다.[9] 동물 사체 근처에 파리가 꼬이면 장수말벌도 날아온다. 목적은 살점을 뜯어가는 것과 함께 파리나 구더기 등을 사냥하는 것을 겸하는데, 구더기나 파리알을 많이 물어간다.[10] 바퀴벌레를 전문으로 잡는 벌로는 는쟁이벌이 있다. 바퀴벌레를 좀비처럼 만들어 애벌레의 먹이로 삼는다. 진짜 바퀴벌레 구제에 도움이 될 만해서 연구가 진행 중이다.[11] 턱이 강하긴 하지만 입이 작다보니 먹는 속도가 매우 느려서 바퀴 박멸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했는데 사마귀들이 살 만한 들이나 산 같은 데서면 바퀴 개체수가 안 그래도 많은 천적 때문에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 이렇게 말하기는 어폐가 있다.[12] 체액을 빨아먹지만 다 먹는 데 오래 걸려서 바퀴 박멸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냥 놔두면 된다. 냄새 맡고 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발거미가 엄청나게 크고 털까지 있는지라 거미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이것도 이것대로 문제.[13] 이것도 1대1이나 그렇지 장수말벌들이 무리지어서 덤벼들면 사슴벌레조차도 웬만해선 피한다. 갑충인 사슴벌레는 기본적으로 장수말벌의 독침엔 면역이지만 장수말벌 여러 마리가 달려들어서 다리를 물어뜯으면 큰 부상이기 때문이다. 사슴벌레의 다리는 장수풍뎅이에 비하면 가늘고 약한지라 장수말벌이 물면 상처를 입기 쉽다. 그리고 전갈은 충왕전에서나 그렇지 실제 자연에서는 서식지가 겹치지 않으니 장수말벌과 만날 일이 전혀 없고 설사 서식지가 겹친다고 한들 비행곤충인 장수말벌이 전갈과 마주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 지네의 경우는 서식지가 겹치니 장수말벌과 만날 가능성이 있지만 야행성인데다가 수액터로도 잘 향하지도 않는 지네가 주행성인 장수말벌과 마주칠 가능성 자체가 매우 희박하다.[14] 장수말벌 여왕벌 채집 날짜와 위치는 2014년 5월 14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이 일대의 통칭이 송추이다).[15] 대개 일벌은 25~40 mm 이며, 여왕벌은 40~45 mm 정도이다.[16] 다만 이 76 mm 장수말벌이 신뢰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로 직접 재서 찍은 증거사진도 없고 육안으로 보면 생각보다 더 커보일 수도 있기 때문.[17] 119 구조대원이 벌집 제거를 하다가 사망한 사례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한마디로 재수 없으면 '''119가 119에 실려간다는 소리다.'''[18] 먹다 남은 콜라병에 말벌이 꼬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뉴턴 과학잡지 2015년 8월호 장수말벌 관련 내용에 따르면, 장수말벌을 비롯한 말벌들은 허리가 가늘어서 고기같은 것들을 삼킬 수 없기 때문에 액체만을 섭취한다고 한다.[19] 대부분의 독사들이 성체보다 아성체가 더 위험한 이유이기도 하다. 성체 독사는 공격이 실패하거나 다른 적들이 올 것을 대비해서 침착하게 딱 상대를 쓰러뜨릴 만큼만 독을 주입한다. 사람처럼 덩치가 큰 대상은 독을 치사량 이상으로 주입한다고 해서 당장 쓰러지는 것도 아니고 크기 때문에 먹을수도 없어서 딱 치사량만큼, 혹은 이에 못미치는 양만큼의 독만 주입해서 쫓아보내거나 도망가는 것이다. 독사도 독을 무기로 사용하는 입장이니 사람이 독사에게 물리면 독의 주입량 여부에 관계없이 '독사에게 물렸다'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당황해서 쉽게 빈틈을 보인다는 것과 한번 물렸다가 살아나면 그 다음부터는 독사를 조심하게 된다는 건 알고있다. 하지만 성체에 비해 경험이 적고 독 주입량을 조절하는 능력도 떨어지는 어린 독사는 쉽게 흥분해서 가진 독을 상대에게 한번에 다 써버린다.[20] 꿀벌의 독침은 잘 보이지도 않는 목 부분 빼고는 장수말벌의 튼튼한 외피를 뚫을 수 없다. 열 공격말고는 유효한 공격수단이 없는 꿀벌의 피해가 클수밖에 없다.[21] 꿀과 식량을 다른 집의 꿀벌들에게 도둑질당하는 것.[22] 하이에나, 하마, 코끼리가 동물의 왕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23] 여기서 유래한 만다린어는 표준중국어를 의미한다.[24] 실제로 장수말벌의 주 먹이원은 벌류와 풍뎅이류다.[25] 거미줄에 걸려도 거미줄에 걸린 먹이나 거미를 씹어서 뭉친 후 힘으로 거미줄을 끊고 탈출한다. 장수말벌이 거미줄에서 아무리 깽판을 쳐도 거미는 장수말벌한테 쫄아서 도망가기 바쁘고 잡아먹을 생각을 못한다. 사마귀에게 잡혀도 사마귀의 앞다리를 깨물거나 막무가내로 뺏어서 역으로 사마귀가 잡은 먹잇감을 포기하게 만든다.[26] 산지에서 고기를 굽다가 떨어뜨리면 개미도 꼬이지만, 말벌도 날아와 고기를 잘라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역으로 이를 이용해 장수말벌집을 찾아내는 낚시도 가능하다.[27] 장수말벌이 차지한 수액터에 다른 곤충이 얼씬거리면 사납게 대들어 쫓아버리며 개미나 작은 말벌 같은 것들은 아예 물어서 내팽개친다. 매미가 나무줄기에 주둥이를 박고 수액을 빨아먹고 있으면 그 근처에 와서 흐르는 수액을 한두 입 훔쳐먹다가 매미를 쫓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해 버리기도 한다. 오전에 애벌레들의 먹이를 사냥할 때 처럼 동강내 죽이지는 않을 뿐. 자기 먹이만 챙기면 되기 때문에 굳이 다른 곤충을 죽일 필요도 없다.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장수하늘소 등 매우 큰 곤충에게는 못당해낸다. 그러나 활동시간이 달라 자주 만날 수가 없기에 낮의 장수말벌은 매우 큰 곤충을 몰아낼 수 있다. 반대라면 상황 역전.[28] 애벌레가 토해주는 아미노산 용액을 말벌류 아미노산 혼합물(Vespa Amino Acid Mixutre = VAAM)이라고 한다. 이러한 먹이 분업 행위는 개미에게서도 관찰할 수 있다.[29] 갓 우화했을 때와 동면 직전을 비교해보면 복부의 길이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난다.[30] 미수정 여왕벌은 난소가 발달하지 않으며 집을 짓지 않고 그냥 먹고 날아다니며 먹이활동만 하다가 6~7월 정도면 모두 죽어 사라진다.[31] 우리나라 장수말벌이 아니라 남아메리카 말벌에 관한 논문이다.[32] 얘들은 가죽이 두꺼워서 왠만해선 벌들이 달려들어도 계속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33] 사실 한국 숲에는 지리산 국립공원 지역을 제외하고는 곰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소리는 그나마 소수가 서식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개체수는 적다.[34] 두꺼비는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보통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이를 발견하고서야 어느 정도 가까이 가서 먹이를 잡아먹거나 그 부근에서 대기한다. 장수말벌이 워낙 움직이는 탓에 보통 두꺼비를 지나치다가 먹히는 경우가 많다.[35] 불이나 살충제 등 우월한 도구를 쓸 수 있는 인간 입장에서도 장수말벌은 잘못 건드렸다간 한 마리만으로도 위협적이기에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 아차 하는 순간 그 안에 있는 벌 무리 전체를 자극할 수도 있으므로...[36] 인용은 Makino, Shun'ichi; Yamashita, Yoshiharu (1998)의 "Levels of parasitism by Xenos moutoni du Buysson (Strepsiptera Stylopidae) and their seasonal changes in hornets (Hymenoptera: Vespidae, Vespa) caught with bait traps" 라는 논문이다.[37] 위에 언급했듯이 애벌레와 번데기는 장수말벌 애벌레들을 위한 단백질 볼로 전환되고, 성체 벌은 사지분해나 똑같이 단백질 볼행. 거기에 양봉의 주 수입원인 꿀까지 장수말벌 성체가 다 먹어치운다. 남은 알들은 애벌레로 부화해도 돌봐줄 벌들이 없으니 굶어 죽는다.[38] 색이 다른 이유는 처음에는 소주마냥 맑은 술이 말벌 독 때문에 서서히 검뿌옇게 변해가기 때문이다.[39] 한 번 결심하면 벌집 제거 전문가를 불러 성충부터 시작해서 애벌레, 집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쓸어버리기 때문.[40] 당연하지만 방호복을 빈틈 없이 입어야 하므로 여름철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41] MBC 프로그램 리얼다큐 눈 '말벌의 습격' 편에서는 장수말벌 유충은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하였다. 덩치도 큼직하고 버릴 곳도 하나 없어서 통째로 먹기 딱 좋은데 볶아서 먹으면 번데기보다도 훨씬 맛있다고 한다. 다만 벌 모양을 갖춘 번데기는 체내에서 독을 생성하기 시작하니 절대 먹지 말고 애벌레 형태의 유충만 먹도록 하자. 애벌레 형태의 유충은 생식도 가능하다.[42] 다른 벌로 담근 술도 숙성기간을 적어도 3개월은 걸친다. 장수말벌은 독이 더 독하고 양도 많은 만큼 더 오래 걸리는 것.[43] 채로 한 마리의 장수말벌을 잡았을 때 이걸 작은 통에 옮길 때도 이를 이용한다. 작은 통이란 2번 특징 항목 바로 아래 있는 이미지의 그것이다. 이때 채 속에서 작은 통을 장수말벌 아래에서 위로 접근시켜 옮긴다. 그래도 전문가가 아니라면 따라하지 말 것. 땅벌류는 아래로 파고 드는 속성이 있어 이 방법을 쓰면 안된다.[44] 이 트랩은 철망 형식인데 망의 간격을 계산을 잘 해서 만들었다. 꿀벌과 말벌의 몸 크기를 정확하계 계산해서 만들었는데 꿀벌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말벌은 드나들지 못하는 크기의 간격이다.[45] 중독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오소리나 몽구스는 독으로 죽은 애벌레를 구분할 줄 알아서 중독된 애벌레는 안 먹는다고.[46] 애벌레 먹이가 필요할 때 작은 곤충 정도 잡아간다.[47] 갱단들이 무리로 출몰하는 장소에 일반인들이 꼼짝못하고 슬슬 물러나는 원리와 비슷하다. 전갈이나 장수풍뎅이, 사슴벌레가 독고다이 무사의 이미지를 가진 동물이라면 장수말벌의 이미지는 일종에 사회적인 갱단과 비슷하다.[48] 절지류중 조금 큼지막한 지네나 전갈도 장수말벌을 이길 수 있으나 지네는 참나무 수액터에 잘 나타나지 않고, 전갈은 대한민국의 자연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49] 가끔은 그냥 육상에서 싸움이 붙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하지만 장수말벌과 지네가 맞붙으면 장수말벌이 제아무리 기동성이 좋아도 사람 신발도 약삭빠르게 피하는 지네를 붙잡기 힘들며, 지네가 장수말벌의 몸에 턱을 박아 넣는 순간 장수말벌은 죽는다고 봐도 된다.[50] 넓적사슴벌레가 떨어지지 않고 버티자 다리 여섯 개를 몽땅 끊어서 추락사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51] 하지만 이 영상은 유튜버가 직접 장수말벌을 사슴벌레 턱 안에 집어넣는 등 작위적인 설정이 들어간 영상으로 보인다.[52] 특히 성질 더러운 톱사슴벌레나 영역 욕심이 심한 넓적사슴벌레는 굉장히 무서운 상대다. 사슴벌레 중 가장 약하다는 톱사슴벌레도 장수말벌에게 제대로 카운터를 넣으면 '''일격사시킬 수 있다.''' 내치가 손상 없이 잘 돋은 넓적사슴벌레는 사람의 손가락에 내치 모양대로 피가 맺히도록 할 수도 있다. 질겨서 앵간한 힘 아니면 피도 잘 안 나는 사람 피부가 내치 모양대로 뚫리는 힘인데 하물며 껍데기 얇은 장수말벌은 한 번 씹히면 몸이 두 동강 나는 것은 일상이다.[53] 운 나쁘게 성질 더러운 넓적사슴벌레에게 덤볐다가 반토막이 나는 장수말벌도 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황소처럼 돌진하는 사슴벌레한테 단체로 쫓겨나기도...[54] 그리고 장수말벌들은 사슴벌레 대여섯 마리가 모여서 먹이다툼을 하고 있으면 '''아예 그쪽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55] 밀리는 수준이 아니라 말벌이 아무리 공격해도 장수풍뎅이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56] 장수말벌의 턱은 생각보다 강력해서 망이나 비닐도 그냥 찢어버린다. 갑충이 아닌 사마귀나 메뚜기는 상처를 쉽게 입을 수밖에 없다.[57] 꽃을 찾아오는 벌목곤충은 후각 정보 의존도가 시각 정보 의존도보다 높은 편이지만 시각 정보 또한 필수불가결하다. 꽃의 색이 왜 화려한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58] 털보말벌:ケブカスズメバチ, 황말벌은 털보말벌의 아종이다[59] 사마귀 대 장수말벌에 관련된 자료를 종합한 유일한 블로그 글이다. 실험과정과 결론에는 글쓴이의 주관적인 주장도 포함되어 있으며 논문이나 학술지가 아닌 블로그 글이므로 사마귀와 말벌의 천적관계에 대한 공식적인 근거자료가 되지는 못한다. 따라서 글에서 언급된 학계 연구의 흐름과 핵심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자.[60] 게다가 잘못하면 자기가 밥이 될 수 있는 적수다. 사마귀는 엄연히 곤충의 왕이라는 칭호를 듣는 절지동물계의 거물이다.[61] 장수말벌이 대놓고 애벌레를 씹고 있는데도 눈치만 보며 뒤로 빠져있다.[62] 관련 논문. 해당 논문은 꿀벌과 등검은말벌에 대한 것이다.[63] 경고 신호는 천적간 서로 생존률을 올리는 형태로 윈-윈하는 상호 진화의 결과이다. 꿀벌의 경우엔 자신들의 둥지를 피해 없이 지킬 수 있고 말벌은 꿀벌의 신호를 이해 가능하다면 뻔히 보이는 실패 확률이 높은 공격을 감행할 이유가 없으므로 에너지 혹은 자신의 생명을 보전하는 수단이 된다. 그러나 장수말벌의 경우엔 10마리만 있어도 수만마리의 꿀벌 집단은 단시간만에 털어내기 때문에 실패 확률이 어느 상황이든 거의 없으므로 신호를 이해하는 쪽으로 진화할 이유가 없다.[64] 이때 각종 말벌과 천적들의 침입에 익숙한 야생 재래벌들은 매우 치밀한 작전을 사용하는데, 극히 일부는 입구에서 방어하는 척 하고 대다수는 벌통 천장 쪽에 뭉쳐서 적을 기다린다. 아예 방어를 하지 않으면 장수말벌의 경우 방어가 취약하다고 판단해 페로몬만 묻히고 함정에 걸리기도 전에 떠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의 방어를 맡은 무리는 장수말벌에게 상처 하나 못 입히고 썰려나가지만, 장수말벌은 내부 상황을 자세히 알기 위해 더욱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다가 함정에 걸린다.[65] 양봉꿀벌들은 봉구(bee ball)를 만들 줄 모른다는 설이 널리 퍼졌으나, 유럽 학자들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만들 줄은 안다고 한다.[66] 이는 양봉꿀벌이 상대해온 말벌들은 장수말벌에 비하면 매우 허약한 종이기 때문에 훨씬 느슨하게 대해도 상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종벌이라도 장수말벌이 10마리 가량 떼지어 달려들면 못막고 둥지 째 붕괴된다.[67] 유럽산 말벌의 크기는 15~20mm 정도이다. 장수말벌의 크기에 비하면 덩치가 반도 안 된다.[68] 그리고 2020년 5월, 장수말벌의 아메리카 입국은 결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현실이 되고 말았다.'''[69] 그나마 다행인 건 말벌류 중 서식지 선정이 까다로워서 화물선에 몇 마리 탑승한 정도로는 유럽에 정착하긴 어렵다는 것인데.... 이미 미국 서부에서 장수말벌이 대량으로 번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중엔 유럽에도 장수말벌이 깽판 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70] 약국에서 판매.[71] 그래서 말벌 헌터들은 벌집을 발견하면 정찰병을 모조리 잡는다. 정찰병이 지원군을 데리고 날아올 수도 있고, 벌집 채취를 마쳤더라도 나갔던 정찰병이 돌아와서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다.[72] 장수말벌의 독은 신경독인 만다라톡신(mandaratoxin)을 포함한다.[73] 힘이 매우 세기 때문에 아주 두껍게 친 거미줄이 아닌 이상은 그냥 찢고 나오는 일이 허다하다.[74] 아무리 장수말벌이라도 쥐의 힘을 가정하고 만든 끈끈이는 못 버틴다.[75] 아래 땅에 떨궈놓고 눌러 지져도 끈질기게 버틴다. 애초에 전기 파리채는 이름 그대로 파리 정도나 잡을 수 있기 때문에...[76] 테니스나 베드민턴 채와는 달리 손잡이 바로 위에서부터 그물망이 시작되기 때문에 커버범위가 매우 넓고, 가까운 거리도 대처할 수 있다.[77] 대부분 방호복은 1중 구조로 천이 얇은 무릎이나 팔뚝에 벌이 앉으면 침에 뚫릴 수 있다.[78] 문제는 제초기 자체의 소리 때문에, 혹은 음악을 들으며 제초작업을 하느라 말벌의 소리가 안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초 작업 같은 걸 할때는 주위의 소리에 신경쓰자.[주의] 말벌은 일반적으로 약제나 식용으로 쓰이지 않는다. 즉, 유통되는 말벌주, 노봉방주의 효능이나 위험성은 검증되지 않았다.[79] 특히 해안경계 증원 나가는 강화도나 김포 한강하구 등의 해안에서 말벌집 잘못 건드리는 사례가 잦다.[80] 보통 항공기들은 비행 직전이 아니면 캐노피를 닫아놓고, 인테이크는 커버를 씌워 이물질 흡입을 방지하기 때문에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후방의 엔진 노즐은 보통 커버를 씌워 닫아두진 않기 때문에 이런 곳에 들어가면 골치아파질 수 있다.[81] 학교 부지 내에 나무가 많거나 주변에 숲이 있거나 해도 충분히 출몰 가능하다. 애초에 벌이란 놈이 둥지만 지을 수 있다면 어디든 둥지를 짓기 때문이고 이들이 주로 애용하는 둥지 짓는 장소가 나뭇가지가 많은 곳이다.[82] 덤으로 테니스 라켓은 의외로 망을 이루는 줄이 튼튼해 장수말벌 정도는 쉽게 썰어버릴 수 있다. 만져보면 줄이 생각보다 팽팽하고 튼튼한 것을 알 수 있다.[83] 일부 캐릭터는 판정이 조악한 점프어택 외에 말벌 공격이 불가능기도 했다. 장시간 정지한 말벌이 아니라면 대충 야구배트로 날아다니는 파리 잡기 수준인 경우도 있었다.[84] 실제로는 장수말벌 따위가 인간을 제외한 대한민국 먹이사슬 최상위인 멧돼지를 이기지는 못한다.[85] '일본원산'이라는 코멘트가 붙어있다. 장수말벌과 도롱이벌레는 일본원산 코멘트를 꼭 붙인다. 일본에만 사는 생물이 아닌데 지들 딴에는 일본부심 부리려고 선전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