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아시아)/최종예선/B조
1. 개요
이 조에 속한 팀은 다음과 같다.
- 1번 시드 (톱시드): 호주
- 2번 시드: 일본
- 3번 시드: 사우디아라비아
- 4번 시드: 아랍에미리트
- 5번 시드: 이라크
- 6번 시드: 태국
- 호주와 일본의 악연이 주목된다. 양국은 2010, 2014에 이은 2018년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3개 대회 연속으로 만나게 된 셈. 더구나 두 나라는 2006년 대회에서는 본선에서 같은 조였다. 당시 호주가 AFC로 편입되기 전인 OFC 소속이었기에 가능했던 일. 더 거슬러 올라가면 프레월드컵 성격이긴 하지만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도 만났다.(...) 지역 대회로 옮겨도 이 두 나라는 2007년 아시안컵 8강, 2011년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만났다.
- 이라크도 호주, 일본과 아주 징하게 엮였다. 이라크는 2014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호주,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되어 최하위, 2010년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호주와 만나 조 3위로 탈락한 적이 있다. 그리고 호주와 2007년 아시안컵 조별예선 A조에 속했는데 2차전에서 호주와 대결해서 3-1로 완승을 거두었고, 다시 만난 2011년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붙었는데 연장 접전끝에 1-0으로 패배했다.
- 2차 예선 A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F조였던 태국과 이라크가 최종예선에서 다시 만났다. 사우디는 UAE에 1승 1무, 태국은 이라크와 2무를 기록했다.
- A조의 시리아와 마찬가지로 이라크도 내전 상황으로 인해 홈경기를 제3국에서 갖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전체적으로 호주와 일본의 안정적인 조 1, 2위 획득이 예상되는 조. 이 두 나라는 지난 2개 대회에서도 같은 조로 만나 서로 1, 2위를 하며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태국과 이라크는 확연히 실력이 밀려 본선 직행보다는 플레이오프를 노리는게 현실적이다. 다만, 2015년 아시안컵까지만 해도 쇠락한 종이 호랑이였던 사우디가 2차 예선에서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변수. 단 사우디의 경우 2차예선 같은 조에 소속된 팀들이 워낙 약체중의 약체들이 많아서 조금 걸러 들어야 한다. 최종예선에서 경기 치르는거 봐야 사우디 전력이 강한지 아닌지 나온다는 것. 아랍에미리트 역시 지난 아시안컵에서 주목받은 신성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필두로 하여 3위를 차지한 황금 세대가 버티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1]
2. 평가전
월드컵 예선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6월 A매치는 최종예선 진출국들이 전력을 평가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마지막 실전 테스트이기에 그 중요성이 크다. 또한 2016년 11월과 2017년 6월에도 월드컵 예선이 각 한 경기씩만 배정되어 있어서 해당 기간에 평가전을 통해 팀의 상태를 점검하고 월드컵 예선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2.1. 2016년 5~6월
월드컵 예선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6월 A매치는 최종예선 진출국들이 전력을 평가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마지막 실전 테스트이기에 그 중요성이 크다.
호주는 5월 27일 잉글랜드와 원정경기를, 6월 4일과 7일 그리스와 홈 2연정 일정을 잡았다. 잉글랜드는 예선 E조 1위로 유로 2016 본선 B조에 속해 있는데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2패로 1경기를 남겨두고 여유롭게 광탈한 데다가 최근 4개의 국제대회에서 8강 이상 간 것이 유로 2012 밖에 없어서 더 이상 우승후보가 아님을 입증했으며, 그리스는 2014년 월드컵 16강의 빛과 유로 2016 예선 F조에서 '''페로 제도에도 지며 조 최하위를 한 톱시드'''라는 어둠이 공존하고 있다. [3] 일단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선 선전했으나 1:2로 패배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공격 핵인 웨인 루니와 해리 케인은 벤치에 있었고[4] 떠오르는 신예 마커스 래시포드를 기용하는 등 잉글랜드도 베스트 멤버가 아닌 테스트 멤버였음은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홈에서 그리스와의 2연전에서 각각 1:0 승리 / 1:2 패배를 기록한다.
일본은 개별 평가전 일정을 잡지 않고 기린컵을 열었다. 무려 5년만의 기린컵. 이번 기린컵은 총 4개팀을 초청, 단판 형식으로 4강, 3-4위전, 결승을 치루는 형식이며 초청국은 불가리아[5]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 , 덴마크[7] 다. 나름대로 유로 2016 예선 탈락국가 중 네임밸류가 높은 국가들을 고른셈.[8]
일본은 6월 3일 불가리아와 준결승 1차전을 갖고, 준결승 2차전의 승자/혹은 패자와 한 번 더 경기한다. 일단 불가리아와의 결승에서 공세적으로 나온 불가리아에 맞불을 놓으며 7:2라는 야구 스코어로 대승을 거두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결승을 갖는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에딘 제코, 아스미르 베고비치 등이 빠진 1.5군 ~ 2군급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었지만 바로 동점골을 먹히고 후반전에 역전골을 먹히며 2:1 패배를 하고 기린컵 우승에도 실패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6월 A매치 평가전 일정을 안 잡았다. 하지만 8월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라오스와의 평가전일정을 잡았다.[9]
UAE는 킹스컵에 참가하여 아시아 2차예선 B조 2위로 탈락한 요르단과 6월 3일 경기를 가졌고, 1:3으로 패했다. 그리고 3, 4위 전에서 시리아에 0:1 패배를 하고 만다.
이라크도 A매치 일정이 없다. 이쪽은 사우디랑 달리 진짜 사정이 안 좋아서 정식 예선경기가 아닌 평가전용 A매치 치르기 어려운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다행히 7월 24일에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일정이 잡혔다. 또 8월 8일에 카타르, 8월 16일 북한과의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태국은 킹스컵을 개최하여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한 시리아와 UAE, 최종 예선에 진출 못 한 요르단을 초청하였다. 6월 3일 시리아와 경기를 치뤘고 2:2로 비겼다.(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둔다.) 결승전에서는 요르단을 만나 2:0 승리를 거두며 홈에서의 막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한참 뒤인 8월 24일 카타르와 평가전 일정을 잡았다.
2.2. 2016년 7~8월
일부 국가대표팀들은 7~8월에도 A매치를 갖는다. 주로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는 팀들이 평가전을 가지지만 간혹 우즈베키스탄이나 카타르같은 제법 강한 팀들도 이 기간에 A매치를 치른다.
7월 24일, 이라크는 우즈베키스탄과 타슈켄트에서 원정 평가전을 치뤄 1:2로 패배했다. 그리고 8월 9일 카타르 원정을 떠나 1:2로 패배하게 되었다. 8월 21일 말레이시아 파로이에서 열린 북한과의 경기에선 1:1로 비겼다.
UAE는 8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과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8월 25일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 도하에서 약체 라오스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했다.
8월 26일 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도하 원정을 떠났으나 0:3으로 패배했다.
2.3. 2016년 11월
이 때는 월드컵 예선을 한 경기만 치렀기 때문에 한 차례 평가전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라크는 11월 6일에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평가전을 가져 0:0으로 비겼다.
아랍 에미리트는 11월 10일에 알 아인에서 바레인과 평가전을 가져 2:1로 승리했다.
일본은 11월 11일에 이바라키현에서 오만과 평가전을 가져 4:0으로 대승했다.
태국은 다른 팀들과는 좀 다르게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에 벌어지는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 조별예선 상대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이며 장소는 필리핀 보카우에이다. 각각 11월 19일에 인도네시아, 11월 22일에 싱가포르, 11월 25일에 필리핀과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전은 4:2로 승리했고, 싱가포르전과 필리핀전에서도 각각 1:0으로 승리했다. 4강에서는 미얀마와 12월 4일과 8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결하여 각각 2:0, 4:0으로 대승하고 결승에 올랐으며, 결승에서는 12월 14일과 17일에 인도네시아와 역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맞붙어 원정에서 1:2로 패했으나 홈에서 2: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11월에 평가전 일정을 잡지 않았다.
2.4. 2017년 6월
이 때에도 월드컵 예선을 한 경기만 치르기 때문에 한 차례 평가전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일본은 6월 7일 도쿄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호주는 6월 13일 브라질과 멜버른에서 평가전을 가져 0:4로 패배했다. 이후 호주는 2015 AFC 아시안컵 우승팀 자격으로 러시아에서 열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했다. 조별리그 상대는 독일[10] , 카메룬[11] , 칠레[12] 이며, 6월 19일에 독일, 22일에 카메룬, 25일에 칠레를 상대할 예정이다. 독일전에는 명승부를 펼쳤으나 2:3으로 패배했고, 카메룬전은 1:1 무승부, 칠레전 역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2무 1패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이라크는 6월 1일 암만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6월 8일에 치러진 대한민국과의 두바이 중립 평가전에서는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태국은 6월 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UAE는 6월 7일 라오스와의 평가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평가전 일정을 잡지 않았다.
2.5. 2016년
2.5.1. 1차전
- 일본 vs 아랍에미리트: 사이타마 쇼크. 일본은 아랍에미리트를 만나 2015 AFC 아시안컵 호주에서의 승부차기 패배 설욕을 노리고 있었으나, 깨알같은 파넨카킥 굴욕을 포함해서 홈에서 1 : 2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아랍에미리트는 후반부 들어 침대축구를 구사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오심이 나왔다. 아사노 타쿠마의 중거리슛이 골라인을 통과했으나 심판이 무효로 판정한 것. 비디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골인이 맞았다.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수비수의 진로방해가 있었으나 페널티킥을 주지 않고 넘어갔다. 즉 심판의 판정에 따라서 무승부에서 재역전까지 가능했던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본 축구팬들은 분개하고 있다.
- 호주 vs 이라크: 일본과 나란히 홈 경기 개막전을 치른 호주는 이라크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예선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 사우디아라비아 vs 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84분 경 페널티킥 골로 1 : 0으로 승리했다. 근데 이 페널티킥이 석연찮아서 태국선수들은 집단 항의를 하다가 대차게 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고, 태국 네티즌들은 부글부글 끓었다. 일본도 아랍에미리트전의 오심 때문에 FIFA에 항의서까지 제출했는데, 동병상련인 이 두 나라가 2차전에 맞붙게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재밌는 것은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에선 일본이 거의 매수에 가까운 수작으로 태국을 이긴 적이 있다는 것이다.
2.5.2. 2차전
호주는 아랍에미리트로 가고, 일본은 태국으로 원정을 떠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내 2차전 상대의 집은 어디인가?"를 외친다. 이라크 국대가 호주 퍼스로 원정 경기를 다녀가고 돌아가는 김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스톱오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경기를 치룰 예정이다. 참고로 말레이시아 시간대는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5시간 빠르다.
- 태국 vs 일본: 일본에게 있어 태국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되었다. 홈에서 UAE에게 석연치 않은 충격패를 당해버리는 바람에 비기거나 패해버리면 일본의 앞날이 더욱 험난해진다. 더구나 태국은 전통적으로 홈에서 엄청난 버프를 받는 팀이라 고전이 예상된다. 한국도 태국 원정에서 힘겹게 1 : 0으로 승리했고, 이라크도 2차 예선에서 태국을 상대로 고전했다. 이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한다면 일본의 전체적인 최종예선 플랜이 무너지는 건 당연하고 B조 순위 전체가 혼돈에 빠지게 된다. 다행히 2 : 0으로 승리하며 지난 경기의 패배를 만회했다.
- 이라크 vs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기는 중동의 대표적 강호들간의 경기라 주목된다. 이라크는 걸프 전쟁으로 시작되는 정치, 경제적 혼란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월드컵 이래의 쇄국축구로 옛날의 위용을 되찾지 못한 상태지만 충분히 조 2위권은 노려볼 수 있는 강호들이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가 2 : 1로 이겼긴 했지만,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모두 페널티킥으로만 득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승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드골은 단 1골도 없는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 아랍에미리트 vs 호주: 호주는 아랍에미리트 원정을 떠난다. 강호 일본을 잡아 사기가 충만한 아랍에미리트인데다가, 호주가 전통적으로 중동 원정에 약했기 때문에 이 경기도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불허다. 그러나 호주는 UAE를 백전노장 팀 케이힐의 결승골로 1 : 0으로 격파하는데 성공.
2.5.3. 3차전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긴장해야 할 상대를 만났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vs 호주전은 양팀 모두에게 필승전이 될 전망.
- 사우디아라비아 vs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2차 예선 A조 1위를 차지할 때만 해도 약팀들끼리 모인 조의 1위가 무슨 부활이냐고 저평가하는 기류가 많았다. 그러나 호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2 : 2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였다. 기선을 제압한 건 사우디아라비아로 전반 5분만에 선취골을 기록하고 앞서나갔다. 이에 호주는 전반 45분의 골로 전반을 1:1로 끝내고 후반 26분에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하지만 사우디의 반격으로 후반 34분 다시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가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 경기로 사우디는 PK 말고 득점이 없다며 비판받은 공격 부분을 보완했음을 보여주었고, 특히 조 최강 호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 아랍에미리트 vs 태국: 태국은 UAE 원정에서 힘 한 번 못쓰고 무너졌다. 전후반 초반에 각각 1골씩을 내주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잃고 끌려갔고, 후반 20분 겨우 만회골을 넣은 뒤 어떻게든 무승부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오히려 경기 막판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참패했다. 특히 아랍 에미리트의 2번째골과 3번째골은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클래스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 일본 vs 이라크: #
참고로 이 경기의 주심, 부심들은 모두 한국인이었다. 때문에 지난번 아랍에미리트전에서 중동 심판들의 장난질로 패했다고 생각하는 일본 축구팬들은 일제히 '''동아시아 형제, 동아시아 친구''', '''이웃국가끼리 돕고 돕자''' , '''착한 오심 감사합니다''', '''한국 심판 세계최고'''같은 드립들이 쏟아져나왔다.(...)
경기 외적인 면에서는 일본 관중의 욱일기의 사용으로 동아시아를 향해 어그로를 끌었다. 특히 아베 총리의 사과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겹쳐 한국에서는 분노가 극에 달했다.[13]
3차전 결과, 이라크와 태국은 특별한 반등 기회가 없는 이상 탈락이 거의 확정이 되었다. 초반 3연패는 두 팀에게 너무 치명적인 반면, 나머지 4개팀간의 경쟁은 그야말로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일시적이지만 일본이 조 4위로 밀려날 지경이다. 호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일본 모두 방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2.5.4. 4차전
결국 관록의 이라크가 태국을 몰아붙여 모하나드 압둘라힘이 무려 4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인 끝에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최종예선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태국은 여전히 승점자판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사우디아라비아 vs 아랍에미리트: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두 아랍 국가간의 대결. 전반 초반에는 아랍에미리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역습하면서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반격하기 시작하면서 아랍에미리트가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 후 후반전에 돌입하자, 아예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후반에만 3골을 넣고 3 : 0 완승을 거두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의 경우에는 선제골 실점 당한 이후 빠른 역습을 하던 도중 볼터치 실수를 해버려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에게 바로 공을 탈취당하면서 곧바로 추가골 실점을 당하기도 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경기에서 승리한데다가 호주가 홈에서 사우디 원정 여파 때문인지 경기력에서 우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1 : 1 무승부를 해버리는 바람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부지리로 조 1위에 올랐다. 한편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완패를 당해버리는 바람에 최근 상승세였던 기세가 한풀 꺾여버렸다. 아랍에미리트 입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보여준 역습상황에서의 수비의 약함과 빠른 역습에서 나오는 실수를 최대한 보완해야 다음달 이라크전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을걸로 보인다. 물론 이라크가 태국을 4:0으로 대파하면서 팀 분위기가 상승해버렸다는게 변수.
- 호주 vs 일본: 대한민국이 악명높은 이란 원정을 치르기에 앞서[14] 일본 역시 홈깡패로 유명한 호주 원정을 떠난다. 사실상 아시아 빅4간의 맞대결이 같은 날 열리는 것.[15] 호주와 일본의 지긋지긋한 악연, 이번에는 어떻게 결론이 날까?[16] 나머지 2경기는 각각 2차 예선 A조, F조의 리턴매치다. 이번에 웃을 팀은 누가 될 것인가? 현재 일본은 그야말로 자중지란 속에 대위기를 겪고 있다. 중국, 시리아전 종료 이후 슈틸리케가 비판받는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강도 높은 비판 및 경질론이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쏟아지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에겐 아랍에미리트전 이후 매 경기가 아슬아슬한 작두를 타는 것과 같은 기분일 것이다.
최근 분위기가 더 좋았던 호주의 우세가 예상되었지만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5분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하라구치 겐키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호주 선수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의 여파 때문인지 컨디션이 크게 떨어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수양면에서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일본은 득점 이후 수비에만 지나치게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간간히 역습 시도가 있었지만, 최전방의 혼다 케이스케의 삽질로 제대로된 공격이 이뤄지질 않아서, 호주 수비진을 뚫지 못하였다. 결국 점유율은 호주 쪽이 훨씬 높았지만 분위기는 일본 쪽이 우세한 상황에서 전반전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 5분만에 선제골의 주인공 겐키가 페널티 박스에서의 수비 실수로 호주에 PK를 내주고 마일 제디낙이 침착하게 성공시킨다. 이후 호주 쪽의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재빠른 교체 선수 투입으로 화력을 강화했다. 이에 대응하는 일본의 속도는 너무나도 느렸고, 수비 위주의 전술은 바뀌지 않았다. 호주도 분위기를 살렸다지만, 전반의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는 바람에 일본보다 유리해졌음에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무재배로 경기가 종료된다.
2.5.5. 5차전
- 아랍에미리트 vs 이라크: 국경은 맞대고 있지 않으나 페르시아 만 양쪽 끝에 있는 국가간의 맞대결. 아랍에미리트가 이라크를 2 : 0으로 이김으로써 호주와 같은 승점에 골득실에서 2점 뒤진 4위로 바짝 추격하게 되었다. B조는 현재 1위 사우디 2위 일본이 승점 10점. 3위 호주, 4위 UAE가 승점 9점으로 말 그대로 죽음의 조 양상을 띄게 되었다. 복병으로 평가되었던 이라크, 태국은 본선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 갔고 상위권 팀들의 고춧가루 부대가 되는 분위기다.
- 태국 vs 호주: 호주는 악명 높은 태국원정을 떠날 예정이었는데 10월 13일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서거하면서 태국 전체가 추모 분위기에 휩싸이고, 예정되어 있던 문화, 스포츠 행사및 일정이 취소 및 무기한 연기되면서 태국축구협회(FAT)가 정상적인 홈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FIFA와 AFC 그리고 호주축구협회 측에 장소변경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장소가 변경된다면 인근의 말레이시아에서의 중립경기 혹은 홈-원정일정을 바꾸어 먼저 호주 원정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다행히도 태국 측에서 호주와의 이번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유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서거한지 30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물론 정상적으로 치르되 관중들의 응원에는 제한을 둘 방침이라고 한다. 기사 경기 결과는 태국이 호주와 비겼다. 이로써 호주는 최근 3경기 무재배를 거두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태국의 역전골과 호주의 선제골 및 동점골이 모두 페널티킥을 얻어서 넣은 골이었다.
- 일본 vs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한편 일본은 아랍국가들(UAE, 이라크, 사우디)과 첫번째 경기를 모두 홈인 사이타마에서 치룬다. 즉, 이들 국가와의 2차전인 서아시아 원정 3경기가 모두 최종예선 후반부에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번 사우디와의 홈경기는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하는 상황이다.
일본이 사우디에 이기면서 위기를 탈출했고, 아시아 나라를 상대로 무패행진을 달리던 사우디의 판 마르베이크 호는 무패행진이 깨졌다. 그나마 사우디로서는 호주가 태국과 비기는 통에 조 1위를 지켜낼 수 있던 것이 천만다행. 그런데 이날 일본의 선제골이 페널티킥 득점이었는데, 이 페널티킥을 얻는 과정이 석연치 않았다.[17] 물론 고의적인 핸드볼을 한 것이 아닐 수 있겠지만 정황상 심판이 핸들링 파울로 볼 여지는 충분하다. 어쨌든간에 일본은 1차전 아랍 에미리트전, 3차전 이라크전과 이번 사우디전 모두 그들을 격파하는 전통적인 아시아 축구 강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환점을 돈 B조의 현 판세는 4강 2약으로 요약됐다. 사우디와 일본이 승점 10점, 호주와 아랍에미리트가 승점 9점으로 본선 진출을 두고 치열한 후반기 레이스를 펼칠 예정으로 보인다. 2약인 이라크와 태국은 사실상 본선 진출이 힘들어졌으며 4강을 형성하고 있는 팀중 어디에 고춧가루를 뿌리느냐 여부가 본선 진출국 확정에 매우 큰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B조의 4강중 후반기 잔여일정은 호주가 홈 3경기와 원정 2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나머지 국가는 홈 2경기와 원정 3경기를 남기고 있어 잔여일정상으로는 1번 시드인 호주가 조금이나마 좋은 상황이다.2.6. 2017년
2.6.1. 6차전
- 이라크 vs 호주: 호주의 이라크 원정. 1차전에서 무난한 승리를 했지만 2차전도 방심하면 안될 것이다. 호주는 전반 39분 매튜 래키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갔지만, 후반 76분경 야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로써 호주는 최종예선에서 연속 4경기째 무승부를 기록하며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 아랍에미리트 vs 일본: 사이타마 쇼크의 복수전. 그러나 호주도 아랍에미리트 원정에서 고전했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일본이 아랍에미리트를 시종일관 농락하면서 0 : 2로 원정에서 여유롭게 승리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오마르는 이 경기에서도 눈에 띄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요즘 물이 오른 요시다 마야에게 번번히 막혔다. 일본은 가뜩이나 남은 일정이 최악인데다 이 경기에서 져버리면 4위까지 추락해 월드컵 탈락 위기에 처하게 됐던 상황이라 꿀맛 같은 원정 승리를 맛보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일본은 지난 2015 아시안컵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에게 승부차기로 탈락하고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도 홈에서 일격을 당하는등 아랍에미리트에게 연속적으로 시달렸으나, 이 경기로 지독한 아랍에미리트 징크스를 마무리하게 됐다.
- 태국 vs 사우디아라비아: 한 팀은 웃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만만찮은 팀이고 홈에서 강해서 어려운 경기를 가질 것 같다. 사우디는 태국 원정에서 전반 25분 모하마드 알 샬라위의 선제골로 순조롭게 앞서갔으며 후반 84분 태국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시간 살만 알무와샬의 추가골로 깔끔하게 3:0 승리를 이뤄내며 최종예선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였다.
2.6.2. 7차전
- 사우디아라비아 vs 이라크: 아쉽게 PK골을 두번이나 내주며 패한 이라크가 사우디 원정을 떠난다. 이라크가 이 경기에서 지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은 불가능하게 된다. 사우디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일본에 골득실 1점 뒤진 2위를 유지했고 이라크는 본선직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 일본 vs 태국: 방콕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패한 태국이 사이타마로 원정을 떠난다. 태국은 이 경기에서 지면서 지역예선 탈락이 확정되었다.
- 호주 vs 아랍에미리트: 중동원정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둔 호주가 아랍에미리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호주는 경기장 전체를 거의 다 채운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다만 엄청나게 많은 코너킥 기회를 잡았음에도 득점이 2득점에 불과해서 세트피스 완성도가 몹시 낮았음을 보여주었다. 아랍에미리트는 승리가 절실했지만 오마르 원맨팀이라 불릴 정도로 오마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 높았다. 그런데 이 날 오마르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해서 제대로된 활약이 전무하다시피했다. 이 와중에 경고누적으로 오마르는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그래도 후반 중반 즈음에 아랍에미리트 감독이 포메이션을 바꾸면서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고 문전 앞으로의 침투까지는 원활해졌지만, 결정력이 너무나 떨어져서 간신히 전환된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체력저하까지 겹치면서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막판에 호주 선수들과의 마찰이 과열되면서 줄줄이 경고 세례를 받게되며 아랍에미리트는 정신적으로도 망가지면서 경기를 마무리짓게 되었다. 여담으로 호주는 경기 막판에 A매치 경험이 전무한 어린 선수를 교체 투입했는데, 이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6차전 허용준의 교체 투입과 대비된다. 대개 이러한 선수들은 이기고 있는 여유로운 상황에 투입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으로부터 갓틸리케로 찬양받고 싶은 공명심에 들떠 이러한 투입을 실행했다는 점에서 잘못된 예시로서의 극단을 보여주었다.
2.6.3. 8차전
- 호주 vs 사우디아라비아: 첫번째 경기에서 호각을 보이며 무재배를 거둔 두팀이 진정한 승자를 가린다. 사우디는 무승부만 해도 괜찮으나, 호주는 웬만하면 꼭 이겨야 한다. 호주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비길 경우 이라크는 탈락이 확정된다.[19] 호주는 홈에서 사우디를 맞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3 : 2로 이기며 소중한 승점 3점을 벌었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전반 초반 골키퍼의 어처구니 없는 킥 미스로 인한 실점이 뼈아팠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 호주가 이김으로써 이라크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되었고 월드컵 직행을 위한 순위 싸움은 더욱더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태국 vs 아랍에미리트: 원정에서 3 : 1 완패를 당한 태국.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아랍에미리트는 여기서 무조건 이겨야 그나마 플레이오프라도 희망이 있다. 호주가 사우디에 승리함으로써 승점은 7점차로 벌어졌다. 아랍에미리트는 부족한 승점과 골득실을 보충할 겸 이 경기에서 반드시 대승을 해야만 다음 사우디전을 대비하기 수월할 것이다.
이 경기의 심판진이 당초 카타르인 3인방이었으나, 아랍 몇개국들이 카타르와 단교하는 바람에 UAE(원정팀) 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에 강력 항의하여 싱가포르인 3인방으로 교체되었다. 후반 추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극적인 동점골로 태국은 최종예선 첫 승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는 이 경기를 비김으로써 월드컵 진출의 가능성은 남아있을지언정 남은 경기를 다 이기고도, 사우디나 호주 중 최소 한팀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져야 한다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 이라크 vs 일본: 오심으로 인해 패한 이라크의 복수전. 일본은 이 경기에서 비겼지만 어쨌거나 단독 1위로 앞서나가게 되었다. 이날 경기가 무려 37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 , 평가전에서의 카가와 신지,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사카이 히로키, 이데구치 요스케, 하라구치 겐키 등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교체되어[20] 감독이 구상한 교체라인을 전혀 가동시키지 못한 최악의 상황에서의 경기였기에 비긴 결과에 대해 일본 언론 및 팬들도 어느정도 납득하며 이만한게 다행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더라도 승점상 자력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에 '최종 예선 첫 경기 패배한 팀은 본선 진출 실패'라는 아시아 최종 예선 징크스를 깨는 첫번째 팀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승점 1점 차이라 자칫 패하기라도 하면 곧바로 조 3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여러모로 8/31일 호주와의 경기가 부담스럽다 할 수 있다. 게다가 현재 부상당해 치료중인 주전급 선수들의 회복 상황에 따라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 홈 경기이기 때문에 원정 경기의 부담은 떨칠 수 있는게 다행.
2.6.4. 9차전
- 태국 vs 이라크: 이라크가 태국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 아랍에미리트 vs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패배를 당한 아랍에미리트가 이번엔 홈으로 불러들인다. 반면 호주 원정에서 패한 사우디는 반등을 노리고자 한다. 결과는 사우디가 아랍에미리트에게 2:1로 일격을 당하며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사우디는 전반 20분 PK 선제골을 기록. 그러나 2분만에 UAE의 알리 맙쿠트가 데니스 베르캄프를 연상시키는 엄청난 퍼스트터치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15분 아랍에미리트의 또다른 대표 스트라이커 아메드 칼릴의 멋진 마르세유 턴에 이은 중거리슛이 들어가면서 사우디는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이로 인하여 사우디는 마지막 일본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최종전에 승리하더라도 본선직행에 실패할 수도 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는데 성공했지만 득실차가 절망적인 상황이기에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어 보인다.
- 일본 vs 호주: 전력상 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과 뜻밖의 무재배를 거둔 호주가 사이타마 원정을 떠난다. 일본은 승리할 경우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만약 호주전에서 패배하거나 비기더라도 최종전에서 패배하지만 않으면 최소 2위를 확보한다. 더불어 9차전에서 사우디가 패배했기 때문에 일본이 호주에게 승리할 경우 사우디는 자력으로 본선 직행이 어려워진다.[22] 호주는 이번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두어도 마지막 경기에서 최약체 태국을 홈으로 부르고, 1위와 2위인 일본과 사우디가 마지막 경기에 맞붙기 때문에 본선직행에 굉장히 유리해진다.
결과는 2 : 0으로 일본의 승리. 할릴호지치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카가와, 혼다와 오카자키같은 기존 붙박이 주전이던 베테랑들을 전부 뺀 채 아사노 타쿠마, 이데구치 요스케, 오사코 유야, 야마구치 호타루와 같은 젊고 스피드가 빠르며 장래가 촉망되는 2선급 자원을 활용해 저돌적인 공격을 펼쳤고, 호주는 점유율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승부했다. 최종 점유율은 60:40 정도로 호주가 압도적이었으며 패스 성공률 역시 비등비등했지만 호주가 좀 더 높았다. 하지만 호주는 90분 내내 큰 변화 없이 똑같은 공격패턴[23] 만을 시도하여 유효슈팅을 경기 내 2개밖에 기록하지 못한 반면 일본은 무려 11개가 넘는 유효슈팅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상대의 골문 앞까지 간결한 패스로 도달한 뒤 공격 작업을 수행하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축구 철학이 빛을 발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타쿠마 아사노가 전반 41분, 호주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깨부수며 선제골을, 후반 82분에는 이데구치 요스케가 호주 수비수의 대인 마크를 벗겨낸 뒤 중거리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해 일찌감치 조 1위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예선 아시아 빅 4(이란, 호주, 일본, 한국) 간 경기 중에서 가장 큰 점수차의 승리이다. 후반 막판에 일본 축구팬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이름인 팀 케이힐이 교체투입되었으나 거의 40살이 다 된 케이힐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24] 결국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경기종료.
일본이 이번 호주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얻은 수확이 엄청난데, 역대 월드컵 예선에서 호주를 상대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 그리고 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첫 경기를 패배한 국가는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통계 이 둘다를 깨부순 점에서 일본 내에서는 좋은 결과와 더불어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일본 축구와 불가분의 존재로 여겨졌던 카가와 신지와 혼다 케이스케가 없었음에도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것에 할릴호지치 감독이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다만, 월드컵 진출의 주역인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문제로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그만두려 했다'라고 발언하였는데, 중병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어[25] 병 간호를 위해 퇴임을 고려했다고 추측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대표팀 고참급 선수들에게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사전이 이야기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대표팀 주장인 하세베의 '인간으로서 먼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 는 발언에서 이를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리고 9월 1일 대표팀 연습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전날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정정하였는데, 자신의 인터뷰가 일본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기로 했을때, 다른 국가에서 먼저 일본보다 금전적으로나 대우 면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감독직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어떤 운명에 의해 나는 일본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였고 이후에도 좋은 조건의 국가대표 감독직 제의가 여러차례 왔었지만 일본에 대한 강한 애착과 충성심을 갖게 되었다. 나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일본 미디어들도 있겠지만[26]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겠다.' 라고 말해 퇴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였다.
2.6.5. 10차전
마지막 경기가 최종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는 승부조작을 막기 위해서 경기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되어있었으나,[27] 호주와 중동의 시차가 7시간이나 나는 관계로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기에, 결국 호주와 태국의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에 먼저 열리고 사우디와 일본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 반에 진행하는 것으로 피파가 승인했다.
- 이라크 vs 아랍에미리트: 아랍에미리트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2:0으로 완패당한 이라크, 이번엔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이겨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아랍에미리트 입장에서는 이라크를 무조건 최대한 많은 점수차로 이기고 나머지 경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호주나 사우디와 골득실 차가 각각 6골과 8골로 워낙 크게 나는지라 극복이 버거워보인다. 결국 호주의 승리로 아랍에미리트는 월드컵 직행이 불가능해졌다. 무조건 이라크를 큰 점수차로 이기고 사우디가 일본에 패하기만을 바라는 수 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이라크에 발목을 잡히며 마지막 실낱같던 희망마저 날려버렸다.
- 호주 vs 태국: 홈에서 호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태국은 호주원정을 떠난다. 과연 이번에도 호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인가? 호주는 태국과 함께 무를 캐는 바람에 조 3위로 추락한 상태. 호주가 2위를 되찾으려면 10차전에서 태국을 무조건 이겨야 하고, 본선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일본이 사우디 원정에서 최소한 비겨주기를 바라야 한다. 둘 중 하나라도 깨지는 순간 호주는 플레이오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 사우디아라비아 vs 일본: 앞선 맞대결에서 석연찮은 PK판정[28] 으로 인해 패한 사우디가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여 복수를 함과 동시에 12년 만에 다시 본선을 밟을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었다. 사우디는 이 경기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사우디 왕세자가 경기 입장권 6만장을 모두 구입하여 팬들에게 경기장 전 좌석을 무료로 개방하는 특급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그 덕분에 열광적인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고 승리를 위해 전의를 불태우게 되었다. 일본은 이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이미 조1위로 월드컵 진출 확정이라 전혀 부담없는 경기가 되었다. 다만 카가와와 대표팀 주장인 하세베가 부상 회복 및 보호 차원에서 대표팀에서 이탈하기로 결정하여[29] 스쿼드 구성에 있어 다소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3. 최종 결과 및 순위
3.1. 총평
일본은 1차전 아랍에미리트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패하는 굴욕을 겪었지만, 이후 차츰 나아지는 경기력으로 승점을 쌓아갔다. 그 후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고 1위에 자리했지만 그 2경기 상대가 단 승점 1점차로 순위를 다투는 호주와 사우디였기 때문에 최대 고비를 맞게 되었는데, 사우디가 아랍에미리트에 덜미를 잡힌 틈을 타 9차전에서 호주에 완승을 거두어 최종전 사우디 원정 경기를 남겨놓고 1위를 확정짓는 등 UTU가 뭔지 보여주었다. 이로써 일본은 '예선 첫 경기에서 패한 팀은 월드컵 못 올라간다', 그리고 '역대 월드컵 예선에서 호주를 상대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라는 두 가지 징크스를 모두 깨버리며 결국 조 1위로 본선행에 성공했다. 이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해외파와 국내파 간의 주전 경쟁을 심화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31]
사우디는 한동안 빌빌거리며 월드컵 무대와 멀어졌었지만,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네덜란드 출신 명장 판 마르바이크를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7차전까지 5승 1무 1패로 순항했다. 막판 호주, 아랍에미리트 원정에서 연파당하며 자칫하면 플레이오프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최종전 일본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자력으로 조 2위에 올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이로써 사우디는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물론 일본전에서 경기 막바지 다소 지저분한 경기 운영을 하며 원조 침대축구의 진가(...)를 선보였던 점과, 사우디 축구협회에서 대표팀 코치진 구성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한 것, 그리고 이것이 화근이 되어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예선 종료 후 곧바로 물러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호주는 처음엔 2연승으로 순항하는 듯 했으나, 이후 최하위 태국 원정을 포함해 4무승부를 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그 때문에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도 일본, 사우디의 추격을 허용하며 3위를 달리게 되었다. 그 후 홈에서 사우디를 잡으며 유리해지나 했지만, 결정적으로 일본 원정에서 완패하는 바람에 최종전 태국 홈경기에서 승리는 물론 최대한 골을 많이 넣는 대승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 점이 통한이 되었다. 경기 종료 후 감독 및 선수 그리고 관중 모두 이겼음에도 표정이 어두웠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 결국 최종 결과 사우디와 골득실 2점 차이, 그리고 다승에서 밀려 3위 플레이오프 행이 결정되었다[32] . 이후 A조 3위 시리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1-1 무승부, 2차전 2-1 승리로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했고 북중미 4위팀 온두라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0-0 무승부, 2차전 3-1 승리로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아랍에미리트는 1차전 일본 원정에서 승리하는 등 이변을 연출하면서 본선행의 희망을 보였고, 더 선전해서 일본, 사우디, 호주 중 어느 팀을 4등으로 밀어낼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지만 결국 차츰 월드컵 진출 사정권과 멀어지면서 최종 4위로 최종 예선을 마무리했다. 일본, 사우디, 호주를 X줄 타게 하는 데엔 충분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어야 할 듯. 또한 아시아 2류권 국가들의 실력이 더 올라왔음을 증명했으므로 다음 월드컵 예선을 기대케 한다. 또한 2026년 대회 월드컵 본선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 중국, 우즈벡 등과 함께 유리한 점이 많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초반 세 경기에서 사우디, 일본, 호주 등 강팀들과 연속으로 상대해야 하는 지옥의 일정을 치르게 되었고, 결국 이들에게 차례로 연패하며 본선행에서 일찍 멀어졌다. 그후 일본과 호주에 2무승부를 거두고, 태국에 2연승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A조의 시리아처럼 홈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강팀들이 많은 조에 속한 상황인 것은 같지만, 시리아와는 다르게 결국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울 뿐. 그 후 요르단 중립 경기로 치러진 최종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태국은 2차 예선을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하며 최종예선에 올랐기 때문에 약간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쉽게 무승에 조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태국의 입장에서는 B조 자체가 상당한 강팀들이 포진했고 그 약팀 간의 전력 차가 심한 조였기 때문에 불운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호주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유종의 미는 거뒀고[33] , 더욱이 태국 내에서의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자국 내 클럽들의 비약적 발전의 결실이 차츰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국가라 할 수 있다.
3.2. 본선
2017년 12월 1일 조 추첨에서 그야말로 곡소리나는 조 편성 결과를 받은 A조 출신 팀들과 달리, B조 출신 팀들은 그나마 16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도 될 만한 결과를 받았다.[34] 조 1위 일본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폴란드[35] 와 전 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는 8강 진출 팀 콜롬비아[36] , 16년 전 돌풍의 주역인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세네갈을 만나게 되었고, 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최국 러시아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그리고 28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아프리카 전통 강호 이집트와 만나게 되었으며, 플레이오프 끝에 본선에 오른 조 3위 호주는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랑스와 가끔씩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는 도깨비 팀 덴마크, 대륙간 플레이오프 끝에 36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남미의 다크호스 페루를 만나게 되었다.[37]
그리고 이들 가운데 일본은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고, 16강전에서도 비록 역전패하기는 했지만 벨기에를 상대로 먼저 2골이나 넣고 앞서가기도 했다.[38]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비록 러시아에게 개막전에서 0-5로 비 오는날 먼지 나도록 두들겨 맞는 등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본선에서 24년만에 이집트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고, 호주도 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덴마크 등을 상대로 쉽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반적으로 4년 전에 비해 다들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다만 호주는 여기서 태국에게 발목 잡혀서 플레이오프로 떨어졌을 때부터 불안함이 보이긴 했다. 실제로 본선에서 프랑스와 덴마크를 상대로 잘 싸운 편이긴 했지만 득점을 PK로만 기록하고 페루에게는 무기력한 무득점 패배를 당하면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하지 못 한 팀이 되며 또 전 대회처럼 아시아의 꼴찌가 되었다. 자기보다 순위가 더 낮은 데다가 러시아에게 5대0으로 깨진 사우디아라비아도 1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는데 호주는 그마저도 못 했다.
[1] 다만 아랍에미리트는 2차예선에서 약체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빌빌대는 경기력으로 겨우 조 2위로 최종예선에 올라왔다.[2] 공교롭게도 유일하게 다른 조로 간 이 팀도 탈락할 뻔 하다가 구사일생으로 본선직행에 성공했다.[3] 다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최종예선을 앞두고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했는데 결과는 2-1로 승리하였다. 그리고 이 승리를 기세로 현재 2016 유로 예선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조금씩 극복하고 있다.[4] 분명 선수 개인의 역량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만 유로에서 보여준 모습은 ... 핵은 커녕 핵 주위를 도는 전자 역할도 제대로 못했다.[5] 유로 2016 예선 H조 4위로 탈락했다.[6] 유로 2016 B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아일랜드에 패했다.[7] 유로 2016 예선 I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스웨덴에 패했다.[8] 탈락국 중 네임밸류가 가장 높은 나라라면 단연코 '''네덜란드'''가 있지만 네덜란드는 굳이 일본까지 가지 않더라도 유로 본선진출국들이 평가전 좀 하자고 애원하는 상대다. [9] 사우디아라비아가 최대한의 전력노출을 막고 몸풀기용으로 잡은 평가전으로 보인다.[10]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자격으로 출전한다.[11] 2017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자격으로 출전한다.[12] 2015 코파 아메리카 우승 자격으로 출전한다.[13] 스포츠는 정치, 역사, 민족, 군사, 경제 등을 완전히 배제하면서 초월해야 한다. 하지만 저런 사례들이 아직도 종종 있어서 진정한 스포츠 의의를 실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4] 호주가 이란보다 시차가 앞서기 때문이다.[15] 바로 옆조인 A조에서는 이란vs한국 경기가 열리는데 경기 장소는 아자디 스타디움이다.[16] 경기장은 미식축구/AFL이 열리는 곳이다. 물론 거기에서 호주 A-리그 팀인 멜버른 빅토리의 홈경기를 치루기도 한다.[17] 당시 PK 과정을 담은 느린화면으로 보면, 기요타케의 슛이 사우디 수비수의 가슴과 어깨와 연결괸 팔 사이 부근을 맞춘 이후 공이 팔을 타고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핸들링은 팔의 근육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였는지를 파악하여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므로 공이 팔을 타고 흘러 진로가 바뀐것은 심판의 재량 하에 핸들링 파울로 볼 수 있다.[18] 호주는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는 관계로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8일에 진행한다.[19] 호주가 승리하면 16점, 호주가 비기면 14점이 되기 때문에 이라크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호주의 승점을 따라잡을 수 없다.[20] 심지어 쿠보 유야는 부상당했음에도 교체카드를 다 사용한 터라 다친 다리를 끌다시피 하며 경기를 뛰었다.[21] 경기날짜 변경[22] 이것은 호주가 태국을 다득점으로 이긴다는 전제 하에 나온 결론이다.[23] 중앙에 일본 수비들이 라인을 잡고 버티고 있으면 공을 측면으로 돌리고 크로스→실패→똑같이 반복. 이 허접한 패턴은 결국 다음 경기에서 호주에 재앙을 가져온다.[24] 케이힐은 9번의 일본과의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뽑아낸 호주의 대 일본병기이다. 호주 축구팬들은 일본과의 경기 시 Japan Forever In Our Shadow란 배너를 경기장 자국 응원석에 부착하곤 하는데 이러한 거만하기까지 한 자신감은 케이힐의 일본전 득점력에 기반한다. 그런 케이힐이 이번 경기에서 완벽히 지워져 버린건 일본 수비진들의 공이라 할 수 있다.[25] 그냥 가족이 아니라 형수님이 암 말기라고 한다.[26] 할릴호지치 감독은 언론 매체와의 대응에서 매우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스타일이며 선수 운용 및 선발에 대해서도 독단적인 편이라 이전 감독들에 비해 마찰이 잦은 편이다.[27] 이유는 히혼의 수치 문서를 참조.[28] 다만 당시 확실한 고의성 핸드링인지는 논란이 있어서 완전한 오심이라고 보기에도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 다만 기요타케의 슛이 사우디 선수의 팔 부근에 맞았을 때는 고의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후 선수의 팔을 타고 공의 진로가 확실히 바뀌었기 때문에 사실 비디오 판독이 있었더라도 PK를 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29]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에 부상 회복 중인 선수까지 동원할 필요 없다는 생각과 더불어 11월에 일본 대표팀의 유럽 원정이 확정된 상황이라 확실한 실력 점검 및 기량 향상을 위해 핵심 선수인 둘의 회복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아시아 팀이 톱시드를 노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승점에 목숨걸 필요도 없다.[30] 호주전에서 일본이 쾌승을 거둔 이유에는 아사노, 이데구치, 이누이, 하라구치 등 스피드가 빠른 준족형 선수들이 선발로 기용되어 시종일관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의 수비진과 미드진을 교란시키며 침투공격을 이어나갔기에 가능했었는데, 혼다는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느린 편이며 볼을 오래 소유하는 성향이다. 물론 이런 단점 대신 상당한 피지컬와 높은 골 결정력, 투지등의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밀란에서의 저조한 경기 출장, 종아리 근육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매우 떨어져 있던 상황이다. 게다가 축구선수로서의 본분보다 자신의 사업에 보다 치중하는 비즈니스 맨으로서의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했다. 다만 경기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개선의 여지는 남겼지만 10월과 11월의 A매치 기간중에 자신의 긍정적 변화를 어필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내년 월드컵에 차출되지 못할 가능성이 현재 일본 대표팀 멤버중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31] 대표팀 선수들의 인터뷰에서 입버릇처럼 나왔던 말이 바로 '세대 교체'라는 말이 이를 반증한다. 일본 언론에서는 '베이징 세대(혼다 케이스케, 나가토모 유토, 카가와 신지 등)', '런던 세대(기요타케 히로시, 야마구치 호타루 등)', '플래티넘 세대(시바사키 가쿠, 우사미 타카시 등)', '리오 세대(아사노 타쿠마, 쿠보 유야 등)'으로 분류하는데, 각 세대들이 나이와 서열에 구애받지 않고 대표팀 포지션 쟁탈전을 벌이는 것을 '세대 교체'라고 표현하며 이에 대해 선/후배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여긴다는 점이 매우 주목할 만 하다. 더욱이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절대 주전 선발로 뛸 수 없다는 감독의 원칙이 혼다 케이스케와 같은 팀 내 최고참에게도 가차없이 적용되며, 소속팀 내 입지와 실력이 검증되면 누구라도 차출되며 선발로 기용된다는 원칙 역시 이루어진다. 이러한 대표팀 내 무한 경쟁과 그 전제로 소속팀 내 확고한 입지 구축을 통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최대한 끌어내고 있다.[32] 이게 호주로서는 좀 억울할 수도 있는게, 옆 조의 2위 대한민국은 15점, 3위 시리아는 13점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A조는 하위권인 중국이나 카타르 등이 우즈벡이나 대한민국을 잡은 경기가 있었던 데다가 최약체였던 시리아가 무서운 속도로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등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전개가 나오면서 표면적으로 죽음의 조인 B조보다 더더욱 치열하고 피 튀기는 진짜 죽음의 조로 흘러가고 있었다. 반대로 B조에서는 태국이 철저히 승점자판기 역할을 해서 예상했던 양상대로 흘러갔기 때문에 3위와 4위 이하의 팀들 간 격차가 많이 벌어졌으며 남들은 다 2점차 이상으로 쉽게 때려잡은 태국을 호주 혼자 제대로 못 잡았다. 결국 태국에게 호구짓 하다가 덜미잡힌 호주 스스로의 잘못이다.[33] 일본과 사우디아라바아는 태국과의 경기에서 2승을 하고 다득점까지 했지만 호주는 태국과의 경기에서 1승 1무밖에 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플레이오프로 떨어져버렸다. 10차전에서 다득점을 해야하는 호주를 상대로 역습으로 골을 넣어 호주의 본선직행을 막았다.[34] 특히 일본은 정말 쉬운 조편성을 받았다. 결국 1승 1무 1패 조2위로 16강 진출 성공.[35] 톱시드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았고, 실제 전력 자체가 별로 좋지 않았다. 전력만 본다면 거의 3포트 급으로 스웨덴, 덴마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콜롬비아에게 개박살이 나버렸다[36] 게다가 이 8강도 주전 골잡이인 팔카오가 없는 상태에서 이룬 것이다. 만일 팔카오가 출전하고 8강에서 홈팀 브라질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 이상의 성적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37] 사우디 입장에서는 러시아와 이집트가 해볼만 한 상대이고 호주 입장에서는 덴마크와 페루가 해볼만 한 상대이다. 그러나 사우디는 러시아에게 5:0으로 박살나면서 16강은 개나 줘버렸고 호주는 득점을 PK로만 기록한 데다가 탈락이 확정된 페루한테 고춧가루를 맞는 바람에 조 최하위로 떨어져버렸다. 사실 이겼어도 프랑스와 덴마크가 무승부여서 3위로 탈락이긴 했지만[38] 다만 일본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이미 탈락이 확정되었던 폴란드와 담합 수준의 더러운 경기를 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콜롬비아에게 맡기는 도박을 날리는 걸로 오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