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드라마)
1. 개요
SBS 에서 방영한 39부작 월화 드라마. (2009. 3. 10 ~ 2009. 7.21)
SBS의 2009년 10대 기획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100억원이 넘는 50부작 대하 퓨전 사극... 이었지만 꽃보다 남자, 내조의 여왕, 선덕여왕 등에 치이며, 시청률이 10%를 오르내리는 바람에 당초 기획했던 50부작이 39부작으로 조기종영되면서, SBS는 다시 한번 조기종영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데 추후 방영되었던 '드림'은 이래보나 저래보나 시청률이 더 저조하면서 SBS는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고구려 열풍이 불던 2006년 ~ 2009년 시기의 마지막을 찍은 작품이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삼국 중에서도 고구려를 다룬 사극이 많아 고구려붐이 불었는데, 그 이유는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이었다. 방송계조차 이대로 방관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였고, 지상파 3사가 모두 고구려 사극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MBC가 시기적으로도 빨랐고, 고구려에서도 초기 역사인 주몽의 건국시기를 담자, SBS가 연개소문을 제작했고, 이어 KBS도 대조영을 제작했다. <주몽>과 <연개소문>, <대조영> 이후 2007년 태왕사신기와 2008년 바람의 나라, 그리고 SBS가 이 작품을 다룬 뒤 고구려 열풍은 막을 내렸다.
2. 출연진
2.1. 낙랑국
- 낙랑국
본작에서는 옛 조선이 한나라에 의해 멸망한 뒤 설치된 군현 중 낙랑군을 토착 세력 출신인 최리와 왕굉이 무너뜨리고 세운 나라로 설정되어 있다. 낙랑의 군현은 기록에 따라 그 수가 다르지만 드라마에서는 18개 현에 인구 30만이라는 묘사가 여러 차례 거듭해서 나오며 수도는 지금의 평양인 왕검성, 왕궁은 진양궁이라 불리는데 대조영에서 당나라 황궁으로 사용되었던 것과 같은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극중 고구려 대무신왕의 묘사에 의하면 영토는 고구려의 절반도 안 되면서 물산이 풍족해 백성 30만을 넉넉하게 먹일 수 있는 좋은 땅이라는 듯. 다만 풍부한 물산과 많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극중에서는 최리와 왕굉의 독립전쟁 7년에 걸쳐 수많은 피해를 입었기에 즉위 후 상당기간 최리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고구려의 군사력을 당해낼 수 없었고 결국에는 이에 무너지게 된다.
- 자명공주 (뿌쿠) 역 : 정려원 (아역 : 이영유)
'최리의 두 딸이 낙랑을 망하게 할 것이다'라는 예언 때문에 죽임을 당할 뻔하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희희낙락 기예단원으로 길러지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출신에 대해 계속 궁금해하는데, 우연히 호동왕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호동왕자의 호위무사 노릇을 하게 된다. 그러다 독에 당하게 되는데 기를 통해 해독하는 과정에서 넓은 들판에서 칼을 들고 수많은 병사들과 대치하는 자신의 모습을 환상으로 보게 된다.[2] 그리고 자신이 낙랑의 공주 자명임을 알게 되자 낙랑을 구하기 위해 낙랑으로 달려가 낙랑의 신녀가 되어, 자명고를 만들게 된다. 예언만 아니었더라면 낙랑국의 왕위계승권 왕녀로서 화려한 궁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고귀한 신분과 상관없이 평생 고생만 하다 간 케이스.
- 낙랑공주 (라희) 역 : 박민영 (아역 : 진지희)
자명과 같은 운명을 타고나 자신 역시 죽을뻔 하지만, 어머니 덕에 예언에서 벗어나 낙랑의 유일한 공주로 남 부러울 것 없이 살아간다. 때가 되면 자연스레 자신이 열렬히 사랑하던 사내 호동의 왕비가 될 줄 알았는데, 자명의 존재를 알게 되자 막연히 자명을 미워한다. 끝내 호동을 두고 자명과 싸움을 벌이게 된다. 예언이 아니었더라면 그다지 행복한 인생을 살지 않았을듯 하다. 서녀인데다 어머니 왕자실이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정치적 수단으로만 이용되니, 적통왕녀에 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 모하소를 어미로 둔 자명에게 밀리며 열등감을 품고 자랐을듯.[3] 원래는 하늘의 운명을 거스른 죄로 굶어 죽을 운명이였다. 자신의 운명까지 뒤집어 쓰고 자명이 버려진 후에 어머니 왕자실의 젖과 유모들의 젖 모두 먹지 못했으나 후에 자명의 어머니 모하소의 젖을 먹어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호동왕자의 유혹에 못이겨 자명고를 찢어 고구려에 의해 낙랑국을 멸망하게 만들고 만다. 결국 마지막에는 태녀의 신분으로 남자에 눈이 멀어 나라를 배신한 매국노로서 자신이 다스릴 예정이었던 낙랑국 백성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해 모하소와 함께 처참하게 죽는다.
- 낙랑국왕 최리 역 : 홍요섭
대단히 올곧은 인물. 본가는 매시달[4] 의 월해청원이며, 왕검성의 사가는 청해헌이라 불린다. 낙랑의 유력 토착 가문 출신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그의 조부는 낙랑군의 지배층으로서 한족의 첩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곧은 성품으로 인해 낙랑태수 유헌의 폭정을 참지 못해 결국 궐기, 독립전쟁을 이끌어 낙랑군을 무너뜨린다. 성품이 성품인지라 독립 이후 신생낙랑국의 국왕 자리를 놓고 왕굉이 신경전을 벌이자, 과감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려 하나, 왕자실의 계략으로 왕굉이 사망하며 왕위에 오르게 된다. 처음에는 아녀자의 도움을 받아 전우이자 인척이 되는 왕굉을 죽이며 피 묻히고 오른 왕좌라며 질색했지만 종래에는 마음에 들었던 모양.(…)[5]
극 말미에 낙랑국이 무너진 뒤에는 대무신왕에 의해 망국의 군주로서 처형된다. 삼국사기에서는 낙랑공주가 남자에게 눈이 멀어 나라를 팔아먹은 죄로 최리가 직접 낙랑공주를 죽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 드라마에서는 낙랑공주는 백성들에게 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살려둔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있는 힘껏 살아남아 호동의 부인이 되어 낙랑의 백성들이 죽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보아 딸이 죽기를 바라지는 않았던 모양.[6] 과거 갓 태어난 라희를 버린 자식 취급 하려 했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아이를 왕자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잃었는데 그 소생인 라희가 살아있는게 곱게 보이지 않았던 모양. 하지만 라희를 여왕으로 등극시키려던 왕자실이 아버지의 총애와 비호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선 젖을 먹지 않는 라희를 안고가 눈물로 호소하자 이내 마음을 열고 자명의 몫까지 매우 귀여워해준다.
- 모하소(최리의 제1 부인) 역 : 김성령
본래는 좌중랑장 최리의 첫 부인이었으나 이후 최리가 왕이 되면서 낙랑의 원후, 즉 제1왕후가 된다. 최리와는 7살에 혼인하여 25년을 살면서도 회임을 못하다가 자명을 낳았다고 한다. 다만 자묵의 예언으로 인해 일이 꼬이며 모든 스토리가 시작. 자명을 잃고 왕자실이 예언을 틀어 라희를 살린 것을 알아 일순간은 분노하며 라희를 연못에 던지기도 하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고 라희를 건져내 품에 안고는 젖을 물리는 등 친어머니처럼 대해 주었다. 오히려 라희에게는 친어머니 이상의 존재. 라희가 모하소를 "엄마"로, 왕자실을 "어머니"로 부른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대목. 자명을 잃은 것으로 인해 최리는 모하소에게 더욱 안쓰러운 감정을 가졌고, 이에 라희가 태녀로 책봉될 때는 태녀와 관련해 모든 결정권을 가진 태모라는 칭호를 더해 내려준다.[7] 라희가 깊이 따르지만, 동시에 이 때문에 라희가 자명에 대해 더 큰 질투심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라희에 대한 사랑도 대단히 각별한 편으로 라희가 자명을 죽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왕자실과 달리 라희를 때리거나 호되게 질책하지 않았으며, 다만 크게 한탄하기만 했다. 결국 마지막까지도 매국노로서 분노한 낙랑국 백성들에게 돌을 맞는 라희를 감싸며 함께 돌을 맞고 죽음을 맞는다. 모하소가 라희를 얼마나 아끼는지는 아래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라희 : 엄마는 나하고 자명이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거야?
>모하소 : 엄마는 자명이를 구해야 해.
>라희 : (충격을 받고 도망간다.)
>모하소 : (혼잣말을 하듯) 그래, 엄마는 자명이를 구해야 해. 그래야 해. 하지만 엄마는 라희 너하고 같이 죽을 거야...
>모하소 : 엄마는 자명이를 구해야 해.
>라희 : (충격을 받고 도망간다.)
>모하소 : (혼잣말을 하듯) 그래, 엄마는 자명이를 구해야 해. 그래야 해. 하지만 엄마는 라희 너하고 같이 죽을 거야...
- 왕자실(최리의 제2 부인) 역 : 이미숙
권력과 미모에 대해 욕심이 큰 인물로 극중 낙랑 최고의 미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왕굉의 대사들을 보면 부유하고 세도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많은 재산을 물려 받아 스스로도 '남의 둘째 부인이 될 여인은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최리에게 시집을 가 둘째 부인이 되었다. 라희를 가졌을 때 범상치 않은 태몽을 꾸며 장차 낙랑의 왕이 될 아이를 낳겠노라 말할 정도. 자묵의 예언으로 라희와 자명이 모두 죽게 되자 자묵이 자신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는 걸 이용하여 예언을 바꾸고 자신의 딸을 살려낸다. 이는 권력욕에 기인한 것으로 자신의 남편과 딸을 왕으로 만들어 스스로 왕후이자 모후가 되기 위해 결국에는 오라비 왕굉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까지 한다. 이 일로 인해 남편 최리와는 사이가 크게 틀어져 상당기간 최리는 왕자실의 처소를 찾지 않았고, 결국엔 라희가 따로 부탁을 해 최리가 반수전(왕자실의 처소)에 행차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한다. 정치력은 상당하여 왕굉과 최리가 대립할 때는 측근 가신들이 신생 낙랑국왕 추대에 관한 일을 직접 왕자실과 논의하기도 하고, 이후 모양혜의 처분, 라희와 호동의 국혼, 호동의 망명 수용, 자명의 신분 확인 등에서 낙랑국 내에서 첫째, 둘째 가는 정치력을 내보인다. 끝에는 낙랑이 무너지고 최리가 죽은 뒤에도 직접 대무신왕을 찾아가 라희의 시신을 얻어내는 등 최후까지 캐릭터성을 과시하며 대무신왕에게 '역시 왕자실'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왕자실은 극 전반에 걸쳐 자명의 주된 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사실상 전적으로 딸인 라희를 위해서인 것으로 그려진다. 처음에는 유헌의 명에 따라 자명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과 라희를 포함한 청해헌의 모두가 죽을 것을 지적하며 자명을 버릴 것을 종용했고, 유헌이 패망한 뒤에는 첫째 부인인 모하소의 딸 자명이 돌아올 경우 라희의 입지가 무너질 것을 우려해 자명을 죽이려 했다.[8] 이후 라희가 정식으로 태녀에 책봉되자 이러한 불안이 다소 가라앉으며 치소에게 "이제는 더 이상 자명을 미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자명의 무덤(그러나 실제로는 자명 대신 죽은 기예단원 아이의 무덤)을 더 낫게 꾸며주라고 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명이 살아 있다는 것을 다시 알고, 또 이번에는 만만치 않은 세력의 모양혜와 남부 7현이 이를 옹립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다시금 발동. 자명을 계속해서 죽이려 한 것이다. 이렇게 극 전반에 걸쳐 자명을 죽이려 했기에 최후반부에 가서는 좀 의외인 면도 나오는데, 바로 라희가 자명을 독으로 죽이고(실제로 죽지는 않았다) 자명고를 찢은 것을 질책할 때 나오는 장면이다. 자명이 신녀가 되겠다고 할 때도 기어이 독약을 만들어 죽이려 했지만, 어찌 되었든 자명이 신녀가 되어 낙랑에 돌아온 뒤에는 나름대로 그것을 인정하고 있었던 것. 왕자실은 자명이 라희와 왕홀의 혼례처럼 자신의 뜻과 맞아 떨어지는 것을 주장할 때는 동조하기도 하였다. 어찌 되었든 모든 것이 딸을 낙랑의 여왕으로 만든다는 지상 과제 하나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라희가 자명고를 부순 뒤에는 자묵의 예언에서 낙랑을 망하게 한다는 딸년이 라희였던 것 같다고 하기도 하고, 또 최리에게는 자신이 라희를 낳아 나라가 망하고 또 최리로 하여금 굴욕을 당하게 했다고 사죄하는 등,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이쪽도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남편도 죽고 하나뿐인 딸도 죽는 세드엔딩을 맞이했다. 왕자실의 자명에 대한 감정은 아래 대사에서 잘 나타난다.
>왕자실: 네가 한 짓이냐? 네가 자명고를 찢었느냐?
>라희: 네.
>왕자실: (라희의 뺨을 때리며) 자명이도 죽였느냐?
>라희: 네.
>왕자실: (라희의 뺨을 더욱 세게 때린다)
>라희: 어머니가 그러셨죠.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인간이 없는데, 어찌 죽을 만큼 사랑을 하냐고.
>왕자실: (통곡하며) 나라를 기울게 한다는 계집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봤다만, 사내놈 하나 때문에 나라를 말아먹으려 드는 태녀가 있을 줄은 몰랐다! 그게 내 딸일 줄이야!
>라희: 대체 언제부터 어머니가 자명이를 그렇게 걱정하셨죠?
>왕자실: 태녀 자리를 위협하는 자명이는 적이지만, 낙랑의 신녀로 자명고를 만든 자명이는 네게 도움이 되는 존재다. 질투에 눈이 멀어 그것도 몰랐느냐!
>라희: 네.
>왕자실: (라희의 뺨을 때리며) 자명이도 죽였느냐?
>라희: 네.
>왕자실: (라희의 뺨을 더욱 세게 때린다)
>라희: 어머니가 그러셨죠.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인간이 없는데, 어찌 죽을 만큼 사랑을 하냐고.
>왕자실: (통곡하며) 나라를 기울게 한다는 계집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봤다만, 사내놈 하나 때문에 나라를 말아먹으려 드는 태녀가 있을 줄은 몰랐다! 그게 내 딸일 줄이야!
>라희: 대체 언제부터 어머니가 자명이를 그렇게 걱정하셨죠?
>왕자실: 태녀 자리를 위협하는 자명이는 적이지만, 낙랑의 신녀로 자명고를 만든 자명이는 네게 도움이 되는 존재다. 질투에 눈이 멀어 그것도 몰랐느냐!
- 왕홀 역 : 이주현 (아역 : 박건태)
왕굉과 왕자실의 남동생. 왕굉 사후, 모양혜가 왕자실을 시해하려 한 죄로 죽임을 당할 상황에 처하자 모양혜를 자신의 제1 부인으로 삼아 죄를 면하게 해준다. 아역이 연기한 어린 시절부터 정치적인 면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피력했지만, 왕굉이 죽은 뒤 그 세력인 영호장원의 주인이자 대장군의 지위를 갖게 되면서 자신의 희망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된다. 라희와 자명을 제외하면 혈통으로나 세력으로 보나 왕위 계승권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최리는 라희를 꾸중할 때 라희를 폐하고 왕홀을 대신 후계로 삼겠다고 말하거나, 모양혜는 태산관 연회에서 라희가 죽었다면 왕홀이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을 거라며 아쉬워 하는 등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희를 수행하여 한나라에 갔다 오며 자명을 만나게 되고 이후 고구려에서도 재회하며 점차 털털한 성격의 자명을 보고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명이 돌아왔을 때 고구려 체류 당시 낙랑 장수들을 죽인 죄로 위기에 처하자 이를 돕기 위해 최리에게 자명을 제2부인으로 달라고 청하기도 하고, 이후에도 자명이 자명고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을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본인의 성향이나 희망과는 별개로 실력은 상당하여 극중 호동과 맞대결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있었다. 낙랑국이 무너질 때는 호동의 말에 따라 라희가 조치하여 남부의 목지국 방면 전선에 나가 있었고, 왕검성이 무너진 뒤에는 낙랑 독립군을 이끌며 자명에게 새로운 구심점이 되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한다.
- 왕굉 역 : 나한일
왕자실의 오빠로 이복남매지간이며 최리와는 처남, 매부 지간이 된다. 유헌이 통치하던 낙랑군에서 우중랑장을 맡고 있었다. 왕조의 반란군을 소탕을 명분으로 낙랑의 조선인 백성들을 징벌하겠다는 유헌에 대해 최리가 단군 사당에서 결심을 세울 때 함께 참여하여 군사를 일으킨다. 최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괄괄한 성격이라 고구려와 대무신왕의 입장에서는 보다 상대하기 편한 인물로 여겨졌고, 이에 독립 과정에서 고구려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스스로도 왕위에 대한 야심을 숨기는 편은 아니어서 인간적으로는 최리를 사내로 여기며 그를 신뢰하여 하지만, 주변 측근과 아내 그리고 고구려의 개입 등에 의해 결국 최리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신생 낙랑국의 왕으로 한나라에 입조하게 되었을 때 외교 부문에 조언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최리를 함께 데려가 배 위에서 제거하려 했지만, 선수를 친 동생 왕자실에 의해 당하게 된다. 대외적으로는 진심통(심장병)으로 사인이 공표되었고, 결국 왕위는 최리가 가져가게 된다.
- 모양혜(왕굉의 부인) 역 : 고수희
왕굉의 부인으로 7화에서 처음 등장했다. 등장 직전 왕자실의 언급이나 다른 장수들의 표현 등에서 만만치 않은 여장부라는 면이 부각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 재회한 왕굉에게 왕비가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남편 못지 않은 야심을 가지고 있다. 부부 사이에 금슬도 좋고, 왕굉을 꽉 잡고 사는 마냥 그를 설득해 최리와 라희를 죽이고 왕자실을 꼼짝 못하게 하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왕자실이 왕굉을 제거하며 왕위 쟁탈전에서 패하고 율구헌(왕홀의 사저) 태대부인이라 불리게 된다. 왕자실이 왕굉을 죽인 일로 그녀를 대단히 원망하고 미워하며, 왕굉의 시신이 낙랑에 돌아온 직후에는 분을 못 이겨 직접 최리와 왕자실의 집에 쳐들어가 불화살을 날리지만, 이로 인해 대화재가 일어난 것이 빌미가 되어 처형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시동생이자 사실상 자식처럼 어렸을 때부터 키운 왕홀이 형사취수혼을 하여 사형을 무마시키며 일단은 극복. 한때 '언니'라 불렸던 왕자실에게 '동생댁'이라 불리는 굴욕을 맞게 된다. 왕자실에 대한 분노는 극중 시간이 흘러도 풀어지지 않았고 그 딸 라희까지도 미워하여, 라희를 대신할 낙랑의 여왕으로 자명을 지지한다. 왕자실의 딸이 왕이 되는 것을 납득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앞서 처형될 위기에 놓였을 때 모하소가 모양혜를 정성으로 살피는 등 둘 사이의 관계도 보다 원만했기 때문. 왕굉 사후 왕씨 가문의 세력이 강했던 남부의 7개 현을 움직여 자명을 지지하고, 또 자명이 위기에 처할 때 직접 사저로 데려와 보호하거나, 자기 대신 남편 왕홀의 제1부인이 되는 것을 수용하는 등의 정치적으로 상당한 지원을 해준다. 최후에 낙랑국이 무너질 때는 남부의 목지국 전선에 내려가 있던 왕홀에게 최리의 마지막 명을 전하기 위해 파견되어 왕검성을 탈출했고, 이후 왕홀과 낙랑 독립군을 이끌며 싸우다가 함께 전사한다.
- 일품 (행카이) 역 : 여욱환 (아역 : 윤찬)
자명의 어머니인 모하소의 시녀 달개비의 아들이다. 왕자실이 자묵에게 몸을 던져 라희를 살리려 할 때 달개비가 이를 목격했고, 하필이면 그 사실을 일품이 때문에 왕자실에게 들키고 만다. 결국 달개비는 왕자실에 의해 죽게 되고, 일품은 그 와중에 버려지는 자명에게 딸려 삿갓배에 오르게 된다. 이후 삿갓배는 동모현에 닿았고 기예단 부부에게 거두어져 자라며 자신이 뿌쿠의 오빠인 줄 알고 살게 된다. 동생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지만, 뒤에 가서 남매 지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자 미묘하게 연정을 느끼기도 한다.
- 동고비 (모하소의 여관장) 역 : 황금희
달개비의 동생으로 모하소의 시녀이다. 후에 낙랑국이 세워진 뒤 모하소를 따라 입궁하여 여관장이 된다. 모하소를 도우며 자명의 행적을 찾는 일에 나서며 한나라와 고구려 등을 직접 오가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 왕자실의 명을 받은 치소에 의해 독살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다행히도 자명과 일품에 의해 살아나 낙랑으로 돌아온다.
- 치소 (왕자실의 여관장) 역 : 박효주
왕자실의 시녀로 이후 여관장이 된다. 처음에는 노비였지만 왕자실이 왕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어 여관장의 자리를 얻어낸다. 신분도 원래는 백제국 귀족이나 전쟁에 휩쓸려 포로로 잡혔다는 설정이 있다. 왕자실의 명을 받아 자명을 찾아내 확실히 제거하는 일에 여러 차례 나섰다. 최후에는 왕자실이 라희의 시신을 거두어 떠날 때 저승에 가서도 왕자실을 모시겠다고 말하며 독을 먹고 자결.
- 부달 역 : 김학철
낙랑의 장수이자 대신. 본래는 왕굉의 영호장원에 속한 가신으로 왕자실이 어렸을 때부터 모시기도 했다. 낙랑 독립 이후 왕굉과 최리가 동모현으로 갈 때 최리와 왕자실, 여의치 않으면 모하소까지 해서 제거하려 하지만, 반대로 왕굉이 먼저 당하게 되자 이에 분노하여 최리를 욕하기도 한다. 이후에는 결국 낙랑의 대신으로 최리를 모시게 되지만, 그러면서도 영호장원의 가신으로서 모양혜와 자주 자리를 함께 하기도 한다. 함께 영호장원의 가신이었던 도찰이 자명을 옹립하려는 모양혜의 계획을 왕자실에게 알렸을 때도 부달은 계속해서 모양혜를 돕는다.
- 도찰
낙랑의 장수이자 대신이며 부달과 함께 왕굉의 가신이다. 왕굉이 죽은 뒤에는 부달과 함께 최리 밑에서 관직을 맡았고 또 라희의 제왕학 교육에 참여하기도 한다. 애초에 영호장원의 가신이었으므로 왕굉 사후에도 모양혜를 모셨지만 모양혜가 왕자실에 대한 복수 때문에 라희를 폐하고 자명을 찾아 옹립할 계획을 세우자 낙랑이 분열되는 것을 우려하여 이에 반발한다. 결국에는 왕자실에게 모양혜의 계획을 알리지만 이것이 탈이나 결국에는 죽음을 맞게 된다.
- 하호개
낙랑의 장수로 최리의 가신이다. 문신보다는 무신 스타일로 부달과 비슷하다. 최리의 최측근이며 낙랑의 개국공신이라 여러 전쟁터에 종군하고 또 라희를 따라 한나라에 다녀오기도 하지만, 호동과 라희의 국혼이 깨진 것을 빌미로 대무신왕이 낙랑을 공격할 때 이를 막다가 자명, 일품에 의해 전사한다. 최리는 하호개와 부장 탁치 등의 장례를 치러주며 반드시 원수를 갚아주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하고 하호개를 죽인 이들에게 현상금까지 내거는데 이것이 훗날 자명이 돌아왔을 때 공주의 신분을 회복시키는 걸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만다.
- 류지
최리의 가신이자 참모로 독립 이후에는 낙랑국 승상을 맡는다. 최리가 왕굉에게 왕위를 양보하려 할 때 왕자실을 찾아가 최리를 설득해 달라거나, 왕굉을 누르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여 최리를 왕으로 옹립한다.
2.2. 고구려
- 고구려
존재 양상에 대해 그 의견이 분분한 최씨 낙랑국에 비해 이쪽은 그래도 삼국 중 하나로 정립하는 나라. 덕분에 그나마도 최리, 왕굉, 낙랑공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상 인물인 낙랑과 달리, 송옥구나 을두지 등 이쪽의 등장인물들은 나름대로 사서에서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전성기의 고구려처럼 요동과 만주로 영토를 확장하는 모습, 혹은 초창기의 고구려처럼 신화적인 창업군주가 초강대국 한나라를 밀어내고 나라를 세우는 모습과는 다소 다른 고구려의 면면들이 그려진다. 극 초반에서부터 보릿고개와 겨울을 걱정하는 대무신왕, 낙랑태수 봉위 30주년 기념행사에 축하 선물을 보내 식량[9] 을 얻어오게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척박한 땅 위에 있다보니 낙랑이나 요동, 현도 등과의 교역에서 약세를 드러내는 면을 자주 보이고, 또 실제로 최리가 이를 활용하여 고구려와의 관계를 조정한다는 얘기, 고구려 이탈병들이 주변국을 약탈한다는 얘기 등도 언급된다. 한편 중앙집권적 국가로 도약하지 못한 상태, 즉 5나부가 저마다의 세력을 합쳐 나라를 일구던 시기의 모습도 강조되는데, 여기서의 고구려는 계루부, 비류나부, 연나부, 환나부, 관나부의 5개 부가 모여 백성 18만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문제는 왕실의 계루부가 백성 5만이라 지분은 과반은 커녕 3분의 1도 안 되고, 그 다음인 비류나부는 백성 4만으로 나름의 야심을 품고 있다는 것. 극중에서는 대무신왕과 비류나부의 송옥구가 대립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된다. 연나부 장수 타호태가 가끔 나오긴 하지만 별 비중은 없고, 나머지 2개 부는 쩌리. 여하간 경제로 보나 정치로 보나 취약한 점이 많기에 대무신왕은 이를 극복하고자 정복전쟁을 벌여 주변의 경제력이 보다 나은 나라들을 복속시키는 한편, 왕의 권위를 강화하려 해왔고 또 그러려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 호동왕자 역 : 정경호 (아역 : 여진구)
대무신왕과 부여 출신 차비 아란의 소생. 심약한 성격을 가진 왕자지만 일단은 장남이자 유일한 아들인지라 어린 시절에는 자신이 자연스럽게 왕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계모 송매설수에 의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받고 또 계모가 자신을 얼마나 미워하고 견제하는지를 알게 되자, 왕이 되어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이후에는 권력을 위해 낙랑공주를 이용한다. 그의 진심은 모조리 자명공주에게로 가 있으며 낙랑공주는 그저 아버지 대무신왕의 신임을 얻어 고구려의 태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용할 뿐이었다. 결국 자명이 낙랑을 지키는걸 선택하자 그녀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낙랑을 거꾸러뜨리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낙랑을 갖기 위해서는 자명까지도 죽여야 하는게 아이러니다.
삼국사기에서는 호동이 계모의 학대에 못 이겨 자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 드라마에서는 낙랑공주가 죽은 뒤로도 줄곧 자명공주를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서로의 나라를 걸고 칼싸움을 벌인 뒤 함께 전사하는 것으로 나온다.
- 대무신왕 역 : 문성근
고구려의 세 번째 국왕. 선대인 아버지 유리명왕이 5나부와 갈등하고 또 취약한 왕권으로 인해 도절과 해명을 죽이는 것을 보며 생긴 트라우마로 강력한 왕권을 추구했고, 이 때문에 잦은 정복전쟁을 벌여 어느 정도 이를 성취하는 데에 성공했다. 자신이 이룩한 것을 그 다음 대에서 더욱 더 크게 키워주기를 원했기에 스스로 표현하기로는 '그 오랜 세월 왕비에게 자식을 보지 않았고, 5나부 늙은이들의 공격에서 지켜주었다'고 할만큼 호동을 미래의 태자로 삼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자라면서 호동이 한나라에서 삼궤구고두를 행한 것, 포로로 잡았던 라희를 끝내 놓아준 것 등 대무신왕의 뜻을 여러 차례 거스르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부자 사이에 칼을 맞대기도 한다. 결국에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호동의 부탁을 받아들여 그를 졸본으로 추방, 거짓 망명을 행할 수 있게 상황을 조성해준다. 이를 통해 호동은 낙랑에 거짓으로 망명, 라희와 결혼하는 데에 성공하고 끝내는 낙랑을 공격해 정복하는 것에 성공한다. 정치적으로 굉장히 냉정한 성격으로 낙랑 정복 이후 최리를 죽이는 것은 물론, 점령지 백성들의 불만을 대신 받게 하기 위해 명색의 며느리인 라희를 낙랑국 백성들 손에 죽게 한다. 이후 자명의 존재를 알게 된 뒤에는 호동에게 자명을 죽이라는 명을 내걸며 태자 자리를 약속한다.
- 송매설수(대무신왕의 원비) 역 : 성현아
대무신왕 무휼의 원비로 처소는 오선전이다. 고구려 내에서 왕실 다음 가는 비류나부의 수장 송옥구의 딸로 태어나 왕후가 되었지만 후계 구도가 복잡해지는 걸 원치 않은 데다가, 비류나부를 외가로 둔 왕자가 생겨나 그 세력이 강화되는 걸 꺼린 대무신왕이 일부러 왕비를 멀리하며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보냈다. 당장 극 초반부터 시누이인 여랑 공주가 대무신왕에게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여자는 사랑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왕비의 처지를 거들고 나설 정도. 그런 와중에 친정에서도 왕자 생산을 종용하는 아버지의 압박이 계속되며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 때문에 더더욱 호동을 미워하게 된다. 결국엔 호동의 처소에서 호동의 목을 조르고 주몽의 사당에서 호동을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지경에 이르고, 호동이 이를 알게 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그러한 자신의 신세를 놓고 대무신왕과 한 판 하던 중 대무신왕이 송매설수에게 '뒷날 월경을 멈추어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면(=후계 문제 우려가 사라지면) 왕비로서 그대를 안아주겠다'는 약속을 해주자, 이를 이용할 구상을 품게 된다. 끝내는 오만가지 해로운 약을 통해 월경을 멈추는 데에 성공하고 건강을 크게 상하게 되지만, 그것을 들은 대무신왕이 약속을 지키러 왔고 그 자리에서 '호동의 진정한 어머니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며 결국엔 부부 관계를 처음으로 맺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날 밤 첫 관계를 마친 뒤 다시 주몽의 사당으로 와서 아들을 낳아 호동 대신 왕위에 올릴 것을 다짐하고, 그 뒤로는 몰래 월경을 다시 잇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극중 시간이 지난 사이 기어이 회임에 성공했고, 이것이 발각되자 격노한 대무신왕은 왕비를 척살하라는 명을 내리지만 '혼인하고 십수년을 처녀로 살았으며, 임신 한 번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는 호소로 시누이 여랑공주의 도움을 받아내고, 거기에 비류나부로 통하는 기평 관문에서는 호동이 차마 왕비를 붙잡아 죽이지 못하고 놓아주며 친정으로 탈출하는 데에 성공한다. 친정으로 온 뒤에도 국내성의 대무신왕을 챙기는 서간과 물품들을 여러 차례 보냈고, 대무신왕을 청해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대무신왕은 '딸을 낳으라'고 말하며 이전에 척살령을 내릴 때보다는 누그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산달이 다가오자 국내성으로 돌아왔고, 왕비의 산실은 커녕 의원 하나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애우를 낳는다. 아들을 얻은 뒤에는 호동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지만 결국에는 호동이 죽은 뒤에도 왕위는 대무신왕의 동생인 해색주에게 넘어가게 된다. 마지막회인 39화는 송매설수가 호동과 자명이 죽은 바다에 아들 해애우와 함께 찾아와 이미 죽고 없는 호동에게 독백을 하는 씬으로 끝나게 된다.
- 송수지련(대무신왕의 차비)
대무신왕 무휼의 둘째 왕비이자 송옥구의 조카, 송매설수의 사촌동생이다. 송매설수는 아들을 낳지 못하고 호동의 태자 책봉 시기는 다가오는 와중 조바심을 느낀 송옥구가 대무신왕에게 진상했다. 송옥구는 매설수는 폐해 자신에게 돌려주고 대신 수지련을 왕비로 삼아달라고 청했지만, 대무신왕은 이를 쉽게 수용치 못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둘째 왕비로 들이게 된다. 당찬 성격으로 묘사되어 왕비로 책봉될 때 호동을 앞에 두고 "고구려에 정통 왕자가 없어 나라 안이 시끄러우니 부디 왕자를 생산하게 해달라"고 동명성왕에게 기도하기도 한다. 이후에도 대체로 대무신왕에게 붙어 송매설수의 속을 긁는 역할을 맡았는데, 나중에 가서는 송매설수의 회임 소식을 대무신왕에게 일러바치기도 한다. 송매설수가 비류나부로 피신했다가 국내성으로 돌아와 아들을 낳는 즈음해서 결과적으로는 리타이어. 어떻게 되었다는 묘사도 없이 그냥 종적을 감춘다.
- 우나루 역 : 이한위
고구려의 대장군이자 대무신왕의 여동생인 여랑 공주의 남편이다. 호동의 고모부가 되기도 하기에 어린 시절의 호동에게 검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러나 송매설수나 다른 대신들과의 대화에서 보이듯 호동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으며, 고구려를 이끌 수 있을만한 강한 군주, 강한 왕자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호동이 한나라에 입조했을 때 황제에게 삼궤구고두를 행한 것을 놓고 외교적으로 지나치게 저자세를 보인 것에 항의하며 왕자를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먼저 고구려로 돌아와 버리기도 한다.
- 여랑 역 : 김가연
대무신왕의 여동생이자 대장군 우나루의 부인. 호동의 친모인 아란이 죽을 때 호동을 여랑에게 부탁한 데다가, 본인 소생의 자식이 없어 호동을 친자식처럼 여기며 키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송매설수의 호소를 뿌리치지 못하고 그녀가 친정으로 피신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 송옥구 역 : 윤주상
고구려의 5나부 중 하나인 비류나부의 수장으로 왕비 송매설수의 아버지이다. 극중 고구려 18만 백성 중 5만은 왕실인 계루부 소속이고, 비류나부는 4만의 백성을 거느려서 고구려 제2의 세력을 구성하고 있다. 딸을 대무신왕에게 시집보낸 뒤 왕자를 낳게 해 외손자를 왕위에 올리고 싶어하지만 쉽게 되지 않았고[10] , 이 때문에 딸을 채근하다가 심지어는 대무신왕에게 조카인 송수지련을 왕비로 대신 세우고 자기 딸은 폐위해 돌려보내 달라고 하기까지 한다. 뒤에 호동이 한나라에 간 사이를 노려 호동을 제거하려고 했고, 이 계획을 안 송매설수가 호동 암살을 제지하려 했으나 왕비인 딸의 뺨을 때리며 '이건 호동과 너의 싸움이 아닌, 5만 계루부와 4만 비류나부의 싸움, 왕이 될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도 그렇게 되지 못한 나와 무휼의 싸움'이라고 일갈한다. 고구려 궁정 내 권력다툼의 핵심 인물이자 왕의 장인으로 지위가 높은 인물이다. 훗날 호동이 거짓 망명을 끝내고 낙랑 정벌 준비를 위해 고구려로 돌아와 총사령관이 되자 그동안 대무신왕과 호동에게 속은 것에 분개하여 비류나부 소속의 군사를 데리고 전쟁에서 빠지려 하지만, 전시의 항명을 반역죄로 간주한 호동의 명으로 처형된다.
- 을두지 역 : 이영범
고구려의 재상인 좌보이자 호동 왕자의 스승이다. 정치 윤리, 유가적 가치, 민심 등을 크게 중시하는 인물로 대무신왕의 패도적 정치관과 종종 충돌하기도 하지만, 대무신왕의 신임을 가장 크게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원비 송매설수가 회임을 숨기다가 탈출한 사건에서 왕비를 척살하라는 대무신왕에 정면으로 맞서서 반대하다가 크게 진노를 사 처형될 뻔하지만 호동이 그 죄를 대신 갚기 위해 한나라에 입조해 바닷길과 무역선 건조술 등을 얻어오며 살아나게 된다. 죄인의 신분으로 감옥에 있는 도중에도 대무신왕이 찾아와 자문을 구할 정도로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추발소
고구려의 남부사자. 주료 외교와 행정실무 쪽을 담당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을두지가 태자보에서 해임된 뒤에는 대무신왕에 의해 호동에게 실제 정치를 가르치기도 한다. 낙랑이나 한나라 등에 외교적인 업무를 맡아 자주 파견된다.
2.3. 그 외
- 희희낙락 기예단 단장 차차숭 역 : 이원종
한나라 동모현에 있는 희희낙락 기예단의 단장. 삿갓배에 실려 온 일품과 자명을 구해 기예단원으로 기른다. 자명이 무예를 배울 때 여러 가지 생존기법을 가르치고 또 체력을 단련시켜 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일종의 소시민 캐릭터로 미추와 함께 가늘고 길게 살기를 원했지만, 자명과 함께 고구려에 있을 때는 때마침 일어난 고구려와 낙랑의 전쟁에 참여하며 '전장에 서니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대장군은 아니더라도 장군 소리는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하기도 한다. 동고비가 남긴 머리끈의 글을 조합하여 자명이 낙랑의 공주임을 알고는 자명을 돕기 위해 낙랑으로 갔고, 여기서 자명을 도와 자명고의 이야기를 퍼뜨리기도 한다. - 희희낙락 기예단 부단장 미추 역 : 조미령
차차숭의 처로 기예단을 이끌고 있다. 차차숭보다는 조금 더 속물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정해진 선을 넘지는 않으며,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기예단원 아이들에 대한 정도 깊다. - 기예단원 소소 역 : 강예솔
희희낙락 기예단의 단원으로 어려서부터 일품을 좋아했다. 자명과는 대체로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이후에 나이가 들어서는 더더욱 사이가 악화되어 몇몇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 낙랑태수 유헌
낙랑의 태수이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유헌 대왕'이라 불리며 '폐하'라는 호칭을 듣고 있다. 2화에 처음 등장할 때는 유방의 15대손이라 소개되기도 하는데, 작중 시점이 서기 18년으로 신나라가 세워져 있을 시기인 데다, 낙랑은 본국과 거리가 있는 지역이라 그런 건지 마음대로 왕이라는 칭호를 쓰고 있다. 여하간 상당히 고압적인 군주로 토착 조선인들을 강압하여 반란을 야기했고, 또 그 반란에 대해 지나치게 강경한 진압령을 내려 최리가 반란을 결심하게 한다. 왕굉과 최리의 반란 소식을 듣고도 때마침 와있던 고구려 사신에게 군량미로 써야 할 식량을 내어주라고 하는 걸 보면 그다지 현명한 캐릭터는 아닌 모양. 요동과 현도 등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결국엔 최리와 왕굉에게 패해 사로잡히게 된다. 최리는 한나라의 보복이나 낙랑 내의 혼혈 인구를 감안해 적당히 마무리짓자는 의견을 냈지만, 이를 무시한 왕굉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 낙랑군 태부 호곡 역 : 조경훈
유헌이 다스리던 낙랑군의 태부이다. 무장으로서 유헌의 명을 받아 최리에게 자묵의 예언을 전하고, 그에 따라 자명이 산호 뒤꽂이에 찔려 버려지는 걸 지켜보기도 했다. 최리와 왕굉의 반란 이후 유헌과 낙랑군 관리들이 죽을 때 왕굉은 호곡을 살려두되 다리의 힘줄을 자르고 이마에 돼지라 새겨 한나라로 보내버리라 명했고, 호곡은 이에 복수를 다짐하며 중국으로 쫓겨가게 된다. 처음에는 복수를 위해 왕굉과 최리가 한나라에 오는 때에 맞춰 유헌의 조카 유릉과 기예단 연회자리를 통한 암살을 기획하지만, 왕굉이 배 위에서 죽어버리며 실패. 대신 우연히 기예단에 있는 뿌쿠가 최리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모종의 계획을 꾸미며 접근, 자명과 일품에게 무예를 가르친다. - 낙랑군 태사령 자묵 역 : 안석환
낙랑군의 태사령으로, '최리의 두 딸이 낙랑을 망하게 한다'고 예언한 인물. 어찌 보면 만악의 근원이다. 한때 왕자실을 대단히 연모했고, 그 감정은 여전하여 결국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예언을 철회하고 라희만은 살려주자는 식으로 말을 바꾼다. 그러나 이를 껄끄럽게 여긴 왕자실이 후일 낙랑군이 무너질 때 자묵을 불러내 독약을 주며 자결을 종용했고, 결국엔 이를 받아들여 유헌이 죽은 뒤 음독 자살한다. 하지만 뒷날 혼백의 형태로 재등장하여 자명에게 낙랑을 지킬 방도를 알려준다. 이 때에도 차후 왕자실을 용서해 달라고 자명에게 부탁하기도 한다.
3. 줄거리
*극 시작 : 극 후반에 해당하는 내용이 우선적으로 소개된다. 호동을 위해 자명고를 찢으려는 라희와 이를 막으려는 자명이 충돌하나, 독을 사용한 라희의 공격에 자명은 혼수상태에 빠지고 자명고를 지키지 못했음을 한탄하며 아버지 최리가 낙랑국을 세운 과정을 돌아보며 전체 내용이 시작된다.
*낙랑 독립 전쟁 : 서기 18년 낙랑군은 황족 출신 태수 유헌의 폭정으로 토착 조선인의 반란이 연이어 일어난다. 낙랑군의 대장군 유성하는 적미군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낙랑을 비운 터라 유헌은 좌중랑장 최리와 우중랑장 왕굉에게 군사를 주어 반란이 일어난 여러 현들을 공격해 진압한 뒤 조선인 남자들은 모두 죽이고, 여자들은 노예로 팔라는 명을 내린다. 최리가 이에 지나치게 가혹한 처사임을 들며 명을 받들지 않자 유헌은 최리를 당장 베어버리겠다며 위협하고, 네 조부가 이미 한인의 첩지를 받지 않았냐며 너는 한인인지, 조선인인지 답을 확실히 내라고 윽박지른다. 최리는 결국 이에 굴복하지만 유헌의 궁에서 나와서는 단군사당으로 가 유헌을 밀어내고 조선인들을 해방시키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여기에 왕굉이 참여한다. 한편 낙랑군의 태사령 자묵은 천문을 읽어 최리의 딸들에게 반역의 기운이 있음을 느끼고 이를 유헌에게 고한다. 유헌과 신하들은 이미 반란 진압을 위해 최리에게 군사를 준 이상 최리를 당장 어떻게 할 수는 없고, 그 딸들을 대신 죽여 기를 꺾어 놓으려 한다. 과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자묵의 예언대로 최리의 부인 모하소와 왕자실이 두 딸을 낳았지만, 왕자실은 자묵을 유혹하여 예언을 바꾸게 해 자신의 딸을 살려내고, 모하소의 딸 자명만 죽게 된다. 모하소는 자명에게 천을 덮어 숨을 쉬지 못하게 하여 죽이려 하나, 그렇게 했음에도 잠시 숨이 끊어진 듯 했던 자명이 다시 숨을 쉬자 왕자실은 이러고 있다가는 모두가 죽는다며 자신의 산호 뒤꽂이를 자명의 심장에 박아 넣고, 결국 그 상태에서 자명은 일품과 함께 삿갓배에 실려 강에 버려진다. 최리와 왕굉은 그 이후 결의에 따라 반란을 일으키고 유헌과 7년에 걸친 전쟁을 치르며 결국 그를 죽이고 낙랑을 독립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한편 버려진 삿갓배는 한겨울 바다를 건너 한나라 동모현 바닷가에 닿았고, 버려진 아이들을 본 희희낙락 기예단의 차차숭 부부가 거두어 기르게 된다.
*왕위 쟁탈전 : 낙랑 독립 이후 새로이 나라를 세우게 된 왕굉과 최리 그리고 그 수하들은 서로 새로운 나라의 왕위를 놓고 대립을 시작한다. 최리는 신생국으로서 처지가 어려운 판에 내분이 일어날까 두려워 왕굉에게 이를 양보하고 본가인 월해청원(원산)으로 물러나려 하지만 왕굉의 부하들과 그 아내 모양혜는 최리를 살려두지 않으려 하고, 여기에 최리를 견제하기 위핸 고구려의 개입이 왕굉을 자극하며 왕굉도 최리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후 최리는 왕굉의 요구에 따라 한나라로 함께 가기 위해 배에 올랐지만, 못지 않게 왕위에 욕심을 내고 있던 왕자실이 선수를 치며 왕굉은 배 위에서 죽었고 결국 낙랑의 왕위는 최리가 가져가게 된다. 한편 동모현에 내린 최리 일행과 모하소는 우연히 희희낙락 기예단과 그 안에 있는 뿌쿠(자명)를 만나게 된다.
*왕홀의 혼례와 희희낙락 기예단 : 왕굉이 죽어서 돌아온 것에 분노한 모양혜는 이에 대한 보복을 외치며 왕자실이 있는 청해헌(최리의 사저)을 공격했고, 이 사건이 빌미가 되어 결국 처형될 위기에 놓인다. 최리는 모양혜의 처형을 극력 반대했으나 왕자실이 모양혜로 인해 입은 화상 상처까지 드러내 보이며 밀어 붙이자 어쩔 수 없이 허럭한다. 그러나 대신 그 뒤에서 처남이 되는 왕홀에게 형사취수혼을 넌지시 알려주었고, 왕홀은 갈등했으나 일단은 모양혜를 살리기 위해 응하게 된다. 모양혜를 제거하려다 실패한 왕자실은 어머니뻘인 형수와 결혼하게 된 동생 왕홀의 혼례에 격분하지만, 이내 상황을 받아들이고는 대신 이를 활용하여 그간 추적하던 자명을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왕자실에 의해 왕홀의 혼례 공연에 희희낙락 기예단을 섭외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희희낙락 기예단과 그에 속한 뿌쿠가 낙랑으로 오게 되고, 왕자실은 여관장 치소에게 명을 내려 자명을 죽이려 하지만 실패하고 대신 다른 기예단 아이인 묘리가 죽게 된다. 뿌쿠는 묘리의 죽음으로 인해 크게 각성하고, 마침 눈치를 채고 기회를 노리던 전 낙랑군 태부 호곡에게 무예를 배우게 된다.
*주인공들의 성장과 한나라 방문 : 14화부터는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 라희는 공주로서 신료들에게 제왕학을 공부하고 곧 왕위 계승권자인 태녀로 책봉되며, 뿌쿠는 동모현에서 기예단 생활을 하며 호곡과 차차숭에게 무예 및 생존기술을 배운다. 호동 역시 고구려에서 성장하며 언급에 의하면 비류나부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부의 지원을 얻는 데에 성공. 그러나 이런 때에 그간 대무신왕 몰래 몸을 추스려 회임을 시도하던 송매설수가 드디어 임신에 성공하고, 이것이 발각되며 고구려가 뒤집어진다. 송매설수는 친정인 비류나부로 피신하려 했고 대무신왕은 이런 왕비를 잡아 처형하라는 명을 내린다. 송매설수는 어찌 어찌 여랑공주의 도움을 받아 비류나부 목전인 기평까지 이르는 데에 성공, 호동 역시 이곳에서 송매설수의 마차를 잡는 데에 성공하지만 차마 왕비를 죽이지는 못하고 결국 비류나부로 돌려보낸다. 한편 국내성에서는 대무신왕의 처사를 말리던 을두지가 처형될 위기에 놓였는데, 환궁한 호동이 그 죄를 대신 갚겠다면서 한나라로 가 광무제의 즉위 10년 봉축식에 참석하여 고구려의 경제적 문제를 해소할 거래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한다. 한편 낙랑에서는 라희 역시 태녀 자격으로 여기에 참석하기로 한 상황. 결국 주연들은 한나라로 향하게 되고 여기서 모두 다시 만나게 된다. 그간 자명의 정체를 알고 내심 이를 활용해 최리에게 복수하려던 호곡의 계책으로 태산관에서 열린 연회에 자명이 자객으로 동원되기도 하지만 좋지 않은 조짐을 알아차린 호동에 의해 이는 파토가 나고, 자명은 암살 시도 조사에 나선 낙랑의 추궁을 피하기 위해 호동에게 부탁하여 호위무사로 들어가게 된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호동과 라희는 낙양으로 가 황제를 알현하는데, 황제와 외교 담당 유릉은 라희는 환대한 반면 호동에게는 삼궤구고두례를 행하라 강요했고, 고구려 측 사신단은 크게 반발하지만 호동은 현실적으로 한나라와 고구려 사이의 국력차(와 을두지를 살리고자 했던 애초의 목표)를 고려하여 이를 행한다. 호동을 보좌하던 우나루와 추발소는 당연히 이에 반발, 호동을 버려두고 먼저 고구려로 돌아가버린다. 그런데 하필이면 호동이 한나라에 있을 때 이를 처치하려는 송옥구에 의해 호동은 고구려로 돌아가던 중 요동에서 선비족과 송강(송매설수의 오라비)의 공격을 받아 독상을 입게 되고, 여기서 자명이 호동을 구해내며 둘 사이의 관계까 진전되기 시작한다.
*호동과 라희의 국혼 : 호동은 고구려로 돌아와 자기를 구하는 와중에 상처를 입은 자명을 돌보고, 그 사이 송매설수는 뒷날 모본왕이 되는 아들 해애우를 낳는다. 대무신왕은 아들을 낳아 데려온 송매설수를 놓고 호동에게 그 아기의 생사여탈권을 주지만, 역시 여기에서도 호동은 동생을 죽이지 않았고 해애우는 왕자로 인정받게 된다. 이에 낙랑에서는 고구려 내의 왕위계승을 놓고 정세를 살피는 한편, 라희와 호동의 국혼을 통해 낙랑이 거둘 수 있는 이익을 계산하고자 그간 질질 끌어오던 국혼 문제를 논의할 사절단을 고구려로 파견하는데, 여기에 왕자실과 모양혜가 억지로 끼어들게 된다. 둘 모두 고구려에 자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뜻하던 바를 이루기 위해 나선 것. 왕자실은 고구려로 와서는 송매설수를 만나 호동이 라희와 결혼하여 낙랑을 처가로 얻게 되면 이를 발판으로 삼아 태자에 책봉될 것이라고 말하며, 혼담을 깨는 대신 자명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한다. 송매설수는 일개 호위무사 계집을 대가로 청하는 왕자실을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혼담을 깨는 조건으로는 나쁘지 않다 여겼기에 이를 승락하고, 왕비의 권한으로 자명을 왕자실에게 내어줘 버린다. 문제는 바로 이 시점에서 호동과 자명이 첫날밤을 보내며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는 점. 자명은 일단은 부모를 찾기 위해 낙랑으로 가려 하고 있었기에 왕비의 명을 받아 낙랑으로 향하고, 왕자실을 때를 봐서 자명을 적당히 처리하려 하지만 그 순간 왕자실에 의해 혼담이 파기된 것에 분노한 대무신왕이 낙랑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이 혼란의 와중에 자명은 낙랑 사신단 일행을 떠나 호동에게로 달려간다. 호동은 대무신왕의 명을 받아 낙랑의 주요 관문들을 공격, 그 방어전을 지휘하던 라희를 생포하는 데에 성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명은 호동을 도와 낙랑의 개국공신이자 최리의 가신인 하호개를 죽이고 낙랑 공주를 직접 붙잡는 등의 공을 세운다.
*자명의 각성 : 호동은 라희를 붙잡아 국내성으로 되돌아오고 대무신왕은 이에 흡족해하며 둘을 결혼시키려 한다. 최리는 이와 같은 강제 결혼으로 낙랑의 왕권이 고구려에 종속될 것을 우려, 대무신왕과의 회담을 청해 혼인을 정식으로 다시 논하자고 하지만, 고구려는 혼인의 대가로 낙랑의 18개 현 중 북부의 6개 현을 내놓으라고 하며 사실상 이를 파토내 버린다. 최리는 최후의 수단으로 라희에게 자결을 명하는 글과 칼을 보내지만, 모하소는 이에 크게 반발하고, 왕자실도 따로 송매설수에게 부탁하여 라희를 구해내고자 한다. 송매설수는 호동의 국혼을 껄끄럽게 여기던 차라 한번 더 왕자실을 도와주기로 하고, 결국 해애우의 100일 잔치로 연회가 열린 날 기회를 봐서 낙랑공주를 탈출시켜 준다. 연회가 파한 뒤 대무신왕이 이에 노한 것은 당연. 대무신왕은 낙랑공주를 붙잡아 죽이라는 명을 내리고, 최리는 군사를 끌고 국경으로 나아가 라희를 안전하게 데려오려 하는 와중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하나는 호동이 라희를 붙잡기는 하지만 라희의 청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이를 놓아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명은 라희를 구하고자 고구려에 잠입한 왕홀을 통해 자신이 낙랑의 왕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자명은 앞서 요동에서 독상을 입은 뒤 기통을 통해 치유하며 본 환각들이 곧 자신이 낙랑을 지켜낼 운명임을 암시한다는 것을 깨닫고 고구려에 차마 남아있을 수가 없어 낙랑으러 떠났고, 도중 국경으로 가던 라희를 만나 그 탈출에 도움을 주고, 결국에는 라희와 함께 낙랑으로 오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하호개를 죽인 죄인으로서 체포된다.
*신녀가 되는 자명과 졸본으로 유폐된 호동 : 돌아온 자명으로 인해 낙랑국 왕실과 정계는 둘로 분열을 맞게 된다. 자명의 어머니인 모하소는 앞서 시녀장인 동고비와 하랍산 신녀 등의 도움으로 뿌쿠가 자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상태였고, 모양혜와 그녀가 이끄는 남부의 7개 현은 왕자실에 대한 적대감으로 자명을 지지하고 있었다. 반면 왕자실과 그녀의 영향력이 강한 나머지 북부의 11개 현은 자명이 표면적으로는 낙랑의 공신을 죽인 죄인이라는 점을 들어 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쪽이 갈라선 사이 대장군 왕홀은 다시금 자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물론 자명에 대한 연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명을 부인으로 맞으려 하지만, 자명은 앞서 자신의 꿈 얘기를 최리에게 전하며 자신이 낙랑을 지키기 위해 신녀가 되기를 자청한다. 이 즈음 호동은 대무신왕의 명을 어기고 라희를 풀어준 것에 대한 벌로 궁에 연금되어 있었는데, 뿌쿠가 낙랑으로 갔다는 것을 알고는 결국 이를 참지 못하고 궁을 나와 낙랑으로 향한다. 낙랑에 온 호동은 뿌쿠, 자명을 만나지만 자명은 이미 왕홀의 요청으로 호동을 죽이기 위해 군사와 함께 호동을 만나고는 자신은 고구려에 돌아갈 수 없다며 왕홀과 낙랑에서 혼인할 것이라고 말하고는 호동의 손을 내친다. 호동은 왕홀의 매복에 빠져 죽게 되는데 이때 낙랑공주 라희가 개입하여 호동을 되돌려보내 준다. 고구려로 돌아온 호동은 대무신왕을 만나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그의 뜻에 따라 낙랑을 치겠다고 말하고 스스로를 졸본에 버려줄 것을 청한다. 대무신왕은 이를 받아들여 표면적으로는 호동에게 죄를 주어 졸본에 유폐하는 식으로 그를 국내성에서 추방한다. 그리고 낙랑에서는 대외적으로는 뿌쿠에 대한 여론을 달래기 위해 낙랑의 공신을 죽인 뿌쿠에게 죄를 물어 가짜 사약을 내리고 이후에 자명을 신녀로서의 수업에 임하게 하려 하는데, 왕자실은 여기서 가짜 사약에 독을 타 자명을 끝내 죽이려 한다. 물론, 그럼에도 자명은 죽지 않고 하랍산으로 옮겨져 하랍산 신녀와 그녀의 친구인 자묵의 영혼을 만나 낙랑을 지킬 방도를 연구하며 수업을 받는다.
*호동의 거짓 망명과 자명고의 등장 : 3년의 시간이 흐르는 사이 호동은 졸본에서 군사를 기르는 한편 라희와 계속해 편지를 주고받으며 낙랑으로 갈 계획을 세운다. 마침 낙랑공주의 혼사와 관련된 소문이 돌자 호동을 국내성으로 가서 대무신왕과 각본을 짜고는 낙랑으로 거짓 망명을 행한다. 호동의 망명에 대해 낙랑에서는 대체로 호동을 받아들이길 껄끄러워 하는데, 거짓 망명을 성공시키기 위해 대무신왕이 군사를 보내 호동을 추적하기도 하고, 또 최리가 원하던 철광지대와 막대한 재물을 내걸고 호동의 목을 청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호동은 이에 자신을 잡으러 사신으로 온 을두지를 공격해 베어 낙랑 측의 의심을 덜어냈고, 또 그간 호동이 작업을 걸어둔 라희가 적극적으로 호동을 구해달라고 매달리며 결과적으로는 호동의 망명이 성사된다. 이에 호동과 라희의 국혼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그 즈음 호동의 계획을 가로막는 장벽으로서 자명고가 등장하게 된다. 낙랑을 지키는 신물, 단군 왕검이 내려줬다는 신성한 북 등의 프로파간다가 차차숭의 기예단을 통해 연극으로 만들어져 낙랑과 고구려 등에 퍼지게 되었고, 마침 낙랑이 고구려의 국지적인 기습을 실제로 격퇴하는 데에 성공하며 그 영향력도 배증, 낙랑을 치고자 했던 호동과 고구려의 골칫덩이로 부상하게 된다.
*전쟁 준비 : 자명고로 인해 고구려군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대무신왕은 직접 낙랑으로 향하게 되고, 자명고가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에 호동에게 자명고를 처리할 계책을 내라 하고, 호동은 이에 대무신왕이 칭병하여 호동과 라희 내외를 고구려로 불러줄 것을 청한다. 대무신왕은 자명고를 본 뒤에 너무 놀라 병이 들었다는 소문을 내고는 죽기 전에 호동을 다시 보고 싶다는 핑계를 대 호동과 라희를 국내성으로 불렀고, 라희가 국내성에 오자 멀쩡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라희에게 자명고를 부술 것을 종용한다. 라희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지만 대무신왕은 그래도 전쟁은 막을 수 없다면서 고구려가 전면전을 통해 낙랑을 칠 것이고, 양국이 대규모 전쟁을 통해 공멸하면 한반도는 한나라가 집어먹게 될 것이라고 협박한다. 라희는 호동의 배신에 분노하지만 호동이 전후 낙랑을 형제의 나라로 대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달래자 결국엔 이를 받아들이고 혼자 낙랑으로 돌아온다. 겉으로는 호동이 대무신왕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국내성에 남았다는 핑계를 대었지만, 호동은 국내성에 남아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러한 사실을 알릴 낙랑의 세작들은 호동이 국내성으로 갈 때 가져간 명단으로 색출되어 모두 처형되었기에 낙랑에서는 고구려 내의 사정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최종 결전 : 라희는 그간 어머니 왕자실로부터 배운 독을 사용해 자명고를 지키는 군사들을 처리하고, 자신을 막아선 자명까지 죽인 뒤 자명고를 찢어버려 그 증표를 호동에게 보낸다. 대무신왕과 호동은 해애우를 태자로 책봉하겠다는 거짓 편지로 비류나부를 낚아 그 군사를 동원해 5나부의 병력을 모두 모으고 낙랑 정벌을 준비한다. 물론 진상을 알게 된 송옥구가 크게 반발하며 군사를 거두려 했지만 송옥구는 전시에 전열을 이탈하려 했다는 죄를 받아 즉결 처형. 이후 호동은 자명고가 부서졌다는 증표를 군사들에게 보여 사기를 고취시킨 뒤 낙랑을 공격했고 낙랑은 당연히 기습을 받은 터에 연전연패하며 무너지게 된다. 자명고가 찢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낙랑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고, 대장군 왕홀은 미리 호동이 지시한대로 라희가 남부 지방에 파견해 둔 상태였으며, 또 호동이 거짓으로 망명했던 사이 낙랑의 내부사정을 파악하고 요소에 자기 사람과 졸본 군사들을 배치해 두었기 때문. 결국 수도 왕검성이 함락되고 최리가 포로로 붙잡히게 된다. 대무신왕은 고구려의 패권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하며 호동과 라희의 청에도 불구하고 최리를 처형했고, 더 나아가 낙랑의 민심을 다스린다는 명목으로 낙랑 백성들의 망국의 한을 배신자 라희를 죽여 풀게 한다.
*이후 : 최리가 죽고 모하소와 왕자실은 최리의 상을 치른다. 모하소는 라희가 백성들에게 돌을 맞아 죽을 때 이를 감싸다가 함께 죽었고, 왕자실은 대무신왕에게 청해 라희의 시신을 얻어 낙랑을 떠난다. 왕홀은 왕검성이 함락될 때 남부에 있었고 이후 모양혜와 함께 저항군을 이끌었으나 결국엔 함께 전사. 자명은 앞서 라희가 자명고를 찢을 때 독에 당한 뒤 피신하여 이를 치료하느라 왕검성이 무너질 때도 살아남았으나 이후 낙랑에 '또 하나의 왕녀가 있어 낙랑을 부흥시키리라'는 소문이 돌자 대무신왕은 호동에게 자명을 잡아 죽이라는 명을 내린다. 호동은 아버지의 명령과는 별도로 어쨌든 자명을 찾고 있었고, 또 결국엔 재회하지만 자명은 자신의 아버지 최리를 죽이고 나라를 멸망시킨 호동을 보자 칼을 겨눈다. 자명공주는 호동을 칼로 찌르지만 호동을 죽이지 않았다.
아침이 되자 호동을 구하러 온 고구려 군사들이 다가오고, 검을 들고 싸우려는 자명을 말린 호동은 자명을 끌어안으며 검으로 자신과 자명을 함께 찌른다.호동: 날 왜 죽이지 않았느냐.. 어째서..
자명: 나도 당신처럼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일까? 당신이 살아있는 걸.
호동: 지금은.. 지금은.. 나의 뿌쿠인가?
자명: 내가 자명이로 있었든 신녀로 있었든 숨겨놓았든 숨기지 않았든 당신의 뿌꾸가 아니었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어요. 나 기도했어. 진심으로 기도했어. 이 빌어먹을 운명을 하루 만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게 해달라고. 그럴 수는 없는 거겠죠.
호동: 다른 사람 손에... 널 죽게 할 수 없었다. 만약에 다음 생이 있다면 그 땐 너와 난, 평범한 사람으로 만나 사랑할 수 있겠지.
자명: 다음 생애가 있다면 난, 당신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어. 이번 생에는 충분히 사랑받았으니까 좋은 엄마가 되어서 당신을 사랑할게. 당신은.. 라희를 사랑해줘.
4. 반응 및 평가
드라마 자명고의 가장 큰 특징은 '자명고' 라는 북을 사람으로 설정했다는 것이다.[11] 즉, 낙랑을 지키는 신물인 자명고는 실제로는 자명공주 그 자체이며, 나아가 역사상에 실존하지 않는 이 자명공주 역을 통해 삼각관계를 만들었다. 이를 두고 참신하다는 평도 많았지만, 공감하지 못한 시청자들 사이엔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큰 북 자체도 나오기는 하는데, 극중에서는 어두운 북 안에 엄청난 수의 박쥐들이 있고, 북을 울려야 할 때는 모종의 장치로 박쥐들을 깨워 이들이 북 안에서 난동을 일으키는, 즉 그걸로 북이 스스로 울리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허준, 대장금, 주몽, 선덕여왕 같은 영웅담을 그린 MBC 사극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사랑의 문제를 퓨전적으로 그린 자명고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시청률 부진과는 별개로 대사 하나하나가 수준급이며, 미려한 화면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욕을 먹는 드라마라기보다는 무언가 들인 노력에 비해 결실이 아쉬운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비극이 예정된 결말을 향한 줄거리 자체는 꽤 아름답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조기종영이 결정되자 시청자 게시판은 항의로 들끓었다.
그러나 여타 히트한 사극들을 보면 전쟁이나,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주를 이루는데 반해, 자명고는 50부작 예정으로 해서 그런지 중반부 전개에서 고구려와 낙랑국 두 나라의 권력 다툼만 지루하게 계속 보여주고 말았다. 반면 후반에는 전개가 갑작스럽게 빨라져서 시청자들이 당황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갑자기 결정된 조기종영의 영향이다. 또 많은 돈을 들인 CG도 초반만 반짝하고 나중에는 전쟁에 병사 열 몇명만 보이는 등 전혀 치밀하다고 할 수 없는 구성을 보였다. 가끔 허접한 CG에 경우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선덕여왕하고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것이 이 드라마의 조기종영 원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명고에 나왔던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선덕여왕(드라마) 에 나왔던 배우들보다 연기력에서 인정받는 배우들이 많았고 특히 최고의 연극배우이자 영화배우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고수희 씨가 처음으로 TV드라마에서 연기를 펼쳤다는점이 주목할점이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주인공 덕만과 자명고의 주인공 자명(뿌쿠)의 운명은 비슷한데, 둘다 태어나자마자 예언 때문에 죽을위기에 처했고, 한낮 한시에 태어난 자신들의 언니들과는 운명이 갈려 타지로 가 자신의 신분도 모른 채 죽도록 고생만 한다. 두 드라마의 차이점은 선덕여왕의 천명공주는 그래도 먼저 태어난 덕에 덕만처럼 타지로 가서 개고생(...)은 하지 않고 공주로 자라나지만, 황궁에 남아있는 대로 고생한 케이스다. 근데 라희는 기예단에서 매맞아가며 구르는 자명과는 달리 부유하고 풍족한 환경에서 아버지와 두 어머니의 방식이 다른 사랑을 받아가며 행복하게 자라난다. 또 다른 차이점은 덕만은 그래도 고생끝에 구사일생으로 공주 신분을 되찾아 황궁에 입성하고, 어머니 마야부인은 '천명의 몫까지 공주로서 모든 것을 누리게 해주겠다.'며 눈물을 흘리는데, 자명(뿌쿠)는 신분 복원은커녕 친어머니 모하소에게 밥상 한 끼 얻어먹은 게 다이다.[12][13]
유일한 옥의 티라면 문성근의 그것이 알고싶다 식의 대사처리 정도... 심각할 때나 평상시 때나 항상 그것이 알고싶다 내레이션 하는듯한 어감이다. 문성근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인 건 맞지만 사극 쪽에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고증도 나름대로 있어서 용어상 불암[14] 이라는 표현도 있었으며 SBS 연개소문의 영향 탓에 고구려군 엑스트라 병사들의 고증도 나름대로 충실했다. 하지만 고구려군 장수들의 갑옷은 판타지 갑옷을 만듬으로써 엉망을 자초했다.
컨셉 자체는 좋았고 배우들도 나름대로 훌륭한 연기를 했고 촬영하는 내내 배우들과 스태프들간의 호흡도 척척 맞았고 분위기도 좋았었기 때문에 조기 종영 결정 후 종방할 때 배우 & 스태프 모두 아쉬워했다고 한다. 즉 방영시기를 너무 늦게 잡은 것이 문제였던 듯 하다.
티파니가 단독으로 OST 중 하나인 "나 혼자서"를 불렀다. 그 외에도 백지영의 "사랑이 죄인가요"도 인기 OST였다.
[1] 대표작으로 국희, 패션 70's, 서울 1945 등이 있다.[2] 이는 훗날 낙랑을 지키는 자신과 낙랑을 정벌하려는 호동왕자의 모습을 예지로 보게 된 것이다.[3] 그러나 만약 예언이 없었더라면 오히려 호동과의 사랑을 이룰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서열상 자명이 위긴 하지만 자명은 왕위를 계승해야 할 신분이니 혼인동맹으로 사용되기 좋은 신분인 본인이 호동과 혼약했을수도 있다. 애초에 무휼이 호동과 라희를 점찍은게 라희가 낙랑 최고 미녀의 딸이여서이기도 했고.[4] 극중 설명에 의하면 함흥[5] 다만 탐욕 때문이 아니라 백성을 자애로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이 기뻤던 것.[6] 하지만 이런 최리의 바람과는 달리 낙랑공주는 나라를 배신한 매국노로서 낙랑국 백성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해 처참하게 죽고만다. 이때 진정으로 사랑한 모하소마저 라희를 지키려다 죽고만다.[7] 이에 극 후반에 모하소는 태모의 권한으로 호동 왕자의 망명을 받아들여 라희와 혼인시킬 것을 최리에게 주청한다.[8] 최리가 모하소에게 자명을 꼭 찾아주겠다고 약속하며, 자명이 돌아온다면 자명과 그 남편에게 자신의 뒤를 물려주겠다고 공언하는 것을 왕자실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최리는 왕자실에게 자명이 살아있다면 자명으로 하여금 후계를 세울 것이라 거듭 강조했고, 이는 왕자실이 자명을 반드시 제거해내려 하는 이유가 되었다.[9] 쌀과 보리, 소금과 고래기름이라는 생필품 요소들이 작중 자주 언급된다.[10] 외손자를 왕위에 올리려 하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이상하리만치 호동을 경계한다. 첫 등장에서부터 호동이 태자에 책봉되면 비류나부가 무너질 것처럼 말하는데, 사실 극중의 호동은 부여 출신 차비의 소생으로 배경이 되어 줄 인척이 없으며 그 차비마저도 죽어 고모인 여랑공주만이 가끔 살펴주는 정도이다. 성정도 본래는 심약하고 여린 성품으로 타고났다고 되어 있고, 여러 일들을 거치기 전까지는 송매설수도 잘 따랐는데 유독 비류나부에서 호동을 경계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11] 사실, 바람의 나라에서도 나온 해석이다. 해당 작품에서는 낙랑공주의 두 오빠로서 '천리 밖을 내다보는 신기'를 지녔다는 설정으로 나오며, 특히 그 중 작은 오빠는 그녀에게 근친상간에 준하는 감정까지 갖고 있다. [12] 그마저도 라희가 먹다가 남긴...[13] 그래도 모하소 역시 눈물을 흘리며 맞이하긴 했으나 왕자실의 계략으로 딸이 공주 신분을 되찾지 못하자 발만 동동구르는 식으로 도와주지도 못한다.[14] 백두산, 대표 표현으로는 '은혜가 불암에 닿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