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1. 개요
아프리카 북부, 서쪽의 알제리와 동쪽의 리비아 사이에 위치한 아랍 국가. '튀니시아', '투니지아'라고도 불린다. 정식국명은 '튀니지 공화국(الجمهورية التونسية)'. 프랑스어 발음인 튀니지(Tunisie)로 알려져 있는 국가이다. 수도는 튀니스(تونس, 투니스). 북쪽, 동북쪽에는 지중해에 접해있으며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몰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과 마주보고 있다.
2. 역사
3. 정치
아랍권에서 민주주의가 정착한 드문 나라 중 하나이며, 2011년 재스민 혁명이 일어났다.
물론 아랍의 봄을 촉발시킨 튀니지 혁명을 일으켜 민주화에 성공했어도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주변 나라와 비교하면 레바논과 튀니지는 저들보다 '''훨씬 민주적'''이다.
튀니지는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나눠 가지는 이원집정부제를 택하고 있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은 국민들의 직접선거로 선출되며, 국회 해산과 군통수권, 선전포고나 조약의 체결, 외교안보 관련 고위공무원 임면권 등 국방과 외교에 관한 권한들을 갖고 있다.[3] 일반적으로 의회 다수당이나 연정에 참여한 정당에서 대통령의 지명을 통해 임명되는 총리는 내각의 장차관 인사권과 정책 결정권 등을 갖고있다. 단 국방장관과 외교장관은 대통령과 협의해야된다.[4]
튀니지 국회는 국민들의 총선거를 통해 구성되며 의원들의 임기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5년이다.[5] 튀니지 혁명 이전 벤 알리 정권 때는 임기 6년의 상원과 5년의 하원으로 구성된 양원제 의회였지만 튀니지 혁명 이후 신헌법이 통과되면서 단원제 국회가 되었다.
현재 연립정부에는 이슬람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제1당 엔나흐다[6] 를 포함해 총 5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7] 제1당이 이슬람 민주주의 정당이지만 연정에 참여한 다른 정당들은 세속주의, 진보주의, 범아랍주의, 내셔널리즘, 사회민주주의, 자유주의 등 매우 다양한 이념을 가진 정당들이다.
헌법에 양성 평등을 명시하고 여성 장관까지 있을 정도로 여성 인권 또한 다른 이슬람권 나라들과 달리 비교적 열악하지 않은 편이다.[8] 2018년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수도인 튀니스의 시장에 당선된 사람이 여성이라는 사실에서도 이러한 면을 알 수 있다. 물론 선진국들의 여성 인권에 비하면 아직 갈길은 멀다는 평이 많다.[9]
4. 군사
- 튀니지군 문서 참고.
5. 문화
프랑스, 북아프리카, 중동의 문화와 국민성이 자연스레 섞여 들어갔기에 상당히 독특하다. 국민들 대다수가 믿는 종교는 이슬람인데 이슬람 국가들 중에서는 상당히 세속주의 국가인데다가 종교의 권위도 그다지 강하지 않다. 주말도 토요일, 일요일일 정도. 물론 재스민 혁명 이후에 원리주의 운동이 부쩍 늘어났지만, 그래봐야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같은 중동의 보수적인 나라들에 비해서는 위세는 매우 약한 편이며 현재 튀니지의 제1여당이자 이슬람주의 정당인 엔나흐다 당 또한 온건 민주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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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의 국산맥주 셀티아(Celtia).
그래서인지 이슬람에서 종교적으로 금기시하는 술과 돼지고기를 파는 개방된 국가이기도 하다. 술의 경우 벡스나 하이네켄 같은 유럽산 라거 맥주들을 수입하기도 하고 마공이나 셀티아, 베르베르 같은 자국산 와인이나 맥주도 생산, 판매하기도 한다.[10] 게다가 웬만한 마트에는 '''주류 코너'''가 있고(주류 코너는 금요일, 라마단 기간을 제외한 주중에만 연다.) 그리고 술을 사는 데 딱히 눈치를 보지 않는 듯 하다. 판체타, 관찰레, 하몬, 베이컨 같은 돼지고기 가공품은 라 마르사나 감마르트에 위치한 까르푸같은 규모가 큰 마트에서 따로 대놓고 판다. 라 마르사 까르푸는 주류코너가 따로 동굴처럼 배치되어 있고 가드를 문 앞에 두어 지키는데 그 근처에 있는 돼지고기 가공품 코너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해두지 않았다. 그러나 생 돼지고기를 구하는 것은 약간 힘들다. 라 마르사 까르푸 건너편에 한국 라면과 쌀을 취급하는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중국인 식료품점에 미리 주문하면 구할 수 있고 그 주변에 있는 프랑스인 정육점에서도 생 돼지고기 구매가 가능하다. 단, 가격은 현재 물가를 고려해도 상당한 편. 심지어 TV에서 코미디언이 '''돼지고기'''를 먹는 걸 소재로 개그를 하기도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이 원리주의가 강한 이슬람권 출신 종교 지도자들이 이집트, 터키, 모로코[11] , 레바논 등과 더불어 "너흰 신앙심이 좀 부족한 듯" 이라며 맹렬히 깔 정도. 물론 해당 국가 사람들은 도리어 저쪽을 광신도라고 비웃는다. 그런가 하면 열정적이고 감정적이면서 예술을 사랑하는 풍토는 프랑스 사람들과 비슷하다. [12] 참고로 튀니지에서는 1973년부터 낙태가 합법이었다. #
그러나 혁명 이후 나타난 살라피즘 신봉자들이 술 및 돼지고기를 파는 호텔 및 식당에 연이어 테러를 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밑에도 언급된 관광지 시디 부 사이드 쪽에서까지 그 난리를 피우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이기에 술, 돼지고기를 파는 식당이나 호텔이 많긴 하지만. 그래서인지 술과 돼지고기 등을 취급하는 식당이나 마트에는 규모가 작더라도 따로 가드가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국민들 대부분은 수니파를 믿으나 동부 해안의 제르바 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바디파(카와리지파)를 믿기도 한다.[13]
5.1. 영화
튀니지 영화 문서 참고.
6. 언어
공용어는 아랍어이지만 여타 마그레브 권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어도 일반적으로 쓰인다. 심지어 아랍어(표준 아랍어)보다 일상적이다. 젊은 도시 사람들은 아예 '''서로 프랑스어로 대화하기도 한다'''. 그리고 독일어나 이탈리아어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튀니지 아랍어는 마그레브 아랍어 방언와 비슷하며 아랍어 방언에 속한다. 중동이나 이집트 사람들은 별도의 학습 없이 마그레브 방언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알제리나 조금 더 서쪽에 있는 모로코 방언과 상호 소통이 가능하다. 상호 소통이 어려울 경우 프랑스어로 대화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알제리 사람들이 튀니지에 자주 방문한다.
길거리의 사람들이나 관공서, 상점 등에 가서 표준 아랍어(푸스하)를 사용하려고 하면 난색을 표하거나 이상한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다. 농담으로 튀니지에선 튀니지어를 쓴다고 할 정도로 표준 아랍어와 다르다. 그러나 중등 교육 이상을 받은 튀니지인들은 표준 아랍어를 이해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 또한 어릴 때부터 프랑스 방송을 시청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지 않아도 간단한 프랑스어는 대부분이 알아듣는 편이다. 외국인을 보면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로 말을 걸 정도. 하지만 표준 아랍어로 말하는 것은 굉장히 어색하게 생각한다. 튀니지를 포함한 모든 아랍 국가에서 표준 아랍어를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학교 수업, 뉴스, 신문 등에서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따금 튀니지인에게 "네가 나보다 푸스하를 더 잘 알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대화를 하다가 논리정연하게 말을 하려고 하면 방언에서 프랑스어로 말을 바꾸는 튀니지인을 일부 발견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프랑스어가 아랍어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듯.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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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가 중 하나인 시디 부 사이드가 이곳에 있다. 한국 광고에서도 몇 번 등장한 적이 있다.
사막이 많은 북아프리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과거 로마 제국의 곡창이었던만큼 지금도 올리브의 세계적인 재배지로 유명하다. 올리브 나무가 6천만 그루가 넘게 심어져 있을 정도로 재배량이 많아서 수출도 많이 한다. 그 밖에 해산물도 풍족하고 밀이나 여러 곡물 재배도 풍부한 편이라 먹을거리는 큰 걱정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처럼 해안지대는 아프리카보다는 그리스 같은 남유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이 나라도 산유국이다. 하지만 시리아와 이집트처럼 나오는 석유 품질이 좋지 않아서 특수 정제해야 쓸 수 있다. 때문에 산유국이면서 소비 석유를 죄다 역수입해 오고 있다...
최근, 새로운 장어 수입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장어는 나오는데 아랍 문화권이라[14] 애물단지 였는데, 동북아시아에서 수요가 많은 것이 발견되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꼴이 된것. 장어 자체가 완전양식이 안 되는데 동북아시아에서는 과수요로 씨가 마르다 시피 했다. 국내에서도 시중에 유통되는 장어 중에서 튀니지산인 것이 꽤 된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북단인 라스 안젤라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최북단 국가가 모로코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라스 안젤라가 더 북쪽에 있다[15] . 잘 느껴지지 않을 지 모르지만 '''당장 이 나라의 수도인 튀니스부터가 스페인의 말라가 정도의 위도[16] 를 가지고 있다.'''[17]
튀니지 혁명으로 정부가 교체된 후에는 튀니지 남부의 사막지대도 조금씩 녹화사업을 진행중이다. 필요한 자금은 유럽연합과 기타 선진국들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가며 진행중. 2천년 전 튀니지 땅에서 번영했던 카르타고가 비옥한 땅으로 급성장했다는 것을 입증하듯, 현대 튀니지 역시 돈과 시간을 들여 녹화사업을 진행하니까 지력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이 추세대로라면 2045년 경에는 대한민국의 민둥산들이 30년 만에 파랗게 변한 것처럼 튀니지 역시 국토 상당 부분이 파랗게 변할 거라고 한다.
8. 스포츠
북아프리카의 축구 강호이다. 국대에 대한 것은 튀니지 축구 국가대표팀 항목 참조.
농구도 꽤 강호. 아프리카 선수권 대회(FIBA Africa Championship)에서 2011년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강호 앙골라를 제치고 첫 우승을 거뒀으며 준우승 1번, 4강 6번을 거뒀다.
9. 외교
튀니지/외교 참조.
10. 관광
11. 창작물에서
스타워즈의 타투인 행성을 이 나라에서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명 마트마타라 불리는 지하마을. 1967년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대항해시대를 한 사람들에게는 꽤나 익숙한 지명일 것이다. 대항해시대의 데이터에 따르면 튀니지에서 생산되는 마(옷감)의 품질이 꽤 좋은 듯하다.
엑스파일의 첫번째 극장판 마지막 부분에서 등장하는 곳이다.
건슬링거 걸의 트리엘라가 이 곳 출신이다.
워 썬더에서는 맵으로 등장한다.
12. 행정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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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는 24개 주(아랍어: wilayat, 단수형 wilayah)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주는 다시 264개 구로 나뉜다.
1 아리아나 주
2 베자 주
3 벤아루스 주
4 비제르테 주
5 가베스 주
6 가프사 주
7 젠두바 주
8 카이르완 주
9 카세린 주
10 케빌리 주
11 케프 주
12 마디아 주
13 마누바 주
14 메드닌 주
15 모나스티르 주
16 나뵐 주
17 스팍스 주
18 시디부지드 주
19 실리아나 주
20 수스 주
21 타타우인 주
22 토죄르 주
23 튀니스 주
24 자구완 주
[1] 프랑스어가 널리 쓰이긴 하지만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관공서나 대중교통 등 일상에서는 프랑스어 표기가 아랍어와 병기되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2] 더 정확히 말하면 아랍인에 동화된 베르베르인이 대다수이다.[결함있는민주주의] 6.59점[3] 중앙은행 총재는 의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4] 현직 총리인 히셈 메시시도 그렇고, 전임자였던 엘리에스 파크파크 전 총리도 현직 의원도 아니고 무소속이거나 원외정당 소속인 것을 보면 인선에 대통령의 의중도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엔나흐다가 어중간하게 1당이 된 탓이 크지만.[5] 국회 해산이 이뤄지면 실제 임기는 이보다 짧을 수 있다.[6] 정식 명칭은 '엔나흐다 운동'. 아랍어: حركة النهضة, 로마자표기는 Ḥarakatu n-Nahḍah.[7] 정작 연정을 주도하는 제1당 엔나흐다는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탓에 자당 소속 총리를 배출하지 못 했다.[8] 북아프리카 전반이 대체적으로 서아시아 등지보다는 대체적으로 종교색이 옅은데, 튀니지는 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으로 민주주의와 결합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이집트는 맥주나 돼지고기가 허용되고 여성부도 있는 등 종교색은 옅으나 심각한 종교차별과 독재정이 문제가 되고 모로코는 전제정치에 샤리아를 받아들이는 등 보수적인 일면이 남아 있으며 알제리는 남녀차별 문제는 그나마 덜하지만 타 종교에 대한 억압이 좀 강하며, 리비아는 카다피 독재 정권 시절에 세속적인 면이 있긴 했었지만 정치적, 종교적으로는 이집트나 마그레브 3개국보다는 보수적인 국가이다. 물론 모로코는 샤리아를 국법으로 정하고 있긴 하지만 모국과 비슷하게 샤리아를 국법으로 지정하고 있는 다른 아랍 군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도둑질을 한 절도범의 손, 손가락을 절단하거나, 간통범을 저잣거리에서 돌로 때려 죽이는 등의 이슬람 극단주의에 입각한 형법을 시행하진 않고 있다.[9] 튀니지 혁명 이후 발표된 튀니지 영화, 《미녀와 개자식들》은 실제 강간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여전히 남아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10] 특히 셀티아는 한국의 카스나 라오스 비어라오, 터키 에페스, 중국 칭다오, 일본 아사히, 네덜란드 하이네켄, 미국 버드와이져처럼 튀니지 현지에서 국민 맥주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현지 음식점이나 관광지에서도 아예 셀티아만 판매하는 가게들도 있을 정도로 현지에서 '맥주 주세요'라고 말 하면 십중팔구 셀티아를 판다.[11] 근데 모로코는 샤리아를 시행하고 있어 보수적인 것으로 보일수 있다. 하지만 표면상일 뿐이며, 실제로는 이슬람권에서는 진취적으로 시행하는 편이다.[12] 사실 마그레브 문화권 자체가 이슬람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영향력이 절대적이진 않다. 여성 인권도 나쁘지 않은 수준.[13] 튀니지 제르바 섬 뿐 아니라 리비아 트리폴리타니아 지역, 알제리에도 카와리지파가 존재한다. 다만 카와리지파는 거의 오만에서 믿는 이바디파가 유명할 정도로 다른 카와리지계 종파들은 자취를 감추다보니 거의 이바디파로 취급한다.[14] 비늘 없는 물고기는 식용이 금지이다. [15] 참고로 라스 안젤라의 위도는 놀랍게도 '''인천광역시'''(!!)와 비슷하다.[16] 북위 36도 50분, 대략 '''천안시'''와 비슷한 위도이다.[17] 참고로 말라가는 모로코보다는 꽤 북쪽에 있는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