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포
1. 개요
파워는 준수하여 순장타율과 홈런갯수는 볼 만한 수준이나, 타율 혹은 출루율이 매우 좋지 못해 실질적인 타석 생산력이 가진 파워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선수를 가리키는 용어다.[1] 원론적으로 타율 및 타점과는 아무 상관없는 용어지만, 한국야구에서는 타율이 낮고 홈런이 많은 경우, 혹은 승패와 무관한 홈런을 자주 치는 경우, 혹은 타점이 낮아 소위 '영양가'가 낮은 타자를 두고도 공갈포라 지칭하기도 한다.
야구 외에도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내는 등 기여도가 떨어지는 스코어러형 선수들이 공갈포라는 악평을 받는다. 축구에서는 결정적 찬스를 많이 날려먹는 공격수, 배구에서도 역시나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먹는 공격수, 농구에서는 영양가 낮은 득점만 하고 중요한 순간 슛을 넣지 못하는 선수도 공갈포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도 이런 단어가 있다. 슬러거거(スラガガー)[2] 라는 단어로 컨택과 선구안이 떨어지기 때문에 파워는 좋아서 홈런타자지만 생산력이 없는 타자를 말하는 의미. 한국의 공갈포와 완전히 일치한다. 다만 단어의 의미 자체는 슬러거(スラッガー)의 오타에 불과하다. 왜 저 오타가 공갈포라는 뜻이 되었는지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1999년 드래프트 1라운드[3] 로 닛폰햄에 입단한 당시 고교 최고의 거포형 포수 사네마츠 카즈나리라는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 사네마츠는 컨택이 성장하지 못해서 커리어하이가 고작 6홈런에 불과했고, 맞으면 넘어가는 장타력을 가졌는데 전혀 맞추지를 못해서 결국 애증의 1라운더로 전락한 채 백백업 포수로 가늘고 길게 선수생활을 하다가 2019년 38세로 은퇴하게 되었다.[4] 이 사네마츠의 처참한 컨택을 본 어느 팬이 인터넷에 '분명 고교 시절에는 슬러거였는데 왜 프로에서는 제대로 못 할까?'라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 팬이 슬러거라는 단어를 헷갈렸는지 슬러거(スラッガー)가 아니라 슬러거거(スラガガー)라고 오타를 쳤고, 이걸 본 다른 사람들이 '슬러거가 아니라 슬러거거라서 프로에서는 성공하지 못하는구나!'라고 드립을 치게 되면서 슬러거거가 공갈포라는 뜻이 되었다고 한다(...).
2. 내용
타자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불명예스런 표현으로, 큰 스윙으로 일관하는 타자들이 이런 경향이 있지만 타격 집중력이 있어서 중요한 순간에 장타나 홈런을 쳐준다던지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서[5] 출루율이라도 높은 경우라면 타율이 조금 떨어져도 공갈포라고 부르진 않는다. 과거에는 무조건 3할 타율만 맹신해 타율만 보고 부당하게 공갈포 소리를 듣는 타자들이 많았지만 세이버 스탯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지금은 OPS형 타자들과 공갈포가 엄격히 구분된다. 때문에 공갈포는 홈런, 타점이 어느 정도 쌓이더라도 영양가 논란이 반드시 따라붙는다.
즉 수치로 본다면 제일 기본 조건이 타율이 낮고 홈런과 삼진이 많을 것. 여기에 중요한 추가 조건으로 출루율이 낮고 타점이 적을 것. 그리고 덧붙여 중요한 순간에 성적이 나쁠 것. 이 있다. 하지만 타점이나 '중요한 순간에 성적'은 클러치 히터의 개념과 연관되고 이런 클러치 개념은 게임 내의 순간순간만 기억에 남을 뿐, 세이버메트리션들에 따르면 타석수가 많아지면 사라지는 개념으로 인식되므로 이런 공갈포라는 개념은 그냥 수치보다는 주관적인 잣대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아래의 공갈포 사례에서 수치로 설명되지 않는 선수들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정확히는 수치로 설명하기엔 샘플이 너무 적고, 그만큼 순간순간 임팩트가 크게 남기 때문이다.
특히 출루율이 높은 선수는, 출루와 장타가 높으면 OPS형 타자가 되어 비록 삼진이 많아도 팀 득점 생산력이 좋아진다. 이 경우 공갈포를 가르는 기준은 결국 애매한 클러치 개념 뿐이고, 단순히 주관적인 인상으로 공갈포 혐의를 받는 타자가 많아진다. 또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갈포는 덩치큰 선수지만, 주루능력과는 상관이 없으므로 발빠른 공갈포나 20-20클럽에 가입한 공갈포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OPS형 타자라고 하더라도 그런 평가를 들으려면 적어도 2할 3~4푼은 쳐줘야한다. 그것보다 못하면 아무리 출루율이 좋아도 타격 정확성이 월등하게 떨어지는 경우이기 때문에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그냥 출루율 좀 좋은 공갈포나 다름이 없다. 다시 말하자면, 공갈포는 (선구안과는 관계없이) 장타가 많으나 타율이 심각하게 낮아도 해당되는 말이다. 2017년 조이 갈로가 바로 그런 유형인데 OPS형 타자라고 하는 경우, 공갈포라고 할 경우가 가장 극단적으로 갈렸던 성적을 올렸다. 그래도 OPS가 그 낮은 타율(.209)에도 .870 가까이 되었으니 OPS형 타자라고 해 줬지만 그 다음 시즌은 빼박 공(...) 여기까지.
국내에서 활동한 선수 중에선 가장 유명한 선수는 역시 일본시절 이승엽이다. 2005~2007년을 제외하면 연 평균 0.220 타율에 0.310 출루율 11.6 홈런이다. 일본 시절 통산 성적으로 봐도 평균 0.257 타율에 19.8홈런이다. 장채근, 톰 퀸란[6] , 카림 가르시아, 이성열, 김상현[7] , 김주형, 등이 공갈포로 꼽힌다.
박경완[8] 이나 트레이시 샌더스[9] 는 OPS형 타자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던 시절에 활약하여 억울하게 공갈포 소리를 듣게 된 케이스이다.
메이저리그에선 '''애덤 던'''이 공갈포의 대명사로 불리는 경향이 있으나 이 선수는 선구안은 좋으나 컨택 능력이 떨어져 타율이 낮은 케이스로, 위와 같은 이유로 볼넷을 많이 얻기 때문에 공갈포라고 불리기엔 억울한 면이 있고 이 역시 OPS 히터로 분류되는게 적절하다.[10][11] 메이저리그엔 이 선수 보다 더 못한 공갈포들이 매우 많다. 대표적으로 박찬호의 다저스시절 전국구 공갈포로 이름날렸던 에릭 캐로스나 2010년 '''규정타석을 채운 주전 1루수''' 주제에 시즌 타율 1할을 찍었던 카를로스 페냐, 마크 레이놀즈 등이 있다. . 그리고 마크 레이놀즈의 모습을 뉴욕 양키스에서 3년 연속으로 만들어냈던 커티스 그랜더슨 역시 공갈포의 기질을 보였다. 이 선수의 경우에는 메츠에 와서 영 성적이 좋지 못하다. '''2016 NL 홈런왕''' 크리스 카터도 한 공갈포 한다. 16년 성적은 .222/.321/.499에 '''41홈런''' 94타점 76볼넷 '''206삼진'''. 수비도 나빠서 fWAR이 홈런왕임에도 0.9에 불과한 수준. 한때 MVP까지 받았으나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공갈포가 된 라이언 하워드는 2016년 .196의 타율에 그쳤는데 기록한 65개의 안타 중 25개를 홈런으로 장식하였다...
결론적으로 타율이 낮고 출루율도 낮은데 홈런만 많은 선수[12] 확실한 공갈포인 반면, 타율이 낮으나 볼넷을 많이 얻어 장타율과 동시에 출루율도 높은 선수는 공갈포라 불리기는 다소 억울한 감이 있다. 그러나 한국처럼 타율에 비해 출루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두 유형의 선수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우를 저지르기도 한다. 다만 2할 초중반의 타율로도 '''꾸준히''' 출루율 4할을 기록하는 거포가 흔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13]
여담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저 타율 홈런왕엔 1982년 타율 0.204 37홈런을 친 데이브 킹맨[14] 이 있다.[15] 사실 공갈포 못지 않게 성격도 별로 안좋아서[16] 구단이 재계약을 꺼렸다고 한다. 이 서술만 보면 몇 시즌 잠깐 공갈포로 활약하고 퇴출된 선수 같지만 이 선수는 메이저에서 16시즌 동안 뛰면서 통산 442홈런을 기록했고 홈런왕을 2번 기록했으며 또 다른 홈런왕 시즌이자 커리어하이인 1979년에는 48홈런 115타점에 OPS .956으로 훌륭한 성적을 찍었다. 비록 첫 해에 0.7%로 광탈하긴 했지만 명예의 전당 후보까지 올랐을 정도. 물론 통산 440홈런을 치고도 0.7%로 광탈한 건 다른 스탯이 안 좋았기 때문. 16시즌이나 뛰면서도 1500안타를 겨우 넘겼고 통산 OPS도 .780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홈런타자라고 보기 어려웠던 훌리오 프랑코보다도 OPS가 낮다.[17]
다만 여기서 말하는 생산성은 타석에서의 생산성만을 말한다. 하단의 데이브 킹맨과 앤드루 존스는 통산 홈런이나 조정 OPS로 볼 때 비슷한 수준의 공갈포이지만 수비력이 너무나도 차이나서 선수로서의 클래스는 존스가 넘사벽 수준으로 높다.
3. 목록
3.1. 국내
- 김상현 : 통산 1082경기 타출장 .256/.331/.448을 기록했다. 커리어 내내 선구안은 꾸준히 안좋았으며, 컨택이 좀 되면서 플루크로 엄청난 성적을 내고 MVP를 탄 2009년도 타출갭은 6푼 정도에 불과할 정도였다.
- 김동엽 : 통산 481경기 타출장 .277/.321/.477을 기록중. 그나마 2017년이나 2020년처럼 컨택이 좀 되는 시즌에는 생산성이 괜찮은 편. 2018시즌의 성적이 공갈포의 정석과도 같은데, 124경기에서 27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출장이 .252/.285/.480으로 OPS가 .765에 불과해 KBO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시즌 20홈런 이상 친 타자중 sWAR이 마이너스(-0.06)를 찍은 선수가 되었다.
- : 노쇠화 이후 한정.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추락한건 맞는데, 공갈포라고 부르기엔 한 시즌 20홈런도 못 칠 정도로 장타력도 드라마틱하게 추락해서 공갈포라고 부르긴 힘들다.
- 박병호 : LG, MLB, 2020시즌 한정. LG 시절엔 전형적인 2군 본즈 공갈포의 모습으로 1군에서 40타수 4안타 쳤는데 그 4안타가 모두 홈런이라는(...) 기가막힌 짤방의 주인공이기도 했으며, 넥센에서 포텐을 터뜨리고 진출한 MLB에서는 5월 중순까지는 타율은 낮아도 쓸만한 타출갭에 우월한 파워포텐셜로 잘 버텼지만 이후 완전히 무너지며 전형적인 공갈포가 되고 마이너로 강등된 뒤 다시 메이저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0시즌은 의견이 좀 갈리는데, 타율이 .223으로 심히 부진한 반면 출루율이 .353으로 순출루율이 무려 .130이나 되기 때문. 오히려 2020시즌은 장타율이 .450으로 엄청나게 떨어져서 생산성을 깎아먹은게 컸다.
- : 삼성 라이온즈 시절 한정. 이쪽은 출루율이 지금처럼 평가받지 않던 때에 뛰어서 억울하게 저평가받은 케이스. 타율은 2할 중반대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항상 4할에 육박할 정도였고 장타력은 여전했다. 심지어 그런 성적을 투고타저에서 기록했다. OPS 히터로 보는 쪽이 적절한 편.
- 양석환 : 통산 517경기 타출장 .263/.308/.424를 기록중. 5푼도 안되는 타출갭이 인상적(...)이다. 2018년 시즌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140경기 22홈런을 칠 정도로 파워툴은 있음을 보여줬지만 슬래시라인은 .263/.303/.455로 전형적인 공갈포의 그것. 덕분에 wRC+가 고작 89.6 찍히며 김동엽과 함께 리그 최고의 공갈포 경쟁을 했다.
- 오태곤: 통산 659경기 타출장 .266/.318/.404를 기록중. 다만 이쪽은 장타툴이 있지만 공갈포라고 부를 수준의 장타자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그냥 눈야구 안되는 중장거리 배드볼 히터로 보는게 낫다는 평도 있고.
- 이범호: 통산 2001경기 타출장 .271/.365/.482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출갭이 그렇게 나쁘지 않고 컨택이 어느정도 받쳐주던 시즌이 더 많으며, 그 과정에서 장타율 5할을 밥먹듯이 찍어서 단순 공갈포라 부르기엔 생산성이 많이 좋아 여기 넣기엔 무리인 감도 있다. 데뷔 후 첫 100경기를 치룬 2002년 이후 wRC+가 100 밑으로 떨어져본게 2003년과 딱 19경기 나온 2019년 두 시즌 뿐일 정도이며, 기준을 110으로 올려접아도 2002, 2003, 2019 세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110을 넘기는 우수한 생산성을 보여줬다.
- 이승엽 : NPB 시절 한정. 본문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출루율이 3할대 초반에 그칠 정도로 고전했다. 일본을 다녀온 이후 한국에서 타격 성적은 나이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으나, 출루율 면에서는 일본 시절의 영향으로 약점이 상당히 많이 간파당했던 탓인지 일본 진출 이전의 선구안은 잃어버렸으며 타율 대비 출루율도 그닥 높지 않았다. 타출갭이 5푼~8푼에서 형성될 정도였으며, 부진했던 2013년에는 출루율이 3할도 못 넘길 정도.
- 이성규 : 통산 135경기 타출장 .189/.261/.357을 기록중. 통산 출장 수가 풀 타임 한 시즌 수준인 선수가 공갈포로 찍혔다는 점에서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2020시즌에 그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는데, 98경기에 나와 타율은 .181이었고 출루율도 고작 .257에 불과했는데 10홈런을 때려냈다.
- 이성열 : 통산 1460경기 타출장 .255/.335/.448을 기록중. 이것도 한화 이적 후에 3할을 칠 정도로 컨택이 좋아지며 많이 끌어올린거다. 그 전까지는 전형적인 선풍기 잘 돌리는 공갈포 소리를 들었다. 한화 이적 후에도 선구안이 크게 좋아진건 아니라서 타출갭은 그닥 크지 않다.
- 이홍구 : 통산 371경기 타출장 .218/.278/.419를 기록중. 이미 프로 입문 이전에도 우수한 장타력에 비해 27볼넷 65삼진으로 선구안은 나빴다.[18] 프로에 와서도 그 기질은 어김없이 발휘되어 2015년 112경기 246타석에서 12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 .222 출루율 .278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53경기 110타석에서 10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타율 .188에 출루율 .239를 기록했다. 딱 18타점 기록해서 공갈포의 정석을 보여준건 덤.
- 최승준 : 통산 182경기 타출장 .240/.320/.475를 기록했다. 힘 하나는 장사였지만 극단적인 어퍼스윙 스타일에 영 좋지 않은 선구안이 2군 본즈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저 통산 타출장도 유일하게 플루크가 터진 2016년에 다 끌어올린 것.
- 최진행 : 통산 1104경기 타출장 .264/.354/.451을 기록했다. 그래도 이쪽은 2011년이나 2015년처럼 눈야구를 좀 했던 시즌도 있어서 약간 애매하긴 한데, 부진했을 때는 눈야구도 컨택도 둘 다 안되는 지라 공갈포로 분류된다.
3.2. 해외
- C.J. 크론
- 그렉 버드 : 순장타율 .200을 항상 넘는 흠좀무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타율은 항상 1할대에 발도 엄청 느리다....
- 나카타 쇼 : 넓고 펜스가 높은 삿포로 돔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20개 이상의 홈런을 꾸준히 때릴 수 있는 오른손 강타자이지만 2013년 3할 타율을 기록한 시즌을 제외하면 2할 초중반대의 낮은 타율과 많은 삼진으로 인해 홈런타자임에도 슬래시라인이 2/3/4에 그치기 일쑤다. 최근에는 그래도 볼을 지켜보며 볼넷을 곧잘 골라 나가긴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보면 항상 2/3/4의 슬래시라인이다.
- 다니엘 팔카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삼성 라이온즈 시절 힘은 좋으나 컨택이 되지 않아 공갈포 기질을 보여줬다.
- 데이브 킹맨 : MLB 역사상 최고의 공갈포로, .204의 타율로 37홈런을 기록하며 최저타율 홈런왕이 된 전적까지 보유하고 있다. 링크 참조
- 노쇠화 이후 라이언 하워드 : 노쇠화하기 이전에는 먼치킨급 성적을 기록했으나 부상까지 겹치면서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 랄프 브라이언트: 일본 프로야구 통산 259홈런을 기록했지만 1186개의 삼진을 먹었고, 한 시즌 최다인 204삼진 기록도 갖고 있다. 말 그대로 홈런 아니면 삼진,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의 극단적인 슬러거.
- 롭 디어 : 데이브 킹맨과 함께 80년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공갈포. 커리어 말년에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을 때는 '대형 선풍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서 말하는, 수비의 영향을 받지 않는 타격의 '세 가지 진정한 결과'(Three True Outcomes - 홈런, 볼넷, 삼진)라는 말은 원래 디어의 타격 스타일을 설명하기 위해 야구팬들이 농담으로 지어낸 말이었다는 일화가 있다.
- 루그네드 오도어 :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이저리그 공갈포의 끝판왕 첫 번째. 아래 선수보다 진짜 의미의 공갈포는 여기가 더 가깝다. 2018년에는 그나마의 홈런까지 줄어들면서 그대로 폭망하나 싶었으나, 중반기 들어서 추신수의 타격 접근법의 영향을 받더니 출루율이 서서히 올라오고있다.
- 마크 레이놀즈 :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삼진 기록 보유자. 출루율은 타율에 비해서 뭐 그냥저냥 했지만 삼진이 너무 많고, 무엇보다 타율이 너무 낮아서 공갈포였다. 그나마 콜로라도에서 산버프 받아서 부활하였고 워싱턴 이적 후에도 나름 괜찮은 컨택을 보여준다.
- 마크 트럼보 : LA 에인절스 시절에는 무조건 휘갈기는 극단적인 배드볼 히터 기질이었으며 그마저도 정확도가 매우 떨어졌다. 볼티모어에 와서 조금 나아졌으나 성향은 여전한 공갈포이다.
- 마츠다 노부히로 : 젊었을 때는 공갈포 기색이 조금 보이더니[19] 선수생활 후반기에 접어든 2016, 2017, 2019년에 각각 27, 24, 30홈런을 찍으면서도 OPS 7할 대를 찍었다(...) 그나마 타율이 .248로 가장 낮았던 2018년에는 32홈런에 OPS .810을 찍긴 했지만 이 성적도 32홈런 타자 치고는 생산성이 좋은 것은 아니니.
- 브랜든 레어드 : 닛폰햄에서 3년 동안 타율 .242에 출루율 .310에 105홈런 141볼넷 392삼진을 찍었다. 매년마다 550타석 이상 나와 30홈런 이상 쳐 놓고 100타점을 찍은 해도 없다.
- 빅토르 디아스
- 사네마츠 카즈나리 : 사실 공갈포라고 하기에는 홈런 갯수도 적었으나 고교 시절과 프로 초창기에는 거포형 포수 유망주였던데다가 일본에서 공갈포를 뜻하는 스라가가라는 단어의 유래가 되었던 선수라서 서술.
- 노쇠화 이후 아담 던: 전성기 시절에는 공갈포 소리를 들을 선수가 아니었으나 일부에서는(특히 세이버매트릭스가 덜 대중화 되어있던 국내 MLB 팬덤) 공갈포라고 저평가했었고, 노쇠화한 이후로는 공갈포로 보는게 맞을 듯 하다.
- 노쇠화 이후의 알버트 푸홀스: 최근에는 최악의 선구안으로 인해 가성비 최악의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승리기여도 수치 역시 마이너스를 찍고 있다.
- 알폰소 소리아노 : 풀타임 출전시 30홈런을 기본으로 발도 빨라 40-40도 달성한 적이 있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선구안 때문에 타격 생산성은 그닥 좋지 않다.
- 앤드류 존스
- 에르네스트 메히아
- 에릭 캐로스
- 오타 타이시 :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역대급 개망픽 1라운더였으나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로 트레이드된 뒤 그 투고타저 삿포로 돔에서 20홈런을 치는 등 강한 2번타자로 대박난 케이스. 그런데 27볼넷 111삼진을 기록할 정도의 막장 선구안 때문에 2019년에 타율 .289에 20홈런을 쳤는데도 OPS가 .776에 그쳤다 (...) 2020년에도 타율 0.275 14홈런에 OPS가 .721에 그치면서 공갈포 확정.[20]
- 우노 마사루 : 일본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유격수 홈런왕이자 유격수 포지션 통산 최다홈런 기록자이지만 엄청나게 다듬어지지 않은 플레이스타일의 공갈포, 삼진머신, 돌글러브, 뇌주루로도 악명높은 선수였다.
- 윌리 모 페냐 : 메이저리그 유망주 시절에는 역대급 파워툴을 가졌다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컨택률이 지나치게 떨어졌고 선구안도 뒤에서 세는게 빨랐을 정도로 영 좋지 않은 편이었다.
- 자펫 아마도르
- 조 카터 : 통산 396홈런을 쳤지만 통산 비율 스탯이 .259.306.464로 OPS가 0.771에 불과하다.
- 조이 갈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이저리그 공갈포의 끝판왕 두 번째. 2017년 145경기에서 타출장 .209 .333 .537로 OPS .869를 기록했기 때문에 애덤 던과 유사한 OPS히터로 보는게 맞지 않냐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2018년에는 빼박 공갈포다.
- 카를로스 페게로
- 카림 가르시아 : 장타에 비해 컨택률이 심하게 떨어지고 낮은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출루율이 좋지 못했다.
- 커티스 그랜더슨[21]
- 크리스 데이비스: 여기는 볼티모어 소속 선수와 오클랜드 소속 선수 둘 다 마찬가지다.[22]
- 크리스 카터 :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대 기록, 홈런왕 되고 시즌 후 방출당한 사나이다. 아니나다를까 그 다음시즌에 뉴욕 양키스로 팀을 옮겨서 제대로 삽질을 하다가 시즌 중반에 다시 방출되었다.
- 토드 프레이저 : 심심하면 1할대를 치다가 필 받으면 제대로 홈런을 몰아서 치는 타자. 역시 낮은공에 심각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 톰 퀸란 : 2000년 173개의 KBO 역대 삼진 1위 기록을 보유하고 0.236/0.302 의 타/출 을 보유하고도 37개의 홈런을 찍어낸 크보의 랄프 브라이언트. 2001년엔 홈런이 28개로 줄고, 선구안이 살짝 개선되었으나 공갈포의 모습은 여전하였다.
- 페드로 알바레스
- 후루키 카츠아키 : 2003년 .203의 타율에 22홈런 37타점을 기록한 전설의 사나이.
[1] 물론 이것도 쉬운 것은 결코 아니다![2] 실제 발음 스라가가. 슬러거의 일본 발음은 스랏가이다.[3] 한국의 1차지명에 해당한다.[4] 통산 타율 .166에 통산 137안타 20홈런. 안타 대비 홈런수는 포수인 걸 감안하면 준수했다(...)[5] 이러면 최소한 '''다음 타자가 안타를 쳐줄 가능성'''이 남는다. 주자가 한 명 늘어나니 득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6] 2000년 37홈런 91타점에 타율 0.236, 2001년 28홈런 66타점에 0.242를 친 현대의 용병. 그리고 2002년 LG로 건너가나 방출. 기록으로 보면 누가봐도 공갈포 그 자체. 성적을 보면 왜 2년씩이나 썼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으나, 퀸란은 철벽과 같은 3루 수비로 약점을 채워주었다. 1루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빨랫줄 같은 송구에, '모든 타구가 3루로 갔으면'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철벽같은 수비력을 지녔기 때문에 2000년 현대의 우승 때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면서, 공갈포였지만 팀의 우승에 빼놓을 수 없었던 존재였다. 참고로 이땐 정성훈이 아직 기아에 있을 때였다.[7] 한때 취소선 처리를 했었던 이유는 kt에서 어느 정도 부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망의 2016 시즌 삽질도 삽질이거니와 더 큰 대형 사고를 쳤다(...).[8] 통산 300홈런과 1000타점을 넘긴 거포지만 통산 타율이 0.249에 삼진개수 역대 1위(1605개)인 탓에 공갈포 이미지가 붙었다. 하지만 통산 출루율은 0.367로 '''타율과 출루율이 무려 1할 이상 차이난다.'''[9] 이 쪽도 공갈포라고 하긴 애매. 1999년 '''40홈런'''에 2할 4푼대의 타율이지만 선구안이 좋아 볼넷을 많이 골라냈던 탓에 출루율이 '''4할대'''에 육박한다. 한마디로 OPS 히터. 다만 이런 유형의 타자가 일찍이 없던, 그리고 있었어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갖춰지지 않았던 당시의 한국야구에서는 이 출루율에 대한 점을 간과했기에 저평가받았고, 결국 삼진만 많은 공갈포란 인식이 쌓이게 된 것이다.[10] 통산 타율 2할 3푼이지만 통산 OPS는 8할 6푼이다. 신시내티 레즈시절 40홈런-100볼넷을 5년 연속으로 찍은바 있다.[11]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후에도 충수염으로 폭망한 해도 있었고 타율이 너무 추락해 2할을 간신히 넘기게 되어 볼넷을 105개나 얻어내어 볼넷 1위에 오르고 홈런왕 경쟁을 해도 OPS가 8할을 겨우 찍는 등 폼이 크게 떨어졌지만 그래도 매년 타율대비 출루율이 1할~1할3푼을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OPS 히터의 모습은 보여주었다. [12] 이런 선수는, 홈런 말고는 절대수인 안타 갯수부터 모자라고 2루타,3루타증 엑스트라베이스 히트는 더 적다. 타율을 중복해 반영하는 장타율 계산개념상 공갈포 선수의 슬래시라인을 보면, '''저렇게 홈런 갯수가 많은데 장타율이 왜 저모냥임?'''이라는 질문이 반드시 나온다.[13] 아담 던처럼 모든 공격 툴이 다 있는데 컨택만 안되는 경우... 그런데 던도 마이너에서는 3할 컨택의 타자였다고 한다(!) 또 던도 페냐, 레이놀즈 같은 선수들보다 훨씬 롱런하기는 했지만 완전체 타자들에 비해서는 출루율이 비교적 빨리 무너졌다.[14] 왕년의 공갈포 하면 빠지지 않는 타자로, 162경기로 환산한 평균 성적이 타출장 0.236/0.307(...)/0.478 에 37홈런 101타점 152삼진이다.[15] 82년 타출장 0.204/0.285/0.432 OPS 0.717 볼넷 59개 삼진 156개 '''BWAR 0.1 fWAR -0.5(...)''' 1986년 시즌에는 .210/.255/.431 35홈런 94타점을 기록하고 오프시즌에 방출당해서 그대로 은퇴했다.(엄밀히 말하자면 1987년 시즌 중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 A에서 반 시즌정도 뛰었다.) MLB 유일하게 35홈런 치고 은퇴당한 선수....였는데 2016시즌 크리스 카터가 41홈런에 리그 홈런왕 먹고 방출되었다...지만 카터는 방출된 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 201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2019년에도 멕시칸리그에서 뛰면서 현역은 이어가고 있다.[16] 까다로운 성격에 경기 중 예상치 못한 돌출행동을 자주 했다. 그런데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답지 않게 평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꺼려하고, 혼자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나대는 어그로쟁이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대인관계에 서투른 사회성이 조금 떨어졌던 스타일이 아녔나 싶다.[17] 프랑코는 23시즌 통산 2586안타 173홈런에 OPS .782를 기록.[18] 2000년대 이후의 대학리그는 수준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볼삼비가 1:2 정도만 돼도 선구안이 나쁘다고 스카우터들에게 외면받는다.[19] 2013년에 20홈런 치고 OPS 7할 5푼대를 찍었다. 2014년과 2015년에 폭발하면서 이때는 그냥 일시적 부진이었다고 봐야 하지만...[20] 참고로 팀내 공갈포 선배 나카타 쇼가 타율 .242에 24홈런, 그리고 OPS가 .778이었다 (...) 게다가 팀내 똑딱이들인 니시카와 하루키가 5홈런에 OPS .778을, 곤도 겐스케가 2홈런에 OPS .822를 기록하면서 오타의 공갈포 기질이 더욱 부각되었다. 곤도는 더 웃긴게 출루율이 .422인데 워낙 똑딱이라 OPS가 저것밖에 안 나온 케이스이다(...)[21] 완전 공갈포는 아니고, 양키스 이적 후 좀 생겼다. 그래도 여기의 다른 공갈포 타자들보다는 그나마 덜한 편이다.[22] 단, 볼티모어 소속의 크리스 데이비스는 홈런왕을 차지하던 13,15년엔 전성기의 애덤 던처럼 OPS 히터의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