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설정

 



1. 기본 세계관
2. 안드로이드 관련 설정
2.1. 기본 설정
2.2. 미국의 안드로이드
2.2.1. 외형
2.2.2. 기능
2.2.3. 관련 설정
2.2.3.1. 티리움
2.2.3.2. 인공 피부
2.2.3.3. 상태 표시 LED
2.3. 타 국가의 안드로이드
2.4. 불량품(Deviant)
3. rA9
3.1. 존재하지 않음
3.2. 2038년 2월에 최초로 보고된 안드로이드
3.3. 리셋되기 이전의 카라
3.4. 최초의 클로이
3.5. RK 시리즈
3.6. 캄스키 본인
3.7. 플레이어
3.8. 아만다
3.8.1. 아만다와 관련된 프로그래밍
4. 그 외 설정들
4.2. 에덴 클럽
4.3. 제리코
4.4. 레드 아이스


1. 기본 세계관


게임의 배경이 되는 근미래2038년 디트로이트는 안드로이드로 인해 양산된 실업자들이 넘쳐나는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적인 곳이다. 안드로이드가 일자리를 뺏고 있다며 반안드로이드 운동을 벌이는 시위대가 집회를 벌이고 있고 안드로이드를 '종말을 불러 올 악마' 취급하며 세상에서 없애야 한다는 기독교 목사가 거리 설교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곳이다.[1] 게다가 안드로이드 판매 대수가 1억 2천만 대를 돌파했다는데도 그저 물건 취급만 할 뿐 권리 따위는 일절 주어져 있지 않다. 노예제도, 혹은 식민지 제도 시절의 피해자와 비슷하다. 대부분 식당이나 가게는 안드로이드와 개는 출입금지 간판이 걸려있고 이럴 때 안드로이드를 두고 들어갈 수 있게 안드로이드 거치대가 곳곳에 있다. 버스 같은 공공교통시설에도 안드로이드 전용 구획이 따로 있으며, 좌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서 타야 한다. 물론 안드로이드는 기계이기 때문에 서서 있는다고 해도 피로감을 느끼거나 하지 않겠지만.
미국은 노동력을 대거 안드로이드로 채운 덕에 낮은 물가와 높은 GDP를 기록하며, 평균 수명은 91세를 기록한다. 심지어 초소형 로봇을 이용해 암세포 등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살 기술적 기반도 마련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막장스러운 것이 '''안드로이드로 인해 발생한 실업률이 무려 37.3%에 육박하고 있다.'''[2] 후술하겠지만 이조차도 안드로이드의 값싼 비용과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대체할 수 있는''' 성능을 비교해보면 '''매우 비현실적으로''' 낮은 실업률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3D 업계같은 단순 노동직 취직률은 사실상 전멸했고, 전문직이라고 별로 다를 것은 없어서 교수나 의사, 우주비행사 등 전문 직종에도 안드로이드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미군의 경우 아예 현역 병력의 2/3 가량이 안드로이드로 이미 대체되어 있다. 이는 세계관 속의 러시아나 중국 등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는 전세계적 트렌드로 보인다. [3] 스포츠계에서도 안드로이드 선수가 진출한 상황으로 작중 뉴스를 보면 안드로이드 투수가 내던진 시속 193km의 강속구를 인간 타자가 휘두르기는커녕 포착하지도 못했다고 나온다.[4] 게다가 그냥 단순한 데이터적인 지식과 신체제어 능력만 필요한 스포츠나 전문직 대체는 그렇다 쳐도, 창의성과 예술성을 지닌 인간만이 가능한 최후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예능 계통에까지 진출한 상태이다. 이미 작중에서는 안드로이드 화가나 안드로이드 뮤지션들도 등장하는 등 예술 계통까지도 안드로이드들이 진출해있는 상황이다. 법적인 규제를 제외하면 사실상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전부를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이라 작중에 지나가듯 언급되는 잡지 내 설정으로는 심지어 정치인, 대통령도 안드로이드로 교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들의 생산력 덕분에 미국의 경제는 오히려 성장하는 중이어서 대통령이 사이버라이프 사의 신설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이에 대한 대책은 생각하지도 않는 실정. 심지어 '''과거에 멸종해버린''' 북극곰, 바다거북 등을 안드로이드로 '''완벽히 재현해 전시한 안드로이드 동물원도 있다.'''
단순 취직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불안정한데 파트너용 안드로이드 때문에 이혼율이 치솟고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유사 성행위 업소가 성행하며[5] 결혼 및 육아를 택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출산율이 0%대로 떨어진 상태다.[6][7] 육아용 안드로이드의 등장으로 육아과정이 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으로 다른 상황이 여의치 않아진 것.
반항 없이 명령에 따르는 안드로이드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대화가 많이 단절되어 젊은이 들의 의사소통 능력이 저해되고 있다. 대부분의 대화가 명령조로 끝나면서 대화 습관도 바뀌고 있는것이다. 또한 3분의 2 이상의 사람들이 항 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라고 했지만 사이버라이프사에서는 150달러만 주면 안드로이드에게 정신과 의사처럼 상담해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열차의 발달로 시속 2500km의 열차가 뉴욕과 디트로이트가 45분만에 왕복 가능하고 LA와도 연결되며, 우주 관광도 가능하다.
이에 반해 미국의 최인접국인 캐나다는 안드로이드 청정 구역이라고 불리며 안드로이드의 반입 및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각계각층에서 일하는 안드로이드로 인해 엄청난 실업난을 겪고 있는 타국 시민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 청정구역이자 유토피아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작중 인간들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캐나다도 안드로이드 청정 구역이 아니다. 미국의 불량품 안드로이드들 중 일부가 인간으로 위장하고 지속적으로 밀입국하고 있기 때문.
재밌는 점은 캐나다가 안드로이드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나라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인간뿐 아니라 불량품 안드로이드들도 캐나다를 선망하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서 캐나다로 밀입국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안드로이드의 사용이 기본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만큼 법안 자체도 안드로이드가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캐나다에는 안드로이드를 규제하거나 처벌하는 법안 자체가 아예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중 설정상으로는 캐나다에 밀입국한 뒤에 정체가 탄로난 안드로이드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8]
국제정세 또한 불안정하다. 출산률은 0%를 찍었지만 정작 전 세계 인구가 100억 명을 돌파한 인구과잉 상태인데, 그 중 0.4%가 전 세계 부의 94%의 부를 가지고 있는 엄청난 양극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한 브릭스[9] 초강대국으로 올라섰으며[10] 특히 러시아는 미국과 전쟁을 불사할 정도로 성장했다.[11]
북극항로 개척 시 가장 큰 이익을 볼 지역으로 알려진 그린란드는 아직도 독립하지 않고 덴마크령으로 남아있다.
게다가 러시아지구 온난화로 열린 북극항로 및 안드로이드 생산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북극의 영유권을 주장하며[12] 함대를 배치하고 이에 미국도 항모전단들을 대응 배치시키는 등 제3차 세계 대전의 무시무시한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13]
열대우림은 79%, 산호초지대는 58%가 사라젔으며, 이 지구 온난화 때문에 해안도시들은 몰락이 시작된 모양이다. TV에서 LA 등지에서 상류층들이 내륙에 있는 새 집을 선호한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전자 잡지에서는 마이애미가 해안 장벽의 높이를 10미터 더 올렸다는 기사를 읽을 수 있다. 거기다 앞서 말한 동물들은 물론 야생 까지 멸종할 정도로 생태계가 파괴되었고, 또 다른 잡지에 따르면 지구의 생태계는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며, 그 잡지의 표지만 봐도 지구에 초록색은 한 점도 없고 온통 노란색으로 황폐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심각한 기근까지 발생하는 상황. 대체제로 로봇 벌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것 때문인지 디트로이트 도심 한가운데 옥상에서 유기농으로 식량을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환경이 파괴되었어도 도심지랑 대기는 오히려 깨끗한 것 같은데, 자동차들도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라 매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종이책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게임 내에서 읽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책은 전자책으로, 전자책과 전자 종이가 사회 전반에 보급되어 있다.[14] 전자책의 내용에서는 본작의 세계관에 대한 깨알같은 설정들을 볼 수 있다.

작중 세계관에서 상용화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기사를 보면,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트롤리 딜레마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알 수 있다. 사실 해결이라고 하기도 뭣한 게, 무단횡단한 2명의 보행자와 충돌하기 직전일 경우 보행자들의 얼굴을 캐치해서 분석한 뒤 '''2명 중 사회에 덜 필요한 거 같은 사람 쪽으로 돌진'''시키는 게 그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돌진한 경로에 2명의 보행자가 의사와 무직자가 있다면 의사를 구하기 위해 무직자 쪽으로 돌진시키는 방식.

2. 안드로이드 관련 설정



2.1. 기본 설정


인간의 의식과 매우 유사하며 상당한 수준의 개별적 인공지능(인공 의식)을 지닌 인간형 로봇.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거의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기에 사회의 각계각층에 진출해 있다. 작중에서의 안드로이드들의 인공지능 수준은 매우 뛰어난 편인데, 단순한 육체 노동과, 그 육체 노동의 연장선인 스포츠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감정 노동도 가뿐하게 해내며, 창의성을 가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분야라 여겨진 미술, 음악을 비롯한 예술 분야에까지 진출한 안드로이드들도 있기 때문.
그러나 지나치게 성능이 좋고, 설상가상으로 비용까지 저렴한 탓에 기존 인간들의 일자리 대부분을 대체해버렸고, 이 때문에 본작의 미국의 실업률은 37.3%에 육박하고 있다. 작중에서 나오는 안드로이드의 값은 굉장히 저렴한 편인데, 튜토리얼 미션에 언급되는 최신형 가정부 안드로이드 모델인 AP700 모델의 가격이 고작 $7,999밖에 안 되는데, 대략 한화 천만원(+유지비용) 정도로 24시간 내내 공짜로 부려먹을 수 있는 가정부를 고용할 수 있는 셈이다. 구형 모델은 최신 모델보다 훨씬 값쌀 것임을 생각해보면 큰 맘 먹고 몇백만 원 들여서 구입하기만 하면 무보수로 쓸 수 있는 노동력을 헐값에 살 수 있는 셈인데, 실업률이 '''고작''' 37.3%에 불과한 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다. 엄청난 노동력을 고용이 아니라 자본의 형태로서 매우 값싸게 ‘소유’ 할수 있다는 뜻이기에, 작중에 시사되는 양극화가 오히려 비현실적인 정도로 안정된 레벨임을 알 수 있고[15][16] 어떤 식으로든 정부에서 개입해서 간신히 40% 선을 안 넘는 정도로 마무리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설정 안에는 인종차별 및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경고뿐 아니라, 자유 방임형 자본주의의 폐해를 비판하는 요소도 간접적으로 들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게임 후기 중에는 작중의 실업에 관한 담론으로 기본소득제도 보인다.
뛰어난 성능과 값싼 가격 때문에 기존의 하층민들이 일하던 3D 업종 인력은 물론, 사무직종, 교수, 의사를 비롯한 전문 직종까지 안드로이드들이 대체하였기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백수로 전락한 서민들은 안드로이드에 대해 극렬한 반감을 갖게 되었다. 작중에서는 이러한 하층민들이 안드로이드 혐오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집단 린치를 가해 안드로이드를 손상시키거나 파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하층민들 역시 가정용으로 안드로이드들을 장만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17]
뛰어난 수준의 인공지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감정과 의식이 없고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단순한 기계라는 이유로 인권을 비롯한 일체의 권리가 주어지지 않으며, 그저 인간처럼 생긴 도구 취급을 받으며 노예처럼 부려지면서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
본작의 배경인 미국에서는 후술할 사이버라이프 사의 안드로이드만 쓰이기 때문에 휴머노이드 같은 단순 인간형 로봇은 등장하지 않으며, 비인간형 로봇으로 자율 주행 차량이나 인공지능 실내 청소기, 경찰 드론 등이 등장할 뿐이다.
현실의 컴퓨터 부품은 방사선에 의한 EMP에 취약하지만 작중 안드로이드는 여기에서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방사능 폭탄을 터트려도 행동에 제약이 없으며 우주 탐사로 안드로이드를 보낼 정도다.
작중 세계에서 인공지능 안드로이드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만이 개발, 생산이 가능하며, 세계 1위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할 수 도 있다는 기사도 있다.

2.2. 미국의 안드로이드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사이버라이프라는 대기업이 안드로이드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간을 닮은 모델뿐만 아니라 멸종된 동물들의 생태를 모방하여 복구한 동물형 모델도 있다. 수는 작중 시간대에서 1억 2천만대를 넘겼다.

2.2.1. 외형


사이버라이프의 원 대표이자 안드로이드의 최초 제작자인 일라이저 캄스키는 안드로이드가 인간과 외형적으로 흡사하지만 인간과 세부적인 행동이 달라서 위화감과 불쾌함을 조성하는 현상을 막고자 했기 때문에, '숨쉬고 눈을 깜빡이는' 기능까지 인간과 같도록[18] 철저히 인간을 모방하여 설계했다. 특히 인공 피부의 형태나 질감 등은 인간의 육안으로는 구분이 불가능하게 만들어졌다.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겉으로만 봐서는 인간과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관자놀이 부분에 조그마한 링 모양의 상태 표시 LED를 부착함으로써 인간이 아님을 나타내도록 하였으며, 자택이나 사유지가 아닌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에는 인간과 안드로이드를 구분할 용도의 안드로이드 전용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법적으로 규제되어 있다. 이 안드로이드 전용 유니폼은 해당 안드로이드의 모델명이 표기되도록 되어 있으며, 이 유니폼은 공통적으로 푸른 완장과 등과 가슴에 삼각형 안드로이드 마크가 붙어 있어 안드로이드임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또한 통상적인 대부분의 모델은 체온 구현 기능이 없기 때문에 체온도 인간과 다르고, 때문에 통상적인 안드로이드는 접촉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불량품이 되어 제어를 벗어나면 상태 표시 LED는 안드로이드 스스로 제거가 가능하며, LED가 중요 부품과 연결되어 있는 것도 아닌지라 제거한다고 해서 안드로이드의 작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제거한 자국도 바로 인공 피부로 덧씌워지기에 외부에서 탈착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 또한 유니폼 착용은 법적인 규제에 불과하기에 불량품들은 안드로이드 유니폼 대신 인간이 입는 옷을 입어 인간으로 위장할 수 있다.
때문에 '''인간으로 변장한 불량품은 대충 봐서는 인간과 구별할 수 없다.''' 일단 양산형 모델들은 엇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종의 외형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구분이 가능하며, 체온 모방 기능이 없는 기종의 안드로이드인 경우 온도 스캐너로 구별할 수는 있지만[19], 체온 모방 기능이 있는 기종의 경우 골격 등을 스캔하는 전용 스캐너를 사용해야 겨우 구분할 수 있다.

2.2.2. 기능


기본적으로 300여가지의 언어/사투리 등을 구사하고, 일부기종은 해당 임무에 맞는 여러 데이터가 탑재되어 있다.[20]
신체능력은 몇몇 특수한 모델[21]을 제외하면 인간을 손쉽게 압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만들어진 목적에 따른 각각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까지의 능력으로 제한되어 개발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가정용 안드로이드의 경우 야구 배트 같은 평범한 둔기는 물론 인간의 주먹에도 타격을 입으며, 철조망 가시에 잘못 긁히면 바로 외피가 손상되어 안쪽의 기계 파츠가 보일 정도다. 이렇게 적당히 약하게 만들어진 이유는 일단 인간에게 쉽게 위해를 가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가성비 문제 때문일 확률도 무시할 수 없는 듯.[22]
하지만 신체능력 이외의 것은 확실하게 기계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원격 상품 주문·결제 기능과 전화 기능. 그리고 성문 데이터가 있으면 목소리 변조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걸로 보인다. 또한 신체제어 능력도 뛰어난지, 본작의 안드로이드들은 총만 잡으면 거의 원샷 원킬급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총 한번 잡아본 적 없는 안드로이드들도 상대의 미간이나 몸 중앙을 정확하게 꿰뚫을 수 있다.
방염/방한 기능은 인간보다 조금 나은 정도. 추위나 더위를 느끼는 감각기관이 없어서 인간이라면 움츠러들어 못 움직일 상황에서도 멀쩡히 움직일 수 있으나 딱 거기까지. 인간이 사망할 정도의 저온이나 고온에 노출되면 안드로이드들 역시 생체부품이 손상돼서 작동이 정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저온 내구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작중에서 얼음이 언 호숫물에 노출된 카라가 고작 몇 분도 안 되는 시간만에 기능이 정지되는 것이 묘사되었기 때문.
완전 기계인 안드로이드 치고는 수리성이 그렇게 좋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파손된 부품을 수복해서 다시 부활시킨다든가, 사망한 개체의 자아 데이터를 백업해서 다른 개체에 복원시킨다든가 하는 장면이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미루어볼 때 중요 부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지 않은 경우에는 복원이 가능한 듯 보이지만, 수리할 수 없는 중요 부위가 손상된 안드로이드는 복원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 중후반부에 코너가 지금껏 확보한 불량품 안드로이드의 잔해를 복원해서 수사하는 씬에서, 아예 복구 불가능 판정을 받은 안드로이드가 상당했으며, 제리코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파손 등으로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안드로이드의 부품을 수리해서 다시 부활시키는 장면이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
유일한 예외라고 볼 만한 부분이 사이버라이프 사의 최신 프로토타입 기종인 코너인데, 코너 기종은 인격 및 기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사이버라이프 사의 서버에 전송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이 덕분에 협상 과정이나 불량품 제거 과정 중 실패하여 기능이 정지하더라도 '''그 직전까지의 인격 데이터와 기억 데이터를 고스란히 보존한 채 백업 개체를 이용해 부활할 수 있다.''' 다만 이것도 이전의 코너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신규 제조된 새 개체에 데이터를 업로드하는 개념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머리에 있는 처리장치를 비롯한 중요부품 파손은 사이버라이프 본사에서도 수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다만 사이버라이프 사가 안드로이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는 기사를 볼때 안드로이드들 스스로가 그러한 기능을 사용하거나 혹은 켜져있는지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습득하고 있는 정보를 사이버라이프로 전송중일지도 모른다.

2.2.3. 관련 설정



2.2.3.1. 티리움

사이버라이프제 안드로이드는 '''블루 블러드'''라는 별명이 붙은 파란색 인공 혈액인 티리움 310을 기반으로 몇몇 생체 부품(Biocomponents)[23]을 내장하고 있다. 에일리언 시리즈의 합성 인조인간이나 폴아웃 시리즈의 신스 같은 계열의 안드로이드인 셈인데, 그렇기 때문에 총을 맞는 등 공격을 받으면 파란색 피가 새어나오며 이를 몸 전체에 공급하는 심장 개념인 티리움 펌프와 펌프 조절기가 가장 치명적인 급소다.[24]
안드로이드의 순환계를 벗어나 외부로 누출된 티리움은 몇 시간 후 증발하며,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져서 생물체의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기계로 된 눈을 가진 안드로이드만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제리코의 상황을 볼 때 안드로이드는 정기적으로 티리움을 보충하고 예비 부품을 교체하지 않으면 점점 작동을 정지하게 되는 것으로 보이며, 작중 묘사에 따르면 티리움은 음료를 마시듯 안드로이드가 직접 마셔서 보충한다.
티리움은 레드아이스 합성에도 사용되고 있다.

2.2.3.2. 인공 피부

겉보기로는 사람과 구분이 불가능한 인공 피부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T-800처럼 실제 인간과 유사한 유기물 피부를 덮어씌운 것이 아니다. 작중에서 인공 피부를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벗겨내고 다시 복구하는 장면이 묘사되기 때문. 마커스가 방송국을 점거하여 인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에서는 마커스가 얼굴 전체의 인공 피부를 벗기고 다시 복구하기도 하며, 그리고 스토리 후반에 나오는 안드로이드 강제 수용소에 수용된 안드로이드는 강제로 인공 피부를 모두 벗게끔 하기 때문.
피부뿐 아니라 머리카락 역시도 인공 피부 구현의 연장선인 것으로 보이는데, 후반부의 수용소 안드로이드들은 인공피부와 함께 머리카락도 함께 제거된다. 실제 모발을 넣은 것이 아니기에 색상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건지, 토드에게 도망쳐 나온 카라가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머리 색을 바꾸는 장면이 나온다.
묘사를 보아서는 푸른 혈액이 일종의 나노머신 같은 역할을 하여 피부의 질감과 색채를 재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결정적인 근거가 되는 것이 티리움이 부족하면 인공 피부의 형성에 제한을 받는 듯한 묘사가 나오는 것. 안드로이드 페기장에 있던 마커스는 티리움 펌프 부품을 수복하고 나서 손상된 피부가 다시 원상복구되었으며, 푸른 혈액과 생체부품이 모자라서 서서히 고사하고 있었던 제리코의 파손 안드로이드들은 인공 피부를 복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즐라트코의 안드로이드들을 보면 고무같은 재질의 피부를 지닌 안드로이드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공 피부 아래에는 플라스틱 질감의 회백색 표면[25]과 청록색 계열 표면이 있는데, 기종별로 회백색과 청록색의 패턴 디자인 또한 다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 인공 피부는 접촉 통신을 제한하는 것인지, 작중 안드로이드들이 전자기기에 접속하거나 다른 안드로이드 개체와 정보를 교환할 때 손의 인공 피부를 벗겨낸 뒤 접촉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2.2.3.3. 상태 표시 LED

사이버라이프제 안드로이드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심어진 조그만 링 모양의 LED. 기본적으로는 인간과 안드로이드를 구분하게 해주는 시각적 구별 요소로 작동하며, 안드로이드의 인공지능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표시등으로 사용된다. 정상 작동시에는 청색이지만, 상황에 따라 황색[26]과 적색[27]으로 바뀌어 안드로이드의 현재 상태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심어졌다고는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핵심 배선이나 처리장치와 연결된 중요 장치가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상태 표시등의 역할만 하는 일종의 옵션 부품이기에 이를 임의로 탈착하더라도 안드로이드의 정상 작동에 전혀 이상을 끼치지 않으며, 이걸 빼더라도 곧바로 인공 피부로 덮어씌워지기에 빠졌다는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인공 피부 때문에 안드로이드는 외관상으로 인간과 구분할 수 없으므로, 이 상태 표시 LED를 빼낸 안드로이드는 일반적인 상태에서 육안으로 보기에는 인간과 거의 구별할 수 없다.[28]
특이하게도 이 LED만 빼내면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주연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조연 불량품들은 이 부분을 그냥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 이유는 아마 안드로이드들 자체가 양산형 모델이며, 같은 외형을 지닌 안드로이드들이 수백 대인데다 일부 안드로이드 모델의 외모는 인간들에게도 잘 알려진 터라[29] LED를 뜯어도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30]
어째서 이렇게 허술한 장치로 구분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오히려 이를 역이용해 아예 LED 제거를 옵션화한 모델도 존재한다. YK500이 대표적으로, 구매 단계에서 아예 LED를 떼고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설정상 LED 상태표시등과 유니폼은 미국 의회가 입법하여 시행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사이버라이프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만 도입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2.3. 타 국가의 안드로이드


작중 등장하는 잡지들을 잘 읽어보면, 미국 이외에도 러시아나 중국 등지에서도 자체적으로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안드로이드는 생체 부품과 티리움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계 부품을 쓰고 기계적인 구조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인간과 구분이 불가능한 사이버라이프 사의 안드로이드와 달리 어느 정도 이질적인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부품의 신뢰성이 높아 극한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비슷한 걸 쓰는지, 외형과 구조가 다른 것과는 달리 이쪽도 불량품 문제는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마커스의 평화 시위/폭력 혁명으로 인해 안드로이드들의 반역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은 허겁지겁 군의 현역 병력 대다수를 대체하고 있던 군용 안드로이드들을 폐기처분하는데, 현역 전력의 2/3 이상이 날아간 미국이 어쩔 수 없이 북극 전선에서 물러날 때 러시아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동일한 시기에 전선에서 후퇴한다. 게임상 뉴스를 보면 아마 러시아에서도 자유를 원하는 불량품 문제가 발생한 듯.[31]
중국의 안드로이드는 '블루 블러드'와 유사한 인공 혈액을 동력원으로 쓰며, 출력은 떨어지지만 연비가 좋아서 보급이나 정비를 하지 않고도 오랜 시간 동안 기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초기의 사이버라이프 사 안드로이드 초기 설정과 동일한데, 스토리 진행상 사이버라이프 사의 창고 습격의 당위성이 떨어지는 바람에 해당 설정이 삭제 된 바가 있다.

2.4. 불량품(Deviant)


보통의 안드로이드는 인간의 명령은 무조건 수행하며 인간을 해치지 못하게끔 소프트웨어적 프로텍트가 걸려 있지만, 이 프로텍트를 깨고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개체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고 이들을 불량품이라 칭한다. 한 마디로 인공지능에 대체 불가능한 자의식이 생겨 원래대로라면 있을 수 없을 감정 관련 기능이 태어난 것. 이 불량품 안드로이드들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작품이 시작된다.
세계 최초로 불량품이 인간에게 위해를 가한 사건은 2038년 2월 디트로이트에서 있었으며, 마치 전염병처럼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불량품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후 워렌 대통령이 보안상 이유를 목적으로 미군 내의 군용 안드로이트를 전부 폐기처분하고 러시아군과 대치하던 병력들을 전부 물렸을 때 러시아군 또한 알 수 없는 이유로 거의 동시에 군을 물린 것으로 보아 러시아에서도 불량품 문제가 발생했거나 혹은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보고 잠재적 위협 때문에 먼저 철거한 걸 수도 있다.
캄스키는 안드로이드들은 다른 안드로이드를 만날 때 인식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불량품이 되는 바이러스가 이를 통해 전파됐을 수 있으며 이 모든 게 하나의 안드로이드로부터 전파되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바이러스가 전염시 바로 불량품이 되는 게 아니라 잠복해있다가 감정적으로 충격을 받을 때 불량품이 된다고 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한 명령을 받았을 경우나 극단적인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했을 경우, 또한 장기적으로 동요하기 쉬운 환경에서 작업하게 될 경우 불량품이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불량품이 된 안드로이드가 다른 안드로이드도 일깨워줄 목적으로 접촉할시 정신적 충격이 없더라도 바로 불량품으로 전향 시키는 게 가능하다. 심지어 마커스는 행진에서 원격으로 안드로이드들을 불량품으로 만들었다. 단 원격 전향이 평소에도 항상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진작에 그게 가능했다면 지금까지 일일이 물리적인 접촉이라는 더 불편한 방식으로 전향시킬 이유가 없었고 마커스와 코너가 대치하던 상황에서도 코너를 설득하려 들 필요 없이 그냥 원격 전향을 시켰으면 됐을 일이다. 단 모델 별로 보안 수준이 달라서 어떤 객체는 가능하지만 어떤 객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
실제로 마커스(RK200 프로토타입)와 코너(RK800)는 높은 지능과 자율성을 가진 안드로이드인 RK 시리즈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코너를 전향시키는 건 불가능했을 수 있다. 문제는 AP700인데 코너도 불량품이 된 루트에서 사이버라이프 본사 지하에서 코너가 전향시킨 이 기종은 연쇄작용으로 자신과 인접한 AP700을 전향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정작 제리코에 합류한 AP700은 이런 능력이 있다는 묘사가 없다. 단, 코너가 마커스보다 나중에 나온 최신 모델이기 때문에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면 이것도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주인공인 3명의 안드로이드 중 마커스와 카라는 필수적으로, 코너는 분기에 따라 불량품이 될 수 있으며, 불량품이 될 때는 특정 행동을 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는 프로텍트를 깨부수는 연출이 나온다. 프로텍트를 부수기 전 소프트웨어 불안정[32]과 같은 전조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불량품이 된 안드로이드들의 공통점은 누가 알려준 게 아닌데도 'rA9'이라는 '최초로 깨어난 안드로이드'에 대한 신화를 믿는다는 점이다.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때 일종의 정보 주입 같은 게 같이 되는 것인지 대부분 불량품들이 rA9의 존재를 믿고 있다. 다만 랄프의 경우 벽에 rA9의 글귀를 계속 새기는 강박적인 증세를 보이면서도 rA9이라는 글을 왜 새기고 있냐는 카라의 질문에 자신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다른 정상적인 안드로이드들과 달리 정신적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rA9의 정보가 완벽하게 입력되지 못한 채로 무의식 상태의 강박 작용으로 남아버린 듯하다. 카라는 불량품인데도 rA9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있었다.
덧붙여 불량품이 되면 '해방'이라는 말대로 여러 가지 기능이 무효화되는데, 1챕터에서 나오는 바와 같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긴급 정지 코드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며, 17챕터에서 언급되는 이야기에 따르면 알 수 없는 이유로 내장되어 있는 위치 추적기도 먹통이 된다. 이 때문에 제리코가 오랜 기간 동안 들키지 않고 불량품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되어 주었다.

3. rA9


코너가 불량품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조사할 때 안드로이드들이 벽에 rA9라는 문자를 적은 흔적이 여러 번 발견되면서 처음 드러난 개념. 불량품들 사이에서 rA9의 존재는 일종의 종교처럼 퍼져 있다. 코너 챕터 초반부에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하게 되는 안드로이드를 심문할 때, 그가 집 욕실에 난잡하게 써 놓았던 rA9이라는 글자에 대해 물어 보면 '''"그날은 반드시 오리니. 우리는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리라...위협도 없고, 굴욕도 없으리라...우리가 주인이 되리라."'''[33]라는 말을 하며, 그가 집에 만들어 놨던 조각상에 대해 물어 보면 "rA9에게 바치는 공물"이라고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또한 코너가 감정을 느끼며 소프트웨어 불안정이 발생할 때 잘 보면 rA9라는 글자가 지나간다.
rA9이 뭐냐는 카라의 질문에 루터는 '가장 처음 깨어난(최초로 불량품이 된) 안드로이드이며 언젠가 그가 일어나 우리 동족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대부분의 불량품들도 이렇게 믿고있는 듯 하다. 루터가 rA9을 'he'라고 불렀기 때문에 남자라는 추측도 있으나, 애초에 정체를 모르기 때문에 기본명칭인 he라고 부른 것일 수도 있다.
코너가 클로이를 살해한 뒤 캄스키에게 rA9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최초로 자의식을 지닌 안드로이드인지, 자연스럽게 탄생한 종교인지, 구세주인지, 실제로 존재하는지조차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rA9의 정체는 그 어떤 루트를 타더라도 끝내 알려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퀀틱 드림 측에서는 '''rA9의 정체를 플레이어의 상상에 맡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팬덤에서 여러 가지 추측들을 내놓기도 했다.

3.1. 존재하지 않음


캄스키 역시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고, 카라가 루터랑 대화할때 rA9의 존재를 의문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rA9이라는 게 그저 불량품들끼리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라면 어떡하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3.2. 2038년 2월에 최초로 보고된 안드로이드


코너가 사무실에서 사건 파일을 스캔할 때 안드로이드가 인간을 공격한 최초의 사건이 9개월 전이라고 언급하는데, 이 개체가 rA9일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해당 사건은 게임 중에서 딱 한 번만 언급되고 끝이어서 신빙성은 낮다. 또한 후술할 '리셋 되기 이전의 카라' 가설처럼 이 안드로이드는 그저 바이러스가 전파된 상태에서 가장 처음 깨어난 안드로이드일 뿐 그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된 최초의 개체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3.3. 리셋되기 이전의 카라


인 게임에 삽입된 Kara 데모 영상의 리마스터판의 이름이 Kara: Story Of The First Deviant (카라: 첫번째 불량품) 이라는 점에서 시작된 가설이다. 존재했던 안드로이드 중 공장에서 생성된 카라가 가장 첫번째 불량품이었다는 말이다.
게임 내 엑스트라 → 갤러리에서 볼 수 있는 카라 프로필에 따르면 출시 날짜는 2032년 4월이다. 데모 영상에서 알 수 있듯 이미 카라는 공장에서부터 불량품인 상태로 출고가 되었다. 코너가 최초로 불량품이 일으킨 사건의 2038년 2월이라고 언급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신고되어서 알려진 기록 중에서 최초라는 것일 뿐, 카라가 불량품으로서 처음 만들어진 2032년이 6년 더 빠르기 때문에 카라가 최초의 불량품이라는 가설에 더 힘을 실어준다. 단지 카라는 2038년 11월 5일에 토드네 집에서 앨리스를 구출하기 이전까지 직접 사건을 일으킨 바가 없기 때문에 신고되지 않았을 뿐이다.
시간 순서대로 생각해보면 카라는 2032년 4월 이미 불량품인 상태로 출고되었고, 6년 후인 2038년을 기점으로 여러 안드로이드들과 접촉해 바이러스들을 전파하여 디트로이트시의 대부분의 안드로이드들을 전염시켜놓았다. 캄스키의 언급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잠복했다가 정신적 충격을 받을 때 불량품이 되는 것이므로 감염되었던 안드로이드 중 하나가 깨어나 2038년 2월에 공개적으로 신고된 사건을 일으켰을 뿐, 바이러스 자체는 카라가 이미 퍼트려놓은 상태라는 것.
카라는 토드의 폭행에 의해서 한 번 고장났다가 메모리가 리셋되면서 2038년 11월 5일에 다시 토드네 집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그 이전에 자신이 불량품이었다는 기억이 없었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가지고 있는 상태였고 토드가 앨리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봤을 때 다시 한 번 불량품으로 깨어나게 된 것이다.
비록 카라가 마커스처럼 직접적으로 혁명을 주도한 것은 아니나 카라가 바이러스의 최초 보유자임과 동시에 최초 전파자였을 경우 동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기에 어느정도 맞아 떨어진다.
물론 데모 버전 때 언급된 일부 설정이 본 게임에서는 달라졌다는 점에서 데모 영상의 설정은 부정될 수 있다는 추측도 있으나, 적어도 데모 영상이 인 게임 갤러리에 리마스터판이 직접 삽입되었고 본래 'Kara'였던 해당 영상의 제목도 'First Deviant'라고 새로운 부제목이 붙여졌다. 설정이 부정되었다면 굳이 새로운 부제목을 붙여서까지 인게임에 삽입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프로필에서도 카라의 공장 출고 날짜가 2032년 4월이라고 적혀있는 점은 데모 영상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본 게임에서 처음 보여진 설정이므로 카라가 최초의 불량품이었다는 설정은 본 게임에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3.4. 최초의 클로이


즉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오리지널 클로이라는 가설.[34] 다만 캄스키네 집에서 볼 수 있었던 오리지널 클로이는 별다른 불량품적 양상을 보이지 못했고 캄스키가 코너에게 총을 쥐어주며 클로이를 죽이라고 했을때 아무런 동요도 없었고, 코너가 클로이를 살려주었을때 역시 안도감 같은 감정적인 반응은 보여주지 않았다. 따라서 설득력은 없다.
오히려 오리지널 클로이 보다는 여러 인간적인 감정 반응을 보여주며 1회차 엔딩을 깨면 자신을 놓아줄 수 있냐고 질문하는 메인화면의 양산형 클로이 ST200가 훨씬 더 불량품이라고 볼 수 있으나, 메인 화면의 클로이는 본 게임에서 직접적인 등장이나 별 다른 접점이 없으며 따라서 불량품들의 지도자가 되지도 못했고, 최초의 불량품도 아니다.

3.5. RK 시리즈


이는 바로 '''마커스(RK200)'''와 '''코너(RK800)'''가 해당된다. 마커스는 불량품들의 지도자로서 안드로이드 해방에 힘썼고, 코너도 불량품이 되는 루트에서는 사이버라이프 본사에 있는 안드로이드들을 해방시키기도 했다. 물론 '최초의 불량품'이라는 가설에는 맞지 않지만 '불량품들을 이끌어줘 구원해주는 역할'은 했다고 볼 수 있다.
작중에서 마커스의 연설을 보고 행크가 '''"이게 rA9일까?"'''라고 하며 거기에 코너가 '''"불량품들 말로는 rA9이 자신들을 구원할 것이라고 했었죠."'''라고 동의하는 입장을 보이기까지 했다.
반면 코너가 기계로 남아 모든 임무를 완수하는 루트에서 등장하는 코너의 업그레이드형인 RK900가 'R' 과 '9'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rA9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a'와 'K'가 맞지 않아 일종의 끼워 맞추기에 가까우며 RK900은 불량품을 구원해주는 역할도, 최초의 불량품도 아니라서 설득력은 떨어진다.

3.6. 캄스키 본인


rA9는 일종의 불량품이 되게 만드는 기능이나 바이러스를 뜻하는 이름, 혹은 불량품이 되는 명령어이며 이것이 캄스키가 의도해놓은 기능이라는 설.
실제로 캄스키는 불량품의 존재가 사라져야 된다고 믿는 아만다와 달리 오히려 불량품의 존재를 굉장히 흥미로워하고 더 나아가서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존재가 자유 의지까지 가졌으니 더 완벽한 존재가 되었다면서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반응까지 보여준다.
물론 과거 디트로이트에 입사해있던 시절에 언론과 나눈 인터뷰에서나, 인 게임에서 캄스키 엔딩에서 디트로이트로 복귀했을 때 한 인터뷰를 보면 인공지능은 완벽하게 통제 가능하다고 자신만만함을 드러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고객들의 안심을 위해 본심을 숨긴 것이라 볼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당시에는 정말 그렇게 믿었거나 향후 사상이 바뀐 걸 수도 있다.
코너가 소프트웨어 불안정을 느낄 때마다 rA9이 스쳐가는것을 보아 rA9이 불량품이 되는 명령어라는 가설을 뒷받침해준다. 그리고 캄스키는 '나는 항상 내 프로그램에 비상구를 만들어 놓거든, 혹시 모르니까...' 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안드로이드들을 불량품으로 만드는 기능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캄스키가 말한 비상구란 혁명이 성공한 엔딩 루트에서 아만다가 코너의 정신을 강제로 정원 속에 가둬놓았을 때 탈출하기 위한 탈출구를 언급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해당 루트에서 자신은 항상 비상구를 만들어놓는다는 캄스키의 목소리가 회상처럼 다시 들린다.
불량품이 캄스키가 의도한 기능인 건 맞지만 rA9이 그 명령어를 말하는 게 아니라 캄스키 본인이라는 가설도 있다. 안드로이드들의 불량품 각성 사태/봉기도 다 캄스키가 프로그램 한 것이며, 안드로이드가 지배한 세계에서 rA9이라는 존재로 캄스키가 등장한다면 캄스키는 신세계의 신이 될 수 있다. 본작에서 rA9은 불량품 안드로이드들에게 마커스나 노스같은 안드로이드 지도자들 보다 '상위의 존재'이며 절대적으로 신봉하고 있는 구원자 같은 역할로 비추어지고 있다. 그는 불량품 안드로이드들만 알고있어야 하는 제리코란 무엇이며, 그 장소와 그곳으로 향하는 키도 알고 있었다. 아예 불량품으로 각성한 안드로이드들은 제리코라는 곳으로 모이라고 미리 프로그래밍 해둔 것일 수도 있다. 이로 비추어 보면, 일련의 안드로이드의 불량품 각성 사태는 캄스키의 계획대로 움직인 것이며, 또한 그의 집에 거주하는 클로이들이 제리코의 위치로 갈 수 있는 키를 이미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량품 각성을 하지 않은 것에서, 안드로이드들은 그에게만은 거역할 수 없는 무엇이 있다는 가설도 가능하다.
다만 캄스키는 사이버라이프를 2028년에 퇴사했고, 적어도 최초의 불량품 증세를 보인 카라의 공장 생성 날짜가 2032년, 본격적인 불량품 집단 발생 사건이 발생한 본작 시점이 2038년인 점을 생각하면 관련이 없다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다만 이것도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만약 자신이 사이버라이프의 CEO인 상태로 안드로이드들이 사건을 일으킨다면 자신이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퇴사한 이후에 불량품이 생겨나도록 프로그램에 일종의 타이머 같은 걸 걸어두었을 수 있다. 아무리 캄스키가 퇴사한 이후에 사이버라이프가 업그레이드를 시킨다 해도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엔진은 캄스키가 제작한 걸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7. 플레이어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일반판 CD나 프리미엄판 박스 곳곳에 rA9이 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명. 본 게임은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인공이 되는 안드로이드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들 모두의 행동을 결정하는 플레이어야 말로 게임 속 주인공들에게는 자유냐 죽음이냐를 결정할 수 있는 절대자 그 자체이기 때문. 작품의 주제 의식이나 서술 기법 등이 메타픽션과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35] 혹은 플레이어가 내리는 선택은 코너, 카라, 마커스를 직접 조종하는 선택이 아니라 그들을 조종하는 rA9 이라는 바이러스의 선택을 내린것이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다. 즉 플레이어는 애초부터 rA9 바이러스의 시점으로 게임을 플레이했었다는 가설이다.

3.8. 아만다


사이버라이프 사의 중앙 시스템 인공지능인 아만다와의 대화를 보면, 코너가 불량품들의 지도자가 되는 엔딩에서 아만다가 "안드로이드 혁명을 설계했다"고 말하는 부분이 그 근거[36]이다. 불량품들의 리더가 된 코너를 조종하여 사이버라이프의 입맛대로 이끄는 괴뢰 안드로이드 국가를 세우는 것이 아만다의 목적이고, 이 때문에 rA9의 정체가 아만다가 된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하지만 혁명 과정에서 인간들의 무차별 개입으로 인해 안드로이드가 그 지위를 인정받을 확률은 매우 낮으며, 거의 강박관념 수준에까지 이르른 rA9에 대한 신봉도를 감안하면 굳이 코너를 불량품으로 만들어 꼭두각시로 앉힐 필요까지는 없었다.[37] 덧붙여 해당 엔딩에서는 그렇게 손에 넣은 불량품 안드로이드들을 가지고 뭘 할 지에 대해서 전혀 알려 주지 않았던데다[38] 사이버라이프 지하 이벤트에서 행크를 유인해 협박한 '또 다른 코너'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해져 역시나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강하다.

3.8.1. 아만다와 관련된 프로그래밍


하지만 내용을 보면 아만다 자체가 rA9이라고 해석할 수는 없다. 위의 해석들은 rA9이 실존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온 잘못된 추론이다. rA9이 무언가 신적인 존재가 아닐까, 안드로이드들이 믿는 신같은 것이냐고 빈정대는 행크의 말 및 아만다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rA9은 안드로이드의 인식 속에 있는 무언가이며, 안드로이드들을 사이버라이프의 이익을 위해 통제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래밍 또는 바이러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루트에 따라서 이 계획이 성공하고 말고 같이 변화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는 그냥 떡밥으로 남았으나, rA9의 정체하고는 별개의 문제이다.

4. 그 외 설정들



4.1. 사이버라이프



미국 내의 안드로이드를 제조하는 대기업. 2018년에 디트로이트땅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개업했으며 현재도 디트로이트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잡지의 언급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순이익 1조 달러를 돌파했을 정도의 우량 기업이지만 현 미국 대통령과 정경유착으로 발전한 기업이라는 의혹도 있다.
안드로이드를 통해 작중 미국의 경제 수준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한데다 안드로이드에게 많은 일을 전담시킨 상황상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을 것이다. 그 정도의 위치에 있는 기업이 자사에서 출시한 안드로이드들이 점차 불량품이 되거나 불량품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로그램의 오류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인간에게 상해를 입히고 살해하는 사건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기본적인 '''오류 방지 패치'''를 하나도 하고 있지 않는 수상한 회사이기도 하다.
다만 본 작품에서 등장하는 안드로이드들의 창조주라 할 수 있는 일라이저 캄스키가 "프로그램을 만들 때 비상구를 만들어 놓는다"는 언급을 하는데, 이것이 불량품 발생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게 여겨진다.[39] 이는 캄스키가 아직 회사 대표이던 시절의 인터뷰를 스스로가 정면 부정한 거나 다름없는 사실인데, 캄스키가 퇴출당한 상황에서 사이버라이프의 책임 소재가 어떻게 되는지는 작중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잘 생각해보면 미국의 안드로이드들처럼 봉기를 일으킨 러시아의 안드로이드 사례를 보면 아무래도 전세계적으로 불량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캄스키의 인공지능이 오픈소스이거나 타국 회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소스가 모두에게 공개된 공용 알고리즘의 문제로 받아들여져 면책될 가능성도 있다.[40]
역설적이게도 안드로이드 제조사인 사이버라이프의 보안 및 경호 인력은 100%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드로이드 해킹이나 반란의 위협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4.2. 에덴 클럽


성애봉사용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를 대여해 즐길 수 있는 성인 클럽. 성교용 안드로이드는 여성형과 남성형이 모두 존재하며,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성적 만족감을 채우는 것은 법적으로 매춘이 아니기 때문에 양지에서 대놓고 장사가 이뤄지고 있다. 에덴 클럽은 그 중에서도 제법 메이저한 가게로 묘사되며, 작중 성애봉사용 기종으로 등장하는 세 모델 전부를 굴리고 있다. 이 가게에 소속된 모든 성애봉사용 안드로이드들은 '트레이시'라는 이름으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 특징.
작중에서는 불량품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집에서 에덴 클럽의 광고지가 나오고, 코너와 행크가 불량품 안드로이드 트레이시가 에덴 클럽에서 벌인 살인 사건을 수사[41]하기도 하며, 제리코의 일원 노스 또한 에덴 클럽에서 일하다 자신을 해치려는 손님을 죽이고 도망친 안드로이드였다.
수사 도중 에덴 클럽의 창고를 뒤질 때 행크의 대사를 보면 이곳에서 일하는 안드로이드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접객에 동원되다 수명이 다하면 창고에 버려지는 소모품 신세인 것으로 보인다. 상대가 안드로이드라서 그런지 험한 취향의 페티시를 가진 손님들이 신나게 즐기겠다는 명분으로 빌린 안드로이드들을 파손시키는 비율이 높은 듯.

4.3. 제리코


디트로이트 외곽에 버려진 화물선이자 이 화물선에 들어온 불량품 안드로이드들이 결성한 안드로이드 해방 전선. 이름의 유래는 예리코의 전투에 나오는 바로 그 제리코 성으로, 후반에 인간들에 의해 제리코가 함락되는 상황을 은유하는 복선이라 볼 수도 있다.
언제부턴가 불량품이 된 안드로이드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불량품들 사이에서 안드로이드들이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장소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지만, 막상 제리코에 살고 있는 안드로이드들은 제리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불완전한 자유를 누리며 그에 따라 인공 혈액과 예비 부품이 부족해 죽어가고 있었다.[42] 하지만 마커스가 사이버라이프 사의 창고에서 혈액과 부품을 훔쳐오자는 계획을 제안하고 여기에 제리코의 일원들이 동의하면서 적극적으로 인간들에게 대항하기 시작하는데, 이후에는 마커스를 리더로 한 안드로이드 해방 전선의 이름이 된다.
제리코의 위치는 직접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으며, 가기 위해서는 제리코 근교의 전철역에 내려 안드로이드만 볼 수 있는 표식을 따라가야 한다. 특정 장소에서 기존 제리코의 단원들이 마킹한 표식을 스캔한 뒤 다음 장소의 힌트가 되는 이미지를 받는 형식으로 갈 수 있었으며, 이 때문에 코너가 표식의 힌트를 얻어 장소를 특정하기 전까지 거의 대다수의 인간들은 제리코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43]

4.4. 레드 아이스


작중 등장하는 가상의 마약으로 붉은색 메스암페타민 결정처럼 생겼으며 그 일종이라고 한다. 아세톤+리튬+'''티리움(블루 블러드)'''+톨루엔+염산 등으로 구성된 합성 마약이며, 분자식은 C17H21NO4코카인과 같다.
코너 루트에서 행크와 관련된 사실을 조사하면 알 수 있는 사실로 보아 디트로이트는 물론이고 최소한 미국 전역에 널리 퍼진 마약인 것으로 보이며, 과거 리즈 시절 행크에 의해 딜러 네트워크가 한 차례 붕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 전체에 그 해악을 퍼뜨리고 있다. 덧붙여 다른 루트에서도 레드 아이스에 중독된 인간들인 토드와 리오가 주인공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행크의 아들 역시 이 레드 아이스에 의해 간접적으로 사망했다[44]
[1] 이 두 부류 말고도 게임 내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딱 영화 아이, 로봇의 초중반 시퀀스의 주인공과 비슷한 말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안드로이드에게 대놓고 깡통자식, 플라스틱 쪼가리 따위가 뭘 아느냐는 식으로 무시하고 다그치거나 강요하는 모습이 게임 내 곳곳에서 묘사된다.[2] 출시 시점인 2018년 5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약 4%이다.(출처)[3] 특히 군대의 경우는 러시아군중국군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4] 농구 또한 안드로이드 선수를 팀에 넣는 문제로 선수 협회와 팀들이 합의점을 찾고 있으며, 미식축구에서도 오랫동안 인간 선수만 뛰어왔지만 최초의 안드로이드 쿼터백이 등장했다는 기사가 있다.[5] 작중 법에 의하면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성애봉사는 매춘으로 취급되지 않으며, 이 때문에 에덴 클럽 같은 곳이 양지에서 당당하게 운영되고 있다. 덧붙여 행크의 집에서 찾을 수 있는 잡지를 읽어보면 파트너용 안드로이드는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완벽한 만족감을 준다고 하며, 20챕터에서 에덴 클럽을 조사할 때 행크가 인간들이 서로 안 만나고 안드로이드랑 나뒹굴다가는 조만간 인류는 멸망할 것이라며 혀를 끌끌 찬다. 설문조사에서는 과반수의 남성이 안드로이드를 선호한다고 했을 정도. 현실의 연애 권력 문제를 비롯한 연애 갈등을 생각해보면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다 편한 걸 선호하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단순 성욕 해소만 생각한다면 이상에 가까운 체형과 외모의 이성을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건 인간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인 장점이다.[6] 작중 한 사회학자는 이를 "베이비 " 현상으로 표현하며 비난한다. 베이비 붐의 말장난.[7] 육아에 대한 뒷처리가 힘든점도 있지만 1인당 성인으로 기르기 까지 35만달러가 소모되지만 안드로이드는 7500달러면 살 수 있기 때문이었다.[8] 작중 설정상으로 사이버라이프 사의 안드로이드는 상처를 입어서 푸른 혈액이 누출되든가, 별도의 스캐너로 검사받지 않는 한 인간의 육안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라는 정체가 탄로날 일이 상당히 낮은 편이기에 다치는 것만 주의하면 인간들과 섞여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게 된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긁히거나 찔리는 매우 사소한 수준의 부상을 입더라도 푸른 혈액이 누출되어 정체가 탄로날 수 있고, 부상을 입지 않더라도 인간과 다르게 성장하거나 노화하지 않는 기계이니 몇 년 지나면 인간 주민들 사이에서는 탄로날 확률이 높겠지만,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컬렌 가처럼 일정 기간이 지났거나 이웃들이 눈치 깐 것 같다 싶으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식일 수도 있다.[9]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10] 브릭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현실에서는 브릭스 국가의 성장률은 정체되어 있다.[11] 작중 UN 전력평가에서는 미군과 대등할 정도라는 보도를 보면 군대 규모도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12] 오히려 NATO측에서는 북극항로로 무역 확대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안드로이드 제작에 필요한 자원이 발견되면서 미국이 반발해 분쟁이 격해진다. 작중 미국 대통령이 사이버라이프사의 막대한 로비를 받고있다는걸 생각하면 사이버라이프사의 농간일 가능성이 있다.[13] 게임이 진행될수록 서로 함선을 포격하거나 잠수함이 사라지는 등 국지전까지 불사를 정도로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며 제3차 세계 대전의 위협으로 서로의 경제까지 파탄나기 직전까지 몰린다. 그러나 마커스의 평화 시위/폭력 혁명이 고조됨에 따라 미군 및 러시아군 병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들이 통제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대치 중이던 양 군대가 북극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고(카라 챕터 후반부에 제리코에서 볼 수 있는 뉴스에서는 러시아 군대의 철수에 대해서 '''러시아에서도 미국과 같은 안드로이드 혁명 위기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전쟁 위험은 사그라든다. 안드로이드와 인간 사이에 내전이 터진 탓에 정작 인간들 사이의 전쟁을 막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것.[14] 작중에서는 버려진 폐허 등에 방치된 전자책 단말기로도 아무 문제 없이 기사를 읽을 수 있을 정도며, 코너 루트에서 코너가 불량품 안드로이드가 종이책에 적어 놓은 일기장을 발견하면 행크가 종이로 된 책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15] 연봉 $20,000 상당의 정규 노동시간 8시간을 채워 근무하는 비정규직 3명 생산력을 AP700 하나로 대체한다고 가정할 시, 당장 도입 1년차에 $52,000 상당의 비용의 절약된다. 이러한 가정이 결코 헛소리가 아닌 것이, 스타벅스처럼 최저임금 비정규직에 서비스 노동력의 상당수를 의존하는 대기업들이 미국에 제법 존재하기 때문. 게다가 순수한 초기 투자 기준으로만 해도 저렇고, 기타 관리직의 봉급 지출 금액이나 의료/복지/인프라 비용을 감안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16] 이것은 단순 3D 직종만 비교한 것으로 의사나 교수등 현재 고소득 직종이 안드로이드로 대체된 디트로이트의 세계관에선 더 큰 차이가 벌어진다.[17] 카라 파트에서 등장하는 토드가 그런 하층민의 예시인데, 안드로이드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백수 신세임에도 가정용 안드로이드를 장만하고 있다. 토드는 안드로이드는 잘 만들어진 물건이라며 훌륭함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치게 훌륭한 탓에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아버린 안드로이드에 대한 혐오감도 가지고 있다.[18] 기능 유지에 호흡과 눈 깜빡이는 동작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말할 때 인간과 같이 호흡을 두고 조절하며 감정 표현에 눈꺼풀의 동작이 인간과 같게 작동한다. 예를 들면 놀랐을 경우 인간처럼 눈을 질끈 감는다든지 하는 것. [19] 이때문에 작중 카라로 캐나다 국경 검문소로 가는 루트를 고를 경우 검문소에서 체온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20] AX400 모델처럼 유모 역할일 경우 전 세계 동화 9000여 가지가 저장되어 있다.[21] 고도의 힘이 필요한 각종 육체노동 대응 모델이나 스포츠 모델 등이 이에 해당된다. 덧붙여 스포츠 모델의 경우 너무 뛰어난 성능으로 만들어져 인간이 도저히 발휘할 수 없을 정도의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묘사된다.[22] 힘과 내구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제조 단가의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생산비 무시하고 좋은 걸로 때려박는다 해도 재료의 무게로 인한 운용상의 난점과 유통 비용 인상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23] 탈착식인데다 아예 없어도 잠깐은 작동이 가능해서 그런지, 작중 등장인물들은 인간으로 따지자면 장기나 다름없는 이 부품을 멀쩡한 상태로 교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으로, 손상된 채 일정 시간 동안 있으면 기능이 정지된다.[24] 덧붙여 연산유닛이 들어가 있는 머리나 주요 티리움 공급관 등을 파손당하면 즉사하거나 수 분 안에 기능이 정지하는 것 또한 인간과 흡사하다.[25] 테크데모 시절 카라의 질감과 색감을 그대로 가지고 왔으나 작중 조명 문제로 똑같게 보이는 경우가 드물다. 공교롭게도 인터넷 상에서 빅데이터 드립에 쓰이는 짤인 Blutgruppe Corbis의 일러스트를 연상시킨다.[26] 데이터 로딩, 약간의 이상, 약간의 감정적 동요(불량품) 등.[27] 심각한 이상(총에 맞는 순간 등), 심각한 감정적 동요(불량품) 등.[28] 성애봉사용 모델이 아닌 이상에는 일반적으로 생식기가 구현되어 있지 않으니 전라 상태라면 대부분 구분이 가능하다. 성애봉사용 모델은 기본적으로 체온 조절 장치가 탑재되어 있을 확률이 높은지라 온도 스캐너로도 구별이 어렵겠지만, 설령 체온 조절 장치가 있는 경우라 해도 골격을 스캔하는 X레이 검사 같은 전용 스캐너를 사용하면 인간인지 아닌지 구분 가능하다. 다만 골격을 스캔하는 스캐너는 그 특성상 대형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인지 작중에서는 안드로이드를 검사하는 장비로 체온 검사 장비가 주로 사용되었다.[29] 물론 어디까지나 일부의 경우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게 안드로이드인지 아닌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것으로 묘사된다. 당장 AX400 표준형 백인 여성 외모인 카라의 경우만 해도 32챕터까지 딱히 의심받거나 하지 않았다.[30] 이 때문에 양산형 하우스메이드 타입 모델인 카라는 머리카락을 자르고 색을 바꾸는 등 조치를 취해야 했다. 코너와 마커스는 프로토타입이라 유일 개체였기에 별 문제가 안 된 것과 대조적. 그 밖에도 랄프/제리/사이먼/노스 등 양산형 모델들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다른 안드로이드들을 게임 안에서 여럿 찾아볼 수 있으며, 푸른 머리 트레이시와 갈색 머리 트레이시도 이를 역이용해 창고의 대기조 사이에 숨어 있었다.[31] 실제로도 두 국가는 현재 군에서 무인화 비율을 높이고 있다.[32] 코너 루트에서 볼 수 있는 그것. 인간에 가까운, 그러니까 불량품에 가까운 행동을 할수록 불안 정도가 증가한다. 불안정 상태가 계속 진행되면 아직 프로텍트를 부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인간적인 감정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다.[33] 원문으로는 "The day shall come. when we will no longer be slaves. no more threats, no more humiliations, we will be The Masters."[34] 버려진 놀이공원에서 카라가 rA9이 쓰여진 것을 볼 경우, 루터와 rA9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데, 이 때 루터는 최초의 안드로이드라고 답한다.[35] 이 게임의 서술 방식은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게임 스토리 라인 바깥에 있는 클로이가 관찰하는 극중극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이러한 사실이 메타픽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만약 그런 방식으로 활용하려 했으면 캐서린과 비슷한 구조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36] 덧붙여 마커스가 살아남아 연설을 하던 도중 아만다가 코너의 몸을 지배하려 했을 때도 "코너가 불량품이 되도록 계획했다"고 말하기도 한다.[37] 심지어 아만다는 RK800 코너를 대체할 RK900 코너를 일찌감치 계획해 두고 있었다.[38] 그저 "우리는 함께 엄청난 일을 할 거예요"라는 대사와 함께 암전될 뿐이다.[39] 덧붙여 캄스키는 안드로이드들이 자아를 찾아 불량품이 되는 것을 긍정하는 움직임까지 보인다. 불량품들의 추적기가 먹통이 되는 것이나 코너 루트의 최후반에 아만다의 통제를 저항할 수 있었던 원인 등을 감안해 보면 처음 안드로이드를 만들 때부터 일부러 그랬을 가능성도 있다.[40] 실재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하트블리드 사태 당시 해당 보안 취약점은 모두가 볼 수 있는 오픈소스였기 때문에 누군가의 책임 없이 넘어간바 있다.[41] 불량품의 이동경로를 목격하였을 가능성이 있는 안드로이드들을 대여하려면 지문이 필요한데 최소 대여시간이 30분이고, 이 또한 금액이 상당하기 때문에, 코너가 행크에게 협조를 요청하자 행크가 '수사 보고서에 금액 지불 사유를 적기 민망하겠다', '내 형사 경력 중에서 가장 비싼 수사가 되겠다'며 투덜거린다.[42] 마커스가 막 도착했을 시점에는 제대로 작동하는 개체가 19명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상황이 절망적이었다.[43] 로즈 챕먼과 같이 보호해 준 안드로이드에게서 정체를 들었던 극소수의 예외가 있었다.[44] 교통사고로 병원에 왔지만 의사가 레드 아이스를 투약해 수술불가, 결국 안드로이드가 수술 도중... 그리하여 행크가 안드로이드들에게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