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4강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의 4강. 10월 24일에서 10월 25일까지 2일간 5전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8강에서 올라온 팀끼리 맞붙어 이긴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2. 리그별 진출 팀
징동을 제외하면 ESPN 4위권 안의 팀이 모두 4강에 진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나마도 유일한 이변으로 꼽히는 쑤닝도 LPL 해설진들과 전문가들의 사전 예측에서 의외로 징동을 꺾고 4강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고 평가받을만큼 대회 내내 잠재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팀이라 4강에 올라올 만한 팀들이 다 올라왔다는 분위기이다.
흥미로운 점은 진출 팀과 경기 일정만 다를 뿐, 작년 월드 챔피언십 4강과 '''구도가 하나도 빠짐없이 똑같다.''' 2020 시즌에도 어김없이 4강에서 '''LPL 1시드 vs LPL 3시드''' 내전과 '''LEC 1시드 vs LCK 1시드''' 간의 매치가 성사되었다. 심지어 8강에서 LEC 1시드가 LCK 3시드를, LPL 1시드가 LEC 2시드를 격파하고 올라온 것까지 동일하다. 결국 사전 예상대로 LPL 최고의 팀이 가려지고, LEC와 LCK가 서로 서열 정리를 한 후에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LPL에게 도전하는 그림이 나오게 된다.
담원이 우승하면 T1(舊 SK telecom T1 포함)과 젠지(舊 Samsung Galaxy 포함) 이후 역대 3번째 LCK 롤드컵 우승팀 & 최초의 순수 CK 출신의 롤드컵 우승팀이라는 기록이 세워진다. TES 또는 쑤닝이 우승하면 IG, FPX 이후 역대 3번째 LPL 롤드컵 우승팀 & 한국인 선수가 없는 최초의 LPL 롤드컵 우승팀 & 로열로더라는 기록이 세워진다. G2가 우승하면 역대 2번째 LEC 롤드컵 우승팀 & 한국인 선수 및 스태프가 없이 롤드컵을 우승한 역대 3번째 팀[1] 이라는 기록이 세워진다.
2.1. LPL(중국): 2/3
- Suning: vs. JD Gaming 3:1 승리
- Top Esports: vs. Fnatic 3:2 승리
2.2. LEC(유럽): 1/2
- G2 Esports: vs.Gen.G Esports 3:0 승리
2.3. LCK(한국): 1/3
- DAMWON Gaming: vs. DRX 3:0 승리
3. 경기 진행
- 5전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지며 승리 팀은 결승에 진출한다.
3.1. 1경기: DAMWON Gaming vs G2 Esports
지난해 롤드컵 8강 리턴 매치이자 소위 3부 리그 결정전 및 단두대 매치. LCK와 LEC의 우승팀이자 각 리그 최후의 생존자들이 다전제에서 맞붙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리그는 3부 리그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지만 승리할 경우 2부는 확정이고 1부 리그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된다. 두 팀 모두 상대를 3:0으로 가뿐하게 제압하며 올라왔기에 기세는 높다.'''ShowMaker''': 작년에 저희가 8강에서 G2에게 아쉽게 져서 떨어진 날부터 계속 다시 만나고 싶었고, '''그 기회가 다시 왔으니 이번에는 꼭 저희가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Jankos''': 담원 선수들이 저희와 엄청 붙고 싶어해요. 작년의 패배를 굉장히 기분 나쁘게 받아들였나 보죠. 하지만 저희에게는 그저 똑같은 Bo5였어요. 담원이 피에 엄청 굶주린 것 같아요.
'''Caps''': 두 번의 기회는 없어요. 지금 지면 다시 그 기회를 얻기까지 1년이나 또 기다려야 해요. '''기다림은 끝났어요'''. 제 머릿속에는 트로피를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이 보여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거예요.
4강 티저
담원에게는 1년 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가 찾아왔다. 쇼메이커가 말한 "G2와 꼭 다시 붙고 싶고, '''가능한 한 높은 곳에서 만나서 떨어뜨리고 싶다.'''" 는 각오가 그대로 실현된 셈. 쇼메이커는 롤드컵에 오기 전 인터뷰에서 작년 롤드컵이 끝난 이후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G2 생각만 했다고 언급할 정도로 복수에 목말라 있는 상태며 2019 시즌에 SKT의 코치였던 이재민 감독 역시 복수를 이룰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한편 8강 종료 후 인터뷰에서 퍽즈는 쇼메이커의 말에 "'''미안하지만 결승전에 LCK의 자리는 없을 것이다.'''"라는 G2다운 도발로 화답했다. #
G2는 작년과 똑같이 8강에서 LCK 3시드를 꺾고 4강에서 LCK 1시드를 만나는 평행이론을 이어가게 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LCK를 무너뜨리고 결승에 진출하여 최소 2부 리그를 확정지을지, 아니면 이번에는 LCK 최후의 보루로 통하는 담원에게 무릎을 꿇고 3부 리그로 내려올지가 걸린 매치업. 참고로 담원은 이번에도 패배하면 복수 실패는 물론 '''LCK 팀들이 G2한테만 다전제 5연패'''[2] 를 하는 셈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LCK 팬들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경기다.
뒤이은 2경기의 쑤닝과 TES가 서로의 플레이 성향이 판이하게 다른 데에 비해, 담원과 G2는 묘하게 인게임에서 많이 닮은 팀이다. 양 팀 모두 신속한 판단력을 기반으로 한 합류전을 즐겨하며, 각각 베릴과 캡스라는 핵심 플레이 메이커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교전을 유도하는 팀이다. 두 팀 모두 안 풀리면 드러눕기보다는 오히려 싸움으로 풀어내려는 경향이 강하고, 어느 라인은 밀어주고 어느 라인은 버려야 하는지 판단이 빠르고 깔끔하다. 양쪽 다 방패를 드는 성향과는 거리가 멀지만, 필요하다면 한두 라인 쯤은 대놓고 방패를 세우기도 한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담원은 월드 챔피언십에 들어서면서 서머에 비해 미세하게 팀 컬러가 달라졌다. 서머에는 파괴적인 스노우볼링과 교전 일변도로 상대를 제압하며 '담원 상대로 30분 버티면 잘 한거다'가 정설일 정도로 속도전이 주무기였는데, 결승전을 기점으로 든든한 조합도 구성하며 라인전에서 킬을 적게 내는 대신 한타로 승부를 보는 접전 양상도 피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월드 챔피언십에 들어선 현재 담원은 스노우볼 속도가 생각보다는 빠르지 않다.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징동 전의 경우 상대가 먼저 싸움을 걸어왔기에 맞받아치다 보니 상대가 먼저 넉다운돼서 자연스럽게 빨리 끝난 예외일 뿐이고, 기본적으로 상대가 어떤 수를 쓰는지 보고 거기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DRX를 상대로도 상대가 스스로 무너진 3경기를 제외하면 침착하게 운영해서 중반 타이밍에 끝낸 케이스이기에, 현재 담원은 속도전 일변도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본인들의 완급 조절이 가능해진 팀으로 바뀌었다고 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 마디로 너무 급하게 하지 않아도 우리가 이길 수 있고, 상대가 속도를 내려고 하면 빨리 끝내준다는 가불기 공식을 보여주는 셈. 2019 시즌 이후 국제전의 LCK 팀들이 공통적으로 항상 교전 중심적으로 하여 소위 말하는 LPL 식으로 풀어나가려 했던 걸 생각하면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담원이 보여준 변화는 분명히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G2는 큰 틀에서는 어쨌든 작년과 큰 차이점이 없다. 오브젝트보다도 시야 장악과 라인 관리를 우선시하는 팀으로 이를 바탕으로 수적 우위에서의 끊어먹기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팀인데, 작년에도 G2는 드래곤에 집중하는 담원을 쿨하게 무시하고 타워만 냅다 깎아버리기도 하고 바텀 타워 하나를 쿨하게 비워버리고 탑과 미드를 동시에 미는 기적의 운영을 선보이며 스크림도르 담원을 완파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당장 이번 8강에서 젠지를 상대로 라인전은 밀릴지언정 그것을 극복하는 밴픽과 운영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로지컬이 완전히 죽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결국 지금까지 G2를 상대로 패배했던 LCK 팀들의 특징은 일관적으로 항상 뭘 먼저 하려다가 자멸한 경우가 지배적이었다. 2019년의 SKT, 담원 그리고 MSC 이후의 젠지 모두 교전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싸우는 걸 선호하는 팀이었기에 G2식 운영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반면 상대의 수를 하나하나 읽어가며 대처하는 스타일이었던 데다가 운영을 교전에만 의존하지 않는 편이었던 그리핀과 FPX를 상대로는 도합 1승 5패로 부진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담원의 스타일은 서머 결승을 거쳐 확실히 변화했다는 걸 감안하면 확실히 껄끄러운 상대로 느껴질 수 있다. LCK의 한 관계자도 "담원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라는 예측을 했다.
작년 8강 때의 대결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데, 작년과 메타도 차이가 있고 G2와 담원의 평가도 꽤 다르다. 작년 G2의 경우에는 전 라인이 캐리가 가능하고 구멍이 없었으며 특유의 운영과 챔프 폭까지 합쳐진 무시무시한 팀이었다. 그러나 2020 시즌의 G2는 그룹 스테이지와 8강을 거치며 경기력이 올라오기는 했으나 얀코스와 퍽즈가 불안 요소로 지목되고, 특유의 절묘한 운영도 잘 나오지 못하고 있다. 8강 3:0 승리 역시 G2가 잘하기는 했지만 젠지의 처참한 경기력 영향이 더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3] 분명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고 작년의 기억을 되찾고 있다는 코멘트도 있었지만, 작년에 비하면 포스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4]
반면 작년의 담원의 경우 LCK의 3시드였고, 강팀이긴 하나 각 라이너의 체급과 교전 능력으로 승리하는 전략만 구사할 뿐인 전형적인 무력 원툴 초짜 팀이었다. 이 때문에 좁은 챔프 폭 문제가 두드러지고 운영 부재라는 약점이 집중 공략당하며 무너졌다.[5] 그러나 2020 시즌의 담원은 모든 팀들이 가장 경계하는 우승 후보이자 특유의 교전 능력과 체급은 여전하면서도 서머와 롤드컵을 거치면서 운영 능력의 발전과 다양한 승리 패턴을 입증해 보였다. 실제로 담원의 선수단 전원이 인터뷰에서 한 목소리로 작년과 다른 점이 다양해진 승리 전략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이고 거기에 작년 약점으로 꼽혔던 원딜 뉴클리어[6] 도 고스트로 주전을 교체하면서 전 라인이 구멍이 없는 최강 팀으로 거듭났다. 또한 기존 LCK팀들과 다르게 2020 서머부터는 명실공히 리그 내 최강팀인 입장인데도 계속해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매 경기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오고 이겼을 때에도 상대의 경기력을 인정하는 모습 또한 팬들이 그래도 담원만은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
양 팀의 핵심은 미드와 서포터이다. 체급이 높은 담원의 특성상 담원의 라인전 우세를 예측하기 쉽지만 G2는 라인전과는 상관없이 중반 단계 운영과 설계 능력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팀이기에, 현 성장형 정글 메타에서 제2, 제3의 정글러이자 플레이 메이커인 양팀의 미드와 서포터가 어떤 경기력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실제로 G2는 흔들리던 시기에도 캡스와 미키엑스만큼은 팀의 주축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고 8강에서도 캡스는 적극적인 로밍을 통한 영향력 행사, 미키엑스는 주목받지는 않았으나 한타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한타를 승리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고 이를 기반으로 맵 전역을 돌아다니며 시야를 장악하면서 승리의 1, 2등 공신 역할을 해줬다. 둘 다 활동량이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다. 담원의 미드 쇼메이커 역시도 스스로 작년의 도인비와 캡스를 보며 본인의 성장보다는 팀적 움직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고, 베릴도 담원의 핵심 플레이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 양 팀의 미드와 서포터가 보여주는 영향력 대결이 핵심이 될 것이며, 양 팀의 미드나 서포터 한 쪽이라도 침묵한다면 생각보다 무력한 경기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 또한 고스트의 진 숙련도 및 선호도와 퍽즈의 하락한 폼을 감안하면 진이 밴픽의 핵심 카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기에서 담원이 승리한다면 2017 시즌 이후 3년 만에 LCK 소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 진출팀이 탄생하며, Azubu Frost(시즌 2 준우승), SK telecom T1(시즌 3, 2015 시즌, 2016 시즌 우승, 2017 시즌 준우승), Samsung Galaxy(2014 시즌, 2017 시즌 우승, 2016 시즌 준우승), ROX Tigers(2015 시즌 준우승)에 이어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한 다섯 번째 LCK 팀이 된다. 또한 순수 CK 출신 팀으로는 최초로[7]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밟게 된다. 반대로 G2가 승리한다면 시즌 1 이후 9년 만에 한국인 선수가 없는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된다.[8] 그리고 G2는 2013 ~ 2014 시즌의 Royal Club, 2015 ~ 2017 시즌의 SK telecom T1, 2016 ~ 2017 시즌의 Samsung Galaxy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는 역대 4번째 팀이 되자 서양권 팀 최초로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는 팀이 된다.[9] 여기에 캡스는 페이커, 뱅, 울프[10] 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 무대를 밟는 역대 4번째 선수가 된다.
승리한 팀은 역대 최고령 우승자 기록을 다수 세울 수 있다. 양 팀의 원딜은 역대 최고령 우승 원딜인 Lwx(우승 당시 만 21세 168일)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고스트는 결승전 당일 기준 만 21세 233일, 퍽즈는 만 22세 37일이다. 얀코스(만 25세 108일) 또한 앰비션(만 25세 14일)을 넘는 최고령 우승 정글러가 된다. 베릴(만 23세 219일)은 코어장전(만 23세 141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우승 서포터가 된다.
3.1.1. 경기 내용
3.1.1.1. 1세트
담원은 진영 선택권을 받았음에도 전승 중인 블루를 대신해 레드를 선택했고 탑 국밥 3밴을 선택하면서 루시안이 풀렸다. G2는 자연스레 루시안을 선픽해왔고 담원은 그 대가로 캡스와 퍽즈의 주력 픽인 진과 트페를 뺏어온다. 이에 G2는 릴리아와 레넥톤을 선택해 검증된 상체 조합을 완성했고, 담원은 3픽으로 헤카림을 가져오며 릴리아를 카운터침과 동시에 레넥톤의 맞상대로 갱플랭크를 선택한다. G2는 여기에서 루시안을 바텀으로 돌리며 '''미드 사일러스'''에 서폿 라칸을 챙겨오는 강수를 뒀고, 담원은 헤카림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레오나로 밴픽을 마무리한다. 양 팀 모두 스타일리쉬한 조합을 구성한 가운데 초반 라인전과 사이드 운영에서는 담원이, 중반 다대다 교전에서 파괴력은 G2가 강점을 가져 어느 쪽이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리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쇼메이커의 트페 운영을 캡스의 사일러스가 어떻게 억제하느냐도 관전 포인트.
시작부터 코치가 게임에 관전자로 들어가지 못하는 이슈가 발생하여 장기간의 퍼즈가 걸려서 30분 가까이 되어서야 게임이 시작되었다.
담원은 라인전 강한 조합을 살리기 위해 전 라인에서 활발하게 딜교를 걸었으나[11] G2도 이에 대응해 사일러스의 텔포를 활용한 미드 갱으로 퍼블을 만드는 데에 성공한다. 담원 역시 바텀에서 라칸을 솔로킬을 내며 반격에 성공했으며, 곧바로 트페의 6렙 타이밍에 바텀 쪽으로 향한다. 이에 G2는 오히려 릴리아와 함께 트페를 향해 돌파를 시도했으나 트페가 무빙으로 사일러스의 E를 피하면서 시간을 끄는 사이 갱플랭크의 궁 지원과 베릴이 미킥스보다 빠르게 합류해주며 트페가 죽은 뒤 바로 릴리아와 사일러스가 전사, 이어진 추격전 끝에 라칸까지 추가로 전사하며 킬 스코어는 4:2로 벌어진다.[12][13]
담원이 첫 용을 챙기는 가운데 G2도 첫 전령을 챙겨보려 했으나 탑에서 갱플이 레넥톤에게 꾸준히 압박을 넣어주었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오히려 담원이 헤카림으로 탑갱을 시도해 레넥톤을 잡아낸 뒤 봇듀오와 갱플의 궁을 쏟아부어 G2를 밀어내며 전령까지 가져온다. G2는 불리한 상황을 어떻게든 뒤집어보고자 사일러스가 트페 궁을 가져와 바텀 다이브를 노려봤으나 담원의 봇듀오는 진작에 2차까지 빠져있었고, 어거지로 2차 앞까지 따라가보려다 오히려 트페가 합류해오며 사일러스만 전사, 연달아 미드 1차에서 포블까지 내며 13분만에 글로벌 골드 3천 차이로 담원이 큰 우위를 점한다.
결국 담원이 2용-2전령을 독식하는 가운데 G2가 뭔가 시도해보긴 커녕 오히려 귀환 타이밍에 릴리아가 물려 추가 데스가 나오는 등 점점 밀리기 시작했고, 이어진 3번째 용 대치전에서도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차례로 원더의 강신과 미키엑스의 이니시를 흘러내며 담원이 한타 대승, 바텀 2차까지 추격전을 이어나간 끝에 5:1 교환으로 에이스를 띄워버렸다. 이후 바론 앞 시야 장악 과정에서 G2가 베릴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킬을 가져간다. 그런데 여기서 G2가 그대로 기세를 몰아 12시 쪽 정글을 장악하려 시도했는데, 오히려 뒤늦게 합류한 담원 본대에 터져버리면서 4데스를 내주며 패퇴한다. 그대로 담원이 바론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골드는 1만 차이 가깝게 벌어진다.
결국 G2는 너무 게임이 불리한 나머지 화염 용의 영혼조차 그냥 내주고 잔뜩 웅크렸고, 그렇게 담원이 바텀-미드 억제기 순으로 돌려깎은 뒤 쌍둥이 포탑 째로 G2의 마지막 저항을 짓밟으며 1세트를 선취해온다. 마지막에 FPX-IG-담원 인장으로 이어지는 도발은 덤.
전 라인 차이로 젠지를 박살낸 G2를 전 라인 차이로 박살내면서 G2는 젠지가 되어버린 듯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특히 젠지전 미친 캐리를 보여준 캡스의 사일러스는 쇼메이커의 트페에게 로밍 노림수까지 몽땅 다 읽히며 완벽하게 털렸다. 또한 그 중에서도 그렇게 선호하지 않던 챔피언인 갱플랭크를 꺼내들고도 '''계속 적의 탑 시팅을 받아내며 거의 2:1의 라인전을 수행했음에도 원더를 탈탈 털어버린 너구리의 견고한 라인전이''' 매우 컸다. 너구리가 이렇게 못해줬으면 이렇게 게임이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해설진이 계속 언급할 정도. 얼마나 갱플랭크가 잘컸는지 4용 한타때 갱플랭크 궁에 딜러진의 체력이 반이 날아가버리는 장면이 나왔다. 실제로 G2는 대놓고 상체에서 게임을 풀겠다는 식으로 탑에서 무언가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했지만 너구리가 유연하게 받아내면서 오히려 레넥톤을 강력하게 압박하면서 릴리아의 턴을 낭비시켰고, 릴리아가 탑에 집중해서 힘이 빠진 바텀듀오 역시 강하게 압박을 받아버렸다.
또한 지속적으로 탑을 후벼 파려했던 G2의 노림수를 너구리가 스무스 하게 지속적으로 넘기면서 얀코스의 릴리아는 퍼블이후 점차 썩어갔고 반대 급부로 캐니언의 헤카림은 성장을 완료하면서 챔피언 컨셉답게 적진 한복판에 단숨에 진입하며 날뛰는 관운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신난 클템과 용준의 말발굽 소리를 내면서 흥에 겨워 하는등 정말 간만에 보는 LCK의 통쾌한 승리였다.
담원의 밴픽 준비성 또한 돋보이는 한 판이었는데, 첫 3밴때 오른-볼리베어-쉔을 밴하며 원더의 국밥챔을 견제, 레드의 후픽 강점을 통한 탑 상성 우위를 살렸고 실제로 원더는 너구리에게 주기에도 골치 아팠던 레넥톤을 가져왔다가 갱플랭크에게 제대로 카운터를 맞았다. 그리고 레드 진영임에도 이번 롤드컵 0티어 픽 루시안을 살렸는데, 이는 의도적으로 G2의 1픽을 루시안으로 강제하고(담원에게 줄 수는 없으니까) 캡스가 미드 루시안을 하게 되면 루시안 특성상 라인전은 강해도 로밍에는 강점이 적기에 캡스의 발을 묶으려고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일부러 풀어주고 트페를 가져오면서 픽의 유리함을 살리며 상대 주력픽을 뺏어오는 효과를 만든 것이다. 블루 1픽으로 루시안이 강제되자 퍽즈와 고스트 모두 선호하는 카드인 진과 글로벌 운영에 유리한 트페를 가져왔다. 이후 1티어 정글챔 중 얀코스가 가장 선호하는 픽인 릴리아와 담원에게 주기 힘든 레넥톤을 G2가 가져오는데, 레드 3픽에서 담원은 G2가 루시안과 릴리아를 가져갈 것을 예상하고 카운터 헤카림을 준비했다. 거기에 서폿까지도 라칸을 레오나로 카운터치는데 성공한다.
G2 역시 담원의 루시안 풀어주기의 의도를 짐작하고 루시안을 원딜로 돌린 뒤 사일러스로 트페를 쫓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이렇게 되니 바텀 주도권 싸움이 밀리게 됐고 탑-정글은 여전히 카운터라 G2의 초반이 매우 무력해졌고 사일러스도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담원은 미드를 제외한 전 라인이 상성상 우위를 가져올 수 있었고 G2가 미드를 사일러스로 돌리는 바람에 초반 구간에서도 트페가 우위를 점했다. 조합 시너지를 놓고 봐도 담원은 전체적으로도 티어 밸류가 높은 픽들이었고, 글로벌 운영하기에도 좋은데다가, 딜러진인 갱플-트페-진이 사거리도 좋고 퍼붓는 시너지도 났다. 거기에 이니시도 있고 밸런스도 뛰어난 조합이었다. '''거의 전 라인이 우위에 서고 조합 시너지까지 완벽한 최상의 밴픽'''을 준비해온 셈.[14][15]
여담으로 보통 객원해설을 잘 챙겨주는 편인 전용준 캐스터조차 너무 기분이 좋아서 객원해설인 배성웅이 말할 상황을 챙겨주지 않아서 경기종료 후 사과까지하는 흔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었다.
3.1.1.2. 2세트
담원의 그브 - 애쉬 사일, G2의 킨드 트페 - 카밀까지는 제법 예상할만한 구도가 나왔고 켄치 - 판테온이 밴된 가운데 서포터는 서로 레오나 - 세트가 선택되었다. 그리고 너구리는 '''피오라'''로 칼챔을 뛰어넘는 극단적인 줄타기 챔피언을 선택했고 G2는 막픽으로 상체에 힘을 실어줄만한 이즈리얼을 가져온다.'''현 메타에서 왜 피오라를 안 쓰는지 이 경기에 다 나온 거 같아요. 피오라 자체가 구조적으로 굉장히 모순적인 챔프예요. 스플릿을 해야 하니까 팀의 자원은 빨아먹어야 되는데, 빨아먹으면 본대가 약해져요. 본대가 약해지면? 그럼 다시 피오라도 날개 접어야 해요. 이게 계속 반복입니다.'''
극초반, 모든 라인에서 활발한 딜교가 일어난 가운데 베릴이 빠른 미드 로밍으로 트페의 점멸을 뺐으나 곧바로 킨드레드에게 덜미를 잡혀 점멸을 소모해버렸다. 이 점멸이 스노우볼로 굴러가 바텀 2:2 교전에서 G2가 2:1 교환에 성공했고, 여기서 2킬을 먹은 레오나가 빠르게 신속신을 뽑아 킨드와 함께 탑 갱에 들어가 추가 킬을 올리며 G2가 기분 좋게 출발한다. 담원은 개의치 않고 탑 라인전 우위를 살려 첫 전령을 확보했고 G2는 대신 첫 용을 챙겨온다.
담원은 G2가 용을 챙긴 직후 킨드가 탑으로 향할 것을 예측해 바텀 갱을 시도했으나 G2가 이를 흘려냈고 이어지는 전령을 동반한 공세도 바텀 포탑이 나가기 직전에 막아내는 데 성공했고, 이들이 집으로 귀환한 틈을 노려 트페-카밀로 피오라르, 레오나-킨드로 탑 텔포 합류를 노리던 사일러스를 노리는 동시 갱킹으로 2킬을 만들어낸다. 바텀에서 퍽즈가 애쉬 솔킬을 내기 직전 오히려 포탑에 맞고 죽는 사고가 터지긴 했으나, 이어지는 미드 1차 대치전에서 피오라가 탑 1차를 미는 동안 다이브까지 들어가 세트-사일-애쉬 순으로 킬을 따는데 성공하며 킬 스코어를 8:3으로 벌리고 2용까지 챙겨온다.
어쨌거나 포탑 2개의 우위에 처한 담원이었기에 미드 1차까지 밀어내며 피오라에게 더 힘을 실으려던 담원이었고 그렇게 미드 1차 앞 대치전에서 퍽즈가 레오나가 점멸로 피하면서 수정 화살을 대신 맞는 그림이 나오며 베릴이 곧바로 점멸 배달을 시도했으나 캡스가 칼같은 골드카드로 차단하며 베릴만 전사한다. 그렇게 담원이 점점 답답한 흐름으로 몰리나 싶었던 찰나, 바텀 1차 부쉬에서 매복하고 있던 쇼메이커가 캐니언을 불러 상대 미드 - 정글을 덮쳤고 여기에서 킨드레드 - 트페 - 레오나를 일방적으로 잡아내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만회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용 대치전에서는 G2가 한 발 빠른 합류전으로 자리를 잡았고 그대로 칼 3용을 확보하게 된다.
담원은 4번째 용이 나오기 전 사이드에서 균열을 만들어내야된다고 판단한 듯 자신들의 바텀 1차와 G2의 탑 2차를 교환한 상황에서 트페의 궁을 감수하면서까지 너구리가 원더를 솔로킬해보려 했으나 한 끝 차이로 카밀이 살아나간 뒤 골드카드 - 갈고리 연계에 피오라가 다시 한 번 일방적으로 전사한다. 연달아 담원이 미드 1차를 밀어내자마자 G2는 순간적으로 미드의 담원 본대를 덮쳐 캐니언부터 잘라냈고, 연달아 캡스가 어그로를 끈뒤 절묘하게 양의 안식처를 받고 살아나가며 세트-사일이 추가로 전사한다. 담원은 어떻게든 불리한 상황을 뒤집어보고자 적은 인원으로 계속 교전을 시도해봤으나 트페를 잘라낸 것 외에는 꾸준히 데스를 적립했고 그대로 G2가 바론과 화염 용의 영혼을 확보하게 된다.
결국 모든 면에서 불리해진 담원의 미드-바텀 억제기가 밀려나버렸고, 용-바론이 나오기 직전 미드에서 수정화살로 카밀을 잘라내긴 했으나 G2는 스마트하게 시야가 텅 비어있는 6시 쪽 정글에 매복했다가 사일러스부터 잘라버리며 한타를 열었고 그대로 담원의 모든 챔피언들을 쓸어내고 이내 담원의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추는 데 성공한다.
피오라의 한계가 제대로 드러났고, 왜 현재 메타에서 피오라가 안 쓰이는지를 증명[16] 했다. 탑의 지속적인 고립사와 더불어 팀 전체가 G2식 운영에 휘말려 버렸고, 그렇게 이득 하나 못 본 채 무너져버렸다. 특히나 팀의 모든 자원을 몰아받는 것이 강제되는 피오라인데 상대팀에서 트페가 나오자 사이드라인에 압박을 줄 수 없는 것은 당연했고, 그 과정에서 단 한 번의 러브샷조차 해내지 못하며 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사일러스를 뽑고 계속 순간이동을 아끼며 트페를 쫓아가보겠다는 생각으로 탑미드를 피오라-사일러스로 완성했으나, 결국 상대의 탑 후비기와 미드 주도권 확보에 피오라가 완벽히 무력화되어버렸다. 애초에 1경기 G2 하고 해보고 쉽게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지 이미 사이드 주도권을 꽉 쥐고 있는 대세 조합인 카밀 - 트페가 나왔는데 팀의 자원을 몰아먹고 사이드를 운영해야 하는 피오라를 뽑은 게 컸다.
여담으로 G2가 이긴 경기이기에 아무 상관이 없게 되었으나 바텀 교전에서 쇼메이커의 사일러스가 킨드레드의 궁극기인 양의 안식처를 강탈하여 사용하였을 때 버그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킨드레드의 궁극기는 체력이 10% 미만으로 내려갔을 때 받는 데미지와 힐에 전부 면역이 생기는데, 쇼메이커의 사일러스가 궁극기의 효과를 받고 있으면서도 W를 통한 회복을 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트페가 원 밖에 있었기 때문에 피흡 판정 위치가 원 밖이라면 설명이 되긴 하지만 이후 양의 안식처의 회복도 적용되어서 원 밖이라기에는 애매한 상황. 확실히 설명된 메커니즘과는 괴리가 있긴 하다.
여담으로 담원의 블루 사이드 연승 기록이 150일만에 깨지게 되었다.
3.1.1.3. 3세트
담원은 1세트의 느낌을 살려 또 다시 레드로 자리를 옮겼고, G2는 여기서 자기들 손으로 루시안을 잘라버린다. 담원이 트페 대신 사일을 잘라버리자 G2는 오히려 상대에 상관없이 라인전이 가능한 진을 선픽해왔고, 담원은 여기서 트페를 거르고 신드라-그브를 가져온다. G2 역시 트페를 거르고 킨드-아칼리를 선택했으며 담원은 애쉬-판테온을 가져오려다 룰루를 가져와 탑-서폿 스왑 심리전을 건다. 이에 G2는 오히려 판테온-만능의 돌 사이온으로 강력한 이니시 라인을 구성했고, 담원은 탑 룰루에 서폿 레오나를 세우는 선택을 한다. 결국 탱-딜 밸런스가 좋은 G2의 한타 조합을 상대로 담원이 얼마나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느냐가 관건이 되었다.남태유: 미키엑스 선수가 이번 경기는 좀 담원 게이밍 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공격적인 플레이, 하지만 Too much는 언제나 안좋은 결과를 가져오죠.
김배인: 이번 판은 '미키엑스'가 아니라 '미키 XD' 였죠.
3세트 종료 이후 분석 데스크
극초반 담원의 탑-미드가 강하게 압박을 들어가는 가운데 G2가 바텀 다이브를 쳐서 먼저 2킬을 따긴 했는데, 한 끗 차이로 체력 관리에 실패해서 죽은 애쉬에게 더블킬을 주는 사고가 터져버렸다. 킨드도 바위게가 반대동선에 찍히고 미드주도권이 없는 상황에 바텀다이브를 했는데 피관리 실패로 애쉬표식 찍은거 7초가 안되면서 스택을 쌓지도 못했고 바텀사고가 나버렸다. 애쉬가 죽고나서 표식이 되었으니.[17] G2가 곧바로 미드 갱을 노려 마나가 빠진 쇼메이커를 노려봤으나 베릴이 커버를 쳐준 뒤 둘 모두 점멸로 빠져나갔고, 결국 첫 용은 미드 주도권을 가지고 있던 담원의 몫이 된다.[18] 이에 G2도 신드라가 점멸 없는 타이밍을 노려 전령 앞에서 바위게를 먹는 담원의 미드-정글을 향해 사이온 궁을 불러 교전을 열어봤으나 그브와 신드라가 전령 구역 안으로 들어가버리며 사이온의 궁을 회피, 아칼리의 회심의 궁+E 콤보도 신드라가 무빙으로 피해버리고 그 사이 룰루 역시 바로 합류가 되면서 킨드레드만 일방적으로 전사했고, 담원은 그대로 탑 다이브까지 들어가 굳히기를 시도했으나 원더가 그레이브즈의 갱킹을 절묘하게 흘려서 사이온은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간다. 킨드가 계속 0스택인 상황에서 탑 바위게 표식 싸움을 하러 갔으나 킨드가 터졌고 오브젝트 내주고 시간차로 이제 아래쪽 바위게에 찍히는데 이후로도 그브가 정글격차+라인 주도권으로 계속 바위게,오브젝트 컨트롤하면서 정글 2렙차나고 게임이 담원에게 기울었다.
G2는 전령이 나오기 전 판테온을 활용해 미드 근처에서 교전을 노려보려 했으나 담원이 섣불리 응해주지 않는 가운데 블루 위에서 판테온이 애쉬를 발견, 돌진하며 킬을 노려보려고 했으나 바로 합류한 레오나-신드라에 의해 일방적으로 전사해버린다. 판테온이 킨드 궁 이후에도 애쉬에게 킬 헌납하고 게임이 말그대로 터져버렸다. [19] . 그리고 미킥스는 무언가에 홀린 것 처럼 부활하자마자 바텀 1-2차 사이로 궁을 쓰며 들어가 다이브를 해보려다가 또 다시 전사[20] , 미드에 전령이 풀린 뒤 2번째 용 앞에서 수정화살을 맞고 다시 한 번 전사하며 순식간에 3데스를 적립해버렸고 그대로 담원이 2전령 2용을 독식해버린다.
G2 입장에서 다소 답답하게 게임이 흘러간다 싶었던 찰나, 3번째 용이 나오기 전에 미드에서 신드라를 덮쳐 잘라내고 연달아 사이온의 궁극기로 점멸이 없던 그브까지 잘라내며 반격에 성공한다. 담원은 챔피언들이 부활하자마자 미드 1차를 밀어내고 내친김에 캡스까지 노려봤으나 킬은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용 대치전이 시작된다. 여기에서 캡스가 절묘하게 블루 옆 정글에 핑와를 박고 숨어있었고 담원이 그걸 발견하지 못하면서 G2가 기회를 잡는 듯 보였고 G2가 아칼리의 진입과 동시에 돌파를 시도했으나 베릴 레오나의 완벽한 장판파 포지셔닝과 탱킹으로 아칼리의 진입과 본대의 돌진을 혼자서 받아내고 무력화시키며 오히려 사이온만 전사하며 패퇴하게되고, 담원이 3용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G2는 또 다시 캡스를 12시 쪽 정글에 매복시켜 반격을 모색해보려 했으나 그브를 물어보려다가 오히려 신드라-그브에 포위당해 전사해버렸다. 이후 담원은 탑 2차를 밀어낸 후 바론을 잡으려 했으나, 여기에서 G2가 호수비를 해내며 레오나를 잘라낸 뒤 이어지는 한타에서도 4:2 교환을 해낸다. 그러나 이어지는 4번째 용 앞에서는 레오나-아칼리가 교환되며 대치전이 시작되었고,[21] 두 챔피언 모두 부활해 도착하는 순간 미키엑스가 베릴의 마공점-Q에 맞고 점사당해 전사하며 기어이 4번째 용까지 담원이 확보, 대지 용의 영혼을 획득한다.
기어이 26분 경 시작된 미드 대치전에서 룰루가 바텀에 간 것을 보고 미키엑스가 집 가던 신드라를 상대로 급발진 스턴을 걸어 이니시를 열었다가 오히려 레오나의 역이니시에 사이온-아칼리만 일방적으로 전사, 바론까지 담원의 몫이 된다.[22][23] 이때부터는 담원 조합의 유지력이 너무 강해져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리고, 잘 버티던 사이온이 딜을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 만다. 정비를 마친 담원은 그대로 바텀에서 아칼리를 덮쳐 점멸-궁을 모두 빼버린 뒤 억제기까지 밀어냈고, 그대로 장로 쪽으로 가려다가 레드 옆 부쉬에서 매복해 G2 본대를 들이쳐서 마지막 한타로 일방적인 3킬을 쓸어담으며 그대로 넥서스를 장악, 2:1로 매치 스코어를 선점한다.
미키엑스의 판테온이 초장부터 정글의 지원을 받고도 2:2 킬교환을, 그것도 이미 죽은 애쉬에게 포탑과 미니언 딜로 더블킬을 내준 뒤 로밍 면에서 완벽하게 레오나에게 판정패, 교전조차 열 때마다 트롤링을 일삼으며[24] 라인전 우위, 로밍력, 이니시 모든 것을 실패하는 기적의 운영에 성공했다. 결국 캡스가 아칼리를 들고 뭐라도 해보려다가 어김없이 잘려 죽는 것만 반복하며 함께 트롤이 된 채 무기력한 패배를 떠안았다. 아칼리가 승부수를 위해 후방에 잠입은 여러 번 했는데, 룰루+대지 용의 영혼+레오나의 길막+칼 탈진이 합쳐져서 본대는 본대대로 낑겨서 못 들어오고, 아칼리는 아칼리대로 연막이나 뿌리다가 비명횡사하며, 진은 진 대로 뒤에서 궁이나 깔짝대다가 도망가는 환장할 상황이 나왔다.[25] 하필이면 핵심 플레이메이커 둘의 노림수가 몽땅 읽히며 게임을 던진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결국 원조 앞에서 기껏 판테온 운영을 흉내내 보려다가 원조에게 잔뜩 두드려 맞아서, 왜 베릴이 "판테온 서폿은 내가 잘 해서 좋은 것"이라고 했는지 증명해준 경기가 되었다.
결국 G2 공식 트위터에서도 이따위로 또 피딩할거면 터키 리그로 팔아버리겠다라는 농담'''섞인''' 말을 할 정도.#[26] 롤갤에서는 아예 실버판테온이 게임을 했다는 드립을 쳤다.
담원에 있어서는 봇 라인의 건실함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 초반에 다이브를 당해 킬을 주긴 했어도 발악이 잘 들어가 애쉬가 2킬을 먹으면서 봇에 견제가 많이 들어오는 것과는 별개로 성장은 애쉬가 계속 조금이나마 앞서서 오히려 개입에 치중하느라 성장을 못 한 킨드레드만 상했고[27] , 베릴은 '내 앞에서 판테온 하지 마라'는듯 레오나를 들고 판테온을 상대로 한 수 더 앞선듯한 움직임으로 계속 판테온을 걸어다니는 300원으로 만들어버렸고 , 그럴 때마다 애쉬는 계속 커서 나중에는 룰루의 보좌를 받아서 죽이기도 힘든데 놔두자니 G2가 버틸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심지어 G2의 탱커인 사이온은 애쉬와 신드라, 그브의 딜을 버티지 못하고 폭사하는데 비해 담원의 탱커역할을 맡은 레오나를 G2는 잡을 수가 없었다. 진, 아칼리, 킨드레드 모두 보호막에 룰루 궁까지 받은 레오나에게 흠집도 내지 못했다. 아칼리가 애쉬와 신드라를 잡으려 뒤로 들어가도 룰루의 변이에 하드카운터를 당하고, 잡을각이 나와도 존야나 룰루의 궁으로 잡지를 못하니 환장할 지경이다.
시리즈가 끝난 뒤 되돌아보면 이날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라고 보아도 무방하다[28] . 각자 한 세트씩 따내면서 서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경기 자체도 담원이 유리한 가운데 G2가 좋은 펀치를 계속 날리며 굉장히 막상막하로 흘러갔다. G2는 골드를 미세하게 밀리고 있음에도 스마트한 라인 관리와 노림수를 보여줬고 담원이 오브젝트를 가져가려고 할 때마다 거세게 반격했다. 특히 고스트가 두 번째 데스를 기록한 미드 한타에서 승리하며 순식간에 골드차이를 동등하게 비비는 모습은 담원과 담원을 응원하는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29] 그러나 결국 얀코스가 침묵하는 가운데 원더와 캡스는 시종일관 압박당하고, 미키엑스가 시도했던 플레이가 모조리 쓰로잉으로 돌아가며 캡스의 부담이 가중된 것이 컸다. 담원의 입장으로 바라보면 그만큼 미키엑스 특유의 플레이를 완벽히 예상하고 대처해왔기에 가능했다고도 볼 수 있으며[30] , 팀 단위 움직임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G2의 맵을 넓게 쓰며 흔드는 운영에 흔들리지 않았다. 오브젝트 타이밍에도 G2의 맹공에 불안해보이기도 했으나 공세를 모두 받아치면서 결국 단 하나의 전령도, 용도 내주지 않으며 '비벼질지언정 불리한 적은 없었던' 부드러운 게임을 했다.
3.1.1.4. 4세트
G2 입장에서는 2019년 MSI 이후 다전제에서 LCK 팀에게 2세트째를 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약 17개월만에 한국 팀에게 탈락 직전까지 몰린 상황이다.이현우: '''탑 망했고! 정글 망했고! 미드 망했고! 원딜 망했고! 서폿 망했어요!'''
전용준: '''그래요?! 다 망했어요?!'''
이현우: '''네!'''
담원이 트페를 선픽하자 G2는 그브-사일을 가져왔고 이에 담원은 진도 밴해놨겠다, 킨드레드와 함께 케이틀린을 가져온다. G2가 오른-세나로 국밥 조합을 만들자 담원은 오른을 카운터 치면서 앞라인을 형성해주기 위해 탑 세트 - cc 능력을 강화하는 칼날비 브라움[31] 으로 조합을 마무리 했다. G2는 뚜벅이 딜러인 트페-케틀을 의식한 듯 막픽으로 무난한데다 이니시도 가능한 서포터인 노틸러스를 선택한다. 그리고 원더의 오른은 사이온에 이어 또 다시 '''만능의 돌'''을 들었다. 픽에서 느껴지듯이 G2답지 않게 눕는 픽을 선택했는데 이것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었다는 것. 문제는 이래 놓고 인게임에서는 8강 3세트 때 DRX마냥 정신줄을 놓고 무작정 달려들었다는 것이다.
극 초반 정글이 아래 쪽 바위게에서 만난 가운데 쇼메이커가 캡스를 압박하며 주도권이 담원에 있는 상황에서 얀코스가 바위게 싸움을 시도했고 트페가 먼저 합류해 그브가 죽는걸 막기위해 캡스의 사일러스가 쇼메의 트페를 견제하기 위해 싸움을 걸었다가 도리어 '''솔로킬'''을 당해버렸다.[32][33] 게다가 미니언 라인조차 포탑에 박히고 있어서 사일러스는 미드에 텔을 탈 수밖에 없었고, 이에 쇼메이커는 우물에서 바로 탑으로 텔을 타고 가서 너구리의 세트와 함께 다이브로 오른을 잡고 추가 킬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첫 용까지 담원이 가져가게 된다. 이에 G2는 어떻게든 이득을 보려고 미드정글바텀 4대4를 걸려고 했으나 오히려 노틸러스만 일방적으로 전사하며 세번째 킬이 나왔고, 탑에서 오른과 그브에게 너구리의 세트가 공격당하는 2:1 상황에서 브라움이 합류해 오른에게 뇌진탕을 먹이고 점화를 붙이며 킬을 추가, 8분만에 4킬을 앞서며 담원이 글로벌 골드 3천 골드 차의 우위를 점한다.
G2는 어떻게든 전령으로 다 같이 모여 사냥에 성공했으나 그 사이 합류하지 않고 바텀을 밀던 케이틀린이 4채굴을 긁어내며 추가 이득을 챙겼고,[34] 연달아 봇듀오가 용 앞 부쉬에서 대기하던 브라움-킨드레드에게 기습을 당해, 도주하던 세나가 트페-케틀 궁 연계에 전사하고, 담원의 챔피언들은 양의 안식처로 살아남으며 바텀 포블까지 나온다.# 이에 G2는 아예 전령에 사일러스 텔까지 활용해 탑을 밀어냈고, 그 사이 고스트가 포탑을 치다가 깊숙이 들어가서 위기에 처했으나 한 끗 차이로 살아돌아갔으며[35] 오히려 탑에서는 그 사이에 몰락한 왕의 검이 나온 너구리의 세트가 합류의 빈틈을 노려 얀코스를 잘라버린다[36] . 연달아 미드 1차 공성전 과정에서 또 다시 오른만 일방적으로 전사해 13분 동안 어느새 킬 스코어 7:0, 글로벌 골드 5천 차이 이상으로 사실상 게임이 대폭발해버렸다.
G2는 3번째 용 앞에서 한타를 시도해봤고 그 과정에서 드디어 브라움을 잡아내며 첫 킬을 따냈으나 그와 동시에 캡스가 전사해버렸고, 결국 3번째 용에 미드 2차를 덤으로 주는 순간 오른과 그브마저 휘말려 전사해버린다. 담원은 그대로 미드에 전령을 풀며 전진, 고속도로를 뚫어내다가 전령을 유지한 채로 게임을 끝내겠다는 판단을 내리며 계속 전진해내 결국 G2의 마지막 저항을 천천히 허물어버렸다. 전령이 어마어마하게 일을 많이했는데, 미드 2차 타워, 내각 타워, 미드 억제기, 쌍둥이 우측 타워까지 4꽝을 하고 쌍둥이 좌측 타워에 박으려고 몸을 풀다가 터졌다. 그렇게 '''19분 3초'''만에[37] G2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매치승을 확정지으며 결승 진출을 성공했으며 이 기록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가장 짧은 경기 기록'''이 되었다.[38]
경기가 얼마나 짧았는지를 딜량에서도 알 수 있는데, 고스트의 케이틀린은 포탑먹고 라인먹고 궁으로 킬 먹고 이제 2코어 나와서 게임 시작해볼까? 했는데 끝나버려서 케이틀린의 딜량(5848)이 담원 5명중에 가장 낮았으며, 베릴은 얼마나 바쁘게 전 맵을 돌아다니며 교전에 참여했는지 브라움이 넣은 딜량(6083)이 G2 챔피언들 중 가장 많은 딜을 넣은 사일러스(6014)보다 높았다.
마치 15 롤드컵 4강 SKT vs OG전 3세트처럼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이성을 완전히 놔버린 G2가 감정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다가 자폭했다. 그 동안 G2에게 털리던 LCK 팀들이 당하던걸 똑같이 당하며 자신들의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처참하게 터뜨려 버렸다. 마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쑤닝전처럼 사방에서 솔킬이 터지며 막으려고 무리수를 뒀던 게 더 악수로 돌아오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4세트가 얼마나 일방적이었는지 골드 차이 그래프에서는 G2의 붉은 색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게임이 너무나도 처참하게 망가지자 국내 해설진이 G2의 입장에 서서 해설을 하는, 상대적 강팀과 약팀의 경기에서 주로 나오는 방식의 해설이 나올 정도였다.[39] 또한 모든 세트에서 담원이 포블을 챙겨갔다.
4세트 G2의 패배로 인해 이번 게임 중 3세트나 나온 트페 vs 사일러스 구도에서 모두 트페를 가져간 팀이 승리하면서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롤드컵 0티어 픽임을 증명하였다.[40][41]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서머 시즌에 비해 게임을 천천히 했던 담원이었지만 이번 세트에선 '''LCK 중계진이 G2를 응원하게 만들 정도로''' 무자비하게 G2를 박살내버리며 복수극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3.1.2. 총평
G2는 똑똑한 하이에나 같아요. 자기 체급보다 더 높은 걸 할 수 있는. "하지만 아무리 똑똑한 하이에나 다섯 명이 찔러도 어차피 사자가 때리면 다 도망간다. '''우리는 앞으로 사자다'''." 이런 식으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고...[42]
경기 시작 전 양대인 담원 게이밍 코치
2019년 G2에게 패배를 당한 5명[44] 이 칼을 갈았다. 담원은 지난 2019년의 패배를 와신상담하여 G2를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하여 LCK의 G2 잔혹사와 3부리그 딱지를 떼어내는, 역대 최고의 리벤지에 성공하였다. 거기에 더해 G2에게 18분 58초[45] 라는 '''역대 롤드컵 최단시간 패배'''[46] 를 선사하는 굴욕을 준 건 덤이다."That finish left no doubt that Damwon was by far the better team. Regardless of how many mistakes we made, '''we were fighting uphill the whole way.'''"
담원이 훨씬 더 나은 팀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의 실수가 얼마나 많았던지는 상관없이, '''우리는 경기 내내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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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인 코치의 말대로 '''체급 차이'''가 담원이 G2를 상대로 내린 해답이었다. 특히 바텀의 고스트-베릴 듀오가 담원의 승기를 만들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았다. 물론 그 이전에도 고스트가 캐리롤을 충분히 맡을 수 있음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래도 담원의 강력한 상 3인방이 좀 더 캐리력이 높다고 평가되었다. 하지만 이번 G2전의 일등공신은 명실공히 '''바텀 듀오'''였다. 고스트는 바텀 라인전에서 '''LCK 서머 결승에서도 그랬듯이 서폿이 로밍을 갔는데 원딜 혼자 적 바텀 듀오를 밀어낼 정도로''' 철저하게 압살하며 베릴이 풀엑셀을 밟을 수 있게 해주며 강점인 유연함 외에도 기본기까지 충분하단 걸 보여줬고, 베릴은 적극적인 로밍과 개입, 환상적인 포지셔닝으로 라인을 지원하며 한타와 교전에서도 맹활약해 G2의 장점인 머릿수 차이로 이기는 소규모 난전을 완벽히 봉쇄했다.
담원의 나머지 상체 3인방도 적절한 로밍 및 갱킹과 강력한 라인전을 앞세워 G2가 제 멋대로 못 돌아다니게 묶으며 압박했고 마지막엔 아예 머리 꼭대기에서 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상기한 G2의 장점이자 승리공식인 머릿수를 앞세운 잘라먹기와 난전은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못한다는 판단은 매우 정확했고 현명했으며 G2에겐 치명적이었다. 전 라인을 압도적인 힘으로 박살을 내놓으니 난전도 잘라먹기도 제대로 통하지 않자 4세트에 가서는 G2 선수들이 감정적인 플레이로 자멸했다.
G2는 피지컬과 뇌지컬 모두 본인들이 담원보다 부족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G2는 초반에 자기들쪽에서 설계된 교전을 즐겨하는데, 분명 G2가 설계했던 교전인데 담원이 피지컬로 극복하고 더 빠른 합류로 역으로 이겨버리니 G2가 가장 싫어하는 그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또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노련한 운영과 더불어 불리한 상황에서 나오는 극한의 '줄건 줘' 운영 역시 노림수가 담원에게 모두 읽히면서 비참하게 패배했다. 마치 줄 것도 주고 그것도 좀 내놓지? 식으로 읽혀버렸다.
특히나 패배했던 1, 3세트에선 2용-2전령을 담원에게 모두 빼앗기면서 후반을 갈 원동력을 상실해버렸다.[47] 여기까지만 해도 게임이 매우 불리한데 강승현 해설이 경기 중 언급한 G2가 패배할 때 나오는 과정, 불리한 상황에 조급해져서 섣부른 노림수를 썼다가 오히려 그 판단이 쓰로잉이 되는 장면이 경기 내내 나왔다.
결국 담원은 승리했던 3번의 경기에서 전라인이 골고루 G2의 상대 라이너와 격차를 냈다. 탑 너구리는 2세트에 망하긴 했으나 나머지 경기에서는 원더를 시종일관 압박했고, 특히 1경기에서는 압박은 압박대로 하고 갱은 죄다 흘려내는 말도 안되는 플레이로 PoG를 받았다. 정글 캐니언은 얀코스의 킨드레드가 한참동안 0스택 상태일 정도로 정글 싸움에서 격차를 벌렸고 반대로 얀코스는 게임 내내 침묵했다. 미드 쇼메이커는 상대 캡스의 뛰어난 폼 때문에 가장 불안하면서도 동시에 중요하다는 예상이 많았는데, 이를 뒤엎듯 캡스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슈퍼플레이도 여러 번 펼쳤으며 마지막엔 솔킬로 마무리했다. 원딜 고스트는 자신에 대한 저평가를 우습다는 듯 퍽즈를 라인전에서도, 캐리력에서도 압살했다. 서폿 베릴은 미드와 더불어 가장 승부처가 될 포지션으로 지목받았는데, 사실상 이번 시리즈 가장 많은 차이가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베릴은 거의 모든 플레이메이킹을 성공시켰고 반대로 미키엑스는 수 차례 쓰로잉을 범했으며, 언제나 위쪽 교전에서 늘 베릴이 먼저 합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게임을 보아도 담원은 G2보다 빠르고 똑똑했다. 패배했던 2세트 마저도 먼저 노림수를 던지고 변수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계속 나왔을 정도이며, 이긴 세트에서 G2가 상황을 뒤집기 위해 흔들기를 시도하거나 혹은 그렇게 하기도 전에 먼저 본인들이 싸움을 열면서 G2의 플레이를 막아버렸다. 계속해서 불리해지고 G2 특유의 흔들기가 무력화되자 천하의 G2도 오히려 본인들이 흔들리면서 자멸하는 장면이 나왔다. 작년 롤드컵 결승에서 FPX가 G2를 상대로 그랬듯, 담원 역시 G2의 모든 플레이를 예측하고 오히려 먼저 움직이면서 게임을 자기 손 위에서 굴렸다.
밴픽을 봐도 담원은 4강전을 위해서 엄청난 준비를 해왔음이 느껴졌다. 1세트에서는 탱커를 봉쇄하고 다른 쪽에서 상대가 선호하는 픽을 풀어준 뒤 카운터치면서도 시너지가 좋은 조합을 만들었다. 2세트는 카밀을 피오라로, 트페를 사일러스로, 레오나를 세트로 맞상대하는 구도를 준비해왔다. 비록 인게임에선 레오나의 발이 먼저 풀렸고, 사일러스가 트페를 생각보다 쫓아가기가 어려웠던 데다가 이로 인해 핵심인 피오라가 망하면서 패했으나 의도와 준비성은 확실했다. 3세트에서는 1세트의 영향으로 G2가 블루 사이드임에도 루시안을 밴해야 했고 이에 사일러스를 자른 뒤 담원이 트페가 아닌 신드라를 가져왔고 거기에 룰루 심리전에도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원딜 애쉬-진이 밴된 구도에서 세나 상대로 유리하기에 세나 대신 케이틀린을 가져왔고, 오른은 탑 세트와 서폿 브라움으로 카운터쳤다. 그러면서도 킨드레드-트페-케이틀린으로 팔이 길고 퍼부을 수 있는 시너지를, 세트-브라움으로 이니시와 밸런스를 챙겼다. 즉, 담원은 4경기 내내 상대의 주력은 봉쇄하거나 카운터치면서도[48] 티어가 높고 시너지가 좋은 조합을 가져왔고, 그러면서도 매 경기 조합의 색깔과 핵심 라인을 바꿨다. 2경기에서는 탑 중심으로, 3경기에서는 바텀 중심으로 하는 등 힘을 주는 라인을 수시로 바꾸고 각자의 챔프폭도 넓다보니 G2 입장에서는 밴픽 난이도가 매우 높았고 반대로 담원은 대부분의 전략이 통했다.[49] 인게임 전략 못지 않게 밴픽 또한 꼼꼼하게 준비해온 게 드러났다.[50]
너구리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했던 '담원이 준비한 1년을 보여드리겠다'는 말이 허세가 아니었을 정도로 담원은 G2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처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경기후 인터뷰에서 너구리는 '연습 경기마다 상대가 G2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밴픽 연구에 대한 회의도 평소의 몇배의 시간을 들였다'라고 말하며 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결국 작년 결승에서의 FPX의 이른바 '''현미경 분석'''을 방불케 하는 담원 코치진의 정밀한 분석과 그것을 수행하는 담원 선수들의 체급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승리인 셈이다.
물론 G2 역시 체급 차이로 귀결되는 완패로 끝이났지만 그래도 본인들의 능력은 충분히 보여주고 탈락했다. 라인전 단계에서 밀리지만 그것을 보완하는 창의적이고 맵 전체를 활용하는 교전은 경기 내내 담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담원의 개개인 멤버들은 LCK 전체 퍼스트 팀을 휩쓴 LCK 올스타라고 해도 손색이 없고,[51] 그런 선수들을 데리고 정교한 전술 분석을 해내는 코치진이 존재하기에 G2라는 팀이 던지는 수를 들여다보고 받아치는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이러한 플레이가 가능한 팀은 롤드컵 무대에서도 한정적이다. G2로써는 LEC 지역 최강팀이자 롤드컵 4강 진출팀으로써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준 셈이다.
참고로 작년 8강에서는 담원이 1:3 패배를 당했는데, 당시의 패승패패 세트 스코어까지 그대로 되갚아주며 복수에 성공했고, 담원이 게임 종료 후 젠지 vs. G2전의 세레모니마저 재현하며 확인사살 해버렸다. #[52][53]
경기 종료 후 담원과 G2, 롤갤이 실시간 검색어를 오랫동안 차지했을 정도로 LCK 입장에서 정말 엄청난 관심을 보인, 간절했던 매치업이었다. 경기 종료 시점과 엘 클라시코가 겹쳤음에도 화제성에서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 ESCharts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어 채널은 최대 78만, 영어 채널은 최대 93만을 찍는 대흥행을 기록했고, 중국 시청자 수를 제외한 총 시청자 수는 270만에 육박했다. 이 수치는 2019년 롤드컵 4강전인 T1 vs G2, 결승전 G2 vs FPX 다음으로 3번째로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롤 경기이다.
한편 LEC, 특히 G2 팬덤이 담원의 경기 중 인장질과 승리 세레머니[54] 를 두고 BM[55] 이라며 담원을 비판하는 글들이 폭발하였다.# 아예 유럽 해설 쪽에서도 대놓고 BM이라 외칠 정도. 물론 악성 팬덤들과 달리 해설진들은 쇼메이커에 대해 비판하는 문맥이 절대 아니었고 BM을 하게 된 배경(작년 G2에게 당한 뒤 칼을 갈고 있던 것.)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56][57]
그러나 이러한 팬들과는 달리 정작 G2는 기자회견에서도 농담을 던지며 웃고,[58] 담원과 LCK 공식 트위터 계정에게 LPL의 3:0 우승 징크스를 막아달라며 응원하는 등, 압도적으로 패한 것에 대해 깔끔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오셀롯 G2 구단주는 "Talk Shit을 했다면 Talk Shit을 당할 줄 도 알아야 한다"는 트윗을, 그랩즈 G2 감독은 "그들은 1년 내내 복수의 칼을 갈았고, 놀라울 정도의 여름을 보냈으며 우리를 박살낼 자격이 충분했다. 그들이 즐기게 놔두어라"라며 담원에 대한 비판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팬들은 '악성 G2 팬들'에 대해서는 "잘 놀리다가 놀림 받으니까 눈물나냐?"며 대체적으로 추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G2'에 대해서는 "평소 밉상 짓을 많이 하긴 하지만 그래도 상대를 리스펙할 줄도 알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쿨한 팀"이라며 호평하고 있다. 사실 인장 사용은 LPL의 시예가 MSI와 롤드컵에서 자주 사용하며 도마 위에 올랐는데, 그것도 잠시 논란이 되다가 결국 라이엇이 허용했으니 인장도 심리전과 세리머니의 일환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며 묻혔다. 그런데 그걸 3년만에 자기들이 지니까 어거지로 끄집어낸 셈이니 추하기 짝이 없는 것. 이후 G2가 자기들의 패배 기록들을 끄집어내며 트윗질을 계속 하자 담원의 광기를 빼앗아간 팀, 좋은 의미에서 멘탈갑으로 칭송받고 있다.
여담으로 본 경기 객원해설로 월드 챔피언십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벵기가 참여했는데 용의 영혼이 바람용 빼고 다 나오면서 더 정글이 협곡을 조종하고 있다는 드립도 나왔다. 또 오늘 경기가 워낙 중요한 매치다보니 해설진들도 몰입해서 해설하느라 상대적으로 객원해설 말 타이밍을 못챙겨줘서 벵기의 해설 분량이 비교적 적었다. 관계자들도 얼마나 LCK의 왕좌 탈환에 간절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59] 이것이 벵기가 전역한지 얼마 안되다보니 '소등시간 10시 돼서 졸고 있다'는 드립으로 연계되는 것은 덤. 여담으로 벵기가 계속 '근데~'로 시작해서 뭔가 안좋은 내용을 말할 것처럼 해놓고 그 뒤에 긍정적인 말을 하는 신개념 화법을 선보여서 'C언어에 이은 B언어'라는 드립도 오고갔다.[60][61]
그리고 다음 날 4강의 LPL 내전이 '''이긴 쪽이나 진 쪽이나 안 좋은 의미로 자강두천'''을 보여주면서 이 경기의 평가가 올라갔다. 어느정도였냐면 LPL을 상대로 지난 2년간 고전했던 G2가 담원을 만나지 않고 LPL을 만났다면 결승행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여론이 매우 많았다.[62]
또한 TSM이 롤드컵에 진출하면 LCK는 무조건 롤드컵 결승에 가는 징크스가 조금 늦게 발굴되었다. #
3.2. 2경기: Top Esports vs Suning
일명 '''2020 LPL 그랜드 파이널'''. 롤드컵의 위상이 워낙 압도적인지라 롤드컵 선발전과 롤드컵 넉아웃 스테이지의 승리는 정규시즌 내내 호구잡힌 과거를 한방에 뒤집고도 남는 가치가 있다. 프나틱을 패패승승승으로 벼랑 끝에서 잡아냈으며 인게임 플레이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지금의 TES와, 반대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는 369가 빈을 2연 솔킬내고 3대0으로 갈아버리는 등 쑤닝이 참패를 당했으나, 8강에서 징동을 잡아내고 스스로 상성을 청산하며 자신감을 한껏 얻었을 쑤닝의 경기는 쉽사리 예측하기가 어렵다.'''Karsa''': 솔직히 4강에서 SwordArt를 만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왜냐면 4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고, 프로 생활 내내 저희의 꿈은 Worlds에서 함께 우승하는 거였어요. 어쩌면 저희에겐 어려운 목표였을지도 모르죠. 여기까지 오는 여정도 쉽진 않았어요. 저희가 다시 만났을 때, 서로 싸우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SwordArt''': 그동안 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Karsa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저는 이번 기회를 꼭 잡을 겁니다. Karsa 네가 Flash Wolves를 떠난 후에 나도 성장했거든.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널 이길 거야.
'''Karsa''': 저희 중 단 한 명만 결승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결승전에 진출하는 그 한 명이 저희 모두의 꿈을 이루면 좋겠어요.
4강 티저.[63]
또한 양 팀 정글러 모두가 그레이브즈와 니달리 정도를 제외하면 성장형 정글러를 다소 기피하는 반면 리 신같은 갱킹형 정글러의 선호도가 높은 비슷한 성향인지라[64] 현 롤드컵 메타와는 살짝 다른, 고전적인 경기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TES의 경우 흔들리는 8강 시리즈 중에서도 나이트의 경기력은 5세트 내내 흔들림 없이 굳건했고 네메시스를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뒀다. 또한 카사의 넓은 챔피언 폭과 이긴 경기에서의 캐리력이 두드러졌던 점도 좋은 점. 하지만 생각보다 불안 요소를 많이 노출하면서 압도적인 우승후보에서는 내려온 게 현실. 한 번 말리면 끝도 없이 말리며 경기력이 널뛰기를 하는 바텀 듀오는 물론 369는 브위포를 솔로 킬 내는 좋은 장면이 나오기도 했으나 역으로 솔킬을 내주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크게 임팩트를 남기지 못해 여러모로 정글과 미드에게 정말 많이 의존했던 것이 8강의 TES였다. 게다가 LPL 스프링과 서머에서는 늘 쑤닝을 상대로 이겼다고 할지언정 쑤닝은 이미 징동을 상대로 자신들의 판독기를 고장낸 전적이 있기에 그러한 일이 또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
쑤닝은 징동과의 경기에서 쉴새없는 난타전을 벌였고, 그 속에서 좀 더 뛰어난 교전 능력과 개인기를 앞세워 자신들의 상성이라 불리던 징동을 꺾고 올라왔다. 개개인으로 따졌을 때 가장 빛났던 바텀 후안펑-소드아트는 놀랄 만큼의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줬고, 소프엠의 핑퐁 또한 예술적이었다. 특히 상대 TES의 바텀 듀오 재키러브-유옌지아가 8강 프나틱과의 경기에서 최악의 폼을 선보이며 풀세트 접전까지 흘러갔기에 바텀 우세와 그를 이용한 소드아트의 선제적 플레이메이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TES가 8강에서 승리하긴 했으나 교전의 LPL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언제나 프나틱이 먼저 선택해서 운영하고 교전을 열때 TES가 그것에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면서 쑤닝의 뛰어난 교전 능력이 발휘될 수만 있다면 결승으로 올라가는 길도 어렵진 않을 것이다.
TES 입장에서 신경쓰이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 것이, 프나틱은 어쨌든 상체의 무력이 그렇게 강하다고는 볼 수 없었기에 바텀이 적당히 1인분을 하기 시작하자 정글과 미드의 맹활약으로 어떻게든 역스윕을 따낼 수 있었지만 '''징동을 이기고 올라온''' 쑤닝의 상체를 프나틱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폐가 있어서, 정글 미드 원패턴이 4강에서도 그대로라면 이번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 즉 그룹 스테이지에서부터 보여준 폼을 그대로 유지하면 정말 LPL 도장깨기에 성공할 수 있을 정도의 조건이 쑤닝에게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나저러나 쑤닝 입장에서는 '''현 시점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할 만한 매치업이다. TES가 프나틱과 혈투 끝에 3:2로 승리하면서 사이온, 리신, 미드 제이스 등 가지고 있는 카드들을 많이 노출했기 때문에 밴픽 싸움도 할만한데다가 후안펑과 소드아트는 LPL 최강 바텀이란 평가가 있었던 로컨-뤼마오를 압도할 정도로 폼이 절정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탑솔러 빈 역시 줌을 상대로 밀리기는 커녕 그룹 스테이지에서 나온 캐리 머신다운 모습을 유지하며 TES를 상대로 졸전을 펼친 플레이오프와는 사뭇 다르게 보여질 정도로 완전히 달라졌다. 핵심 포인트는 결국 카사와 나이트를 상대로 소프엠과 엔젤이 얼만큼 해주느냐인데, 기묘하게도 엔젤은 서머 플레이오프 당시에도 나이트를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는 딱히 고생하지 않았기에 충분히 반반을 맞춰 줄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긴 하다.
두 팀이 4강에서 대결하면서 LPL은 3년 연속 결승 진출, 최소 준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승리한 팀은 2013년 월드 챔피언십 이후로[65] 7년만에 한국선수가 포함되지 않은[66] LPL 팀이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한 팀이 된다. 특히 쑤닝은 승리를 거두면 2014 OMG, 2017 Team WE, 2019 Invictus Gaming의 4강 기록을 경신하여 최초의 LPL 3시드 결승 진출팀이 된다. 여담으로 쑤닝이 우승까지 한다면 소드아트(결승전 기준 만 23세 315일)는 2017년 삼성 갤럭시의 코어장전(우승 당시 만 23세 141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우승 서폿이 된다. 빈(만 18세 38일)도 2013년 SKT의 임팩트(만 18세 217일)를 제치고 역대 최연소 우승 탑이 된다.
그 외의 볼거리라면 티저에서 나온 것 처럼 학창시절 친구이자 FW의 레전드 정글러와 서포터가 맞붙는다는 점과 각 팀의 원딜러가 작년 소속팀의 1군과 2군이였던 것 역시 흥미로운 요소이다. 마침 이 경기의 객원해설이 현재 이 팀의 탑 라이너다.
3.2.1. 경기 내용
3.2.1.1. 1세트
TES는 킨드-그브를 모두 잘라버린 뒤 최근 대세픽으로 떠오른 진을 선픽하며 세트-오리아나를 섞었고 쑤닝은 '''리 신'''과 이즈를 선픽한데 이어 '''아지르'''까지 대세에서 벗어난 픽들을 다수 뽑아온다. 오른과 3서폿이 2페이즈에 밴 된 가운데 쑤닝은 라칸을 선택하며 탑을 막픽으로 미뤘고, TES는 판테온에 제이스를 뽑고 세트를 정글로 돌리면서 조합의 완성도를 포기하면서까지 스노우볼에 중점을 둔다. 이에 쑤닝은 제이스의 카운터로 자주 선택되는 오공으로 돌진 조합을 완성한다.강승록: '''제이스는 저런 식으로 망했으면 여눈 가서 후반에 포킹으로 팀에 도움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지금 저 템트리는 이도저도 아니거든요.'''
바텀 주도권 차이로 자연스레 TES가 첫 용을 챙기는 동안 쑤닝은 소프엠의 리 신이 갱을 보기보단 성장에 집중하며 무리하지 않고 힘을 모으는 데 집중한다. 연달아 카사가 전령을 챙겨오는 동안 소프엠은 탑에서 점멸이 교환된 것을 노려 탑 갱에 들어가 퍼블을 따냈는데, 이후 빈의 마나가 바닥났음에도 소프엠과 함께 괜히 라인을 밀다가 카사의 탑 갱-369의 텔포에 덜미를 잡혀 전사, 그동안 쑤닝의 봇듀오는 판테온이 위로 올라간 것을 보고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라칸만 허무하게 전사하고 뒤늦게 떨어진 판테온에 의해 이즈리얼까지 전사하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TES쪽으로 기울어진다.
쑤닝은 어떻게든 탑에서 기점을 마련해보고자 재차 탑 갱으로 제이스를 잡아냈으나 그 사이 바텀 다이브로 이즈리얼이 전사했고 전령으로 포블까지 나왔으며 자연스레 2번째 용까지 TES가 챙겨왔으며, 2번째 전령으로 미드 1차 공성까지 완료하는 등 스노우볼이 완만하게 굴러간다. 답답한 상황에 놓인 쑤닝이 봇 듀오가 미드에서 귀환타는 타이밍을 노려 기습을 시도했으나 리 신의 배달이 같은 편의 라칸의 에어본에 끊기는 사고가 터지며 진을 멀쩡하게 살려보내버렸고 연달아 3번재 용 앞 대치전에서도 아지르가 바텀 1차 앞에서 이니시를 열어보려 했으나 여지없이 TES의 한 발 빠른 합류전에 리 신만 전사, 그대로 TES가 칼3용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쑤닝은 어떻게든 이미 망한 제이스를 바텀 1차에서 다이브해 재차 잡아내며 완전히 멸망시킨 뒤[67] 4번째 용 앞에서도 먼저 자리를 잡고 사냥을 시도했는데, 여기에서 카사가 앞점멸 W-강타 스틸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는 사이 '''빈의 오공이 재키러브의 진을 물어죽이는''' 슈퍼플레이가 터져나온다.[68] 연달아 나이트의 오리아나마저 라칸-리 신에 물려 전사, 쑤닝이 그대로 바론까지 독식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역전시킨다. 쑤닝이 기세를 올려 전 라인을 돌려깎아들어가나 싶었던 찰나 미드에서 대뜸 이즈리얼이 물려 죽는 사고가 터지긴 했으나 추가 이득은 이어지지 않았고 그대로 쑤닝이 전라인 1차를 밀어낸다.
결국 극단적인 스노우볼 조합인데 스노우볼이 멈추며 보이는 것 이상으로 크게 불리한 상황에 놓인 TES는 5번째 용이 뜨기 직전 카사의 부쉬 매복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즈를 노려보고 바텀 라인 바로 옆에서는 라칸도 한 번 노려봤으나 두번 모두 쑤닝이 잘 흘려내며 실패했다. TES는 굴하지 않고 그대로 용을 먼저 노려서 쳐보는 도박수까지 던져봤으나 이마저 소프엠이 강타 싸움에서 승리하며 실패, 이어지는 한타에서도 당연하다는 듯[69] 오공-아지르의 연속 이니시에 본대가 쓸려나가며 TES의 본대가 전멸해버렸고 그대로 쑤닝이 무주공산이 된 TES의 본진을 장악하며 1세트를 선취한다.
쑤닝의 상체 3인방이 결자해지한 게임. 빈과 소프엠은 369를 회생 불가 수준으로 말리고 한타에서도 선봉장 역할을 맡았고 엔젤 역시 라인전부터 나이트를 완벽하게 클로킹시키며 흠잡을 곳 없는 아지르 플레이를 보여줬다. 바텀이 초반 상당히 부진하긴 했지만 이즈리얼-라칸의 라인전을 생각하면 밴픽의 의도는 아랫쪽의 손해는 어느 정도 감수하면서 상체 위주로 하자는 전략이었을 것이므로 결국 큰 틀에서는 쑤닝의 의도대로 흘러간 경기가 된 셈이라 아무래도 좋게 됐다. 또한, 쑤닝의 챔피언들이 매우 기동성이 좋고 TES에 비해 상대적으로 팔이 긴 조합을 짠 것 또한 잘 살려냈는데, 해설진도 3킬 먹은 진보다 3데스한 이즈리얼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반면 TES는 상체의 제이스가 상해버렸음에도 뒤가 없는 빌드를 고집하며 아예 스스로 무덤을 팠고, 기껏 킬을 먹은 바텀은 라인전에서 잘 큰 진으로 30분 게임에 7천대의 딜(...)을 넣으며 게임을 더욱 악화시켰다. 아무리 조합 차이가 있다 해도, 진이 원거리 변수를 살려서 킬이나 어시를 더 챙길 상황이 꽤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뭘 하려는 시도 자체도 하질 않더니 막판엔 킬딸 점멸을 쓰며 게임을 집어던졌다.
경기 외적으로 객원 해설로 등장한 더샤이의 해설이 화제가 되었는데, 탑에서의 구도를 정확하게 짚어주며 객원해설답게 직설적으로 상황을 풀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탑에서 딜러를 하는 팀은 진다" , "망하고 있으면 후반에 기여할 생각으로 여눈이나 올려야 한다" 등 맞는 말이긴 한데 정작 자신의 플레이와는 영 딴판인 지적을 하는 것이 웃음을 주었다.[70] 또한 해설 중 Sofm의 닝 챌린지 얘기가 나오자 빵 터지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3.2.1.2. 2세트
TES가 레드를 선택하고 쑤닝의 진 선픽 - TES의 리신 이즈 선픽까지 '''니픽쩔'''이 시전된 가운데 쑤닝은 조이-킨드레드로 포킹 조합의 뼈대를 쌓았고 TES는 나이트에게 다시 한 번 오리아나를 쥐어준다. 3서폿 밴이 나온 가운데 쑤닝이 대놓고 블라디를 자르며 갱플에 대한 욕심을 내자 TES는 오른 대신 레오나를 선픽해왔고 쑤닝은 자신들이 오른을 뺏어오며 진의 파트너로 바드를 선택한다. 이에 TES는 막픽으로 자신들이 갱플을 선택해온다.강승록: '''아무리 제가 LPL에서 뛴다고 하지만 이 경기는... 모르겠네요.'''[71]
쑤닝과 TES가 계속해서 쓰로잉을 주고받으면서 접전이 이어지자 한 말.
극초반 서로가 상대의 레드에 와드를 박으며 시작한 가운데 카사가 바텀 갱을 들어갔는데 오히려 '''재키러브가 괜히 바드의 차원문을 타고 앞으로 갔다가 모든 소환사 주문을 헌납하는 초대형 스로잉'''을 해버리며 쑤닝이 일방적으로 쌍 바위게를 컨트롤했고, 연달아 TES의 라이너 6렙 타이밍 미드 갱마저 조이의 점멸만 소모되는 선에서 마감되며 첫 용까지 쑤닝이 챙겨온다. 이에 TES는 발 빠르게 레오나를 올려보내 전령을 사냥했으나 소드아트의 바드가 리 신을 스토킹하며 전령 활용을 막았고[72] 이후 바텀에서 카사-유웬지아가 소프엠을 노려보려다 CC 연계에 실패해 양의 안식처로 무효가 된 뒤 조이의 포킹에 리 신만 일방적으로 폭사, 퍼블을 따낸 쑤닝이 그대로 2번째 용까지 챙겨온다.
결국 TES의 첫 전령은 활용조차 되지 못한 가운데 쑤닝이 2번째 전령까지 챙겨오며 TES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였고, 여기에서 탑 부쉬에 매복했다가 쑤닝이 탑 포블을 내러 온 것을 갱플 텔까지 활용해 덮쳤으나 쑤닝의 본대는 조이를 꼬리 자르듯 내어주고 빠진 뒤 오히려 오른이 바텀을 밀어내며 포블을 챙겨온다. 연달아 3번째 용 대치전에서도 순간적으로 소드아트가 물려 전사하는 순간, 카사 역시 조이의 포킹과 진 - 오른의 궁극기에 맞고 전사하며 쑤닝이 칼 3용을 확보했고 이어지는 대치전에서도 킨드레드와 이즈리얼이 교환되며 상황 종료, 원딜이 살아있던 쑤닝이 미드 1차까지 덤으로 챙기며 점점 스노우볼을 굴려나가기 시작한다.
점점 궁지에 몰리는 듯 했던 TES가 환펑이 미드에 혼자 있는 틈을 노려 카사를 앞세워 덮쳐 모든 스펠을 빼면서까지 잡는데 성공했고 그대로 바텀 1차 공성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연달아 4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도 갱플 - 이즈의 포킹 화력으로 쑤닝의 본대를 몰아낸 뒤 레오나로 어그로를 끌어주며 용을 잘 확보해오나 싶었던 찰나, '''킨드레드와 조이의 딸피에 눈이 돌아간 재키러브가 앞비전-앞점멸을 했다 전사'''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쓰로잉이 나왔다.[73]
양 팀이 정비를 마친 직후 바텀에서 오른이 오리아나-갱플에게 2:1로 타겟팅 당해 고립사하고 연달아 바론 대치전에서도 조이가 전사하며 TES가 바론을 확보해 해프닝으로 끝나나 싶었던 찰나, 또 다시 이즈리얼이 물려 전사해버린다.[74] 하지만 이어지는 추격전에서 TES가 추가 손해를 보지 않으며 TES의 글로벌 골드 5천 차의 우위는 그대로 굳혀졌고, 연이어 6시쪽 정글에서 소프엠과 앤젤이 물려 일방적으로 전사, 그대로 TES가 바텀 억제기까지 밀어내고 5번째 용까지 확보한다.
쑤닝 역시 순식간에 12시 쪽 정글로 뛰어가 매복하는 승부수로 메자이를 든든하게 쌓아올리던 나이트를 잡아냈고, 연이은 한타에서 카사의 3인 궁과 갱플의 합류에 조이가 전사하긴 했으나 곧이어 오른의 합류로 갱플까지 잡아내며 주요 딜러 2명의 현상금을 사냥해 반격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연이은 바론 대치전에서 소프엠이 무리하게 상대 칼날부리로 들어갔다가 잘리고 환펑마저 물려 전사하며 '''쑤퍼 타임'''이 나와버렸고 그대로 TES가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어버리며 1:1로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한다.
LPL 내에서도 매운맛으로 유명한 더샤이 선수조차 '''도저히 의도와 근거를 모르겠다'''고 평가할 정도로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기묘한 게임을 펼친 두 팀이었다.[75] 작년 IG와 FPX의 2세트가 역대급 명경기를 만들어냈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 직전 1세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쑤닝의 상체 3인방이 요상한 판단을 반복한 끝에 쑤퍼 타임이 터져나오면서 패배했고, TES는 잭 키러브의 하드 쓰로잉이 터져나오면서 역전의 빌미를 만들뻔 했으나 리 신을 잡은 카사가 혼자 승기를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승리당했다.
3.2.1.3. 3세트
밴픽이 평범하게 흘러가나 싶더니 쑤닝이 4픽 쉔-5픽 잭스를 선택한 다음 '''집공 쉔 정글'''을 꺼냈다. 롤드컵 기준 2012년 결승전 3세트에서 Azubu Frost의 CloudTemplar가 꺼낸 이후 무려 '''8년'''만의 등장. 그리고 현재 그 선수는 은퇴하여 바로 이 경기의 해설자가 되었다.[76] 또한 쑤닝은 쉔 정글 뿐만 아니라 ''''잭스-쉔-오리아나-이즈리얼-레오나\''''로 이어지는, 시즌 2가 절로 떠오르는 조합을 꺼내들었다. 결과적으로 TES는 라인전에서 무조건 굴려야 하는 뒤가 없는 조합을, 쑤닝은 잘만 풀린다는 가정 하에 잭스/쉔의 스플릿 주도권과 쉔/레오나의 한타 시너지까지 모두 챙긴 조합이 됐다.
리 신이 잭스에게 얻어맞는 레넥톤을 봐주기 위해 탑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순간적으로 쉔과 1렙 차가 나는 상황이 생겼고, 쉔이 카정을 들어가면서 두꺼비도 뺏어먹고 동시에 탑 다이브까지 강행하면서 2킬, 바텀 또한 원딜 간 1대1 킬 교환이 나온다. 그 후 위옌자가 시야를 잡는 동안 바텀에서 혼자였던 케이틀린이 두번째 데스를 기록하며 '''5분만에 게임이 완전히 끝나버렸다.'''[77] 심지어 6렙 타이밍이 되자마자 쉔의 궁극기 활용으로 레넥톤마저 또다시 추가 데스를 적립하며 TES의 상황이 극도로 불리해진다.
TES는 더이상 손해를 누적하면 안된다고 판단한 것인지 전령에 모두 모이는 판단을 내렸으나, 오히려 전령을 쉔에게 뺏기고 한타도 대패하면서 10분에 4천 골드라는 엄청난 초반 글로벌 골드 격차가 벌어지며 망했다. 객원 해설인 더샤이는 완전히 망했다고 일축했으며 어지간해서는 단정내리지 않는 다른 해설진들도 어느 정도 동의할 정도였다.
그러나 TES도 나이트와 카사를 필두로 바텀에서 연달아 쉔, 이즈리얼, 레오나는 2번을 잘라내며 분전하였고 글로벌 골드를 3천 차로 좁히는데 성공한다. 쑤닝은 TES의 용 스택을 끊어내는데는 성공했으나 '''초반 그 압도적인 유리함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스플릿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연거푸 보여주며 성장이 멈춰버리는 상황이 연출된다. 네번째 용을 앞둔 상황에선 카사가 환상적인 궁 이니시로 쑤닝의 오리아나를 먼저 잘랐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럭스가 물려서 터졌으며 잘큰 잭스가 합류하자 용도 내줄 정도로 쑤닝이 근소하게 유리한 채 양쪽 모두 스노우볼링을 굴리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진다.
지지부진한 대치전이 이어지다 카사가 용 타이밍에 잭스를 노렸으나 CC기 연계가 어긋나 역으로 죽고, 추가로 럭스까지 잘리며 TES가 한타에서 패배, 쑤닝이 4스택 바다 드래곤과 바론 버프까지 둘러 도저히 질 수 없는 조건이 갖춰지고 나서야 오랜 시간 멈춰졌던 스노우볼이 TES의 넥서스를 덮쳤고 쑤닝이 승리를 간신히 따냈다.
'''이게 LPL의 최강팀을 가리는 경기인가?''' 소리가 나올 수준으로 양팀 모두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가 2세트에 이어 또다시 나왔다. TES는 초반 그 불리함을 딛고 카사와 나이트의 슈퍼 플레이가 몇번 나왔지만 재키러브의 최악의 포지셔닝과 유안지야의 무존재감 등 모든 단점이 터졌고, 쑤닝은 5분만에 게임의 승기를 80퍼센트 이상 잡아놓고도 이것을 똑바로 굴리지 못해 나머지 20퍼센트를 얻는데 30분을 날려 먹는 프로라고 도저히 여길 수 없을만한 운영 실력을 보여줬다.[78][79] 이를 증명하듯 경기 종료후 LCK 분석데스크의 폰이 쑤닝에 관해 아마추어 챌린저들이 대회를 나왔을때 나올법한 수준의 운영능력이라고 대혹평을 할 정도로 좋지 못했으며, 세트가 늘어날수록 어째 담원이 우승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는 댓글이 유튜브에 달릴 정도로 양팀 모두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운영 관련한 문제는 팀원의 인터뷰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소프엠이 쉔을 처음했다고 말했으며, 처음 잡는 픽인 만큼 이러한 플레이가 나왔을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객원해설의 더샤이는 잭스가 리스크가 크다는 말과 함께 본인은 저 상황에서 '''퀸'''을 했을 거라고 하며 탑신병자의 끝판왕다운 모습으로 큰 웃음을 주었다.
3.2.1.4. 4세트
김동준: '''아니 이 정도의 선수였나요? 엔젤?!'''
두 번째 밴 페이즈에서 웬만한 원딜이 다 잘리자, 더샤이가 아펠에 대해 '자기도 아펠을 좋아한다'는 언급을 해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밴픽에서부터 더샤이가 '근거 없는 픽', '감정적인 픽' 이라고 말 할 정도로 쑤닝이 '나 잘해' 식으로 뽑은 픽이 3개나 된다. 잭스-오른 구도도 후반을 갈수록 오른이 좋으면서도 초반에 오른이 버티면 잭스가 뚫기 힘들고, 미드도 주도권이 오리아나에게 있고, 자르반 또한 TES의 딜러들이 뚜벅이라고는 하나 초중반에 유효 갱킹을 내지 못하면 썩어버리는 명백한 비주류 챔피언이다. 이에 더샤이는 쑤닝이 발밴픽을 했다고 직언을 했으나, 쑤닝의 경기력과 TES의 경기력을 보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보험을 깔았다.하광석: 개인적으로 재키러브 선수를 인정하는 편인데 오늘은 진짜 말도 안 되는 플레이 남발이었어요. (중략) '''쑤닝의 자신감이 과했던, 어떻게 보면 오만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었던 조합을 재키러브 - 유안지야가 바텀에서 자르반에게 아무런 대비 없이 죽어주면서 완성을 시켰어요. 이건 져야죠. 혼나야죠.'''
허원석: 쑤닝이 마치 17 삼성처럼 리그에선 별다른 성적을 못 냈는데 롤드컵에서 세계를 놀래켰던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러나 자르반이 바텀 갱을 찌르는 과정에서 애쉬가 플래시 반응을 못하고 터지는 사고가 일어나고, 손해를 본 TES의 챔피언들이 만회를 하고자 텔까지 투자하면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데 그레이브즈가 자르반을 바로 터뜨렸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레이브즈의 최대 단점인 평타가 막힌다는 점을 이용해서 이즈리얼이 몸으로 샷건 탄알을 전부 비비적대면서 받아내고 킬 교환이 3:1로 나오며 TES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작을 하게 되었다. 더샤이가 미드 주도권이 나갔다고 표현할 정도의 상성이었으나 여기서 아칼리가 킬을 먹으며 골드를 땡겨 라인전이 편해져 버린 것.
이렇게 초반을 무사히 넘기자 자르반의 깃창, 아칼리의 연막과 표창곡예, 잭스의 반격과 도약 공격, 이즈리얼의 비전이동 등 어그로 핑퐁 수단이 넘치는 쑤닝의 조합은 오히려 TES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TES의 조합이 한타력 자체는 강하지만 발이 무거운 챔피언들에 스킬샷 하나하나가 딜레이가 좀 있다 보니 신출귀몰한 쑤닝의 조합에 스킬샷이 제대로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덕분에 쑤닝은 3바람 용까지 챙기며 엄청난 쿨감에 추가로 바론 버프까지 획득했고, 마지막 한타에서 오리아나가 아칼리를 잡기 위해 최후의 발악으로 자신에게 보호를 쓴 뒤 점멸 충격파를 날리는 강수를 뒀지만 이마저도 빗나가고 대패하며[80] 쑤닝이 TES의 넥서스를 깨게 되었다.
'''쑤닝의 놀라운 교전능력, 그 중에서 소프엠의 자르반과 엔젤의 8/1/8 아칼리가 대활약을 한 경기.''' 어찌 보면 쑤닝이 선 넘는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플레이가 어거지였고 그 때문에 경기가 질질 끌렸지만, 그 이상으로 TES가 못해서, 특히 봇 듀오가 뻔한 자르반의 봇 갱을 반응도 못해서 초장부터 게임이 터졌다. 게임이 끝나고 분석 데스크에서도 매우 분노한 모습을 보였을 정도. 이번 시리즈 내내 TES의 바텀은 TSM의 바텀을 보는 듯 최악의 플레이만 보여주며 걸어다니는 결승행 티켓의 제물이 되었다. TES의 유일한 희망이였던 나이트도 4세트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오리아나로 공기팡만 하며 미드 차이가 나버린 것은 덤. 소프엠의 자르반은 궁을 쓸 때마다 대박, 더하여 가고일 극탱 템트리가 아님에도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며 승리에 기여하였다.[81]
여담으로 경기 도중 재키러브가 IG 인장을 띄우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그걸 본 더샤이는 "IG 마크 굉장히...(말잇못)...네 뭐...굉장히...좋다고 할께요." 라고 반응을 보이며 해설진과 시청자를 빵 터지게 했다.
3.2.2. 총평
이현우: '''마치 LPL팀들이 아니라 운영 싸움 이미지의 LCK팀들 싸우는 걸 보는 느낌이에요.'''[82]
롤드컵 4강전에서 3시드 쑤닝이 1시드 TES를 3:1로 잡아내는 '''업셋'''이 벌어졌다. LPL 1, 2시드가 모조리 LPL 3시드인 쑤닝에게 정리당한 것이다.이현우: '''이번 LPL팀들 특히나 화제의 팀이었던 TES, 징동이 롤드컵에서 경기력이 반의 반도 안 나온 느낌이에요. TES는 기억에 남는 게 나이트밖에 없어요. 그 나이트마저 마지막 순간엔 결국 무너지고...'''
강승록: '''팀원들이 너무 안 도와줘요.'''
그러나 세부적인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LPL은 물론이요, 타 리그 팬들도 매우 불만족스러운 '''역대급 졸전'''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경기력이 이어졌다. 타 리그 비하나 부두술이 아니라, 진지하게 누가 올라오든 간에 결국 담원이 소환사의 컵을 들 것이라는 의견이 정배로 취급받는 지경.[83] 그나마 쑤닝은 상체의 강력한 무력과 호전성에 반비례하는 소극적인 스노우볼을 번갈아 보여주었지만, 적어도 본인들의 강점이 무엇인지는 인지하면서 힘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며 상성을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TES는 도저히 1부 리그의 1시드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심각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실제로 작년 4강전 FPX vs IG에서는 쓰로잉도 나왔지만 쉴 새 없는 난전과 골드 차이를 뒤집는 한타를 수도 없이 보여주는 등 눈부신 명경기가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의 LPL 내전의 수준은 너무나도 떨어졌다. TES는 재키러브의 쓰로잉과 함께 멸망했고, 쑤닝은 이득을 챙기고도 제대로 이를 굴리지 못해 쉽게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끌었다.
쑤닝은 TES를 상대로 초반 교전 설계를 모두 성공하면서 매우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의 엉성함 때문에 유리한데도 스노우볼을 전혀 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TES에게 역전각을 내주는 등 매우 불안정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이들의 무력은 미드를 제외한 TES의 전 라인을 압도할 정도로 막강했는데, 그 중심에는 4세트 내내 탑을 압도한 빈과 특유의 플레이 메이킹을 보여준 소프엠의 활약이 돋보였다. 엔젤 또한 쑤닝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4세트에서는 아칼리를 잡고 주요 딜러를 족족 암살하는 파괴력을 보여주었으며[84] 후안펭-소드아트 듀오는 재키러브-유엔지아 듀오를 라인전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휘어잡았다. 하지만 운영에 미숙하다는 단점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는데, 쑤닝의 운영은 전날 승리자인 담원이 이기고 있는 경기를 절대 뒤집히지 않는다고 할 만큼 확고한 스노우볼을 보여준 것과 대비되는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담원은 이긴 경기에서 30분을 넘어간 적이 3세트 외에는 없었는데[85] 쑤닝은 어느새 시계를 보면 30분이 넘어가는 경기가 너무 잦았다. 중후반에 후안펭과 소드아트, 소프엠이 허무하게 잘리는 모습이 잦았다는 것 또한 불안요소. 사실 LPL에서도 쑤닝은 무력 하나만큼은 먹어주는 팀이었지만 그놈의 쑤퍼 타임 때문에 맥을 못 췄던 거였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쑤닝의 경기력은 시즌 중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문제는 쑤닝이 현상유지라도 할 때 TES는 정말 역대급으로 떡락했다는 것'''. 황부리그 LPL의 1시드, 우승 후보 1순위라는 예측이 무색하게 8강 프나틱 전부터 업셋을 당할 뻔 하는 등 매우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는데 기어코 쑤닝 전에서는 밑바닥에도 밑바닥이 있음을 보여주듯 역대 최저점의 경기력을 연달아 보여주며 멸망했다. 역체원 소리를 들으며 밀어주던 바텀은 환장할 CC 연계를 보여주는 무장점 서포터로 전락한 유엔지아 + 매 경기마다 광속 투구를 시전하는 재키러브가 알아서 자폭해 버렸고, 탑의 369는 빈의 탑신병자같은 공격성에 완전히 눌려버렸다. 정글러 카사는 베테랑답게 노련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찬가지로 월드 클래스 정글러인 소프엠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다. TES의 에이스인 나이트는 엔젤보다 명백히 클래스가 높은 선수로 취급되었고, 실제로도 팀에서 가장 분전했지만 예상과 달리 미드에서 유의미한 기량 차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실제로 객원해설이었던 더샤이와 분석 데스크가 입을 모아 쑤닝은 자신감에 기반한 오만한 조합을 가져가고 TES는 이를 잘 맞받아칠 수 있는 좋은 조합을 가져갔지만, 단순히 TES가 너무 못했고 이런 식으로 플레이했으면 지는 게 맞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하며 TES의 최악의 폼을 증명해 주었다.
또한 사전 예상처럼 리 신과 자르반 등 고전적인 갱킹 정글러가 많이 등장해 활약했다. 그러나 이것은 달리 말하면 두 정글러 다 캐리형 정글러에는 아직도 익숙하지 못하단 반증이라 이런 정글 챔피언에 너무나도 능하고, 필요에 따라 갱킹형 정글러로 라인을 박살내는 플레이에도 능한 캐니언에게 밴픽부터 휘둘리며 요리당할 위험이 커졌다.
3세트를 제외하고 드래곤 3스택을 먼저 확보한 팀이 패배하는 기묘한 경기가 연거푸 연출되었고, 바론은 양 팀이 몇 번씩 잡았을지언정 장로 드래곤은 30~40분까지 가는 4세트 내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전날 담원은 2세트를 제외하고는 드래곤 스택을 한 번 쌓으면 칼같이 영혼까지 접수했으니 이 또한 큰 차이점이다. 현재 LPL 최상위권 팀들의 스노우볼링 능력이 얼마나 약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쑤닝은 LPL에서의 아쉬운 성적,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3시드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자국의 1시드, 2시드 팀을 상대로 서열정리를 시전하는 모습이 마치 2017년의 삼성 갤럭시가 생각난다는 반응이 많았고, 분석데스크의 폰 역시 2017년의 삼성이 생각난다는 언급을 하였다. 과연 우승컵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
모두가[86] TES의 압승을 예상할 때 단군과 리라만 쑤닝의 승을 예상했고, 심지어 둘 다 3:1 스코어까지 정확하게 예상하며 많은 전문가들을 벙찌게 했다.[87]
객원해설로 출연한 더샤이도 화제가 되었는데, 무력으로 2018 월드 챔피언십을 평정한 탑신병자의 끝판왕답게 탑 구도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탑신병자 인증, 그리고 인방 출신다운 말솜씨가 조화되어 상당히 루즈한 경기를 캐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해설 역시 LCS 캐스터 phreak과 kobe가 높은 탠션으로 캐리했다.[88]
4. 4강 총평
대진 구도는 작년 4강과 같았으나, 결과는 작년과 완벽하게 반대였다. LPL 3시드가 LPL 1시드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고, LCK 챔피언 담원도 LEC 챔피언 G2를 격파했다. 심지어 스코어는 물론, 승리팀의 1, 3, 4세트 승리라는 완벽하게 작년과 똑같아진 기묘한 기록이 만들어졌다.
우승후보 3대장, 정배로 평가받았던 LCK 1시드 담원과 조별리그 1위를 달성하고도 8강에서 징동, 4강에서 TES를 만나며 ‘G2에게 당했다’, ‘불운의 조1위’라는 말을 들었으나, 결국 소년만화를 써내려가며 우승후보들을 격파한 LPL 3시드 쑤닝이 결승에 올라가며 2014년 결승 이후 6년 만의 한중전이 열리게 되었다.
양팀의 분위기는 매우 다른데, 담원은 LCK 킬러로 불리며 번번이 한국팀들을 좌절시켰던 G2를 '''역대 최단 기록'''으로 패배시킨 반면 쑤닝은 최고 우승 후보였던 TES를 비록 이기긴 했지만 지지부진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하지만 두 팀 다 한타만큼은 화끈하게 플레이한다는 점에서 불꽃튀는 경기가 예상된다.
또한 결과론적인 이야기긴 하나 쑤닝은 릴리아, 킨드레드, 니달리, 그레이브즈 등이 힘을 받는 성장형 정글 메타에서 1티어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리 신, 자르반, 쉔 등을 사용해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가장 고착화된 것으로 보였던 정글 픽에 여러가지 가능성을 더하고, 잭스, 갱플랭크 등 AD 딜러를 탑으로 쓰는 것은 루시안을 제외한 미드 AD가 마땅히 없는 현 상황에서 다채로운 AP미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89] 이런 구도에서 담원이 메타대로 라인 주도권을 꽉 잡고 정글이 성장하는 구도를 만들 수 있을지, 반대로 쑤닝은 리 신, 자르반 등 본인들이 만들어가는 메타로 갱킹형 정글을 계속 픽하며 초반을 흔들 수 있을지가 주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