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Grand Slam

2013년 10월 13일 ALCS 2차전 1대5로 뒤지는 8회말 2아웃 상황 보스턴 레드삭스데이비드 오티즈가 동점 만루홈런을 날리며 팀을 구해내는 순간. 이후에 오티즈는 월드시리즈에서도 '''.688(타율) / .760(출루율) / 1.188(장타율) / 1.948(OPS)''' 라는 미친 성적을 찍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수상하였다.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대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시리즈 내내 부진을 겪던 이범호가 극적인 만루 홈런을 날리며 점수를 벌리는 순간. 그리고 이 홈런은 '''사실상 KIA의 11번째 우승을 결정짓는 득점'''이 되었다.
1. 개요
2. 기록
2.1. KBO 포지션별 최다 만루홈런


1. 개요


Grand Slam
1루, 2루, 3루에 모두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치는 홈런. 타점은 4개가 기록되며 루상의 주자들은 모두 득점하게 된다.
이름답게 만루를 채워야 하는데다 거기서 홈런을 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야구에서도 매우 드물게 나온다. 야구에서 플레이 한번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릴수 있는 수단으로 터지는 것만으로도 당일 뉴스감. 그렇기에 연장전에서 만루 홈런을 치고도 진다면 분명 그 경기는 역대 최악의 대첩 경기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만드는 방법은 이론상으로는 쉽다. 3명의 주자들을 전부 볼 넷으로 진루시켜 놓은 뒤 4번째 타자가 홈런을 치면 된다. 문제는 계속 볼만 나오게 하는 게 힘들다는 것이다. 물론 밀어내기를 노리고 계속 볼만 나오게 하는 꼼수를 쓰다가 마무리 용도로 만루홈런을 내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한국 프로야구 개막시즌의 시작과 끝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1982년 MBC 청룡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 결승점이 이종도의 10회 말 끝내기 만루홈런이었고, 1982년 한국시리즈 OB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6차전 경기에서 4:3의 아슬아슬한 리드에 쐐기를 박은 점수도 김유동의 만루홈런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두 만루포 모두 이선희가 맞았다는 것이다. 그 해 올스타전에서도 김용희가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이선희는 비록 한국 프로야구 흥행의 제물(?)이 되긴 했지만 결국 한국 프로야구의 30년 역사를 있게한 결정적인 공헌을 한 셈이다.
KBO리그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결승 만루 홈런이 터지면 명승부로 기억되곤 한다. 2001년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의 마지막 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키타가와 히로토시의 세계 유일의 대타 역전 만루 끝내기 리그 우승 홈런이라든가, 또 2007년 고시엔 결승전에서도 막판에 역전 만루 홈런이 터져서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2. 기록


KBO 리그의 정규시즌에서는 만루 홈런이 현재까지 총 909회 나왔다.
팀 최다 경기 연속 만루 홈런 기록은 한화 이글스가 갖고 있는데 이대수-가르시아-가르시아가 2011년 6월 14일~16일 KIA와의 3연전에서 만루 홈런을 하나씩 쳤다. 팀 한 시즌 최다 만루 홈런 기록은 2018년 우승팀 SK 와이번스의 '''10개'''.
MLB에서 나온 만루홈런 중 국내 야구팬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뭐니뭐니해도 '''한만두'''.
빙그레 이글스 소속이었던 고원부는 1988년 5월 12일 MBC와의 경기에서 '''그라운드 홈런'''으로 만루 홈런을 기록하였다. 그라운드 홈런으로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은 고원부이외에 정경훈, 채상병밖에 없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2루수 정경배가 1997년 5월 4일 LG와의 경기에서 그날에만 혼자서 '''2개의 만루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 때 상대팀인 LG는 정경배를 포함한 삼성 타선에게 아주 묵사발이 되었고, 도저히 결과를 납득할 수 없어서 삼성이 부정 배트를 사용한게 아니냐며 따지는 바람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결과는 무혐의. 504 대첩에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2015년 5월 10일 기준으로 이범호가 만루포를 치면서 심정수와 역대 통산 만루홈런 공동 1위가 됐었으며 2015년 10월 3일에는 역전 만루 홈런을 치면서 '''KBO 역대 통산 만루 홈런 단독 1위'''가 되었으며, 또한 2016년 시즌 중 9월 23일 NC전에서 만루포를 한 방 더 날려 개인 통산 만루 홈런 갯수를 15개로 늘렸다. 2018년 9월 28일 LG전에서 하나를 추가해서 17개가 되었다. 여기에 2017년 10월 30일 한국시리즈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려버리며 5차전 승리와 우승의 주역이 되었고 데일리MVP까지 받아내는 등, 포스트시즌 기록까지 포함하면 총 18개가 된다.
그리고 2016년 삼성의 외인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전반기 첫 만루 홈런, 후반기 첫 만루 홈런'''이라는 아주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2017년 6월 18일, KIA의 서동욱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치자 LG도 만루홈런으로 응수했다. 거기다가 만루홈런에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백투백으로 응수하였고 결국 16대 8로 LG가 승리를 거두었다. 자세한 경기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2017년 6월 27일, LG가 롯데를 상대로 연장 10회초에 이천웅이 만루홈런을 쳤고 여기에 추가로 1점을 더 냈지만 10회말 LG 불펜의 방화로 내리 5점을 내주면서 다시 동점까지 가게 되었고 결국 연장 12회말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배하였다. 자세한 경기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2018년 3월 31일, kt가 두산을 상대로 한 이닝에 만루홈런을 두 개 기록하는, 일명 한만두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kt wiz/2018년/3월/31일 참조.
2018년 9월 11일-13일 삼성 라이온즈는 3경기 연속 상대팀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는데 정작 삼성 타자들은 만루에서 병살타나 치며 번번히 득점 찬스를 다 날려먹어 3연패했다. 삼성은 이 1달동안 만루홈런을 무려 '''6개'''나 맞는 불명예를 세우고 분노한 삼성 팬들에게서 온갖 비난과 욕을 들어야 했다.
2019년 6월 20일, 7대3으로 뒤지고 있던 한화는 연속 안타와 볼넷을 묶어 만루를 만들었는데, 롯데는 이 상황에서 희생플라이와 헤드샷 실책, 폭투를 저지르며 3점을 내주었고, 7대6인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되는 상황에 주자 1,2루 호잉 타석에서 낫아웃 폭투를 기록하며 끝내지 못하는 롯데. 그때, 롯데 전 감독 양상문 감독이 고의사구 싸인(4) 제스처를 날린다. 롯데는 경기를 이기면 5연승을 달리게 되는데... 그리고 9회말 2아웃, 다시 만루 상황에서 이성열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7대10. 한화는 거짓말같은 끝내기 그랜드슬램으로 7연패에서 탈출하게 된다.
2020년 5월 24일 시점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의 기록을 마지막으로 KBO 리그에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총 8번 나왔다. #
김응국이동수는 3점차 뒤지던 9회말 2아웃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데이비드 보티는 이 기록을 '''대타''' 홈런으로 세웠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나카무라 타케야가 통산 20개의 만루홈런을 기록중이며 이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외에도 코마다 노리히로, 오마츠 쇼이츠가 만루에서 강한 편이다. 두 선수 모두 데뷔 첫 홈런이 만루홈런이었으며 특히 오마츠의 경우에는 한 시즌에 혼자 3개의 만루홈런을 친 적도 있었다.
2011년 8월 25일 뉴욕 양키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전에서 3개의 만루홈런[1]을 쳤다. 한 경기 만루홈런 3개는 메이저리그에서 이 기록이 유일하다. 양키스는 이날 9-22로 대승을 거두었다. #[2]
삼성 라이온즈는 2020 시즌에도 10개 팀 중에 투타 양면에서 만루에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 투수 장지훈은 불펜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한 시즌에 두번[3]이나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나마 소속 포수 강민호가 시즌동안 만루 홈런을 2개를 쳐내고 KBO 선수 역대 개인통산 만루 홈런 2위의 기록을 달성했다.

2.1. KBO 포지션별 최다 만루홈런


'''포지션'''
'''선수'''
'''개수'''
포수
강민호 (삼성)
13개[4][5]
1루수
김상현[6](KT)
9개[7]
2루수
안경현 (OB)
8개[8]
3루수
'''이범호''' (기아)
18개[9][10]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박재홍 (현대)
11개[11]
우익수
심정수 (OB)
12개[12]
지명타자
이승엽[13] (삼성)
이호준[14] (NC)
10개[15][16]
이종범이 7회 기록하였으나, 포지션이 불분명하여 일단 기록하지 않음.[17] 장성호도 7회의 만루홈런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박용택도 8회의 만루홈런을 기록하였다.
[1] 로빈슨 카노, 러셀 마틴, 커티스 그랜더슨 순서대로 1개씩[2] 여담으로 이날 경기에서 호르헤 포사다는 통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이닝간 2루수를 소화했다. [3] LG 트윈스의 김현수에게 첫번째로 맞고, 롯데 이대호에게 두번째로 맞았다. 둘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강타자이자 삼나쌩의 상징적 인물들이다.[4] 롯데 자이언츠(2004~2017)에서 10개. 정규시즌 13개[5] 이범호의 뒤를 잇는 역대 KBO 통산 만루홈런 2위.[6] 좌익수나 3루수 같은 다른 야수 경험이 있으나, 그 시절에도 붙박이 좌익수나 3루수가 아니라 백업이나 플래툰 수준으로 출전하면서 1루수를 겸업했고, 30대 이후 순수 1루수로 전업하였으므로, 일단 1루수로 기록.[7] 단, 3루수 포지션으로 6개를 기록.[8] 2위는 6개의 정근우. 단, 6번째는 지명타자 포지션으로 쳤다.[9] KBO 사상 최다. 3루수 2위는 최정(11개), 3위는 김동주이원석(8개), 4위는 황재균송광민(7개). 김동주는 정규시즌 외 포스트시즌 만루홈런 2개가 더 있어, 10개로 볼 수도 있다.[10] 이범호의 만루홈런은 정규시즌 17개 + 포스트시즌 1개[11] 박재홍은 1999시즌 한시즌 개인 최다 만루홈런 4회 기록의 보유자다. 공동 기록 보유자는 2009년의 김상현과 2015년의 강민호.[12] 이범호 이전 최다 만루홈런이었으며 강민호에게 2위를 내주어 현재는 3위. 단. 은퇴는 좌익수로 함.[13] 지명타자 이전 시기 만루홈런 포함.[14] 지명타자 이전 시기 만루홈런 포함.[15] 기존 기록자는 9개의 김기태였다. 심정수가 10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하기 전, 김기태가 통산 타자 최다 만루홈런 기록보유자였다. 김기태 > 심정수 > 이범호의 순서로 역대 최다 만루홈런 기록 선수가 변했다. 박재홍은 심정수의 은퇴 후 11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하였기에 최다 기록자였던 적은 없다.[16] 이승엽은 2003년 8번째 만루홈런 후 일본에 진출하였고, 돌아와서 2013년 6월에 9번째 만루홈런(KBO 통산 350호 홈런)을 친 뒤, 같은 해 7월에 10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하였다. 이호준은 2015년 5월에 9번째 만루홈런을, 같은 해 9월에 10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17] 선수생활동안 유격수→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