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영화)
1. 개요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음악상, 편집상 후보작''''''The world was watching in 1972 as 11 Israeli athletes were murdered at the Munich Olympics. This is the story of what happened next.'''
'''1972년 뮌헨 올림픽.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들이 살해당했다. 이야기는 그 다음부터다.'''
포스터 문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5년 영화. 출연진은 에릭 바나, 다니엘 크레이그, 제프리 러시, 키어런 하인즈.
1972 뮌헨 올림픽에서 벌어진 뮌헨 올림픽 참사와 뒤이어 벌어진 모사드의 검은 9월단에 대한 보복 암살작전(신의 분노 작전, Operation Wrath of God)을 다루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이 말하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증오의 악순환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객관에 가깝게 다루는게 목적이었다고 한다.[4]
2. 예고편
3. 시놉시스
- 출처: 네이버 영화
4. 등장인물
- 아브너 카우프만 (에릭 바나 분)
- 스티브 (다니엘 크레이그 분)
- 로버트 (마티유 카소비츠 분)
- 한스 (한스 지쉴러 분)
- 칼 (키어런 하인즈 분)
- 에프라임 (제프리 러시 분)
- 루이 (마티유 아말릭 분)
- 파파 (미카엘 롱스달 분)
- 골다 메이어 (린 코헨 분)
- 다프나 (아예렛 조러 분)
- 자미르 (아이미 와인버그 분)
- 알리 (오마르 메트왈리 분)
- 지넷 (마리-조지 크로즈 분)
- 마크 (모셰 이브지 분)
- 토니 (이반 아탈 분)
5. 줄거리
1972 뮌헨 올림픽, 이스라엘 선수들이 선수촌에 잠입한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 검은 9월단에 처참하게 살해당하자, 당시 이스라엘 수상인 골다 메이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신의 분노'라는 복수 작전을 계획하고 정예 요원들을 선발한다. 이들은 살해당한 선수 수와 똑같은 팔레스타인 유명인 11명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독일계 이스라엘인인 아브너 카우프만은 모사드 요원으로서 암살팀을 이끌 팀장으로 선발되는데[5] 유사시에 이스라엘 정부의 책임을 부인하기 위해 공직을 그만 둬서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했다. 주인공 아브너, 행동대장 스티브, 폭탄제조담당 로버트, 문서위조담당 한스, 뒷처리담당 칼 이렇게 선발된 5명의 정예 요원들은 공식적으로는 민간인 신분으로 유럽에 잠입했다.
이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프랑스인 정보상 루이의 도움을 받아 정보를 얻고, 유럽을 종횡하며 총격을 가하거나 아니면 시한폭탄을 장치하는 방법으로 팔레스타인 시인, 저널리스트 등을 처형한다. 또한 레바논의 베이루트에 은거하는 PLO 지휘자들은 이스라엘군 특공대와 함께 가서 처치했다. 이런 와중에서 이스라엘인들이 냉혈한 악마로 생각하는 팔레스타인 명사들도 알고 보면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실이 강조된다.
이후 아테네에 다른 임무를 위해 잠입하는데, 우연히 같은 아지트를 빌린 PLO 조직원들과 마주치게 된다. 양측 다 식겁해서 총부터 겨누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지만 모사드 요원들은 기지를 발휘해 자신들을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6] , IRA[7] , ANC(아프리카 국민회의)[8] , 서독 적군파[9] 라고 둘러댔다. 이들은 모두 PLO와 적대적 관계가 아니고 심지어는 똑같이 조국 독립을 위해 압제에 저항한다는 처지도 비슷한 이들이어서 때문에 결국 PLO 대원들과 한 아지트에서 오월동주하게 되었다. PLO 조직원은 서독 빨갱이(...)인척 하는 아브너에게 "우리는 너네 사상에는 관심없다. 집이 없다는 사실이 어떤 것인이 아나?"라고 말한다. 여기서 관객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의 "테러"도 나름대로 정당한 명분과 대의가 있음을 알게된다.
프랑스 정보상은 아브너에게 다음 목표로 지목된 PLO 지휘관 살라메가 미국을 공격하지 않는 반대급부로 CIA가 그를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브너는 이를 알고도 런던에 잠입하지만, 갑자기 만취한 미국인 관광객들이 팀원들에게 시비를 걸며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만다.[10]
아브너 팀은 계속 임무를 수행하려고 하지만, 이제는 모사드 요원들이 그동안의 암살 작전에 대한 죄책감과 회의감, 그리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체불명의 조직[11] 이 암살팀 자신들을 노리고 있고, 이 때문에 팀원들이 한 명씩 자신들의 암살 방법으로 살해당한다. 이 중 네덜란드인 미녀 살인청부업자[12] 의 미인계에 넘어가 살해된 칼의 복수를 하기 위해 프랑스 정보상이 넘겨준 정보를 가지고 아브너 팀이 직접 가서 처단하지만, 한스 역시 동료들과 식사 후[13] 집 근처의 공원 벤치에서 칼에 찔려 암살당하고 폭약전문가는 시한폭탄을 제조하다가 사고로 죽고[14][15] , 더 이상의 암살 작전의 실행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아브너는 이스라엘에 돌아오지만, 자신을 영웅시하는 신 베트 소속 이스라엘 군인들을 보고도 아무런 보람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신분을 감추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지만, 아브너는 이제는 자신의 안전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정체불명의 조직뿐만 아니라 모사드마저도 비밀을 감추기 위해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스라엘 대사관까지 가서 난동을 부리기도 한다.
아브너의 모사드 상관 에프라임은 뉴욕에 아브너를 찾아와서 다시 모사드에 들어오라고 하지만 아브너는 거절한다. 아브너는 에프라임에게 자신들의 암살목표가 정말 뮌헨 테러와 연관된 인물들이었냐고 되묻지만, 에프라임은 아브너가 암살한 이들이 결국 뮌헨 올림픽 테러와 무관한 인물이었음을 인정한다.[16] 아브너는 같이 저녁이라도 먹자고 하지만, 에프라임은 거절하며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러면서 맨해튼의 뉴욕시가지를 비추다가 세계무역센터에 고정되며 영화는 끝난다.[17]
엔딩 자막으로 11명 중 9명이 암살되었으며, 아브너 팀이 노리던 살라메는 결국 1979년 암살당했음이 나온다.[18]
6. 평가
Munich can't quite achieve its lofty goals, but this thrilling, politically even-handed look at the fallout from an intractable political conflict is still well worth watching.
'''<뮌헨>은 영화가 이루고자 했던 고귀한 목표는 끝내 달성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주 다루기 힘든 정치적 갈등의 여파를 관찰하는 스릴넘치면서도 정치적으로 올바른 이 시선은, 여전히 관람할 가치가 있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정교하게 그린 폭력의 순환구조 해부도'''
- 김은형 '''(★★★☆)'''
'''핏물로 핏물을 씻는 그들만의 생존논리'''
- 박평식 '''(★★★☆)'''
'''정치적 올바름에 투신하려는 스필버그의 재능 입증'''
- 유지나 '''(★★★)'''
'''원죄는 가해자의 피해의식'''
- 이동진 '''(★★★☆)'''
영화를 보고 나서 포스터를 다시 보면 여운이 많이 남는데, 영화 초반부에 요원들 중 한 명인 칼이 '선배 요원 중 한 명은 침대에 폭탄이 있을까 무서워 여전히 옷장 속에서 잔다'는 이야기를 한 게 아브너에게 현실이 되어 영화 후반부에는 침대와 옷장을 발칵 뒤집어 엎어놓고는 의자에 앉아서 밤을 새우게 된다. 바로 그 장면을 포스터화 한 것... 결국 누가 먼저 시작했던지 간에, 서로 간의 보복이 계속되는 한 평화가 이뤄질 수 없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관계를 잘 상징하고 있다.'''테러리즘이 얼마나 지겹고 무의미한지 몸소(!) 체험하게 됨'''
- 황진미 '''(★★★☆)'''
6.1. 영화의 정치관과 논란
영화가 나오기도 전에 스필버그 감독이 팔레스타인을 그저 나쁘게 다룰 것이라든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아픔을 다루지 않고 유대인만 옹호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근거없이 까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플래툰에서는 중동전쟁을 다룬 어떤 영화를 소개하는 기사의 마지막 단락에 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지나가던 메르카바 전차가 엔진실을 부여잡고 청계천 다리에서 구르며 웃을 영화라고 비꼬기도 하였다. 다시 말하지만 영화가 완성되기 '''전'''에.[19] 포스터만 봐도 그런 내용은 아닐 거란 걸 추측할 수 있는데도 이런 얘기가 그렇다. 영화 내용은 유대인 옹호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쉰들러 리스트가 나온 뒤의 스필버그 감독의 비오락영화들을 봐도 이런 편견은 부당하다. 쉰들러 리스트도 절대 단순한 착한 유대인 / 나쁜 독일인이라는 구조가 아니며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선 '''무장친위대'''도 공정하게 묘사한다. 예로 마지막 전투에서 방금 미군을 죽인 무장친위대 대원이 덜덜 떠는 업햄을 살려준다든가 마이크 호바스 중사와 물건을 던지며 싸우는 묘사가 그렇다.
이런 논란이 생긴 원인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차지하는 위치에서 기인한다. 할리우드를 비롯한 미국 문화 예술계에서 유대인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 이젠 비밀도 아닌데다 스필버그 감독이 바로 문화예술 유대인의 대표격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툭하면 이런 비방이 나오는 것.
일단 유대인 처지에서 보면 굉장히 불편하고 거북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일단 이스라엘 입장에서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였던 암살작전을 끝없는 복수라는 허망한 삽질로 묘사한 점이 가장 큰 이유이며[20] , 본격적인 암살작전이 전개되는 초반 장면들에서 암살 대상인 테러 배후들을 선량한 시민의 모습으로 묘사한 점[21] , 앞서 언급했듯이 PLO 요원의 명분을 부각시킨 점, 그리고 뮌헨 사건 직후 레바논에선 폭격으로 인해 200명의 민간인들이 학살당했다는 점이 나오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팀 내부의 갈등국면에서는 학살을 시작한 것이 이스라엘이라고 하는 이성적인 팀원의 말에 "나는 유대인 외엔 그 누가 흘리는 피에도 관심없다"고 응수하는 과격한 팀원의 대사를 넣음으로써 극단주의적 사고를 비판하는 장면은 유대인들에게 결정적인 불쾌감을 안겼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아브너를 가장 믿고 따른 능력 있는 요원들이 먼저 죽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게 이미 더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지경이 된 아브너와 사고칠까봐 임무에서 빼놓았던 성질 더러운 대원이라는 점 역시 아이러니하다.
덕분에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내 다수의 유대인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유대인 커뮤니티에서는 엄청나게 까였다. 자신도 유대인이면서도 유대인들한테 엄청난 비난을 받을 작품을 연출한 스필버그 감독의 용기가 대단한 작품. 사실 이 영화가 나오기 19년 전인 1986년에 이미 미국에서 같은 소재를 같은 시각으로, 다만 첩보액션물 측면을 더욱 부각한 TV 미니시리즈인 "기드온의 검(Sword of Gideon)"을 방영한 바 있다.[22][23] 이 TV드라마도 별 탈 없이 잘 방영됐는데 스필버그 감독 쯤 되는 분이 영화를 만드니까 더 까인 것이라는 말도 있다. 물론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쪽이 TV 미니시리즈보다 더 처절하게 이스라엘에 대한 안 좋은 내용이 들어있다는 이유도 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침략했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 영화도 결국 불편한 내용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다. 분명히 유대인 편을 든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의 나쁜 점을 지적하고 있기는 하나 정작 가장 중요한 팔레스타인의 문제를 중립으로 애매모호하게 피해갔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다만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관계는 일본(침략국) - 한국 (피침략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당장 아민 알 후세이니 문서만 봐도 팔레스타인 측도 대단히 반인권적이었다. 김구는 상인을 죽인 치하포 사건을 중위를 죽인 건으로 왜곡한 탓에 킬구로 조롱받는데 이건 다르게 보면 한국 독립운동계에선 '''일본 민간인 하나 죽인 것도 왜곡할 정도로 민간인 살해를 수치스럽게 생각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런 논리로 비판을 한다면 이 영화는 팔레스타인에게도 대단히 유리한 영화란 논리가 된다. 검은 9월단 사건의 원인은 당연히 검은 9월 사건이다.
검은 9월 사건 이전에 요르단에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지속적으로 몰려와서 요르단 내 팔레스타인 게릴라의 영향력이 커져갔는데 파타 그룹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요르단을 팔레스타인의 일부로 접수하자는 말을 공공연히 했다''''[24] 팔레스타인의 영항력이 커지니 요르단의 국권을 무시하고 장악하려한 것이다.
원래 요르단은 PLO를 지원했다. 그런데 요르단은 이스라엘에 대해 온건노선으로 전환했다. 수도인 암만에 있던 PLO 지도부는 이걸 '''배신'''이라면서 '''요르단 정부를 강탈하고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를 수립하려고 했다'''. 그걸 위해 요르단 각지에서 요르단 정부군과 경찰을 상대로 전투를 반복적으로 벌였고 급기야 요르단 국토 일부를 강제로 점령해서 여객기 납치사건의 장소로 사용했다.[25]
이러니 요르단 정부가 참을 수 있겠나?
결국 1970년 9월 15일에 요르단 군은 요르단에 계엄령을 선포 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공격해서 진압했다. '''이게 검은 9월이다.''' 여기의 영향으로 생긴 것이 검은 9월단이란 테러리스트 집단이고 이들이 벌인 게 뮌헨 테러 사건이다. 검은 9월단 사건은 팔레스타인도 배경에서 이스라엘 만큼 도덕성에 심각한 약점이 있는 사건이었다. 배경은 설명하지 않거나 중립적 연출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에게도 전혀 불리하지 않은 설정이다.
본 영화는 오히려 민간인을 죽인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측에도 동정하는 시각을 보여주는 편이다. 특히 팔레스타인 측이 인간적이거나 약한 모습도 제대로 묘사한다. 물론 이게 이스라엘 영화였으면 중립적인 시각도 책임회피로 해석이 가능하겠으나 '''스필버그는 엄연히 미국인이지 이스라엘인이 아니며 이스라엘을 특별하게 편을 들어주는 정치활동 경력이 없다.''' 중립자체가 편향적이라할 근거는 없다. 심지어 이 영화는 중립도 아니고 오히려 이스라엘의 보복테러를 비판적이고 오히려 민간인 테러로 묘사해서 모사드의 행위를 강하게 비판한다.
물론 그렇다고 이슬람계가 이 영화를 옳게 본다는 것 역시 아닌데, 대표적으로는 이 영화가 개봉하는 2006년 당시에 뮌헨 올림픽 참사의 인질범이자 살아있는 유일한 생존자인 무하메드 다우드가 '''자신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았다고 비판'''하였던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대계인 스필버그 감독이 자문을 구한다는 그 자체가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히 있었고, 무엇보다 무하메드 다우드는 신분을 은신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억지에 가깝다. 그리고 PLO 대원들이 배신당하는 등의 표현 등이 문제가 되었던 것도 있어서, 뮌헨은 이슬람권 영화관에서는 거의 상영하지 못하였다.
6.2. 실제와 비교
모사드에 대한 권위있는 책인 《기드온의 스파이》에 의하면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영화라고 한다. 실제로 임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을 포함해서 모사드 요원들에게 보여줬더니 '''우린 저렇게 아마추어처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국가의 명을 받아 정당한 형집행을 수행하는 것일 뿐이고 그 내용을 철저하게 교육받기 때문에 인간적인 고뇌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인터뷰 주선자가 모사드 당국이기 때문에 의례적으로 한 말일 가능성이 높음을 고려해 한다. 당장 암살자들이 시달리는 PTSD나 죄책감은 은근히 많다.
이 영화의 대략적 전개는 대부분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다만 저렇게 한 팀이 대부분의 임무를 수행한 것은 아니며, 여러 팀이 각자의 목표를 맡았다. 그리고 영화에 묘사된 것과 같이, 돈만 주면 누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다 알려주는 정체가 모호한 프랑스 지하 정보조직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이들의 정보 수집 역량이 유럽 전체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고 있어서 웬만한 국가를 뺨쳤는데, 이정도 정보력을 동원할 수 있는 조직은 아무리 생각해도 '국가' 빼고 민간단위로는 존재하기 어렵다. 그리고 실제 신의 분노 계획(검은 9월단 중요 인물 암살작전)의 정보들은 모두 모사드가 직접 모은 것이다. 더이상의 복수 작전이 중단된 이유는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모사드 요원들이 임무의 스트레스 때문에 맛이 가서가 아니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위에 언급한 살라메로 착각하여[26] 무고한 모로코인 웨이터를 살해했기 때문이었다. 이 웨이터를 살해한 모사드 요원은 노르웨이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이 때문에 모사드의 활동이 대부분 드러났다.[27] 그 이후 서방각국 정보기관에서 모사드 요원들의 활동을 철저히 감시했고 더 이상의 암살임무 수행은 어려워졌다. 비슷한 일이 더 터졌다가는 이스라엘이 외교적으로 고립될 지경.[28]
뿐만 아니라 실제로 모사드에 살해된 이들은 뮌헨 올림픽 테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들은 단 한명도 없으며, 모사드가 살해한 이들은 그저 '그랬다카더라'고 추정된 팔레스타인 명사들이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실패가 거의 없이 나오지만 실제로 실패한 임무도 꽤 많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금까지 이런 보복 암살작전의 존재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으나, 노르웨이에서 피살된 웨이터의 가족에게 합의금(모사드 요원의 석방을 위한)을 물어줌으로써 간접적으로 이를 시인했다.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여성암살자 씬은 실화이다. 실제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여성 암살자로, 알려지지 않은 집단의 사주를 받아 한 모사드 팀의 요원에게 미인계로 접근, 호텔방으로 유인해 권총으로 가슴을 쏴 사살한다. 원래는 그 팀의 팀장이 암살자의 타겟이었으나 팀장은 암살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마침 팀장이 자리를 비운사이 여성 암살자를 발견한 그의 동료가 암살자의 떡밥을 덥썩 물고 만것이다. 실제 영화에서처럼 팀장은 다음날 아침 동료의 호텔방에서 나체로 가슴에 총알이 박힌 채 죽어있는 동료를 발견한다.
그 뒤 지역정보망을 가동하여 암살자의 신원과 소재지를 파악한뒤 그 해 8월 21일 집 근처에서 여성암살자를 발견한 뒤 사살한다. 그러나 정보당국으로부터 승인받지 않은 사적 보복행위로 그 팀은 문책을 받게 된다. 그리고, 누가 이 여성암살자를 고용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6.3. 해석
마지막 아브너와 에프라임의 대화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이런 방식으로는 평화가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는 감독의 메세지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비춰지며 영화는 끝나는데, 이는 이 증오와 싸움의 결과가 어디까지 이어졌는지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더 나아가자면, 결국 테러와의 전쟁으로 또 다른 피해자들까지 불러왔다는 것을 암시한다.
7. 흥행
제작비는 7700만 달러이고, 흥행수입은 130,358,911달러(대략 1억 3000만 달러)이다.
8. 기타
8.1. 에후드 바라크
극중에서 정보상 루이에게 들은 정보를 모사드에 전한 뒤 주인공들이 레바논 베이루트에 사예렛 마트칼을 끌고 가서 검은 9월단 살생부의 세 사람을 제거하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특공대의 지휘관이 몹시 비범하다. 항만에 침투한 후 즉석에서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는 가발을 쓰고 브래지어와 원피스를 입고 스타킹까지 신으며 완전 여장을 완료한 채로 아브너와 악수하며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는데, 이 사람이 누구냐면, '''이스라엘군 총참모장 출신으로 제 10대 총리를 역임한 에후드 바라크'''[29] 놀랍게도 영화에 묘사된 이 작전은 여장마저도 실화인데, 사예렛 마트칼에서 활약하며 세운 전공이 이스라엘군 역대 손꼽히는 레전드로 평가받는 양반이고 이 작전 역시 그에게는 눈부신 업적인지라 딱히 논란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8.2. 한국 내 등급논란
미국에서는 심한 폭력성과 노출씬으로 인해 성인용 영화인 R등급을 받은 영화임에도 국내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총격전들에서 피가 튀고 얼굴에 구멍이 나는 등 사실적인데다 주인공이 임산부인 아내와 성관계를 하고 반나체 상체의 여성암살자를 죽이면서 음모가 드러나는 등의 묘사가 있음에도 단지 시사적인 소재라는 이유로 그랬던 것에 다소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뮌헨은 의도적으로 통쾌한 폭력이 아니라 찝찝한 폭력을 보여줌으로서 전쟁과 테러가 게임에서 보는 것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고어물 수준일지라도 고어물이라고 평가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뮌헨은 "그냥" 폭력적인 영화라고 보는 관점 또한 지극히 단순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은 기계적인 접근이 아니라 영화의 맥락을 고려해서일 수도 있다. 뮌헨의 폭력은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짤막짤막하게만 그려지고 있다.
8.3. 한국어 더빙
KBS에서 2008년 추석 특선으로 방영했다. 연출은 이재길 PD, 번역은 강윤미.
- 구자형 - 아브너 (에릭 바나)
- 이완호 - 에프라임 (제프리 러시)[30]
- 김규식 - 칼 (키어런 하인즈)
- 안종국 - 한스 (한스 지쉴러)
- 오세홍 - 로버트 (마티유 카소비츠)
- 변영희 - 스티브 (다니엘 크레이그)
- 이선영 - 골다 메이어 (린 코헨)
- 노민 - 파파 (미카엘 롱스달)
- 김영진 - 루이 (마티유 아말릭)
- 양정애 - 다프나 (아예렛 조러)
- 김정호 - 자미르 (아이미 와인버그)
- 정훈석 - 알리 (오마르 메트왈리)
- 이현주 - 지넷 (마리-조지 크로즈)
- 윤동기 - 마크 (모셰 이브지)
- 곽윤상 - 토니 (이반 아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