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케이스케
1. 개요
날씨의 아이의 등장인물.
유한회사 K&A 플래닝의 CEO이며, 잡지 기사 기고를 생업으로 삼는 중년 남성. 소설판에 의하면 나이는 42세. 신장은 170대 중후반 정도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건 아닐 거라는 묘사가 나오는 걸로 봤을 때 용모도 상당히 괜찮은 편인 듯.
10대 시절 고향에서 가출 후 상경하여 알고 지내게 된 마미야 아스카와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되었으며, 그녀가 타계한 후에도 애정이 남달랐던지라 남은 딸 모카를 애지중지하고 있다. 또한 본인의 가출 경험 때문인지 마찬가지로 가출소년인 호다카를 도와준다. 업무상 주로 오컬트 잡지 기사를 집필하고 있지만 미신은 전혀 믿지 않으며,[3] 독자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기사 내용을 믿지 않는다는 전제로 일에 몰두한다.[4]
2. 작중 행적
가출 중인 호다카가 폭우로 인해 배에서 추락하려는 것을 구해주고 이를 빌미로 밥과 맥주를 얻어먹었다. 그 후 선착장에서 헤어지면서 나중에 찾아오라며 '''유한회사 K&A 플래닝'''이 적혀있는 명함을 건내고, 호다카는 알바자리를 찾다 돈이 떨어져가던 상황에 최후의 수단으로 그의 사무소로 찾아가게 되었다. 가출 중인 호다카는 정식 알바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조건이 더 나빴어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호다카에게 기사 집필 및 잡일 처리 아르바이트를 시키게 되는데, 숙식 무료제공[5] 에 통신비까지 내준다는 이유로 월급이 3천 엔(한화로 3만 원)이다.(...)[6][7][8] 일하는 중에 파칭코에 들어가거나, 심지어 새 슬롯머신에 호다카보고 대신 줄 서게 시키거나자주 호다카에게 자기 없는 척하라고 전화를 떠넘기고 유흥업소에서 술 먹고 잠들어서 미성년자인 호다카가 데리러 오는 등, 여러모로 한심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장모와 딸의 양육권을 두고 분쟁 중이며, 장모에게 딸을 만나게 해달라고 계속 교섭 중이었다. [소설판]
딸과 만난 날 밤 호다카를 찾는 경찰이 사무실로 찾아오고, 졸지에 호다카의 유괴 혐의를 받게 된다. 양육권 분쟁에 불리해질 수 있는 것을 감안해, 호다카에게 더 이상 사무실로 오지 마라면서 퇴직금을 준다.[9] 그 후에 아무리 자신의 사정이 있다지만 정든 호다카를 쫓아내야 했던 게 마음이 아팠는지 딸을 위해 금연하던 것도 깨고 줄담배를 피우며,[10] 한동안 유지해오던 금주도 끊고 술을 진탕 마시다 취해서 고주망태가 된 걸 보면 호다카를 아끼고 귀여워하는 조카처럼 생각하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나츠미에게 구박을 듣는다. 나츠미에게 누구나 남보다는 자기 가족이 소중하다면서 변명하고, 히나가 히토바시라로서 날씨를 맑게 하는 대가로 사라져야 하는 것도 '''"사람 한 명 희생해서 폭우를 멈출 수 있다면 누구나 그렇게 할 거야."'''라고 말한다. [11]
히나의 희생으로 정말 비가 멈추게 되자, 자기 입으로 했던 말과 달리 넋이 나간 표정을 짓는다. 맑은 하늘을 보려고 창문을 여는데, 사무실이 반지하라서 창문 너머로 빗물이 고여있는 것이 다 보이는데도[12] 아무 대책 없이 창문을 열어서 사무실을 물바다로 만들어놓는 바보짓을 해버린다.[13][14][15] 이후 모카의 전화를 받고, 모카가 꿈에 히나가 나왔다며 "히나 언니가 날씨를 맑게 해 준거지?"라고 하자 충격을 받은 듯 소파에 털썩 주저앉는다.
호다카가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다시 도주하고 나서 경찰의 방문을 다시 받게 된다. 야스이 형사에게서 호다카가 히나를 찾기 위해 필사적이었다는 말을 듣는데, "자신은 그렇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었기에 심정을 잘 모르겠다."라는 야스이 형사의 말을 듣고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16] [17]
이후 폐허가 된 회관으로 호다카를 앞질러 와서 호다카에게 이대로 도주하면 더 문제가 커진다며, 네가 별로 큰 죄를 저지른것도 아니고 미성년자니 지금 경찰들에게 가서 자수하고 사과하면 가벼운 훈방조치로 끝날 것이니 자수하자고, 자신이 같이 가줄 테니 무서워하지 말라며 설득한다. 이때 히나를 만나는 것만을 생각하던 호다카가 히나는 하늘에 있다고 막무가내로 가게 해달라며 날뛰자 당연히 일반인으로썬 이해할 수가 없는 4차원적인 언행이니 정신 차리라며 뺨을 때린다. 다만 그 직후에 자신도 당황해서 자기도 모르게 했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같이 경찰서에 가줄 테니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가볍게 일단락할 수 있을때 하자며 어떻게든 말을 이으려 한다.[18] 그러나 호다카가 계속 저항하며 결국 자신의 팔을 물자, 홧김에 호다카를 발로 걷어차서 벽에 부딪치게 한다.[19] 그후 호다카가 마침 그곳에 떨어져 있던 권총[20] 을 들고서 하늘 쪽으로 쏘자 얼어붙는다. 안 그래도 쫓아왔다가(경찰이 용의자 차량을 확보했다고 말히는 것으로 보아 경찰들 몰래 앞서서 온 듯) 그 소리를 듣고 달려온 경찰들이 호다카에게 총을 겨누며 대치하자, 경찰과 호다카를 둘 다 말리며 어떻게든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경찰들이 호다카를 힘으로 억누르며 수갑을 채우는 것을 보고 분노가 폭발하여 형사에게 덤빈다.[21] 여기에 아마노 나기가 가세하면서 호다카는 자리를 벗어나게 된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상태에서 폭우가 다시 쏟아지는 것을 본다.
3년 후에 유한회사 K&A 플래닝은 '''주식회사 K&A 플래닝'''[22][23][24] 으로 바뀌었다.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제법 회사의 규모도 커지고[25][26] 안경을 쓰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27] 다시 찾아온 호다카가 아직도 자신들이 세계의 형태를 바꿔놓은 것인지 고민하는 것을 보고 그럴 리가 있냐며 타박을 준다. 그리고 모카와 나츠미와 나기의 안부를 알려주고, 빨리 히나를 만나러 가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다카에게 '''"세상은 원래 미쳐있는 거야."'''라며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위로해준다.[28][29] 그동안 호다카가 주워온 고양이 아메를 잘 먹이고 잘 키워줬는지 아메는 뚱냥이가 되어버렸고, 하는 행동이나 외모마저 스가를 닮아버렸다.
3. 캐릭터 해석
- 작중에 난데없이 눈물을 흘리거나 호다카에게 자수를 권유하다가도 갑자기 호다카를 체포하려는 경찰을 막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묘사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관객들의 영화 몰입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가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려면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는 스가의 극진한 사랑과[30][31] 그러면서도 현실을 생각해야하는 어른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갑자기 사라진 히나를 되찾겠다며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을 찾기 위해 발악하는 호다카의 모습을 보고 스가 역시 자신에게 매우 소중한 아내를 떠올려 소중한 사람을 찾게 해주겠다는 마음,[32]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이 이상으로 날뛰면 호다카가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수를 권유하는 마음, 이 두가지 마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행동 패턴이 이해가 빨라진다.[33] 오히려 이 점을 이해한 사람들은 스가라는 캐릭터 덕분에 작품에 감정이입이 더 잘되었다며 호평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판타지 장르라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작품인 날씨의 아이에서 관객들의 처지와 가장 비슷하며 관객들과 영화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캐릭터인 셈이다. 실제로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두둔하는 인물은 작중에서 스가뿐이며, 2차 창작에서도 꽤나 비중있게 다뤄지는 캐릭터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개연성이 있는 캐릭터고 내면이 꽤나 복잡하기 때문이다.
- 호다카가 경찰에 수배된 이후 회사에서 내보낸 뒤 그동안 끊었던 술과 담배까지 하며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소중한 것의 순서를 바꿀 수 없다.”라고 말한다. 호다카를 귀여운 조카처럼 생각하긴 하지만, 자신의 자식보다 소중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추측된다. 혹은 이제 못 보는 아스카를 여전히 잊을 수 없다는 의미도 가능하다. 이 대사 이후 뒤이어 '난 사람 한 명 희생해서 날씨가 맑아질 수 있다면 찬성이다'라는 대사까지 한다. 다만 말했듯이 끊었던 술과 담배까지 할 정도로 호다카를 내보낸 게 마음에 걸렸던듯. 그만큼 호다카 역시 스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다. 이는 생판 남이지만 막무가내로 가출해 도쿄로 상경한 게 과거의 자신과 똑같기 때문. 이는 작중 나츠미의 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호다카가 세계를 바꾸는데 간접적인 도움을 준다. 이 대사와는 달리 3년간의 악천후는 물론 무려 딸 모카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하면서까지 히나를 살리는 것을 케이스케 역시 선택한 것이다. 가뜩이나 모카가 천식으로 비가 오는 날에 고통받고, 히나에게 의뢰한 것도 딸을 위해서였다는 걸 생각하면 양육권은 물론이고 딸의 건강까지도 악화시키는 행동을 해낸 것은 정말 엄청난 용기를 내 결국 소중한 것의 순서를 바꿔내서 히나를 살린 셈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왜 이렇게 소중한 것을 버렸는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호다카에 대한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라는 심정에 대한 공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스가는 여전히 아스카를 잊지 못하며 만나고 싶어한다. 그리고 호다카가 완벽히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는걸 알게 되어버린 것이다. 호다카에게서 자신의 과거를 보고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도록 하려는 보호 본능, 자신이 해내지 못했던 것을 호다카에게 투영해 대신이라도 이뤄내고 싶었던 욕구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면 되겠다. 사실 이 행동은 이렇게 보면 가장 소중한 것인 아스카를 지켜내는 것과 동등한 행위로 해석할 수도 있다. 보기에 따라선 결과적으로 자기 말을 지킨 게 될 수도 있는 셈이다.
- 스가 케이스케가 아메온나로 추정되는 호다카와 하레온나인 히나의 모습을 보며 자신과 죽은 부인 아스카의 모습을 떠올리고 감정이입한 것, 도쿄 날씨가 히나가 날씨의 무녀로 선택 받기 전부터 미쳐있던 것, 말로는 그 누구보다도 아메온나/하레온나 전설을 안 믿는다면서도 가장 일찍 적극적으로 거기에 대해 조사하고 작중 상황을 잘 짐작하는 것,[34] 호다카와 용신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모자가 원래 이 사람 것이고 그 밖에도 용이 그려진 물건을 여럿 갖고 있는 것, 다른 사람들은 비를 피하러 내려가는 마당에 오히려 비를 가장 먼저 많이 맞게 되는 갑판 위로 올라간 게 호다카와 그였다는 것,[35] 또한 요요기 회관 폐허에 가장 먼저 도착해 호다카를 가로막은 것 등을 근거로[36] 그와 아스카가 전대의 용신/날씨의 무녀 아니냐는, 더 나아가 그들 역시 호다카-히나 커플처럼 날씨의 무녀 제물의식과 관련된 기이한 일을 겪어봤으나 일단 제대로(?) 승천한 히나와는 다르게, 아스카는 사고사로 먼저 죽어 둘 다 제 역할 못한 것이 도쿄 날씨가 미치는 계기가 된 거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떡밥 해석
- 감독이 작중 호다카와 스가의 어쩔 수 없는 대립과 호다카가 이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 위해 수많은 요소들을 작품 곳곳에 뿌려둔 흔적이 있다. 상술한 첫 만남에서의 호다카의 생명을 구해주어 조력자의 첫 모습을 보여주고, 도쿄로 상경한 가출소년을 자신과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받아주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다 호다카가 경찰에 쫓기자 현실과 타협하여 다시 내치고 만다. 이런 면에서 스가를 악역으로 생각하다 마지막 순간 선하게 변하였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의견도 있지만, 작품 내내 감독은 스가의 친근하며 세상사에 지친 그저 평범한 동네 아저씨와 같은 모습을 그려내며 관객과 호다카에게 우호적인 인물임을 강조하였다. 특히 마지막 순간 폭력에 의해 본인의 의지가 좌절되고 있는 호다카를 결국 도와줌으로 인해 입체적인 조력자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 이 장면에서 작품 특유의 작화와 연출이 함께 어우러진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이 장면을 대단히 감정적으로 잘 묘사한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의 가사 중 하나인 '우리의 용기와 희망 인연이라는 마법을 쓸모없다 생각하는 어른은 그저 눈을 돌려 외면해'는 스가가 결국 외면하는 어른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조력자 포지션과 함께 작중 주인공과 함께 성장함을 보여주는 여러모로 감독의 설계가 잘 드러낸 캐릭터.
4. 어록
이제 어른이 돼라, '''소년.'''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소중한 것의 순서를 바꿀 수 없게 되더라.[37]
이 녀석들... 호다카한테서 당장 손 떼!
세상은 말이야, 원래 미쳐있었던 거야. 그러니 너무 책임감 느끼지 마라, '''청년.'''
5. 기타
- 영화판 엔딩에선 딸 모카의 양육권 관련 문제가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는데, 이 부분은 소설판을 봐야 한다. 호다카를 돕기 위해서 한 행동 때문에 청소년유괴와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되어 결국 양육권은 포기하게 되었다고. 다만, 1주일에 한 번씩 접견권 인정을 받는 데에는 성공했다. 결말 시점에선 처가와의 관계도 퍽 개선돼서 조만간 모카와 함께 살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 영화판에선 K&A 플래닝에 대한 이런저런 설정이 별로 안나오는데, 위와 마찬가지로 소설판을 봐야 한다. 자신(Keisuke)과 부인(Asuka)의 이니셜에서 따서 지었으며, 사무실은 도쿄 신주쿠구 야마부키쵸(山吹町)에 위치하고 있다. 반지하 형태로 본래는 스낵바로 쓰였던 곳을 리모델링했다고 하는데, Bar 하면 생각나는 테이블 + 주류 진열장은 치우지 않아 그대로 남아있다. K&A 플래닝은 스가 부부의 가정집으로 쓰면서, 동시에 회사로도 사용했고[38] 스가 나츠미의 역할을 아내인 아스카가 맡았다고 한다.
- 결말부에서는 도쿄 지역의 폭우로 인해 침수되어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이전했는데, 건물도 번듯하고 깨끗한 사무실에 직원도 둘이나 두고 있는 걸 보면 나름 규모를 키우는 데 성공한 듯. 설정상 단순 오컬트 잡지 기사만 취재하여 쓰는 것에서 벗어나서, 일반 신문사나 잡지사, 출판사의 기사 및 홍보 대행 의뢰도 맡게 됐다고 한다.
- 초반부에는 유한회사 K&A 플래닝이었는데, 결말부에서는 주식회사 K&A 플래닝으로 바뀌었다.
- K&A 플래닝은 의외로 2021년 기준 최소 업력 16년이 된 엄청 오래된 회사이다. 일본에서는 2005년 유한회사법 전면 폐지로 인해, 2006년 4월 1일부로 더 이상의 신규 유한회사를 창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스가 케이스케는 최소한 2006년 3월 31일 이전에 K&A플래닝을 창업했다는 얘기가 된다. 케이스케는 2021년 기준 42세이니 1979년생으로, 2005년에 창업했다 치면 대학 졸업할 나이를 지난 지 얼마 안 된 젊은 나이부터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말이 된다.
- 작중 최고의 대인배 캐릭터이자 주인공인 호다카와 아마노 남매의 대은인이다. 조카인 나츠미에게도 은인이긴 하다. 첫등장부터 배 갑판에서 미끄러져 바다로 떨어질 뻔한 호다카를 구해주고 답례랍시고 얻어먹은 밥 한 끼를 갚는 셈 치고 가출청소년인 호다카를 거둬들여 먹여주고 재워주고 생활에 부족함 없이 챙겨주었다. 물론 취재 일+가정부로 부려먹긴 했지만 정당하게 월급 도 주고 의식주 제공까지 해줬다.[39] 결국 일이 커져 호다카를 맡아준 게 유괴 사건으로 취급돼 범인으로 몰려 재판까지 받게 됐는데도 절대 호다카를 탓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40] 아마노 남매는 법적 문제로 경찰에 의해 서로 떨어져 입양가게 생겼던 걸 스가가 후견인(법적보호자)를 자처해줘서[41] 아마노 남매가 성인이 될 때까지 돌봐주기로 했다. 덕분에 아마노 남매는 여전히 같이 지낼 수 있게 됐고 나츠미 또한 가출한 걸 스가가 거둬줘 호다카와는 다른 방식이긴 해도 마찬가지로 스가가 키워주고 있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나츠미야 조카라서 그렇다 치더라도 호다카와 아마노 남매는 순수 남인데도 불구하고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들을 3명이나 책임져준 것이다. 스가는 챙겨야 할 친딸 모카도 있는 데다 원래 살던 반지하 집을 개조해 사무실로 쓰고[42] 장을 봐도 특가세일때나 장을 볼 정도로 경제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43] 그런 상태에서 졸업 준비 중인 취준생 나츠미와 양육비도 많이 드는 중고등학생 시기의 아이들을 3명이나 맡은 것이다.[44] 대인배도 이런 대인배가 없다.
- 제작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잡지 라이터 겸 기상 AI 연구자라는 설정이었다.
- 전작인 너의 이름은.에 이름이 언급된 적이 있다. 텟시가 신문을 들고 말하는 장면을 잘 보면 잡지 담당자가 "스가 편집부"이다. 물론 이 스가와는 다르겠지만, 여기서 모티브가 되지 않았나 추측 중. 참고로 잡지 이름도 똑같다.
- 외모가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스피겔과 매우 닮았다. 아저씨와 여자, 중학생 정도의 남자애 셋이서 작은 사무실을 꾸려나간다는 점에서 사카타 긴토키와도 닮았다. 그 외에도 완폐아라는 점, 아이들을 지켜야 하지만 동시에 현실도 직시해야 하는 어른이라는 점, 곱슬끼가 있는 더벅머리라는 점, 죽은 동태눈깔이라는 점, 월급도 제대로 안 주는 악덕 사장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매우 많다. 모티브가 이 녀석일지 의심 가는 수준.[45] [46]
- 핸드폰은 아이폰 X를 사용 중이다.
- 자가용으로 혼다 N-ONE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전 그리핀 감독이었던 김대호가 날씨의 아이 예고편을 보다가, 스가 케이스케의 대사 중 하나인 '이제 어른이 돼야 해, 소년'이 나와 웃지 못할 사건이 있었다. 영상 링크
- 애니메이션에서는 성우 오구리 슌의 연기의 일환으로 목소리가 매우 낮은 것으로 묘사된다. 한국어판에서는 최한 성우의 열연으로 오구리 슌을 말 그대로 복붙한 수준의 초월더빙을 선사했다. 독일어판에서는 한국어판 일어판 대비 좀 더 높은 목소리로 더빙되었다.
[1] 영화 마지막에 회사 규모가 이전보다 커져서 정확히 어디 사는지 알 수가 없다.[2] K&A 플래닝에서 잠시 알바하는 중이고 취준생이다.[3] 다만 작중 행적을 보면 애써 안 믿으려고 하는 것에 가깝다.[4] 작중 기사 작성하는 태도를 보면 구라인거 알지만 그래도 보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딱 흥미를 끄는 느낌의 도시전설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쓰는 듯한 태도를 보여준다.[5] 소파에서 자긴 하지만. 본인은 사무실 안쪽에 딸린 작은 방에서 이불 깔고 잔다.[6] 노동착취로 보일 수 있으나 돈도 다 떨어져가고 먹을 것도 잘 곳도 없이 진퇴양난에 빠진 호다카에게 식사 & 잠자리 제공해주고, 걱정 없이 자기 집처럼 먹고 놀고 쉬고 자고 편히 생활하고 살 수 있게 해주는 데다가 호다카의 휴대폰 요금까지 다 지불해주니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숙박하는 대가로 일해준 거였으니 월급이랍시고 준 3천 엔은 사실상 용돈 개념. 물론 그래도 3천 엔은 심하게 적긴 하다. 노동기준법상, 아무리 숙식에 통신비까지 제했다고 쳐도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는 호다카의 근무시간을 생각하면 뺄 거 다 빼도 최소 10만 엔 이상은 받아야 한다. 나츠미가 괜히 노동법 위반이라고, '그러니까 다른 알바를 하지'라고 노발대발한 게 아닌 것이다.[7] 그리고 정말 나츠미의 말대로 호다카는 부족한 월급을 하레온나 알바로 메꿨다. 하레온나 알바 1건이 3400엔으로 호다카의 월급보다(...) 많은 데다 하레온나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들은 유치원생 아이를 제외하곤 모두 최소 5000엔에서 최소 몇만 엔까지 지불했을 정도로 하레온나 서비스는 서비스 만족감도 좋고 수입도 쏠쏠했으니 호다카도 얻어가는 보수는 짭짤했을 거다. 가장 많은 요금을 낸 경마장 아저씨는 무려 70000엔을 쾌척했다. [8] 그래도 호다카는 후생노동성에 신고하진 않았을 것이다. 가출청소년이라는 호다카의 입장도 있지만 스가에게 신세 지기 전까진 호다카는 도쿄에서 제대로 된 사람을 한 명도 못 만났다. 일자리 때문에 야쿠자들이 운영하는 집창촌을 전전하고 하루 식사로 콘스프 한 컵이 전부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고 스가가 거둬주고 나서야 재대로 된 생활도 확보했다. 스가가 거둬준 후 호다카가 만난 사람들은 전부 착하고 제대로 된 사람들뿐이다. 사실상 호다카 입장에선 먹여주고 재워주고 일상생활의 뒷백을 봐주는 스가는 대은인이나 다름없으니 월급 3000엔은 받을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 월급은커녕 스가를 못 만났으면 그대로 집창촌을 전전하다 야쿠자에게 장기를 털리든 경찰에게 잡혀 다시 섬으로 송환됐을 것이다. 거기에 일이 커져 호다카를 맡아주지 못하자 퇴직금이랍시고 50000엔이나 챙겨주며 호다카를 걱정해 최대한 사태를 원만하게 끝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권했다. 퇴직금 5만 엔도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로 준 것이다.[소설판] 묘사를 보면 모카와 주말에 만나기 위해 장모에게 전화로 부탁을 하지만 장모는 비가 오는데 모카를 외출시켰다가 천식이 심해지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한다. 케이스케가 잠시 생각하다 혹시 맑으면 어쩔 거냐고 하자 장모가 비가 당분간 그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그러자 맑아지면 맨션 아래에 데리러 가겠다고 하고 '맑음 소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며 호다카와 아마노 히나를 만나게 된다. 히나와 함께 행동하던 게 호다카라는 건 몰랐던 모양.[9] 지갑에서 5만 엔(한화로 약 50만 원)을 꺼내 호다카에게 줬다. 이 돈 덕분에 호다카는 히나와 나기와 도주 중에 비싼 호텔에서 하룻밤 편하게 놀고 쉴 수 있게 된다.[10] 이 장면 이전에 서랍에서 담배를 꺼내 피우려다 참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담배는 켄트.[11] 히나 덕분에 오랜만에 맑은 하늘 아래서 딸 모카와 함께 어울릴 수 있었고, 모카가 처음 만난 히나와 정말 친해져서 헤어지기 전 히나 품에 매달리는 걸 보고도 그런 소리를 한 것이다. 어찌보면 자기 이득이나 손해가 걸리면 순식간에 태도가 돌변하는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의 냉정한 측면'''을 드러낸 것일수도 있다.[12] 즉 반지하로 통하는 계단 쪽까지 물이 다 차버렸다는 것이다.[13] 소설에서는 이미 유리에 금이 가 있어 물이 새는 상태였고, 창틀에 손가락만 대고 살짝 눌렀는데 유리가 깨져버려 물이 들어온 것으로 나온다.[14] 그런데 이렇게 하지 않았어도 나가는 길에 문 열려다가 건물 안쪽으로 물이 들어올 상황이긴 했다. [15] 줄곧 답답했던 마음을 해당 행동을 통해 표출한것이라는 분석도 있다.[16] 형사와 대화할 때 화면이 사무실 곳곳을 비추는데 죽은 아내가 남긴 메모나 딸의 어렸을 적에 키를 표시한 흔적 등 스가가 가족들을 잊지 못하고 있음을 계속 암시해준다.[17] 자신의 딸을 스스로 책임질 수 없어 딸을 양도한 상황에서, 자신과 달리 히나를 만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호다카로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18] 참고로 스가가 폐건물을 어떻게 알고 왔냐는 의견이 있는데, 모카가 말한 꿈을 스가도 꾼 듯 보인다. 그리고 나기가 말한 꿈 내용에서 히나는 해당 폐건물에서 승천했으니, 스가와 모카도 같은 꿈을 꿨다면 대충 짐작하고 갔을 가능성이 크다. 애당초 스가는 하레온나의 이야기를 반쯤 믿고 있었으나 애써 부정했는데 사건이 터진 당일에 그게 확신으로 다가온 상황이었다. 그게 아니면 호다카가 히나와 만난 얘기를 했을 수도 있다.[19] 깨물린 팔이 너무 아파서 호다카를 일단 떼어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칠게 행동한 것이다.[20] 호다카가 이전에 길에서 주웠다가 히나를 구하려고 쐈던 권총이다. 폐허에서 히나의 구박을 듣고 버려버렸는데 공교롭게도 그곳이 바로 거기였던 것이다.[21] 나츠미가 스가에게 호다카가 과거의 자신처럼 보이냐고 물을 정도로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공교롭게 호다카 또한 히나를 잃으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가 돼버린데다 경찰의 억누름에도 필사적으로 히나를 찾으려는 호다카의 모습이 사랑하는 아내인 아스카를 위해 목숨이라도 바칠 수 있는 자신의 모습과 겹쳐보였을테니 스가의 태도가 돌변해도 아주 개연성이 떨어지는건 아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아스카를 잃은 아픔을 알기에, 호다카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겪질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을지도. 작중에서 호다카가 총을 버리기 전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그러는데 왜 그러냐며 소리지르자 스가가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 외에도 경찰이 호다카의 얼굴을 바닥에 짓찧는 등 너무 강압적으로 제압하여 충분히 분노를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22] 강민하 번역가가 제대로 캐치하지 못한 부분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소설판과 날씨의 아이 비주얼 가이드에서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바꾼 것이야말로, 모리시마 호다카를 만난 이후에 발생한 스가 케이스케의 '''성장'''이라고 단언했다.[23]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일본의 회사법은 한국과 달리 '''2005년 유한회사법을 폐지하여 2006년부터 유한회사 신설 및 M&A를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유한회사법 폐지로 인해 일본에서는 2025년까지 모든 유한회사를 주식회사로 전환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스가 케이스케는 창업 이후 거의 20년 가까이 유한회사에서 머물러 있다가 2025년 만기에 가까워졌을 때 주식회사로 전환한 것이다.[24] 대한민국은 상법에 유한회사와 유한책임회사, 주식회사가 모두 존재하고 있다. 원래는 유한책임회사를 도입하면서 유한회사를 폐지할 예정이었으나(일본은 유한책임회사에 해당하는 합동회사법을 2007년 제정하여 유한회사법을 폐지하고 나서 유한책임회사를 도입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뻘짓(...)으로 인해 유한회사를 폐지하지 못하고 거스러미처럼 남은 것이다.[25] 과거 초라한 반지하 사무실에서 일하던 걸 고려해보면 상당히 발전한 것이다. 잡지가 그새 인기가 많아졌거나 아니면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다른 주제를 다루는 잡지를 연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26] 그런데 원래 사회가 혼란해질수록 미신같은 것이 상식적인 것보다 더 흥하는 모습이 생각보다 자주 목격된다.[27] 원래 스가 케이스케는 어렸을 적부터 눈이 나빠서 안경을 써 왔다. 사무실 생활이야 범위가 좁아서 안경을 안 썼던 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한다거나 할 때에는 안경을 썼다.[28] 그러나 위로 차원에서 가볍게 말해준 것이라고는 하나, 결말에서 히나와 재회한 호다카는 케이스케의 말을 부정했다. 이 말은 스가가 너희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꿨겠냐며 비꼬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긴 하다.[29] 작품의 해석에 따라서 날씨의 아이란 작품을 '소수의 희생'을 당연시 하는 현대 일본 사회의 흐름을 비판한다고 보기도 하는데. 소수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현실을 부정하는 게 호다카라면, 스가는 기성 세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여기서 스가가 '''"세상은 원래 미쳐있는 거야"'''라고 웃으면서 말해주는 것은 기성 세대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기존의 사회적 흐름에 반박하고 젊은 세대를 이해해줄 수 있다고 해석하는 반응도 있다.[30] 형사가 스가에게 호다카의 행방을 묻는 씬에서 아내가 죽은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냉장고에 붙어있는 아내의 메모나 호다카를 쫓아내고 죄책감에 폭음을 하고 잠들었을 때 아내의 이름을 중얼거리는 장면으로 묘사된다.[31] 작중 스가가 긴장하면 왼손 약지의 반지를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는데 특이하게 같은 반지 두 개를 끼고있다. 본인 것+아내의 유품인 듯.[32] 스가 또한 딸의 양육권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애초에 호다카를 쫓아낸 이유가 양육권 소송에서 책잡힐 건수를 안 만들기 위해서 였으니[33] 이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한 글이 있으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34] 정작 본인은 그런 걸 미신이라 생각하며 불신하지만, 철저하게 미신은 과학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으니 안 믿는다는 강경파적 태도를 보이기보단 긴가만가 하면서도 겉으로는 애써 외면하는 태도를 보인다.[35] 그리고 그렇게나 물이 많이 쏟아지는 곳에서 호다카는 배 바닥 위에서 미끄러져서 바다에 추락사할 뻔했는데, 스가는 미끄러지기는커녕 그 와중에 호다카를 붙잡고 선내로 들어간다.[36] 다만 이 부분은 스가가 자기 딸 모카와 똑같은 꿈을 꿔서 그 꿈 속에서 요요기 회관 폐허를 봤다면 스가 = 전대 용신이 아니더라도 꿈에서 나온 건물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위치 추측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37] 실제로 영화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가 최근 삶에서 느낀 생각을 영화 속에 넣은 것이다.[38] 그래서 가재도구가 다 있었던 것이다. 단, 침대는 없었다.[39] 뭣보다 호다카 본인이 스가 밑에서 일하는 걸 아주 즐거워했다.[40] 다만 진짜 유괴는 아니고 형식상으로만 유괴로 취급됐을 뿐 사실상 길에서 객사하게 될 호다카를 구해준 것이며 피해자 입장인 호다카와 주변 인물들의 증언으로 큰 처벌은 안 받았다.[41] 다만 이 부분은 재무관료이며 국회의원인 나츠미의 아버지이자 스가의 형의 힘을 빌렸다고 한다.[42] 이마저도 사무실로 개조하느라 빚을 졌다고 한다.[43] 다만 결말부에서 회사의 규모가 꽤 커졌기에 경제 상황은 어느 정도 해결된 듯 하다.[44] 거기에 호다카가 남기고 간 고양이 아메까지 맡았다.[45] 거기에 스가의 성우인 오구리 슌은 실사판 은혼에서 긴토키 역을 연기했다.[46] 다만 뭔가 중독 상태(?)를 겪거나 겪어봤다는 점은 공통점. 긴토키는 현재진행형 당분 중독, 스가는 현재 금연 시도까지 하는 중인 흡연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