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문제점
1. 갑작스런 주인공의 부재
오리지널 트릴로지에서는 루크 스카이워커가 명백하게 주인공이었고 레아 오르가나와 한 솔로도 루크와 함께 주역으로 활약함으로서 주인공 3인방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에 근접하는 몇몇 인물들이 있지만 명백한 주인공은 없다."You see, in most movies, the audience needs a character to connect with. Typically, this character is something called a protagonist. When you're in a weird movie with like aliens and monsters and weirdos, the audience really needs someone who's like a normal person like them to guide them through the story. Now this, of course, doesn't apply to every movie, but it works best in the sci-fi, superhero, action, and fantasy genres."
"그게 말이죠, 대부분 영화에서는 관객이 관계를 맺을 수가 있는 캐릭터가 필요합니다. 주로 이런 캐릭터를 "주인공"이라고 하죠. 만약 싱한 외계인들이나 괴물들 또는 괴짜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면, '''관객들에게는 그들과 비슷한 일반적인 사람이 스토리를 안내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물론 이것은 모든 영화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사이언스 픽션, 슈퍼 히어로, 액션, 판타지 장르에 가장 적합하죠."
- 미스터 플린켓 리뷰 中
주인공에 근접하는 인물들은 파드메 아미달라, 아나킨 스카이워커, 그리고 콰이곤 진인데, 아미달라는 그저 외국 여왕처럼 취급받고 아나킨은 영화가 중반이 돼서야 등장하고, 콰이곤 진은 스토리상 1편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영화에서 그의 심리를 묘사하는 장면이 없다. 영화 배경 시기로 볼때 이미 콰이곤 진의 캐릭터는 달관한 스승으로서 완성된 시점이기 때문.[1]
영화에 주인공이 없을 때 무슨 문제가 발생하냐면 관객들이 영화와 관계를 맺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로 들자면 클래식 트릴로지에서는 4편 중반이 되기 전까지도 루크의 심리 묘사가 잘 나와 루크가 느끼는 것을 관객들이 느껴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였다. 물론 이건 군상극 장르 대부분이 그렇지만, 클래식 트릴로지에는 있던 주인공이 여기에서는 갑자기 등장하지 않은 게 단점이 되었다.
다행히 2편과 3편에서는 주인공이 명백하게 아나킨이 돼서 이 문제는 해결. 사실 2, 3편에서 오비완 역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오비완의 캐릭터 역시 흔들림없는 선의 제다이라는 설정이기에, 배우인 이완 맥그레거가 제대로 연기 할 만한 부분이 없는 평면적인 캐릭터였다는 것이다. 그나마 3편 마지막의 아나킨과의 대결장면 정도가 볼 만하다.
2. 시리즈 내에서의 애매한 위치
내용면에서는 앞으로 전개될 프리퀄 트릴로지의 밑바탕을 깔아놓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지나치게 바닥 설정을 깔아놓는데만 충실해서, 이 영화 자체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없고, 큰 임팩트를 주는 사건도 없으며, 악당이라고 나오는 인물·단체는 무역연합과 다스 몰 뿐인데, 왜 악당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비중이 작다. 결국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에게 남는 영화에 대한 인상은 매우 미약하다. 그리고 애초에 기존 스타워즈 팬이 아닌 일반관객은 무역연합이 무슨 단체인지 도대체 왜 무역연합이 문제인지 조차 모를정도로 영화 내에서 설명이 미약하다.
실제로 전체 스타워즈 시리즈의 내용에서 굵직한 사건들만 나열해 봤을때 이 영화가 차지하는 부분은 딱 둘.
게다가 2편은 아나킨이 청년으로 성장한 이후에 등장한다. 그래서 1편에서의 아나킨과 거의 별개의 캐릭터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인데, 굳이 프리퀄 트릴로지를 아나킨의 유년기 시점에서 시작했어야만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차라리 프리퀄을 아나킨의 청년기에서 시작하는게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 1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 적어 아나킨의 흑화가 3편에서 너무 급하게 진행된다. 차라리 1편 내용은 확장 세계관으로 넘기고 2편을 1편으로, 그리고 클론 전쟁 애니메이션 중 중대한 내용을 2편으로 만드는게 더 나았을 듯.
이처럼 시리즈 내에서 1편이 하는 역할이 대단히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최근 들어 스타워즈 팬덤에서는 "보이지 않는 위협은 굳이 안 봐도 되는 영화"라는 의견이 상당한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일단 영화 시리즈에 대한 팬덤의 중론은 크게 둘로 갈린다. 첫 번째는 “프리퀄은 굳이 안 봐도 된다”, 두 번째는 “제국의 역습과 제다이의 귀환 사이에 아버지의 과거사를 확인하는 정도는 괜찮다” 정도. 문제는 2번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있어 상기한 이유로 보이지 않는 위협이 전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에서 나온 최신의 관람 순서가 마셰테 오더인데, 4-5-2-3-6 순서로 보고 1은 아예 건너뛰는 것이다. 2를 안 보는 관람순서도 꽤 인기가 있다. 2의 완성도 역시 1편만큼은 아니더라도 허접하기 짝이 없는 데다가 아나킨의 징징거림이 극에 달해 짜증나는데다 굳이 안 봐도 스토리 이해에 지장이 가진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2편에는 그 악명높은 파드메와 아나킨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3편만 봐도 1) 아나킨이 뛰어난 제다이 기사였다는 점. 2) 클론전쟁의 대략적인 진행[2] 3) 아나킨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다는 점. 4) 이로 인해 아나킨이 어떻게 다스베이더가 됐는지, 전부 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두 시간을 들여 아나킨이 칭얼거리는 걸 볼 필요는 없다. 굳이 놓치기 아까운 명장면이라면 아나킨이 어머니를 잃고 흑화할 조짐을 보이는 장면 정도?
3. 스토리 및 설정의 문제점
영화만 봐서는 스토리에 문제점도 많고 이야기 구멍들도 많다. 그저 순수히 액션을 위한 작위적인 상황 및 행동이 많다. 일단 몇몇을 요약하는데 해결된 문제점은 해당 문단 참조.
- 다스 시디어스/팰퍼틴 의원의 음모에 문제점이 많다. 일단 영화의 내용은 누트 건레이는 나부를 침략하는 데 성공하지만 제다이들이 여왕을 구출해 코러산트로 가 밸로럼 수상에게 탄핵을 신청할 수가 있게 되어 팰퍼틴에게 이득이 된다. 문제는 초반에 누트 건레이에게 제다이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만약 이때 제다이들이 진짜로 죽으면 여왕이 탈출할 방법이 없으니 나부가 위기에 처했다는 게 은하 의회에게 알려질 수가 없어 팰퍼틴이 밸로럼 수상에게 탄핵을 신청할 명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만약 여왕이 겁을 먹고 바로 조약을 서명했다면 역시 또한 탄핵 신청에 대한 명분이 없다.[3] 물론 여왕이 호소하는 게 효과적이긴 하나, 엄연히 나부 의원이 의회에 버티고 있을테니 팰퍼틴의 계산이 아주 틀린 건 아니다. 나부 의원이 탄핵안을 내면 되니까. 사실 여왕이 죽었다면 죽은 대로 팰퍼틴이 정보를 흘리면 된다. 뇌물 먹고 국가 원수가 죽도록 방관 했다는 것은 엄청난 정치적 스캔들이 되기 때문이다.
- 미디클로리언 - 문서 참조.
- 콰이곤 진은 왜 자자 빙크스를 데리고 타투인 시내로 들어가는가?: 파드메, R2-D2, 자자가 콰이곤과 동행하는데 파드메는 일부러 바깥 세상 체험을 위해서 나왔고, R2는 우주선의 부품을 찾는 걸 도우려고 따라나선 것이지만 자자는 따라갈 이유가 없다. 오히려 원래 물 속에서 살았던 종족인 건간인지라 타투인에서 돌아다녀봤자 고생만 하고 짐덩어리나 된다.[4]
- 다스 몰은 왜 그렇게 멍청하게 오비완에게 당했는가?: 해당 장면을 보면 매달려있는 오비완이 점프를 해서 몰을 건너뛸 때 다스 몰은 그저 바보같이 멀뚱멀뚱 보고만 있다. 오비완이 착지한 뒤에도 1초 가량 가만히 서 있다가 끔살. 실제로 바로 3편에서 아나킨이 똑같이 큰 점프를 하다가 무방비가 된 공중에서 오비완에게 썰린 걸 생각하면 같은 시리즈 내에서조차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다. 다스 몰이 교전의 기본조차 순간 까먹었다는 건데 콰이곤 진을 벨 정도로 강력한 전투원이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른다는게 납득하기 어렵다. 심지어 다스 몰은 그 다스 시디어스/팰퍼틴이 진정한 제자감으로 보고 육성하고 있던 인물이기까지 했다.[5]
- 누트 건레이가 파드메와 사베의 대역 트릭에 속아서 포로가 되는 장면. 자기 코앞에 쌩얼의 여왕이 있는데 수십 미터 밖에 화장 떡칠을 한 여왕 복장을 한 사람이 일부러 이쪽 보라며 소리를 질렀다. 상식적으로 당연히 후자가 대역일 가능성이 높은데 보자마자 그쪽이 진짜라며 자기 주변 병력을 죄다 그쪽으로 보내버린다. 심지어 아직 코앞의 포로들은 포박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다만 이해 불가능한 것은 아닌게 정말 화장을 푼 여왕을 본 적은 없다. 게다가 무기도 없이 드로이드에게 둘러싸여 있어 위협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앞서 나왔던 드로이데카들은 이 씬에서 어디 있었을까? 드로이데카의 압도적인 힘에 파드메 일행이 항복했는데 갑자기 이 씬에서는 드로이데카가 없다.
- 절정에서의 라이트세이버 전투에서 오비완 케노비는 왜 포스 스피드로 콰이곤에게 달려가지 않았나?: 영화 초반에 콰이곤과 오비완이 드로이데카들을 상대할 때 거의 빛의 속도로 순간이동하는 장면이 존재하니 오비완이 그 능력을 모르는게 아닌데 그냥 일반 속도로 콰이곤과 몰에게 달려간다.
3.1. 해결된 문제점
- 누트 건레이는 제다이들이 있는 회의실에 가스를 주입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런데 이후 그는 왜 그 둘이 질식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드로이드들에게 문을 바로 열어버리라고 명령하는가?: 이때 나오는 대사는 "They must be dead by now. Destroy what's left of them."(지금쯤 죽었을 거다. 놈들의 흔적을 없애라.)로 다스 시디어스에게 정확한 지시를 받지 못한 건레이는 제다이들이 가스를 견딜 수 있을 줄 몰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직후 장면에서 한 번도 제다이를 만나본 적이 없다고 했다.
- 무역연합은 왜 나부를 침공할 때 수도가 있는 곳으로부터 행성 반대편에 있는 곳에 착륙하는가?: 하지만 영화 후반부의 전투씬을 보면 나부의 공군력이 제법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방공망의 핵심인 수도에 대놓고 들어갔다가는 제아무리 벌쳐 드로이드가 값싸고 수가 많았다 하더라도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무역연합이 수도 외곽에서 상륙시킨 육군을 통해 나부의 수도를 접수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6]
- 본 작품에 등장하는 국가원수인 피니스 밸로럼은 왜 나부 여왕의 불신임권으로 탄핵되어야 했는가?: 피니스 밸로럼 수상은 아미달라 여왕의 지원군 파견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원군 파견 대신 "진상규명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은 피니스 밸로럼 수상이 곧 무역연합 측의 뇌물을 받았음을 알 수 있으며 팰퍼틴이 이를 언급한다. 뿐만 아니라 곧 다른 행성 측의 관료들도 무역연합 측의 뇌물을 받은 내용 역시 언급된다. 만약에 밸로럼 수상이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결국 의장직에서 내려와야 한다라며 압력을 가한다는 언급도 있다. 결국 아미달라 여왕은 밸로럼 수상의 신임에 문제가 있다고 했고, 이는 아미달라 여왕의 불신임권으로 말미암아 탄핵되는 방아쇠가 된다.
- 영화 후반에 주인공들이 나부로 돌아올 때 왜 무역연합 함선은 한 대만 남았는가?: 이미 사실상 나부는 무역연합한테 점령당했고 나부의 병력 또한 감금/발이 묶인 상황이었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위협이라곤 원시부족 건간 뿐이었다. 상대할 공군이 없는 시점에서 딱 육상병력하고 호위기들만 배치하는게 합리적인 판단이었고 공화국 정부조차 자신들의 편인 다스 시디어스와 벨로룸에 의해 놀아났으므로 이게 문제라고 하기엔 힘들다.
- 나부로 돌아갈 때 왜 다른 제다이들은 나부로 안 가고 콰이곤과 오비완만 돌아가는가?: 정치적인 문제로 해당 시점에서 무역 연합에 대한 제제가 불가능했으므로, 당연히 해당 시점에서 공화국 정부의 유일한 무력 집단인 제다이의 대규모 파견도 불가능했다.
- 아나킨이 탄 우주선에 왜 어린애한테 딱 맞는 크기의 헬멧이 놓여 있었는가?: 해당 장면을 자세히 보면 아나킨이 쓴 헬멧은 아나킨의 머리통에 비해 훨씬 크다. 보통 어린이들이 어른에 비해 머리가 훨씬 작지만, 뇌 부분이 먼저 성장함에 따라 어린 나이에 이미 이마 윗부분의 둘레는 성인과 엄청나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어린이들이 균형을 잘 못 잡는 이유가 이 때문) 그러나 성장이 아직 안된 얼굴 부분은 성인에 비해 훨씬 작고 이 때문에 전체적인 머리가 훨씬 작은 것이다. 아나킨 역을 맡은 배우도 자세히 보면 턱이 헬멧의 귀부분에 가까울 정도로 얼굴이 헬멧에 비해 훨씬 작다. 저 헬멧은 머리 전체를 덮는게 아니라 원래 귀까지만 내려오는 유형인데, 아나킨이 쓰면 바가지를 쓴 것처럼 확 내려온다. 즉, 조종석에 어린이 사이즈 헬멧이 있는게 아니라 아나킨이 커다란 성인용 헬멧을 뒤집어 쓰고 싸운 것이다.
3.2. '''자자 빙크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문서 참고.
4. 배우들의 발연기와 지루한 대본
배우들의 연기조차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자자 빙크스는 말 할 필요도 없고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대부분 아역 배우들처럼 연기가 썩 좋지 못하고 오히려 관객들을 짜증만 나게 하였다.[7] 개봉 전에 이 영화가 기대받은 이유는 "어른을 위한 추억팔이"였기 때문인데, 여기에다 대고 나홀로 집에를 찍으며, 전투의 절정단계에서 우연히 적함의 반응로를 깨는 씬을 넣는 짓을 해 찬물을 끼얹었다.
리암 니슨이나 나탈리 포트먼, 이완 맥그리거 같은 명배우들을 구했는데 '''아무리 명배우라 해도 각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발연기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증명했다.''' 루카스는 질 낮은 각본에 배우들 활용마저 제대로 하지 못해 그들의 연기조차 '''발연기'''로 뽑아내었고 관객들을 절망에 빠지게 하였다.
또한 한국 관객들은 자막으로 보아서 잘 느끼지 못했겠지만 루카스의 대본이 '''굉장히 필력이 딸려서 대사들조차 지루하다.''' "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 수준으로 내용만 전달하는 평면적인 대사들이 상당한데, 여기에 배우들의 발연기까지 더해져 무슨 로봇들이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다. 덤으로 가장 지루한 대사들이 나오는 장면은 바로 의회에서 서로 정치인들이 다투는 장면. 이 문제점은 이후 작품에서도 수정되지 않고 에피소드 2, 3에서도 계속 나타나게 된다.
같은 이유로 오프닝 타이틀 또한 혹평을 받았는데, 이유는 오리지널 트릴로지에서 타이틀들의 내용은 주로 "제국이 이것을 하고 있고 주인공들이 물리쳐야 할 게 있다"는 식의 모험담 구조였는데 이 작품은 16년만에 돌아왔답시고 따분한 정치적인 이야기부터 나와서이다. 사실 이는 프리퀄 전체의 문제이기도 한데, 오리지널 트릴로지에서 스크롤 자막이 영화의 전반적 시놉시스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해주는 반면 프리퀄 트릴로지에서의 타이틀은 본편 영화와 동떨어져 오프닝 시퀀스의 배경 설명밖에 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깨어난 포스>의 예고편의 문구 중 하나가 '''"모든 세대들에게는 전설이 있다"'''였는데 댓글에는 '''"우리 세대의 전설은 무역 분쟁이랑 의회 싸움밖에 없었다"'''면서 프리퀄을 원망하는 서양 네티즌들이 등장하고는 했다.
- 클래식 트릴로지에서 정치적인 이야기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다스 베이더와 타킨 총독 사이의 알력 다툼, 타킨이 데스스타 1에 보인 집착, 피에트와 켄달 오젤 사이의 신경전, 클라우드 시티와 친구 사이에서 랜도가 겪는 마음 고생, 데스스타 2의 건설을 재촉하는 베이더와 시디어스 등은 상당히 비중있게 다뤄진다. 다만 이런 정치적인 이야기는 목적과 당사자가 명확하여 관객이 쉽게 집중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주인공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진행시켰기 때문에 의미있게 계속 조명되는 것이다. 프리퀄의 정치 구도에는 세력만 있고 해당 세력을 대변하는 인물들이 직접 대립하질 않는 것이 문제.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의 원래 낙점자가 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디카프리오는 블록버스터 영화에 흥미를 잃어 캐스팅 제안을 거절했다고.
5. 4중 클라이맥스 (절정)
영화 후반 또한 너무 조잡하다. 절정에
들이 진행되니 무려 '''4가지''' 사건들이 동시에 진행 되는 것이다.
일단 이 네 개의 클라이막스 장면 중 건간 족과 드로이드의 싸움을 제외한 셋은 오리지널 삼부작의 첫 작품이었던 에피소드4를 오마주한 것이다.
- 레아 일행의 데스스타에서의 총격전 ↔ 아미달라 여왕의 나부 왕궁에서의 총격전
- 다스 베이더 vs 오비완의 광검 대결 ↔ 다스 몰 vs 오비완 & 콰이곤의 광검 대결
- 야빈 IV 데스스타 상공전 ↔ 나부 상공전
재미있는 것은 제작 과정 동영상에서 전설적인 사운드 디자이너 벤 버트(Ben Burtt)가 '''루카스에게 직접 절정이 너무 조잡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링크 루카스의 희대의 망언 "너무 막 나간 것 같네" 망언도 이 때 나온다. 본인도 "모든 것이 너무 연결되어서 뺄 수 없는 것이 없다"면서 절정이 너무 조잡하다는 것을 인정하다가 나중에 '''"이건 스타일이다!"'''[9] 라면서 정신승리하는 것도 제작 과정 동영상에 포착되었다.
어찌보면 제다이의 귀환에서 보여준 문제점이 더 강화된 셈. 거기서도 광검 대결과 우주전, 지상전이 동시 진행되는데다 드라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광검 대결이 다른 장면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주고받지 않아서 비판을 받아왔다.
6. CG의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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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퀄은 3부작은 CG가 많이 남용되었고 에피소드 1은 그 시작이었다. 당시에는 최첨단 기술일 수 있지만 불쾌한 골짜기 때문에 지금 와서는 오리지널 3부작보다 오히려 더 가짜 같이 보이고, 배우들을 대부분 블루스크린 앞에서 촬영했으니 연기 몰입에도 힘들어 하였을 것이다. 또한 물같이 흐르는 자연스로운 CG의 능력을 보여준다는 의도가 자자 빙크스라는 희대의 망캐를 탄생시키기도 했다."I think all of this could be summed up with the expression '''"Art from Adversity"'''. The original Star Wars was plagued with problems. Nothing worked right, things were rushed I guess, but it ended up being a great movie. '''When you could make a movie entirely in a computer and shoot everything in front of a blue screen in some kind of a sterile laboratory, some of the magic is lost."'''
이 모든 것은 '''"곤란을 넘어서 별까지"'''라는 표현으로 견론지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스타워즈>의 제작 과정은 문제들로 가득했습니다. 모든 것들이 고장나고, 서두르게 촬영한 것 같은데, 결국에는 대단한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마치 살균한 실험실 같은 환경에서 영화 전체를 컴퓨터에서 만들고 모든 것을 블루스크린 앞에서 촬영하면 영화의 마술이 없어지죠."'''
- 미스터 플린켓의 리뷰 中
7. 인종주의 논란
또 다른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영화가 '''의도치 않은 인종주의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이 모두 백인이며, 자자 빙크스는 담당 배우부터 언행 하나하나까지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차있고, 타투인 행성은 아랍을 연상시키며, 누트 건레이는 동양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처럼 보이고,[10] 와토는 돈만 밝히는 유대인처럼 보인다는 것.[11] 인종 문제에 민감하지 않은 당시 한국 관객은 잘 느끼지 못했으나, 해외에서는 꽤 심각한 문제로 논의되었다. 인종주의에 대한 논란이 어찌나 심하던지, 당시 CNN 같은 방송에서 심도있게 다룬 바 있다. 이는 8편 라스트 제다이에서 정치적 올바름의 대가로 디즈니는 훨씬 더한 논란을 일으킨다.
7.1. 반박
여기에 대한 반박도 있다. 단순히 자자 빙크스의 성우가 흑인이고 누트 건레이가 동양인의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등의 내용 자체가 SJW들의 지나친 억지와 과도한 의미부여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자자 빙크스가 흑인에 대한 편견에 가득한 캐릭터라면, 왜 같은 흑인 성우가 맡은 다스 베이더나 흑인 배우가 맡은 메이스 윈두는 그런 논란을 받지 않는가? 또한, 타투인 행성이 아랍을 연상시킨다는 것도 핀트가 맞지 않는다. 타투인은 1977년의 새로운 희망에서부터 줄기차게 높은 비중으로 등장했는데, 1999년이 뜬금없이 이것이 아랍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은 어색하다. 와토가 돈만 밝히는 유대인이다?[12] 마찬가지로 돈만 밝히는 자바 더 헛이나 보바 펫 등의 바운티 헌터들은?[13] 영화의 비판점들을 PC에 끼워맞춘 것에 가깝다.
애초에 이 영화는 문명 우위에 서 있는 이주민 집단의 백인 여왕이 그 동안 무시하던 원주민에게 무릎을 꿇고 도움을 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한 장면에 이미 인종 차별이나 식민 지배에 대한 자성과 여성의 주체성에 대한 긍정이 모두 들어가 있는데 영화를 PC로 문제삼는 것 자체가 넌센스.
8. 디자인상 문제점
요다의 디자인도 클래식의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고 무슨 오박사 처럼 생긴 캐릭터로 디자인되어 꽤나 욕을 먹었다. 결국 에피소드1의 요다는 2011년 스타워즈 블루레이가 공개되면서 CG로 대체되었다.
작중 등장하는 우주선들의 디자인이 클래식 3부작에 나왔던 기존의 우주선들과는 너무 이질적이라 같은 세계관의 우주선이 맞냐는 비판을 받았다. 가령 클래식 시리즈의 우주선인 밀레니엄 팔콘호나 X-wing과 에피소드 1의 우주선인 누비안과 나부 스타파이터를 비교해보자. 한 시리즈에 있는 우주선이라고 하기에 디자인의 상이함이 주는 위화감이 만만치 않다.
이부분은 영화 내적으로는 설명이 힘들고, 영화 외부적인 이유들에 기원한다. 스타워즈가 처음 제작된 70년대에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초보적인 수준이고 대신 소품과 카메라 트릭등을 이용하는 프랙티컬 이펙트가 영화 특수효과의 대부분 이었다. 그리고 이분야에서 스타워즈는 지금까지도 교과서적으로 언급될정도로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였다.[14] 다만 이 과정에서 소품으로 제작하기 어려운 형태의 우주선이나 비행기 모델들은 퇴짜를 맞게 된다.[15]
하지만 완벽하게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되는 본작에서는 그런 한계를 신경쓸 필요가 없었고, 때문에 루카스를 비롯하여 디자인 팀은 실물 소품으로 제작하기 힘들었던 온갖 곡선과 유연한 디자인을 가진 우주선들을 등장시키기로 한다. 이 와중에도 나름 각각의 디자인들이 이전작들과 연관성을 가지게 설계 되기는 했다. 대표적으로 드로이드 전투기들은 디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타이 인터셉터를, 무역 연합 함선들은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기반으로 곡선형태로만 재설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나부 스타파이터가 너무 인상적이라 욕을 대차게 먹었다. 또 한가지 특징이라면 기존 스타워즈 저항군의 함선들은 기름흐른 자국, 패널별로 각기다른 페인트색, 엔진이나 어뢰 발사구의 탄 흔적등을 살릴정도로 소품 디테일이 상당해서 실물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디지털로 제작된 본작 전투기들은 컴퓨터 그래픽 느낌이 상당히 나서 이질감이 좀 난다.
8.1. 변론
그러나 순수히 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상술된 모든 비판들이 완전히 옳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 일례로 여객선을 마개조한 전투함 몬 칼라마리 스타 크루저, 반군 수송함, 베스핀의 경비정 등을 들며 나부 왕실 셔틀의 메탈릭함이 그저 또 하나의 세력의 디자인 개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스타 디스트로이어 같은 투박한 기체에 익숙했던 당시 관객들이 실망할 수도 있는 건 어쩔 수 없으나 나부와 공화국 중심부는 엄연히 자연환경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데 당연히 기술력이나 기체 설계사상도 다를 것이다.
게다가 X윙 같은 전투기는 재정 상황이 안 좋은 반란 연합군의 전투병기니까 당연히 투박한 모양새지만 누비안은 나부 왕실전용 의전 기체고 나부 스타파이터는 왕실 친위대 호위기이다. 당연히 클래식의 투박한 디자인보다는 이쪽이 더 적합한 디자인이다. 이 후 프리퀄 시리즈는 클론 전쟁을 거치며 곡선이 많은 기체에서 클래식처럼 투박한 기체로 변해가는 과도기적 모습을 보여준다.
오히려 시퀄 시리즈의 경우는 프리퀄과 같이 새로운 디자인을 창작하기보다는 클래식의 변형에 지나지 않는 진부한 디자인을 보여주어 프리퀄의 디자인을 재평가 받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