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아/논란
1. 개요
엘리시아가 등장했을 때의 논란들을 정리한 문서. 이는 엘리시아의 게임 성능에 관한 문제점이 아닌, '''"출시 당시의"''' 게임 외적인 문제점과 스토리상의 문제점을 정리한 문서다.
2. 등장할 때의 문제점
엘리시아를 포함한 루미너스 혁명단 각성 영웅'''들'''은 '''각성의 조각이 400개가 드는 데다 피나를 사용한 초월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세븐나이츠/사황/(구)사황과 동급의 스페셜 영웅인 셈. 이러한 점 때문에 상위권에 속해있는 길드들이 비록 이제 와서는 유명무실해졌지만 '''과금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자세한건 문서 참고. 출시되면서 벌어진 여러 사건사고로 인해 유저들이 엘리시아를 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며, 먹을 수 있는 욕은 다 먹었다.
이런 특수 영웅을 출시 하는 것 자체도 문제긴 하지만, 여태까지 세븐나이츠가 영웅 추가를 할 때 미리 언급하지 않고 추가한 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점은 유저들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일례로 (구) 사황 태오도 별다른 떡밥 없이 바로 출시되었지만 (구) 사황이라는 별도의 틀과 함께 현 사황 에이스와의 접점을 제시하였고, 당시 유저들은 태오의 오버밸런스를 문제시 하였지만 엘리시아처럼 욕을 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엘리시아의 등장은 태오처럼 에이스와의 스토리에 접점이 있던 것도 아니고, 카르마같이 어렴풋이 지나가는 식으로 에피소드에 얼굴을 비춘 것도 아니고, 발리스타같이 영웅도감에서라도 간접적으로 언급된 것도 아니며, 시즌 2 각성 업데이트같이 스토리에 파장이 일만큼 큰 패치와 함께 등장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후술하겠지만 추가할 때의 스토리가 매끄러운 것도 아니다. 즉 개연성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했다는 것.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런 식의 신캐 추가는 세나/사황/구사황급의 특수 영웅을 얼마든지 잠수함 패치로 찍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게임 운영진은 '수익 창출을 위해 밸붕을 유도한다'고 대놓고 공언한 작자들이다. 수단은 돈슨이 더 심할 수는 있어도[1] 넥슨은 대놓고 저런 말을 할 정도로 최소한의 양심마저 차버리지는 않았다. 그러니 저런 말을 당당히 하는 작자들이 이런 식으로 일을 한다면, 앞으로 엘리시아 같은 사례는 더더욱 늘어만 갈 것이다.
3. 진짜 특수영웅이었는가?
피나로는 초월이 안 되는 최초의 일반 영웅이며, 각성을 하는데 조각이 400개가 필요하다. 2015년 11월 27일에 공개된 개발자노트에 따르면 다음 스토리에 개입하는 영웅으로 희소도에 걸맞게 육성 난이도를 올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유저들 뒷목을 잡게 하는건 세븐나이츠나 사황과는 다르게 초월 문서에는 버젓히 피나가 표시된다는 것. 거기다 더욱 면목이 안서는 이유는, '''엘리시아의 기본 취급은 일반 영웅과 다를 게 없다'''는 것.
이미 혁명단 문서에도 서술이 되어있지만, 엘리시아가 기본 영웅과 같은 틀을 가지고 있었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스페셜 뽑기로 4성 엘리시아가 등장할 경우, 테두리에 아무런 이펙트가 없다. 5~6성 영웅이나 세나/사황이 뽑히면 불타는 듯한 이펙트가 붙기 때문.
- 일반 영웅과 판매 가격이 같다. 세나/사황은 4성이 30만, 6성에서는 100만에 팔리지만, 엘리시아는 다른 일반 영웅과 가격이 같다.
- 피나를 가지고 있을 시 초월 문서에 여전히 초록색 N표시가 뜬다. 본래는 아예 피나도 뜨다가 언제부턴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 드랍률도 일반 영웅들과 피차 일반이다. 엘리시아가 뜰 확률은 푸시 보상에서 나올 정도로 다른 4성과 크게 다를 게 없다.
- 세나, 사황의 경우 4, 5성일 때는 초월 칸이 없다. 하지만 혁명단 영웅들은 이때 일반 영웅과 마찬가지로 초월 칸이 있다.[2]
결론은 일반 영웅을 하나 만들어 놓고 '''초월하고 싶으면 돈써서 엘리시아만 뽑고, 각성하고 싶으면 다른 일반 영웅보다 많은 각성 조각 400개 내놓아라'''라고 우기는 것. 사실상 육성 외에 엘리시아와 일반 영웅들이 차별화되는 건, 뽑혔을 시에 자동으로 잠긴다는 것 밖에 없다. 그리고 이걸 지적받자, '''엘리시아를 일반 영웅과 차별화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내빼며 수정하겠다고 없어졌다.[3] 결국 루미너스 혁명군이라는 별도의 영웅군으로 분류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반 영웅과 같은 가격인 이유는 아무래도 '''사황/세븐나이츠 급 특수 영웅은 각성을 주지 않겠다'''라고 밝힌 시점에서 최후의 양심인 듯. 그러나 이것도 세븐나이츠의 각성이나오면서 무산되었다.
현 시점에서는 세나/사황 급 영웅과 같은 푸른 배경으로 나오는 것으로 수정되었고, 피나가 있어도 불이 들어오지 않게 수정되었다. 스리슬쩍 조금씩 엘리시아를 특수영웅화시키고 있다. 결국 저 이상으로는 세븐나이츠와 사황과는 별 공통점이 없다. 이 상황에서는 노호와 같은 '''준 특수영웅'''정도로 취급하는 것이 좋을 듯.[4]
4. 표절 논란
문서 참고.
5. 스토리에 관한 문제점
유저들의 분노를 폭발시킨 원인 중 하나이므로 정리하여 서술한다. 밑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엘리시아 등장 당시 스토리상의 문제점과, 이러한 문제점들을 메꾸기 위해서는 어떤 서술이 추가되어야 하는 지를 정리해놓은, 즉 ''''개연성 없는 스토리 + 설정구멍' & '설정구멍을 메꾸고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한 유저들의 노력''''이다.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어떻게든 스토리를 말이 되게 만들 수는 있으나, '''세븐나이츠의 2년에 가까운 서비스 기간동안 이런 스토리 설명은 하나도 없었다'''.
미리 말해두자면 밑에 있는 ''''스토리에 문제가 있다'라는 의견과 '문제가 없다'라는 의견 모두 유저들의 추측에 불과하다'''. 세븐나이츠가 좋은 지도자들이라는 묘사도, 나쁜 지도자들이라는 묘사도 없다. 테라 왕국의 높으신 분들이 썩어빠졌다는 묘사도, 그렇지 않다는 묘사도 없다. 엘리시아가 진짜로 백성들을 위하는 영웅인지, 그저 왕위를 노린 반역자인지도 알 수 없다. '''아무런 설명도, 묘사도 없으니까!!''' 있는 것이라고는 간담회에서 잠깐 언급된 시즌 1과 시즌 2 사이에 일어났던 일과 영웅 도감의 2줄짜리 설명, 아트북과 페이스북에서 공개된 몇몇 영웅들의 배경설정들, 모험을 진행하면서 볼 수 있는 등장인물들의 짧은 대화 뿐이다.[5]
2주년 패치로 '''드디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5.1. 혁명의 당위성 여부
엘리시아가 혁명을 일으킨 이유는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4성, 6성과 각성 엘리시아의 도감 설명의 '태어났을 때 어머니가 죽으면서 어머니를 죽인 아기라 하여, 버림 받은 아이를 루네 남작이 입양하여 키웠다. 자기 자신은 자기가 입양 되었다는 걸 모르고 있다.', '테라 영지의 제 8왕녀 였다는 것을 루네 남작을 통해 알게 되고, 테라 영지를 위해 혁명군을 일으킨다.'와 '혁명군을 통해 테라 왕국을 구하고 테라 왕국 주민들의 민심을 얻고, 왕위를 인정 받아 테라 왕국의 여왕이 된다.'라는 설명이 전부다.
이는 '날 버렸었다고? 다 뒤집어버릴테다!'로 밖에 보이지 않아 많은 유저들이 비판을 했으며, 이에 대해 CM루디는 공식카페 공지를 통해 "세븐나이츠가 황제를 무찔렀으나 황제가 가지고 있던 파괴의 파편이 폭주하여 ‘파괴의 저주’가 전 대륙에 뿌려져 몬스터들이 난폭해졌습니다. 황제의 정체를 알게 된 사황은 세븐나이츠와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되고 세븐나이츠는 아스드 대륙으로 돌아가고, 사황은 아이사 대륙을 몬스터들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게 됩니다. 이로써 사황 편은 매듭지어졌고, ‘루미너스 혁명단’이라는 세력이 등장하는 새로운 시나리오로 전개되었습니다. ‘루미너스 혁명단’은 세븐나이츠가 황제의 음모를 저지하려고 대륙을 비운 사이 민중들은 몬스터의 위협을 스스로 이겨내야 했고 그런 도중, 세븐나이츠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면서 응집한 단체입니다.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두 명의 영웅과 함께 ‘루미너스 혁명단’을 창설하고 그들을 이끌어 혁명을 성공시킨 영웅이 엘리시아 입니다."라고 설명했다.
5.1.1. 의문점
엘리시아는 왕국에서 버려진 왕녀로, 빛의 자리를 동경하여 기사의 훈련을 받았지만 테라 왕국이 몬스터의 침략을 받고, 자신이 사실 왕녀라는 것을 알게 되자 혁명을 일으켰다. 하지만 왕과 왕국군이 멀쩡하게 남아 있는 상태에서, 왕국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군사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는 것은 '''혁명이 아닌 쿠데타'''다.
시즌 1 스토리를 보면 테라 왕국은 혁명이 필요할 정도로 왕권과 귀족들이 썩어있다는 묘사가 거의 없다. 오히려 "출생으로 귀천을 나눌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자가 귀족이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크리스같은 사람도 있었다. 또한 루디는 빛의 수호자로서 테라 왕국의 군권을 갖고 있는 묘사가 나오는데[6] , 루디는 평민 출신이다. 테라 왕국의 높으신 분들이 썩어 빠졌다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평민, 심지어 전쟁 고아 출신인 루디'''에게 이런 자리를 맡겼다는 것도 개연성이 없다.
또한 몬스터들을 막지 못해 백성들이 힘들어했다고 하는데, 아라곤이라는 백전노장의 베테랑이 총사령관으로 있는 데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세계관 최강자 중 한 명인 루디가 직접 임명한, 가장 신뢰하는 부하 중 하나인 아라곤'''[7] 이 몬스터들이 아무리 강해졌다 한들 몬스터들의 공격을 막지 못했을까? 정 힘들다면 루디가 돌아올 때까지 백성들을 성 안으로 피난시킨 후 수성전을 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는데 말이다.
거기에 혁명이 일어난 기간도 문제다. 아이사 대륙 원정이 얼마나 걸렸는 지는 알 수 없으나, 델론즈가 아이사 대륙으로 도망가자 에반 원정대가 바로 추격하였고, 에반 원정대는 사절단으로 간 것이지 전쟁을 벌이러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에이스는 델론즈를 쫓아온 자들을 막으라는 황제의 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에반과 1대1 대결, 그것도 일부러 져준 것이나 다름없는 대결만을 벌인 후 길을 열어주었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아이사 대륙 원정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원정이 오래 걸렸다고 하여도 파괴의 힘이 세상에 퍼진 것은 파스칼이 각성에 실패해 폭주한 뒤이므로, '''이미 원정이 끝난 상황에서 몬스터들이 난폭해진 것'''이 된다. 시즌 1과 시즌 2는 1년의 공백이 있는데,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혁명을 일으켜야 될 정도로 나라가 급속도로 망가지며, '''세븐나이츠 전원이 카린을 데리고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알 수 없는 델론즈와 백각을 쫓느라 1년동안 아스드 대륙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이사 대륙을 떠돌 이유도 없다'''. 오히려 사황과 세븐나이츠는 서로 싸울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사황은 바로 아이사 대륙의 수호에 나서고 세븐나이츠들은 아스드 대륙으로 돌아갔다는 CM루디의 설명이 있었다.
따라서 엘리시아의 혁명에 당위성과 개연성을 부여하려면, 세븐나이츠가 아이사 대륙으로 원정갈 때 본인들만 간게 아니라 상당수의 병력을 데려갔고, 원정이 끝난 후에도 1년동안 아스드 대륙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며, 그 공백기에 광폭화된 몬스터들과 아라곤의 무능함으로 인해 군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였고, 왕과 귀족들이 오히려 나라를 말아 먹는 짓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여러가지 요소가 추가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유저들은 엘리시아가 자신을 버린 왕국에 대한 원한과, 어차피 다시 왕녀의 지위를 되찾더라도 8왕녀라는 낮은 서열이기 때문에 왕좌에 앉을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나라를 뒤엎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많이들 했다. 다만 후술할 내용과 연관지어 당위성이 없지 않다는 의견도 종종 보인다.
5.1.2. 반론
우선 엘리시아의 혁명이 혁명이 아닌 쿠데타라는 말은, 오늘날의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크게 갑론을박할 거리는 없다. 애당초 여기서 말하는 혁명이 21세기의 독재자 쿠데타 같은 혁명을 지칭할 가능성은 적으며 오히려 구시대에 흔했을 역성혁명으로 보아야 자연스럽다. 역성혁명은 적당한 명분만 있으면 왕가의 이름을 갈아 치우고 끝내는 반란이니 왕과 왕국군이 멀쩡했건 어쨌건 민심만 장악했다면 엘리시아의 시도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8]
그리고 루디를 빛의 수호자로 임명한 것이 귀족들의 정신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뜻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루디와 크리스의 배경설정에 따르면 빛의 자리를 두고 루디와 크리스를 경합시켜 갈라 놓으려는 계략을 짰다고 나와있기 때문. 또한 크리스는 배경 설명에 관료들과 가문 사람들을 싫어하는, '''특이한 성향의 귀족'''의 느낌이 더 강하고. 전쟁 고아인 루디와 귀족 입장에서 위험한 사상을 가진 크리스가 세븐나이츠가 된 것은 높은 분들이 유능해서가 아니라 모종의 다른 계기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또한 엘리시아 출산 도중 엘리시아의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이유로 엘리시아를 버린 것으로 보아 왕족 역시 그렇게 좋은 사람들은 아니라고 추측이 가능하다.
아라곤이 몬스터를 막지 못한 것도 지휘관 성향에 따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아라곤이 유능한 장군임은 틀림없지만, 무리가 있더라도 몬스터를 상대로 영광스러운 승리를 할 지, 아니면 깨지더라도 백성 구휼 및 보호에 더 힘을 쏟을지 결정해야 한다. 후자에 소홀했다[9] 가정하면 높으신 분들이야 그 업적에 희희낙락할 지 몰라도 백성들은 빅엿을 먹게 된다. 게다가 백전노장이기에 당연히 잘 막아냈으리라는 주장도 부족한 감이 있다. 백전노장이 무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장군들도 패착을 드러내 영혼까지 뿌리 뽑히는 경험을 종종 한다. 전투에서는 그보다 더 큰 변수가 얼마든지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경험의 관점만 보면, 관록있는 한니발이 젊은 스키피오에게 패배한 것도 말이 안된단 것인지?
무엇보다 세븐나이츠의 몬스터들은 유저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아니 엄청나게 강하다. 실제 스토리에서 세븐나이츠중 하나이며 전투 여제라 불리우는 그 아일린이 이끄는 포디나의 병력이 오크 무리 하나를 처치하지 못해서 레이첼에게 원군을 요청했다.[10] 레이첼과 아일린의 관계를 생각하면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었는지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결국은 레이첼의 도움이 없이 오크들을 몰아내긴 했지만 병사들이 오크들을 몰아냈다고 환호했다는 점에서 이미 쉬운 전투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토리로 미루어 봤을 때 치트키에 가까운 델론즈는 제외하고 세븐나이츠 중에서도 레이첼과 함께 개인 전투력 1,2위를 다툴 것으로 사료되는(전투 경험이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 많은 전투 경험이 곧 강한 전투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게임에선 많이 싸워본 놈이 강한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11] 아일린이 이끄는 포디나의 기사단, 즉 대륙 최강의 군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이들이 고전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때의 오크들은 파괴의 파편에 영향을 받은 상태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백전노장이라고는 하지만 세븐나이츠도 아닌 아라곤이, 각성 전 룩과 챈슬러 정도가 실력자인 부대를 이끌고 파괴의 파편의 영향을 받은 몬스터 무리를 막아설수 있었을거라 생각하긴 힘들다.
혁명이 일어난 기간에 대해서는, 아이사 대륙의 정확한 면적과 에이스를 제외한 다른 사황들이 어떻게 행동했을 지 알 수 없으므로 원정이 빨리 끝났는 지 아닌 지 속단할 사안은 아니며, 세븐나이츠가 모든 일을 마무리 짓고 바로 돌아가려했더라도 무슨 일이 생겨 발이 묶였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그리고 시즌 1과 시즌 2의 공백인 고작 1년 남짓한 기간에 나라의 기강이 무너진 건 말도 안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1년은 역사를 보면 충분히 나라를 말아먹을 수 있는 기간이다.
2016년 3월의 2주년 패치에서 혁명의 대략적 전모가 드러났는데, '''루디의 부재''' + '''왕의 암군화'''의 더블 콤보였다. 또한 글로벌 서버 9영지 스토리에 따르면, 기껏 물리쳤던 파멸의 눈동자는 불사신이라서 부활했고 거기에 강철의 포식자와 태풍의 날개까지 나와서 아스드 대륙을 초토화시키는 중이라고 한다. 그 와중에 루디를 비롯한 세븐나이츠들은 원흉인 델론즈를 잡기 위해 아이사 대륙에 건너왔지만 백각의 음모로 침략군으로 간주되어 아이사 대륙과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즉 이를 정리하면 생각보다 아스드 대륙의 상황이 심각하고, 원정도 기존에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오래 걸리는 상황인 셈. 여기에 왕의 암군화까지 겹쳐지면 루미너스 혁명단이 득세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12]
5.2. 세븐나이츠에게 실망한 여왕님
시즌2 관계도를 보면 세븐나이츠에게 '''당신들에게... 실망했어요.''' 라는 미묘한 대사를 한다. 그런데 실망을 한 이유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이 실망했다는 문구 역시 아라곤 각성 만담에서야 세븐나이츠를 무작정 원망만 하는 게 아니라 한 편으로는 이해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 새인가 사라졌다.
5.2.1. 의문점
세븐나이츠는 비록 시즌 1 초반에는 삐걱거렸지만, 다 같이 힘을 합쳐 파멸의 눈동자로부터 대륙을 지켜낸 전적이 있다. 다른 병력을 동원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힘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들이 아이사 대륙으로 원정을 떠난 것은 어디까지나 델론즈를 막아 평화를 가져오기 위함이지, 자신들의 욕심 때문이 아니다. 그 원정의 결과로 파괴의 힘이 세상에 퍼져버렸지만, 이는 델론즈와 백각이 나쁜 것이지 원정을 떠난 세븐나이츠들의 잘못이 아니다.
이제 세븐나이츠 개개인을 살펴보자. '''루디'''는 빛의 수호자로 테라 왕국을 지켜왔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동경을 사고 있다. 또한 루디의 말이라면 들어보겠다는 레이첼의 태도로 보아 다른 사람들에게 높은 신뢰를 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일린'''은 침묵의 광산에 있는 포디나를 오크들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킨 독립 영웅인데다가 귀족은 백성을 지켜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포디나 백성들의 기대 속에 여제의 자리에 오른 백성을 위하는 진정한 귀족이라 할 수 있다. 여제의 자리에 오른 후 계속 포디나를 다스리고 지켜왔으며, 포디나와 백성들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가문끼리의 싸움으로 사이가 틀어진 레이첼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델론즈의 계략으로 레이첼과 전쟁을 벌일 위기에 처했을 때 백성들의 안전을 위해 쓸 데 없는 싸움은 원치 않는다며 레이첼에게 에반의 말을 들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제이브'''는 용의 유적지를 수호하는 자로, 용의 유적지에 있는 사람들은 '세븐나이츠인 제이브 님이 우리를 지켜주실 거야'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제이브는 처음에는 인간을 혐오했지만 나중에 마음을 고쳐먹고 유적지 내로 사람들을 피난시켜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지 않게 하였고, 그들에게 싸우는 방법을 알려주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하였다.
'''레이첼'''과 '''스파이크''' 또한 파멸의 눈동자를 막기 위해 그 힘을 보탠, 대륙의 평화를 위해 힘 쓴 영웅들이다.
하지만 CM루디는 혁명이 일어난 이유 중 하나로 '세븐나이츠가 없는 동안 그들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는 것을 들고 있다. '''자신들을 위해 싸워 온 영웅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다른 대륙으로까지 건너가 계속 싸우고 있는 데 왜 빨리 돌아오지 않느냐며 불신하게 된다는 것은 배은망덕하기 그지 없는 행위다.'''' 그리고 '''엘리시아의 혁명은 어디까지나 테라 왕국에 대한 혁명이지, 세븐나이츠와 아스드 대륙 전체에 대한 혁명이 아니다'''. 테라 왕국의 세븐나이츠인 루디는 기사이자 수호자지, 왕이 아니다. 크리스 또한 기사였고, 아일린은 테라 왕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지도자이며, 레이첼은 무역도시 아그니아를 다스리는 아그니 가문의 수장이지, 한 나라의 지도자 같은 것이 아니다.[13] 델론즈, 제이브, 스파이크는 지도자도 뭣도 아니다. 델론즈는 사신, 제이브는 유적지 지킴이, 스파이크는 얼음'정령'들의 왕이다. 테라 왕국과 별 연관도 없으며 지도자라 부를 수 있는 딱 둘 밖에 없는 세븐나이츠에게 실망하여 혁명을 일으켰다면 '사실 모든 영지는 테라에 귀속되어 있었고 세븐나이츠는 테라의 신하였다'는 괴악한 카더라라도 붙지 않고서야 설명이 어렵다.
5.2.2. 반론
다만 몇 가지 생각해 볼 점이 있다. 전후사정에 빠삭한 전지적 플레이어 시점에서야 세븐나이츠가 좋게 보일지 모르나, 과연 일반 민중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보이겠냐는 점이다. '''테라의 민중은 사건의 직접적인 체험자이지, 유저처럼 관전자가 아니다.''' 비록 세븐나이츠가 정의를 위해 움직이는 존재라고는 하나, 그렇다 해서 백성들이 무조건 지지를 표명할 이유는 없다. 정의를 위한 전란보다, 좀 비겁하더라도 평화로운 것이 백성들이 더 원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세븐나이츠의 명 때문에 아버지와 형제가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했다면, 더욱이 그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라면 장단에 맞장구쳐 줄 마음이 들 턱이 없다. '''무엇보다 좋은 이념이면 집단 전체가 무조건 거기에 호응해야 옳다는 시각은 건전하지 못하다.''' 게다가 세븐나이츠가 무조건 정의에 부합되는 일만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루디와 크리스의 충돌은 물론이고 아일린과 레이첼도 영토를 빌미로 대판 부딪히고 사이가 틀어지는 등 백성들이 피 볼 일을 자신들 좋을 대로 저지른 적이 있다.[14][15]
게다가 그들이 위시하는 정의의 개념이 과연 백성들에게 와닿는 내용을 담고 있는가도 의문을 가질 수 있다.[16] 당장 카린의 건에서 봐도 세븐나이츠들은 살인과 희생에 매우 익숙해 보인다. 과연 세븐나이츠가 외치고 다니는 정의가 백성 개개인을 보살피려는 정의인지, 아니면 선을 위해 백성 한 둘 죽이는 것 정도야 대수롭지 않을 정의인지 알 수 없다.[17] 후자일 경우 백성들 입장에서는 '너네나 실컷 정의 지켜라!!'라고 원망할 공산이 크다.
더하여 세븐나이츠가 강력한 수호자였다는 말은 많아도 그들이 정치적으로 유능한 존재였는지 여부는 불명확하다. 정치는 TV에서 보는 것처럼 만만한 게 아니고 세븐나이츠 개개인의 올곧음과 정의로움이 그를 측정할 척도가 되지도 않는다. 지배자이기 이전에 기사이므로 정치적 역량을 걸고 넘어지는 건 논점을 흐리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세븐나이츠들의 지위는 거의 독립된 영역과 권한을 가진 영주처럼 묘사된다. '''아일린'''은 벌써 칭제건원한 독립 영웅으로 포디나를 호령하는 중이다. '''레이첼'''의 경우 상술한 것처럼 어느 왕국에 소속된 귀족일 것이라 해도 엄연히 아그니아라는 한 무역 도시를 다스리는 몸인데 이어, 아일린이 사막의 중앙 정부도 아닌 아그니아의 레이첼에게, 그것도 굳이 자존심 상해가면서 까지 원군을 청한 것으로 볼 때 아그니아는 단순한 무역 도시가 아닌 독립된 왕국에 가까운 규모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제이브'''는 정치적 지도자라고 보기 어렵지만 용의 유적지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분명하게 '''제이브에게 보호 받는 신민'''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니 간접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고, 또 인간을 혐오하던 시절에는 몰라도 이후 인간을 포용하고 나서는 좋은 목적 때문에라도 지도자 역할을 했을 수 있다. '''스파이크'''는 인간이 아닌 얼음 정령의 왕이라지만 분명히 그의 영지에도 스니퍼와 사냥꾼 일족을 비롯한 사람들과 각종 몬스터, 정령들이 살고 있다. 사정이 어쨌건 자기 영토에 더부살이하는 자들인데, 히키코모리 시절에는 방관했을지 몰라도 제이브 등의 도움으로 일선에 나선 후에는 군주로서 지배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루디'''는 빛의 기사인 동시에 신비의 숲의 수호자이기도 하고. '''델론즈'''는 특별히 다스리는 게 없지만 행적이 막장이라 논외. 그런 인물들이 정치외적인 능력은 뛰어나도, 당장 백성들의 삶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길이 진정 무엇인지 살필 능력이 부족했거나 혹은 지배층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직분에 충실하지 못했다면[18] 백성의 입장에서는 영웅 놀이나 하는 위선자들로 보였을 가능성도 무시 못 한다.
델론즈의 계략이었다고는 하나 뒷배경을 모르는 테라 왕국 백성들이 보기에 크리스는 자신의 기사단을 살해하고 악마가 되어 돌아온 것이나 다름 없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처럼, 강력한 세븐나이츠인 루디와 크리스의 무력충돌에서 희생되는 건 애꿎은 민중이 될 수 밖에 없고, 더욱이 쌈박질의 명분이 서로 정황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내 기분 빡친다. 군대 동원!'에 가까웠으니... 게다가 델론즈가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다는 것이 드러난데다가 세상에 파괴의 힘이 퍼져 몬스터들이 흉폭해졌는 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세븐나이츠들이 갖고 있는 파괴신의 파편이다. 실제로 세븐나이츠들이 파괴의 파편 때문에 공격적이고 충동적으로 변한 적이 있기도 하고...
게다가 세븐나이츠끼리 반목하여 싸움을 벌였다는 것부터가 이미 충공깽에 가깝다. 과거 세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파괴의 신에게 힘을 받은 12명의 지도자 중, 아스드 대륙의 7명을 세븐나이츠라 하였고 그 뒤로 '''매 세대마다 대륙의 평화를 위해 세븐나이츠들이 선발'''되었고 현 세대의 세븐나이츠는 우리가 알고 있는 루디, 크리스 등등이다. 그런 존재들이 오히려 자기들끼리 배신,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 것부터 이미 민중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추태이다.[19] 비록 후에 도로 단합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지만, 이는 '''매우 당연한 의무를 이제서야 이행한 셈'''이지 그걸 보고 사람들이 세븐나이츠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20]
그리고 이러네 저러네해도 일반인들이 보기에 이 모든 혼돈ᆞ파괴ᆞ망각의 원인은 세븐나이츠다. 당장 세븐나이츠들의 분쟁의 결과 참담한 꼴을 본 마당에 '누구는 착한 놈이고 누구는 나쁜 놈이니 그 놈만 미워하자!'라고 깊은 속사정까지 이해해 줄 만큼 사람들이 자비로울 리도 없고 그래야 할 까닭도 없다. 애당초 그들끼리 이전투구만 벌이지 않았어도 이 모든 참사가 벌어질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나의 아이사 원정은 뒤늦은 의무 시행이자 결자해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고 그 사이에 원정의 결과로 백성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면 백성들이 세나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터뜨리는 것은 지극히 정당한 반발이지, 배은망덕하다는 비난을 받거나 졸렬잎 마을과 동등한 취급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21]
이러한 과정으로 볼 때 세븐나이츠에 대한 테라 왕국 민중의 반감이 이전부터 차곡차곡 쌓여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마당에 루디는 민중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성녀님을 죽이려는 행보까지 보였으니 백성들 입장에서는 충격과 공포가 아닐 수 없다. 잊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카린은 사람들을 하나하나 직접 돌보고 구제하면서 웬만한 연예인 뺨치는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성녀님이다. 즉, 카린을 죽인다는 것은 단순히 사람 한 명 죽여서 세상을 구한다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테레사 수녀나 나이팅게일 같은 인물을 단두대에 올리고는 '얘 제물이래요. 그니까 죽일게 ㅇㅋ?'라는 식으로 나온 셈이다. 정상적인 인물, 특히나 직접적으로 카린에게 도움을 받고 감사하고 있을 테라 영지의 주민들이라면 아무 죄도 없는 성녀가 자기 의지와는 상관 없이 제물로 선발된 상황에 '그래, 죽이고 우리가 살자!'라고 반응할 리가 없다. 카린이야말로 누구보다 열심히 세계 평화를 위해 발 벗고 뛰던 인물인데 '세계를 위해' 운운하면서 그런 사람을 구하려는 쥐뿔의 노력 없이 죽여버리려고 한다면......그리고 세븐나이츠는 이미 그 전부터 이 문제 저 문제를 일으키면서 백성들에게 신망을 잃고 있었을 것이다. 민심을 잃어가던 정치인이 같잖은 명분을 대면서, 사람들을 직접 돌봐주어 인기가 많던 인물을 공격하면 어떤 생각이 들지 매우 뻔하지 않은가? 속단은 이르지만, 엘리시아는 폭발하기 직전에 바늘로 살짝 찔러준 것 뿐일지도 모르고, 또 유저의 입장과는 달리 민중의 시각으로 볼 때 엘리시아가 더 백성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그들 하나하나를 사랑해 줄 리더였을지도....
게다가 루디가 민중들에게 좋은 리더가 아니었다는 것, 더불어 세븐나이츠들이 민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스토리상 대놓고 등장한다. 바로 크리스의 테라영지 침공 사건으로 이때 크리스는 '''모든 비밀을 알고서도 단지 루디와 겨뤄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테라 영지를 침공했다(!!).''' #테라영지 침공 이유 저런 황당한 이유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소리에 무덤덤하게, 오히려 그 이유를 긍정하다시피 반응하는 루디도 제정신이 아니다. 게다가 전쟁 종료후, 루디는 전쟁의 주동자인 크리스를 웃으며 보내준다! 다른놈도 아니고 수호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놈이! #크리스를 웃으며 보내는 루디[22] 게다가 에반의 말을 빌리자면, 군대가 싸운것 치고는 피해가 '''적은 편'''이고, 민간인들은 '''거의'''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피해가 있긴 있었단 것인데 피해가 크고 작음을 논하기 이전에 전쟁을 하면 백성들에게 피해가 갈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회피할 생각이 없었단 것이다. 게다가 둘의 싸움으로 병사들을 소모품 마냥 죽게 만들었고 그 명분조차도 지극히 사적이다. 리더라는 인물이, 심지어 원한이나 분노처럼 눈을 가려버리는 원인도 아닌, '''그냥 서로 붙어보고 싶었다'''는 이유 만으로 쑥대밭을 만들어 놓고 그냥 웃어 넘기는 것이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지도자라면 고작 그 따위 이유로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다는 걸 아는 순간 쌍욕을 날리면서 군사들 다 데리고 꺼지라고 반응해도 모자랄 판이다. 다 빼고 전쟁 그 자체만으로도 민간인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질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좋은 리더였다면 굳이 할 필요 없는 전쟁은 피하는 게 상식적인 결정이 아니던가. 전술한 내용에 과장을 살짝 섞으면 테라 영지의 주민들을 인간 취급도 안 하는 거라고 볼 수 있을 지경이다. 정말 그럴 경우 민중 입장에선 그냥 인간 취급만 해줘도 엘리시아에게 마음이 돌아설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실 이 경우라면 세븐나이츠라는 것에 대한 반발이 아닌, 루디 그 자체에 대한 반발이므로 다른 세나들이 별 언급 없이 잘 지내는 듯한 묘사도 문제될게 없다.
또한 세븐나이츠에게 실망하여 혁명을 일으켰다지만, 테라 왕국의 혁명이므로 세븐나이츠 전원보다는 엘리시아가 동경했던 루디 개인에게 실망한 것일지도 모른다. 본래 엘리시아도 기사로써 빛의 자리를 선망했었다는 언급이 있기도 하고... 또한 작중 빛의 기사가 가지는 권력은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당장 스토리에서도 '테라 왕국군 최고 지위인 빛의 자리'라고 언급되고, 실제로 에반에게 '''군대 징집 권한'''을 준 게 루디다. 당연히 그 정도 권력을 가진 루디가 테라 체제의 상징 같은 존재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즉 루디의 행보에 대한 엘리시아의 실망과 분노가 결국 루디가 상징하는 구 테라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여기에 높으신 분들이 시너지를 일으켰다고 하면 어찌저찌 이야기는 만들어진다.
또한 민심이 테라를 버리고 엘리시아를 택했다고 하면 사실 크게 거창한 명분이 없어도 혁명의 당위성은 얻었다고 볼 수도 있다. 어찌 되었건 백성 없는 나라는 없으니 아무리 신분제 중심의 구시대를 배경으로 삼는 세븐나이츠라도 민중의 의지에 따라 지배자들이 변동을 겪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 테라 왕국이 막장스러운 상황이었다는 묘사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이는 운영진의 실책일 뿐, 묘사가 없다고 해서 잘 돌아가는 나라라고 판단하는 것도 오류다. '''애초에 그렇게 국정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었다면 엘리시아가 혁명을 일으킬 당시 민심이 따라줄 이유가 없다.''' 후에 몬스터 때문에 고생했다고 해서 지금까지 따뜻하게 보살펴주던 왕실과 귀족들에게 고개 돌릴 만큼 민중이 배은망덕한 존재도 아니다. 테라가 백성을 우선시하는 제대로 된 왕국이었다면 오히려 엘리시아의 혁명군은 왕국군을 상대하기 이전에 민병대와 대치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세븐나이츠도 일단은 보수파 지배층이라는 점에서는 혁명의 칼날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즉, 엘리시아가 세븐나이츠를 싸잡아 비난하거나 마냥 억지를 부린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기존 왕과 귀족들은 맹렬히 비난하면서 어찌 되었건 왕의 수족이었던 루디나, 각 영지의 지배자이면서도 여러 실책을 보여 민심 이반을 유도했을 세븐나이츠에게만 면죄부를 준다면 그것도 부자연스럽다고 비판을 들었을 것이다.
5.3. 다른 영지는 어떻게 되었나?
테라 왕국을 제외한 다른 곳은 어떤 상황인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 포디나와 아그니아, 용의 유적지와 눈보라의 대지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정령들은 몬스터들의 습격으로부터 살아 남았는지, 복수자의 지옥에 있는 악마들도 파괴의 힘에 물들어 다른 영토로 처들어갔는 지에 대한 것 등등 모든 것이 불명이다. 이들 영지에 있는 사람, 정령, 악마들도 테라 왕국의 백성들처럼 세븐나이츠에 대한 믿음을 져버렸는 지도 나오지 않는다.
엘리시아의 혁명단이 아무리 유능하더라도 대륙 전체를 지키고 다스릴만큼 세력이 클 지도 의문이고, 그런 일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을 지도 알 수 없다. 해방군을 자처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지만, 정말 그랬다면 별로 현명한 선택지는 아니다. 해방군을 자처하여 입성했다 쳐도 곳곳에 세븐나이츠 지지자는 남아있을 것이므로 대대적인 소탕전을 벌이지 않는 이상 내전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테라 왕국을 제외하고는 세븐나이츠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묘사 자체가 없다. 그런 마당에 사실상 최강의 실력을 가진 세븐나이츠들이 원정을 마치고 귀환하면 순식간에 진압 당할 것이다.
6. 결론
엘리시아가 과금 유도를 위한 영웅이라는 것은 위 '진짜 특수 영웅이었는가?' 항에서 드러나는 엘리시아의 조악함과, 2015년 11월 '''한 달동안 벌어진''' 펫 추가 - 3대장 각성 - 사황 보석 추가 - 엘리시아 추가라는 패치의 진행 과정으로 인해 아무도 이견을 갖지 않는다.
스토리의 경우는 위와 같이 문제점이 있지만, 그 문제점을 메꿀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게 중론. 문제가 있다면 저 장황하게 써 있는 스토리 상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반박 '''양쪽 모두 유저의 추측'''이라는 것이다. '''세븐나이츠 게임 내에서는 위 내용의 그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 심지어 루미너스 혁명단의 혁명 이유가 '엘리시아가 자신이 왕녀라는 사실을 알자 혁명을 일으켰다'라고 되어있지, '흉폭해진 몬스터들로부터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혁명을 일으켰다'고 나와있지 않다. 세븐나이츠의 다른 설정들이 얼마나 허술한 지를 생각하고, 게임 자체가 스토리에 크게 중점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운영진들이 위와 같이 심도 있게 스토리를 생각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관심 속에서 멀어지고 있다. 언제는 스토리 생각하면서 게임했냐는 사람들도 있고 스파이크를 대체할 수 있는 성능 좋은 영웅이 드디어 나왔다는 것에 환영하는 사람들도 많다. 진짜 문제점인 '지나친 과금 유도'는 무과금 운동이 얼마나 허망하게 끝났는 지와 간담회에서 보여 준 운영진들의 태도를 생각하면 과금 유도는 고쳐지기 힘들 것이고, 엘리시아 같은 사례는 다음 번에도 반드시 나올 것이 분명했고,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7. 관련 문서
[1] 한 예로 데몬이 있다.[2] 후에 패치로 초월칸이 사라졌다.[3] 이게 왜 태세전환이라 묻는다면, 원래 엘리시아는 테라 영지 칸에 별도로 분류된 '''루미너스 혁명군'''이라는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었다. 그냥 아라곤, 룩, 챈슬러와 같은 분류에 있었더라면 덜 의심스러웠겠지만, 이런식으로 분류된 카테고리에 올리니, '''욕먹기는 싫고, 그렇다고 엘리시아로 돈장사 포기하기는 더 싫기 때문에''' 원래는 일반 영웅으로 은근슬쩍 소개하려던 걸 반발이 심하자 특수 영웅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라고 태세전환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4] 단 노호는 피나로 초월이 가능하다.[5] 덕분에 '''폭동단''' 이라는 오명을 가지기도 했다.[6] 에반을 원정대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아라곤을 자신의 부재동안 테라 왕국을 지킬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7] 아라곤은 전투력만으로 인정받아 사령관이 된게아닌 지휘력을 인정받아 총지휘관이 됐었다.[8] 다만 이는 약간 방향성이 어긋나 있다. 혁명군을 자칭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혁명을 일으켰다는 설명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미하는 혁명과 역성혁명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애초에 현대에는 역성혁명이라는 단어 자체도 거의 쓰지 않는다. (쿠데타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쓴다.) 그러므로 역성혁명을 혁명이라고 설명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설명이다. 하지만 설명 문제는 단순히 운영진의 실수이고 무엇보다 설명의 정확성 이전에 유저들의 비난 중 엘리시아가 혁명군을 자칭한 것 그 자체에 주목하면서 현대적인 혁명의 의미에 맞지 않는 위선적인 행위라고 그녀를 비난하는 것도 많다. 그러므로, 운영진의 답없는 행태를 감싸고 드는 것도 아닌 만큼, 무조건적으로 잘못된 반론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어찌 되었건 상술한 반론은 '''운영진이 설명을 잘못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엘리시아가 혁명군을 자칭하면서도 왕정유지를 한 것이 무작정 위선적이거나 기회주의적 찬탈이 아니라고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덧붙여 모든 혁명이 왕정의 종말로 끝난 것도 아니다. 특히 첫번째 링크는 엘리시아와 마찬가지로 혁명을 미사여구로 이용한 쿠데타에 불과하다.[9] 아라곤은 전투력만으로 인정받아 사령관이 된게아닌 지휘력과 그의 인성등 을 인정받고 루디가 없을시 루디의 역할의 대체할 수도 있는 총사령관이 된것이기때문에 가정자체가 틀릴 가능성이 높다.[10] 포디나의 병력을 소수정예에 가까웠고 오크무리의 수가 얼마였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11] 이 논리는 위의 아라곤이 백전노장이여도 무적은 아니다라는 논리와 충돌해 맞지않고 애초에 대부분 그렇다는건 사례일뿐이다.[12] 결과적으로 이건 쌍방과실이라고 보는게 좋다. 아스드 대륙의 상황이 악화되었음에도, 루디는 자신이나마 혼자서라도 에반에게 후사를 맡기고 테라 왕국으로 돌아갈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또한 엘리시아는 아스드 대륙에도 현 위협보다도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파스칼을 막고 있는 루디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고, 왕의 흑화와 루디의 부재를 쌍으로 묶어서 비난했다.[13] 아그니 가문이 몰락했을 때 중앙 정부의 도움을 받았었다는 배경 설정을 통해 화염의 사막에 한 국가가 있다고 유추 가능하다.[14] 심지어 아일린은 자신의 원군 요청을 묵살했다는 이유 하나로 오크 토벌이 끝나자마자 레이첼을 공격하려 들었다(!!). 더하자면 그 때는 전령들이 살해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시점이다. 정말로 순수하게 무시 당해서 피꺼솟했다는 이유만으로 세븐나이츠 간 전쟁을 도발한 것. 게다가 에반이 무고한 군인들이 죽게 된다며 말리자 하는 소리는 한층 가관이다. 아일린 왈, '''자신이 죽을 장소와 시간을 알 수 있다는 건 축복 받은 일이다, 에반. 그게 이곳 침묵의 광산의 방식이다.''' 불필요한 전쟁으로 병사들의 목숨을 희생하지 말라는 소리인데 동문서답이나 하고 앉아 있다.[15] 루디와 크리스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서로의 빛의 자리에 대한 갈망과 델론즈의 이간질 크리 때문이었다. 크리스에 의해 테라 왕국과 크리스의 군대가 전쟁을 벌일 뻔 했으나,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루디는 크리스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 그 당시엔 루디가 수호자로서 칭송받던 시기였고, 크리스의 군대를 막아냈다며 전쟁영웅으로 추대받던 때였기에 루디의 인성 논란이 점화되기도 했다.[16] 역사적으로 지배층이 피지배층에게 자기들의 이념을 정의로 포장, 강요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17] 소수가 피해를 보더라도 공익을 추구할지 아닌지의 윤리가치관의 차이일뿐이다.[18] 레이첼은 귀족 우월주의에 빠진 엘리트이고, 아그니 가문을 도로 일으켜 세웠다 하나 이걸 '백성을 제대로 보살폈다'와 동일 선상에 놓을 수는 없다. 권력을 잡은 이상, 특정 상류 계층의 편의만 봐줘도 가문의 부흥은 어렵지 않다. 아일린은 전쟁 영웅이자 독립 영웅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인물이지만 레이첼과의 불화를 개인 선에서 끝내지 못하고 집안싸움에 애꿎은 포디나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피 보게 한 것으로 인해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제이브는 인간을 용서했냐는 문제는 별개로 용과 함께 산 세월이 길어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고, 그 이전에 이미 유적지 거주민들이 학살당하는 걸 방관, 자신을 믿고 찾아온 피난민마저 쫒아낸 수습불가의 전적이 있다. 스파이크는 라니아의 양육 탓에 대인기피증에 사회부적응 증상이 엿보이는 데다가 이명이 심지어 '''폭군'''... 크리스와 델론즈?? 그나마 루디가 가장 백성과 가까운 인물로 혁명 이전엔 민심이 함께 했다지만 혼란한 시기에 백성을 제대로 챙길 여력이 있었는지는 모를 노릇.[19] 굳이 비유하자면 예수가 죽은 이후 사도들이 하라는 포교는 안 하고 자기들끼리 물고 뜯은 셈이다. 모범적인 모습일 수가......[20] 다만 이 세븐나이츠의 기원에 대한 설정은 명확하지가 않다. 여기에 서술되어있는 '매 세대마다 세븐나이츠가 선발된다'라는 설정은 북미 공식 페이스북에서 밖에 확인할 수 없고, 게임과 아트북, 공식 카페 등 다른 어떠한 곳에도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이 설정이 게임 내로 흡수되기 전까지는 잘못된 반론인 셈이다.[21] 하라는 일은 안하고 저들끼리 피터지게 싸우던 지배층이 기껏 정신 차리고 제 일 하나 싶더니 싸지른 결과가 시민들의 떼죽음일 때 느껴질 뒤통수의 감촉을 상상해 보자.[22] 게임 내에서는 루디가 주인공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해서인지 가볍게 넘어가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다. 일국의 귀족이었던 자가 나라를 버리고 악마들의 수장이 된 것만 해도 이미 도를 넘은 위험 분자인데 심지어 그 악마들을 데리고 와서 무력 시위까지 한 데다가 군 내 최고 지도자와 전쟁까지 벌였다. 이런 짓을 벌인 자를 붙잡아 처벌해도 모자랄 판국에 그냥저냥 웃어 넘기고 만다는 것부터 빛의 기사는 물론이고 군 지도자로서의 자질마저 의심 받아야 할 사안이다. 비슷한 예로 스타크래프트의 알다리스가 있다.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저그와 싸우는 도중에도 알다리스가 태사다르의 처벌을 선결 과제로 고집한 것은 그가 답 없는 꼰대이거나 해서가 아니다. 전시에는 그런 내부의 위험 인자가 외부의 적보다 더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