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

 


1. 개요
2. 역사
3. 문제점
4. 유통기업의 상품화
5. 노량진 컵밥 노점 철거
6. 철거 이후
7. 향후 전망
8. 다른 지역의 컵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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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대 초반에 탄생한, 덮밥노점 버전 음식이다. 주로 플라스틱이나 종이 재질의 컵[1] 속에 밥을 넣고 그 위에 여러가지 고명거리를 얹은 덮밥이다.
공무원이나 대기업 합격을 위한 노량진 학원가 길거리에서는 학원생 및 고시생들이 간식 혹은 한끼 식사 패스트푸드 로 이용하였던 음식이었는데, 2018년 들어서 물가가 폭등하여 주머니가 가벼운 학원생 및 고시생들 입장에서는 길거리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노량진 명물로 호응을 받아 왔다.
식당에 가서 혼자 밥을 먹기 뻘쭘한 사람들이나, 싼 가격으로 한 끼 때우고 싶거나, 숙소의 식당까지 왕복하기 귀찮거나, 또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아까운 사람들이 학원 앞에 진치고 있는 노점상에서 주로 애용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일반 식당과 달리 포장도 용이해서 도시락 대용으로도 많이 팔린다. 또한 가급적 으로 식사를 하고 싶어하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입맛이 흥행에 기여했다.
노량진 컵밥과 먹거리에 관한 만화

2. 역사


노량진 고시생 + 빠른 식사 + 저렴한 가격 + 밥심이 합쳐져서 2000년대에 만들어진 대한민국 길거리 음식.
하단에 서술하고 있지만, 원래 2000년 초반까지의 노량진 포장마차 거리는 주로 핫도그 등의 간식거리를 많이 취급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로 식당거리에서는 음식을 취급했지만 그 당시에도 고시생들은 많았고, 그 수많은 학원생들이 비슷한 시간에 밥을 먹으러 나오니 필연적으로 식당 앞에 줄을 서야 했고, 그러다 보면 쉴 여유가 부족했다. 또한 돈이 없는 고시생들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싼 음식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틈을 노려서 몇몇 노점상들이 식사거리로 쓸 만한 간식들로 업종을 변경하게 된다. 처음에는 소세지을 감싼 간식거리나 천원짜리 햄버거가 등장하여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약 2004~2005년 즈음에 컵밥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김치볶음밥' 메뉴가 등장하게 된다. 미리 큰 솥에 볶아 놓은 김치볶음밥 위에 얇게 부친 계란 지단을 얹어서 2,000원 정도에 팔던 길거리 음식인데, 이 음식이 당시 노량진에서 히트를 치게 된 것. 빨리 받아서 빨리 먹을 수 있으며, 이다 보니 타 간식거리보다 '식사를 했다'는 만족감도 주었던 것. 김치볶음밥이 성공하자, 주변 상인들도 너도나도 간식류 메뉴를 접고 식사류 쪽으로 취급 메뉴를 변경하게 된다.
이렇게 비슷비슷한 메뉴가 퍼져나가자, 조금씩 메뉴에 변화가 생긴다. 처음 오리지날 김치볶음밥을 했던 집에서는 굵은 소세지를 썰어서 토핑으로 얹어서 팔았고, 다른 집들도 그에 맞서서 소세지나 , 참치 등의 저렴하면서도 인기 있는 재료들을 얹어가면서 가격을 더 받기 시작하게 된 것.
그러면서 어느 새 김치볶음밥이 중심이라는 음식의 본질에서 변화가 생겼다. 김치볶음밥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먹는 것으로 음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게 되고, 초창기 사각형 스티로폼 용기에 담아서 팔던 음식이 동그란 공기모양 스티로폼 용기에 담겨서 팔리기 된다. 그러면서 지역의 음식들이 동그란 스티로폼 용기에 담기면서 팔리게 되자, 그때부터 '컵에 담긴 밥'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컵밥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 당시 컵밥과 경쟁하는 다른 식사용 메뉴들도 많았으나,[2] 고객들의 요구가 좀 더 컵밥에 기울어지게 되면서 어느 새 노량진 노점은 컵밥으로 통일되었다.
컵밥이 늘면서 메뉴도 조금씩 변화하게 되는데, 꼭 초창기식의 김치볶음밥을 고집하지 않는 집도 점차 늘었다. 이는 김치볶음밥과 토핑의 조합이 워낙 짜고 느끼하며 강한 맛을 냈기에, 그런 맛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하게 변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다.
게다가 3,000원짜리 지역 명물화라는 기사만 보면 컵밥의 미래는 나쁘지 않다고 볼수도 있다. 기사를 참고하자.

3. 문제점


일단 2010년대의 트렌드가 노점을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컨테이너 형태로 점포를 만들게 한 후, 시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세금도 내고 위생 관리도 받게 하고 하는 것이고 노량진의 다수 점포도 이 트렌드에 합류했다. 즉 애초에 지금 컨테이너 형태의 점포들 대부분이 불법노점상 출신들이고, 컵밥이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밑의 내용은 노량진 보다는 아직도 불법 포장마차의 형태를 하고 있는 노점들의 보편적인 특징에 가깝다.
  • 불법이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컵밥에 들어 있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대한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메뉴판에 표기해야 하나 이를 지키는 컵밥 노점상은 거의 없다. 사실 대부분의 컵밥 노점상들은 해당 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점포가 아니기 때문에 지킬 의무가 없긴 하다. 허가를 안 받았으니 세금도 내지 않는다. 물론 지자체에 따라서는 컨테이너 식으로 점포를 세우고 구청에 영업신고를 하고 노점상 영업을 하게 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 경우는 세금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얼마나 유효할 지는 모르지만) 보건소로부터 위생 지도도 받는다. 사실 이 쪽은 이제 노량진 보다는 명동이나 홍대 쪽이 훨씬 시급한 문제이다.
  • 영양 균형 따윈 없다. 고탄수화물, 고지방, 고염분 삼총사를 훌륭하게 갖추었다. 삼시세끼를 컵밥만 먹다 보면 변비가 온다. 컵밥을 보면 섬유질과 무기질, 비타민을 찾아보기 힘들다. 볶음밥 위에 소세지나 달걀, 스팸 등 고기를 얹어 먹는 음식이다 보니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충분하지만 야채는 김치 정도만 있으므로 비타민 및 무기질, 섬유질은 매우 부족하다. 상인들도 이 점을 인지했는지 최근들어 숙주나물이나 부추 등의 채소류들을 첨가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추세이다.
  •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노점상의 특성상 위생 관리가 쉽지 않고, 항상 붐비는 인도 상에 위치해 있다. 거기다 건물하고 붙어있을 수 없기 때문에, 백이면 백 차도 바로 옆에 붙어있다. 하루 종일 매연과 기타 오염물질에 노출되는건 당연한 일이다. 또 눅눅한 밥과 반찬의 특성상 굽거나 튀겨서 바로 내놓는 보통 노점 음식보다도 세균 번식이 쉽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날치알이나 종류의 토핑을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노량진 주변 지역의 장염의 원인 중 하나다. 장염 때문에 노량진 지역의 내과에 가면 의사가 컵밥 먹지 말라는 소리를 한다.
  • 거의 모든 컵밥집이 대동소이하다. 특히 본진인 노량진이 더더욱 그러하다. 위에서는 천편일률적인 김치볶음밥 형태에서 벗어났다고 되어있지만 막상 어느 집을 가나 기본 재료가 똑같아서 별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잘 안 쉬고 강렬한 맛을 내며 느끼함을 잡기 위해 볶음김치를 넣고, 싼 값에 고기도 좀 넣어줘야 하니 햄이나 소시지 등의 적색 가공육이 들어가고, 계란도 한 장 얹고 하면 딱 컵밥의 기본 베이스다. 여기에 보통 500~1000원을 추가하면 치즈가 들어가고 이러면 정말 교과서 같은 노량진 컵밥 완성이다. 즉, 볶지만 않을 뿐이지 그냥 김치볶음밥이다(...) 솔직히 여기에 된장 등의 발효식품 같이 강렬한 맛이 나는 재료를 추가하지 않는 이상, 세세한 맛이나 식감 정도만 살짝 영향을 받을 뿐이고, 나머지 맛은 저 김치와 계란에 싹 묻힌다. 거기다 일회용 그릇에 저 재료들을 다 담아서 줘야 하니 재료를 구분해서 먹기도 쉽지 않고 뭘 하든 잡탕밥... 좋게 말해 비빔밥이 된다. 그래서 오히려 김치볶음밥 시절에 비해 훨씬 안 좋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듯.

4. 유통기업의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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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편의점 컵밥을 출시했었다. 다만, 원조 컵밥보다는 비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조 컵밥과 달리 그냥 소스랑 반찬 몇 개만 밥 위에 얹어먹는 느낌이라 뭔가 애매한 느낌. 그래서인지 잘 팔리지 않아서 품목에서 사라진 편의점도 많다. 사실 이걸 먹느니 여러가지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것이 훨씬 이득이다.
한편, 한솥에서도 BB밥이라는 이름으로 컵밥 메뉴를 내놓았다. 편의점 컵밥에 비해 가성비는 높은 편. 물론 한솥 대부분의 메뉴가 가성비 이다 보니 가격적인 메리트는 그다지 없는 편. 2014년 이후에는 메뉴가 창렬스러워졌다는 평을 듣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편의점의 도시락에 비하면 아직까진 한솥의 가성비가 높다.
충성마트 등에서도 냉동으로 나온 컵밥으로 치즈불닭, 함박스테이크 볶음밥 등이 있다.
CJ,오뚜기 등의 규모있는 기업에서도 출시되었는데, 1회용 종이 그룻과 숟가락에 즉석밥 1개와 소스류 1개 함께 포장되어 전자렌지로 데워 먹는 형식이다. 가격대는 종류에 따라 2천원~3천원 정도. 맛은 가격대에 걸맞게 3분요리스럽다.

5. 노량진 컵밥 노점 철거


이 지역 식당들이 컵밥 노점들 때문에 다른 공시생들의 식당들이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이유로 지역관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걸면서 제동이 걸린 적이 있었고 노점상과 갈등 및 분쟁을 벌이고 있다. 컵밥 판매가 금지되었던 짧은 기간동안 많은 업자들은 업종을 라면이나 국수로 바꿨는데, 그 기간 동안 정말 눈에 뜨일 정도로 거리가 한산해졌다. 하지만 법의 맹점을 찾아냈는지 컵밥 대신 호일로 싼 호일밥이 대체로 등장했고, 1달 정도 만에 행정 처분이 흐지부지되자 아예 컵밥으로 되돌아갔다. 오히려 그후로는 눈치보던 업자들마저 업종을 전부 컵밥으로 바꿔서, 컵밥 천지가 되었다.
2012년 9월에도 꾸준히 팔리고 있고 위에 언급된 지역 식당들. 참고로 고시 식당들은 한식 뷔페다.
2013년 1월 결국 주변 식당들의 민원 제기와 반발에 노량진 학원가 주변 컵밥 노점상이 행정 강제집행으로 철거되었고, 향후 나머지 노점상도 철거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2013년 9월이 되었음에도 국가도 노량진 아직까지 철거는 커녕 아무렇지도 않게 존치되고 있다.
2012년 봄부터 자진 철거를 요구했으나 생계 때문에 이를 지키지 않자, 민원이 가장 많은 노점상을 위주로 먼저 강제 철거한 것. 관청에서는 "컵밥 때문에 주변 식당 점주들의 민원 신청과 반발을 받아들여서 이같은 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청에선 노점상을 다 밀어버리고 명품거리를 조성할 생각이라고[3][4]... "세금 내면서 상가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바보냐"라든가 "안 그래도 좁은 길목을 더 좁게 만든다" 등 철거를 옹호하는 의견들과 생활이 걸린 노점상들의 사정도 딱하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노점상주들 입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2013년 1월 25일자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참조하자.
하지만 도로법 38조 1항[5]에 따라 도로를 점유하고 있는 노점상은 현행법상 모두 불법이며 과태료 부과대상이라서 철거를 피하긴 어려운 상황.
다만 노점상 - 식당 간에 원래 "노점상은 밥을 팔지 않고, 식당은 그들을 묵인한다."는 암묵적 규칙이 있었는데, 그것을 노점상이 깨면서 이러한 철거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실 지금 논란이 되는 소위 맥도날드 옆 골목에서 컵밥을 하던 사람들은, 정말 노점 이외에는 생계 수단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가 적은 거리에 위치한 분식점의 주인들인데, 컵밥이 돈벌이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적극적으로 컵밥 장사에 뛰어들었고 그 중엔 아예 본래 가게를 처분해버린 사람도 있다.

6. 철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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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가 집행된 지 며칠 뒤 진보신당 동작구 당원협의회에서는 근처 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에 이 철거 건이 정치적 공작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노점 측을 옹호했으며, 2월 7일에 서울시당 회의실에서 '혹한기 노점강제철거 실태조사 보고 및 토론회'를 열었다.
현재는 대부분의 업주들이 복귀하여 영업을 하고 있다. 다만 가격대는 물가상승과 더불어 올라 평균 3,000원 정도가 되었기 때문에 식권제+뷔페식으로 운영되는 고시식당에 비해 큰 장점은 없게 되었다. 그 뒤로 고시식당도 질적으로 개선이 시작되긴 했다.
2015년 10월 중순 상술했던 맥도날드 앞쪽과 옆 골목 컵밥집들이 전원 철거되었다. 대신 같은 모양의 컨테이너들이 사육신묘 쪽에 즐비하다. 컨테이너 모델을 통일시키는 것으로 동작구청에서 진행하고, 컨테이너 제작비용은 컵밥집 상인들이 지불했다고 한다. 이 컨테이너들에는 컵밥 외에도 각각 다른 상품들의 이름이 써있는 것을 보면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상인들만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듯은 아니고, 거리 혼잡 때문에 다른 곳으로 모두 이동됐다.
유명한 맥도날드 앞과 옆골목 컵밥집은 물론, 사육신묘 방향 방면에 하나씩 있던 컵밥집, 맥도날드 앞에 있는 대로 건너편의 노량진역 쪽 가변차로 정류장 인근의 포장마차까지 싸그리 모아서 한 곳으로 이전시킨 것. 덕분에 맥도날드 근처 컵밥집 말고도 뭐 이런 포장마차도 있었나 할 정도로 많은 수의 컨테이너가 늘어났다. 덤으로 육교도 철거되었으며, 신호등이 새로 생겼다. 그 덕분에 거리가 엄청 넓어지고 깔끔해졌다. 그 전에는 맥도날드 간판만 보이고, 아래로 가려졌는데, 노점상이 사라지니까, 전망까지 좋아진 것은 덤.
사실 아침이나 퇴근길에 이 거리를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무척이나 복잡하다. 안 그래도 컵밥집 덕분에 거리가 좁아서 헬게이트가 열리는 것은 물론, 학원 전단지를 나눠주는 아줌마들과 사이비 종교 홍보자들의 길막세례 때문에 복잡함의 극을 달렸는데, 거리가 확보되자마자 한산해진 거리를 보여준다.
한편 사육신묘 쪽으로 옮겨진 컨테이너들은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런데 과거와 달리 컵밥 말고 다른 메뉴들의 인기가 늘어났다. 베트남 쌀국수볶음밥을 파는 집을 필두로 뒤로 쭉 늘어져 있다.
현재 쌀국수를 파는 집은 쌀국수 집이 아니였다. 만양로 인근의 신호등 옆에서 영업했고, 저 만화에 나온 가변차로 쪽 컵밥집 중에서 제일 평판이 괜찮은 곳이였다. 이 집도 컵밥집이기는 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집에서 직접 만든 반찬을 밥 위에 얹어주던 곳이었다.
손님이 없을 때가 많아서, 입소문을 타고 온다. 컵밥 다 만들어주면 계속 청소를 하는지라, 노점상일 때도 깨끗했다. 맥도날드 옆 컵밥집에서 사먹으면서 생긴 고질적인 복통이 이 집으로 오면서 개선되었다는 증언도 존재한다. 다만, 지금은 베트남 쌀국수와 볶음밥을 파는 집으로 변하여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6] 지금은 사육신묘 앞으로 이전하면서 제일 첫번째 집이 되었는데, 컵밥집 할 때보다 사람이 많아졌다.[7]

7. 향후 전망


노량진뉴타운 계획에 의해 원래대로라면 싹 쓸려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 사업에서 고시촌 지역은 노후화율도 낮고 지역 시민들의 의지도 낮아서 지정해제되었다. 앞으로 서울특별시에서 공식적으로 행하는 '해치서울 가판대'[8][9]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사육신묘 쪽 컵밥거리가 신형 가판대가 적용된 곳이다.
하지만 최근 대세로 올라선 편의점 도시락에 비해, 3,000원대로 올라선 컵밥은 가격적 메리트도 잃어버렸다. 또한 그동안 산재되어 있던 노점들이 한곳으로 모였으므로, 결국 특화에 성공한 노점들 중에서 세금의 압박을 이겨내는 극소수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적 메리트에 대해 반론하자면, 원래 컵밥은 맥도날드 옆 컵밥집처럼 스피드로 승부하던 일종의 패스트푸드였다.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은 싼 게 2,500원이지만, 비싼 건 4,500원짜리도 있다. 거기다 데우는 데만 1분 30초에서 3분 가량 소요된다. 결정적으로 물량이 얼마 안 들어온다. 출근시간대에 동네 편의점 도시락이랑 밥바, 햄버거, 삼각김밥까지 싸그리 동나는 것을 생각해 보자.
컵밥은 비싸야 4,000원이고, 다 먹고 치우는 시간까지 짧으면 5분이고, 길어야 10분 남짓이다. 품질 개선도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8. 다른 지역의 컵밥들


중고등학교나 학원가, 대학가에 노점이든 정식 판매점이든 컵밥집이 생기고 있다. 가성비 높은 식당들은 여전히 얇을 수밖에 없는 학생들의 지갑에 어필해 인기가 높은 편이다. 분식집 같은 곳에서 이에 대항하는 것이 바로 주먹밥. 그리고 그 주먹밥의 한 바리에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밥버거도 저렴한 가격과 선택폭이 넓은 다양한 메뉴로 인기이다.
경남 진주시를 본점으로 하는 경대컵밥[10]이 영남권 지방에서 점포를 늘려나가고 있다. 경대라고 불리는 학교들 앞에 속속 생기는 중이다.
미국유타 주에는 노량진 컵밥에서 영감을 얻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운영하는 컵밥 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호명도 컵밥(Cupbop). 푸드트럭으로 유타 전 지역을 다니며, 유타 주의 위성도시 프로보에는 커다란 컵밥 전문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유타주에서 한국 요리 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 중 하나. 가격은 1인분 기준 8~10$ 으로 다소 비싸나, 10~15$에 육박하는 중국 요리일본 요리에 비하면 저렴하다. 결국 이것이 크게 떴는지 매장을 차리고 미국 전역에 11개 프랜차이즈를 설립, 스타디움 매대나 푸드트럭 등으로도 프랜차이즈가 활성화된 모양이다. 2016년 기준에선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이쯤되면 성공적인 한식 세계화로 볼수 있을듯하다.
우리나라 컵밥은 스팸 밥 계란 야채 등을 넣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에 가깝다면, 미국 컵밥은 밥과 치킨 불고기 등을 얹은 덮밥 느낌이 강하다. 밥 문화권이 아니긴 한데 어차피 판다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볶음밥 자체가 익숙하긴 하므로 문제는 안되는듯. 또한 나름의 현지화를 거친 맛으로, 매운 맛을 최소화 하고 달달한 소스를 주로 사용한다. 멕시코 요리 브리또와 퀘사디아에서 토르티아만 밥으로 변한 듯한 느낌, 미국인들은 흔히 캘리포니아 롤을 퍼먹는 맛이라고 표현한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는 자포니카 쌀을 보기가 힘들고 대부분 쌀하면 인디카 쌀을 떠올리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흰쌀밥'의 식감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 인디카 쌀로는 우리가 흔히 먹는 밥 같은 찰지고 쫀득한 맛이 안 나온다. 그나마 미국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자포니카 쌀로 만든 요리가 바로 캘리포니아 롤이기 때문에 이 둘을 엮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1] 초창기엔 컵 같은 용기를 사용했으나 이제는 제대로 된 그릇을 사용한다.[2] 대표적으로 베트남 쌀국수 노점, 햄버거 노점, 토스트 노점 등[3] 노점상이 거리 질서에 악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다. 동성로만 봐도 노점상 철거 후 대단히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뭐든지 명품으로 갖다붙이는 사회 풍조 자체는 충분히 비웃을 만한 일이다. 큰 국제행사가 있을 때 그 주변 거리 노점상을 어떤 명목으로 단속했고 어떤 반발들을 불러일으켰던가? 그래서 그런지 이 건과 큰 상관은 없지만 정부 차원에서 명품XX 하는 식의 표기는 자제시킨다는 듯.[4] 동작구의 원래 기획에 따르면 학원가 일대를 '학원, 문화거리'로 만드는 것으로, 산책 공간과 무료 스터디룸 등의 인프라를 설치하는 기획이었지만 예산문제로 인해 중단되었다.[5] 도로의 구역에서 공작물이나 물건, 그 밖의 시설을 신설·개축·변경 또는 제거하거나 그 밖의 목적으로 도로를 점용하려는 자는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받은 사항을 연장 또는 변경하려는 때에도 또한 같다.[6] 주변의 상인들이 말하기를 맥도날드 옆의 그 컵밥집이랑 다른 노점상들이랑 신경전을 벌였다고.[7]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나온 쌀국수 집이 이 집이다. 육교 앞의 베트남쌀국수 집이 사라지면서 이 곳 밖에 남지 않았다.[8]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로는 신형 가판대라고 불리는 듯[9] 합법 노점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시가 대주는 것으로, 일정 크기의 컨테이너 건물을 만들어 노점상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임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2013년 들어 경기침체에 의해 자진 폐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10] 경상대학교점이 본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