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만화)/1부

 


1. 개요
2. 등장인물


1. 개요


만화 타짜 1부. 부제는 <지리산 작두>. 전 7권 완결. (시리즈 중 가장 짧다.) 참고로 매권 표지에 나오는 화투패가 해당 권수와 같다 (1권 송악, 2권 매조, 등등)
주로 섰다도리짓고 땡투전판에서 화투로 넘어온 도박들을 다룬다. 주된 배경이 되는 시기는 50년대 말~60년대 초. 주인공은 1930년대 말에 지리산 일대에서 태어나(6.25 전쟁 중에 고니가 14살이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자란 김곤(고니). 형과 산으로 전쟁 때 남은 군수품을 주우러 가는데 그 때 줏어 입은 군복과 총을 들고 있던 형이 빨치산에게 총을 맞아 숨진다. [1]
젊은 나이에 도박판에 뛰어들었다가, 몇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누나의 장사밑천까지 죄다 날려버린 고니는 철물점 이씨의 조언과 소개로 타짜 평경장을 만나 기술을 배우게 된다. 이후 평경장이 살해당하고 혼자가 된 고니가 전국 각지를 도박꾼으로 전전하면서, 인연과 원한을 쌓고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성장스토리적인 측면이 있으며, 묘하게 무협소설같은 분위기도 풍긴다.
대체로 평가가 가장 좋으며, 영화화되었다. 4부 중 가장 짧지만 매우 밀도감있게 진행되며 결말 또한 깔끔. 영화에 대한 내용은 타짜(영화) 항목 참고. 다만 후술하겠지만 상당히 다른 작품이 되었다.
참고로 1부 영화화는 신문에서 재연재가 됐을 때야 영화화가 된 것이다. 어느 면에서 보면 참으로 운좋은 사례. 사실 아귀와의 싸움 장면이 많은 소문이 나서 영화화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허영만 작가가 아무래도 해당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라 그런지 그 시대의 사고방식을 잘 드러낸 장면들이 있다. 고니가 평경장의 숙제로 조작한 화투의 비밀을 풀기위해 부엌의 가마솥에 물을 끓여서 화투를 넣어서 한 겹더 발라진 패를 발견하는 장면이 있다. 이 때 고니가 부엌에서 뭔가를 하고있자 나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이 "오라버니, 왜 남자가 남사스럽게 부엌에 있냐"면서 핀잔을 주는 장면이 있다. 이는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당시의 가부장적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2. 등장인물



  • 고광열
작은 키에 대머리. 곶감장수를 자칭하고 다니는 타짜. 붙임성 좋은 성격에 입심도 좋다. 고니와 한번 얽힌 다음 그와 깜보(짝패)가 되어 활약한다. 자신이 좋아하던 화란이가 고니의 아이를 낳았지만, 그 사실을 알고도 화란이와 결혼하려 하는 대인배. "아무도 모르게 구라 한 번 쳤지"라는 그의 대사를, 내막을 알고 나서 다시 읽게 되면 엄청난 감동이 느껴진다.
하지만 화폐개혁 때문에 전재산이 은행에 묶이게 되자 장가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도박에 뛰어들었으며, 아귀의 수법에 걸려들어 목숨을 잃게 된다.
도박실력 자체는 고니보다 부족하지만 전국을 돌며 도박판에 잔뼈가 굵어 호구를 엮거나 도박판을 찾아 다니거나 상황이 굴러가는 눈치를 파악하는 능력은 더 뛰어나다. 도박실력은 뛰어나지만 도박판의 생리에 비교적 무지하고 고지식한 편인 고니와는 찰떡궁합인 셈.
디자인 모티브는 만화가 고유성. 허영만과 김철호는 고유성과 친해서 고유성을 모티브로한 캐릭터를 자주 그리는 편이다. 고유성의 오너캐 고박사가 모티브라는 얘기도 있지만 오너캐 고박사와는 좀 다르고 오히려 고유성 본인과 훨씬 더 비슷하다. 허영만의 전작 미스터Q에 나왔던 캐릭터를 가져와서 썼다. 단, 미스터Q의 고광열은 대머리는 아니고 노름과 잡기를 좋아하는 주인공의 직장선배. 만화가 고유성 본인도 대머리는 아니다.
원작에서는 속임수를 썼다가 걸려 튀다가 위협용으로 던져진 해머에 맞아 사망.
2006년 영화판에서는 속임수를 써서 구땡으로 돈을 땄으나[2] 아귀에게 걸려 손을 칼에 찍히곤 그대로 망치로 빨래질을 당해 손을 잃지만 목숨은 부지하였고, 2014년 영화 타짜-신의 손에서 의수를 달고 등장. 2부의 함대길의 스승역으로 나오지만 함대길과 허미나를 위해 장사장의 부하와 같이 건물 아래로 뛰어내려 숨지고 만다.
  • 짝귀 - 정연일이란 가명으로 등장하지만 본명은 불명.(3부에 나오는 친아들도씨이므로 도씨일 가능성이 있지만, 서자이므로 아닐 수도 있다.)
경상도의 짝귀, 전라도의 아귀라는 식으로 노름계를 주름잡던 타짜. 하지만 아귀와의 일전에서 속임수에 넘어가 한쪽 귀를 잃어 짝귀가 되었다. 항상 생글생글 웃는 실눈캐[3]. 타짜로는 드물게 돈 욕심이 별로 없는 인물이었으며, 물 따라 바람 따라 사는 인생 을 지향했던 듯 하다. 고니를 만났을땐 이미 한쪽 귀를 잃은 상태였지만, 타짜끼리의 뜨거운 교감으로 죽을때까지 고니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평경장이 고니에게 기술을 가르쳤다면 짝귀는 철학을 가르쳤다고 볼 수 있다.
3부의 주인공 도일출의 친아버지다. 하지만 가정을 이루지도 않았고, 본인도 가급적 그 사실을 숨기려 했던 듯 하다. 3부에서 나오는 말년엔 치매에 걸려서 양로원에서 생을 마감했다.하지만 죽을 때까지 화투패만 손에 쥐면 생기를 되찾던, 뼛속까지 타짜였다.
명대사로 "기술을 쓸 때는 눈을 쳐다보면 안 돼!"가 있다. 이후 고니는 이 가르침을 역이용해, 일부러 아귀의 눈을 쳐다봄으로써 자신이 구라를 친다는 확신을 갖게 유도한다.
디자인 모티브는 의외일지 모르지만 가수 송창식씨다. 허영만은 과거 고독한 기타맨에서 송창식씨를 모티브로 한 송창석이라는 캐릭터를 만든 적이 있는데 그 디자인이 변화해서 지금의 짝귀로 진화했다.
  • 아귀 - 본명은 불명. 이도령 혹은 이선생으로 불리는 것으로 보아 이씨인듯 하다.
1부의 최종보스. 껄렁껄렁하고 험상궂게 생긴 중년 남성으로, 얼핏 보면 단순한 건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라도를 주름잡던 타짜. 단순히 노름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닌, 상대방이 속임수를 쓰도록 반쯤 유도한 뒤 그것을 잡아내어 털어버리는 플레이를 펼친다. 여기에 넘어간 사람이 바로 짝귀와 춘재, 그리고 나중엔 고광열. 훗날 2부에서 고니는 이를 "도박 속의 도박을 즐긴다"라고 표현했다.
고니, 고광열, 정마담 일행의 표적이 되어 많은 돈을 빼앗긴 허대철에게 고용되어 등장했다. 고니 없이 고광열이 먼저 탐색전을 위해 찾아갔는데, 그는 아귀라는 인물의 존재에 대해서는 알았지만 설마 이 날건달이 그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기 때문에 방심하여 그의 계책에 넘어가게 된다. 다만 아귀는 그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던 모양이지만 돈을 들고 튀려던 고광열에게 아귀의 부하 가 던진 오함마정통으로 명중하여 사망 크리. 결국 복수에 나선 고니에게 패해 바로 그 오함마를 맞고 왼손을 못쓰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 후에도 노름계의 대부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2부에도 등장한다.
  • 평은수(평경장)
대전의 타짜. 철물점 이씨 이항재가 소개해준 고니의 스승으로, '평경장'이란 별명은 과거에 경찰 일을 할 때의 흔적이다. 6.25가 터지기 직전 노름에서 손을 떼고 경찰이 되어 활약하며 6개월 만에 경장으로 승진했으나 다시 휴전 후 6개월 만에 다시 노름꾼이 된 것. 이항재를 제외하고는 고니를 비롯한 누구도 자신을 '평경장'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며, 이것이 후에 고니가 강낙호와 정마담이 평경장을 살해했음을 눈치채는 단서가 된다.[4] 노름꾼 치고는 나름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절도가 있고 품위있는 인물이며, 개평을 확실히 주는 등 기본에도 충실한 사람. 경찰 재직 중 정마담의 남편인 강낙호를 잡아넣어 원한을 산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서울에서 판을 벌인 뒤 돌아가는 기차에서 살해당한다.
  • 정마담 - 본명은 불명.
미모의 중년 부인. 광주광역시에서 도박과 관련된 유흥업에 손을 대고 있다. 그 자신은 도박 실력이 없지만 호구를 꼬아 엮는 능력과 사업 및 이런저런 수완이 뛰어나 평경장과 동업을 했다. 평경장을 살해한 강낙호의 아내로, 정황상 그녀도 간접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평경장은 강낙호가 자신에게 원한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정마담이 그의 아내라는 사실은 몰랐던 듯.
어쩌다 그 사실이 밝혀진 뒤 고니와는 척을 지고 감옥에 가게 되지만, 출소한 후 다시 도박업에 손을 대면서 이래저래 다시 엮여 한 팀이 되기도 한다. 고니에게 고광열의 유언(화란의 아이가 고니의 자식이라는)을 전해준다. 후에 다시 등장하지 않으며 아귀의 말로 1부와 2부 중간에 병사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5]
여담이지만 고니의 첫경험 상대다. 그것도 정마담과 평경장의 동업에서 정마담의 몫이 적자 평경장이 보너스의 의미로 고니를 정마담에게 빌려 준 것.
  • 백삼봉
험상궂으면서도 순박한(?) 인상을 가진, 척 봐도 힘깨나 쓰게 생긴 돌쇠 스타일의 사나이. 정마담의 꼬붕이며, 후반에는 반쯤 애인 역할도 하는 모양이다. 정마담이 호구 권사장을 엮을 때 고니와 처음 만났으며, 할 일만 하고 극중에서 퇴장했다가 고니가 쌍초일 하다 발 들인 사기도박판에서 재회한다. 희한하게도 두 상황 다 백삼봉이 고니 반대편의 다찌를 나왔다가 고니 쪽으로 붙는 전개.[6] 아귀와의 마지막 승부 때 고니와 짜고 권총을 숨겨 가 결정적인 순간에 아귀의 손을 찍는 데 가담한다.
  • 유화란
고니와 고광열이 부산에서 만난 여자로, 술집 접대부이지만 자존심 때문인지 2차는 하지 않는다. 상당한 미인으로 고광열이 처음부터 눈독을 들였지만 정작 그녀는 고니를 짝사랑한다. 하지만 고니는 이미 다른 여자(은주)에게 마음을 빼앗긴 상태.
결국 계속된 은주의 퇴짜에 지친 고니와 가진 한번의 관계(라고 쓰고 강간이라고 읽는다.)에서 임신을 하게 되는데, 정작 자신은 자신에게 마음이 없는 고니에겐 그 사실을 숨기고 대신 자신에게 끊임없이 구애를 한 고광열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리고 고광열은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귀와 대결했다가 사망...참 팔자 기구한 여자다. 결국 아이가 자신의 아이임을 알게 된 고니의 청혼으로 고니의 아내가 된다.
  • 오은주
고니가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한 눈에 반한 여자. 상당히 청초하고도 고결한 미녀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눈에는) 어디까지나 무식한 노름꾼에 지나지 않는 고니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고니가 투견으로 돈을 벌고 은주의 아버지의 치료비를 부담하거나 환심을 사려고 연탄을 들여주어도 헛수고에 수백만 환씩 갖다바쳐도 요지부동, 곽칠성 또한 그녀에게 눈독을 들이며 은주 아버지를 구워삶는 등 열심히 찝적대고 있었지만 정작 그녀가 사랑한 사람은 서울에서 만난 한 대학생이었다.
고니에게 수없이 퇴짜놓긴 했지만 그녀 자신의 상황은 너무 안좋았는데, 남자친구는 집안이 망한 상태, 아버지는 오래도록 심한 결핵을 앓아 은주 또한 결핵을 앓고 있었는데 가난하여 손 쓸 도리도 없었다. 결국 많은 돈을 가진 고니에게 자신을 내던지듯 맡기려 한다. 고니는 당연히 존나좋군? ...인 줄 알았으나 은주의 말대로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과 함께 송도 갑부 최영감을 털어먹고 받은 돈에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은주에게 주고 그녀를 떠난다.
그 돈으로 팔자를 고쳤겠거니 하고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광주에서 정마담과 재회하여 일을 꾸며 한밑천을 잡은 뒤 누나의 소식을 수소문할 겸 들른 고니와 재회하게 된다. 알고보니 은주는 고니에게 받은 모든 돈을 서울에 있는 자신의 애인에게 갖다 바친 상태였고 은주의 아버지는 병으로 사망하고 남자친구는 정황상 그 돈을 먹튀하고 은주를 버린 듯한 상황에 어머니가 강제로 돈 몇 푼을 빼다 은주가 치료를 받게 하여 겨우 죽음을 면한 상황이었다.
어리석고, 이기적이고 비열한 자신히 추해보여서 견딜 수 없다며 고니를 떠나보내려 하나 고니는 추한 건 오히려 자신이라며 오래도록 원해왔던 은주와 드디어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고광렬의 죽음과 아귀와의 한판 승부를 매듭지은 직후, 정마담이 전해준 고광렬의 유언에 의해 고광렬과 화란이의 아들인 줄 알았던 재훈이가 사실은 고니의 아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고니는 1년쯤 떠돈 뒤에 은주에게 작별을 고하고 화란이와 결혼하였다. 이건 무슨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가 싶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고니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고, 또 이후로도 고니가 도움을 줄 가능성도 농후하기에 그리 손해본 장사(?)는 아닐듯. 게다가 그 시절은 두 집 살림을 하거나 아내따로 애인따로이던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었던 세상이니....
  • 이항재
주로 철물점 이씨라고 소개되는 인물로, 고니가 사기 도박에 넘어간 것을 알고 아까워하며 그가 타짜(박무석과 춘재)에게 사기 당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고니의 부탁을 받아 그에게 평경장을 소개해준다. 대신 30이 되기 전에 노름을 끊지 않으면 손목을 자르겠다는 약속도 받아낸다.
마지막에 보면 타짜 중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도박을 그만둔 사람은 자신과 고니 밖에 없다고 말하는걸 보면 숨은 실력자인듯. 애초에 고니가 속아넘어간 사기도박을 간파했다는 것만으로도 고수임을 알 수 있다.
  • 곽칠성
부산조직폭력배 칠성파[7]의 두목으로 자유당 시절에 도박판(투견판)을 운영하였으며, 국회의원 선거 출마 자금을 모으기 위해 도박에 직접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러나 부하였던 박무석이 하필 고니의 원수였고, 결국 그에게 넘어가 자신도 큰 돈을 잃는다. 거기에 은주와의 연적관계이기까지 했으니.... 그러나 고니의 재능을 탐내 동업을 하기도 했다. 이후 언급되는 바로 봐서는 정권이 바뀌면서 조직폭력배 척결사업으로 전국의 깡패들을 소탕하는 와중(실존인물 이정재임화수도 이때 사형당했다.)에 송도 갑부 최영감이 꼰질러서 감옥에 들어간듯. 이로 인해 자포자기 상태이던 은주와의 혼담이 진행되다가 파혼을 맞았다. 조폭치고 원칙은 지킬 줄 아는 편이다. 자꾸 자기 돈을 쏙쏙 빼먹어 가는 고니를, 폭력으로 밀어붙여서 혼내 줄 수 있을 것 같지 싶으면서도 최대한 "정정당당하게" 그 돈을 회수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고니와의 마지막 노름판에서 약속한 돈을 다 안 줬으니 무작정 착한 조폭(?)도 아니다만...
영화판에서 이 포지션을 맡은 캐릭터는 곽철용. 이름도 그렇고 많이 바뀌었다.
  • 박무석
타짜로, 순진한 고니의 돈을 따먹음으로써 고니가 본격적으로 도박판에 엮이게 만든 장본인 중 한명. 후일에는 곽칠성의 부하로 있었으며, 자기 보스와 고니와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가 스스로 새끼손가락을 자르게 된다[8]. 고니에게 합천의 절에서 호구를 엮기로 했으니 함께하자는 제안을 하여 고니가 짝귀와 만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 이후에는 등장이 없다.
  • 곽춘재
고니의 어릴 적 친구였지만 박무석과 짜고 고니를 엿먹였다. 이후 세월이 흘러 둘이 다시 만났을 때는 둘 다 타짜가 되긴 했지만, 춘재는 아귀의 수하가 되어 손가락을 두 개나 잃은 상태였다(이 때문에 "삼손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손가락 하나당 얼마 잡고 잘린 듯.). 허대철과 정마담 사이에서 이중스파이로 활약하며 마지막에 허대철의 판돈을 들고 튀려다 뒤를 밟은 백삼봉에게 발각당해 돈은 뺏기고 아귀한테 걸려서 허대철과 아귀가 손잡는 결과를 낳게 해 고광열의 죽음에 일조하게 된다. 결국 아귀와의 최후의 일전에 나서는 고니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만류하지만, 고니는 쿨하게 씹고 승부에 뛰어들었다. 애초에 고니 입장에서는 고광열의 복수뿐 아니라 자신에게 얽혀진 악연의 사슬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피할 수 없는 승부였다. 아귀가 고니의 역구라에 걸려들자 춘재에게도 어떻게 해달란 말을 하나, 춘재는 손가락 돌려주면 생각해 보겠다는 말로 통쾌하게 씹어버린다.
이후 고니에게 염전사업자들이나 골부인을 털어먹자며 동업제안을 하나 거절당한다. 그러다가 고니가 헤어지기 전에 사업밑천(개평)을 던져주자 "반 년쯤 전에 네 누나를 봤다"는 소식을 전해준다.[9]
  • 최윤복
송도 갑부. 최영감으로 불린다. 곽칠성에 따르면 참꾼, 즉 기술 없이 베팅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노름꾼이다. 경상도 사람 전부를 먹여살릴 수 있다고 떵떵거릴 만큼 부자이며, 그래서 자기 배에서 1부 최대 규모 판을 주최한다.[10] 이 판에서 곽칠성이 고니를 용병으로 초청해, 역시 고광열을 용병으로 부른 용두파 두목 이붕구와 함께 최영감을 빨아먹는다. 고니를 처음 볼 때부터 "노름의 진정한 묘미는 속이려는 놈을 속이지 않고 이기는 것이야!"라고 꽤 묵직한 기선제압을 날린다. 하지만 고니의 28망통 블러핑, 8땡 헛장사를 당하고 나서는 그냥 호구(...) 나중에 곽칠성과 맞장땡 싸움을 벌이고, 결국 망통 치킨게임에서 먼저 기가 죽어버려 리타이어. 곽칠성의 조언을 받은 고니가 최영감의 멘탈을 흔들기 위해 진짜 철저하게 속을 긁는데, 결국 빡쳐서 선장을 불러서 판 끝나면 바로 고니를 바다에 처넣어 버리라고 명령했다. 물론 나중에 도망쳤지만...
  • 허대철
1부 최대의 호구, 호구의 상징.(영화 타짜에서는 아예 이름도 안나오고 그냥 배역 이름이 호구다.) 광주의 부동산 부자로, 정마담이 출소 후 경영하던 술집이 입주해 있는 빌딩 또한 그의 소유였다. 정마담은 그 빌딩의 소유권을 탐냈고, 고니 일행이 정마담과 재회했을 당시에는 이미 그는 그녀에게 낚여 호구가 되어가는 중이었다. 결국 정마담과 동업한 고니 일행에게 술집 건물을 포함한 거액의 돈을 잃고 아귀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아귀가 등장하는 빌미를 만든다.
어찌나 심각한 호구인지, 춘재가 아귀한테 잡혀서 허대철 앞으로 끌려와서 자초지종을 털어놓기 전까지는 자신이 낚였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정 마담이 소개시켜준 고광열과 다른 여자들에게 무려 20억을 털리고, 고광열에게 하도 털리니까 정 마담에게 소개받은 "기술자" 아귀가 상대 손도 잔인하게 잘라버라는 무시무시한 인물이란 걸 똑똑히 보고, 마지막에 아귀와 고니가 붙는, 딱 봐도 심상치않은 판에 정 마담이 태연한 얼굴로 합류했는데도 이 여자가 모든 원흉이란 생각고 못하고 "예림이! 얼른 도망쳐. 이 사람들 진짜 나쁜 사람들이야!"라고 분위기 파악 못하는 소리나 하다가 정 마담에게 욕을 질펀하게 먹었다.
  • 강낙호
정마담의 남편이자, 젊을 적 자신을 잡아들인 원한으로 평경장을 살해한 범인. 본업은 외항선 선장이라 하긴 하는데, 실제로 묘사된 적은 없으므로 확실하지는 않다. 어쩌면 평경장에게 붙잡혀 들어가 감옥에 있었던 기간을 감추기 위한 핑계일지도 모른다. 이길호는 여자 배 탔겠지라고 비꼬았는데, 하얀 배, 노란 배, 검은 배 다 타봤다는 게 사실이라면 해외를 돌아다녔다는 추측이 가능은 하다.
결국 평경장을 살해한 것이 고니에게 들통나[11] 다시 경찰에 체포되었다. 평경장에게 잡혀간 원인이 된 원래의 살인 전과에, 평경장을 살해한 죄까지 누적되어 아내와는 달리 다시 감옥에서 나오기는 힘들 듯하며 이후 등장 없음. 고광열은 꼼짝없이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받을 거라 추측했다.
  • 고니네 가족
지리산의 전형적인 빈농 가족. 최소 3남 2녀로 추정.
  • 아버지 : 고니가 집안 돈을 다 날리자 당장 고니를 냅다 패고 집에 얼씬도 못 하게 해버린다. 나중에 고니가 30만 환을 들고 찾아왔을 때, 어떻게 번 돈인지 묻지 말아 달라는 말에 묻지 않겠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바로 "철물점 아저씨한테 했던 약속 꼭 지켜!"라면서 알 건 다 안다고 암시한다. 노름 때문에 집안을 말아먹었지만 그래도 아들을 얼마간 인정은 해준 듯.
  • 어머니 : 아버지보다 자주 나온다. 노름 사건 이후 처음에 고니를 쫓아내는 건 아버지랑 똑같지만, 숙희가 떠날 때 고니보고 소식을 전해주는 등 그래도 유연한 편이다. 가끔씩 고니가 집을 찾아올 때 숙희 소식을 알려준다.
  • 욱 : 장남. 고니랑 지리산을 쏘다니다 국군의 철모와 총을 주웠는데, 이것 때문에 빨치산에게 오인받고 사살당한다. 너무 놀라 고니는 황급히 도망치고, 나중에야 시신을 수습해 들판에 돌무덤을 차려준다.
  • 숙희 : 장녀. 이 만화의 맥거핀. 빨치산에게 겁탈당할 뻔한 걸 고니와 박석산이 구해줬다가 빨치산이 죽어버리자, 부산으로 가자는 박석산의 말을 따라 도망친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지만 한참 뒤에야 겨우 돌아온다. 아들과 사업 밑천 50만 환을 데리고... 그때만 해도 옛날 앳된 얼굴에 머리만 볶은 모습이었지만, 고니가 밑천을 싹 다 날려버리고 바로 폐인처럼 변해버린다. 이후 부산으로 돌아갔다가 집세도 못 내고 도망치고 개고생하며 산다. 신설동에서 마권을 줍다가 고니와 재회하고, 고니에게 50만 원을 받는다. 작품 내내 꾸준히 고생만 하는 불쌍한 캐릭터.
  • 대길이 : 숙희의 아들. 2부의 주인공. 1부에서 별 비중은 없긴 하지만, 의외로 굉장히 일찍 등장한다.
  • 동생들 : 많아야 셋째인 고니 밑으로 최소 남동생 1명, 여동생 1명이 있다.
  • 이진섭
고니의 친구. 1부 최초의 호구. 춘재-박무석의 설계에 걸려서 돈을 따던 중, 돈자랑을 하다 보니 고니까지 설계 속으로 끌고 온다. 마지막 섯다판에서 기리를 잘못 뗐다는 명목으로 박무석에게 얻어맞는다. 돈만 엄청 날린 게 아니라, 내일모레 결혼이었는데 파혼당하고, 열받은 어머니가 달려오다 낙상사고로 돌아가셨다(...) 이후 삶의 의욕을 잃었는지 작부 하나 끼고 계속 노는 걸로 나온다.
  • 용해
곽칠성의 부하. 전형적인 "제가 나서서 처리하겠습니다 형님!" 캐릭터. 고니가 정착한 부산 동네에 산다. 키우던 개 덕구가 개싸움에서 졌을 뿐만 아니라 곽칠성이 돈을 어마어마하게 잃게 만들고, 곽칠성의 "고니 돈 정정당당하게 뺏어오기" 작전을 맡았다가 기술을 당해서 돈만 날리고, 박무석한테 화투에 장난 친 사람으로 공작당하는 등 엄청 당한다... 결국 고니가 은주를 덮쳤을 때를 계기로 고니를 흠씬 패지만, 직후 곽칠성이 고니를 스카우트했을 때 고니를 따로 찾아가서 꿀물을 갖다주고 여자 문제도 나름 위로해주는 의외의 츤데레 기질도 있는가보다.
영화에서는 고니한테 원한이 굉장히 많이 쌓여서 나온다...
  • 지물포 아저씨
곽칠성 에피소드에서 등장. 용해 형제가 고니와 전초전을 치를 때 일종의 병장 역할로 처음 나왔다. 돈을 좀 따다가 고니의 공작으로 주머니에 솔 한 장을 숨겼다고 몰이당하고 도망친다. 그러나 나중에 고니를 쿨하게 용서하고, 곽칠성을 등쳐먹을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원한과 돈 문제가 있다는 듯. 도박 실력이나 기술이 대단하단 묘사는 안 나오지만, 바지를 자청하고 프로젝트를 설계하거나, 은주를 안전장치로 데려오고 돈다발 대신 다이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이 바닥에서 알 만한 건 알고 있는 듯.
  • 이길호
초반에 등장한 정마담의 동업자이며, 노름할 때 습관적으로 피워댄 아편에 서서히 중독되어 결국 폐인이 되었다. 폐인이 되어 노름을 끊고 낚시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후 등장 없음.
본명은 나오지 않았고 아귀와 함께 다니며 보디가드 하는 일명 '다찌'이다.걸걸한 호남 말씨에 씨름선수 같은 우락부락한 체형의 힘이 센 덩치이며, 노름판에서 속임수를 쓰고 달아나려는 고광열에게 쇠망치를 던져 죽게 만든 장본인이다. 고니와 아귀의 최종 대결에서도 쇠망치를 들었는데, 사쿠라가 뜨자 그래도 고니 손을 찍으려다가 백삼봉의 총구가 머리에 갖다 대이고 벌벌 떨며 결국 약속대로 아귀 손을 찍어버린다.

[1] 형이 총을 맞았을 때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도망쳤다는 것을 알게 된 곤의 아버지가 '비겁한 자식'이라는 말을 차마 잇지 않고 삼켰다고 묘사되어있기는 하나, 곤의 어린 나이(10대 초반)이나 상황의 위험성(예를 들어 형을 돕겠다고 주변에 남아있다가 곤마저 총에 맞을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등을 생각하면 곤이 정말 잘못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그 상황에서는 씁쓸하긴 해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여지도 있다. 그리고 작중 형의 사망 이후 고니가 특별히 집안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는 묘사는 전혀 나오지 않으며, 전쟁 말기에 남자는 혹시나 끌려갈지도 모른다고 집안에 숨어있으라는 배려를 받는 등 집안에서도 자기 몫은 제대로 하는 아들이자 동네에서도 일 잘하고 얌전한 청년으로 제법 인정받는 대우를 받고 있는 것. 물론 누나 살림밑천을 도박판에서 날려먹은 뒤에는 죽도록 두들겨맞고 호적에서 파이다시피 하긴 하지만... 그 부분은 형의 죽음과는 딱히 상관없으며, 그렇게 50만환이라는 거금을 날려 집에서 쫒겨난 뒤에도 어머니가 '어서 집에 와서 용서를 빌어야지, 계속 밖으로만 나돌거냐'고 신경을 써주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다.[2] 손 안에 패를 숨겨 바꿔치기하는 방법[3] 빡친 고니한테 얻어맞을 때 딱 한 번 눈을 떴다.[4] 아마도 경찰 시절 원한을 많이 산 듯 싶다.[5] 1~3부와 접점이 없다고 알려진 타짜/4부의 초반, 주인공 장태영의 회상씬에 나오는 어머니의 영정사진이 정마담과 닮아 궁금증을 유발한다. 심지어 사인 역시 병사. [6] 단 한 번은 정마담의 비밀멤버로 참가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니 편이었다.[7] 참고로 부산에는 실제로 칠성파라는, 기원이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폭력조직이 있으며 아마 이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티브로만 삼았을 뿐 실제와는 다르다. 실제 칠성파는 거점이었던 '칠성다방'의 이름을 딴 반면, 타짜의 칠성파는 (아마도) 그냥 두목의 이름을 딴 듯. 물론 애초에 대부분의 폭력조직 이름은 본인들이 아닌 경찰이 붙이긴 하지만.[8] 영화판에선 죽는다[9] 작중연출을 보면 개평을 줘서가 아니라 전부터 말해 주려다가 상황이 상황인지라 도저히 말할 틈이 없어 나중에 번뜩 생각이 난듯하다[10] 이 판에서 경상도식 족보를 이용한다. 광땡 없음, 알리-독사-장사-장삥-구삥-세륙, 구사 없음.[11] 자기 제자인 고니한테도 첫 만남 이후로 평 경장이라는 말을 꺼내면 죽이겠다고 할 정도니 함부로 부를 이름이 아닌데 그런 이름을 함부로 불렀으니 고니가 의심할 만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