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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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서는 폴 매카트니의 한국 방문을 다루고 있다.
1. 역사
1.1. 2014년 이전의 상황
폴 매카트니는 윙스 시절을 포함하여 여러차례의 월드 투어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한 번도 온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폴 매카트니의 입장에서 한국이 눈에 뜨이는 시장이 아니었으며, 또한 항상 당대 최고 수준인 폴의 공연 개런티를 한국 시장에서 맞추어 주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이나 유럽처럼 음반판매량이 높은 것도 아니고, 러시아나 남미처럼 지속적인 러브콜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반면 옆 나라 일본의 경우 음반 가게에 비틀즈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로 비틀즈 관련 시장이 매우 활성화되었고 현재도 활성화되어 있다. 이 때문에 폴 매카트니는 비틀즈 시절부터 여러차례 일본을 방문하여 공연을 하였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966년 6월 30일~7월 2일 비틀즈 Summer 1966 Asia Mini-Tour 도쿄 부도칸 공연 (3일간 총 5회)
- 1990년 3월 3일~3월 13일 The Paul McCartney World Tour 도쿄 돔 공연 (총 6회)
- 1993년 11월 12일~11월 19일 The New World Tour 도쿄 돔 및 후쿠오카 돔 공연 (총 5회)
- 2002년 11월 11일~11월 18일 Driving Japan Tour 도쿄 돔, 오사카 돔 공연 (총 5회)
- 2013년 11월 11일~11월 21일 Out There 투어 오사카 교세라 돔,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 도쿄 돔 공연 (총 6회)
- 2015년 4월 21일~4월 28일 Out There 투어 오사카 교세라 돔, 도쿄 돔, 부도칸 공연 (총 5회)
- 1975년 11월 19일~11월 21일 Wings Over the World Tour 도쿄 부도칸 공연(총 3회) - 1972년 스웨덴에서 마리화나 소지로 체포된 경력 때문에 일본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
- 1980년 1월 21일~2월 2일 Wings Japan Tour 도쿄 부도칸, 나고야, 오사카 공연 (총 11회) - 미국 투어에 버금가는 11회라는 엄청난 공연 일정이 잡혀있었고 10만 장, 1억 엔 이상의 티켓 예매까지 모두 마무리되었지만 1월 16일 폴 매카트니가 219그램, 시가로 60만 엔에 달하는 마리화나를 반입하려다가 일본 공항에서 바로 걸리는 바람에 공연은 커녕 10일동안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되었다. 당연히 공연은 진행되지 못했으며, 일본에서 한동안 모든 TV와 라디오 방송국에서 폴 매카트니와 윙스의 음악이 방송금지 처분을 먹기까지 하였다. 결국 영구 입국 금지를 당하고 추방 형식으로 1월 25일 영국으로 되돌아오게 되었으며, 이 이후로 윙스의 라이브 공연은 없었고 아예 1981년에는 윙스가 해체되어 버린다. 또한 폴 매카트니도 1989년까지 투어를 하지 않았으며, 당연히 한동안 일본을 방문할 수 없었다. 앞서 취해졌던 영구 입국 금지는 1990년의 일본 공연을 앞두고 풀리게 된다.
사실 폴 매카트니의 내한설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그 중 주요 언론사나 방송사까지 다뤘던 일은 1995년과 2007년의 두 번 이다.
해프닝에 가까웠던 1995년 내한설은 그 해 3월초의 언론 보도들을 바탕으로 한다. 현재 확인되는 기사는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보도이나, 조선일보를 비롯한 다른 신문사들에서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였다. 당시의 기사들에 따르면 폴 매카트니가 곽재용 감독, 최민수 주연의 <록앤롤 갱>의 영화음악 작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경향신문의 기사에는 한 곡 당 개런티로 5만 달러(당시 약 4천여만 원)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 보도 이후에 폴 매카트니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보도는 더 이상 없었고 한국에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오보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영화 자체가 제작되지 못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영화 기획 및 파이낸싱 단계에서의 홍보 또는 언론 플레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기적으로도 1995년은 폴 매카트니가 솔로 활동보다는 비틀즈 앤솔로지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던 때였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애당초 매우 낮았다고 보인다.
그 이후 한동안 내한설이 수면 위로 올라온 적은 없었다. 2002년에 일본에서 Driving Japan 투어를 했지만 내한 공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7년 1월 21일, SBS 문화사업 홈페이지에 난데없이 2007년 5월에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이 있을 것이라는 리스트가 올라왔다. 당시 네이버 비틀즈 매니아(현재 '한국 비틀즈 팬클럽') 매니저가 확인해본 결과 2006년부터 추진되어 협상 중이라는 내용까지는 확인되었다. 특히 새 앨범인 Memory Almost Full 발매를 앞둔 시기였던 지라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그러나 결국 2월 13일, 리스트에서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이 빠져버렸고, 결국 없던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미디어에 노출되었던 내한설은 위의 두 건이지만, 실제로는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복수의 프로모터들이 폴 매카트니 내한 공연을 꾸준히 욕심내어 왔다. 이를 되짚어 보면 다음과 같다.
폴은 1993년의 The New World Tour 이후, 비틀즈 앤솔로지 작업과 린다의 사망등으로 인해 2002년까지 공연 투어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2년 Driving USA로 공연 활동을 재개한 후, 2000년대 중반 헤더 밀스와의 이혼 소송이 일어나기 전까지 왕성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이 즈음부터 국내의 프로모터들이 구체적으로 폴 매카트니의 내한 공연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앞서 설명된 대로, 폴이 내한 공연만을 위하여 움직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일본 공연과 겸하거나, 또는 일본이 아니더라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일정을 함께 잡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움이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성사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중에 2007년 SBS가 관여된 내한설이 흘러나왔던 것이다.
내한 공연의 성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본 공연에 대해 알아보자면, 2002년 Driving Japan 투어 이후, 한동안 폴은 긴 이동거리에 따른 체력적 부담을 이유로 일본 재방문에 긍정적이지 않았다. 따라서 일본 공연과 연동될 수 밖에 없는 내한 공연 또한 성사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측 프로모터들은 거대한 팬층을 기반으로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폴 매카트니 일본 공연을 그 후로도 꾸준히 타진하였고, SBS가 관여된 내한설이 터져나왔던 2007년에도 매우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 바가 있다. 다만, 당시 한창 진행중이던 헤더 밀스와의 이혼소송 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그 후로도 꾸준히 이야기는 오갔으나, 여러 이유로 실현되지 못하다가 2013년 11월이 되어서야 폴 매카트니의 신보 New 앨범 발매와 함께 Out There 투어의 일환으로 11년만의 일본 공연이 이루어진다.
대망의 내한 공연도 이 일정에 연동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었다. 그러나 한국의 11월 날씨는 대규모 야외공연을 치르기에는 너무 춥고, 실내 공연으로 진행하기에는 예상되는 관객수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류되었다. 다음 해(2014년) 봄철에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하게 되었으며, 이 때 일본을 제외한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중국, 홍콩, 등)과 함께 일정을 잡는다는 계획이 세워지게 된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11월 일본 공연시에 폴 매카트니의 오랜 투어 프로덕션 매니저인 배리 마샬이 서울에 와서 공연장 후보지를 답사하고 돌아간다.
해가 바뀌고, 폴 매카트니 측은 계획했던 봄철 동아시아 투어 일정을 수립하려 하였으나, 확실한 공연 유치 의사를 밝힌 한국 이외에는 협상이 지지부진하였다. 이 때만 해도 일본 공연은 계획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성사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중국과 홍콩 공연이 결국 불발되고, 다른 나라들에서의 공연도 무산된다.[1] 결국 1회의 한국 공연만을 위해 폴이 움직일수는 없었기에, 반년만의 일본 재공연이 뒤늦게 추진된다. 흥행에 부담을 느낀 일본측은, 그 동안 일본에서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비틀즈 또는 비틀즈 멤버들의 야외공연[2][3] 과 철거 직전의 유서 깊은 도쿄 국립경기장 마지막 공연, 그리고 비틀즈가 일본 공연을 했던 부도칸 무대에 폴 매카트니가 다시 선다, 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내세우기로 하고 공연을 유치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이 해 2월말경부터, 국내 프로모터가 폴 매카트니의 내한을 추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으며, 폴 매카트니가 일전에 'Out There 투어에서는 전에 공연을 한 적이 없는 곳들을 방문하고 싶다' 는 발언을 한 적도 있기에, 여러가지로 내한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게 점쳐졌다. 팬들은 그의 나이(2014년초 기준 만 71세)를 생각 할 때, 이번 투어가 내한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간절히 공연 성사를 바라고 있었다.
1.2. 2014, 내한의 확정
3월 7일 부터 내한을 예상하는 미디어의 기사들이 쏟아졌다. 팬카페에서 공연정보를 얻을 수 있는 관련자들의 긍정적 게시물들이 보이기 시작했기에, 팬들은 내한을 잠정적으로 확정짓고 오피셜 발표만을 기다렸다.
3월 31일 서울시 곳곳에 플래카드를 통한 티저광고가 보였다. 흰 바탕에 현대카드 글씨체로 여성들의 이름들이 쓰여있었는데, 이는 폴 매카트니가 만든 노래에 나오는 이름들[4] 로서, 내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TV광고에서는 흰 바탕에 'Hey Jude'의 후렴구[5] 가 흘러나왔다. 게다가 바로 내려지긴 했지만, 4월 2일엔 예매 사이트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이라고 아예 못을 박아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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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내한 확정 오피셜 그리고 공식적으로 내한확정이 발표되면서 폴 매카트니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국 팬들을 위한 영상 메시지도 보냈다.
한국 공연 관련 인터뷰
4월 8일에 현대카드 회원 우선 예매가 이루어졌고, 4월 9일에 일반인 대상 예매가 이루어졌다. 8일 선예매당시 홈페이지가 원활하지 못하여 많은 이들의 원성을 샀는데, 이는 인터파크측에서 이와같은 폭주를 예상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9일 일반예매 당시에도 12시가 되자마자 홈페이지가 마비되어 접속이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좌석 대부분이 순식간에 매진되어 이 상황이 당일 저녁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하였다.
한편,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의 페이스북[6] 에서 언급된 '어떤 해외가수'가 브루노 마스라는 소문이 돌면서 정태영 사장에 대한 비난여론이 있었으나, 브루노 마스를 고사하고 데려온게 폴 매카트니라는게 밝혀지면서 비난여론은 한순간에 사그라들기도 하였다.[7]요즘 어떤 해외가수가 한국공연을 하기로 하고 현대카드에
연락을 주었다. 한국초연으로 공연완판은 너무 확실한 아티스트.
2-3년전 같으면 당연히 슈퍼콘서트로 진행했다. 그러나 이제
슈퍼콘서트에도 영혼이 깃들어야 할 때라 패스했다. 인기는
최고이지만 아직은 젊고 앨범도 몇장 없는지라 울림이 작을 것
같아서. 이 담에 더욱 깊어지면 꼭 초대하려고.
1.3. 공연무산과 그 후
폴은 5월 17~18일 양일간 도쿄 국립경기장, 21일은 도쿄 부도칸, 그리고 24일은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공연하기로 되어있었다. 이후, 26일 경에 한국에 입국하여 28일에 잠실 주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에 입국한 직후 설사와 구토가 계속되는 등 몸 상태가 안 좋아졌고, 공연 전날의 리허설에도 불참을 하게 된다. 첫 공연날인 17일에는 사운드체크도 진행하지 못할 정도의 몸상태였으나, 폴은 공연 강행의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결국 공연 개시 수시간 전에 공연 연기 결정을 내린다. 진단 결과 장에 바이러스성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연기된 17일 공연은 19일에 진행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다음날인 18일에도 몸 상태는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의료진과 밴드 멤버들의 권고에 따라 18일 공연은 물론 19일 보상공연마저 취소하게 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국팬들은 폴의 쾌차를 빌며 28일 한국 공연에서는 건강히 볼 수 있기를 바랬다.[8] 하지만 폴의 건강상태가 계속 호전 되지 못하자 일본에서 20일경 건강검진을 받게 되고, 그 결과 장염전증[9] 진단을 받는다. 이에 따라, 남은 일본 일정인 21일 도쿄 부도칸, 24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은 취소된다. 폴은 장폐색의 우려로 인해 한국공연 3일 전에 도쿄 성누가국제병원에서 복강경수술까지 받는다. 이 상태의 폴에게 3시간에 가까운 라이브 공연은 무리였고, 결국 현대카드 측이 서울 공연의 무산을 알리는 소식과 함께 환불공지를 띄우면서 역사적 내한은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내한을 기다렸던 만큼 아쉬움도 그만큼 컸다. 특히 슈퍼콘서트의 주최사인 현대카드측에서는 오랫동안 공을 들인 공연인만큼 취소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번은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대카드에서는 다시 한 번 내한을 추진하겠다는 강한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팬들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폴 매카트니도 공연무산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즉각 유감의 뜻을 전하며 아쉬워 했던 만큼, 다시 내한할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다만 당장 올해 다시 내한이 이루어 지기는 어렵다. 예정된 투어 때문이다. 아시아 투어가 취소된 이후 폴 매카트니는 미국에서 7월 5일부터 예정된 'OUT THERE USA'투어를 재개하였다. 이 투어는 10월 30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그 때쯤이면 이미 초겨울에 접어들기 때문에 대규모 야외공연이 이루어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투어를 막 마친 폴 매카트니의 피로도 역시 극에 달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바로 내한하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올해 안으로 다시 폴 매카트니가 내한하게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올해 안으로는 어렵겠지만, 내한은 다시 추진될 것이다. 주최사와 팬, 그리고 아티스트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재추진에 대한 현대카드측의 입장이 확고하고, 티켓팅을 통해 많은 팬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공연취소로 팬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폴 매카트니가 몹시 속상해했다는 여러 보도가 있었던 만큼 한국의 팬들은 다시 그를 기다리고 있다.
1.4.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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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Mccartney's Korea Concert.'''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도 '''광고를 재방송하기는 처음'''이라며 트위터에 위의 동영상을 올렸다.
5월 초, '''내한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2015년 5월 2일, 매카트니 옹의 '''내한 공연 확정'''. 관련기사
그리고 또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
2월 10일, 폴 매카트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들을 위한 선예매가 이루어졌다.
2월 11일, 인터파크와 yes24에서 낮 12시에 현대카드 회원들을 위한 선예매가 이루어졌다. 결과는 당연히 2만 5천여 좌석의 순식간 매진.[10]
2월 12일, 낮 12시부터 일반예매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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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19시 15분 경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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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리스트아시아 투어의 환상적인 절정. 한국 팬들은 이제껏 보지 못한 최고의 환영을 해주었다. 끝내줬어!
7시부터 비틀즈 노래를 바탕으로 DJ의 리믹스 공연이 시작되었고, 7시 50분경부터 폴 매카트니의 어린 시절 사진들부터 윙스 시절 까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무대 양 옆 전광판을 통해 상영되었다. 다른 나라에서 이루어진 투어와 마찬가지로 The End의 마지막 부분인 "The Love You T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 부분에 맞추어 밴드가 입장하였다. 다른 투어 장소에서도 많이 보여줬던 놀라는 제스쳐를 포함해 관객들에게 최고라는 말을 항상 많이 해주지만, 한국 특유의 강렬한 떼창 때문인지는 몰라도 유달리 머리를 긁으며 놀라는 특유의 제스쳐를 많이 보여줬고, 많은 비가 오는 관객석을 바라보며 My Valentine의 첫 소절, "What if it rained? We didn't care" 부분을 다시 한 번 불러주는 등의, 다른 나라의 공연에서는 많이 볼 수 없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국 비틀즈 팬클럽 측에서 제작하여 그라운드 석에 배부된 피켓에는 ♥와 "NA" 혹은 "나"가 적혀있었으며, "The Long and Winding Road"를 부를 때는 ♥가 적혀있는 면을, "Hey Jude"를 부를 때는 "NA" 혹은 "나"가 적힌 면을 들어주기로 팬클럽이 미리 요청했으며, "Let It Be" 때는 관객석의 관객들에게 핸드폰 플래쉬를 켜달라고 요청했다. 팬들이 그 요청에 따라 각 노래에 맞는 약속된 행동을 보여주며 폴 매카트니 경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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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피켓 호응을 지긋이 바라보는 폴 맥 경.
"Hey Jude"의 "나나나나~" 부분에서는 폴 맥 경이 직접 "남좌들만!" "여좌들만!" "다같취!" 등의 호응 유도를 통해 관객들의 웃음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어마어마한 떼창을 직접 지휘했다.
1차 앵콜 때 공연하는 국가의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는데, 관객들은 "Hey Jude"의 "나나나나~" 부분을 선창했고, 폴과 밴드가 관객들의 노래에 맞춰 반주를 직접 해주며 '''현재까지 비틀즈 및 폴 매카트니 공연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베이스 연주를 곁들여 "Hey Jude (Reprise)"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모습도 보였다. 물론 Reprise 자체는 엄연히 따지면 첫번째는 아니고 정말 정말 가끔 한번씩 드물게 공연장 분위기 따라 해준다. 그러나 '''폴이 베이스 기타를 들고 Hey Jude의 반주를 쳐준 일례는 없다.''' 원곡에서도 Let it Be, Hey Jude는 폴이 피아노를 연주했고 '''유튜브에 있는 수많은 공연 영상에서도 Let It Be, Hey Jude에서 폴이 베이스를 든 적이 없다.''' 원래 비틀즈에서 베이스를 쳤던 곡이라면 베이스를 들었지만 Let It Be, Hey Jude에서는 피아노를 쳐오던 폴이 베이스를 들었다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공연 중 가장 환호성이 많이 나왔던 부분은 "Live and Let Die"로, 곡의 클라이맥스 부분에 맞춰 무대 뒷 편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폭죽을 터뜨려 곡의 반전을 극대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심지어 무대 위에도 폭죽을 터뜨리고, 불을 쏘는 등의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시끄러운 폭죽 소리 때문에 귀가 안 들린다는 듯 관객의 환호를 더 이끌어내던 폴의 깨알같은 몸개그는 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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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건강상 문제로 마지막 공연이 될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다시 만나요 See you next time'''이라는 말을 남긴 채 공연은 끝이 났다.[12] 폴 매카트니와 함께하는 DMZ 평화공원 조성 기금 모금이 시작되었는데 과연 이 약속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13]
2.1. 여담
- 역시 폴답게 여러 드립을 날렸다.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환호성을 유발하는 데에는 역시 달인다운 모습. 문제는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막을 번역해 보여줬는데, 번역 센스가 괴랄한데다, 오타까지 남발해 헛웃음을 짓게 했다.
- 총 3시간 가량을 뛰어 다니고 소리를 질렀다. 게다가 곡들은 대부분 원키로 소화했다.
- 관객들이 틈만 나면 "나나나나~"를 불러댔다. "그 부분"을 잘 부른 것은 넘어가더라도, 1차 앵콜도 나나나나로 불렀으며 심지어 공연 끝나고 퇴장하면서도 심심해서 나나나나를 불렀다.
- 다른 부분보다 한국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남겨준 것은, Hey Jude의 Reprise를 보였다는 것이다.
- 폴은 2015년 내한시에 신논현역 부근의 리츠칼튼서울호텔에 묵었다. 폴이 투어 방문시 요구하는 숙소의 조건이 몇가지 있는데, 공연장에서 멀지 않고, 발코니가 있을 것 등이 포함된다. 이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호텔이 리츠칼튼서울이었다. 발코니가 있으며, 공연장인 잠실주경기장까지 4km 직진만으로 갈 수 있다. 2014년 내한 불발시에도 이 곳이 예약되어 있었다.
- 2015년 공연이 끝난 후, 폴은 숙소인 리츠칼튼서울호텔로 직행하였으며, 여느 공연후와 마찬가지로 호텔의 바를 전세내어 뒤풀이 파티를 가졌다. 새벽에 호텔을 떠나 김포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런던으로 돌아갔다.
- 2015년 내한시에 폴은 공연 이틀전인 4월 30일에 입국하는 일정이었다. 숙소인 리츠칼튼서울호텔도 4월 30일(공연 이틀전)부터 5월 3일(공연 다음날)까지 예약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폴은 예정보다 하루 늦게 5월 1일에 입국하였다.
- 내한공연의 주최/주관측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궁중요리 전문점인 필경재에서 폴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내한 일정 자체가 짧았던 이유등으로 인해 무산되었다.
- 주관측에 따르면, 무산되었던 2014년 내한시에 폴이 한복을 입고 입국장에 들어선다는 기획이 있었다.
- 주관측에 따르면, 2014년에 부산 공연도 검토가 되었으나 결국 무산되었다고 한다.
- 공연 장소로 잠실 보조경기장도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는 잠실 주경기장으로 결정되었다.
- 주최측이였던 현대카드는 여러모로 부담이 큰 단독 공연 보다는, 록 페스티벌에 폴을 헤드라이너로 부르는 안을 선호하였다고 한다. 흥행/개런티/장비운송 등의 면에서 부담이 적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정을 비롯한 여러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 단독공연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 비틀즈 팬클럽에서 공연중 적절한 타이밍에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이벤트를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안전, 환경 등 여러가지 문제가 우려되어 취소되었다. 팬클럽 매니저 및 회원들 대다수는 이를 매우 아쉬워했다.
- 공연정보에 나온 좌석 배치도의 그림에 비해 실제 공연장의 무대 크기가 너무 작아서 논란이 있었다. 배치도 그림으로 보면 무대가 좌우로 크게 펼쳐져있어 옆에서 봐도 잘 보일것 같은데, 실제로는 옆에서 보면 폴의 실물이 양옆의 전광판에 가려져서 보일까 말까한 수준이었다. 심지어 몇몇 무질서한 관객들은 좌석 사이의 통로로 나와서 공연을 관람하는 바람에 뒤에있던 사람들은 더더욱 공연을 제대로 보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이 좌석문제 때문에 몇몇 관객들이 집단소송을 하기도 했다.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만화.
3. 세트 리스트
3.1. 리허설
폴은 공연 전날 저녁 7시 15분경에 입국한 후, 리허설을 위해 공연장인 잠실주경기장으로 직행하였다. 이것은 공연 당일날 진행되는 사운드체크와는 다르다. 폴 공연에서의 당일 사운드체크는, VIP 팬들을 위한 본 공연전의 미니 콘서트 개념으로 진행되며, 공연 전날 또는 그 이전에 진행되는 리허설이 고전적인 의미의 리허설에 더 가깝다. 많은 수의 곡들을 부르지는 않지만, 실제 공연장에 대한 적응 및 현장 음향 조절이라는 목적에 더 부합한다. 2015년 잠실주경기장 공연을 위한 리허설에서 불러졌던 곡들 중 확인되는 곡은 다음과 같다.
- New
3.2. 사운드체크
사운드체크란 공연에 앞서 음향 점검을 할 겸 리허설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핫 사운드 패키지나 VIP 패키지 티켓을 구매한 사람만 직접 관람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사운드체크를 볼 수 있는 티켓은 무려 100만원 내외였다. 사운드체크에서 부르는 곡들은 본 공연에서는 거의 부르지 않는다.
- 1. Matchbox
- 2. Honey Don't
- 3. Letting Go
- 4. Got to Get You into My Life
- 5. C Moon
- 6. Let 'Em in
- 7. San Francisco Bay Blues
- 8. Hope of Deliverance - 프랑스인 팬[14] 과 듀엣으로 불렀다.
- 9. Midnight Special
- 10. Ram on
- 11. Bluebird
- 12. Lady Madonna (short) - 본 공연에서도 부른 곡으로, 사운드체크에서는 짧게 불렀다.
3.3. 본 공연
- 1. Eight Days a Week
- 2. Save Us
- 3. Can't Buy Me Love
- 4. Jet
- 5. Let Me Roll It
- 6. Paperback Writer
- 7. My Valentine
- 8. Nineteen Hundred and Eighty-Five
- 9. The Long and Winding Road
- 10. Maybe I'm Amazed
- 11. I've Just Seen a Face
- 12. We Can Work It Out
- 13. Another Day
- 14. Hope for the Future
- 15. And I Love Her
- 16. Blackbird
- 17. Here Today
- 18. New
- 19. Queenie Eye
- 20. Lady Madonna
- 21. All Together Now
- 22. Lovely Rita
- 23. Eleanor Rigby
- 24.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 25. Something
- 26. Ob-La-Di, Ob-La-Da
- 27. Band on the Run
- 28. Back in the U.S.S.R.
- 29. Let It Be
- 30. Live and Let Die
- 31. Hey Jude
- 32. Hey Jude (Reprise)
- 33. Day Tripper
- 34. Hi, Hi, Hi
- 35. I Saw Her Standing There
- 36. Yesterday
- 37. Helter Skelter
- 38. Golden Slumbers
- 39. Carry That Weight
- 40. The End
4. 공연을 보러 온 유명인들
폴 매카트니의 명성답게 유명인들도 많이왔다.[15]
아래는 네이버 비틀즈팬클럽 등에 올라온 목격담에 언급된 유명인들.
- 곽진언
- 김승연
- 김영철
- 김종서
- 김진만 (자우림)
- 김태우
- NELL
- 노종헌 (N.EX.T Utd., 프로젝트 갈릴레오)
- 류승범
- 박원순
- 박중훈
- 박찬욱
- 배순탁
- 배철수
- 손범수
- 손상혁
- 솔스
- 앨리스
- 엄정화
- 예은
- 오혁
- 유빈
- 유희열[16]
- 윤도현
- 윤일상
- 윤하
- 이동진
- 이루마
- 이서진
- 이선규 (자우림)
- 이선균
- 이승기
- 이적
- 인순이
- 임진모
- 장기하
- 장재인
- 전유성
- 전혜진
- 정병국
- 정우성
- 조권
- 조정치
- 진양혜
- 최희
- 하석진
- 하세가와 요헤이
- 한경록 (크라잉 넛)
- 한상철 (불싸조) [17]
- 황현희
5. 2차 내한?
2016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폴 매카트니의 일본 One On One 투어 일정이 공개되었다.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일정인데, 이 일정이 발표되고 하루 뒤, 한국 비틀즈 팬클럽의 매니저 분께서 '다시 한국에 오겠다는....내한 공연때 폴의 마지막 말을 떠올릴 순간입니다.' 라고 언급하였다. 설레발일지도 모르지만 재 내한의 가능성이 0은 아닌 상황.. 과연 어떻게 될지.....
하지만 4월 중순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가능성은 점점 0에 수렴하고 있다. 2018년 등 다른 해를 기약해야 할 듯.
2018년 9월 신보 Egypt Station이 발매된다면 투어를 재개할텐데 그때 다시 내한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새 투어 Freshen Up 일정에 일본 공연이 포함되면서 기대감이 다시 형성되기 시작했다.
2018년 8월 27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See you soon!"이라면서 곧 내한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녹음된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2018년 9월 13일에는 MBC FM4U 조PD의 비틀즈 라디오에서 "11월 4일, 5일 고척돔으로 잡혔다. 다만 아직 폴 매카트니가 사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획사 사정으로 고척돔 공연은 취소되었고 결국 11월 5일 내한공연 대신 일본 추가 공연이 발표되었다.
끝내 내한공연이 무산되었다는 공식 뉴스가 떴다.#
정태영 대표가 2021년 2월 클럽하우스 방송에서 말하기를, 폴 매카트니 측에서 직접 현대카드에 연락해 다시 한 번 내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 섭외한 가수는 다시 부르지 않는다는 슈퍼콘서트의 원칙에 따라 거절했다고.
[1] 당시 일본의 팬사이트들에 중국과 홍콩 공연의 구체적인 날짜 정보가 돌아다니기도 하였다.[2] 비틀즈는 부도칸, 조지 해리슨과 링고스타, 폴 매카트니는 모두 도쿄돔이나 실내 체육관 등에서 일본 공연을 가져왔다.[3] 이번에는 오사카권에서는 얀마 스타디움, 도쿄권에서는 국립경기장[4] Madonna, Mary, Helen. Madonna는 'Lady Madonna', Mary는 'Let It Be'의 가사 중 'mother Mary' 혹은 'Mary Had a Little Lamb', Helen은 'Helen Wheels'를 뜻한다.[5] 해당 라이브 버전은 1990년 발매된 라이브 앨범 'Tripping the Live Fantastic'에 수록되어 있다.[6] 위의 인용문[7] 해당 소문은 이전까지 헛소문으로 치부되었으나, 정태영 대표의 2021년 2월 21일자 클럽하우스 방송에서 그 '해외 가수'는 브루노 마스가 맞다고 밝혔다. 당시 브루노 마스가 발표한 앨범이 한 장 뿐이라 트랙리스트의 풍부함을 고려하여 거절하고 대신 폴 매카트니를 섭외했다고 한다. 정태영 사장 본인은 설마 브루노 마스에 대한 이야기임을 사람들이 바로 알아볼 줄은 몰랐다고...[8] 한 네티즌은 ‘정 아프시면 스테이지에 침대 놓고 세시간 누워계시기만 해도 된다는 희대의 개드립을 날리기도 했다.[9] 장이 꼬여버린 증상[10] 작년 티켓팅때 회원상대 선예매에서 서버가 마비되어 큰 질타를 받은 인터파크측에서는 서버를 증설하여 작년과 같은 참사는 없었다.[11] 사실 이 무대 연출은 1989년 투어부터 사용되어온 오랜 전통이다.[12] 사실 이 말은 폴이 윙스 시절부터 자기가 한 모든 공연의 끝에 던져온 멘트이기는 하다. 윙스의 1976년 라이브 앨범인 Wings Over America 도 See you next time 이라는 멘트로 끝난다.[13] 아직 실현되지 않은 다른 동아시아 지역 공연(중국, 홍콩, 등)들이 성사된다면, 한번 정도 더 내한 공연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14] 이 사람은 Flying Syrup이라는 무명 인디밴드의 보컬 Bruce Nicolas다.[15] 근데 이들 외에도 폴맥이 한국엔 영영 못 올줄 알고 일찌감치 해외에 나가서 이미 공연을 봤던 뮤지션들도 꽤 많다.[16] 사진 [17] 한상철의 공연리뷰가 현대카드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한상철은 한국공연 직전에 열린 일본 공연 또한 관람하고 온 상태로 일본공연 리뷰 또한 현대카드 홈페이지에 게재됐다.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