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전투병과학교
1. 개요
전투병과학교는 대한민국 해군 해군교육사령부 예하의 부대로, 전투병과[1] 초급 장교, 초급 부사관, 특기병을 교육하며 항해 전술 및 정보, 상륙전 등의 보수교육도 담당한다. 장교는 초임 소위를 위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2]과 중위 및 대위를 위한 해상 대위 지휘참모과정[3], 부사관은 초임 하사 초급반과 중사 중급반, 상사 및 원사들을 위한 고급반이 있다. 또한 해군의 손발과 눈이되는 갑판, 전탐, 조타 등 항해 계열과 통기 등 정보 계열이 이곳에서 교육받는다.
1947년 12월에 조선해안경비대 항해학교로 창설되었다. 1956년에 해군교육단으로 부대가 개편되었고 해군 항해학교란 명칭은 유지되다가 1987년에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 2015년 2월 구 해군전투체계학교를 전투체계학부와 무장학부로 흡수했다.
학교장에는 해군 함정병과 대령이 보임된다.
2. 연혁
- 1946년 02월: 신병교육대(준사관, 하사관) 창설
- 1947년 12월: 해군 항해학교 창설(갑판, 조타)
- 1950년 11월: 종합기술학교 창설
- 1956년 03월: 해군교육단 창설(교육단 종합학교 항해학교로 개편)
- 1983년 09월: 해군교육단 병과학교 창설
- 인사행정과, 교무과, 학생대(후보생대대, 장교대대)
- 교수부 : 일반학교, 작전전술학과, 항해운용학과, 병기포술학과, 군수관리학과, 통신전자학과, 상륙전학과
- 1987년 07월: 해군교육사 전투병과학교 개편
- 관리과, 교무과, 평가과, 본부대, 학생대
- 교수부 : 항해학부, 전술학부, 상륙전학부
- 1990년 01월: 정보학부 신설
- 2004년 02월: 조함훈련대 신설
- 2004년 07월: 조함훈련대 개장
- 2009년 01월: 항해전술학부 신설(항해학부 + 전술학부)
- 2015년 02월: 조직개편(전투체계학부, 무장학부 편입 등)#
3. 편제
- 교무행정실
- 항해학부: 함정, 갑판, 조타, 전탐 등을 교육한다.
- 정보학부: 정보 병과 및 예하 특기를 교육한다. 보안업무와 기상정보 지원도 맡는다.
- 작전학부: 해군과 해병대의 합동작전인 상륙작전을 교육한다. 해안사격통제와 탑재 보수교육도 맡는다.
- 전투체계학부: 호위함, 구축함, 강습상륙함, 유도탄고속함체계 교육
- 무장학부: 무장(과거 병기+유도)사, 사통사 및 병기병교육[4]
- 조함훈련실
- 학생대: 장교 초군반 및 부사관 초급반, 병 교육생들의 일과 후 관리 감독 및 양호·과실점수 부여 및 집계, 외출·박 시행 등을 맡는다.
4. 교육
수병들의 교육기간은 2008년 이전까지는 직별별로 2~8주[5] 4주였다가 2014년부터 3주로 줄어들었다. 사실 4주던 시절에도 함정실습이나 시험같은 중요한 일정은 3주차때 다 끝냈고 마지막 주는 거의 자습이나 하며 노는 주였다.
수병의 경우 교육생 이병들 숫자가 제일 많아서 '''해군 후반기 교육장들 중에서는 가장 분위기가 엄격한 곳'''으로 꼽힌다. 물론 해군 내에서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후반기 교육장이니만큼, 실무 생활[6]처럼 갈굼당할 일은 없다.
가끔 담임교관들이 통제를 위해 날 잡아서 단체 기합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해군기초군사교육단 D.I들에 비할바가 못되며 실무병은 작업 차출나갔을때 아니면 볼일 없고 어차피 자기 부대 후임들도 아닌지라 심하게 군기를 잡으려 드는 경우는 드물다. 심해봤자 추라이[7] 지원갈때 만나는 조리병이나 이발 지원오는 이발병의 꼬장 정도다.[8]
몸 쓸일이 꽤 많은 갑판병에 비해 전탐병은 철저히 좌식 교육이다. 처음에는 공통 교육을 받다가 중간에 구축함(DDH), 호위함 및 초계함(FF&PCC), 윤영하급 고속함(PKG) 및 기타 소형 함정, 육상 해안레이더(R/D)의 과정으로 나뉘어서 해당 교재를 계속 외우게 된다. 실제 R/D는 함정실습 나가서 구경하게 된다.[9]
수병은 물론 대한민국 해병대 통신병과 통신기술병 즉 일명 통기병들도 이 곳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 해병대 통기병은 해상이라는 특성 상 해군에서 위탁교육을 받는다.[10]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D.I들에게 들볶이며 군기 바싹 든 상태에서 오는 해병들이 살벌한 분위기를 처음에 풍기기도 하고, 예전엔 수병과 해병 간 싸움도 자주 나서 해군 교관들에게 해병들이 늘 찍혀 있는 상태다. 해병대 통신병과 통신기술병, 일명 통기병들도 이 곳에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오는데, 기수별로 수병 교육생들과 사이가 좋거나 나쁘다. 사이가 나쁠 경우 자기들이 선임이라며 해군 교육생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해군 교육장 특성상 적발되면 해병 교육생 전체가 작살나는데다 현재는 전체적으로 해병대의 깽판이 줄어드는 추세라 예전 같지는 않다.
이 학교에는 실습용 함정도 있다. 진짜 배는 아니고, 제승함이라는 이름의 함정의 갑판을 육상에 재현해 놓은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 갑판병들의 페인트칠 실기나 조타 직별들의 수기 신호 시험 등을 치른다. 2015년 이후에는 노후화된 제승함을 대신해 '''함정모의실습장'''을 신축하여 해상병 628기부터 사용중이다. 천지급 군수지원함과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각 1대씩을 본떠 육상에 건설했으며 외부에는 실제 함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의장품이 있고, 내부에는 실무적응을 위한 각종 실습실이 마련되어 있다. 다만 본래 함정이 아닌 건축물에 가까운 것이니 만큼 실제 함정과는 구조상 다소 괴리가 있는 편.
4.1. 휴가 및 외박
4.1.1. 과거
2006년까지는 해군 후반기 교육장에서 수료 후[11] 4박 5일의 위로 휴가를 다녀온 뒤 교육장으로 복귀, 다음 날 실무부대로 출발했는데, 매주 시험을 치뤄 과락자들을 모아 2차 시험을 보고, 이것도 과락을 맞을 경우 위로휴가 1일을 깎았다. 과실자 중 10점 이상 과실점을 받은 인원들도 10점당 1일을 깎았으며, 이들은 휴가를 다른 동기생들보다 깎인 일수만큼 늦게 출발해 같은 날 복귀시켰다. 이 시험은 휴가 뿐 아니라 실무부대를 자기 희망에 맞게 갈 수 있는 확률을 크게 좌우했기에[12] 전반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경향이 컸다. 물론 항상 TO가 남는 2함대에 가고 싶은 사람들이나[13] 이미 신병 때 실무부대가 추첨되어 정해진 채 오는 해병 교육생 등은 과락 안 맞을 정도로만 공부하고 놀았다.
2008년부터 군 복무기간 단축에 따라 이후 첫주에 1박 2일 전체 외박, 마지막 주에 시험성적에 따라 상위 30% 가량을 1박 2일 외박 보내는 걸로 바뀌었다. 기간이 너무 짧다는 원성이 자자했다. 영남, 특히 진해와 붙어있는 부산, 경남에 사는 병들이야 상관없지만 거리가 먼 서울 수도권 지역이나 강원도, 충청도, 전라북도 그리고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시간이 안나서 부모님이 진해로 오셔서 부산, 마산까지만 가거나 돈만 부쳐서 마산, 부산에서 놀게 하는 경우도 꽤 많았다. 거리가 애매하게 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지역은 매 기수 지각 복귀자가 나왔다. 광주에선 진해까지 바로 오는 버스가 없어서 유스퀘어와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간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하고 거가대교 개통 이전 남해고속도로는 자주 막히기 때문이었다.
또 복무기간 단축에 맞춰 해군 신병훈련 기간이 5주로 단축되고, 실무부대 배치 시점이 해군기초군사교육단 신병훈련 시기로 변경되어 시험 성적이 실무배치나 외박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면서 면학 분위기도 전만 못했다.
4.1.2. 현행제도
이후 진해에서 거리가 먼 지역 출신 교육생들의 고충을 반영한 건지 2015년 전후부터 병 653기까진 갑판병 기준 3.4주의 교육기간 중 입영주를 제외한 나머지 2주 주말(금요일 일과 종료 후 ~ 일요일)중 한 주는 총원에게 주는 정기외박[14], 그 다음 주는 학과성적 및 양호과실 점수에 따라 차등 실시하는 특별외박을 실시하다가, 복무기간 및 기초군사교육과 후반기교육 기간이 갑판병 기준 기존 3.4주에서 3주로 단축됨에 따라 정보병을 제외한 나머지 직별(갑판,전탐,조타) 교육생들에겐 '''단 한 번'''의 외박만이 실시되고 있다.
5. 기타
- 진해 지역 내에 있는 후반기 교육학교들 중 유일하게 해군기초군사교육단과 같은 부지에 있어서, 기초군사훈련 수료 후 후반기 교육장으로 이동할 때 버스가 지원되지 않아 의류대 짊어지고 단화박스 두 개 들고 걸어가야하기에 [15], 다른 학교 가는 동기생들은 버스 안에서 이들을 놀리며 간다.
- 수병 교육생의 경우 2010년대 초반까진 생활관의 학생지도관(이전 명칭은 소대장)의 재량에 따라 복지관 이용에 제한이 있었다. 기수별 1번 정도만 허락받는게 대부분이었고, 아예 허락받지 못한 기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금지시키는 일은 일절 없고 입소주 주말에 실시되는 입주교육 등 정당한 사유로 해당일자만 제한되는 경우는 있다. 물론 초군반 및 해상고군반 장교들과 초급/중급반 하사, 중사들은 아무 제약이 없으며 매주 외박까지 나간다.
-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해군의 교육생들이 실무에 나가면 현문당직을 서게 되는만큼 학교를 가리지 않고 교육생들에게 현문당직과 유사한 갑판 당직을 서게끔 하는데, 전투교의 경우 교반장과 소재반 등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모두 편성되는 갑판 당직을 별개로 전령을 선발하여 각종 전파사항과 15분 전 5분전 방송 등을 하게 한다.
- 과거엔 갑판병 교육 시 견시[16] 실습 시 오랜만에 보는 바깥 세상을 망원경으로 구경하다가 교관들에게 혼나기도 했다. 그리고 교육 시 졸다 걸리면 수업을 중단하고 교관이 모두 건물 밖으로 집합시킨 뒤 전투교 구보를 시키기도 하거나 심지어 삭거구(!!!)로 때리는 교관님도 있었다지만 시대가 변하며 이 또한 옛말이 되었다.
- 전술했듯 기초군사교육단과 같은 부지를 사용하다보니 교육생들이 기군단 신병대 및 부교대 소속 D.I들을 복지관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데, 기군단 때 그렇게 본인들을 힘들게 굴렸던 D.I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각잡힌 경례를 하면 '"잘있나?"'하고 대답해 주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반대로 D.I들 앞에 근속 30년 이상 휘장을 달고 있는 전투교 주임원사님이 나타나면 D.I들도 순하고 공손한 양이 된다. 그리고 고생한다고 한 가득히 먹을거리를 D.I에게 사주신다. 한편, 전투교 교육생들이 복지에 떴다하면 과자 라면 할 것 없이 먹을것은 싹 쓸어가는 통에 텅 빈 GS25 매대를 본 교육사 실무병들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 해군기초군사교육단 훈련병들이 전투구보 시나 입영 시 해당 훈련병들의 병 1기수 선임인 전투교 교육생들이 안쓰럽고 애처로운 눈으로 훈련병들을 쳐다본다. 그러다 D.I와 눈 마주칠까 걱정할 수 있겠으나 DI는 아주 바쁜 사람들이라 전투교 따위는 신경 안 쓴다. 단 훈련교관이 지나가는데 눈 앞에서 경례 안하고 불량하게 다니면 그 자리에서 후임이 될 훈병들 앞에서 개망신을 준다. 훈련교관들은 자세 불량자를 매우 극혐해서 실무병이라도 개망신 주고 털어버린다. 본인과 생면부지인 훈련교관이라고 모른 척 지나가면 안된다. 자세 불량자를 극혐하는 사람들이라 경례 안하고 지나가는 이등병 나부랭이를 좋게 볼리 없고 불러다 망신을 준다. 그러니 모르는 교관이라고 해도 꼬박꼬박 경례 잘 하자.
- 경례 관련해서는 초급반 하사[17], 초등군사반 소위들도 상급자이고 이들은 이미 임관한 현역 간부인지라 당연히 경례해야 한다. 대개 초군반 소위들은 좋게 넘어가 주긴 하지만 가끔 쓸데없이 FM을 추구하는 빡센 인간일 경우 담임교관이나 학생지도관에게 일러서 해당 수병을 영혼까지 털리게 만들기도 한다.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해상전 고등군사반(해고반)에 입교하는 대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같은 교육생이지만 당연히 경례 잘 해야 한다.[18][19]
- 과거에는 매 수병 교육기수마다 쓰레기 당번 vs 식사 당번 축구시합을 했다.
- 초소에 동초 근무를 나갔는데 동초를 통해 여자친구와 상봉하던 교육생도 있었다.
- 과거의 갑판병 교재 해상보급 단원 내용을 보면, 해상 보급 시 보급을 받는 함정의 입장에서만 해야할 업무들이 서술됐고, 보급을 진행하는 AOE의 입장에선 서술되어 있지 않아 AOE 함정 배치 신병들은 실무에서 구르면서 업무를 숙달해야 했다고 한다.
6. 관련 문서
[1] 함정(항해, 기관), 정보와 항공을 가리킨다. 여기서 항공은 제6항공전단 소속의 목포공항에 위치한 609 항공교육전대로 가고 기관도 해군기술행정학교에서 교육한다.[2] 구.초등군사반(초군반)[3] 구.고등군사반(고군반)[4] 과거에는 무기학부라는 명칭으로 기술병과학교 소속이었다.[5] 갑판 4주, 통기 5주, 전탐/조타 8주(!)였다. 일부러 후반기 긴 거 가서 꿀빨려고 전탐 가는 훈련병도 있을 정도였다. 물론 그리고 실무서 장렬히 최후를 맞이하고는 했다. 전탐병은 육상 나가도 똑같은 임무를 수행하여 빡세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탐병은 갑판병보다 암기해야 할 내용들이 많다.[6] 해군은 육군/공군처럼 자대라고 안하고 실무부대라고 한다.[7] 육군/공군에서와 달리 해군은 식판을 추라이라고 부른다.[8]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경우 실무병들이 훈병이나 후반기 이등병의 군기를 꽤 잡는다. 해군보다 더 엄격하게 기수를 따져서일듯. 실무병이 훈병을 구타해 영창 입창 당한 사례가 있다.[9] 학교에 64v R/D 실물이 하나 있긴 한데, 낡은데다 건물안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다.[10] 해병통신의 경우 야전통신은 해병대 교육훈련단 정보통신교육대, 전산병은 육군정보통신학교 위탁교육, 해병전탐 및 통기병은 여기에 온다.[11] 2006년 8월 입대한 해군신병 522기부터는 교육기간 관계없이 교육 4주차, 523기는 3주차, 524기와 그 이후부턴 2주차 종료 후 나가는 걸로 바뀌었다.[12] 각 과정별 수석 수료자는 TO가 있는 경우에 한해 1지망 근무지 배정을 보장해 줬다.[13] 크게 2 부류로 나뉘는데 군생활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은 사람아니면 집이 서울지역 즉 수도권인 사람 이다.[14] 물론 정박주라도 과실점수에 따라 허가 일수가 다른데, 과실10점 이상은 1일제한, 과실20점 이상은 2일제한이라 토요일 하루 외출만 허가되며, 과실30점이상은 외출조차 허락되지 않는다.[15] 과거에는 기초교에서 전투교까지 정복 입고 실백 매고 단화박스 끼고 오리걸음으로 가는 전통이 있었다. 지금은 오리걸음은 실시하지 않지만, 기군단부터 걸어가는것은 동일하다.[16] 망원경으로 해상을 감시하는 것[17] 하사 중에는 수병에서 신분전환(해군 용어로 기리까시라고 한다)한 하사들도 있다.[18] 소위 임관 후 4~6년씩 실무부대에서 근무하다 온 장교들이다. 1급함 주기실장, 참수리 정장, 해군사관학교 생도대 훈련관, 기초교 중대장 등 경력이 만만치 않다.[19] 과거에는 해고반 교육을 대전광역시 자운대에 위치한 해군대학에서 실시했다.[20] 해2사라고 줄여서 부르는데 7기까지 해군 및 해병대 장교를 배출하고 문을 닫았다. 해2사1기가 해사31기와 동기급이므로, 현역 해2사 출신 장교는 지금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