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더비

 



'''현대가 더비'''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모터스'''
'''종합전적'''
(2020년 11월 8일 기준)
'''울산 현대'''
'''무승부'''
'''전북 현대 모터스'''
'''38'''
'''27'''
'''41'''
79전 29승 19무 31패
'''K리그1'''
79전 31승 19무 29패
5전 0승 2무 3패
'''FA컵'''
5전 3승 2무 0패
19전 7승 6무 6패
'''K리그컵'''
19전 6승 6무 7패
2전 1승 0무 1패
'''AFC 챔피언스 리그'''
2전 1승 0무 1패
1전 1승 0무 0패
'''K리그 수퍼컵'''
1전 0승 0무 1패
'''최근 5경기 전적'''
'''일시'''
'''장소'''
'''결과'''
'''대회'''
2020년 06월 2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울산 0 - '''2 전북'''
K리그 1
2020년 9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2''' - 1 울산
K리그 1
2020년 10월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울산 0 - '''1 전북'''
K리그 1
2020년 11월 0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울산 1 - 1 전북
하나은행 FA컵
2020년 11월 0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2''' - 1 울산
하나은행 FA컵
1. 개요
2. 상세
3. 역사
4. 관련 문서
5. 같이보기


1. 개요


[image]
K리그 울산 현대(현대중공업)와 전북 현대 모터스(현대자동차) 간의 라이벌리.[1]

2. 상세


양 팀 모두 범 현대그룹 회사들을 모기업으로 하는 구단들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 과거 울산 현대의 모기업이 현대자동차였던 것도 적용되는 듯. 그때는 전부 현대그룹 계열사라 같은 회사나 다름없었지만... 참고로 K리그 팀들 중 부산 아이파크의 경우도 범 현대가 계열이긴 하지만(현대산업개발) 부산은 원래 대우그룹에서 소유한 구단이었고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현대산업개발에서 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현대가 더비에 포함하지 않는다.[2]
'현대'라는 명칭 아래 오래 전부터 현대가 더비라 불러온 것은 맞지만, 슈퍼매치동해안 더비와 같은 치열한 역사를 가진 더비는 아니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부터 양 팀이 K리그의 최상위권을 형성하게 되면서 둘의 관계가 다시 부각되기 시작한 것.[3]

3. 역사



3.1. 2006년


사실 2006년 AFC 챔피언스 리그 4강전 이전까지의 울산과 전북의 관계는 포항과 전남과 비슷하기는 커녕 훨씬 치우친 관계였다. 울산은 김정남 감독의 지휘와 압도적인 스쿼드, 탄탄한 지원으로 2005년의 우승을 비롯해 꾸준히 상위권에 랭킹하였고, 전북은 잠깐 반짝하거나 어쩌다 FA컵을 우승하는 평범한 팀에 불과했다. 라이벌 의식이 생길래야 생길 수도 없었다. 또한 전북 선수들은 조금만 잘한다 싶으면 울산으로 이적하다보니 2005년까지의 전북은 울산의 위성구단 이미지밖에 없었다.
하지만 2005 시즌 중 전북에 최강희 감독이 부임하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 해 전북은 울산 현대미포조선 돌고래를 FA컵에서 꺾고 우승하며 같은 시즌 리그 우승 팀인 울산과 함께 2006 시즌 ACL에 가게 된다.
ACL에서 울산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행운까지 같이 따라주며[4] 우승 후보 답게 4강에 무난히 진출했다. 하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전북이 계속해서 역전쇼를 만들어내며[5]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진출했다.
그 후 4강 대진표가 울산 vs 전북으로 나왔을 때, 웬만한 축구팬들의 반응은 '''울산 우승 ㅊㅋ'''였다. '''울산의 우승을 위해 전북이 양보하라는 소리가 나올 지경이었다!'''[6]
1차전에서 전북은 홈에서 2 : 3으로 패배하며 모두의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2차전, 울산 홈에서 전북이 울산을 '''4 : 1'''로 압도하며 합계 점수 6 : 4로 전북이 결승에 진출하는 사고를 치게됐다. 결국 전북이 결승 1차전에서 알 카라마를 2 : 0으로 이기고, 2차전에 0 : 2으로 끌려가며 불안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제칼로의 득점으로 합계 점수 3 : 2, 팀의 첫 ACL 우승이자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 AFC 챔피언스 리그로 개편된 이후 최초의 K리그 우승 팀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바람잘날이 없던 당시 현대자동차에게, 일본차 브랜드들이 스폰서를 맡은 FIFA 클럽 월드컵 대회를 누빈 전북이 만들어준 홍보 효과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여기에 이철근 단장과 최강희 감독의 끊임없는 노력이 더해지며, 모기업 내 전북 구단의 가치는 극적으로 변모하였고, 현대차는 전북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보답을 시작한다. 구단 역시 08시즌 조재진을 거쳐 김상식과 이동국이 들어온 09시즌, 리그 첫우승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라이벌 의식의 싹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3.2. 2011년


2011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부터 시작해 서울, 수원, 포항을 꺾고 올라온 울산과 정규리그 1위인 전북이 맞붙게 되면서 마지막 챔피언십이 현대가 더비로 끝마치게 되었다. 전북이 홈에서 두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공격적인 투자로 신흥 강호로 군림하는 전북과 과거 '아시아의 깡패'로 군림했던 역사를 재연하려는 울산이 2012년 리그와 FA컵, 아챔 무대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7] 자존심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2015년까지만 해도 팬들끼리는 사이가 좋았고, 팀끼리도 라이벌 의식을 그렇게 느끼는 편은 아니었다. 전북은 수원이나 서울, 울산은 포항 때문에 타 팀들에 악감정을 가질 새가 없기도 했고. 인터넷에서 거리낌 없이 울산을 형님네라 부르기는 전북 팬들을 볼 수도 있었으며, 양 팀 경기에서 악마의 응원가 잘가세요가 울려 퍼져도 N석과 S석에서 서로 손 흔들어주며 인사 나누며 헤어지는 광경까지 나올 정도였다.

3.3. 2016년


그러던 2016 시즌, 직전 시즌 득점왕인 울산의 스트라이커인 김신욱이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현대가 더비의 열기에 '''기름을 붓는 일이 발생한다.'''
2016년 두 번째 현대가 더비, 누구도 예상 못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2 : 1을 만드는 결승골을 넣은 김신욱이 친정 팀 팬들이 보는 앞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격한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그래, 여기까지는 괜찮다 칠 수 있다. '진짜'는 그 후에 일어났다. 그는 울산 팬들 앞에서 전북 팬들의 응원 열기를 돋우는 제스처를 하고,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씩씩하게 전북의 오오렐레를 부른 데다, 추후 가진 인터뷰에서 울산과 전북을 비교하는 내용의 발언까지 하는 '삼단 콤보'를 작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울산 팬들은 김신욱을 완전히 등졌다. 친정 팀에 대한 일말의 배려조차 없는 그의 모습에 울산 팬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더 중요한 것은 김신욱의 도발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image]
아직까지도 김신욱에 대한 울산 팬들의 감정은 최악으로, 울산 팬들 사이에서는 금지어 취급을 받는다.
사진은 세리머니하는 김신욱에게 '''중지를(...)'''내보이는 울산 팬의 모습.

12월 14일 K리그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메가톤급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울산과 전북이 K리그 팬이라면 모두 알만한 '거물급' 선수들을 놓고 2 대 3 트레이드를 한 것이다. 울산은 이용과 이재성을 전북으로, 전북은 김창수, 이종호, 최규백을 울산으로 보냈다. 손익 계산서를 따지기가 조심스러울 만큼 큰 이적이지만, 아무래도 팀 내 입지 등을 생각하면 울산 팬들의 아쉬움이 조금 더 클 듯 싶다.[8]

하지만 복잡한 심경을 느끼는 것은 전북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 전북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 것으로 기대받았던 이종호와 최규백이 모두 경쟁 팀으로 갔다. 여기에 더해 2017 시즌을 앞두고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이가 '완산벌 녹색 폭격기', 전북의 레전드 김도훈이다. 만일 그가 전북에 비수를 꽂는다면 올드 팬들의 속이 꽤 쓰릴 것이다.
전북의 매수 사건 이후로 울산 역시 김신욱의 도발적 발언과 세레모니, 2017 시즌 AFC 챔피언스 리그 자격을 박탈당한 전북 대신 나간 울산이 다소 고전하자 김진수가 SNS에 매수를 옹호하는 뉘앙스로 올린 '''아 우리가 한다니까 🤔'''라는 글이 유명한 까임거리가 되었고,[9] 거기에 김신욱이 좋아요까지 누르며 울산 팬들은 이제 전통의 라이벌 포항보다 전북을 더 벼르고 있다. 사진참조, 현대家 흥부와 놀부 드립은 덤.
여기에 우연의 일치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동국(전북)과 박주호(울산)의 동시 출연으로 인해 이 더비는 다른 의미로 주목받기도 했다.

3.4. 2019년



치열하게 선두를 놓고 대결을 벌이던 양팀이었으나 울산이 우세를 점하며 파이널라운드로 진입하였다. 우승팀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여겨지던 37R 양팀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나, 전북의 자력우승 가능성은 사라진 가운데 우승 팀은 38R 최종전까지 가야만 확정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38R 최종전이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였다. 게다가 경기일은 12월 1일로, 2013년 12월 1일 울산이 홈에서 포항과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하는 유리한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원일의 극장골로 포항이 역전우승을 거둔 6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울산 김도훈 감독과 선수단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 치부하며 2019년 12월 1일은 다를 것이라 장담했다. 하지만 결과는 울산 1 : 4 포항으로, 울산이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전북은 홈에서 강원을 1 : 0 으로 꺾으면서 울산이 다 잡았던 리그 우승컵을 전북에 헌납해야 했다. 설령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더라도 2골만 더 넣었으면 여전히 우승이 가능했다는 점,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선수가 피실점 1위를 달리던 오승훈을 내보내고 굳이 해외에서 데려온 김승규라는 점 등등, 울산 구단과 팬들은 131201에 버금가는 수준의 내상을 또 한번 입고 말았다. 리그 팬들의 웃음후보 등극은 덤.
이 다득점 1골차로 갈린 우승경쟁으로 인해 울산 팬들은 포항에 이어 전북에도 원한을 품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다만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시원찮은 수준까지 내려와서 '우승을 방해하는 걸리적거리는 놈들' 정도로 인식되다가, 울산이 받아야 할 잔치상을 잔인하게 걷어차고 전북의 축하를 받으며 '유사우승'을 마음껏 즐기며 강제 의형제가 된 전북팬들과 최영준 완전영입을 놓고 즐거운 환담을 맺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으니, 울산의 포항에 대한 악감정이 누그러질 리는 없다.

3.5. 2020년


저번 시즌에 입은 크나큰 상처가 아물어지지 않은 울산은 프리 시즌에서 설상가상으로 김승규가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김보경이 친정팀 전북으로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고 만다. 그러나 이를 매꿀 분노의 영입질을 선보였는데, 김승규를 대신해 또다른 국대 키퍼인 조현우를 영입하였고, 믹스와 박용우, 그리고 노쇠화된 주니오의 자리를 대처하기 위해 윤빛가람원두재, 비욘존슨을 영입하는 데 성공한다. 이윽고 화룡점정으로 이청용마저 영입하게 된 울산은 더블 스쿼드를 완성하였고, 또다시 전북에 유일한 대항마로 떠오르게 된다. 19시즌보다 오히려 전력이 강화되어 올해만은 작년의 설욕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이에 질세라 전북도 무릴로쿠니모토, 라스 벨트비크등의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여 경쟁에 불을 붙였다.
리그가 시작된 뒤로 전북이 꾸역승을 거듭해 나가는데 반해, 울산은 주니오가 회춘하여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이어나가는 것과 더불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하나같이 제 몫을 해주는 덕분에 8라운드까지 무패를 이어나가게 되고, 지난 시즌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던 포항을 첫번째 맞대결에서 4:0으로 꺾어버리면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간다.
하지만 무패를 이어나가는 도중에 승격 팀인 광주와 부산에게 또 승격팀 징크스가 발동, 무승부를 거두며 발목을 잡혀 9라운드 맞대결 전까지 승점이 2점 차이가 나게 되고, 전북은 안 좋은 경기력 속에서도 꾸역승을 거듭해 강원전 1패를 제외하곤 모든 경기를 이겨 1위를 달리게 되었다.
그렇게 맞이한 9라운드 양 팀의 첫번째 현대가 더비. 허나 이 현대가 더비는 시작부터 울산에게 좋지 않게 돌아갔다. 울산의 주장 신진호가 경기 전 몸풀기 운동을 하던 도중 갑작스런 어지럼증을 호소하여 명단 제외가 되버렸고 그 자리를 이근호가 대신하게 된다. 전반 시작 후 두 팀은 대등하게 맞붙었으나 김기희가 김보경에게 거친 태클을 날려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그때부터 일방적인 전북의 반코트 경기가 이어져 첫번째 맞대결은 전북의 2:0 승리로 끝났다.
이 패배가 약이 된 것인지 울산은 이후 인천을 4:1, 대구를 3:1로 이기는 등 좋은 페이스를 이어나가 무패행진을 달리게 되는데, 전북은 첫번째 맞대결을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경기인 상주와의 맞대결에서 1:0 패배, 성남과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쳐 다시 울산에게 1위를 내준다.
이에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 EPL 스완지 시티 소속이였던 모두 바로우와 브라질 세리에 리그에서 특급 골잡이로 이름을 날리는 구스타보 엔리케 다 실바 수사를 클럽 레코드를 갱신하면서 영입하였고, 두 용병은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며 전북도 다시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허나 또 전북 팬들에게 있어서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오게 되는데, 왼쪽 수비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김진수가 사우디의 알 나스르로 이적하였고, 김진수의 공백을 매꾸지 못한 전북은 김진수 이적 후 경기인 강원전에서 2:1, 성남전에서 2:0, 광주전에서 3:3으로 3경기 무승에 승점 8점을 날리며, 두 번째 맞대결은 양 팀의 승점이 5점차가 나는 상황에서 붙게 되었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두 경기만 남겨놓고 맞은 21라운드 양 팀의 두 번째 맞대결, 울산은 전북을 상대하기 위해 쓰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이게 큰 패착이 되고 말았다. 쓰리백에 익숙치 않은 수비진들이 우왕좌왕하다 첫번째 실점을 바로우에게 내줬고 이윽고 바로우에게 뒷공간이 털려 추가실점하여 전북이 2:1로 승리를 거두어 전북은 울산을 상대로 리그 더블 달성과 동시에 승점차를 2점으로 좁히게 되었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두 팀 다 승리함으로서 승점 차가 2점 나는 상황에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게 되었다.
FA컵에서도 두 팀 다 승승장구하여 결승까지 오게 되었다. 이걸로 2020년의 현대가 더비는 한 해에 5번 성사되게 되었고, 울산과 전북은 2013년 포항 스틸러스 이후 K리그에서 나오지 않았던 더블 타이틀을 놓고 맞붙게 되었다. 전북은 FA컵에서 우승 시 15년만에 FA을, 울산은 리그에서 우승 시 15년만에 리그 우승을 하게 된다.
파이널 라운드 첫경기에선 전북이 상주에게 1:0 신승을 거둔 반면에 울산은 대구를 상대로 후반 막판에 극장 동점골을 먹히는 바람에 전북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24라운드에선 울산이 상주에게 4:1 대승, 전북이 홈에서 포항에 0:1 패배를 당해 다시 승점 3점 차이로 울산은 포항-전북전에서 승점 4점만 따면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25라운드에서 전북이 광주에게 4:1 완승을 거두고, 울산은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에게 4:0 참패를 당해 또 다시 전북과 승점이 동률이 되어 결국엔 26라운드 양팀의 맞대결이자 100번째 현대가 더비가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 되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63분 모두 바로우의 골로 전북이 1:0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3점 차로 양팀의 순위가 바뀌었고, 울산 우승의 가능성은 작년 전북 우승의 그것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떨어져 버렸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았고 파이널 라운드에서 전북이 지고 울산이 이긴다면 역전 우승도 가능하나, 전북의 상대는 이미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에서 멀어진 대구 FC라 그리 적극적으로 나서줄 가능성이 높지 않다.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전북이 대구에게 2:0 승리를 거두면서 2년 연속 이어진 현대가 우승 경쟁에서 전북이 최종 승자가 되었다.
리그 종료 3일 후인 11월 4일 울산에서 치른 FA컵 결승 1차전에서는 전북의 무릴로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섰으나, 주니오의 동점골로 1:1 무승부가 났다.
그리고 11월 8일에 이어진 2차전에서 울산의 주니오가 전반 4분에 선제골을 넣으며 울산이 전북 공포증을 극복하고 FA컵이라도 건지는 듯 했으나, 후반전에 전북의 이승기가 두 골을 넣으며 전북이 역전, 결국 2:1로 울산이 패배하였고 통합스코어 3:2로 전북에게 FA컵 우승마저 내주게 되었다. [10]
그런데 리그 종료후 치뤄진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FC 도쿄, 상하이 선화에게 연승을 달리며 6경기 5승 1무의 무패로 조 1위 16강에 진출해서 16강 멜버른, 8강 베이징, 4강 고베까지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해 페르세폴리스 FC를 꺾고 우승까지 한 반면 전북은 FC 도쿄보다도 리그 순위가 낮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게 대패하며 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것이 신기하다면 신기할 부분. 게다가 그 요코하마는 16강에서 동시즌 리그 8위를 기록한 수원 삼성에게 2:3으로 패퇴했다.
여담으로 2020년 eK리그 전북과 울산이 D조에 들어갔다.

3.6. 2021년


2020년까지 각각 울산과 전북의 감독이었던 김도훈조세 모라이스가 물러나고 홍명보김상식이 새롭게 양 팀의 감독직을 맡게 되었다.
울산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박주호, 정동호, 신진호 등의 베테랑들을 내보내면서 그 빈 자리를 김지현, 이동준, 강윤구 등의 젊은 선수들을 새로 영입하여 젊고 강한 팀을 목표로 리빌딩 작업을 하는 중이다. 또한 울산에서 리그 우승컵을 들어봤던 이호가 플레잉코치로 영입되었고, 현대가 라이벌 전북에서 신형민을 FA로 대려오는 다소 의외의 영입도 선보였다. 외국인 선수 주니오와 비욘존슨의 공백은 함부르크에서 활약한 이청용의 전 동료인 힌터제어와 조지아 국대 출신 윙어인 바코의 영입으로 메꾸는 데 성공하였다.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상무에 입대 이정인 조규성과 은퇴한 이동국의 공백을 포항에서 검증된 전 시즌 K리그 득점 랭킹 2위였던 일류첸코의 영입으로 메꾸었으며, 중국의 산둥 루넝으로 이적한 중원의 사령탑 손준호의 공백은 포항에서 임대 복귀하는 최영준과 대구 FC에서 류재문을 영입하여 메꾸었다. 특히 전북은 코치진 영입에서 GK코치로 이운재, 수석 코치로 김두현, 클럽 어드바이저로 박지성을 영입하는 초특급 영입을 선보이며 외신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20시즌의 결과로 인하여 21시즌 K리그 개막전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의 현대가 더비가 펼쳐지게 되었는데, 흥미로우면서도 아이러니한 사실은 대륙대회인 ACL을 우승한 울산이 도메스틱 더블을 달성한 전북에게 우승 축하 박수를 쳐 줘야 한다는 것이다. 21시즌의 현대가 더비는 더욱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늘어난 만큼 양 팀의 맞대결도 여러모로 주목을 많이 받게 될 듯. 그러나 울산의 클럽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개막전은 전북 대 서울로 변경되었으며 2021년 5월 26일 울산에서 2021시즌 첫 현대가 더비가 열리게 된다.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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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도 범 현대가이지만, 울산이나 전북 양 팀 구단주는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의 직계 자손이다.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인 정몽규의 아버지는 정세영 현대자동차 창업자다. 정세영 회장은 전문경영인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탁월한 역량으로 현대차를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시켰으나, 왕자의 난 이후 현대산업개발을 맡게 되었다. 거기에 현대그룹 계열 분리 이전에는 울산과 전북만 있었기 때문에 같은 그룹 산하 팀이었다. 창단부터 현대그룹의 팀인 두 팀과 달리 부산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의 계열 분리 이후 부산 대우 로얄즈를 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현대가 더비에 포함하지 않는다.[2] 하지만 인위적이라고 무시하기도 힘든 것이, 현대가에 얽힌 상기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일단 한번 불길이 붙으면 정말 살벌한 더비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몽규 부산 구단주가 한 때 전북 구단주를 맡았던 시절이 있을 정도로 전북과 부산이 오너가와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부산 팬들은 투자를 잘 안 하는 현대산업개발에 커다란 불만을 가지고 있다. 부산의 올드 팬들이 '''부산 대우 로얄즈 시절'''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 이 인수 자체도 정몽규의 의지보다는 당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었던 정몽준 회장이 리그를 살리기 위해 사촌동생에게 인수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가깝기 때문에 인수 이후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건 이런 내용도 한몫한다. 기업 규모도 프로팀을 운영하기엔 다른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작은편도 있었고..[3] 에펨코리아 등의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현대가 더비를 리버풀 vs 맨시티, 또는 데어 클라시커와 유사하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세 라이벌리의 공통점은 전통의 라이벌은 아니지만, 현 시점 리그 최상위권 두 팀 간의 우승 경쟁 관계라는 것이다.[4] 16강에선 동남아 2팀이 기권하고, 한 팀은 J2 리그 팀이라 사실상 자동 1위로 8강에 진출하였고, 8강에선 사우디의 알 샤밥을 홈에서 6 : 0, 원정에서 1 : 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5] 8강도 1차전을 지고 2차전을 이겨 합계 점수 4 : 3으로 역전승[6] 사실 당시 울산과 전북의 스쿼드를 비교해보면 전북이 양보하고 말 것도 없이 수준차이가 상당했다... 울산은 악동 이천수, 올림픽 대표 박동혁, 2005 K리그 득점왕 마차도, 2005 K리그 베스트 11 DF 유경렬, 브라질 청대출신 비니시우스 등을 보유한 스타 군단이었던 반면 전북은 권순태, 염기훈, 최철순 등 그 해 데뷔한 신인 위주로 구성된 오합지졸에 가까웠다.[7] 결국 리그 5위, FA컵 4강, 아챔 '''우승'''[8] 이용은 울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김신욱에 이어 이용까지, 원클럽맨 두 명을 경쟁 팀에 내주는 모습에 팬들은 실망했다. 이재성도 입대 기간을 제외한 5년을 울산과 함께한 연이 깊은 선수다. 이용과 이재성이 울산의 전력에서 차지하는 지분도 상당한 터. 그런데 이 두 선수가 경쟁 팀 유니폼을 입고 울산에 맞서는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9] 사족으로, 김진수 본인은 이 발언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고 하여 더 까였고 앞으로도 까일 것이다.[10] 재밌는것은, 같은달 K4리그에서도 울산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울산시민축구단이 준우승을 차지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울산을 "콩콩콩의 도시"라며 놀리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