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2주차
1. 개요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2주차, 1월 20일부터 1월 23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9경기 '''삼성''' 2 : 1 롱주
새롭게 선수를 영입한 팀들 중 kt와 더불어 가장 영입을 잘 했다고 평가받는 두 팀의 대결. [1] 롱주 쪽의 중요 포인트는 새로운 라인업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아떨어져 삼성의 약점을 찌를 수 있는가 하는 점이고, 반대로 삼성 쪽의 중요 포인트는 롱주의 신규 라인업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틀어막고 반격의 불씨를 살리느냐에 있다. 어느 쪽이 되었건,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사실상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여겨진다.
일단 롱주는 첫 번째 경기에서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전 예상에서는 '주인공이 너무 많아서' 팀워크가 불안할 것이라는 평가였으나, 정작 경기를 치르고 보니 오히려 유기적인 팀원간 호흡을 통해 라인전부터 압살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엑페가 서포터 겸 탱커를 잡고 체이서가 활발하게 갱킹과 시야 장악을 하면서 진에어를 손쉽게 눌러버린 것. 물론 한 경기만으로 잠재적 문제점이 모두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특히 지고 있거나 비슷한 상황일 때 누가 골드를 더 먹고 캐리를 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무난하게 라인전부터 이겼을 때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개개인의 성향이 공격적이고 각자 팀에서 주인공 역할을 해 왔던 선수들인지라 본격적인 골드 배분 문제로 들어가면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롱주의 진정한 실력을 평가하는 무대는 바로 9경기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의 경우 체이서의 공격적인 정글 루트를 앰비션이 어떻게 차단하고 카운터를 치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지난 시즌 CJ와 진에어 소속이었던 앰비션과 체이서는 서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는데, 체이서의 판정승으로 보는 게 우세다. 진에어 때는 팀 컬러 자체가 늪롤이라고 부를 만큼 안정적이었기에 체이서의 공격적인 부분이 라인전에서만 발휘되고 이후 운영에서는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CJ는 코코를 중심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식의 운영이 많았기에 앰비션의 활약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 그런 경기들이 나왔었다. 삼성으로 이적 후 오더를 맡으면서 팀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물론, 앰비션의 존재감이 확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 이는 그만큼 앰비션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여기에 라인전이 강력한 롱주를 상대로 상대적으로 라인전이 약한 삼성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가 관전 포인트. 단, 바텀라인은 조심스레 삼성의 우세가 점쳐지는 바이다. 보통 이럴 때 앰비션은 강한 라인은 놔두고 약한 라인을 풀어주려고 하는 성향을 보이는 바, 큐베나 크라운의 성장을 도와주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6.1 버전으로 치뤄지는 첫 경기인 만큼 새 버전에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도 큰 변수가 될 예정. 특히 미포 너프가 상당히 심각한데, 실제로 2주차부터는 밴도 픽도 되지 않는 나가리 신세가 되었으며 이 너프에 대해 김동준 해설위원이 따로 언급할 정도였다. 이러한 버전 변경 때마다 킬각을 잘못 봐서 방생하는 경우들이 심심찮게 발생하는지라, 변수 예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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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선발 원딜은 다시 한 번 스티치. 그리고 롱주에서는 선발 탑라이너로 엑스페션을 선택했다.
롱주 측에서 의도적으로 갱플랭크를 열어놓은 듯한 밴을 선보였고, 삼성 측에서는 곧바로 픽. 거기다가 롱주 측에서 코르키와 엘리스를 픽하며 룰루를 계속해서 열어놓자 그것도 가져 온다. 이전에 진에어가 SKT를 상대로 보여준 밴픽처럼 일부러 열어 주는 것으로 보이는데, 해설진들은 바드-루시안을 픽하는 롱주를 보며 찌르기식 2원딜 조합이 괜찮다고 평가. 앰비션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레이브즈를 뽑아 대응하고, 롱주 측은 나르로 마무리.
퍼블은 롱주의 엘리스가 바드와 함께 챙긴다. 3분경 그레이브즈가 레드를 먹으러 들어가던 타이밍에 엘리스가 고치를 맞히고 바드가 후속 CC를 넣으며 꼼짝없이 당한 것. 안 그래도 1주차 경기에서 정글 KDA 1등을 먹고 있던 체이서가 먼저 웃으면서 출발하게 된다. 일단 퍼블 이후로는 무난하게 CS 경쟁으로 진행되다가 11분경 나르가 데드라인을 넘어선 걸 확인한 앰비션이 그레이브즈를 깊게 밀어넣어 킬을 따고 탑 1차 타워를 룰루와 함께 철거헌다. 그러는 사이 롱주 쪽에서는 드래곤을 먹으며 대처하지만, 봇 라인이 팽팽하게 형성된지라 그 이상의 만회점을 얻지 못한다. 이대로 계속 대치구도가 성립되면 중반 넘어서서 템빨을 훨씬 잘 받는 삼성이 무난하게 이길 상황. 결국 15분경 4인 다이브를 통해 봇 1차를 억지로 깨려고 하지만, 갱플랭크의 궁과 그레이브즈의 폭딜이 적절하게 떨어지며 알리스타를 살려내고 1차 타워도 잘 지켜낸다.
균형이 무너진 건 24분경 드래곤 근처 미드에서 발생한 한타. 롱주의 3용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삼성이 진입하지만, 갱플랭크의 궁을 피하며 적절하게 딜링을 넣은 롱주에 의해 알리스타와 그레이브즈가 녹아내리며 삼성의 기세가 완전히 꺾인다. 이후 롱주는 바론 버스팅을 성공한 뒤 바드의 차원문으로 유유히 도주, 시야를 장악하며 2차 타워를 돌려깎기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도중 이즈리얼이 코르키의 폭딜에 의해 솔킬당하며 구멍이 더 크게 뚫리게 되고, 결국 봇 억제기까지 박살나며 글로벌골드는 8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결국 32분에 탑에서 갱플이 코르키에게 녹아내리고 미드 억제기 앞에서 나르가 R대박을 치면서 승기가 완전히 기울고, 안방 에이스와 함께 롱주가 깔끔하게 1세트를 따낸다.
참고로 다음팟 방송의 경우 18분경부터 22분경까지 약 4분 가량 방송이 끊겼는데, 그 과정에서 킬이 나왔고 삼성의 미드 1차가 무너지는 등 관전의 맥이 끊기는 타이밍이었기에 문제가 많았다. 거기다가 1경기가 끝난 뒤 나온 자막에 SMASUNG이라는 오타가 나기도 했다.
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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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는 블루 사이드라는 이점을 살려 코르키를 선픽한 뒤, 트페를 고르면서 원딜로 돌린다. 삼성 쪽에서 무난한 픽들을 골라서 가져가자 롱주는 계속해서 그에 카운터치는 조합을 가져간 건데, 결국 밴픽에서 완전히 말릴 위기에까지 몰린 삼성은 '''마지막 픽으로 탑 뽀삐를 뽑으며''' 변수를 만들어내려 노력한다. 결과적으로는 롱주 쪽이 밴픽싸움에서 이득을 본 상황. 김동준 해설위원은 뽀삐가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 예측했으며, 팬덤에서는 어느 쪽이 이기던 탑 뽀삐의 효율성이 롤챔스 레벨에서 검증되는 것이기에 특히 그 부분에 이목을 집중했다. 롱주 입장에서도 뽀삐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라인 스왑을 걸었고, 뽀삐가 렉사이와 함께 정글을 돌며 CS를 먹는 동안 자연스럽게 철거전으로 이어진다.
탑봇 1개씩 교환하는 동안 롱주가 드래곤 먹으면서 약간 유리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다가 6분 40초경 라인이 애매한 와중 봇에서 뽀삐가 끊기면서 롱주 쪽에 이득이 돌아가는데, 8분쯤 탑에 삼성 4명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루밖에 못 먹으며 불안한 마무리를 보이나 했더니 미드 1차를 건드리며 어느 정도 만회한다. 다만 이 미드 1차는 17분에서야 겨우겨우 깨지는 등, 롱주의 운영이 계속해서 끈끈하게 연결되고 있었다. 결국 CS에서 말려버린 뽀삐는 딜탱형 템트리를 포기하고 불씨 이후 선얼건을 올리며 유틸형 탱템트리를 타기 시작한다.
문제는 그 뽀삐가 20분경 다시 엘리스의 고치와 트페의 골카에 의해 끊기면서 때마침 공략하고 있던 드래곤 사냥에 차질이 빚어진 것. 거기에 바드가 궁으로 드래곤을 얼려버리면서 공략 시간이 더더욱 늦어지고, 결국 삼성은 탑3차까지 허무하게 내 주게 된다. 그나마 수성에서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뽀삐의 궁이 피오라에 덧붙여 궁 타고 날아온 트페까지 사이좋게 날려보내며 어찌어찌 억제기는 지키지만, 이후 삼성이 드래곤을 먹으면서 시간을 끄는 동안 피오라가 탑 억제기를 깨 버리고, 탑에서 피오라가 살아서 돌아가는 동안 미드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엘리스가 잡히며 약간의 차질이 생긴다. 다만 삼성 쪽에서 포지셔닝을 잘못해 바론 버스팅에 실패하면서 다시 롱주에 이득이 돌아간다. 삼성의 유일한 희망은 미드 1차를 바탕으로 어떻게든 버텨내면서 역습의 기회를 잡는 것. 하지만 롱주는 자신들이 불리한 5:5 한타를 절대로 열지 않고, 미드 1차를 민 뒤 바론 버스팅에 성공하면서 피오라만을 내 주고 큰 이득을 챙긴다. 이후 삼성이 용 잡으러 간 사이 트페가 텔포를 통해 갓 부활한 탑 억제기를 재차 깨고, 계속해서 131 운영을 굳히며 롱주가 우위를 점한다.
그런데 2억제기와 미드 3차까지 잘 밀어넣은 롱주가 미드 억제기를 깨던 도중 안쪽으로 간격을 좁혔고, 그 시점에서 뽀삐가 E대박을 치고 트리플킬을 먹으면서 순식간에 롱주측 3명을 끊어낸다. 거꾸로 5용 선택지에 걸린 롱주는 어쩔 수 없이 드래곤 버스팅을 시도하는데, 강타 싸움에서 패배해 용스틸을 당하고 다시 밀려나면서 삼성이 완전히 역전에 성공한다. 그나마 피오라의 백도에 의해 2억제기를 밀며 재기를 노리나 했지만, 삼성은 인원을 나눠 바론버프를 얻은데다 뽀삐와 렉사이의 커버에 의해 피오라가 잡혀버리고 중간에 도와주러 갔던 바드까지 허무하게 커트당하며 더 이상 롱주 측에 승기가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결국 5용버프에 바론버프까지 둘둘 감은 삼성 챔피언들이 우직하게 안으로 걸어들어가 얻어맞건 말건 넥서스를 두들겨패 무너뜨렸고, 역전승을 통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다.
롱주 입장에선 아쉬운 경기였다. 피오라와 트페를 활용한 스플릿 운영은 억제기 포탑 세개가 날아갈 때까지 삼성이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었고[2] , 삼성이 뭔가를 취하려 하면 항상 다른 곳에서 더 큰 것을 취해갔다. 하지만 라인클리어와 한타에 특화된 삼성의 조합, 그리고 그 조합을 완벽히 이해한 삼성이 너무나도 잘 버틴 뒤 최후의 변수 생성기로 뽑아든 뽀삐를 통해 역전의 물꼬를 트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밀려나야만 했다.
반대로 삼성 입장에선 뽀삐가 상당히 말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상대 미드 1차를 밀어놓으며 허리를 단단하게 잡아준 것이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31분경 탑봇 2라인이 전부 터진 와중에도 꿋꿋이 1차를 수성하며 롱주의 운영을 최대한 방해했고, 뽀삐가 살아날 시간을 벌고 끊임없이 라인 인원 재배치를 반복해 뚝심 있게 견뎌낼 수 있었다. 반격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뽀삐의 E대박과 트리플킬이 미드 억제기 앞에서의 단 한 번의 간격 좁히기를 통해 발생한 것을 생각해 보면, 메타가 아무리 바뀌어도 결국 미드에서 허리를 든든히 받쳐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세트 때 다음팟 송출에 문제가 있었는데, 반대로 네이버에서 2세트 초반 송출에 문제가 생겼다. '''게다가 또 다시 옵저버 클라이언트 팅이 발생하면서''', 사실상 생방송 중 벌어질 수 있는 송출사고가 9경기 한 번만에 전부 벌어진 셈이 되었다.
2.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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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의 패배가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는지 롱주는 3연속 코르키 이후 카시오페아를 통한 개싸움 컨셉을 만들었고, 반대로 삼성은 2세트의 팀워크가 만족스러웠는지 무난한 픽을 가져가다가 탑솔러 밴이 집중적으로 된 걸 노려서 2연속 탑 뽀삐를 가져간다. 몬테는 2세트보다 조금 더 한타에 신경 쓴 롱주의 조합을 괜찮다고 평가하면서도, 마법 데미지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역으로 삼성이 라인 스왑을 걸며 뽀삐 키우기를 다시 시작했는데, 6분대에 서로 미드를 노리면서 대치 구도가 나온다. 그 와중에 코코의 점멸에 이은 궁과 점화에 의해 앰비션의 엘리스가 퍼블을 당하고, 뒤이어 크라운의 빅토르까지 당하면서 롱주가 2:0 리드를 점한다. 하지만 곧바로 레이스의 알리스타가 칼날부리 안쪽에서부터 점멸토스를 밀어넣어 카시오페아를 잡는 데 도움을 주며 만회. 조금만 늦었으면 체이서의 렉사이가 커버를 와서 역으로 알리스타를 잡아낼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해설진들은 토스를 밀어넣은 각도와 타이밍 판단까지 전부 칭찬해 주었다.
이후로 계속해서 소규모 교전이 벌어지는데, 루시안을 노린 봇라인 교전에서 알리스타와 엘리스가 재빨리 합류해 루시안을 실피로 살려보내고 엘리스가 역으로 3킬을 쓸어담으며 탱키하게 성장한다. 그렇게 13분경까지 킬스코어 7:3으로 삼성이 조금씩 이득을 불려나가고, 25분 안에 롱주의 미드 1차까지 밀어냄과 동시에 드래곤도 먹으며 점점 승기를 끌어 온다. 그나마 봇 라인에서 나르가 뽀삐에게 물렸을 때 바론 버스팅을 시도하며 역전을 꿈꾸는 롱주였지만, 알리스타와 텔포뽀삐가 무난하게 저지하며 결국 꿩 대신 닭으로 드래곤을 가져가게 된다.
그리고 30분경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삼성이 뽀삐와 엘리스의 스킬셋 콤보를 적절하게 연계하며 롱주측 챔피언 3명을 잡아내고, 그걸 필두로 미드와 봇 억제기까지 손쉽게 돌려깎으며 완전히 주도권을 쥐게 된다. 결국 35분경 탑 억제기르 둘러싸고 벌어진 한타에서도 삼성이 롱주를 쌈싸먹으며[3] 무난하게 36분컷 승리를 거둔다.
2세트와 비슷하게 큐베의 뽀삐와 이를 먹여 살린 앰비션의 엘리스가 빛났던 경기. 2경기처럼 초반부터 나르의 절반 정도밖에 CS를 못 먹으며 고전하는가 싶었으나, 앰비션이 적극적으로 라인 상황과 시야 장악에 개입하며 숨통을 틔워 줘서 어찌어찌 CS 먹방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계속 라인을 밀어대는 나르를 상대로 꾸역꾸역 버티면서 템을 뽑아낸 뽀삐는 정글 한타에서 코코를 1:1로 마크하며 개싸움용으로 뽑은 카시오페아의 존재감을 싹 지워 버렸고, 탱키하게 잘 큰 엘리스는 상대방의 스킬콤보를 적절하게 받아내면서 자신의 스킬콤보를 통해 손에 잡히는 챔피언들의 피통을 슥슥 지워나갔다. 그런 뽀삐와 엘리스의 활약을 받쳐 준 삼성의 팀워크도 환상적이었는데, 알리스타/빅토르/뽀삐/엘리스 넷 중 하나라도 하드 CC가 적중하면 칼같이 그 다음 CC기로 연계해서 맵 여기저기서 롱주의 멤버들을 끊어냈다. 그 결과 엘리스가 게임시간 34분 경에 벌어들인 골드만 13300이었는데, 이 수치는 뽀삐보다도 1400골드 가량 많은 수치이며, 롱주의 탑-미드-원딜보다도 획득 골드가 더 많았다.[4]
롱주는 전혀 조합의 유기성을 살리지 못했다. 상대 조합 다 보고 막픽으로 뽑은 카시오페아는 딜 사거리가 짧다는 단점 때문에 딜 넣으러 합류하기 전에 한타가 끝나거나 합류 자체가 막히는 상황이 줄창 나왔고, 이 때문에 코르키가 무리하게 딜을 넣으려다 바드와 나르가 보호해주기 전에 먼저 짤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버렸다. 그리고 나르와 바드, 렉사이 모두 불리한 상황에서 아군을 지키면서 난전을 벌이기엔 적절치 못한 조합이어서 균형이 삼성 쪽으로 기운 순간 롱주가 만회할 방법은 없다시피 했다.
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네이버 채널 송출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경기가 다 끝나고 난 뒤에 '''다음팟 2 : 1 네이버''' 세트스코어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5]
2.4. 총평
송출 문제/클라이언트 문제로 전 경기에서 시청 도중 맥이 끊겼다. 1세트엔 다음팟 채널에, 2세트와 3세트엔 네이버 채널에 송출 문제가 생겼고, 2세트엔 옵저버 클라이언트가 또 다시 팅기면서 현장 직관/해설/시청자 모두 게임을 시청하는 데 문제가 생겼다.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평소부터 지적되어 왔던 클라이언트 문제와 라이브 서비스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이기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이현우: 게임은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죠.'''
'''전용준: 그렇죠. 예상에서나 이름값이 쓰이는 거지 인게임에선 전혀 다른 거에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죠!'''[6]
이 9경기는 1라운드에 있어서 여러 모로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우선 1주차 전 경기가 2:0으로 끝났기에, 2주차 첫 경기가 '''이번 롤챔스의 첫 2:1 경기'''라는 점 자체가 그렇다. 3세트까지 가는 접전에서의 멘탈관리와 집중력 관리 면에서 어느 쪽이 더 우세했는지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 것이기에,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들의 종합적인 역량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 더군다나 두 팀 모두 1주차를 통해 상승기류를 탔고, 여러 가지 의미로 이 경기를 꼭 이겨야만 했기에 더더욱 그랬다. 특히 3연속 코르키나 2연속 뽀삐 등 1라운드의 주력픽 중 하나를 대놓고 공개한 상황이라서, 진 팀은 향후 메인 전략 하나를 전면 수정해야 할 리스크까지 짊어지게 생겼다. 그리고 그 결과, 승리의 여신은 최근 EU와 NA에서 그랬던 것처럼 뽀삐를 데려간 삼성에게 웃어주었다.
삼성은 이 경기를 통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 1세트 때는 상대방이 파 놓은 함정에 걸려서 아무것도 못했다면, 2세트는 롱주가 과거 블레이즈가 느껴지는 1:3:1 스플릿을 삼성이 꾸역꾸역 막아내고 기어이 역전을 시키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서머에서 계속해서 지적받았던 '뒷심'의 문제와 '운영'의 문제는 더 이상 삼성의 발목을 잡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클템이 말했듯이 '라인전이 강한 팀보다는 운영이 강한 팀이 더 무섭고 전체적으로 강팀이다'라는 말이 현재까지의 삼성을 잘 나타내 준다.
게다가 3세트는 아예 라인전부터 게임을 터뜨려 버리면서 앰비션의 '그 날'이 드디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도 퍼블션 성향을 강하게 보이고 있기에 여전히 불안하지만, 이대로 계속해서 약점을 고쳐 나간다면 블레이즈 시절의 영광을 되찾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7] 미드라이너인 크라운도 단단하게 버텨주면서 앰비션이 미쳐 날뛰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축을 잡았는데, 앰비션이 중간중간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 주는 가운데서도 뚝심 있게 삼성의 허리를 지탱해 주며 팀원들의 실수를 잘 덮어주었다. 거기에 봇듀오도 양호하게 각자 할 일을 해 냈고, 원딜은 둘 중 누가 나와도 강팀들의 원딜과도 좋은 경합을 벌일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또한 서포터인 레이스의 활약은 지금까지의 삼성이 치룬 7세트 중 가장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다. 서머 시즌 때 레이스가 고정적으로 나왔다면 더 활약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드러낸 분석도 있었을 정도.
마지막으로 큐베의 경우는, 여전히 '주연은 아니지만 조연은 또 아닌' 무언가 애매하면서도 결국 할 일은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올라프나 뽀삐 등 클래식한 유틸형 서브탱커를 가지고, 상대적으로 잘 크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잘 참고 버텨내며 다른 팀원들을 보좌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팬덤의 걱정을 상당수 덜어내 주었다. 특히 시즌 첫 경기의 텔포와 3세트의 텔포를 비교해 보면 타이밍 문제를 지속적으로 고쳐 나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다만 솔랭 성적과 연습량을 고려하면 아직도 포텐이 다 터진 게 아닌 느낌이 강하다. 크라운이 솔랭 성적만큼 대회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고, 큐베 또한 2015년에도 탑 렉사이나 헤카림 등으로 인생 게임을 펼친 선수였던만큼, 삼성의 모든 선수들이 이론상 제 컨디션을 100% 발휘해 준다면 다시 한 번 강팀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롱주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석패하였다. 1세트에서 상대에게 갱플랭크와 룰루라는 OP챔들을 다 넘겨주고서도 이를 성공적으로 카운터치면서 비교적 쉽게 승리를 챙겼으며, 2세트는 빠르게 탑 억제기까지 밀면서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문제는 이후 대치 상황에서 체이서가 계속 끊어먹히고 용 스택을 내 주면서 역전을 허용해 버린 것. 그리고 그 여파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3세트에서 라인전부터 터지면서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우선 2세트의 역전패에 따른 전체적인 집중력 저하가 크게 다가왔다. 그 중에서도 체이서의 멘탈이 빠르게 무너지는 모습이 가장 컸고, 코코의 오락가락하는 캐리력과 캡틴잭의 넓지 못한 원딜 챔프폭 또한 패배에 일조한 느낌이었다. 사실 진에어 시절에도 부족한 이니시에이팅과 약한 멘탈, 갱킹은 날카로우나 중반부 넘어가면서 부족해지는 오더 능력[8] 등이 체이서의 약점이라는 평이 많았는데, 이니시 거는 건 서포터나 탑 라이너에게 역할을 분담시킬 수 있다 해도 나머지 둘은 여전히 개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약점인지라 팀 단위의 케어가 시급해 보인다.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멘탈케어는 선수들 개개인이 해결하는것도 방법이지만, 감독과 코치진들이 풀어줘야하는데 코치인 러보는 같이 멘탈이 터진 모습을 보여주고있었다. 거기에 안그래도 선수 개개인의 개성이 매우 강한 롱주이다보니, 거의 동년배인 러보의 말을 제대로 따를지도 의문이다.[9] 결국 감독이 이것을 다 풀어줘야한다는것인데, 여태껏 LG시절부터 롱주감독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그다지...
체이서의 오더 능력에 의문점이 생긴다면, 그렇다면 다른 팀원 중에 누군가 이를 보조해 줘야 하는데 게임 중 이러한 모습이 딱히 보이는 것도 아니었다. 이 부분이 바로 '주인공들만 있다'고 평가되었던 점 중 가장 큰 불안요소인데, 서포터인 퓨어는 정말 좋은 선수임에는 분명하나 본인이 주도하여 오더를 내린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서포팅을 완벽하게 해 내는 쪽에 속하는지라 부족한 오더 능력을 해결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팀워크에는 단순히 유기적인 스킬셋 연계뿐만 아니라 큰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오더 능력 또한 포함되어 있고, 김동준 해설이 "개개인이 뛰어나나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순 없다. 누군가는 보조해야 팀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라고 평을 내린 것도 결국은 이 이야기의 연장선이다.
3. 10경기 e-mFire 0 : 2 '''진에어'''
스토브리그 동안 주전들이 나가버린 건 동일하지만, e-mFire는 완전히 신생팀이 되어 밑바닥부터 시작해 바닥을 빌빌대고 있는 데 반해 진에어는 1주차에서 다른 팀도 아닌 SKT T1을 2:0으로 잡아내며 이변의 주역이 되었다. 더군다나 멤버가 대규모로 바뀌긴 했지만 진에어는 지난 서머 시즌에도 e-mFire에게 강했다. 정규시즌에서는 2:0(세트스코어 합계 4:1)로 앞선데다가, 결정적으로 롤드컵 선발전에서 3:0으로 셧아웃시킨 경험까지 있다. 계속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던 진에어가 확실히 웃어주는 부분. 그래도 e-mFire 쪽에서도 깜짝 카드를 가지고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변수는 많이 있겠지만, 어찌됐든 일단은 진에어가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먼저 e-mFire는 1주차에 한 경기만을 치뤘지만 예상했던 대로 불안요소가 많이 보이고 있다. 라인전은 비등비등하게 풀어가고 역으로 삼성의 라이너들을 상대로 앞서가는 모습이 나왔으나, 집중력의 부재와 운영의 미숙함으로 1패를 기록했다. 그 이면에는 그다지 좋지 못한 밴픽이 있었다. 스프링시즌에 들어서 탑의 경우 하드 이니시에이터 혹은 탱커 챔프가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 2세트 모두 그에 딱 맞는 노틸러스를 픽해서 라인전 이후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결과가 나와버렸다. 시즌6는 원딜의 다양화, 새로운 아이템의 등장과 특성 변화로 인해 피오라, 퀸, 심지어 그레이브즈까지 캐리형 탑 챔프가 속속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탱커가 부족해서' '이니시에이터가 없어서' 선택했다가는 상대의 강력한 캐리형 조합에 휩쓸려 버리기 쉬워졌고, 1주차의 아프리카 프릭스가 잘 보여주었다. 물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글 그레이브즈, 미드 갱플랭크, 킨드레드, 아지르 등을 꺼내들었지만 프로팀의 레벨에서는 딱히 통하지 않았다. 좀 더 밴픽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의외로 밴픽에서 잘 풀린다면 게임을 쉽게쉽게 가져갈 수도 있다.
그렇게 좋은 밴픽으로 게임을 쉽게 가져간 게 바로 진에어. 롱주 상대로 패배를 기록했던 그 팀이 바로 다음 경기에서 세계 최강팀인 SKT를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롱주 전에서는 룰루, 피오라, 문도, 르블랑 등을 가져갔으나 이도저도 아닌 어설픈 라인전과 운영만을 보여주며 졌다. 이후 절치부심한 SKT전에서는 탑 그브, 미드 코르키, 카시오페아, 미스 포춘 등 라인전부터 강력한 픽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려 했고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약한 곳은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시야 장악으로 상대의 동선을 항상 파악하는 기본적인 운영이 이뤄지면서 대어를 잡는데 성공하고 순식간에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사실 그동안의 픽을 본다면 다재다능하고 재기발랄한 진에어의 선수들을 강제시키는 픽들이 많았다. 특히 트레이스는 서머시즌부터 지나치게 팀 플레이를 강요받으면서 그 장점을 다 잃어버렸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챔프를 선택하자 팀을 캐리하고 승리로 이끄는 옛날의 '''갓'''으로 돌아왔다. 어쩌면 그동안 지적해왔던 '늪롤' 은 안정성만을 강조해왔던 밴픽과 운영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른 팀도 아니고 세계 최강이라는 SKT를 잡은 만큼 분위기는 최고조인 상태. 다만 진에어의 고질적인 문제인 약팀에겐 의외로 엄청나게 약한 ''''의적 모드''''가 나올지가 문제.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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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의 탑 헤카림이 리산드라한테 철저하게 디나이당하며 CS 격차가 확 벌어지고, 진에어 스노볼링의 중심이 된다.[10] 그나마 진에어가 드래곤을 잡을 때 텔을 타고 오면서 그 드래곤을 리쉬받아 한 번 빼앗긴 했으나, 엠파이어 측에서 1세트 중 얻은 이득은 딱 그것뿐.
그나마 반반은 해 주고 있던 럭스에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리산드라가 텔을 타고 넘어와 옆구리를 찌르며 이니시를 걸다가 오히려 먼저 터지는 대참사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딜러진들의 어이없는 노딜무빙으로 인해[11] 엠파이어 탱커진들이 허무하게 터져나가며 미드 역시 끝장나 버린다. 이후 진에어 측에서 약간 무리한 바론 버스팅을 시도했을 때 럭스의 속박에 맞은 파일럿이 먼저 잘리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지만, 포지셔닝에서 또 문제를 드러내며 진에어에게 속절없이 밀려났고 그대로 멸망했다.
두 팀 모두 각자의 단점이 크게 드러나며 해설진들이 뭐라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할 역대급 노잼경기가 되어버렸다. 엠파이어는 자신들이 어떤 컨셉의 전술전략을 세웠는지 아무런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고, 트레이스와 파일럿은 8경기에서 보여 주었던 자신들의 장점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지난 시즌에서 보여 주었던 단점들만을 다시 보여주며 1년 전으로 퇴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대로라면 2경기 역시 노잼경기가 될 것은 뻔할 뻔자.
'''그리고...'''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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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스가 텔레포트가 아닌 '''점화 탑솔러 퀸'''을 꺼내들었는데, 팬덤에서는 드디어 트레이스가 눈치 안 보고 엠파이어를 대놓고 찍어누르려고 관광 준비를 했다는 평가. 그리고 그런 팬덤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해 진에어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2킬을 획득한다. 그나마 엠파이어의 구거가 쓰레쉬로 리신을 타워로 끌어들이는 슈퍼플레이를 하며 이득을 챙기고, 이후 엠파이어는 용스택 이득을 보고 진에어는 타워 이득을 보는 식으로 각자의 우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실행한다.
균형이 무너진 건 진에어의 리 신을 이용한 4인 바론 낚시. 리 신이 대놓고 미드 라인에서 CS 파밍을 시작하자 엠파이어 쪽에서 거하게 낚시에 걸려들어 첫 바론 타이밍을 뒤로 늦추는 것이라고 판단, 럭스를 제외하고 전원 귀환하는 심각한 대실수를 저지른 것.[12] 그 결과 진에어는 칼리스타를 앞세워 공짜나 다름없는 바론을 챙겨가고, 게임의 판도를 자신들에게로 확 끌어당긴다. 이 부분은 그야말로 대실수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게, 정글러가 대놓고 상대 시야범위 안에서, 그것도 미드 CS를 챙겨먹고 있는데 어째서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집으로 갈 수 있느냐는 비판이 팬덤에서 계속해서 이어졌다. 더군다나 상대 원딜은 아군 정글러가 뻘강타를 뺐어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기로 악명높은 오브젝트 컨트롤의 달인인 칼리스타였으니, 최소한의 시야 확보 노력도 안 하고 바로 집에 간 건 솔랭에서도 욕 먹기 딱 좋은 요소였다. 해설진들도 역시나 '저건 저 행위 자체가 연기인데 어째서 아무도 몰라봤나'라며 엠파이어의 판단력을 대놓고 깠다.
엠파이어는 이후 멘탈이 제대로 깨졌는지 인원 분배에서 계속 허점을 보이면서 타워를 어이없이 내 주기 시작한다. 그러던 도중, 이대로 게임이 진행되면 1세트처럼 또 무난하게 질 것이라 판단했는지 2번째 바론에서 퀸이 스플릿 푸쉬를 할 때 엠파이어 전원이 바론 버스팅에 들어가지만, 윙드가 바론 스틸에 성공하고 퀸이 억제기부터 넥서스까지 '''어택땅 말뚝딜로 편하게 밀고 있을 동안'''[13] 진에어의 나머지 4명이 엠파이어의 귀환을 전력으로 방해해 승리를 얻어간다.
마지막 바론 버스팅 때 노틸러스가 텔레포트로 합류한 것은 그야말로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설령 바론 버스팅에 성공한다 해도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어 있는 진에어 측에서 집을 비워버린 엠파이어의 귀환을 그냥 둘 리가 없었고, 백도어 들어간 퀸은 못 큰 것도 아니었던데다 심지어 템트리는 요우무를 필두로 한 철거셋. 바론 스틸에 실패하고 귀환 방해 도중 진에어의 나머지 4명이 전부 죽는 진에어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퀸의 철거 속도상 집에 가는 속도만 늦췄다면 진에어의 승리는 기정사실이었다. 비록 해설진들이 애써 바론 버프의 강화 귀환을 이용해 전력방어를 계획했던 것 같다고 실드를 쳐 주긴 했으나, 챔피언이 하나라도 있는 본진과 하나도 없는 본진을 공격하는 것은 그 느낌이 매우 다르다.[14]
물론 망한 노틸러스 혼자서 잘 큰 퀸을 막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으니 얼른 합류해서 바론 버프를 빨리 먹고 전원 합류하는 선택을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노틸러스가 합류했어도 바론 잡는 속도가 그렇게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점이었고, 결정적으로 스틸당하는 걸 막아내지도 못했다. 솔랭에서조차 바론 트라이 도중 본진 방어에 대한 부분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이고 정치질의 중심축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는 걸 생각해 보면, 솔랭에서도 거의 안하는 짓을 프로팀이라는 사람들이 방송경기에서 대놓고 보여준 이상 욕을 먹어도 쌌다.[15]
설상가상으로 이 경기 중에 '''옵저버 클라이언트가 또 튕겨버리는 희대의 사고가 일어났다.''' 한참 한타가 일어나는 도중에 벌어졌던데다 이번에는 복구 시간이 좀 오래 걸려 부랴부랴 윙드의 개인화면을 송출해 줬는데, 게임 사운드도 송출되지 않는 가운데 3명의 중계진이 각종 드립으로 시청자들을 달래주는데 안간힘을 썼고, 클템은 프로 레벨의 리 신 스킬 컨트롤을 구경하라면서 '있어 보이는 개인방송을 위한 현란한 탭 누르기' 드립을 치기도 했다. [16]
3.3. 총평
승리한 진에어나 패배한 엠파이어나 모두 할 말이 없는 찝찝한 경기였다. 오히려 이 날의 경기 양상을 보면 2:0으로 승리를 거둔 진에어 쪽이 오히려 더 많은 문제점을 보여 줬으며, 특히 1세트에서 부활한 구식 늪롤 플레이는 상당히 뼈아팠다. 물론 이 늪롤이 진에어만의 확실한 컬러라면 컬러지만, 문제는 유리한 상황에서 몰아쳐서 끝내지 못하고 자꾸 상대에게 기회를 주며 의적 모드가 될 뻔했다는 것이다. 해설진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유리한 상황에서 천천히 가는 것도 운영의 한 방법이기는 하나, 진에어는 팬덤의 지적대로 '''쓸데없이 느린 운영'''을 보여 주며 엠파이어가 한숨 돌릴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더군다나 유리한 상황에서 굳이 해 주지 않아도 될 한타로 인해 주도권을 뺏길 뻔한 장면을 보여준 시점에서는 지난 8경기에서 보여 줬던 거의 모든 장점들이 싸그리 사라져 버렸다. 심지어 파일럿은 바론 먹고 이득을 볼 수 있는 시점에 짤려 팀의 스노볼링에 제동을 거는 등 여전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묻혀가는 원딜'이란 인식을 못 벗어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2세트 전부 트레이스에게 MVP가 간 것도 결국 '줄 사람이 없어서 준 거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진에어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에 어떻게 의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는지[17]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트레이스에게만 기댈 것이 아니라 딜러 라인의 변수 생성 능력과 캐리력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서 확실하게 의적 타이틀을 떼어내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엠파이어 또한 이러한 진에어의 늪롤에 보답이라도 하듯, 감히 프로팀이라 부르기 부끄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스킬샷을 못 맞히는 것은 피지컬 높은 다른 프로들도 가끔씩 실수하니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쓸데없이 느려진 진에어의 늪롤 패턴 중에 여러 번 기회가 나왔는데도 자꾸만 엉뚱한 짓을 하며 의적 모드로 베풀려던 그 기회들을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1세트는 그냥 망했고, 2세트에서 그나마 정신차리고 게임을 하나 싶더니 바론을 빼앗긴 이후 급속도로 망가져 버렸다. 그나마 가족 직관에 힘입어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인 쏠이나 2세트에서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보인 구거의 쓰레쉬 등은 1인분 정도는 괜찮게 해냈으나, 탑은 경기 내내 트레이스에게 제압당해 쭈구리 신세였으며 미드는 김동준 해설이 계속해서 지적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위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나중에는 김동준 해설이 빡쳤는지 아예 침묵해 버렸고, 클템이 "지금 럭스가 픽되는 이유는 럭스의 속박 이후 오는 팀과의 연계로 이득을 보기 좋기 때문인데, 저렇게 침묵만 지키면 럭스픽은 가치가 없다. 좀 더 능동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간신히 장단을 맞춰 줄 정도였다.
그야말로 재미도 없었고, 그렇다고 뭔가 영양가 있는 교훈도 주지 못했고, 그래서 위키에 적을 거라고는 두 팀이 서로서로 뭘 잘못했는지밖에 없는, 그저 그런 경기였다. 진에어는 오히려 후퇴했고, 엠파이어는 더 후퇴할 곳도 없다. 결국 경기 내용보다 사전 예상이 더 충실하고 알찼다는 기묘한 결론이 나와버렸다.
4. 11경기 kt 1 : 2 '''ROX'''
롤드컵 8강 리매치. 지는 팀은 고추장찌개를 먹어야되는 그런 매치다. 롤드컵에서 썸데이답지 않은 저조함과 나그네의 기복, 그리고 피카부의 한국으로의 귀환을 염원하는 스로잉 등이 겹치면서 kt는 8강을 마치고 귀국해야만 했다.
그 당시와 현재 양 팀의 라인업을 비교하면 kt가 롤드컵 때 보다 더 강해진 느낌을 받는다. 나그네의 빈자리를 플라이가 메웠고, 피카부의 빈 자리를 하차니 이그나[18] 가 메웠다. 굳이 따지자면 롤드컵에서의 완패에서는 나그네와 피카부뿐만 아니라 썸데이가 스멥에게 크게 말렸으므로 그 부분은 불안요소라고 할 순 있다. 특히 스베누전에서 2:0으로 이기는 와중에도 썸데이는 소아르를 크게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에[19] 썸데이의 폼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큰 약점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더군다나 썸데이가 지난 두 경기동안 제대로 능력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아프리카전 2세트는 갱플랭크로 라인전을 버티고 캐리했지만 1세트는 피오라로 잘 커놓고 이상하게 봇 다이브 하다 쉔 궁까지 받고 죽어버리면서 역전의 발판을 제공할 뻔 했고 스베누 전에서는 제물 소환으로 포장되긴 했지만 자주 끊기면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허나 말했듯이 플라이/하차니/이그나의 영입은 나그네/피카부보다 팀 전력을 더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롤드컵에서의 완패에는 나그네/피카부가 밀린 것이 컸는데, 미드와 바텀이 골고루 고통 받았었다. 두 라인이 망하자 탑이 같이 힘들어지는 결과로 이어졌고 본인들이 유리하다는 세간의 평가가 무색하게 ROX에게 그냥 휩쓸려버렸다. kt는 이런 두 라인을 강화하는데 성공했고, 따라서 썸데이가 스멥에게 솔킬이나 갱킹을 통해서 밀려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
ROX는 정글러의 빈 자리를 피넛으로 메웠는데, 플라이나 이그나의 활약을 생각해보면 피넛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진다. 그러나 데뷔전에서의 렝가, 이번 스프링 시즌 킨드레드의 활약을 떠올린다면 충분히 호진 이상으로 kt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상성상 앞서고 있는 스멥, 그리고 ROX가 강팀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인 봇라인이 있기에 자신감은 확실히 높을 것이다.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도 ROX가 웃어주는 부분. 다만 kt의 새 멤버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과거 나그네/피카부 시절만 생각하고 있다가는 일격을 얻어맞을 확률도 크다. 지금까지의 경기를 놓고 봤을 때 플라이는 결코 쿠로에 밀리지 않을 능력을 가지고 있고 애로우/하차니 조합은 우승 경험이 있다. 어쩌면 ROX가 대놓고 탑만 팔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래저래 피넛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진 셈. 특히 스코어의 빠른 판단력과 심리전을 상대로 우위에 점해야 한다.
KT와 ROX 두 팀 모두 기분좋은 출발은 했으나 양학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번 맞대결이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듯.
양팀의 키플레이어는 ROX의 스멥[20] , KT의 스코어로[21] 꼽을 수 있겠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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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측에서는 클래식한 장거리 속박 포킹 콤비인 모르가나-럭스 조합에 킨드레드-루시안이라는 2원딜 체제를 완성했고, ROX 타이거즈는 트페와 이즈리얼을 필두로 한 속도전 조합으로 맞섰다. 양측 탑솔러인 탐 켄치와 뽀삐 중 어느 쪽이 각자의 팀 컨셉에 화룡점정을 찍어줄 지가 변수가 되는 상황.
6분경 라인 스왑 과정에서 탑에 갔던 이즈리얼이 먼저 kt 롤스터측에 물리며 살짝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오히려 나머지 팀원들이 모조리 합류해 역으로 탐 켄치와 킨드레드를 잡고 2킬을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된다. 이후로는 서로 킬을 주고받으며 전 라인에서 활발하게 대치하는데, 16분 40초경부터 시작된 ROX측 미드 1차 앞의 대치 구도에서 썸데이의 탐 켄치가 고릴라의 알리스타를 잡아보겠다고 타워 사정거리 안으로 무리하게 들어오며 반강제로 한타가 열렸고, 이 과정에서 탐 켄치는 알리스타의 토스콤보까지 제대로 당해 그야말로 허무하게 전사해 버린다. 안 그래도 1킬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서로 체력이 빠져 있었던지라 주력 탱커가 녹아버린 kt는 꽁지가 빠져라 도망갈 수밖에 없었고, 이를 놓치지 않은 ROX는 타이밍 좋게 뽀삐까지 합세해 킨드레드를 제외한 kt 챔피언 4명을 순차적으로 따내면서 내친 김에 미드 2차까지 빠르게 밀어버리며 급격하게 눈덩이를 굴려나간다.
그러던 중 22분경 ROX가 드래곤을 먹던 타이밍에 알리스타가 잡히고, 22분 40초경 럭스의 QWR에 의해 이즈리얼이 녹아내리며 kt가 ROX의 미드 1차를 밀어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여전히 ROX 타이거즈의 131 스플릿은 강력했고, 25분경 잡아내지 못한 탐 켄치를 26분경 재설계로 잡아낸데다 지원하러 오던 모르가나까지 끊어내며 봇 라인에 고속도로를 개통한다. 이후 계속되는 스플릿으로 탑 2차까지 철거하고, 쉴틈없이 바론을 몰아쳐 깔끔하게 버프를 두른 ROX가 알리스타르 제물로 바쳐 미드 3차와 공짜 용을 가져가며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린다.
정비를 끝낸 ROX는 뽀삐를 탑에 보낸 뒤 나머지 4명이 미드를 거세게 압박했고, 미드 억제기와 탑 3차까지 밀린다. 이 때 템트리를 잘 탄 애로우의 루시안이 열심히 스킬셋을 쏟아부으며 어찌어찌 방어에 성공한 뒤 계속해서 농성전을 벌이지만, 바론 버프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었기에 사실상 무의미한 생명 연장의 꿈이 되었다. 결국 바론 버프를 두르고 우직하게 봇 라인을 압박해 들어오는 ROX를 상대로 kt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ROX는 알리스타를 제물로 바쳐 3억제기를 돌려깎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다.
뽀삐의 경우 템트리 자체는 큐베와 동일한 태불망-얼건 유틸탱커였으나, 포지셔닝 및 1:1 대치에서 큐베와 다른 스멥만의 뽀삐 운영을 보여 주었다. 물론 kt측에 강제 이니시를 열 방법이 제한되어 있었다고는 하나, 아무리 그래도 조합 자체가 장거리 찌르기였던지라 뽀삐에게 많은 부담이 걸려 있었다. 게다가 클템이 지적한 바와 같이 쉬어가는 타임이 없는 스피디한 운영과 적절한 인원 분배를 통해 스노볼링을 최대한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굴리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직하게 CS를 챙겨먹으며 탐 켄치에게 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고, 그래서 32분경 kt의 안방에서 한타를 역전당하며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도 최대한 시간을 끌며 니달리와 이즈리얼을 살려보낼 수 있었다. 이후로는 kt의 안방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닐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고, 뽀삐 항목에 적혀 있듯이 '요망하게 생긴 게 끈덕지게 달라붙으니 미치는' 효과를 잘 보여 주었다.
그와 반대로 탐 켄치는 템트리도 무난하게 갔고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할 일을 해냈지만, 이 경기의 직접적인 패배 요인이 되었던 미드 대치 상황에서의 무리한 진입이나 혼자 다니다가 끊기는 모습 등 결정적인 장면에서 팀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을 계속해서 만들었다. 앞선 경기에서 혼자 제물로 바쳐지며 다른 팀원들에게 부담을 지워 줬던 걸 감안하면, 상황 판단 능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불안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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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 퀸, 니달리 등 저격밴이 이어져서 OP픽들이 많이 풀린 상황. ROX에서 갱플랭크를 냉큼 챙겨가고, 이후 킨드레드-알리스타 픽에 이어 2연속 이즈리얼에 마무리로 탐 켄치를 빼앗아 오며 kt의 범용 조합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다.
팽팽하게 10분 정도까지 균형을 유지하다가 10분경부터 11분 30초경까지 길게 지속된 교전에서 역전에 역전을 반복, 일단 킬스코어 3:4로 마무리되며 서로의 탑봇 1차를 교환한 상태로 운영 싸움이 계속된다. kt는 2용을 어렵지 않게 챙기며 쉔 하나만을 내 주고 조금씩 이득을 챙기는데, 정작 미드 1차를 격파하지 못하면서 갱플랭크가 계속해서 크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이즈리얼도 선얼건을 가면서 갱플랭크의 폭딜을 받쳐 줄 수 있게 되었고, 2데스를 먹은 킨드레드조차도 생각만큼 많이 말리지는 않으면서 점점 kt의 설계가 어그러진다.
그런데 18분경 협곡의 전령을 치고 있었던 ROX 타이거즈 상대로 한타가 벌어지는데, 피넛이 벽을 넘어 빙 돌아가면서 딜로스가 심하게 일어나는 바람에 에이스가 떠 버린다. 강타 싸움에서 져서 전령 버프도 나르에게 넘어갔고,[22] 서로 궁이 다 빠진 상황. 결국 ROX측의 미드 2차까지 쭉쭉 밀리면서 kt가 3용까지 보너스로 챙긴다. 이후 미드에서의 후속 대처에서 쉔이 도발 페이크를 걸어서 이즈리얼의 점멸을 빼고 진입하는 척하며 갱플의 궁을 추가로 뺀 뒤, 탑 2차 근처 정글로 몰고 들어가 나르 R대박 이후 스킬연계로 탐 켄치가 두꺼운 피부를 차마 못 쓰고 허무하게 죽게 만든다. 거기다가 25분경 2인 바론을 성공시키고 4용까지 공짜로 챙기면서 본격적인 원사이드 게임이 예고되었다.
ROX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대치 구도에서 자연스럽게 한타를 연결해 스킬셋 폭딜로 딜러진을 끊어내야 했는데, 정작 30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이즈리얼이 먼저 물린데다 나르 R대박이 터지며 루시안의 쿼드라킬로 2번째 에이스가 떠 버린다. 미드 1차까지 자연스럽게 밀려버린 ROX는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우고 밖으로 나와서 드래곤과 바론을 견제해야 하는 상황. 그러는 동안 나르가 백도어를 통해 탑 억제기를 깼으나, ROX가 바론을 넘겨받아 버프를 먹은 뒤 한타에서 대승하면서 나르를 제외한 4명이 잡혀버린다. 이후 어떻게든 안쪽으로 밀어내려고 노력하는 kt였지만, ROX가 어렵게 어렵게 안방에서 버텨가면서 막아내는 바람에 점점 아이템 격차가 좁아진다. 결국 39분째에 kt의 미드 1차가 깨지고, 다시 5용과 바론 선택지가 나온 상황. 여기에서 41분경까지 벌어진 장기 한타에서 서로 물고 물리던 중 탐 켄치가 루시안을 아슬아슬하게 에이스 띄우면서 용과 바론을 먹어가고, 상황은 조합과 한타 실수에 의한 한방싸움이 된다.
그리고 그 실수를 곧바로 ROX가 저질러 버리는데, 정비 후 라인에 투입되자마자 미니언 정리를 위해 스멥을 옆으로 돌려버린 것이 결정적인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탐 켄치가 빠져나가 탱라인에 공백이 생긴 사이에 뒤에서 돌아 들어오는 텔포 리산드라를 필두로 kt가 알리스타를 제외한 4명을 차례차례 쌈싸먹었고, 결국 알리스타까지 안방 에이스가 뜨면서 kt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다. 해설진들도 지적한 바와 같이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마지막에 허점을 보인 것이 곧바로 패배로 이어졌기에, 이것이 3세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23]
참고로 이 경기까지 포함해서 꼬챔스에서 미드 갱플랭크가 계속해서 승률 0%를[24] 마크하고 있는데, 앞선 두 패배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미드 갱플랭크를 일부러 쥐어 주고 이를 운영으로 카운터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후로는 갱플랭크와 이를 위주로 한 스킬조합을 뽑았다고 해서 밴픽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함부로 내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썸데이의 나르와 하차니의 쉔이 큰 역할을 해 주었다. 하차니의 명품 도발점멸[25] 은 계속해서 ROX의 챔피언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심지어는 도발 페이크를 통해 이즈리얼의 점멸을 뽑아내는 등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썸데이는 6.1에서 비주류로 밀려난 나르를 선택해 분노 관리를 제대로 하며 딜링/탱킹/이니시에이팅/스플릿을 안정적으로 모두 해내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런 2탱커의 지원 아래 애로우의 루시안이 폭딜을 쏟아부으며 여러 가지 명장면을 보여 주었고, 해설진들도 납득할 만한 MVP를 받아냈다.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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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충만해진 애로우는 3연속 루시안을 선택. 하차니 역시 2연속 쉔으로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kt는 오픈된 라이즈를 받아간 썸데이와 함께 강제 이니시에이팅을 통한 2텔포 중근거리 개싸움 조합을 만든다. ROX는 이에 대항해 코르키-바루스 콤비에 스멥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시그니처 픽인 케넨을 막픽으로 선택해 대치구도에서 조이다가 하드CC를 통해 카운터치는 전격전 조합을 완성한다.[26] 결과적으로 kt가 라이즈에게 낚여서 픽밴을 알아서 말아먹은 느낌이 되었는데, 라이즈는 개싸움 상황에서는 대장군이 되지만 포킹 조합 상대로는 바보가 된다는 건 실론즈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상식 중의 상식이다. 그래서 2연속 미드 리산드라를 후픽으로 뽑기는 했지만, 리산드라는 라인전에서 바루스에게 얻어 맞기 좋은 챔피언인데다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알리스타를 대처하지 못한 리산드라는 그다지 좋은 픽이 아니었다.
7분경 ROX의 탑 2차에서 CS를 받아먹던 케넨에 핑이 꽂히면서 합류전이 시작되는데, 비록 케넨이 퍼블을 당하고 바루스의 사슬이 빗나가는 등 초반에는 kt가 웃었으나, 리산드라가 의외로 빨리 녹은데다가[27] 알리스타의 스킬토스를 통해 쉔까지 잡히면서 결과적으로 ROX가 이득을 본다. 이후 ROX는 계속해서 미드를 압박하며 시야 우위를 점하고, kt에게 전령을 내줌과 동시에 드래곤을 확보한다. 그리고 옆으로 돌아 들어오던 쉔이 허무하게 끊기면서 kt는 14분에 미드 1차를 내 주게 되고, 곧바로 이어진 kt쪽 탑 2차의 대치 구도에서도 크게 이득을 보며 타워를 부수는 데 성공해 본격적으로 ROX의 스노볼링이 시작된다.
이후 16분경 벌어진 kt 미드 2차 근처의 한타에서도 쉔이 허무하게 녹아내리고 리산드라까지 추가로 끊어먹으며 눈덩이 굴러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kt 입장에서는 혼자 CS 먹고 있던 케넨을 라이즈에게 떠먹여 주며 유일한 희망인 라이즈에게 올인하게 된다. [28] 글로벌골드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고, 케넨의 성장이 늦어진 만큼 완급조절을 적당히 하면서 상대의 실수를 받아먹을 계산.
그런데 22분경 봇 억제기 앞에서 벌어진 마지막 한타에서 그 실수를 kt가 저질러 버린다. 리산드라가 너무 급하게 들어가는 바람에[29] 궁을 쓸 겨를도 없이 알리스타의 토스에 얻어맞아 1초컷을 당해버렸고, 그 뒤를 이어 케넨의 궁을 통해 진형이 붕괴되더니 차례차례 녹아내리며 안방 에이스가 뜨고 만다. 결국 그대로 몰아친 ROX가 23분컷으로 승리를 가져간다. 몬테는 경기가 끝나고 '''역대 가장 완벽한 전술 이행 능력을 보여주었다'''며 극찬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폼 떨어진 리산드라와 쉔의 초반 하드 스로잉이 결정적인 패배 요인이 되었다는 평. 마지막 한타에서 궁셔틀만 하고 산화한 리산드라는 두 말할 필요도 없고, 쉔의 경우 2세트와 달리 라인 스왑 과정에서 돌아다니다가 너무 많이 짤려 6렙 찍기 전에 벌써 4데스나 한 상황. 거기다 조합 문제까지 겹쳐버리니 포킹에 얻어맞다가 도발 한 번 제대로 긁지도 못하고 집에 가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2세트처럼 도발점멸을 기똥차게 긁으며 상대의 딜링 메커니즘 자체를 다시 한 번 무력화시키는 계획이었던 모양이나, 같이 전격전 조합에 대항해 이니시에이팅을 해 줬어야 하는 리산드라는 얼음갈퀴길을 고릴라의 알리스타에게 집중 마크당해 성공적인 이니시가 불가능했기에 쉔 혼자서는 너무나도 벅찼다. 이는 라이즈에 낚여 상대방에게 조합을 카운터당한 밴픽 시점에서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결과였으며, 그렇다고 해서 OP챔을 안 가져갈 수도 없으니[30][반론] 결국 책임은 작전 수행력이 뒤떨어졌던 이니시에이터 두 사람이 고스란히 나눠 받을 수밖에 없었다.
4.4. 총평
ROX 입장에서는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물론 2경기에서 대역전승으로 2:0으로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다음 경기가 롱주전임을 감안하면 예방주사를 적당히 맞았다고 볼수도 있다. 1경기는 KT의 저항이 거세기는 했지만 반격의 여지를 최소한으로 하면서 깔끔히 이겼고, 3세트는 완벽한 관광경기를 만들어버렸다. 2세트는 게임이 비벼져 깔끔히 지는 정도까지 갔지만 흡사 작년 롤드컵에서 본인들이 상대한 SKT가 보여준 것처럼,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버텨내며 역전각을 기어코 만들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16년 ROX의 성적에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은 편.
또 ROX답게 뛰어난 코치진의 픽밴도 돋보였으며 선수들이 그 픽밴의 우위를 직접 게임 내 전술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능력이 매우 출중, 아니 지난 시즌보다도 더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보였다.[31] 2세트에서는 게임이 터지며 질질 끌려갔지만 그래도 추격을 잘 했고, 1, 3세트에서는 확실하게 픽밴 페이즈의 득점을 선수들이 깔끔하게, 그리고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더 빠르게 스노우볼링하는 것이 ROX의 팬들에게는 고무적이었다.
다만 MVP 인터뷰에서 나온 바와 같이 코치진들이 내부적으로 지적했던 '''스크림을 개판으로 못 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거 같다. 다행스럽게도 코치진들이 적절하게 억누르며 실제 경기에서는 승리를 이끌어 냈지만, 선수들 입에서 스크림이 개판이라는 자학 네타성 멘트가 알아서 나오는 걸 보니 아무래도 연습에서 집중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모양. 그 때문에 자신들이 강팀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자신들도 납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내부적으로 얼마나 빨리 수정하느냐가 남은 1라운드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32]
반면 KT는 1경기는 썸데이가, 3경기는 하차니와 플라이가 게임을 거하게 집어던지며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이긴 2세트는 정신차린 썸데이와 애로우가 하드캐리를 했지만, 그마저도 역전 직전까지 비벼졌다. 3세트를 잡았으면 또 모르겠지만 어쨌든 1:2로 패했기 때문에, kt는 기세를 탄 다음 삼성과의 대결 전까지 특정 라인이 게임을 과도하게 집어던지는 성향을 없애야 할 것이다. 그나마 썸데이의 폼이 2세트부터는 살아나기 시작한게 위안거리지만, 정작 3세트에서 2킬 먹고 뭐 해보기도 전에 게임이 터졌으므로 여전히 불안 요소임에는 확실하다.
다만 세 명의 스로잉에 대해서 셋이 던진 측면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락스의 팀플레이와 전략전술이 너무 뛰어났다는 평가도 많다. 저 셋의 폼이 오늘 일방적으로 폭망한 것은 절대 아니었고 멋진 플레이도 많았다. 썸데이는 스멥에게 롤드컵 8강처럼 일방적으로 박살나지 않았다. 1세트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던졌으나 2세트는 나르로 한타 때마다 궁을 세 명 이상에게 박아넣었고 3세트 역시 미드가 문제였지 탑솔러의 역량 차이는 없었다. 하차니의 이니시에이팅도 예술적이었던 장면이 있었다. 플라이는 1세트에 미드 다이브에서 1:2로 스멥과 쿠로를 함께 데려가는 슈퍼플레이를 성공시키고 한타마다 럭스 궁을 딜러 2인에게 맞히며 게임을 상당히 길게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33] SKT조차 삐걱거리고 있고 단독선두 삼성도 평가가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라서 특유의 스로잉을 약간만 제어하는 법을 터득해 나가면 여전히 전망이 밝다고 보는 팬들도 많은 편.
5. 12경기 스베누 1 : 2 '''CJ'''
스베누는 케스파컵에서 타이거즈를 잡아내고 SKT 상대로 1세트를 따낼 때 까지만 해도 세계 1.5위 드립이 나오면서 신예 정글 Flawless의 활약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팀을 잘 추스리면 포스트시즌까지 넘볼 수 있다는 평가와 다르게 kt전에서 바로 그 정글이 부진하면서 2: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약체가 된 CJ를 상대하는 만큼 kt가 워낙 강력했던 것인지 스베누를 향한 희망적 관측이 전부 설레발이었는지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CJ의 새로운 멤버들에 비해서는 방송 무대 경험이 좀 더 있고,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1승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바텀은 CJ가 크레이머/매라 조합이 좋기 때문에 탑/미드 중 한군데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듯.
CJ는 스베누보다 더 심각한데, 비록 상대했던 두 팀이 전 시즌 세계 1위와 2위 팀이라곤 하지만 정글과 미드의 기량은 의문부호가 나올 정도로 '''형편없었다.''' 플레이한 4세트 중 3세트는 양학당했고 그나마 SKT와의 2세트 조차 킬스코어는 앞설지언정 글골은 SKT가 앞서는 창조운영을 보여 주며 스무스하게 패했다. 비록 스베누는 SKT와 락스와 비교하자면 세계 1.5위 드립은 단순히 가십거리 경향이 크지만 지금 CJ에 비하면 '''훨씬''' 강력해 보인다. 적어도 스베누는 원딜의 캐리력은 보장되어 있고 미드도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불안하다는 정글조차 CJ의 정글과 비교해 보자면 훨씬 무게감이 있어 보이는 만큼, CJ 입장에서는 3연패와 세트 전패라는 치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다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두 팀 모두 승리에 목마른 상태이고, 그 정도는 다를지언정 명백한 하락세인 것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1승의 맛을 보는 팀이 1라운드는 물론이고 2016년 전체를 조금이라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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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는 플로리스의 시그니처 픽인 리 신을 베이스로 점화 미드 코르키와 이즈리얼을 이용한 투원딜 이니시 조합을 가져가고, CJ에서는 이에 맞서 매드라이프가 많이 연습했다는 바드를 필두로 안정적인 탐 켄치와 루시안을 가져간다. CJ의 르블랑이 투원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견제하며 리산드라에게 당하지 않을지가 변수가 되는 상황. CJ는 라인 스왑을 걸어 CS 경쟁과 극초반 철거로 전략을 잡는다.
CJ측에서 3연패를 피하기 위해 정말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봇라인 4인 다이브를 통해 킬을 따였을 때도 오히려 바드의 앞점멸을 통해 퍼블을 따냈고, 이후로도 킬스코어 3:2까지 따라가며 어떻게든 아득바득 매달렸다. 하지만 17분 30초경 벌어진 추격전에서 리 신이 더블킬을 먹으며 미드 2차까지 스베누가 간단하게 밀어버리게 되고, 용까지 공짜로 챙기며 전세가 기울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해설진들도 지적한 것처럼 합류전으로 전환했다면 더블킬까지는 당하지 않았을 뼈아픈 실책.
더블킬 따인 이후 CJ가 정신을 차렸는지 다시금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가는데, 미드 2차를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봇 2차를 밀어놓은 걸 기반으로 시야를 더 많이 획득하며 오히려 스베누에게 선택지를 강요한다. 여전히 매드라이프의 바드는 스킬셋을 쏟아부으며 아군 전원을 적극적으로 키워 주었고, 탐 켄치의 적극적인 스플릿과 정확한 타이밍의 후퇴 덕분에 CJ의 글로벌골드 우세 아래 경기 양상은 계속해서 팽팽하게 흘러간다. 주기적으로 싸움이 벌어지지만 서로 아슬아슬하게 살아 돌아가는 패턴이 반복되었고, 그 중심에는 매드라이프의 헌신적인 스킬셋 쏟아붓기와 스베누의 완급조절형 조이기가 절묘하게 맞물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조합 컨셉상 이대로 시간을 계속 끌며 완급조절만 적당히 한다면 자연스럽게 스베누가 이기는 그림이 그려졌다.
균형이 깨진 건 38분경 드래곤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 해설진들이 말한 대로 드래곤과 한타를 동시에 봤던 CJ의 전선이 너무 넓게 형성되며 위치가 너무나도 안 좋아졌고, CJ측에서 용을 잡긴 했지만 엘리스를 제외한 4명이 문자 그대로 증발해 버리면서 다시 스베누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간다. 스베누는 충분히 시간 이득을 봤다고 생각했는지 이 이점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몰아붙였고, CJ의 안방을 마음껏 휘저으며 오히려 CJ측 챔피언들을 울타리 밖으로 모조리 내쫓은 채 넥서스를 대놓고 박살내 1세트를 가져간다.
이 경기에서도 주도적인 포지션 선정과 QWER 전부를 아낌없이 쏟아부어 팀원 전체를 베이비시팅한 매드라이프의 눈물겨운 노력이 돋보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결국 팀 게임이고, 유기적인 플레이어간 호흡이 중요한 AOS 게임이다. 자신들의 집에서 서럽게 내쫓긴 채 넥서스가 박살나는 걸 멀거니 지켜봐야 했던 CJ는 매드라이프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너무나도 무기력했고, 이 시점에서 팬들은 3연패의 늪에 빠져 1라운드 초반에 허우적대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는 게 아닌가 하며 절망에 빠지기 시작했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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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대놓고 이즈리얼에 올인하는 1캐리4시터의 노골적인 후반형 조합을 완성시켰고, 스베누는 미드 킨드레드를 기반으로 칼리스타와 니달리를 통해 라인전을 강력하게 가져가서 이즈리얼이 클 때까지 필요한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클템은 충분히 괜찮다는 평을 내렸지만 팬덤에서는 CJ의 원딜 선정 기준이 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평이 많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이즈리얼이 잘 크면 탱커고 뭐고 싹 다 잡아버리는 하드캐리형 원딜도 아니고 루시안이나 트리스타나처럼 타워를 냅다 부숴버리는 철거형 원딜도 아니라는 것. 이즈리얼은 생존능력은 좋지만 딜을 넣기는 까다로운 대표적인 솔랭형 원딜이고, 트포의 효율이 떨어져 파랑이즈가 대세가 된 6.1에서는 이즈리얼이 완전히 성장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이 더 길어졌기에, 과연 CJ의 불안불안한 오더 수행 능력이 코치진들이 세운 전술전략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스베누의 딜러진은 나르/킨드레드/칼리스타라는 라인전이 강한 조합이었고, 니달리와 모르가나 역시 라인전에 힘을 실어주는 픽이었다.
예상대로 경기가 시작되고 10분이 넘는 시간까지 킬은 없었으나 타워 철거와 라인전에서는 분명 스베누가 앞서나가고 있었다. 라인전에 강한 킨드레드가 룰루를 수시로 집을 보내면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했는데 다만 CJ가 먼저 킬을 내는데는 성공한다. 그렇지만 스베누의 공격력은 여전히 강력했고, 거의 모든 버프를 스베누가 챙기면서 탑과 바텀 2차 타워앞까지 빡빡하게 밀어넣는다. CJ의 입장에서는 이즈리얼이 더 커야만 했고 더 길게 끌어가거나 킬을 내서 그 시간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 엘리스 / 이즈리얼의 연계로 모르가나를 잡아내고 뒤이어 알리스타가 점멸 박치기로 칼리스타를 배달, 이즈리얼이 1킬, 1어시를 먹으며 순식간에 성장한다. 그러자 마음에 급해진 건 스베누였고 어떻게 해서든 타워를 빨리 철거하고 강하게 밀어붙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에 CJ는 탐 켄치가 계속해서 맞아주고 뒤에서 이즈리얼이 딜을 넣으며 조금씩 상대진영 쪽으로 진격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이후 한타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되는데, 핵심인 이즈리얼은 계속 살아남고 성장을 거듭한다.
스베누의 기습 바론도 무위로 돌아가고 오히려 CJ는 끊어먹기를 통해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아간다. 백미는 용 앞에서의 한타. 이즈리얼이 정조준 일격도 아닌 신비한 화살로 스틸에 성공하고 정돈되지 않은 한타에서도 침착하게 비전 이동과 소환사 주문 활용으로 킬을 적립한다. 이에 발맞추어 탐 켄치와 알리스타, 그리고 룰루는 계속 이즈리얼을 보호하고 딜을 넣으며 한타에 대승을 거둔다. 결국 노데스 이즈리얼을 앞세워 넥서스를 파괴, 드디어 CJ가 귀중한 세트스코어를 가져간다.
CJ 입장에서 기분 좋은 점은 '''크레이머가 캐리형 원딜러임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룰루를 포함한 원딜 캐리 조합에서 원딜이 해줘야 할 것은 과감하게 앞 포지션을 잡으며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인데, 크레이머는 게임 내내 과감한 앞비전으로 상대에게 체력 압박을 가하며 본인이 포텐 있는 원딜임을 증명해 냈다. 반면 스베누는 모르가나의 속박을 제외하고는 변변한 CC기가 없는지라 이즈리얼이 앞비전을 하는데도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그 덕분에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건 이즈리얼이었지만,[34] 그 과정에서 가장 고생한 건 역시 매드라이프의 알리스타. 하지만 이번에는 1세트와 달리 중간중간 탐 켄치가 거들어 주며 부담을 덜어주었다. 라인스왑 때문에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르와 비슷하게 CS를 챙겨가며 점차 덩치를 키워나갔으며, 여기에 순간순간 돋보이는 집어삼키기의 활용과 두꺼운 피부 탱킹은 스베누의 라인전 올인 유통기한성 조합에 대한 훌륭한 카운터가 되었다. 탐 켄치가 적절하게 탱킹을 나눠서 해 주지 않았더라면 이즈리얼이 제대로 크기도 전에 게임이 터졌을 확률이 높았다.
5.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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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픽으로 CJ가 마오카이를 뽑아가자 스베누에서는 마오카이를 카운터치기 위해 '''트런들을 탑으로 돌리고 리산드라를 서포터로 돌려버리는''' 극단적인 수를 두며 밴픽 싸움부터 매우 치열하게 시작했다.
퍼블은 탑에서 나왔는데, 킨드레드가 미드에서 제이스를 노리는 사이 탑에서 엘리스와 트런들이 마오카이를 잡아낸다. 이 과정에서 3명 모두 통칭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벽넘플을 성공하 는 깨알 명장면이 연출되었고, 여세를 몰아 봇라인 엘리스의 갱킹으로 칼리스타를 잡아내는 데 성공. 이를 만회하기 위해 CJ는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며 필사적으로 따라간다.
11분경 미드에서 소규모 교전이 벌어지는데, 서로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면서 순식간에 난전으로 바뀌었고 그 와중에 제이스와 엘리스가 킬을 내고 차이를 벌리게 된다. 트런들의 체력이 빠지자 무리하게 점멸을 쓰며 추격을 했는데, 스베누의 구원타자가 속속 합류해 역으로 마오카이와 킨드레드를 잡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탑 타워를 먼저 민다. 역시나 만회하기 위해 용을 가져가는 CJ.
탑 타워가 깨지자 트런들의 궁극기와 엘리스의 점멸 고치를 통해 다시 마오카이가 잡히지만, CJ도 곧바로 루시안과 리산드라를 잡으며 끈질기게 따라붙는다.[35] CJ의 미드 1차 타워가 밀린 가운데 스베누는 대놓고 탑을 공략하고 바텀 1차 타워까지 철거한다. CJ가 미드 1차 타워를 밀며 저항하지만 스베누는 순식간에 바텀 2차 타워를 밀고 압박, 게임시간 18분경 상대가 머뭇머뭇하는 사이 바텀 억제기를 깬다.
차이는 계속해서 벌어졌고 특히 탑 차이가 많이 난 상태. 잘 큰 트런들을 잡기 위해 4명이 몰려들어 간신히 킬을 기록하고 그 사이에 스베누는 미드 2차 타워를 압박한다. 바텀 억제기가 밀린 터라 CJ는 계속해서 그 쪽에 신경쓸 수 밖에 없었고 탑과 미드 모두 스베누가 원하는대로 밀어붙인다. 탑 2차타워를 밀면서 무게중심은 완전히 스베누 쪽으로 기울고, 시야장악을 통해 계속해서 CJ를 압박한다. 남은 건 바론이고 이를 두 팀이 서로 알고 있기에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진다. CJ의 바텀 억제기 앞에서 벌어진 한타는 챔프 한명씩 주고 받으며 끝나고 CJ는 일단 위기를 넘긴다.
스베누의 다음 선택은 스플릿 푸쉬. 이를 노리던 알리스타가 점멸을 통해 이니시를 걸려고 하지만 실패하면서 오히려 마오카이만 데스를 적립, 그 와중에 트런들은 우직하게 밀어붙여 탑 3차 타워를 깬다. 그런데 CJ는 마오카이가 텔레포트를 쓰면서까지 작정하고 4명이 달려들어 기어이 트런들을 잡아냈고, '''때마침 바론이 리젠될 타임이라''' 바론 근처에서 트런들을 잡아낸 것이 큰 이득이 되어 곧바로 빅토르까지 합세해 바론 버스팅을 시작한다. 스베누는 이를 막기 위해 전력질주해서 바론 근처까지 가는 데는 성공하지만, '''알리스타가 혼자서 4명을 마크하면서''' CJ의 버스팅이 대성공, 칼리스타가 알리스타를 당기는 동시에 스베누의 포위진을 역으로 찔러들어가 2킬을 기록하며 역으로 상대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그러자 스베누는 트런들이 홀로 탑 억제기를 밀고 무사히 귀환하지만, 이후 라인 상황이 계속해서 CJ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이후 CJ는 다음 용 타이밍에도 버스팅을 노리는데, 이를 스베누가 노리다가 제이스가 성공적으로 스틸한다. 하지만 CJ는 1세트 때와 달리 전선을 뒤쪽으로 적당히 빼면서 스베누의 누군가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고, 제이스가 스틸을 성공하자마자 알리스타가 이를 놓치지 않고 분쇄박치기 콤보로 이니시를 건다. 이후 빅토르가 2킬을 기록하고 막 재생되었던 미드 억제기를 다시 밀어버리는데, '''때마침 CJ의 억제기도 모두 부활해''' 쌍둥이타워가 무적 판정을 되찾게 되어 CJ는 집으로 가지 않고 레드쪽 칼날부리 근처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트런들과 제이스를 낚시로 또 잡아내게 된다. 자연스럽게 두 번째 바론 버프를 획득하게 되었고, 역으로 스베누의 타워를 돌려깎으며 완전히 기세 역전에 성공한다. 탑 억제기도 밀어버리고 무사히 귀환한 CJ의 패기는 이미 스베누가 꺾을 수 없을 정도로 거셌고, 결국 바텀 앞 한타에서 CJ가 또 다시 대승을 거두며 패승승으로 귀중한 1승을 얻어간다.
5.4. 총평
CJ로서는 1승 그 이상의 귀중한 승리였다. 패승승 스코어로, 그것도 3세트에선 다 말아먹은 게임을 필사적으로 비벼가며 멘탈을 추스렸고, 두 번의 절묘한 타이밍상 이점을 통해 결국 불리한 경기를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신인들에게 1승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는 작년 서머 시즌 아나키를 떠올리면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 세트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얼티밋플레이를 보여 준 매드라이프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사실상 무너져가는 팀을 혼자 끌어올리며 3경기 모두 필사적으로 비벼댔고, 이긴 경기에서는 말 그대로 게임을 혼자서 캐리했다. 작년 스프링 시즌의 삼성이나 서머 시즌의 스베누와 달리, CJ가 1승을 가져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이자 그가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든든한 전력인 이유다.
하지만 MVP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같이 이 팀에는 매드라이프에게 너무나도 큰 짐이 지워져 있고[36] , 나머지 4명은 그 기대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하고 있다. 매라가 대놓고 까댄 것과 같이 신입 4명 모두 아직도 솔랭스러운 마인드를 버리지 못했고, 그 때문에 잘못된 상황 판단으로 오더를 말아먹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 주며 1주차의 무기력한 2패로 이어졌다. 누가 봐도 매드라이프의 육체적/정신적 소모가 극심했을 상황이었으며, 이는 CJ 부스를 비춰줄 때마다 대놓고 쉽게 드러났다. 아무리 스타하는 김준호와 함께 CJ 프로게임단의 현역 프랜차이즈 스타라지만 이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 싶을 정도.[37] 팬덤의 분석과 MVP 인터뷰까지 종합해 보면 2016 시즌의 매라는 순수한 의미의 프로게이머라기보다는 2014~15시즌 사이의 조병세처럼 함께 게임하며 다듬어 주는 플레잉 코치에 가까운데, '''이래서는 2016년 내내 영고라인이 되어 끝없이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팬덤 입장에서도 이런 부분은 정말 보기 안쓰러울 지경이었다고 판단했는지 "툭 까놓고 말해서 매라가 혼자 5명 키보드랑 마우스 잡고 컨트롤한다고 해도 될 정도"라는 극단적인 평가까지도 나왔고, 결국 MVP 인터뷰 중 가벼운 탈수 증상을 호소하며 조은정 아나운서의 질문에도 한 템포 늦게 반응하는 등 체력이 급속도로 저하되는 모습까지 보여 주었다. 게다가 대놓고 같은 팀원에게 '위험했는데'라고 발언하는 등 평소에 쌓인 불만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란 것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클템이나 샤이, 단군 등이 다른 방송에서 계속해서 언급한 것이기도 하지만 매드라이프는 의외로 멘탈이 그리 강하지 않다. 카메라 안 도는 곳에서는 막말도 하고 소리도 칠 줄 아는 평범한 20대 청년이라는 증언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꼬챔스 시점의 그에게는 그런 감정 분출이 결코 허용되지 않고 있다. 유일한 원년멤버이자 롤챔스 경험자로서 언제나 무게감 있고 진중하고 의연한 모습만을 보여야만 했고, 팀원들이 상황 판단을 잘못해 오더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게임을 터뜨려도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바와 같이 그 책임을 오로지 혼자서 감내해야 했다. 카메라 앞에 팀의 원년멤버이자 주장으로 앉아 있다는 막중한 무게감이 계속해서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고, 이 날 약간 터져나오긴 했지만 언제 대폭발을 일으킬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부분은 오로지 경험으로만 채워야 할 약점이고, 그래서 '''짓다 만 폐건물이 되려다가 장인 한 명이 필사적으로 고쳐서 간신히 흉가 수준의 지위를 유지한 CJ'''라는 평가가 매겨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매라 스스로가 말한 것처럼 장누리 코치가 울먹이면서 들어왔을 때 호응조차 제대로 못 할 정도로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오죽했으면 해설진들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1승을 만들어냈다'고 했을까. 그나마 크레이머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원들을 믿고 플레이한다' 라고 이야기한 바 있었던 것처럼 신입 4명이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갖추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박정석 감독의 멘탈관리가 더해진다면 이 절망적인 사태가 장기적으로 가지 않을 확률도 존재한다. 실제로 크레이머는 원딜 몰아주기 전략을 훌륭히 수행해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스베누는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보여 주며 자멸했다. 해설자들이 누누이 강조한 것과 같이 2016 스프링 시즌의 기본 메타는 이득을 한 번 봤으면 최대한 쉬지 않고 밀어붙여 상대방이 반격의 여지조차 못 만들게 하는 몰아치기형 스노볼링인데, 스베누는 이와 반대로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오히려 과도하게 템포를 늦추며 마치 진에어의 늪롤과 비슷한 자충수를 두었다. 특히나 3세트의 경우 게임시간 17분만에 봇 라인 억제기까지 고속도로를 뚫어놓고도 게임을 압도하긴 커녕 영 이상한 판단을 계속 보여주며[38] CJ의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기막힌 타이밍상 이점을 두 번이나 받아 턱 밑까지 추격해 온 CJ에게 한타에서 대패하고 경기를 내 줘야만 했다. 이는 스베누가 작년 서머시즌에서 보였던, '''분명히 유리한데 유리한 상황을 운영상의 이득으로 굴리지 못하고 싸워서 이득을 만들려는''' 패턴의 반복이다.[39]
스베누의 2패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인데, 일단 스베누도 프릭스 못지 않게 메타 적응력이 떨어진다. 매번 강조하는 것이지만 프릭스의 익수는 하드탱커나 AP 이니시에이터[40] 위주 픽만을 하며 텔포 로밍과 한타 이니시 위주의 플레이만을 고집하고 있고, 미키는 암살자를 잡지 않아도 공격성향이 과하며, 리라는 육식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신의 경우도 포킹 챔프를 버리고 미드 킨드레드로 라인전을 강하게 가보려 했던 2세트에서 바로 망했고,[41] 하드캐리형 평타딜러들이 사장되자 뉴클리어의 힘도 빠지고 있다. 플로우리스는 메카닉 면에서 버블링보다 앞선 듯한 장면을 만들었으나, 기본적으로 솔랭스러운 자기중심적 캐리형 정글러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즉 철저히 사신의 포킹을 믿고 상대를 갉아먹거나 뉴클리어의 캐리력을 믿고 엉덩이 붙이고 버티던 스베누의 운영 스타일이 2016 스프링 시즌 메타와 맞지 않는다는 것. 새로운 시도와 선수교체 속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데, 마땅한 팀컬러를 찾지도 못했으면서 진에어 비슷한 늪롤스러운 성향이 부각되어 오히려 원래 있던 장점도 다 까먹고 있다.
더불어 이날 워스트 플레이어는 서포터인 시크릿이었다. 승리한 1세트에서도 조급함을 드러내며 여러 가지로 해설진에게 지적받았던 시크릿은 2세트에서도 매라에게 완패하며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3세트에서 리산드라 서포터를 꺼내 크레이머의 칼리스타를 라인전에서 말리며 승리의 주역이 되나 싶었지만, 장기전에서 또다시 좋지 못한 모습으로 역전패의 원흉이 된 상황. 지난 서머시즌 후반부터 케스파컵까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만큼은 긴장도 많이 하고 폼도 평소보다 굉장히 좋지 못한 듯했다. [42]
그래도 여전히 소아르와 플로우리스는 괜히 솔랭 잘하는 게 아니라는 듯 저력을 보여 줬고, 특히 소아르는 지난 경기에서 썸데이가 못 한게 아니라 자기가 잘한 거라고 외치는 듯 세세한 장면에서는 운타라보다 확실히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마지막에 안 좋은 의미로 두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게 못내 아쉽다. 하필이면 바론 타이밍에 탑에서 4인 다이브를 통해 짤리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만들어 주었고, 낚시에 가장 먼저 낚이면서 허무하게 녹아내리는 등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두 기회 모두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 기존의 원투펀치인 사신과 뉴클리어도 자신들의 평소 플레이 스타일에서 벗어나려 하면 어김없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팀 전체 레벨로 보면 뭔가 부족하다.
거듭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최상위 선수들간의 피지컬은 더 이상 큰 차이가 없고 프로 레벨에서는 개인 기량만으로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 그래서 한타 호흡이 아무리 잘 맞는 팀이라도 찰나의 실수로 모든 것이 결정되며, 실수와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시야 확보와 오브젝트 싸움을 통한 끊임없는 심리전을 건다. 당연히 초중반 경기력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집중력 있게 후반까지 밀고 가지 못하고, 후반까지 밀고 갔다 해도 승리로 연결하지 못하면 그것은 결국 고스란히 자신들의 책임으로 돌아오게 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 게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운영과 전략전술을 종합적으로 보는 AOS 게임인 만큼, 프로 레벨에서는 이 모든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당연히 하위권으로 굴러떨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엠파이어와 함께 꼬챔스 양대 최약체로 분류되었던 CJ에게[43] 통한의 일격을 얻어맞은 스베누 입장에서는, 이번 11경기에서 위의 기본적인 것들이 전부 다 갈려나간 것이기에 그야말로 피가 마를 지경. 오늘의 패배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와신상담하지 않으면 다음 경기 또한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지점까지 몰려 있다는 것이 팬덤의 전반적인 평가이다. 스베누로서는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흐름이 유리할 때의 운영을 조금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여담으로 클템의 상황판단이 수많은 유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2세트 CJ는 원딜 하드캐리 조합을 꾸미면서 정작 원딜을 하드 캐리형 원딜이 아닌 이즈리얼을 선택했고 김동준조차 이 조합에 의문을 품었으나 클템은 홀로 괜찮은 조합이라고 주장했고, 3세트에서는 하프 서유리 스코어를 기록한 마오카이에게 템이 안 나와도 1인분을 하는 챔피언이라고 무한 긍정론을 설파했다. 그리고 실제로 2세트는 이즈리얼이 하드 캐리에 성공했고 3세트에서는 마오카이가 탱은 알리스타에게 맡기고 텔레포트와 점멸을 이용해 1인분을 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6. 13경기 삼성 0 : 2 '''SKT'''
2015 서머 2라운드, 양팀에게는 큰 의미가 담겨있지 않은 경기였다.[44] 2세트에서 페이커의 아리와 크라운의 야스오는 만나기만 하면 궁을 쓰고, 다른 팀원들도 이곳저곳에서 싸움을 벌이는 등 흔히 말하는 난타전이 펼쳐졌었다. SKT의 승리로 끝나긴 했지만 39분 경기에 양팀 합쳐 49킬이 나왔으며, 간만에 볼 수 있던 삼성의 야스오에 사람들은 환호했다.
다시 만나게 된 두 팀. 선수 변동은 있지만, 그 때의 주인공이었던 페이커와 크라운은 그대로다. 하지만 그 때와는 달리 지금은 1승이 중요한 시기인만큼 그 때와 같은 예능스러운 밴픽과 난타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때와 다른 치열한 재미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우선 앰비션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2015 스프링 플레이오프 사전 인터뷰에서 벵기를 의식하지 않았던 앰비션은 최종벵기의 강림을 보게되면서 뼈아픈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그 후로도 앰비션은 벵기를 만날때마다 밀리곤 했다. 2015 서머 시즌 SKT를 상대로 CJ가 승리했을 때도 그 때의 정글러는 앰비션이 아닌 트릭이었다. 즉 이번에야말로 벵기에게 복수할 기회라는 것.
그리고 세체원 vs 舊 아마추어 원딜 3대장의 대결도 흥미거리이다. 원딜 3대장이었던 피글렛,임프가 해외로 나가있는 지금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3대장인 코어장전과 롤드컵에서 경이로운 KDA를 보여주며 세체원에 등극한 뱅의 봇라인전도 흥미진진. 한편 펜타킬을 기록한 스티치 역시 아마추어 시절 갓승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했던만큼 꼭 코어장전이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더불어 이 둘을 케어할 양 팀 서포터간의 대결도 중요하다. 울프와 레이스 중 봇라인전의 우세를 가져간 쪽에서 로밍을 먼저 시도할 것이 뻔하며, 양팀의 서포터 모두 로밍을 갔다 하면 십중칠팔 킬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능한 서포터이다. 즉 봇라인의 균형이 경기의 큰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
문제는 탑 라인. 큐베가 이 경기 전에 각성하지 않는 이상, 삼성의 탑라인은 삼성의 모든 라인 중 가장 불안한 요소이며 구멍이다. 탑 렉사이 등을 보여주며 갈채를 받은 적도 있지만 그보다 처참하게 밀리고 패배했던 기억이 더 강하게 팬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반대로 말하면, 탑이 반반 이상을 가주기만 한다면, 충분히 SKT를 잡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진에어와의 대결에서 듀크와 벵기, 페이커가 너무나도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경기의 결과를 섣불리 판단하는 건 힘들어졌다. 듀크는 1,2세트 내내 트레이스에게 앞서지 못했으며, 솔로킬을 당하는 등의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벵기와 페이커 역시 롤드컵에서의 그 모습은 사라지고 2014시즌의 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1년전에도 진에어에게 2:0으로 패배한 적은 있다. 그러나 그 때의 진에어의 라인업과 지금의 라인업에 큰 차이가 있음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뼈아픈 패배로 볼 수 있다. 특히나 벵기의 커버형 정글링이 전혀 먹히질 않으면서 벵기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즉 SKT가 몰락했던 2014시즌 벵기의 단점으로 부각된 그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그에반해 삼성은 앰비션의 가세로 매끄러운 운영을 보여주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을 수 있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만일 두 팀이 지난번 자신들의 경기력으로 맞붙는다면, 삼성이 SKT를 이길 가능성이 훨씬 크다. 지난 경기에서 그나마 SKT의 뱅이 제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삼성의 스티치는 시즌 첫 펜타킬을 보여주면서 그에 밀리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심어주었다.
지난번 경기를 바탕으로 SKT가 칼같은 밴픽과 특유의 숨막히는 운영과 선수들의 개인 피지컬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 한다면, 이번 경기도 삼성이 가져갈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삼성도 앰비션의 멍때리다 갑자기 치명적으로 잘리는 여전한 실수라는 점을 보여준 것도 있고 SKT는 항상 처참하게 지고 나서 이를 바득바득 갈고 나와 다음 경기에서 상대를 완전히 무참하게 짓밟아버리며 다시 자존심을 회복하는 팀이니만큼 삼성이 그 제물이 되지 않도록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이번 게임은 SKT가 잃을게 더 많은 게임이다. 삼성은 이기면 SKT라는 대어를 잡아 1위로 연승가도를 이어가고 팀내 사기도 높아져 다음 게임들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고 패배해도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강하거나 수정해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SKT는 이겨야 본전이라는 팬덤과 여론의 의견이 있는데다가 만약 삼성에게 패배한다면 선수들의 사기마저 더 떨어져 시즌 초반 동안 힘든 게임을 이어갈 수도 있다. 물론 시즌 초기인 만큼 상위권으로 도약할 시간은 있지만 시즌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하는 것은 SKT도 그리고 팬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또 밴픽 관련해서 SKT는 사파틱한 픽에 유난히 카운터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45] 사실 케스파컵에서도 국내 프로씬에서도 회의적인 취급받던 바드에게 일격을 맞은 것도 있고 1/16 경기도 사실상 탑 그레이브즈한테 일격을 맞은 샘인지라 삼성이 어쩌면 진에어전에서 영향받아 의외의 픽을 꺼내들수도 있다. 거기다 삼성엔 신드라 서포터로 게임을 캐리해낸 사파 서포터로 유명한 레이스가 있다. 레이스가 비록 당시 팀 운영이 안돼서 게임을 지긴 했어도 소나를 꺼내들어 바루스와의 조합으로 당시 뱅&울프 듀오를 압살하는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고 솔랭에선 주력으로 케일 그 뒤로 갈리오, 요릭, 타곤산 탱 빌드를 탄 리산드라 서폿 등의 별별 챔피언을 서포터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던거만큼 진귀한 카드를 꺼내들지도 두고 볼 일. [46]
SKT는 필승의 각오로 대놓고 1군 멤버 고정 출전인 것으로 보이는데, 김동준 해설위원의 말에 따르면 '방송에서 말하기 힘든 수위의' 각오로 나왔다고 한다. 이에 비해 삼성에서는 코어장전이 출전, 이것으로 팬들이 예상했던 삼성의 원딜 돌려쓰기 경쟁은 확정되었다. 이제 누가 팀원들과 코치진들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느냐만이 남았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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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대놓고 제드와 르블랑을 밴하며 페이커의 초반 캐리력을 억제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SKT는 이에 화답해 뽀삐를 막는다. 저격픽이 셋이나 사용된 결과 OP픽들이 잔뜩 풀렸고, 삼성이 코르키를 가져가는 걸 확인하자 SKT가 바로 탐 켄치와 갱플랭크를 가져온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대미지 밸런스를 중시한 균형 조합을, SKT는 갱플랭크와 탐 켄치를 위시로 한 받아치기 조합을 완성한다. 김동준 해설의 분석에 의하면 밴픽싸움에서는 삼성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
결과적으로 초중반 라인전에서 약세인 탐켄치와 갱플랭크 두 챔피언이 마이너스 시너지를 일으켜 삼성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페이커에게 일부러 갱플랭크를 쥐어주고 움직임을 제한시키는 전략은 확실하게 타 팀들 사이에 정착화된 것으로 보이고, SKT 입장에서 이 1세트를 통해 확인사살을 마친 만큼 이후로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그나마 갱플랭크의 패시브로 골드를 만회하고 궁의 활용으로 1인분은 했지만, 페이커의 고전이 팀의 고전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나마 렉사이와 엘리스가 다 열려 있어서 앰비션과 사이좋게 나눠 가질 수 있었고, 정글러 눈치싸움과 한타 포지셔닝으로 우위를 점해 한 수 접고 들어간 페이커 대신 뱅을 키워 세트스코어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건 좋은 소식. 2세트까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앰비션 또한 벵기와 마찬가지로 렉사이/엘리스 2지선다에 걸려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정글링 도중 뜬금없이 짤릴 걱정을 하지 않고 저격픽을 적극 활용하면 2:0도 무리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2세트 밴픽 과정에서 이 예상은 사실이 되었다.
6.2. 2세트
다시 보기
역시나 저격밴 위주로 이뤄졌고, 특히 SKT가 밴카드 3개를 전부 저격용으로 쓰면서[47] 결국 삼성의 손에 의해 OP픽 중 어느 것이 열리느냐가 결정되게 생겼다. 그 결과 룰루가 열리면서 SKT는 렉사이와 룰루를 선점한 뒤 룰루와 트런들이 루시안을 키워 주는 조합으로 갔고, 중반 공백을 피오라로 메꾸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비해 삼성은 2원딜을 선택, 11경기 3세트에서 ROX 타이거즈가 보여 줬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격전 찌르기 조합을 완성해서 몰아치기를 예고했다.
초반부터 활발한 딜교환이 이루어졌지만 9분까지 킬은 나오지 않았다. 첫 킬은 룰루가 기록. 바루스의 소환사 주문이 빠진 것을 확인 후 렉사이가 레드 쪽 유령지역에서 땅굴로 진입 점멸로 확실하게 바루스를 띄우고 룰루가 마무리한다. 이후 SKT가 바텀에서 킬을 내기 위해 렉사이가 합류하고 적극적인 딜교환을 시도하나 실패한다. 이후 탑에서 피오라/렉사이/룰루의 3인 다이브로 엘리스를 잡고 격차를 조금씩 벌린다. 삼성은 이에 타워를 지키고 순간적으로 미드타워 철거를 시도하지만 이득은 거두지 못하고, 팀 입장에선 좋다고 볼 수 없는 구도가 계속된다.
18분대에 SKT가 먼저 미드 타워를 밀고 뒤이어 탑 타워도 철거한다. 라인전이 좋은 리산드라와 바루스가 있었지만 오히려 계속해서 뒤로 물릴 수 밖에 없었고, 삼성은 SKT가 첫 용을 먹는걸 두고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시야가 없었던 탓에 확인을 하러 바루스가 진입하자 렉사이와 룰루가 놓치지 않고 회색 화면을 선물한다. 글로벌 골드는 5천 차이로 벌어지고 리산드라가 뒤늦게 탑 타워를 민다. 뒤이어 삼성이 5명 모두 미드로 집결하고 발맞춰 SKT가 미드로 모인다. 렉사이가 적극적으로 진입했는데, 삼성은 카운터쳐서 잡아낸다. 다만 지속싸움은 SKT가 유리하게 끌고가고 피해를 최소화한다. 룰루가 리치베인/라바돈의 죽음모자를 갖추자 암살자급 딜이 나오고 이런 룰루와는 별개로 루시안은 차근차근 성장을 계속한다.
이런 룰루를 리산드라와 엘리스가 잡아내지만, 이번에는 피오라가 난입해서 역으로 그 둘을 잡으며 피오라마저 확 성장한다. 삼성은 다시 미드로 모여 한타를 준비하고 그러자 SKT는 렉사이가 선진입하고 옆쪽에서 피오라가 진입, 먼저 강력하게 이니시를 건다. 삼성이 우왕좌왕하며 렉사이와 피오라에게 딜을 넣는 사이 SKT 루시안과 룰루의 프리딜로 인해 한타 대승을 거둔다. 이후 SKT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바로 미드로 돌격해 넥서스를 파괴, 경기를 끝낸다.
6.3. 총평
SKT는 휘청했으나 쓰러지지는 않았다. 진에어 전 패배 이후 다소 부담되었던 삼성과의 일전이었으나 깔끔하게 2:0 승리를 거두고 그 저력을 입증했다. 새롭고 참신한 픽을 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가장 자신있는 픽으로 경기에 임했고 많은 사람들이 알던 그 SKT로 돌아왔다. 1세트때는 미드 갱플랭크를 다시 픽하면서 벵뱅 듀오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2세트때는 전형적인 라인전 압살과 운영으로 물 흐르듯 이어지는 지극히 SKT다운 경기였다. 심지어 MVP 인터뷰에서는 뱅이 무심하게 '''우리들 중에 멘탈 깨진 사람 아무도 없었다'''고 말한다거나, 듀크가 '''나만 잘 한다면 무조건 우승할 거라 본다'''고 말하는 등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뱅은 2세트 모두 루시안으로 홍콩영화를 찍으면서 잘 성장했고, 최근 건강이 나빠졌다는 본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컨디션이 최상을 달리고 있다. 벵기는 여전히 엘리스/렉사이 둘 중 하나만 골라서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유효하게 찔러 들어온 건 진에어 1팀뿐인데다 듀크가 캐리형 피오라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 줬기 때문인지 다른 팀에 비해 큰 부담은 되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아쉬웠던 게 페이커인데, 2세트 룰루는 2015년 롤드컵의 재림을 보여 주며 그야말로 대활약을 펼쳤으나 1세트 갱플랭크는 동선이 고정되며 궁을 낭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이건 해설진들도 지적한 바와 같이 솔랭 레벨과 프로 레벨의 차이에서 오는 갱플랭크의 체감성능 그 자체의 문제로 보이는데, 분명 삼위일체와 무한의 대검을 뽑은 갱플랭크가 정말 강하고 캐리력 있긴 하지만, 프로 레벨에서는 일부러 쥐어주고 움직임을 고정화시키는 대처법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48] 갱플랭크는 6.1 기준으로도 틀림없는 강캐이며, 궁으로 변수를 만들어내기 쉽다는 점에서 SKT는 갱플랭크를 상대에게 넘기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초중반 라인전에서 약한 왕귀형 캐릭터라 본격적으로 템트리 타기 전에 공략당하면 할 일이 그리 많지 않기도 하고, 페이커의 장점인 '기동력이 좋은 챔프의 활용'[49] 과 '논타겟 스킬의 비정상적일 정도의 명중률'[50] 중 그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갱플랭크는 누가 해도 갱플랭크이고, 페이커가 잡았다고 딱히 더 활약할 여지가 없다는 것. 그래서 진에어의 경우 노골적으로 갱플랭크를 떠넘기는 밴픽을 해놓고 벵기의 약점을 동시에 공략하며 승리를 거두었고, SKT는 아예 이 경기 2세트에서 갱플랭크를 스스로 걷어차며 오픈픽 심리전의 가능성을 원천봉쇄했다. 실제로 페이커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갱플랭크에 자신 있었지만, 대회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그리 좋은 챔피언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며 갱플랭크 픽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니, 해설진들이 생각하는 바로 그 문제점이 이제 선수들 사이에서도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걸로 보인다.
삼성은 분전했으나 사실상 상위호환격인 팀컬러를 지닌 SKT를 만나자 장점이 사라지면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다만 2세트는 좀 무력하게 진 감이 있으나, 1세트의 경우 시청하던 대부분의 팬들이 명경기로 꼽을 정도로 경기 내용도 좋았다. 크라운과 큐베는 각각 페이커와 듀크를 솔로킬로 잡아내며 게임을 후반까지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크라운의 빅토르는 2세트에서 바로 칼밴을 부를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분당 10개를 넘는 CS와 솔로킬과 강력한 데미지로 SKT의 의욕을 잃게 하는 등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칼밴이 당연하게 납득이 갈 정도였다. 또한 팬덤의 지속적인 우려를 받고 있던 큐베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도 삼성에게는 다행인 점. 3강 팀들과의 3연전 중 첫번째 경기에선 팀 전체의 분위기와는 별개로 어느 정도 선방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물론 1라운드 기준으로도 3강 팀과의 대전이 2번 남아 있고 이후에도 탑라이너 하나만큼은 3강 못지 않은 팀과의 대진도 남아 있지만, 지난 시즌과는 달리 개인 역량과 챔프폭도 메타에 충분히 맞춰서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팬덤에서 지적받은 약점들을 조금씩 꾸준히 고쳐 가고 있으므로 가능성은 충분하다. 천하의 SKT마저 큐베의 뽀삐를 적극 경계하고 경기 내내 칼밴을 먹였던 만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지만 삼성에게 있어 1패보다 더 아쉬운 점은 팀의 약점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우선 앰비션의 챔프폭이 벵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들통났다. 두 팀 모두 한 번도 킨드레드를 픽하거나 밴하지 않았는데, 이는 앰비션 또한 벵기와 마찬가지로 2016 스프링 시즌의 메타인 캐리형 정글챔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라인전이 강력한 챔프들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정글의 호응이 없다면 갱킹에 무너지기 딱 좋은 게 2016 스프링 시즌의 롤챔스이고, 앞서 지적된 바와 같이 SKT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것이 렉사이/엘리스 2개만을 반복하고 있는 벵기의 챔프 폭이다. 진에어가 따낸 1승 또한 2연속 탑 그레이브즈를 통해 그러한 벵기의 약점을 2세트에 대놓고 후벼판 것에서부터 비롯되었으니만큼, 상대 정글러와 동일한 약점을 안고서 수동적인 운영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모습은 삼성 팬들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아쉽다. 렉사이와 앨리스를 서로 주고받기만 했을 뿐 앞서 진에어가 보여 주었던 해답을 자신들의 전술전략으로 전혀 활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앰비션은 13경기까지 전부 렉사이와 엘리스만을 선택했으며, 자연스럽게 앰비션이 챔프 폭을 더 넓혀 오지 않는 한 삼성의 전략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2라운드에서 다시 맞붙을 때는 앰비션과 벵기 중 챔프 폭을 먼저 넓혀오는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대부분 예측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둘 다 챔프 폭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치면, 그 때에도 웃는 것은 SKT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삼성에게는 사실상 다른 선택지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크라운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 지목되고 있는 '''포지셔닝''' 문제가 극단적으로 드러나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것도 이번 13경기에서 삼성이 되짚어야 할 뼈아픈 실책이다. 아무리 상대를 원킬내는 화력이 나온다 해도 방템도 없는데다 뚜벅이인 빅토르를 가지고 지나치게 앞포지션을 잡은 게 패배로 이어진 만큼, 또 작년에도 이러한 부분이 언급이 많이 되었으니만큼 시급히 고쳐야 할 것이다. 코어장전 역시 이전 경기와 달리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시야 확보를 게을리 하다가 솔로킬을 당하고 CS도 뒤처지는 등 기본기가 퇴행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상승세가 꺾인 이유에는 상대방이 더 잘 했던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 이면에는 숨겨 왔던 약점이 드디어 노출되었다는 자업자득인 면을 무시할 수 없다. 이대로라면 진에어에게 SKT가 공략당했던 부분을 비슷하게 공략당할 위험도 있으니만큼, 어떻게든 이를 보완할 자구책을 마련하는 게 삼성의 앞으로의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7. 14경기 아프리카 1 : 2 '''진에어'''
아프리카 프릭스에게는 1승을 노려볼만한 상대이다. 갱맘과 체이서가 버티던 시절의 진에어도 이겨본 경험이 있는데 이젠 그 둘도 없는 진에어다. 거기에 과거에는 하지 못하던 운영이라는 것을 할 줄 알게 되면서 진에어 특유의 늪롤에도 저항력이 생겨났다. 물론 진에어의 늪롤은 초반 체이서의 갱킹으로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굴리는 스노우볼과 갱맘의 강력한 수성으로 스노우볼이 천천히 굴러가게 하면서 후반에 절대 질 수 없는, 혹은 초반에 불리하더라도 후반에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운영이었기에, 이 둘이 없는 지금도 그런 식의 운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만일 진에어가 과거의 늪롤로 게임을 풀어가려 한다면, 쿠잔과 윙드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더군다나 시즌6에서 집중조명을 받는 AD carry 포지션의 변화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상대 원딜 하나에 게임이 터질 가능성도 높은데다, 그걸 노리고 오는 갱킹을 오히려 노리고 역갱을 치는 플레이도 가능하기에 진에어로써는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프릭스는 지난 경기들을 통해 서머 시즌 질 때의 A부터 Z까지를 그대로 답습했다. 예전부터 지적받아왔던 약점이 아직 발목을 잡고 있는 것. 많이 이야기했지만 프릭스의 지금 가장 큰 약점은 챔프폭이며 라인전에 특화된 오더와 전략, 운영이다. 익수가 오더를 맡고 있는데 라인전 이후 한타 페이지와 운영때의 오더 능력은 딱히 좋다고 볼 수 없는 상황. 진에어 식 늪롤이 제대로 구현된다면 또 라인전에서 승리=>운영에서 패배라는 공식이 이어질 수도 있다.
다른 선수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지만, 역시나 프릭스의 에이스는 미드라이너 미키이다. 미키가 활약하는 경기에서는 프릭스는 이겼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기에서는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강제캐리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드물다. 다시 말해 미키 한명만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완전히 망하게 해버린다면, 의외로 쉽게 진에어가 승리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진에어가 노릴만한 프릭스의 약점은, 중요한 순간에 프릭스가 가끔 솔랭식 싸움을 펼칠 때가 있다는 것과 오브젝트 싸움에서 실수 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는 것. 다시 말해 오브젝트를 놓고 싸우는 한타에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기에 밴픽에서부터 주요 픽을 막고, 좁은 챔프폭을 파고 들어간다면 라인전에서부터 게임을 터뜨릴 수 있다. 좀 다르지만, 그렇게 밴픽에서 깜짝 픽을 선보이고 라인전을 터뜨린 게 SKT 전이다. 2:0으로 이길 당시 1세트는 라인전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운영으로 말렸다면 2세트는 그 넓은 챔프폭을 가진 SKT를 상대로 밴픽에서부터 이기면서 압살했다. 더불어 다재다능한 챔프 구성은 덤. 이때까지만 해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엠파이어를 상대로도 2:0으로 이겼지만, 오히려 경기력은 후퇴한 모습이었다. 뜬금없이 의적모드가 다시 발동될 수도 있었다. 늪 롤이 다시 등장해 버린 것. SKT 상대로는 그토록 깔끔한 라인전과 운영을 선보였는데 엠파이어 전에서의 질질끄는 듯한 플레이는 이 팀의 정체성을 정말 모르게 하고 있다.
이렇게 된 원인은 과감함의 부족과 챔프 구성으로 볼 수 있는데, 진에어 선수들의 대부분이 '찍어누른다' '압도한다'는 플레이보다는 '차이를 벌린다' '빨리 주도권을 잡는다'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거기에 SKT전과는 다르게 무난무난한 챔프구성은 압살하고 스피드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만약 프릭스를 상대로도 어설픈 전략을 선보이다가는 휩쓸려 갈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프릭스의 미드와 바텀 듀오의 라인전은 강력한 편이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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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밴카드 2개를 상대 키플레이어를 봉쇄하는 데 썼고, 마지막은 갱플랭크와 라이즈. 13경기보다 더 노골적으로 저격밴을 먹여버린지라 OP픽들이 잔뜩 풀려났고, 순서대로 OP픽을 나눠서 뽑아가는 전개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아프리카는 이즈리얼-칼리스타 콤비를 통한 2원딜 치고 빠지기 조합이 되었고, 진에어는 마오카이-알리스타 콤비를 통한 강제 이니시 및 탱킹형 받아치기 조합이 되었다. 밸런스상으로는 진에어의 우세이지만, 그렇다고 아프리카가 졌다고도 볼 수 없는 상태.
시작부터 아프리카 프릭스는 최근 빈번하게 이뤄지는 라인스왑후 다이브 킬을 따낸 후 빠른 철거메타를 시전하려 한다. 하지만 이를 정확히 꿰뚫어본 진에어는 귀신같이 트레이스의 라인으로 커버를 해서 무난하게 막아낸다, 여기서 게임의 판도가 벌써 결정되어버린다.[51]
게다가 라인스왑으로 다시 내려온 리산드라를 맞이한 것은 훨씬 레벨이 높았던 루시안이었고, 결국 알리스타의 분쇄 점멸 콤보에 순식간에 퍼블을 내주고 리산드라는 뒤늦게 탑으로 복귀하지만 거기에는 2도란링과 망령의 두건을 탑재한 원조 AP카운터 마오카이가 있었다.[52]
게다가 아프리카의 2원딜 조합 중 미드를 담당하는 이즈리얼의 아이템 빌드가 얼건을 위시로 한 파랑이즈였기 때문에 중반 난전에서 딜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고, 덕분에 트레이스의 마오카이는 틈만 나면 이니시를 걸어서 한타에서 꺵판을 놓는다. 20분경 시작된 마오카이의 텔포-정당한 영광 이니시를 시작으로, 적의 상단 타워 철거 시도를 크게 에워싸서 잡아먹는 플레이까지 겹치면서 진에어는 순식간에 바론과 용을 다 가져가버린다.
이 이득을 바탕으로 진에어는 아프리카를 완벽하게 찍어누르며 '''노데스와 1개의 타워만을 내 주는''' 준 퍼펙트 게임으로 승리한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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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는 탑켄치와 카시오페아-루시안을 뽑아서 개싸움에 능한 조합을, 아프리카는 익수와 미키의 챔프폭을 시험하는 듯이 미드코르키와 럼블을 기용한다.
게임초반, 봇쪽에서 코르키와 렉사이가 합류하며 4인갱을 아프리카가 시도하고, 알리스타의 박치기와 점멸 활용으로 진에어측이 살아가는듯 보였으나 렉사이의 점멸과 쓰레쉬의 점화까지 활용하며 아프리카가 기어코 선취점을 따내고 용까지 챙겨가며 기분좋게 시작한다.
이어서 탑쪽에서 소규모 교전이 벌어지는데 이 교전에서 상윤의 칼리스타가 2킬을 먹으며 오랜만에 아프리카에서 원딜캐리판이 깔리기 시작한다. 이후 22분경 같은 지역에서 대규모 한타가 벌어지는데, 킬 스코어는 3 대 4 밖에 차이가 안났지만 아프리카는 럼블이 몰아죽은 상태였고 진에어는 챔피언들이 골고루 죽은 상태였던 데다가 포탑과 용스택을 아프리카가 싸그리 먹은 상태여서 훨씬 유리했다. 결국 럼블의 환상적인 이퀄과 칼리 프리딜에 힘입어 탐켄치와 탑 2차를 아프리카가 가져가며 크게 유리해진다.
그러나 다소 무리하게 바론 트라이를 했기 때문에 진에어가 미드 1차와 용스택을 공짜로 챙겨가며 진에어도 나쁜 상황은 아니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프리카는 바론쪽 시야를 먹으며 바론을 한번씩 툭툭 쳐보며 바론싸움을 노골적으로 유도했고, 다소 무리하게 바론 트라이를 시도했지만[53] 쿠잔이 아프리카의 CC연계를 맞고 순삭되면서 어부지리로 바론을 획득한다.
하지만 이후 해설진의 예측과는 다르게 [54] 아프리카측이 럼블과 코르키로 131 구도로 스플릿을 돌려서 억제기 포탑을 하나도 밀지 못하게 된다. 용스택 하나는 먹긴 했지만 해설진의 설명대로 바론을 먹으면 억제기 하나쯤은 거의 공짜인 현 메타에서 완벽한 이득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망한 럼블로 잘 큰 탐켄치를 상대시킨 아프리카측의 실수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국 게임은 또 용이나 바론이 나오면 먹으러 가고 아니면 라인 정리하는 늪롤경기가 되었다. 이제 바론 앞에서 사실상 마지막이 될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되는 상황. 다음 바론이 리젠되자 아프리카는 당연히 바론쪽으로 달려갔는데, 쿠잔이 미드 위쪽 부쉬의 와드를 지우다 쓰레쉬의 사형선고를 맞아 그대로 짤려버리는 대형사고를 쳐버렸고, 이어서 체이까지 죽으며 지루했던 긴 대치와 대비되는 허무한 결말로 아프리카가 1세트를 만회한다. '30골드와 맞바꾼 세트스코어'라며 무지하게 욕을 먹은 건 덤.
7.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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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정글 그레이브즈에 아리와 이즈리얼로 이어지는 기동성 위주의 픽을 완성했고, 진에어는 코르키와 칼리스타-쓰레쉬 콤비 등 알짜배기 픽을 고루고루 챙겨갔다. 눈여겨볼 점은 트레이스였는데, 솔랭에서 탑켄치의 카운터로 연구되고 있던 탑몰가를 통해 다시 한 번 사파 탑솔러의 부활을 예고했다. 해설진이 보기에도 팬들이 보기에도 밴픽싸움에서 이미 진에어가 크게 이기고 들어가는 상황...이었으나, 모르가나로 탐 켄치를 압도하지 못하거나 킬각에서 서로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는 등 경기가 사전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며 장기전으로 비벼졌다.
팽팽했던 상황에서 먼저 바론을 먹은 아프리카가 미드 억제기를 미는 데 성공하나, 자신들의 바텀 억제기가 미니언 백만대군(?)에게 초토화되는 상황에서 미키의 아리가 진에어측의 레드를 빼먹는 의아한 무빙을 보인다. 게다가 귀환한 뒤 탑쪽 미니언 정리에 너무 오랜 시간을 소모했고, 그 동안 진에어가 드래곤 버스트를 통해 5용을 먹으면서 결정적인 패배 요인이 되었다.
뒤늦게 막기 위해 아프리카가 달려들었으나, 5명이 밀집된 공간에 코르키의 특급배송 발퀄라이저가 깔리며 진형이 순식간에 붕괴되어 버린다. 다행히 단체로 코르키만 다굴하는 바람에 코르키가 순삭되긴 했으나, 다굴을 맞는 와중에도 WQER콤보는 다 넣고 죽어서 몸니시에이팅이라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 거기다가 쓰레쉬의 사형선고가 이즈리얼에게 제대로 들어가고 E스킬마저 아리와 이즈리얼 양 쪽에 전부 적중해 아프리카 쪽에 엄청난 딜로스가 생겨났고, 그와 동시에 모르가나의 5인궁 대박이 터지며 칼리스타의 프리딜로 진에어가 한타를 대승한다. 그대로 60초짜리 회색 화면으로 도배된 아프리카는 1시간짜리 3세트를 진에어게 내 주며 또 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사실상 후반으로 갈 수록 조합의 힘 때문에 아프리카가 이길 수가 없는 게임이었다. 모르가나는 탐켄치 뿐만 아니라 아리의 매혹, 이즈리얼의 얼건 슬로우 포킹, 알리스타의 이니시를 모두 카운터 치는 칠흑의 방패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가 먼저 이니시를 걸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무난하게 모르가나의 궁으로 인한 역 이니시로 터져나가게 되어 있었다. 아프리카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먼저 이니시를 걸지 않았고, 진에어의 딜 조합도 캐리력이 높은 2원딜이었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아프리카는 먼저 성장을 완료한 진에어 측의 이니시에이터 스킬인 모르가나의 속박과 쓰레쉬의 사형선고를 잘 피해내면서 비벼나갔지만 결국 5용 한타는 피할 수 없었고 예정된 수순대로 한타 대패로 이어졌다. 아리의 위치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지만 어차피 5:5로 붙으면 불리했다. 아리의 슈퍼플레이가 있었더라면 또 모르지만 칠흑의 방패까지 있는 상황에 극후반의 아리 하이퍼캐리가 나오기는 힘들다.
7.4. 총평
진에어 입장에서는 상당히 찝찝한 승리였다. 2:0으로 이겼으면 단독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고, 경기 내용이라도 좋으면 차후 치를 리그를 더 안정적으로 헤쳐나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1세트는 압살했지만 2세트는 애무메타를 지속하다가 내줬고 3세트도 초반에 거의 터트린 게임을 또다시 질질 끌다가 막판 5용으로 겨우 이겼다. 사실 5용조차 아프리카측의 실수가 더 큰 만큼 결국 진에어는 2, 3세트 내내 상대의 스로잉이 아니면 오히려 유리한 상황에서도 점점 포인트를 내주는 운영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SKT를 잡아낼 때의 포스는 리그 패왕급이었으나 엠파이어전과 아프리카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15시즌 진에어가 몰락할때 보여준 우리가 알던 그 진에어였다.
전체적으로 탑정글이 나머지 선수들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며 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트레이스는 1세트에는 자신의 대표 정파 픽인 마오카이로 탱커 성애자 익수를 참교육했으며, 3세트에는 반대로 사파 픽의 대표인, 자신이 유행시켜 해외리그까지 퍼뜨린 탑 모르가나를 꺼내들었고 눈물겨운 하드캐리로 킬관여율 100%를 기록, MVP를 쓸어갔다. 요즘 주가가 오르고 있는 윙드도 안정적인 플레이에 더해 어마어마한 강타싸움 승률로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는 중. 덕분에 바론 오더에서 과거와는 다른 과감함으로 이득을 보는 장면이 늘어나 특유의 늪 롤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하지만 라인전'''만''' 잘하는 쿠잔과 파일럿의 고질적인 캐리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중하위권을 상대로도 진땀승 혹은 노잼승으로 불리는 늪롤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천금같은 1승 기회를 날려먹고 단독 꼴등으로 곤두박질했다. 그나마 2세트에서 익수가 럼블을 뽑고 미키가 코르키를 뽑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가장 약점이라는 챔프폭 문제를 해결하는 듯 보였으나, 3세트에서 다시 익수는 하드탱커인 탐켄치를 뽑고 미키는 암살자인 아리를 뽑아서 졌다. 사실 1세트에 진에어가 그렇게 아프리카가 뽑으면 필패카드로 통용되는 마오카이를 뽑아 압살한 것을 감안하면 챔프폭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파일럿의 문제가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분명 팀 외적에서 아프리카의 주포는 상윤이라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데도 아프리카는 자꾸만 미키위주의 밴픽을 하고 막상 게임을 들어가면 익수의 하드스로잉이나 미키의 판단미스로 게임을 말아먹는 패턴이 매우 자주 나오고 있다. 또 기존의 장점이라도 유지하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나키 시절의 화끈한 일발역전 한타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정확히는 한타를 이겨도 예전처럼 대승을 못한다. 이번 3세트는 트레이스의 모르가나가 정말로 짤려대는 파일럿과 쿠잔의 머리채를 잡고 분전해주기는 했지만 역전각이 여러 번 나왔고 지난 시즌의 아나키라면 놓치지 않았을 각이었는데 프릭스는 정말 이상한 플레이로 자멸하며 진에어에게 승리를 갖다바쳤다. 자칫하면 15서머의 희망적인 관측과 다르게 1년만에 챌린저스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더불어 하차니 코치 시절의 아나키와 달리 아프리카 프릭스 창단 이후에는 밴픽능력도 의문의 여지가 많다. 하차니가 있던 아나키는 좁은 챔프폭에도 불구하고 그 좁은 챔프폭 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는 2015 서머에 비해서 익수, 미키가 사용하는 주 챔프들의 티어가 높아지면 높아졌지 그리 낮아지지는 않은 상황이고 새로운 챔프도 종종 선보임에도 불구하고 밴픽이 별로라는 이야기가 많다. 다만 2015년 시즌에는 아직 미키의 챔프폭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고, 데이터가 쌓인 시점에서 과거 다데 3밴, 매라 3밴과 마찬가지로 미키 3밴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이 2016년에 와서야 내려진 것도 꽤 크다. 사실 아나키는 서머 후반에도 거의 이런 식으로 졌다. 이미 분석당할 대로 당한 셈. 하지만 운영으로 한 번 얻어맞으면 계속 얻어맞고,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일발역전을 노리기에는 부족한 조합인 경우가 많은 것. 분명 소통은 활발하다고 하고 실제로 게임 내에서도 멘탈이 터지지만 않으면 그런 모양인데 경기력 자체는 종합적으로 뭔가 상당히 아쉽다. 그냥 미키 3밴만 하면 손발 잘려나가는 팀이라는 인상부터 벗는 게 중요하다. 15년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던 바텀이 캐리하기 시작하고, 실제로 이 경기 2세트에서 칼리가 풀려서 날뛰기도 했으니 팀 전체를 막으려면 4~5밴은 필요하다는 인상을 주는 게 중요할 듯.
8. 15경기 스베누 1 : 2 '''e-mFire'''
뭔가 스폰서 관련으로 앞날이 캄캄해보이는 두 팀의 대결. 스베누는 스타2 후원을 종료하고 LoL 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베누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만큼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는 모른다. 최대한 외부에 흔들리지 않고 본인들의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치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 내적으로는 그래도 엠파이어에 비해서 스베누가 여러가지로 좋아 '''보였다.''' kt전에서 0:2로 지긴했지만 플로리스가 제대로 말려버리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졌기때문에 라이너들의 개인기량은 딱히 문제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서머 시즌을 보내면서 경험과 생각이라는 것을 축적했다는 사전 예상이 무색하게-CJ전에서도 1:2로 역전패했다. 1세트는 손쉽게 가져갔음에도, 어영부영 끝내지 못하는 운영과 판단이 겹치며 게임이 터졌다. kt전에서만큼 플로리스가 말리진 않았지만 CJ전에서의 패배에 일조한 것도 그이다. 이틀만에 치뤄지는 경기인만큼 얼마나 멘탈을 추스르고 나왔는가가 관건이 되었다. 스베누 입장에선 e-mFire마저 못 잡는다면 정말 서머 시즌의 재림을 걱정해야할 상황이 오게 되었다.
엠파이어는 지난 진에어 전에서 '''잘 한 것처럼 보이기는 했다.''' SKT를 압살했던 그 진에어를 상대로 지고 있는 가운데 포인트를 따내는 등 일말의 가능성은 보여준 것. 다만 이것이 엠파이어 때문인지, 진에어의 늪 롤 때문인지는 확실히 모르는 상태이다. 적어도 이번 스베누 전을 통해 그 면모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다소 경직된 밴픽과 운영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고 특히 정글러인 크러쉬의 집중력은 더더욱 아쉽다. 약한 팀이 강팀을 잡을 때 라인전부터 휘어잡는 형태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글러의 갱킹과 역갱이 매우 중요하다. 헌데 크러쉬의 모습은 갱킹, 역갱, 카운터 정글, 버프 챙기기 중 어느하나도 좋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순간순간 끊어먹히거나 버프를 놓치는 등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만 반복하고 있다. 집중력 부재인지 오더의 부재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이런 모습만을 보여준다면 팀에게 커다란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전날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한 세트를 따냄에 따라, 엠파이어는 경기 시작 시점에서 유일하게 세트 승이 없는 팀이 되었다.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인 스베누를 상대로 이 불명예를 빠르게 벗어나고, 더 나아가 매치 승리까지 얻어내야 할 것이다.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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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는 본인들이 잘 쓰지 않는 탐켄치-갱플랭크-그레이브즈를 밴하고, 엠파이어는 리 신을 플로리스 저격밴으로 쓴 뒤 룰루와 리산드라를 밴함으로서 OP챔이라 평가받는 라이즈가 풀리게 된다. 이후 스베누가 코르키-이즈리얼-니달리를 뽑고 나르를 더해 포킹+이니시 조합을 구성하자 엠파이어는 맞불로 바루스와 말파이트를 기용해 포킹 vs 포킹 조합이 완성된다.
전체적인 조합 구성은 포킹조합이라는 의미를 잘 살린 스베누측이 살짝 좋았지만, 엠파이어측은 말파이트-엘리스-바루스-칼리스타-쓰레쉬라는, 그야말로 CC하나 맞으면 연계 CC가 4개 들어오는 지옥같은 조합이었기 때문에 스베누 입장에서는 방심할수 없었다. 게임 초반 라인전이 강력한 칼리-쓰레쉬 듀오를 피해 스베누의 봇듀오는 탑으로 올라가 나르와 함께 탑 타워를 깨버리고, 이에 화답하듯 엠파이어도 다음 귀환에 단체로 탑을 몰려가 깨면서 결국 양팀은 탑봇 1차를 교환하며 철거메타로 나아간다.
그런데 여기서 치명적인 실수가 터졌는데, '''엠파이어가 라인을 초기화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버렸다.''' 최근 유행하는 빠른 철거메타의 핵심은 타워를 교환하면서 라인을 초기화시키고 라인전을 피하면서 안전하게 파밍하는게 골자다. 하지만 어떤 오더였는지 모르겠지만 엠파이어는 나르쪽으로 라인을 밀어줘버렸고, 안그래도 말라가던 말파이트는 먹을 라인이 없어서 존재감이 0이 되버렸고, 이 과정에서 엘리스가 우왕좌왕하며 함께 말라가던 동안 니달리는 마음 놓고 카정을 하며 탑정글간에 렙차가 극심하게 벌어진다. 이 판단 하나로 엠파이어의 운영은 완전히 꼬여버렸고, 이는 곧 게임의 승패를 가른 계기가 되었다.
이후 포탑이 없는 봇쪽에서 칼리스타가 물려서 스베누측이 퍼블을 따고, 말파이트가 다소 애매하게 텔을 탔지만 알리의 3인꿍꽝 덕에 추가피해없이 상황종료. 나르와 말파의 CS차가 20개씩이나 나며 스베누가 유리해진다.
이렇게 벌어진 라인 스왑 과정에서 엠파이어측이 운영을 전혀 따라오지 못하며 이즈리얼 프리파밍 허용, 우왕좌왕하다 미드 1차 공짜로 내주기, 용먹힌 상황에서 정글러가 의미없는 커버를 하다 레벨링 뒤쳐지기 등등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면서 킬은 고작 2킬밖에 안 났지만 운영만으로 글골이 4천차가 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진다.
결국 엠파이어는 나르가 탑을 공짜로 미는데도 어거지로 모여 용을 한번 먹는 등, 어떻게든 따라가려고 노력해보지만 결국 다음 용 한타에서 시크릿의 알리스타가 말파궁쓰듯이 꿍꽝을 두번씩이나 환상적으로 거는 바람에 엠파이어는 상대의 이니시를 잘 받아쳤음에도 에이스를 띄우게 되고 사실상 전세는 이 시점에서 완전 기운다. 결국 그후는 바론을 공짜로 먹은 스베누의 압박에 3억제기가 밀려버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한 말파이트가 궁으로 어거지 이니시를 걸었으나 혼자 들어간데다가 알리스타가 엠파이어의 딜러진을 묶는 바람에 혼자 들어간 말파이트만 죽게 되고, 이후엔 두 명만 남기고 순삭하면서 스베누가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간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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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는 큐베와 스멥에 이어 2세트에 새롭게 투입된 소울이 탑 뽀삐를 꺼내들었고, 이즈리얼과 코르키로 2지선다를 걸었다가 코르키를 원딜로 돌린다. 나머지는 엘리스와 알리스타로 전 세트와 대동소이한 조합. 이에 대해 엠파이어는 전 세트의 포킹 컨셉을 버리고 탑 나르와 미드 리산드라로 약간 클래식한 느낌의 이니시 조합을 가져간다.
게임이 시작되고, 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양 팀은 철거전략을 시도하며 탑과 봇 1차를 빠르게 밀어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엣지가 갱킹을 당해 점멸이 빠지거나 스베누가 용을 챙기는등, 또다시 소소한 부분에서 스베누가 앞서가는듯 보였으나... 이후 봇쪽에서 코르키가 쓰레쉬의 사형선고를 맞고 소규모 교전이 벌어지는데, 텔포가 2개 있던 엠파이어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했고 결국 2킬을 따냄과 동시에 봇 2차까지 밀어내고, 용까지 만회해가면서 글골을 2천차 정도로 벌린다.
8.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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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은 1세트와 동일했으나 픽은 달랐다. 스베누는 탑에 쉔을 보내고 미드에 카사딘을 보내면서 스플릿 운영을 예고했는데, 엠파이어는 이에 맞서 코르키와 빅토르가 폭딜을 넣으며 맞서는 조합을 구성한다.
전체적으로 엠파이어는 교과서적인데 모자란 운영을 보이고, 스베누는 그보다도 심각한 운영을 보이며 엠파이어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중반에 벌어진 한타에서 카사딘이 어그로가 분산된 사이 트리플 킬을 주워담으며 약간 기세가 이상해지더니 그 기세를 타서 점점 한타에서 승리해가는 그림을 보여주었다. 그 뒤로 단 한번의 한타를 제외하고는 전부 스베누가 조금씩은 이득을 챙겨갔으나 결국 마지막에 한타에서 승리하고 바론도 먹었지만 엠파이어가 집에 가게 놔두질 않으면서 텔레포트를 타고 온 나르와 슈퍼미니언들이 넥서스를 터뜨리며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뉴클리어 입장에서는 정말로 아쉬운 경기었다. 초반부터 CS를 제대로 챙겨먹고 한타때는 제 역할 그 이상을 해주었고, 엠파이어에서는 렉사이를 제외한 전원이 생존, 그리고 스베누에서는 자신만이 생존한 상황에서 '''1:4에서 2명을 전사시키고 자신은 생존하며''' 게임을 뒤집어 놓았지만 결국 백도어에 패배하여, 11/0/10의 스코어를 기록하고도 패배하고 말았다. 심지어 경기 후 딜량 그래프에서 홀로 65700이라는, 나머지 팀원 전체 딜량을 합산한 것보다 많은 어마어마한 딜을 꽂아넣었음이 드러나면서 고통이 더욱 부각되었다.
8.4. 총평
또 다시 1라운드 노잼경기의 최저선을 갈아치운, 영 거시기한 경기였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전혀 나지 않았고, 서로서로 크고 작은 실수들을 주고받으며 해설진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갔다. 결과적으로는 더 뒤에 던진 스베누가 패배하긴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1승을 챙긴 엠파이어가 결코 우위를 점해서 이긴 것이 아니었으며 문제점만 따지고 보면 오십보백보였다.[55]
엠파이어는 여전히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도 그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스노볼링을 굴리는 프로다운 운영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라인 관리는 라인 관리대로, 오브젝트 관리는 오브젝트 관리대로, 집중력은 집중력대로 브론즈를 넘어 일반게임 수준의 눈썩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결론적으로 무엇 하나 제대로 완성되지 않았고 때문에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탄식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채팅창은 시종일관 '''이걸 나진이'''로 도배되었으며, 그 대부분은 까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MVP 인터뷰 초반에 "새로운 양상으로 재미를 더해가는"이라고 포장한 조은정 아나운서의 시작멘트가 안쓰럽게 보일 지경. 구거의 말대로 정말정말 힘들게 이겼고, 그 과정에는 운영의 부재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그나마 엠파이어 입장에서는 1라운드에 불가능하다고 점쳤던 팬들의 예상을 뒤엎고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1승을 챙겼다는 점이 다행이다. 완전히 꺾일 뻔한 기세를 간신히 죽기 직전에 되살려 한 숨 돌렸다는 점에서 CJ와 동일한 이점을 챙겨 가게 되었다. 역시나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 쪽은 CJ와 다르게 딱히 시팅해 줄 정신적 지주 가 없어서 획기적인 전환점까지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든 이번 1승을 기반으로 아득바득 딛고 일어서서 자신들만의 안정적인 운영법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야 할 것이다.
스베누는 또 다시 승패패의 불구덩이에 빠지며 해설진들이 염려했던 '''악몽'''이 재현되었다. 그것도 꼬챔스 사전예상 최약체 2팀에게 전부 승패패로 말려들었다는 최악의 결과이고, 그렇게 첫끗발을 개끗발로 2번이나 날려먹은 결과 3연패의 늪에 빠짐과 동시에 최약체 2팀보다도 밑에 깔고 가는 승점자판기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운영의 부재라는 점에서는 엠파이어보다 더 심각했고, 자신들의 조합 컨셉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다. 1세트에서 상대방의 실수를 잘 받아먹으며 세트스코어를 얻긴 했지만 2세트에선 역으로 크게 빈틈을 보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버렸고, 3세트에서는 뉴클리어의 슈퍼플레이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터질 상황들이 계속해서 나오다가 마지막에 바론 먹던 도중 체해서 통한의 백도어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나마 CJ전에서는 매드라이프가 영혼을 불살라 팀원들을 멱살 잡고 하드캐리했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변명조차도 먹히지 않는다. 여러 모로 1라운드 침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게임 내 각종 지표들도 스베누의 고생길을 예고하고 있다. 해결해야 될 문제점이 산더미처럼 많지만 우선 멘탈 관리와 후반 집중력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고 나서 다른 문제점에 손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9. 16경기 롱주 0 : 2 '''ROX'''
작년 이맘때와는 위상이 확 달라진 두 팀의 매치.
롱주 입장에서는 전력이 크게 약화되어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진에어와 좋은 영입을 했지만 에이스 퓨리의 이탈로 이번시즌도 잘해야 포스트시즌 정도로 평가받는 삼성과의 대결 후, 속칭 2015년 롤챔스 TOP3로 불렸던 SKT, ROX, KT 중 한 팀과의 첫 매치업이다. 앞선 진에어 전에서는 '이번에는 다르다' 라는 이야기를 증명하듯이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지만, 삼성 전에서는 강점과 단점 모두를 보여주며 1:2로 패배를 기록했다. 롱주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캐리력이 강한' 선수들이 모여있고 개개인의 챔프폭이 넓고 라인전이 강하다는 점이다. 진에어 전과 삼성전 1세트 때 이런 모습을 잘 보여준 바 있다. 단점은 '멘탈' '기복' '오더'의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 체이서의 중반 이후 기복있는 모습과 코코의 챔프에 따른 캐리력의 변화와 오더 부재가 드러나면서 2,3세트는 내리 내주게 되었다. 위에 삼성전 총평에서 나와있듯이 이 선수들은 캐리력인 높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라인전을 터뜨리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는 강점이 있지만, 오더를 내리고 실행하고 변화에 따라 역할을 나눠 맡는 것에서는 확실히 약점을 보이고 있다.코칭 스태프가 얼만큼 이에 대해 보강했는가가 관점. 만약 이 경기를 잡는다면 롱주의 화려해진 라인업이 충분히 롤챔스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셈이 된다.
ROX 입장에서는 전반기 대진에 KT와 SKT가 끼여있어서 가뜩이나 부담되는 와중에 새롭게 탈바꿈한 롱주를 상대한다. 하지만 ROX가 롱주를 깔끔하게 잡아낸다면 롱주 강팀설을 불식시키고 리그를 한층 더 순항하게 될 것이다.
만약 롱주가 이 경기를 잡아낼 경우 고작 2주, 16경기만에 모든 팀들이 1패씩을 기록하게 된다. 15스프링에 GE가, 15서머에 SKT가 2라운드 중후반에 가서야 전승이 깨진 것을 생각해보면 또 하나의 기록이 될 수도 있는 부분.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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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임이 선발로 나와 간만에 출전했다.
극초반부터 탑, 미드, 바텀 모든 라인에서 cs 차이가 벌어지면서 현재 락스가 얼마나 강팀인지 그 위엄을 보여줬다. 특히 바텀라인은 롱주의 루시안-바드에 비해 초반 라인전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락스의 트리스타나-트런들의 프레이-고릴라 듀오가 오히려 1레벨부터 캡틴잭-퓨어를 상대로 리드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계속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후 라인 전체적으로 cs를 차곡차곡 따라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와중에 피넛의 니달리가 탑쪽에 장시간동안 땅굴갱을 준비했지만 아무 성과없이 시간을 날리게 되버렸고 이후 플레임의 탐켄치와 스멥의 피오라가 1vs1 대결하는 과정에서 탐켄치가 딜교환 우위를 크게 점하며 룰루의 텔레포트를 빼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해서 체이서의 렉사이가 탑 위주로 시야 작업을 하고 갱킹각을 보며 시간을 많이 소비했고 트런들이 그쪽으로 로밍을 가는데 체이서는 그것을 미리 알고 있던 상황이지만 의아한 무빙으로 쌈싸먹히고 피오라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며 게임이 꼬이게 된다. 또 이 시간동안 피넛의 니달리는 파밍에 집중하여 크게 성장하여 이후 소위 말하는 핵창을 수차례 꽂아넣었다.
이후 룰루가 로밍으로 몇차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무난한 성장을 보여준 빅토르가 미드 쪽에서 순식간에 트리스타나를 녹여버리고 5:4 한타 구도라는 정말 꿀맛같은 상황이 오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타워를 파괴하지 않았는데 바드가 궁극기로 이니시를 열어버리고 렉사이가 이에 호응하기 위해 깊게 파고드는 과정에서 오더가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며,[56] 결과적으로 게임을 집어던지는 다이빙 스로잉을 보여줬고, 이는 팀웍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롱주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로는 스멥이 자신의 피지컬을 어김없이 뽐내며 그야말로 칼춤을 추는 쇼타임을 벌였고, 1:12라는 관광성 스코어 그대로 1세트가 끝났다.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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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에서 ROX는 엘리스를 발빠르게 가져가고 롱주는 체이서가 야심차게 킨드레드를 뽑는다. 이후 서로 무난한 픽들이 이어지던 와중 ROX는 막픽으로 쿠로의 필승카드인 빅토르를 뽑는다.[57] 이에 롱주는 고민하다가 결국 미드럭스를 뽑는데 사실 엠파이어전에서 중계진이 한 번 한 얘기이기는 하지만 럭스는 '''속박-데마시아 사이에 팀 차원에서 CC 연계가 들어갈 때''' 강력한 픽이지, 럭스 하나만 놓고 보면 너무 도박적인 Q하나만 있기 때문에 사실 정화나 수은에 너무 크게 카운터된다는 점이 그 요지였다. 그리고 이 예상은 게임이 들어가자 적중했다.
게임 초반, 전세트와는 반대로 롱주의 봇듀오가 1레벨부터 ROX 봇듀오를 거세게 압박하며 딜교 이득을 좀 보았지만 이후 역으로 ROX가 고릴라의 기가 막힌 플레이로 퓨어를 잡아내고 퍼스트 블러드를 낸다. 바텀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정글러의 선택폭은 좁아지고 이는 피넛이 체이서를 압도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 피넛은 체이서를 그냥 잡아먹어버렸다. 체이서가 가는 곳마다 피넛이 파악하고 대기하고 있었으며 엘리스의 고치가 던지는 족족 적중했다.
승부가 제대로 기울어진 것은 탑쪽에서 탑-정글-미드들간의 3vs3 대결이였는데 롱주가 바텀쪽에서 열세라 탑쪽에서 어떻게 승부를 봐서 뒤집어보고자 했지만 플레임의 리산드라의 궁극기를 피넛이 줄타기를 활용해 기가 막히게 회피하고 이후 리산드라의 궁극기는 급하게 대신 빅토르에게 들어갔고 그 후 엘리스의 고치가 또 적중하며 3vs3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다. 코코의 럭스가 궁극기가 쿨타임이였던 것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후 코코가 어떻게든 1명이라도 잡아보나 싶었지만 속박이 빗나가고 궁극기 저격도 빗나가버렸다.
마음이 급해진 롱주는 어떻게든 이득을 보고자 락스의 바텀쪽 3인을 상대로 5인 다이브를 시도하지만 고릴라의 탐켄치가 프레이의 루시안을 삼켜 구출했고 이 탐켄치라도 잡아보고자 플레임이 무리하게 탐켄치에게 궁극기를 꽂아넣었지만 아군이 호응하기엔 탐켄치가 너무 깊숙히 위치해있어서 잡기가 힘들었고 또 그것을 무리하게 잡아내려고 하다간 역관광 당할 여지가 너무 컸었다. 이후에 탐켄치는 간발로 살아나가고 롱주는 여기서도 또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후로는 빅토르의 화신이 파괴광선을 쏘아대며 롱주를 녹여버리며 게임 끝. 여러모로 롱주쪽에서는 기분이 나쁠 마무리였는데, 특히 마지막 탑타워 쪽 한타에서 딸피로 살아간 프레이를 고릴라가 적진으로 배달해서 죽여버리거나, 쿠로가 딸피로 산 플레임을 중력장에 넣어놓고 레이저쿨이 돌아갈때까지 평타를 안치고 돌아다닌다던가, 탐 켄치 뱃속에 있는 트런들을 막타치려고 미리망치 찍어놓고 대기하는 스멥과 쿠로라던가하는 즐겜 플레이가 나왔다.
조합상으로 플레임의 리산드라가 이니시나 초반 어그로 관리 등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었는데, 정작 템트리를 미드라이너처럼 가는 바람에 그 효율이 좀 떨어졌고 계속된 탑콜에서도 이득을 거두지 못해 알아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트레이스가 과거 비슷하게 리산드라를 픽하고 초반에 라인전이 밀린 뒤 아군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혼자서 꾸역꾸역 2코어 안에 존야를 올려 한타에서는 제 역할을 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9.3. 총평
말 그대로 일방적으로 ROX가 승리한 경기였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그 요인은 승리팀인 ROX와 패배팀인 롱주에게 함께 적용이 가능하다. 바로 팀워크. ROX는 기본적으로 라인전에서부터도 우위를 점하고 팀워크적인 면에서는 훨씬 매끄럽고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왜 세계정상을 논할 수 있는 팀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피넛의 공격적인 정글링이 기존 멤버들의 강력한 라인전과 시너지를 내며 초반 스노우볼링이 약했던 2015 시즌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한 모습이었다.[58] 원래 피넛의 스타일은 라인전이 괜찮다 싶으면 갱킹보다는 '''카운터 정글'''을 들어가는 스타일인데, 이것이 고릴라 특유의 정글커버와 스멥, 쿠로의 넓은 챔프폭 덕분에 안정성이 더해저서 결과적으로는 체이서의 정글동선이 완전히 읽여버리며 압도하게 되었다. 또한 바텀에서 프레이는 선배 원딜러 캡틴잭[59] 을 완전히 제압하며 타이거즈의 강력한 바텀 라인이 어디 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특유의 팀분위기도 매우 좋은데 이번에도 MVP 받는것에 혈안이 돼서 시종일관 빵터지는 타이거즈 팀의 모습이 계속해서 잡혔다.
타이거즈에 대한 거의 유일한 우려는 특유의 기세를 타는 면모에 대한 것이다. 현재는 비록 kt전에서 크게 한 번 망해보기는 했지만 너무 팀의 장점만이 드러나고 있는데, 뚜렷한 팀의 약점이 하나 드러났을 때 연쇄적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멘탈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다. 롤드컵 준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함을 보일 수 있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락스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이전의 정글러들인 호진이나 위즈덤과 비교했을때 아직은 피넛의 장점이 주로 드러나고 있고 기존 멤버들도 오히려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정말 긍정적.
LongZhu는 많은 팬들이 우려했던 단점, 주인공만 있는 팀의 전형적인 붕괴를 보여주면서 스스로 자멸했다. 이것은 앞으로 롱주가 가야될 길이 매우 험난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앞으로 만나야될 팀들 중 3강이라 불리는 KT와 SKT가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때까지도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2패를 미리 적립하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롱주로서는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
롱주는 기본적으로 게임 전체적으로 오더가 많이 갈리는 것이 역시 문제로 지적되었다. 1세트에서 극초반부터 라인전 cs가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후 탑라인에서 cs도 따라잡고 상대방의 갱킹과 로밍을 무위로 돌리며 이득을 봤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이번에는 역으로 우리가 탑을 파서 이득을 보자는 오더가 나온 것처럼 체이서가 계속 탑 주변을 맴돌았는데 별다른 이득없이 시간만 소비되다 ROX가 깊숙히 아군 정글로 들어온 체이서를 잡아버리고 오히려 상대 탑인 스멥이 성장하고 그동안 피넛은 무난히 파밍을 하며 정글 성장 차이 격차가 심해졌다.
그와 더불어 한타에서 오더가 갈리면서 패배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는데, 오더가 갈린다는 것은 다시 말해 주 오더가 없다는 것이다. 클템이 말했듯, 잘못된 오더라고 해도 일단은 따라야되는것인데, 오더를 두사람이 내려버리면 뭘 따라야하는지 판단 자체에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내에 게임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매우 큰 위협이자 롱주의 단점으로 볼 수 있는데, 체이서와 플레임도 오더를 내리는데 정통하지 오더를 듣는 역이라 보기 힘들며, 코코나 캡틴잭 역시 각자의 경험과 판단 노하우때문에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즉 하나의 통일된 오더가 없기에 한타때 목표물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치거나 하는 솔랭식 한타를 보여주는 것. 이는 1세트 미드 2차 타워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물론 중간중간의 한타 장면 등을 보면 개인의 기량은 확실히 소년가장 소리 듣던 플레이어들을 모아놓은 팀답게 나쁘지는 않다. 기본은 되어 있다는 소리다. 롱주의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팀으로 융화시키느냐인데, 근래 경기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보면 아직은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1] 실제로 2016 스프링 시즌 기준 CJ 엔투스에는 CJ Blaze 소속이었던 선수가 한 명도 없고, LCK 참가팀 중에서는 롱주와 삼성에 CJ Blaze 소속이었던 선수들이 속해 있다. 삼성에는 앰비션 1명, 롱주에는 캡틴잭과 플레임에 코치인 러보까지 3명이 있다. 그 때문인지 롤챔스 개막 축하 영상에 앰비션과 플레임이 만나 서로 악수하면서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외치기도 했다. [2] 심지어 삼성이 정말 안간힘을 쓰며 롱주를 계속해서 몰아내고 있었던 상황에서 밀어낸 거였다.[3] 나르가 3인 R대박을 내긴 했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 롱주 측에는 딜러진이 아무것도 못 하고 녹아내린 상황이었다.[4] 롱주의 경우 탑-미드-원딜이 12000대 골드, 렉사이가 9000골드 정도를 벌었다. 참고로 이 시점에서 엘리스의 KDA는 8/2/2였고, 삼성의 전체 킬 수가 11킬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거의 킬을 몰아서 먹은 수준이다.[5] 우습게도 다음팟이 터진 1세트는 롱주가 이겼고 네이버가 터진 2세트와 3세트는 삼성이 이겼기 때문.[6] 실제로 삼성의 연습량은 타 팀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네이버 라디오에서 청취 가능한 클템과 고용준 기자의 LCK 시즌 6 스프링 1주차 리뷰에 따르면 최우범 감독이 연습량은 타 팀을 능가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7] 실제로 MVP 인터뷰 중 "내가 없는 블레이즈가 어떻게 블레이즈냐"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8] 특히 진에어 시절 텔포를 잘못 탄 트레이스에게 윽박지르는 그 유명한 영상에서의 두루뭉실한 오더가 대표적.[9] 밴픽시간뿐만 아니라 2경기가 끝나고 화면에 잡힌 러보는 말을 거의 하지 않고있다. 여태껏 강력한 팀들은 코치부터 적극적으로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것을 생각한다면 현재 러보의 위치는 애매모호하다.[10] 심지어 이 헤카림은 리산드라를 뻔히 보고서 후픽으로 꺼낸 카드였다. 해설진들은 헤카림이 상성상 뒤지는데도 왜 뽑았는지 이해를 못 한다는 눈치였고, 팬덤에서도 예상대로 디나이를 당하자 대체 왜 픽했냐며 까는 사람들이 많았다.[11] 위쪽에서 헤카림과 알리스타가 열심히 진에어 딜러진들의 스킬셋을 맞아주고 있는 동안 엠파이어의 딜러진들은 오히려 백무빙을 하면서 거의 딜링을 하지 않았다.[12] 엠파이어가 바론 근처 시야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을 이용하여 진에어 측에서 낚시를 시도한 건데, 아예 바론 근처에는 가지도 않고서 바론 타이밍을 늦췄을 것이라는 근거도 없는 확신에 차서 완전히 낚이고 말았다.[13] 리플레이로 퀸의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마치 AI전을 하는 것처럼 요우무 한 번 발동시킨 것 빼고는 억제기부터 넥서스까지 아무런 무빙도 하지 않고 대놓고 말뚝딜을 넣었다.[14] 전자는 위험요소 때문에 심리전이 걸리는 반면, 후자는 심리전 그딴 거 없고 그냥 밀면 끝이다.[15] 참고로 이 바론 먹기와 본진 방어 분배에 대해서는 D.C X-File 7-1화에서도 다룬 바 있다. 그것도 클템 본인의 리플레이를 통해서![16] 실제로 클템이 정말 처절하리만치 노사운드 상태의 선수 개인 화면에 대해 실드를 쳤지만, 아무 소리도 안 나는 상황인지라 직관하러 간 사람들이 빡쳐서 '아 저거 뭐야' 하는 식으로 궁시렁대는 소리가 현장 마이크에 다 잡혔다.[17] 지난 시즌 1라운드에 8위 삼성에게 2:1로 신승했지만 6위 IM과 7위 kt에게 모두 1:2로 패했고, 그 뒤로 1위 빼고 나머지 다 때려잡으며 의적 진에어라는 별명을 획득했다.[18] 다만 하차니가 경기에 나오면서 이그나의 존재감이 사라졌다.[19] 오히려 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1세트는 CS차이가 40개까지 벌어졌고 2세트는 스코어가 탑만 세 번을 따줬음에도 계속 푸쉬당하다가 타워를 먼저 내줬다.[20] 썸데이와의 상대전적 자체는 비슷하지만 최근 롤드컵 경기에서는 스멥이 완승했고 현재 폼 역시 스멥은 상승세고 썸데이는 하락세다.[21] 피넛 역시 괜찮은 정글러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스베누의 플로리스가 스코어에게 털린 것과 비슷한 상황.[22] 강타 싸움이라고 보기도 뭐한게, 피넛이 전령을 치던 도중 성큼성큼 뛰어오는 나르를 보다가 락스의 진형이 붕괴되면서 킨드 혼자 둥지 안에 남았고, 언제 물릴지 몰라 딜을 제대로 못넣는 사이 체력이 800가량 남은 전령의 뒤통수를 나르가 툭 쳐서 뺏긴거다.[23] 사실 이는 크게 뒤지고 있던 팀에서 기적의 한타 몇번으로 거의 다 따라잡았을때 벌어지는 현상 중 하나다. 미친듯이 막아내면서 다 따라잡은 ROX가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을 하며 살짝 풀어진 심리의 틈을 날카롭게 찔러버린 KT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결국 ROX가 자만, 방심한 것이 아니라 '''그저 KT가 ROX의 집중력보다 한끗차로 우위에 있었던 것'''. 그리고 이 상황은 바로 다음 경기에서 플라이가 억제기를 깨면서 빠지는 ROX의 진영 한가운데에 진입하며 이니시를 걸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며 반대로 벌어지게 된다.[24] 전체 출전을 따져 보면 썸데이가 탑솔러로 써서 1번 이긴 적이 있으므로 20%가 된다. 김동준 해설위원이 말한 대로 갱플랭크가 원인이 되어 지는 구도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운영상으로 갱플랭크를 일부러 쥐어주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다.[25] 게임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도발을 명중시키며 ROX를 괴롭혔다. 통칭 'ㄱ자 도발'이라 불리는 천상계 쉔 플레이의 필수요소를 직선 버전으로 응용한 것인데, 자세한 것은 D.C X-File 5-2화를 참고할 것.[26] 탑 케넨의 경우 6.1 들어와서 새롭게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듯 해설진들은 스멥의 명장면 이야기만 하고 효율성 이야기를 따로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외 리그에서 나온 조합인 럼블-바루스를 예상했다가 뜬금없이 등장해 약간 당황한 기색이었다.[27] 플라이가 당황해서인지 상대 챔피언을 친 게 결정적이었다. 그 한 방 때문에 포탑 어그로가 리산드라에게 쏠렸으며, 그냥 뺐으면 다 살거나 리산드라만 주고 전부 귀환이 가능했던 것을 리산드라를 애매하게 구하려고 나머지 kt 선수들이 전부 앞무빙을 치다 쉔까지 잡힌 것.[28] MVP 인터뷰에 따르면 렉사이를 채팅하려다가 F를 눌러 점멸을 쓴 거였는데, 연습때 뻘점멸 뺀 선수에게 늘상 하던 것처럼 쿠로가 알리스타 위로 스킬셋을 쏟아부어서 '너님 뭐함'이라고 마킹한 거라고 한다. 클템을 이걸 보고 "스펠체크할 때 자기 것도 같이 써야 외우기 쉽거든요?"라며 극강의 긍정론을 보여 주었고, 전용준/김동준 콤비는 어이가 없었는지 "어쩌면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죠?"라고 답했다.[29] 해설진들의 분석에 따르면 들어갈지 말지 오더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 해설진은 플라이의 실수보다는 고릴라에게 더 주목했는데, 특히 몬테는 고릴라가 리산드라의 순간이동 끝자락에 언제나 위치하고 있다면서 극찬했다.[30] 더군다나 상대방은 이미 해외 경기를 통해 그 효율성이 진작에 증명된 바루스-코르키 기반의 전격전 조합이었다. 상대 조합 문제상 속도감 있게 빨리빨리 흘러갈 것이라 누구나 예상 가능했던 게임이었고, 그런 상황에 라이즈까지 양보했으면 훨씬 빨리 게임이 터졌을지도 몰랐다. 결과적으로 라이즈를 챙겨온 것 자체는 잘못한 게 아니었다. 일단 스맵과 쿠로가 공식 경기에서 라이즈를 플레이한 적이 없긴 하지만, 연습 자체는 한 것으로 보이니 판단은 알아서.[반론] 1세트와 2세트는 코르키를 ROX쪽에서 밴햇는데, 3세트는 살았다. 코르키를 1픽으로 가져왔다면 라이즈를 뺏기더라도 카운터가 가능햇다. 리워크 전 코르키이긴 하지만 애로우의 대회 모1은 코르키이고 플라이 역시 포킹챔프 다루는데 둘째라면 서러운 사람이니까.[31] 3경기 때 ROX쪽 부스에서 환호성이 터진 게, 코치진들이 1경기와 3경기 밴을 전부 다 맞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연히 이것이 승리에 부가적인 요소가 되었다.[32] 물론 스크림 못 해도 본 경기에서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IEM 전에 EDG를 스크림 5:0으로 이겼다고 자랑하다가 WE한테 1:2로 진 걸 감안하면 오히려 스크림에서 망한 걸 기반으로 약점을 빨리빨리 수정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게 특별한 경우이기에 회자되는 것이고, 보통 연습을 잘 하면 본 게임도 잘 한다.[33] 그런데 문제는 탑솔러인 썸데이도 안 좋은 의미로 월드클래스 리산드라 플레이를 보여주는지라.... 결과는 좋게 나왔지만 2세트 탑 켄치 카운터로 주류픽인 리산드라가 아닌 비주류픽 나르를 픽한것도 리산드라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렇다고 리산드라를 포기하자니 프로레벨에서는 리산드라만큼 좋은 픽이 없다. 그냥 고정밴으로 놓을수도 있긴 하지만 그러면 밴 카드 하나를 버리고 시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34] 총 딜량 37404로 나머지 팀원 4명의 딜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크라이머 본인도 나중에 딜링창 확인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언급했다.[35] 이 시점에서 마오카이는 0/4/0이라는 완전히 망한 상태였는데, 클템은 또 다시 "마오카이는 템이 안 나와도 1인분이 되는 챔피언이고, 템 나와봤자 트런들에게 힘만 더 실린다"며 극강의 긍정론 2탄을 설파했다. 이번에는 김동준 해설위원이 앞 경기보다 더 격렬하게 반응했고 전용준 캐스터는 그저 헛웃음만 터뜨렸는데, 이에 굴하지 않고 클템은 "제가 만약 저 자리에서 경기하고 있었으면 그렇게 말했습니다"라며 긍정론의 중요성을 연신 강조했다.[36] 1세트 끝나고 나서는 아예 표정이 팍 썩어 있었고, 대역전승을 거둔 3세트가 끝나고도 환호하는 다른 4명과 달리 표정이 매우 좋지 못했다. 라이브 채팅창에서도 '이기고도 똥씹은 표정', '이겨도 져도 매라가 실시간으로 삭아간다' 등등 불쌍하다는 반응이 주류였다.[37] 게다가 김준호는 한지원/ 등 베테랑급 동료들과 스타2를 하다 코치로 이적한 조병세 코치가 있어서, 매드라이프처럼 신인 4명을 홀로 이끌어 가며 밑바닥부터 새롭게 교육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스타크래프트2는 1vs1 게임이라서 다른 팀원들 머리채 잡고 끌고 가야할 걱정도 덜하고, 개인리그도 있기 때문에 팀리그에서는 고통받아도 개인리그에서 좋은 커리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38] 인원 배분에서 유리하게 시작해 바텀 억제기를 먼저 밀 타이밍을 잡았는데도 뒤로 빠진다던가, 포킹 조합을 가지고 계속 이니시를 열려고 시도한다던가, 한타에서 패하자 조급한 마음에 탑 억제기와 오브젝트에 미련을 두는 등.[39] 당장 이 차이를 확연하게 알 수 있는 게 작년 서머시즌과 이번 스프링에서의 삼성을 비교하는 것이다. 스노우볼을 전혀 굴리지 못했던 작년의 삼성과 달리 올해의 삼성은 분명 불리한 상황에서 유리한 상황으로 전환시키고 그 유리함을 놓치지 않는 경기를 보여줬다.[40] 주 챔프인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이나 점멸배치기, 럼블의 이퀄라이저, 혹은 리산드라의 하드CC 등.[41] 다만 이는 상대 라이너가 텔포를 든 룰루였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룰루야 뭐가 어찌 되었든 버티기식 라인전의 끝판왕이었고, 그렇다면 정글러가 같이 킬각을 쟀어야 했는데 니달리 역시 룰루 상대로는 쉽지 않다.[42] OGN의 Doa가 시즌 6에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플레이어로 시크릿을 꼽았다.[43] 일단 두 팀을 비교하면 CJ 쪽이 상황이 좀 더 낫긴 하다. 롤챔스 경험자인 매라와 엣지의 경력도 비교가 안 되고, 운타라/크레이머와 솔/뤼팽 등의 프로경력도 따지고 들어가면 급의 차이가 많이 나며, 전반적인 솔랭에서의 이름값도 CJ 쪽이 우위다.[44] 픽밴과정에서부터 양 선수들은 큰 부담이 없었는지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경기가 끝난 후 삼성팀 선수들은 웃고있던 반면, SKT 선수들은 꼬치에게 혼나고 있었는지 표정이 밝지 않았다. 참고로 SKT가 2:0으로 승리했다.[45] 원래부터 SKT는 자신들의 변수가 될만한 픽을 모두 커트해내는 밴픽을 보여주었다. 다만 현 시점은 변수가 너무나도 많은 상황이기에..[46] 더군다나 레이스는 아예 언론 인터뷰에서 숨겨뒀던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고 언급해 버렸다. 타곤 산 리산드라 서폿은 스베누와 CJ의 경기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시크릿이 라인전 페이즈에서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47] 삼성에게 쥐어주면 껄끄러운 픽인 빅토르와 뽀삐를 밴하고, 마지막으로 갱플랭크를 알아서 밴하면서 페이커에게 억지로 강요당하는 장면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예방.[48] 실제로 롤챔스에서 갱플랭크가 이긴 건 탑 1회와 미드 1회 뿐으로, 심지어 이 경기 이전까지 미드 갱플랭크는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해설진들도 "이제 더 이상 갱플랭크가 열렸다고 막 가져오는 좋은 픽은 아닌 거 같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우선순위를 끌어내리는 발언을 했다.[49] 페이커 하면 떠오르는 3대 픽인 제드/르블랑/아리 셋 다 이 장점을 활용하기 좋은 챔피언들이다. 또한 2015 롤드컵과 이번 13경기에서 보여 줬던 룰루의 경우는 기동성을 극단화하고 팀 전체에 안정성을 실어준다는 의미에서 앞의 셋과는 다른 의미로 여기에 해당된다.[50] 이즈리얼, 코르키, 제이스 등 논타겟 포킹 스킬이 주력 딜링이 되는 챔피언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실제로 전원이 꼬챔스 중 미드라이너로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51] 아프리카 선수 4인의 시간이 낭비되고 성장이 정체된 사이 바텀에서 진에어의 원딜의 루시안은 매우 편하게 성장하고 있었다.[52] 안그래도 리산드라는 탱커를 잡기에는 딜이 부족한 편이며, 강제 이니시에이팅과 근접챔프를 상대로 라인전을 주도할 수 있어 순간이동 우선권을 위해 채용되는 것이다. 마오카이를 상대로는 이를 전혀 발휘할 수 없다.[53] 중계진은 아프리카의 바론 트라이 자체는 진에어에게 역전각을 줄 수도 있었다고 평했다.[54] 클템은 시종일관 5명이 모여서 럼블이 선이퀄을 깔아 상대 챔피언들을 몰아내고 포탑을 철거하는 전략을 설명했다.[55] 롤갤에서는 단데기 미러매치에 비교했을 정도다. 서로 단단해지기밖에 안 한다고.[56] 캡틴잭의 루시안은 계속해서 타워를 부수는데 시간을 소모하고 나머지 팀원들은 상대 챔피언들과 싸웠다. 이후 2월 5일자 D.C X-FILE에서 음성이 공개되면서 내부에서 오더가 갈린 것이 확인 사살. 코코와 캡틴잭의 경우 타워 철거를 우선시하자고 주장했으나 나머지 셋이 바드 궁으로 한타를 여는 것을 우선시한 것.[57] 총 전적 15승 4패로 거의 승률 80%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58] 피넛이 이미 고릴라와 함께 양대 메인오더를 하는 모습이 보인것도 피넛이 얼마나 빠르게 팀과 융화 되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59] 많은 사람들이 같은 1세대로 생각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캡틴잭이 2012 스프링 이전에 데뷔했고 프레이는 2012 서머에 데뷔했으니 다소 차이가 있다. 프레이가 처음 데뷔했을 당시 롤모델이 캡틴잭이었다는 인터뷰도 있었다. '''물론 한 시즌만에 캡틴잭을 앞질러 버려서 그 인터뷰는 립서비스가 되어버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