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역사와 불가변역사
1. 개요
可變歷史와 不可變歷史
바뀔 수 있는 역사와 바뀔 수 없는 역사.
시간 여행 등을 포함한 역사의 흐름을 다루는 여러 창작물에서 제시되는 시간과 공간과 역사에 대한 개념. 거창한 개념은 아니고, 그냥 사람들도 시간에 관해 길게 생각해보면 보통 이 개념을 떠올리게 된다.
2. 설명
가변역사와 불가변역사는 시간여행 등의 역사에 영향을 끼치는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는 개념이다. 간단한 예로 시간여행으로 인한 타임 패러독스가 있다. 다만 이 개념의 본질은 시간여행 뿐만이 아닌, 어떤 사건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이다. 예를 들어 아침밥을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 역사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생각할 때도, 가변역사와 불가변역사의 개념을 쓸 수 있다.
가변역사의 경우, 비인과적인 물리현상이 있을 때, 미래의 정보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변할 수 있다는 것으로 흔한 회귀물 등이 예이고, 불가변역사는 미래의 정보가 있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역사의 한 요소라서 역사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라는 소설이 좋은 예이다.
좀 특수한 경우인 시간여행을 따져보자.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과거로 갔다가 미래로 돌아왔을 경우 발생하는 경우는 2가지이다.
첫번째. 미래가 바뀌지 않았을 경우,
두번째. 미래가 바뀌었을 경우이다.
이 두가지 경우는 사실 타임머신을 다루는 작품마다 다 설정이 다르다.
엄밀히 말해서 단어의 의미만 따진다면, 첫번째가 불가변역사, 두번째가 가변역사인데, 흔히 사람들은 미래가 바뀔지라도 전쟁 등의 거시적인 사건이 그대로 일어난다면 불가변역사로 쳐주기도 한다. 이 글에서도 비슷한 전개가 펼쳐진다.
가변 역사의 경우, '이미 존재하는 역사'와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에서 한 행동으로 새롭게 변한 역사'의 비교가 간편해 자주 다뤄진다.
3. 미래가 바뀌지 않았을 경우
우리가 해야 할 일처럼 '''시간 이동 자체가 역사의 일부일 경우''', 역사는 변하지 않으며,[1] 이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그러므로 나머지는 '''시간 이동으로 역사가 변하지만, 큰 흐름은 유지되는 경우'''만 다루면 된다.
작품마다 설명하는 설정이 다 다르지만 보통 사용하는 개념은 '''역사에서 억지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억지력 때문에 사람이 무슨 짓을 저질러도 다시 되돌아 간다든가 무슨 일을 벌이고 싶어도 못 벌인다는 것이다. 이 무슨 일이라는 것이 작품마다 다 수준이 다르지만 대체로 불가변역사(바꿀 수 없는 역사)가 존재 한다고 설정한다.
여기서 가변역사(바꿀 수 있는 역사)란 중요사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건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시간 여행자가 아돌프 히틀러의 차에 침을 뱉고 가는 것은 할 수 있다. 중요사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가변역사(못 바꾸는 역사), 즉 역사에 중요한 사건은 억지력 때문에 못 바꾼다는 뜻이다.
억지력에 대해서 좋은 예가 있는데 시간 여행자가 히틀러를 죽이려 한다고 치자. 폭탄을 설치했는데 알고 보니 그 폭탄이 불발탄이라서 터지지 않았다. 내지는 히틀러를 죽이기에는 위력이 부족했다. 저격을 하려고 했지만 총을 쏠 때 마침 히틀러가 바닥에 돈이 떨어져 몸을 숙이는 바람에 맞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시간 여행자의 시도를 무위로 돌리거나, 더 심하면 '그 시간 여행자가 유태인이라서 히틀러가 자신을 죽이려는 유태인에 대한 적대감을 품게 되었다'는 식으로 시간 여행자가 역사적 사건의 원인이 되도록 하기도 한다. 즉, '''시간 여행자가 과거로 가려고 한 의지도 역사의 일부분이었다는 것.''' 처음부터 모든게 결정되어 운명대로 흐를뿐, 일종의 결정론이다.[2] 역사가 일종의 의지를 지닌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겨서 비현실성이 강해지기는 하지만 어차피 시간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일이니.
이것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상황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제2급 대체역사(second order counterfactuals)'라는 개념도 있다. 시간여행자가 어떻게 해서 히틀러를 죽여서 역사를 바꾸었을 때 다른 변수가 역사를 다시 현재의 모습으로 또 한 번 뒤트는 것이다. 일종의 '''역사의 자정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경우 히틀러를 죽여봐야 독일에서 제2의 히틀러가 나올 수도 있고, 심지어 영국이나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아니면 소련이 일으키든가. 요는 결국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건 피할 수 없다는 것.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좋은 예로, 누군가가 파운데이션을 정복하려고 해도, 역사적 여건상 성공할 수가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파운데이션과 제국에서는 군사력이 약하면 전쟁에서 져서 실패하고, 군사력이 강하면 황제의 견제로 실패하고, 군사력이 강하고 황제가 견제할 능력이 없어도 파운데이션 정복보다는 황위 찬탈이 더 이득이라 정복에 실패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모든 사건에는 그 사건이 일어나기 위한 최소한의 여건이 필요한데[3] , 그 여건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역사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 그 예로 고대 그리스의 경우 노예를 부리는 비용이 초기 증기기관을 사용하는 비용보다 쌌기 때문에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없었다.
보통 가상역사물, 즉 팩션에서 자주 차용된다. 사실상 이것의 준수 여부가 대체역사물과 가상역사물의 차이로 갈릴 때가 있으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대체역사물에서도 이것을 지키는 경우도 있다.
즉,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아무리 뛰어나도 "브루투스 너마저"라고 외친 날 뭐가 됐든 간에 암살당해야만 로마는 이후 아우구스투스로부터 시작되는 제정시대를 맞이하여 소위 팍스 로마나로 뻗어갈 수 있다.
또 다른 개념은 '''시간여행자가 하는 일은 모두 사소해서 역사가 안 바뀐다'''란 것이다.
즉 여기선 어지간한 네임드가 아니면 다 총알받이라는 개념. 하지만 이 논조엔 문제가 있는데, 예를 들어보자.
이런 개념도 있다. 작가 코니 윌리스의 '네트 이론'에 의거해 현시대에서 과거로 갈 때 시간여행자는 '해당 시대에 있어서는 안 될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시간여행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그러니까 현대에서 중세로 넘어갈 때 호신용으로 총은 못 가져가지만 칼은 가져갈 수 있다.제1차 세계대전 중 한 연합군 지휘관이 생각했다. "내가 요즘에 전쟁을 해봤는데, '''보병 하나 뒤져도 전세는 안 바뀌는 거 같아.''' 그러니 공격 한번 더 벌여볼까?"
그리하여 독일군 방어선을 지키던 병사 '''아돌프 히틀러는 전사했다.'''
그런데 위의 개념에서 가장 공격받는 점이라면 '사소한 사건이 과연 중요한 사건에 영향을 안 준다는 보장이 있는가?'라는 점이다. 위의 가변역사에 히틀러의 차에 침을 뱉어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그것이 나비효과에 의해 중요한 사건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가령 문제가 없다던 '침을 뱉는다.'라는 것을 생각해 보자.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가 등장한 것은 불과 100년이 채 되질 않는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이 1928년의 일이다.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19세기 극후반의 일이다. 즉 인류가 미생물과 제대로 싸워볼 만한 환경은 히틀러 등장 약간 이전에 간신히 마련된 셈이다. 이 이후 인류는 미생물과 대규모 전면전을 벌였으며, 붉은 여왕 효과에 의해 서로 상대가 사용하는 무기에 대해 강력한 내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VRSA나 MRSA가 1940년대 베를린 한복판에 퍼지면 어떻게 될까?''' 메티실린이나 반코마이신이나 1940년에는 없던 항생제이다. 페니실린 내성 정도는 기본 패시브로 가진 이 박테리아들은 지나치게 일찍 인류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셈이며, 이 상황은 제2차 세계대전과 더불어 더 많은 사람을 지옥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게 된다.
포도상구균따위야 통제가 가능하다고 친다면, '''인플루엔자'''나 현재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중인 '''코로나바이러스-19가 침에 섞여있다면 어떻게 될까? 2020년의 시간 여행자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는 1940년대의 인류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와는 위력을 달리한다. 70년간 벌어진 붉은 여왕 효과와 '''세계화''' 때문이다.[4] 아마 당신이 가지고 있지는 않겠지만 이미 이런 바이러스마저 2020년의 인류는 보유하고 있다.
인간은 미생물 덩어리와 같다. 설령 시간여행자가 침을 안 뱉는다 해도 생물체이기에 흘릴 수밖에 없는 '극미량의' 머리카락, 땀, 피부 각질 등이 유럽을 쑥대밭으로 만들 대규모 전염병 창궐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이 죄다 죽어 '''히틀러가 살아 있어도 전쟁을 안할 수도 있다.'''
또는 위에서 예를 든 아돌프 히틀러가 제1차 세계대전의 전장에서 우연히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어느 시간 여행가가 역사의 변화를 막기 위해 그를 구해주었다. 그런데 그 시간 여행가가 사실 유태인이었고 이에 감동받은 히틀러가 훗날 총통이 되어서도 홀로코스트를 저지르지 않을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
사실 같은 이유로 상기 항목의 바뀌어도 될 역사라는 표현 또한 과학적으로 또 논리적으로 타당한 표현이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대체 무엇이 사소한 변화고 무엇이 중대한 변화인지를 누가 정한단 말인가? 우주 입장에서는 어차피 모두 하찮은 일이거나 모두 역사가 바뀌는 중대한 일일텐데.
또 다른 개념이 있다면 위의 2급대체역사와도 일맥상통하는 개념으로서, '''원인이 어떻든 결과는 같다'''. 예를 들어 네로의 로마 방화사건(?)[5] 을 예시로 들어보자. "네로가 로마를 불태웠다"라는 게 진실이라고 하자. 중요한 건 '''불놀이 해서 로마가 다 탔다'''는 거다. 즉 네로가 불을 질렀건, 진구랑 도라에몽이 놀러갔다가 휘발유로 불장난하다 못 껐든 역사에 기록될 '''불이 나서 로마가 탔더라'''만 성립되면 되는 거다.
아이작 뉴턴으로 바꿔서 한번 더 설명하자면 '만유인력의 법칙'에 영감을 받던 날, 뉴턴이 사과가 아니라 자두가 떨어지는 걸 보든가, 배가 떨어지든 뭐가 떨어지든 그 날 그 상황에 뉴턴 앞에서 떨어지기만 하면 된다. 어차피 뉴턴은 사과가 아니라 뭐가 떨어져도 '''"이 나무 사과 맛있네"'''라곤 절대 안 할 거니까.[6]
이 논리를 사용해서 위쪽 문단의 히틀러의 예를 반박하자면, '''히틀러가 없어도 다른 인물이 나와서 똑같거나 더한 짓을 하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것.[7][8][9] 대체역사소설 'Making History'에서도 이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다른 예를 들자면, 어떤 살인자가 만류인력의 법칙이 발견되기 전에 아이작 뉴턴을 죽였더라도, 다른 과학자에 의해 만유인력의 법칙은 언젠가는 밝혀졌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의 문제점 중 하나는, 한 명의 인간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는 것. 히틀러가 죽고 새로 총통이 된 사람이 인격자라 홀로코스트 대신 강제 추방으로 끝냈을 수도 있으며, 천재 과학자가 세운 이론이 너무 혁신적이라 과학의 발전을 수십년은 앞당겼을 수도 있다.[10] 실제 역사에서도 한 명의 영웅이 우발적 핵전쟁의 위기를 막은 적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약간 이상한 점이 있는데 이 세상의 일은 대부분이 얽혀있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네로가 질렀든 진구가 불을 질렀든 결과는 로마에 불이 났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원인은 바뀔 수 있지만 결과는 고정되어 절대 못 바꾼다고 말이다. 하지만 과연 어디까지가 원인이고 어디까지가 결과인가. '''로마에 불이 났다는 것이 다른 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로마에 불이 나서 그 원인으로 다른 일들이 파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원인이 다른데 정말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정말 사소한 차이라도 쌓이기 시작하면 그 결과가 달라지는데 로마에 불이 난 것이 결과적으로 맞는다 해도 다른 사건이 변경된다면 같은 결과인가.
원인('''가변적''') >>>네로가 로마에 불을 질렀다 ('''고정적''')
네로가 로마에 불을 질렀다 (<< 원인 '''가변적''') >>>>>불을 질러서 인과 관계로 무슨 일이 생겼다('''고정적''')
이되어 모순이 생긴다. 물리현상이 인과성을 지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진다. 하여튼 실제로 시간여행이 가능해지지 않는다면 이 수수께끼는 풀리기 어려울 듯.
사실, 시간여행에서 개연성을 어느 수준 이상으로 생각하면 필연적으로 모순에 봉착할 수 밖에 없는데 '''시간여행자의 존재''' 자체가 엄청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시간을 타고 과거로 넘어가는 순간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깨져버린다!''' 그와 동시에 분자적 스케일로 보면 과거에서 숨쉬었던 산소가 칭기즈 칸의 정자를 구성하는 핵심 단백질의 일부일수도 있고 당신의 팔에 붙은 먼지덩어리 하나가 훗날 페니실린 발견에 기여했던 곰팡이의 핵심 부분을 구성해야 하는 분자 뭉치일 수도 있다. (거꾸로, 당신이 2020년 현재 전세계가 고통을 받고있는 코로나19바이러스를 들고와 과거 시점에서 기침을 한번 한 덕에 유럽에 스페인 독감급의 판데믹을 발생시킬수도 있다.) 결국 이 경우 상술했던 사례 중 '결국엔 시간 여행으로 인해 역사적 사건이 발생해버린 경우'만이 모순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위의 물리적 문제 때문에 보통 불가변역사의 개념이 포함된 작품은 인간의 역사, 그 중에서 특정 몇몇 사건에만 집중해 불가변역사를 다루는 경향을 보인다. 특정한 시간 구간이 아닌 몇몇 제한적 시간점들만을 고정점으로 보는 셈.
4. 각종 매체의 가변, 불가변역사 표현
닥터후에선 '고정 시간대'란 표현을 썼다. 고정 시간대에 해당하는 사건을 바꿀경우 시간이 데미지를 받으면서 데미지를 입은 정도에따라 다른문제가 발생한다.The Waters of Mars 편에선 10대 닥터가 "나 이외의 타임로드들이 다 죽었으니 이제 내 맘대로 할 거야!" 하면서 원래 죽어야 할 사람을 살렸는데 이 사람이 역사를 고치기 위해 자살해서 결국 역사는 변하지 않았다.그외 작중에서 역사를 바꾸고 싶어도 불가변 역사여서 바꿀 수 없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폼페이 에피소드.
겁스 무한세계 서플리먼트의 부속설정 중 하나인 시간전단 캠페인에선 '관찰자 효과'라는 단어로 등장한 바 있다. '현재의 인물들이 관찰하거나 역사에 기록된 부분만 아니면 멋대로 바꿔도 되고 반대로 관찰된 부분은 지켜내야 한다'는 논리이다.
슈타인즈 게이트에서는 어트랙터 필드라는 개념을 채용하고 있다. 다이버젠스 수치로 표기될 수 있는 세계선은 거대한 변동에 있어서만 그 분기가 확정되고, 분기가 확정되면 완전히 별개의 세계선으로 독립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이외의 것은 어트랙터 필드의 수습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도 바꿀 수 없는 사실이 된다. 물론 어떠한 사실이 세계선의 분기점이 되고 어떠한 사실이 어트랙터 필드에 의해 수습되는지 그 기준은 불확실. 애시당초 작중에서도 대놓고 '''코펜하겐 해석과 다세계 해석의 편한 점만 골라 썼다'''고 공언하는 설정이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에서 아케미 호무라는 카나메 마도카의 마녀화라는 역사를 바꾸기 위해 루프를 타서 과거를 바꿔왔지만 정작 중요한 마도카를 구해내는 일은 실패해왔다.[1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관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시간 강탈 작전이라는 시간 여행을 베이스로 한 작전에서 언급되는데,브루스 배너의 말로 시간 여행을 해서 다른 시간대에 어떠한 간섭을 했을 경우,그 시간은 더 이상 원래 시간대와 같은 세계를 공유하지 않고 다른 세계가 된다고 한다.
겁스 무한세계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역사의 흐름을 '위대한 개인', '위대한 시대', '위대한 땅'으로 나누고 있다. 위대한 개인은 히틀러가 죽으면 2차 세계대전도 없다. 위대한 시대는 히틀러가 없었어도 누군가가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을 것이다. 위대한 땅은 영웅 같은 건 역사의 흐름에 아무런 영향도 못 끼친다. 중요한건 지리적 상황이다.라는 내용.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에서는 변수(가변역사)와 상수(불가변역사) 개념을 도입한다. 상수란 평행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공통 조건이며, 변수란 이를 둘러싼 가변적 조건이다. 루테스 남매가 다양한 평행세계를 오가며 부커 드윗을 데려왔지만, 동전 던지기에서는 항상 앞면(Head)만 나온 것은 상수에 해당하며, 마지막 장면에서 엘리자베스가 플레이어에게 설명해주듯, 모든 평행세계에는 부커, 송버드, 컬럼비아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는 것 또한 상수에 해당한다. 하지만 균열을 통해 넘어간 평행세계에서는 원래 평행세계와 달리 부커가 복스 포퓰리 편이라던지, 복스 포퓰리가 일으킨 혁명의 성공 여부, 중국인 무기상 첸 링의 부인의 국적 등은 변수에 해당한다.
코니 윌리스의 '옥스퍼드 시간여행 시리즈'는[12] '네트'라는 일종의 게이트를 통해 시간여행을 하는데, 시간여행을 가는 과거 시점에 없던 것을 소지하면 통과할 수가 없으며 이는 소지품은 물론이고 몸 안의 바이러스나 세균도 포함이다. 우리의 현실을 예로 들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면 당연히 통과 불가, 사스나 메르스 같은 신종 전염병에 감염되었어도 통과 불가이다. 과거를 바꾸려는 목적으로 움직여도 목표한 좌표에서 어긋나는 식으로 방해 받아 과거에 간섭할 순 없다. 반대로 과거에서 물건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도 불가능 하지만, 그 시대에서 사라지기 직전의 물건, 예를 들면 여몽전쟁 중 황룡사 안에 있는 탱화나 불상이라던가 폭격으로 불탈 성당 안의 물건 같은 전쟁이나 재난으로 불타 사리지기 직전의 예술 작품이라면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제약 때문에 이 세계에서 시간여행은 역사 연구용으로만 쓰인다. 현대의 물건 없이 통과하더라도 역사를 바꿀 분기점이 되는 장소나 시점으로의 이동은 시간이나 장소의 좌표가 어긋나 그 현장에 못 가게 조정된다. '옥스퍼드 시간여행 시리즈'인 이유가 옥스퍼드의 연구원들이 과거로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시리즈도 후반으로 가면 계속된 시간여행으로 과부하가 걸리고 있을 가능성이 시사된다.
SNL Korea의 위인 킬러 에피소드에서는 수능 공부하다 짜증난 고3이 아르키메데스, 뉴턴, 알콰리즈미 등 역사 속 위인들을 전부 없애버려 공부를 좀 더 쉽게 만들려고 했으나 돌아와보니 오히려 더 복잡한 이름[13] 을 가진 위인들이 그 업적을 이룬 것으로 미래가 바뀌어있었다.
문제아 시리즈에서는 '패러다임 시프트'라는 개념으로 존재한다.
TYPE-MOON/세계관에서는 인리정초라는 개념으로 표현되고 있다. 항목 참조.
가면라이더 지오에서 지오와 게이츠가 라이드워치를 쓰면서 해당 라이더들의 역사가 사라지게 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드래곤볼에서 미래 트랭크스가 과거로 시간이동해서 오공의 심장병을 예방해줌으로써 과거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트랭크스의 세계는 변함이 없었다.
인터스텔라와 테넷의 스토리가 바로 이것에 기반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인터스텔라/줄거리, 테넷/줄거리 문서 참고.
[1]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1편만 생각할 경우, 스카이넷이 존 코너를 죽이기 위해 터미네이터를 보낸 것 자체가 원인이 되어 존 코너가 태어난다. 시간 이동 자체가 역사의 인과율에 포함되어있던 좋은 예.[2]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역사책에 나오는 인물들(+ 그 조상들)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 명만큼만 살아야 된다.''' 또는 특정 시기의 중요 사건은 꼭 일어나야만 한다. 같은 시각 같은 사람이 같은 일을 벌여야 우리가 아는 역사가 된다. 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이 동일한지다.[3] 교황이 음식을 먹는 사건의 경우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는 사건의 경우 쿠데타측 군대가 정부측 군대만큼 (적어도 정권을 잡는 목적에서는) 충분히 강해야 한다.[4] 세계 각지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다양한 숙주를 만나 다양한 변종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즉, 바이러스의 탈출이 용이해졌으며, 인수공통전염병의 형태까지 빌려 더욱 빠르고 강하게 진화할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5]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 '''실제로 네로가 방화범인 것은 아니다.''' 네로는 대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로마로 달려가 진화 작업을 했으며, 그 와중에 만난 시민들이 오해해서 덤비려 하자 의연하게 나아가 오해를 풀기도 했다.[6] 물론 이것도 예시이다. 뉴턴은 사과를 보거나 맞아서(…) 만유인력에 대해 생각한 게 아니다.[7] 실제로 홀로코스트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미 히틀러가 집권하기 전부터 독일 내의 반유대주의는 수습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까지 고조되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홀로코스트 같은 대학살까진 아니더라도, 유대인들에 대한 일정 규모 이상의 집단 린치나 가혹행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실제 홀로코스트의 원인과 진행 과정과도 상당히 연관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고. 단 아돌프 히틀러 항목에 따르면 히틀러는 이것의 '''몇 안 되는 예외'''이다. 한편 만화 일본침몰에서는 이를 가지고 히틀러도 피해자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8] 그래서 이차대전 갤러리에 누군가 히틀러 보다 더한 놈이 등장한다는 가정을 제시했다. 그런데 여기서 채식을 하는 히틀러와 다르게 육식을하는 또다른 독재자가 등장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육식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육식과 성격변화에는 별 다른 관계가 없다. 아마도 나치즘항목에서 척살해야할 열등인류들 중에 '''초식동물'''도 있는데 여기서 근거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9] 그래서 히틀러나 유대인 차별 및 학살을 막으려면 보불전쟁에서 프랑스가 이기거나 처음부터 이 전쟁의 원인이 되는 엠스 전보 사건이 터지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10] 수학자 가우스가 발견한 초기하급수의 수렴성 판정법은 수십년은 앞선 이론이라, 약 20년 뒤에 나온 Raabe라는 사람이 발견한 초기하급수의 판정법보다 효과적이었다.[11] 이 경우는 페러렐 월드로 보기도 한다. 즉, 망하는게 확정된 세계를 버리고 아직 망하는게 확정되지 않은 다른 세계(페러렐 월드)의 시간대로 가는 것.[12] 국내에는 <화재감시원>, <둠스데이 북>, <개는 말할 것도 없고>가 번역되었다. 매편 주인공은 바뀌지만조연으로라도 고정출연하는 캐릭터도 있다.[13] 작중 언급되기로는 발해를 대조영 사후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의 후예인 걸걸사우비우말갈말갈최여진이 세운다거나 부력을 태국 사람인 끄룽텝마하나컨 아몬랏따나꼬신 마힌타라윳타야 마하딜롭폭 놉파랏라차타니부리롬 우돔라차니 마싸탄이 발견하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