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호/2006년
1. 개요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에 참가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2. 감독 선임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4강 신화에 열광한 KBO는 곧바로 도하 아시안 게임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을 임명했던 이전 대표팀 방식을 적용할수가 없었던 탓에[1] 김인식 감독을 연임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건강을 이유로 김인식 감독이 거절 하는 바람에 선택의 폭이 좁아 질수 밖에 없었다.
이에 김재박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고, 이것이 대세론이 되기 시작하면서 감독 선임에 탄력을 받게 된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김재박 사령탑' 대세론 확산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코칭스태프로 참여한 적이 있었고, 2006년 한국프로야구에서 약팀으로 평가받던 현대를 시즌 중반까지 2위까지 끌어올린 저력을 선보였기 때문.
최종적으로 김재박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며, 과거 삿포로에서의 치욕을 되갚을 기회를 찾게 되었다. 김재박, 야구 도하AG 대표팀 사령탑 선임, 김재박 감독, '삿포로 굴욕' 복수혈전 다짐
3. 코치진 구성
2006년 7월 28일, 대표팀 코치 발탁이 확정 되었다.## 전년도 롯데 자이언츠를 5위까지 끌어올린 양상문 전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의 타격코치이자 현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무관 타격코치, 그리고 2003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진호 코치를 각각 투수, 타격, 작전 및 주루 코치에 임명했다.
4. 선수단 구성
김재박 감독은 실력 위주로 뽑겠다.고 밝혔으며 아시안게임임에도 미필배려는 없다고도 밝혔다. 김재박 AG대표팀 감독 "병역미필자 우선배려 없을 것" 하지만 2달후에는 미필 선수들도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또한 당시 마이너리거였던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류제국(시카고 컵스 AAA), 송승준(보스턴 레드삭스 AAA), 최희섭(시카고 컵스 AAA) 에 대해서는 발탁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다만 이때 "마이너리거들이 한국프로야구 선수들보다 낫다고 생각 안한다."는 발언을 하며 까이기도 했는데 빅리그 데뷔 첫시즌을 맞이했던 추신수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경기를 뛰지도 못했던 선수들이라 표현의 문제였지 틀린 말은 아니었다. 김재박 감독, "베테랑으로 베스트 멤버 구성하겠다"
4.1. 예비 엔트리
- 류현진, 김광현, 이혜천등이 버티고 있는 좌완 투수들은 많은데 비해 우완 투수가 너무 없다고 한탄 하기도 했다. 김재박, "쓸 만한 우투수가 없다"
- 구대성의 후계자로 뽑던 류현진의 경우에는 뽑히기 전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
- 롯데 자이언츠의 전 감독인 양상문과 현 코치인 김무관의 존재로 인해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들이 많이 뽑힐 것으로 추측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 그리고 실제로 예비 엔트리에 박기혁, 이대호, 강민호, 손민한 이상 4명이 이름을 올렸다.
- 이승엽은 KBO에서 직접 참가 요청의사를 전달했지만 이승엽은 보류 했다.
- 박진만은 "선수가 국제대회 나가서 다치면 누가 보상해주냐."며 보상안이 나오면 참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실제로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김동주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다치며 1시즌을 날려먹는 일이 생겼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나온 것으로 KBO와 김재박 감독도 이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
4.2. 최종 엔트리
- 처음 발표와 달리 최종 엔트리는 조금 다르다. 9월 4일에 발표한 최종 명단에는 홍성흔, 김동주, 구대성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들을 대신해서 조인성, 장성호, 우규민이 참가했다. 우규민-조인성-장성호, AG 대표 대체 선수로
- 손시헌이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자, 두산 베어스 팬들이 잠실 구장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 때 나온 유명한 말이 Why not 손시현?
- 엔트리에 대해서는 팬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었다. 대표팀 발탁과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대표팀 엔트리가 잘못됐다고한 응답자가 무려 80%가 넘었다. ##
5. 바람 잘날 없던 대표팀
5.1. 선수들의 대표팀 고사
추신수 사건에 묻혀서 그렇지만 그 외에도 선수들의 연이은 불참 선언으로 논란이 되었다.
김동주는 최종 엔트리가 나오자 마자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 합류를 거절했고, 이에 대해 김재박 감독은 "김동주 거절, 당황스럽다"며 예의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KBO와 김동주 측의 말이 달라 기사화 되기도 했다. 이 일이 있고 난 이후 김동주는 김재박 감독을 찾아가 사과했다.
홍성흔은 발목부상으로 시즌 종료후 수술을 해야한다는 진단이 나오자 김재박 감독을 찾아가 대표팀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성흔, 김재박 감독에게 AG 출전 고사 뜻 전달, 홍성흔 “대표 거절 오해 괴로워”
구대성은 허리부상을 이유로 대표팀 참가를 고사했다. 구대성도 아시안게임 불참 선언
구대성 마저 대표팀에서 빠지자 김재박 감독은 요즘 선수들 정신상태가 썩었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언론도 김재박 감독의 편이었다. ‘태극마크’이젠 선수가 고르나, ‘김재박號’에 돌 던질 수 없는 이유
5.2. 추신수 발탁 논란
김재박호에서 가장 뜨거웠던 논란은 추신수 발탁 과정이었을 것이다. 당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적후 맹활약을 하며 많은 이들이 대표팀 참가를 기대했고, 추신수 본인도 대표팀 참가를 희망했다.
이에 김재박 감독은 "추신수 실력은 잘 모르겠다."는 인터뷰를 남기며 "추신수 대표 선발, 회의로 결정한다."고 밝혔다.[4] 한편 KBO에서는 추신수가 대한 야구협회로 부터 제제를 받고 있는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예비 엔트리 발탁때는 "추신수는 ML서 잘하고 있어 선발"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아무래도 2005년과는 달리 주전으로 시즌 중반까지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준 듯 했으며 김무관 타격코치는 "투수로 던질수도 있다는 장점"을 예비 엔트리 승선 이유로 들었다.
문제는 이후였는데 김재박 감독이 이병규, 이진영의 기량이 더 뛰어나 뽑지 않을 것이라는 인터뷰를 한 것. 당연히 메이저리그 주전급 활약을 펼치던 추신수를 폄하하는 듯한 뉘앙스의 이 인터뷰 덕에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재박 감독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여론을 달래려 했고,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4강신화로 주가를 올렸던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도 "기술적으로 국내 프로야구 정상급 타자보다 나을 게 없다."는 인터뷰로 힘을 실어줬으나 나빠진 여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2006년 9월 4일,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면서 추신수의 엔트리 탈락이 확정 되었다. 2006년에 이어 두번째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으로 다음 국대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4년의 시간이 더 흘러서였다. 김재박 감독은 "추신수는 박찬호, 김병현이 아니다. 보여준게 없다."라며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 활약을 하면 우리가 먼저 부를 것이다."고 밝혔다. #1, #2 그럼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는데[5] 워낙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김재박 감독은 한동안 추신수의 "추"자만 꺼내도 얼굴이 굳었다고.아시안게임 왈가왈부는 이제 그만
5.3. 쿠바와의 평가전 취소
KBO는 대회를 앞두고 대만에 열리는 대륙간컵에 참가하는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을 하려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쿠바는 대륙간컵을 앞두고 전력 노출을 할수 없다며 KBO의 요청을 정중히 고사했다.쿠바대표팀 첫 한국방문 무산
이에 대해 김재박 감독은 아쉽지만 국내 평가전으로 대체할것이라고 밝혔다. ##
6. 선수단 소집
2006년 10월 31일, 부산광역시에서 대표팀이 처음으로 소집되었으며 11월 13일 출정식을 가졌다.##
한편 류현진은 수능을 쳐야해서 11월 16일 하루 대표팀을 떠났다. 원래는 예비소집일과 수능 이렇게 이틀을 쉬었어야 했으나 이틀연속으로 빠지면 훈련에 차질이 빗는 다는 김재박 감독의 제안으로 수능 당일만 빠지게 되었다고.##
아시아 시리즈 일정과 겹쳐서 대표팀에 곧바로 합류하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11월 15일 한국에 귀국해서 하루 뒤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7. 연습경기
- 11월 1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7 승리를 거두었다. ##
- 11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3 승리를 거두었다. ##
- 11월 1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5:7 승리를 거두었다. ##
- 11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두었다. ##
한편 이 연습경기는 김재박 감독의 원 소속 구단인 LG 트윈스와 양상문 코치와 김무관 코치의 원 소속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 특히 롯데는 사직구장을 내주고 마산 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느라 6,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갔다고.
8.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2006년 11월 23일, 카타르로 가는 22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야구 항목 참조.
8.1. [image] 중화 타이베이전 (11월 30일, 알 라얀 구장) 2:4 패
8.2. [image] 일본전 (12월 2일, 알 라얀 구장) 7:10 패
8.3. [image] 필리핀전 (12월 3일, 알 라얀 구장) 12:2 콜드 승
8.4. [image] 태국전 (12월 4일, 알 라얀 구장) 12:2 콜드 승
8.5. [image] 중국전 (12월 6일, 알 라얀 구장) 12:2 콜드 승
9. 여담
- 이 대표팀을 마지막으로 김재박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지 못했다.
- 이대호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3루수로 출전했다. 김재박 감독이 공격력을 극대화 해야한다며 포지션 변경을 시도한 것인데, 이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2008년부터 이대호를 3루로 쓰며 타격 재능을 터트린 것을 보면 김재박 감독이 선수 보는 눈은 있었던 듯.
- 이후 메이저리거가 되는 류현진과 오승환이 부진한 대회인데 류현진은 이후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무너지며[6]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무래도 아시안 게임과는 맞지 않는 듯(...)
[1] 2005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인 선동렬 감독은 이미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 감독직을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며 거절한 바 있다. ##.[A]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성인대표팀 첫 발탁[2] 한화 이글스 기지명.[3] 2006 시즌이 끝나고 계약을 했다. 발표 당시 소속팀은 LG 트윈스.[4] 다만 한 인터뷰에서는 "추신수가 참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5] "추 추 트레인 왜 뺐나”, '추신수-김동주 논란' AG야구대표팀, 출발부터 삐그덕.[6] 결승 대만전에서 4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