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대습윤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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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대습윤기후의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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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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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바니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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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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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1. 개요
2. 상세
3. 해당 지역


1. 개요


Df 기후.
말 그대로 1년 내내 강수량이 고른 기후로 겨울에 눈이 자주 온다. 고른 강수량 덕분에 습도가 고르게 유지되어 냉대동계건조기후보다는 연교차가 훨씬 적다. 물론 지역이나 격해도에 따라서 좀 차이가 나는 편이다.
야쿠츠크가 그러한데 강수량이 매우 적은 편임에도 습윤기후로 분류된다. 강수량 자체는 사막기후 뺨치는 수준이지만, 습도와 강수량 패턴, 강수일수(비•눈 모두 포함)까지[1] 비교하면 습윤기후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냉대기후 하면 떠올리는 기후는 대부분 냉대 습윤 기후를 의미한다. 위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북위 약 45도에서 높게는 70도 정도까지 대부분 냉대 습윤 기후로 표시되어 있는데, 냉대기후의 범주에 드는 기후대 중 고지지중해성기후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역을 찾기 힘들 지경이고, 냉대동계건조기후의 경우에도 대륙 동안 일부에서만 한정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2. 상세


  • 북유럽, 중앙유럽, 동유럽의 경우 눈이 자주 오기는 하지만 겨울 강수량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다. 스톡홀름과 베이징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는데, 1년 총강수량만 놓고 보면 스톡홀름은 531mm, 베이징은 571.8mm로 베이징이 좀 더 많다. 하지만 1월 강수량은 베이징이 2.7mm밖에 되지 않아 매우 건조한데 비해 스톡홀름은 평균 강수량 39mm에 평균 강우일수가 12일로 스톡홀름이 훨씬 더 습하고 눈이 자주 온다. 반대로 7월 강수량을 비교해보면 베이징은 185.2mm로서 거의 물폭탄 수준인데 비해 스톡홀름은 겨우 72mm에 불과해(?)[2] 스톡홀름쪽이 훨씬 안정적인 강수량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적설량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니며 단지 강설일수가 많고 겨울이 해당하는 기간이 길어서 눈이 오랫동안 쌓여있는 것에 더 가깝다.
  • 북미나 일본의 경우 자주, 그리고 많이 오는 패턴을 띠고 있다. 몬트리올의 경우 겨울 강수량이 80~100mm를 넘어가며 아오모리 같은 경우 100~300mm 선에 최심 적설량도 굉장히 많다.
  • 이렇게 강수량이 고르므로 당연히 수력발전만으로도 전기를 충당할 수 있으며 실제로 핀란드의 공업도시인 탐페레(Tampere)[3]는 공업용 전기의 대부분을 급류식 수력발전에 의존한다. 일부 지역은 여름에 상대적으로 맑은 날이 많고 건조하여 냉대하계건조기후(Ds기후, 고지 지중해성 기후라고도 부른다)와 별 차이 없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스칸디나비아 일부 지역은 이론상 Dfb이지만 실제 여름 날씨를 보면 사실상 Dsb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4]
  • 연교차 또한 환상적인 수준인데, 비슷한 조건이면서 강수량이 한철에 집중되는 기후대에 비해 연교차도 비교적 작은 데다 연교차가 커서 오타와토론토, 시카고같이 한여름에 더운 편이라고 해도 일교차가 매우 크므로 밤이 되면 선선해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겨울에는 일조량과 일교차가 극단적으로 적어져서 실제 기온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Dw 기후대의 추위와 달리 칼바람이 아니라 습기 찬 냉골방 느낌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이나 미국 동부에 가서 이구동성으로 호소하는 소위 '뼛 속까지 시리는 추위'라고 하는 게 바로 이 습도 높은 추위이다.
  • 흔히 서구권 공포 영화나 크리스마스 영화의 단골 배경이 되는, 눈 왕창 오고 음침한 겨울 이미지는 대부분 이 기후대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다. 또 위도가 북극권에 가까운 경우는 이런 현상이 훨씬 더 심해진다.
  • 위도 특성[5]상 겨울에 일조량이 극단적으로 적어지므로[6] 우울장애자살충동이 생기기 쉬운 기후.[7] 실제로도 국민성이 지중해성 기후대와 정반대라고 보면 틀리지 않다.[8] 또한 땅이 메마를 일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나 캐나다, 핀란드 등에서는 해빙기에 라스푸티차 혹은 그와 유사한 현상으로 고생하기 매우 쉽다.
  • 이 기후대중에서 농사가 가능한 경우, 일본을 제외하면 대체로 호밀, 보리, 귀리, 감자농사를 많이 짓는 편. 겨울이 길고 습하기 때문에 보리나 호밀 농사를 지어도 여름이 아니라 초가을에 수확한다.
  • 또한 이 기후를 띈 나라들은 문화적으로 서양에 속해있어도 집 안에서는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지역들이 많다. 연중 고른 습도 때문에 토양 역시 습하기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바닥이 더러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
  • 사람을 포함한 정온동물들의 체격이 크게 나오는 기후이기도 하다. 당장 세계에서 평균 신장이 가장 큰 북유럽이나 발칸 반도의 고원지대 등이 모두 이 기후에 속한다. 한반도도 본래 함경도 동해안 출신 사람의 체구가 가장 컸다.

3. 해당 지역


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중북부 내륙[9], 러시아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보르쿠타, 무르만스크, 아르항겔스크등의 유럽쪽 지역들과 벨라루스, 폴란드, 발트 3국
스위스의 체르마트(Zermatt), 다보스(Davos)등 알프스 산맥과 체코슬로바키아등을 비롯한 보헤미아와 타트라 분지지역과 고지대 지역들
발칸 반도의 고지대(대표적으로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들과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를 중심으로 한 카르파티아 내륙 고원지대, 스페인과 남프랑스 경계에 위치한 피레네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다.
연해주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들이 속한다.(노보시비르스크[10], 야쿠츠크[11], 마가단, 아나디리 등)
밴쿠버를 비롯한 태평양 남부를 제외한 캐나다 전역, 미국의 북부 내륙 지역, 그린란드의 깡에를루수악[12][13]
홋카이도의 대다수 지역들과[14] 아오모리를 비롯한 도호쿠 지방 북부 지역[15]에서 볼 수 있으며 간혹 간토와 주부지방의 고산, 고원지역에서도 국지적으로 볼 수 있다.[16]
평창군, 정선군, 태백시속초시 이북 ~ 명천군 이남 동해안에서 나타난다.

[1] 365일 중 255일로, 1년 중 8개월 이상이 습한 셈.[2] 다만 북유럽은 영국 등 서유럽에 비하면 여름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에 속한다. 비교 대상인 중국 북부(베이징)도 한반도와 일본의 여름 강수량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3] Dfc기후, 원래는 그저 그런 평범한(?) 공업도시였으나 2차대전 때 비푸리(비보르크)를 소련에 빼앗긴 이후로는 핀란드 제2의 도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4] 근데 강수량은 여름에 가장 많은 편이다.[5] 스칸디나비아 반도 기준 내륙에선 북위 57~58º부터, 대서양 연안은 보통 북극권으로나 올라가야 냉대기후를 띄기 시작한다. 동유럽 기준으로도 최소 북위 49~50º 이북으로 올라가야 한다.[6] 흔히 유럽 백인의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금발벽안이 주로 이 기후를 띄는 지역에서 많이 보이는 것도 일조량이 적어서 멜라닌 색소가 옅기 때문이다.[7] 핀란드의 청소년 자살률은 한국보다 더 높은 편에 속한다.[8] 북유럽 신화뿐 아니라 핀란드 신화, 발트 신화도 상당히 비관적이고 음울한 설정이 많다. 북유럽 국가에서 유독 헤비메탈 계열 음악이 인기를 끄는 것도 극단적으로 흐리고 어두운 겨울 날씨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다. 국민성 유머에서도 북유럽의 게르만족은 무뚝뚝하고 남유럽의 라틴족은 시끌벅적하다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9] 노르웨이의 해안지방은 북위 70도까지도 서안 해양성 기후(즉 온대기후다.)의 아종인 Cfc 기후를 띄나, 바다에서 조금만 멀어지거나 난류의 영향에서 빗겨나가는 경우 겨울철 기온이 뚝 떨어진다. 북위 70도인 카를쇠위 섬의 1월 평균 기온은 -1℃, 알타의 1월 평균 기온은 -9℃이다. 참고로 저 두 곳의 직선거리는 겨우 130km 정도.[10] 거의 1년내내 눈과 비가 펑펑 내린다.[11] 눈은 잘 안오지만 베르호얀스크나 오이먀콘에 비해 안개가 자주 끼고 흐린 날씨를 보인다.[12] 최한월 -21.5℃, 최난월 10.5℃, 강수량 150mm.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Dfc에 속한다.[13] 그린란드의 나머지 지역은 모두 툰드라기후빙설 기후가 나타난다.[14] 다만 홋카이도의 도난 지방은 서안 해양성 기후(Cfb)를 띈다.[15] 특히 핫코다(八甲田) 산 인근 지역들. 다만 도호쿠의 대다수 지역들은 해류의 영향으로 눈만 많이 오는 온난 습윤 기후(Cfa) 혹은 서안 해양성 기후(Cfb)를 띈다.[16] 주로 니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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