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졸
1. 개요
'''초졸'''(初卒)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얻을 수 있는 학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최종학력이 초졸인 자를 의미한다.
2. 역사
광복 이전에는 인구의 70%가 문맹이었을 정도이니 초졸 학력도 지니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이후로 초등교육이 대중화되었지만 그럼에도 1960년대까지는 가정형편 때문에 국민학교까지만 다니는 경우가 많아 초졸인 경우가 허다했다. 특히 장남[1] 만 교육을 시키는 풍조 때문에 여자이거나 차남 이하 중에 초졸인 사람이 많았다.
1970년대 이후로 중학 입시 폐지에 따라 중학교 입학이 대중화된 데다가 2002년부터 교육 기본법 제8조에 따라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 확대되면서[2] 근래에 한국에서 초졸로 학력을 마치는 경우는 정말 특별한 경우 아니면 없다. 해외에 장기간 거주하거나 극심한 질병으로 인해 취학면제를 받은 것이 극소수의 예이다.
3. 사회적 영향
초졸보다 상위학력인 중졸도 고작 아르바이트밖에 종사하지 못하고, 그보다 더욱 높은 고졸도 취업이 어려우며 심지어 대졸조차도 취업난에 시달리는 판국에 초졸은 더 불리할 것이다. 그래도 일단 자리를 잡으면 여러 직업에서 초졸 학력으로도 업무를 보는 데 문제가 없다.[3] 사실 초등학교에서 잘 배우고 가르치는대로 행동하면 적어도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다.
공무원 시험, 기능사는 학력제한이 없어 초졸도 응시 가능하나 합격할 만큼의 실력이 받쳐줘야 할 것이다.
학력이 초졸(혹은 중학교 중퇴)이면 병역의 의무가 면제되고 중학교 졸업부터는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직업 진입 연령이 빠른 스포츠계나 연예계에서는 중학교를 진학하지 않거나 중퇴해 직업에 전념하면서 병역의 의무도 면제받곤 한다.[4] 그 뒤 병역법이 바뀌면서 2015년 6월 30일 이후로 고교 중퇴자 이하는 보충역으로라도[5]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
2021년부터 학력과 무관하게 신체등급(1~3급)만 충족하면 모두 현역병 처분을 받게 된다. #
4. 유명인
앞서 언급한 대로 일제강점기~해방 초까지는 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초졸이 흔했고, 중국의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단, 21세기 이후로는 낙후 지역에서도 최소 중졸이 기본 요건이 되었고, 도시 지역에서는 고졸이 기본 요건으로 취급된다.
4.1. 기업인
4.2. 정치인
국회의원 출신 중에는 박헌기, 유대운, 이상락 전 국회의원이 있다. 특히 이상락의 경우, 초졸이 부끄러워 고졸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다니다가 학력위조로 의원직을 상실해 한때 이름이 알려진 바 있다.
19대 대선에 출마하여 온갖 희한하고 기이한 공약을 펼치며 최저 득표를 얻은 오영국 후보 역시 초졸이다.
김윤주 전 군포시장도 초졸이다. 초등학교밖에 못 나와서 공장에서 일하다 고등학교까지 검정고시로 패스한 후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최용득 전 장수군수도 초졸이다.
브라질의 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도 초졸이다.
4.3. 스포츠
그나마 초졸이 아직까지 종종 보이는 분야가 스포츠 분야.
운동선수 중에는 전 복싱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가 대표적이다. 축구선수 이청용도 초졸[6] 인데 대표팀에 발탁되어 FIFA 월드컵에도 2번 (2010, 2014) 출전하고 유럽 (잉글랜드)까지 갔다. 그는 조광래 당시 FC 서울 감독의 권유로 중퇴했고, 구단이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에 상응하는 대체교육을 제공한 덕이다. 초졸이라는 학력 때문에 운동선수에게 가장 큰 고비 중 하나인 병역이 면제라 오히려 '''낮은 학력이 커리어에 도움이 된''' 특이한 케이스이다. 고요한 역시 비슷한 케이스이다.
바둑이나 쇼기 기사 중 초졸이 많다. 전성기가 20대에 오는 육체스포츠와 달리 두뇌스포츠인 바둑은 10대에 이미 개화하기 때문에, 일찍 입단한 기사들의 경우 10대 초중반, 이르게는 9세, 10세 가량에 이미 프로급의 기력을 갖추어 입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학교생활과 프로생활을 병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알파고와 대결한 이세돌이 초졸이다. 정확히는 중학교 3학년 때 바둑에 전념하기 위해 자퇴했다. 문민종 역시 오금초등학교만 졸업했다. 21세기 현재는 그래도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해 최소한 중학교까지는 졸업시키는 편이라 여기서도 초졸은 일반 사회보다는 많지만 그래도 드문 편이긴 하다.
오버워치 프로게이머인 이승준 역시 초졸 학력이다. 원래 나이대로라면 2017년 기준으로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하고 있어야 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3년동안 학교에 나가지 못 했고[7] , 2017년 2월에 초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8] 중학교에 갈거냐는 질문에 확답을 주지 못한 것으로 봐서 검정고시 등을 통해 향후 학력인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현 시점에서는 프로게이머 생활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4.4. 범죄자
범죄자 중에서도 초졸이 꽤 된다. 김태촌, 조양은, 손정우[9] , 온보현, 신창원, 지존파 멤버 상당수(김기환, 김현양, 이경숙, 백병옥) 등이 이와 같은 케이스. 희대의 사기꾼인 조희팔도 초졸 학력이며 박근혜 피습 사건의 범인인 지충호도 초졸이다. [10] 다만 손정우를 제외한 해당 범죄자들의 생년월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950년대 생까지는 초졸이 흔한 때였다.
4.5. 연예인
래퍼이자 일리네어 레코즈의 대표인 도끼역시 초졸학력이며,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서 음악을 시작해서 롤스로이스와 BMW i8 등의 많은 고급 외제차들을 보유하고 있는 큰 부자가 되어 있다. 지금까지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여자 래퍼 에이솔. 힙합을 위해 중학교 2학년때 자퇴.
태진아는 집안 형편으로 초졸.
가수 요아리 또한 집안 형편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자퇴한 후, 미용실에서 일하며 일찌감치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래퍼 NO:EL 역시 법적으로 초졸 학력으로 알려져 있다. [11] 아래의 정준영과 똑같은 사례지만 병역의 경우 2015년 병역법 개정으로 인해 면제를 받지는 못하고 보충역이 확정된 상태.
정준영이 법적으로 초졸이라고 한다.[12] 군대도 학력미달로 면제받았다.
비틀즈의 드러머 링고 스타, 블랙 사바스의 보컬 오지 오스본 등도 모두 중학교를 중퇴한 초졸이다.
5. 기타
초졸이 되려면 검정고시를 보거나(최소한 만 12세 이상) 초등학교를 6년간 다니면 된다. 일반적으로 의미하는 "최종학력이 초졸인 자"가 되려면 중학교부터는 끝까지 다니지 말아야 한다. 중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것 자체는 상관이 없다. 위의 해당자 예를 보면 중퇴자가 많은 편이다. 한편 현재 중학생인 사람은 졸업할 때까지 최종 학력이 초졸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하급 공무원 내지 헌병보조원[13] 의 채용조건이 지금의 초졸에 해당하는 소학교 졸업이었다. 당시에는 지금의 전문대 졸업 이상으로 지위가 높았던 셈이다.
은어로 딱졸이라고도 한다.
6. 동음이의어: 憔猝하다
질병이나 고생, 고민등으로 몸이 여위고 파리해서 볼품이 없는 모양. 어근성 한자어라 단독으로 명사로 쓰이지는 않으며 늘 '초졸하다'의 형식으로 쓴다.
'초췌(憔悴)하다'와 한자 모양과 의미가 거의 유사하다. 사실 '猝'은 "갑자기"라는 의미이기 때문에[14] "파리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기에 이상한 점이 많고, 한자사전에도 '초졸'이라는 단어는 실려있지 않다. '초췌(憔悴)'의 '悴'를 국한문혼용 시절에 '猝'로 잘못 본 개개인의 실수로 생긴 단어일 가능성이 있다. 채만식의 탁류 3장 초반부에서 "부친의 초졸한 안색에 얼굴이 흐려진다."와 같은 용례가 나타난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도 "초졸한"이 1920~1970년도를 합쳐서 약 10건 정도 등장한다.#[15] 같은 자료에서 1931년 한 해의 "초췌한"의 용례가 21건인 것을 봤을 때 정말 빈도가 적기는 한 편이다.
[1] 혹은 두뇌가 가장 비상한 아들.[2] 1985년 도서·벽지 지방에서 시작되어 2004년 완전히 정착하였다.[3] 자동차 정비공의 예가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4] 예로 이세돌도 신안 중학교 3학년 당시 중퇴하여 초졸 학력이다.[5] 현역으로 전환도 가능하다.[6] 도봉중학교 중퇴.[7] 원인미상의 병으로 한동안 집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한다.[8] 이마저도 2016년 10월 쯤 유급은 면할 수 있는 출석일수를 채운 덕분에 동년 11월부터는 학교에 거의 출석하지 않았다고 한다.[9] 중학교 중퇴.[10] 조두순은 엄밀히 말해서 국민학교 6학년때 중퇴하긴 했으나 거의 졸업에 가까운 6학년 때 중퇴했으므로 실질적으로는 국졸 맞다. [11] 국제학교인 NLCS Jeju에서 초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고 중학교 과정 중 세인트폴서울 어학원으로 전학했으나 자퇴하였음.[12] 정확히는 초등학교 이후의 외국 학력이 인정되지 않음.[13] 헌병을 보조하는 직업으로 신분은 일본제국 육군 헌병 이등병 내지 일등병에 준했으나, 현역 군인은 아니고 군속이었다.[14] '졸부(猝富)', '졸지(猝地)에'와 같은 표현에서 이 한자를 쓴다. '졸도(卒倒)'는 의미는 "갑자기"이나 '卒'을 쓴다. '卒'에도 "갑자기"라는 의미가 있기는 하다.[15] 1980~1999년 자료에서는 위의 '초졸'만 등장하며 이 의미의 '초졸'은 등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