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한어

 



한국어: 상고한어, 고대 중국어
중국어: 上古漢語(정체자), 上古汉语(간체자)
일본어: 上古音
영어: Old Chinese, Archaic Chinese
[image]
동탁에 새겨진 서주 금문. 상고한어를 복원하는 데 이용되었다.
1. 개요
2. 발음
2.1. 발음의 특징
2.2. 리팡구이와 윌리엄 백스터의 음운체계
2.2.1. 자음
2.2.2. 모음
2.3. 정장상팡의 음운체계
2.3.1. 자음
2.3.2. 모음
2.4. 윌리엄 백스터와 로랑 사가르의 음운체계
2.4.1. 자음
2.4.2. 모음
3. 어휘
3.1. 파생 관계인 한자
3.2. 동계어
3.3. 차용어
4. 문법
4.1. 부정문의 문제
5. 예문
5.1. 정장상팡의 재구 [1]
5.2. 백스터-사가르의 재구[2]
6. 한자의 한국기원설과 상고한어
7. 관련 문서


1. 개요


상고한어 혹은 고대 중국어는 서주 시대 때부터 후한 말, 서진 시대까지(기원전 12세기 - 기원후 3세기) 중국어를 말한다. 가장 오래된 중국어 문자 기록은 왕조 말기의 갑골문이나 그 수효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서주 시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금문의 발굴로 인해 문자 기록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춘추전국 시대에 들어서는 중국 문예가 꽃을 피웠는데 이들 중 특히 논어, 맹자, 춘추좌씨전 등의 고전들이 소위 말하는 고전 중국어(Classical chinese) 혹은 한문(漢文)의 표준이 되었다. 상고한어의 문법과 어휘를 일정부분 보존한 한문은 이후 20세기 초까지 중국 및 한국, 베트남, 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문어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2. 발음


상고한어를 표기한 문자는 해서체가 아닌 대전체. 우리가 흔히 아는 정체 한자는 한(漢) 이후가 되어서야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3] 당시의 한자 역시 지금의 한자와 마찬가지로 표어문자였다. 그렇다면 언어학자들은 상고한어를 어떻게 재구할 수 있었을까? 우선은 상고한어를 기록한 대부분 한자는 발음이 같거나 비슷한 다른 글자로부터 파생되었다. 재구의 첫번째 과정은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해 고대 중국어의 음성학적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 단계는 이 음성학적 정보를 다시 고대 문헌들과 고대 중국시문학의 압운법(押韻法)에 적용해 약 기원전 1000년 무렵에 발화된 상고한어의 음운체계를 밝혀내는 것이었다.
각 글자의 발음을 알고 싶으면 여기로.
상고한어 버전 인터내셔널가도 있다.#

2.1. 발음의 특징


몇몇 세부적인 특징들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으나 대부분 학자들은 상고한어가 다음과 같은 음운, 음운형태론적 특징이 있다는 합의에 도달했다.
  • 권설음(retroflex)과 경구개음이 없었다.
  • 어두자음군이 존재했다.
  • 무성 비음무성 유음이 존재했다.
  • 성조가 없었다.
  • 음절자음이 존재했다.[4] 음절 말 자음의 소실은 나중에 성조체계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2.2. 리팡구이와 윌리엄 백스터의 음운체계


  • Li (1974–75), p. 237; Norman (1988), p. 46; Baxter (1992), pp. 188–215.
  • A Reconstructed Old Chinese forms are starred, and follow Baxter (1992) with some graphical substitutions from his more recent work: *ə for *ɨ and consonants rendered according to IPA conventions.

2.2.1. 자음



양순음
치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양순연구개음
성문음
양순성문음
파열음
p pʰ b
t tʰ d

k kʰ ɡ
kʷ kʷʰ ɡʷ
ʔ
ʔʷ
파찰음

ts tsʰ dz





마찰음

s (z)



h (ɦ)
hʷ (w)
비음
m̥ m
n̥ n

ŋ̊ ŋ
ŋ̊ʷ ŋʷ


전동음

(r̥) r





접근음


(j̊) (j)




설측접근음

l̥ l





  • 원래 리팡구이가 재구한 것이며 백스터가 추가한 음소는 괄호 안에 삽입했다.[A]
  • 이 재구에서 파열음과 파찰음은 무성음-유성음-기식음 대립을 보이며 비음과 유음은 무성음-유성음 대립을 보인다.
  • ʰ는 기식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국어의 , , , 가 기식성을 갖는 대표적인 유기음이다.
  • 양순연구개음과 양순성문음은 이중 조음(co-articulated consonants)된 자음으로 각각 연구개음과 성문음에서 조음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 둥글게 만든 입술을 통해 이차 조음이 이루어질 때 발생하는 말소리다.
  • 리팡구이는 g와 ɦ가 근본적으로 같은 음가였을 것으로 보았다. 이것을 고무군뉴(古無群紐) 또는 고군귀갑(古群歸匣)라고 한다. 한편 백스터는 ɦ가 다른 성문음과 함께 구개수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 리팡구이와 견해에 차이를 보인다.
  • 또한 리팡구이는 z와 j가 공통적으로 d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았다. 이것을 고무사뉴(古無邪紐) 또는 고사귀정(古邪歸定), 유사귀정(喻四歸定)이라고 한다.
  • 종성coda에는 -∅, -j, -w, -m, -n, -ŋ, -r[5], -p, -t, -k, -wŋ[6], -wk을 인정하고 있으며 성조의 기원이 되는 -s, -ʔ는 postcoda로 또한 덧붙을 수 있다.
  • 칼그렌의 연구에 따라 중고한어에서 거성만 가질 수 있는 祭•泰•夬•廢운이 상고한어에서는 입성일 것으로 보았다.# 이것을 -d[7]또는 -ts라고 한다. 그 발음은 -r의 입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祭•夬•廢의 발음은 제•쾌•폐지만 察•決•發의 발음은 찰•결•발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쉽게 유추할 수 있다.
  • 역시 칼그렌의 연구에 따라 음성운 거성의 파생 글자에서 없던 -k가 덧나는 경우(예: 亞아 惡악 / 意의 億억 / 異이 翼익 / 夜야 液액 / 北 북 背 배 / 易 이, 역 / 度 도, 탁) 상고한어에서 입성일 것으로 보았다. 이것을 -g 또는 -ks라고 한다. 즉 상고한어에서는 음성운과 양성운에 모두 입성조가 존재했다.

2.2.2. 모음



전설 모음
중설모음
후설모음
고모음
i

u
중고모음
e
ə
o
저모음
a


  • 6모음 체계를 상정했다. 가장 표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음체계다.

2.3. 정장상팡의 음운체계


  • Zhengzhang (2000), p. 18.

2.3.1. 자음



양순음
치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양순연구개음
구개수음
양순구개수음
파열음
p pʰ b
t tʰ d

k kʰ ɡ
kʷ kʰʷ ɡʷ
q qʰ ɢ
qʷ qʷʰ ɢʷ
파찰음

ts tsʰ dz





마찰음

s





비음
mʰ m
nʰ n

ŋʰ ŋ
ŋʰʷ ŋʷ


전동음

rʰ r





접근음




w


설측접근음

lʰ l





  • 정장상팡의 재구에서 가장 큰 특징은 구개수음이다. 중세중국어의 세 성문음 ʔ, h, ɦ의 기원을 구개수음 음소 q, qʰ ,ɢ로 둔 것인데 이 때 이 세 개의 구개수음은 양양순음 p-pʰ-b,치음 t-tʰ-d, 연구개음 k-kʰ-ɡ의 삼자음 대립과 궤를 같이한다.
  • 정장상팡은 무성 비음과 무성 전동음도 유기음이라고 가정했다.

2.3.2. 모음



전설 모음
중설모음
후설모음
고모음
i

ɯ u
중고모음
e

o
저모음
a


  • 정장상팡도 백스터와 마찬가지로 6모음 체계를 상정했으나 중설비원순중고모음 ə을 후설비원순고모음 ɯ로 대체했다.

2.4. 윌리엄 백스터와 로랑 사가르의 음운체계



2.4.1. 자음



양순음
치음
치찰음
연구개음
양순연구개음
구개수음
양순구개수음
파열음
p pʰ b
t tʰ d
ts tsʰ dz
k kʰ ɡ
kʷ kʷʰ ɡʷ
q qʰ ɢ
qʷ qʷʰ ɢʷ
비음
m̥ m
n̥ n

ŋ̊ ŋ
ŋ̊ʷ ŋʷ


접근음

r̥ r
s




설측
접근음

l̥ l





  • 2014년 가장 최근에 나온 신뢰도 높은 음운체계인데 모든 자음의 인두화가 가능하다. 현재 인두화음을 음소로 삼는 언어 중 가장 유명하고 사용범위가 넓은 언어는 표준 아랍어다.
  • 파열음은 기존의 무성음-유성음-기식음 대립을 수용하는 한편 인두화음을 추가하여 조음위치와 조음방법이 같은 자음 6개가 대립하는 체계가 성립되었다.
  • 비음과 유음은 무성음-유성음 대립을 수용하는 한편 인두화음을 추가하여 조음위치와 조음방법이 같은 자음 4개가 대립하는 체계가 성립되었다.
  • 성문음 ʔ, h, ɦ은 정장상팡의 가설을 수용해 구개수음으로 대체되었다.
  • 접근음 j, w등은 이 체계에서는 빠져 있다.
: 인두화음 요소가 존재하는 type A 자음과 인두화음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 type B 자음으로 완전히 떼어놓고 생각하면 으레 있을 법한 자음 체계처럼 보인다.

2.4.2. 모음



전설 모음
중설모음
후설모음
고모음
i

u
중고모음
e
ə
o
저모음
a



3. 어휘


상고한어 시대 이전의 중국어는 사실상 단음절어(monosyllabic word)로만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단음절 단어가 절대다수였다. 주나라 때로 접어들면서 다음절어의 수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단어의 대부분은 단음절어였다. 합성(compound)과 중첩(reduplication)을 통해 다음절어(polysyllabic words)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된 것은 그 이후의 일. 그렇다고 해서 모든 단어가 단음절어 혹은 합성을 통한 다음절어였던 것은 아니다. 葡萄(포도)[8], 蟋蟀(실솔: 귀뚜라미), 玲瓏(영롱), 躊躇(주저), 지주(蜘蛛), 청령(蜻蛉) 등 단어는 대표적인 2음절 이상의 단일어로, 이 단어들은 글자들을 분리했을 때 독립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현대중국어와 마찬가지로 상고한어에서도 굴절은 없었고 더 나아가 확립된 어순이나 문법 조어(grammatical particles)같은 문법적 관계(grammatical relationships)도 드러나지 않았다.
어휘도 계통에 따라 분류했는데, 일부는 중국티베트어족 공통 조어에서 기원한 반면 다른 일부는 인접언어로부터 차용했다고 드러났다.

3.1. 파생 관계인 한자


초기 상고한어에는 몇몇 파생접사가 있었는데, 늦어도 한나라 때가 되면 모두 사라진다. (사실 상당수의 접사는 이미 춘추전국시대에도 자취만 남아 있었다.) 한자의 특성 상 파생 관계로 이루어진 단어를 따로 표기하지 않았고, 후대에는 서로 아무 관련이 없는 한자로 생각하게 된다. 한중일 거의 모든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그렇게 알고 있다.
한자
상고 한음
파생 한자
상고 한음
직역
見 (볼 견)
*[k]ˤen-s
現 (나타날 현)
*N-[k]ˤen-s
보이다
濟 (건널 제)
*[ts]ˤ[i]j(ʔ)-s
津 (나루 진)
*[ts]i[n]
건너는 곳
無 (없을 무)
*ma
亡 (망할 망)
*maŋ
없어져버리다
凉 (서늘할 량)
*C.raŋ
霜 (서리 상)
*[s]raŋ
서늘한 것
[9]
(출처: Axel Schuessler, ABC Etymological Dictionary of Old Chinese)

3.2. 동계어


상고한어의 후신인 중고한어는 이웃하는 타이카다이어족, 몽몐어족, 그리고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의 베트남 어군과 성조 체계와 음절 구조, 굴절의 부재, 문법적 특징을 공유한다. 그러나 이것은 상호영향을 주고 받은 결과일 뿐 이들이 공통조상에서 갈라졌다는 표지는 아니다. 현재 통용되는 가장 유력한 가설에 따르면 중국어중국티베트어족으로 분류된다. 그 증거가 바로 상고한어다. 상고한어 및 상고한어와 같은 어족에 속하는 원시 티베트어, 원시 미얀마어 사이에 지금까지 동계어 후보가 수백 개 이상 제안되었다. 다음은 그런 후보의 일부다.[10]

상고한어
원시 티베트어
원시 미얀마어

吾 ŋa
ṅa
ṅā

汝 njaʔ

naṅ
부정, 없음
無 mja
ma
ma

二 njijs
gñis
nhac < *nhik

三 sum
gsum
sumḥ
다섯
五 ŋaʔ
lṅa
ṅāḥ
여섯
六 C-rjuk[d]
drug
khrok < *khruk

日 njit
ñi-ma
niy
이름
名 mjeŋ
myiṅ < *myeŋ
maññ < *miŋ

耳 njəʔ
rna
nāḥ
마디
節 tsik
tshigs
chac < *chik
생선
魚 ŋja
ña < *ṅʲa
ṅāḥ
쓰다
苦 kʰaʔ
kha
khāḥ
죽이다
殺 srjat
sad
sat

毒 duk
dug
tok < *tuk

3.3. 차용어


상고한어 시대에 중국문명은 위수 하류와 황허 중류의 한정된 영역에서 동쪽으로 화베이 평원과 산둥반도에 이르기까지, 남쪽으로는 양쯔강 유역까지 확장되었다. 중국어계통이 아닌 토착어들의 많은 어휘가 상고한어로 유입되었을 것으로 여겨지긴 하나 이전까지 산둥반도나 양쯔강 인근에서 쓰이던 토착어들에 대한 자료는 현재 전무한 실정. 삼성퇴 유적 등지에서 문자가 확인된 바는 있으나 해석되지 않아 음운론적 정보를 유도해낼 수 없다. 다만 같은 계통의 언어나 후계언어들과 간접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상고한어와 연관성을 찾아내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3.3.1. 몽몐어족


몽몐어족에서 기원한 단어 중에는 특히 쌀경작에 관련된 용어가 많다. 현재까지 고고학적 증거를 살펴보면 쌀 재배는 주강에서 처음 시작되었음이 정설.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몽몐어족 언어를 사용하는, 초나라의 전신이 된 집단이 당시 양쯔강 중류에 살았고, 여기서 처음 쌀 경작을 시작하여 황허강 유역에 전파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한국어
보통화
상고한어
원시 먀오야오어(proto-Miao–Yao)
秧 모 앙
秧 yāng
秧 *ʔjaŋ
jaŋ
稻 벼 도
稻 dào
稻 *luʔ
ña < *mblauA

3.3.2. 오스트로아시아어족


한편 상고한어 시대에 오스트로아시아어족언어에서도 차용어가 들어왔다. 이후 중국어에 동화되어버리긴 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양쯔강 하류 분지 지역에 오스트로아시아어족 계통 언어가 널리 쓰였던 듯.[11] 이 지역은 한국인들에게는 오월동주라는 사자성어의 나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쪽 계통 외래어 중 가장 대표적인 예가 (jiāng)이다. 지금은 큰 하천을 일반적으로 일컫는 말이지만, 상고한어에선 양쯔강을 특칭하는 용어였다고 한다. 만일 오스트로아시아어족에서 기원했음이 사실이라면 江(kroŋ)은 베트남어의 sông, 몽(Mon)어의 kruŋ 등 단어와 유연관계가 된다.[12] 한강, 낙동강할 때 그 강(江)이 멀게는 베트남어와도 친척이라는 것. 한 발 더 나아가서, 한국어의 고유어 '가람' 역시 이 단어에서 유래한 귀화어라고 보기도 한다.

3.3.3. 인도유럽어족


상고한어가 한참 쓰일 때 타림분지에는 토하라어 화자들이 살았다. 토하라어인도유럽어족의 한 분파로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등 인지도 높은 유럽어들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 어족에 속한다.
토하라어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상고한어 단어가 꿀을 뜻하는 蜜(mjit)로 원시 토카리아어의 ḿət(ə)와 대응된다. 이 蜜(mjit)는 멀게는 영어의 mead와도 동계어를 이룬다.
한편 乘(*Ljing/*L3ng)역시 토하라어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여기서 *L은 자음 l이 포함된 어두자음군을 표시하는 기호로 그 정확한 형태는 불명이다. 아마도 탈것을 뜻하는 토카리아B klenhe, '타다·여행하다'라는 뜻의 토하라어 hlänk와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듯. 그 외에도 軌, 輈, 里, 壁[13], 城등 대체로 전차며 전차 부속, 건축과 관련된 용어들이 토하라어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3.3.4. 기원불명


중국 남부의 토착어에서 비롯된 단어같기는 한데 기원이 어딘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코끼리를 뜻하는 象(xiàng)의 조어인 象(zjaŋʔ)는 몽어(Mon language)의 coiŋ, 원시 타이어(proto-Tai)의 jaŋC, 미얀마어의 chaŋ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14] 닭을 뜻하는 雞(jī)의 조어 雞(ke)역시 같은 방식으로 원시 타이어(proto-Tai) *kəiB, 원시 먀오야오어(proto-Miao–Yao)의 kai, 원시 비엣므엉어(proto-Viet–Muong)의 r-ka와 대응된다.[15] 한편 송아지를 뜻하는 상고한어 犢(dok)은 몽골어의 tuɣul, 만주어의 툭샨(tukšan)과 대응되는데 이처럼 북쪽에서 기원한 외래어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4. 문법



4.1. 부정문의 문제


중국어는 갑골문 이래 부정소 계열이 두 가지다.
  • p 계열: 不 (아닐 부), 非 (아닐 비), 弗 (아닐 불) 등
  • m 계열: 無 (없을 무), 未 (아닐 미), 勿 (말 물) 등
시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두 계열 간의 의미 차이가 애매모호해지는 듯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본래에는 '''m 계열은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경우, p 계열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경우''' 사용했다는 것이다.
긍정 갑골문
해석
부정 갑골문
해석

余伐邳 (여벌비)
나는 비나라를 칠 것이다.
余'''勿'''伐邳 (여물벌비)
나는 비나라를 치지 않을 것이다.
전쟁의 여부는 군주가 통제할 수 있음.
百牛致 (백우치)
소 백 마리를 보낼 것이다.
百牛'''毋'''其致 (백우무기치)
소 백 마리를 보내면 안 된다.
소를 보내는 일은 인간이 통제할 수 있음.
今日其雨 (금일기우)
오늘은 비가 올 수도 있다.
今日'''不'''其雨 (금일불기우)
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비가 오는 것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음.
我受黍年 (아수서년)
우리는 기장 풍년을 맞이할 것이다.
我'''弗'''其受黍年 (아불기수서년)
우리는 기장 풍년을 맞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상나라 시대 사람들은 풍흉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다고 믿음.
黃尹祟 (황윤수)
황윤(조상신 이름)님께서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黃尹'''不'''祟 (황윤부수)
황윤님께서 재앙을 내리시지 않을 것이다.
조상신의 행동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음.
특이하게 같은 갑골문에서 부정소가 바뀌기도 한다. 대체로 점괘의 결과는 p 부정문을 쓰면, 이후 상나라 임금이 m 부정문으로 그 결과를 되풀이한다. 원래 인간이 통제하지 못했을 일을 점괘를 통해 주술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m 부정문으로 바뀐다고 한다.

己巳卜南貞: 奚'''不'''死。王占曰: 吉, '''勿'''死。

기사복남정: 해'''불'''사. 왕점왈: 길, '''물'''사.

기사(己巳)일의 점괘. 남(南)이 점을 쳤다. "해(奚)는 죽지 않으리라." 임금이 점을 치고 말하였다. "길하구나, 죽지 않을 것이다."


5. 예문




시경의 <隰有萇楚>[16]를 상고음으로 읽은 영상(48초까지). 정장상팡의 재구를 따랐다. 아래의 한국 한자음과도 비교해 보자. 중고한어 항목에도 같은 구절을 중고음으로 읽은 영상이 나온다. 상당히 치경전동음을 강조하고 있다.

隰有萇楚(습유장초): 진펄에 장초나무

猗儺其枝(의나기지): 무성한 그 가지

夭之沃沃(요지옥옥): 싱싱하고 부드럽다

樂子之無知(낙자지무지):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부러워라

隰有萇楚(습유장초): 진펄에 장초나무

猗儺其華(의나기화): 무성한 그 꽃

夭之沃沃(요지옥옥): 싱싱하고 부드럽다

樂子之無家(낙자지무가): 집이 없는 네가 부러워라

隰有萇楚(습유장초): 진펄에 장초나무

猗儺其實(의나기실): 무성한 그 열매

夭之沃沃(요지옥옥): 싱싱하고 부드럽다

樂子之無室(낙자지무실): 짝 없는 네가 부러워라

- 출처


봉신방(封神榜)에 상고한어를 덧씌운 버전.[17]

일본인 다국어화자가 공부하여 읽은 상고한어. 약간의 오류는 있으나, 가장 빠르고 정확하며 자연스러운 상고한어 녹음이라고 한다.

상고한어부터 현대 중국어(보통화)까지 연속적인 변이를 보여주는 영상
논어가 작성된 전국시대는 상고한어를 사용했다고 추정한다. 논어 학이편을 상고한어로 발음하면 다음과 같다.

5.1. 정장상팡의 재구 [18]


주의해야 할 점은 정장상팡, 백스터-사가르 모두 시경압운과 한자의 성부(발음을 나타내는 요소, 河의 可 등)를 토대로 재구했는데, 두 방법 모두 '''서주 시대의 한자음을 재구하게 된다'''. 논어는 전국시대에야 완성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이렇게 발음하지 않았을 확률이 크다. 전한 시대가 되면 성조를 제외하고는 중고한어의 특징이 이미 많이 나타나고, 후한에 들어서면 성조까지 등장한다.

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ʔslɯʔ ɢʷad, gruːɡ njɯ djɯ ljub tjɯ, pɯ' laːɡ lod ɢaː. ɢʷɯʔ bɯːŋ ɦljids ɢʷanʔ paŋ m·rɯːɡ, pɯ' laːɡ raːwɢ ɢaː. njin pɯ' ʔl'e njɯ pɯ' quns, pɯ' laːɡ klun ʔslɯʔ ɢaː.

'' '슬르' 괃, 그룩 니으 디으 륩 띠으, 쁘' 라악 롣 가아. 그우' 브응 흘릳 관' 빵 므륵, 쁘' 라악 라욱 가아. 니인 쁘' '레 니으 쁘' 꾼, 쁘' 라악 클룬 '슬르' 가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有子曰:「其爲人也孝弟,而好犯上者,鮮矣;不好犯上,而好作亂者,未之有也!君子務本,本立而道生;孝弟也者,其爲仁之本歟?」

유자왈, 기위인야효제, 이호범상자, 선의, 불호범상, 이호작란자, 미지유야. 군자무본, 본립이도생,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ɢʷɯʔ ʔslɯʔ ɢʷad, ɡɯ ɢʷal njin laːlʔ qʰruːs diːls, njɯ qʰuːs bomʔ djaŋs tjaːʔ, senʔ ɢlɯʔ. pɯ' qʰuːs bomʔ djaŋs, njɯ qʰuːs ʔsaːɡs roːns tjaːʔ, mɯds tjɯ ɢʷɯʔ laːlʔ. klun ʔslɯʔ moɡs pɯːnʔ, pɯːnʔ rɯb njɯ l'uːʔ shleːŋ, qʰruːs diːls laːlʔ tjaːʔ, ɡɯ ɢʷal njin tjɯ pɯːnʔ la.

유자가 말했다. “그 사람됨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에게 공경스러우면서 위사람 해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윗사람 해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질서를 어지럽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 것이니, 근본이 확립되면 따라야 할 올바른 도리가 생겨난다. 효도와 공경이라는 것은 바로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니라.”

子曰:「巧言令色,鮮矣仁!」

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ʔslɯʔ ɢʷad, kʰruːʔ ŋan reŋs srɯɡ, senʔ ɢlɯʔ njin.

'' '슬르' 괃, 크루 '응안 렝ㅅ 스륵, 센' 글르' 니인.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어진 이가 드물다.”

曾子曰:「吾日三省吾身:爲人謀而不忠乎?與朋友交而不信乎?傳不習乎?」

증자왈: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ʔsɯːŋ ʔslɯʔ ɢʷad, ŋaː njiɡ suːm sleŋʔ ŋaː qʰjin, ɢʷals njin mɯ njɯ pɯ' tuŋ ɢaː. laʔ bɯːŋ ɢʷɯʔ kreːw njɯ pɯ' hljins ɢaː. don pɯ' ljub ɢaː.

증자는 말했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 점에 대해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못한 점은 없는가?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5.2. 백스터-사가르의 재구[19]


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tsəʔ [ɢ]ʷat, m-kˤruk nə [d]ə s-ɢʷəp tə, pə [ɢ](r)Ak lot ɢˤa. [ɢ]ʷəʔ [b]ˤəŋ s.[b]i[t]-s C.ɢʷanʔ paŋ mə.rˤək, pə [ɢ](r)Ak [r]ˤawk ɢˤa. ni[ŋ] pə tre nə pə ʔun-s, pə [ɢ](r)Ak C.qur tsəʔ ɢˤa.

'' 체;깟, ㅁ크룩 너더 ㅅ꽙 터, 퍼 끄락 럿 까. 궈 벙 ㅅ빗ㅊ ㄷ.관 벙 머럭, 퍼 그띾 라욱 까. 니(닝) 퍼 트레 너퍼 운ㅅ, 퍼 끄락 ㄷ구르 첶까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有子曰:「其爲人也孝弟,而好犯上者,鮮矣;不好犯上,而好作亂者,未之有也!君子務本,本立而道生;孝弟也者,其爲仁之本歟?」

유자왈, 기위인야효제, 이호범상자, 선의, 불호범상, 이호작란자, 미지유야. 군자무본, 본립이도생, 효제야자, 기위인지본여.

[ɢ]ʷəʔ tsəʔ [ɢ]ʷat, gə ɢʷ(r)aj ni[ŋ] lAjʔ qʰˤ<r>uʔ-s lˤəjʔ, nə qʰˤuʔ-s ?[20]

daŋʔ-s tAʔ, [s][e]rʔ qəʔ. pə qʰˤuʔ-s ? daŋʔ-s, nə qʰˤuʔ-s [ts]ˤak [r]ˤo[n]-s tAʔ, m[ə]t-s tə [ɢ]ʷəʔ lAjʔ. C.qur tsəʔ m(r)o-s C.pˤə[n]ʔ, C.pˤə[n]ʔ k.rəp nə [kə.l]ˤuʔ sreŋ, qʰˤ<r>uʔ-s lˤəjʔ lAjʔ tAʔ, gə ɢʷ(r)aj niŋ tə C.pˤə[n]ʔ ?[21]

유자가 말했다. “그 사람됨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에게 공경스러우면서 위사람 해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윗사람 해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질서를 어지럽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 것이니, 근본이 확립되면 따라야 할 올바른 도리가 생겨난다. 효도와 공경이라는 것은 바로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니라.”

子曰:「巧言令色,鮮矣仁!」

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tsəʔ [ɢ]ʷat, [kʰ]ˤruʔ ŋa[n] riŋ-s s.rək, [s][e]rʔ qəʔ ni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어진 이가 드물다.”

曾子曰:「吾日三省吾身:爲人謀而不忠乎?與朋友交而不信乎?傳不習乎?」

증자왈: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ʔsɯːŋ ʔslɯʔ ɢʷad, ŋaː njiɡ suːm sleŋʔ ŋaː qʰjin, ɢʷals njin mɯ njɯ pɯ tuŋ ɢaː. laʔ bɯːŋ ɢʷɯʔ kreːw njɯ pɯ hljins ɢaː. don pɯ ljub ɢaː.

[ts]ˤəŋ tsəʔ [ɢ]ʷat, ŋˤa C.nik s.rum [s]eŋʔ ŋˤa n̥i[ŋ], ɢʷ(r)aj-s ni[ŋ] mə nə pə truŋ ɢˤa.

증자는 말했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 점에 대해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못한 점은 없는가?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 꺽쇠 괄호[ ]는 해당하는 음소가 존재하는지 여부가 불확실함을 의미한다. 한글표기는 편의상 불확실한 경우도 포함해 바꿔쓴 것이다.
  • 괄호( )는 해당하는 음소가 실현환경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발음되는지 여부가 불확실함을 의미한다.
  • 성분 C는 어근 앞에 붙는 무성음 성분으로, 성분 C가 붙으면 해당 형태소는 명사 기능을 한다. 무성화될 경우 설음이 되는 반설음 l 또한 백스터-사가르의 재구에서는 C-r-형태가 되었으므로 d에 가까운 발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6. 한자의 한국기원설과 상고한어


상고한어는 모르는 사람이 듣기에 베트남어 혹은 태국어와 혼동할 정도로 보통화의 발음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22] 아랍어이누이트어, 미얀마어 등에서나 볼법한 희귀한 자음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반면 보통화에 특징적인 권설음은 어떤 재구에서도 빠져 있다. 모음 체계 역시 대다수의 현대 중국어 방언들과 굉장히 다르다. 상고한어의 이 괴이적인 발음은 일부 유사사학을 주장하는 이들의 한자의 한국기원설을 정당화 하는 빌미가 되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상고한어가 동이족이 처음 창안해 고대 한국어에 최적화된 한자를 빌려 표기되다 보니 극적인 변이를 겪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우선 문자가 해당 언어의 음운체계를 통째로 바꿀 수 있다는 무리스러운 가정을 바탕에 두고 있다. 가끔 문자체계의 영향으로 개별단어의 발음이 바뀌는 속음과 같은 사례가 있기는 있다. 하지만 음소는 의미의 변별에 결정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에 자국어 음운체계를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비합리적인 문자는 수용할 때 뜻이 통하게끔 개선하기 마련이다. 이두쯔놈, 남인도의 문자를 변형한 크메르 문자나 거기서 다시 파생된 태국문자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게다가 한자는 단어문자로, 고립어면서도 모든 단어가 단음절이었던 상고한어에 더 적합하지 한국어 같은 교착어에 알맞은 문자는 아니다. [23] 무엇보다 저렇게 재구된 상고음은 상고대에 갈라져 나왔다고 추정하는 민 방언, 같은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는 버마어, 티베트어, 백어 발음 등에 근거하여 도출해낸 결과물이므로 이쪽 계통의 음운론을 반영하지, 한국어와는 아예 관계가 없다. 애당초 한자가 한국어 발음에 최적화되었다면 한반도계 국가들이 번거로운 차자표기법을 고안해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현대 중국 방언들과의 차이 역시 중고대 이집트어와 콥트어[24], 미케네시대와 현대의 그리스어처럼 직계관계에 있는 언어간의 큰 음운차이를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도 아니다.
일부는 상고한어를 들먹이며 한족의 조상은 고대 미얀마어를 쓰던 동남아시아인이며 한족의 동북아시아인다운 외모는 인근 부족과의 혼혈이 낳은 결과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주장은 보통 중화문명의 기초는 한국인이 놓은 것이라는 환빠의 담론으로 연결된다. 상술하였듯 성조고립어와 같은 특징은 동남아시아 언어들이 중국어와 같은 언어동조대에 놓였기 때문이지 중국어와 조상이 같기 때문은 아니다. 물론 유력한 가설대로라면 미얀마어는 중국어와 조상이 같다. 하지만 상고한어의 기원은 황허강 유역이고, 두 언어의 공통조상인 원시 중국티베트어의 발상지가 어딘지는 아무도 모른다[25]. 게다가 중국어 외에도 티베트어, 백어, 강어 등 오늘날의 중국 영토 내에 분포하는 이 어족 화자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무엇보다 같은 형질인류학적 특징이 언어권의 분포와 항상 일치하지도 않는다. 사실이 이럴진대 중국인의 조상과 발원지 같은 인류학 영역의 주제를, 그것도 막연한 추측에 불과한 주장을 언어를 논하는 중에 끼워넣는다면 매우 무책임한 태도이다.
게다가 춘추전국시대 혹은 그 이전의 어떤 기록에도 만주와 한반도 지역의 사람들이 중국 문화에 혁신적인 기여를 했다는 언급은 없다. 이 같은 점을 볼 때 상고한어를 '중화문명은 동이족의 것'이라는 주장을 증명하는 증거로 채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7. 관련 문서




[1] Zhengzhang, Shangfang (2003), Shànggǔ Yīnxì 上古音系 , Shanghai: Shànghǎi Jiàoyù Chūbǎn Shè에서 제시된 음운체계를 따름[2] Baxter, William H.; Sagart, Laurent (2014), Old Chinese: A New Reconstruction, Oxford University Press에서 제시된 음운체계를 따름[3] 진나라의 통일로 한 차례 문자 통일과 기존의 복잡했던 대전체를 간략화해서 소전체가 형성되었고 후한 말 거의 삼국지 시대에 이르러서야 지금의 한자 서체와 비슷한 서체가 본격적으로 정립되었다.[4] 한국어의 받침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동남아 일부 언어에서 단어 끝에서 꺾인다든지 응응 거리는 발음을 생각해봐도 되고.[A] [5] 중고한어에서 -n 운미와 -j 운미를 갖는 한자들이 상고한어에서 압운되는 경우(예: 斤근 沂기 / 軍군 暉휘 / 萬만 邁매)를 설명하기 위해 상정한 종성이다. 논문에서는 -l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ad hoc 정도가 아니라, 일부 한자음, 그리고 r이 들어간 외국 지명의 음차 등을 설명할 때도 유용하다.[6] 나중에 발표된 백스터-사가르의 재구에서는 빠졌다.[7] 유사귀정(喻四歸定)으로 인해 /d/가 /j/로 바뀔 수 있기 때문.[8] 박트리아어 바다와bādāwā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9] 파생 관계인 한자는 일본어 훈독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예) す(む)-つ, な(い)-なく(す), すず(しい)-しも 등[10] Norman, Jerry (1988), Chines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11] 오스트로네시아어족도 중국 남부에서 발원했다. 원시 오스트로네시아어(proto austronesian)에서 이후 타갈로그어말레이어, 하와이어, 마오리어 등이 갈라져 나왔다. 현재 대만 원주민들의 언어가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라는 것이 오스트로네시아어가 과거 중국 남부에서 쓰였던 언어임을 입증하는 증거이다.. 유전적으로 대만 원주민들은 중국 남부 주민들과도 상당히 가까운 편이기도 하다. [12] Norman & Mei (1976), pp. 280–283; Norman (1988), pp. 17–18; Baxter (1992), p. 573.[13] 영어 wall과 동계어[14] Norman (1988), p. 19; GSR 728a; OC from Baxter (1992), p. 206.[15] Schuessler (2007), p. 292; GSR 876n; OC from Baxter (1992), p. 578.[16] 여기서 장초(萇楚)는 스타프루트를 의미하는 듯하다.[17] 더빙 전의 현대중국어 버전[18] Zhengzhang, Shangfang (2003), Shànggǔ Yīnxì 上古音系 , Shanghai: Shànghǎi Jiàoyù Chūbǎn Shè에서 제시된 음운체계를 따름[19] Baxter, William H.; Sagart, Laurent (2014), Old Chinese: A New Reconstruction, Oxford University Press에서 제시된 음운체계를 따름[20] 백스터-사가르가 작성한 재구음표에는 犯에 해당하는 재구음이 없다. 다만 중고음과 성부(聲符)가 犯과 같은 範과 范에 대한 재구음은 제시되었다. 範의 재구음은 [b\](r)omʔ, 范의 재구음은 [b\](r)omʔ 과 [m-pʰ\](r)omʔ이다.[21] 백스터-사가르가 작성한 재구음표에는 歟에 해당하는 재구음이 없다. 다만 중고음과 성부(聲符)가 같은 輿의 재구음은 m-q(r)a이다.[22] 위 시경의 '습유장초' 상고한어 낭독 영상의 경우 자동 자막을 띄우면 '러시아어'로 인식한다![23] 자세히 말하자면 버마어의 부음절(sesquisyllable)이나 티베트어의 자음군을 고려할 때, 상고한어를 1음절 언어로 단정하기 어렵고 이에 최근 상고한어 재구에도 부음절 특성을 반영한다. 또한 상고한어 특이적인 연면사(聯綿詞)는 2음절 어휘로 볼 수 있다.[24] 예) 차하우티/c’aħawtij/ → 토우트/tʰoːwt/, 나차르/naːc’aɾ/ → 누터/nuːtə/, 사르사우/saɾsaw/ → 소우/sow/ [25] 대충 황하 유역이나 쓰촨성 북부 지역 정도로 추정되고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