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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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기업인. 농심그룹 창립자 및 초대 회장.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둘째 동생이며 원래는 형이 운영했던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공업 사장이었지만 1965년 롯데그룹을 탈퇴하고 롯데공업을 계열분리하여 농심을 설립하였다.
2. 생애
1932년, 울산광역시에서 신격호의 둘째 남동생으로 태어났다. 한국전쟁 혼란 속에 경찰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3세에 동아고등학교, 27세에 동아대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장사를 시작했는데[2] , 학업과 병행하면서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에서 장사를 했다. 당시 유통기한이 지난 쌀을 싸게 판매하려다가 실패한 뒤로 식품의 가격보다 질을 우선시해야 함을 알았다. 그리고 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갈등이 생기면서 1965년 롯데그룹에서 떠나 롯데공업을 세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2대째에 걸쳐 벌어진 롯데 가문 형제의 난을 일으키게 한 장본인이다.[3]
3. 기업 활동
국민 라면으로 유명한 '''신라면'''을 출시해 라면 업계 판매 1위 자리를 단숨에 거미쥐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신라면을 출시하기 전부터 안성탕면, 너구리를 출시하며 당시 한국 라면 업계 부동의 1위였던 삼양을 바짝 뒤쫒다가 마침내 거둔 승리였다. 국물 라면에 이어 한국 최초의 짜장 라면인 짜파게티와 각종 스낵으로 사업을 넓혔다.
굵은 면발의 고급 짜장라면 짜왕을 출시했다. 짜왕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국내 라면 시장 부동의 1위인 신라면에 이어 2위에 오를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농심 신라면 신화를 생수 제품인 백산수로 잇고자 한다. 백산수를 앞세워 세계까지는 아니어도 국내 생수 1위 브랜드인 삼다수과 경쟁하려 한다.
2020년대까지 중국 전역에서 1조 원어치 백산수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여담으로 롯데그룹의 가족들답게 언론에 얼굴을 잘 내비치지 않는데 이분은 유독 심한 은둔형 스타일이다. 그동안 농심그룹 신년사를 직접 연설한 적이 없었으나, 창립 50주년이 되어서야 나서서 직접 소감을 밝혔다. 역시나 그가 나온 사진은 없었다.[4][5]
3.1. 제품명 짓는 회장님
특이하게도 농심에서 판매하는 유명 제품 중에는 신 회장이 제품명이나 제품 광고 카피를 직접 지은 사례가 많다. 대한민국 부동의 원톱 라면인 신라면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얼큰한 라면"이라는 이미지와 농심 오너로서의 자존심을 걸었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본인의 성씨 글자인 매울 신 자를 직접 썼다. 특히 신라면 광고 카피인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부터 시작해 신라면의 제품 포장 디자인까지 신 회장이 일일이 다 손을 썼다고 한다.
새우깡 역시 신 회장이 지은 이름인데 신 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 씨[6] 가 어릴 적 민요 아리랑을 부를 때 "아리'''깡''' 아리'''깡''' 아라리요"라고 불렀던 것에서 착안해 '새우깡'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 새우깡이 대히트를 치면서 이후에 나온 스낵 제품에는 유독 "깡"자 돌림으로 끝나는 것이 많다. 이를테면 양파깡, 고구마깡, 감자깡 등등. 여기에 짜장 라면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짜파게티라는 이름도 신 회장이 작명했는데 스파게티처럼 짜장 소스를 면에 비벼먹는다는 방법에서 착안해 작명했다고 한다. 이 단순하지만 찰진 이름들은 이후 광고 CM송을 타고 전국적으로 불리우게 된다.
4. 사건/사고
2013년 6월 17일 지점별로 부과된 매출목표를 채우기 위해 농심 직원들이 이른바 삥처리를 강요해 왔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은 2014년 7월 농심 본사에 투입해 관련 회계자료를 입수했다. 비자금 조성 혐의를 조사하는 팀을 만들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는 농심이 판매목표를 할당하면서 일정수준 이상의 판매를 강제한 행위로 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5. 수훈
- 철탑산업훈장 (1984)
6. 가계도
범 롯데가 참고.
동갑내기인 부인 김낙양씨 사이에 슬하 3남 2녀를 두었다. 이 중 장남 신동원과 차남 신동윤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한다.[7]
농심그룹 경영권은 부회장인 장남 신동원이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차남 신동윤은 현재 율촌화학 부회장, 3남 신동익은 메가마트 대표를 맡고 있다. 막내사위는 서성환 창업주의 아들 서경배 현 아모레퍼시픽 회장이다.
[1] 1947년생, 율산그룹 창업주 , 산시스 회장 [2] 맏형 신격호는 일본으로 돈 벌러 나간 상태여서 국내에 없는 상황이고 둘째형인 신철호는 평소에 건강이 좋지 않아 돈을 벌수 있는 건강상태가 아니었다.[3] 선친에 대한 제사도 따로 지낼 정도로 형과는 아예 의절한 상태로 지냈고, 결국 신격호-신춘호 형제는 이승에서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2020년 1월 신격호의 사망 당시 신선호 산사스식품 사장이나 신준호 푸르밀 사장 등 다른 동생들은 신격호의 빈소를 찾았지만 신춘호는 영결식까지도 찾지 않았다고 한다. 그나마 신동원-신동윤 부회장 형제가 아버지를 대신해 큰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4]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효성그룹 가문 막내아들 조욱래, 하이트 진로산업 회장 박문효 등이 있다.[5] 신춘호 회장이 뉴스 영상에 등장한 적이 있는데 바로 부친 묘소 도굴사건 때문이었다(...).[6]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부인.[7] 둘 다 고려대학교 76학번으로, 신동원은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신동윤은 산업공학과이다. 신춘호의 3남 신동익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79학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