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의 구름(드라마)
1. 개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제작 및 방영한 NHK의 드라마.'''まことに小さな国が,開化期を迎えようとし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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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작은 나라가 개화기를 맞이하려 한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사회의 변화상과 러일전쟁에 대해서 다룬다. NHK 대하드라마가 보통 50부작 전후로 편성되어 12월에는 공백기가 생기기 때문에 매년 이 시기를 틈타서 방영했다.
'''원작'''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郎)의 소설 <언덕 위의 구름(坂の上の雲)>이다.
2. 구성
드라마 <언덕 위의 구름>은 총 13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3부로 분류하여 줄거리를 진행하고 있다. 1회당 1시간 30분 분량이다.[1]
3. 등장인물
'''배우들이 초호화판이다.'''
'''웬만한 일본 드라마에서 봤음직한 주연급들이 여기선 조연으로 등장한다.''' 중국산 영화 <건국대업> 수준의 스케일이라고 보면 된다. 러시아의 유명 여배우 마리나 알렉산드로바(Александрова, Марина Андреевна)가 러시아 여인 아리아즈나 역으로 출연했다.[2]
3.1. 야키야마 집안
이 드라마의 주인공. 일본 해군 소속. 청일전쟁 당시에는 소위로서 통보함 츠쿠시의 항해사, 러일전쟁에서는 중좌로 연함함대 작전참모를 역임한다. 러일전쟁의 분수령으로 일컬어지는 쓰시마 해전의 작전을 입안했다.
사네유키의 형. 일본 육군 소속. 청일전쟁 당시에는 소좌로서 기병 제1대대장으로 참전했고, 러일전쟁에서는 소장으로 기병 제1여단장을 역임하여 러시아군 측후방 교란에 나선다.
사네유키의 아내. 본성(本姓)은 이노우(稲生). 궁내성 어용계의 이노우 마후미(稲生真履)의 3녀. 여담으로 극중 스에코가 군복을 착용한 것은 연극을 위한 것이며, 군인이여서 착용한 것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드라마의 7회 초반 참고 바람. 사네유키의 해군병학교 시절 교관이었던 야시로 로쿠로(八代六郎)의 소개로 만나게 되어 후일 결혼한다. 여담으로 이 드라마의 출연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스에코의 비중은 사네유키와 결혼하기 전이 대부분이었으며, 결혼 후에는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결혼 전에 사네유키와 얽히는 장면에서는 전용 테마곡까지 할애했을 정도. 사실 분량은 적은 편이다. 1기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요시후루의 아내. 본성(本姓)은 사쿠마(佐久間). 구 에도 막부 하타모토(旗本) 사쿠마(佐久間) 가문의 딸. 요시후루가 소위 시절, 요시후루와 사네유키는 다미의 친가인 사쿠마 가문에서 하숙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후일 요시후루와 결혼하게 된다.
3.2. 마사오카 집안
시인. 본명은 마사오카 츠네노리(正岡常規). 이요 마츠야마 번 출신. 사네유키와는 어렸을 적부터의 친구로서, 도쿄대학예비문에서 사네유키, 나츠메 소세키와 함께 수학했다. 재학 중 하이쿠, 단가와 같은 일본 전통시 부흥에 관심을 가지고 매진하여 일본 전통시의 중흥조로 불린다. 제국대학 재학 중에 결핵에 걸리는데, 이런 자신 스스로를 두견새(子規, 호토토기스)에 비유하여 '시키(子規)'라는 이름을 짓는다. 여담으로 야구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야구(野球)'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한 사람이다.
시키의 여동생. 사네유키를 짝사랑하던 여인. 이 드라마의 실질적인 여주인공.
3.3. 일본군
3.3.1. 해군
일본 해군. 청일전쟁 당시에는 대좌로서 방호순양함 나니와 함장으로서, 청일전쟁 첫해전인 풍도해전을 치렀으며, 러일전쟁 당시에는 대장으로서 연함함대 사령장관을 맡았다.
러일전쟁 당시 연합함대 참모장. 전후 해군대신을 역임하고 일본 21대 총리가 되었다.
사네유키의 해군병학교 1기수 선배이자 절친한 동료. 일찍이 러시아의 위협을 느끼고 독학으로 러시아어를 습득한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러시아 관비 유학생으로 지명된다. 러시아의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아리아즈나를 비롯한 러시아인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러시아를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귀국 후에는 전함 아사히의 수뢰장으로서 러일전쟁에 참여했다. 주인공형제 에피소드만큼이나 이 사람과 러시아 여인 아리아즈나의 에피소드가 분량이 많다.
3.3.2. 육군
러일전쟁 당시 여순공방전을 담당한 제3군 사령관. 메이지 유신의 원훈 중 1명이었으나 203고지의 참극을 만들어냈다.
요시후루의 육군대학교 재학당시 교장이었으며, 러일전쟁 당시 만주군 총참모장. 노기 마레스케와 같은 조슈 번 출신으로, 203고지 전투에서 참패를 거듭하는 노기의 지휘권을 잠시 회수하고 직접 작전을 지휘하여 203고지를 함락시킨다.
일본군 육군의 참모차장.
3.4. 도쿄
3.4.1. 메이지 정부
작중 배경이 되는 메이지 시대의 덴노. 러시아와의 무력 충돌을 최대한 피하려는 인물로 묘사되었다.(사진에서 앉아 있는 사람)
조슈 번 출신의 일본의 정치가. 청일전쟁 당시에는 내각총리대신, 러일전쟁 당시에는 추밀원 의장. 안중근 의사의 저격에 사망한 그 인물 맞다. 드라마 상에서는 제국주의적 면모나 호색 같은 어두운 면은 빼고 정말로 나라를 걱정하는 평화주의자[5] 로 묘사해 놓았다. 주위의 반대나 조소에도 불구하고 개전을 반대한다.
일본의 관료. 지병인 폐병 때문에 드라마 상에서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일본의 관료. 부모로부터 빚을 떠안아 돈이 없었기에 항상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임에도 해진 옷을 입고 다닌다. 외무장관에 취임하자마자 대등한 조건의 영일동맹을 이끌어 냈으며, 후에는 포츠머스 강화 회담의 대표로 참석했다.
3.4.2. 그 외
러일전쟁 당시 일본은행 부총재. 사네유키, 시키의 은사. 러일전쟁의 전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여담이지만 훗날 일본 내각총리대신이 되었다.
일본의 대문호. 사네유키, 시키와는 도쿄대학 예비문 시절의 동기. 문학의 길을 포기한 사네유키를 속으로 경멸하고 있었지만, 러일전쟁을 통해서 사네유키 같은 군인들에 의지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식민지가 되고 그렇게 되면 일본어로 된 문학 자체가 소멸되는 것을 깨닫는다.
3.5. 러시아 제국
방일 중에 순경 츠다 산조에게 칼을 맞은 오쓰 사건으로 인하여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품고있다.
이후 러시아에서 러시아의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대제의 칭호를 받은 여제인 예카테리나 대제의 일대기를 다룬 시즌제 드라마 예카테리나에서 주인공 예카테리나 대제로 나온다
4. 평가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람들의 '''우정과 열정과 꿈'''을 그린 드라마.
원작을 연재할 당시 시바 료타로 본인에게 작품을 영상해 달라는 청원이 빗발쳤으나, 료타로는 작품의 스케일을 제대로 묘사하기가 곤란하다며 영상화를 거부하였다. 시바 료타로가 사망한 이후 료타로 기념 재단에서 1999년 영상화를 허가하였고, 2002년 제작을 시작하였으나 주요 제작진의 사망과 사임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결국 2007년 촬영을 시작하여 2009년 11월 29일 방영을 시작하였다.
참고로 '''조선에 관한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청일전쟁을 앞두고 '새가슴' 이토 히로부미가 청나라 군대가 두려워 일본군의 파병규모를 줄이려고 용쓰는 장면에서 잠깐 언급되고, 톈진 조약에 의거해 일본군이 인천에 상륙하는 모습 몇 초가 거의 전부[7] 이며 나머지는 대사로만 언급된다. 다만 실제로 아키야마 대장이 조선에 주둔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조선이 나올만한 분량은 없을 것인데 오히려 나오지 않는 것이 낫다고 할 수 있다.
주인공 3인은 제국주의와는 거리를 두고 있고 청일전쟁 에피소드에서는 청나라 국민을 탄압하는 일본군이 나오며 등장인물(에노키 타카아키가 분한 모리 오가이)의 입을 통해서 "지금 일본은 조선과 청나라에 그들이 원하지 않는 근대화를 수출하려고 한다, 이것은 분명히 이상한 친절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비판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히 막나가는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인의 입장에서 본 일본의 상승기이기 때문에, 일본 제국주의에 피해를 당한 입장에선 사실 아스트랄하게 느껴질 만한 내용이다. 특히 러일전쟁이란 배경에서 반러감정이 극심한데, "러시아의 침략을 막기 위해 싸운다"는 식으로 해설을 하는 곳에서 러시아는 완전 악역으로 나오는데 당시 시기상 러시아가 제국시절 어떻게든 부동항을 얻으려고 발칸반도을 통한 진출시도 및 좌절되자 조선을 비롯한 동아시아를 노린 것도 역사적 사실이였으며 청나라를 이기고 나름 동아시아에서 근대화 속도가 빨랐던 일본보다는 가장 만만한 조선을 회유하려 했으며 역사에서도 민비를 비롯해 고종은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친러인사로 구성하는 격동의 시기였던 만큼 정말 일본인 입장상 악역이라 할 수 밖에 없는 조건밖에 없었다.
이 드라마에서는 일본의 안보를 위해서 한반도를 자신들의 지배권하에 두는 것을 정당화하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또한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방어 전쟁의 개념으로 정당화하고 있다. 물론 그 당시 아시아의 정세에서는 조금의 틈이라도 보이면 갈갈이 찢겨질 수도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큰 맥락에서 봤을 때 청일전쟁은 열강들의 다툼 속에서 일본이 발을 디딛고 중국 진출로의 통로를 개척하기 위한 전환점, 러일전쟁은 한반도를 자신의 세력권 안에 확실히 넣고 열강들에게 일본을 인정받기 위한 싸움이지 방어전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중론인 만큼 이러한 연출은 한국인 입장에선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
막대한 자금을 들인 덕분에 3부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해전 장면이 영화 수준에 버금간다고 하며 사실 이는 1부와 2부도 그렇다.[8] 쓰시마 해전 및 주요 지상전을 담은 영상[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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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네유키의 고증이 정확하다. 사네유키가 시험 공부 요령에 대해 가르쳐주는 모습, 어머니가 볶아주는 콩을 항상 주머니에 담아 자주 먹고 다니거나 공공 장소에서 방귀를 끼거나, 전투를 앞두고 전술을 가다듬으면서 세면, 면도 등을 하지 않는 것도 모두 실제 사네유키가 했던 행동들이다.
형 요시후루도 고증이 철저하다. 어렸을 때 사네유키가 절에 보내질 뻔하자 "돈을 두부만큼 벌어오겠다"고 아버지를 설득하는 모습, 매우 검소해서 반찬은 단무지 절임만, 식기는 하나만, 사네유키가 게다를 고치려고 하자 '그럴 시간이 있으면 맨발로 가라'라고 일갈하는 모습 마찬가지로 모두 실제 요시후루가 했던 행동들. 실제로 요시후루가 외국인처럼 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국적인 외모의 캐스팅도 적절했다. 말년의 요시후루의 분장은 실제 요시후루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요시후루와 사네유키는 9살이나 차이 나지만, 모토키 마사히로와 아베 히로시는 1살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나레이션은 와타나베 켄이 맡았다.
[1] 보통 일드 한편이 45분 분량정도이므로 정확히 2배인 셈.[2] 2014년작 러시아 사극 <예카테리나>에서 예카테리나 2세 역으로 출연했다.[3] 아키야마 준고로 / 사네유키의 청소년기는 코바야시 렌이 맡았다.[4] 아키야마 요시후루의 청소년기는 소메타니 쇼타가 맡았다.[5] 이 작품의 원작 부터가 일본인의 시각에 쓰여진 작품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한국에선 경술국치 등의 식민지화 공작의 주범이라서 좋은 이미지가 있을 수가 없지만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개전을 내켜하지 않았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당시 일본내에서는 급진적인 합병에 주저한다는 이유로 겁쟁이 혹은 소심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수상이라는 이미지도 있었다.[6] 마리나 알렉산드로바는 예명이고, 본명은 마리나 안드레예브나 푸페니나(Мари́на Андре́евна Пупе́нина).[7] 그것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야밤에 상륙한다. 조선의 암울한 미래를 상징하는 연출.[8] CG의 외주는 한국 업체에서 맡았다.[9] 영상 전체가 언덕 위의 구름에서 따온 것은 아닌데 쓰시마 해전 부분의 러시아 측의 모습은 러시아 영화인 '제독'에서 따 왔다.[10] 영상에서 나오는 배경음악은 Two Steps From Hell의 '''Protector of Earth(지구의 수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