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
1. 개요
오래 전부터 사회에서 공공연하게 퍼진 편견. 남성 버전은 '''잘 생기면 모든 게 용서된다.''' 아무리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러도 그 대상의 외모가 뛰어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외모지상주의의 극에 다다른 극단주의적 사고방식이다.
사실 뛰어난 외모는 부족한 능력을 보완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당장 재판, 면접 시험 등 인간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적지 않다. 예를 들어 평범한 외모의 전국 1% 고등학생과 예쁜 외모의 전국 3% 고등학생이 있으면 후자가 훨씬 더 주목받으며 매스미디어 노출도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장난으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 말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켜 외모지상주의를 까는 토론을 만드는 고도의 비판론자(?)도 소수 있다. 하지만 진지하게 이런 소리를 하는 인간들도 적지 않은데, 대부분의 경우 '그냥 예쁘니까 좋은 것'이라고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승 교수는 아예 『아름다움은 권력』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타이틀로 사용하며 이것이 인류의 보편적인 성향임을 강력하게 지적했다.
심리학적 개념 가운데 이 현상을 설명하는 데 가장 가까운 것은 후광 효과(halo effect)이다.[1] 한국어에서 후광의 원어는 아우라(aura)로 많이 쓰이는데, 중세 미술에서 종교적 성인들의 머리 뒤에 그려지는 환한 광채인 헤일로(halo)는 아우라를 미술적으로 표현한 기법으로 이해하면 된다. 후광 효과는 외적으로 한두 가지의 긍정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사람의 경우, 타인들이 이들을 평가할 때 다른 속성들까지도 일반적으로 좋은 사람일 것으로 지레짐작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외모만으로 한 사람을 총체적으로 긍정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해버리는 것도 후광 효과에 해당하는데, 이 항목이 설명하는 현상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사고방식으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신분제도, 성, 약육강식, 언더도그마''' 등이 있다.
2. 상세
최근에 생긴 막장스런 세태 같지만, 의외로 이런 시각의 역사는 매우 깊다. 오히려 옛날이 더 심했다고 볼 수 있는데, 오늘날에야 과학의 발달로 외모와 내면이 별 상관없다는 것이 알려져 있고 또한 천부인권이나 평등 등의 개념으로 외모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사고가 퍼져 있지만, 과거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내면과 외면이 일치한다는 생각이 일상적으로 퍼져 있어 '''외모도 당당히 덕목의 하나로 취급되었다.''' 그러니까 오늘날처럼 "저 사람은 잘 생겨서/예뻐서 호감이 간다" 수준이 아니라, "저 사람은 잘 생겼으니/예쁘니 좋은 사람일 것이다."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옛날 서적에 인물의 외모에 대한 기록이나 평가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예시] 도, 사관들이 외모에 하악댔기 때문이 아니라 외모도 자질로 보았기 때문이다. 당장 당나라의 관리 채용 기준이었던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신(身)'부터가 외모를 뜻하며, 따지고 보면 관상학도 이런 마인드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옛 그리스인들은 아름다움을 선으로 여겼기 때문에[2] 고대 아테네에선 이게 아주 팽배했다고 한다. 기원전 4세기 경 그리스에서 프리네(Phryne)란 고급 창녀가 신성모독으로 법정에 서자 애인이자 변호사인 히피리데스가 이렇게 아름다우니 용서해달라며 재판원들 앞에서 옷을 벗겼고 그걸 본 재판원들은 아프로디테의 현신이라며 무죄선고를 내렸다고 한다.[3] 사실상 공식적으로 기록된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의 시초.... 소크라테스 문서에도 나와 있다. 다만 프리네의 경우 단순히 예쁘기만 한 창녀는 아니었는데, 일단 프리네는 외모 외에도 지성도 겸비하여 사상가나 철학가와도 말이 통하는 고급 매춘부였다. (이런 이들을 헤타이라라고 불렀다) 또한 프리네가 신성모독으로 법정에 서게 된 이유는 그녀를 원했으나 소유하지 못해서 + 그리고 관심을 못 받은 에우티아스가 빡돌아서 '프리네가 아프로디테 여신 모델을 서줬을 때 전라로 서줬던 것' 을 이유로 들어 고발한 것이었다. # 즉 고발의 근거부터가 괘씸죄급으로 허술했으니 이런 식으로 무죄 판결을 내도 크게 어색하지 않았던 것.
탈무드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랍비가 지혜로웠지만 매우 못생겼었는데, 그를 본 어느 공주가 어찌 못난 그릇에 지혜가 담겨 있냐며 타박하자 랍비가 투박한 질그릇에 보관되던 왕궁의 술들을 금항아리로 옮기도록 권유해 모조리 못 쓰게 만들어 외모와 내면은 관련이 없음을 일깨워 줬다는 이야기다. 오늘날의 시각대로라면 공주의 편협함이 드러나지만, 당시에는 오히려 공주의 시각이 더 보편적이었다는 것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에도 용모가 빼어난 젊은 사내가 자신이 사람을 죽였으니 엄벌을 내려 달라고 요청하러 재판관을 찾아갔지만 관중들이 그와 같은 미청년이 살인 같은 악행을 저지를 리 없으니 살려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와 관련해 나온 장난 중에 '살인자 vs 키 작은 남자', '싸가지 없는 얼짱 vs 착한 추녀' 같은 농담이 있다. 유사품으로 서울대 살인자 vs 지방대 같이 학벌지상주의를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허물 없는 동성 친구들끼리의 EDPS라면 몰라도 '허물 없는' '동성' '친구', 즉 이 3개ㅁ의 단어 중 하나라도 빠진 상대에게는 하지 않는 게 평판에 이롭다.
범죄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 같은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외모가 준수한 사람이 형을 덜 받는다는 통계자료가 존재한다.[4][5]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다.
예쁘고 멋있는 것에 눈이 저절로 돌아가는 건 인류의 본능이고, 다른 동물들보다 월등히 발달한 뇌와 이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졌다. 경제학적 관점으로 설명하자면 희소자원을 얻고자 하는 자는 많은데,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월등히 적어서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외모는 알게 모르게 많은 부가가치 창출이 있기 때문에 경제학적으로 정확한 가치를 산출할 대상이 되며, 이렇게 형성된 가치에 적당한 수요와 공급, 그리고 본인이 염원하는 정도를 합친 것이 현재의 외모지상주의다. 그만큼 외모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 외모에 대한 것은 성형으로 공급이 점점 늘어가고 있으며, 과거보단 '''그나마''' 외모에 관대해진 분위기 때문에 점점 경제학적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또한 수익-공급과 절대가치에 비하여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외모를 구입한다면, 그건 매우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이런 외모지상주의를 까는 작품도 있다. <미녀는 괴로워>나 외모지상주의 같은 것들. 하지만 후자는 비판하는 내용으로 시작한 작품이지만 최근 비판하는 척하며 역으로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전개로 인해 비난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외모지상주의(웹툰)/비판 문서로.
2.1. 실제 사례
- 프리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가 공식적으로 기록된 최초의 사례. 기원전 4세기경 고대 그리스 테스피아이의 빈민농촌 출생인 헤타리아[6] 로 본명은 메사레테[7] 였으나 얼굴이 노란 빛[8] 이라 주위에선 두꺼비라는 뜻의 프리네로 불렸다. 그녀는 당시 그리스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로 불렀으며,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매우 지적이며 교양도 높아서 당시 남자들만의 특권이라 여겨지던 논술적 토론이나 철학적 탐구에도 뛰어들었다. 아펠레스란 화가가 포세이돈 축제와 엘레우시스 축제에서 머리를 풀고 알몸으로 수영을 하는 그녀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품은 아프로디테 이나디오메[9] 란 작품을 만들었으며 조각가인 프락시텔레는 그녀를 모델 삼아서 크니디아의 아프로디테를 만들었다. 그러나 프리네는 창녀주제에 감히 여신의 모델을 서 신성모독을 했다는 죄명으로 고발당해[10] 법정에 서게 되었다[11] . 그런데 재판당시 재판원들이 전부 그녀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그녀의 연인중 한명이자 변호사 겸 정치가였던 히페리데우스가 재판장에서 그녀의 옷을 벗기며 이렇게나 아름다우니 선처해달라고 부탁했다. 재판장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그녀의 알몸을 보고 저렇게 아름다운 자는 아프로디테의 현신이 분명하다며 만장일치로 무죄판정을 내렸다[12] . 이날 히페리데스(Hyperides)의 활약은, 변호사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물론, 이 경우는 애초에 무고한 사람을 법정에 세운 것이긴 하나, 외모가 누명을 벗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 조제핀 드 로이히텐베르크: 이 사람의 의붓 할아버지가 바로 다름아닌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였기 때문에 처음에 스웨덴 왕국의 왕자인 오스카르 1세와 결혼한다고 했을때 전스웨덴이 국가적 차원에서 일어나서 불같이 반대했다.[13] 그러나 정작 그녀가 스웨덴에 와서 스웨덴 국민들과 직접 만난 결과 너무 빼어난 미모 때문에 이런 분노가 순식간에 누그러졌고 결국 스웨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만, 해당 문서에도 나오듯이 단순히 미모 때문만은 아니고, 본인의 인성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쨌든 외모가 본인의 장점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 강도얼짱 신드롬: 2004년 당시 인터넷에 유행했던 얼짱강도. 본인도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고. 여담이지만 덕분에 유명해져서 오히려 꼭꼭 숨는 바람에 잡히는 데 한참 걸렸다. 이때 어린 놈들을 중심으로 여성 '절도범의 팬클럽'이 결성되어 경찰에 용서해달라고 탄원서를 넣은 전적이 있다. 당시 매스컴에서 이들을 대서특필하며 외모지상주의로 향해가는 시대에 대해 걱정스러운 시선을 던졌다.
- 김현희: 한국에서도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 당시 주범인 김현희의 얼굴이 공개되자 예뻐서 죽이기 아깝다는 얼빠진 의견도 있을 정도였고, 특별사면을 받아 풀려난 것에도 예뻐서라는 음모론이 있을 정도였다.[14]
- 나탈리야 포클론스카야: 우크라이나에서는 매국노 취급받지만 인터넷에서는 미인으로 화제를 끌었다.
- 맹달: 관우의 죽음에 연루되어 조조에게 도망갔는데, 조비가 맹달에게 산기상시 + 상용태수라는 항장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관직을 줬다. 황당하게도 그 이유가 맹달의 용모를 좋아하여 였다.
- : 흑역사 팀 '신나고'에서 나온 노래 중 '괜찮아 괜찮아 이쁘니까'라는 대사가 있다.
- 안나 채프먼: 미국에서 활동한 러시아 스파이로, 미국 정부 관리들과 사업가들에게 빼낸 정보를 러시아에 넘기다 체포되었지만, 미모 덕에 러시아와 협상하여 별다른 처벌 없이 러시아로 추방하는 선으로 마무리 되었다. 본국 송환 뒤에도 러시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다.
- 아이린: 레드벨벳 아이린 갑질 사건 문서 참조.
- 워런 G. 하딩: 무능한데다가 부패한 측근들과 본인의 무능함으로 실정을 거듭했지만 미남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기가 좋았다.
- 제레미 믹스: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제레미 믹스는 머그샷(범인식별용 사진) 한 장으로 화제를 낳으며 모델로 데뷔했다. 믹스는 미국에서 잔인한 범죄행위로 악명이 높았던 크립스 소속 갱당이었다. 그런데 제레미 믹스의 출세에 범죄 피해자의 가족들이 언론에 공식적인 항의를 했다. 피해자인 에릭은 생일파티에 참석해 농구게임을 하던 중 미국 갱으로 유명한 크립스 갱단에게 총살당했다. 에릭의 엄마 카멜리아는 "믹스는 에릭을 죽인 정확한 범인은 아니다. 에릭을 중인 갱단 크립스에 소속된 갱원이었으며, 당시 살인 사건에 연루돼 있었다. 그래서 내가 믹스를 정확히 기억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른 남성을 보며 환호하는지 모르겠다. 끔찍한 기억을 애써 묻고 10년을 넘게 살았지만, 믹스만 보면 고통스럽게 죽어간 에릭이 떠올라 미칠 지경이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
- 츠지 나츠미: 사세보 소학교 동급생 살인사건의 용의자.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 테드 번디: 상당한 미남에 워싱턴 대학교 출신의 엘리트라, 그가 갇힌 교도소에서 여성들의 청혼 편지가 여럿 와서 교도관들이 '토막살해 당하고 싶어 안달이군'이라며 비웃던 적도 있었다.
- 헤가: 남성혐오 발언 논란으로 과거의 행적이 모두 발굴되고 캐내어지는 과정에서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용서하자는 의견이 상당히 많이 나왔었다.
3. 창작물에서의 적용
창작물에서 미형 악역들이 이 보정을 받고 뒤의 전개에서 좋은 취급을 받는 경우도 이 클리셰와 관계가 있다.[15] 물론 작중에서 대놓고 "예뻐서 용서한다"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는 전무하고, 대개는 작품 외적인 요소, 즉 까놓고 말해 '''작가의 애정이나 독자들의 인기'''의 영향을 받는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자면,
- 악한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처음부터 (못생기거나 인기 없는) 다른 악역들보다 덜 사악하게 나오기도 하고, 혹은 처음에는 극악무도하게 나오지만 점점 갈수록 악독한 면모가 줄어들게 된다. 굳이 "갱생"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독자들 시점에게는 "악랄함의 어필"을 줄여 거부감을 낮춘다.
- 후에 갱생하거나, 온갖 별별 사정으로 인해 주인공의 편으로 돌아선다. 특히 주인공과 성별이 다르면 주인공을 사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 마지막에 죽지 않고 살아남거나[16] , 응보를 받더라도 저지른 악업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벌을 받는다. 혹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이 캐릭터의 악업 그 자체를 적게 만들어 미미한 업보를 정당화시키기도 한다.
- 설령 죽음을 맞이한다 해도, 최소한 죽는 순간에 추하게 망가지지는 않는다. 북두의 권의 네임드 악당들이 대표적인 예시.[17]
- 우월한 능력 + 뒤에서 불쌍한 사연이 많이 붙어서 동정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나루토의 악역 중 상당수가 이걸 먹고들어가는 예시.
의외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수준의 극악무도한 악당이라 해도, 외모 때문에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논란이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18]
3.1. 예외
예외적으로 외모 안 봐주고 그냥 죽이는 작품도 있다. 이것도 엄밀히 두 가지로 나뉘는데,
- 외모가 아무리 예뻐도 악행을 저지른 이상 마땅히 징벌하는 전개. 철저한 권선징악형 전개로 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 통쾌함을 느낄 수도 있다. 최근엔 은근히 늘어나는 추세인데 소비자들이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클리셰에 질리기 시작하는 것과도 맞물리는듯.
- 공감가는 불쌍한 사연을 덧붙이지 않고 천성적으로 나쁜 것을 지속적이고 강하게 어필하면서 악역이라는 쐐기를 박아주는 전개. 이 경우 외모를 떠나서 질려서 싫다는 평이 더 늘어난다. 가끔은 저런 악한 성향에 외모가 받춰주기까지해서 좋다는 말도 있다.
- 외모에 상관 없이, 특별히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거나 심지어 착한 미소녀마저 죽여버리는 전개. 물론 작품 전체를 통틀어 미형 아군 한둘 죽는 정도로는 여기에 잘 넣지 않고, 작중 등장인물 중 수많은 캐릭터들이 목숨을 잃고 그들의 죽음 하나하나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타입의 창작물이 대개 여기에 들어간다. 앞의 권선징악형 전개보다 어떤 의미로는 현실적인 전개이며, 전자가 통쾌함을 준다면 후자는 절망적이고 비참한 분위기가 부각된다.
4. 다른 의미에서
놀랍게도(?) "용서된다"는 것이 대상의 "악행"에만 한정하지 않더라도 이 문장이 쓰일 사례들은 상당히 많다. 이런 경우 배경 상황이나 분위기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유쾌한 농담으로 넘어가는 편. 이는 앞서 언급되었듯이, 외모나 아름다움 그 자체의 부가가치가 엄연히 존재하는 이상,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남자라도''' 예쁘면 화장하고 치마 입는 게 용서된다는 게 있다.
5. 역차별
재미있게도, 오히려 이런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반발심 등으로 예쁜 사람을 오히려 역차별하거나 지나치게 평가절하하는 경우도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이세야 유스케 같은 배우들은 정말 출중한 연기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얼굴로 뜬 놈' 내지는 '어쩐지 재수 없는 놈'이라는 억울한 평가가 한동안 따라다녔으니...
주로 꽃미남형 배우들이 이렇게 평가절하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개중에는 일부러 수염을 기르거나 살을 찌우는 등 자기 손으로 미모를 디버프시키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노력과 재능보다는 얼굴부터 눈에 들어오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물론이다. 그는 국보급의 패싱과 뛰어난 활동량 등으로 축구 능력치도 뛰어났고, '''맨유의 트레블에도 공헌을 했지만''' 그 실력들이 거의 얼굴에 묻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법정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인데, 다른 범죄라면 문서 제목대로 외모와 감형이 비례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기죄'''나 '''공갈죄'''같은, 외모를 이용했을 법한 범죄는 되려 형량이 추가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있다. 주로 심리학과에서 많이 다루는 편.
예쁘거나 잘생겨서 더 고생인 경우, 미남미녀는 탁월한 재능 없이 눈에 띄기 때문에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기도 하며 이를 강요받는다. 보수적인 집안에서 통금 시간을 성인 직장 여성에게도 적용하는 드라마가 종종 있다. 또, 이러한 통념에 반하는 의견을 피력할 경우, 매도당하거나 심지어 살해당하기도 한다.
6. 관련 문서
[1] 후광 효과의 심리적 원리는 신체적 매력 고정관념(physical attractiveness stereotype)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매력 문서도 함께 볼 것.[예시] "기골과 용모가 빼어나 인걸이라 할 만했다", "용모가 추하고 낯빛이 간사했다" 후자의 경우 심지어 '간사함'이라는 것은 내면적 성격임에도 외모만으로 판단한 것이다.[2]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면 헤파이토스등을 제외하고선 공주나 영웅 그리고 신등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절세미인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최강급 신 중 아프로디테와 아폴론은 신화속 최고 미인으로 나온다.[3] 아프로디테의 신전이 창관으로써의 역할을 당당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가장 충실히 교리를 이행한 셈.[4] [관련 에세이] 좋은 인상은 처벌도 가볍다? (조선일보)[5] 같은 여성이 화장 여부에 따라 형량이 상당히 다르게 나오는 걸 실험한 경우도 있다. 물론 화장을 한 쪽이 형량이 적게 나왔다. 반면 실험에서 사기죄는 오히려 예쁜 여자가 형을 세게 받기도 했다고 한다.[6] 그리스어로 연인을 뜻하며 고급창녀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했다.[7] 미덕을 공경한다는 뜻.[8] 얼굴에 황달이 있거나 진짜 피부가 노랗다는 뜻이 아니라 웜톤의 피부 혹은 구릿빛 피부라 보는 게 맞다.[9] 뜻은 바다에서 솟아난 아프로디테.[10] 프리네가 신성모독죄로 고발당한 이유에는 두가지 가설이 있다. 당시 매춘부 등록법을 실시했는데 매춘부들이 전부 모르는 척 하자 가장 유명한 프리네를 본보기로 삼아 고발했다는 설과 에우티아스란 남자가 프리네에게 차이자 앙심을 품고 고발했다는 설이 있다.[11] 고대 그리스에서 신성모독은 살인이나 강간보다도 더한 중죄취급을 받았고 잡히면 바로 사형이었다.[12] 당시 그리스는 외모만으로 편파적인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잦았고, 고대 그리스인들은 예쁘고 좋은 것을 신성한 것으로 여겼다.[13] 나폴레옹과 스웨덴은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캐삭빵을 한 사이이다. 이러니 당연히 불구대천일 수밖에 없다.[14] 실제로는 대북 선전 및 정치적 목적으로 살려줬다는 것이 중론.[15] 설정상 미형인 악역이 있거나, 설정상으로는 미형이 아니지만 그림체에 따라서 미인 그려놓고 평범하다고 우기기 속성을 가진 악역까지 다양하다.[16] 물론 경우에 따라 차라리 죽느니만도 못한 더 비참한 응보가 되기도 하기에, 반드시 이 보정의 혜택이라고만은 볼 수 없다.[17] 대다수의 악역들은 당한줄도 모르고 의문을 표하다가 끔살당하거나 죽기 싫다고 절규하다가 끔살당하는데 신은 켄시로의 권법에는 죽지 않겠다고 한 뒤 뛰어내리며 자살, 라오우 역시 죽는것에 남의 손을 빌리지 않겠다고 하며 본인의 몸을 때려서 스스로 확인사살을 가한 뒤 본인의 생애에 한 줌의 후회도 없다며 포효함으로서 최후를 맞이했다. 사우더도 스승의 시신까지 다가가서 스승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뒤 숨이 끊어졌다. 한 역시 영구에 흠집 하나 나지 않은 채 강물에 떠내려가서 효우에게 발견되었다.[18] 의외인게, 대다수의 미형 악역들은 작중에서도 어느 정도 꽤 보정을 받거나 작가에게 은연중에 옹호받는 묘사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백모래와 레이디의 경우 작중에서 등장인물들이 거의 옹호하지 않는다. (즉 작가가 그들을 옹호하지 않고 철저하게 악역으로 묘사한다는 것) 오히려 이 둘은 얼굴만 이쁘지 속은 정말 상종 가치가 없는 미친놈/미친년으로 묘사되며, 백모래의 경우 불쌍한 사연이 있긴 하지만 동정받을 자격을 스스로의 행실로 걷어찼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이며 본인도 그리 행동한다. 그런데도 독자들이 미형 악역이라고 지지하는 특이케이스. 물론 모든 독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고 이들의 미친 속내와 악행 때문에 싫어하거나 이들에게 가차없이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독자들도 상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