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모급 다용도 운용모함
1. 개요
해상자위대의 다용도 운용모함/헬리콥터 모함.
최초 건조 시 기준 배수량 19,500톤 및 만재 배수량 27,000톤의 헬리콥터 모함으로서 계획하였으며, 항공모함 개장이 예정되어 태평양 전쟁 종전 후 약 80년만에 보유하게 될 일본의 항공모함이다. 건조 계획 발표 당시부터 이론상 고정익 함재기의 탑재, 운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항공모함 개조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었는데, 결국 2019년도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에 F-35B 도입과 함께 '''고정익기 운용이 가능한 다용도 운용모함'''으로 전환하기로 결정되면서 항공모함이 되는 것이 현실화되었다.
2. 상세
사업은 2010년 최초 계획되었고, 1번함 이즈모의 건조는 2012년 1월 27일에 시작되었다. 이후 1번함 이즈모는 2015년, 2번함 카가는 2017년에 취역해 시라네급을 모두 대체했다. 건조비(초도비용 포함)는 1번함 이즈모는 1,208억 엔, 2번함 카가는 1,170억엔이다.
전체 길이는 휴우가급에 비해 51m 긴 248m에 함폭은 5m 긴 38m로 경하 배수량은 5,500톤 증가되었고 사이드 엘리베이터를 갖추는 한편, 갑판 넓이를 2배 이상 확장하여[2] 항공기 운용 능력을 향상시켰다.
함 자체의 전투 능력은 기존 휴우가급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게 억제되어 있다. 전자장비와 수중 음파 탐지기는 단순화되었고, 무장도 VLS로 ESSM과 아스록을 장비하고 있는 휴우가급과는 달리 팰렁스 CIWS와 Sea RAM 등 자위용 화기를 제외하고는 탑재하지 않았다. 대신 항공기 운용에 극도로 초점을 맞추었고, 따라서 호위함을 동반한 함대 소속으로 운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대신 탑재하는 헬기를 이용하여 헬파이어 미사일 등으로 적함을 공격할 수 있다.
2015년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해병대)에 도입 예정인 MV-22를 탑재할 예정이며, 전자 지휘실을 설치해서 이곳을 통해 유사시 현장 지휘 사령부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MV-22 도입 이전까지는 SH-60 대잠헬기나 MCH-101 소해헬기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다른 함정에게 급유해줄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이즈모급이 큰 유류 저장고를 가지고 있는 덕분이기도 하다. 추가로 함재기 비행 후 해수 세척 등에 사용될 담수 확보를 위해 수평 진공 이단 증발식 조수 장치를 3개 탑재하고 있으며, 매일 60톤의 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다고 한다.
3. 함명
헬리콥터 모함으로 분류되는 휴우가급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구국(旧国).[3]
1번함 진수 1주일 전 방위성에서 배포한 진수식 날짜 공지 PDF문서에서 함명이 유출되었다.[4] PDF 파일상에서는 함명에 해당하는 부분이 가려져 있었지만 클립보드에 복사, 붙여넣기 하면 이즈모 (いずも) 라는 이름이 나온 것. 당연히 일본 밀리터리 관련 사이트들은 발칵 뒤집혔다. 진수식까지 함명을 베일에 철저히 가려놓는 일본의 전통상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데 그것이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전후 최대 호위함인 22DDH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후 유출된대로 함명은 '이즈모'로 확정되었다. 하지만 이 이름이 문제인데 중국에서는 중일전쟁 때 상하이 포격을 지휘했던 장갑 순양함인 1세대 이즈모와 같은 함명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일본이 중국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증거라면서 대차게 까고 있고, 한국에서는 이즈모라는 지명이 시마네 현 지역의 옛 지명이므로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 현의 행정구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사례를 볼 때 대한민국에 대한 교묘한 도발이라며 역시 대차게 까고 있다. 또 러시아 입장에서도 1세대 이즈모가 러일전쟁에 참전한 전적이 있어 역시 듣기 거북한 이름이기도 하다.
2번함의 이름은 카가로 결정되었다. 정식으로 이름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카가'와 '야마시로'[5]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자위대 홍보부의 트위터에서 '○○' 라며 글자수를 공개한지라 카가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였다. 자위대에서는 공식적으로 함명을 히라가나로 표기하기 때문에, 야마시로면 4글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6] 하지만 이 역시 동명의 항공모함이 중일전쟁에서 항공모함 호쇼와 함께 중국 본토에 폭격을 날린 함재기들을 발진시키면서 활약한 항공모함이라는 이유로 중국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7] . 일단 자위대의 트위터를 참고하자면 2015년 개통된 호쿠리쿠 신칸센을 기념하는 의미[8] 가 강한 모양인 듯하다.
4. 항공모함 개장
이미 크기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이즈모급의 F-35B 탑재 경항모 전용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고정익기의 측면에서 보면 항모는 활주로가 짧기 때문에 빠르게 순항하여 항공기가 양력을 발생시키기 용이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즈모급은 30노트 이상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굳이 스키점프대가 없어도 효율적인 항공기 이착륙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현측 엘리베이터와 80만 겔런 용량의 연료탱크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는 경항모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즉, 이미 항공모함화를 위한 기초는 갖추어져 있다는 이야기. 물론 본격적인 경항모 행세를 하려면 갑판 강도 향상, 정비고 확장, 고정익기 전용 통신 및 관제 시스템 설치 등의 개수가 필요하다.
2017년 12월 25일, 일본 정부가 F-35B를 도입하고 이즈모와 카가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방위성은 이즈모급의 건조사인 JMU에 'DDH의 항공기 운용 능력 향상 방안'이라는 이름으로 연구 용역을 발주하여 2018년 4월에 이즈모급 개조를 위한 설계도면과 예상 비용 등 상세한 정보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F-35B의 운용을 위한 설비 및 갑판 강도 향상 이외에도 고정익/회전익 UAV[9] 의 운용을 위한 장비와 이착륙 장치, 무기고 확장 등도 염두하고 있다.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 역시 이즈모급을 개조하여 다목적 항공모함을 보유할 것을 정부에 제언하였다. 자민당 안전보장조사위원회는 이는 '''방어형 항공모함'''으로 전수방위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으며, 공격형 항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10] 게다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나 "이즈모급을 설계하면서 애초부터 항모화를 계획해 두고 있었다"는 전직 해상자위대 장교의 증언도 나왔다.# 이러다 보니 센카쿠 열도로 일본과 꾸준히 충돌하는 중국이 특히 긴장하고 있으며, 외교부를 통해 직접 경고 메시지까지 보내며 경계하기도 했다.#
2018년 11월 26일, 일본 정부는 마침내 중장기 방위력 정비 지침인 '방위계획 대강'에 수직이착륙기인 F-35B와 기존 호위함을 개수한 다용도 운용모함을 도입할 방침을 명기하기로 하였다.# 기존의 F-15J 비개량분 100대 중에 40대를 F-35B로 대체하고 이즈모급을 항공모함으로 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야 다케시 당시 일본 방위상은 그 다음 날, 이즈모급 항모화에 대해 "모처럼 있는 장비인만큼 다용도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이미 정치적으로 완전히 결단이 내려졌음을 시사했다.# 이렇게, 해상자위대 창설 초창기부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구상되며 조금씩 단계별로 접근해 왔었던 전후 일본의 항공모함 보유 시도는 결국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 상승 압력을 배경으로 헬리콥터만 운용한다면서 의도적으로 쓸데없이 크게 만든 이즈모급에서 매듭을 짓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2019년 5월 28일 방일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의 안내를 받아 이즈모급 2번함 카가함을 방문해 연설하던 도중에 해당 함의 F-35B 탑재를 지지한다고 말해 미국이 일본의 항모 보유를 밀어주는 것이 공식화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즈모급 개조에 기술적으로 지원해 주거나 함재기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해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방위성은 동월에 이즈모급 항공기 운영 능력 향상 연구 사업에 대한 계약을 미국 해군성과 체결하였다.#
2019년 8월 16일, 일본 방위성은 공식적으로 이즈모급 2척에 탑재할 F-35B 수직 이착륙 전투기 42대를 대당 약 130억 엔 정도로 구입할 것을 결정했다.# 일본용 F-35B 초기 물량이 2024년경 항공자위대에 배치되기 전까지는 미 해병대의 F-35B가 항공모함 운영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개장작업은 이즈모와 카가 모두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으로 첫 개수에서는 F-35B 운용을 위한 관련 장비와 함께 갑판에 항공기 운용 유도등을 설치한 후 내열 처리를 실시하며, 두 번째 개수에서는 함수 갑판 형태를 아메리카급처럼 직사각형으로 재성형하고 함내 개조를 실시할 예정이다. 스키점프대 탑재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 미 해군의 와스프급/아메리카급 운용 사상을 반영해 필요없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점이라면 이즈모급의 엘리베이터 2기중 1기가 현측 엘리베이터가 아닌 전방 갑판 한가운데를 뻥뚫어놓은 형태라 고정익기 운용에 약간의 제약이 생길 우려는 있다.
4.1. 길이 비교
5. 함선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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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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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함 이즈모에는 말 두마리가 살고 있다. (…) 통칭 이즈모의 'UMA'. 민간인에게 함을 공개할 때 눈요기거리로 등장하는 모양.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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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대를 장착하고 F-35B를 운용하는 가상 모델. 침묵의 함대 작가 카와구치 카이지가 그린 만화 '공모 이부키'에 나오는 가상의 이즈모급 개조 항공모함인 '이부키함'의 프라모델이다. 재미있게도 이즈모급의 항공모함 개조 논란이 심화되고 있을 때 난세이 제도를 놓고 벌어진 중일 간의 현대전에서 이즈모급 개조 항공모함이 활약한다는 내용을 가진 해당 만화가 타이밍 좋게 인기를 끌어 타미야에서 프라모델도 출시되고 심지어 영화화까지 계획되자 정치권이 이즈모급의 항모화 결정을 내리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다.
실제 개장사업에선 스키점프대는 장착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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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LS(전자식 사출기)를 장착하고 F-35C, E-2D, V-22, H-60을 운용하는 CV 개조 모델. 제럴드 R. 포드급 EMALS 개발사인 미국 방산 기업 제너럴 아토믹스가 만든 것으로 이즈모급을 어디까지 개장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탐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함급의 한계상 이렇게 개장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보다는 차기 항공모함 사업 등을 염두에 둔 PR의 성격이 짙다.
7. 관련 문서
(한국어 위키백과)이즈모급 호위함
8. 관련 항목
[1] http://en.wikipedia.org/wiki/Izumo-class_helicopter_destroyer[2] 동시 발착 대형 헬리콥터 수 5대 이상, 최대 28대 헬기를 함재할 수 있다. 또한 헬기 스팟이 넓게 띄엄띄엄 그려져 있어 유사시 평시보다 더 많은 수의 헬기가 동시에 뜨고 내릴 수 있다.[3] 통칭 영제국(令制國)이라고 부르는 것으로서 메이지 초창기까지 사용하던 각 지역 명칭으로서 대국 - 상국 - 중국 - 하국 순으로 위계가 나뉘어져 있다. 여담이지만 해당 명칭은 이후 일본 해군의 전함, 중순양함 등의 함명으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이들 영제국들 중에서 이후 항공모함에 부여된 명칭은 바로 카가와 시나노가 있다.그런데 이 두 함정 모두 원래는 전함이였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항공모함으로 개장되었다보니 전함의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간 사례들이다. 고키시치도 문서 참조.[4]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0&num=74056[5] 야마시로 역시 영제국들 중 하나로서 현재의 교토 남부 지역에 해당된다. 등급은 상국.[6] 자위대 관계자로부터 이번 함명은 '칸코레에 나오는 이름이다'라는 힌트도 있었던 모양이다. (…)[7] 해당 함정의 진수로부터 일주일 뒤인 2015년 9월 2일은 중국이 일본에게 승리한 날임을 기념하는 전승절 70주년이라서 의도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8] 실제로 호쿠리쿠 신칸센이 지나가는 이시카와현의 옛 지명이 북부 지역은 노토, 남부 지역은 가가였다.[9] 보고서에서는 MQ-8C와 RQ-21로 특정하고 있다.[10]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걸로 보이지만 일본이 처한 상황을 인지한다면 이해할 수는 있다. 중국과의 분쟁 지역인 난세이 제도 주변에 통상이착륙기가 운용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항이 건설될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섬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지리적인 측면에서 자위대와 중국군은 누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해군이 정규 항공모함을 보유한 이상 적극적으로 견제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함재기를 10기 내외라도 탑재할 수 있는 경항공모함이 난세이 제도 부근에 배치될 수 있다면 제공권 방어는 훨씬 더 수월해진다. 고립된 섬에 공항을 만들고 상시 배치도 불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왕복 시키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저렴할뿐더러 항공기 보호 역시 육상에 고정된 공항보다 더욱 확실하게 할 수 있다. 당장 중국만 해도 항공모함 보유하기 한참 전부터 해군항공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목적은 '''군항 방어'''였다.[11] http://en.wikipedia.org/wiki/%C5%8Csumi-class_tank_landing_ship[12] Italian aircraft carrier Giuseppe Garibaldi[13] http://en.wikipedia.org/wiki/HTMS_Chakri_Naruebet[14] HMS Illustrious[15] http://en.wikipedia.org/wiki/Dokdo_class_amphibious_assault_ship[16] http://en.wikipedia.org/wiki/Dokdo_class_amphibious_assault_ship[17] http://en.wikipedia.org/wiki/Mistral_class_amphibious_assault_ship[18] 오션급[19] http://en.wikipedia.org/wiki/Canberra_class_Landing_Helicopter_Dock[20] 후안 카를로스 1세급[21] http://en.wikipedia.org/wiki/Izumo-class_helicopter_destroyer[22] http://en.wikipedia.org/wiki/Wasp_class_amphibious_assault_ship[23] http://en.wikipedia.org/wiki/Tarawa-class_amphibious_assault_ship[24] http://en.wikipedia.org/wiki/America-class_amphibious_assault_ship[25] 비크란트급 정보[26] Brazilian aircraft carrier São Pau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