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연도별 상황
1. 연도별
1.1. 2000년대 이전
연초부터 강력한 한파와 이상 저온 등으로 피해를 입더니 강수량도 매우 적은 편이었고 이에 따라 마른 장마를 보였다. 우선 6월 중순에는 남부지방 중심으로 연이은 남중국발 저기압 통과 기록이 있으며, 서울에서 제대로 된 장맛비는 6월 25일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전선이 북상하여 내린 29.9mm가 시초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7월 초까지는 목포시,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등 지역에 7월 4~8일간 추적추적 10~30mm가량의 비를 뿌렸으며 서울에서는 발해만에서 만들어진 저기압이 통과하기 시작하며 7월 3일 70.9mm의 비를 뿌렸다. 7월 11일에도 비슷하게 저기압 통과로 65.4mm의 강수량이 기록되었으며 이후 7월 13일부터 북태평양 기단이 크게 확장해버림에 따라 잠깐 받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0.8mm가 기록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서울의 1917년 장마에서 장마전선의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남부지방도 7월 중순부터는 이렇다할 강수기록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 이후로 전국적으로 34~37도의 폭염이 계속 이어졌다.
6월 중순까지 이렇다할 강수기록이 없다가 22~23일에 전국적으로 산둥 성에서 만들어진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은 22일 31.9 mm, 다음날에는 60.6 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후 25일부터 그럭저럭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움직이며 남부지방에 소량의 비를 뿌렸다. 28일 서울은 29.6 mm를 기록했고 30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욱 확장하더니 대구광역시에서 54.7 mm의 약간 많은 비가 내렸다. 이후 7월에 접어들고 부산광역시는 7월 첫날에 34 mm, 3일에는 79.9 mm의 많은 비가 내렸다.[1]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는듯 보였으나 7월 8~12일에 다시 확장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렸다. 서울의 경우 9일에 58.9 mm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강릉은 93 mm를 기록했다. 부산은 10일 68.3 mm의 강수량이 기록되었다. 목포시에서는 11일 52.4 mm, 대구는 12일 23.2 mm 정도의 강수량을 보여주었다. 또한 강릉은 12일에도 오히려 9일을 능가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려 198.3 mm의 비가 한꺼번에 내렸다. 이후 남부지방 중심으로 미미하게 비가 오다가 26일에 1837호 태풍이 오면서 전국적으로 한꺼번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2] 서울은 65.9 mm, 대구 60.5 mm, 부산 49.7 mm, 목포 42.2 mm, 강릉은 99.6 mm를 기록했다. 또한 목포는 29일에 더욱 비가 많이 내려서 무려 146.6 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키워 크게 확장하게 됨으로써 1918년 장마는 끝이 났지만 남부지방은 9~11일에 1838호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었고 이후 20~22일에도 1839호 태풍의 영향권에 살짝 들어가서 간간히 비가 꽤 내렸다.
태풍 등으로 인한 역대급 홍수에 서울의 여름 강수량은 1361.9 mm로 역대 4위를 기록했고 결국 한강의 흐름까지 바뀌어 버렸다. 자세한 내용은 을축년 대홍수 문서 참조.
후술할 1940년과 완전히 반대되는 있으나 마나 하는 장마였으며, 그 영향으로 재앙 수준의 폭염과 가뭄이 기승을 부렸다. 서울의 강수기록을 살펴보면 장마로 추정되는 날씨가 6월 24일~7월 11일으로 보이는데, 일강수량 10mm 이상을 기록한 날은 고작 4일이었으며, 장마기간 강수량도 115mm에 그치는 역대 기록을 경신하였다. 장마의 끝이 7월 11일으로 추정되는데, 이때는 때마침 3999호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때라 아마 2018년처럼 태풍이 장마전선을 위로 밀어버리고 조기소멸하여 폭염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그외에 7월 하순에 비가 내리긴 했으나 역부족이었으며, 8월은 39100호 태풍이 왔던 하순에 강수기록이 집중되어있고 그나마도 평년보다 매우 적었다.[3]
20세기 들어 가장 습한 장마이다. 서울의 여름 강수량이 1517.9 mm로 2011년 1702.3 mm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우며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강수량 기록으로만 추측해 보았을 때 대략 7월 1~3일경부터 서울에 제대로 된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4] 특히 7월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려서 서울의 월합강수량 1364.2 mm로 7월 역대 1위를 기록하였다. 7월 일조량도 2011년 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맞게 평년보다 훨씬 적었다.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이 5개로 다른 일제강점기 여름들보다(1910~1945년 사이) 이례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며 1911년, 1925년과 공동으로 1위를 기록했다.[6] 실제로 서울은 15일, 16일, 18일, 28일, 29일, 30일, 31일의 7일을 제외하고는 7월 한달 24일동안 비가 왔다. 이는 2011년의 기록과 같다. 7월 5일부터 148.9 mm, 다음 날인 6일에는 더욱 심해져서 180.8 mm를 기록했고 7~9일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곧바로 7월 10일에는 283.9 mm로 2011년 7월 27일 301.5 mm에 준하는 폭우가 쏟아졌고 20일에도 102.6 mm, 4008호 태풍[7] 이 점차 제주도와 목포에 위치해있을 때인 다음 날 21일에도 88.7 mm를 기록했다.[8]
6월 25일에 시작해 6월 30일에 끝나는 '6일 장마'였다. 즉, 초단기간 장마였다..[9] 1983년, 2007년, 2019년과 함께 같은 날에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되었다.
전 년도와는 다르게 6월 17일에 시작해 7월 말인 31일에 끝나는 무려 45일간의 장마를 기록했다.
기상관측사상 특이한 장마를 보인 해들은 많지만, 1976년의 장마는 기상학자들도 당혹하게 할 정도로 진행양상이 매우 기이했다. 우선, 이 해 장마의 시작부터 느렸다. 서울은 6월 15일 이후 6월이 끝날때까지 6월 21일 10.8mm, 6월 22일 0.5mm 등 간단한 저기압에 의한 강수를 빼면 강수량이 전무했을 정도로 6월은 메말랐었다. 대신 평년을 웃도는 28~30도 사이의 더운 날씨가 이어졌는데, 특히 28일 서울이 34.8℃ 를 기록하며 6월 치고는 상당히 기록적으로 더웠다.[10] 남부지방은 그 와중에 6월 22일 장마가 시작되긴 하였으나 흔히 생각하는 비가 많이오는 그런 전형적인 장마의 모습은 없었다. 그리고 7월이 되고, 7월 2일~3일 사이 또 한차례 비가 내리는데 이때도 여전히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아닌 단순한 저기압에 의한 비였다. 그리고 갑작스레 비와 함께 초이상 저온이 찾아와 7월 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 12.9℃, 최고기온 15.4℃ 로 기상관측사상 역대 가장 쌀쌀한 7월 날씨를 보였다. 7월초가 되었음에도 중부지방에는 장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단 며칠 사이 35℃ 에 가까운 기록적인 더위와 낮 최고기온이 15℃에 머무는 쌀쌀함을 오가는 이상기온 변덕 현상을 보인것이다. 7월 9일, 드디어 중부에도 장마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은 관상대[11] 는 21일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한다. 21일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16일에 비가 그쳐 중부지방의 장마기간은 8일에 그쳤다. 당시 이상한 장마에 대해 보도한 경향신문의 기사. 제목이 무려 "이상한 여름 장마없이 끝나"이다. 기사에 따르면, 중부지방의 장마기간 동안 비가 온날은 7월 9일,10일,12일,13일,15일,16일 총 6일에 지나지 않았으며 장마기간 총 강수량도 107.9mm 에 불과했다. 부산은 더 심각했다. 부산은 장마기간이 6월 22일~7월16일로 25일로 고작 8일 밖에 안되었던 중부지방에 비해서는 나름 준수했음에에도 불구하고 81.2mm 밖에 되지 않는 매우 가문 날씨를 보였다. 이렇게 서울,부산 할 것 없이 1976년 장마기간에는 전국이 하루이틀 비가 내리는듯 하다가 또 금방 그치면서 쌀쌀하고[12] 맑은 날씨가 5~7일간 계속되는 등 이상 기후를 보였다. 가장 특이한 점은 비가 적고 가물었음에도 쌀쌀했다는 점이다. 보통, 여름에 비가 적고 가문 여름은 대기에 열이 쌓여 더워지기 마련인데[13] , 1976년은 비도 적고 시원한 여름이었다는점이 특징이다.[14] 실제로 서울의 최저기온을 살펴보면 장마기간인 9~16일 사이 12일 하루를 빼고 계속 10℃ 대를 유지한다. 그 이전인 1~8일도 전부 10℃ 대 도배이고. 이런 기이한 특성 때문인지, 해당 경향신문의 기사에서는 당시 기상학자들 사이에서도 "올해 우리나라가 엄격히(확실히) 장마에 들어선것이 맞느냐"라는 의문들이 제기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해당 기사에서 1976년 6월 말~7월의 기이한 날씨를 기상학자들은 북반구 기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전국 동시 장마가 시작되었다.
1.2. 2000년대
수도권에서는 시간당 65~127 mm의 장마로 인해 맨홀이나 신호등 근처에서 침수로 인한 감전사고가 발생하기까지 하였다.
하지인 6월 21일에 시작해 7월 29일까지 약 39일 가량 이어지고 서울 기준 장마기간의 강수량이 1068.4 mm로 1966년 1031.5 mm 이후 역대 가장 많았다.
전국적으로 습한 장마가 나타났다. 남서류가 강하게 발달했으며, 동서로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상층 기압골로 인해 생성된 저기압 통로를 통해 장마전선이 강하게 발달하였다. 오랜 기간 추적추적 비를 뿌리는 것이 아닌 3~4일마다 소나기(스콜) 구름이 쭉 연결되어 이어지는 형태로 장마전선이 발달하였다. 서울특별시는 7월 한 달 강수량 659.4 mm, 부산광역시는 886.1 mm, 광주광역시 607.4 mm 수원시 766mm 등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매우 많았다. 7월 12~14일 동안 서울에 300 mm에 가까운 집중 호우가 쏟아졌고, 부산은 7월 7일에 310 mm, 7월 16일에도 266.5 mm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져 각종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장마 기간 강수량은 전국 평균 515.6 mm로 2001년 이후 3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서울의 일조시간은 장마기간마다 일조시간이 100시간 미만을 기록하는게 일상이었던 2000년대 치고는 많은 편이었다. 2001~2011년 중 서울의 일조시간이 100시간 미만이 없었던 해는 2009년뿐이다.
1.3. 2010년대
1.3.1. 2011년
'''2006년, 2009년, 2020년과 함께 21세기 들어 가장 습한 장마 중 하나이다'''.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서는 6월 10일부터 시작되어 역대 가장 이른 장마를 기록했고 중부지방은 6월 22일에 시작하여 7월 17일에 끝났다. 평균 강수량 기준 당시까지 역대 2위. 6월 22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쏟아지더니 대전광역시에 23~25일까지 200 mm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태풍 메아리가 서해안을 휩쓴 후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며 6월 29일과 7월 3일에 서울에 하루 동안 110 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후 7월 6일까지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지만, 7월 7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어 전국을 왔다갔다 반복하며 집중 호우를 쏟아부었다. 7월 8~9일에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광양에서 360 mm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7월 10일에는 충청남부~전라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호우가 내려 하루 동안 대전 230 mm, 군산 308 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전 보문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변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후 7월 둘째 주 동안 중부 지방에 '''날마다''' 50 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2011년 7월의 일조시간은 평년보다도 훨씬 짧았다. 그리고 7월 16일에 지독한 장마가 끝났다. 기상청 기준으로는 7월 중순쯤에 끝난 게 맞다. 하지만 이어서 2011년 수도권 폭우 사태가 일어났다. 서울에 홍수가 나고, 당시 시장이었던 오세훈은 포세이돈에 빗댄 별명을 얻기도 했다. 부산에도 하루 동안 250 mm의 폭우가 내렸다.
1.3.2. 2012년
장마가 비교적 짧았지만 많은 비가 계속 이어졌다.
1.3.3. 2013년
8월 4일에 49일간의 장마가 끝나면서 중부지방 역대 가장 긴 장마 2위로 기록되었다.[15]
1.3.4. 2014년
남부 지방에서는 일찍 시작되었지만 중부 지방에서는 7월 17일에나 장마다운 비가 오기 시작했다.
1.3.5. 2015년
장마라기엔 강수량이 '''평범'''했다. 가뭄이 심한 중부 지방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장마가 와도 남부 지방이나 제주도 쪽만 비가 많이 오고 중부 지방은 강수량이 적었다.[16] 7월 7일~9일 사이에 전국에 장맛비가 온다고 했지만 중부 지방은 강수량이 적어도 너무 적었다. 2015년 7월 11일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온다고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았다. 결국 2015년에는 장마나 태풍의 영향이 사실상 없었던 관계로 가뭄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뉴스까지 나오는 상황이 되었다.
1.3.6. 2016년
모처럼 3년 만에 제대로 된 장마철이 올 것이라고 기상청에서 예보했다. 6월 말까지는 일부 지역에만 비가 내려서 예보가 부정확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7월이 되자마자 장마다운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 200 mm가 넘는 비가 집중되어 헬게이트가 열린 곳이 많았다. 게다가 1호 태풍 네파탁까지 북상한다는 예보가 있어 많은 비가 더 올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네파탁은 타이완과 중국에 상륙하여 소멸되었고 7월 중순부터는 비가 오지 않아 남부 지방에선 사실상 장마가 끝난거나 마찬가지이며 중부 지방, 전북 지역은 7월 27일~28일(그리고 28일 밤~29일 오전에 중부 지방에 아주 잠시)에 북한 지방에 있는 장마전선이 중부 지방에 잠깐 내려오면서 중부 지방의 막바지 장마가 온 다음에 북한으로 갈 것이라고 기상청 측에서 밝혔다. 여담으로 2016년 장마는 초반에는 잘 맞추었지만 그 뒤로 예보가 자꾸 틀려서 네티즌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기상청 예보에 불만을 품었다.(...)
한편, 이 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10월이 오히려 뜬금없이 장마와 같은 긴 비날씨를 보였다. 2016년 10월은 맑은 날이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 경향은 11월 하순이 되기 전까지 지속되어서, 주말에 나들이 나가는 것조차 거의 어려웠다. 중부지방 역시 비가 잦아서 서울 기준 최근 10년중 유일하게 일조시간이 적었다.
2013년, 2017년보다는 덜하나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습한 장마가 나타났고, 남부는 대체로 평년보다 마른 장마가 나타났다. 다만 7월 중순 이후로 폭염이 자주 찾아온 탓에, 중부 지방의 경우에도 강수 일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었다. 그래도 3년만에 온 진짜 장마라고 할 수는 있다.
1.3.7. 2017년
2017년의 장마는 매우 국지적이고 돌발적인 장마였다. 지역 간의 강수량 차가 매우 컸고, 비구름이 지역적으로 갑작스럽게 강하게 발달하여 게릴라성 호우를 뿌리는 경우가 잦았다. 장마 이전까지는 전국적으로 평년을 훨씬 밑도는 강수량을 기록하였다. 연초부터 6월 중순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이 고작 186 mm에 불과한 역대급 가뭄으로 전국 곳곳이 몸살을 앓았다. 농작물은 바짝 말라갔고, 저수지와 강물이 바닥을 드러냈으며,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강릉 같은 경우는 제한급수를 실시할 예정일 정도로 심각한 가뭄을 보이고 있어서 여느 때보다도 장맛비가 절실했다. 하지만 장마전선은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에 가로막혀 한반도에서 남쪽으로 1,000 km나 떨어진 대만~오키나와 부근에 머물러 쉽게 올라오지 못했다. 6월 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지만 '마른장마'가 예상되어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는 4년째 마른 장마를 맞게 되어 이미 극심한 가뭄인 상황에서, 앞으로의 가뭄 대책 마련에 더 큰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였다.
6월 24일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 지방은 6월 29일, 중부 지방은 7월 1일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중부 지방 일부에만 비가 집중되는 등 지역별로 강수량에 큰 편차를 보였다.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 충북 청주시에 내린 비는 630 mm가 넘는다. 또 7월 초부터 비가 집중된 강원도 홍천군과 경기도 양평군, 그리고 서울에도 600 mm 안팎의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반면 밀양시과 경주시는 누적 강수량이 10 mm대에 머물며 여전히 심한 가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또, 특이한 점은 이번 장마가 T자형 장마라는 것이다. 그리고 7월 16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충북 청주시에 '''시간당 91.8 mm''', 충남 천안시에 시간당 74 mm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세종시까지 집중 호우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아래의 대전광역시는 단 1 mm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 정말 극단적인 국지성 호우인 셈이다. 7월 18일 제주도 남부 지역에 한 때 '''시간당 112 mm'''의 폭우가 쏟아졌다. 7월 23일 경기도 시흥시에 '''시간당 96 mm'''의 폭우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2017년 장마가 7월 30일에 사실상 끝났으며, 이번 장마의 특징은지각장마, 게릴라성 호우, 폭염과의 공존이었다.
1.3.8. 2018년
5년만에 제대로 된 장마가 올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태풍 마리아의 조기소멸로 폭염이 찾아오고 마른장마가 된 장마이다. 그래도 2014~2015년과 달리 진짜 장마가 오기는 했다.
6월 19일 제주도부터 시작되어 6월 26일에는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7월 1~2일경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상륙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자체는 일본 쪽으로 지나갔고, 부산, 울산 등 동남해안에 적당히 많은 비를 뿌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더욱 활성화되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1~3일 동안 최대 300 mm에 가까운 비가 내렸으며 많은 곳은 500 mm나 내렸다. 하지만 이후 중국 동해안으로 북상하는 태풍 마리아가 장마전선을 위쪽으로 밀어버리며 이후에 장마전선이 북쪽의 만주 및 몽골 지역까지 북상했다. 중부 지방은 6월 26일에 시작해서 7월 11일에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넘어가면서 끝나 겨우 15일 간의 매우 짧은 장마로 그쳤다. 결국 2018년 장마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은 장마이다.. 7월 12일경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심각한 폭염이 찾아오더니, 태풍 암필이 중국으로 북상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반도로 뜨겁고 습한 공기를 유입시켜서 최악의 폭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종다리가 동해상으로 북상하면서 건조했지만 매우 더운 공기를 유입시켜 전국 곳곳에 극값을 경신했다. 이 최악의 폭염은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의 열돔을 뚫지 못하며 소멸한 직후 동해상에서 먼저 소멸한 20호 태풍 시마론과 함께 거대 전선을 형성하기 시작하더니, 한반도와 도호쿠 지방에 걸친 장거리 정체전선을 형성하여 26일부터 31일까지 실질적으로 가을장마가 되었다.
1.3.9. 2019년
2019년 장마는 전년도에 이어 여전히 마른 장마였으며, 초~중순에는 장마전선이 쉽사리 북상하지 못하며 제주도, 남해안을 제외하고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다가 7월 후반 열흘 가까운 기간 동안 많은 비가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남부지방은 6년, 제주도는 7년만에 습한 장마가 오기는 했다.
6월 26일에 전국에 12년 만에 동시장마[17] 로 평년보다 늦게 시작되었다. 기상 관측사상 전국 같은 날 동시장마 시작은 1973년, 1983년, 2007년인데, 2019년에 같은 날 장마가 내리면서 4번째로 기록하게 되었다. 하지만 서울 등 중부 지방은 이 첫 장맛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기에 사실상 장마라 보기 힘들었다. 2019년은 베링해 얼음이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림에 따라 바닷물 온도가 내려가 찬 공기가 그만큼 크게 확장해 남쪽으로 확장한 탓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힘을 쓰지 못해 본격적인 장마가 매우 늦어졌다. 다만 7월 기온은 낮지 않았고 중부는 오히려 더웠다.[18] 또한 초가을에는 강해지는 시베리아 기단과 조금씩 약해지는 북태평양 기단이 서로 부딪히면서 9월 14일까지도 장마가 이어졌다.
일시적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에 들었던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한해서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다. 7월 10일부터 11일에 걸쳐 남부 지방부터 시작해 한 차례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렸으나 다시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후퇴하면서 장마다운 비는 내리지 않았다. 본래 7월 중순쯤 가면 장마가 끝이 나야 하는데,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장마전선의 북상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2019년 들어서는 애초에 장마전선이 한반도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장마 기간 자체는 매우 길어졌다. 7월 중순 기준으로 늦으면 8월이 되어서도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힘을 쓰지 못하면 기록적인 마른 장마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7월 16일 부로 5호 태풍 '다나스'가 발생해 중국 동해안을 통과, 서해로 북상하는 경로를 보여 장마전선의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생겼으나 태풍 다나스가 예상과는 달리 제주도에 영향을 주었다.
그래도 25~26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장맛비가 내렸으며 28일에는 중부 지방에 비가 내렸다. 또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지 못하여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고 상층 한기의 영향을 가끔 받아서[19] , 장마가 끝난 후인 8월에도 국지성 호우, 강한 소낙성 강수가 잦았다.
7월 23일까지는 중부 지방 한정으로 마른 장마가 이어졌으나 7월 24일에 마른 장마가 무색하게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한편, 남부 지방의 경우 7월 24일에 장마가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전히 장맛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7월 28일로 여름 장마가 끝났다.
여름 장마가 끝난 이후 7월 31일에 기압골로 중부지방에 비가 왔고8월 6~7일,11~12일, 15~16일에 태풍 프란시스코, 레끼마, 크로사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8월 21~22일 경기북부와 남부 내륙 중심으로 가을 장마가 시작되었다. 8월 29일 소멸한 태풍 바이루의 영향으로 발달한 장마 전선이 제주를 시작으로 남해안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렸다.
9월 1일부터 제주도와 남부 지방부터 다시금 가을 장마가 북상하였다. 3일까지 제주도를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으며, 4일부터는 서울, 경기, 충청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 5일에는 수도권 상당수 지역이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그리고 6일부터는 태풍 링링이 북상함에 따라 호우특보는 태풍특보로 바뀌었다.
9월 8일 태풍이 지나간 뒤 장마전선이 다시 형성되어 9월 12일까지 이어졌고, 이것으로 2019년 장마가 사실상 끝났다. 이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9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다. 장마가 끝난 이후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잡았지만 그 여파가 너무 커서 9월의 일조시간은 서울 기준 2019년 중 유일하게 적었으며 태풍 타파와 미탁의 영향으로 9월 21~23일과 10월 1~3일에 많은 비가 내려서 이 영향으로 10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았다.
1.4. 2020년대
1.4.1. 2020년
'''6년 간의 마른 장마 뒤 찾아온 습한 장마.'''[20] 2006년, 2009년, 2011년과 함께 21세기 들어 가장 습한 장마 중 하나이다. 2006년, 2009년과 같이 7월 이상 저온이 찾아왔다.[21]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장마 기간은 제주도는 '''6월 10일'''~7월 28일('''49일'''), 남부 지방은 6월 24일~7월 31일(38일)[22] 중부 지방은 6월 24일~'''8월 16일(54일)'''이다. 일단 기간부터 비교가 안되게 길다는것을 보여준다(...).
6월 중순(10일~12일)에 들어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부 지방에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올 전망으로 보였으나, 흔히 장마라고 부르는 날씨가 시작되려면 6월 하순 정도가 되어서 장마 전선이 본격적으로 북상하여야 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17일까지 비 예보가 되어 있었기에 사실상 장마의 시작 영향권 안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렇게 진행되어 1973년 장마 관측 이래 2011년과 함께 가장 이른 장마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제대로 된 장맛비는 '''7월'''이 깊어지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한반도 주변에 고립된 채 느리게 움직이던 고기압 때문인데,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이 아닌 '''서쪽'''으로 확장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장마 전선이 막혀 제대로 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6월 중순부터 7월 10일~11일까지는 장마 전선 앞에 형성된 이동성 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며 비를 뿌린 일이 몇 차례 있었지만 이는 장마 전선이 한반도를 지나며 나타나는 전형적인 장맛비와는 차이가 있었다. 다시 말해서, 전통적인 의미의 장맛비라 부르기 어려웠다는 말이다. 즉, 기존의 기상 예보와는 다르게 의외로 '''장마전선의 전국적인 영향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느린 편'''이었고, 전국 곳곳의 강수, 바람, 기온 패턴도 장마철의 정체 전선보다는 저기압의 통과에 따른 국지적이고 불규칙적인 양상을 보였다. 반면,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계속 들어 있는 동안 한반도보다 위도가 낮은 중국 중남부와 일본 서남부는 북상하지 않는 장마전선으로 인한 끝이 없는 비로 홍수 피해가 심각하여 대한민국과 매우 대조되었다. 단, 제주도와 전라남도 일부, 부울경은 장마 전선의 영향을 확실히 받았기 때문에 이들 지역 한정으로는 7월 초에도 확실히 많은 장맛비가 왔다.
게다가 시베리아성 고기압과 매우 크게 확장한 오호츠크해 기단으로 인한 여느 마른장마와 다르게 전국적으로 이상 저온을 보였고 결국 나중에 본격적 장마가 시작되었다.
7월 20일 기준으로 북상하지 않는 장마전선으로 인해 일본 아마미 군도에서는 장마일수가 '''71일'''을 기록하여 2010년의 70일을 넘기고 역대 가장 길게 지속되었다. 웨더뉴스에서는 7월 하순이 시작되는 시점까지도 장마전선의 북상은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으며, 우리나라는 갑작스럽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거나 2018년처럼 태풍이 빠르게 장마전선을 위로 올려버리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심하면 2013년 이후 7년만에 '''8월'''까지 장마가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24]
7월 12일~13일에 걸쳐 '''마침내''' 정체전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다.[25] 그러나 이 뒤의 양상은 더 지켜봐야 한다. 이 정체전선이 한반도에 머무르며 오래 비를 뿌릴지, 아니면 다시 내려갈지, 그것도 아니면 금새 올라가 짧은 장맛비만 뿌리는 것으로 그칠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14~15일부터 내려갔다. 계속 북상할 가능성도 0 %는 아니지만 거의 없는 편이고, 7월 하순이 시작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은 힘들어 보였으나 22~25일 많은 비가 내렸고[26] 또 다시 남하하다가 29~30일에 다시 강한 비가 내리는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치고 빠지고"식 장마가 계속되는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이미 여러 예측모델에서 8월 초까지 장마가 이어진다고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간 예보상으로는 이후 한동안 맑다가 다시 비가 줄줄 온다고 되어 있었는데, '''전혀 신뢰할 것이 못 된다'''.[27]
2020년 장마전선 자체의 특징이라면 '''강수가 매우 강한 편'''이라는 점이다.[28] 대개 장마전선은 꾸준히 추적추적 비를 뿌리지만 2020년의 것은 마치 소나기 구름(스콜)이 줄줄이 이어져 있는 듯한 형국이었다. 이 때문에 원래는 비가 며칠 동안 계속되어도 홍수 피해가 나는 일은 잘 없었지만, 2020년 들어서는 중국 남부와 일본에 홍수 피해가 크게 났으며 7월 중순부터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폭우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19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였다. 기상청이 강수확률을 거의 100 %에 가깝게 예보하는 것을 보면 이번에는 확실히 올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었으나'''[29] 강수대가 북한 쪽으로 가서 비는 눈에 띄게 안 왔다.
7월 22~24일에는 강하게 발달한 온대저기압의 영향으로 22일에는 경기도 북부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렸고, 23일에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30][31] 7월 27일~28일에도 중국의 비구름대가 몰려와 전선 형태를 보이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부울경과 제주도를 제외하고 비는 그리 많이 오지 않았다.
27~28일에는 남부와 충북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되어있으나 북쪽 찬 공기와 오호츠크해 기단의 세력이 아주 강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도 매우 약하여 장마전선이 일본 쪽으로 이동해버려서 전남 남해안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2시간만에 해제되었다.
하지만 29일부터 다시금 비구름이 들어오기 시작하며 29일 밤과 30일 오전 사이에 경기남부, 충청, 전북 일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며, 특히 30일 오전에 대전에는 시간당 100mm가 넘어가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그리고 경북 지역의 최고기온도 20도에 그쳐 폭염이 시작한다는 예보와 정 반대였다.
8월 1일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며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각 지역마다 오랫동안 내린 비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산재한 상황에 놓여져 있으며, 이로 인한 철도와 도로의 통행 금지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4호 태풍 하구핏이 몰고 올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월 1일부터 5일동안 100~500mm 정도가 내린 중북부 일대에 앞으로 300mm 이상의 비가 더 예상되었으며, 실제로 임진강, 북한강 수계에서 폭우로 침수 및 사상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북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던 장마전선이 하구핏의 영향으로 다시 남하하면서 8월 6일 중부 지방, 8월 7~8일 남부 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는 그야말로 도심이 물바다가 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호남 지방에서 침수 및 산사태로 인적, 물적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이후 8월 9일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여 북한과 휴전선 접경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고 한강 수계의 댐들이 수문을 개방하면서 수위가 높아졌으나, 강수량이 그래도 소강상태를 보였다. 게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는 통상적인 장마전선의 움직임이라서 한시름 놓은 상황이었으나...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남부 지방에 국지성 호우와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게다가 하구핏처럼 장마전선을 다시 남하시키는 바람에 8월 11일 오후부터 장마전선이 남부 지방에 자리를 잡고 말았으며, 여러 지역에 호우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되었다.
한편 약화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극발 한기와 라니냐 등의 영향으로 인하여 일본 남쪽 방향, 그리고 한반도 방향이 아닌 중국 남부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어서 장마의 정확한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 7월에 태풍이 '''발생하지 않는''' 관측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장마는 특히 변수가 많다.
기상청 공식 보도자료에 의해 제주도의 장마는 7월 28일 종료되어 총 49일을 기록하면서 47일의 장마 최장기간[32] 을 기록한 1998년 이래 22년 만에 가장 긴 장마를 기록하였고, 남부 지방의 장마도 7월 31일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8월 6~7일에 다시 정체 전선이 남부 지방 쪽으로 내려와 8월까지 장마가 이어지는 것도 이례적인데 다시 정체전선이 남부 지방에서 부활했다. 11일에도 장마전선이 내려와 전북 지역에 영향을 줘서 1969년[33] 이래 51년만에 최장 기간을 뛰어 넘었으며, 8월 12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종료되었다. 그리고 중부 지방은 8월 16일쯤까지 지리하게 이어지며 1987년의 8월 10일보다 늦어 역대 가장 늦게 끝난 장마로 기록하게 되었고 이번 중부 지방의 장마 기간도 최소 54일을 기록하게 되어 종전 기록(49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1 #2
또한 이번 장마는 그 동안의 마른 장마 경향과 달리 상당히 많은 비를 내린 것이 특징이다. 전국 평균으로는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686.9mm를 기록했고, 중부지방은 851.7mm로 역대 1위를 기록하였다. 남부지방은 566.5㎜로 역대 4위, 제주지방은 562.4㎜로 역대 10위를 기록했다. #
문제는 8월 16일 이후에도 장마전선이 물러날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며 실질적인 장마 종료 시기도 9월로 내다 보고 있다. 8월 중순에 끝난다고 해도 1998년, 2011년의 사례처럼 형식적인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극단적인 가정이긴 하지만 아예 장마전선이 올라가지 않거나, 올라갔더라도 며칠 뒤에 남하하여 곧장 가을 장마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8월 16~20일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급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북한과 만주 지역 사이에 위치해 폭염이 발생해서 가을장마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21~22일에 일시적으로 소나기가 왔다.
이후, 8월 말부터 태풍이 한반도로 자주 북상하면서 장마 전선이 소멸되고 기단 변화가 심했는데 태풍 바비가 덥고 습한 공기를 밀어올려 당분간 폭염이 발생했으며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스콜 형식의 소나기가 자주 내렸다. 그러다 마이삭이 더운 공기를 밀어내면서 폭염이 해소되었지만 태풍의 길목을 만들면서 하이선이 한반도로 상륙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하이선을 오기 전인 9월 5~6일에도 북서쪽에 차가운 공기와 태풍의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전면 수렴대의 영향으로 비가 왔다. 하이선이 지나간 9월 초부터 상층에선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고 하층은 따뜻한 남서기류가 올라와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적인 소나기가 자주 내리고 있으며[34] 11일부터 동풍이 강하게 유입되어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다. 그 이후에는 비 오는 날이 줄어들었지만 지속적인 동풍으로 동해안은 9월 말까지 비가 자주 왔다.
8월 말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늦은 확산과 연이은 태풍의 영향, 이후 남하한 찬 공기로 인해 이른바 가을장마라 볼 수 있을법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35] 그러나 9월 초에는 마이삭 이후 대기불안정으로 평년보다 낮았고 비도 자주 내렸으며 9월 말에도 1개월 전망에서도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정작 중하순에는 오호츠크해 기단으로 인한 동풍이 잦아서 동해안을 제외하고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졌고 강수량도 매우 적었다. 서울은 동풍과 일사로 인해 낮기온이 예보보다 급상승하며 25도를 계속 넘겼으며 밤에는 구름과 열섬으로 인해 평년보다 높았다. 반면 영동지역은 이로 인해 비가 잦아서 기온이 오르지 못했다. 10월에도 건조한 날씨가 길게 이어져서 서울의 강수량이 21개월만에 0을 기록했고 일조량도 '''227.1시간'''으로 평년보다 다소 많았는데 9월 중하순과 달리 북서풍이 불어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고 동풍이 잦아서 영동지역에 한달내내 비를 뿌렸던 작년 10월과 달리 동풍이 거의 안 불어서 비도 거의 안 내렸다. 속초 역시 10월 강수량이 0.0mm를 기록했다.[36] 실제로 2020년 9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상순에는 태풍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중하순에는 영동을 제외하고 2019년 1월처럼 매우 건조했기 때문에 평년과 비슷했다. 10월 이후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높지만 여름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다음해 4월까지는 가뭄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다.
9월 초에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이후로 9월 13일~11월 18일까지 2018~2019 겨울처럼 건조한 날씨가 길게 이어졌지만 뜬금없이 11월 19일에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은 무려 일 강수량이 80mm를 넘는 '''폭우'''였다. 게다가 그 비가 오전 시간에 모두 내린 양인데 12시간에 80mm를 넘었으니 폭우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서울은 월 강수량이 '''120mm를 넘어 그 유명한 2015년 11월보다 많고 역대 2위였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평년과 비슷했고 오히려 적어서 건조한 지역도 있었다.특히 2020년 12월에는 전국 강수량이 매우 건조했다. 그러나 12월 30일을 기점으로 2021년 1월에는 폭설로 이어졌다. 다만 비는 적게 와서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었고 작년에 비하면 강수량이 훨씬 적은 편이다.
1.4.2. 2021년
[1] 서울도 7월 첫날 31.4 mm를 기록했다. 목포시에서도 48.2 mm의 강수량이 3일에 기록되기도 했다.[2] 서울 25일 36도 기록은 아마 태풍의 접근으로 인한 동풍의 영향이 아닐까 추정된다. 동시기 강릉은 비교적 서늘한 편이었다.[3] 2018년하고 종료일이 완전히 같으며 똑같이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다는 것도 비슷하다.[4] 6월 24일 62.6 mm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폭우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날씨폭탄과 같은 강한 저기압의 일종으로 보인다. 이후 25~30일에는 강수기록이 없거나 아주 소량의 강수량만 기록된 것을 보면...[5] 1940년도 07번째 태풍[6]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먼저 4007호 태풍[5] 이 7월 13~14일경에 울릉도, 제주도, 원산 지방에 영향을 주며 C자 모양으로 한반도와 일본을 통과하며 홋카이도까지 갔다. 이후 4008호 태풍이 7월 21일~25일에 부산, 경남 지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대한민국의 지방에 영향을 주며 전 태풍하고 비슷하게 C자 모양으로 한반도, 일본을 관통했다. 이후 8월 1일~4일경에는 4013호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는데 이 태풍의 이동경로가 제법 독특한 편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앞서 두 태풍처럼 C자 경로를 그렸으나 태풍이 대한민국 서해안으로 가는 것도 모자라 중국 앞바다까지 가며 산둥성을 통과한 뒤 갑자기 보하이해에서 방향을 틀어 동쪽으로 이동해 요동성, 만주, 연해주 지방을 차례대로 관통하며 소멸했다. 그래서 제주와 함께 신의주도 4013호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9월 1일~4일에는 4023호 태풍이 남중국 대륙을 관통한 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 남해안 앞바다에서 소멸했고, 9월 10~12일날 영향을 준 4027호 태풍은 일본 규슈 앞바다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본토에 영향을 주었으며 대한민국 울릉도, 부산 지방에 간접 영향을 주었다. 규모는 여타 태풍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거나 오히려 약한 편이었다.[7] 1940년도 08번째 태풍[8] 정작 서울은 태풍이 왔을 때는 눈에 띄는 강수량 기록이 없었다. 하지만 비는 27일까지 지속적으로 왔다.[9] 이유는 간단하다. 25일에 시작된 장마가 30일에 북한으로 넘어가면서(...) 그 자리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이례적인 폭염기록은 없었는데(그러나 서울의 7월 평균기온 26.8°C로 매우 높았다. 이유는 최저기온이 높아서 열대야가 잦았기 때문이다.), 7월 18일~19일 태풍 빌리, 곧 이어서 태풍 도트가 19~21일에 목포, 인천, 제주 지역 등에 영향을 주었다. 8월 16일~18일에도 태풍 아이리스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울릉도, 목포, 제주 등 지역에 영향을 주었다.[10] 1958년 6월 24일 37.2℃ 이후 18년만이다.[11] 현재의 기상청[12] 서울의 7월 평균기온은 23.1℃, 부산은 22.5℃ 였다. 하순들어 저온현상이 조금 진정되었음에도 이정도다.[13] 사례는 많다. 당장 비가 적었던 2017년 7월의 남부지방, 2018년 여름 한반도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14] 1913년 역시 그렇다.[15] 이는 중부 지방 한정으로 남부에는 거의 내리지 않았다. 남부지방에서는 이미 폭염과 열대야가 매우 심했다. 한편 중부지방 장마일수 54일로 역대 1위인 2020년 8월도 2013년 8월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강한 열대야가 있고 중하순부터는 폭염도 심해졌다. 그 후 9월에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이후로 다시 평년과 비슷해졌다.[16] 그러나 신기하게도 달력 모양이 같았던 1998년, 2020년에는 이 해와 정 반대로 집중호우가 잦았으며 2020년의 경우 아예 중부지방에서 54일간의 역대 최장 장마를 기록했다.[17] 다만 서울은 강수량 1 mm에 그쳤다.[18] 이렇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면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수 있다. [19] 장마가 주춤하던 7월 16일에 소나기가 내렸는데 지역별에 따라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곳이 많았다.[20] 2017년 중부지방, 2019년 남부지방 제외.[21] 참고로 2006년은 9월도 평년보다 낮은 편이었다. 2020년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큰 저온 현상은 없을지언정,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다소 낮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평년비슷범위에 들어가긴 했으나 전국평균은 평년보다 0.2도 낮았다.[22] 한편 장마의 종료 시점을 8월 12일로 보는 해석이 존재한다. 이유는 8월 6~7일에 남부지방에서 정체전선이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대로 집중호우를 뿌리고 11~12일쯤에야 북상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상청의 발표는 7월 31일을 기준으로 삼아 장마 종료를 해석하였기에 이와 같이 서술하였다. 12일을 장마 종료로 보았을 때는 무려 '''50일''' 가까이 지속된 장마로 중부 지방만큼이나 길다.[23] 2013년의 장마는 8월 4일까지 이어져서 '''49일'''로 역대 최장 기간을 달성했다. 다만 2020년은 2013년과 다른 것이 2013년의 장마는 중부 지방에서 오래 머물렀던 경향이 컸다. 남부 지방은 이때(7월 말~8월 초) 이미 폭염이 나타났기 때문이다.[24] 다만 2020년은 2018년과 조금 다른 것이 태풍이 7월까지 '''2개'''만(봉퐁, 누리) 발생한 상태이다.[25] 하지만 이도 완전하지는 않고 6월 24일처럼 전선 위에 저기압이 딸려있는 구조이다. 그래도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은 전선의 영향권에 들었다.[26] 이조차도 직접적인 전선의 영향이 아니다. 이례적으로 온대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했다.[27] 6월 하순 무렵부터 주간 예보상 예보 시점 기준으로 1주일 정도 뒤에 '마라톤 장마'라 하여, 비가 1주일 가량 쉬지 않고 내리기로 예보되어 있었지만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오히려 주간 예보상 1주일 뒤에 비가 계속된다고 하면 오히려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고 반대로 해석하는 게 더 정확할 정도이다. 따라서 계속 비 예보가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7월 10일, 12~14일 등 맞아떨어지는 날도 있다.[28] 이는 한반도 한정으로 2009년 장마와 2017년(중부 지방 한정) 장마도 마찬가지였다. 2009년도 7월 중순쯤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기압골 사이에서 다량의 중국발 수증기가 유입되어 소나기(스콜) 구름이 줄줄이 연결된 형태로 비구름이 자주 발달하는 형태였고, 2017년도 중부 지방 장마는 비를 추적추적 뿌리는 구름이 아닌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극단적으로 좁은 소나기 구름 형태로 장마전선이 발달하였다. 2006년, 2011년 장마는 소나기 구름이 줄줄이 이어진 형태라기보다는 오랫동안 꾸준히 집중호우를 뿌린 전형적인 장마전선의 형태에 가깝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2009년 7월과 2020년 7월의 달력 모양까지 같다. 또한 똑같이 이상 저온 현상까지 찾아왔다.[29] 예상 일기도상 이는 장마전선의 영향이 전에 있던 강수와는 다르게 큰 편이나 역시나 만주 지방에 저기압이 있는 구조라서 단독 전선의 영향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 지역에서는 거의 장마전선의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보'''였'''다.[30] 일반적으로 전선 형태로 일렬로 늘어져있는 장마전선의 비구름대의 모습과 달리 이례적으로 강한 온대저기압이 발달하면서 폭우를 내리는 모습이다. 사실 2020년 장마는 7월 중순까지는 전선의 직접적인 영향이 아니라 전선이나 중국에서 따로 생성된 저기압의 영향이 강했다.[31] 영남 지방과 수도권에 비가 많이 내려서 부산광역시는 시간당 80 mm의 강한 비가 내려서 홍수 피해가 나고 3명이 사망하였다.[32] 1998년 6월 12일 ~ 7월 28일[33] 1969년 남부 장마는 6월 25일~8월 11일까지 48일이다.[34] 9월 9~12일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35] 그나마 9월 17일~18일 사이에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부 지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18일을 기점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기 시작하면서 전선이 중국 남부지방으로 내려갔다.[36] 강수량 양상도 2018년 12월~2019년 1월과 같았다. 2018년 12월과 2020년 9월 모두 전반에는 강수가 어느정도 있었으나 중순부터 건조해지기 시작해 중하순은 초순과 달리 비 소식이 거의 없이 매우 건조했으며 다음 달인 2019년 1월과 2020년 10월까지 길게 이어져 2019년 1월과 2020년 10월은 역대급으로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