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

 


1. 개요
2. 상세
3. 장타율 관련 기록
3.1. 통산 장타율 1위
3.2. 단일 시즌 장타율 1위
4. 장타율 순위
4.1. MLB
4.2. MLB 현역
4.3. NPB
4.4. KBO


1. 개요


長打率, Slugging Percentage(약자 SLG)
야구의 기록 중 하나. 계산법은 '총 누타수/타수.' 좀 더 정확하게는 '(단타 수[1] + 2루타 수*2 + 3루타 수*3 + 홈런 수*4)[2]/타수.' 즉 누타÷타수

2. 상세


이름만 보면 안타에서 장타가 차지하는 비율(proportion) 내지는 타구가 얼마나 멀리 가는지에 대한 비거리 평균을 의미할 것 같지만, 실은 단타도 모두 포함해서 한 타자가 '''1타수당 평균 몇 개의 베이스'''를 얻어낼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이므로 '''평균 루타수(Average Bases)''' 정도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따라서 이름 그대로 비율 스탯인 타율이나 출루율과 달리 '''장타율 값은 1을 넘을 수 있으며, 최댓값은 4[3]이다'''. 예시로 .500의 장타율을 갖고 있는 타자는 '한 타수에 0.5루타를 친다'[4]는 뜻이다.
하지만 이름을 처음 만들 때부터 실제 계산법과 아예 매치가 안 되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초보 야구팬들이 헷갈리는 스탯 중 하나이다. 개념상 안타 없이는 올라가지 않는 비율 스탯이므로, 아무리 워닝트랙까지 가는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라도 그게 플라이 아웃으로 끝나면 장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덧붙여 포수 앞에 떨어진 타구라도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면 장타율은 올라간다.[5]
예시1) 4타수 4안타(모두 1루타) ⇒ 타율 1.000 / 출루율 1.000 / '''장타율 1.000'''
예시2) 4타수 2안타(2루타 2개) ⇒ 타율 0.500 / 출루율 0.500 / '''장타율 1.000'''
예시3) 4타수 1안타(1홈런) ⇒ 타율 0.250 / 출루율 0.250 / '''장타율 1.000'''
예시4) 4타수 4안타(사이클링 히트) ⇒ 타율 1.000 / 출루율 1.000 / '''장타율 2.500'''
여기서 보면 1884년에 이미 total base average라는 개념이 있었고, 1923년에는 이 개념에 대해 slugging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는 용례가 있다고 한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하면 OPS가 나오는데 매우 구하기 쉬우면서도 신뢰성이 있어 타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좋은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타율은 타율에서 드러나지 않는 장타#s-2의 개념을 추가함으로써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있으나, 기록의 계산법에서도 볼 수 있듯 타율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따라서 단타 말고는 아무것도 못 치는 똑딱이라도, 단타를 무수히 많이 친다면 아주 가끔 홈런을 날리는 공갈포보다 장타율은 높을 수가 있다.
그래서 세이버메트릭스 계열에서는 순수한 장타만을 판단하기 위해 ISOpower(isolated power)라는 스탯을 만들었다. 간단하게 장타율에서 타율을 빼면 나오는 수치로 장타로 생기는 추가 베이스만을 추려낸 기록이다. 이것을 가지고 선수의 장타율이 고타율에 의존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장타를 많이 친 것인지를 가른다. 이 수치를 '''ISO''', 국내에선 '''순장타율'''로 많이 부른다.
위의 예시1)과 예시2)는 둘 다 같은 장타율을 기록하지만 타율을 빼면 예시1)은 0, 예시3)은 0.750이 나온다.
그러나 ISO는 선수의 스타일을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정도이지 선수의 생산력과는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떨어지는 스탯이다. 다만, 메이저리그의 경우 장타율보다 ISO가 타자의 홈런 개수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 선수의 가치를 대변하는 스탯은 아니고, 출루율과 장타율이 같은 선수라면 오히려 ISO가 낮은 편이 미세하게나마 더 좋은 생산성을 갖는 선수이다.[6]
팀 타율과 팀 득점 사이의 상관관계의 상관계수는 0.822이다. 출루율은 0.885, 장타율은 0.910, OPS는 0.946이다. 통계학자들은 두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상관계수’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상관계수가 0.82라는 것은 팀 타율을 통해 약 67%(0.82 X 0.82)에 해당하는 팀 득점을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7] 그러나 ISO의 상관계수는 0.805에 불과하다.
21세기 현대야구의 추세에서는 리그 평균 장타율은 0.400 초반, ISO는 0.130 대에서 형성된다.[8] 리그 상황과 구장 환경 등에 따라 보정이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한 선수의 ISO 수치가 0.200을 넘으면 슬러거#s-1로 분류되며, 장타율은 0.500에 근접한다면 어느팀에 가도 중심타선 대우를 받을 수 있고, 장타율 0.600대에 육박한다면 리그 최정상급 슬러거로 대우받는다. 바로 2010년 시즌 타격 7관왕을 거머쥐며 괴물같은 위용을 뽐낸 이대호의 경우다[9]. 만약 0.700 이상이라면 1999 시즌 이승엽[10], 2018시즌 박병호[11]와 같이 엄청난 파워의 슬러거#s-1이거나 라인드라이브형 타자면서 발이 빠른 에릭 테임즈[12]의 경우다.
반면 0.400 미만이면 두 가지 경우로 갈리는데, 파워툴이 거의 없는 똑딱이형 선수이거나, 장타툴은 있는 편이나 타율이 심하게 낮아서 장타율이 낮은 경우가 있다. 특히 전자의 경우 타율은 높은데 장타툴은 없어서 타출장 모두 3할 언저리인 기가 막힌 슬래시 라인을 기록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이 선수들의 경우 똑딱질마저 안되면 타격에 있어서는 생산성이 아예 없는 선수로 전락해버린다. 그나마 눈야구를 좀 해서 출루율을 높이면 낫긴 하지만 똑딱이형 선수들 중에 그런 사례는 리드 오프#s-2 일부를 제외하면 찾기 어렵다. 왜냐하면 장타력을 갖추지 않은 똑딱이형 타자들에게 홈런 걱정이 없는 투수들이 애당초 피하는 피칭 자체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선구안이란 장점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출루율 스텟이 가장 중요한 리드오프에게 최근에 장타력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다.
한 번 더 언급하자면, 장타율은 '''타율을 포함하는 기록'''[13]이기 때문에 개념상 타자의 타율보다 같거나[14] 높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타율이 높은 타자는 당연히 높게 기록하게 된다.[15] 따라서 타자의 순수한 장타력을 보려면 ISO도 같이 놓고 봐야 한다. ISO가 낮은 선수가 장타율을 높이려면 최소한 3할 5푼은 쳐야 하는데, 그 정도 고타율을 커리어 내내 유지하는 것은 현대 야구에선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따라서 장타율은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ISO 수치가 더 높게 반영되며 클린업 트리오로서 타점을 올리려면 장타를 많이 쳐야 하므로 ISO가 높아야 유리하다.
대한민국에서는 1984년에 최고 장타율상이 신설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는 않고 한때 스폰서 협찬인 슈퍼슬러거 상이 있었다가 없어졌다.
일본 TBS 테레비에서 방영한 야구 드라마 루즈벨트 게임에서 장타율의 개념을 설명할 때 '2루타 이상의 안타를 칠 확률'이라고 잘못 설명해 일본 인터넷에서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다. 계산법은 '(2루타 수+3루타 수+홈런 수)/안타 수'가 되는데, 난J에서는 이것을 TBS식 장타율이라고 부르며 가끔 지표로 활용해 보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유명 야구 만화 메이저에서 장타율 7할 9푼인 타자를 무능한 타자라고 평가하는 대목이 있다. 역시 장타율의 의미를 2루타 이상의 안타를 친 비율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16]
메이저 리그 AL의 경우, 리그 평균 장타율이 가장 높았던 시즌은 .445라는 수치가 나온 1996년 AL였다. 2000년 AL이 .443으로 역대 2위고, 1999년과 2019년이 .439를 기록해 역대 3위다. 여담으로 1996년과 2000년 AL의 평균 OPS는 각각 .795, .792로 역대 1~2위다. 1999년 AL은 .786으로 역대 3위. NL의 리그 평균 장타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차례로 1930년(.448), 1894년(.435), 2000년(.432), 2019년(.431), 1999년(.429)이다. 1938년과 1894년은 리그 평균 OPS가 각각 .814, .808이라는 미친 수치였다. NL의 2000년과 1999년이 각각 .773, .771로 역대 4~5위로 높다.

3. 장타율 관련 기록



3.1. 통산 장타율 1위


'''리그'''
'''선수'''
'''장타율'''
'''기간'''
MLB
베이브 루스
0.690
1914~1935년[17]
NPB
오 사다하루
0.634
1959~1980년
KBO
이승엽
0.576
1995~2003년, 2012년~2017년

3.2. 단일 시즌 장타율 1위


'''리그'''
'''선수'''
'''장타율'''
'''기간'''
MLB
배리 본즈
0.863
2001년
NPB
블라디미르 발렌틴
0.779
2013년
KBO
에릭 테임즈
0.790
2015년

4. 장타율 순위


  • (→)는 현역, MLB와 KBO는 3000타석, NPB는 4000타수 이상 기준.

4.1. MLB


'''순위'''
'''선수'''
'''장타율'''
'''1'''
베이브 루스
.690
'''2'''
테드 윌리엄스
.634
'''3'''
루 게릭
.632
'''4'''
지미 폭스
.609
'''5'''
배리 본즈
.607
'''6'''
행크 그린버그
.605
'''7'''
마크 맥과이어
.588
'''8'''
매니 라미레즈
.585
'''9'''
마이크 트라웃(→)
.582
'''10'''
조 디마지오
.579
'''11'''
로저스 혼스비
.577
'''12'''
래리 워커
.565
'''13'''
알버트 벨
.564
'''14'''
자니 마이즈
.562
'''15'''
후안 곤잘레스
.561
'''16'''
스탠 뮤지얼
.559
'''17'''
윌리 메이스
.558
'''18'''
미키 맨틀
.557
'''19'''
프랭크 토마스
.5549
'''19'''
행크 애런
.5545

4.2. MLB 현역


'''순위'''
'''선수'''
'''장타율'''
'''1'''
마이크 트라웃
.581
'''2'''
알버트 푸홀스
.549
'''3'''
지안카를로 스탠튼
.547
'''4'''
놀란 아레나도
.546
'''5'''
미겔 카브레라
.543
'''6'''
J.D. 마르티네즈
.537
'''7'''
라이언 브론
.533
'''8'''
넬슨 크루즈
.527
'''9'''
폴 골드슈미트
.525
'''10'''
조이 보토
.519

4.3. NPB


'''순위'''
'''선수'''
'''장타율'''
'''1'''
오 사다하루
.634
'''2'''
알렉스 카브레라
.592
'''3'''
마쓰이 히데키
.582
'''4'''
오치아이 히로미츠
.564
'''5'''
터피 로즈
.559
'''6'''
부머 웰즈
.555
'''7'''
나카니시 후토시
.553
'''8'''
레론 리
.5420
'''9'''
야마모토 코지
.5416
'''10'''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5400
'''11'''
나가시마 시게오
.5398
'''12'''
타부치 코이치
.535
'''13'''
장훈
.53393
'''14'''
나가이케 도쿠지
.53387
'''15'''
마쓰나가 노부히코
.534
'''16'''
카케후 마사유키
.531
'''17'''
레온 리
.5301
'''18'''
나카무라 타케야(→)
.5295
'''19'''
카도타 히로미츠
.529
'''20'''
알렉스 라미레스
.523

4.4. KBO


'''순위'''
'''선수'''
'''장타율'''
'''1'''
박병호(→)
.572[18]
'''2'''
이승엽
.572[19]
'''3'''
최형우(→)
.553
'''4'''
나성범(→)
.534
'''5'''
심정수
.533
'''6'''
제이 데이비스
.533
'''7'''
양준혁
.529
'''8'''
이대호(→)
.527[20]
'''9'''
최정(→)
.525
'''10'''
김태균
.516[21]
[1] 1루타 수. 안타-2루타-3루타-홈런. 물론 뒤에 *1이 생략된거다.[2] (안타 총 수 + 2루타 수*1 + 3루타 수*2 + 홈런 수*3)으로 치환되기도 한다.[3] 매 타수 홈런을 친다고 가정했을 때의 장타율.[4] 2타수 1안타(1루타) 혹은 4타수 1안타(2루타) 혹은 8타수 1안타(1홈런)[5] 단 장타율이 1 미만일 때[6] 2루타 1개가 1루타 2개의 가치보다 낮다.[7] 약 67%(0.67)라는 상관계수를 두번 곱한 이 지표는 결정계수 R^2으로 회귀직선식을 만들었을 때 그 직선이 데이터들을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 또는 그 직선이 얼마나 데이터에 잘 fit되는가를 의미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세이버메트릭스 레볼루션 108p 이하를 참조할 것.[8] KBO 리그 2020시즌 장타율 0.409, ISO 0.136[9] 2010년 .667[10] .733[11] .718[12] 사실 테임즈는 라인드라이브형이라고 하기에는 연평균 홈런이 40개가 넘어간다![13] (단타 수*1+2루타 수*2+3루타 수*3+홈런 수*4)/타수=((단타 수+2루타 수+3루타 수+홈런 수)+(2루타 수*1+3루타 수*2+홈런 수*3))/타수이므로, 앞의 항의 총합인 안타 개수/타수가 타율이 되어 자신의 타율은 베이스로 깔게 된다.[14] 타자가 전부 단타만 기록하고, 2루타 이상의 장타가 전혀 없을 때에는 타율 = 장타율이 된다.[15] 단적인 비교로 4할 타자 똑딱이(단타:2루타의 비가 3:1이라 가정하자.)의 장타율을 3할 슬러거가 따라잡기 위해선 아무리 페이스가 나빠 홈런을 못 쳐도 10타석 당 안타 3개 중 두 개를 장타로 기록해야 한다.[16] 만약 그렇다고 해도 안타중에 장타를 친 비율이 7할 9푼이라면 무능한게 아니라 극강의 장타를 지닌 슬러거라는 소리다. 예를들어 안타중에 79%가 장타라는건데 장타가 전부 2루타라고 가정해도 타율 3할타자가 5할 4푼의 장타율은 치는것이다 천하의 이승엽도 안타 중 장타 비율이 그정도는 안된다.[17] 배리 본즈와 함께 단일 시즌 장타율 0.8 이상을 달성한 둘밖에 없는 선수. 게다가 2번이나 해봤으니 역시 홈런왕. 배리 본즈 역시 2번 해봤는데 사실 3번할 뻔 했으나 2002 시즌에 0.799를 기록하여 단 1리 차이라는 매우 작은 차이로 달성하지 못했다.[18] MLB .409.[19] NPB .494.[20] NPB .486, MLB .428.[21] NPB .412.